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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지금] "스마트폰에서도 AI 추론"…구글, '젬마4' 공개로 클라우드 중심 판 흔든다

구글이 오픈웨이트 인공지능(AI) 모델 '젬마4(Gemma 4)'를 공개하며 AI 실행 환경을 클라우드에서 디바이스로 확장하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스마트폰부터 워크스테이션까지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복잡한 추론과 자율형 에이전트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온디바이스 AI 확산과 오픈 모델 생태계 변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딥마인드는 2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젬마4'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제미나이3(Gemini 3)'와 동일 계열의 연구 및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로컬 환경에서 고급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젬마4는 이펙티브 2B(E2B), 이펙티브 4B(E4B), 26B 전문가 혼합(Mixture of Experts, MoE), 31B 덴스(Dense) 등 4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E2B와 E4B 모델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라즈베리파이 등 경량 디바이스에 최적화됐으며 배터리와 메모리 제약 환경에서도 AI를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면 26B MoE와 31B 덴스 모델은 워크스테이션급 환경에서 고성능 추론을 수행하도록 설계돼 디바이스부터 고성능 컴퓨팅 환경까지 폭넓은 계층을 아우른다. 26B MoE 모델은 추론 과정에서 약 38억 개의 파라미터만 활성화하는 구조를 통해 처리 속도를 높이면서도 대형 모델 수준의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31B 모델은 품질 중심 구조로 고도화된 추론 능력을 제공한다. '젬마4'는 단순 대화형 모델을 넘어 실제 작업 수행을 지원하는 '에이전트형 AI' 구현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모델은 함수 호출과 구조화된 JSON(Javascript Object Notation) 출력 기능을 네이티브로 지원해 외부 도구 및 API와 연동한 다단계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이는 AI가 정보 생성에서 실행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다. 또 모든 모델이 이미지와 비디오 입력을 처리할 수 있으며 E2B와 E4B 모델은 오디오 입력을 지원해 기기 내 음성 이해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은 "개발자 생태계를 제한 없이 지원하기 위해 상업적으로 자유로운 아파치(Apache) 2.0 라이선스로 공개했다"며 "데이터와 인프라, 모델에 대한 통제권을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젬마4'는 모델 가중치를 공개하는 오픈 웨이트 형태로 제공되면서 기업과 개발자가 자체 인프라에서 AI를 직접 구축·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비용 구조를 재편하는 한편, 기업 맞춤형 AI 개발과 데이터 통제 요구가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활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델은 구글 클라우드를 비롯해 허깅페이스, 캐글, 올라마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공된다. 젬마4 출시는 오픈 모델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예고한다. 기존 메타 '라마(Llama)' 시리즈에 더해 알리바바 '큐웬(Qwen)', 즈푸AI 'GLM', 문샷AI '키미(Kimi)' 등 중국 기업 모델이 빠르게 부상하는 가운데 구글은 성능 대비 효율성과 온디바이스 실행을 결합한 전략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모습이다. 젬마4가 구글의 기존 대형 모델 '제미나이'와 병행되는 전략적 포지션을 갖는다는 점도 눈여겨 볼 요소다. 제미나이가 클라우드 기반 초대형 모델 역할을 담당하는 반면, 젬마는 로컬 및 경량 환경을 맡는 식이다. 구글은 이를 통해 클라우드와 디바이스를 아우르는 AI 플랫폼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젬마4는 오픈모델의 성능 고도화와 온디바이스 AI 확산, 에이전트 기반 자동화를 동시에 겨냥한 모델로 평가된다. 이는 AI 활용 방식이 중앙 서버 중심에서 분산형 구조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으로, 향후 기업의 AI 도입 전략과 비용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전문가는 "젬마4는 고성능 AI를 클라우드 밖으로 확장해 디바이스까지 끌어내린 모델"이라며 "손바닥 크기의 컴퓨터에서도 복잡한 추론이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AI 경쟁은 성능뿐 아니라 어디에서 실행되느냐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3 09:46장유미 기자

"소스 입혀도 바삭하게"...bhc '쏘이갈릭킹' 개발기

bhc가 2026년 첫 신메뉴 '쏘이갈릭킹'을 출시하며 간장치킨 카테고리 강화에 나섰다. 단순 소스 변주를 넘어 전용 튀김옷과 코팅 방식까지 손보며 식감 중심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bhc는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bhc치킨 서초교대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쏘이갈릭킹의 개발 배경과 제품 특징을 공개했다. 이번 제품은 오리지널과 허니 2종으로 출시됐다. 오리지널은 간장 베이스에 마늘 풍미를 더했고, 허니는 간장에 꿀을 더해 단맛과 짠맛의 균형을 맞췄다. 판매가는 2만1900원이다. 이번 신제품은 bhc가 기존 간장치킨 계열을 다시 확장하는 성격의 메뉴다.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초부터 간장 카테고리를 넓혀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졌고, 이후 소스 개발과 제품 설계가 본격화됐다. 다만 단순히 간장 소스만 바꾸는 방식으로는 차별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소스뿐 아니라 튀김옷 구조까지 손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최백진 다이닝브랜즈그룹 R&D센터 메뉴개발1팀 차장은 간담회에서 “간장이라는 게 치킨 프랜차이즈에서는 흔한 메뉴인데 bhc에는 이런 클래식한 간장 소스가 없었다”며 “간장 카테고리를 늘리자는 논의가 작년 초반부터 있었고, 소스를 먼저 개발하다가 차별화가 부족해 전용 튀김옷 개발까지 하게 됐다”고 했다. 개발 기간은 약 6~7개월이 걸렸다. 최 차장은 두 가지 소스와 하나의 배터믹스, 여기에 추가 소스까지 함께 개발하면서 전체 일정이 길어졌다고 토로했다. 특히 배터믹스는 물과 파우더, 닭의 조합 비율에 따라 식감이 달라져 반복적인 테스트가 불가피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제품 개발 단계에서 가장 공을 들인 지점은 바삭한 식감이다. 소스를 입힌 치킨은 시간이 지나면 튀김옷이 쉽게 눅눅해진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는데, 이를 줄이기 위해 소스를 두껍게 입히는 대신 얇게 코팅하는 방식을 택했다. 간장 역시 점도가 지나치게 높은 형태보다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타입을 적용해 식감을 해치지 않도록 했다. 전용 배터믹스에는 마늘과 깨 등이 들어갔다. bhc는 이를 통해 튀김옷 표면의 질감을 살리고 풍미를 보강했다는 입장이다. 최 차장은 “배터와 튀김옷 비율은 1g 차이로도 식감과 맛이 달라져 테스트를 반복했다”며 “더 바삭한 소재를 넣고 다시 조정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쏘이갈릭킹에는 주문 시 '스윗 갈릭 소스'도 함께 제공된다. bhc는 이 소스를 통해 마늘 향을 추가로 보완하고, 제품을 끝까지 비교적 덜 물리게 먹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존 피자용 갈릭 디핑 소스처럼 무거운 크림 타입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느낌의 소스를 붙여 본 제품의 간장 풍미를 해치지 않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bhc는 최근 신제품 개발에서도 식감을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다. 최 차장은 “바삭함을 포기할 수 없었다”며 “지난해에도 양념 계열 치킨을 내면서도 소스를 얇게 발라 덜 눅눅하게 가는 방향을 잡았다”고 언급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바삭한 식감을 선호하는 만큼 이 기준이 최근 제품 개발 전반에 반영되고 있다는 얘기다. 신제품 운영 방식도 소개했다. bhc는 한 제품이 출시를 앞두면 생산과 교육, 공장 테스트를 병행하면서 동시에 다음 신제품 기획에 착수하는 구조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출시가 확정된 뒤에는 배터믹스와 소스의 대량 생산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그와 별도로 후속 메뉴 개발에 들어간다고 부연했다. bhc는 올해도 치킨 신제품 2~3개를 선보이는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최 차장은 “작년에는 치킨 기준 3개를 출시했고 올해도 2~3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며 “제품이 하나 출시 단계에 들어가면 다음 신제품도 거의 겹쳐서 진행된다”고 했다.

2026.04.03 08:48류승현 기자

EU "가짜는 안 돼" vs 트럼프 "AI는 나의 힘"

유럽연합(EU)의 핵심 기구들이 직원들의 공식 문서 및 대외 소통에서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나 영상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나섰다. 이는 AI 생성 콘텐츠를 선거 운동과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최근 정치 매체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유럽위원회(EC), 유럽의회, 유럽연합 이사회는 온라인상에서 딥페이크와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감시가 강화됨에 따라, 소속 직원과 홍보팀의 AI 콘텐츠 사용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온라인에 정교하지 않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AI 콘텐츠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공공기관 메시지의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영국의 AI 비디오 생성 기업 '신테시아'의 정책 책임자 알렉산드르 보이카는 “EU가 리스크를 먼저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해당 콘텐츠가 기만적이거나 유해하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없는지, 현실을 왜곡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명확한 설명 책임과 정보 공개가 가능한지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온라인 영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 때문에 AI 콘텐츠를 무조건 금지하는 것이 최선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벨기에의 홍보 대행사 '익스포저'를 운영하며 여러 정당에 자문을 제공해 온 르노 반 잔디케는 “딥페이크가 신뢰를 해칠 위험이 있다고 해서 공공기관이 AI를 아예 외면하는 것 역시 실익이 없다”고 주장했다.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원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문위원인 월터 파스콰렐리 또한 “전면 금지보다는 '책임 있는 사용'이 더 나은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양은 이미 인간이 제작한 콘텐츠 양을 넘어섰으며, 2025년 한 해 동안 온라인에 공유된 딥페이크는 무려 800만 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권도 예외는 아니다. 네덜란드와 아일랜드에서는 이미 딥페이크가 선거운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공식 소통에 AI를 활용하는 정치인도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그는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다양한 AI 생성 이미지를 게시해 왔다. 왕관을 쓴 채 제트기를 조종하는 모습, 검을 뽑아 든 자신의 앞에 민주당 지도부들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 등이 대표적이다. 보고에 따르면 2024년 10월 기준으로 이미 36건의 AI 생성 콘텐츠를 올린 바 있으며, 취임 이후에도 이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SNS에서 트럼프를 강력히 지지하며 애국심을 고취했던 미 육군 여군 '제시카 포스터'라는 인물이 사실은 100% AI로 생성된 가공의 존재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EU의 접근법은 이런 미국의 사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토마스 레니에 유럽위원회 대변인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언론이나 대중에게 제공하는 공식 정보와 이미지에는 AI 생성 콘텐츠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시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발신하는 콘텐츠의 진실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견해다. 다만, 화질 개선 등 단순 최적화 작업을 위해 AI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폴리티코는 “AI 생성 콘텐츠를 완전히 배제하는 방식은 외교와 소통이 점점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는 시대에 EU를 뒤처지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테시아의 보이카 역시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중에게 대응하느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AI 사용을 일률적으로 금지함으로써 대중에게 AI 리터러시(이해 능력)를 교육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파스콰렐리 위원은 “EU가 AI와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함으로써, 정치적 소통에서 책임 있고 투명한 AI 활용이 무엇인지 보여줄 '리더십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2026.04.03 08:32백봉삼 기자

AI가 사람 움직임을 '언어'처럼 이해하게 됐다

북경대와 둥화대, 화난이공대 공동 연구진이 3월 23일 발표한 유니모션(UniMotion) 논문은 AI가 사람의 동작, 이미지, 텍스트를 하나의 '언어'처럼 자유롭게 읽고 쓸 수 있게 만든 첫 사례다. "앉았다 일어나"라는 말을 듣고 3D 동작을 만들고, 반대로 춤추는 영상을 보고 "발을 앞으로 내딛고 팔을 흔든다"는 설명을 자동으로 써내는 일이 같은 시스템 안에서 동시에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기존 AI는 움직임을 '단어'로 쪼갰다가 잃어버렸다 지금까지 AI는 사람의 움직임을 다룰 때 마치 영화 필름을 사진으로 찢어 보관하듯 '단어'로 바꿔 저장했다. 모션GPT 같은 기존 기술은 VQ-VAE라는 방식으로 동작을 512개 코드북의 조합으로 쪼갰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어깨를 얼마나 들어 올렸는지, 발끝이 정확히 어디를 향했는지 같은 미세한 정보가 증발한다는 점이었다. 연구진 실험 결과 VQ-VAE 방식은 손목 위치 오차가 평균 212.9mm에 달했다. 성인 손바닥 너비를 두 번 벌려놓은 정도다. 유니모션은 이 문제를 '연속 공간'으로 해결했다. 동작을 코드로 자르지 않고 수학적 좌표 그대로 보존하는 CMA-VAE 구조를 만든 것이다. 같은 조건에서 손목 오차는 43.8mm로 떨어졌다. 5분의 1 수준이다. 더 중요한 건 시간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점이다. 기존 방식은 프레임마다 코드가 바뀌면서 움직임이 뚝뚝 끊기는 '지터' 현상이 생겼지만, 유니모션은 실제 사람의 가속도 패턴과 거의 동일한 부드러움을 보였다. 그림 1. 움직임·텍스트·영상 세 가지를 하나의 모델로 처리하는 유니모션(UniMotion)이 기존 모델들이 일부만 지원하던 7가지 과제를 최초로 전부 수행하며 성능도 앞섰다. 영상 없이도 '눈으로 본 것처럼' 학습하는 구조 연구진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갔다. 평소엔 동작 데이터만 보지만, 훈련 중에는 영상과 동작을 함께 보는 '이중 인코더' 방식(DPA)을 설계했다. 비유하자면 학생이 교과서(동작)만 보고 공부하지만, 선생님이 옆에서 그림(영상)을 보며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훈련이 끝나면 선생님은 떠나고 학생 혼자 문제를 푸는데, 이미 시각 정보의 핵심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 실제로 DPA를 제거하자 텍스트→동작 생성 정확도(R@3)가 0.841에서 0.818로, 동작 편집 정확도는 84.94%에서 80.35%로 떨어졌다. 영상 없이도 "몸의 균형은 어때야 하는가" "팔다리 비율은 자연스러운가" 같은 시각적 직관이 내재화됐다는 증거다. 스스로 복습하며 구조를 익히는 '자가 정렬' 단계 연구진은 본격 훈련 전 AI에게 '자가 복습' 시간을 줬다. LRA(잠재 복원 정렬)라는 단계에서 시스템은 자신이 인코딩한 동작 정보를 노이즈에서 다시 복원하는 연습만 8만 스텝 반복한다. 텍스트 설명 같은 애매한 힌트 없이 "이 좌표값이 주어지면 원래 동작은 이거였다"는 명확한 정답만으로 뼈대를 다지는 것이다. 이 단계를 건너뛰면 어떻게 될까. 텍스트→동작 점수는 0.801, 동작 예측 오차는 3.777mm로 치솟았다. 반대로 자가 정렬을 거치면 0.841과 3.172mm로 안정된다. 마치 악보를 읽기 전에 스케일 연습부터 하는 음악가처럼, AI도 구조를 먼저 익혀야 복잡한 과제를 안정적으로 처리한다. 7가지 일을 한 몸으로 처리하는 통합 설계 유니모션의 진짜 강점은 범용성이다. 텍스트→동작, 동작→텍스트, 동작 예측, 동작 편집, 영상→동작, 영상→텍스트, 동작 기반 이미지 편집까지 총 7개 작업을 단일 모델로 처리한다. 기존엔 작업마다 별도 모델이 필요했다. 모션GPT는 텍스트↔동작만, 유니포즈는 정지 자세↔이미지만 다뤘다. 통합의 핵심은 '듀얼 패스 임베더'다. 동작 정보를 두 갈래로 처리하는데, 한쪽은 의미(Semantic)를 추출하고 다른 쪽은 세부 좌표(Generation)를 보존한다. 마치 책을 읽을 때 줄거리와 문장 표현을 동시에 기억하는 것과 같다. 동작 편집 과제에서 이 구조는 결정적이다. "양손을 위로"라는 명령(의미)을 이해하면서도 원본 동작의 걸음 폭이나 어깨 각도(세부)는 그대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 모델보다 정확하고, 범용 모델보다 세밀하다 휴먼ML3D 데이터셋 텍스트→동작 생성에서 유니모션은 R@3 점수 0.841로 1위를 기록했다. 단일 과제 전문 모델 MoMask(0.807)를 제쳤다. 동작→텍스트 설명에선 BertScore 41.2로 기존 최고(36.7)를 크게 앞섰다. 동작 예측 오차는 3.172mm로 모션GPT(4.745mm) 대비 33% 개선됐다. 영상→동작 변환에선 MPJPE 75.0으로 같은 통합 모델인 유니포즈(81.8)를 8.3% 앞섰다. 전문 모델(TokenHMR 52.4)과는 여전히 격차가 있지만, 7개 작업을 동시 지원하는 모델 중에선 독보적이다. 동작 기반 이미지 편집에선 모션 정확도 67%로 기존 2단계 방식(50~59%)을 압도했다. AI 동작 이해는 이제 '읽기·쓰기·번역'을 모두 아는 단계 유니모션이 보여준 건 단순히 성능 향상이 아니다. 동작을 '언어'처럼 다루는 패러다임 전환이다. 기존 AI는 영어만, 또는 불어만 구사했다면, 이젠 영·불·독을 넘나들며 통역까지 하는 셈이다. 연속 공간 표현, 시각 정보 증류, 자가 정렬 사전 훈련이라는 세 기둥이 이 전환을 가능하게 했다. 다만 몇 가지는 두고 봐야 한다. 첫째, 훈련 데이터 대부분이 실내 촬영 환경(Human3.6M)이라 야외 복잡한 상황에서 시각 정렬이 얼마나 유지될지 미지수다. 둘째, 15억 파라미터 모델이라 실시간 모바일 구동은 아직 무리다. 셋째, 논문은 단일 프레임→동작 복원을 주로 다뤘는데, 다중 프레임 영상에서 시간 추론을 어떻게 강화할지는 후속 과제로 남았다. 그럼에도 이 연구가 여는 가능성은 크다. 게임 캐릭터가 자연어 지시만으로 즉석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재활 치료사가 환자 동작을 촬영하면 AI가 자동으로 교정 가이드를 텍스트로 출력하는 미래가 구체화되고 있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유니모션이 기존 모션GPT와 다른 핵심 차이는 무엇인가요?모션GPT는 동작을 512개 코드로 쪼개 저장(VQ-VAE)하지만 유니모션은 좌표를 연속값으로 유지(CMA-VAE)합니다. 덕분에 손목 위치 오차가 212.9mm에서 43.8mm로 줄고, 시간 흐름도 끊김 없이 자연스러워집니다. Q. '듀얼 패스 임베더'는 왜 두 갈래로 나뉘나요?한쪽(Semantic)은 "앉는다"는 의미를, 다른 쪽(Generation)은 무릎 각도 같은 세부를 담습니다. 동작 편집 시 명령은 이해하되 원본 디테일은 보존해야 하므로 둘 다 필요합니다. Q. LRA 자가 정렬 단계는 왜 필요한가요?텍스트 설명은 "걷는다"처럼 추상적이라 학습 신호가 모호합니다. 반면 동작 좌표는 명확한 정답이므로, 먼저 이걸로 뼈대를 다진 뒤 텍스트 학습을 하면 성능이 크게 오릅니다(R@3 0.801→0.841).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UniMotion: A Unified FRAMEwork for Motion-Text-Vision Understanding and Generation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4.02 22:10AI 에디터

팔로알토, '프리즈마 AIRS 3.0' 출시...에이전틱AI 보호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 팔로알토네트웍스는 AI 보안 플랫폼 '프리즈마 AIRS 3.0(Prisma AIRS 3.0)'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를 겨냥한 제품이다. '프리즈마 AIRS 3.0'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 중심 환경으로 전환하는 흐름에 맞춰, 에이전틱 AI의 전 생애주기를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단순히 AI의 응답을 모니터링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실제로 수행하는 작업까지 안전하게 통제하고 승인할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AI기반 업무 환경 전환은 섀도우 AI(Shadow AI), 에이전트 정체성 관리, 런타임 보안, 자동화된 거버넌스 등 새로운 보안 과제를 동반한다. 특히 많은 기업이 AI '발화'는 확인할 수 있지만, 실제 '행동'에 대해서는 가시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프리즈마 AIRS 3.0'은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고, 설계 단계부터 실행 단계까지 AI 에이전트를 보호할 수 있는 통합 보안 체계를 제공한다. 아난드 오스왈(Anand Oswal) 팔로알토네트웍스 AI 및 네트워크 보안 부문 총괄 부사장은 “에이전틱 AI는 단순한 대화를 넘어 자율적인 실행으로 확장되며 생산성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관리되지 않는 에이전트 정체성, 예측 불가능한 런타임 동작 등 새로운 위험을 동반한다. 프리즈마 AIRS 3.0은 에이전틱 AI를 발견·평가·보호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이 보다 안전하게 AI 기반 환경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프리즈마 AIRS 3.0'은 분산된 개별 보안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AI 애플리케이션과 자율형 에이전트 전반의 주요 위협과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게 지원한다. 주요 기능은 첫째, AI 에이전트 전수 가시성 확보다. 클라우드, SaaS, 엔드포인트 등 다양한 환경 전반에서 실행되는 AI 에이전트, 모델, 연결 구조를 식별하고 인벤토리화해 기존 보안 도구로 탐지되지 않던 영역까지 가시성을 제공한다. 둘째, 지속적인 AI 에이전트 위험 평가다. 에이전트 구조를 분석하고 취약점을 탐지하는 'Agent Artifact Security'와 실제 공격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는 'AI 레드 팀잉(AI Red Teaming)'을 통해 AI 관련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고 대응 정책을 제안한다. 셋째, 실시간 대규모 AI 보호 및 거버넌스다. 'AI 에이전트 게이트웨이(AI Agent Gateway)'를 통해 런타임 보안, 에이전트 정체성 관리, 거버넌스, 가시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며, 향후 엔드포인트 기반 AI 애플리케이션까지 보호 범위를 확장한다고 설명했다. 팔로알토는 이번 '프리즈마 AIRS 3.0' 출시를 통해 기업이 빠르게 확장되는 AI 에이전트 환경에서도 보안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2026.04.02 22:02방은주 기자

[보안리더] 배상민 ESRC 실장 "해커들 회사와 비슷한 형태 갖춰"

"랜섬웨어 등 공격자들은 사실상 '회사'와 비슷한 형태를 갖췄다고 보는 것이 맞다. 개발, 고객지원, 협상전문가 등 분업 구조도 갖추고 있다." 배상민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 실장은 2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기업이 다른 기업과 협약을 맺는 것과 비슷하게 공격자들도 다른 랜섬웨어나 지능형 지속 공격(APT) 그룹들과 협력하는 듯한 형태를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배 실장은 공격자 간 결합하는 형태, AI를 적극 악용하는 모습 등에서 최근 위협이 더욱 고도화됐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엔터프라이즈급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대규모 침투 사례가 공개되기도 했다면서 "이런 침해 사고는 지난해에만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 아니다. 계속해 공격 시도가 있어 왔고, 알려진 것은 일부분이다. 올해에도 이런 공격들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공격 방식의 패러다임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취약점, 스피어피싱, 랜섬웨어 등 기존에 나왔던 공격방식의 고도화가 진행되며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공격자 입장에서 AI를 활용함으로써 공격에 대한 속도와 공격횟수가 작년과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 실장은 "공격자의 AI 악용이 올해 두드러질 전망이다. 실제 북한 배후 공격 그룹 등에서 AI가 등장하기 이전에는 특정 폴더의 폴더명에서 오타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대부분의 공격에서 이런 '인간적인' 면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공격 도구나 방식이나 코드스타일과 주석, 스피어피싱의 내용 등에서 공격자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체감된다"고 밝혔다. 가장 위협적인 공격 세력은 랜섬웨어 조직 '킬린(Qilin)'을 지목했다. "현 시점에서 기업이 가장 촉각을 세워 방어해야 하는 것은 랜섬웨어다. 랜섬웨어는 사후 대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특히 더 위험하다"며 "킬린이 가장 위협적이다. 공격이 굉장히 광범위하고 정교하다"고 분석했다. "ESRC, AI로 CTI 모니터링 역량 강화…인간 50배 성능" 공격이 정교해질수록 공격자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격자의 기법과 동향, 실제 침해 지표 등을 수집하고 재가공한 것을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라고 한다. ESRC는 공격자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수집·분석해 공유하고 대응과 연구하는 조직이다. 배 실장이 이끄는 ESRC는 위협 대응팀, 위협 분석팀, 위협 개발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 회사 ESRC는 단순 보안 운영 조직(SOC)이라기보 보안 회사로서 우리 제품의 퀄리티와 대응력을 높이고 사이버 위협에 대한 연구와 대응을 하는 조직"이라며 "이를 위해 CTI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수집·분석한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우리 제품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SRC의 3개 팀 중 위협 대응팀은 내부적으로 수집되는 CTI 정보, 외부에 공개된 소스(OSINT), 침해 지표(IoC), 보안 이슈 등을 전부 수집해서 자사 제품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를 주로 한다. 또 위협 분석팀은 악성 코드 분석을 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위협 대응팀보다는 CTI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담당하고, 사람이 분석하는 것이 아닌 AI를 적극 활용한 자율 분석 시스템을 구조화시켜 분석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도 전담한다. 위협 개발팀은 ESRC가 더 많은 정보를 흡수하고 정제된 CTI를 확보하기 위한 CTI 모니터링 시스템'과 'TIops(위협대응 파이프라인)' 개발 업무를 담당한다. 현재 공식 버전은 아니지만 개발팀에서 지난해 말 CTI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고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배 실장은 "공격자들이 AI를 악용하고 있기 때문에, 방어자인 ESRC 역시 AI를 활용해야 한다. AI의 정교함과 더불어 빠른 대응·분석 능력에 초점을 맞췄다"며 "AI를 악용한 빠르고 방대한 양의 공격들을 대응하기 위해서는 AI 기반의 체계화된 모니터링 시스템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ESRC가 'AI를 통한 업무 효율화'로 최근 큰 변화를 겪었다고 말했다. ESRC의 AI 역량에 대해서는 "일정 레벨의 분석가 수준까지 올라왔으며, 발전속도가 빠르게 가속화 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 사람이 분석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아웃풋을 AI와 비교했을 때 50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면서"이제는 인간이 AI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고 자체적으로 대응을 끝마친 뒤 보고하는 형식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스트시큐리티의 알약처럼 백신이 악성코드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삭제한 후 삭제했다고 알림을 보내주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배 실장은 ESRC CTI 관련, 오랜 기간 서비스한 알약과 더불어 자사 제품들을 통해 수집되고 축척된 CTI 정보와 최근 개발된 CTI 모니터링시스템이 가장 큰 특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트시큐리티서 20년째 근속…"시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리더" 배 실장은 이스트시큐리티의 '원클럽맨(one-club man)'이다. '원클럽맨'은 선수 생활(프로 커리어) 대부분 또는 전부를 한 팀에서만 보낸 선수를 말한다. 2008년 이스트시큐리티에 입사한 배 실장은 올해로 18년째 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작년 2월부터 ESRC 지휘봉을 잡고 있다. ESRC는 2017년 1월 설립됐다. ESRC 구성원들은 업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인재들이 모여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년이 지나 ESRC라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구성원들이나 시스템을 시대적인 배경에 맞춰 근본적인 설계를 변경해나가는 리더로 나아가고 싶다"며 "내·외부적으로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질적 향상도 중요하겠지만 급변하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면 금방 뒤처지게 된다"고 다짐했다. 그는 "AI로 인한 자동화된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개발, 분석하고 나아가 구조를 변경해낼 수 있어야 한다"며 "ESRC의 CTI가 보안업계 트렌드를 재설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보다는 CTI 생태계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시대의 변화에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남겼다. 배상민 이스트시큐리티 ESRC 실장은... - 1981년 출생 - 2008년 이스트시큐리티 입사 - 2014년 이스트시큐리티 보안SW사업본부 보안대응팀 악성코드대응파트장 - 2019년 이스트시큐리티 ESRC 탐지조치팀장 - 2023년 이스트시큐리티 비즈니스인텔리전스센터 ESRC 보안서비스팀장 - 2024년 이스트시큐리티 개발혁신센터 ESRC 보안서비스팀장 - 2025년 이스트시큐리티 ESRC 실장

2026.04.02 18:12김기찬 기자

"의자를 책상 앞에"라는 말만으로 AI가 3D 공간을 완벽하게 재배치한다

엔비디아(NVIDIA)와 메사추세츠대학교(UMass Amherst) 연구진이 자연어 명령만으로 3D 공간 내 물체를 정교하게 재배치할 수 있는 3D-Layout-R1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언어 모델이 "의자를 소파와 나란히 놓아라"는 명령을 받으면 물체끼리 겹치거나 허공에 떠 있는 결과를 만들던 문제를 해결했다. 핵심은 각 단계를 투명하게 기록하는 구조화된 추론 방식이다. 마치 레고 조립 설명서처럼 "1단계: 의자를 책상 앞에 배치, 2단계: 침대를 책상 뒤로 이동"처럼 중간 과정을 단계별로 추론하면서 최종 배치에 도달한다. 그림 1. 3D-Layout-R1의 다단계 공간 배치 추론 과정 기존 AI가 공간을 엉망으로 만드는 이유 챗GPT(ChatGPT)나 제미나이(Gemini) 같은 언어 모델에게 "거실 가구를 재배치해줘"라고 요청하면, 그럴듯한 설명은 내놓지만 실제로는 소파가 테이블을 관통하거나 의자가 벽 밖으로 튀어나가는 배치를 제안한다. 이들은 공간 관계를 말로는 이해하지만, 물리 법칙을 따르는 구체적인 좌표 계산에는 약하기 때문이다. 마치 지도를 읽을 줄은 알지만 실제로 그 길을 걸어본 적은 없는 사람처럼, 추상적 이해와 실제 실행 사이에 큰 간극이 존재한다. 기존 방식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AI가 "의자를 옮겨야 할 것 같아요"라고 대략적인 계획만 세우고, 별도의 프로그램이 실제 좌표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AI의 생각이 너무 모호해서 계산 프로그램이 제대로 된 결과를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AI가 한 번에 최종 결과를 예측하는 방식인데, "먼저 상자를 옮기고, 그 다음 책 옆에 램프를 놓아라" 같은 여러 단계가 필요한 작업에서는 중간 과정을 관리하지 못해 실패한다. 결국 기존 시스템은 복잡한 공간 편집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투명한 설계도가 AI를 똑똑하게 만든다 3D-Layout-R1의 핵심은 장면 그래프(Scene Graph)라는 투명한 중간 표현이다. 이는 방 안의 모든 물체를 카드 목록처럼 정리한 것이다. 각 카드에는 물체 이름, 정확한 위치, 크기, 회전 각도가 적혀 있다. 기존 AI가 "의자를 어딘가로 옮겨야 할 것 같은데, 아마도 테이블 근처쯤?"이라고 두루뭉술하게 말하는 대신, 3D-Layout-R1은 JSON과 같은 형태로 좌표를 명시적으로 수정 한다. 이 방식의 장점은 각 단계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2단계에서 침대가 의자와 겹친다면, 3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바로 문제를 발견하고 수정할 수 있다. 마치 요리할 때 레시피를 한 단계씩 따라가며 맛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 기존 방식은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냄비에 넣고 나서야 맛이 이상하다는 걸 깨닫는 반면, 새로운 방식은 재료를 하나씩 넣으며 계속 확인한다. 연구진은 DeepSeek-R1을 활용해 추론 트레이스를 생성한 1만 5천 개 데이터셋을 만들었다. 각 데이터에는 처음 상태, 자연어 명령, 단계별 카드 수정 내역, 최종 목표 상태가 포함된다. 세 가지 연습 과제를 준비했다. 첫 번째는 물체를 크기와 모양으로 분류한 뒤 일렬로 정렬하는 '정렬 과제'다. 두 번째는 무작위로 흐트러진 물체를 원래의 깔끔한 격자 구조로 되돌리는 '공간 정렬 과제'다. 세 번째는 "보라색 침대를 책상 뒤에 놓되, 침대는 책상으로부터 정확히 팔 길이만큼 떨어뜨려라" 같은 복잡한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 편집 과제'다. 게임처럼 점수를 매기며 물리 법칙을 배운다 구조화된 추론만으로는 부족하다. AI가 카드를 올바른 형식으로 작성하더라도, 실제 위치가 부정확하거나 물체끼리 겹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강화학습을 적용했다. 이는 게임 플레이어에게 점수를 주며 학습시키는 방식과 같다. AI가 물체를 배치할 때마다 세 가지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첫 번째 기준은 '목표 일치도'다. AI가 놓은 의자가 정답 위치와 얼마나 겹치는지 측정한다. 마치 다트 게임에서 과녁 중앙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를 주는 것과 같다. 두 번째 기준은 '충돌 방지'다. 의자가 테이블을 관통하거나 벽 안으로 파고들면 감점한다. 세 번째 기준은 '형식 준수'다. AI의 답변이 제대로 된 카드 형식으로 작성됐는지 확인한다. 이 세 가지 점수를 합산해 AI에게 피드백을 준다. 처음에는 서툴지만, 수천 번 반복하며 점점 높은 점수를 받는 배치 방법을 학습한다. 마치 농구 선수가 슛 연습을 반복하며 골대 감각을 익히듯, AI도 어떤 배치가 물리적으로 타당하고 명령을 정확히 따르는지 체득한다. 이 과정을 거친 모델은 기존보다 훨씬 정확한 위치에 물체를 배치하고, 충돌 없는 완벽한 레이아웃을 만들어낸다. 작은 모델이 거대 AI를 이긴 이유 정렬 과제에서 3D-Layout-R1은 최신 모델의 성능을 IoU 기준으로 약 20% 정도 향상된 성능을 보였다. 더 중요한 점은 충돌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기존 모델들이 만든 배치에서는 물체 5개 중 1~2개가 다른 물체와 겹쳤지만, 새 모델은 모든 물체가 깔끔하게 분리됐다. 공간 정렬 과제는 더 까다롭다. 무작위로 흩어진 물체를 보고 원래 있어야 할 자리를 추론한 뒤 되돌려놓아야 한다. 제미나이 2.5 프로는 물체 10개 중 7~8개를 대략적인 위치로 복원했다. 3D-Layout-R1은 9개 이상을 정확한 격자 위치에 맞춰 배치했다. 흥미로운 점은 훨씬 작은 모델이 대형 상용 모델을 이긴다는 사실이다. 엔비디아 연구진이 훈련시킨 소형 모델도 경쟁력 있는 성능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모델 크기보다 추론 구조가 더 중요하다는 증거다. 방 편집 과제에서는 차이가 더 극명했다. 제미나이나 딥시크는 물체 3개 중 1~2개를 대략적인 위치에 놓는 수준이었다. 3D-Layout-R1은 더 높은 정확도로 물체를 배치했다. 특히 "의자는 책상으로부터 팔 두 뼘 정도 떨어뜨려라" 같은 거리 제약까지 정확히 지켰다. 더 놀라운 점은 단순히 강화학습만 적용하면 오히려 성능이 제한적이라는 발견이다. 구조화된 단계별 추론을 먼저 가르치고, 그 위에서 강화학습으로 미세 조정하는 2단계 전략이 핵심이었다. 그림 6. 실제 로봇을 이용한 테이블 위 물체 재배치 및 집기-놓기 작업 창고에서 거실까지, 한 번 배우면 어디서나 통한다 연구진은 실제 로봇 팔로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카메라가 테이블 위 물체를 촬영하면, 3D-Layout-R1이 "노란 컵을 노란 그릇에 넣어라"는 명령을 해석해 목표 배치를 생성한다. 그러면 로봇 제어 프로그램이 그 배치를 따라 팔을 움직여 작업을 완수했다. AI는 로봇 동작을 직접 배운 적이 없지만,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기존 로봇 시스템과 협업할 수 있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창고 시뮬레이션 실험이다. 연구진은 창고 데이터로 모델을 재훈련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상자를 높이 순으로 정렬하고, 팔레트가 가장 적은 구역에 배치하라"는 실무 지시를 정확히 따랐다. 이는 구조화된 추론이 특정 환경에만 맞춰진 것이 아니라, 장면 그래프라는 범용적 표현 덕분에 새로운 상황에도 적응한다는 증거다. 식당 주방에서 일하던 요리사가 카페 주방에서도 레시피만 보면 요리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한계도 있다. 물체 이름이 없거나 위치 정보가 부정확한 상황에서는 시각 정보를 함께 처리하는 비전-언어 모델이 텍스트만 다루는 모델보다 훨씬 나았다. 이는 불완전한 정보를 이미지로 보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또한 대형 비전-언어 모델을 훈련시켰을 때 기대만큼 성능이 오르지 않았는데, 이는 시각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긴다. 중간 단계를 보여주는 AI가 신뢰받는다 3D-Layout-R1이 보여주는 핵심 교훈은 '중간 단계를 투명하게 만들면 AI가 더 똑똑해진다'는 것이다. 기존 방식은 AI의 사고 과정이 블랙박스처럼 감춰져 있어서, 뭔가 잘못됐을 때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새로운 방식은 각 단계를 명확한 카드 수정으로 기록하기 때문에, 2단계에서 실수했다면 2단계만 다시 고치면 된다. 이는 의료 진단이나 법률 자문처럼 추론 과정을 설명해야 하는 분야에도 적용 가능한 원리다. 또 다른 교훈은 '기초 훈련과 실전 최적화를 분리하라'는 것이다. 처음부터 강화학습으로 모든 것을 학습시키려 하면 방향을 잃는다. 먼저 구조화된 추론으로 기본기를 다지고, 그 위에서 점수 기반 학습으로 다듬는 2단계 전략이 효과적이다. 이는 언어 학습에서 문법을 먼저 배우고 대화 연습으로 유창성을 높이는 과정과 비슷하다. 남은 질문은 이 방법이 얼마나 확장될 수 있느냐다. 현재는 가구 배치 같은 정적인 작업에 집중하지만, "공을 굴려서 목표 지점에 맞춰라" 같은 동적 물리 시뮬레이션으로 확장되면 어떻게 될까. 또한 현재 데이터는 1만 5천 개 수준이지만, 수백만 개의 다양한 장면으로 학습하면 AI의 공간 지능은 인간 수준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비전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아직 개선의 여지가 크다. 보는 것과 이해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 다음 과제로 남아 있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3D-Layout-R1이 기존 AI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기존 AI는 "의자를 옮겨라"는 명령에 추상적인 설명만 제공하지만, 3D-Layout-R1은 장면 그래프라는 명확한 카드 목록을 단계별로 수정합니다. 각 단계가 투명하게 기록돼 어디서 실수했는지 즉시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Q2. 어떤 작업에 실제로 사용할 수 있나요? 가상 공간 디자인, 로봇 작업 계획, 창고 물류 자동화, 건축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 가능합니다. "상자를 높이 순으로 정렬하고 팔레트가 적은 구역에 배치하라"는 복잡한 명령도 정확히 수행합니다. Q3. 일반 사용자도 이 기술을 쓸 수 있나요? 현재는 연구 단계이지만, 향후 3D 게임 에디터, 메타버스 공간 설정, 스마트 홈 가구 배치 앱 등에 통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연어만으로 복잡한 공간 재배치가 가능해지는 시점이 올 수 있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3D-Layout-R1: Structured Reasoning for Language-Instructed Spatial Editing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4.02 17:29AI 에디터

업스테이지, 문서 처리 통합 플랫폼 출시…"전 과정 자동화"

업스테이지가 문서 기반 데이터를 자동 구조화·활용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내놨다. 업스테이지는 에이전틱 문서 처리 AI 통합 솔루션 '업스테이지 스튜디오'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업스테이지 스튜디오는 각 처리 단계를 담당하는 AI 에이전트가 문서를 읽고, 분류하고,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는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한 파일당 최대 1000페이지까지 지원하며 대용량 문서도 수초 내 처리할 수 있다. 처리 결과를 사람이 검토·승인하는 구조를 통해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별도 코딩 없이 문서를 업로드하고 AI 에이전트를 순서대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자동화 워크플로를 구성할 수 있다. API 연동이나 외부 AI 서비스를 연결해 기존 업무 시스템에 통합 활용할 수도 있다. 통합 대시보드에서는 처리량과 정확도, 오류 항목, 작업 이력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플랫폼은 거대언어모델(LLM)과 연계한 확장 기능도 제공한다. '인스트럭트' 노드를 통해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문서 요약, 분석, 번역 등 후처리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다. 의료기관 운영 계획서 분석이나 무역 송장 데이터 추출 등 여러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다. 최근 문서 처리 AI 시장은 비정형 데이터를 구조화해 활용하는 AI 파이프라인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기업들은 단순 인식 기술을 넘어 파싱, 분류, 추출, 생성까지 연결된 통합 플랫폼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에이전트 기반 자동화와 LLM 결합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업스테이지 스튜디오는 문서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는 전 과정을 한 플랫폼으로 간소화했다"고 밝혔다.

2026.04.02 16:46김미정 기자

퓨리오사AI "올해 2세대 NPU 2만장 양산 목표...제품 공급 시작"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2세대 AI칩 '레니게이드(RNGD)'의 상용화 성과를 알리며 본격적인 신경망처리장치(NPU)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퓨리오사AI는 2일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레니게이드 2026 서밋'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레니게이드를 직접 도입하는 주요 AI 모델 기업, 통신사, 클라우드 사업자 등 2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AI 반도체 도입 현황과 확산 방안을 공유했다. "올해 2만장 규모 양산"…HBM 탑재 NPU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퓨리오사AI는 앞선 지난 1월 1차 양산 물량 4000장을 인도받으며 레니게이드의 양산을 개시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탑재한 NPU가 개발을 넘어 양산 단계까지 이른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특히 백준호 대표는 올해 공격적인 공급 계획을 밝혔다. 백 대표는 "올해 레니게이드 카드를 약 2만장 규모로 양산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으며, 현재 양산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이미 다양한 고객사들에게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2세대 레니게이드는 극강의 전력 효율을 꾀한 추론용 칩이다. 칩당 열 설계 전력(TDP)을 180W 이하로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고성능을 달성했다. 부동소수점 연산 기준으로 초당 512테라플롭스(TFLOPS), 정수형(INT4) 기준 1페타플롭스(PFLOPS)의 성능을 제공하며, 4세대 HBM3를 탑재해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소했다. 퓨리오사AI가 공개한 최신 벤치마킹 결과에 따르면 레니게이드는 엔비디아 RTX PRO 6000과 비교해 동일한 전력으로 최대 7.4배 규모의 사용자를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GPU 대비 인프라 총소유비용(TCO)을 약 40%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전 투입 채비 마쳤다"…주요 파트너사 협력 릴레이 이날 행사의 가장 큰 화두는 레니게이드를 실제 인프라와 서비스에 도입하는 주요 파트너사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였다. 파트너사들은 단순한 개념 검증을 넘어 구체적인 상용화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먼저 LG AI연구원은 2022년부터 퓨리오사AI와 교감하며 자사의 LLM(거대언어모델) '엑사원(EXAONE)'을 레니게이드 환경에서 구동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임우형 LG AI연구원 원장은 "단순 모델 서빙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 시나리오에 대해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고, 퓨리오사AI의 신속한 소프트웨어 개선 등 우수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는 엑사원 모델과 레니게이드를 결합해 보안과 제어가 가능한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 솔루션을 구축 중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는 "향후 보이스 기반 AI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텍스트 대비 토큰 비용이 30배 이상 급증할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엣지 및 온디바이스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AI 인프라 구축에 레니게이드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올해 7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통해 국내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업자) 최초로 NPU 기반 구독형 서비스인 'NPUaaS'를 론칭할 계획이다. 이주평 삼성SDS 상무는 "고객이 1장, 2장, 4장, 8장 단위로 필요한 만큼 구독해 사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가상화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약 2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챗봇 서비스와 주력 LLM인 '솔라(Solar)'를 서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GPU 운용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자 퓨리오사AI와 손을 잡았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척박한 서비스 생존 경쟁 속에서 경제적인 추론 칩이 절실했다"며 "퓨리오사AI의 지원으로 실질적인 상용 테스트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퓨리오사AI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 중동 진출을 위한 개념검증(PoC)을 주도하고 있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회장은 "경남, 전북, 구미 등 주요 지방 산단에 엣지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해 중소·중견 제조사들의 AI 도입을 직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3년 내 500억원, 5년 내 3000억원 규모의 퓨리오사AI 칩 공급을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PC용 경량화 모델부터 3세대 칩까지…차세대 로드맵 가속 퓨리오사AI는 시장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레니게이드 라인업을 다각화하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했다. 백 대표는 단기적으로 "레니게이드의 메모리를 기존 HBM3에서 차세대 메모리로 업그레이드하고, 현재 출시된 서버 어플라이언스 제품군 역시 지속해서 고도화해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품군의 외연 확장도 예고했다. PC나 워크스테이션 환경에 맞춰 칩을 경량화한 '레니게이드 S'의 모든 준비를 마쳐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출시할 예정이다. 나아가 2028년에는 레니게이의 핵심 엔진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메모리와 연산 규모 등 이른바 '배기량'을 대폭 확대한 3세대 AI 칩을 선보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백 대표는 "오늘 행사는 레니게이드 기반 NPU 생태계 확산을 이끌어갈 국내외 주요 파트너사들과 함께 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레니게이드 기반의 생태계 확산을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한국 반도체의 저력을 직접 증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4.02 16:08전화평 기자

서울대 "인간 중심 세계 대전환 이끌 것"...'샤人(SHINE AI)' 비전 선포

서울대학교(총장 유홍림)는 2일 'AI 서밋 2026(AI Summit 2026)'을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개최했다. 정부·학계·산업계 등 약 40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서울대 'AI 네이티브 캠퍼스(AI Native Campus)' 비전을 공식 선포, 교육·연구·행정·거버넌스 4대 혁신 영역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개교 80주년을 맞아 개최한 이번 서밋에는 유홍림 총장 환영사를 시작으로 최교진 교육부 장관(영상),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영상), 박민규 국회의원(관악구갑, 영상), 정태호 국회의원(관악구을, 영상)의 축사가 이어졌다. 기조연설는 오픈AI(OpenAI) 딥스 드 실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교육 부문 총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유현경 공공사업부문장, 삼성SDS 이준희 대표,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 등 국내외 AI 선도기업 리더들이 맡아 AI 시대 대학의 역할과 방향성을 공유했다. '샤人(SHINE AI)' 비전 선포… "인간 중심 세계 대전환 서울대가 이끌어" 이날 행사에서 서울대는 'AI 네이티브 캠퍼스' 비전을 공식 발표했다. '인간 중심의 세계 대전환을 이끄는 빛, 샤人 AI(SHINE AI)'를 대학의 AI 비전으로 선포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4대 핵심 가치로 ▲인간중심 ▲사유하는 질문자 ▲모두를 위한 변화 ▲긍정적인 영향력을 제시했다. 서울대는 'AI Native Campus' 실현을 위해 정부의 AI 주요 정책인 'AI 3대 강국'전략 방향에 부응, 글로벌 리더로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왔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 AI 선도 대학을 목표로 제시하며 교육, 연구, 행정, 거버넌스 분야에서 47개의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제시했다. 실행계획에는 학문 단위별 교육 모듈 개발, 인류 난제 탐구를 위한 AI 연구, 산업 전반의 AI 기술 혁신에 부응하는 연구, 소외 없는 AI 활용을 위한 무장애 캠퍼스 인프라, 대학행정 혁신을 이끄는 행정 AX 선도자 육성 등 다양한 계획을 담았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AI 혁신이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을 성찰하고 책임 있는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라며 "서울대는 AI 기술을 따라가는 곳이 아닌, AI 방향을 만들어가는 세계 최고의 '대전환 시대를 이끌어가는 학문공동체'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3개 전문 세션… AI 연구·교육·미래사회 全방위 논의 행사의 첫번째 세션은 이번 행사의 서막이자 핵심이었다. 서울대 AI Native Campus 비전 발표에 이어 오픈AI, 한국MS, 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외 AI 리더들이 기조연설을 통해 AI 시대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첫번째 기조연설인 오픈AI 딥스 드 실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교육 부문 총괄은 에이전트와 코덱스가 어떻게 창의성, 기술 작업, 그리고 인간의 잠재력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러한 AI 도구에 대한 조기 이해가 어떻게 혁신과 창업, 그리고 실제 사회적 영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지를 소개했다. 한국MS 유현경 공공사업부문장은 대학의 AI 전환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사람과 조직 문화 전반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긴 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AI가 에이전트 기반의 새로운 업무 방식으로 진화함에 따라 조직 차원의 협업과 가시성 확보가 중요해졌으며, 교육·연구·행정 전반의 실질적 혁신을 위해 데이터·보안 등 디지털 역량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SDS 이준희 대표는 "에이전틱AI는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비즈니스 혁신의 기회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 기회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마지막 퍼즐이 있다. AI-Ready 데이터, 통제와 거버넌스(Governance), 그리고 보안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진정한 AX(AI Transformation)를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는 대학이 AI를 활용한 실험 중심 구조를 갖춘 AI Native Campus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 '플레이그라운드'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가능하게 하는 안정적인 AI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짚으며, 실험이 연구에 그치지 않고 현실 세계에서 가치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서울대학교 AI 교육·연구의 현재와 미래를 집중 조명했다. AI 대학원 및 AI연구원 발전 방향,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미래, AI 시대 교수법 혁신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된 데 이어, 교수·연구·의료·법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연구와 교육의 실질적 과제를 두고 심도 있는 토론을 했다. 마지막 세션은 AI가 인간 사회에 던지는 본질적 질문들을 다뤘다. 단백질 상호작용 재설계 등 AI 기반 생명과학 연구 최전선부터 노동의 미래와 법제도적 대응, 헬스케어 AI의 가능성까지 기술을 넘어 인문·사회·의료 전반에 걸친 AI의 사회적 영향을 폭넓게 논했다. 'AI Fair(전시회)'… 서울대 AI 생태계를 한 눈에 행사장 앞에서는'AI Fair(전시회)'가 함께 열려 AI 기반 교원·학생 창업팀 및 AI 연구센터 부스, AI 연구 포스터 전시 등을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강연장을 벗어나 서울대학교 구성원들이 직접 일구어낸 AI 연구성과와 창업 사례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확인하며, 서울대 AI 생태계의 역량을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민국 AI 혁신 중심”… 글로벌 협력 생태계 구축 본격화 이번 'AI 서밋 2026'은 서울대가 AI Native Campus 비전을 대내외에 공식 선포한 첫 자리다. 서울대는 앞으로 국내외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AI Native Campus 로드맵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이번 행사를 계기로 후속 논의를 이어가며 AI 시대 대학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국내외 연구자·기업·정책 입안자가 함께 모이는 AI 혁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대학은 "이번 AI 서밋은 서울대가 AI Native Campus로의 전환을 사회에 공식 선언한 출발점”이라며 “국립대로서의 사회적 소명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AI 기술 주권 확보와 국가 경쟁력 향상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4.02 15:22방은주 기자

[단독] 삼성SDS, 국내 첫 국산 NPUaaS 7월 출격…정부 'AI 주권' 정책 추진 앞장

삼성SDS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가운데 처음으로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서비스형 인프라(NPUaaS)를 출시한다. 정부가 국산 AI 반도체 활용 확대와 'AI 주권' 확보를 강조하는 가운데 민간에서 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는 첫 사례란 점에서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오는 7월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 '레니게이드(RNGD)'를 기반으로 한 NPUaaS를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에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CSP 중 국산 NPU를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첫 사례로, 국산 AI 반도체의 상용화 채널을 본격적으로 여는 계기로 평가된다. 삼성SDS는 지난해 9월부터 퓨리오사AI와 협력해 레니게이드를 SCP 환경에 최적화하고 서비스형 모델로 상품화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양사는 별도의 MOU 체결 없이 기술 협력을 중심으로 사업화를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레니게이드는 AI 추론(inference)에 특화된 반도체로, GPU 대비 전력 효율과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이 GPU 중심으로 형성된 가운데 비용 부담과 공급 제약이 지속되면서 대안으로서 NPU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이번 NPUaaS 도입은 삼성SDS의 AI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의미도 갖는다. 기존 GPUaaS 중심에서 벗어나 NPU 기반 연산 자원을 추가함으로써 고객이 AI 워크로드 특성에 따라 인프라를 선택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다. 삼성SDS의 NPUaaS 고객은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를 통해 레니게이드를 구독형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1장부터 8장까지 단위별 확장이 가능하다. 또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AI 서비스에 맞춰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해당 NPU는 SCP의 스토리지, 네트워크, 컴퓨트 등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는 단순 연산 자원 제공을 넘어 데이터 처리와 모델 운영까지 포함하는 통합 AI 인프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레니게이드 서버를 가상화하고 SCP의 가상화 계층과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물리적 NPU 자원을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추상화해 자원 활용 효율을 높이고 사용자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서비스는 정부의 AI 반도체 육성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AI 추론 시장 확대에 대응해 저전력·고효율 NPU를 중심으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금융위원회와 국민성장펀드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를 개최하며 AI 반도체 시장의 패러다임이 범용 GPU 중심에서 효율 중심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국산 NPU 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50조원을 투입하는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AI 컴퓨팅 인프라와 생태계 전반에 대한 지원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에선 삼성SDS의 NPUaaS가 정부의 이 같은 정책 기조 속에서 국산 AI 반도체의 실제 활용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는 초기 투자 부담 없이 기업들이 NPU를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정책 효과를 시장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NPU가 실제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되는 것은 기술 개발 단계를 넘어 시장 적용 단계로 진입했다는 의미"라며 "정부 정책과 민간 인프라가 맞물리면서 AI 반도체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14:46장유미 기자

구글, 양자컴퓨터 암호화폐 해킹 위협 가시화 경고…"필요 자원 10배 줄었다"

구글 연구진이 암호화폐 보안 시스템을 뚫는 데 필요한 양자 컴퓨터 자원이 기존 예상보다 10배가량 적게 든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암호화폐 해킹 위협이 현실적인 문제로 가시화되고 있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30일(현지시간) 구글 양자 AI는 개선된 양자 알고리즘을 통해 기존보다 훨씬 적은 양자 자원으로 암호화폐 핵심 암호 체계를 해독할 수 있다는 백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암호화폐 거래 서명에 사용되는 256비트 타원곡선 이산로그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타원곡선 암호(ECC)는 공개키와 개인키를 이용해 거래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부분의 블록체인에서 사용되는 핵심 보안 기술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최적화된 쇼어 알고리즘을 적용할 경우 1천200개 미만의 논리 큐비트와 수천만 회 연산으로 개인키를 추출할 수 있다. 물리 큐비트 기준으로는 50만 개 미만에서도 공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과거 연구에서 예측했던 자원 요구량에 비해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연구진은 충분한 성능을 갖춘 양자 시스템이 완성된다면 단 몇 분 만에 암호 해독 공격이 완료될 수 있다며, 추후 대규모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블록체인 시스템 전반에 치명적인 취약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공격 모델로는 트랜잭션(거래)이 전송되어 확정되기 전의 짧은 시간 동안 개인키를 탈취해 자금을 빼돌리는 '결제 중(On-spend)' 공격과, 주소를 재사용하거나 오랫동안 방치되어 공개키가 노출된 지갑을 노리는 '보관 중(At-rest)' 공격이 꼽혔다. 특히 소유자가 비밀번호를 잃어버렸거나 더 이상 관리하지 않는 방대한 규모의 '휴면 자산(Dormant digital assets)'은 새로운 암호 체계로의 업데이트가 불가능해 양자 해커들의 가장 손쉬운 먹잇감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비트코인의 작업증명(PoW) 방식 자체는 이러한 양자 알고리즘에 직접적으로 취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연구진은 해킹의 청사진이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부 회로도를 공개하는 대신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을 활용하여 해킹 기술을 숨긴 채 연구 결과를 검증받는 책임감 있는 정보 공개 방식을 택했다. 이들은 당장 현재의 블록체인 시스템이 뚫리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하드웨어의 발전과 알고리즘의 최적화가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위협이 현실화되는 시기가 기존 예상보다 훨씬 앞당겨졌다고 경고했다. 이번 백서는 학계 및 업계의 빠른 피드백과 논의를 촉발하기 위해 공개된 것으로 아직 공식적인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연구 결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 절차는 향후 진행될 예정이다. 구글 연구진은 "이 연구의 목표는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암호화폐 생태계의 장기적인 건전성을 지키는 것"이라며 "양자 공격에 내성을 가진 포스트 양자 암호(PQC) 표준으로의 전환을 즉각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공개키 노출을 줄이고 지갑 주소 재사용을 피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2026.04.02 11:27남혁우 기자

현대차, 북미 픽업 시장 공략한다…콘셉트카 '볼더' 첫 공개

현대자동차가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차세대 픽업 콘셉트를 공개하는 동시에 고성능 전기차 부문에서 세계적 수상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중형 픽업트럭 콘셉트 '볼더(Boulder)'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공개는 현대차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북미 픽업트럭 시장 공략 의지를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픽업트럭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핵심 세그먼트로, 브랜드 충성도와 수익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볼더는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중형 픽업트럭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콘셉트 모델이다. 대담하고 직선적인 외관과 기능 중심 설계를 통해 오프로드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강조했다. 콘셉트카는 '극한의 모험을 추구할 자유'를 콘셉트로 개발됐다. 37인치 대형 머드터레인 타이어와 높은 접근각·이탈각·브레이크오버각을 확보해 험로 주행 성능을 강화했으며, 계곡이나 수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실시간 오프로드 가이던스 시스템을 적용해 운전자가 디지털 스포터의 도움을 받는 듯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외관은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 콘셉트를 반영해 강인함과 금속 질감을 강조했다. 넓은 차창과 직각형 실루엣, 상부 이중창 구조를 통해 개방감과 시야 확보를 동시에 구현했다. 실내는 실용성을 강조했다. 접이식 트레이 테이블을 통해 간단한 식사나 업무가 가능하며, 물리 버튼과 노브를 배치해 험로에서도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적재 편의성도 강화됐다. 양방향 힌지 구조 테일게이트, 전동식 하강 윈도우, 코치 도어 등을 적용해 다양한 야외 활동과 작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볼더는 미국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중형 픽업트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같은 행사에서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N'이 '2026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로 선정됐다. 아이오닉 6 N은 BMW M2 CS, 쉐보레 콜벳 E-Ray 등 경쟁 모델을 제치고 수상했다. 이는 2023년 아이오닉 6의 '세계 올해의 차', 2024년 아이오닉 5 N의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에 이은 연속 수상으로, 현대차 전기차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차량 성능도 주목된다. 전·후륜 모터 기반으로 최대 478 kW(650마력), 770 Nm 토크를 발휘하며, 차세대 서스펜션과 전동화 특화 고성능 기능(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N 트랙 매니저 등)을 적용해 주행 성능과 일상 주행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현대차는 이번 오토쇼에서 총 4412㎡ 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콘셉트카를 비롯해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고성능 모델 등 총 29대를 선보였다. EV·하이브리드 존, XRT 존, 퍼포먼스 존 등 체험형 공간도 운영하며 관람객이 직접 차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6 N 등을 시승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브랜드 활동도 병행했다. 현대차는 FIFA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캠페인 'Next Starts Now'를 공개하고, 글로벌 마케팅 확대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소아암 퇴치 캠페인 '호프 온 휠스' 누적 기부금이 3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 성과도 함께 소개했다.

2026.04.02 11:11김재성 기자

티오더, 매장 운영 도와주는 '티오더GPT' 출시

티오더(대표 권성택)가 복잡한 매장 운영 업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소상공인 AI '티오더GPT'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기존 고객센터 상담원을 통해 요청하던 메뉴 관리 등의 업무를 AI로 자동화해 대기 없이 3초 이내에 처리할 수 있게 설계됐다. 티오더 GPT는 별도의 관리 프로그램 설치나 복잡한 시스템 학습 없이 자영업자가 평소 사용하는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AI 솔루션이다. 지난 8년 간 티오더가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오프라인 데이터와 방대한 고객 상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됐다. 사장님들이 현장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매장의 실제 주문 패턴과 운영 흐름이 반영된 만큼, 복잡한 요청도 맥락에 맞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베타 서비스는 기존 사장님들이 사용하던 카카오톡 채널에서 티오더 사장님 전용 앱에 최초 1회 로그인만 하면 별도 앱 설치 없이 주요 기능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추후 티오더GPT 채널을 통해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티오더는 파편화된 국내 수천 개의 포스 버전을 통합해, 포스사의 기종이나 종류에 관계 없이 해당 서비스가 국내 주요 포스 시스템과 즉시 연동되도록 구축했다. 티오더GPT를 활용하면 전체 문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상품명 변경, 품절 설정, 이미지 변경 등 단순 반복적인 메뉴 관리 업무 전반을 자동화할 수 있다. 그동안 상담원이 수동으로 처리하던 반복 업무를 AI가 전담하며, 자영업자들은 상담원 연결 없이도 24시간 즉각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해진다. 특히 기존의 키워드 기반 챗봇과 달리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복합적인 명령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떡볶이를 분식 카테고리로 옮기고 순서를 변경한 뒤 베스트 상품으로 설정해 줘”와 같이 한 번에 여러 가지 요청사항을 동시에 입력해도 AI가 맥락을 분석해 사용자의 의도에 자동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사용자 중심의 정교한 관리 환경 조성을 위한 시스템도 완비됐다. 모든 수정 작업은 실제 적용 전 사용자의 승인 절차를 거치며, 동일하거나 유사한 메뉴가 2개 이상일 경우 후보 목록을 제시해 사용자가 직접 선택하도록 유도해 오작동 가능성을 차단했다. 의도치 않은 설정 변경이 발생하더라도 30일 이내에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해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일부 포스 사용 매장을 대상으로 매출 및 주문 조회 기능도 시범 도입된다. 채팅창에 “오늘 매출 얼마야?”, “이번 주 후라이드 치킨은 몇 개 팔렸어?”등 질문을 입력해 일자별 매출 현황이나 상품 및 옵션별 매출 등 매장 운영 데이터를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티오더는 해당 기능 연동 가능한 포스사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베타 서비스 도입으로 전체 문의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단순 문의 대응을 AI가 대체하면서 전문 상담 인력은 기기 오류 해결이나 AS, 계약 및 정산 관리 등 보다 복잡하고 세밀한 응대가 필요한 문의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티오더는 티오더GPT를 단순 업무 자동화를 넘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솔루션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추후 매장별 맞춤형 고객관계관리(CRM) 기능과 매출 데이터를 결합한 세부 분석 리포트 기능을 추가해 AI 기반 매장 운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AI가 각 매장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매출 증대 기회를 포착하고, 재방문 유도, 메뉴 구성 최적화 등 맞춤형 마케팅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티오더는 외식업계 디지털 전환을 위해 티오더 단말기 미사용 매장이라도 주요 포스 시스템을 사용하는 매장에 해당 기능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권성택 티오더 대표는 “티오더는 기존 오프라인 환경을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해 1000억원 이상을 AI 인프라와 R&D 영역에 투자하며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티오더GPT는 티오더가 지난 8년 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오프라인 및 고객 상담 데이터가 집약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티오더GPT 매장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운영 전략을 제안하고, 점주는 최종 결정만 내리면 되는 AI 매장 관리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4.02 10:27백봉삼 기자

[기고] AI 에이전트에 집중하라

인류 역사상 기술이 인간의 지적 노동을 이토록 단기간에, 그리고 전방위적으로 재정의하며 몰아친 적은 없었다. 매주 쏟아지는 새로운 논문과 거대 언어 모델(LLM)들은 기업가들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비즈니스는 이 파도 위에서 살아남을 준비가 되었는가?" 이 거대한 전환기 속에서 수많은 기업이 저마다 'AI 도입'과 'AI 퍼스트'를 말한다. 하지만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해 데이터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 온 필자의 관점은 조금 다르다. 기술의 표면적인 유행을 좇는 것을 넘어, 비즈니스의 본질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우리가 지금 당장 주목해야 할 패러다임은 'AI 에이전트(Agent)'다. 베이글코드는 이미 'AI 퍼스트'를 지나, 산업의 문법을 바꿀 '에이전트 드리븐(Agent-Driven) 조직'으로 조용하지만 확고하게 전환하고 있다. 수동적 AI를 넘어 능동적 '에이전트'의 시대로 우리는 먼저 생성형 AI와 에이전트를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프롬프트를 기다렸다가 답을 내놓는 '수동적인 도구'라면, 에이전트는 명확한 목표를 쥐여주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며, 최적의 결과를 먼저 제안하는 '능동적인 파트너'다. 이러한 에이전트는 AI 모델 하나만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에이전트의 본질은 '데이터(Data)와 코드(Code), 그리고 AI의 결합'이다. 수백만 번의 반복 작업을 한 치의 오차 없이 실행하는 '코드'와, 복잡한 맥락을 파악해 유연하게 판단을 내리는 'AI'가 온전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현실을 정확히 인지할 뼈대가 되는 '데이터'가 필수다. 나아가 이 세 가지 요소를 유기적으로 엮어내는 설계의 관점이 바로 '온톨로지(Ontology)'다. 온톨로지는 데이터와 코드, AI가 겉돌지 않고 하나로 맞물려 돌아가게 하는 강력한 접착제 역할을 한다. 아무리 뛰어난 AI라도 데이터라는 토대와 이를 단단하게 결합하는 온톨로지가 없다면, 에이전트는 목적지를 잃은 채 화려한 소음만 만들어낼 뿐이다. 글로벌 혁신 기업인 팔란티어가 생성형 AI 열풍 훨씬 이전부터 방대한 데이터 온톨로지를 구축해 혁신의 기반을 다진 것처럼, 에이전트의 성공적인 안착 역시 데이터라는 깊은 뿌리에서 시작된다. 최근 산업 전반에서 AI 도입에 앞서 양질의 데이터 확보와 구조화에 고심하는 것을 보며, 베이글코드가 창업 시작부터 10여년간 고집스럽게 지켜온 '데이터 드리븐' 문화가 얼마나 든든한 자산인지 새삼 실감하고 있다. 오랜 시간 구성원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며 묵묵히 쌓아온 데이터 인프라라는 토양 위에 AI라는 기술이 스며들면서, 우리는 현재 부서별 전용 에이전트를 활발히 구축하며 이를 실무에 차근차근 안착시켜 나가고 있다. 나아가 올 상반기 내에는 전 구성원이 '1인 1에이전트'와 협업하는 업무 환경을 완비할 예정이다. 베이글코드의 '에이전트 드리븐'은 어느 날 갑자기 유행을 좇아 선언한 구호가 아니다. 비즈니스의 본질과 데이터에 집중해 온 길목에서 마주한 필연적인 진화에 가깝다. 250명의 직원이 250개의 부서가 되는 '1인 임원'의 세계 부서별 에이전트 구축에 이어 1인 1에이전트 환경이 완성되면, 사내 에이전트들은 밤낮없이 지표를 분석하고, 최적의 코드를 제안하며, 마케팅 소재를 생성해 스스로 성과를 보고하는 수준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다. 과거 하루 10번 시도하던 일들이 이제는 에이전트를 통해 수백, 수천 번 쏟아진다. 이 폭발적인 산출물을 사람의 눈과 손으로 일일이 동기화하고 처리하는 비효율의 시대는 지났다. 에이전트가 가장 잘하는 소모적이고 반복적인 실무는 에이전트에게 온전히 맡겨야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구성원의 역할은 단순 실무자에서 지휘관, 즉 '디렉터(Director, 임원)'로 격상된다. 숙련된 기획자나 개발자 한 명이 다수의 에이전트 군단을 조율하며, 과거 마이크로 스튜디오 단위에서나 가능했던 퍼포먼스를 내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250명의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에이전트와 결합해 250개의 독립적인 부서처럼 움직이는 것, 이것이 우리가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새로운 업무의 풍경이다. 자원의 최적 분배: '사람이 잘하는 일'과 '에이전트가 잘하는 일'의 철저한 분리 다가오는 시대의 핵심은 사람과 AI가 각자 가장 잘하는 영역을 찾아 역할을 분리하는 데 있다. 이는 경영의 본질과도 정확히 맞닿아 있다. 경영이란 결국 '회사가 가진 한정된 자원의 최적화된 분배'이기 때문이다. 에이전트가 실무의 상당 부분을 주도하는 시대일수록, 이 자원 분배의 원칙은 더욱 중요해진다. 필자가 사내 구성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메시지 역시 명확하다. "사람은 사람이 가장 잘하는 일을 하고, 에이전트는 에이전트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 수십만 건의 지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끊임없이 코드를 테스트하며, 최적의 효율을 찾아내는 반복적인 실무는 에이전트가 압도적으로 잘하는 영역이다. 만약 에이전트가 훨씬 더 빠르고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일을 여전히 사람이 붙들고 있다면, 이는 경영 관점에서 심각한 자원 낭비다. 에이전트가 실행 영역을 든든하게 전담하게 함으로써, 우리는 오직 사람만이 창출할 수 있는 핵심 가치에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온전히 쏟을 수 있다. 인간은 방향을, 에이전트는 가속을 그렇다면 자원의 효율적 분배를 이룬 에이전트 시대에 인간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본질적 역할은 무엇일까? 아무리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된 강력한 차(에이전트)라도, 내비게이션의 '목적지'를 찍고 운전대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다.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가 무엇인지, 유저가 어느 지점에서 열광하고 감동하는지를 꿰뚫어 보는 '압도적인 도메인 지식'이야말로 에이전트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인간의 고유 영역이다. 훌륭한 드라이버일수록 더 정교하게 방향을 설정하고 속도를 통제하듯, 독보적인 도메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에이전트에게 날카로운 디렉션(Direction)을 제시하는 사람만이 이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다. 무한한 실행력을 가진 에이전트 시대에는, 수많은 선택지 중 시장을 관통할 '정답'을 변별해 내는 인간의 혜안이 그 어느 때보다 가치 있어진다. 마라톤의 결승선: 시행착오 비용 제로(0)의 시대를 열며 창업과 경영은 100m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기술의 유행은 짧고 비즈니스의 본질은 길다. 능동형 에이전트의 전면적인 도입은 기업가들에게 '시행착오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기회와도 같다. 과거에 10개를 시도해 1개를 성공시키던 구조였다면, 이제는 에이전트 파이프라인을 통해 1,000개를 실험하고 그중 100개의 성공작을 골라낼 수 있는 구조적 전환을 맞이해야 한다. 거대한 기술의 파도 앞에서 우리는 기술에 압도당하는 대신, 그 파도를 지혜롭게 타고 넘는 조직이 되기를 택했다. "도메인은 방향을, 에이전트는 가속을." 이 명확한 나침반 아래, 단순히 기술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도메인 지식과 에이전트가 협업해 어떤 긍정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글로벌 시장에 증명해 나가야한다. '에이전트 드리븐 컴퍼니(Agent-Driven Company)'.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써 내려가고 있는 이 새로운 비즈니스 문법이 머지않아 업계의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의 진정한 가속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2026.04.02 10:08김준영 컬럼니스트

고려아연, 美 제련소 사업 본격화…최윤범, 현지 직원과 첫 소통

고려아연이 미국 내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공식 출범 기념식을 열고 현지 사업 추진에 본격 착수했다. 고려아연은 1일(현지시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크루서블 징크와 계열사들의 출범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현지 임직원들과 첫 공식 소통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중요한 순간: 하나의 팀, 하나의 방향'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고려아연이 니어스타USA 제련소와 관계사들에 대한 인수를 마무리한 뒤 현지 임직원들과 사업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프로젝트 크루서블 사업을 맡고 있는 박기원 사장, 이승호 사장, 김기준 지속가능경영본부장, 권인대 인재경영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스튜어트 맥워터 테네시주 부지사, 에린 허친스 테네시주 북·중부 지역국장, 웨스 골든 몽고메리 카운티 시장, 알렉 리처드슨 빌 해거티 연방 상원의원실 주 책임자 등 현지 인사들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고려아연 경영진의 인사말과 사업 비전 발표, 현지 직원 소감 발표, 참석자 간 의견 교환 순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이번 행사에 프로젝트 크루서블 총괄 책임자로 참석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미국 제련소 사업을 전담하는 '크루서블 사업부'를 최 회장 직속으로 신설한 바 있다. 프로젝트 수장인 최윤범 회장을 비롯해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총 출동해 현지 기존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원팀 정신으로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성공적으로 이끌자고 강조했다. 최윤범 회장은 이날 행사 인사말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통해 고려아연의 지난 52년을 넘어서는 새로운 미래를 열며, 미래 세대를 위한 핵심 광물의 국가 안보를 지켜나가는 여정을 시작했다"며 "모든 역량과 경험, 최신 기술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집약하여 세계 최고의 핵심 광물 처리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기존 니어스타USA 제련소와 광산에서 근무하던 인력을 승계해 초기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본사 핵심 인력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과거 호주 SMC 제련소 운영 경험도 미국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1996년 호주 SMC 법인을 설립하고 2000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당시 국내 인력을 파견해 기술 지원과 초기 안정화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이번에 인수를 마친 제련소 부지 내 폰드장 5곳에는 약 62만톤 규모 제련 부산물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려아연은 이를 재활용해 게르마늄, 갈륨, 인듐 등 핵심 광물을 회수하고, 제련소가 보유한 광산 2곳을 통해 원료도 조달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으로 내년 착공,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후 아연, 연, 동 등을 순차적으로 생산하고, 최종적으로는 미국 정부가 지정한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과 반도체 황산 등을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기념식 이후 최 회장은 기존 제련소와 신규 제련소 부지를 둘러보며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특정 국가에 편중되지 않은 공급망 구축이 경제안보 차원의 과제로 떠오르면서, 고려아연의 미국 사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고려아연과 크루서블 징크 및 계열사 임직원들이 서로의 경험과 역량을 공유하며 '원팀'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자리”라며 “현지 인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미국 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와 지역사회 발전, 나아가 한미 경제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4.02 09:34류은주 기자

한화세미텍, SMT 전시회서 칩마운터 신제품 공개

한화세미텍은 1일 경기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표면실장기술(SMT) 전시회 'SSPA(Smart SMT&PCB Assembly) 2026'에서 'DECAN(데칸) S1 Plus, S2 Plus' 등 칩마운터 신제품을 전시했다고 2일 밝혔다. 한화세미텍 DECAN 시리즈는 넓은 범위 부품에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칩마운터다. 고속 마운터 신제품 DECAN S2 플러스는 기존 제품 대비 장착 속도와 품질을 모두 개선해 생산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이 제품은 기판 인식 시간을 기존보다 30% 단축해 시간당 최대 9만 5000개 칩을 실장할 수 있다. 독자 개발한 차세대 비전 기술로 장착 지점을 자동 확인하고 정밀 보정해 부품과 비용 손실을 줄일 수 있다. DECAN S2 플러스는 최대 4.5㎏의 고중량 인쇄회로기판(PCB) 대응이 가능하다. 사용자 친화 UI 도입과 디스플레이 화면 확대로 편의성도 높였다. 한화세미텍은 이 밖에도 ▲HM520W 등 고속 칩마운터 ▲생산공정 전반에 걸쳐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 T-솔루션 ▲SMT 공정에 적용 가능한 자율이동로봇(AMR) 등을 전시했다. 국내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AMR은 이동 경로 내 장애물을 인식해 자율 주행하고 운반 작업을 수행한다. 자재의 공급·회수 자동화로 SMT 라인의 무인화와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구현한다. 한화세미텍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서버·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자동차 전장 등 고성장·고부가가치 전자산업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4.02 08:55장경윤 기자

아이유노, 글로벌 콘텐츠 현지화 및 그 이상을 위한 혁신적 기술 발표

버뱅크, 캘리포니아, 2026년 4월 2일 /PRNewswire/ -- 미디어 현지화 서비스 선도 업체 아이유노(Iyuno)가 4월 1일, 글로벌 시장 전반에 걸쳐 콘텐츠가 준비, 마케팅, 현지화 및 적응되는 방식을 재편하기 위해 설계된 새로운 맥락적 인텔리전스 플랫폼 클로이(CLOE)의 개발 및 초기 도입을 발표했다. 더 빠른 처리 시간, 더 큰 규모, 더 높은 품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기존 현지화 워크플로는 점점 더 분산되고 비효율적으로 변하고 있다. 클로이는 이야기 맥락을 한 번 캡처해 모든 워크플로, 출력물, 시장에 적용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도입한다. 아이유노의 데이비드 리(David Lee) 최고경영자는 "클로이는 창의적, 기술적, 운영적 모든 각도에서 현지화를 분석하는 데 수년을 보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맥락을 앞세우고 AI의 장점을 활용해 전체 워크플로 라이프사이클을 재구상하는 현지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우리는 이를 콘텐츠가 그 의도를 보존하면서 더 높은 품질로 글로벌하게 확장할 수 있는 변혁적인 단계로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개발 중인 클로이는 이야기의 맥락을 포착하고 구조화해 현지화, 마케팅, 인터랙티브 경험 전반에 걸쳐 재사용할 수 있는 영구적 메모리 그래프로 구조화한다. 프로그램 전체 맥락의 단일 진실 공급원을 확립함으로써, 팀 간의 중복 작업을 줄이면서 자막, 더빙, 스크립트, 마케팅 자료를 더 일관되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한다. 클로이는 AI 기반 워크플로를 지원하면서도 인간의 전문성을 프로세스의 중심에 두도록 설계되어, 크리에이티브 팀이 퍼포먼스, 뉘앙스, 고가치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유노는 4월 19일 라스베이거스 NAB 쇼(NAB Show)에서의 프리미어 프리뷰를 시작으로 클로이의 초기 릴리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2026년 하반기 이후로 지속적인 개발과 확장 릴리스가 예정되어 있다. Introducing CLOE: Iyuno's contextual intelligence platform designed to reshape global content workflows. By capturing story context once and applying it across localization, marketing, and beyond, CLOE enables faster, more consistent, and scalable content while preserving creative intent. 로고 - https://mma.prnasia.com/media2/2683109/Iyuno_Logo.jpg?p=medium600 사진 - https://mma.prnasia.com/media2/2947560/Updated_CLOE_PR_Image__1.jpg?p=medium600

2026.04.02 03:10글로벌뉴스

과기정통부, AI 안전 정책 설계 국민과 함께한다

정부가 인공지능(AI) 활용 확산과 안전 환경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며 '모두의 AI'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 누구나 AI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활용 역량 강화 사업과 함께 일상 속 AI를 안전하게 쓸 수 있는 환경 마련을 위한 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서울 강남구에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인공지능안전연구소와 함께 일반 국민과 AI 전문가가 참여하는 'AI 안전 국민 공감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국가 차원의 AI 안전 확보 방안 수립에 앞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설계하기 위한 소통의 장으로 기획됐다. 행사는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지현 SK AI위원회 부사장의 '글로벌 AI혁신 트렌드 변화'와 김주호 카이스트 교수의 'AI 위험 대응을 위한 기술·제도 제언' 순으로 강연이 진행됐다. 이어서 'AI 혁신에 따른 삶의 변화와 기회'와 'AI 위험 대응과 안전한 AI 확보 방안'을 주제로 패널 토크가 열렸다. 패널 토크에서 참석자들은 각 전문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AI가 바꾸는 일상의 변화와 이로 인해 발생 가능한 AI 위험과 대응방안 등을 공유했다. 패널 토크 후엔 류제명 차관이 직접 청중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현장에선 AI로 인한 사회 변화, 위험 대응 등 AI 혁신과 안전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으며 류 차관은 이들 질문에 답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모두의 AI 정책 연장선에 있다. 생성형 AI가 일상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AI 활용 역량이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한 만큼, 안전 환경 구축도 서둘러야 한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도 앞서 "글로벌 산업질서가 빠르게 재편되는 만큼, AI가 위기가 아닌 기회로 작동하도록 골든타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우리 미래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6일 '전국민 AI 경진대회'를 개막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등 활용 확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안전 정책도 이번 토크콘서트를 시작으로 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구체화할 방침이다. 류 차관은 "AI 시대 경쟁력은 기술혁신을 이루는 것만이 아니라 그 기술에 대한 신뢰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렸다"며 "AI 안전을 확보하는 건 AI 시대를 맞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만큼 AI 안전 생태계 조성을 통해 AI를 국민이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4.01 19:00이나연 기자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현장 활용성 높인다…녹색투자 기반 강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금융·산업 현장에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가이드라인'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경제활동 해설서'를 개정·발간하고, 경제활동별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연계표를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기후부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기업과 금융기관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적용해 녹색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2022년부터 해설서를 발간해 왔다. 기부후 관계자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가 녹색채권·녹색자산유동화증권·녹색여신 등 다양한 녹색금융 분야 기준으로 활용됨에 따라 기업과 금융기관의 녹색경제 활동에 대한 객관적 판단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설서는 2025년 12월 개정된 녹색분류체계 지침을 반영해 신설·추가·개정된 경제활동을 포함했다. 또 개정된 기준과 판단 방법을 중심으로 ▲활동 정의와 범위 ▲인정기준(기술적 판단기준 등) 적용 방법 ▲배제기준 및 보호기준 적용 방법 ▲유의사항 등을 상세하게 정리했다. 녹색분류체계의 총 100개 경제활동과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제11차 개정 기준)를 연계한 결과를 함께 제시했다. 이번 연계 작업으로 각 경제활동이 한국표준산업분류의 세세분류 수준까지 연결돼 금융·산업 현장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기후부는 녹색분류체계 해설서 개정으로 기업은 경제활동과 녹색분류체계 간 연계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금융기관은 여신·투자 심사 과정에서 산업분류 기반의 체계적 판단이 가능하며, 녹색금융 정보공개·보고에서도 이전보다 일관된 기준 적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선화 기후부 녹색전환정책관은 “한국표준산업분류와의 연계를 포함한 이번 해설서는 기업과 금융기관이 녹색분류체계를 더 쉽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자금의 흐름이 온실가스 감축을 비롯한 환경목표 달성을 위해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01 18:28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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