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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로, 김범재 신임 대표 선임···"외산 대항 시장리더십 강화"

클라우드 SW 전문기업 오케스트로는 김범재 전 비아이매트릭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 설립자이자 김민준 대표는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김 신임 대표는 한국HP, SAP 코리아 부사장, 비아이매트릭스 대표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및 국내 IT기업에서 30년 이상 비즈니스 운영 능력과 영업 성과를 입증한 IT 전문가다. 특히 글로벌 IT 기업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오케스트로 브랜딩을 강화할 수 있게 전사적인 영업 전략 수립과 실행을 총괄한다. 오케스트로는 풀스택 클라우드 솔루션을 기반으로 엔드투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 클라우드 SW 기업이다. 2018년 설립 이후 매년 2배 이상 성장을 기록했다. 2023년 기준 약 63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총 1520억 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4년 12월 기준 임직원 수는 513명이다. 이 중 80% 이상이 개발과 기술 인력으로 구성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작년 초에는 국내 최초로 오픈인프라 재단 이사회에서 플래티넘 멤버로 승격되기도 했다. 오케스트로는 VM웨어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영구 라이선스 제공, 무중단 마이그레이션 등의 강점을 기반으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같은 중앙행정기관과 다수 지방자치단체, 제1금융권 및 민간 그룹사 등을 대상으로 국내 가상화 소프트웨어 중 가장 많은 윈백(Win-back)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회사에 따르면, 고객사들이 꼽는 오케스트로 콘트라베이스의 가장 큰 강점은 '강력한 운영 편리성'이다. 회사는 "외산 벤더인 VM웨어 제품은 서버 가상화 한계로 다른 연결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VM의 성능 저하 원인 파악 과 대응이 어렵다. 하지만 '콘트라베이스'는 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한 기술로, VM 성능 저하 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전체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장애 원인을 파악하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더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 최적화한 운영 환경을 제공하는 '콘트라베이스 K8s+ 에디션'은 편리한 컨테이너 관리는 물론 멀티데이터센터 Active-Active DR 운영을 지원하며, 사용량 증가 시 Worker Node를 즉시 증설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오토스케일링 기능을 구현, 강력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벤더들과 차별화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범재 신임 대표는 “오케스트로는 IaaS, PaaS, AIaaS, DevOps, CMP 등 풀스택 솔루션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외산 솔루션이 주도하던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는 성장 스토리는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향후 클라우드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을 확산의 전환점으로 삼아 제조, 통신, 커머셜등 다양한 산업으로 고객층을 확장하고, 파트너십 기반의 영업 전략을 강화해 더 큰 기회를 창출하고, 고객과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01.05 11:45방은주

[고삼석 칼럼] CES 2025 네 가지 관전 포인트와 트럼프 2.0시대 전망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을 비롯한 첨단 기술과 제품, 그리고 산업의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인 'CES 2025'가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는 글로벌 수준의 관련 기술과 산업의 현황을 확인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반드시 살펴봐야 할 중요한 국제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이 때문에 개막 전부터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국내외 기업과 언론, 전문가들의 눈과 귀가 집중됐다. CES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CES에 전 세계 160개 국가에서 약 4천500개 기업이 참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춘 글로벌(Fortune Global) 500대 기업' 중에서 309개 기업이 등록했다. 참관객은 약 14만명이 예상된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CES 규모를 뛰어넘었다. 참관객 중 60%가 각 기업의 시니어 레벨(Senior-Level)로 경영전략 및 구매 결정 등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들이다. 국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천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우리나라는 인구 밀도 대비 두 번째로 많은 기업이 참가하는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CES 2025의 주제는 '연결하고, 해결하며, 발견하고, 뛰어들자'(Connect, Solve, Discover, Dive In)로 네 개의 키워드는 실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AI 기술이 만들어내는 변화의 단계를 의미한다. 먼저 연결(Connect)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연결하며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해결(Solve)은 AI 기술이 건강, 식량, 에너지, 기후변화 등 인류가 현재 직면한 다양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발견(Discover)은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단계로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를 뛰어넘어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을 창출하는 데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단계다. 이러한 단계를 거쳐 수영선수가 물속으로 몸을 던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머뭇거리지 말고 AI 시대로 과감하게 뛰어들어라(Dive In), 도전하라”는 의미가 담긴 메시지다. CES는 크게 23개의 범주(Topics)로 참가 및 전시 영역을 분류하고 있다. 이 가운데 CTA는 CES 2025의 핵심 기술 키워드로 ▲인공지능 ▲차량 기술과 첨단 모빌리티(Mobility)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세 가지를 제시했다. 또한 행사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인간안보(Human Security for All, HS4A)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CES 2025의 첫 번째 핵심 기술 키워드이자 가장 중요한 기술은 AI다. CES 2017부터 등장한 AI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시회 전반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로 다양한 첨단 기술과 제품들이 전시되고, 기조연설과 컨퍼런스 등에서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CTA의 브라이언 코미스키(Brian Comiskey) 시니어 디렉터는 “디지털 전환 시대는 끝났다. 우리는 이제 다음 단계로 진화하고 있으며, AI가 기업 운영과 개인의 삶에 깊이 뿌리내리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선언했다. CES 2025 혁신상 부문에 출시된 AI 관련 제품은 전년 대비 49.5%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I 분야 대표적인 글로벌 테크 기업인 엔비디아(NVIDIA)의 젠슨 황(Jensen Huang) CEO가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르는 것도 AI 기술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8년 전 CES에서 AI 기술 구상을 선포했던 젠슨 황은 이번 무대에서는 실생활에 AI를 적용하는 구체적인 사례와 AI 제품을 공개하고, 그것들이 경제와 사회에 미칠 영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과 SK, LG 등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도 AI를 핵심 키워드로 이번 행사에 참여해 자사가 개발한 첨단 기술과 제품 등을 전 세계 참가자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SK텔레콤은 올해 북미 시장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A*, Aster)를 최초 공개한다. '에스터'는 단순한 검색이나 질문과 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요청에 대해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완결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AI(Agent AI)를 표방하고 있다. 지난해 CES는 AI 기술이 산업 전 분야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그것의 '기회' 혹은 '가능성'에 주목했다. 반면 올해 CES는 AI 기술이 실제 각 산업 분야에 적용되어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등 이미 우리 곁에 '도달해 있는 AI의 미래'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만큼 AI 기술 개발 및 확산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제기된 'AI 거품론'에도 불구하고 AI 기술은 가전과 IT분야 뿐만 아니라, 특히 자동차를 비롯한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첨단 에너지, 로봇, 콘텐츠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접목되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제 인류는 자의반 타의반 전면적인 'AI 시대'로 한층 더 깊게 들어가고 있다. 두 번째 핵심 기술 키워드는 '차량 기술과 첨단 모빌리티'다. CES의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웨스트홀(West Hall)은 모빌리티 분야의 첨단 제품과 기술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이곳에서는 자율주행차,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뿐만 아니라 각종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기차 도심공항, 드론 등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관련 미래 기술의 경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첨단 모빌리티 분야에서 관심은 AI 기술이 자동차 산업에 접목되면서 산업의 경계를 넘어서 사람들의 일상과 도시를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모아지고 있다. 첨단 모빌리티와 스마트시티(Smart City)의 결합이 대표적인 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PWC(2023)에 따르면 전체 모빌리티 시장(하드웨어 및 서비스 포함) 규모는 2020년 사람 이동 기준 국내는 71조원, 글로벌 3천597조원이다. 2030년에는 국내 117조원, 글로벌 7천70조원 수준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에 전기차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충전 인프라 확충에 더해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려는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전히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적지 않게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 AI 기술이 활용되면서 자율주행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CES 기조연설 무대에 오르는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Waymo)의 테케드라 마와카나(Tekedra Mawakana) 공동 CEO는 자율주행 기술과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의 미래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CES에서 웨이모는 차세대 자율주행 시스템과 스마트 시티 통합 솔루션을 소개하고, 자율주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전자가 AI를 활용한 첨단 모빌리티 기술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기술을 공개한다.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인캐빈 센싱이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판단하고,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측정하며, 운전 중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형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스타트업 전시장인 베네시안 캠퍼스(Vinetian Campus)에 자리 잡은 국내외 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들이 들고나온 혁신적인 기술도 눈여겨 볼만하다. 세 번째 핵심 기술 키워드는 '디지털 헬스'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친 후 예년의 절반 규모로 개최된 CES 2022에서 주요 키워드로 처음 등장한 이래 디지털 헬스 분야는 양적, 질적으로 큰 성장을 해왔다. 단적인 예로 CTA가 발표한 CES 2025 혁신상 1차 결과에 따르면 수상 기업 292곳 가운데 디지털 헬스 범주에 속한 기업(43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첫 번째 핵심 기술 키워드로 선정된 AI 범주에 속한 기업의 수는 38개사로 2위에 그쳤다. CTA는 기술 분야 핵심 테마 중 하나로 '장수'를 꼽았으며, 기술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의 주된 관심도 AI 기술과 융합을 통한 혁신이다. 이번 CES 2025에서는 디지털 헬스 분야에 AI와 IoT 기술이 접목되면서 '예측형 헬스케어'와 진단 및 치료의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로 디지털 헬스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예측형 헬스케어는 질병이 발생한 후에 치료하기보다는 발병 전에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와 IoT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할 경우 하루 24시간, 연중 이용자의 건강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면서 질병 예방은 물론, 질병이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의료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예측형 헬스케어를 기반으로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초정밀 의료 서비스, 즉 의료 서비스의 '초개인화'가 실현될 수 있다.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전 세계 292개 기업 중 129개 사가 한국 기업이었고, 제품 기준으로는 162개가 상을 받았다. 메인 카테고리인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24곳(53%)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함으로써 높은 기술 경쟁력을 과시했다. 네 번째 핵심 기술 키워드는 '인간안보와 지속가능성'이다. CES를 주최하는 CTA는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을 주된 미션으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다. CTA가 추구하는 주요 가치는 기술 혁신을 장려하고, 동시에 기술 혁신이 소비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또한 글로벌 협력을 통해서 인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래 기술 트렌드를 선도함으로써 산업과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 CES 주제 선정에는 이러한 CTA의 지향점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즉 CES는 기술이나 제품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기술을 활용해 인간과 세상을 위한 보다 나은 가치를 창출하고 향유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CTA 혹은 CES의 지향점이 가장 잘 반영된 키워드가 바로 '인간안보'다. 인간안보는 CES 2023에서 주요 키워드로 처음 채택된 데 이어서 CES 2024에서도 혁신상 부문에 인간안보를 신설할 정도로 비중있는 아젠다로 다뤄졌다. 1994년 UN이 최초로 제시한 인간안보 개념은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증대되는 위협과 질병 및 범죄로부터 자유롭고, 식량·의료·환경·안전 등 다방면에서 풍요로워야 인간의 존엄과 인류의 평화가 지켜진다는 '범인류적 안보관'이다. 그동안 인간안보 개념은 추상적 개념이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지난해 CES에서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첨단기술이 활용되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보다 구체화됐다. 인간안보와 더불어 지속가능성, 스마트 에너지 및 친환경 디자인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 CES의 혁신상 부문 중 가장 많은 제품이 출품됐다. 이것은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지속가능성 추구가 개별 기업의 경영 전략은 물론, 거대한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CTA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에너지 효율성 제고, 깨끗한 물의 확보와 환경보호, 스마트 시티, 회복력(Resilience) 등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첨단 기술과 기업이 기여해야 한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다. 이제 AI 기술과 함께 지속가능성 테마는 CES를 관통하는 양대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CES 2025의 기술 및 산업 트렌드가 출범을 앞둔 '2기 트럼프정부'의 ICT 정책과 향후 어떻게 조응할 것인가도 중요한 관심 대상이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CTA 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디지털 정책,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강화 및 인력 양성 등 정책 추진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CTA는 트럼프 1기 집권 기간 동안 자율주행차, AI, 원격진료 등 핵심 혁신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했다”고 강조했다. 게리 샤피로 CEO가 트럼프 후보 당선에 입장을 밝힌 것은 트럼프 후보의 대선 공약, 즉 2기 트럼프정부의 정책이 AI 부문을 비롯한 첨단 기술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막강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핵심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트럼프정부 2기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넘어 미국 유일주의(America Only)를 표방할 것”이라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먼저 AI 분야는 바이든정부의 AI 관련 행정명령이 철회되고 AI 정책 방향도 공공 감독에서 규제 완화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재임 시절 AI 연구 개발을 촉진하고 기술 사용 장벽을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또한 선거운동 기간 동안 바이든 행정부의 AI 행정명령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혔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중도 우파 싱크탱크인 R스트리트연구소가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2기 트럼프정부는 AI 부문에 대한 행정부의 규제 과잉을 완화하고 중국의 AI 기술 발전에 대응하는 정책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예측했다. 2기 트럼프정부의 공격적인 AI 정책 추진으로 인해 미국 주도 AI 기술 발전과 산업 전 분야로의 확산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반면, CES의 주요 테마인 인간안보와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과 이용에 대한 정부와 사회 규제 논의, 그리고 한층 강화된 기술 패권주의로 인해 AI 기술 분야의 국제 교류와 협력은 크게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개인정보를 희생하면서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다음으로 트럼프 2기 정부에서는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분야의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현재 자동차 제조사가 1년에 배치할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 시범 차량을 2천500대로 제한하고 있는데, 2기 트럼프정부에서는 이 규제가 먼저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가 트럼프 선거캠프에 막대한 선거자금을 기부하면서 일약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차기 정부의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수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 완화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헬스케어 정책의 변화도 예상된다. 1기 트럼프정부는 환자 최우선(Patients First)과 헬스케어의 통제권을 환자에게 부여하는 정책 기조를 표방했다. 정부의 역할은 의료 공급자와 보험자가 비용과 서비스 질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경쟁하는 시장을 조성하는데 주력했다. 무엇보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보편적 건강보험제도인 '오바마 케어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함으로써 큰 변화를 예고했다. 트럼프정부 2기는 예산 절감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시장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강조하고, 관련 시스템을 정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서 의료 접근권 보장과 의료비 절감을 목표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주를 이룬다. 특히 2기 트럼프정부가 AI 분야의 대폭적인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민간의 자율성을 보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I 기술을 활용한 진단 및 치료 솔루션 등이 혁신 기술로 인정받으면서 의료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나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반면, CES의 중요 아젠다인 인간안보와 지속가능성은 2기 트럼프정부에서 정책의 주변부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뉴욕타임즈 보도(2024.10.24)에 따르면 미국의 노벨상 수상자 82명은 트럼프정부가 귀환하면 산업과 사회 영향력을 골고루 고려한 균형 잡힌 과학기술 정책이나 기후변화 대응 분야의 발전이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간안보와 지속가능성은 글로벌 차원의 기업 및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술 생태계'를 중심으로 작동한다. 그런데 이는 MAGA를 전면에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의 '강화된 미국 우선주의'와 상호 양립하기가 어려운 아젠다들이다. 물론 민간 기업 차원에서 인간안보와 지속가능성 아젠다는 여전히 유효하고,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 주도권은 크게 약화하거나 정책이 실종될 수 있고, 이에 따라 기업 등 민간 부문에 대한 정부 지원 또한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지속가능성의 핵심 의제인 탄소중립 혹은 '넷제로(Net-Zero)'로 대표되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 그리고 이와 관련된 기술 혁신 분야는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2기 트럼프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 '에너지 자립' 수준을 뛰어넘어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석유와 가스를 활용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패권)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트럼프 당선인은 에너지부 장관, 환경보호청장 등 에너지 관련 요직에 친화석연료주의자를 내정했다.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 정책은 친환경 정책에 역행하는 것을 넘어서 바이든정부가 추진했던 주요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폐기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에너지부 장관에 내정된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리버티에너지 CEO는 “기후위기는 허구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화석연료의 장점보다 적다”고 주장했다. 환경보호청(EPA) 청장에 내정된 리 젤딘(Lee Michael Zeldin) 전 하원 의원은 재임 기간 동안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석유·가스 시추를 금지하는 친환경 법안 등에 반대한 이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는 취임 즉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협약인 '파리협정'에서 다시 탈퇴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말대로 공약을 이행한다면 글로벌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은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전통적으로 CES는 IT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리더들의 기조연설(Keynote Speech)과 수많은 컨퍼런스를 통해서 그해 IT업계를 비롯한 산업계를 관통할 주제와 미래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기조연설의 경우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개막연설을 시작으로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델타항공 CEO, 마틴 룬드스테트(Martin Lundstedt) 볼보그룹 CEO, 제니퍼 위츠(Jennifer Witz) 시리우스XM CEO 등 세계적 기업인들이 연단에 오른다. 그리고 컨퍼런스에는 각계 각층의 수많은 IT와 콘텐츠 전문가들, 그리고 평론가들이 등장해 AI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슈를 논의하게 될 것이다. 이들의 기조연설과 발표, 토론 내용에는 최근 IT 트렌드에 대한 통찰뿐만 아니라, 2기 트럼프정부 출범에 대한 이들의 인식과 향후 글로벌 대기업들의 대응 전략 등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연사들 발언의 행간을 잘 읽어야 하는 이유다. “트럼프정부 출범으로 세계 경제에 진정한 불확실성의 시대가 도래했다.” 세계적인 경제 석학 배리 아이켄그린(Barry Julian Eichengreen) 미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과 세계 경제가 '트럼프 리스크'에 심각하게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국내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정치와 경제, 사회가 대혼란 상황에 빠져 있다. CES 2025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이상으로 국내외 정세가 혼란스럽고 어려운 가운데 진행된다. 그러나 정치의 퇴행 속에서도 역사를 발전시킨 것은 '혁신의 힘'이었다. 그리고 우리 경제의 근간은 기업과 기업인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CES 2025에 참가하는 국내외 모든 기업과 기업인, 그리고 전문가들이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세상',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함께 뛰어들기(Dive In)를 바란다.

2025.01.05 11:26고삼석

지마켓, 올해부터 일요일에도 배송…"일주일 내내 도착보장"

지마켓이 도착보장 서비스인 '스타배송'에 일요일 배송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주말 배송 확대를 통해 라스트마일 단계에서의 고객 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고객들은 지마켓, 옥션에서 스타배송 상품을 토요일에 주문하면, 다음날인 일요일에 받을 수 있다. 개별 판매자 입점 구조인 오픈마켓 플랫폼에서 토요일 주문, 일요일 도착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타배송은 지난해 9월, 100% 도착보장을 목표로 구매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다. 약속한 날짜보다 배송이 늦을 경우, 구매고객에게 일정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지난해 6월 체결한 '신세계-CJ 사업제휴 합의'를 통해 이룬 성과로, 스타배송 서비스의 배송은 CJ대한통운이 전담한다. 스타배송의 일요일 배송은 CJ대한통운이 올해 시행하는 'O-NE(오네) 주7일 배송' 서비스를 그대로 적용하면서 가능해졌다. 지마켓은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해 익일배송, 도착보장에 이어 일요일을 포함한 주말배송까지 실현하면서 사실상 최고 수준의 배송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일요일 배송은 지마켓이 보유한 동탄물류센터에 입고된 14개 카테고리, 약 15만개의 스타배송 상품에 우선 적용된다. 지마켓은 올해 스타배송 서비스를 일반 3P 상품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으로, 일요일 배송 대상 상품 역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스타배송은 상품명 하단에 스타배송 로고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스타배송 도착보장 상품만을 모아 놓은 전용관도 운영하고 있다. 지마켓은 일요일 배송 개시에 맞춰 연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지마켓과 옥션은 '스타배송 스페셜위크' 상시 기획전을 열고, 일요일에도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스타배송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식재료, 기저귀 등 주말에도 급하게 필요할 수 있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MD가 엄선해 제안한다. 지마켓 관계자는 “CJ와의 긴밀한 물류 협업을 통해 고객 편의성 향상의 핵심인 빠른 배송의 모든 요소를 갖추게 됐다”며 “올해 스타배송 서비스 확대를 주요 사업으로 정한 만큼, 앞으로 더욱 저렴한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1.05 10:58안희정

LS 권선 사업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프리 IPO 성공

LS(대표 명노현)는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가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는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한 주식을 투자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투자금액은 2억 달러(약 2천900억원)다. 이번 투자로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은 약 20%의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 이를 환산하면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전 시가총액은 약 10억 달러(약 1조 4천5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프리IPO에는 베인캐피탈, 골드만삭스, IMM 등 굴지의 투자사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식스솔루션즈의 전신인 에식스는 1930년에 설립된 미국 전선회사로 1954년에 통신선 사업을 인수해 슈페리어에식스(SPSX)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2008년, 약 1조원 규모에 LS그룹으로 인수된 SPSX는 2016년 흑자 전환을 계기로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R&D 투자를 꾸준히 진행했다. 2020년에는 일본 후루카와전기와 글로벌 권선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사 '에식스후루카와마그넷와이어'를 설립했다. 이후 SPSX는 지난해 4월 EFMW의 후루카와전기 지분 전량을 인수한 후 그룹 내 권선 법인을 수직계열화해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했다. 현재 에식스솔루션즈의 주력 제품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용 특수 권선과 대용량 변압기용 특수 권선으로 구분된다. 특히 전기차용 특수 권선은 구동 모터의 핵심 소재로 높은 전압을 견딜 수 있는 기술력이 요구된다. 고도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식스솔루션즈는 세계 1위 전기차 기업부터 높은 품질을 요구하는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을 제외하고 전기차 생산이 가장 활발한 북미 지역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장 또한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생산 거점을 보유해 지역적인 보호무역 조치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앞으로 5년 내 북미 시장 전기차 권선 점유율을 70%, 유럽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잡았다. LS그룹은 올해 초까지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친 뒤, 연중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코스피 상장을 계획했으나, 미국 현지 IB(투자은행)들의 높은 관심과 지원으로 나스닥 상장도 검토 중이다. LS 관계자는 "전기차 및 전력 슈퍼사이클 시대에 필수적인 에식스솔루션즈가 대규모 프리IPO에 성공함으로써 시장으로부터 미래 사업 가치에 대해 인정을 받은 것 같다”며 “에식스솔루션즈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개발과 초격차 기술적 우위를 통해 권선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5 10:51김윤희

K-빵 인기에 SPC·CJ푸드빌, 해외진출 강화

프랜차이즈 제빵업계가 K-베이커리 인기에 힘입어 해외 시장에 힘을 주고 있다. 생산 공장을 건립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조직도 신설하고 있다. 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베이커리 제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억 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지난 2023년 역대 최대 수출에 이은 상승세로 수출 신기록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베이커리 전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이·케이크·페이스트리·와플 등 빵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9% 급증했다.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과자 수출액은 전년 동기 6.1% 늘었고, 반죽·프리믹스 등 베이커리 재료는 9.7%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년에 이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북미 캐나다 수출도 크게 늘어 주요 수출처로 부상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K-푸드의 위상과 인지도가 높아진 가운데 한국적이면서 차별화된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의 인기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에 이어 캐나다도 최대 수출을 기록하는 등 베이커리 본고장인 북미, 유럽 수출이 증가세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 프랜차이즈 제과점 규제가 5년 더 연장되면서 해외 시장에서 활로 찾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8월 제과점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이 연장됐다. 해당 협약에 따라 대기업 제과업계는 매년 전년도 말 점포수의 5% 이내에서 신규 출점이 허용되고 신규 출점 시 기존 중소빵집과 수도권은 400m, 그 외 지역은 500m 거리 제한이 적용된다. SPC그룹은 최근 파리바게뜨 글로벌 조직에 AMEA 본부를 신설했다.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본부(Asia pacific, Middle East and Africa Division)의 영문 앞글자를 딴 통합 부서로 현재 사업을 운영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에 더해 새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중동·아프리카·오세아니아 지역까지 관할하게 된다. 동남아시아를 총괄하던 하나 리(Hana Lee)가 AMEA본부 CEO(최고경영자)를 맡는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문태환 파리크라상 상무가 맡는다. SPC그룹은 올해 초 가동 예정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제빵 공장 완공을 앞두고 이번 인사를 실시했다. 해당 공장은 동남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 이슬람권 국가를 겨냥해 할랄 기준에 맞춰 건립되고 있다. 미국 현지에 제빵 공장 건립도 추진 중이다. 최근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에 속한 벌리슨 시를 공장 후보지로 정하고 지방 정부와 투자 계획 및 지원금에 대해 최종 조율 중이다. 텍사스주가 미국 중심부에 있어 미 전역과 캐나다, 중미 지역으로의 물류 접근성이 좋아 공장 부지로 낙점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투자 금액 약 1억 6천만 달러, 토지 넓이 약 15만㎡(4만 5천평)로 SPC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 시설이다. 파리바게뜨 매장이 들어선 미국, 캐나다를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으로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도 미국 조지아주에 약 9만㎡ 규모의 제빵 공장을 짓고 있다. 냉동 생지, 케이크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약 5천4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현재 뚜레쥬르는 LA·뉴욕·뉴저지·매사추세츠 등 27개 주에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매장을 1천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2025.01.05 10:00김민아

"스마트폰 사라"…中, '내수 살리기'에 돈 푼다

중국 정부가 스마트폰을 새로 사는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다. 5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3일 새해 소비재 지원 품목에 스마트폰·태블릿PC·스마트워치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3가지를 포함해 총 11가지에 보조금이 주어진다. 그동안에는 TV·에어컨·냉장고·세탁기·가스레인지 등 8가지 노후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소비자가 보조금을 받았다. 중국 정부는 초장기 특별 국고채를 늘려 보조금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 관세를 올려 수출이 줄어들 때를 대비해 중국이 국내 소비를 장려하는 듯 하다"며 "중국 정부는 화웨이테크놀로지와 샤오미 등의 판매량이 늘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 되살아나길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알리바바그룹·징동닷컴 같은 전자상거래가 활성화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2025.01.05 09:55유혜진

엔비디아·삼성·현대차 '총출동'…CES 2025서 등장할 혁신 기술·제품 '기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가 오는 7일부터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는 CES 2025에서 어떤 혁신 기술과 제품들이 선보일 지를 전망하는 기사를 최근 보도했다. 엔비디아·삼성전자·AMD·도요타, 하루 전 프레스 컨퍼런스 개최 AMD는 6일 오전 경쟁사 엔비디아와 겨룰 차세대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선보일 예정이다. 차세대 RDNA 4 아키텍처 GPU 기반으로 제작된 그래픽 카드가 RX 8000 또는 RX 9000 시리즈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일본 도요타도 5년 만에 CES에 참가할 예정이다.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은 지난 CES2020에서 처음 발표한 '우븐시티(Woven City)'의 경과를 이번 행사에서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크크런치 자동차 에디터 커스틴 코로섹은 "정확히 무엇이 공개될 지 세부 사항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며 "2020년 처음 발표된 우븐 시티를 통해 도요타가 수소 연료 전지로 구동되는 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했을 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6일 기조연설을 통해 TV, 가전제품을 비롯해 로봇 등 아직 빛을 보지 못했던 제품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삼성은 이번 행사에서 '모두를 위한 AI : 경험과 혁신의 확장(AI for All : Everyday, Everywhere)'이라는 슬로건을 채택했다.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도 같은 날 CES 2025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죽 재킷과 확고한 엔비디아의 비전을 제시하며 CES 2025 개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개막 당일인 7일에는 린다 야카리노 엑스 최고경영자(CEO), 에드 바스티안 델타 항공 CEO 의 기조연설이 준비돼 있다. 주요 키워드는 AI 이번 CES 2025의 화두는 당연히 AI가 될 예정이다. AI는 수년 전부터 주요 IT 행사의 키워드로 꼽혀왔다. 작년 CES 2024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제품은 래빗 R1이라는 AI 웨어러블 기기였으나 이 제품은 휴메인의 AI 핀과 같이 시장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올해 거의 모든 제품은 AI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와 AMD는 칩 분야에서 정면으로 맞붙을 예정이고 로보틱스 및 운송 분야도 AI 기술을 주요 카테고리로 다룰 예정이다. 또 자동차부터 냉장고까지 모든 제품에 AI가 탑재될 예정이며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문제해결을 위한 솔루션으로 AI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분야는 다소 축소 지난 10년간 CES 행사는 최고의 자동차 전시회 중 하나로 변모했다. 하지만 올해 CES 2025에서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참여 대기업 수가 줄어들면서 자동차 전시회로서의 위상은 전에 비해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고 테크크런치는 평했다. 이는 오랜 전통의 자동차 박람회인 '디트로이트 오토쇼'가 오는 10일 열릴 예정이기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도요타도 이번 행사에 참여하고 소니와 혼다 합작사인 소니혼다모빌리티가 내놓는 전기차 브랜드 '아필라(AFEELA)'도 다시 등장할 예정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소유한 현대자동차는 휴머노이드 및 기타 로봇 공학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CES 2025에서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몇 년 간 로보틱스 분야는 점점 더 CES 행사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제조 현장부터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에 이르기까지 많은 운송 회사들이 이 주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전통적으로 많이 소개됐던 컴퓨터 모니터 제품도 CES 2025에 등장할 예정이다. 테크크런치는 CES 2025에서 "오랜 침체기를 거친 스마트 홈 기기들의 새로운 물결을 기대한다"며 "아직 증명해야 할 것들이 많은 확장현실 분야 제품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025.01.05 09:51이정현

AI로 '초개인화' 피싱 사기 극성...글로벌 기업 임원 탈탈 턴다

특정 글로벌 기업 임원을 겨냥한 인공지능(AI) 기반 이메일 피싱 사기가 급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보험사 비즐리와 이커머스 그룹 이베이 등 주요 기업 임원들은 최근 AI를 활용한 이메일 피싱 사기 방식이 더 정교해져 이를 일일이 추적하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공격자들은 AI 기술로 기업 임원 온라인 프로필을 분석해 얻은 정보로 피싱을 진행한다. 임원 학력이나 기업 분야, 취미 등과 관련한 초개인화 이메일 피싱 공격을 하는 셈이다. 업계에선 이런 AI 기반 피싱 방식과 수준이 기존보다 높아 피해를 미리 막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비즐리 커스티 켈리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는 "AI 기반 피싱은 매우 개인적 양상을 보인다"며 "AI가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스크래핑해 이를 매우 정교하게 표적화된 공격에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AI 봇은 기업이나 개인의 이메일 어조와 스타일에 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한다"며 "이를 정교히 모방해 피싱에 사용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AI가 기업 이메일 침해(BEC) 사기 설계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메일 피싱은 악성코드 없이 진행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격자는 메일 수신자를 속여 자금을 이체하거나 회사 기밀 정보를 유출하도록 유도할 수 있어서다. 이에 해커는 피싱 공격에 이메일을 주로 활용한다. 미국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 90% 이상은 이메일 피싱과 관련됐다. 해커가 기업이나 개인을 공격할 때 피싱 이메일을 가장 흔하게 활용한다는 이유에서다. CISA는 정교해진 이메일 이메일 공격 방식이 데이터 관리 비용까지 높였다고 지적했다. 이베이 나데즈다 데미도바 사이버 범죄 보안 연구원은 "생성형 AI는 고도화된 사이버 범죄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며 "특히 AI가 정교하고 표적화된 피싱 사기 피해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를 통해 빠르게 생성된 메시지 수천 개를 최신 추적기로 모두 잡기도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 킵 마인처 글로벌 투자관계 책임은 "AI가 해커들에게 완벽한 이메일 피싱법을 준 셈"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AI를 활용한 피싱 사기는 기업 이메일 필터링 시스템과 사이버 보안 교육을 무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5.01.05 09:23김미정

"설 선물은 특급호텔에서"…명절 선물세트 대전 눈길

설 명절을 앞두고 주요 특급호텔들이 설 선물세트 경쟁에 합류했다. 프리미엄을 앞세운 선물세트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2025년 설 명절을 맞아 산지직송 특산품, 호텔 PB상품 등으로 구성한 설 선물 세트를 오는 21일까지 판매한다. 설 선물 세트는 ▲한우 및 정육 세트 ▲프리미엄 과일 세트 ▲청정 수산물 세트를 비롯해 각 지점의 지역 특산품 ▲제주 만감류 세트(레드향·천혜향·한라봉) ▲제주 수산물(은갈치, 옥돔, 고등어) ▲지리산 벌꿀 세트 ▲강원도 오일 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지점별 총지배인들이 직접 발굴한 지역 상품을 중심으로 '산지직송 특산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켄싱턴 시그니처 베어 키링 3종, 켄싱턴 시그니처 베어 곰인형 2종, 센트 오브 켄싱턴 리드 디퓨저 등 켄싱턴호텔앤리조트의 리테일 매장 '케니몰'의 PB상품도 함께 선보이며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국내외 호텔·리조트 숙박권과 켄싱턴호텔 여의도 식사권도 판매한다. 선물 세트는 공식 홈페이지·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유선·온라인 선물하기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배송은 오는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도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총 21종으로 앰배서더호텔 상품권·더 킹스 식사권·프리미엄 갈비찜-LA 갈비·한우명품 1-2-3호·프리미엄 수산물 세트·불도장 세트·와인 고메 햄퍼·1955 그로서리아 델리 세트 등이다. 특히 불도장 세트는 호텔의 전용 상품이자 정통 중화요리의 대가 '후덕죽 마스터셰프'가 참여한 보양식 세트다. 여기에 소믈리에가 추천한 와인세트와 프리미엄 티 브랜드 타바론의 버라이어티 세트, 8개 앰배서더호텔그룹에서 사용 가능한 상품권 등도 마련했다. 설 선물 특선은 오는 30일까지 1955 그로서리아에서 3일 전 사전 예약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며 육류-불도장 등 신선 제품은 서울지역만 무료 배송한다. 배송은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파크하얏트부산은 지난해 말부터 '설 명절 상품권'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상품권은 파크하얏트부산의 레스토랑 라운지 파티세리에서 이용 가능한 6종의 상품권으로 구성됐다. 스테이크&시푸드 그릴 레스토랑 다이닝룸에서는 평일 런치 3코스와 디너 6코스, 주말 브런치 뷔페 식사권을 선택할 수 있고 이탈리안 레스토랑 리빙룸의 디너 4코스 식사권도 마련됐다. 오는 30일까지 호텔 1층의 파티세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케이크 교환권을 제외한 상품권은 모두 2인 기준으로 판매된다.

2025.01.04 09:15김민아

최태원 회장, 새해에도 AI 중요성 설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작년에 이어 새해에도 인공지능(AI) 중요성을 거듭 설파한다. 최태원 회장은 3일 자신의 SNS 계정에 "SK는 AI 사업을 글로벌 규모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파트너십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더불어 AI 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일부는 전례 없는 비즈니스 환경의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세계 SK 구성원들의 변함없는 헌신과 노력 덕분에 빠른 재도약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핵심 경쟁력에 뿌리를 둔 이 기반은 외부 변화에도 굴하지 않는 우리의 회복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새해 AI 데이터센터 등 핵심 영역 고객과 파트너 등에게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구적인 노력과 혁신은 도전 없이 이뤄지지 않으며 중요한 순간에 마주칠 어떤 장애물과 관계없이 우리의 로드맵을 추진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저 먼저 솔선수범해 용기를 보여주고 앞으로 나아갈 것을 약속하며, 함께 더 밝은 내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앞서 SK그룹 신년사에서도 그룹 미래 도약 원동력 중 하나로 AI를 꼽으며, AI를 실제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작년 아마존·인텔 CEO 만나 AI와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AI 중요성을 이전부터 강조해 왔다. 작년 8월 이천포럼에서는 'AI가 가져오는 변화들이 모두 기회' 11월 CEO세미나에서는 '운영 개선 고도화를 위해 AI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는 등 AI 관련 발언을 이어간다. 한편, 최 회장은 AI 중요성을 언급하기에 앞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도 표했다. 그는 "작년은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를 포함한 어려운 시기였다"며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에게도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전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일 서울시청 본관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2025.01.03 21:34류은주

"위기를 기회로" 재계 총수 한자리 모여 새해 의지 다져

경제계 리더들이 험난한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새해 한자리에 모여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63회째를 맞이한 재계 신년인사회는 탄핵 정국 속 주요 총수들 불참이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대부분 총수가 얼굴을 비쳤다. 3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2025년 신년인사회'에는 대한상의를 이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대한상의가 주요 그룹 총수들에게 초청장을 보내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전화로 참석을 권유하면서 일부는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건강 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덕담과 인사만 나누기엔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오늘 행사를 예정대로 열었다"며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1962년 시작한 이래 60년 동안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빠짐없이 열렸으며, 어떤 위기에도 대한민국 경제가 멈춰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경제를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성장 공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모든 것을 뜯어고쳐 새롭게 바꾸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이어 "경직적인 노동시장, 포지티브 규제 환경에선 혁신의 씨앗이 자라날 수 없다"며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대규모 지원과 함께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유연하고 과감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경영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함께 파괴적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의 토대를 다지겠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더 힘쓰겠다"며 "국민이 바라는 기업의 모습을 찾아 더 많은 분과 소통하고, 혁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신기업가정신을 발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대한상의와 중기중앙회와 연합해 재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각 단체별로 따로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탄핵된 만큼 이날 행사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했다.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참석했다. 정부 인사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문수 고용부 장관, 오영주 중기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정계 인사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차규근 조국혁신당 정책위의장,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다만 이날 행사에 앞서 대부분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참석자 대부분 취재진 질의에 답하지 않은 채 입장했으며,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신년 사업 포부를 묻자 "열심히 하겠다"고만 답했다. 류진 회장도 새해 경제 전망을 묻자 "최선을 다해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불확실성 타개법을 묻는 질문에 "기업인들이 많이 뒤에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가애도기간 중에 개최된 이번 행사는 참사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해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대한상의 측은 “최근 비극적인 사건으로 경제계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보다 안전한 사회를 위해 경제계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민생, 도약, 성장, 희망, 혁신 등 11가지 새해 소망을 담은 등불을 밝히며, 올 한해를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매듭을 지었다.

2025.01.03 17:02류은주

[신년사] 김준식 대동그룹 회장 "새해 북미 점유율 10% 목표"

김준식 대동그룹 회장이 3일 임직원 대상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을 비전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양적 성장과 운반로봇·정밀농업 등 신사업 전개도 다짐했다. 김 회장은 "올해는 트럼프 2기 출범, 주요국의 금리 인하 통화정책으로의 전환, 재정적자로 인한 재정건전화 추진 등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0년부터 업(業)의 변화를 추진해 오며 현재와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는 이러한 노력의 결실을 맺고 우리가 설정한 비전을 실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글로벌 양적 성장 ▲미래 사업 본격화 ▲동기 부여 및 마인드셋의 변화 등 3대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글로벌 양적 성장 측면에서 북미 시장 점유율 10% 달성, 유럽 시장 매출 및 중대형 트랙터 차지비 증대, CCE 신사업 기반 구축 및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등 신시장 안정화 등을 2025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트랙터 전 제품에 텔레매틱스(TMS) 모델을 탑재해 미국에 수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동은 앞서 2023년 유럽, 2024년 북미 법인의 체질 개선으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나선 바 있다. 김 회장은 "불확실성이 증대된 시장 환경에서 본사와 해외 법인 간 더욱 밀접한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적합한 유연한 전략을 수립하고, 제품 경쟁력 뿐만 아니라 부품, 서비스, 딜러 금융 지원 등 새로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안정적 성장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동의 미래사업 중 하나로 오랫동안 공들여 준비해 온 정밀 농업과 운반 로봇도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다. 대동은 지난 4년간 41만 평의 농경지에서 정밀 농업 실증을 거치며 데이터를 쌓아왔다. 이에 기반해 기업과 정부간 거래(B2G)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사업 본격화에 나설 예정이다. 자율 작업 운반 로봇도 1분기에 출시한다. 김 회장은 올해 정밀 농업과 운반 로봇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 및 제품을 국내에 먼저 선보이고 미래 농업의 혁신을 이끌며 미래사업의 성장 기반과 성공 경험을 쌓은 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점유율 확대, 국내에서의 신사업 전개를 통한 외적 성장과 내실 다지기를 주문한 김 회장은 직원들의 '동기 부여'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 김 회장은 "비전 달성을 위한 '동기 부여'야 말로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요소"라며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어떤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해내겠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씀처럼, 지난 5년간 부단히 노력하며 퀀텀 점프를 준비해왔다"며 "2025년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대동이 미래 농업 리딩기업으로서 성과를 세상에 입증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5.01.03 17:00신영빈

네이버·카카오, 새해 전략 "AI" 한목소리

네이버·카카오가 신년 사업 전략으로 'AI'를 꼽았다. 네이버는 자사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대화형 AI 서비스 '카나나' 출시로 AI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네이버, '온 서비스 AI' 전략...서비스 전반 AI 접목 지난달 31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임직원 대상 CEO 레터에서 "AI를 비롯해 새로운 기술과 환경이 가져올 변화의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빠른 의사결정과 정직함으로 네이버를 잘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025년은 '온 서비스 AI'를 주제로 우리 서비스 전반에 더 큰 변화를 예정하고 있어 아직 만족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올해 네이버의 방향성으로 'AI'를 꼽은 것이다. 최 대표가 2025년 주제로 강조한 온 서비스 AI는 네이버가 운영하는 서비스 전반에 AI를 본격적으로 접목하는 것을 의미한다. AI로 이용자 취향·탐색 의도 등을 분석 후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지도 등 네이버가 강세를 보이는 서비스의 경우 이용자 만족도 향상을 통해 각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네이버는 쇼핑 분야에 힘을 싣는다. 네이버는 올해 중 AI 기술 기반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식 출시한다. 해당 앱은 AI로 이용자 취향·관심사에 적합한 상품과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자에게 빠르고 편리하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상품을 추천해 구매율을 높이는 효과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 기반 검색 기능 'AI 브리핑'도 준비 중이다. 검색 결과를 AI가 요약해 출처와 함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다만 챗GPT 등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운 빅테크 기업의 AI 챗봇이 국내 검색 시장 내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AI 브리핑의 기술력이 향후 검색 시장에서의 네이버의 입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AI 브리핑과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AI로 퍼포먼스를 내기 위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B2C 사업 뿐 아니라,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B2B 사업으로 수익성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 '카나나' 개발 매진 카카오도 올 한 해 AI 사업에 주력할 전망이다. 지난 2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사내 게시글을 통해 "지난해부터 카카오톡과 AI를 핵심으로 정의하며 선택과 집중을 실현해나가고 있다"며 "다양한 도전을 통해 결국 사용자와 시장에 인정받는 AI 서비스들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올해 대화형 AI 서비스 '카나나'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나나는 이용자 입력 정보와 대화의 맥락을 기억·이해하고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 다만 계획대로 카카오톡과 별도 출시돼 카카오톡 이용자를 그대로 유입하지 못할 경우, 카나나는 제로 베이스에서 이용자를 확보해야 한다. 챗GPT 등 타 대화형 AI 서비스와 직접 경쟁해야 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타 서비스를 압도하는 카나나만의 특장점 발굴이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신기능 개발뿐 아니라 카카오톡 채널, 선물하기 등 기존 서비스에도 AI를 접목 중이다. 최근 AI가 카카오톡 친구 생일 알림, 선물 추천 등 기능을 수행하는 'AI 쇼핑메이트'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용자 만족도를 높여 카카오톡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등 AI를 통해 주력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카카오톡에 AI 번역 기능을 추가한 것처럼, 기존 서비스에도 AI를 접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03 16:59조수민

DFI와 DEEPX, CES 2025 혁신적인 엣지 AI 공개 예정

-- 스마트 도시와 산업 용도로 활용 가능 타이베이 2025년 1월 3일 /PRNewswire=연합뉴스/ -- 임베디드 마더보드와 산업용 컴퓨터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DFI가 1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스마트 도시 적용을 목표로 DX-M1 AI 가속기와 통합된 새로운 산업용 엣지 AI 플랫폼을 DEEPX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온디바이스 및 애플리케이션 특화 AI 발전을 위해 양사가 공동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번 협력은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엣지 AI의 채택을 향한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DFI and DEEPX Showcase Edge AI Solutions at CES 2025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인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엣지 AI 시장은 연평균 20.54% 성장하여 2024년 235억 7100만 달러에서 2029년 599억 78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DFI는 확장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AI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DEEPX DX-M1 AI 가속기를 산업용 하드웨어 플랫폼에 통합해 현대 산업의 요구에 맞는 최첨단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DEEPX DX-M1은 단일 칩에서 16개 이상의 비디오 채널을 처리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또 GPU 수준의 정밀도로 30fps를 초과하는 실시간 성능을 달성하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최대 25 TOP(초당 1조 회의 연산)의 AI 파워를 제공한다. 이처럼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의 조합 덕분에 물체 인식과 이미지 분류 같은 첨단 AI 알고리즘의 동시 실행이 가능해 ▲산업용 로봇 ▲머신 비전 ▲AI 기반 IPC와 HPC ▲스마트 팩토리 등의 응용 분야에 적합한 다목적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DFI는 이러한 비전을 입증하기 위해 CES 2025에서 DEEPX DX-M1 M.2 AI 가속기를 탑재한 두 개의 팬리스(fan-less) 임베디드 시스템인 EC710-ASL과 EC600-RPS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두 플랫폼은 스마트 시티에서 나오는 중요한 요구 사항을 실시간으로 충족하도록 설계되어 스마트 교통, 감시, 사고 예방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플랫폼은 인텔® 아톰® 과 인텔® 14세대/13세대/12세대 프로세서로 구동되며, 저전력 소비와 최소한의 지연 시간을 유지하면서 정확한 실시간 작업을 위한 인텔® 시간 조정 컴퓨팅(Intel® TCC(Time Coordinated Computing)) 기술을 지원한다. DFI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 기반의 ASL253 싱글 보드 컴퓨터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특징으로 하는 EB100-MTU NUC 시스템 ▲독자적인 밴드 외(Out-of-Band) 모듈 ▲다목적 DFI 워크로드 플랫폼(Workload Platform) 등 최신 제품 혁신을 통해 산업용 임베디드 솔루션의 한계를 계속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하드웨어 성능을 향상시켜주면서 밴드 외 기능을 통한 원격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AI 효율성을 최적화하여 증가 추세인 엣지 AIoT 적용 수요를 충족시켜준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북쪽 홀에서 열리는 CES 2025 기간 동안 DEEPX 부스(9045번)에 있는 DFI를 방문하면 스마트 시티에 적용하기 위해 설계된 엣지 AI 플랫폼을 살펴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출처: DFI Inc.

2025.01.03 16:10글로벌뉴스

[현장] 조폐공사 '갑질'에 지친 석창규 "온누리상품권 사업 하루 빨리 포기해라"

"한국조폐공사가 운영하는 온누리상품권 신규 플랫폼은 3월 1일부터 절대 운영될 수 없습니다. 준비 미흡인 조폐공사가 이번 사업만 빨리 포기하면 모든 일이 해결됩니다. 이번 일로 국민과 소상공인이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이 지난 8월 온누리상품권 통합 운영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조폐공사와 이전 사업자인 비즈플레이의 온누리상품권 사업 이관 문제와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조폐공사의 준비 미흡과 기술력 부족으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데다 공공기관의 '갑질'을 더 이상 당하고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석 회장은 3일 서울시 영등포구 웹케시그룹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폐공사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 이관 작업의 문제점에 대해 낱낱이 설명했다. 13년만에 간담회장에 모습을 드러낸 석 회장은 비즈플레이를 계열사로 품고 있는 웹케시그룹의 수장으로, 지난 40여 년간 전자금융사업을 펼쳐 온 전문가다. 석 회장은 "3년 전 서울페이 결제 대란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며 "당시에도 사업자 변경 때 지금과 같이 설 명절을 이유로 2개월 연장을 했지만 결국 결제 대란이 6개월 지속되고 이관 연장은 20개월이나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국민과 소상공인을 위해 한 푼도 받지 않고 20개월을 지원했지만 엄청난 운영 비용과 기회 손실로 사업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다"며 "이번 조폐공사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 이관 작업으로 그 때 같은 일을 재현하고 싶지 않아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업권 딴 조폐공사, 플랫폼 구축 '하세월'…소상공인 피해 '눈덩이' 온누리상품권은 표시 금액보다 5~10% 저렴하게 구매해 전통시장과 골목 상점 등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이다. 그동안 종이형은 조폐공사, 카드형은 KT, 모바일은 비즈플레이라는 업체가 발행해 왔다. 석 회장이 문제로 삼고 있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은 현재 지류(종이)형과 카드형, 모바일 등 3종류로 나뉘어 있는 온누리상품권 발행 기관을 하나로 통합 것으로, 주체 기관은 소상공인진흥공단이다. 전통시장법에 따르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발행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위탁한다. 이를 다시 위탁할 시 그 대상은 전자금융업자로 한정된다. 앞서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지난 6월 한국조폐공사를 비롯한 여러 업체들에게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운영 대행'과 관련한 제안요청서를 송부했다. 사업 기간은 계약체결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로, 예산 규모는 557억7천만원에 달한다. 일반 경쟁 입찰에 지원한 업체는 웹케시그룹 계열사인 비즈플레이와 한국조폐공사, 코나아이였다. 이 중 비즈플레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운영하는 사업자로, 입찰에서 기술 점수를 높게 받아 우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최저 투찰 비율이 기획재정부에서 예규 변경(60%→70%) 한 것을 인지하지 못해 탈락했다. 결국 이 사업권은 지난 8월 한국조폐공사가 거머쥐었다. 한국조폐공사는 당초 내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해당 플랫폼을 운영키로 했다. 이는 제안요청서에도 기재된 사항이다. 그러나 한국조폐공사는 준비 미흡으로 서비스 운영을 1월 1일부터 맡을 수 없다고 소진공 측에 통보했다. 업무 이관과 하도급 업체 선정 등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운영 일정을 맞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소진공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국조폐공사의 준비 미흡으로 서비스 운영이 마비될 위기에 처한 탓이다. 특히 설 명절 등 연초 상품권 발행 차질로 이용자·소상공인의 불편 및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았다. 이에 대해 한국조폐공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시스템을 교체하면 문제가 발생할 것을 염려해 소진공이 먼저 운영 시기를 늦추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운영을 맡게 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은 오는 3월 1일에 오픈할 것이라고 고지했다. 한국조폐공사 관계자는 "1월 1일부터 플랫폼 운영은 어렵지만 소진공과 시작 시기를 협의 중"이라며 "소진공이 설을 앞두고 온누리 상품권 관련 행사를 대대적으로 하게 되면 새로 앱을 출시했을 때 민원이 많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플랫폼 운영 시기가 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소진공은 기존 운영사인 비즈플레이와 KT에 내년 2월 말까지 각각 모바일,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더 맡아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말까지만 운영키로 계약된 상태지만, 결제대란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대의 명분에 따라 사업 손실에도 불구하고 연장에 합의해줬다. 비즈플레이와 KT는 계약연장을 통해 발행수수료를 소진공으로부터 수취하나, 계약기간 연장에 따른 추가 업무나 손실비용은 청구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업무 수행하기로 했다. 조폐공사의 시스템 준비 미흡으로 발생된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게된 셈이다. 기존 사업자들이 한 발 양보했음에도 조폐공사는 결국 문제를 터트렸다. 조폐공사가 플랫폼 운영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이달 15일부터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의 기업구매와 선물하기가 중단되면서 소상공인들도 함께 피해를 보게 됐다. 비즈플레이가 추산한 이번 일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피해액은 526억원 가량이다. 석 회장은 "기업구매와 선물하기를 통한 상품권 수취 기한은 30일"이라며 "이달 15일부터 30일 후인 2월 15일부터는 사업자 변경에 의한 전체 시스템 중단 기간인 '프리징' 기간이 시작돼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도 불가능해지면서 피해액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 대상으로 갑질한 조폐공사, 불법 하도급까지 벌여 이번 일은 공공기관이 불법 하도급을 저지르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갑질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문제로 떠올랐다. 특히 조폐공사는 이관 작업에 필요하다면서 비즈플레이 측에 실제 업무와 관련 없는 플랫폼 설계도(ERD)까지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비즈플레이가 지식재산권이어서 제공할 수 없다고 맞서자 한국조폐공사는 이관 업무에 비협조적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며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비즈플레이는 ERD를 제공한 후 이관 확인 용도로만 열람할 것을 요청하는 확약서를 제공해달라고 했지만, 조폐공사는 이마저도 묵살했다. 확약서 없이 조폐공사가 열람 및 구축 중인 플랫폼에 사용할 경우 공공기관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한 사례가 된다. 반면 조폐공사의 입장은 다르다. 조폐공사는 직접 ERD 비즈플레이에 요청한 사안이 없었을 뿐더러 현재 시스템 설계, 개발 시 이를 활용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억울해하고 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ERD를 우리 측에서 직접 달라고 한 적이 없다"며 "발주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ERD를 비즈플레이에 요청했고, 소진공이 우리 측에 사업 이관 시 ERD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얘기해 이를 받아 보려고 검토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ERD를 소진공을 통해 받으려고 한 당일에 비즈플레이가 우리 측에 내용증명을 갑자기 보내 당황스러웠던 상황"이라며 "이를 가지고 문제 제기를 하려고 하는 비즈플레이의 행동을 보면서 우리가 ERD를 활용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었겠냐"고 덧붙였다. 문제는 또 있다. 한국조폐공사가 사업자로 선정된 후 하도급이 불가한 '선불 전자 지급 수단' 발행 및 관리 업무에 대해서도 다른 업체에 맡기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제안요청서'에는 과업의 일부를 하도급 하는 경우 제안서에 하도급 내용 및 범위, 계약금액 등이 포함된 '하도급계획서'를 제출할 경우 큰 문제가 없다고 봤다. 그러나 '선불 전자 지급 수단 발행 및 관리 업무'에 대해 안된다고 분명히 명시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조폐공사는 '차세대 지급결제 플랫폼' 과업을 나라장터에 올렸다. 오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구축뿐 아니라 운영 과업도 맡을 하도급 업체를 선정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업무 이관 과정에서도 기존 사업자에게 하도급 형태로 '선불 전자 지급 수단 발행 및 관리 업무'를 맡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플레이 관계자는 "통상 모든 지역사랑상품권 입찰 사업은 선불전자지급수단 과업에 대해선 하도급을 금지한다"며 "전자 금융에서 선불 전자지급수단에 관련된 IT 업무는 90% 이상 직접 관리 운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석 회장 역시 "조폐공사 하도급은 확인된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법 위반 여부 판단은 향후 감사원 등 유관 기관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ERD 기술 유출 또한 우려가 미래에 현실화 됐을 때 조폐공사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스트도 못한 조폐공사…석창규 "하루 빨리 사업권 포기 해야" 석 회장은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일로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플랫폼' 운영의 정상화를 꼽았다. 조폐공사가 3월 1일부터 플랫폼을 오픈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석 회장은 ▲정상 오픈을 위한 필수 고지 기한 초과 ▲대용량 이관 사전 준비 및 방법론 부재 ▲결제·정산·환불 등 핵심 시스템 구축 미비 및 플랫폼 필수 테스트 절대 부족 ▲8만3천 개 기업 구매 이관 데이터 업무 누락 등 4가지 이유를 들어 현재 상황에서 절대 불가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일단 석 회장은 현재 조폐공사가 구축하려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이 기존 사업자인 비즈플레이가 갖춰 놓은 시스템 대비 테스트가 10~2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 시스템을 설계, 개발했다고 해도 테스트 기간만 4~5개월 걸린다는 점에서 아직 이를 시작도 하지 못한 조폐공사가 올해 3월에 플랫폼을 오픈하는 것은 사실상 어불성설이라고 평가했다. 석 회장은 조폐공사가 플랫폼을 운영할 경우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도 막지 못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이관 작업 과정에서 조폐공사가 이와 관련된 4만9천 가맹점 관리 정보를 전혀 요청하지 않아 플랫폼에 미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또 소진공이 이를 막기 위해 지난 2일 상품권유통관리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에 나섰지만, 조폐공사의 시스템 미흡으로 결국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석 회장은 "조폐공사가 3월 1일에도 오픈을 하지 못할 경우 기존사업자인 비즈플레이가 플랫폼 운영을 더 하는 것도 불법이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과거 서울페이 사태 때와 달리 온누리상품권 계약에는 연장 조항이 없었고, 전자금융법상 두 개 사업자 동시 운영이 불가능해 추가 연장은 절대 불가하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조폐공사의 잘못으로 통합 플랫폼을 3월 1일에도 오픈할 수 없다는 점이 당장 직면해야 할 현실"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조폐공사가 사업권을 포기하고 소진공이 재입찰에 나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재입찰을 하게 되면 사업권을 되찾기 위해 우리도 재도전할 것"이라며 "재입찰 시 이런 일을 벌인 조폐공사는 참여하지 못하게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1.03 15:57장유미

7일 개막 CES 핵심 키워드는..."AI 세상으로 몰입하세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가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CES는 한층 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가전, IT 전자기기,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로봇, 디지털헬스, 푸드테크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주제로 양자컴퓨팅, 에너지 전환 기술도 주목된다. CES 2025는 '드라이브 인(Dive In)'을 주제로 총 160개 국가에서 4500개 기업이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삼성, LG, 현대, SK, 포스코, 롯데 등 주요 대기업을 포함해 역대 최대규모인 900여개사가 참가하며, 이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역대 최대 규모인 '통합한국관'을 마련해 국내 445개 기업의 참가를 지원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기조연설서 'AI 시대 혁신' 제시 기조연설을 통해 올해의 CES 주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올해 CES 기조연설의 화두는 AI에 초점이 맞춰졌다. AI 시대를 이끄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개막 전날인 6일 오프닝 기조연설을 맡았다. 황 CEO는 AI 칩 블랙웰 등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AI 컴퓨팅 시대의 트렌드를 공유할 예정이다. 그 밖에 델타항공의 에드 바스티안 CEO는 항공산업의 변화와 혁신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드 CEO의 기조연설은 역대 CES 중 최초로 라스베이거스 대형 공연장인 '스피어'에서 진행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마틴 룬드스테드 볼보 CEO는 전기 배터리, 수소 연료 전지 등을 통해 화석 연료 없는 운송 시스템을 소개한다. 유키 쿠수미 파나소닉 CEO는 AI를 통해 가족, 개인, 사회의 안전함을 증진시키는 혁신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LG전자, AI로 일상을 바꿔주는 '스마트 홈' 가전 가전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TCL, 하이센 등 중국 기업들이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AI 가전 체험존을 선보인다. AI 가전은 이전 보다 더 큰 스크린 탑재로 AI 기능의 편의성을 높이고,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9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와 7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세탁기와 건조기 등 스크린 기반의 'AI 홈' 가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넓은 스크린으로 집안의 연결된 가전을 한눈에 보여주는 '맵 뷰(Map view)'를 지원하고, 연결된 가전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가정용 히트펌프 EHS' 제품을 이번 CES에서 공개한다. 이미 유럽 40개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는 이 제품을 올해부터 미국 공조 시장에서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AI 기능이 향상된 2025년형 스마트 모니터 32형 'M9'와 3D 전용 안경 없이도 3차원 경험을 제공하는 27형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를 비롯해 신제품 모니터 5종을 전시한다. LG전자는 AI 기능을 강화한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신제품을 CES에서 공개한다.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는 투명 올레드 기술과 AI기반 식재료 관리 솔루션을 결합한 제품이다. 문을 열지 않고도 음식물의 종류와 양을 확인할 수 있는 인스타뷰 기술은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만나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인덕션 더블 오븐 슬라이드인 레인지'는 내부 카메라로 음식물을 인식해 메뉴를 추천해 주는 고메AI(Gourmet AI) 기술이 적용됐다.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는 전면에 달린 27인치 LCD 화면을 통해 조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또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식물생활가전 '틔운'의 새로운 컨셉을 첫 공개할 예정이다. 새로운 틔운은 스탠드 조명과 블루투스 스피커가 내장된 협탁 디자인으로 식물을 키울뿐 아니라 가전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 혁신을 이뤘다. 아울러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5K2K 해상도(5,120X2,160)를 지원하는 OLED 게이밍 모니터 '45형 울트라기어 모니터' 2종 (모델명: 45GX990A/950A)을 공개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미디어 데이 컨퍼런스에서 나란히 기조연설을 발표해 주목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 부회장은 6일 오후 2시(현지시간) 'AI for All: Everyday, Everywhere(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라는 주제로 삼성전자의 홈 AI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주완 LG전자 CEO도 같은날 오전 8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라이프스 굿(Life's Good 24/7 with Affectionate Intelligence)'를 주제로 스마트라이프 솔루션으로 변모하는 LG전자의 전략을 공개한다. ■ 모빌리티 SDV 기술 선봬...현대모비스·하만·LG전자 참가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 Software Defined Vehicle)'를 화두로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는 기술을 공개한다. 현대차그룹에서 유일하게 부스를 꾸린 현대모비스는 'Beyond and More' 주제로 사람과 교감·소통하는 휴먼 테크를 선보인다. 또 윈드실드에 홀로그래픽을 기반으로 구성되는 디스플레이와 뇌파를 기반으로 운전자 부주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기술들도 기대된다. LG전자 VS사업본부와 삼성전자 하만은 CES 관람객 대상으로 처음으로 참가하며 모빌리티 기술을 알린다. 양사는 기존에 완성차 고객 대상으로 비공개 부스만 운영해 왔다. LG전자는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주력으로 소개한다. 인캐빈 센싱 솔루션은 카메라와 센서 등으로 차량 내부를 감지∙분석해 교통사고도 예방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Ambarella)와 협력해 인캐빈 센싱 솔루션 성능을 더욱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CES 암바렐라 부스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이노텍은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센싱, 통신, 조명, 제어 기술력을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부품 41종의 실물을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하만은 별도의 부스를 마련했다. 하만은 최근 출시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레디 시퀀스 루프'와 '레디 링크 마켓플레이스' 등을 CES에서 소개할 전망이다. 또 하만은 증강현실 기반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제품인 '레디 비전'의 신버전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 도요타는 5년 만에 CES에 참가해 모빌리티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요타는 '우븐시티'를 통해 수소 연료 생태계와 자율주행차 등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5년전 CE에서 처음으로 우븐시티를 발표한 바 있다. 그 밖에 미국의 특수차량 제조회사 '오시코시 코퍼레이션'이 CES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반도체, 로봇, 푸드테크, 헬스케어 등 전 산업에 AI 확산 로봇, XR(확장현실), 푸드테크, 헬스케어, 에듀테크, 금융 등 전 산업에 AI 기능이 중요해졌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로 건강관리와 일상생활이 편리해지는 기술이 전시될 예정이다. 로봇 분에서는 가정용 로봇, 헬스로봇, 휴머노이드 기술이 주목받는다. SK그룹은 '혁신적인 AI 기술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주제로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엔무브 등이 공동 전시관을 꾸린다. SK그룹 전시관의 핵심은 'AI 데이터센터(AIDC)'다. SK그룹은 AIDC 부스 중앙에 AIDC의 데이터 흐름을 표현한 6m 높이 대형 LED 기둥을 설치하고, 데이터센터 내 발전원을 통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인 'AI 파워 오퍼레이터'와 액체를 활용한 발열 관리 기술인 '액체 냉각' 등 AIDC 솔루션을 선보인다. 또 SK텔레콤은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의 서비스 계획을 발표하고,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와 AI 데이터 솔루션을 포함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AI 기반 모바일 금융사기 탐지·방지 기술인 '스캠뱅가드'로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롯데그룹은 정보기술(IT) 계열사 롯데이노베이트는 혼합현실(MR)과 확장현실(XR) 기반의 메타버스 서비스인 '칼리버스'의 세계관과 콘텐츠를 공개한다. 세라젬, 바디프랜드 등도 AI 기능을 강화한 안마의자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마인드허브, 잼잼테라퓨틱스, 라이덕, 오렌지바이오메드, 팀엘리시움 등 스타트업이 참가해 헬스케어 기술을 선보인다. 한편, 올해 CES 혁신상 수상기업 전체 292개사 중 우리나라 기업은 129개사로 작년에 이어 최다 수상을 달성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웅진씽크빅의 다양한 성우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AI 독서 플랫폼 '북스토리',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고스트패스의 온디바이스AI 기반 생체인증 결제솔루션 등이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2025.01.03 15:30이나리

강태영 신임 농협은행장 "금융, 고객 성장 수단일 때 의미"

NH농협은행 강태영 은행장은 3일 농협은행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대내외 위기 극복 및 임직원의 비상한 각오와 농협의 정체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강태영 신임 은행장은 금융은 목적이 될 수 없으며, 오직 고객성장의 수단으로서만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를 중심에 두고 농협은행의 방향과 역할을 재정의 하겠다"고 말했다. 강 은행장은 은행의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내부통제를 한층 더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며, 금융 패러다임의 시프트를 통해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고객전략을 새롭게 재편하고 디지털 리딩뱅크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1.03 15:27손희연

"위기를 기회로"...SW기업들, 새해 키워드는 '수익성 확보'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새해 핵심 과제로 수익 실현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를 내세웠다. 지난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그룹사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등 많은 부침을 겪은 만큼, 각 기업은 올해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실제로 각 기업 리더들은 각 산업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AI 기반 사업 확대와 클라우드 역량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일 아이티센그룹, 에스넷그룹, 메타넷그룹, 베스핀글로벌, 비아이매트릭스의 리더들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강진모 아이티센그룹 회장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20년을 위한 기업의 새로운 정체성과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단순한 IT 서비스 기업을 넘어 "기술과 사람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창조"하는 것을 기업의 존재 이유로 강조하며, "세상 모든 서비스에 디지털 가치를 부여하는 IT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더불어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레퍼런스 확보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비전을 수행하기 위한 올해 과제로 계열사 시너지 창출을 위한 '원 아이티센(ONE ITCEN)' 운영 강화,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 인공지능(AI) 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강 회장은 임직원의 전문성 강화를 지원하고 성과를 공정하게 평가하고 보상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성과주의 문화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복귀와 함께 제2의 창업 정신을 강조한 박효대 에스넷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젊고 도전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할 것임을 강조했다. 올해 "AI 인프라·서비스 통합 사업자"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그룹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각 기업별 비전과 목표를 재정립한다. 박 회장은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비전을 공유하는 가치 경영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도전적인 태도를 갖고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메타넷그룹은 새해를 아시아 확산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비즈니스 각 영역에서 기술 혁신을 이루기 위한 스마트 피봇(Smart Pivot)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스템 구축과 운영 방식을 애자일과 데브옵스(DevOps) 방식으로 발전시키고,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보안, AI 전환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MSP)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또한, 그룹사가 보유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및 솔루션 제품을 빠르게 성장시켜 각 산업과 프로세스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다양하고 신속하게 발굴할 방침이다. 올해 새롭게 선임된 허양호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어려운 시장 환경을 AI를 중심으로 극복할 것임을 강조했다. 허 대표는 "현재 가장 혁신적인 IT 기술은 두말할 필요 없이 생성형 AI로, 올해도 속도는 다소 둔화될지언정 진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에 발맞춰 AI 에이전트와 산업별 AI, AI MSP, 그리고 클라우드와 AI의 결합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올해 전략을 밝혔다. AI 기반 사업 확대를 위해 헬프나우AI 등 주력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별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여 수익 구조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허양호 대표는 "위기는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지난해 우리가 보여준 회복탄력성을 되새기며, 올해에도 확고한 목표와 성장에 중점을 두고 함께 노력한다면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지난해 상장한 비아이매트릭스의 배영근 대표는 올해를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SW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해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클라우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배영근 대표는 "올해 여정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지만 우리는 어려움을 극복해 온 강한 DNA를 가지고 있다"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끊임없는 혁신과 협력을 통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우리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당당히 빛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임직원의 열정과 헌신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2025.01.03 12:53남혁우

설 명절 앞두고 소상공인 '큰일'…온누리상품권 구매, 15일부터 막힌다

정부가 최근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민생·체감경기 회복을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로 발행키로 했지만, 한국조폐공사로 인해 국민과 소상공인들이 모두 피해를 입게 됐다.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통합 플랫폼' 사업을 이전해 맡게 된 조페공사의 준비 미흡으로 기업들의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구매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은 3일 서울시 영등포구 웹케시그룹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폐공사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 이관 작업의 문제점과 함께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석 회장은 비즈플레이를 계열사로 품고 있는 웹케시그룹의 수장으로, 지난 40여 년간 전자금융사업을 펼쳐 온 전문가다. 비즈플레이는 기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플랫폼 운영을 맡아왔다. 석 회장에 따르면 기업, 개인 모두 오는 15일부터 모바일로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거나 선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한 일정은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지난 2일 오후 10시에 비즈플레이 측에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통시장법에 따르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발행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위탁한다. 소진공은 다시 사업자를 선정해 해당 업무를 위탁한다. 이로 인해 소상공인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소상공인들의 매출기반 확대를 위해 설 연휴 한시적으로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10%에서 15%로 상향하고, 디지털 결제액의 15% 환급행사를 실시한다고 대대적으로 알린 상태다. 여기에 '2025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온누리상품권을 연간 역대 최대 규모인 5조5천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할인율과 사용처를 대폭 확대한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조폐공사가 사업 이전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이 같은 정부 정책은 아무 소용이 없게 됐다. 또 다음달 15일부터는 온누리상품권 구매뿐 아니라 모든 시스템이 마비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 회장은 "설 명절에 빈번하게 이용하는 선물하기와 기업구매가 중단되면서 소상공인 매출 감소는 불 보듯 뻔하다"며 "조폐공사가 1월 1일에 시스템을 제대로 오픈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폐공사가 기술적으로, 시스템 운영 측면에서도 제대로 이관 작업을 벌이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 맞지 않냐"며 "소진공이 이번 사업과 관련해 하루 빨리 재입찰을 추진해 사업을 정상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1.03 12:24장유미

기아 EV3, '2025 핀란드 올해의 차' 수상

기아 전용 콤팩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기아 EV3'가 전기차 최대 격전지 북유럽 국가 중 하나인 핀란드에서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기아는 EV3가 '2025 핀란드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EV3는 최종 후보에 오른 6개 차종 중 195점의 가장 높은 점수로 르노 세닉(181점), 시트로엥 C3/e-C3(177점), 다치아 더스터(174점), 스코다 슈퍼브(130점), 스즈키 스위프트(88점)를 따돌리고 최고의 차에 등극했다. 핀란드 올해의 차는 핀란드 자동차 기자협회가 주관하는 핀란드 현지 최대 자동차 행사 중 하나로 지난 2014년부터 진행돼 올해 11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현지 자동차 전문가로 구성된 63명의 심사위원단이 후보에 오른 45종의 신차를 대상으로 주요 평가 기준인 ▲가격 대비 가치(가성비)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기술 혁신 ▲성능 ▲공간 및 안정성 등을 평가했다. EV3는 유럽인증(WLTP) 기준 605㎞의 충분한 1회 충전주행거리, 넉넉한 공간성, 다양한 편의사양은 물론 뛰어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올해 EV3의 '2025 핀란드 올해의 차' 선정으로 '23년 니로 EV, '24년 코나 일렉트릭에 이어 3년 연속 핀란드 최고의 차에 올랐다. 핀란드가 EU회원국 가운데 스웨덴, 덴마크와 함께 연내 신차 판매 순수 전기차 비중이 30%가 넘는 전기차 대중화 국가이다. 기아는 지난해 11월 500여명에 이르는 기자단 대상 대규모 시승회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유럽 시장에서 연 6만 대 수준을 목표로 EV3의 판매를 본격화했다. 한편 EV3는 독일 '2024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4만 유로 미만 최고의 차', '2025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선정되는 등 유럽 시장에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2025.01.03 11:36김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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