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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닷지지, 라인 넥스트와 업무 협약 정식 체결

나우닷지지(대표 로젠 샤르마)는 라인 넥스트(LINE NEXT Inc. 대표 고영수)와 업무 협약(MOU)을 체결,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동명의 클라우드 모바일 게임 플랫폼 나우닷지지(now.gg)에서 라인 넥스트의 게임을 공동으로 서비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우닷지지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라인 넥스트는 라인 야후 그룹 내에서 NTF 플랫폼의 기획 및 개발을 중심으로, 글로벌 Web3 비즈니스 성장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해 12월, 페이팔 공동창업자이자 투자자인 피터 틸 회장이 출자한 PE펀드 '크레센도'에서 1억 4천만 달러의 자금 조달을 확정하며, Web3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신규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나우닷지지 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라인 넥스트에서 서비스하는 Web3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도시(DOSI)'에 온보딩돼 있는 다양한 게임을 비롯해, 현재 개발 중인 차기작 등 전반적인 라인 넥스트의 라인업들을 now.gg 내에서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now.gg는 DOSI 간에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가 지원될 뿐 아니라, 향후 유저들은 다운로드 절차 없이 모든 디바이스에서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며, 향후에는 해당 게임들을 여러 메이저 플랫폼과 제휴를 통해 게임을 다방면으로 유통할 계획이다. 로젠 샤르마 나우닷지지 CEO는 "라인 넥스트는 매우 흥미롭고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게임 라인업을 폭넓게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사의 플랫폼을 연동해 '크로스 플랫폼 플레이'가 가능해지는 순간부터 매력적인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최고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now.gg 플랫폼은 iOS, 안드로이드, PC, Mac, TV와 같은 OS 플랫폼으로 시작해, 디스코드, 텔레그램, 왓츠앱, 그리고 이번 라인에 이르기까지 소셜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지속하고 있다. 나우닷지지가 구상 중인 소셜 플랫폼과의 연계 과정이 잘 진척될 경우,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우닷지지는 PC와 MAC 환경에서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 플레이어 서비스 기업 '블루스택(BlueStacks)'이 모바일 클라우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새롭게 변경된 사명이다. 나우닷지지는 현재 블루스택 서비스와 함께,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나우 클라우드(Now Cloud)를 기반으로, 개발사와 퍼블리셔에서 클라우드를 통해 게임을 직접 서비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4.05.08 14:16강한결

디캠프 7개 스타트업, 신당동 가구단지에 둥지 튼 이유

멀고도 험한 여정을 떠나는 7개의 스타트업들이 서울 신당동에 '작지만 비범한' 둥지를 마련했다. 곧 알을 깨고 나와 넓은 바다와 높은 하늘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을 거치기 위해서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신당동 VA갤러리에서 '4월 디캠프 디데이' 본선 진출 스타트업 7곳과 팝업 전시를 하고 있다. 전시명은 '새로운 발견을 향한 여정'이다. 전시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다. 이번 전시는 디데이 출전팀의 제품과 서비스를 대중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자리다. 일상의 편리함을 더하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들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기자는 3일 오후 신당역 1번 출구, 중앙시장 가구단지 인근에 위치한 VA갤러리를 찾았다. 오래된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곳곳의 풍경을 감상하다 도착한 디캠프 팝업 전시장은 이색적인 느낌을 줬다. 건물 외관은 작고 낡아 보였지만, 실내는 감각적인 전시물과 세련된 조각품 등으로 잘 꾸며져 있었다. 먼저 1층에는 성인 키만한 대형 알이 전시돼 있다. 밑에는 새 둥지를 형상한 지푸라기가 놓여있고, 그 위로 곧 깨질 듯 금이 간 큰 알이 떠있는 모습이다. 아직은 작고 여리지만 머지 않아 알을 깨고 나와 비상할 스타트업들을 형상화 한 작품이다. 갤러리 2층과 3층은 디캠프 4월 디데이 본선 진출팀 제품들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에는 도슨트의 도움을 받아 각각의 작품들의 의미와 특징들을 상세히 소개받을 수도 있다. 전시된 작품은 ▲태블릿 없는 테이블오더 시스템 '태그히어'(티엠알파운더스) ▲아이의 마음을 읽는 AI 그림분석 플랫폼 '리틀피카소'(키위스튜디오) ▲탈모 컨시어지 서비스 '리필드'(콘스탄) ▲2분 안에 외국인과 연결되는 글로벌 화상 영여 회화 서비스 '에피소든' ▲더 나은 하루를 만들어주는 AI 셀프케어 앱 '루빗' ▲생활 쓰레기 처리 서비스 '오늘 수거'(어글리랩) ▲축구하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활동량 분석 솔루션 '사커비'(유비스랩)다. 이 중 기자가 관심있게 관람한 제품은 티엠알파운더스의 NFC 기반의 테이블오더 태그히어다. '티오더'·'하이오더' 등 태블릿PC 기반의 테이블오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태그히어는 태블릿 없이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메뉴를 고르고 주문할 수 있다. 테이블마다 기기를 설치하고 전선을 끌어올 필요 없이, 테이블 위에 설치된 스마트폰 크기의 얇은 판 위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상점의 메뉴판이 바로 내 폰에 뜨는 방식이다. 점주 입장에서도 비용을 아끼고 공사 수고를 덜 수 있는 편리한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시각에서 키위스튜디오의 리틀피카소도 인상적이었다. 아이의 그림을 분석해 AI가 아이의 심리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빠르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부모라면 '우리 아이의 심리 상태는 어떨까', '혹시 나이에 맞지 않는 고민이나 심리 상태인 건 아닐까'하는 고민이 있기 마련인데, 리틀피카소가 이 같은 궁금증을 쉽고 편리하게 해결해줄 것으로 보였다. 끝으로 어글리랩의 생활 쓰레기 처리 서비스 오늘수거가 바쁜 현대인들에게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고객이 각종 쓰레기를 모아 문 앞에 두면 이를 수거해 번거로운 분리배출 과정을 대신 처리해준다. 1인 가구와 가사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부부가 주 타깃이며, 1회 비용은 3천원부터 시작해 100g당 140원이 추가된다. 초기에는 이용자들이 적어 일일이 쓰레기를 수거해야 하는 인건비가 부담일 수 있겠지만, 대규모 아파트 단지 내에 통으로 입점하는 등 이용 활성화가 이뤄질경우 비용효율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 회사는 플라스틱을 분쇄해 명함꽂이를 만드는 등 환경까지 생각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관람을 마치고 나면 전시장 1층에서는 QR코드를 통해 자신이 인상 깊게 본 출품작들을 고를 수 있다. 또 참여 스타트업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비롯해, 감상평 등도 전달할 수 있다. 디캠프는 이런 관람객들의 의견과 투표 결과를 취합해 최종 우승팀을 이달 7일 선정할 예정이다.

2024.05.03 18:10백봉삼

中, 가장 상세한 달 지질 지도 만들었다 [우주로 간다]

중국이 역대 최고로 상세한 달 지질 지도책을 만들어 공개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9일(현지시간) 중국과학원(CAC)이 축적 250만 분의 1 비율의 상세한 달 지질 지도를 만들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만들어진 달 지질 지도는 미국 아폴로 임무를 통해 얻는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된 기존 달 지질도보다 해상도를 2배로 높였다. 지도에는 달 표면 기본 지질정보와 함께 총 1만2천341개의 분화구, 81개의 분지, 17개의 암석 유형을 보여준다. 중국어와 영어로 제공되며 충돌 분화구와 같은 달의 흥미로운 지질학적 특징을 강조해서 보여준다. 새로운 달 지도책을 편집하는 데 약 100명이 넘는 연구진이 매달려 10년 이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달 지질 지도책 제작에 참여한 리우이 지엔중(Liu Jianzhong) CAS 지구화학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고리 구조라고 부르는 고리다. 사실 이 각각의 고리들은 충돌 사건을 나타낸다. 작은 고리를 충돌 분화구라 부른다"고 중국중앙TV(CCTV)를 통해 밝혔다. 또, "가장 큰 것은 지름이 200km가 넘는 충격 분지다”라며, "나이는 색상으로 구분된다. 예를 들어 보라색은 가장 오래된 충돌 분화구다"고 덧붙였다. 중국 과학자들은 2012년부터 달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중국은 달 표면을 매핑하는 궤도 탐사선 창어 1, 2호를 포함해 달 탐사선을 지속적으로 발사했다. 2013년과 2019년에 각각 '창어 3호'와 '창어 4호' 착륙선이 달 표면을 관측해 과거 탐사선 자료의 정확성을 검증했다. 또 지도를 만드는데 중국 우주선 말고도 미국이나 인도 달 탐사선에서 수집한 자료도 적극 활용했다. 유명 중국 달 과학자인 오우양 지유안(Ouyang Ziyuan)은 이 달 지질지도가 달의 역사, 자원 분포 및 가능한 미래 달 탐사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4.04.30 14:34이정현

"콘텐츠 기획부터 AI 도입"...KT, 그룹사 AI 시너지 확대

KT그룹이 콘텐츠와 미디어 사업 전반에 AI를 도입한다. 미디어 밸류체인 전반에 AI를 접목해 AICT 컴퍼니 전략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KT는 29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미디어 사업 전반에 AI 전환을 주도한다고 밝혔다. KT그룹 미디어 계열사는 원천 IP, 콘텐츠 기획 제작, 콘텐츠 기획과 채널 운영, 콘텐츠 플랫폼, OTT, 콘텐츠 유통 광고 등 총 12개사로 구성됐다. 지난해 기준 그룹사의 순수 콘텐츠 매출은 총 6천400억원이다. 미디어 특화 AI 기술 리더십 확보…미디어 사업 전반 AX 주도 KT는 미디어에 특화된 KT만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투자, 제작, 마케팅, 관제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의 AI 전환)을 주도한다. KT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TV로 보이는 전 과정에서 AI 기술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선, AI로 드라마 흥행성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또 클릭 한 번으로 오래된 영상의 화질을 높이거나(업스케일링), TV의 화면 크기와 화면 비율에 맞춰서 자동으로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데에도 AI 기술을 이용한다. 이 외에도 생성형 AI로 마케팅 문구를 작성하거나, 방송이 24시간 끊김이 없이 잘 송출되고 있는지 품질을 관제하는 영역에서도 AI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이날 KT는 IPTV 업계 최초로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인 '매직플랫폼'을 선보였다. KT는 매직플랫폼을 활용해 AI 오브제북을 제작했다. AI 오브제북은 밀리의서재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형 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혀서 완성한다. AI 오브제북은 밀리의서재 외에 5월 중 지니 TV를 통해서 큰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매직플랫폼으로 고객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AI로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을 하반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AI 인프라가 없는 다른 사업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형태로 제작하고, 특정 기능은 API 솔루션 형태로 제공해 맞춤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밖에 온디바이스AI 셋톱박스도 하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미디어 그룹사 시너지 강화 KT는 방대한 미디어 빅데이터 역량을 어드레서블TV 광고, 홈쇼핑 인사이트 영역에 적용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상생한다. KT그룹 미디어 차원의 통합 시청률(시청률 인사이트)도 준비해 중소 채널 사업자와의 상생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스카이TV와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총 30편의 오리지널 예능과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해 ENA 채널과 '지니 TV'를 통해 공개했다. 올해는 성과에 집중한다. 예능 제작은 스카이TV가 주도하고, 드라마는 KT스튜디오지니가 담당하는 K-콘텐츠 양 날개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스카이TV는 올해 다양한 장르의 예능 프로그램 12편을 방영할 예정으로 이날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을 최초로 공개했다. ENA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는 '나는 SOLO'의 스핀오프인 '나는 SOLO,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 ENA와 에그이즈커밍의 스포츠 예능 '찐팬구역', 신개념 스카우트 프로젝트 예능 '하입보이스카웃'과 멀티버스 라이프 예능 '눈떠보니 OOO' 등 탄탄한 예능 라인업도 공개했다. 스카이TV의 개국 20주년을 맞아 ENA 채널의 새로운 슬로건 '매일 새로운 ENA'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이 슬로건은 일반 성우의 목소리가 아닌 KT의 AI 보이스 스튜디오 서비스를 바탕으로 개발된 AI 보이스 '에나'의 첫 번째 목소리로 제작됐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IP를 지속 강화하여 다양한 형태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IP의 해외 현지화를 위해 KT스튜디오지니는 대만 제작사 스튜디오76 오리지널 프로덕션스, 스트롱 프로덕션스, 방송사 갈라 텔레비전과 2022년 방영된 '굿잡' 리메이크 공동제작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방영된 '유괴의 날' 또한 함부르크 프로덕션 그룹과 계약을 맺었고, '악인전기'의 경우 독일, 몽골 제작사들과 리메이크를 논의 중이다. 일본에서는 웹툰으로 제작되어 글로벌 고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총 14편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도 선보였다. 5월13일 첫 방송되는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주연의 '크래시'를 시작으로 손현주, 김명민 주연의 '유어 아너', 신혜선과 이진욱 주연의 '나의 해리에게', 김세정과 이종원 주연의 '취하는 로맨스', 고현정과 려운 주연의 '별이 빛나는 밤'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은 “미디어 사업은 통신 그리고 AI와 함께 KT의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KT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추적인 사업이다”며 “KT는 그룹 시너지에 기반을 둔 미디어 밸류체인 위에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더해 앞으로도 시장을 리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혁신 파트너로서 협업을 원하는 다양한 파트너와 손잡고 대한민국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고객의 더 나은 미디어 라이프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2024.04.29 11:20박수형

"광고비 2배 늘렸는데 못 막았다"…틱톡 강제 매각법, 美 하원서 '통과'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강제 매각 법안 수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바이트댄스는 이에 맞서 '틱톡 금지법' 반대 캠페인을 벌여왔지만 무용지물이 됐다. 2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약 반 년간 계류 중이던 총 950억 달러(약 130조원) 안보예산 패키지 법안을 지난 20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찬성 360표, 반대 58표가 나왔다. 상원 통과가 남아있지만 집권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어서 오는 23일 상원 표결 또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란 이름의 이 법안은 바이트댄스가 270일 이내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법안은 대통령에게 1회에 한해 90일간 매각 시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법안 마련 당시에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는 목적이 강했다. 그러나 이날 통과된 법안에는 '틱톡'을 강제 매각하고, 이란산 석유 수입에 관여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대만 지원(39억 달러)도 늘리는 내용이 담기는 등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이처럼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하원은 지난달 같은 취지의 틱톡 강제매각 법안을 처리했으나 상원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되지 않았다. 당시 법안은 바이트댄스의 사업권 매각 기간을 6개월로 했는데 이번 법안은 최장 360일로 이를 완화했다. 다만 바이트댄스가 매각을 거부하면 미국 내 틱톡 앱 다운로드를 금지해 사실상 틱톡을 미국 시장에서 퇴출시킬 수 있게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이 법안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 탓에 업계에선 이르면 내년께 틱톡 강제매각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는 인구의 절반 이상인 약 1억7천만 명이 틱톡을 이용 중인데,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중국공산당에 넘긴다는 우려가 그간 끊이지 않았다. 광고분석회사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미국의 틱톡 금지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광고 지출을 450만 달러 이상 늘렸으나, 효과를 얻지 못하게 됐다. 틱톡은 지난 3월 이후 TV 광고에만 250만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디지털 광고에도 약 90만 달러를 지출했다. 틱톡은 당초 매년 3월 210만 달러 가량의 광고비를 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중국도 반발하고 있다. 앞서 중국 또한 안보 우려를 이유로 애플의 중국 앱스토어에서 미국의 소셜미디어 왓츠앱, 스레드 등의 삭제를 명령한 바 있다. 최근에는 텔레그램, 시그널 등의 해외 소셜미디어 또한 중국 내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하원이 1억7천만 명(틱톡 구독자) 미국인의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틱톡 금지 법안을 서둘러 처리하기 위해 외교 지원을 핑계로 삼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2024.04.21 18:06장유미

러시아 해킹 그룹, 전세계 주요국 공격 정황 포착

러시아 해킹 공격 그룹 샌드웜이 미국과 폴란드의 수도 시설과 프랑스 댐을 공격한 정황이 포착됐다. 구글 클라우드 맨디언트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러시아 공격 그룹 샌드웜을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 지능형지속위협) 그룹으로 승격했다. APT란 공격기법이 분석된 해킹그룹을 분류하는 맨디언트의 표기 방식이다. 해킹유형 파악 순서에 따라서 1부터 44까지 분류하는데 맨디언트는 샌드웜을 APT44로 명명했다. APT44는 지난 10년 동안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공격 중 거의 대부분을 수행했다. 이는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이버 공격 그룹 중 러시아 군사 캠페인을 형성하고 지원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그룹으로 확인됐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APT44는 기술적인 전술과 운영 우선순위는 점점 더 에지 장치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에지 장치란 라우터를 비롯해 핵심 네트워크에 대한 진입점을 제공하는 장치를 의미한다. 이들은 또 목표도 사이버 공격을 통한 러시아 기동 군사 작전 지원으로 변화했다. 맨디언트는 APT44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핵티비스트 텔레그램 채널인 '사이버아미오브러시아_리본(이하 CARR)'이 최근 미국과 폴란드의 수도 시설과 프랑스 댐을 공격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CARR의 텔레그램 채널은 자신들이 미국과 폴란드의 수도 시설의 운영 기술(Operational Technology) 자산을 제어하는 HMI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는 비디오를 게시했다. 이후 미국 당국은 피해 시설 중 한 곳에서 '시스템 오작동'이 발생해 탱크가 넘쳤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2024.04.19 16:38이한얼

안랩,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안랩 TIP'에 추가 기능 탑재

안랩이 자사 차세대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안랩 TIP'(티아이피)에 다양한 서비스·기능을 추가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안랩은 올해 3월까지 '안랩 TIP'에 ▲금융권 특화 위협 정보 보고서 ▲신규 위협정보 메뉴 ▲사용 편의성 및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 여러 기능을 추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텔레그램이나 딥웹·다크웹, 소셜미디어 등에서 금융권 유출 정보가 발견되면 대상 고객에게 공격 분석 정보 및 대응 방법 등을 담은 별도 보고서를 발송한다. 안랩은 보고서 제공 범위를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사용자가 올린 의심 파일과 인터넷 주소(URL)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샌드박스 분석' 기능은 안랩이 보유한 샘플에 한해 해시값 정보만 입력해도 정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김창희 안랩 제품서비스기획실장은 "고객 의견과 보안 환경 변화를 반영해 안랩 TIP를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4.18 10:20이한얼

레드햇 "효과적 앱 현대화, '오픈시프트AI'로 한 번에"

"기업이 앱 현대화를 제대로 하려면 데이터 수집을 비롯한 분석, 앱 모니터링 등 모든 과정을 빠르고 유연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기술을 활용하면 더 효과적인데, '오픈시프트AI'는 앱 현대화를 AI·ML을 통해 기존보다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국레드햇 김종규 상무는 지디넷코리아가 17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개최한 '어드밴스드 컴퓨팅 컨퍼런스 플러스(ACC+) 2024'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존 가상머신(VM)으로 비용 효율적이고 유연한 앱 현대화를 구축하려면 AI·ML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앱 현대화란 오래된 레거시 시스템을 업데이트를 통해 비즈니스에 맞게 구축하는 기술을 말한다. 레거시시스템을 쿠버네티스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재구성하는 식이다. 김종규 상무는 기업이 VM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드햇 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은 2030년까지 기존 VM을 계속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상무는 "VM은 버릴 것이 아니라 계속 가져가야 할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형태의 VM 시대가 왔다고 봤다. 그동안 기업은 컨테이너 환경과 VM 환경을 따로 구성했는데, 앞으로는 이를 클라우드상에서 한 플랫폼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경우 운영 비용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개발자도 시스템 개발을 한 플랫폼에서 진행할 수 있다. 작업 간소화가 가능한 셈이다. 그는 "기존 VM도 간편성과 유연성 등 클라우드 특장점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운영자 역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컨테이너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장점을 한 번에 받을 수 있어서다. 운영자는 플랫폼과 인프라 유지만 관리하면 된다. 김 상무는 이날 강연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VM이 앱 현대화를 효과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방안도 설명했다. AI와 ML 기능을 여기에 추가하는 방식이다. 김종규 상무는 이와 관련된 솔루션으로 오픈시프트AI를 소개했다. 오픈시프트AI는 컨테이너 관리 플랫폼 위에 AI와 ML 기능을 얹은 형태다. 사용자는 VM과 컨테이너를 한 번에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AI·ML 기능까지 앱 현대화 과정에 넣을 수 있다. 김 상무는 "오픈시프트AI 사용자는 간편하게 AI를 접할 수 있다"며 "앱 현대화 과정을 비용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시프트AI에는 '오픈 데이터 허브 프로젝트'가 적용됐다. 이 프로젝트는 100% 오픈소스로 이뤄졌다. 김 상무는 "오픈시프트 내에서 원활한 AI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라며 "여기에 확장성을 더해 AI를 앱 현대화 과정에 적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픈시프트AI는 데이터 정제와 모델링 과정까지 갖췄다"며 "앱 개발부터 배포, 추론까지 전체적인 과정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4.17 14:59김미정

비로보틱스, '월 29.9만원' 서빙로봇 상품 선봬

우아한형제의 자회사 비로보틱스는 월 렌탈료 20만원대 서빙로봇 상품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비로보틱스는 서빙로봇의 주 소비층인 외식업 소상공인의 인력관리와 인건비 효율성을 도와 상생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국내 최저가로 제품을 선보였다. 비로보틱스는 서빙로봇 이용시 인건비 부담에서 비교적 걱정을 덜 수 있지만 다소 부담스러운 서빙로봇 렌탈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2년 기존 50만~60만원대의 렌탈상품을 30만원대부터 출시하며 서빙로봇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이번에 국내 최저가로 선보인 '299상품'은 서빙로봇 렌탈과 함께 영업배상책임보험이 포함된 안심케어 프로그램을 36개월 동안 월 29만9천원에 제공한다. 내달까지 서빙로봇 상품을 계약하면 약 100만원 상당 혜택도 증정한다. 무료시연과 설치비 면제를 비롯해 서빙로봇에 도움이 되는 20만원 상당 웰컴패키지, 가게를 홍보할 수 있는 10만원 상당 로봇 커스텀 홍보물과 함께 50만원 상당 블로그 체험단 이용권도 제공한다. 한편 비로보틱스는 2019년 배달의민족에서 국내 최초로 서빙로봇 렌탈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해 2월 배달의민족에서 서빙로봇 자회사로 출범했다. 현재까지 2천개 매장에 약 3천100여대의 서빙로봇을 보급하고 있다. 서빙로봇을 연계한 매장 자동화 솔루션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주력제품인 배민로봇 S모델의 경우 서빙 기능을 넘어 테이블오더 연동 서비스와 로봇 제어 프로그램 등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고 37만명의 소비자들이 투표한 '2023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서빙로봇 분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민수 비로보틱스 대표는 "서빙로봇이 보급되기 시작한지 5년차로 접어들었고, 국내에서 가장 업력이 오래된 만큼 높은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합리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사장님들이 서빙로봇을 도입할 때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사용자 입장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6 11:48신영빈

SSG닷컴, 떡집 발굴 프로젝트 시작

SSG닷컴이 전국의 실력 있는 떡집을 발굴해 온라인 판로 개척과 브랜드 마케팅을 지원하는 '미식 크리에이터 발굴 프로젝트-떡지순례편'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SSG닷컴은 프로젝트의 주인공으로 남해 '중현떡집'과 의정부 '복화당'을 선정해 미식관에서 소개한다. 두 곳 모두 인지도가 높은 오래된 떡집이지만 지방에 위치해 오프라인 구매가 쉽지 않고, 100% 주문 생산 방식을 고수하는 점이 특징이다. 중현떡집은 46년 전통을 지닌 쑥떡 맛집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국 4대 떡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중현떡집의 쑥떡은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찹쌀과 쑥잎 원물로 만든 수작업 떡으로 첨가물이나 보존제를 넣지 않았다. 쑥인절미 2kg을 2만8천900원에 판매한다. 1982년 의정부에서 설립된 복화당은 인절미 맛집으로 정평이 난 곳이다. 국내산 찹쌀을 사용한 숙성 제조 공정을 채택해 글루텐이 없다. 쌀100% 카스테라 인절미, 흑임자 인절미 2종류의 떡을 판매하며 각 56알(800~900g)이 동봉된 박스당 가격은 1만9천900원이다. 신구슬 SSG닷컴 ON전용식품팀장은 “최근 할매니얼 디저트 이름을 딴 음원 히트로 양갱, 약과 등이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전국의 숨은 맛집을 쓱닷컴 미식관에서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12 08:39안희정

대규모 솔라나 유출한 텔레그램 앱...보상 대책 없이 서비스 중단 발표

텔레그램에서 솔라나 기반 토큰을 거래하는 애플리케이션 '솔라리움'이 해킹 피해를 이유로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고 미국 가상자산 매체 디크립트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솔라리움 팀은 지난주 솔라리움 이용자 지갑에서 52만3천 달러(약 7억 원) 상당의 솔라나 코인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유출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는 3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솔라리움 팀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해킹으로 인해 자신들이 착취당할 가능성이 생겼다며 텔레그램 애플리케이션 운영 종료 계획을 밝혔다. 솔라리움 팀은 "자금 부족, 시장 동향 변화, 최근 시스템 보안 위반으로 인해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며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는 추가 자금을 확보하고 시장 변화에 적응하며 보안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보안 침해로 인해 시스템 무결성이 손상됐으며 자금 부족으로 인해 더 이상 사용자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솔라리움 팀은 이번에 도난당한 솔라나가 중앙화된 거래서로 보내질 경우 이를 동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해킹 피해로 인해 자신이 보유한 솔라나가 탈취당한 이용자에 대한 보상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2024.04.03 09:36김한준

에코백스, 로봇청소기 '디봇 T30 프로 옴니' 출시

로봇가전 전문 브랜드 에코백스가 프리미엄 올인원 로봇청소기 신제품 '디봇 T30 프로 옴니'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디봇 T30 프로 옴니'는 적응형 모서리 물걸레 청소 기술인 '트루 엣지(TruEdge)'를 적용했다. 모서리 구역에서 물걸레 패드가 바깥으로 확장되며 약 1mm까지 걸레를 밀착해 구석까지 정밀하게 걸레질할 수 있다. 메인 브러시는 21°의 납작한 솔과 바깥쪽으로 회전하는 각진 솔을 결합한 듀얼 빗살 배열 구조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머리카락과 먼지의 엉킴을 방지했다. 스테이션은 부피가 30% 줄었다. 높이 30%, 폭 10%를 줄여 공간 효율을 높였다. 물탱크도 4cm만 들어올리면 간편하게 꺼낼 수 있어 청소기 윗 공간을 사용하기 편리해졌다. 기본 청소 기능도 크게 향상했다. 전작 대비 226% 증가한 1만1천Pa 흡입력으로 카펫 속 숨어있는 먼지까지 강력하게 빨아들인다. 카펫에서는 물걸레를 9mm 들어올리는 리프팅 기능으로 알아서 흡입 전용 청소로 전환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스테이션은 70℃ 온수로 물걸레를 세척해 기름 때를 제거한 뒤 45℃ 열풍으로 물걸레를 말려준다. 냄새 없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주므로 더 위생적인 관리는 물론 오래된 얼룩도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발로 가볍게 범퍼를 눌러 전체 집 청소를 시작하거나 청소를 재개할 수 있는 풋터치 컨트롤, 원하는 곳에 놓고 더러워진 곳만 구역 청소를 바로 시작하는 조작법이 추가됐다. 별도 구매 가능한 직배수 모듈로 자동 정수·세정제 적정량 희석, 자동 오수 배출까지 가능하다. 에코백스는 오는 14일까지 에코백스 공식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와, G마켓, 11번가, 오늘의 집, 쿠팡에서 '디봇 T30 프로 옴니'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이 기간 신제품 구매 시 무료 방문 설치 서비스가 포함된 직배수 키트 또는 정품 액세서리 풀패키지와 함께 증정되는 10만원 상당 포인트 중 하나를 제공한다.

2024.04.02 09:54신영빈

中 정부 대대적 소비 촉진...가전·차 시장 '들썩'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소비 촉진 조치에 돌입했다. 13일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중국 국무원은 '대규모 설비 업데이트 및 소비재 이구환신(以旧换新, 옛 것을 새 것으로 교체한다는 뜻) 행위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서는 ▲장비 업데이트 ▲오래된 소비재를 새 것으로 교체 ▲재활용 ▲표준 업그레이드 등 4대 조치를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2027년까지 산업, 농업, 건축, 교통, 교육, 여행, 의료 등 영역 전반에서 디지털화 등을 진행해 2023년 대비 설비 투자 규모를 25% 이상 늘리고 주요 에너지 소비 장비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소비재에 대한 보상 판매 조치를 시행해, 오래된 자동차와 가전 제품 등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소비를 진작한다. 소비재 이구환신이란, 말 그대로 오래된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갱신 소비'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가 나서서 자동차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장려하고 생산 기업을 독려하면서 노후 자동차의 폐기를 지원한다. 가전 제품도 보상 판매 프로모션을 지원하고 에너지 절약형 가전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가전제품 구매 보조금 등이 제공된다. 가전 판매 기업이 생산 및 재활용 기업과 공동으로 보상판매 프로모션을 실시하도록 지원하며, 온오프라인 가전 제품 보상 판매장도 개설한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소비 촉진 정책이 자동차와 가전 업계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언론 차이롄서에 따르면 이미 복수의 자동차 업계 관계자가 자동차 보상 판매 실행 계획의 시행 방식과 표준 정책 내용이 마련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2분기 발표 가 예상된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의 이구환신을 촉진하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친환경 자동차와 가전 소비가 진작되는 한편, 재활용 조치 영향으로 중고차 및 중고 가전 시장의 활성화도 예상되고 있다.

2024.03.15 08:29유효정

Y2Q는 현재 위협...포스트 양자 암호(PQC) 준비 시급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입니다. 디지털 인프라의 근간은 사이버 보안입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언제나 변화해야만 살아남는 방패를 만드는 사람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안전한 사이버 세상을 만들고 신뢰 기반을 쌓는 사람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과 대화에서 최신 기술과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인터넷으로 은행 업무부터 각종 문서를 교환하고 화상회의를 한다. 디지털 신뢰의 근간은 바로 '암호 알고리즘'. 인터넷에 오가는 모든 데이터가 암호화되고 복호화된다. 40여년 간 인터넷의 기반으로 자리잡았던 암호 알고리즘에 대변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양자컴퓨터의 발전으로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하던 기존 알고리즘이 해독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기술로 2048비트 암호화를 해독하는 데는 수천조 년이 걸린다. 하지만 성능 좋은 양자컴퓨터 상용화가 가속화되면서 수개 월만에 해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암호 업계는 이를 Y2Q(Year-2-Quantum)라 부른다. 우리는 인터넷에서 정보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인수분해에 의존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빨리 인수분해 문제를 해결한다. 양자컴퓨팅이 발전하면서 현재 사용 중인 RSA와 ECC 등 암호 알고리즘이 해독될 가능성이 크다. 암호 해독은 인터넷 네트워크와 데이터 보안에 심각한 위협이다. 미국과 유럽, 중국은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과 함께 기존 암호의 붕괴에 대비해 막대한 투자는 물론 포스트 양자 암호 표준을 만드는데 혈안이다. ■ P2Q은 현재 위협...대응책 마련해야 글로벌 보안 기업 디지서트(DigiCert)는 안전한 포스트 양자 보안 기술로 전환을 돕는 기업이다. 한국을 방문한 아베스타 호자티 디지서트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6월 양자 내성 알고리즘 표준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면서 "올해부터 포스트 양자 암호화(PQC) 적용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자컴퓨팅 발전에도 해독되지 않는 암호 알고리즘 적용을 말한다. 이미 미국 백악관은 2022년 양자 컴퓨팅 준비법(Quantum Computing Preparedness Act)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연방기관은 양자 사이버 위협에 취약한 모든 기술 시스템 목록을 작성중이다. 관리예산국(OMB)은 행정기관의 양자 저항 암호화로 전환에 관한 지침을 개발하고 있다. 호자티 부사장은 "기업이나 기관 내 모든 시스템에 포스트 양자 암호를 적용하는데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기업 환경에서 사용중인 모든 암호화 키와 인증서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포스트 양자 암호 표준을 만들고 행정명령을 내려 준비를 시작한 이유다. 인터넷 신뢰기반인 암호 알고리즘을 바꾸는 건 오랜 준비와 자동화, 관리가 필수다. ■ 양자컴퓨팅에 AI 결합으로 암호해독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호자티 부사장은 "양자컴퓨팅에 AI까지 결합되며 기존 암호 체계 붕괴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서트는 웹사이트, 소프트웨어, 신원 확인, 콘텐츠, 디바이스 등에 디지털 신뢰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공개키기반구조(PKI) 인증서를 발행해 각 주체를 인증하는 사업을 한다. 디지서트는 기업이 포스트 양자 암호로 전환할 수 있는 PQC 레디 플랫폼 '디지서트 원(DigiCert ONE)'을 제공한다. 기업이 포스트 양자 암호를 적용하게 돕는 솔루션이다. 호자티 부사장은 "이미 미국 기업은 포스트 양자 암호 적용을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100여곳이 넘는 기업이 포스트 양자 암호 도입에 대한 상호 운용성과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디지서트는 PQC 플레이그라운드 무료로 제공한다. 기업이 포스트 양자 암호 상호 운용성과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무료 도구다. 기업이 포스트 양자 암호 도입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준다. ■ 포스트 양자 암호 적용 지금 준비 안하면 늦다 호자티 부사장은 "기업이 포스트 양자 시대를 따라 잡기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면서 "지금 포스트 양자 암호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결코 격차를 메울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포스트 양자 암호 표준이 나와도 기업은 이를 바로 적용하기 힘들다. 기업은 포스트 양자 암호 도입을 위한 교육, 평가, 계획, 배포, 추적의 5단계를 거쳐야 한다. 시스템 인프라를 중단하지 않고 오래된 암호 자산을 교체할 수 있는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

2024.03.13 16:29김인순

넷마블, 대학생 서포터즈 '마블챌린저' 21기 발대식

넷마블(대표 권영식, 김병규)은 대학생 서포터즈 프로그램 '마블챌린저' 21기 발대식을 넷마블 지타워에서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마블챌린저'로 선발된 학생들은 오는 8월까지 약 6개월 동안 격주로 넷마블 사옥 지타워에서 실무자와 함께 ▲뉴미디어(틱톡, 릴스 등) 콘텐츠 제작 ▲'마블챌린저' 공식 네이버 블로그 콘텐츠 작성 ▲게임, 1020 인기 이슈 등 트렌드 분석 ▲온·오프라인 행사 기획 ▲사회공헌활동 지원 등 다양한 실무를 체험하게 된다. '마블챌린저' 21기 인원들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하고 향후 넷마블 입사지원 시 서류전형 우대, 활동비 지급, 실무자 멘토링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넷마블 임현섭 뉴미디어 팀장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등 넷마블의 기대작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틱톡 등 MZ 세대가 이용 중인 플랫폼을 활용해 뉴미디어 실무를 폭 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3년부터 운영 중인 '마블챌린저'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생 대외활동 프로그램이다. 지난 20기까지 총 185명의 수료자를 배출했으며, 이중 61%의 취업 대상자가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등 국내 게임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2024.03.12 16:33이도원

의사협회 비대위, '의협 내부 문건 폭로' 글 게시자 형사 고소 진행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의사 집단행동 불참자에 대한 명단을 작성토록 하는 대한의사협회장 명의의 공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며 진위여부 논란도 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지난 3월 7일 저녁 DC 인사이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소위 '의협 내부 문건 폭로' 글이 게시됐고, 이후 폭발적인 조회수와 댓글과 함께 다른 사이트의 게시판에도 옮겨지고, SNS등의 공유 기능을 통해 다수의 국민들에게 노출이 됐다”라며 “사문서위조 및 허위사실 유포,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를 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특히 논란이 된 부분은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 개인이 특정되는 정보는 블러처리함. 불참인원들에 대한 압박이 목적이므로 블러처리된 정보만으로 충분함. (특정되는 정보는 모두 블러처리되므로 위법소지 없음.) 명단 작성과 유포에 대한 자세한 방법은 텔레그램을 통해 개별 고지하므로 참조 바람.'의 내용이다. 집단행동을 놓고 의사들의 내분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해당 게시자는 이후 후속 글을 통해 자신의 문건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몇 가지 해명을 하기도 했다”며 “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해당 글에 게시된 문건은 명백히 허위이며, 사용된 대한의사협회 회장 직인이 위조된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문서 위조 및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 고소를 진행하고,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비정상적인 경로나 방법을 통해 여론 조작을 하거나 회원들의 조직적 불법 행동 교사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역시 8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의협이 병원에 남아있는 전공의 리스트를 만들라는 지시는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의협은 그렇게 허술하거나 무식한 단체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2024.03.08 15:04조민규

대구에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수성알파시티, 국가디지털혁신지구 조성

정부가 대구에 2028년까지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구축하고 연내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또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하고 동대구와 군위 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한다. 정부는 4일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대구 달성군에 1천998억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로봇의 업무 수행능력과 내구성·안전성을 지원하기 위한 로봇 실증평가 기반시설이다. 2028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1천998억원을 투자해 16만6천973㎡(약 5만509평) 규모로 구축할 예정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물류·상업·생활·실외주행 등 실제 환경을 유사하게 모사해 로봇 서비스 품질·안전성·신뢰성 실증 등을 지원한다. 또 가상환경 실증을 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환경과 서비스를 구축한다. 기업은 로봇 현장 실증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가상·실환경에서 포착·개선함으로써 로봇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산업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구축하면 경제효과(3천895억원)와 고용유발효과(928.4명)를 토대로 새로운 로봇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전망이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대구가 중심 축인 글로벌 로봇 클러스터(GRC·26개국 32개협회 참여)와 연계해 세계 최고의 실증연구시설로 활용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말까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기본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설계·시공에 착수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오래된 산업구조 혁신과 낡은 교통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며 “먼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연계 고속교통망도 확충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되도록 지원해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는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판교에 버금가는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하기로 했다. 제조혁신에 특화해 수도권과 차별화한 디지털 기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영남권 제조벨트 디지털 전환 전진기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수준의 국제공동연구 및 산학협력 기반을 마련해 수성알파시티를 '디지털 연구개발 허브'로 조성하기 위한 중장기·대형 사업계획을 대구시와 함께 수립 중이다. 대구시는 추진계획과 연계해 국내외 우수 연구자들의 사업 참여의향서를 확보하는 한편, DGIST와 대학원 중심 제2캠퍼스((가칭)ABB 글로벌 캠퍼스) 건립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해 2031년까지 디지털 기업 1천개와 2만명의 상주인력이 집적된 영남권 제조벨트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기회발전특구 추진 상황도 보고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기회발전특구'를 도입하는 내용의 '제1차 지방시대 종합 계획(2023∼2027년)'을 확정해 발표한 바 있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곳에 이전하는 수도권 기업은 법인세, 취득세, 재산세, 양도세, 상속세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세제 인센티브를 받는다. 산업부는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 준비가 완료된 지방정부로부터 신청을 받아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특구를 순차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안전하면서도 불편함 없이 팔공산을 누릴 수 있도록 탐방로, 주차장, 화장실을 비롯해 오래된 시설들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동이 어려운 이용객을 위해 무장애 탐방로와 같은 인프라를 확충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국립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2024.03.05 08:36주문정

"페이크냐, 범죄냐"...AI 본격 개화 속 규제 공백에 '혼란'

"놀랍고 끔찍합니다. (딥페이크와 싸우기 위해) 우리는 빨리 움직여야 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지난 1월 말 미국 NBC 나이트 쇼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 사진이 합성된 음란 이미지가 온라인상에서 확산된 것에 대해 분노했다. 나델라 CEO는 "기술 주변에 가드레일(안전 장치)를 설치해 안전한 (인공지능·AI) 콘텐츠가 더 많이 생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법과 법 집행 기관, 기술 플랫폼이 함께 할 때 훨씬 더 많은 것을 규제할 수 있다"고 말하며 AI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관련 법규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생성형 AI의 등장과 함께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적정 규제'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 사회 곳곳에서 혼란을 겪는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연합(EU), 미국 등에서 AI 규제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I가 큰 변화를 불러오는 원동력이 되고 있지만, 발전 속도에 맞춘 명확한 규제가 존재하지 않아 다양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다. 최근 음악, 영화, 드라마, 웹툰 등 문화산업에서 생성형 AI가 저작권을 거리낌 없이 침해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얼굴이나 목소리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등 개인정보침해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선 규제보다 지원에 우선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판단이 많다"면서도 "점차 가짜와 진짜가 구분되지 않고, AI 저작권 침해와 디지털 무한복제에 인간 창의성과 존엄성이 유린당하고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선 규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AI 규제 불 지핀 테일러 스위프트 논란…美 정치권도 '시끌' 지난 1월 테일러 스위프트를 합성한 이미지가 소셜미디어인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유포된 것은 규제 논의를 촉발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이미지는 딥페이크(deep fake)로, 익명 메신저앱 텔레그램 내 특정 그룹 사용자들이 생성형 AI로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그룹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이미지 생성 도구인 디자이너(Designer)로 만든 성착취 이미지가 그간 은밀하게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MS는 디자이너 필터링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엑스도 문제의 이미지를 전량 삭제하고 스위프트와 관련된 검색어를 잠정 차단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같은 미국 IT 업체들의 강경 대처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사후 약방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그간 콘텐츠 검열을 자제해 왔던 탓이다. 테일러 스위프트 딥페이크가 문제가 된 엑스 계정에서 정지되기 전까지 17시간 동안 무려 4천5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AI 때문에 문제가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낸 '로보콜(robocall· 녹음된 음성이 재생되는 자동전화)'이 무더기로 유포된 것이다. 민주당 뉴햄프셔주 비공식 경선 전날인 지난 1월 22일 '투표에 참여하지 말라'는 로보콜을 받았다는 유권자들의 증언이 쏟아졌고, 결국 백악관이 나서서 "해당 로보콜은 바이든 대통령의 녹음본이 아닌 AI에 의한 딥페이크"라고 해명해야 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를 상대로 한 성 착취물 소식에 카린 장 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월 26일 브리핑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의회를 향해 AI 규제와 관련한 입법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조 모렐 민주당 하원의원(뉴욕주)은 디지털로 조작된 포르노 이미지를 동의없이 공유하는 것을 연방범죄로 규정하고 징역형과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공화당 소속 톰 킨 주니어 하원의원도 "AI 기술이 필요한 보호 장치가 마련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 침해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생성형 AI가 대량의 콘텐츠를 학습하고 결과물을 내놓는 과정에서 저작권을 침해한 듯한 사례가 쏟아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미국 뉴욕타임즈를 비롯해 더 인터셉트, 로 스토리, 알터넷 등 여러 언론사들은 오픈AI와 MS를 저작권 침해로 고소했다. 이 업체들의 AI 모델 학습 과정에서 저작권 정보를 삭제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에선 최근 생성형 AI가 그려낸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를 세계 최초로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광저우 인터넷법원은 지난달 말 AI 회사가 생성형 AI 이미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캐릭터 '울트라맨' 이미지가 중국 내 울트라맨 저작권 보유 회사의 저작권과 각색권을 침해했다고 보고 민사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했다. 다만 손해배상액은 1만 위안(약 185만원)에 그쳤다. 유재규 태평양 변호사는 "AI 학습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저작물에 대한 복제 등이 일어난다"며 "저작권자로부터 허락을 받지 않을 경우 저작권 침해 책임을 지게 되는데, AI 학습에 저작물을 이용하는 것이 공정 이용에 해당하는 지에 따라 면책이 되지만 아직 국내외 법원에서 판단된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2020년께 저작권법 개정안이 마련됐지만, 아직 통과는 안된 상황"이라며 "생성형 AI가 활성화 되기 전에 마련됐던 것인 만큼 이를 다시 반영해 법안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AI 규제 논의 나선 美…EU도 '촉각' AI의 발전과 함께 곳곳에서 폐해들이 나타나자 일부 국가에서 최근 규제안 마련에 나서는 모양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AI의 잠재적인 위험으로부터 국가안보, 저작권자, 소비자, 근로자, 소수 집단을 보호하는 포괄적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에는 AI 개발 기업을 상대로 신제품 출시 전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AI가 생성한 자료에는 워터마크를 부착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같은 해 7월 오픈AI·구글·메타 등 7개 주요 AI 기업들로부터 워터마크 부착 약속도 받아냈다. 기업 자율에만 맡기지 않고 정부가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워터마크 부착 정도로는 각종 딥페이크물 피해를 예방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AI 기술이 갈수록 고도화돼 탐지 소프트웨어와 워터마크 모두 사용자들에 의해 무력화될 수 있어서다. 유럽에서도 지난 2일 AI 첫 규제 법안이 나왔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승인한 'AI 규제법(The AI Act)'은 생체정보 수집 제한, 투명성 의무 강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3년 전 EU 집행위원회가 발의한 이후 작년 6월 초안을 마련해 그해 12월 초 EU 입법 절차상 가장 중요한 관문인 이사회·집행위·유럽의회 간 3자 협상을 통과했다. 이후 지난 2일(현지시간) EU 27개국 대사급 상주대표회에선 최종 타협안을 승인했고, 지난 13일 유럽의회의 담당 위원회 표결에서도 통과했다. 오는 3월 혹은 4월께 의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세계 최초 AI 규제법이 탄생하게 된다. 이 법은 2026년부터 시행된다. EU는 AI 기술 위험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해 차등적 규제를 적용하고, 규정을 어긴 기업엔 최대 3천500만 유로(약 500억원) 또는 세계 매출 7%에 해당하는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가장 강한 등급인 '용인할 수 없는 위험' 등급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이용되는 실시간 원격생체인식 시스템 사용, 인터넷이나 CCTV 영상에서 스크랩을 통해 안면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했다. 그러나 군사, 범죄수사, 보안 목적을 위한 수집의 경우 예외를 둔다. 또 자율 주행 자동차나 의료 장비와 같은 제품 등 '고위험' 등급에 해당하는 AI는 위험관리 시스템의 구축 및 유지, 품질 기준 충족 등에는 의무가 부과된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바드 등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는 EU 저작권법 준수, 학습에 사용한 콘텐츠에 대한 요약본 배포 등 투명성 의무를 부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에 대한 표준 마련과 어떤 것이 AI로 인해 폐해가 되는 지에 대한 분명한 정의가 내려져야 할 시점"이라며 "자동차도 위험을 테스트하고 나오듯 안전성과 관련해선 AI도 강력한 규제를 토대로 산업이 발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U·美서 규제 논의 '한창'…국회서 제 속도 못내는 韓 유럽, 미국의 움직임과 달리 우리나라의 AI 규제법안 마련 속도는 다소 더디다. 지난해 국회에 상정한 AI 기본법은 1년 넘게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오는 5월 21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는 것을 고려하면 AI 기본법은 이번에도 물 건너 갔다고 보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른바 'AI 기본법(AI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1년 넘게 계류 중이다. 이 법은 AI에 대한 개념 규정과 AI 산업 육성·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향성을 담고 있다. AI 기술을 발전시켜 관련 제품·서비스를 먼저 출시하고 사후 규제하자는 것으로, AI 저작물에 워터마크를 포함하는 내용도 있다. AI 기본법은 본래 여야 이견이 적을 법안으로 예상됐으나, 시민단체가 위험성을 예방하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논의 자체가 멈춰 상임위 문턱도 못넘었다. AI 기본법 제정에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워터마크만 먼저 표기하자'는 대안도 나왔으나, 기업들이 AI 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최근 진행한 AI 규범 간담회에서 "AI 법이 국회 문턱을 못 넘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지난해 2월 이후 생성형 AI 나오면서 여러 요구사항을 반영한 대안 만들었고, 여야 공감대가 분명한 만큼 국회에서 하루 빨리 통과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술이 등장하는데 국내 규제 논의를 보면 답답한 심정"이라며 "다른 기술의 표준 논의와 달리 인공지능은 인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커 사회 기술적인 논의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AI 윤리 마련 더 시급…"투명성·통제성·책무성·공공성 고려돼야" 일각에서 AI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규제에만 치중할 경우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업계에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생성형 AI 산업이 아직 발전 초기에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권리 보호와 산업 발전 간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에서도 AI 규제를 두고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지난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 장관 세션에 참석해 "AI에 대한 규제는 기민(agile)하되 조급(hasty)하지 않아야 한다"며 "한국 정부가 최근 입안한 AI법은 필요 최소한의 규제만을 담는 한편, 세부적인 규제보다는 민간 자율 규제에 가까운 접근방식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EU, 미국의 규제안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또 AI 규제와 함께 AI 윤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에서 자율 규제를 마련하는 속도보다 유해한 AI 저작물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재규 태평양 변호사는 "EU,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자국 상황에 맞게 규제안을 만들고 있지만, 어떤 곳이 더 AI 규제를 잘 마련했다고 비교하기는 현재로선 힘들다"며 "AI 산업이 태동하고 있는 시기에 우리나라가 특정 나라에 맞춰 규제안을 만들 필요는 없을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혁명 때도 기술 발전에 따른 부작용이 있었던 것처럼 AI 역시 신기술과 부작용이 동시에 부각되는 문제가 나타나는 분위기"라며 "전 산업별로 AI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만큼 각 분야별로 발전 상황에 맞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듯 하다"고 덧붙였다. 김봉제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AI 규제와 관련해선 전 세계 어느 나라나 똑같은 상황"이라며 "해외에서 제시하고 있는 규제가 더 선진화됐다라고 보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규제도 필요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AI에 대한 올바른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를 하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투명성, 통제성, 책무성, 공공성 등이 바탕이 된 AI 윤리가 우선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초거대 AI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디지털 윤리 규범과 질서의 정립이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도한 규제는 절대 안 되지만, 제대로 더 잘 쓰기 위한 법적 규제는 필요하다"며 "인류 전체의 후생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입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3.04 07:00장유미

애큐온저축은행, 코어뱅킹 차세대 시스템 구축

애큐온저축은행이 코어뱅킹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코어뱅킹 시스템은 수신·여신 등 고객과의 직접적인 금융거래를 위한 IT 시스템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새로운 전산 시스템을 통해 시장환경 변화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며 고객에게 한층 더 차별화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따。 2022년 7월부터 시작한 이번 사업은 IT 서비스 전문 기업 KT DS가 주관 사업자로 참여했으며, 약 2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애큐온저축은행의 금융 전문성과 KT DS가 가진 IT 기술력을 결합해 시스템 분석, 설계, 개발 및 테스트 등 총 19개월간의 협력 과정을 거쳐 지난 13일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도입 이후 약 2주 동안 내부적으로 시범 운영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며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코어뱅킹 차세대 시스템은 개발 언어를 오래된 프로그래밍 언어를 '코볼(COBOL)'서 '자바(JAVA)'로 전환했다. 표준 프레임워크도 변경해 대량거래 지원이 가능하게 했다. 이와 함께 내부 업무 시스템도 변경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직원들의 업무 파악이 용이하도록 편의 기능을 더했으며 깔끔한 디자인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 데이터 관리 체계를 더욱 구조화하고 무분별한 데이터 생성을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 표준체계도 수립했다. 금융거래 시 발생하는 문제 상황에 대해 더욱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검증계를 활성화하고 거래추적 솔루션을 도입해 고객들이 안정적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고객 정보 분리·파기의 작업주기 및 체계적인 처리 이력 관리를 통해 고객 정보 관리 보안이 강화됐다. 애큐온저축은행 김정수 대표는 “앞으로도 애큐온저축은행은 디지털 혁신 경영을 기반으로 IT와 금융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급속히 변하는 시장 환경에 면밀히 대응하며 선도적인 금융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28 16:43손희연

[고삼석 칼럼] 가짜뉴스 '규제'는 왜 실패하는가?

가짜뉴스(Fakenews) 문제가 정치권은 물론, 사회 영역, 심지어 테크(Tech) 영역에서 핫이슈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 그리고 국제기구에서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가 전 세계적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하여 만들어진 '진짜 같은 가짜뉴스'가 쏟아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한 해 동안 전 세계 50개 국가에서 40억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한다고 한다. 권위주의 국가에서도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가짜뉴스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나라는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선거는 차치하더라도 정치 공간에서 가짜뉴스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나 권위주의 국가나 '동병상련'이다. 서양과 동양이 크게 다르지 않다. 여러 국가에서 가짜뉴스에 대한 '자율규제론'이 힘을 잃으면서 정부만큼이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고민도 깊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MSC)에서 구글, 메타, 아마존, 틱톡, 오픈AI 등 20여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를 이용해 만든 가짜뉴스가 선거에 악용되거나, 선거를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의 협정문에 서명했다. '선거에서 AI의 기만적 활용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 협정'이란 제목의 협정문 골자를 보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선거 관련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이용자들이 AI로 만든 콘텐츠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워터마크(Watermark)를 넣거나 라벨을 붙이는 기술 개발, AI로 만든 콘텐츠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개발 중인 각 사 AI 모델의 위험성을 평가하거나 이용자 대상 정보공개 및 교육 지원도 함께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협정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번 뮌헨협정은 강제력 있는 합의가 아니라 일종의 '상징적 합의'이자, 자율 규제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협정문에 서명한 빅테크 기업들은 딥페이크 콘텐츠를 금지하거나 제거하겠다고 약속하지는 않았다. 그것은 이 기업들이 딥페이크 콘텐츠를 근절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거나 기술의 진보 트렌드 또는 기업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일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메타의 닉 끌레그(Nick Clegg) 글로벌 담당 사장은 “어떤 기업, 정부, 시민단체도 AI의 출현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악의적인 사용에 스스로 대처할 수 없다는 점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는 말로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짜뉴스 생산과 유통, 이용을 규제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고백하였다. 베라 요우로바(Vera Jourava) EU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협정문 도출에 대해 “(이번 합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정도로 충분히) 포괄적일 수는 없지만 매우 영향력 있고 긍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한편, “AI로 만든 허위정보가 EU회원국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에서도 가짜뉴스 규제는 '뜨거운 감자'이자,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은 오래된 골칫거리이다. 지금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정으로 사라졌지만, '공익을 해칠 목적으로 인터넷에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제1항 위반)'로 정부가 인터넷 논객의 처벌을 시도한 이명박정부 당시 소위 '미네르바 사건'은 온라인 상의 가짜뉴스 규제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을 촉발시켰다. 박근혜정부 때도 가짜뉴스에 해당하는 유언비어,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은 꾸준히 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직접 '유언비어 단속'을 주문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유언비어 단속 발언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한층 강경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같은 해 4월 21일 세월호 참사 대책을 논의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금 SNS와 인터넷을 통해 온갖 유언비어와 루머가 많다"면서 "이런 거짓말과 유언비어의 진원지를 끝까지 추적해서 그들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몇 년 후 박근혜 대통령은 가짜뉴스라고 부인했던 '국정농단사건'으로 인해 탄핵되었다. 박근혜정부를 무너뜨린 '촛불혁명'으로 출범했다는 문재인정부는 어떠했는가?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10월 8일 국무회의에서 '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범부처 종합대책'을 보고 받고 “허위조작정보는 보호받아야 할 영역이 아니다”라며 강력한 대책을 주문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방송통신위원회가 보고한 ▲법에 근거한 규제와 ▲업계의 자율 규제, 그리고 ▲이용자 미디어 리터러시 증진 등을 골자로 하는 가짜뉴스 대책을 수용하지 않았다. 대신 중장기 대책보다는 규제 일변도의 강력하고 즉각적인 효과를 발생시키는 대책을 주문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가짜뉴스 규제 이슈는 2018년 10월 국무회의를 계기로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공론화되었다. 그러나 정부 내에서의 논의는 이보다 훨씬 빠른 2018년 연초부터 본격 시작되었다. 이 당시 집권 세력 내부 논쟁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업계의 자율 규제를 중심으로 가짜뉴스에 대응하자는 주장(자율 규제론)과 법률을 폭넓게 해석하여 강력하게 행정 규제를 해야 한다는 주장(강경 규제론)이 첨예하게 충돌하면서 상당 기간 진행되었다. 결과는 '강경 규제론'이 완승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들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문재인정부의 가짜뉴스 대책은 주무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보다는 대통령비서실이 주도권을 행사했다. 대통령비서실이 직접 여당(민주당)과의 협의를 통해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과 같은 입법을 주도했고, 자율 규제론은 설 자리를 잃었다. 진보적인 언론시민단체들이 “문재인정부에서 가짜뉴스 대책 이외에 미디어 정책은 실종되었다”고 평가할 만큼 가짜뉴스 규제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그러나 2022년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짧게 살펴보았지만 역대 정부에서 가짜뉴스는 '목에 걸린 가시'처럼 권력을 매우 불편하게 만드는 존재였다. 때로는 정당한 비판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억압하였다. 이를 위해 다양한 행정 및 입법 규제 수단을 동원했지만, 정부에 의한 가짜뉴스 규제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가짜뉴스 규제가 민생만큼 중요한 현안으로 다뤄지고 있는 것이 한국 정치의 현실이다. 최근 가짜뉴스 규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윤석열정부가 역대 정부의 가짜뉴스 규제 시도를 '반면교사' 삼아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열린 마음으로 참고하기 바란다. 첫째, 정부가 법 집행의 주체라고 하더라도 가짜뉴스 여부를 판단하는 주체가 돼서는 안 되고, 특히 행정력을 동원한 자의적인 규제를 해서는 안 된다. 가짜뉴스 규제와 관련하여 현재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가짜뉴스의 범위를 규정하는 일, 즉 개념을 정의하는 일이다. 그동안 치열한 논쟁을 통해 가짜뉴스에 대한 개념 정의는 어느 정도 공통분모를 찾아가고 있다. 여·야가 국회에 제출한 입법안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가짜뉴스는 ▲정치·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왜곡 혹은 날조하고 ▲언론 보도의 형태를 가장한 거짓 정보로 정의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짜뉴스가 양적·질적으로 폭증 및 확장하면서 언론 보도 형태를 띠지 않더라도 앞서 설명한 일정한 조건을 충족한 콘텐츠라면 가짜뉴스 혹은 허위조작정보로 정의하고 있다. 물론 입법과정에서 가짜뉴스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최소 규제의 원칙이 맞다. 여러 정권을 거친 수 년 간의 사회적·정치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가짜뉴스와 관련된 입법은 진전이 없다. 정권교체로 여야 간 위치가 바뀔 때마다 여야는 가짜뉴스 규제 찬성과 반대를 오가며 입장을 수시로 바꿨다. 이것은 정치권의 무능이거나 직무유기이다. 총선을 앞둔 지금은 어렵다고 하더라도 총선 이후 구성될 제22대 국회는 가짜뉴스 관련 규제에 대한 사회적 타협을 전제로 정치적 합의, 즉 입법을 마무리해야 한다. 정부는 그 범위 내에서 법을 엄격하게 집행해야 한다. 둘째, AI와 같은 첨단 기술 발전의 트렌드를 무시하거나 규제 일변도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지난 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AI 기반 딥페이크 음향, 이미지, 영상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전면 금지시켰다. 선관위는 “누구든지 선거일 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운동을 위하여 딥페이크 영상 등을 제작·편집·유포·상영·게시할 수 없다”는 운용 기준을 발표하였다. 이 운용 기준에 따라서 기존에 인터넷상 게시된 딥페이크 영상 등은 선거일 전 90일 전까지 삭제하도록 하였다. 다만, 선관위는 포토샵이나 그림판처럼 사용자가 직접 조작을 해야 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한 결과물은 금지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렇더라도 포괄적 금지로 인한 첨단 기술의 선거 이용 원천 봉쇄, 인공지능 기술 기준의 명확성을 놓고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딥페이크 영상 등이 문제가 된다고 선거운동 이용에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기술의 발전을 도외시한 “너무 단순한 접근”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셋째, 가짜뉴스 규제를 빌미로 시민들의 인터넷 이용을 통제하거나 인터넷을 활용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정치 관련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통해 정치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의 욕구를 억제해서도 안 된다. 인터넷과 정치참여의 관계를 연구한 다수의 논문들을 보면, 온라인 공간에서 정보의 홍수로 인해 오히려 정치적 무관심이 증가하거나 양극화가 심화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또한 유튜브 등에서 작동하는 추천 알고리즘은 가짜뉴스를 통한 확증편향을 강화하여 진영 간 극단적인 정치적·이념적 대립을 조장한다. 그렇더라도 인터넷 공간에 대한 정치적·행정적 규제는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터넷 공간은 정치참여의 유력한 수단이자 민주적 학습과 공론의 장인 만큼 이용자들의 자율 규제를 근간으로 작동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맞다. 인터넷 공간에서 가짜뉴스 생산과 유통 등 일탈 행위는 입법을 전제로 엄격하게 규제하되 정치참여는 장려하고, 사회적 공론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는 정책을 정교하게 추진해야 한다. 넷째, 온라인상의 가짜뉴스를 규제하는 효율적인 방법은 바로 팩트체크(Fact Check)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물론 온라인상의 가짜뉴스를 그대로 믿는 사람들 중 일부는 사실을 바로잡는 팩트체크에도 불구하고 이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일본의 연구결과도 있다. 그럼에도 뉴스의 진위 여부를 검증하고, 객관적인 팩트 판단 기준을 제시해 주는 일은 가장 강력한 가짜뉴스 대응책이 될 것이다. 허위정보 대응 노력을 인정받아 2021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국제팩트체크네트워크(IFCN)의 앤지 홀란(Angie Holan) 디렉터는 국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넷과 SNS에서 떠도는 허위정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도 필요하다. 그러나 허위정보로 인해 자유로운 발언들까지 제한받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팩트체커와 같은 독립적인 사람들이 (허위정보를 가리는 일을) 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정부는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팩트체크 플랫폼에 대한 각종 지원을 중단하였다. 그런데 가짜뉴스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온라인을 타고 확산되어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 기반을 마련”한다는 명분으로 중단되었던 팩트체크 플랫폼 사업을 올해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정부가 제시한 명분이나 배경과 별개로 팩트체크 사업 지원을 재개한 것은 일단 잘한 일로 평가할만하다. 다만 팩트체크 사업 수행 사업자 선정 및 운영과 관련하여 또 다른 편향성 문제나 정치적 악용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각별하게 조심하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테크 업계의 자율 규제 노력을 권장하고, 시민들의 미디어 이용역량(Media Literacy) 증진과 같은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대응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를 악용한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공동 대응한다는 뮌헨협약은 여러 필요조건 중 하나에 불과하다. 가짜뉴스의 생산과 확산을 막기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다. 그럼에도 구글(유튜브)이나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가짜뉴스 유통과 소비의 주된 플랫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이 뮌헨협약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빅테크 기업들이 자율 규제를 이행한다면 기업 활동에 대한 정부의 불필요한 개입과 간섭, 그리고 가짜뉴스 규제를 둘러싼 편향성 논란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가짜뉴스 대책 가운데 가장 근본적인 처방은 미디어 이용자들의 미디어 이용역량을 증진하는 것이다. 미디어 교육을 통해 가짜뉴스 생산과 유통이 범죄 혹은 최소한 공동체를 파괴하는 윤리 위반 행위라는 점을 이용자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 또한 가짜뉴스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비판적 해석)을 길러주어서 인터넷상에서 범람하고 있는 가짜뉴스에 스스로 대응하도록 하는 것은 효과가 확실한 근본 요법 중 하나이다. 이를 위해 이용자들의 미디어 접근 및 이용을 책임지고 있는 시청자미디어재단을 비롯하여 광역지자체별로 설치되어 있는 시청자미디어센터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충분한 예산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공동체 내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민주적 공론장을 파괴하는 가짜뉴스는 '민주주의 최대의 적'이다. 가짜뉴스는 법으로 보호할 어떠한 가치도 갖고 있지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정부가 무소불위의 규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이용자들에 대한 '위축 효과'에 따른 표현의 자유 제약 등 다양한 부작용을 발생시키는 만큼 공권력의 행사는 매우 신중하고 절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차 당부한다.

2024.02.26 07:30고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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