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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맛남상생'으로 2천700톤 지역 농산물 유통

CJ프레시웨이가 지역 농가와 손잡고 국산 농산물 판로 확대에 나섰다. 회사는 '맛남상생'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2천700톤의 농산물을 전국 180개 급식장에 공급했다고 18일 밝혔다. 맛남상생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급식장·휴게소 등 푸드서비스 현장에서 메뉴로 제공하는 상생 프로젝트다. 충남 서산 감자·양파, 부여 수박, 청양 버섯, 제주의 월동 양배추·무·당근 등이 활용돼 수박막국수, 감자밥, 꺼먹지 맥적구이 등 20여 종의 메뉴가 개발됐다. 강원특별자치도와는 로컬마켓 '강원푸드마켓'을 연계해 일부 사업장에서 직거래 장터 '강원상생팝업'을 운영했다. 40여 종의 특산물을 합리적 가격에 선보여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CJ프레시웨이는 급식장을 홍보 채널로 활용해 산지 소개와 메뉴 개발 배경을 전달하는 한편, 소비자가 국산 농산물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는 차별화된 메뉴를 경험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맛남상생 캠페인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가치를 공유하는 양방향 상생 활동”이라며 “푸드서비스와 지자체 협업 모델을 고도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건강한 먹거리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08.18 09:47류승현

美 소비자, 경기 불확실성에도 주얼리 '큰손' 굳건

미국 소비자들이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얼리 소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과 중국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덴마크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의 올해 2분기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판도라 매출 중 3분의 1은 미국에서 발생한다. 반면 중국 매출은 15% 줄었고, 유럽 주요국도 한 자릿수 후반대의 감소세를 보였다. 알렉산더 라칙 판도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은 여전히 강한 소비 심리를 보여주고 있다”며 “유럽은 장기간 압박을 받아왔고 중국은 여전히 어려운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보석 브랜드 까르띠에를 보유한 리치몬트 역시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이 부진했지만, 미국은 6월 말까지 3개월간 매출이 17% 급증했다. 시장조사업체 테노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전체 주얼리 매출은 5%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7월에도 판매가 3.5% 늘었다. 다만 관세가 새로운 부담으로 떠올랐다. 판도라의 경우 생산을 태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서다. 판도라는 올해는 2억 덴마크 크로네(436억원), 내년에는 4억5천만 크로네(614억원) 규모의 관세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태국산 제품에 적용되는 현재 19% 관세율이 인상될 가능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UBS도 “미국 시장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대외 관세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칙 CEO는 “관세 부담의 3분의 2는 비용 절감과 가격 조정으로 흡수했지만, 나머지는 올해 영업이익률에 반영될 것”이라며 “관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미국 시장의 강한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역풍”이라고 우려했다.

2025.08.18 09:17김민아

Z세대 '술 없는 삶'에 독일 맥주 양조장도 문 닫는다

독일 소비자들이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술 없는 삶을 선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수 세기 동안 영업한 양조장들이 문을 닫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주의 172년 전통을 자랑하던 소규모 양조장 랑브로이는 최근 1천200만 유로(약 195억900만원)에 달하는 시설 개선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폐업을 결정했다. 외신은 해당 기업이 젊은 소비자들의 음주 기피와 원가 상승이라는 이중 압박을 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독일인의 1인당 맥주 소비량은 감소하는 추세로, 2000년 126리터에서 지난해 88리터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6.3%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Z세대의 경우 술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뚜렷해, 가끔 맥주를 마실 때조차 무알코올 제품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독일 브루어리협회는 여건이 좋지 않아 몇 백 년을 이어온 양조장마저 문을 닫고 있다며 위기감을 전했다. 실제로 2023~2024년 사이 문을 닫은 양조장은 52곳에 달해 최근 30년 내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무알코올·저알코올 제품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다. 크롬바허 등 대형 업체들은 발효 과정을 마친 뒤 알코올만 제거하는 방식으로 맛까지 유사한 무알코올 맥주를 내놓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자금력이 부족한 소규모 양조장은 발효를 중간에 멈추는 방식에 의존해 맛 차이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2025.08.18 09:16류승현

'GPT-5' 황당 답변, 인력 유출 때문?…'위기' 오픈AI, 특단 대책 마련 급급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로 업계 주도권을 강화해 왔던 오픈AI가 핵심 인재 이탈이 계속되자 당근책 마련에 급급한 분위기다. 메타 등 경쟁사들이 대규모 자금을 앞세워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자 특단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60억 달러(약 8조3천억원)에 이르는 내부자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의 기업가치는 5천억 달러(약 695조원)로 평가된 상태로, 이번 가치가 확정될 경우 오픈AI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스타트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일이 현실화되면 오픈AI 직원들은 보유한 주식을 현금화 할 기회를 갖게 된다.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은 갖고 있는 주식을 스라이브 캐피털, 소프트뱅크,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금전적 보상을 받게 된다. 이번 지분 매각에는 오픈AI에 최소 2년 이상 근무한 전·현직 직원이 참여할 수 있다. 오픈AI 투자자들은 제외된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이끄는 400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과는 별개로 추진된다. 오픈AI가 이처럼 나선 것은 최근 우수 인재들이 잇따라 빠져나가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해 9월 '챗GPT'와 '달리(DALL-E)', '소라' 등 핵심 프로젝트를 총괄해 온 미라 무라티 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오픈AI를 떠나자 주축이 됐던 인력 10여 명이 줄줄이 회사를 떠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챗GPT' 공동 개발자이자 핵심 연구 인력인 셩지아 자오를 비롯해 오픈AI 유명 연구원인 제이슨 위, 정형원 박사 등이 메타로 이직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메타가 고액 보수를 제공한 것이 영향이 컸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메타가 오픈AI 직원을 빼가려고 1억 달러(약 1천370억원)에 달하는 보너스를 제안했지만 아무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애써 사실을 외면하려 했지만, 이후에도 오픈AI의 인재 유출은 계속됐다. 이를 두고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메타로 이탈한 인재는 앤트로픽과 딥마인드보다 오픈AI가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계속되는 인재 이탈에 오픈AI는 이달 초 'GPT-5' 출시 명목으로 연구·개발 직원 1천여 명에게 최대 수백만 달러(수십억원)의 특별 보너스도 지급했다. 비상장 스타트업인 오픈AI가 이번에 직원 지분 매각을 허용하는 것도 핵심 인력을 붙잡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오픈AI는 보유한 인재뿐 아니라 최근 영입하려던 인재도 경쟁사에 빼앗겨 난감한 모습이다. AI를 활용해 코딩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윈드서프를 30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해오다 무산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윈드서프 CEO와 주요 엔지니어는 자사 기술이 오픈AI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갈 수 있다는 조항을 문제 삼고 구글을 택했다. 구글은 윈드서프의 기술 라이선스와 보상 명목으로 약 24억 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후발 주자들과의 기술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또 최근 내놓은 최신 모델 'GPT-5'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능을 보인 것은 시장의 실망감을 키웠다. 실제 미국 건국 초기 대통령 12명의 사진과 이름을 넣어 표를 만들어달라고 하자 조지 워싱턴을 '기어지 워싱지언(Gearge Washingion)'으로, 토머스 제퍼슨을 '토머슨 제퍼슨(Thomason Jefferson)'으로 적는 등 오류가 잇따라 발견됐다. 일각에선 'GPT-5'가 이전 버전인 'GPT-4o'보다 오히려 못하다며 기존 모델을 되살리라고 온라인 청원 운동을 벌였고, 오픈AI도 결국 이를 받아들였다. AI 비판 인사로 유명한 게리 마커스 뉴욕대 명예교수는 "오픈AI가 이렇게 어중간한 수준의 모델에 브랜드 이름을 내걸 줄 몰랐다"며 "합리적인 세상이었다면 그들의 기업 가치가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7 23:01장유미

(주)풍산 서송원 실장 "러-우크라 전은 드론-탄약이 좌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은 드론과 탄약이 좌우했다." 방위산업 생태계 활성화 등을 위한 산학연 전문가 모임인 방위산업지식연구회(회장 이계광)가 지난 14일 KISTI 키움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풍산 방산기술연구소 서송원 첨단기술연구실장이 '공격드론 및 대드론 탄약 연구개발'을 주제로 보유 기술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서 실장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특징부터 정의했다. 핵심은 ▲게임 체인저 드론 등장 ▲탄약 화력전이라는 것이다. 양국간 드론전은 지난 한해 러시아가 수 백만~수천만 대 규모 생산, 우크라이나가 약 220만 대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드론 공격 성공률은 20~40% 수준으로 전망했다. 지난 한해 포탄 사용량은 러시아가 700만 발, 우크라이나는 200만 발을 사용한 것으로 예상했다. 특이 사항으로 양국은 하루 포탄 사용량은 개전~2023년 여름까지는 러시아는 5천발, 우크라이나는 7천 발이었으나 2023년 여름을 기점으로 우크라이나는 2천 발로 줄고, 러시아는 1만 발로 늘었다는 말로 전쟁 양상의 변화를 설명했다. 북한이나 중국 등의 개입과 자체 생산 증가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서 실장은 "포탄이 전쟁의 핵심자산으로 재부각 됐다"며 "사상자 80% 이상이 포탄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풍산 방산기술연구소는 대전에 위치해 있다. 박창선 전무를 필두로 총 163명이 50여 정부 과제를 수행 중이다. 탄약 및 유도무기 부문에서는 사거리 연장과 정확도 향상, 대형탄두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또 공격드론 분야에서는 종합솔루션과 무인기용 탄두/신관을 개발했다. 풍산이 드론에 매달리기 시작한 시점은 2012년. 이때 처음 소형 자폭 드론 사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후 드론화 지능다탄 사업 및 탄약투하 공격 소형 드론 사업을 거쳐 2020년 다목적 전투드론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자폭드론 대외 시연에 성공했다. 오는 11월엔 교육사령부 소형공격드론 전투실험을 앞두고 있다. 풍산이 보유한 전투드론은 크게 3가지. 헬리콥터형은 고폭탄 3발 장착, 동축반전 로터형은 모듈화/소형화가 특징이다. 또 고정익형은 대인/대물/대장갑과 이동표적 타격이 가능하다. 이들 전투드론은 국산화율이 80%를 넘어 섰다. 탄약투하 공격 소형드론(MAD-SD1)은 중대급 공격드론으로 지난해 5월 민군기술사업 실용화 연구를 마무리한 상태라는 것. 이륙중량 18kg, 탑재중량 3kg, 작전반경 5km다. 공격 능력은 연강판 210mm정도는 그대로 관통한다. 반경 7m 병력 제압도 가능하다. 다목적 전투드론(MCD)도 소개했다. 비행체 중량 대비 탑재 능력이 우수하고, 저소음 비행, 탱크 등 상부 공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MCD2'는 동영상 소개도 겸했으나, 이륙 중량이나 작전방경, 운용시간, 탄두중량, 국산화율을 비공개했다. 이외에 초소형 지능형 드론도 소개했다. 최종 연구 목표는 초소형 지능형 드론 개발 및 모의 환경과 실환경에서 입증이다. 5년간 244억 원을 투입하는 민군기술개발 사업이다. 이외 국내 대공탄약 현황, 구조, 교전방식도 자세히 공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이재연 선임연구원의 '대전시 국방산업 육성계획 수립을 위한 수요조사 소개'와 (주)에이엠시스템 기업 소개 등이 진행됐다.

2025.08.17 20:53박희범

"AI 전투기 편대 뜬다"…美 DARPA, 자율비행 연구 본격화

미군이 다수의 전투기가 동시에 싸우는 것을 상정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비행 기술 개발을 본격화한다. 17일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전투기 자율비행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 증강(AIR)' 프로그램 2단계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시스템스 앤드 테크놀로지 리서치(STR)가 1천100만 달러(150억원) 규모의 연구 계약을 확보했다. DARPA가 추진 중인 AIR 프로그램은 'AI 파일럿'을 훈련하는 프로젝트다. 기존의 자율비행 연구가 단순 항법이나 충돌 회피 수준에 머물렀다면, AIR는 전투 상황에서 전투기가 스스로 전술을 판단하고 협력하며 싸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2단계에서는 1대1 공중전이 아닌 여러 대의 전투기가 동시에 작전에 투입됐을 때 AI가 어떻게 실시간으로 판단을 내리고 분산된 전술을 수행할 수 있는지 연구가 진행된다. 인간 조종사 몇 명이 아니라 'AI 조종사 집단'이 전투를 이끌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STR은 이번 계약을 통해 '실시간 분산 전술 실행 알고리즘' 개발을 맡는다. 이는 급변하는 전장 상황에서도 AI가 단순히 명령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상황을 해석하고 적절한 전술을 선택하는 기술이다. 다수의 적 항공기와 마주쳤을 때 어떤 기체가 교전을 담당하고 어떤 기체가 회피나 유인 역할을 맡을지 AI가 분산적으로 협의하고 결정하는 능력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STR은 매사추세츠를 중심으로, 오하이오주 비버크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지역에서 연구를 병행한다. DARPA는 이번 계약의 최종 완료 시점을 2028년 2월로 잡고 있다. AIR 프로그램은 당초 6개 기업이 참여했으나, 2단계에서는 4개 업체로 줄어든다. STR 외에도 록히드마틴과 BAE 시스템스 등 주요 방산업체들이 연구에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ARPA는 2단계 연구기간을 약 30개월로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실험용 전투기 시험비행을 통해 AI가 실제 전투기 조종에서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DARPA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전투기 AI 연구를 추진하는 이유는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다. AI가 인간 조종사를 완전히 대체한다는 시나리오보다는, 위험한 전투 상황에서 AI가 '전투 파트너' 역할을 맡아 인간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에 가깝다. 예를 들어 인간 조종사가 지휘관 역할을 맡아 전반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AI 전투기가 전방에서 적과 교전하거나 위험 지역에 투입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인간-기계 협력' 모델을 강화하려는 것이 DARPA의 구상이다. AIR 프로그램의 연구 성과는 단순히 전투기 기술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AI 모델, 다중 기체 간의 분산 협력 알고리즘은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물류, 재난 구조 로봇 등 민간 영역에도 응용될 수 있다. 실제로 DARPA가 주도한 많은 프로젝트들이 초기에는 군사적 필요에서 출발했지만, 인터넷이나 GPS처럼 결국 민간 혁신으로 확산된 사례가 많다. 이번 전투기 AI 연구 역시 장기적으로는 인류 전체에 파급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DARPA와 STR의 이번 계약은 단순히 한 기업의 연구비 확보가 아니다. 인간 조종사가 하늘을 지배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AI 조종사가 실전 공중전에 투입될 날이 머지않았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2025.08.17 18:17남혁우

월마트·타깃·홈디포 등 내주 실적 발표…美 소비 여력 가늠할 듯

미국 최대 유통업체들이 이번 주 잇따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월마트, 타깃, 홈디포 등 대형 소매업체들의 성적표는 미국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여전히 튼튼한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경제의 3분의 2는 소비가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 소비자들의 지출 덕분에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실제로 지난 7월에도 소매 판매는 늘었다. 하지만 외신은 최근 들어 고용 둔화, 높은 물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담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체력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의문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주요 유통 업체인 월마트와 타깃, 홈디포, 로우스는 이번 주 차례로 실적을 내놓는다. 시장은 이들이 앞으로의 매출 전망을 어떻게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여전히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갑을 열고 있는지, 아니면 물가에 눌려 지출을 줄이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경고음을 냈다. 핸드백 브랜드 케이트 스페이드를 운영하는 타피스트리는 관세 비용과 브랜드 부진으로 주가가 하루 만에 16% 급락했다. 자동차 부품 체인인 어드밴스 오토 파츠도 올해 하반기에 관세 타격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외신에 따르면 생활필수품을 파는 월마트 같은 기업은 오히려 더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 덕에 점유율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꼭 필요한 물건만 고르는 '선택적 소비'가 강해지고 있어 이번 개학 준비 시즌과 연말 쇼핑 성수기는 예년보다 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지출이 예전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성장세는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관세와 물가 부담이 이어진다면 소비가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결국 이번 주 소매업체들의 성적표는 미국 경기와 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5.08.17 16:40류승현

[ZD브리핑] 美 반도체 관세 여부 주목…23일부터 한일 정상회담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트럼프, 이르면 이번 주 반도체 품목관세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 반도체에 대한 품목 관세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드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반도체 수입에 최대 30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에 공장을 둔 기업에 한해서는 낮은 관세를 유지한다고 밝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의 제품에 어떤 영향이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SK그룹의 핵심 연례 행사인 이천포럼이 18일부터 2박 3일간 열립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 경영진들과 계열사 대표이사(CEO)들이 총출동할 예정인 가운데 그룹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 성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식이 열리고, 19일에는 각 계열사별로 워크숍을 진행하고, 20일에는 최태원 회장 연설을 마지막으로 행사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웨어러블 로봇 업체 위로보틱스가 18일 휴머노이드 로봇 '알렉스'를 정식 공개합니다. 알렉스는 사람 상반신 형태를 갖춘 휴머노이드입니다. 유연한 다섯 손가락을 갖춘 것으로 보입니다. 사전 공개된 스틸 사진에서 두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거나 팔짱을 끼는 모습을 보여줘 업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트랙 및 오프로드 드라이빙 프로그램 '메르세데스-AMG 익스피리언스'와 '메르세데스-벤츠 SUV 익스피리언스' 2025년 하반기 참가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행사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세계 최초 AMG 브랜드 서킷 'AMG 스피드웨이'와 국내 최대 규모이자 유일하게 실제 자연 지형을 활용한 상설 오프로드 코스 '메르세데스-벤츠 SUV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진행됩니다. 프로그램은 총 4가지로 ▲나이트 서킷(20만원) ▲디스커버(60만원) ▲퍼포먼스(100만원) ▲어드밴스드(200만원) 코스 등 준비됐는데요, 간단한 서킷 체험부터 트랙 주행 입문자, 숙련자 심화 과정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벤츠 SUV 익스피리언스는 G클래스 체험 등 SUV 모델을 다양하게 체헐할 수 있습니다. 23일부터 한·일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에 앞서 먼저 오는 23일 일본을 찾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2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방일 일정에서는 래지향적 협력 발판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한미일 공조 강화와 역내 평화 안정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월 국회에서 본회의 문턱을 넘은 방송법에 이어 방문진법과 EBS법 등 방송 3법 잔여 법안이 본회의에 오릅니다. 21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는 방문진법과 EBS법이 먼저 오르고 방송 3법 처리를 마치면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한국통신학회는 19일 국회에서 AI G3 도약을 위한 6G, AI 네트워크 정책토론회를 개최합니다. 국민의힘, AI G3 전략 논의…IBM, 글로벌 보안 트렌드 공유 국민의힘은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소버린·버티컬·피지컬 인공지능(AI) G3, 우리의 길은'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이 AI 분야의 세계 3대 강국(G3)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적 전략과 비전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AI 주권 확보와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학계, 정부, 산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AI 주권 확보 방안, AI 생태계 육성 전략, 제조업의 AI 도입, AI의 미래 역할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IBM은 오는 21일 여의도 사옥에서 글로벌 보안 환경의 주요 트렌드와 대응 방향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IBM의 연례 보고서인 '2025 데이터 유출 비용 연구 보고서'를 기반으로, AI 기반 공격과 랜섬웨어의 새로운 양상, 기업이 전체 보안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통합적 접근 방안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특히 랜섬웨어와 지능형 위협이 빠르게 진화하는 상황에 직면한 상황에서 기업들 대상으로 보다 정교하고 선제적인 보안 전략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독일 게임쇼 '게임스컴2025' 막 오른다 해외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2025' 개최 소식과 모바일 게임 전략 세미나가 열립니다. 올해 게임스컴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립니다. 이 기간 크래프톤을 비롯해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위메이드맥스 등이 신작을 선보이고 현지 게임 팬과 소통 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크래프톤은 '인조이(inZOI)'의 신규 다운로드콘텐츠(DLC)와 신작 게임 'PUBG: 블라인드스팟', 스테디셀러 'PUBG: 배틀그라운드'를 꺼낼 예정입니다. 이중 '인조이'는 '한국판 심즈'로 불리는 작품으로, 지난 3월 얼리액세스(앞서해보기) 버전 출시로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을 소개합니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 5로 제작 중인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장르로, 좀비 소재의 생존 재미를 강조한 작품으로 요약됩니다. 이와 함께 아이지에이웍스는 오는 22일 강남 마루180 지하 1층 이벤트홀에 '모바일 게임 시장의 기회와 생존 전략'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마련합니다. 이식편대숙주질환, 제한적 치료환경 개선 국회 토론 열려 '혈액암 생존, 그 이후를 말하다: 중증희귀 합병증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오는 20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 주최,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및 한국혈액암협회 주관으로 열립니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중증 자가면역질환으로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 약 5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실제 혈액암 환자에서 비재발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하는 만큼 심각한 질환이지만 인지도가 낮아 치료 환경이 제한적인 상황에 처음으로 국회에 해당 질환이 토론회 주제로 다뤄질 예정이라 더욱 뜻 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이벡 19일 실적 발표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이 오는 8월19일 2025년 상반기 실적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최근 핵심 파이프라인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 이후 진행상황과 주요 파이프라인별 개발 현황 및 향후 연구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또 본원사업인 골재생 바이오소재의 상반기 실적과 국내외 영업현황 및 전망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입니다.

2025.08.17 14:00손희연

행안부 센터로 모이는 생성형 AI…민관협력형 클라우드 뜬다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 모델'이 공공부문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을 촉진하며 클라우드와 AI 시장 전반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도로 구축된 PPP 클라우드 존은 보안성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공공 시스템 디지털화를 이끌며 국가 디지털 전환 정책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행안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의 PPP 클라우드 존이 주요 공공 시스템의 전초기지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삼성SDS·KT클라우드·NHN클라우드 등 3개 사업자가 입주해 있으며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현 사업, 교육청 및 병원 정보화 등 굵직한 클라우드 관련 사업들이 PPP 구조 위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최근에는 행안부와 조달청이 공공부문 생성형 AI 서비스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국정원 상등급 보안검증을 통과한 PPP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공공 업무용 AI 조달이 가능해졌다. 특히 대구센터 PPP 상면이 거의 완판된 상황으로, 공공 AI 사업의 집중적인 수요가 PPP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대구센터 상면 임대 공간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PPP 모델은 공공 데이터 주권 유지와 보안 수준 확보, 민간 기술력 활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공공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이 PPP 인프라 위에서 구현되며 민원 응대·재난 대응·교육 서비스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영역에서 활용도가 커질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PPP 모델이 공공 데이터 보호에는 효과적이지만 퍼블릭 클라우드의 장점인 유연성과 확장성을 희생하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한정된 데이터센터 자원에 공공 수요가 몰리면서 민간 혁신과의 균형이 깨질 수 있고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력이 약화돼 국내 생태계가 갈라파고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특정 벤더에 사업이 집중되는 구조적 한계도 문제로 꼽힌다. 특히 생성형 AI 분야는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데 폐쇄적인 PPP 구조가 민간 클라우드 최신 기술을 제때 흡수하지 못하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PPP 모델은 공공 특유의 보안·안정성 요구를 충족시키는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민첩성과 개방성이 떨어질 경우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다"며 "정부가 PPP를 안전한 울타리로만 두기보다 민간 혁신과의 접점을 넓히고 기술 교류를 활성화해야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7 13:22한정호

FBI 이메일 계정이 40달러…다크웹서 국제 법집행기관 계정까지 팔린다

FBI를 비롯한 전 세계 법집행기관의 이메일 계정이 다크웹에서 단돈 40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단순한 계정 유출을 넘어 정부와 경찰의 공식 계정이 범죄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으며 심각한 보안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보안전문기업 어브노멀 AI는 17일 사이버 범죄자들이 미국, 영국, 인도, 브라질, 독일 등 주요 국가의 법집행기관 및 정부 이메일 계정 접근 권한을 지하 포럼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계정들은 단순한 유령 계정이 아니라 실제 사용 중인 정식 기관 계정으로, 탈취된 기관의 신뢰성이 그대로 범죄 수행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어브노멀 AI에 따르면 판매되는 이메일 계정은 송수신 권한까지 포함해 전면적 접근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공격자는 공식 법집행 기관에서 보낸 것처럼 위장한 피싱 메일, 악성 링크, 첨부파일 등을 대량 발송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계정들이 단순한 이메일 발송을 넘어 긴급 데이터 요청(EDR)이나 허위 소환장 발송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내 통신사와 글로벌 IT 기업들은 긴급 상황을 이유로 한 법집행기관 요청을 우선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이 제도를 악용하면 특정인의 위치 정보, 통신 내역, 이메일 기록 등 민감 데이터가 그대로 유출될 위험이 있다. 이 같은 위협은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인도, 브라질, 독일 등 여러 국가의 법집행기관 및 정부 계정이 거래 대상으로 올라오며 글로벌 보안 위협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계정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법집행 포털 같은 제한된 기능에도 접근할 수 있어 잠재적 피해 범위는 훨씬 넓다. 탈취 방식은 특별한 신기술이 아니라 이미 잘 알려진 공격 기법들이었다. 과거 유출된 비밀번호 조합을 무차별 대입하는 크리덴셜 스터핑, 브라우저·이메일 클라이언트에 저장된 로그인 정보를 빼내는 인포스틸러 악성코드, 그리고 정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표적형 피싱 및 소셜 엔지니어링 등이 주요 수단이었다. 어브노멀 AI는 "과거에는 계정 자체가 단순 거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실질적 범죄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구체적 방식까지 제시하며 팔리고 있다"며 이를 '기관적 신뢰(institutional trust)의 상품화'라고 정의했다. 정부 도메인 자체가 가진 신뢰성이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하나의 상품이 되고 있는 셈이다. 어브노멀 AI 연구원은 "활성화된 기관 계정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순히 설득력 있는 이메일을 보내는 것을 넘어 공무용으로 설계된 시스템과 포털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한다는 의미"라며 "이러한 도구가 위협 행위자의 손에 들어가면 악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침해를 조기에 탐지하고 차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5.08.17 13:20남혁우

위로보틱스, 팔짱 끼는 휴머노이드 선봬

웨어러블 로봇 업체 위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알렉스(Allex)'의 추가 사진을 공개했다. 오는 18일 정식 공개를 앞두고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위로보틱스는 이번에 공개한 이미지에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손을 가진 휴머노이드, 그리고 인간처럼 움직인다', '팔짱을 낄 수 있는 휴머노이드'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 속 알렉스는 사람처럼 팔짱을 끼거나 손동작을 취하며, 실제 인간 상반신 움직임을 흉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알렉스의 손은 다섯 손가락을 자유롭게 구부리고 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사람과 비슷한 제스처 표현이 가능하다. 앞서 위로보틱스가 공개한 이미지에서는 알렉스가 양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주목받았다. 알렉스는 오는 18일 위로보틱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으로 공개된다. 회사는 이번 영상을 통해 알렉스의 실제 동작과 기술적 특징을 더욱 자세히 선보일 계획이다. 위로보틱스는 지난 5월 천안에 '로봇 이노베이션 허브'를 개소하며 휴머노이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센터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공동으로 운영되며, AI와 로보틱스 융합을 통한 '피지컬 AI' 구현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또한 류중희 전 퓨처플레이 대표가 참여한 리얼월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에도 협력 중이다.

2025.08.17 13:10신영빈

메디포스트, 2분기 매출 178억원…영업손실 189억원

메디포스트 상반기 실적에서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포스트의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분기 178억3593만원을 기록하며, 누적 370억6065만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에서는 2분기 189억9411만원 손실을 기록하며, 누적도 326억6039만원 손실로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2분기 243억962만원 손실을 기록하며 반기누적 손실도 408억3102만원으로 늘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2분기 매출은 187억3112만원으로 누적은 389억8603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에 8380만원을 기록하며 반기 누적은 13억8042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기순이익에서는 2분기에 240억1912만원 손실, 반기 누적 403억9372만원 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번 상반기 실적에는 미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대규모 임상 비용이 포함됐다며, 일본 임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미국 임상 준비로 인해 경상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 진출의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 준비를 위해 메디포스트는 대규모 선행 투자를 진행했는데, 이번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카티스템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북미 현지 위탁생산(CMO)이다. 또 미국 내 임상시험기관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비용이 투입돼 임상 3상 개시 후 환자 모집 및 투약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일부 임상시험 기관의 사전 활성화, 연구진 교육, 임상시험 프로토콜 준비를 완료했다. 일본에서는 임상 3상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DMA)에 품목허가 신청을 위한 최종결과보고서(CSR) 작성 준비에도 비용이 사용됐다. 메디포스트는 해당 임상을 바탕으로 2026년 상반기에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하반기 품목허가 신청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일본 현지에서 카티스템의 공동 상업화를 위한 영업/마케팅 파트너 선정도 연내 마무리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임상개발 투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중장기 기업 성장을 위한 필수적 투자이다”라며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임상 진행은 당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또한 "체계적인 임상시험 일정 관리와 명확한 사업화 로드맵을 통해 투자자와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8.17 12:09조민규

2Q 매출 성장 타이어 3사, 하반기 미 관세 변수 주시

국내 타이어 제조업체 3사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가 올해 2분기(4월~6월) 모두 성장했다. 하반기에는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각 사는 유연한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2분기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 5조3천696억원, 영업이익 3천5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실적에는 올해 1분기부터 자회사로 편인된 한온시스템 연결 실적이 반영됐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부문만 봤을 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2조5천114억원, 영업이익 17.5% 감소한 3천464억원으로 집계됐다. 교체용 및 완성차 브랜드 신차용 타이어 판매 증가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재료비와 운임비, 관세 영향으로 감소했다. 열관리 부문인 한온시스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조8천58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205.1% 증가한 643억원을 달성했다. 금호타이어는 올 2분기 잠정실적을 연결기준 매출 1조2천213억원, 영업이익 1천7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성장한 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2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7분기 연속 1조원 이상 유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6% 성장해 영업이익률은 14.3%를 달성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은 8천47억원, 영업이익 4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한 수치다. 시장 확대 '호실적'…악재에도 성과로 증명 7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이어가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지난 5월 광주공장 화재로 인한 매출 차질 등 위기가 산재했지만 북미 시장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북미에서 조지아 공장을 활용한 신차용(OE) 공급이 25.9% 급증하고 교체용(RE) 판매도 14.9% 증가하면서 매출이 17.4% 성장했으며 북미 고인치 비중은 52%까지 올라가 전사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유럽 유통 채널 확장 덕분에 11% 증가하고 중국은 정부 규제와 전기차 침체에도 불구하고 고인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중심으로 매출 8.3% 증가했으며 고인치 비중은 58%까지 확대됐다"며 "다만 한국에서는 OE 부문이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으나 화재 여파로 RE 공급이 위축됐다"고 했다. 넥센타이어는 유럽공장 증설 물량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지역별 특성에 맞춘 영업 전략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며 주요 지역에서 판매량이 견조하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거래선 경영난으로 감소한 판매량이 회복함과 동시에 신규로 확보한 유통 채널의 판매가 확대되며 미국 판매량이 성장세로 전환했다. 하반기 관세 영향 본격…수출 전략 다변화로 관세파도 넘는다 "월 1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증권가는 하반기 국내 타이어 제조업체가 입을 손실에 대해서 이같이 전망했다. 매출 성장은 이어질 수 있지만 수익성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 "넥센타이어는 미국 판매 전량이 수입물량으로 관세 손익영향은 5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한국타이어는 현지 생산에 방점을 둘 예정이다.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550만본 수준인 생산 능력을 1천100만본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미국 루시드모터스 전기차 '루시드 그래비티' 등 미국 시장 차종을 포함한 50개 완성차 브랜드에 280여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납품하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을 두고 있다. 또한 중국, 헝가리, 인도네시아,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8개 생산기지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북미·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거래선 개발 및 공급물량 확대를 통해 하반기 매출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며,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 매출 확대로 수익성 있는 매출 성장을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넥센타이어는 북미와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글로벌 시장에서서 지역별 특성에 맞춘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쓰고 있으며, 현지 유통사와 협력으로 리테일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미국 판매가격을 높이고 판매 감소분은 유럽지역 판매 확대로 상쇄할 계획이다.

2025.08.17 11:00김재성

로봇 인력, 인건비 10분의1로 '반값 자동차' 가능

임금 협상으로 해마다 노사 간 진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할 경우 인건비가 10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전지기술 심포지엄에서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배터리 회복 게임과 휴머노이드 로봇 배터리 시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강연에서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동차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반값 자동차를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장 연구원은 "현대차 국내 공장의 경우 평균 시간당 임금은 약 38달러 수준"이라며 "노조 영향력이 큰 미국 빅3 자동차 업체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지만, 글로벌 경쟁력 차원에서 여전히 높은 비용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완성차 공장 시간당 임금은 65달러 안팎으로, 노조 합의가 반영된 2027년 기준 88달러까지 치솟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자동차 산업은 자동화가 진전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조립·도장·부품 설치 등 인력 투입 비중이 높다"며 "노동비용 절감이 업계의 가장 큰 숙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휴머노이드 로봇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인건비 구조는 급격히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테슬라 옵티머스 사례를 들어 "10만 달러 짜리 로봇 한 대를 5년간 24시간 가동 시 시간당 인건비는 약 14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며 "향후 생산량이 늘어 로봇 가격이 3만달러까지 떨어진다면 시간당 인건비는 5달러 수준까지 낮아진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내 전기차 공장 평균 인건비(21~22달러)의 4분의 1, 현대차 한국 공장 10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생산성 측면에서도 로봇 도입 효과는 크다. 장 연구원은 "현대차 공장이 현재 2교대 기준 연간 최대 31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면,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할 경우 주말·야간 제약 없이 24시간 가동이 가능해 생산량이 52만대로 약 60%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노조 협상 변수와 인력 비용 구조에서 자유로운 로봇 인력이 보급되면 현대차 한국 공장 원가율 79%대에서 40% 초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이는 자동차 판매가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이른바 '반값차'의 길을 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여전히 초기 시장 단계로, 컴퓨팅 칩·액츄에이터·배터리 기술 등 세 가지 핵심 분야에서 돌파구가 필요하다"며 "특히 배터리 수급이 향후 로봇 대중화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완성차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BMW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피겨 AI의 '피겨02' 로봇을 시범 가동해, 금속 부품 조립 등 정밀 작업을 실험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텍사스 기업 앱트로닉의 '아폴로' 모델을 베를린·헝가리 공장에서 부품 이송과 품질 검수 등에 활용하는 파일럿을 진행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가 된 중국 BYD도 UB테크 워커S1을 500대 규모로 투입해 검사, 이송, 포장 업무를 자동화했다. 현대자동차도 연내 생산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범 투입할 계획이다.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를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2025.08.17 11:00류은주

쉬인, 英 사업 '청신호'…IPO 순항 신호탄되나

중국 패션 플랫폼 쉬인의 영국 사업은 지난 한 해 동안 순이익이 60% 가량 증가하는 등 매출이 처음으로 20억 파운드(3조7천688억4천만 원)를 넘어서며 영국 내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쉬인은 지난 12월 말 기준 영국 법인의 세전 이익이 5천650만 파운드(1천64억6천973만 원) 증가해 3천820만 파운드(719억8천484만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직원 수는 거의 세 배 가까이 늘어나 총 91명에 달했으며 대부분 마케팅 직무에 종사한다. 쉬인은 리버풀에서의 팝업 스토어 운영, 영국 12개 도시에서 진행된 크리스마스 투어, 2개의 신규 사무실 개소를 지난해 주된 성과로 꼽았다. 쉬인은 중국산 상품을 직접 소비자 집으로 배송하는 방식의 전자상거래업체다. 여성용 조끼가 1.2파운드(2천260원)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한 가격과 대대적인 광고로 쉬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국을 포함한 유럽 등지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쉬인은 상장을 추진했지만, 그간 미국과 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 쉬인이 홍콩 증시에 상장을 신청하며 당초 계획했던 영국 상장에서 방향을 선회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외신은 영국 상장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홍콩 증시에 비공개로 신청한 상장이 영국 규제 당국이 런던 상장을 승인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봤다. 쉬인은 지난해 영국 상장을 신청했으나 영국과 중국 규제 당국이 투자설명서의 위험 공시 섹션에 사용할 적절한 문구에 합의하지 못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원주민인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중국 신장 지역과 연관된 공급망 노출과 관련된 문구에서 이견이 발생했다. 앞서 쉬인은 “강제 노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쉬인 뿐만 아니라 테무와 같은 경쟁사들도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시장 환경이 점차 적대적으로 변하면서 유럽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중국 및 홍콩발 소포에 적용되던 저가 물품 면세 혜택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쉬인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 13%에서 20% 사이로 상승했다.

2025.08.17 11:00박서린

SK, 이천포럼 개최…AI 시대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

SK그룹이 대표 변화추진 플랫폼 '이천포럼'을 통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전략적 사업 추진과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 혁신,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천방안 모색에 나선다. SK그룹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이천포럼 2025'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천포럼은 2017년 최태원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할 변화추진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하며 시작된 SK그룹 대표적인 행사다. 국내외 석학과 사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혁신 기술, 미래 사업 방향을 집중 토론한다. 9회째를 맞는 올해 이천포럼의 핵심 의제는 'AI와 디지털 전환(DT)'으로 ▲대한민국 AI 산업 생태계 활성화 전략과 SK의 역할 ▲AI·DT 기반 산업현장 혁신 사례 ▲AI 기반 일하는 방식 변화 추진 사례 등을 중심으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SK그룹 고유 경영 철학인 SKMS 실천력 제고를 위한 구성원 토의 세션도 이어진다. 급변하는 국제질서 및 AI 대전환 등 한치 앞을 전망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SKMS 정신 내재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AI·DT를 주제로 한 첫날 일정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다.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학계 및 업계 전문가 등 250여 명이 참석한다. AI 분야 각계 리더와 대한상의, 최종현학술원, 고등교육재단 관계자들도 참가해 논의의 깊이를 더했다. SK텔레콤 주도로 결성한 국내 유망 AI스타트업 연합인 'K-AI 얼라이언스' 소속 기업 대표들도 다수 참석해 AI·DT 생태계 구축을 위한 방안들을 제언할 예정이다. 첫날 오프닝은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이 맡는다. 곽 사장은 AI가 산업 전반에 불러올 변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HBM과 같은 AI 메모리 글로벌 성공 배경이자 수펙스 정신으로 대표되는 SK의 기업문화에 대한 내용으로 인사말을 전할 예정이다. 수펙스(SUPEX)는 지속적인 노력과 혁신을 통해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려는 자세를 뜻한다.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 재편, 한국기업의 해법 모색' 주제로 열리는 첫 세션에서는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징 첸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중국분석센터 소장이 온라인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맡는다. 윤치원 SK 사외이사, 김현욱 세종연구소장,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부서장도 패널로 나서 한국의 통상 외교 정책 방향 및 한국 기업들의 대응 전략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한국 AI 산업 생태계 구축과 SK의 전략적 역할'을 주제 세션에는 AI 전문 컨설팅사인 딕비 컨설팅 윌리엄 퐁최고전략책임자와 실리콘밸리 기반 협업툴 스타트업 스윗 이주환 대표가 한국 기업의 AI 자립 방안에 대해 제언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유경상 전사전략센터장, 뤼튼테크놀로지 이세영 대표,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도 참석해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한 AI 생태계 확산 전략,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모하마드 알리 IBM 부회장은 IBM 사례를 기반으로 'AI·DT를 활용한 산업 제조 현장의 생산성 재도약'을 주제로 발표한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AX 등 주요 SK멤버사들도 자사 제조 현장에서 AI 적용 방안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SK의 '주니어 경영그룹'에서 활동중인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AI 기반 일하는 방식 혁신 성과와 과제' 발표도 진행된다. 주니어 경영그룹은 업무 경력은 짧지만 AI에 탁월한 역량을 갖춘 젊은 전문가들로 각 회사별 AI 기반 업무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회사의 AI·DT 추진 성과 및 조직문화, 제도 등 인프라 개선 방향 등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개진한다. 둘째날인 19일에는 각 멤버사별 워크숍을 통해 운영개선과 '지속가능한 행복' 등 SKMS 실행력 강화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SK는 AI 시대를 맞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운영개선 활동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에는 재무구조 안정화에 중점을 둔 '운영개선 1.0'에 역점을 뒀다면 올해는 이에 더해 마케팅을 포함한 전반적인 운영 역량을 강화하는 '운영개선 2.0'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SK멤버사들은 이날 SKMS의 핵심 가치인 VWBE(자발적 ·의욕적 두뇌 활용)의 의미를 공유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지속가능한 행복 추구를 위한 제도 및 문화에 대한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SK서린사옥에서 최태원 회장 및 CEO들과 SK 구성원들이 함께 포럼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AI·DT, 운영개선, 행복 등 이번 포럼 주요 의제와 관련된 경험과 질문을 중심으로 허심탄회한 대화들이 오갈 예정이다. 이후 최 회장의 클로징 스피치를 끝으로 3일간 이천포럼 일정이 마무리된다. SK 관계자는 “지난해 이천포럼이 AI 대전환에 따른 경영 방향성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AI 생태계 확장에 따른 변화 실천 모습을 점검하고, 각 사의 실행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논의를 바탕으로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7 10:02류은주

SFA, 랜섬웨어 당했다…회사 중요 정보 '수두룩'

예스24 등 국내 업체를 겨냥한 랜섬웨어 공격이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인 중견기업 SFA도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다. 2.3테라바이트(TB) 규모의 내부 자료들이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라는 랜섬웨어 그룹 다크웹 사이트에 공개됐다. 1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언더그라운드는 자신들의 다크웹 사이트에 이날 오전 4시경 2.3TB 규모의 SFA의 내부 정보를 공개하며 SFA엔지니어링을 피해자로 등록했다. 해당 정보들은 9개 시스템에서 약 100만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SFA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장비 제작을 핵심으로 하는 물류시스템 업체다. 지난 2020년 스마트팩토리 사업 강화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아이덴티티(BI·Business Identity)인 '네오(NEO)'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유출된 자료들을 보면 언더그라운드 다크웹 사이트에 김영민 SFA 대표를 비롯해 이해원 사업기획팀 수석 등 직원이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자료가 업로드됐다. 회사 정보 A부터 Z까지 털렸다…'스카다' 침투 가능성도 이번 랜섬웨어 공격과 관련해 한 보안전문가는 "NAS(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 시스템에 대한 공격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공정 관련 소스코드 및 데이터들이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컴퓨터 이용 설계(CAD·Computer Aided Design) 등 제품의 설계 도면을 컴퓨터 작업을 통해 생성한 파일이 대거 유출됐다. SFA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팩토리 장비에 대한 설계도면 등 회사의 핵심 자산이 유출된 것이다. CAD, 소스코드 등 데이터들이 다크웹에 올라와 있는 만큼 보안업계 전문가는 작업공정 제어 시스템인 스카다(SCADA) 시스템에 대한 침투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NAS에 대한 해킹으로 스카다 시스템과 관련한 정보를 해커가 취득했을 가능성이 높고, 스카다 관련으로 추가적인 공격이 우려된다"며 "스카다 시스템에 대한 해킹이 위험한 이유는 공장을 멈추게 하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공격자가 입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의 핵 농축 시설인 나탄즈 핵 시설의 원심분리기 1000여기를 파괴해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연기시켰던 '스턱스넷' 악성코드 무기 등도 스카다 시스템 해킹과 관련이 있다"면서 "SFA도 핵융합 시스템 구축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추가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SFA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NEO 브랜드와 관련된 정보들도 언더그라운드 다크웹 사이트에 유포됐다. SFA 네오의 C# 언어로 구성된 소스코드가 업로드돼 있고, SFA 솔루션의 사용방법, 버전 등 정보도 랜섬웨어 그룹의 손에 들어갔다. 머신러닝에 사용된 데이터셋와 넘파이(시스템 내에서 읽어낼 수 있는 형태로 저장한 데이터) 파일들도 대거 발견됐다. 웹으로 진행한 프로젝트 파일(php)도 포함돼 있다. 뿐만 아니라 ▲재무자료 ▲사업계획서 ▲직원 인사기록카드 ▲생산 관련 문서 ▲수주 및 매출현황 ▲자금계획 등 회사의 다양한 중요 정보가 대규모로 포함돼 있다. 직원들의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 등 개인정보도 적지 않게 포함돼 있다. 언더그라운드의 SFA엔지니어링 설명에 따르면 협력사와 진행한 프로젝트 문서도 포함돼 있다. 심지어 이런 정보들이 암호화된 것이 아니여서 해당 다크웹 사이트에 접속하기만 하면 누구나 손쉽게 열어보고 확인할 수 있는 상태로 공개돼 있다. 이에, 기업 핵심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고, 해당 정보들을 악용한 피싱 등 2차 피해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SFA를 상대로 공격을 감행한 언더그라운드 랜섬웨어 그룹은 지난해 5월에도 국내 중견기업 '경창산업'을 대상으로도 공격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경창산업의 대외비 문서 등 1.8TB 규모의 내부 문서를 자신들의 다크웹 사이트에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말에도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 개발 및 제조 전문 업체 '심텍'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바 있는 등 언더그라운드는 해외는 물론 국내 기업을 상대로도 적극적으로 랜섬웨어 공격 시도를 하고 있는 공격 그룹으로 알려졌다. 언더그라운드가 주로 남기는 랜섬노트(랜섬웨어 공격 후 감염된 시스템에 남겨지는 메시지 파일)를 보면 "3일 이내에 연락이 없거나 합의하지 않는 경우, 모든 데이터는 누구도 차단할 수 없는 사이트에 게시된다"며 "우리를 믿어도 된다. 원한다면 일부 파일을 무료로 복원할 준비도 돼 있다"고 피해 기업을 회유·협박하고 있다. SFA 측은 "정보팀과 피해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2025.08.16 18:31김기찬

홍콩 증권선물위원회, 가상자산거래소 자산 수탁 규제 강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라이선스를 보유한 가상자산거래소(VATP)를 대상으로 새로운 자산 수탁 요건을 도입했다고 미국 가상자산 매체 코인데스크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고객 자산 보호를 강화하고 홍콩을 아시아 디지털 자산 허브로 육성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SFC는 경영진 책임, 콜드월렛 운용, 제3자 지갑 솔루션 사용, 실시간 위협 모니터링 등에 대한 최소 기준을 제시했다. 이 지침은 가상자산거래소뿐 아니라 가상자산 수탁업체 전반에 적용될 기대 수준을 제시하는 역할도 한다. 이번 강화 조치는 올해 초 실시된 표적 점검에서 일부 거래소의 사이버 보안 및 수탁 통제 장치에 '미흡함'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SFC는 제품 확장과 동시에 자산 보호를 위한 엄격한 규제를 병행함으로써, 소매 가상자산 서비스에 대해 보다 제한적인 접근을 취하는 싱가포르와 차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발표는 SFC가 올해 2월 코인데스크 '컨센서스 2025' 행사에서 공개한 'ASPIRe 전략'의 인프라와 안전장치 내용과도 맞물린다. 해당 전략은 ▲유동성 단절 해소 ▲규제 차익 방지 ▲시장 변동성 완화 ▲규제 상품·서비스 확대 등을 목표로 하는 5대 계획을 담고 있다. SFC는 올해 들어 시장 접근성 확대와 감독 강화를 병행해 왔다. 지난 2월에는 장외거래(OTC) 및 수탁 서비스에 대한 신규 인가제도를 발표하고, 가상자산 파생상품·마진거래 규제 검토에도 착수했다. 또한 4월에는 라이선스 보유 거래소와 펀드를 대상으로 한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을 승인하되, 엄격한 자산 통제와 위험 고지 요건을 부과했다.

2025.08.16 10:48김한준

'럭비사랑' 최윤 OK금융 회장…연 20.25% 럭비적금도 내놨다

럭비에 누구보다 진심인 최윤 OK금융 회장이 럭비 드라마를 볼 경우 최대 연 20.25%를 주는 적금을 내놨다. 15일 OK저축은행은 국내 럭비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방영을 기념하며 'OK트라이적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OK트라이적금은 가입금액을 매일 5천원 또는 1만원 중 선택해 30일 동안 매일 납입하는 정액 적립식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4%이며, 가입 기간 내 30회차를 모두 납입하면 연 1%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여기에 드라마 트라이 시청 인증을 완료하면 연 15.25%p가 추가된다. 시청 인증은 드라마 트라이를 시청하는 장면을 TV나 기기 화면과 함께 촬영, OK저축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만기 1일 전까지 올리면 된다. 드라마 트라이는 'OK 읏맨 럭비단' 선수들이 출연하는 국내 첫 럭비 드라마다. OK저축은행은 드라마 제작을 지원했다. OK금융은 특히 럭비 저변을 확대하고자 하는 최윤 회장 의지에 발맞춰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최강럭비'를 제작 지원한 바도 있다. 2016년부터 OK금융은 국내선 유일하게 '럭비선수특채'를 8년째 운영 중이며, 국내 금융사로는 최초로 럭비 실업구단을 2024년 창단하기도 했다. 또한 럭비 꿈나무 육성과 교내 럭비 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럭비계 친선 골프대회인 'OK금융그룹배 럭비 고교동창 노사이드 채리티매치'를 개최한 바 있다.

2025.08.15 18:12손희연

[크리스의 SW아키텍트⑩] AI 네이티브 기업이 되는 법

지난편에서는 데이터 사일로를 허물고 AI가 숨 쉴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이터 메시'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모든 현업 부서가 각자의 데이터를 최고 품질의 '상품'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이 혁신적인 구조는,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강력한 해법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는 또 다른 근본적인 질문에 마주한다. 잘 정제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급받는다고 해서, AI가 과연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깊이 이해하고 맥락에 맞는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까? 단순 상담만 똑같은 대답으로 반복하는 AI 챗봇 앞에서 고객은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사람들은 이제 프로슈머를 넘어 AI를 통해 기업의 전체 IT자산을 실시간으로 사용해서 결과를 만드는 'AI 네이티브 엔터프라이즈(AI Native Enterprise)'로 발전하고 싶어한다. 따라서 AI가 진정한 지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히 데이터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모든 상호작용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바탕으로 '학습'하며 성장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이 AI의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시스템의 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지속적인 컨텍스트 계층(CPL, Contextual Persistency Layer-상황 지속 계층)'이다. 이것은 단순히 고객과의 대화를 기록하는 수동적인 레이어가 아니다. 고객의 의도를 파악하고, 기업의 모든 IT 자산을 실시간으로 조율해 최종 목표 달성을 유도하는 '실시간 의미 기반 조정 계층' 이다. 즉, 특정 고객의 '목표(Goal)'가 발생한 순간부터 최종적으로 달성될 때까지의 모든 상호작용, 데이터,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하나의 살아있는 '디지털 스토리'로 엮어내는 동적인 데이터 구조인 셈이다. 이는 과거의 트랜잭션 기록이 아니라, 미래의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실시간 문맥의 집합체이며, 여기에는 ERP의 재고 데이터, SCM의 공급망 정보, MES 생산 현황, 그리고 고객과의 모든 상호작용이 실시간으로 융합된다. 말로만 들으면 복잡하지만, B2B 제조업체의 실제 사례를 통해 그 위력을 살펴보자. 한 에너지 기업이 특정 사양의 카메라와 센서를 장착한 정찰용 드론 100대를 긴급 주문하는 상황이다. 과거의 방식대로라면, 영업팀이 고객의 복잡한 요구사항(RFP)을 이메일로 받아 설계, 자재, 구매, 생산팀에 순차적으로 문의하며 정보를 취합하는 데만 일주일 이상이 소요된다. 각 팀은 ERP, SCM, MES 등 자신들의 시스템만 들여다볼 뿐, 전사적인 최적의 답을 실시간으로 찾지 못한다. 영업팀이 마침내 "예상 납기는 8주입니다"라고 회신했을 때, 고객은 이미 다른 업체를 알아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속적 컨텍스트 계층' 을 기반으로 한 AI 네이티브 기업은 완전히 다르게 움직인다. 고객이 웹사이트의 AI 에이전트에게 요구사항을 말하는 순간, '고객 목표 컨텍스트'라는 살아있는 디지털 객체가 생성된다. AI 에이전트는 고객의 최종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오케스트레이터로서, 데이터 메시를 통해 전사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조회한다. ERP 데이터 상품에서 카메라 재고를, SCM 데이터 상품에서 부족한 부품의 리드타임을, MES 데이터 상품에서 가장 빠른 생산 라인 스케줄을 확인하는 과정이 불과 수 초 내에 일어난다. 그리고 AI는 취합된 정보를 바탕으로 '실행 가능한 최적의 솔루션'을 즉시 계산해 고객에게 제안한다. "고객님, 요청하신 사양대로 제작 시, 부품 수급 문제로 6주가 소요됩니다. 하지만, 성능이 5% 더 좋고 현재 재고가 충분한 다른 카메라로 변경하시면 3주 만에 납품이 가능하며, 가격은 동일합니다. 두 가지 옵션에 대한 견적서를 지금 바로 보내드릴까요?" 고객이 '대안 견적'을 수락하는 순간, '고객 목표 컨텍스트'의 상태는 '생산 대기'로 변경된다. AI 에이전트는 이 상태 변화를 감지해 ERP에 자재 할당을 요청하고, MES에 생산 예약을 확정하며, SCM에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더 이상 인간의 수동적인 개입과 부서 간 커뮤니케이션 지연이 사라지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속적 컨텍스트 계층' 은 기업이 '요청에 응대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의 목표 달성을 실시간으로 조율(Orchestration)하는' 수준으로 도약하게 만드는 핵심 엔진이다. 기업의 모든 레거시 데이터는 더 이상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고객 한 명 한 명을 위한 '맞춤형 가치 사슬(Value Chain)'을 즉시 구성하기 위한 살아있는 재료가 된다. 이것이 바로 기술 부채의 한계를 넘어 결과를 만들어내는 시스템, 진정한 실행 중심 아키텍처(system of Action)의 모습이다. 다음 편에서는 이러한 AI네이티브 아키텍처가 실제로 금융권에서 적용하기 위해서 어떤 과제들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고 미래의 AI네이티브 금융시스템 아키텍처가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다뤄보려 한다. ◆ 나희동 크리스컴퍼니 대표는.... -정보관리기술사 (54회), SW아키텍트 (CPSA), 수석감리원 -전남대학교 산업공학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컴퓨터공학 석사 -CMU SEEK 1기 MSE, UTD SW MBA 수료 -전/투이컨설팅 SW아키텍처 담당 이사, 마르미III 개발참여 -전/싸이버로지텍 기술연구소 및 플랫폼사업본부 상무 -전/동양시스템즈 솔루션사업본부 본부장

2025.08.15 15:39나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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