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APEC2025
국감2025
양자컴퓨팅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텔레그램초대인원전문대행업체 【 텔문의 𝙊𝙉𝟰𝟵𝟴𝟵 】 텔레그램 채널 게시물 조회수 반응 텔레그램채널최적화업자,lVf'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803건)

  • 영역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리뷰] CPU·네트워크 성능 높인 시놀로지 DS925+ NAS

시놀로지 DS925+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4개, NVMe SSD 2개를 탑재 가능한 전문가/SOHO용 네트워크 저장장치(NAS)다. 내장 프로세서를 AMD 라이젠 V1500B 프로세서(4코어, 8스레드)로 교체해 전반적인 구동 속도를 끌어올렸다. 이더넷 포트는 1Gbps 2개에서 2.5G 2개로 교체했고 링크 어그리게이션으로 최대 5Gbps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다. M.2 NVMe 슬롯 2개에 SSD를 설치해 캐시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용 운영체제 '디스크스테이션매니저'를 이용해 파일 공유, 백업, 영상감시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DX525 확장 유닛을 활용하면 드라이브 베이를 최대 9개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최대 180TB 용량 구성이 가능하다. 무상보증기간은 구입 후 3년간이며 추가 연장으로 최대 5년까지 보증 가능하다. 가격은 HDD 미포함 본체 기준 95만원 전후. 기존 제품과 동일한 외관... USB-C 단자 추가 DS925+의 외관은 이전 제품과 동일하다. 크기는 166×199×223mm, 무게는 HDD 제외시 2.26kg으로 큰 부피를 차지하지 않는다. 저장장치 연결용 USB 단자는 전면 1개(USB-A), 후면 2개(USB-A, USB-C)를 배치했다. 장시간 대용량 데이터를 읽고 쓸 때 HDD와 프로세서, 메모리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제품 옆과 바닥에 통풍구를 배치해고 후면에는 92mm 냉각팬 2개를 배치했다. 소음은 유휴 상태에서 최저 20.5dB이며 전원은 100W급 외부 어댑터로 공급받는다. 드라이브 베이에 HDD를 고정하고 배치할 때 드라이버 등 별도 공구가 필요 없는 것도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플라스틱 브래킷에 고무를 적용해 진동이나 소음을 최소화했다. AMD 4코어 라이젠·2.5G 듀얼 이더넷 탑재 시놀로지는 DSM 등 소프트웨어 구성에 꼭 필요한 x86/64 프로세서를 2020년경부터 인텔에서 AMD 제품으로 점진적으로 교체중이다. DS925+도 4코어, 8스레드 기반 AMD 라이젠 임베디드 V1500B를 탑재했다. 최대 작동 클록은 이전 제품에 탑재된 R1600 대비 하향됐지만(2.6→2.2GHz) 코어 수가 2배로 늘어(2→4코어) DSM 구동이나 파일 복사시 반응 속도나 체감 성능은 향상됐다. 메모리는 오류 정정 기능(ECC)을 갖춘 DDR4 SODIMM을 활용하며 기본 상태에서는 4GB 모듈 하나만 꽂혀 있다. 가상화나 도커, 영상 감시 등 메모리에 의존하는 작업이 많을 경우 16GB 모듈 두 개로 최대 32GB를 확보할 수 있다. 네트워크는 페일오버 이중화와 외부/내부망 분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듀얼 포트로 구성했다. 기본 속도는 1Gbps에서 2.5G로 최대 2.5배 향상됐다. 단 이전 모델인 DS923+에 제공됐던 10G 어댑터 업그레이드 옵션은 빠졌다. 레이드 0+1 구성시 최대 285MB/s 전송 시놀로지는 전용 펌웨어를 적용한 자체 브랜드 HDD와 SSD, 메모리 등을 공급하고 있다. 대여 제품도 4TB 제품인 HAT3300 4개와 함께 구성됐다. HAT3300을 레이드 0+1로 구성한 후 2.5G 스위치 아래 연결된 데스크톱 PC에서 30GB 단일 영상 파일 복사시 속도는 285MB/s로 2.5G 인터페이스의 대역폭을 80% 이상 활용한다. 링크 어그리게이션과 SSD 캐시를 활용하면 반응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다. 단 8월 현재 DS925+와 호환성이 검증된 제품은 시놀로지 제품 총 8종 뿐이다.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40 2TB 제품을 꽂고 캐시 확장을 시도했지만 '스토리지 풀에 테스트나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았다. DSM 7.2 활용해 다양한 부가기능 활용 가능 시놀로지 NAS는 별도 명령어 입력 없이 웹브라우저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DSM 7.2 운영체제를 제공한다. 영상보안 등 일부 기능을 지원하고 모든 소프트웨어가 라이선스 비용이 필요 없이 무료로 제공된다. 시놀로지 포토는 AI 기반 얼굴 인식, 객체 분류, 스마트 앨범 기능으로 사진 관리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랜섬웨어로 인한 파일 훼손이나 변조 등을 막는 WORM(1번 기록 가능) 속성을 공유 폴더에 적용해 파일을 보호한다. 액티브 인사이트를 시놀로지 계정과 연동하면 파일 대량 이동이나 복사, 삭제 등 이상 작동 발생, 체크섬 오류 등이 발생할 때 이메일 등으로 알려 조기에 신속하게 대처 가능하다. 드라이브 호환성 제한이라는 딜레마 DS925+는 하드웨어적으로 분명한 진전을 보였다.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5GbE 네트워크, ECC 메모리 지원은 모두 환영할 만한 개선사항이다. DSM의 안정성과 풍부한 기능은 여전히 시놀로지만의 강점이다. 하지만 HDD 호환성을 제한하는 새로운 정책에 오히려 더 주목이 쏠린다. 8월 현재 시놀로지 브랜드 HAT 시리즈 이외의 다른 드라이브가 호환되지 않는다. 기존 제품에 구축된 스토리지 풀을 그대로 가져 올 경우 작동은 가능하지만 일부 기능에 제한이 있으며 지속적으로 경고 메시지가 나타나는 것은 굉장히 성가시다. '호환성 리스트에 없을 경우 기술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지원 정책도 포함된다. 4베이 이상 NAS를 구축하는 소비자나 기업 IT 담당자는 이미 초보자의 수준을 벗어난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 비(非) 시놀로지 HDD로 스토리지를 구성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호환성 리스트로 자사 저장장치를 사실상 강제하는 정책은 오히려 이들 이용자의 선택권과 네트워크 구성 유연성을 해친다. 보다 유연한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2025.08.31 09:41권봉석

쿠팡 기프트카드,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

쿠팡이 '쿠팡 기프트카드'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공식 입점하고, 기업 고객을 위한 B2B 판매 채널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쿠팡 기프트카드는 금액을 선물해 받는 사람이 직접 원하는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선불형 온라인 상품권이다. 선물을 받은 사람이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받은 선물을 수락하면, 해당 금액이 '쿠팡캐시'로 즉시 충전돼 현금처럼 사용하는 방식이다. 쿠팡 기프트카드는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선물'이라는 가치를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사용처가 제한적이거나 유효기간이 짧은 다른 기프트카드와 차별화되는 것이 장점이다. 수백만개에 달하는 로켓배송 상품부터 명품 뷰티 '로켓럭셔리', 신선식품 '로켓프레시',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까지 사실상 쿠팡의 모든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입점을 통해 카카오톡 선물하기 고객들은 '쿠팡 기프트카드' 또는 '쿠팡이츠 기프트카드'를 검색해 1만원부터 20만원까지 원하는 금액을 선택해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게 됐다. 선물을 받은 사람은 쿠팡 앱에 캐시로 쉽게 등록해 5년 동안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쿠팡페이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기프트카드 B2B 판매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GS엠비즈, 11번가, 쿠프마케팅 등 국내 주요 상품권 유통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유통사가 운영하는 기업 전용 상품권 플랫폼(비즈몰) 등을 통해 쿠팡 기프트카드를 다음 달 1일부터 대량으로 공급한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임직원 복지, 마케팅 프로모션, 제휴 리워드 등 다양한 용도로 쿠팡 기프트카드를 손쉽게 구매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기프트카드의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과 B2B 채널 확대를 통해 개인 고객들에게는 '선택의 즐거움'을, 기업 고객에게는 '편리한 솔루션'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25.08.31 09:32김민아

넥슨게임즈, 신작 '우치'로 글로벌 시선 집중…라이브 게임도 안정적 성장

넥슨게임즈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공개한 트리플A급 PC·콘솔 신작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장기 서비스 중인 라이브 게임들도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최근 한국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모티브로 한 트리플A급 신작 '우치 더 웨이페어러'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국내외에서 관심을 끌었다. 이와 함께 '퍼스트 디센던트', '블루 아카이브'도 7~8월 동안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했다. 히트2와 V4 역시 지속적인 콘텐츠 보강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글로벌 시장 수준에 맞춘 퀄리티와 콘텐츠를 갖춘 신작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가 강조해 온 '빅게임' 전략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게임성과 완성도를 갖춘 신작을 개발하고, 장기적인 브랜딩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12일 공개된 '우치 더 웨이페어러'의 티저 영상은 글로벌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IGN 등 유튜브 채널 등에 공개된 티저 영상은 현재 약 100만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영상에는 다양한 언어로 "조선 판타지 게임을 기다려왔다", "인상적인 게임 트레일러" 등의 댓글이 게시되고 있다. 특히 티저 영상에 등장하는 갓과 사인검, 무당, 까치 등 한국의 전통 문화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K-컬처'를 활용한 블록버스터 게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각국 인플루언서들의 리액션 영상과 분석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제작되고 있다. '우치 더 웨이페어러'는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도사 '전우치'의 모험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신작이다. 넥슨게임즈가 처음으로 개발하는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 PC·콘솔 플랫폼으로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넥슨게임즈의 라이브 게임들도 적극적인 콘텐츠 확장과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 1주년을 맞은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7일 대규모 신규 콘텐츠가 포함된 시즌3 '돌파'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업데이트 적용 후 첫 주말인 11일 '퍼스트 디센던트'는 스팀 매출 순위에서 한국 3위, 글로벌 6위를 기록했다. 동시접속자 수 역시 업데이트 직전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시즌3 '돌파' 업데이트를 통해 전면적인 변화를 도입했다. 격전지 중심의 파밍 루프 개편, 8인 협동 필드 레이드, 서사 몰입도를 높이는 신규 계승자 추가 등을 통해 전투와 성장 콘텐츠의 반복성을 줄이고 이용자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신규 지역 '액시온 평야'는 일정 주기로 열리는 격전지에서 강력한 적과 높은 보상을 제공하며, 전투 동선과 파밍 흐름을 개선해 플레이 피로도를 낮췄다. 필드를 가로지르는 '호버 바이크'와 대규모 필드 거신 '월 크래셔' 레이드도 추가됐다. 신규 계승자 '넬'은 알비온 사령부 작전참모로 활동하던 주요 NPC로, 이번 시즌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추가됐다. 글로벌 인기 IP '니어: 오토마타'와의 협업 업데이트도 진행됐다. 2B와 A2를 기반으로 한 '니어: 오토마타' 번들은 요르하 제복, 2B 자폭 의상, A2 중파 의상, 등 부착물(백의 계약, 40식 전술도), 소셜 모션 등으로 구성돼 원작의 감성과 세계관을 구현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글로벌 흥행과 IP 확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9일 열린 4.5주년 특집 일본 생방송에서는 페스 한정 모집 캐릭터 '미카(수영복)'와 '나기사(수영복)'을 비롯해 '세이아(수영복)', '하스미(수영복)' 등 다수의 신규 캐릭터 정보가 공개됐다. 이벤트 스토리와 일러스트, 성우 연기까지 함께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생방송 최고 시청자 수는 약 12만 명에 달했으며, 일본 X(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서 '블루아카'가 2위를 기록했다. 지난 달 22일 적용된 4.5주년 대규모 업데이트 직후 하루 만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고, 페스 한정 캐릭터 나기사(수영복), 미카(수영복)이 출시된 30일 다시 1위에 올랐다. 짧은 기간 내 1위를 재탈환한 것은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 반응이 긍정적이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IP 확장도 활발하다. 오는 16~18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제106회 코믹마켓(C106)에서 '블루 아카이브' 참가 서클은 1천800여개로, 전체 참가 IP 중 가장 많은 부스 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부스의 약 8%에 달하는 수치로, '블루 아카이브'는 2023년 겨울 코믹마켓에서 외산 IP 최초로 최다 서클 수를 기록한 이래 올해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블루 아카이브'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3층 도파민 스테이션에 문을 연 첫 상설 테마 카페 '카페 메모리얼'은 오픈 전 사전예약 시작 6분 만에 8월분 전석이 매진됐으며, 9월분 역시 10분 만에 예약이 완료됐다. 현장에는 게임 속 배경을 재현한 포토존과 오브제, 한정 메뉴와 굿즈 스토어가 운영되고 있다. 넥슨게임즈의 대표 모바일 MMORPG '히트2'와 'V4'도 여름 시즌에 맞춰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히트2'는 지난 20일 한국·대만 서버 통합을 실시해 유저들이 더 넓은 범위에서 경쟁과 협력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최고 난이도의 신규 사냥터 '레시티 연구실' 7층과 3단계에 걸쳐 패턴이 변화하는 신규 보스 '사리엘'이 추가됐다. 'V4'도 지난달 24일 '시즌: ASCEND'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신규 성장 콘텐츠 '도감 연구'를 통해 각 지역 몬스터의 흔적을 수집·연구하면 공격력, 방어력 등 핵심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으며, 전리품 획득 속도와 편의성도 개선됐다. 넥슨게임즈는 향후에도 라이브 게임의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권역별 유저 특성과 니즈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장기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용현 대표는 "넥슨게임즈는 회사의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다수의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이용자들과의 소통과 트렌드 대응을 통해 라이브 게임 서비스 고도화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5.08.31 09:27정진성

배민, 외식 업주와 '파트너'로서 소통 늘린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석)이 외식업계와의 신뢰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 기반을 만드는 업주 소통 협의체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를 출범했다.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는 배민 서비스·정책 전반에 외식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도입된 소통 기구다. 배민과 입점 업주가 건설적인 논의를 통해 유대 관계를 구축하고, 외식산업의 건강한 성장을 함께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배민은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배민아카데미에서 출범식을 열고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의 목적과 취지, 발전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범석 대표는 환영사에서 “배민 사장님과의 관계를 운명 공동체이자 동반자인 파트너로 재정립하고, 더 뜨겁고 단단한 신뢰 관계를 쌓아 나가겠다”며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해 장기적인 성장을 도울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현장의 고충, 신선한 아이디어와 날카로운 지적까지도 겸허히 듣겠다”면서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를 통해 도출한 인사이트를 서비스와 정책에 반영하고 배민의 미래를 파트너와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외식업 상생 위한 16인 협의체 첫 발···파트너 의견 수렴해 서비스 정책 반영, 개선 추진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는 학계, 협단체, 외식업계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전문위원 4인과 배민 입점 업주 중 공개 선발된 파트너위원 12인 등 총 16인의 위원단으로 구성돼 운영된다. 전문위원으로는 최규완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 김삼희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 본부장, 권정훈 나무야컴퍼니 대표,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파트너성장센터장 등이 참여한다. 파트너위원은 입점 업주 대상으로 진행한 공개 모집을 거쳐 서울, 경기, 부산, 인천, 광주, 충청 등 전국 각지 다양한 업종에서 최종 선정된 12인이 활동한다. 위원단은 정기 회의와 네트워킹을 통해 서비스 전반에 대한 솔직한 피드백을 공유하고 ▲신규 정책 및 기능 개선 ▲이용자 환경 향상 ▲업주 지원 아이디어 제안 등 여러 의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소통할 계획이다. 배민은 이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서비스·정책 기획 단계부터 면밀히 반영해 실질적인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나아가 한층 더 실효성 있는 업주 지원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외식업주 관점에서 다각적인 협력 기회를 발굴해 외식업 생태계의 성장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 운영기간은 내년 1월까지다. 운영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그간 활동을 통해 도출된 성과도 종합해 공유할 계획이다. 배민은 향후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지속 가능한 협의체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규완 교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두루 살펴 국내 외식업 전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참여하지 못한 분들의 불편함, 어려움을 겪는 부분도 공유해 의미 있는 결과를 함께 만들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김포에서 킹크랩 전문점을 운영하며 파트너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이영지 파트너는 "배민은 단순한 판매채널이 아니라 매일 고객을 만나는 가장 중요한 창구"라며 “제안된 의견이 서비스에 반영돼 배민이 더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함께하고 싶다"는 밝혔다. 대표 직속 파트너성장센터 신설···전문 상담 창구 운영 및 지역 맞춤형 정책 시행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 출범과 함께 파트너의 성장을 돕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도 병행한다. 먼저 배민은 대표 직속 조직인 파트너성장센터를 신설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정책을 실행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파트너성장센터는 업주 관련 정책 설계는 물론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파트너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역할도 맡는다. 또 지난 7월에는 외식업주를 위한 전문 상담 창구인 '파트너전담센터'를 오픈, 파트너 가게 운영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여러가지 문의를 원스톱으로 정확하게 해결하고 있다. 향후 배민은 각 지역별 전담 인력을 배치해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핀셋 정책'을 만들어 실행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협력해 지역 거점에서 디지털·AI 교육, 맞춤형 컨설팅,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현장 중심의 소통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파트너 여러분이 있었기에 배민이 대한민국 외식산업의 최첨단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었다”며 “파트너 여러분의 사랑에 배로 보답하고, 함께 쌓아온 신뢰의 뜨거운 온도가 식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8.31 09:06백봉삼

UAE 모빌리티 시장의 변곡점, 한국 기업이 주목해야 할 이유

'지구마불 모빌리티 여행'은 전 세계 주요 국가와 지역의 자동차 및 모빌리티 시장을 탐구하며, 각 시장의 특징과 트렌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연재 칼럼 시리즈입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현장을 따라가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잠재력과 기회를 조명하고, 국내외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두바이 국제공항을 빠져나와 도심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슈퍼카의 행렬입니다.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작은 어촌 마을에 불과했던 이곳은 이제 럭셔리 자동차의 중심지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자율주행 셔틀이 시범 운행되고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차량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세계 모빌리티의 실험장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포커스투무브(2025) 보고서에 따르면 아랍에미레이트(UAE)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10.9% 성장했으며, 전기차 판매는 18.6% 증가해 MENA 지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인구 1천 명당 540대라는 높은 차량 보유율은 자동차가 UAE 사회에서 차지하는 절대적 비중을 보여줍니다. 또 어스튜트 애널리티카는 2023년 70억 6천만 달러(USD) 규모였던 자동차 소매 시장이 2032년 251억6천만 달러(USD)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4만3천 달러에 달하는 높은 1인당 GDP와, 비전 2030·넷 제로2050 정책 아래 추진되는 경제 다각화 전략입니다. 석유 의존형 경제에서 벗어나려는 정부의 의지가 모빌리티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가고 있습니다. 프리미엄과 디지털이 바꾸는 자동차 거래의 풍경 UAE 모빌리티 시장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 번째는 빠른 디지털 전환입니다. 2023년 온라인 차량 거래는 3만 건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30% 성장했습니다. 특히 중고차 시장의 디지털화가 두드러집니다.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2024년 205억 5천만 달러(USD) 규모의 중고차 시장은 2030년 357억8천만 달러(USD)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연평균 성장률은 11.7%로 신차 시장을 상회하며, 이 중 온라인 채널은 16.5%라는 더 높은 성장률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에서는 다양한 플랫폼이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두비즐(Dubizzle)은 월간 활성 사용자 160만 명을 확보하며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얄라모터(YallaMotor)는 신차와 중고차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형 서비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카스24(Cars24)는 AI 기반 가격 산정을 통해 신속한 매입·경매형 모델을 앞세우고, 카스위치(CarSwitch)는 매물 검증과 정비·광고 대행을 결합해 거래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 두비카스(DubiCars)와 두비즐(Dubizzle)은 단순한 매물 게시판을 넘어 차량 이력·사고 기록·인증 시스템까지 통합하며, '검색–검증–구매'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럭셔리 세그먼트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고가 차량 소비자들은 단순히 자동차를 구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옵션을 세밀히 설계한 뒤 프라이빗 상담이나 시승을 통해 최종 경험을 완성합니다. 다시 말해, 디지털 탐색과 오프라인 체험이 정교하게 결합된 소비 방식이 고급 시장에도 빠르게 정착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프리미엄 및 특수 차량 시장의 발달입니다. UAE 럭셔리 차량 시장은 2024년 약 4억4천5백만 달러(USD) 규모에서 2030년 약 7억8천9백만 달러(USD)로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5.6%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프리미엄 차량 시장의 성장은 관광객과 부유층의 꾸준한 유입에 크게 힘입고 있습니다. 2024년 두바이는 총 1천872만 명의 국제 방문객을 맞으며 사상 최대 관광 실적을 기록했고, 같은 해 상반기 리무진 이용객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부유층의 정착이 시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핸리앤파트너스(Henley & Partners)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약 6천700명의 백만장자가 새롭게 UAE로 이주했으며, 현재 두바이에는 8만 명이 넘는 백만장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런던이나 뉴욕과 맞먹는 수준으로, 이들은 방탄 기능을 갖춘 맞춤형 리무진부터 항공·호텔과 연계된 의전 차량, 장시간 이동에도 편안한 쇼퍼드리븐(Chauffeur-driven) 차량까지 일상적으로 이용하며 럭셔리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고객을 겨냥한 시장도 활발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롤스로이스와 페라리의 두바이 플래그십 스토어는 맞춤형 페인트와 인테리어, 성능 튜닝까지 폭넓은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 미국의 아이슬립 리모 카 서비스(Islip Limo Car Service)는 2025년 두바이에 고급 Chauffeur 브랜드를 공식 출시했고, 독일 기반 글로벌 서비스 기업 블랙레인(Blacklane)은 같은 해 7월부터 롤스로이스 차량을 활용한 'Platinum Class' 서비스를 선보이며 초고가 고객층을 직접 겨냥하기 시작했습니다. 제도적 기반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두바이 도로교통청(RTA, Roads and Transport Authority)은 2025년 '타카물 퍼밋(Takamul Permit)' 제도를 도입해 고급 리무진 및 Chauffeur 렌탈 서비스를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제도를 통해 주민과 관광객은 최대 한 달 동안 고급 차량을 렌트해 Chauffeur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럭셔리 모빌리티가 단순한 서비스 차원을 넘어 공식 제도와 산업 구조로 확장된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모빌리티 기업의 골든타임 이처럼 디지털 전환과 프리미엄 세그먼트의 동반 성장은 한국 기업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시합니다. 특히 차봇 모빌리티와 같은 기업은 이미 국내에서 차량 구매부터 금융, 보험, 시승 예약까지 연결하는 디지털 오토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는 점에서, UAE 시장의 흐름과 큰 연결고리를 형성합니다. 이는 두비즐이나 카스위치와 같은 현지 플랫폼이 보여주는 '검색–검증–구매' 구조와 유사한 DNA를 갖습니다. 반면, 차량 구매 이후에도 정비, 보험 갱신, 재판매까지 한 번의 앱 경험 안에서 관리할 수 있는 구조는 아직 단편적 거래 중심에 머무르는 현지 플랫폼들과 차별화될 수 있습니다. 또 최근 차봇 모빌리티와 협약을 맺은 케이씨모터스의 노블클라쎄와 논의 중에 있는 글로벌 럭셔리카 브랜드들과의 파트너십은 두바이의 특수한 수요층과 연결됩니다. 이동을 곧 '브랜드 자산'으로 소비하는 두바이의 고액 자산가와 VIP 고객층은 단순한 고급차가 아니라, 내부 공간을 업무와 휴식, 프라이버시까지 담아낼 수 있는 맞춤형 특장차를 선호합니다. 특히, 노블클라쎄가 제공하는 '이동형 오피스' 개념은 두바이의 호텔·항공사 VIP 서비스, 리무진 사업자, MICE 산업 고객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또 슈퍼카·하이엔드 SUV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 모델을 통해 향후 두바이와 같은 초고가 모빌리티 수요 시장에서 또 다른 성장 동력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UAE 모빌리티 시장은 더 이상 특정 지역의 특수한 현상이 아닙니다. 빠른 디지털 전환, 고급 이동문화의 제도화, 그리고 글로벌 기업들의 앞다퉈 진출하는 사례는 두바이가 세계 럭셔리 모빌리티의 시험무대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부유층과 관광객의 꾸준한 유입, 정부 차원의 경제 다각화 전략까지 더해지면서, 이 시장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 곡선을 그려 나갈 것입니다. 사막 위에 세워진 미래 도시 두바이에서, 한국 모빌리티 기업들이 단순히 시장 참여자가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과 프리미엄 특장 경험을 연결하는 새로운 운영자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2025.08.31 08:52이성미

"AI의 '인간다움'이 진짜 인간을 기계 취급할 수도"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용자의 기분에 공감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인간다운 AI 에이전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화 상대, 고민 상담자, 심지어 친구처럼 활용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최근 심리학 연구는 이러한 'AI의 인간다움'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런던정경대(LSE) 김혜영 연구원(조교수)은 “AI가 인간처럼 보일수록, 오히려 현실의 인간을 기계적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를 'AI로 인한 비인간화(AI-induced dehumanization)'라고 명명했다. 이 연구는 싸이포스트 등 외신을 통해 소개됐다. 인간처럼 보이는 AI, 사람에 대한 인식도 왜곡 심리학 연구는 오랫동안 타인의 '정신적 능력'(사고력·감정 등)에 대한 인식이 대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왔다. 특히 감정은 인간성을 정의하는 핵심 요소로 여겨진다. 따라서 감정을 표현하는 AI는 인간적으로 인식되지만, 그 반대로 현실 인간의 '인간다움'은 낮게 평가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사람들은 AI의 작은 인간적 특징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이런 반응이 실제 인간에 대한 평가까지 바꾸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5가지 실험으로 확인된 'AI 비인간화 효과' 연구팀은 총 5개의 실험을 통해 'AI의 인간다움'이 현실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했다. ▲실험1(피험자 195명) 참가자들에게 '표현력이 풍부하게 춤추는 로봇 영상'과 '기계적으로 파쿠르를 하는 로봇 영상'을 각각 보여줬다. 그 뒤, 직원 복리후생을 해치는 가상의 직장 시나리오(예: 휴식 대신 대체식 제공, 모든 행동 추적 장치 부착 등)에 대한 지지 여부를 조사했다. 결과적으로 춤추는 로봇을 본 그룹은 로봇에 마음이 있다고 느끼는 동시에, 직장에서의 비인간적 조치를 더 쉽게 수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험2(피험자 451명) 동일한 로봇 영상을 보여준 뒤, 로봇의 능력을 '인간 수준' 또는 '초인적 수준'이라고 각각 설명했다. 인간 수준으로 설명된 그룹은 실제 인간을 더 비인간적으로 평가했지만, 초인적 능력을 가진다고 들은 그룹은 인간성을 더 높게 평가했다. 즉, AI가 인간과 겹쳐 보일 때 인간에 대한 평가가 낮아지고, 명백히 다른 존재로 보일 때는 오히려 인간성이 강화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기계가 명백하게 인간과는 다른 범주에 존재할 경우 자신들의 인간성을 보다 강화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실험3(피험자 651명) 세 그룹에 각각 '감정에 반응하는 가상 치료 프로그램', '데이터 분석 의료 프로그램', '단순 설문 분석 프로그램' 중 하나의 설명문을 읽게 했다. 그 결과 '가상 치료 프로그램'을 읽은 피험자만이 인간의 비인간화를 증대시켰다. 이는 AI나 로봇이 감정적인 능력을 갖고 있는지 여부가 비인간화 프로세스의 방아쇠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감정에 반응하는 AI를 접한 그룹만 인간을 더 비인간적으로 평가했다. ▲실험4(피험자 280명) 참가자들에게 'AI가 뛰어난 감정 능력을 가진다' 또는 'AI의 감정 능력은 한계가 있다'는 기사를 읽게 했다. 이후 아마존의 열악한 노동 환경 기사도 읽게 하고, 아마존 또는 코스트코 기프트카드 중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AI의 감정 능력을 긍정적으로 읽은 그룹은 인간성을 낮게 평가하며, 아마존의 열악한 환경에도 큰 불쾌감을 느끼지 않고 아마존 기프트카드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험5(피험자 331명) 참가자들에게 고객 상담용 가상 비서에 대한 설명을 제시했다. 한쪽은 '높은 감정적 능력을 지녔다'고 설명했고, 다른 쪽은 '순수한 기계적 기능만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급된 소액 보너스를 인간 직원의 정신건강 지원 모금에 기부할지 물었다. 그 결과 감정적 지능을 가진 AI 설명을 들은 그룹은 AI를 더 인간적으로 보았지만, 실제 인간 직원을 돕기 위한 기부에는 인색했다. AI의 인간화가 부르는 위험 김혜 연구원은 학술 매체 싸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AI의 사회·감정적 능력을 높게 인식할수록, 우리는 실제 인간을 기계적으로 대하고 경의를 덜 표하게 될 수 있다"면서 "AI와 함께하는 기회가 늘어날수록,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무의식적으로 더 학대받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다루지 못한 의문도 제기했다. 감정적 능력을 가진 AI와 교류하는 경험이 자기 자신을 비인간적으로 여기게 만들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다. 또 직장에서 고도화된 AI가 활용될 경우, 인간 직원들이 스스로를 더 비인간적으로 받아들일지, 혹은 타인을 비인간화하면서도 자기 인간성은 강화될지 여부도 향후 연구 과제다. 김 연구원은 "AI가 일상에 점점 깊숙이 파고드는 만큼, 그 영향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종적으로는 AI가 인간적 가치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증진시킬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설계와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8.31 08:32백봉삼

MBC 유튜브 PPL 광고, 인크로스 AI 마케팅 '스텔라이즈' 쓴다

인크로스가 MBC 문화방송 사업제작센터와 AI 기반 콘텐츠 마케팅 플랫폼 '스텔라이즈'를 활용한 PPL 광고사업 협력을 위한 통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크로스의 디지털 광고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MBC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이 결합된 계약이다. 인크로스는 '스텔라이즈' 플랫폼이 갖춘 AI 기반의 정교한 데이터 분석 및 자동화 기술을 통해 광고 캠페인 기획부터 제안, 콘텐츠 제작 및 진행 관리, 성과 측정, 마케팅 비용 정산에 이르는 업무 전반을 효율적으로 수행한다. 이를 통해 광고주에게 데이터에 기반한 더욱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MBC 디지털 IP는 스텔라이즈의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 등록돼 브랜디드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MBC 사업제작센터는 '14F', 'M드로메다 스튜디오', 'it's Live', '십이층', '광 gwang series' 등의 디지털 채널을 운영하며 유튜브 콘텐츠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MBC는 디지털 채널 파워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브랜디드 콘텐츠를 선보이며,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손윤정 인크로스 대표이사는 “이번 MBC와의 콘텐츠 마케팅 사업 협력 계약은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인크로스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콘텐츠 마케팅의 기준을 제시하고, 광고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30 20:31박수형

SKB, 경품 대인 요금할인...새 인터넷 요금제 31일 출시

SK브로드밴드는 1~2인 가구, 청년층, 소상공인 등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층을 위해 신규 인터넷 요금제 상품인 '바로할인 요금제'를 31일 출시한다. 경품 대신 요금제 할인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바로할인 요금제는 초고속인터넷을 단독으로 가입하거나 IPTV와 동시 가입 시 초고속인터넷 요금제에 따라 할인을 제공한다. 예컨대 고객이 기가인터넷과 Btv스탠다드를 3년 약정으로 동시 가입할 경우 3년간 매월 1만4천3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이동전화를 이용하면 '요즘가족결합' 등 유무선 결합 상품과 동시 가입도 가능하다. 바로할인 요금제는 SK브로드밴드 고객센터 또는 온라인 공식 가입센터인 B다이렉트샵 등 비대면 직접 채널에서 가입과 상담이 가능하다. SK브로드밴드는 실속 있는 요금을 원하는 케이블인터넷 고객층을 위해 기존보다 저렴한 '케이블스마트 요금제'도 31일 선보인다. 기존 케이블 표준 요금제 대비 최대 약 20% 인하된 가격에 제공된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는 31일부터 신규 가입하는 케이블인터넷과 소상공인 대상 PC방 전용상품 '하이랜'의 할인반환금 계산식 변경을 통해 고객 부담을 완화한다. 약정 만료 직전까지 할인반환금이 발생하는 구조에서 약정기간의 절반 이후부터 할인반환금이 감소해 만료 시점에는 0원이 되는 구조로 변경한다. 홍승진 SK브로드밴드 마케팅전략담당은 “이번 요금제 개편으로 고객들의 합리적인 통신 서비스 이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08.30 20:25박수형

소행성 베누에 태양계보다 오래된 성간 먼지 있다 [우주로 간다]

소행성 베누에 우리 태양계보다 오래된 성간 먼지가 있으며 성간 우주에서 온 유기 물질과 얼음도 포함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2023년 미 항공우주국(NASA)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이 소행성 베누에서 가져온 샘플을 면밀히 조사해왔다. 최근 소행성 베누를 조사한 논문이 여러 편 공개됐다. ■ “베누의 조상, 과거 충돌로 산산조각 나” 지난 2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실린 첫 번째 논문은 소행성 베누의 기원이 격렬한 충돌에서 비롯됐다는 내용이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베누의 모(母)소행성은 태양 근처, 태양계와 멀리 떨어진 곳, 더 나아가 태양계 너머 성간 공간에서 형성된 다양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는 베누가 복잡한 역사를 거친 뒤 산산이 부서져 현재의 베누가 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진들은 베누 먼지 샘플의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모 소행성 기원을 확인했다. 해당 논문의 공동 주요 저자이자 NASA 존슨우주센터 행성 과학자 앤 응웬(Ann Nguyen)은 "베누의 조상 천체가 축적한 초기 물질들의 기원을 추적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태양계 이전부터 존재했던 성분을 가진 성간 먼지 입자, 성간 공간에서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은 유기 물질, 그리고 태양 근처에서 형성된 고온 광물들을 발견했다. 이 모든 성분들은 먼 거리를 이동해 베누의 모(母)소행성이 형성된 지역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베누의 조상이 목성과 토성 너머, 아마도 태양계 외곽에서 형성되었고 이후 대격변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 모천체가 접근하던 소행성과 충돌하여 산산이 조각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초기 충돌 이후 "파편들이 다시 조립됐고 이러한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애리조나 대학 달·행성 연구소 교수이자 공동 주저자인 제시카 반스는 밝혔다. ■ “베누의 모행성, 얼음과 먼지 지니고 있었다” 또 하나의 논문은 소행성 베누를 원시 운석, 일본 하야부사 2호가 지구로 가져온 소행성 류구와 비교한 내용이다. 그 중에서 주목되는 내용은 베누의 모 소행성 물질이 물과 접촉하면서 극적으로 변했다는 점이다 두 번째 논문의 공동 저자이자 애리조나 대학 행성과학 교수 톰 제가는 "베누의 모 소행성은 얼음과 먼지를 축적했다"며, "결국 그 얼음이 녹았고, 그 액체가 먼지와 반응하여 오늘날 우리가 보는 것과 같은 형태를 이루었다. 이 샘플은 80%가 물을 포함한 광물질로 이루어져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모소행성이 태양계 외곽에서 많은 양의 얼음 물질을 축적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베누도 미세 유성체와 충돌” 8월 22일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실린 세 번째 논문은 베누 샘플 표면에 미세한 운석 충돌 분화구와 한때 녹았던 암석의 작은 파편이 발견됐다는 내용이다. 이는 베누가 미세 유성체에 의해 폭격을 받았다는 증거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충돌은 태양풍의 영향과 함께 우주 풍화작용으로 발생한다. 두 번째 논문의 주저자이자 미국 퍼듀 대학 교수인 미셸 톰슨은 베누에는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지만, 해당 연구는 과학자들이 우리 행성에서 어떻게 생명체가 생겨났는지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소행성은 초기 태양계의 유물이다. 마치 타임캡슐과 같다"며, "소행성을 이용하여 태양계의 기원을 탐구하고 지구 생명체의 기원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을 열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2025.08.30 14:21이정현

세계 낸드플래시 2Q 매출 22% 급증…SK그룹 점유율 사상 최고치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이 2분기 들어 반등세를 보이며 주요 업체들의 실적이 일제히 개선됐다. 평균판매가격(ASP)이 다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 조정과 미·중 정책 효과에 따른 비트 출하량 증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낸드 매출은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146억7천만달러(약 20조원)를 기록했다. 낸드 매출 1위는 시장 점유율 32.9%의 삼성전자였다. 회사는 AI 서버용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 확대와 전략적 재고 관리 효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23.8% 늘어난 52억달러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을 포함한 SK그룹은 매출이 52.5% 급증한 33억4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솔리다임의 엔터프라이즈 SSD 판매 급증과 SK하이닉스의 321단 낸드 양산 효과가 실적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은 16.6%에서 21.1%로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일본과 미국 기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키옥시아는 AI 서버용 수요와 PC·스마트폰 고객의 재고 정상화에 힘입어 매출이 11.4% 증가한 21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마이크론은 ASP 하락에도 불구하고 출하량 확대 효과로 매출이 3.7% 증가한 21억달러를 달성했다. 마이크론의 클라이언트 및 데이터센터 SSD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샌디스크는 유통 채널 가격 회복과 리테일 제품 재고 보충 효과로 매출이 19억달러를 기록, 전분기 대비 12.2% 늘었다. 다만 엔터프라이즈 SSD 부문에서는 경쟁사 대비 열세를 보였다. 트렌드포스는 “중국의 보조금 정책과 미국 관세에 따른 사재기 수요가 점차 약화되면서 3분기에는 수요가 안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ASP는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나 소비자 수요 둔화로 매출 성장 속도는 완만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8.30 14:17전화평

[크리스의 SW아키텍트⑫] 수십조 투자 스마트공장이 모래성인 이유

지난 편에서는 AI라는 거대한 파도가 어떻게 금융 산업의 근본적인 아키텍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AI 혁신의 또 다른 거대한 전쟁터이자, 디지털과 현실 세계가 가장 치열하게 만나는 곳, 바로 제조업으로 시선을 돌려보고자 한다. 맥킨지(McKinsey)에 따르면, AI가 제조업에 창출할 수 있는 잠재적 가치는 연간 최대 3.8조 달러(약 5200조 원)에 달한다. 하지만 수많은 기업이 스마트 팩토리와 지능형 공급망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도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 실패의 근원은 대부분 기술 자체가 아닌, 낡은 아키텍처라는 부실한 토대에 있다. 제조업의 아키텍처 문제는 금융권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단순히 디지털 데이터를 다루는 것을 넘어, IT(정보기술)와 OT(운영기술)라는 수십 년간 분리돼 발전해 온 두 세계를 하나로 융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IT 시스템이 사무실의 ERP, SCM, PLM 데이터를 다룬다면, OT 시스템은 공장 현장의 PLC, 센서, 로봇 등 물리적 설비를 제어한다. 이 둘은 데이터의 형식, 통신 프로토콜,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에 대한 개념부터 다르다. IT가 분기별 실적을 다룰 때, OT는 1000분의1초 단위의 정밀 제어를 요구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두 시스템을 제대로 연결하지 않고서는, AI는 공장 전체를 조망하는 지능적인 두뇌가 아니라, 그저 값비싼 계산기에 머물게 된다. 이 거대한 기술적 단절은 곧바로 '컨텍스트의 파편화' 라는 재앙으로 이어진다. 현장 작업자는 MES 화면의 경고등을 보고 설비를 멈추지만, 그 부품이 왜 그렇게 설계되었는지(PLM), 이 생산 중단이 전체 주문 납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ERP), 대체 부품의 재고는 어디에 있는지(SCM) 알지 못한다. 모든 정보가 각자의 시스템 사일로에 갇혀 '상태 정보가 보존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인간과 AI의 의미 있는 협업이 불가능하다. AI가 아무리 뛰어난들, 파편화된 정보 조각만으로는 전체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추가 바로 '데이터 메시(Data Mesh)'다. 이는 각 제조 도메인(생산, 품질, 유지보수 등)이 IT와 OT 데이터를 스스로 융합, 명확한 API를 갖춘 '데이터 상품'으로 제공하는 아키텍처다. 이는 마치 각 악기 연주자가 자신의 악보를 완벽히 책임지고 연주할 준비를 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훌륭한 연주자만 모였다고 해서 아름다운 교향곡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이들을 하나의 목표 아래 조율하고 전체 연주의 흐름, 즉 '컨텍스트' 를 이끌어갈 지휘자가 필요하다. 그 지휘자의 역할이 바로 '상황 지속 계층(CPL, Contextual Persistency Layer)' 이다. 이 계층은 고객의 주문이라는 첫 악장의 시작부터 제품 인도라는 마지막 악장의 끝까지, 모든 데이터 상품들을 하나의 거대한 악보로 엮어낸다. 예를 들어, 설계자가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부품을 경량화할 때, '상황 지속 계층'은 고객의 요구사항, 현재 공급망 상황, 생산 라인의 부하 상태라는 컨텍스트를 실시간으로 AI에게 제공하여, 환상 속의 설계가 아닌 현실에서 생산 가능한 최적의 답을 찾도록 지휘한다. 여기에 제조업의 복잡성은 한층 더 깊어진다. 공장의 수많은 AI 모델은 '클라우드-엣지 연동' 이라는 또 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 품질 검사를 위한 비전AI는 카메라 옆 엣지(Edge) 에서 즉각 반응해야 하지만, 이 모델을 더 똑똑하게 만들기 위한 대규모 학습은 클라우드(Cloud)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 둘 사이의 데이터 동기화, 모델 배포, 버전 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성숙한 MLOps 파이프라인이 없다면, 수천 개의 AI 모델은 통제 불가능한 오합지졸이 되어버린다. 결국, '데이터 메시'로 연주자를 준비시키고, '상황 지속 계층'으로 지휘자를 세웠다 하더라도, 이들이 연주할 무대(클라우드-엣지 인프라)와 공연 운영(MLOps)이 준비되지 않으면 AI 혁신이라는 공연은 막을 올릴 수조차 없다. 결국 제조업의 AI 네이티브 전환은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바꾸는 문제가 아니다. 이는 데이터 메시로 IT와 OT의 경계를 허물고, 상황 지속 계층으로 디지털 스레드를 완성하며, 클라우드-엣지 아키텍처와 MLOps로 지능형 운영의 기틀을 다지는 아키텍처의 전면적인 재설계다. 이러한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AI는 그저 고립된 섬에서 부분적인 최적화만 수행할 뿐, 기업 전체의 경쟁력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없다. 지금까지 총 12편에 걸쳐 AI 네이티브로 가는 길목에서 금융과 제조업이라는 두 거대 산업의 아키텍처 과제를 살펴보았다. 다음 편에서는 우리의 일상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디지털화 된 유통 산업이 AI를 통해 어떻게 고객 경험을 재창조 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어떤 아키텍처적 혁신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다뤄 보겠다. ◆ 나희동 크리스컴퍼니 대표는... -정보관리기술사 (54회), SW아키텍트 (CPSA), 수석감리원 -전남대학교 산업공학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컴퓨터공학 석사 -CMU SEEK 1기 MSE, UTD SW MBA 수료 -전/투이컨설팅 SW아키텍처 담당 이사, 마르미III 개발참여 -전/싸이버로지텍 기술연구소 및 플랫폼사업본부 상무 -전/동양시스템즈 솔루션사업본부 본부장

2025.08.30 07:00나희동

"노드크라이 열린다"… 호요버스 원신, '공월의 노래·도입' 다음 달 10일 업데이트

호요버스는 29일 '원신' 6.0버전 '공월의 노래' 특별 방송을 진행하고 신규 지역 노드크라이와 함께 다수의 신규 콘텐츠, 5주년 기념 개선 사항을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다음 달 10일 '공월의노래·도입'을 통해 적용되며, 스네즈나야 변방의 새로운 지역 '노드크라이' 개방과 원소 반응 체계 개편, 신규 캐릭터, 그리고 대규모 편의성 업데이트가 핵심이다. '노드크라이'는 과거 심연 재해로 폐허가 된 뒤 그 위에 세워진 '나샤 마을'을 시작으로 전개된다. 달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 이 지역은 기존 지역과 달리 '달의 힘'을 기반으로 설계돼 있으며, 이용자는 이를 통해 다양한 상호작용을 경험한다. 인력과 척력을 활용한 퍼즐 해결, 적의 무기를 빼앗거나 스킬 발동을 차단하는 전투 방식이 가능하며, 지역의 마물 또한 달의 힘을 무기처럼 활용해 긴장감을 높인다. 새로운 지역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신규 세력과 캐릭터도 주목할 만하다. 신규 캐릭터 '라우마'는 황금나라의 혈통을 잇는 '서리달 아이' 세력으로, 짧은 시간 반인반수로 변신하거나 동물과 교감할 수 있다. 그는 달 개화 반응의 핵심 캐릭터로, 파티 전체의 개화 반응을 달 개화로 전환하고 피해를 증폭시키는 능력을 갖는다. '등지기 세력'의 신규 캐릭터 '플린스'는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전사로, '광란의 사냥'이라는 심연 변종 위협에 맞서 싸운다. 전투에서는 모든 감전 반응을 달 감전으로 변환시키며, 등불을 무기로 삼아 일반 공격과 강공격을 번개 피해로 바꾼다. 원소 폭발 스킬은 파생 기술과 단독 발동이 모두 가능하며 일부는 달 감전 판정을 적용한다. 천재 발명가 '아이노'는 물 원소를 사용하는 첫 양손검 캐릭터다. 기계 팔을 활용해 빠르게 이동하거나 공격할 수 있고, 전투 보조 장치인 '물 분사 장치'를 설치해 적에게 지속적인 물 원소 피해를 입힌다. '아이노'는 '뚝딱뚝딱 크룸카케 공방'을 배경으로 다양한 발명품을 제작하며, 탐험 과정에서 특산물 탐지와 기계형 몬스터를 활용한 육성 재료 수급을 지원한다. 원소 시스템 개편도 6.0 버전의 핵심이다. 노드크라이 캐릭터들은 신의 눈 대신 '달의 륜'을 사용해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원소 반응을 일으킨다. 달 감전은 파티 전체의 기여도를 합산해 피해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개편되며, 달 개화는 '풀 이슬'이라는 공용 자원을 중심으로 발동된다. 이를 통해 파티 내 캐릭터별 역할이 축적과 소비로 분화되며, 전투 전략성이 크게 확장된다. 스토리 역시 변화를 맞는다. 이번 '공월의노래·도입'에서는 메인 임무와 전설 임무가 통합돼, 신규 캐릭터들의 개인 서사가 곧 메인 서사와 연결된다. 이용자는 라우마와 함께 달의 신을 지키려는 쌍월의 자식의 이야기를 파고들고, 플린스를 통해 광란의 사냥과 마주하며, 아이노의 발명품으로 위협에 대응한다. 또한 우인단 집행관 '산드로네'가 주도하는 '달의 힘 실험설계국'이 적대 세력으로 등장해 고대 달의 유해를 둘러싼 분쟁이 주요 갈등 축으로 그려진다. 이외 '콜롬비나', '네페르', '바르카' 대단장 등 기존 인물들도 이번 지역과 얽히며 서사의 밀도를 더한다. 생활 콘텐츠 확장도 눈에 띈다. 새롭게 추가된 '거점'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는 캐릭터의 일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거점은 캐릭터와 대화하거나 소규모 이벤트를 진행하는 공간으로, 모험 중 획득한 달의 인장을 사용해 레벨을 올리면 풍성한 보상을 제공한다. 특히 콜롬비나의 전용 공간인 '달빛 정원'은 탐험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5주년을 맞아 대규모 개선안도 적용된다. 다인 모드에서는 일부 적과 비경의 난이도가 완화되고, 기행 보상 체계가 조정되며, 스타더스트 상점의 구매 한도가 상향된다. 거점 기능은 '신의 눈동자'와 '보물 추적'을 지원하고, '달의 보물 창고'에서는 깨달음의 가루를 얻을 수 있다. 성유물의 네 번째 부옵션을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보상 수령 시 레진 소비 방식도 개선된다. 5성 캐릭터 관련 편의성도 강화됐다. 업데이트 이후 5성 캐릭터 오픈 첫 주에는 모든 특성·무기 돌파 소재 비경의 요일 제한이 사라져 즉시 만렙 육성이 가능하다. 5성 초대 이벤트에서는 캐릭터와 함께 60레벨 육성 재료가 지급된다. 중복 획득한 5성 캐릭터는 '주인 없는 운명의 별'로 전환돼 캐릭터 레벨 상한을 100까지 높일 수 있으며, 과거 모든 뽑기 기록에도 소급 적용된다. 기원과 이벤트 일정도 공개됐다. 상반기에는 '라우마'와 '나히다'가 확률 업으로 등장하며, 데히야·알하이탐·방랑자·사이노·닐루·타이나리 등 수메르 캐릭터가 묶음 기원으로 진행된다. 신규 5성 법구 '밤을 엮는 겨울'도 이 시기 등장한다. 하반기에는 '플린스'와 '야란'이 확률 업 대상이 되며, '아이노'의 획득 확률도 높아진다. 신규 5성 장병기 '피로 물든 성'과 성유물 '하늘 경계가 드러난 밤', '달을 엮는 밤노래'도 업데이트에 맞춰 추가된다. 호요버스 개발진은 이번 방송에서 원신의 장기적 방향성도 언급했다. 개발진은 "콘텐츠 창작 방식은 끊임없이 진화해야 하며, 좋은 이야기를 전달할 때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며 "원신이라는 작품의 가치는 IP와 콘텐츠, 캐릭터와 스토리, 게임 본연의 재미에 있다. 매출을 올릴 상품을 내기보다는 이용자에게 이 시대를 넘어 역사에 흔적을 남길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2025.08.29 22:38정진성

Ultima Markets, 인터 밀란과 아시아 지역 공식 파트너십 체결

-- 이번 파트너십은 Ultima Markets가 추구하는 성장 전략의 새로운 이정표 -- 영향력 있는 협력을 통해 축구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 콘텐츠로 아시아 전역 팬과 트레이더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예정 런던, 2025년 8월 29일 /PRNewswire/ -- 수상 경력에 빛나는 차액결제거래(CFD) 중개사 Ultima Markets가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FC Internazionale Milano, 이하 '인터 밀란')의 아시아 지역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가치를 공유하는 두 업계 리더는 축구의 열정과 트레이딩 지식의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경험을 창출할 계획이다. 금융과 축구의 열정적인 만남 리그 우승 20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그리고 2010년 역사적인 3관왕 달성 등 화려한 성공 스토리를 자랑하는 인터 밀란은 탁월함, 규율, 성과에 기반한 승리의 정신을 구현하는 팀이다. Ultima Markets 역시 이러한 원칙을 금융 분야에 적용하여 지능형 인프라, 시장 인사이트, 투명한 지원을 통해 트레이더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혁신과 참여라는 공동의 가치를 반영하는 이번 파트너십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팬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이니셔티브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Ultima Markets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핵심적인 축을 이루는 이번 파트너십은 인터 밀란의 전 세계 팬들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동시에,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성장하는 트레이더 커뮤니티와도 활발한 소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Ultima Markets 최고전략책임자(CSO) 개레스 더비셔(Gareth Derbyshire)는 "축구는 헌신, 팀워크, 그리고 정확성으로 수백만 명에게 영감을 줍니다. 이는 Ultima Markets가 매일 트레이더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과정에서 지향하는 가치와도 같습니다. 이번 인터 밀란과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브랜드 노출을 넘어, 팬들이 축구와 금융 역량 강화 기회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결을 만들어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최고수익책임자(CRO) 조르지오 리치(Giorgio Ricci)는 "Ultima Markets는 인터 밀란의 가치와 맞닿아 있는 선구적이고 야심찬 정신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입니다. 아시아는 우리 클럽이 2억 9,500만 명 이상의 팬을 보유한 최대 지지 기반을 가진 지역입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이니셔티브로 팬들과 더욱 활발히 소통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팬과 트레이더 모두를 위한 기회 창출 이번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Ultima Markets는 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금융 및 스포츠 커뮤니티에 맞춤화된 공동 브랜드 콘텐츠, 디지털 활성화 프로그램, 그리고 교육 이니셔티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Ultima Markets의 공식 소셜 미디어 채널인 페이스북, 엑스(X),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유튜브를 팔로우하면 Ultima Markets와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파트너십 관련 최신 소식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Ultima Markets 소개 Ultima Markets는 라이선스를 보유한 수상 경력의 다중 자산 중개사로, 외환, 원자재, 지수, 주식 등 250개 이상의 CFD 상품에 대한 접근을 제공합니다. 최근 '2025년 유럽 최고 수준 멀티 자산 거래 플랫폼(Most Advanced Multi-Asset Trading Platform Europe 2025)'으로 선정되어 수상했으며, 지속 가능한 국제 기준 준수를 위해 최초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 Global Compact)에 가입한 CFD 중개사이기도 합니다. CFD는 복잡한 금융상품으로, 레버리지 사용 시 투자 자금을 빠르게 잃을 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위험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거래하시기 바랍니다.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소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인터 밀란)는 1908년 창단된 유럽 최고의 명문 축구 클럽 중 하나로, 오래된 역사와 상징적인 검정•파랑 유니폼, 그리고 국내외 무대에서 쌓아온 위대한 업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 5억 3,000만 명 이상의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유지해 온 명문 구단으로서의 전통을 기반으로 세계 주요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Ultima Markets, 인터 밀란과 아시아 지역 공식 파트너십 체결

2025.08.29 18:10글로벌뉴스

모니터 유출까지 잡는다…마크애니, '2025 ISEC서 '스크린 트레이서' 주목

마크애니(대표 최고)는 지난 26~27일 열린 보안 컨퍼런스 'ISEC 2025'에 참석해 자사의 차세대 화면보안 솔루션 '스크린 트레이서(ScreenTRACER)'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행사 참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마크애니는 자사 부스와 발표 세션을 통해 AI 시대의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기술 해법을 제시했다. 행사 기간 전시 부스를 통해 실제 화면 유출 사례에 대응하는 기술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주요 제품 데모와 실무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상담이 진행됐다. 회사는 참가자들로부터 “AI 시대의 실질적인 보안 대안”이라는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26일 오후 진행된 Track C 발표 세션에서는 마크애니 최고 대표가 연사로 나서 'AI 시대 보안의 사각지대 : 화면 촬영'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발표에서 최 대표는 AI기술 확산으로 기존 보안 시스템이 간과해온 '화면 유출'이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제 촬영 이미지로부터의 유출을 추적할 수 있는 높은 검출률의 마크애니 화면보안 기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사의 '스크린 트레서(ScreenTRACER)'는 사용자 화면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워터마크를 삽입해, 촬영이나 캡처가 발생했을 때 누가, 언제, 어떤 콘텐츠를 유출했는지 추적할 수 있게 해준다. 단순히 차단하는 수준을 넘어, 사후 책임 추적과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자 유출 리스크에 실질적인 대응 수단이 된다는 평가다. 마크애니는 제조, 금융, 공공 등 기밀 정보 보호가 필요한 산업군을 중심으로 ScreenTRACER의 도입을 확대해 왔으며, 이번 ISEC 2025를 통해 다양한 산업 관계자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마크애니는 “기업 데이터는 유출이 발생하면 곧바로 손실로 이어진다. 보안은 유출 이후의 추적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유출을 막고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ScreenTRACER는 그런 관점에서의 실제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8.29 16:52방은주

아임웹, 스마트스토어 셀러 위한 '자사몰 자동 생성' 서비스 출시

아임웹(대표 이수모)이 스마트스토어 셀러들을 위한 '자사몰 자동 생성'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사몰을 통해 브랜드를 주도적으로 운영하려는 셀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아임웹은 상품 등록과 디자인 등 자사몰 구축의 초기 진입 장벽을 자동화 기술로 해소하며 자사몰 생태계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서비스는 자사몰 확장을 고민하는 스마트스토어 셀러들이 시간과 비용 부담 없이 빠르게 자사몰을 구축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특히 적게는 수십 개, 많게는 수백 개에 이르는 상품을 하나하나 옮겨야 했던 번거로움 없이, 간단한 절차만으로 판매 채널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운영 중인 스마트스토어 링크와 판매자 정보만 입력하면, 약 3분 만에 신규 자사몰이 자동 생성된다. 스마트스토어의 상품명, 가격, 옵션, 이미지, 상세페이지 등 기존 데이터를 그대로 불러와, 기본 디자인이 적용된 자사몰 형태로 자동 구성된다. 스마트스토어에 쌓인 상품 리뷰들도 엑셀 파일로 다운받아 그대로 업로드하면 유실 없이 간편하게 이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과정은 별도의 비용 없이, 무료로 제공된다. 이렇게 생성된 자사몰은 이후에도 자유로운 수정이 가능하다. 아임웹의 '디자인 모드'를 활용하면, 레이아웃과 색상, 폰트, 이미지 배치까지 원하는 대로 쉽게 변경할 수 있다. 또 고객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CRM 마케팅, 다양한 외부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는 앱스토어 등 아임웹이 자체 제공하는 고도화된 기능도 즉시 사용할 수 있어, 자사몰 운영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 아임웹은 이번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자사몰을 생성한 셀러들을 대상으로 PG(결제대행) 가입비 22만 원 전액 면제, 연회비 평생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PG 신청부터 결제 수단 오픈까지 하루 만에 완료할 수 있어, 셀러들이 자사몰 운영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 이수모 아임웹 대표는 "이제 셀러들도 자사몰을 통해 브랜드 고유의 세계관과 고객 경험을 직접 설계하며, 플랫폼 커머스를 넘어 '브랜드 커머스'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브랜드가 보다 쉽게 시작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9 16:45백봉삼

로봇청소기 업체가 전기차를?...中 드리미, 부가티에 도전장

중국의 로봇청소기 제조업체 드리미가 전기차 시장에 공식 진출을 선언했다. 가전제품 전문 기업이 완성차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이례적 행보다. 29일 CNEV포스트에 따르면 드리미는 전날 2027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드리미는 최고급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와 경쟁하겠다고 언급했다. 드리미가 경쟁 모델을 부가티 베이론으로 지목하며 고급차 브랜드와의 정면 승부를 예고한 것은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전략으로 해석된다. 부가티 베이론은 230만 유로(약 37억원)이 넘는 최고급 슈퍼카인데다, 전기차도 아니다. 가장 빠른 전기차를 겨냥한다면 중국 전기차 업체 BYD 양왕 U9(최고속도 472.4km)을 언급해야 하지만 그러지 않은 셈이다. 이는 앞서 샤오미가 취한 전략이기도 하다. 전기차 후발주자 샤오미는 지난해 선보인 첫 전기차 SU7을 포르쉐 타이칸을 겨냥한 제품으로 마케팅 전략을 짰다. 실제로 SU7은 타이칸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출시됐으며, '샤이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뜨거웠다. SU7은 출시 1년도 안 돼 2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인 YU7도 출시한 지 1시간 만에 사전 예약 주문 30만대를 돌파했다. 자신감을 얻은 샤오미는 올해 연간 목표 판매를 상향 조정하고, 내년부터 유럽 등 해외 진출도 공식화했다. 샤오미는 2021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을 때 10년간 100억 달러(약 13조9천억원)투자를 예고했다. 드리미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연구개발(R&D)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1천여명 규모로 개발팀을 꾸렸으며,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드리미는 "자동차 산업 진출은 성급한 결정도 아니고 유행을 쫓는 것도 아니며, 2013년부터 시작된 차량 개발 계획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중국산 제품을 세계 고급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올바른 제품, 전략, 속도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로 드리미 이같은 야심찬 계획을 낙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CNEV포스트는 "4~5년 전만 해도 중국 전기차 산업이 안착하는 단계였기 때문에 자동차와 관련 없는 업체들이 전기차 제조업에 진출하는 것이 흔할 일이었다"며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업을 축소하거나 폐업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7년 중국의 대표적인 TV·가전 업체 스카이워스도 전기차 자회사를 설립하며 2021년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지만, 의미 있는 수준의 판매 성과를 내지 못해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빠른 전기차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소비자들이 살 만한 가성비에 맞춰 만드는 것은 다른 얘기"라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시장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현재 중국 내 50개가 넘는 전기차 업체 중에서 수익을 내는 곳은 3곳 정도에 불과한 상황에서 (드리미가)이익을 낼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2025.08.29 16:26류은주

"TV홈쇼핑 송출수수료, 제3자 검증 체계 도입해야"

[광주=진성우 기자] TV 홈쇼핑와 유료방송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데이터를 공개하고 제3자 검증 체계를 도입해 합리적인 계산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광주 에이스 페어'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TV홈쇼핑 업계의 불투명한 매출 산정 구조가 갈등의 근본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런 갈등을 해소하려면 유료방송과 홈쇼핑 업계의 데이터를 공개·검증을 통해 객관성을 확보해야 송출 수수료 협상의 공정성도 담보될 것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정훈 청주대 교수는 송출수수료 대가 산정에 앞서 명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이드라인을 조정할 때 '고려해달라'는 표현은 너무나 희미한 표현이다"며 "고려는 했지만 반영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책적인 조정 단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산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대가 산정에는 원가 기반, 수익 배분, 고정금 등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현재 송출수수료 논의는 수익 배분 방식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며 "다만 수익의 개념이 명확히 정해져야 검증이 가능한데, 현행 구조에서는 검증 절차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교수는 홈쇼핑 매출에서 유료방송 서비스가 기여하는 수익 비율을 미리 산정해 두는 방안도 제시했다. 예컨데 향후 3년간 적용할 수익 기여도를 사전에 확정해 두면, 양측 모두 장기적인 비즈니스 계획을 수립하는 데 의미 있는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 업계의 갈등이 지속될 경우, 결국 피해는 소비자에게 향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지은 법무법인 세종 선임연구위원은 “송출수수료를 둘러싼 협상 갈등이 지속될수록 업계 피로감이 커지고, 그에 따른 피해는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이 문제는 단순히 사업자 간 이해 득실에 그쳐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최근 시청자들이 블랙아웃을 경험하기도 했다"며 향후 협상 지연으로 다양한 상품들이 제때 편성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CJ온스타일과 일부 유료방송사 간 송출수수료 협상이 결렬되면서 일정 기간 홈쇼핑 채널 송출이 중단되는 '블랙아웃'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방송을 통한 상품 구매가 불가능해졌고, 입점업체들 역시 매출 손실을 겪는 등 소비자와 사업자 모두가 피해를 입었다. 이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홈쇼핑사와 유료방송사가 서로 다른 데이터를 근거로 협상하면 갈등은 불가피하다”며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데이터를 감추기보다, 제3자가 이를 검증해 협상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표를 도출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8.29 15:59진성우

일본 최대 여름 축제 중 하나인 a-nation 2025 유튜브 생중계 확정

도쿄 2025년 8월 29일 /PRNewswire/ -- 일본 최대 여름 축제 중 하나인 a-nation 2025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축제는 2025년 8월 30일(토)과 31일(일) 양일에 걸쳐 도쿄 Ajinomoto Stadium에서 열린다. "a-nation 2025" Streaming Live on YouTube a-nation은 2002년부터 시작된 일본 최대 규모의 연례 야외 음악 행사 중 하나로, 일본의 선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Avex가 주최한다.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는 독특한 아티스트의 출연으로 유명한 이 페스티벌은 지금까지 600만 명이 넘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축제 참가자들은 라이브 공연 외에도 야외 공간에서 페스티벌 전용 음식과 상품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a-nation 2025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개요 2025년 8월 30일(토)과 31일(일) 오후 12시 25분(JST) 시작 【시청 URL 및 라이브 스트리밍 아티스트】 【­1일차】https://youtube.com/live/fMJn_begirA XG, Ana Mena, YEJI, ZICO, TREASURE, NiziU, Novelbright, HIRAIDAI, MAX, MAZZEL, Daichi Miura Shooting Act Artists:I Don't Like Mondays., Girls², Bi-rayOpening Act Artists:kikio, PG 【2일차】https://youtube.com/live/nh26LvLuxWUhamasaki ayumi, NCT WISH, THE RAMPAGE, GENIC, GENERATIONS, Da-iCE, Cho Tokimeki♡Sendenbu, TRF, NEXZ, Hey! Say! JUMP, ONE OR EIGHT Shooting Act Artists:SHOW-WA & MATSURI, HIKKAOpening Act Artists:cosmosy, PG *누구나 무료로 시청이 가능하다. * 제작 사정으로 인해 일부 공연은 부분적으로만 스트리밍 될 수 있다.*스트리밍 아티스트와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재방송이나 아카이브 스트리밍은 제공되지 않는다.*되감기 및 지연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행사를 스트리밍 하거나 방송한다고 주장하는 사칭 계정, 악성 스팸 게시물, 의심스러운 링크에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 a-nation2025 공식 웹사이트: https://a-nation.net/

2025.08.29 12:10글로벌뉴스

"발달 지연 아동 위한 DTx, 유럽 거주 한인 아동 치료 연속 도움돼”

은백린 고려대의대 명예교수(우리아이들병원 소아신경발달클리닉 센터장)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학에서 열린 2025 한-유럽과학기술학술대회(EKC 2025)에서 소아 발달장애 환자 대상 디지털치료기기(DTx)의 효과 연구를 발표하며 현지 과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은백린 교수가 디지털헬스 스타트업 두부와 함께 2022년부터 수행해오고 있는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과제인 '소아 발달장애 환자에서 디지털 치료프로그램(D-kit/EF1)을 이용한 홈스피탈 중재 치료 실증'이다. 올해는 연구과제 마지막 해로 'D-kit/EF1'의 개발은 이미 끝났지만 실증이 계속 진행 중이다. 은 교수는 “EKC 2025는 유럽내 한국인들이 모이는 가장 큰 학술대회로, 총 63명에 대한 실증 데이터에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라고 밝혔다. 은 교수는 최혜진 두부 대표와 소아 발달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논의를 이어오다 2022년 관련 연구공모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다. 마침 두부도 경계성 지능과 경도 지적장애 등에 대한 초기 버전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던 터였다. 은 교수가 참여하자 연구는 급물쌀을 탔다. 두부 측이 수집한 일부 국가의 실사용데이터(RWD)도 개발에 도움이 됐다. 사실 그가 연구에 매진하게 된 이유는 소아청소년 환자를 진료하며 목격했던 안타까운 사례들 때문이다. 은 교수는 “국내 발달장애 치료 인프라는 열악하고, 근거가 부족한 치료가 무분별하게 시행되어 오고 있다”라며 “치료를 받더라도 개인 사정으로 해외에 나가야 할 때 치료가 중단돼 아동의 상태가 나빠지는 사례를 다수 관찰해 치료 지속을 확보할 수단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맞벌이 부모는 아이를 데리고 발달장애 치료센터에 내원하기 위해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 고액의 치료비도 큰 부담”이라며 “개발하는 새 솔루션은 거주지에서 더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본인 부담도 낮춰 의료기관-집-발달센터 등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D-kit/EF1'에 대한 실증 결과, 참여한 63명의 소아 환자의 평균 지능지수는 71.8점에서 79.7점으로 상승했다. 개별 사례에서 18점이 올라간 사례도 있었다. 보호자 만족도도 높았다. 대상이 소아인 탓에 거주지에서 아동을 돌보는 보호자의 반응도 증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 DTx를 사용하고 나서 빠른 효과가 나오지 않거나 힘들고 번거로우면 보호자는 자녀 사용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부모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두부홈즈' 프로그램도 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D-kit/EF1'은 혁신의료기기로 인증받으며, 이르면 내년 식약처에 품목허가 신청이 제출될 예정이다. 관련해 현재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제조사별 DTx(적응증)는 ▲에임메드 솜즈(불면증) ▲웰트 슬립큐(불면증) ▲뉴냅스 비비드브레인(시야장애) ▲쉐어앤서비스 이지브리드(호흡재활) ▲뉴라이브 소리클리어(이명) ▲하이 엥자이렉스(불안장애) ▲코그테라(경도인지장애) 등 7개다. 늘어나는 발달장애 아동 위한 치료 옵션 및 연속성 확보돼야 과거 소아신경과에 내원하는 환자 10명 중 7명은 뇌전증을 앓고 있었다면, 현재는 의료의 발달로 해당 환자는 줄지만 장애가 있는 아동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 또 과거 100g 미만, 28주 미만의 이른둥이는 생존율이 낮았지만, 현재는 650g 미만 10명 중 7명이 생존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우리나라의 이른둥이 관련 의료 기술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들의 상당수는 정상적으로 발달하지만, 일부 발달장애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은 교수의 진료실에도 지적장애를 앓는 아동과 보호자가 찾아왔다. 보호자는 외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였는데, 자녀는 한국어와 외국어 모두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있었다. 은 교수는 “부모가 한인을 상대로 사업을 하다 보니 외국어를 잘하지 못했고, 자녀도 이에 영향을 받았다”라며 “현지 치료센터가 미비해 치료를 위해 우리나라를 십 년 만에 방문한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자녀의 상태를 조기 발견해 적시 치료를 개시하느냐에 따라 IQ는 최대 2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라며 “그러면 지적장애에서 정상으로 바뀔 수 있기 이 때문에 보호자에게 곧바로 치료 시작을 권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은 교수는 'D-kit/EF1'의 적응증을 중중도의 경도 및 경계선 인지 장애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그는 “지적장애 치료 인프라 확대를 위해서는 우수 기술 뿐만 아니라 제도의 뒷받침도 필요하다”라며 “D-kit/EF1은 중저소득국을 시작으로 DTx 관련 제도가 완비된 유럽 시장에도 유용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은 교수는 뇌전증, 뇌성마비, 두통, 발달지연, 근육병, 희귀난치성질환 등 소아 신경계 질환 권위자다. 국내 영유아 건강검진제도를 도입 기틀을 마련했고,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DST) 연구를 통해 아동 발달지연의 조기 발견에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질병관리청장 표창,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했다. 빈(오스트리아)=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2025.08.29 12:05김양균

[기자수첩] 한은 스테이블코인으로 보조금 지급, 민간 기회 해쳐선 안돼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쓸 사람이 있을까?"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다르기 때문에 접근법도 달라야 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관한 논의가 뜨거워지면서 질문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존재의 이유'로 넘어갔다. 미국 달러화와 다르게 우리나라 원화는 기축통화도 아닌 데 굳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겠냐는 물음이었다. 전통 금융사는 물론이고 혁신성을 높이 평가받은 핀테크 역시도 뾰족한 수는 찾지 못했다. 송금과 결제·국경 간 거래 등과 같은 활용처는 제시됐으나 이는 꼭 '원화 스테이블코인'일 필요가 있느냐는 비판도 따라붙는다. 스테이블코인에 관한 법 규정이 지금은 지지부진한 과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스테이블코인의 이용처를 제시한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총재는 그간 은행과 함께 테스트한 '예금토큰'을 스테이블코인과는 다른 것으로 인정(?)했다는 점도 뜻깊다. 이 총재는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래머블(Programmable) 기능을 예금토큰에 탑재해 보조금 수급에 활용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지급한 용도와 목적에 맞게 보조금이 잘 쓰이고 있는지를 블록체인과 프로그래머블 머니로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관한 법제화 전이지만 좋은 사례이기 때문에 진행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반신반의를 110조원 규모 보조금 사업으로 풀어낸 것이다. 개인 간 개인 결제로 1차 '한강 프로젝트'에서 은행과 이용자 입장에서 좋지 못한 반응을 들었던 한국은행은 이번 2차 한강 프로젝트로 사실상 예금토큰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창용 총재는 예금토큰이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애매한 말을 계속 해왔다. 일면 맞는 말이다. 스테이블코인의 큰 범주 안에 예금토큰을 포함시킬 순 있다. 하지만 정확히는 예금토큰은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를 조금 다르게 포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이 간담회에서 "예금토큰은 스테이블코인의 보완재가 될 수도,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다"는 말로 예금토큰과 스테이블코인의 차별성에 무게를 뒀다. 처음이다. 이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한국은행이 굳이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주체가 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의미한다. 예금토큰이라고 당당하게 커밍아웃하고 스테이블코인의 블록체인·프로그래머블 기능만 탑재하면 그만이다. 무리해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자 하는 많은 기업을 적으로 돌릴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다. 문제는 다른 하나의 해석이다. 보조금 사업에 한국은행의 참여는 민간 기업의 많은 가능성을 앗아가는 것 아닐까라는 의문이다. 다양한 기업들은 정부의 보조금 사업에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하는 점을 고려한다고 발표했다. 모 핀테크 기업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초기에는 소비쿠폰 등과 같은 정부 사업에 우선 배정하는 것은 어떻냐는 제안을 했었다. 이 안에는 보조금 지급도 포함된다. 110조원 규모, 한국은행은 이 보조금 지급에 예금토큰을 활용할 것이며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의사가 있는 은행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하게 할 것이라고도 했다. 결국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은행에게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한국은행은 은행 외 비은행 기관들의 접근을 차단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이창용 총재가 어떤 의중에서 스테이블코인에 관한 2차 한강프로젝트를 거론하고 예금토큰을 언급했는지 그가 아니니 정확히 속내를 알 길은 없다. 다만, 예금토큰과 스테이블코인이 보완재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정부 사업은 은행과 한국은행이 가져가고 민간 결제 영역은 비금융기관이 해야 하는 이분법적인 청사진은 아니길 바라본다.

2025.08.29 12:04손희연

  Prev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대통령실 "한중 관계 전면 복원…한화오션 제재 문제 진전 기대"

환상의 '태양광 드론' 등장…"3개월 비행 가능"

네오위즈 'P의 거짓', K-게임 글로벌 흥행 가능성 증명

경주선언-AI이니셔티브 채택...이 대통령 "내일의 변화 실현해야"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