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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F 시장 노리는 후공정 장비업계…국내외 기업 모두 참전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 고대역폭플래시(HBF)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후공정 장비기업들이 대부분 HBF용 열압착(TC) 본더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5일 파악됐다. HBF는 데이터 저장장치로 쓰이는 낸드플래시를 수직 적층한 뒤, 실리콘관통전극(TSV)으로 연결해 대역폭을 끌어올린 차세대 메모리다. 현재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구조가 유사하다. HBF는 미국 샌디스크가 표준화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샌디스크는 올해 하반기 HBF 첫 샘플, 내년 초에는 AI 칩과 결합된 샘플을 출시할 계획이다. 1세대 제품은 낸드를 16단으로 적층하는 게 목표다. SK하이닉스도 샌디스크와 표준화 작업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HBF 시장 규모를 예단할 수는 없으나, 업계는 HBF 상용화 시 TC 본더 업계가 즉각 수혜를 볼 수 있다고 기대한다. TC 본더는 각각의 메모리를 열과 압력으로 붙일 때 사용한다. 한 반도체 장비업체 관계자는 "HBM과 HBF용 TC 본더는 근본적으로 기술 구조가 동일해, 커스터마이징 수준으로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표준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HBF의 경우 HBM 대비 본딩 피치(간격)가 더 여유로울 것으로 보여 기술 난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주요 후공정 장비기업은 HBF용 장비 개발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는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이, 해외에서는 ASMPT와 쿨리케앤소파(K&S) 등이 공급망 진입을 추진 중이다. 한미반도체는 올 하반기 고객사에 HBF용 TC 본더 초도 물량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진척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건은 미세한 열과 압력 조절 능력이다. 낸드는 D램 대비 열과 압력에 취약하기 때문에, HBF 제조를 위해서는 TC 본딩 과정에서 발생하는 크랙(깨짐) 현상을 최대한 방지해야 한다. 또 다른 장비업계 관계자는 "샌디스크가 협력 관계에 있는 외주반도체패키징테스트(OSAT)를 통해 HBF 상용화를 적극 준비하고 있다"며 "후공정 장비기업 입장에서는 HBF가 HBM에 이어 또다른 격전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6.06.05 14:06장경윤 기자

드림에이지, 조직 혁신·신작 라인업 확보…'체질 개선' 가동

드림에이지(대표 정우용)가 핵심 라이브 게임의 서비스 권역 확대를 비롯해 신규 대작 퍼블리싱, 자체 프로젝트 개발을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하며 사업 구조 다변화에 나선다.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 개편까지 단행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다진다는 목표다. 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드림에이지는 올해를 글로벌 영토 확장과 체질 개선의 원년으로 삼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흥행작을 해외로 넓히는 한편, 글로벌 파트너십과 내부 조직 혁신을 맞물려 전방위적인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22년 4월 출범한 드림에이지는 모회사 하이브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주얼 퍼즐 게임 개발과 외부 작품 퍼블리싱을 중심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하 아키텍트)'은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며 회사 성장의 결정적 분기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회사는 그간의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아키텍트'의 아시아 시장 연착륙을 최우선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드림에이지는 대만·홍콩·마카오를 비롯해 싱가포르·태국·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8개국을 대상으로 '아키텍트'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MMORPG 장르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아시아 권역을 집중 공략해 단일 IP의 흥행 수명을 대폭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드림에이지가 국내 서비스 과정에서 축적한 운영 노하우와 현지화 역량이 아시아 진출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MMORPG 핵심 수요층이 탄탄한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단기적 매출 증대를 넘어 회사의 중장기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안정적으로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퍼블리싱 라인업 확장도 본격화한다. 미국 본파이어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팀 기반 대전(PvP) 신작 '알케론'의 연내 한국 및 일본 서비스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3월부터는 매주 금요일마다 실제 이용자 중심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성을 정교하게 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기존 MMORPG와 캐주얼 장르에 편중되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개발사의 기대작을 출시 전부터 꼼꼼히 점검하는 것은, 최근 이용자 눈높이가 급격히 높아진 치열한 경쟁형 게임 시장에서 확실한 품질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급변하는 게임 산업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사적 체질 개선도 병행한다. 조직의 전문성을 대폭 끌어올리는 한편, 소규모 파일럿 프로젝트 중심의 기민한 개발 구조를 전격 도입해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러한 체질 개선 작업은 최근 모회사 하이브가 미래 성장의 핵심 키워드로 '기술'을 천명한 비전과도 궤를 같이한다. 그룹 차원에서 기술 기반 사업의 중요성이 대두된 만큼, 게임 및 인터랙티브 미디어 사업을 주도하는 드림에이지의 기술 결합형 신규 동력 확보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드림에이지 관계자는 "'아키텍트' 글로벌 확장과 '알케론' 서비스, 자체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조직 혁신과 사업 확대를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05 10:33정진성 기자

[AI는 지금] 애플 메시지에 AI 에이전트 첫 진입…'AI 통행세' 시대 열리나

애플이 자사 비즈니스용 메시지(Messages for Business) 플랫폼에서 외부 AI 에이전트를 처음 승인하면서, AI 에이전트 유통 채널을 둘러싼 빅테크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앱스토어에 이어 메시징 플랫폼에서도 이른바 'AI 통행세'로 불리는 새 수수료 모델이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애플은 실리콘밸리 기반 AI 스타트업 '포크(Poke)'를 자사 비즈니스용 메시지 플랫폼에서 구동되는 첫 서드파티 AI 에이전트로 승인했다. 기존 애플 비즈니스용 메시지는 항공사, 유통업체, 호텔 등이 아이메시지(iMessage)를 통해 자사 고객에게 자동화 상담과 실제 상담원 연결을 제공하는 기업용 소통 채널로 활용돼 왔다. 독립형 외부 AI 에이전트가 이 플랫폼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출시된 포크는 복잡한 명령어나 개발자 도구를 다루기 어려운 일반 사용자를 겨냥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사용자가 문자 메시지로 요청하면 일일 계획 수립, 일정 관리, 건강·피트니스 데이터 추적, 스마트홈 제어, 사진 편집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포크는 현재까지 SMS와 텔레그램, 일부 시장의 왓츠앱 등을 통해 약 1억 건의 메시지를 처리했다. 이번 승인으로 포크는 아이메시지 기반 사용자 경험을 지원 플랫폼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앱 설치나 별도 웹 접속 없이 메시지 창 안에서 AI 에이전트를 호출하는 방식이 소비자 AI 서비스의 새 유통 경로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업계에선 이번 결정이 AI 산업 생태계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 플랫폼 이용 대가가 사용자당 과금 방식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포크 개발사인 '더 인터랙션 컴퍼니 오브 캘리포니아'의 공동 창업자 마빈 폰 하겐은 "애플 플랫폼 이용 대가로 사용자당 비용을 지불한다"며 "(정확한 가격은 공개할 수 없지만) 메타가 왓츠앱에서 책정한 AI 에이전트 관련 비용보다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모바일 앱 시대에 앱스토어 인앱 결제 수수료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애플이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메시징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 수익 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입장에선 아이메시지 같은 강력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대신, 플랫폼 이용료라는 새로운 비용 구조를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다. 플랫폼 진입 허들도 낮지 않다. 포크 측은 애플의 최종 승인을 받기까지 수개월의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서비스가 AI임을 명확히 고지해야 했고 필요할 경우 실제 상담원으로 연결되는 라이브 지원 기능도 갖춰야 했다. 링크 미리보기, 버튼, 인터페이스 요소 등 애플 고유의 UI 가이드라인도 따라야 했다. 업계에선 이번 사례가 AI 서비스 소비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또 사용자가 매번 새로운 AI 앱을 다운로드하고 가입하는 대신, OS에 기본 탑재된 메시지 창 안에서 대화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화형 인터페이스'가 앞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오는 8일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앞두고 이번 승인이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AI에 최적화한 시리와 개발자용 AI 도구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포크 사례는 소비자용 앱스토어 개방과는 다른 비즈니스용 메시지 플랫폼 승인 사례인 만큼, 애플이 WWDC에서 AI 에이전트 전략을 공식화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폰 하겐은 "애플은 메시징이 AI를 제공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라는 점을 알아차리고 있는 것 같다"며 "플랫폼에서 사용자당 비용을 청구하는 만큼, 규모가 커질수록 의미 있는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을 중요하게 여기고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6.05 10:17장유미 기자

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 "세계유산을 읽는다는 것은 도시를 다시 걷는 일"

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이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미다스북스)를 5일 정식 출간했다. 이번 책은 지난 1월 출간한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에 이은 '도시와 유산을 읽는 법'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전작이 K-헤리티지를 도시브랜딩과 문화전략, 경험 설계의 관점에서 풀어낸 책이었다면 이번 책은 세계유산을 따라 도시를 다시 걸으며 오래된 장소가 사람의 기억과 감각 속에 어떻게 남는지를 살핀 인문 에세이다. 이창근 소장은 예술경영학박사로 미디어아트 디렉터이자 예술-기술 칼럼니스트다. 2006년 문화기관에서 일을 시작한 뒤 문화유산 활용 사업과 전통문화콘텐츠 개발, 언론사와 민간 영역을 거치며 오래된 장소를 오늘의 경험으로 다시 만나는 일을 20년 넘게 고민해왔다. 최근 국가유산 정책은 보존을 넘어 관광과 지역성장, K-헤리티지 세계화로 확장되고 있다. 궁·능 관람객 증가와 지역 국가유산 활용 확대, 부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준비는 국가유산이 국민의 삶과 지역의 활력, 세계와의 접점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책은 그 흐름 속에서 세계유산을 등재 목록이나 역사 정보가 아니라 오늘의 도시와 사람들이 다시 만나고 기억해야 할 장소의 경험으로 바라본다.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는 종묘와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와 백제, 산사와 서원, 제주와 갯벌, 반구천의 암각화 등을 따라가며 세계유산이 어떻게 도시의 표정이 되고 사람의 기억으로 남는지를 살핀다. 책 말미에는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17건을 정리한 자료와 저자의 글쓰기·현장 경험의 궤적을 담은 부록도 수록됐다. 다음은 이창근 소장의 일문일답이다.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 정식 출간 소감은 이창근 소장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올해 1월 도시와 유산을 읽는 법 시리즈 1호로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을 냈고 이번에 시리즈 2호를 내게 됐습니다. 오래 품어온 질문을 독자들과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1호가 K-헤리티지와 도시브랜딩, 문화전략의 구조를 정리한 책이었다면 이번 2호는 문화유산의 깊이를 오래된 장소와 도시의 기억을 따라 걸어본 책입니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차분히 정리했습니다. 독자들이 세계유산을 멀고 어려운 이름이 아니라 조금 더 가까운 장소의 기억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책의 출발점은 무엇이었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한 문장이었습니다. '사람은 유산의 이름보다 그 도시를 걸었던 감각을 더 오래 기억한다'이 생각이 오래 마음에 남아 있었습니다. 세계유산은 역사 정보로만 기억되지 않습니다. 종묘에 갔을 때의 고요함, 창덕궁 후원의 절제된 아름다움, 수원화성을 걸으며 마주하는 시선, 경주라는 도시 전체를 감싸는 시간, 산사와 서원의 고요, 제주와 갯벌의 자연 리듬 같은 것들이 사람의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세계유산을 '알아야 할 지식'이 아니라 '다시 걷고 싶은 장소의 기억'으로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세계유산 해설서라기보다 도시와 장소, 기억과 감각을 따라가는 인문 에세이에 가깝습니다.” -전작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과 이번 책은 어떻게 다른가 “전작은 구조와 전략에 가까웠습니다. K-헤리티지를 도시브랜딩, 관광, 경험 콘텐츠, 문화산업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말하자면 유산을 도시의 미래 자산으로 바라본 책이었습니다. 이번 책은 그보다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세계유산 앞에 선 사람의 감각, 오래된 장소를 걸을 때 생기는 마음, 한 도시가 기억으로 남는 방식을 더 천천히 바라봤습니다. 1호가 '유산은 어떻게 도시의 구조와 경쟁력이 되는가”를 물었다면 2호는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를 묻는 책입니다. 두 책은 결이 다르지만 연결되어 있습니다. 결국 제 관심은 같습니다. 오래된 장소가 오늘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시 다가오고, 도시의 경험과 기억으로 어떻게 살아나는가입니다.” -책에는 여러 세계유산이 등장한다. 이 장소를 어떤 기준으로 바라봤나 “유명한 유산을 나열하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각 유산이 도시와 사람의 기억 속에서 어떤 표정으로 남는지를 보려 했습니다. 종묘는 시간이 멈춘 곳이 아니라 지금도 이어지는 현재형의 시간으로 읽었습니다. 창덕궁은 자연을 소유하지 않고 빌려 쓰는 절제의 미학으로 보았습니다. 수원화성은 성곽을 따라 걷는 시선과 도시의 몸을 함께 보여주는 유산입니다. 경주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기억 장치처럼 느껴지는 곳이고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백제의 시간이 어떻게 공주와 부여, 익산의 서로 다른 도시 표정으로 남아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장소입니다. 산사와 서원은 고요와 사유의 시간을 품고 있고 제주와 갯벌은 자연과 인간의 기억이 겹쳐진 유산입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아주 오래전 인간이 세계를 바라보던 시선의 흔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각각의 장소를 지식의 목록이 아니라 도시와 사람의 감각으로 읽어보려 했습니다.” -2006년부터 문화유산 현장을 걸어왔는데, 그 인생 궤적이 책에 어떻게 반영했나 “저는 오래된 장소를 오늘의 경험으로 풀어내는 일을 해왔습니다. 2006년부터 문화유산 활용 사업과 전통문화콘텐츠 개발을 시작했고, 20년 넘게 문화유산이 오늘의 사람에게 어떻게 다시 걷고 머물고 기억하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고민해왔습니다. 청와대 주산 북악산 서울성곽 탐방로와 방문자센터 조성을 시작으로 궁궐 활용 사업, 종묘대제,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기념사업, 프랑스 외규장각 의궤 귀환 환영대회, 궁중문화축전 초기 운영 기반 마련 같은 현장을 지나왔습니다. 이후에는 메세나 사업과 지역특화콘텐츠 연구개발을 거치며 문화유산과 도시, 콘텐츠가 만나는 접점을 넓혀왔습니다. 수원화성 세계유산 미디어아트와 천안 원도심 미디어아트 특화거리 조성, 구 송도역사 복원사업 등 오래된 장소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여는 작업도 이어왔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저를 가르친 것은 현장이었습니다. 책상 위에서 정리한 이론도 중요하지만 궁궐의 밤길, 성곽의 바람, 오래된 도시의 골목, 행사가 끝난 뒤 남는 사람들의 표정이 제게 더 많은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번 책은 그런 현장의 시간이 글로 이어진 결과입니다.” -세계유산을 읽는다는 것은 도시를 다시 걷는 일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 “세계유산을 읽는다는 것은 단지 그 유산의 연대와 양식, 지정 사유를 아는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식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지식이 장소의 감각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세계유산은 멀고 어려운 이름으로 남기 쉽습니다. 도시를 다시 걷는다는 것은 그 장소가 놓인 시간과 풍경, 사람의 기억을 함께 느껴보는 일입니다. 종묘를 읽는다는 것은 종묘의 제도만 아는 것이 아니라 그곳의 침묵과 질서를 느끼는 일입니다. 수원화성을 읽는다는 것은 성곽의 구조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성 위를 걸으며 도시가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체감하는 일입니다. 저는 세계유산을 가진 나라와 세계유산을 경험하게 하는 나라는 다르다고 봅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보유했는가보다 그것을 어떻게 읽히게 하고 경험하게 하며 다음 세대의 감각 속에 남길 것인가입니다.” -최근 국가유산 정책을 보면 K-헤리티지 세계화와 지역관광을 강조하는데, 이번 책에도 관련 내용을 담았나 “그렇습니다. 최근 국가유산 정책은 보존의 틀을 넘어 K-관광과 지역성장, 국민 경험, K-헤리티지 세계화의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궁·능 관람객 증가와 지역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 확대,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준비는 그런 흐름을 보여줍니다. 국가유산은 더 이상 보호구역 안에 머무는 대상이 아니라 국민의 삶과 지역의 활력, 세계와 연결되는 문화적 접점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방향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그 출발점은 언제나 장소를 제대로 읽는 일이어야 합니다. 유산을 관광자원이나 콘텐츠로 활용하려면 먼저 그 장소가 지닌 시간과 질서, 풍경과 기억을 존중해야 합니다. 2026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이 세계유산을 국제사회와 함께 논의하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이 책의 마지막 부에서 부산을 다룬 것도 그 때문입니다. 세계유산은 국가의 자부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도시가 세계와 만나는 언어이기도 합니다. 이번 국제회의가 대한민국관과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으로 확장되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중요한 것은 행사 이후입니다. 세계유산을 어떻게 시민의 경험으로 남기고, 지역의 문화자산으로 확장하며, 다음 세대가 다시 찾고 싶은 장소의 기억으로 만들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최근 조선왕릉 태릉과 강릉 세계유산영향평가와 관련해 국제 전문가와 관계 기관이 함께 기술 자문을 진행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세계유산은 유산 자체만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주변 경관과 역사문화환경, 도시 변화와 함께 관리되어야 합니다. 보존과 활용, 개발과 관리 사이에서 성숙한 판단을 하려면 세계유산을 넓게 읽는 힘이 필요합니다. 결국 세계유산을 읽는다는 것은 유산의 내부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유산이 놓인 도시와 경관, 사람들의 삶까지 함께 살피는 일입니다.” -오래된 장소를 오늘의 도시 경험으로 살리려면 무엇이 중요한가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장소를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오래된 장소는 비어 있는 무대가 아닙니다. 이미 시간과 기억, 사람들의 삶이 쌓여 있는 공간입니다. 그 위에 무엇을 더할 것인지보다 먼저 그 장소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들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경험 설계입니다. 유산을 보존하는 일과 사람들이 그 유산을 경험하게 하는 일은 서로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잘 설계된 동선, 적절한 해설, 절제된 연출, 오래 머물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최근 국가유산 정책도 K-헤리티지를 국민 경험과 지역성장으로 확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세계유산축전, 야행, 미디어아트 같은 사업 역시 그 장소를 어떻게 걷고 머물고 기억하게 할 것인가의 문제로 이어져야 합니다. 이런 흐름이 지속되려면 단순히 방문객 수를 늘리는 것보다 장소의 품격과 체류 경험, 지역과의 연결 구조를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운영입니다. 좋은 콘텐츠도 한 번의 행사로 끝나면 도시의 자산이 되기 어렵습니다. 무엇을 어떤 주기로 갱신하고, 누가 어떻게 운영하며, 지역의 사람들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까지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유산은 보존될 때 남지만, 경험될 때 다시 살아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이 책은 오래된 장소를 좋아하는 분들, 세계유산을 조금 더 쉽게 만나고 싶은 분들, 도시가 어떻게 기억으로 남는지 궁금한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지디넷코리아 독자들께는 조금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술의 시대일수록 오래된 장소를 읽는 감각이 더 중요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장소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장소가 가진 기억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만나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국가유산은 K-헤리티지 세계화와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K-콘텐츠와 K-관광이 커질수록 그 뿌리가 되는 장소와 유산을 어떻게 경험하게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해집니다.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입니다. 세계유산이 사람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다시 읽히고 경험되며 기억될 것인지 차분히 고민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집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도시와 유산을 읽는 법'이라는 질문은 계속 붙들고 가고 싶습니다. 책을 많이 쓰는 것보다 제 안에 오래 남은 질문을 한 권 한 권 성실하게 정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글로 천천히 옮겨가겠습니다. 이번 책은 도서출판 미다스북스의 김은진 팀장을 비롯한 편집자와 디자이너들의 세심한 손길을 거쳐 세상에 나왔습니다. 오래된 장소와 도시의 기억을 함께 생각해보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06.05 10:15이도원 기자

어도비, '젠스튜디오' 업데이트…AI로 콘텐츠 제작 환경 개선

어도비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 기업 콘텐츠 제작·운영 환경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어도비는 '어도비 젠스튜디오' 주요 업데이트를 5일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기업 맥락, 브랜드 인텔리전스, AI 에이전트를 연결해 기획, 제작, 활성화, 전달, 보고, 인사이트 워크플로 전반을 지원하는 에이전틱 콘텐츠 공급망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젠튜디오는 기업 마케팅·크리에이티브 팀이 콘텐츠를 기획, 제작, 관리, 배포, 성과 측정까지 한 흐름으로 운영하도록 돕는 AI 기반 콘텐츠 공급망 플랫폼이다. 콘텐츠 업무 전 단계에 특화 AI를 통합해 브랜드 거버넌스와 콘텐츠 확장성 향상을 돕는다. 이번 발표 핵심은 어도비 브랜드 인텔리전스다. 이 기능은 AI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는 맥락 기반 브랜드 인텔리전스를 제공한다. 브랜드 가이드라인에 맞는 일관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기능이다. 브랜드 인텔리전스는 정적인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넘어 검토 주기 피드백, 주석, 거부 및 승인 같은 정성적 입력 정보를 지속적으로 학습한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브랜드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 작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도비는 이번 업데이트로 젠스튜디오가 기업 콘텐츠 공급망 전반을 연결하는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젠스튜디오는 메타데이터, 콘텐츠 스토리지, 검토·승인 워크플로를 포함한 기업 맥락을 통합해 팀이 기업 규모에 맞는 에이전틱 워크플로를 추진할 수 있게 돕는다. 어도비 솔루션은 현재 2만 개 넘는 글로벌 브랜드에서 활용되고 있다. 해당 기업은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AI를 결합해 고객 경험을 만들고 있다. 젠스튜디오는 다양한 채널 전반에서 브랜드 가이드라인에 맞는 콘텐츠 제작 수요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어도비는 컴캐스트의 와이파이 제공 소비자 브랜드인 엑스피니티와도 협력하고 있다. 두 기업은 브랜드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브랜드 가이드라인에 맞는 크리에이티브 캠페인 제작을 가속하고, 맞춤형 마케팅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팀 간 협업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기능도 추가됐다. 어도비 워크프론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워크플로 최적화 에이전트는 기획, 실행, 검토, 승인 과정에서 지능형 작업을 자동화해 프로젝트 구조화와 검토 가속화를 지원한다. 기업은 워크프론트 프로젝트 계획 안에 AI 에이전트를 작업을 할당할 수 있는 리소스로 추가할 수 있다. 이 에이전트는 권한을 가진 협업자로서 정해진 지침과 맥락에 따라 작업을 배정받거나 문제를 해결하고 검토를 수행할 수 있다. 캠페인 브리프 제작 기능도 강화된다. 어도비는 마케터가 맥락 기반 입력 정보와 성과 데이터를 종합해 캠페인 방향성을 도출할 수 있는 전용 캔버스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크리에이티브 제작 자동화 기능도 확대된다. 어도비는 기업용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션 워크플로 빌더'로 재사용 가능한 엔드투엔드 제작 워크플로를 구성하고 생성형 작업과 일괄 제작을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도비는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3D 디지털 트윈 워크플로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배경, 장면, 캠페인 환경에 맞는 고품질 제품 콘텐츠 제작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콘텐츠 마케팅용 젠스튜디오도 새롭게 제공된다. 이 모듈은 장문 문서와 영상을 맞춤형 캠페인으로 전환하고 고객 사례와 웹 기사 제작을 지원한다. 생성된 리드, 팔로워 증가, 도달 범위 관련 권장 사항 등 성과 인사이트도 제공한다. 오픈AI와의 파트너십도 포함됐다. 어도비는 퍼포먼스 마케팅용 젠스튜디오에서 챗GPT 광고 지원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가 광고를 직접 구성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 바룬 파머 어도비 젠스튜디오 및 파이어플라이 엔터프라이즈 총괄은 "마케팅 캠페인과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엔드투엔드 프로세스는 오랫동안 비효율적인 프로세스와 단절된 워크플로로 인해 제약을 받아왔다"며 "우리는 브랜드 인텔리전스, 에이전틱 자동화, AI 기반 워크플로를 통합해 콘텐츠 공급망을 최적화할 수 있는 툴을 기업에 제공하며, 팀이 콘텐츠 경험을 대규모로 생성, 관리 및 최적화할 수 있는 단일 솔루션을 갖추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2026.06.05 09:18김미정 기자

아틀라스는 어떻게 라보나 킥을 배웠나…현대차, 개발 과정 공개

현대자동차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축구 기술 학습 과정을 공개하며 로봇 제어 기술력을 소개했다. 사람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균형과 힘 전달 방식을 학습해 고난도 축구 기술까지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지난 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FIFA 월드컵 2026 캠페인 '스쿨 오브 풋볼(School of Football)'의 개발 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나믹스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아틀라스의 축구 기술 훈련 과정을 소개했다. 스쿨 오브 풋볼은 현대차의 FIFA 월드컵 캠페인 '미래는 지금 여기서부터(Next Starts Now)'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영상에는 아틀라스가 축구 동작을 학습하며 로보틱스 기술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이 담겼다. 아틀라스는 발놀림, 패스, 슈팅 등 기본 기술뿐 아니라 다리를 교차해 공을 차는 라보나 킥의 변형 동작인 '고스트 라보나 킥(Ghost Rabona Kick)'도 수행한다. 해당 기술은 공개 이후 축구 팬과 로보틱스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연구진은 휴머노이드가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균형(Balance), 타이밍(Timing), 협응(Coordination), 적응(Adaptation) 능력을 동시에 학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능력을 훈련하기 위한 환경으로 축구를 선택했다. 축구는 균형과 타이밍, 정밀한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요구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아틀라스의 학습은 축구 선수의 동작을 모션캡처로 수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후 사람의 움직임을 로봇 신체 구조에 맞게 변환하는 '리타게팅(retargeting)' 과정을 거친다. 사람과 로봇은 관절 구조와 운동 범위가 달라 정교한 변환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변환된 데이터는 강화학습을 통해 아틀라스에 적용된다. 이 과정에서 아틀라스는 단순히 사람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체 특성에 맞춰 균형 유지와 힘 전달 방식을 최적화한다. 또한 클라우드 GPU 환경에서 수천 개의 시뮬레이션을 동시에 수행하며 학습을 진행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아틀라스가 24시간 만에 사람 기준 약 1년에 해당하는 시행착오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습 결과는 실제 로봇에 적용되며,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차는 다시 학습에 반영된다. 특히 축구와 같은 동적 환경에서는 전신의 모든 관절을 하나의 시스템처럼 제어하는 '전신 제어(Whole-body Control)' 기술이 활용된다. 이를 통해 균형 유지와 움직임 수행을 동시에 구현한다. 연구진은 고스트 라보나 킥이 빠른 방향 전환과 도약, 착지 과정의 동적 균형 유지, 강한 힘 전달이 동시에 요구되는 고난도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축구 선수가 해당 동작을 수행하는 모습을 기록한 뒤 이를 아틀라스의 신체 구조에 맞게 변환하고 AI 학습을 통해 구현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축구를 통해 학습한 역량이 향후 물류와 제조 현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동과 조작이 동시에 요구되는 환경에서 로봇이 물체를 다루고 이동하는 능력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틀라스는 최근 약 23㎏ 무게의 냉장고를 들어 올려 탁자 위에 배치하는 작업을 수행한 바 있다. 현대차는 물체 조작뿐 아니라 고난도 동적 움직임까지 구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어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06.05 09:11김재성 기자

에어비앤비 CEO, AI 스타트업 만든다…여행앱 경쟁 새판 짜나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체스키가 인공지능(AI)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AI 경쟁에 처음으로 직접 뛰어드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체스키 CEO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새 벤처를 만들 계획이다. 관계자들은 체스키가 사용자 상호작용과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AI 모델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연구소는 초기 자금 조달 단계에 있으며, 구체적인 계획은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스키는 에어비앤비 CEO직은 계속 유지할 예정이지만 새 AI 연구소의 CEO를 맡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체스키 CEO는 약 20년 전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뒤 에어비앤비를 공동 창업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그는 여행과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단순한 문자 기반 챗봇보다 풍부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이는 오픈AI나 앤트로픽이 대중화한 텍스트 중심 챗봇과는 다른 접근이다. 에어비앤비는 익스피디아그룹이나 부킹홀딩스와 달리 챗GPT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개발을 위해 오픈AI와 협력하지 않았다. 체스키는 오픈AI의 도구가 아직 충분히 견고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체스키와 에어비앤비 측 대변인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외신에 따르면 체스키 CEO는 현재 에어비앤비를 숙박 예약 플랫폼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여행 앱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그는 새로운 부가 서비스를 통해 장기적으로 연간 10억 달러(약 1조 5340억원) 이상의 매출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6.06.05 09:04류승현 기자

"연봉 조금 적어도 성과급 주는 회사 다닐래요"

"연봉이 상대적으로 조금 적더라도 내 업무 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주는 조직이 더 좋아요." 취업을 준비하는 Z세대들은 성과에 따라 더 받을 수 있는 보상 구조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학사 캐치가 취준생 1577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보상 구조'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연봉 4000만원 + 실적에 따라 0~100% 성과급'을 선택했다. 반면 '연봉 5500만 원 + 성과급 없음'은 40%였다. 고정 연봉이 더 높은 조건보다, 성과에 따라 더 큰 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를 더 선호하는 것이다. 특히, 보상 제도 자체도 기업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확인됐다. 기업 선택 시 보상 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2%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보통이다'는 13%, '중요하지 않다'는 5%에 그쳤다. 회사가 좋은 성과를 냈을 때 가장 이상적인 보상 제도로는 '성과급 지급'이 5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본급 인상'이 20%로 나타나, 응답자 10명 중 8명 가까이 직접적인 금전 보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복지제도 확대(9%) ▲주4일제 도입(7%) ▲휴가/리프레시 제도 확대(3%) ▲스톡옵션 지급(2%) 순이었다. 성과급 배분 방식에 대해서는 '성과에 따라 차등 배분'이 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본 금액은 균등 지급하고, 추가 금액은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이 34%, '전 직원에게 균등 배분'은 17%로 나타났다. 즉, 83%가 성과에 따른 차등 지급 방식을 선호한 것이다. 성과급 산정 기준으로는 '개인 성과 평가'가 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속 팀 실적'이 23%, '직무 난이도'가 20%, '근속연수'가 7%, '직급'이 3% 순이었다. 연차나 직급보다 실제 성과와 직무 기여도를 중심으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 응답이 많았다. 다만 성과급 확대가 무제한 지급 요구로 이어지진 않았다. 상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기준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가 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요하다'가 37%, '회사 성과가 크다면 상한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가 18%, '무조건 상한 없이 지급해야 한다'가 7%였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Z세대 구직자들은 높은 연봉만큼이나, 성과가 났을 때 그 결과를 함께 나누는 보상 구조에도 관심이 크다”면서 “성과급은 기업이 구성원의 노력과 기여를 어떻게 인정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보상 제도인 만큼, 향후 기업 선택 과정에서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5 07:38백봉삼 기자

DXC, DXC OASIS로 북유럽 전반의 이프 기술 자산 간소화 및 강화

스톡홀름, 2026년 6월 4일 /PRNewswire/ -- 선도적인 엔터프라이즈 기술 및 혁신 파트너인 DXC 테크놀로지(DXC Technology, NYSE: DXC)가 6월 4일, 북유럽 최대 손해 보험사 이프 손해보험(If Skadeförsäkring AB)이 선도적인 덴마크 보험사 톱단마크(Topdanmark) 인수 이후 기술 자산을 간소화, 현대화, 통합하기 위해 DXC OASIS를 활용하는 파트너십을 DXC와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DXC to Simplify and Strengthen If's Technology Estate Across the Nordics with DXC OASIS 보험사들이 인수합병을 통합하고 시장 전반에서 규모를 확장함에 따라 기술 환경이 더욱 단편화되고 복잡해져 시스템 중복, 운영 사일로, 증가하는 인프라 복잡성이 발생해 회복력, 효율성, 일관된 운영을 대규모로 제공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그 결과 비용 증가, 통합 지연, 중요 시스템 전반의 가시성 감소로 이어져 운영 민첩성과 고객 경험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격차를 해소하려면 기술 자산을 통합하고 간소화하면서 대규모로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가 필요하다. 더 통합되고 회복력 있는 기술 기반 구축 현대화 의제를 달성하기 위해 이프는 DXC OASIS가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발트해 연안국에서의 다국가 운영 전반에 걸쳐 지능형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를 제공하는 가운데 미션 크리티컬 기술 자산을 운영하기 위해 DXC를 선택했다. 이 다년간의 계약은 DXC가 이프의 일상적인 보험 운영의 기술적 근간을 형성하면서 거버넌스, 보안, 가시성을 향상하며 메인프레임, 데이터 센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 걸친 수천 개의 컴퓨팅 리소스를 현대화하고 운영하는 위치에 DXC를 위치시킨다. 이프 손해보험의 한나 엘로마(Hanna Elomaa) IT 운영 책임자는 "우리의 전략의 일환으로 우리는 북유럽과 발트해 연안국 전반에 걸쳐 더 강력하고 안전하며 확장 가능한 기술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DXC 테크놀로지와의 파트너십은 우리가 인프라를 간소화하고 현대화하며, IT 환경을 통합하고, 자동화와 AI를 활용하여 품질과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게 한다. 함께 우리는 사업과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한 서비스와 훌륭한 경험을 계속 제공할 수 있게 해주는 더 회복력 있고 미래 준비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계약은 또한 통합된 조직 전반에 걸쳐 기술 운영을 간소화하고 통합하며, 운영 복잡성을 줄이고 인프라 환경 전반의 회복력, 효율성, 성능을 향상함으로써 이프의 톱단마크 통합을 지원할 예정이다. DXC는 또한 분산된 메인프레임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덴마크 기반 데이터 센터로 통합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DXC OASIS 통합 DXC OASIS는 이프에 기술 자산 전반의 가시성, 조정, 거버넌스를 향상시키도록 설계된 통합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를 제공할 것이다. 여러 벤더와 환경 전반의 인프라 운영을 한데 모음으로써 DXC OASIS는 운영을 간소화하고,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며, 조직 전반의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플랫폼의 에이전트형 AI 역량은 선제적 모니터링과 운영 최적화를 통해 이프의 IT 운영을 위한 새로운 운영 모델을 지원하여 중요 시스템 전반의 성능과 회복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IT 팀의 수동 작업을 줄이고 전반적인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DXC 스웨덴의 페테르 스카렌달(Peter Skarendal) 매니징 디렉터는 "이프는 여러 시장과 환경 전반의 운영을 하나로 모으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회복력 있고, 통합되며, 규모를 위해 구축된 기술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DXC OASIS를 통해 우리는 이프가 여러 벤더에 걸쳐 메인프레임,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환경을 하나의 통합된 운영으로 간소화하고 오케스트레이션할 수 있도록 도와 가시성을 향상시키고, 운영 복잡성을 줄이며, 조직 전반의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DXC가 뒤에서 통합을 지원하는 동안 이프 팀이 고객에게 원활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더 민첩하고 회복력 있는 기반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DXC 테크놀로지 소개 DXC 테크놀로지(NYSE: DXC)는 글로벌 기업과 공공 부문 조직에 소프트웨어,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기업 기술 및 혁신 파트너로, 기하급수적인 변화의 시기에 AI를 활용하여 속도감 있게 성과를 달성하도록 돕는다. 관리형 인프라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산업별 소프트웨어 솔루션 분야의 깊은 전문성으로 DXC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기술 자산 중 일부를 현대화하고, 보안을 강화하며,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dx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https://mma.prnasia.com/media2/2994511/DXC_Technology_Company_DXC_to_Simplify_and_Strengthen_If_s_Techn.jpg?p=medium600

2026.06.05 07:10글로벌뉴스

코스모스 랩스, 민트스캔 인수 및 코스모스 랩스 코리아 설립으로 생태계 핵심 인프라 발전 도모

이번 인수로 생태계의 중요한 공유 인프라가 단일 운영자 아래 통합되며, ATOM이 처음 네트워크 효과를 달성한 국가에서 코스모스의 공공재 사명이 확립됩니다 뉴욕과 서울, 2026년 6월 4일 /PRNewswire/ -- 코스모스 디지털 원장 기술 및 상호운용성 솔루션을 제공하는 코스모스 랩스(Cosmos Labs)가 오늘 민트스캔(Mintscan) 제품군 인수와 서울 소재 자회사 코스모스 랩스 코리아 주식회사(Cosmos Labs Korea Co., Ltd., 이하 CLK) 설립을 발표했습니다. CLK는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핵심 인프라 구성 요소 네 가지인 Skip:Go, IBC Eureka, 민트스캔(Mintscan), 코스모스 허브(Cosmos Hub)의 운영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 도구들은 코스모스 허브와 그 네이티브 토큰인 ATOM을 중심으로 한 코스모스 생태계의 연결 조직을 이룹니다. Cosmos Labs 이번 사업 확장을 통해 이러한 핵심 인프라 구성 요소들이 처음으로 단일하고 책임 있는 운영자 아래 통합되며, 코스모스 랩스는 기업 및 공공 생태계 인프라 사명을 병행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 코스모스는 주권적이고 상호운용 가능한 지분증명(PoS) 체인의 선구자였습니다. 그러나 상호운용성과 기관 채택의 기회를 대규모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관 수준의 전문적인 운영 체계가 필요합니다. 코스모스 랩스 공동 CEO 배리 플런켓(Barry Plunkett)은 "오늘 합류한 팀은 8년간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개발을 이어온 팀으로, 생태계의 미래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환영하며, 함께 코스모스의 로드맵을 가속화할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민트스캔과 Skip:Go를 하나의 조직 아래 통합함으로써 익스플로러, 인덱서, API, 라우팅을 단일의 지원 가능한 플랫폼으로 통합할 수 있게 됩니다. 그 결과 기관 및 생태계 배포 모두에 더욱 완결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에서 코스모스 허브와 ATOM의 중심적 역할을 강화합니다. 서울은 이 사업의 자연스러운 거점입니다. 한국은 코스모스 스토리가 처음 네트워크 효과를 달성한 ATOM의 가장 결정적인 시장이며, 기관 금융과 온체인 혁신의 지역 거점입니다. CLK에 합류하는 핵심 인사들은 거의 10년 가까이 코스모스에 기여해 온 인물들입니다. CLK 대표이사 우나 유(Una Yu)는 "서울을 이 사업의 거점으로 선택한 것은 실용적인 동시에 상징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한국은 단순한 지역 시장을 넘어 처음부터 코스모스 스토리의 중심이었습니다. 이번 딜을 통해 코스모스는 그 유산을 바탕으로 구축할 수 있는 장기적인 기관 거점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기업과 개발자들이 코스모스가 제시하는 상호운용 비전 위에 자신감 있게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인수는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한 의도적인 전략입니다. 시장 상황이 허락하는 시점에 프리미엄 인프라 자산과 생태계에서 가장 역량 있는 인프라 팀을 일관된 운영 체계 아래 편입시키는 것입니다. CLK 엔지니어링 총괄 정용주(Yongjoo Jung)는 "이번 인수를 통해 코스모스 허브의 여러 우선 과제를 병행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게 됩니다.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인재 풀을 강화하고, 진화하는 수요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조직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새로운 팀을 기반으로 코스모스 랩스는 두 가지 우선 과제를 동시에 추진합니다. 코스모스 허브 제품 로드맵 가속화와, 지난 1년간 구축해 온 기업 영업(go-to-market) 활동의 지속입니다. 코스모스 랩스 생태계 리드 로버트 레니어(Robert Renier)는 "코스모스 허브와 생태계 인프라에 대한 우리의 상호운용 제품 비전은 IBC를 통해 수십 개 체인에 걸쳐 있을 만큼 야심차며, 전담하고 책임 있는 팀이 그 뒤를 받치는 것은 이미 생태계 전반에서 진행 중인 작업의 실질적인 가속제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cosmos.network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코스모스 랩스 소개 코스모스 랩스는 금융, 결제, 글로벌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150개 이상의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원장 기술 스택인 코스모스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코스모스 스택은 기관과 정부가 주권적이고 상호운용 가능한 블록체인 및 블록체인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코스모스 랩스는 코스모스와 그 탈중앙화 기술을 지원하는 비영리 재단인 인터체인 재단(Interchain Foundation)의 완전 소유 자회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X에서 @cosmos를 팔로우하거나 cosmos.network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문의처:CosmosLabs@5wpr.com

2026.06.04 23:10글로벌뉴스

구글, AI 검색에 더 명확한 출처 링크… 영국 출판사 'AI 개요' 선택적 제외 허용

구글(Google)이 6월 3일 AI 검색 결과에 더 명확한 출처 링크를 표시하고, 영국 출판사가 'AI 개요(AI Overviews)'에서 자사 콘텐츠를 선택적으로 제외(opt-out)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검색 콘텐츠가 AI 제품에 쓰이는 방식을 두고 출판사에 더 많은 통제권을 부여하라고 결정한 데 따른 조치다. 구글은 웹사이트 운영자가 자사 콘텐츠를 'AI 개요'나 'AI 모드' 같은 AI 검색 기능에 쓰이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는 새 서치 콘솔(Search Console) 옵션을 시험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이 옵트아웃을 선택해도 일반 검색 결과 노출에는 불이익이 없다는 점이다. 그동안 출판사들은 'AI 검색에서 빠지면 일반 검색에서도 손해를 본다'는 우려 때문에 사실상 선택권이 없다고 호소해 왔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이른바 '제로클릭(zero-click)' 문제가 있다. AI가 검색 결과 화면에서 답을 바로 요약해 보여주면서, 정작 원문 출처로의 클릭이 줄어 출판사 트래픽이 잠식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더 명확한 출처 링크와 옵트아웃 권리는 이 불균형을 일부 되돌리려는 시도로 읽힌다. 이행에는 시간이 주어졌다. 규제 당국은 구글에 전면 준수까지 9개월을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고, 옵트아웃 설정은 영국 내 소수 사이트 운영자를 대상으로 먼저 시험한 뒤 점차 글로벌로 확대될 전망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6.04 20:48AI 에디터

뮤비 제작비 5억원→500만원…카이버스, AI 엔터 플랫폼 시장 연다

글로벌 AI 영화제·광고제에서 40관왕을 달성한 카이버스가 AI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상업적 가능성을 증명하며 엔터테인먼트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이 회사에 따르면 카이버스는 AI 휴먼 IP 기획·개발 사업부 '아이돌컴퍼니'와 자체 AI 뮤직 레이블 '코드42'를 축으로 하는 AI 기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했다. 아이돌컴퍼니가 IP의 세계관과 비주얼을 기획하면, 코드42를 통해 음원 발매 및 활동을 전개하는 분업 구조다. 이런 시스템에서 탄생한 첫 번째 결과물이 AI 아티스트 '리아'다. 리아의 데뷔 뮤직비디오는 공개 2개월 만에 100만 뷰를 돌파했다. 가상 미래 도시와 우주를 배경으로 한 이 영상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할 경우 최소 2억~5억원이 소요되는 스케일이지만, 카이버스는 기술력과 기획력을 통해 순수 제작비 500만원 내외로 완성했다. 박근우 카이버스 감독은 "과거 15년간 억 단위 프로젝트를 연출했으나 자체 IP가 남지 않는 구조에 한계를 느꼈다"며 "AI 기술의 발전 속에서 창작자의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도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카이버스 측은 AI 영상 제작이 단순한 조작(딸깍)만으로 쉽게 고품질의 결과물을 얻는 영역이 아님을 강조했다. 안성현 테크니컬 디렉터는 "상업적 수준의 미세한 표정과 연출을 구현하기 위해 수천 번의 생성 과정을 반복하는 치열한 작업이 필수적"이라며 "AI가 수많은 결과물을 제안하더라도 작품의 맥락에 맞는 단 한 컷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인간 창작자의 안목과 감각"이라고 설명했다. 리아의 상업적 완성도는 대중성 검증을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리아는 현재 광고 및 드라마 출연 계약을 마쳤으며, 올 하반기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한다. 이는 국내 AI 휴먼 IP가 실제 콘텐츠 제작 단계에 진입한 유의미한 사례다. 또 리아의 뮤직비디오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와 실제 뮤직비디오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카이버스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AI IP 에이전시' 비즈니스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 박근우 감독은 "AI는 창작자의 일자리를 뺏는 적이 아니라 예산의 한계로 포기했던 머릿속 시나리오를 실현해 줄 강력한 파트너"라며 앞으로 가상 공연 및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등 B2B 협업 시장으로 외연을 빠르게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6.04 20:04백봉삼 기자

시놀로지 "스토리지에 AI 결합해 데이터 관리 더 쉽게"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대만에 본사를 둔 스토리지(저장장치) 전문기업 시놀로지는 2일부터 개막한 컴퓨텍스 2026 기간 중 난강전람관 내 부스에서 개인·기업용 스토리지와 각종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컴퓨텍스 2026 3일째인 4일 오전 난강전람관에서 만난 시놀로지 관계자는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AI를 활용해 데이터 관리와 활용의 복잡성을 줄이고, 기업과 개인 모두가 보다 쉽게 AI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시놀로지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놀로지 스토리지 전용 운영체제 '디스크스테이션매니저(DSM)'는 앞으로 공개될 새 버전에서 AI 기반 관리 기능, 로컬 AI 모델 구동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DSM 새 버전에는 시놀로지 NAS와 스토리지 전반을 지능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DSM 에이전트'가 추가된다. 주간/월간 리포트 작성, 상태 제어 등 기업 내 IT 관리자의 반복 작업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놀로지 관계자는 "DSM 에이전트는 GPU를 추가 가능한 기업용 모델만 지원한다. 기존 출시된 가정용/기업용 모델에도 일부 AI 기능이 추가되지만 그 범위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PAS7700은 시놀로지가 최근 글로벌 시장에 정식 공개한 기업용 올플래시 기반 스토리지다. AMD 제온 프로세서 기반으로 중요한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전용 운영체제와 함께 제공된다. 기업용 백업 어플라이언스인 액티브프로텍트는 1U/2U 신규 모델을 추가했다. 시놀로지는 앞으로 출시될 전용 운영체제 '액티브프로텍트 매니저 2.0'에 AI·머신러닝 기반 백업 검증과 제로갭 기술을 적용 예정이다. IP 카메라를 활용한 영상 녹화와 감시 등을 구현하는 서베일런스 스테이션 신제품으로 2U 랙 규격 제품인 DVA7400, 중소규모 기업용 4베이 제품인 DVA3000도 추가됐다. 시놀로지는 자체 제작 IP 카메라에 360도 넓은 영역을 감시하는 FC600, 400/500/800만 화소 돔 카메라 (DC400/500Z/800)도 추가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시놀로지 관계자는 "가정용 저장장치 '비스테이션 플러스'에 시놀로지 IP 카메라를 연동하면 가정에서도 영상감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컬 LLM과 AI 에이전트 등 각종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과 조직, 개인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검색, 협업, 콘텐츠 활용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 시놀로지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6.06.04 19:24권봉석 기자

한화에어로, 4~5일 공장 가동 전면 중단…석화 업장도 안전 점검

최근 대전 사업장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 석유화학 계열사도 정밀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부터 5일까지 대전과 충북 보은, 전남 여수, 경남 창원 1~3사업장과 대전과 판교, 아산 R&D 캠퍼스 등 전국 9개 사업장에서 필수 공정을 제외한 작업을 중단한다고 4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체 사업장 생산라인을 동시에 가동 중단하는 것은 지난 2023년 통합 법인 출범 후 처음이다. 지난 1일 대전 사업장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 사고로 근로자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자 사업장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강도 안전 혁신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 기간 회사는 특별 안전점검과 임직원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화재·폭발 위험과 중대재해 위험요소, 시설 안전상태, 위험성 평가 결과, 과거 사고 사례 등을 종합 점검한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 부문 외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임팩트, YNCC 등 석유화학 계열사 국내외 전 사업장에 대해서도 환경안전 정밀 점검을 실시한다. 각사는 오는 10일까지 대표이사가 책임지는 자체 점검단을 구성해 현장 작업 안전관리와 생산 공정, 환경 분야 등에 대한 종합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2026.06.04 19:03김윤희 기자

퀄컴, 컴퓨텍스 2026서 '드래곤플라이' 랙 모형 공개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퀄컴은 1일(현지시간) 오후 진행한 '컴퓨텍스 2026' 기조연설 말미에 데이터센터용 SoC 브랜드 '드래곤플라이'를 공개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기조연설에서 "드래곤플라이는 퀄컴의 데이터센터 제품군을 대표하는 브랜드이며 스마트폰과 PC, 자동차, 산업용 기기,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컴퓨팅 생태계로 연결하는 '컴퓨트 연속성' 전략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소개했다. 퀄컴은 1일 기조연설에 이어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W호텔 내 시연장에서 드래곤플라이로 구성된 데이터센터용 랙 단위 서버 모형을 전시했다. 단 이 랙은 실제 작동하는 제품은 아니며 내부 구조를 확인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현장 퀄컴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관련 전략은 이달 말 진행되는 투자자 대상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냅드래곤 X2, 애플과 견줄만한 유일한 플랫폼" 퀄컴이 지난 3월 정식 출시한 스냅드래곤 X2 엘리트/엘리트 익스트림은 자체 개발한 Arm 호환 3세대 오라이언 CPU와 아드레노 X2 GPU, 80 TOPS(1초당 1조 번 연산)급 헥사곤 NPU를 조합해 AI 성능을 강화했다. 최상위 제품인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익스트림은 LPDDR5X 메모리 48GB를 프로세서와 통합해 초당 200GB 이상 메모리 대역폭을 확보했다. 퀄컴은 이날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익스트림과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3, 애플 M5 등 경쟁사 최상위급 프로세서 탑재 제품을 대상으로 긱벤치 등을 이용해 성능을 비교한 결과를 보이고 "애플과 견줄 만한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주장했다. 보급형 시장 겨냥 '스냅드래곤 C' 시제품 공개 퀄컴은 컴퓨텍스 개막 전 주 보급형 노트북용 새 시스템반도체(SoC) 플랫폼 '스냅드래곤 C'를 공개했다. 300달러(약 45만원)대 초저가 시장을 겨냥한 행보다. 스냅드래곤 C는 CPU와 GPU 이외에 NPU를 내장해 윈도11 코파일럿+과 주요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의 온디바이스 AI 구동을 지원한다. 퀄컴이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CPU는 기존 스냅드래곤에서 활용하던 IP인 '크라이오(Kryo)'로 추정된다. 당일 행사장에 전시된 퀄컴 자체 프로토타입에서도 CPU나 GPU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현장의 퀄컴 관계자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새 제품이 출시되면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AI, AI 비용 절감에 효과적" 하이브리드 AI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해 지연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주요 CPU 제조사도 온디바이스 AI 강화를 위해 GPU와 NPU 등을 강화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클라우드 AI와 온디바이스 AI를 이용해 웹사이트 제작 작업을 분산 처리하는 시연이 진행됐다. 간단한 작업은 PC로 처리하고 복잡한 작업은 클라우드로 넘겨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퀄컴 설명이다. 현장 퀄컴 관계자는 "퀄컴 웹사이트를 만드는 모든 과정을 클라우드에만 의존하면 처리 시간은 짧아지지만 총 비용은 3배 이상으로 늘어난다"며 "하이브리드 AI는 비용 압박이 심한 중소/중견기업에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PU를 활용한 컴퓨터 비전 인식 기술 소개 원격 교육 환경을 고려한 AI 기반 카메라 솔루션은 말하는 사람의 얼굴을 자동으로 추적해 중앙에 배치하는 오토 프레이밍, 책상에 놓인 자료를 자동으로 뒤집어 알아보기 쉽게 비추는 보정 기능을 갖췄다. 퀄컴은 이날 행사장에서 스냅드래곤 X/X2에 내장된 헥사곤 NPU와 DSP,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컴퓨터 비전 기반 동작 인식 기술도 시연했다. 현장 퀄컴 관계자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화상회의 환경에서 손동작만으로 마이크를 음소거하거나 슬라이드를 넘길 수 있다. 현재는 엄지/검지 제스처만 인식하지만 향후 다양한 손동작 인식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6.04 18:20권봉석 기자

HD건설기계, 폴란드 군용 불도저 공급…270억 규모

HD건설기계가 폴란드 군과 대규모 불도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 국가 군 조달 사업에서 대규모 수주는 처음이다. HD건설기계는 최근 폴란드 제3지역군수기지의 궤도식 불도저 조달 사업에서 최종 공급 업체로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공급되는 제품은 15톤급 '디벨론' 불도저 50대(약 270억원 규모)이며, 옵션에 따라 향후 공급 물량이 확대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유럽 시장에 불도저 제품을 출시하고 2년 만에 달성한 성과이자,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는 군 조달 사업에 진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미국과 유럽 주요 기업들과 경합 끝에 계약을 따냈다. 최근 유럽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K-방산'의 강점인 신속한 납기 역량과 전사 차원의 기술 대응력이 수주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HD건설기계는 이번 수주를 위해 양산 장비를 기반으로 ▲차체 높이 조절 ▲주행속도 상향 ▲군용 도장 등 고객 맞춤형 요구사항에 철저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까지 제품을 전량 공급해야 하는 촉박한 납기에도 안정적인 생산·공급 체계를 제시해 신뢰를 확보했다. 이번 수주는 최근 유럽 각국이 안보 역량 강화와 군사 인프라 현대화에 투자를 늘리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향후 현지 방산 및 공공 조달 시장에서 HD건설기계의 브랜드 신뢰도를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정우 HD건설기계 유럽권역장은 “이번 계약은 까다로운 군 조달 조건을 충족하며 유럽 현지에서 제품의 성능과 품질, 공급 능력까지 인정받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업 환경과 특수 목적 수요에 맞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건설 장비뿐 아니라 공공, 군납, 인프라 복구 시장에서도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2026.06.04 17:59김윤희 기자

"올해 세계 해킹 올림픽 본선서 1등할 절호 기회"

"올해 대회가 1등을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팀 구성원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1위를 목표로 노력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팀들과 좋은 경쟁 무대를 펼치고, 많은 추억을 쌓고 미국에서 돌아왔으면 합니다." '해킹 올림픽'으로 불리는 '데프콘(DEFCON) CTF' 2026년 예선전에서 1위로 진출한 엔키화이트햇 소속 김승환 팀장과 김승현 연구원은 본선 무대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데프콘 CTF'는 세계 최대 해킹 대회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열린다. 온라인으로 치뤄진 예선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상위 12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올해 예선전 1위는 한국인이 주축을 이룬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SuperDiceCodeLovers)' 팀이다. 본선은 오는 8월 7일(미국시각)부터 9일까지 열린다.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 팀은 슈퍼게서, 다이스갱, 코드레드 등 3개 팀이 모인 다국적 연합팀이다. 팀명 역시 슈퍼게서의 '슈퍼', 다이스갱의 '다이스', 코드레드의 '코드'를 합쳐 '슈퍼다이스코드'로 3년 전부터 데프콘 CTF에 참가해왔다. 올해 대회부터 '스퀴드 프록시 러버스'라는 미국 해킹 팀이 다이스갱 측의 제안으로 합류하면서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가 됐다.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 팀을 이루는 4개 팀 중 하나인 '슈퍼게서'의 팀 리드가 김승현 연구원이고, 김승환 팀장은 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는 2024년, 2025년 데프콘 CTF에서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 팀장은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 팀을 '뛰어난 실력을 가진 해커들이 모여 많은 노하우를 축적한 팀'으로 평가했다. 김승환 팀장은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 팀은 현재 70여명이 함께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며 "기업 단위로 함께하고 있는 멤버는 엔키화이트햇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금융보안원의 실력자들도 코드레드에 소속돼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에서 합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비둘기 프로토콜' 이미지 분석에 진땀…가장 기억에 남아" 김 팀장은 이번 데프콘 CTF 온라인 예선전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으로 특이한 문제를 풀었던 기억을 꺼냈다. 그는 "데프콘 CTF 대회마다 특정 콘셉의 문제가 나오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는 '새'였다. 어떻게든 새 혹은 조류와 관련지어 문제가 출제됐다"며 "이 중에서도 극강의 콘셉이 있었는데, 만우절 농담으로 나왔던 '비둘기 프로토콜(RFC 1149A)'을 활용한 문제였다"고 회상했다. 김 팀장 설명에 따르면 국제 인터넷 표준화 기구(IETF)가 만우절 장난으로 지난 1990년 전서구를 이용해 인터넷 데이터를 전송하자는 내용을 공식 문서로 제안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데프콘 CTF 예선전에서 비둘기가 매의 공격을 받아 프로토콜이 모두 찢겼다는 콘셉의 문제가 출제됐고, 실제 문제에서는 잔디밭에 종이가 흩뿌려진 이미지가 제공됐다. 이를 합쳐 분석해야 하는 식의 문제가 나왔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데프콘 CTF 특성상 이같은 특이한 콘셉의 문제가 다시 출제되지는 않겠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문제를 풀었던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주어진 시간 안에 서버 환경을 구축하고 익스플로잇 코드를 작성하여 취약점을 공격하는 실시간 해킹 방어·공격 대회 방식인 '라이브 CTF' 문제 중 '슈팅게임' 형식으로 출제된 문제가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슈팅게임 형식의 서비스가 작동하고 있고, 더 많은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이 이기는 방식이었다"며 "그런데 게임 자체에 취약점이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더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출제 의도였다.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 팀 연구원 중 한 명이 게임 내에서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버그를 찾아냈고, 근처 적을 빠르게 제압하고 순간이동하는 식으로 많은 스코어를 쌓았던 기억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반면 김 연구원은 '비둘기 프로토콜' 문제를 대회 중 가장 어려웠던 순간으로 지목했다. 그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흩어진 종이 이미지들을 모아 정리해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격 시나리오를 짜야 하는데 순수한 육체노동과 더불어 공격 단계도 새롭게 구상해야 하는 작업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실제 풀이 시간도 이 문제가 가장 오래 걸렸다"고 회상했다. "전략·신뢰로 예선 1등…본선 우승 착실히 준비" 김 팀장과 김 연구원은 많은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1위를 거둘 수 있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먼저 김 팀장은 "지난해에는 노틸러스라는 미국 연구원에서 출제하다가 이번에 MMM 팀이 운영진이 됐다. 이에 어떤 문제가 출제될지 걱정이 많았는데, 지난해 대회보다 더 세련된 문제 위주로 출제됐다"며 "하지만 수년간 데프콘 CTF에 참가하면서 축적한 노하우와 실력들을 바탕으로 예선전 1위를 거둘 수 있었다. 게다가 작년에 1위를 차지한 MMM 팀이 출제 위원이 되면서 본선에서 우승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오랜 소원이었던 데프콘 CTF 예선전 1위를 거둬 기쁘다. 인공지능(AI) 활용이 대회에서도 본격화되며 다른 팀들 역시 수준이 크게 높아졌는데, 쌓아 온 경험이 빛을 발한 것 같다"며 "데프콘 CTF 1등은 해커들 사이에서는 상징적이다 보니 한 번쯤은 본선에서도 1위를 거둬 보고 싶다. 그만큼 많은 준비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올해 데프콘 CTF는 적잖은 변화를 맞았다. 지난해 대회에서 본선 1위를 차지한 'MMM' 팀이 데프콘 CTF 출제위원, 운영진으로 합류하면서 출제 경향이 달라졌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데프콘 CTF의 AI 관련 룰을 보면, 주최 측은 문제 풀이 과정에서 AI가 대부분 문제를 풀었을 경우 본선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등 제한을 뒀다. 이와 관련 김 연구원은 "이번 데프콘 CTF 운영진이 AI 관련으로 일부만 수용하고 완전한 사용에는 제한을 두는 등 AI에 회의적인 편이라고 생각된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AI는 '도구'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결과물은 똑같더라도 촌각을 다투는 CTF 대회에서만큼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AI로 데프콘 CTF 역시 큰 변화를 맞은 가운데 1위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탁월한 전략과 팀원들에 대한 믿음이 뒷받침됐다. 김 팀장은 "문제 푸는 전략이 성적을 갈랐다고 생각한다. 데프콘 CTF 대회는 크게 2가지 종류로 문제 유형이 나뉘는데, 일정 시간 내로 제시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유형과 선착순으로 문제를 푸는 유형으로 나뉜다"며 "후자의 경우는 같은 문제를 다른 팀이 풀었을 경우 배점이 줄어들지만, 전자는 줄어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어 "데프콘 CTF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일정 시간 내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문제 유형에 집중했다"며 "이에 고득점을 유지할 수 있었고, 1위를 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으로 통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전략이 통하기 위해서는 팀원들에 대한 믿음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선착순 문제 역시 간과했다가는 큰 점수를 잃기 때문에 전부 클리어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팀 구성원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통할 수 있었던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올해 데프콘 CTF 본선 전략과 관련해서는 "어떤 도구를 활용하고 전략을 사용할 것인지는 대회 이전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는 없지만, 데프콘 CTF의 본질은 '실시간 공방전'이기 때문에 이같은 본질에 맞춘 도구들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면서 "다만 본선 1~2달 이전에 공식 룰이 발표되기 때문에 공식 룰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과 김 연구원 모두 3년째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 팀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팀장은 1999년생으로, 입대 전 보안 기업 스틸리언에서 인턴십 경험을 쌓았다. 이후 엔키화이트햇의 스카웃 제의를 받아 합류했다. 입사 초기에는 악성코드 분석 업무를 담당했으나 현재는 대회 등 콘텐츠 사업을 확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연구원은 1998년생으로, 미국 블록체인 및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젤릭(Zellic)'에서 재직하다 올해 초 엔키화이트햇 멤버가 됐다. AI관련 프로그램 개발 및 고객사 대상 모의해킹 침투테스팅 등 레드옵스(RedOps) 1팀 전문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 내 슈퍼게서 팀의 리드를 맡고 있으며, 2019년부터 CTF 대회에 참가했다.

2026.06.04 17:44김기찬 기자

김성환 기후부 장관 "지역별 전기요금 곧 공개…석화·철강 수혜"

김성환 기후환경에너지부 장관이 지역별 전기요금 제도를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며, 현재 경영난을 겪는 석유화학·철강 기업들의 전기료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기후부는 산업계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고자 지난 4월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을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공장이 활발히 가동되는 낮 시간 요금을 낮추고, 저녁·심야 요금은 올린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밤낮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석유화학, 철강 기업들은 전기요금 부담이 이전과 비슷하거나, 더 늘 것으로 우려하는 반응이 있었다. 김 장관은 “시간대별 전기요금이 시행된 지 한 달 가량 됐는데 평가를 해보려 한다”며 “낮에 가동되던 공장들은 조금 이익을 보겠지만, (24시간 가동 체제인)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나 제철소는 전력 사용 패턴이 크게 바뀌지 않아 혜택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지역별 요금제는 이같은 공장이 위치한 산업단지에 수혜가 갈 수 있도록 도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윤석열 정부 말에 산업용 전기요금이 많이 올랐다는 점”이라며 “다른 나라들은 국제 경쟁을 하지 않는 내수용 요금은 높게, 국제 경쟁을 하는 산업용 요금은 비교적 낮게 책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과거엔 산업용 요금이 낮았는데 어느 순간 거의 비슷해졌다가 지난번 산업용 요금만 올리면서 현재는 가장 비싼 수준이 돼 이 부분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며 “국가균형발전과 연계해 산업계 전기요금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은 ㎾h당 181원으로, 120원대인 중국, 미국 대비 높게 형성돼 있다. 유럽과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요금이 소폭 더 비싼 편이다. 김 장관은 “우리는 중국과 상당 부분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용 전기요금이 조금 더 하향 안정화될 필요가 있다”며 “내부적으로 제도 설계를 했고, 국민 공청회를 통한 의견 수렴과 한전 이사회 및 장관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별 전기요금 제도는 발전소 입지와 송전 비용, 국가 균형발전 요소 등을 반영해 지역별 차등을 두는 것으로 설계됐다. 김 장관은 “공청회는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고, 석유화학과 철강 업종이 전기요금 압박을 체감하고 있어 관련 절차가 조만간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국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며 각지에서 보조금 예산이 조기 소진되는 점에 대해선 추가 예산 편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현 추세라면 8~9월쯤 예산이 바닥나는데, 중앙정부는 타 예산을 활용해 추가 여력을 만들 수 있지만, 지방 정부는 그런 여력을 갖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와 협조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민 중심 관점에선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차량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기금 전환 등 해결 방안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볼 것이고, 지방 정부와의 예산 매칭 문제가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지만 상시 지원 필요성 취지에는 동의한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전력망 지하화, 해저화 등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압박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장관은 “한전 운영비가 ㎾h당 평균 20원 정도 반영돼 있는데 대규모 송전망을 설치하는 데 쓰이는 재원”이라며 “과거 러우 전쟁에서 한전 빚이 늘긴 했으나 세계적으로 보면 매우 우량 기업이고, 채권 이자도 3%대로 매우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송전망은 공중과 지하 설치 시 비용이 약 10배 정도 차이 나는 등 공중이 훨씬 저렴하지만 국민 삶이나 조망권, 건강권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지하화가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며 “다만 그것이 한전의 전기료 압박으로 갈 만큼은 아니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최근 정부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LNG 가격 상한제의 경우 당장 도입이 필요한 시장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다만 러우 전쟁 당시 LNG 가격이 폭등하며 전력도매가격(SMP)이 kWh당 200원대까지 치솟자 민간 발전 기업들이 폭리를 취한 점을 언급하면서, 이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만반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한전이 적자를 보는 평균 SMP가 연 평균 kWh당 146원 정도로, 지난 2일은 126원이었고 연초에는 100원대 초반이었다”며 “아직 한전 부담이 큰 상태는 아닌데, 전쟁 초반 선물 시장에서 비싸게 구입한 가스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이 올 수 있어 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해 10월 환경부와 산업통상부의 에너지 정책 기능을 통합해 기후부를 출범했다. 김 장관은 “에너지 대전환의 총괄은 환경부가, 실행 수단 대부분은 산업부가 갖고 있어 추진된 개편”이라며 “부처 통합 및 시너지에 대한 국민 체감 수준은 올해는 조금 부족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고 올 하반기와 내년에는 기후부가 추진하는 여러 과제들을 국민들이 빠르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처 성격이 지구적 차원의 탈탄소 대응이기 때문에 범위가 넓고, 당장 개인 생활을 직접 규제하거나 지원하는 것과 조금 떨어져 있어 (지금은)체감이 약할 순 있다”고 첨언했다.

2026.06.04 17:44김윤희 기자

[단독] 오치영, 지란지교 재편 속도…지란지교데이터, 6년 만에 소프트로 흡수합병

오치영 지란지교그룹 창업자가 흩어진 인공지능(AI)·데이터 보호 역량을 지란지교소프트로 다시 모으고 있다. 2년 전 창립 30주년 당시 내세운 AI 혁신과 계열사 시너지 전략이 올해 자회사 흡수합병으로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란지교소프트는 지난달 15일 지란지교데이터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지란지교소프트가 존속회사로 남고 지란지교데이터는 소멸하는 구조다. 이번 합병은 상법상 소규모합병으로 진행되며 합병 신주는 발행하지 않는다. 채권자 이의제출 기간은 오는 18일까지로, 합병기일은 오는 6월 30일이다. 이번 합병은 지란지교소프트가 앞서 추진한 넥스트인텔리전스닷에이아이(NI) 흡수합병과 맞물려 있다. NI는 기업용 메일 솔루션과 AI 솔루션을 개발해 온 회사다. 지란지교소프트는 NI 합병을 통해 기업용 B2B AI 에이전트 '오피스에이전트' 등 AI 서비스 개발 역량을 본사 사업 체계로 편입해 왔다. 합병 기일은 오는 8월 31일이다. 지란지교데이터는 지난 2020년 지란지교소프트 개인정보보호센터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데이터 보호 전문 기업이다. 2006년 개인정보 및 불건전 게시물 필터링 솔루션 '웹필터'를 시작으로 ▲엔드포인트 정보유출방지(DLP) 및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 '피씨필터' ▲서버 개인정보 진단 솔루션 '서버필터'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아이디필터' 등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필터 솔루션 'AI필터'를 앞세워 AI 시대 개인정보 보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이번 합병을 통해 지란지교데이터가 보유한 개인정보 보호·정보 유출 방지 솔루션과 공공·엔터프라이즈 고객 기반을 본사 사업 체계 안에 두게 된다. 이번 합병은 지란지교그룹이 지난 2024년 창립 30주년 당시 내놓은 '넥스트(NEXT) 30' 비전과 맞물린다. 당시 지란지교는 AI 기술 혁신과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를 향후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자회사들의 실적 부담이 점차 커지자, 올 들어 NI와 지란지교데이터 흡수합병을 통해 AI와 데이터 보호 역량을 지란지교소프트 본사 체계로 묶는 방향으로 구체화하는 분위기다. 양사는 지난 2020년 분사 이후 약 6년간 별도 법인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그 사이 일부 제품과 기술 영역이 겹치고, AI 기반 데이터 보호 기술을 각자 개발하면서 통합 필요성이 커졌다. 지란지교소프트 관계자는 "지란지교데이터는 공공·엔터프라이즈 구축에, 지란지교소프트는 오피스키퍼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양사 역량을 결합하면 시장 확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시너지와 함께 자회사별 실적 부담도 이번 합병의 배경으로 꼽힌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란지교데이터는 지난해 매출 141억6282만원, 당기손익 8741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155억6942만원, 당기손익 18억3367만원과 비교하면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낮아졌다. NI는 매출이 늘었지만 손실 폭도 커졌다. 지난해 매출은 20억1164만원으로 전년 12억4616만원보다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당기손실은 전년 4억849만원에서 지난해 5억9353만원으로 확대돼 아쉬움을 남겼다. 지란지교데이터가 흑자를 유지한 것과 달리, NI는 성장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이어진 셈이다. 연결 기준으로도 외형 성장 대비 이익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지란지교소프트의 2025년 연결 매출은 538억원으로 전년 488억원보다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3억3038만원에서 지난해 1억8618만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억9190만원에서 26억7206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경상개발비가 46억원에서 59억원으로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AI·보안 제품 고도화에 따른 투자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관계회사 구성도 일부 변경됐다. 2025년 서브소프트가 새 관계기업으로 편입됐고, 유비웨어는 지난 2024년 중 파산했다. 여기에 NI와 지란지교데이터 흡수합병에 더해 관계회사 구성까지 달라지면서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도 함께 진행되는 흐름이다. 지란지교소프트 본사뿐 아니라 보안 계열 전반에서도 조직과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의 종속회사 에스에스알은 트리니티소프트 흡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보안 사업 축도 재정비되고 있다. 특히 지란지교그룹의 일본 자회사인 보안 전문 기업 제이시큐리티(JSecurity)는 지난 1일 한국 내 R&D 전담 법인 '제이시큐리티엑스'를 공식 출범해 눈길을 끌었다. 제이시큐리티엑스는 한국의 기술 인력과 일본 시장에서 쌓은 보안 사업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사이버보안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오 창업자가 강조해 온 일본 중심 글로벌 전략과도 연결된다. 오 창업자는 일본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로 나가는 '재팬 투 글로벌' 전략을 강조해 왔다. 국내에서는 AI·데이터 보호 핵심 역량을 지란지교소프트 본사로 모으고, 일본 사업 축에서는 한국 R&D 법인을 통해 기술 개발 체계를 보강하는 구조다. 지란지교데이터가 준비해 온 일본향 정보유출방지 사업도 통합 이후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란지교소프트는 단기적으로 국내 조직 안정화와 제품 통합에 집중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일본 시장을 기반으로 AI·데이터 보호 사업 확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이후 대표 체제는 당분간 각자대표로 운영될 예정이다.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SaaS 사업을, 유병완 지란지교데이터 대표는 공공·엔터프라이즈 구축 사업을 중심으로 역할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분사 이후 각자 쌓아온 사업 노하우를 유지하면서 통합 과정의 혼선을 줄이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추가 합병 계획은 당분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란지교소프트는 NI와 지란지교데이터 합병 이후 내부 체질 개선과 기존 제품의 AI 접목에 무게를 둘 방침이다. AI 사업도 신규 서비스 확대보다 기존 제품군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피스에이전트는 시장 안착과 고도화가 우선 과제로 꼽히며 협업·소통 툴과 보안 프로그램에 AI를 접목해 사용성과 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란지교소프트 관계자는 "당분간 해외 사업을 크게 확대하기보다는 국내 중심으로 내부 체질을 다듬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향은 장기 비전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04 17:19장유미 기자

"한국형 챗GPT 무료로 푼다"…정부, '모두의 AI' 사업 이달 공고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을 기반으로 한국형 챗GPT인 '모두의 AI'를 연내 무료 출시하는 가운데, 이를 위한 사업 공고를 이르면 이달 중 정식으로 낼 예정이다. 독파모 프로젝트와 연계한 실제 서비스 상용화 차원의 후속 사업인 만큼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모두의 AI 사업 공고를 내기 위해 막바지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두의 AI는 오픈AI의 챗GPT 같은 AI 챗봇으로, 과기정통부 주도로 지원 및 개발 중인 독파모를 기반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 국민이 양질의 한국어 및 한국어 문화 특화 AI 에이전트를 하나씩 소유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 사업 취지다. 과기정통부는 모두의 AI 제공 시 AI를 잘 활용하기 어려운 노년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특화 모델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국민 모두가 무료로 사용하는 AI 서비스를 지속 제공한다는 목표에 따라 2028년까지는 정부 재정이 투입된다. 이후 모두의 AI 운영 비용은 기업들과 공동 투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모두의 AI 서비스에 공식 활용될 모델 종류는 오는 8월 전후에 있을 독파모 2차 단계평가 후에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부터 경쟁형 압축 방식의 독파모 프로젝트를 통해 거대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등 주요 AI 모델 영역에서 독자 기술력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1차 평가를 통과한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정예팀과 기술 독자성 논란으로 생긴 선발 공백에 따른 재공고로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이 참여 중이다. 오는 8월 2차 평가에 이어 연말 3차 평가 결과가 나오면 최종 2곳이 남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2차 평가가 치러질 8월 독파모를 오픈소스로 전면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는 이미 세계 최대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각 사 모델인 'K-엑사원'과 '에이닷엑스(A.X) K1', '솔라 오픈 100B'를 각각 올려 누구나 모델 내역을 확인하고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추가 공모로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2차 평가 시점에 3000억(300B) 파라미터급 추론형 LLM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 지원으로 개발 및 고도화한 AI 모델의 확산을 지향하는 독파모 프로젝트 취지를 고려할 때 기존 정예팀들의 모두의 AI 사업 참여는 자연스러운 수순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중 대다수 기업이 모두의 AI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모두의 AI 사업자 지원 자격을 독파모 정예팀뿐만 아니라 독파모를 활용하는 기업에 전부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이 없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도 공개된 독파모를 가져다 서비스를 구성하면 사업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오픈소스 및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독파모가 이미 공개됐기 때문에 이 사업에 반드시 독파모 정예팀만 지원 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2026.06.04 17:13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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