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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정 비대면진료 처방 해결해야”…환자 안전 포함 법안 발의

김선민 조국혁신당이 환자 안전 조항을 포함한 비대면진료 법안 발의를 추진 중이다. 김 의원이 대표발의를 준비 중인 '비대면진료법'은 초‧재진 대상설정·비대면진료 전담 의료기관 운영 금지 등 기존 비대면진료법 내용 외에도 추가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해당 내용은 비대면진료 처방 시 비대면 금지 의약품을 처방할 수 없도록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DUR) 확인 의무를 포함했다. 이 밖에도 ▲의약품 종류 및 처방일수 등 초진 처방 제한 ▲의료인의 비대면진료 거부‧중단 권한 ▲환자 확인 및 비대면진료 설명‧동의 의무 ▲비대면진료 적정 제공 표준지침 마련‧권한 ▲플랫폼업체의 비대면진료 현황 보고의무 등의 내용도 담겼다. 김선민 의원은 “추진 중인 비대면진료법은 비대면진료 처방 금지 의약품을 지정해도 무분별하게 비대면진료로 처방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코자 했다”라며 “DUR 확인을 의무화하고, 환자 확인 및 비대면진료 설명‧동의와 처방 가능 의약품 및 처방일수 제한 등 환자 안전을 더 강화하기 위한 조항들을 추가했다”라고 밝혔다.

2025.09.14 10:00김양균

랜섬웨어 아키라, 소닉월 취약점 악용해 공격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많은 랜섬웨어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랜섬웨어 공격 그룹 '아키라(akira)'가 최근 과거 발견됐던 취약점을 다시 악용한 공격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안 외신 블리핑컴퓨터에 따르면 아키라 랜섬웨어 그룹은 지난해 발견된 치명적인 접근 제어 취약점인 CVE-2024-40766을 다시 악용하며 미국의 네트워크 보안 전문 기업 소닉월(SonicWall) 장비에 무단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랜섬웨어 추적 사이트인 랜섬웨어닷라이브에 따르면 아키라는 올해 들어 누적 공격 건수가 496건으로, 가장 많은 공격을 시도한 랜섬웨어 그룹 '킬린(Qilin·499건)'과 함께 가장 위협적인 랜섬웨어 그룹으로 꼽히고 있다. 아키라는 해당 보안 취약점을 활용해 패치되지 않은 소닉월이 제공하는 SSL VPN의 엔드포인트를 통해 대상 네트워크에 침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아키라는 2024년 9월부터 이 취약점을 가장 먼저 악용한 랜섬웨어 그룹 중 하나로 알려졌다. 앞서 소닉월은 CVE-2024-40766 취약점에 대해 지난해 8월 이미 보안 패치를 배포한 바 있다. 배포 당시에도 이 취약점은 인가되지 않은 리소스 접근을 허용하며, 방화벽이 다운(crash)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취약점이 실제로 악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소닉월은 로컬 계정 기반의 SSLVPN 사용자들에게 비밀번호를 반드시 변경할 것을 강하게 권고했다. 만약 패치 이후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으면, 공격자가 이미 탈취된 계정을 통해 MFA(다중 인증) 또는 TOTP(일회용 비밀번호) 설정을 구성해 탐지되기 어려운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랜섬웨어 공격이 과거 문제가 됐던 VPN 장비에 대한 취약점을 다시금 악용하고 있는 만큼 빠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블리핑컴퓨터는 시스템 관리자들이 소닉월에서 제공한 보안 공지를 참고해 ▲펌웨어를 버전 7.3.0 이상으로 업데이트 ▲소닉월 계정의 비밀번호 재설정 ▲다중 인증(MFA) 활성화 ▲SSLVPN 기본 그룹(Default Group)의 위험 요소 완화 등 즉시 보안 점검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5.09.14 09:27김기찬

낸드 후발주자 키오시아·샌디스크, 차세대 제품으로 AI 시장 노린다

AI산업의 발달로 고성능 낸드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키오시아, 샌디스크 등 낸드 업계 후발주자들이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메모리 기업들은 AI 서버를 위한 차세대 낸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키오시아는 이달 초 도쿄에서 개최한 기술설명회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해 기존 대비 랜덤읽기 성능을 100배 향상시킨 SSD를 오는 2027년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SSD는 낸드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저장 장치다. 서버용 SSD의 경우, 여러 개로 분산된 파일의 데이터를 읽고 쓰기 때문에 랜덤 읽기 및 쓰기 성능이 중요하다. 키오시아가 제시한 차세대 SSD의 랜덤 읽기 성능은 1억 IOPS(초당 입/출력 작업 수)로, 현재의 100배 수준에 해당한다. 기존 SSD는 CPU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구조로 돼 있다. GPU와는 간접적으로만 연결된다. 반면 키오시아는 SSD와 GPU를 직접 연결해, 데이터 교환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드는 방안을 고안해냈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아시아는 "엔비디아가 2억 IOPS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키오시아는 두 개의 SSD 유닛을 사용해 이를 달성할 계획"이라며 "차세대 SSD 인터페이스 표준인 PCIe 7.0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주요 낸드업체 샌디스크는 고대역폭플래시(HBF)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HBF는 D램을 수직으로 여러 개 적층하는 HBM(고대역폭메모리)와 유사하게, 낸드를 여러 층 적층해 메모리 대역폭을 끌어올린 차세대 메모리다. 샌디스크는 내년 하반기 HBF 샘플을 출시하고 2027년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1세대 HBF의 경우 낸드를 16층 쌓는 구조로, 스택 당 최대 512GB(기가바이트) 용량을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스크는 HBF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 7월 기술 자문 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지난달에는 국내 SK하이닉스와 HBF 개발을 위한 MOU(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HBF의 성능 및 시장성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차세대 낸드 제품으로서 HBF의 상용화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2025.09.14 09:20장경윤

오프라인으로 보폭 넓히는 이커머스…관건은 '차별화'

온라인을 주 무대로 활동하던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이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열면서 거리로 나오고 있다. 오프라인 팝업은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여러 회사들이 연이어 팝업을 개최하는 탓에 비슷한 품목을 취급하는 회사들 사이에서는 차별화 포인트를 찾는 것이 관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14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내달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첫 오프라인 페스타 '미(美)지엄'을 연다. 1천400평 이상의 규모에 5가지 테마의 전시 콘텐츠를 마련한다. 스타 셰프 협업 상품 중심의 '고메스트리트', 농심 등 식품사와 식재료 부스를 모든 '딜라이트 존', 커피·디저트·프리미엄 과일로 구성된 '스위트 존', 뷰티 브랜드를 모은 '뷰티 오브 SSG존', 루프탑 '미지엄 스테이지' 등으로 구성된다. SSG닷컴에 앞서 오늘의집도 지난 7월 상설 오프라인 쇼룸 '오프하우스'를 선보였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층 규모로, 지하 1층은 오늘의집에서 판매하는 카테고리 하나를 전시하는 라이브러리로 꾸며졌다. 지상 1층은 임대한 브랜드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며, 2층과 3층은 각각 자체 브랜드 '레이어'·셀렉스샵 '바이너리샵'의 상품을 활용하고, 오늘의집 앱에서 인기 있는 이용자의 방을 재현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오늘의집은 지상 1층 공간에 비치된 가구와 인테리어를 적어도 1년에 3번 이상 바꿀 계획이며, 2층과 3층은 계절에 따라 변경할 예정이다. 오늘의집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한국에 이어 일본 시부야에서도 라이프스타일 행사 '나스마츠리 25'에 참여해 '오하우스'라는 이름으로 팝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레어로우, 세이투셰 등 고감도 인테리어 디자인 브랜드 상품 20개를 전시한다. 지난해 처음 뷰티페스타를 개최한 컬리는 올해도 내달 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뷰티페스타를 연다. 오는 12월에는 푸드페스타를 준비 중이다. 성수동을 거점으로 오프라인 공간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는 무신사도 지난달 뷰티페스타를 개최했으며 2019년 업계 최초로 뷰티페스타를 연 올리브영은 올해도 행사를 개최하며 완전히 연례행사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오프라인 팝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이커머스의 좁힐 수 없는 간극으로 거론되던 '즉시성'과 '촉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다. 오프라인은 '즉시성'과 함께 직접 제품을 만져보고 발라볼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인 공간으로, 여기에 체험형 매장인 팝업을 열면 '즉시성'과 '촉감'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브랜드의 정체성과 추구하고자 하는 바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소비자에게 바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같은 이점을 위해 이커머스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팝업을 개최하다 보니 같은 품목을 들여놓은 회사들은 다른 업체와 차별점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팝업을 여는 이유에는 매출 증가 뿐만 아니라 인지도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작용한다”며 “음식은 그나마 덜하지만, 뷰티제품의 경우 판매하는 곳이 많다 보니 각자 (팝업들을) 차별화시키려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팝업이 팝업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사장을 다녀와서 사진을 찍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홍보 효과가 발생한다”며 “인터넷으로 상품을 살 때 소비자 입장에서는 충족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물건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만족감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팝업을 통해 피부로 느낀 경험을 갖추고 다시 온라인 공간으로 돌아오는 구조로 온오프라인의 연계를 꾀할 수 있다”며 “다만 천편일률적인 팝업이 많다보니 앞으로는 (팝업 간)차별화가 성패를 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09.14 09:10박서린

유럽 가전 AI 전략, 아시아와 어떻게 다르나

“밀레에서 출시한 대부분의 제품을 20년 내구성 기준으로 개발하다보니, 상당히 많은 테스트를 해야만 합니다. AI 기능이 아시아 제품과 비교했을 때 늦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헬레나 샤겐(Helena Schagen) 밀레(Miele) 스마트홈 마케팅 책임자는 최근 독일에서 진행된 IFA 2025에서 유럽의 가전 업계가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기업들과 비교해 AI 도입이 다소 늦은 이유에 대해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아시아 지역 가전 업계가 첨단 기술로 무장했다면, 유럽 기업들은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만든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유럽 기업들은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모양새다. 밀레, 보쉬, 지멘스 등 대형 유럽 가전 기업은 IFA에서 AI가 탑재된 제품을 선보였으나 일부에 불과했다. AI 기술을 제품에 탑재하지만 도입 속도가 아시아권에 비해 다소 느린 셈이다. 양 지역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브랜드가 중국 하이센스와 슬로베니아 고렌예(Gorenje)다. 고렌예는 75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브랜드로, 지난 2018년 하이센스에 인수됐다. IFA 2025에서 양사는 같은 전시관 내에 붙어서, 별도의 부스를 운영했다. 하이센스는 가까운 미래를 연상시키는 AI홈을 연출한 반면, 고렌예 부스에서는 AI라는 단어를 단 한글자도 찾을 수 없었다. 고렌예를 관람하던 한 한국인 관람객은 “같은 회사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다르다”며 “고렌예 제품이 좀 투박하지만 오래 쓸 수 있는 제품 느낌이라면, 하이센스는 온갖 기능이 다 들어간 컴퓨터 같다”고 말했다. 유럽 가전 업계, 오븐·인덕션 등 주방 가전 위주로 AI 탑재 AI 도입 부분에서도 아시아권과 차이가 있었다. 국내 가전 양사의 경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 높은 가격대의 중대형 가전에 AI를 탑재한 반면 유럽 기업들은 주로 주방 가전에 AI를 도입했다. 특히 아시아권에 비해 사용량이 현저히 많은 오븐에 AI가 들어간다. AEG의 AI 오븐은 인터넷에서 원하는 요리 레시피를 가져와 오븐에서 조리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제안한다. 밀레는 오븐 내부 카메라를 사용해 음식 사진을 찍으면 AI가 레시피를 식별한 후 요리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인덕션에도 AI가 적용됐다. 밀레는 이번 IFA 2025에서 공개한 AI 인덕션 신제품은 온도를 정밀하게 측정해 음식이 타거나 넘칠 위험을 방지한다. 조리 도구도 요리 중 물이 끓어 넘치지 않도록 자동으로 조절된다. 지역 간 가전 차이 극복 먼저 유럽 업체들은 ▲설치 빈도 ▲에너지 효율 ▲연동성 등을 이유로 주방 가전에 선제적으로 AI를 도입한 걸로 분석된다. 유럽은 아시아 지역보다 주방 가전 활용률이 높다. 예컨대 한국 주방의 일반적인 풍경은 재료를 꺼내 손질한 뒤 화구에서 조리한다. 반면, 유럽은 요리 중 상당수가 오븐에서 조리된다. 일부 가정의 경우 실내외에 전기 그릴을 설치하기도 하며, 20세기부터 활용되던 식기세척기 역시 이들에겐 당연한 주방 가전이다. 아시아 업체들이 AI 가전의 한 축으로 내세우고 있는 에어컨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명확해진다. 온라인 가격 비교 플랫폼 페리복스(Verivox)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독일 가구의 약 19%가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설치형 에어컨이 비용, 건물 구조, 임대 여부 등 제약으로 보급률이 낮기 때문이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이동식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가정용 에어컨 보급률이 98%를 넘어가는 한국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유럽 가전 업체들이 AI 에어컨을 내세우지 않는 이유다. 韓 가전 업계, 유럽 벽 넘기 위해 필요한 건 '시간' 유럽 업체들이 AI 도입을 서두르지 않는 다른 배경에는 소비자와 쌓아온 신뢰가 있다. 독일 가전 기업 투톱인 보쉬와 밀레는 각각 1886년, 1899년에 사업을 시작했다. 보쉬는 1967년 지멘스와 합작해 브랜드 BSH를 설립하며 가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자동차 부품, 전기 기기 등에서 쌓인 노하우를 가전에 적용함으로, 오늘날까지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밀레는 시작과 동시에 가전 사업을 시작했다. AEG, Zanussi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스웨덴 일렉트로럭스(Electrolux)는 1919년 사업을 시작했으며, 슬로베니아 고렌예는 1950년에 가전제품 판매 포문을 열었다. 유럽 지역 가전 시장에서 길면 1세기, 짧아도 반세기 이상 자리를 지킨 터줏대감인 것이다. 가전 업계에서는 유럽 시장의 높은 벽을 뚫기 위한 건 결국 시간이라고 말한다. 김현식 LG전자 독일법인 리빙PD 팀장은 “(소비자에게) 밀레를 왜 삽니까라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대답이 '우리 엄마가 쓰셨다'라는 답변이다”라며 “마더 브랜드 효과가 분명히 있고, 브랜드 스위치가 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밀레처럼 엄마가 써서 10년간 문제가 없었다면 살 확률이 높아진다”며 소비자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9.14 08:40전화평

AI 시대, 'PR의 아버지'와 '선전의 대가'가 말하다

인공지능이 홍보 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은 2025년. 한 자리에 모인 두 전설적 인물이 PR과 선전의 본질, 윤리, 그리고 기술의 힘에 대해 첨예한 대담을 펼친다. 현대 PR의 개척자 에드워드 버네이즈와 나치 독일의 선전부 장관 요제프 괴벨스가 AI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PR의 양면성과 윤리, 기술의 중립성과 악용, 스타트업을 위한 전략까지 다양한 주제를 놓고 가상의 인터뷰를 가졌다. 대담은 20년 이상 한국 PR 업계 활동해온 문지형이 진행했다. ■ 에드워드 버네이즈 – 현대 PR의 아버지 현대 PR의 창시자로 불리는 미국의 홍보 컨설턴트다. 프로이트의 조카답게 대중 심리를 활용한 홍보기법을 개척해 자신을 '여론 조작의 숨은 정부' 일원이라 자처하기도 했다. 1928년 출간한 저서 'Propaganda'에서 "조직된 대중의 습관과 의견을 의식적으로 조종하는 것은 민주 사회의 중요한 요소"라고 역설하며 선전의 역할을 노골적으로 강조했다. 1929년 여성 흡연의 금기를 깬 '자유의 횃불' 캠페인부터 1954년 과테말라 정권 전복에 연루된 유나이티드 프루트사의 홍보전까지 굵직한 캠페인들을 주도했다. ■ 요제프 괴벨스 – 선전의 대가 독일 나치 정권의 국민계몽선전부 장관으로 히틀러 정권의 선전 전략을 총괄한 인물이다. 1933년부터 언론·출판·라디오·영화 등 모든 매체를 장악하고 검열해 대중 여론을 철저히 통제했다. 열정적인 연설과 치밀한 선동으로 독일 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거짓말도 충분히 크게 자주 반복하면 대중은 결국 믿게 된다"는 신념 아래 허위 정보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문지형 – 진행자 스타트업부터 중견·대기업까지 20년 이상 홍보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행한 전문가. 위기관리와 브랜드 스토리텔링, AI 기반 PR 자동화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IT·부동산·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성과를 낸 홍보인. 현재 알스퀘어에서 대외협력·브랜드 전략을 맡으며 업계 트렌드와 실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대담 내용 문지형: 2025년의 PR 환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날 홍보 업계는 AI 기술과 소셜미디어로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현대의 PR 환경을 보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예전과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이라고 느끼십니까? 버네이즈: 겉으로는 도구와 채널만 변했지, 본질은 같습니다. 대중은 여전히 감정과 무의식에 의해 움직이고, PR 전문가들은 여전히 그 지렛대를 찾고 있지요. 다만 이제 그 규모와 속도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제 시절에는 여론 조사를 하고 메시지를 퍼뜨리는 데 몇 주, 몇 달이 걸렸지만 지금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몇 시간 만에 전 세계 수백만에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오늘날에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같은 곳이 페이스북 사용자 5천만 명의 프로필 데이터를 며칠 만에 분석해 맞춤 캠페인을 만들 정도입니다. 제가 한때 소규모 표본으로 수개월 고민하던 일을 AI와 빅데이터로 단숨에 해내다니, 기술의 발전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요. 동시에 PR이 이제 학문적 기반과 윤리 규범을 갖춘 전문 업으로 자리 잡은 것도 인상적입니다. 제 때만 해도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이 "보이지 않는 정부"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투명성과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네요. 괴벨스: 하하, 시대가 달라져도 "대중은 대중"인 모양이군요. 저는 현대의 PR 환경을 보며 정보의 바다, 그리고 혼란의 바다를 느꼈습니다. 예전에 나는 독일 국민에게 일방향으로 메시지를 주입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이 휴대폰 하나로 송신자이자 수신자가 되었어요. 정보가 넘쳐난다는 것은 선전하는 입장에선 양날의 검입니다. 한편으론 클릭 한 번으로 거짓이든 진실이든 순식간에 퍼뜨릴 수 있어 선전의 전파력은 과거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정보원이 너무 많아 통제가 어렵고, 거짓을 퍼뜨리면 곧바로 누군가 사실 확인을 해서 공개적으로 반박할 수도 있죠. 결국 '정보의 홍수' 속에서 누가 군중의 귀를 사로잡느냐의 경쟁이 치열해진 시대라는 인상입니다. 혼란을 이용해 대중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도 전략의 하나라고 봅니다만, 현대는 정말 혼란 그 자체네요. 문지형: 두 분 말씀에서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기술은 변했지만 인간의 본성은 그대로라는 점이죠. 실제로 한국 PR 업계에서도 AI 도구들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였지만, 결국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스토리'는 여전히 인간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PR과 선전의 경계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버네이즈 선생님은 흔히 '홍보(PR)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동시에 저서 제목 그대로 '프로파간다(Propaganda)', 즉 선전 기법을 활용했다고 평가받습니다. PR과 선전, 본질적으로 같은 것일까요 다른 것일까요? 버네이즈: 좋은 질문입니다. 사실 '선전'이란 단어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습니다. 1920년대에는 선전(propaganda)이라는 말이 한낱 중립적인 용어였어요. 1차 대전 때 저도 미국 CPI 위원회(공정보도위원회)에서 선전 업무를 했지만, 그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정보 캠페인이었죠. 다만 2차 대전을 거치며 선전이란 말이 저 괴벨스 박사 같은 이들의 악행 때문에 크게 오염되었습니다. 그래서 현대에는 우리는 선전을 PR이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말로 승격시켜 부르고, 윤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온 겁니다. 본질적으로 PR과 선전 모두 대중을 설득하고 여론을 형성하려는 활동인 것은 같아요.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는 윤리와 진실성에 있습니다. 오늘날 PR 업계의 윤리 강령을 보면 "우리는 대중에게 전달하는 모든 정보에서 최고 수준의 정확성과 진실을 준수한다"고 명시되어 있죠. 즉 PR은 사실에 기반한 설득을 지향한다는 겁니다. 괴벨스: (웃으며) 버네이즈 씨, 당신 책 제목이 '선전(Propaganda)' 아니었던가요? 말하자면 PR이란 결국 좋은 선전, 선전이란 나쁜 PR이라고들 하는데, 이 구분이 위선적이라고 봅니다. PR이나 선전이나 수단과 목적만 다를 뿐 똑같은 원리예요. 대중의 마음을 쥐락펴락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지 않습니까? PR 윤리 강령에 '진실을 준수' 운운하지만, 현실에서는 기업이나 정부나 자기 이익을 위해 불리한 진실은 숨기고 유리한 내용만 퍼뜨리지요. 완전한 거짓말은 안 하더라도 진실을 편집하고 왜곡하는 건 다반사입니다. 그건 거짓말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승자가 자기 쪽은 PR이었다 하고, 패자는 상대의 것을 선전이라 낙인찍는 것 아니겠습니까? (버네이즈를 향해 미소 지으며) 당신의 기법을 나쁜 정권이 쓰면 선전, 좋은 기업이 쓰면 PR이라 부르는 차이랄까요. 버네이즈: 선전이건 PR이건 대중 설득의 기술인 점은 인정합니다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목적의 정당성과 방법의 양심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PR 활동은 궁극적으로 대중에게 이롭고 사회에 유익한 방향으로 여론을 '조율'하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반면 괴벨스 박사가 주도한 선전은 증오와 거짓을 이용해 대중을 호도하여 인류에 재앙을 가져왔지요. 두 활동 모두 여론을 움직였지만 하나는 담배를 팔고 여성의 사회적 자신감을 높이는 데 쓰였고—완전히 고결하다고는 못하겠군요—또 하나는 사람들을 전쟁과 학살로 내몬 차이가 있습니다. 문지형: 흥미로운 지적들입니다. 현장에서는 사실 두 분 관점이 모두 현실적으로 느껴져요. 이론상으론 PR과 선전을 구분하지만 실무에서는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 진실과 거짓의 문제를 좀 더 파고들어보고 싶습니다. 괴벨스 박사는 거짓도 유용한 무기라고 공공연히 주장하셨고, 실제로 나치 선전에서는 철저한 허위 정보와 과장된 음모론까지 동원됐습니다. 반면 현대 PR 업계에서는 진실성과 투명성을 매우 강조합니다. 실무적으로 볼 때, 대중을 설득하기 위해 어디까지가 용인되고 어디부터가 선을 넘는 것일까요? 버네이즈: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노골적인 거짓말은 장기적으로 득보다 실이 큽니다. 특히 지금같이 정보가 투명한 사회에서는 거짓 주장은 금세 들통이 나기 쉽고, 한 번 신뢰를 잃으면 돌이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대 PR 전문가들은 팩트로 승부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프레이밍을 통해 사실을 해석하는 방향에는 창의성이 동원되지요. 예를 들어 같은 제품도 어떤 이야기를 붙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인식됩니다. 제가 여성 흡연을 "해방의 상징"으로 프레이밍했던 것처럼요. 하지만 그렇다고 "담배를 피우면 건강에 이롭다"는 식의 새빨간 거짓말을 하진 않았습니다. 핵심 메시지에선 사실을 기반으로 하되, 그 맥락과 정서를 설계하는 게 PR의 역할입니다. 오늘날에는 기업의 잘못을 가리기 위한 거짓 홍보를 했다가 오히려 대중의 뭇매를 맞은 사례도 많습니다. SNS상에서는 소비자나 직원 내부고발 등을 통해 금세 진실이 퍼져나가거든요. 작은 거짓도 발각되면 기업 평판이 순식간에 추락하는 시대입니다. 괴벨스: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상주의적 견해로 들리는군요.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중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그리고 선동가는 그 약점을 공략하지요. 내가 유대인에 대한 음모론을 퍼뜨렸을 때, 독일 국민은 그것이 명백한 거짓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믿고 싶어했으니까요. 전쟁을 정당화하려고 "폴란드인이 독일인을 학살하고 있다"는 가짜 뉴스를 꾸며낸 적도 있지만, 국민들은 그걸 믿어야 할 이유가 생기니 받아들였어요. 다시 말해 거짓도 사람들이 받아들이게 만들면 그것이 그들의 진실이 됩니다. 선전가는 그 심리를 이용할 뿐입니다. 그러니 제 입장에서 거짓과 진실의 경계는 실용적 관점이지 도덕적 관점이 아니었어요. 물론 모든 경우에 거짓이 능사는 아닙니다. 가령 국민들의 사기를 높일 때는 오히려 실제 전황을 적당히 숨기고 희망적인 사실만 부각하는 "부분적 진실"이 효과적이었어요. 완전한 거짓보다 진실과 거짓을 섞는 기술이 더 설득력이 높을 때가 많죠. 정확히 어디까지 거짓이 허용되는가? 그런 질문 자체가 사치라고 봅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수단의 선악을 가리지 않는 것, 그것이 내가 알던 프로파간다의 세계였습니다. 문지형: 두 분의 상반된 접근법이 현대 PR의 딜레마를 잘 보여주네요. 한국 시장에서는 '불문율'이 있어요. "거짓말은 하지 마라, 하지만 모든 진실을 다 말할 필요는 없다"는 식의 암묵적 합의죠. 법적으로는 공정거래위원회나 방송통신위원회 기준을 넘지 않는 선에서, 윤리적으로는 언론이 팩트체크를 해도 "과장은 있지만 거짓은 아니다" 수준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AI 시대가 되면서 상황이 또 달라졌습니다. 2025년 현재 PR과 마케팅 분야에서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PR 종사자의 69%가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64%는 보도자료 작성이나 아이디어 구상 등에 AI를 통합했다고 합니다. 반면 딥페이크 기술 악용 사례도 늘고 있는데요. 테일러 스위프트 가짜 지지 영상이나 바이든 대통령 목소리를 흉내 낸 가짜 음성 로보콜 같은 사례 말입니다. AI가 홍보와 선전 양측에 쓰이는 현실을 어떻게 보시나요? 버네이즈: 일평생 대중의 무의식과 여론 데이터를 활용해 설득 전략을 세웠는데, AI 시대에는 그 두 가지가 모두 비약적으로 강화된 느낌이에요. 우선 생성형 AI는 홍보 실무자들의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보도자료 한 장 쓰고 여론 반응을 살피는 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었지만, 이제 AI는 몇 초 만에 완벽한 초안을 잡아주고, 소셜미디어의 수백만 반응을 실시간으로 요약해주는군요. PR 업무의 효율성이 그야말로 혁명적으로 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AI는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순식간에 해내지요. 이를테면 대중의 소비 습관이나 여론 경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홍보 전략을 정교하게 조정할 수 있을 테니, 제가 꿈꾸던 "여론 엔지니어링"이 드디어 완성된 느낌입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도 큽니다. AI가 강력한 만큼, 그 악용도 위험합니다. 딥페이크 영상이나 가짜 음성 같은 것은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던 고도 선전 수법입니다. 누군가의 얼굴과 목소리로 거짓 메시지를 만들어 내보낸다면, 대중은 더 이상 눈과 귀를 믿기 어려워지죠. 민주사회에서는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법과 규제, 교육이 필요하겠지요. 저는 기술 그 자체보다 인간의 판단력과 윤리가 더 중요해진 시대라고 봅니다. 괴벨스: 글쎄요, 기술은 중립적이라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기술 환경이 바뀌면 전략도 바뀌게 마련입니다. AI 덕분에 이젠 누구나 손쉽게 선전가가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라디오 방송을 하나 하려면 국가적 자원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노트북만으로도 자동으로 가짜 뉴스를 수백만 건 만들어낼 수 있지 않습니까? 제가 만일 AI를 다룰 수 있었다면, 아마 수천 개의 가짜 계정을 풀어 우리에게 우호적인 게시글과 댓글, 영상을 홍수처럼 쏟아냈을 겁니다. 실제 인물의 모습으로 가짜 연설을 시킨다니, 상상만 해도 짜릿하지 않습니까? 국민들은 혼란에 빠지고, 무엇이 진실인지 헷갈리게 될 테지요. 그렇게 진실의 토대를 흔드는 것, 그게 선전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세상에서는 사람들은 결국 믿고 싶은 것만 골라 믿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선전가는 더욱 극단적 주장으로 팬층만 확보하면 그만이겠지요. 저는 이를 '분열된 현실'이라 부르고 싶군요. 기술 플랫폼들이 알고리즘으로 사람들에게 맞춤 정보만 주다 보니, 사회 전체의 공통 현실이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거짓을 진실처럼 만드는 것도, 진실을 거짓이라 우기는 것도 둘 다 수월해집니다. 문지형: 두 분 모두 AI의 양면성을 정확히 짚어주셨네요. 실제로 한국에서도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선거철마다 후보자 딥페이크 영상이 문제가 되고, 기업들은 AI로 가짜 리뷰나 댓글을 조작하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반면에 건전한 활용 사례도 많아요. ChatGPT로 다양한 버전의 보도자료를 만들어 A/B 테스트를 하거나, 고객 피드백을 AI로 분석해서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는 식으로요.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PR 전략에 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두 분 모두 거대한 대중을 상대로 영향력을 행사한 경험이 있으니, 오히려 작은 조직이나 신생 기업이 한정된 자원으로 효과적인 홍보를 하려면 어떤 원칙을 잡아야 할지 궁금합니다. AI 시대의 기술 활용 방법도 함께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버네이즈: 규모의 차이만 있을 뿐 원리는 같습니다. 강조하고 싶은 건 '스토리텔링', 그리고 공중의 욕구를 읽는 통찰입니다. 작은 회사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서사를 만들면 승산이 있습니다. 돈을 들여 광고를 하지 않아도, 훌륭한 PR 아이디어 하나면 언론이나 SNS가 자발적으로 퍼뜨려 주는 시대입니다. 예컨대 스타트업이 자사의 기술로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있는지를 한 편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엮어 보도자료를 쓰고, 그걸 언론에 제공하거나 SNS에 올리면 예상치 못한 바이럴을 탈 수도 있어요. 제 경력에서 배운 교훈은 대중이 무엇을 갈망하는지 포착하라는 겁니다. 1929년엔 여성들이 자유를 갈망했고, 저는 열망을 담아낸 이미지를 제공했기에 반향을 얻었지요. 오늘날이라면 시대의 문화, 소비자의 가치관을 잘 읽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진정성이 중요합니다. 작은 회사일수록 신뢰와 친근함이 무기입니다. 대기업처럼 화려한 캠페인보다도, 고객과 소통하면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어요. 요즘 소비자들은 대기업 홍보보다 사람 냄새 나는 창업자의 진솔한 이야기에 더 마음을 엽니다. 기술적으로는 소셜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돈 한 푼 안 들이고도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을 통해 수십만, 수백만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시대입니다. 또한 데이터 기반 전략을 세우는 데 AI 툴을 적극 쓰세요. 고객 댓글이나 피드백을 AI로 분석하면 금맥을 찾듯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기술에 의존해선 안 됩니다. 결국 전략의 방향을 정하는 건 인간의 창의성이고, 그 부분에서 리더나 홍보 담당자의 철학과 윤리가 드러납니다. 괴벨스: (박수를 치며) 뻔하지만, 훌륭한 말씀입니다. 제 관점에서 몇 가지 덧붙여 보죠. 첫째, 선명한 메시지를 가져야 합니다. 자원이 적을수록 하나의 강렬한 메시지에 집중하세요. 사람들이 당신 회사를 한 마디로 떠올렸을 때 무엇이길 바라는지 정하고, 그 이미지를 일관되게 밀어붙이세요. 제가 나치 선전에 있을 때 "유대인은 우리의 불행의 원인"이라는 끔찍하지만 단순한 메시지로 여론을 결집시켰듯이, 스타트업도 자신만의 한 문장 슬로건을 대중 뇌리에 박아야 합니다. 물론 그 메시지가 긍정적이면 더 좋겠지요(웃음). 둘째, 반복하라는 것입니다. 예산이 적다고 위축될 필요 없습니다. 무료든 저렴하든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채널에 나서서 같은 메시지를 지치지 않고 반복하세요. 사람들은 자꾸 접한 끝에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호감을 갖게 마련입니다. 꾸준함과 일관성, 돈 안 들이고도 가질 수 있는 무기입니다. 셋째, 감정에 호소하라입니다. 사람들은 감정에 움직입니다. 작은 기업일수록 스토리로 감동을 주거나, 아니면 조금 논쟁적인 화제를 던져 이목을 끌 수도 있어요. 모두가 조용히 가는 길에 돌을 던지는 자가 관심을 얻습니다. 넷째, 적을 설정하라는 전략입니다. 이는 심리상 아주 효과적입니다. 우리 편과 반대 편 구도를 만들면 작은 조직도 마치 거대한 싸움을 이끄는 주인공처럼 비춰집니다. 예를 들어, 전통 시장의 게으른 강자를 우리가 혁신으로 무너뜨린다든지, 혹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낡은 관습과 싸운다는 식의 스토리 대결 구도를 짜보세요. 마지막으로, 기술 활용에 대해 말하자면, 버네이즈 씨 말처럼 좋은 도구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동화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작은 기업일수록 대표나 홍보 담당자가 직접 얼굴을 내밀고 소통하는 편이 낫습니다. 종합하자면, 작은 불씨를 크게 키우기 위해선 산소를 잘 넣고, 바람을 잘 일으켜야 합니다. 기술이든 이슈든 바람을 일으키는 도구일 뿐, 불씨(핵심 메시지)가 선명하고 뜨거워야 불이 붙습니다. 문지형: 두 분의 조언을 종합해보면, '작지만 강한 메시지'와 '지속적인 소통'이 핵심이네요. 실제로 맡았던 스타트업들 중 성공한 케이스들을 보면, 버네이즈 선생님이 말씀하신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괴벨스 박사가 강조하신 '일관된 메시지 반복'을 모두 활용했어요. 한국 시장에서 추가로 중요한 건 '타이밍'입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나 유튜브 트렌드를 AI로 모니터링해서 적절한 순간에 우리 메시지를 연결시키는 능력이 승부를 가르곤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AI는 도구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네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기술이 아니라 진심이고, 그 진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AI를 활용하는 것이죠. 마무리 1920년대와 30년대에 활동했던 두 전설을 통해 바라본 오늘날의 PR 환경은 그야말로 양날의 검처럼 다가온다. 에드워드 버네이즈는 PR을 대중의 의견을 선도하는 긍정적 힘으로 보았고, 요제프 괴벨스는 선전을 대중을 조종하는 위험한 힘으로 휘둘렀다. 두 관점은 대비되지만, 결국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동일한 본질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활용했을 뿐이다. AI로 대변되는 첨단 기술은 이 영향력의 증폭기 역할을 하고 있다. 생성형 AI와 빅데이터는 홍보 전문가에게 이전보다 정교한 전략 수립과 효율을 선물했다. 그러나 동시에 딥페이크와 알고리즘 조작은 선전가들에게 이전보다 교묘한 허위 조작의 수단을 쥐여줬다. 기술 자체는 선악이 없지만, 그것을 쓰는 인간에게 선악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선 안 된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게도 이제 PR은 생존과 성장의 필수 무기가 됐다. 버네이즈가 강조하듯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신뢰 구축은 어떠한 시대에도 통하는 원칙이다. 괴벨스의 조언처럼 일관성 있는 메시지와 과감한 주목 끌기 전략도 현실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기술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신뢰의 축적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PR의 힘은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을 바꾸지만, 그 힘을 윤리적으로 쓸지, 악용할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AI 시대에도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은 사람의 몫이다. 홍보라는 날카로운 칼을 쥔 모든 실무자와 경영인들이 이 점을 유념해 대중과 상호 이익과 존중을 기반으로 한 건전한 소통을 이루길 기대한다. 이 대담은 역사적 인물들의 가상 인터뷰를 통해 PR과 선전의 본질, 윤리, 그리고 AI 시대의 과제를 탐구하는 교육 및 성찰 목적의 콘텐츠입니다.

2025.09.14 08:30문지형

[크리스의 SW아키텍트⑭] 반복되는 전산 먹통 해법은?...코드가 문제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우리는 국가 행정망, 홈택스, 공공 앱 등 대국민 서비스가 예고 없이 멈춰서는 '먹통' 사태를 반복적으로 경험했다. 그때마다 정부는 임시방편으로 서버를 증설하고 코드를 수정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또 다른 장애를 예고하고 있다. 이 문제의 뿌리는 개별 시스템의 오류가 아니다. 지난 20년간 대한민국 전자정부를 지탱해 온 아키텍처의 구조적인 한계와 그로 인해 누적된 거대한 '기술 부채'가 문제다. 대한민국 전자정부 발전을 이끈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는 분명 큰 성과를 거뒀다. 특정 기술과 업체에 대한 종속성을 줄이고 개발 표준을 확립해 IT 생태계에 기여한 공은 지대하다. 하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기술의 세계에서, 이 프레임워크는 이제 혁신을 가로막는 기술적 족쇄가 돼가고 있다. 스프링(Spring) 특정 버전에 기반한 이 거대한 단일 구조(Monolithic)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마이크로서비스, 그리고 AI 에이전트와 같은 현대적인 아키텍처 패러다임을 수용하기에는 너무 무겁고 경직돼 있다. 여기에 '망 분리' 라는 정책적 특수성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 보안을 위해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분리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이지만, 이는 부처 간 데이터의 벽을 더욱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민간 기업이 클라우드 기반의 최신 AI 서비스를 자유롭게 활용하며 데이터 사일로를 허물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공공 부문은 물리적으로 단절된 인프라 안에서 데이터를 연계하는 것조차 거대한 도전이 됐다. 이는 AI의 연료인 데이터가 흐르지 못하게 막는 동맥경화와 같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 위에서 AI를 도입하려는 시도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다. 예를 들어, AI 기반의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가정해보자. 한 국민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추천하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세청 등 여러 부처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의 아키텍처에서는 각 부처의 데이터를 API로 즉시 연계하는 것이 아니라, EAI나 ESB와 같은 낡은 연계 기술을 통해 배치(Batch) 방식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이 현실이다. AI가 어제 데이터를 가지고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셈이다. 물론 정부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 위원회(디플정)'를 중심으로 부처 간 데이터의 칸막이를 허물고, 공공 데이터를 API 형태로 적극 개방해 민간과 협력하는 생태계를 만들려는 노력이 대표적이다. 이는 '하나의 정부'를 지향하며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행정을 구현하려는 올바른 방향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적 비전이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적 청사진, 즉 아키텍처의 근본적인 혁신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SW 아키텍트로서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은 명확하다. 첫째,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의 점진적 해체(Decomposition)를 시작해야 한다. 모든 시스템을 한 번에 바꾸는 '빅뱅' 방식은 또 다른 재앙을 낳을 뿐이다. 국민 체감도가 높은 핵심 서비스부터 마이크로서비스(MSA)와 이벤트 기반 아키텍처(EDA)로 전환, 표준프레임워크라는 거대한 모체에서 점진적으로 분리해내는 '스트랭글러 피그(Strangler Fig)'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망 분리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보안 API 게이트웨이(Secure API Gateway)' 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 허브 구축이 시급하다. 이는 물리적 망은 분리하되, 엄격한 인증과 권한 관리, 그리고 모든 데이터 흐름에 대한 감사 추적이 가능한 논리적 '데이터 고속도로'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민간의 '데이터 메시'처럼 각 부처가 자신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상품'으로 제공하고, 다른 부처는 이를 API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통제된 상호운용성(Controlled Interoperability)' 을 확보할 수 있다. 셋째,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AI의 판단을 신뢰하고 책임질 수 있는 '설명가능 AI(XAI)' 아키텍처가 전제되어야 한다. AI가 특정인에게 복지 혜택을 추천했다면, 어떤 법령과 어떤 데이터를 근거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투명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행정의 신뢰성이 담보된다. 이는 기술을 넘어 민주주의의 원칙을 아키텍처로 구현하는 것이다. 결국 공공 서비스의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었던 낡은 아키텍처를 과감히 재설계하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원칙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국방 분야에서 OODA 루프(관찰-판단-결심-행동)를 AI로 구현할 때 더욱 중요해진다. 지금까지 우리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AI가 요구하는 아키텍처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 모든 기술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있다. 다음 편에서는 이 모든 혁신이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을 어떻게 향상시켜야 하는지, '인간 중심의 SW 아키텍처' 에 담긴 철학과 윤리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해보고자 한다. ◆ 나희동 크리스컴퍼니 대표는... -정보관리기술사 (54회), SW아키텍트 (CPSA), 수석감리원 -전남대학교 산업공학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컴퓨터공학 석사 -CMU SEEK 1기 MSE, UTD SW MBA 수료 -전/투이컨설팅 SW아키텍처 담당 이사, 마르미III 개발참여 -전/싸이버로지텍 기술연구소 및 플랫폼사업본부 상무 -전/동양시스템즈 솔루션사업본부 본부장

2025.09.14 08:06나희동

쑥쑥 크는 로봇청소기 시장…상위권은 中 독차지

글로벌 스마트 청소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로봇청소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617만대로 집계됐다. 상위권을 차지한 기업 대부분은 중국계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은 글로벌 점유율 집계에서 눈에 띄지 않았다. 1위는 로보락이 차지했다. 2분기 134만대를 출하하며 유럽·한국·터키 등 주요 지역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상반기 전체 출하량은 233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8%에 가까운 고성장을 보였다. 에코백스도 87만대 가까운 출하량으로 전년 대비 35% 이상 성장하며 글로벌 2위를 지켰다.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해외 점유율을 14%까지 끌어올렸다. 이 외에도 드리미와 샤오미, 나르왈 등 중국계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했다. 나르왈은 처음으로 8.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5위권에 진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꼽히지만, 이번 집계에서 스마트 청소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두 기업 모두 로봇청소기 제품군을 갖추고 있으나, 글로벌 점유율 측면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밀린 모습이다. 중국 업체들은 ▲유럽·북미를 비롯한 신흥시장에 대한 공격적 진출 ▲직접 판매(D2C)와 온라인 유통 강화 ▲보급형부터 3,000달러에 달하는 프리미엄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 ▲AI·로봇팔 같은 혁신 기능 탑재 등을 무기로 삼고 있다. 반면 한국 업체들은 프리미엄 가전 전략 안에서 로봇청소기를 상대적으로 비중 낮게 다루며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IDC는 여전히 신흥시장에서 스마트 청소기 보급률이 낮아 성장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기세가 워낙 강해 한국 기업들이 뒤늦게 경쟁에 뛰어든다 해도 주도권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LG 같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면 단순 제품 라인업 보강을 넘어, AI·스마트홈 연동·차별화된 서비스 생태계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2025.09.14 07:50신영빈

"AI 강국 도약, 글로벌 투자 유치가 성패 가른다”

인공지능(AI) 강국 도약을 위한 선결 과제로 글로벌 투자 유치를 통한 생태계 활성화가 필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AI 분야 글로벌 협력 현황 분석 : 벤처캐피털(VC) 투자 유치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AI 시장이 빠르게 크고 제품과 서비스 혁신이 활발해지면서 주요 기업과 국가 간 기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 투자와 구글의 앤트로픽 투자처럼 기업 간 투자 네트워크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분석 결과 미국은 AI 분야 VC 투자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과 중국은 자국 중심적인 투자 경향을 뚜렷하게 보였다. 반대로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은 미국으로부터 자본 유치와 해외 투자 비중이 모두 높았다. 특히 영국과 유럽연합(EU) 국가는 해외 투자 비중이 높아 상호 협력 중심의 구조를 나타냈다. 이들 국가에서는 공통적으로 우수한 AI 인재가 창업한 기업이 VC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국가를 대표하는 소버린 AI 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다만 한국의 해외 투자 유치 비중은 다른 주요국에 비해 낮은 상황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트웰브랩스, 업스테이지, 노타AI 등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해외 투자 유치와 협력에 성공하는 사례가 등장하기 시작한 점은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정부는 올해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민관의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AI 등 첨단산업을 위한 국민성장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해 국내 AI 산업 성장이 기대된다. 보고서는 "글로벌 협력을 통한 투자 자본 확보를 통한 기업 생태계 활성화는 AI 강국 도약의 선결 과제"라며 "이를 위해 AI 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금 확대 규제 혁신 인센티브 해외 진출 및 공동 연구 지원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5.09.13 12:45조이환

마윈이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 옵티머스와 경쟁하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지원하는 앤트 그룹이 처음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고 블룸버그, 더버지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앤트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자회사 '상하이 앤트 링보 테크놀로지(Shanghai Ant Lingbo Technology)'는 최근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 2025, 상하이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R1'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투어 가이드, 약국에서의 약품 분류, 의료 상담, 기본적인 주방 업무 등을 수행할 수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R1 로봇은 중국 공급사 티파이브(Ti5)와 갤럭시아 AI(Galaxea AI)의 부품으로 제작됐으며, 일부 부품은 앤트가 투자한 기업에서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쇼에서 시연된 R1은 4가지의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었지만, 로봇 개발자는 1만 개 이상의 요리법과 1천 가지 이상의 음료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로봇은 지역 사회 복지 시설과 식당에서 테스트 중이며, 로봇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비정부 싱크탱크 '중국글로벌센터(Center for China and Globalization)'의 베이징 선임 연구원 앤디 목은 "실제 물리적 제조는 비교적 쉽게 아웃소싱할 수 있지만, 견고하고 확장 가능한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 중 하나는 제조나 엔지니어링이 아닌 인공지능(AI) 모델이며, 중국은 이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자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트의 AI 모델은 R1 로봇이 복잡한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앤트는 자사 AI가 R1이 식사 준비 및 서빙과 같은 일상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앤트 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대기업으로, 이 시장에는 이미 테슬라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 유니트리 로보틱스와 같은 중국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주로 하드웨어 개발에 주력하는 다른 업체와 달리 앤트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앤트는 알리페이 등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핀테크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챗GPT와 딥시크 등이 주도하는 AI 분야에도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앤트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바이링(BaiLing)'을 개발 중이며, 저렴한 중국산 칩을 사용하여 학습시키는 방법을 테스트 중이다.

2025.09.13 11:07이정현

글로벌 통신업계 설비투자 바닥 찍었다

글로벌 통신업계의 설비투자(CAPEX)가 2년간 줄어든 데 이어 지난 2분기에 감소세가 멈췄다는 소식이다.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가 바닥을 찍고 반등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그룹에 따르면 CAPEX 감소 추세가 저점을 지나 통신사들의 투자 전략이 전환되는 것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글로벌 통신업계의 올해 상반기 CAPEX는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2분기만 보면 개선세가 보였다. 즉, 1분기에 더욱 큰 감소폭이 반영됐다는 뜻이다. 델오로는 통신사들이 특히 광범위한 커버리지 확장 대신 용량 확대, 품질 고도화, 자동화, 에너지 효율 측면의 추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CAPEX 대비 매출 비율이 올해 안정화에 접어든 뒤 소폭 완화되다가 2029년까지 약 15%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5.09.13 06:30박수형

슈퍼마이크로, NVIDIA Blackwell Ultra 시스템 및 랙 '플러그 앤 플레이' 데이터센터 규모 솔루션 대량 출하 개시

NVIDIA HGX B300 시스템 및 NVIDIA GB300 NVL72, 전 세계 고객에게 대량 공급 시작 슈퍼마이크로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DCBBS)을 통해 사전 검증된 시스템, 랙, 데이터센터 규모 솔루션 제공, 즉시 사용 가능한 턴키 운영 지원 NVIDIA Blackwell 및 Blackwell Ultra 기반 10가지 이상 SKU 포트폴리오 제공, 다양한 규모의 AI 팩토리 환경 구축 가능 새너제이, 캘리포니아, 2025년 9월 13일 /PRNewswire/ -- AI, 클라우드, 스토리지, 5G/엣지용 토탈 IT 솔루션 제공업체인 슈퍼마이크로(Supermicro, Inc., NASDAQ: SMCI)가 NVIDIA Blackwell Ultra 솔루션의 광범위한 공급을 발표했다. 슈퍼마이크로는 현재 플러그앤플레이(PnP)가 가능한 NVIDIA HGX B300 시스템과 GB300 NVL72 랙을 전 세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들 솔루션은 출하 전 시스템, 랙, 데이터센터 단위에서 목적에 맞게 사전 검증을 거쳐, AI 대규모 학습, 실시간 AI 추론, 에이전틱 AI 애플리케이션, 멀티모달 AI 추론, 물리적 AI 배포 등 혁신적인 AI 인프라를 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컴퓨팅 밀도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Complete NVIDIA Blackwell Solutions: Now Shipping NVIDIA HGX B300 Systems and GB300 NVL72 Racks Worldwide "슈퍼마이크로는 새로운 엔비디아 기술을 가장 빠르고 성공적으로 배포해 온 최고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찰스 리앙(Charles Liang) 슈퍼마이크로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말했다. 그는 이어 "슈퍼마이크로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과 현장 배포 전문성을 통해, 우리는 최고 성능의 AI 플랫폼을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턴키 방식으로 제공한다. 이는 최첨단 기술에 투자하려는 고객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다.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복잡한 네트워크 토폴로지와 케이블링, 전력 공급, 열 관리 등 다양한 AI 인프라 과제에 직면해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시스템, 랙, 데이터센터 규모에서 사전 검증된 플러그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하여, AI 팩토리가 신속하게 배포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객이 AI 분야를 선도하도록 지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내용은 https://www.supermicro.com/en/accelerators/nvidi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Blackwell Ultra의 세대별 발전을 시스템 및 랙 수준 엔지니어링과 통합해 대규모 환경에서도 효율성과 성능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스템 수준에서 슈퍼마이크로의 NVIDIA Blackwell Ultra 시스템은 GPU 전력 활용도 증가에 최적화된 고급 공기•액체 냉각 설계를 특징으로 한다. Blackwell Ultra의 GB300 및 B300은 GPU당 최대 1400W까지 구성할 수 있으며, FP4 컴퓨팅을 활용해 기존 NVIDIA Blackwell 대비 50% 향상된 추론 성능과 50% 더 큰 HBM3e 용량을 제공한다. 더 큰 메모리 용량과 빠른 추론 속도는 복잡하고 강력한 모델을 효율적으로 실행하는 데 필수적이다. 슈퍼마이크로의 전체 Blackwell Ultra 포트폴리오는 직접 액체 냉각(DLC) 기술 스택, 고급 공기 냉각, I/O 설계 최적화 등 혁신적 기술을 활용한다.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배포 사례를 기반으로, 슈퍼마이크로는 업계에서 가장 폭넓은 NVIDIA Blackwell 시스템 포트폴리오를 대량으로 제공한다. 이러한 슈퍼마이크로 NVIDIA Blackwell Ultra 솔루션은 미래 AI 팩토리를 위한 빌딩 블록으로 특별히 설계됐으며, 컴퓨팅 네트워크 대역폭을 두 배로 늘려 AI 팩토리 생산성의 새로운 벤치마크를 달성한다. 현재 수조 개 파라미터를 갖춘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포함한 최신 AI 혁신은 클러스터 및 데이터센터 수준에서 이뤄지며, 이는 고대역폭 네트워킹으로 상호 연결된 초대형 AI 팩토리에서 구현된다. 슈퍼마이크로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NVIDIA Quantum-X800 인피니밴드(InfiniBand) 또는 NVIDIA Spectrum-X™ 이더넷(Ethernet) 컴퓨트 패브릭을 활용한 최대 800Gb/s 대역폭 지원 플러그앤플레이 배포용 NVIDIA Blackwell Ultra 레퍼런스 아키텍처 솔루션을 제공한다. 단일 랙에서 클러스터 수준 구성에 이르기까지 완벽하게 확장 가능한 이 솔루션은 공랭식 또는 액체 냉각식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레퍼런스 아키텍처 기반 솔루션을 통해 고객은 800Gb/s NVIDIA ConnectX-8 SuperNIC을 NVIDIA GB300 NVL72 및 NVIDIA HGX B300에 통합해 Blackwell Ultra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슈퍼마이크로의 GB300 NVL72 랙 스케일 시스템은 1.1엑사플롭스의 고밀도 FP4 컴퓨팅 성능을 달성한다. 한편, 8U 공랭식 및 4U 액체 냉각식 구성의 엔비디아 HGX B300 시스템은 GPU당 144페타플롭스의 FP4 컴퓨팅과 270GB의 HBM3e 메모리를 제공하며, NVIDIA Hopper™ 가속기 기반 시스템 대비 최대 7.5배의 성능 향상을 실현했다. 슈퍼마이크로의 NVIDIA Blackwell Ultra 토털 솔루션은 NVIDIA AI Enterprise, NVIDIA Blueprints, NVIDIA NIM 등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하여 강력한 시스템에 최적화된 AI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슈퍼마이크로의 DCBBS는 클러스터 케이블링과 전력, 열 관리 장비 등 핵심 데이터센터 구성 요소의 현장 구축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시장 출시 및 온라인 전환 시간을 앞당긴다. 특히, 직접 액체 냉각(DLC-2) 기술과 결합된 DCBBS를 통해 고객은 전력 최대 40%, 데이터센터 공간 60%, 물 소비량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총 소유 비용(TCO)을 20% 낮출 수 있다. AI 팩토리가 지속적으로 확장됨에 따라 슈퍼마이크로의 AI Factory DCBBS 패키지는 데이터 센터가 증가하는 AI 컴퓨팅 요구 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완벽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소개 슈퍼마이크로(NASDAQ: SMCI)는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토탈 IT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설립되어 운영 중이며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AI, 5G 통신사/엣지 IT 인프라를 대상으로 누구보다도 먼저 혁신 솔루션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버, AI, 스토리지, IoT, 스위치 시스템, 소프트웨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 IT 솔루션 제조사로서 마더보드와 전원, 섀시 설계 전문성을 무기로 개발과 생산을 강화, 클라우드에서 엣지까지 고객에게 차세대 혁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 아시아, 네덜란드에서 제품을 직접 설계하고 글로벌 영업망을 통해 규모와 효율을 제고하는 한편 최적화를 통해 TCO를 개선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있다(그린 컴퓨팅).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Server Building Block Solutions®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은 폼 팩터, 프로세서, 메모리, GPU, 스토리지, 네트워크, 전력 및 냉각 솔루션(공조 냉각, 자연 공기 냉각 또는 액체 냉각)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유연하고 재사용 가능한 빌딩 블록을 기반으로 구축된 광범위한 시스템 제품군에서 자신의 특정 워크로드와 애플리케이션에 맞게 제품을 선택해 최적화할 수 있다. Supermicro, Server Building Block Solutions 및 We Keep IT Green은 Super Micro Computer, Inc.의 상표 및/또는 등록 상표다. 기타 모든 브랜드, 이름 및 상표는 해당 소유자의 자산이다. 사진 - https://mma.prnasia.com/media2/2771381/Supermicro_NVIDIA_Blackwell_Solutions.jpg?p=medium600로고 - https://mma.prnasia.com/media2/1443241/Supermicro_Logo.jpg?p=medium600

2025.09.13 01:10글로벌뉴스

'데이터 문제해결은행' 본격 가동…AI 시대 성장 기회 열린다

인공지능(AI) 시대 기업의 자율적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 주도 '데이터 문제해결은행'이 본격 가동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데이터 문제해결은행 포털을 통해 '데이터 문제해결은행 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소상공인365'와의 협력을 통해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데이터 문제해결은행은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기업이 스스로 비즈니스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스타트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데이터 활용 사례 찾기 ▲맞춤형 데이터레시피 검색·생성 ▲문제해결 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2019년부터 운영 중인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통해 축적된 1만1천여 건의 실사례에 기반하고 있다. 또 서비스 이용 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온라인 신청을 통해 데이터 기획·분석 전문가의 맞춤형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특히 과기정통부와 진흥원은 데이터 활용·확산을 위해 데이터 문제해결은행 경진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데이터 문제해결은행 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최종 선정된 12개 수상작에 대해 과기정통부 장관상 2점을 비롯한 진흥원장상과 총 780만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회는 데이터레시피 개발 부문과 문제해결 랩 활용 부문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참가자는 분야별 데이터 활용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아울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365와 협력해 소상공인 데이터 활용 사례도 공유한다. 소상공인의 활용 수요가 높은 데이터 레시피를 개발해 데이터 활용 확산과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뒷받침한다는 목표다. 양재수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은 "전 세계는 AI와 데이터가 주도하는 초격차 경쟁의 한가운데에 있으며 데이터 활용은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데이터 문제해결은행은 기업이 직면한 현안을 데이터 기반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돕고 중소·소상공인과 스타트업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12 17:38한정호

국가유산청, 2026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379건 선정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2026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프로그램을 선정해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프로그램은 '생생 국가유산' 135건,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 95건, '국가유산 야행' 55건, '전통산사 국가유산 활용' 46건, '고택·종갓집 활용' 48건 총 379건이다.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은 전국에 소재한 문화·자연·무형유산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각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해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기획된 사업이다. 사업은 총 5개의 세부사업으로 구성된다. 2008년 '생생 국가유산' 사업을 시작으로, 2014년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 2016년 '국가유산 야행', 2017년 '전통산사 국가유산 활용', 2020년에는 '고택·종갓집 활용'까지 세부사업을 확대해 왔다. 특히 2026년에는 지역 소재 국가유산을 지역발전의 중요자산으로 활용해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경제와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관련 예산도 증액했다. 이를 통해 사업 수와 프로그램 운영횟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지자체 공모를 통해 대상 프로그램을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며, 올해는 공모를 통해 접수된 총 593건에 대해 국가유산과의 콘텐츠 연관성·사업운영 역량·예산편성의 적정성 등의 항목에 대한 심사를 거쳐 올해 대비 24건 증가한 379건의 활용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국가유산청은 “전국 곳곳에 소재한 국가유산이 지역의 문화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역사문화자원이자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지역 국가유산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적극행정을 통해 지역 주민을 포함한 관람객들에게 고품격의 국가유산 향유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09.12 17:22이도원

김동명 LG엔솔 사장 "美공장 건설 지연 심각한 수준 아냐"

[인천국제공항(인천)=김윤희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이 이번 미 이민당국의 대규모 직원 구금 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크게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명 사장은 12일 오후 3시 30분 경 미국에서 구금됐던 협력사를 포함한 직원들과 함께 귀국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답했다. 김 사장은 “구금됐던 모든 분들이 무사하게 귀환해 가장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관계자분들이 함께 노력해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이례적인 상황으로, 구금된 이들이 미국에 재입국하더라도 향후 불이익이 없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고 결과를 만들어내 대단히 감사하다”고 했다. 이번 사건으로 연말 완공을 앞뒀던 조지아주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인력 수백명이 당분간 이탈하게 된 만큼, 공장 완공 일정이 내년 상반기 이후로 지연된 상황이다. 공장 합작사인 현대차그룹의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11일(현지시간) 이와 관련해 최소 2~3개월 완공이 지연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공장 건설 정상화 시점은) 준비를 하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지만, 앞서 알려진 것처럼 미국 공장에 미칠 영향은 심하지 않고 저희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대규모 구금과 관련해 “미국인 기술 인력이 부족하다면, 외국 전문가들이 미국인들을 훈련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그 부분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미국 측이 이야기한 내용들과 저희가 고민하는 내용을 잘 접목할 것”이라고 답했다. 구금 원인인 미국 비자 발급제도 문제에 대해서는 현대차그룹과 향후 소통해 좋은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구금된 LG에너지솔루션 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복지 등 지원책에 대해선 “마련돼 있고,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구금된 이들에게 귀국 직후부터 추석 연휴 종료까지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4주 내 건강검진, 심리 상담 프로그렘도 제공할 예정이다.

2025.09.12 16:55김윤희

[유미's 픽] AI에 진심 드러낸 李, 취임 100일 성과 벌써 이 정도?…韓, AI G3 실현 '성큼'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대적 투자와 지원을 통해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올해 6월 취임사에서 이처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간 AI 관련 정책들을 쏟아낸 것을 두고 업계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달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통해 'AI 3대 강국(AI G3)'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린 데 이어 지난 8일 출범한 '국가AI전략위원회'를 통해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의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더 나은 경제, 더 자주 소통, 더 큰 통합'을 주제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 100일 동안 '회복과 성장'을 목표로 추진해온 민생·경제 정책과 함께 'AI G3 달성' 등 미래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업계에선 네이버가 지난 2021년 국내 최초, 세계 세 번째로 거대언어모델(LLM)을 발표했다는 것을 기점으로, 그간 우리나라가 미국, 중국에 이어 AI 강국 3위에 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전 정부에서 국내 AI 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했던 데다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인프라 투자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자금 조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글로벌 AI 경쟁력은 점차 뒤처져 갔다. 업계 관계자는 "전 정부에선 국가 AI 컨트롤타워가 약해 부처별로 예산과 사업이 분산됐고, 초거대모델·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핵심 인프라 투자가 해외에 비해 미흡했다"며 "데이터 접근성과 전문 인력 확보가 어려워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의 경쟁력이 떨어졌고, 규제 불확실성도 신기술 도입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가 올해 6월 출범하면서 국내 AI 업계는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AX(인공지능 전환)를 통한 AI G3' 도약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우며 정부 인사, 조직, 예산, 정책 등에 상당한 힘을 실어주고 있어서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 출신인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에 이어 LG AI연구원장을 지낸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까지 민간 AI 전문가들이 정부 부처 장관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자 업계가 크게 반겼다. 정부가 국내 AI 산업을 제대로 육성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고 봐서다. 이는 이 대통령이 올해 대선 과정에서 '국가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를 담당할 AI정책수석 신설과 국가 AI전략기구 설치를 공약한 데 따른 것이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정부의 AI 중심 조직 구성과 구체적 전략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도 업계의 신뢰를 높였다. 지난 7일 '정부조직 개편방안'에서 2008년 폐지된 과학기술부총리 직제를 17년 만에 부활시키고 대통령 소속 '국가AI전략위원회'를 개편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번 일로 배경훈 과기부장관이 겸임하게 된 과기부총리는 앞으로 과학기술과 AI 총괄 조정을 맡게 됐다. 국가AI전략위는 전 부처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AI 정책 최상위 조직이 됐다. 주요 부처의 AI 관련 정책의 심의·조정 기능만 담당하던 데서 의결까지 하는 조직이 되면서 권한도 막강해졌다. 이는 과기부총리가 AI 정책을 수립·실행하고, 범정부 차원의 정책 수립과 부처간 협업이 필요한 내용은 국가AI전략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는 그림이다. 또 34명의 국가AI전략위원회 민간 위원 구성도 기존 대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실무 능력이 우수한 인재들이 대거 포진됐다는 점에서 AI 정책 실행에 속도를 높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8개의 분과도 ▲기술 혁신·인프라 ▲데이터 ▲글로벌 협력 ▲사회 ▲과학·인재 ▲국방·안보 ▲산업AX·생태계 ▲공공 AX 등 이전보다 체계적으로 구성돼 운영 효율성이 높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분과가 탄탄한 실력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된 만큼 기대감이 크다"며 "위원장인 대통령이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씩 회의를 소집해 각 부처간 AI 정책·사업의 이행 상황과 성과를 철저히 점검·관리하고 감시자 역할을 함으로써 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게 이끄는 것이 앞으로 더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AI 집중 육성이 국가의 미래 먹거리 명운을 가를 것이란 판단에 따라 전 부처에 AI 역량을 집중시킬 것을 주문하고 있다.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산업화를, 1990년대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이 디지털 전환을 견인했듯 이번에는 'AI·에너지 고속도로'가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해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AI에 대한 예산을 대폭 늘렸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 후 첫 공개한 예산안에서 전체 AI 예산은 10조1천억원으로, 올해 3조3천억원 규모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여기에 정부는 통계청을 국가데이터처로 격상했다. AI 학습에 필수적인 데이터가 아직까지 공공에 개방된 것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만큼, 데이터 거버넌스 확립을 위한 추진 체계를 마련하고 데이터 연계·활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정부와 기업 간 '동상이몽'의 길을 걸었던 사업들도 요건이 크게 개선되며 다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앞서 두 번 유찰됐던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이 대표적으로, 지난 8일 국가AI전략위원회가 출범된 후 관련 사업 요건이 기업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수정돼 눈에 띄었다. 특히 사업 추진 특수목적법인(SPC)의 공공 지분을 기존 51%에서 30% 미만으로 대폭 낮춰 민간 자율성을 높인 것이 업계의 호응을 이끌었다. 더불어 ▲사업 실패시 민간이 공공 지분을 되사도록 하기 위한 매수청구권 조항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 50% 도입 의무 삭제 등으로 민간의 부담을 줄인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에 일부 기업은 사업 참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가 정부의 'AI G3' 목표 달성에 기여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주목 받았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기존과 요건 변동이 크게 없었다면 또 다시 유찰될 가능성이 많았다"며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과 함께 우려됐던 부분들이 많이 정리되면서 참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지부진하게 끌어왔던 AI 기본법도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과 함께 하위법령 초안이 보고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AI 기본법의 후속 조치로, 정부는 이달 의견 수렴과 다음 달 입법예고를 거쳐 연내 제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가 하위법령에서 '규제'보다 '진흥'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업계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의무 주체의 범위와 규제 대상 AI의 기준 등을 구체화해 기업의 규제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소버린 AI(주권 AI)'를 앞세운 우리나라만의 자체 기술력 강화 움직임도 이재명 정부 들어 더 탄력을 받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한국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어 국내 민간·공공의 AX를 도모하겠다는 비전을 토대로 공모를 거쳐 지난 달 사업자를 선정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다만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 SK텔레콤, NC AI, 업스테이지 등 'K-AI'란 타이틀을 얻게 된 5개 사업자들은 올해 말부터 6개월 마다 진행되는 경쟁을 통해 최종 2개 팀으로 압축된다. 여기에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자 2곳을 따로 선발한다는 점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서 절감된 예산을 기반으로 엘리스그룹 GPU 물량을 확보해 정부가 또 다시 기업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이 사업도 총 2개팀을 선발할 예정으로, 과기정통부는 5개월이 경과하는 시점에 단계평가를 거쳐 중간 성과를 점검해 사업자들의 2단계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AI 산업의 기본 바탕이 되는 컴퓨팅 인프라 확충 사업에도 정부가 대규모 투자에 나서 눈길을 끈다. 올해 1차 추경을 통해 GPU 1만3천 장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첨단 GPU 슈퍼컴 6호기 구축(9천 장 규모)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정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GPU 5만 장 이상을 조기 확보함으로써 연구자와 기업이 적기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선 이재명 정부의 AI 비전이 크고 화려하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구체적 사업이나 지원 체계가 아직 미흡한 것 같다는 지적도 내놨다. 예산 배정과 인력 양성, 지역 간 격차 해소, 데이터 활용 방안 등과 관련된 정책에선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AI 대전환을 국정·경제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분명히 내세웠다는 점과 거버넌스를 정비하고 'AI G3' 비전을 속도감있게 전략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구체적 예산과 실행 계획이 여전히 모호한 데다 데이터 접근성 확대나 규제 명확화가 아직까지 더디다는 점은 좀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2025.09.12 16:49장유미

'AI 비서'로 날개 단 어도비…마케팅 자동화 시대 '개막'

어도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업의 고객 경험 관리 방식을 변화시킨다. 인간처럼 추론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를 통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전략이다. 어도비는 기업의 마케팅 캠페인 구축부터 최적화까지 전 과정을 혁신할 자체 AI 에이전트 시리즈 6종의 정식 출시를 12일 발표했다. 또 여러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하고 맞춤화하는 기업용 AI 플랫폼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 구축 계획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는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플랫폼(AEP)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언어 모델 기반 추론 엔진을 탑재해 사용자의 자연어 지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상황에 맞춰 최적의 에이전트를 활성화해 자동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어도비는 즉시 사용 가능한 특화 AI 에이전트들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에이전트는 ▲개인화 경험에 필요한 고객군을 생성하고 최적화하는 '오디언스 에이전트' ▲여러 채널의 고객 여정과 캠페인 생성을 간소화하는 '저니 에이전트' ▲실험 데이터 분석으로 최적화 아이디어를 돕는 '익스페리멘테이션 에이전트' 등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데이터 인사이트, 사이트 최적화, 제품 지원 에이전트가 포함돼 마케팅 전반의 자동화를 돕는다.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자사 환경에 맞게 직접 수정하고 확장할 수 있는 통합 경험도 제공한다. 곧 출시될 '익스피리언스 플랫폼 에이전트 컴포저'는 브랜드 가이드라인이나 조직 정책에 맞춰 에이전트를 맞춤 구성하는 단일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도구도 공개했다. 에이전트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와 에이전트 레지스트리를 통해 개발자는 새로운 산업과 사용자 환경에 맞는 에이전트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다. 어도비는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파트너십도 강화했다. 구글 클라우드, PwC, 옴니콤 등과 새로운 에이전틱 AI 파트너십을 맺고 여러 산업과 사용 사례에 걸친 맞춤형 에이전트 개발을 지원한다. 허쉬 컴퍼니, 레노버 등 유수 브랜드는 이미 어도비의 에이전틱 AI 솔루션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안줄 밤브리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특화된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데이터와 콘텐츠 워크플로우에 내장하고 있다"며 "우리의 AI 혁신은 마케팅 팀의 생산성을 높이고 개인화된 경험을 대규모로 제공해 비즈니스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12 16:48조이환

LIG넥스원, 3년 연속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LIG넥스원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5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일자리 창출, 일과 삶의 균형 실천 등을 위해 노력한 기업을 선정해 고용노동부에서 인증하는 제도다. 매년 심사를 거쳐 100개 기업을 선정한다. 올해 선정된 기업 중 3년 연속 수상한 기업은 LIG넥스원을 포함해 3곳 뿐이다. LIG넥스원은 수출호조와 신규 사업 확대로 최근 몇 년간 대규모 인력 채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제대 군인 총 459명(장기복무자 218명, 단기복무자 241명)을 채용하고, 최근 3년간 신규채용 인원 중 절반 이상을 청년층으로 채용해 청년 일자리 개선에 기여했다. LIG넥스원은 '나라를 지키고 이웃과 함께 성장하는 길(GIL)'을 사회공헌 비전으로 설정하고, 호국·상생·성장이라는 핵심가치 아래 국가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방산 기업 최초로 장애인 표준사업장 '블랑제리길'을 자회사로 설립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LIG넥스원은 전 임직원들이 업무에 자율성을 갖고 개개인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자율출근제'와 자기개발과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L-프레시 휴가제도', 임직원 가족들을 초대해 함께 즐기는 '패밀리데이' 등을 시행하며 업무효율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가족친화경영을 전개해온 LIG넥스원은 매년 조직활성화 행사 차원의 '패밀리데이'를 사업장 단위로 개최해왔다. 작년에는 롯데월드 전체를 대관해 초청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2025.09.12 15:41신영빈

과방위 국감 핵심 쟁점은..."온라인 가짜뉴스·해킹·인재유출"

온라인 가짜뉴스 대응, SK텔레콤과 한국연구재단 해킹 사고, 인공지능(AI) 육성 자금, 과학기술 인재 유출이 올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 핵심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12일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내용을 담은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입법조사처는 과거와 달리 국감에서 꼭 다뤄야 할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과방위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논제로 이처럼 다섯 가지를 꼽았다. 먼저 온라인 가짜뉴스 대응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규정이 모호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도 동시에 받고 있다고 주목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팩트체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난 정부에서 원활하게 정책이 집행되지 않은 부분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온라인 가짜뉴스에 대한 방통심의위의 시정 요구 기준과 글로벌 사업자에 대한 대응 방식, 방통위의 정책 집행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관심은 올해 국감에서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입법조사처는 과방위 이슈로 다섯 가지를 꼽으며 한국연구재단과 SK텔레콤의 해킹을 별개 이슈로 삼았다. 아울러 과방위 소관 기관 이외의 공공기관에 대한 해킹 의혹이 제기됐고, 최근 SK텔레콤에 이어 KT도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됐다. 실제 과방위는 국감 이전 정기국회 기간에 청문을 여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연구재단의 경우 일반 사업자와 달리 느슨한 정보보호 관리체계에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의 침해사고에 대해서도 정부의 후속 조치를 두고 감사위원들의 질의가 예상된다. 새 정부가 집중하는 AI에 대한 분야도 국감에서 크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법조사처는 100조 국민성장펀드에서 차지하는 AI 육성 몫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인수위원회 역할을 대신한 국정기획위원회의 논의 과정에서 국민성장펀드의 AI 투자가 축소 조정됐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또한 별도의 AI 펀드 예산도 마련되는데 각종 투자금의 중복 문제를 살펴야 할 부분으로 봤다. 과학기술인재 유출 문제도 중요 사안으로 꼽혔다. 이는 이전 국감에서도 지적된 문제인데, 이같은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는 가운데 정부 대책이 크게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기인재 유입, 유출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가 여전히 마련되지 않은 점도 국감에서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2025.09.12 13:49박수형

넷스카우트, 디도스 공격 상반기 세계서 800만건 이상 발생

글로벌 보안기업 넷스카우트(한국지사장 김재욱)는 2025년 상반기에 넷스카우트가 탐지한 디도스(DDoS) 공격 지형(Attack Landscape) 분석 리포트를 12일 발표했다. 넷스카우트는 2025년 상반기 동안 전 세계에서 800만 건 이상의 디도스 공격을 모니터링했으며, 이 중 320만 건 이상이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디도스 공격은 이제 지정학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밀 유도형 무기(Precision-Guided Weapons)로 발전, 핵심 주요 인프라(Critical Infrastructure)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짚었다.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노네임057(16)(NoName057(16))'과 같은 해커 그룹은 매달 수백 건의 조직적 공격을 수행하며 통신, 교통, 에너지, 국방 분야를 표적으로 삼았다. 유료 DDoS(DDoS-for-Hire) 서비스는 공격 도구를 대중화시켜, 초보 공격자도 정교한 공격 캠페인을 수행할 수 있게 했다. AI 기반 자동화(AI-Enhanced Automation), 다중 벡터 공격(Multi-Vector Attacks), 무차별 폭격(Carpet Bombing) 기법은 기존 방어 체계를 위협한다. 봇넷(Botnet)은 수만 대의 IoT 기기, 서버, 라우터를 감염시켜 장시간 공격을 수행하고, 심각한 혼란을 초래했다. 각각의 요소만으로도 충분히 위험하지만, 이들이 결합해 전례 없는 사이버 리스크를 전 세계 조직과 서비스 제공업체 네트워크에 가중시키고 있다. 리포터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 세계 공격량 급증(Massive Global Attack Volume): 넷스카우트는 2025년 상반기 동안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3.12Tbps 공격과 미국에서 발생한 1.5Gpps 공격을 포함해 초당 1테라비트(Tbps)를 초과하는 대규모 공격 50건 이상과 초당 기가패킷(Gpps) 단위의 다수 공격을 탐지해 확인했다. ▲지정학적 사건이 초래한 전례 없는 DDoS 공격 증가(Geopolitical Events Triggered DDoS): 인도-파키스탄 갈등(2025년 5월)에서는 핵티비스트 그룹이 인도 정부 및 금융 부문을 공격했으며, 이란-이스라엘 갈등(2025년 6월)에서는 이란에 1만5000건 이상, 이스라엘에 279건의 공격이 발생했다. ▲봇넷 기반 공격 고도화(Botnet-Driven Attacks) : 2025년 3월 하루 평균 880건 이상의 봇넷 기반 DDoS(디도스) 공격이 발생했으며, 최대 1600건까지 급증했다. 공격 지속 시간도 평균 18분으로 증가했다. ▲신규 위협 행위자 등장(New Threat Actors): 유료로 제공하는 DDoS 공격 인프라를 활용한 DieNet은 3월 이후 60건 이상의 공격을 주도했으며, Keymous+는 23개국 28개 산업 분야에 걸쳐 73건의 공격을 실행했다. ▲NoName057(16)의 지배력 유지(Maintained Dominance) :이 그룹은 3월 한 달에만 475건 이상의 공격을 주장했으며, 이는 두 번째로 활발한 그룹보다 337% 많은 수치다. 이들은 스페인, 대만, 우크라이나의 정부 웹사이트를 표적으로 삼아 집중적으로 겨냥했다. 넷스카우트 리처드 험멜(Richard Hummel) 위협 인텔리전스(Threat Intelligence) 디렉터는 “해커 집단이 자동화, 공유 인프라, 진화하는 전술을 더욱 활용함에 따라 조직들은 기존 방어 체계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AI 어시스턴트(AI Assistants)와 WormGPT, FraudGPT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통합은 보안 위협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NoName057(16) 그룹 무력화(Takedown)가 디도스 봇넷 활동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이들이 다시 최상위 디도스 위협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면서 "오늘날의 정교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머신러닝 기반의 지능형(AI/ML based intelligence-driven)이고 검증된 디도스 방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넷스카우트는 수동(Passive), 능동(Active), 반응(Reactive) 관점을 모두 활용해 글로벌 디도스 지형을 지도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례 없는 수준의 글로벌 공격 트렌드 가시성을 제공한다. 라우팅된 IPv4 공간의 3분의 2를 보호하며, 2025년 상반기 글로벌 피크 트래픽 800Tbps 이상을 처리한 네트워크 에지(Network Edge)를 안전하게 지킨다. 수백만 대의 악용되거나 침해된 장치를 활용하는 다수의 봇넷 및 유료 DDoS 서비스 추적을 통해 매일 수만 건의 DDoS 공격을 모니터링한다.

2025.09.12 11:49방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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