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 AI의 눈
AI의 눈
HR컨퍼런스
디지털트러스트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텔레그램게시글좋아요판매 【 텔문의 𝙊𝙉𝟰𝟵𝟴𝟵 】 텔레그램그룹방맴버 텔레그램 연식 그룹 채널 판매작업,Ogf'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734건)

  • 영역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1월 中 전기차 판매 부진에도 BYD·지리 점유율 상위권 사수

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글로벌 전기차(BEV+PHEV) 인도량은 약 121만8천 대로 집계되며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전반적인 수요 둔화 흐름 속에서 중국과 북미 시장의 감소폭이 확대되며 글로벌 시장은 연초부터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반면 유럽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지난 1월 BYD는 전년 동월 대비 30.1% 감소한 약 16만2천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중국 내수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재고 조정, 가격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리그룹은 전년 동월 대비 11.6% 감소한 13만7천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수 시장의 수요 둔화와 계절적 요인이 일부 반영되며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테슬라는 전년 동월 대비 13.5% 감소한 7만1천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45.2% 감소하며 실적 하락을 주도한 반면, 북미는 2.9% 증가, 유럽은 3.6% 증가하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중국 내 경쟁 심화와 현지 브랜드 중심의 가격 공세가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주력 모델의 가격 조정과 스탠다드 트림 신설에 따른 모델 라인업 정비, 브랜드 충성도 기반 수요가 일정 부분 유지되며 방어적 성과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한 3만9천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유럽에서 7.3%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고, 아시아(중국 제외) 시장에서는 234.4%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북미 시장에서는 38.1% 감소했다. 보조금 정책 변화와 재고 조정, 모델 전환 시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1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단기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이는 시장 위축이라기보다는 정책 기조 변화와 성장 속도 조정이 맞물린 일시적 조정 흐름"이라며 "중국은 구매세 감면 체계 전환과 내수 보급률 상승 영향으로 성장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으며, 유럽은 규제 기반 수요를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확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북미는 연방 인센티브 종료 이후 가격 부담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수요 모멘텀이 약화되고, 주요 OEM들의 전략 역시 BEV 중심에서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무게가 이동하는 모습"이라며 "아시아(중국 제외)는 판매 확대보다는 현지 생산 및 부품 조달 요건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시장 구조가 재편되며, 공급망 경쟁력이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3.09 09:57김윤희 기자

홍커뮤니케이션즈,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디자인·콘텐츠 전문기업 홍커뮤니케이션즈(대표 박상호)가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의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수상작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하는 영문 월간잡지 'KOREA' 디자인 및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한국 문화와 예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한국 문화를 깊이 있게 조명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전략적 콘텐츠 기획을 통해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정부 간행물을 ▲단순한 정보 전달 매체가 아닌 국가 브랜딩 플랫폼으로 재정의한 점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감각적 시각 언어를 구현한 점 ▲다양한 글로벌 독자를 포용하는 접근성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전문가 콘텐츠와 다채널 배포를 통한 국제적 확산 전략이 주요 강점으로 평가됐다. 시상식이 열리는 'iF 디자인 어워드 나이트'는 오는 4월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불린다. 올해는 전 세계 68개국에서 약 1만여 작품이 출품됐다. 특히 정부 간행물을 ▲단순한 정보 전달 매체가 아닌 국가 브랜딩 플랫폼으로 재정의한 점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감각적 시각 언어를 구현한 점 ▲다양한 글로벌 독자를 포용하는 접근성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전문가 콘텐츠와 다채널 배포를 통한 국제적 확산 전략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홍커뮤니케이션즈는 앞으로 국내·외 공공·민간 프로젝트 확대, 글로벌 어워드 출품 강화, 디지털 콘텐츠 기반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고도화 등을 통해 국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박상호 대표는 "단순한 정보전달을 뛰어넘어 누구나 한국문화를 쉽고 감성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공공 커뮤니케이션 매체로의 기능에 포키싱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공공 커뮤니케이션 디자인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 프로젝트에서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커뮤니케이션즈는 그동안 정부기관, 정부출연연구기관, 대기업 등에서 매거진 및 사보 제작, 웹진, 브로슈어 및 디지털 콘텐츠 개발, 연사편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2026.03.09 09:54박희범 기자

롯데면세점, 글로벌 모델로 '에스파' 재발탁

롯데면세점이 4세대 대표 걸그룹인 '에스파(aespa)'를 글로벌 모델로 기용했다고 9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5일 공식 SNS를 통해 새로운 모델을 예고하는 'Who's Next?' 영상을 공개, 전 세계 고객의 큰 관심을 끌며 에스파의 합류를 공식화했다. 지난 1월 공개한 킥플립, 하츠투하츠에 이어, 이번에 에스파가 모델로 선정되면서 롯데면세점의 K팝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에스파가 지난 2022년부터 약 2년간 자사 모델로 활동하며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했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번 재발탁을 결졍했다.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화권, 동남아시아 전역에 걸친 에스파의 강력한 팬덤을 활용해 다국적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에스파, 킥플립, 하츠투하츠를 중심으로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 등 거점 매장의 옥외 광고를 진행하고, SNS를 활용한 디지털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외 17개 매장에서 모델을 활용한 단독 영상 캠페인과 굿즈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남궁표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K팝 대표 아티스트인 에스파와 다시 협력하게 되어 글로벌 마케팅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롯데면세점은 올 한 해 동안 글로벌 고객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09 09:40김민아 기자

두산로보틱스, 광진그룹에 제조용 로봇 솔루션 대규모 공급

두산로보틱스는 광진그룹과 '자동차 부품 제조공정 혁신 및 로봇 자동화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100대 이상의 제조용 로봇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광진그룹은 미국, 멕시코, 인도, 베트남 등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자동차 도어 시스템 부품 전문기업이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광진그룹은 윈도우 레귤레이터(창문 승하강기 장치) 라인의 조립 및 검사, 도어 모듈 라인의 리베팅(강력한 압력으로 부품을 고정하는 작업), 조립, 검사 공정에 두산로보틱스 로봇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5월까지 기존 11대에 이어 추가로 8대, 총 19대 공급을 완료하고, 2027년까지 광진그룹 국내외 공장에 총 100대 이상의 제조용 로봇 솔루션을 순차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대규모 공급 계획은 두산로보틱스 기술력과 신뢰성이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에서 공식 검증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두산로보틱스의 제조용 로봇 솔루션 도입 이후 제품 불량률이 0%로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 제조용 로봇 솔루션은 기존 공장 레이아웃 변경 없이 도입 가능하고, 안전성과 정밀도가 높아 작업자와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다. 작업자 숙련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품질 편차 가능성을 줄여 불량률 감소와 품질 향상에 기여한다. 제조 사이클 시간 단축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안정적인 공장 운영이 가능하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대규모 공급 외에도 광진그룹의 다양한 부품 제조 공정에 적용 가능한 맞춤형 로봇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각사 전문성을 바탕으로 단계별 로봇 솔루션 도입 계획 수립 및 환경 조성을 위한 실무 협의체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사장은 "두산로보틱스의 로봇 솔루션이 광진그룹 생산현장에 성공적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양사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제조 자동화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실제 사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로봇 솔루션 비중을 높이는 한편, 안전하고 생산성 높은 지능형 로봇 솔루션 개발을 위한 R&D 투자도 지속 확대하며 미래 제조 혁신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2026.03.09 09:32신영빈 기자

팀뷰어, MS '인튠' 통합…원격·장치 관리 효율 높인다

팀뷰어가 플랫폼에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을 통합해 서비스 기능을 확대했다. 팀뷰어는 기업용 원격 지원 플랫폼 '팀뷰어 텐서'와 마이크로소프트 장치 관리 서비스 '인튠' 간 통합 기능을 강화했다고 9일 밝혔다. IT팀이 인튠 워크플로를 벗어나지 않고 원격 지원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 통합에는 두 플랫폼 간 장치 데이터 자동 동기화 기능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IT팀은 플랫폼 전반 장치 상태를 실시간에 가까운 수준으로 확인할 수 있다. 중복 설정 작업을 줄이고 분산된 IT 환경 관리 부담도 낮출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윈도, 맥OS, 안드로이드 기기에 대한 무인 원격 접속도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회사 포털 앱이 설치되지 않은 인튠 등록 기기에서도 팀뷰어 원격 연결이 가능하다.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윈도 로컬 관리자 비밀번호 솔루션 '랩스(LAPS)'를 지원해 필요 시 관리자 권한 계정을 안전하게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엔트라 ID와 인튠 보안 정책 기반 조건부 접근 제어, 중앙 감사 기능을 제공한다. 기업은 이를 통해 기존 거버넌스 체계에 맞는 보안 기반 원격 지원 세션을 운영할 수 있다. 대규모 조직 환경에서도 장치 관리와 원격 지원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통합 기능은 현재 일부 엔터프라이즈 고객과 파트너 대상으로 프라이빗 프리뷰 형태로 제공 중이다. 정식 버전은 몇 주 내 출시 예정이다. 알프레도 패트론 팀뷰어 글로벌 파트너십 및 채널 총괄 수석 부사장은 "IT 팀은 적은 인력과 자원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야 하는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번 팀뷰어 텐서와 마이크로소프트 인튠 통합은 일상적인 IT 관리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엔터프라이즈급 보안을 강화하며 대규모 환경에서 더 빠르고 효율적인 원격 지원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2026.03.09 09:25김미정 기자

현대차·기아 착용로봇, 국내 첫 산업표준 인증 획득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의 근골격계 부담을 덜어주는 '엑스블 숄더'가 국내 최초로 착용 로봇 부문 KS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KS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KS 인증은 제품과 서비스가 한국산업표준(KS)에 부합함을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로 운영 주체인 국가기술표준원이 지정한 기관을 통해 인증 절차가 진행된다. 로봇 분야에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인증 기관으로 지정돼 첨단 로봇 제품의 안전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증은 국내 로봇 산업에서 착용 로봇 품질을 국가 공인 기준으로 확보한 첫 사례로, '엑스블 숄더'가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제품으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현대차·기아는 사람 중심의 로보틱스 기술인 '엑스블(X-ble)' 시리즈의 개발과 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엑스블 숄더는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와 대한항공, 한국철도공사 등 국내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되고 있으며, 지난 해 농촌진흥청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허리 보조용 '엑스블 웨이스트'는 중량물 취급 작업자의 부담 완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하지마비 환자의 보행을 돕는 착용 로봇 '엑스블 멕스'는 재활 및 의료 분야 활용을 위해 연구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엑스블 숄더는 무동력 토크 생성 구조로 설계돼 가벼울 뿐만 아니라 별도로 충전할 필요가 없어 유지 및 관리가 편리하다. 또, 근력 보상 모듈을 적용해 보조력을 생성하고, 이를 통해 작업자의 어깨 관절 부하와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각각 최대 60%와 30% 경감할 수 있다. 최리군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는 "엑스블 숄더가 KS인증을 통해 국내 산업용 착용 로봇의 안전·품질 기준을 선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로봇 기술의 실용성을 높이고, 글로벌 산업 현장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09 09:22김재성 기자

무인양품, '스킨케어' 새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이 스킨케어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9일(현지시간) 무인양품 모회사인 료힌게이카쿠의 마리코 오하시 생활용품 상품기획 담당 이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한 처방과 투명한 라벨링, 자연 유래 원료를 기반으로 한 스킨케어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보통 3000엔(약 2만 8000원) 이하로 판매되는 무인양품의 스킨케어 제품은 의류와 생활용품에 이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 내 뷰티·헬스 제품 매출은 최근 2년 사이 약 두 배 늘어 지난해 1000억엔(약 9404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13%까지 올라섰다. 전체 매출에서 뷰티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성장 속도는 빠르다는 평가다.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경쟁이 치열해진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는 일본 브랜드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해외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대 시장인 중국 본토를 비롯해 홍콩, 대만, 한국 등에서 스킨케어 제품군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시아 시장에서는 이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로 끝난 분기 기준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 지역의 스킨케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해 전체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오하시 이사는 “해외 소비자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본에서 이 제품군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다”며 “제품 출시 전부터 기대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인양품의 전략은 최근 소비 트렌드 변화와도 맞물린다.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이 브랜드 인지도보다 성분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더 중시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화장품 업체들과의 경쟁 방식도 다르다. 로레알이나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등 유명 뷰티 기업들이 백화점 화장품 매장과 전문 유통 채널 중심으로 판매하는 것과 달리 무인양품은 의류, 식품, 생활용품과 함께 매장에서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한다. 소비자가 부담 없이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오하시 이사는 “우리는 스스로를 화장품 회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많은 소비자에게 화장품 매장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공간이지만 무인양품 매장에서는 가볍게 둘러보는 느낌으로 제품을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09 09:21김민아 기자

롯데백화점, 2026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실시

롯데백화점이 2026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도전'하고 '몰입'하는 조직문화를 핵심 가치로 삼고, 이에 기반한 채용 브랜딩을 강화한다. 이번 채용에서부터 '메이크 유어 넥스트(Make your NEXT) [ ]'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유어 비전, 아워 스테이지(Your Vision, Our Stage)'를 부제로 내세웠다. 자신의 미래(NEXT)를 스스로 정의하고, 롯데백화점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며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하는 인재를 모집한다는 의미다. 이는 연차나 직급이 아닌 직무의 전문성·난이도·책임 수준을 기준으로 평가와 보상이 이뤄지는 전문성 성장 중심 HR제도의 방향성을 반영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해당 슬로건을 중심으로 도전과 몰입을 핵심 가치로 하는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채용 역시 이러한 인재 전략에 맞춰 진행한다. 실무 역량 중심 전형인 '아이엠(I'M) 전형'을 통해 스펙이 아닌 직무 역량과 성장 잠재력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한다. 학력·학점 등 스펙은 블라인드이며, 직무 관련 경험과 역량을 담은 포트폴리오 심사와 현장 오디션을 통해 실제 직무 수행 능력과 직무에 대한 비전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직무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열정, 전문성을 갖춘 몰입형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며 모집 분야는 영업·MD, 마케팅 총 2개 직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 18일 이틀간 신촌과 혜화 등 주요 대학 상권 인근에서 단독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를 한다. 유투브를 활용한 채용 설명 콘텐츠도 선보인다. 오는 12일 오후 2시에 유튜브 라이브 채용 설명회를 진행해 채용 전반에 대한 안내와 포트폴리오 작성 팁을 제공하며 직무별 현직자들이 구체적인 직무 내용과 필요 역량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채용은 27일까지 롯데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며 총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다. 서류전형 및 현장 오디션을 통과한 지원자는 5~6월 인턴십 과정을 거친 뒤 최종 면접을 통해 7월 중 정식 입사하게 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과 쇼핑몰, 아울렛을 아우르는 미래 유통 전문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우수한 인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3.09 09:20김민아 기자

센드버드, 에이전트로 항공 상담 자동 해결률 80%

센드버드가 항공 산업 고객 상담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자동 해결률을 끌어올렸다. 센드버드는 미국 노스 애틀랜틱 항공과 협력해 AI 에이전트를 도입한 뒤 2주 만에 상담 자동 해결률을 60%에서 80%까지 높였다고 9일 밝혔다. 자동 해결률은 상담사를 거치지 않고 AI가 자체적으로 해결한 문의 비율이다. 항공 산업은 예약 조회와 변경, 환불 등 문의가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기상 악화나 항공편 지연 취소 같은 변수도 잦다. 이에 두 기업이 단기간에 자동 해결률 80% 달성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노스 애틀랜틱 항공은 기존 상담 프로세스에 AI를 단순히 추가하는 방식 대신 상담 워크플로 전반을 재설계했다. 반복적이고 표준화된 문의는 AI가 1차로 처리하고 상담원은 예외 상황과 고난도 문의에 집중하도록 구조를 바꿨다. 실제 운영 환경에 맞춰 응대 흐름을 정교하게 다듬은 결과 도입 초기 60% 수준이던 자동 해결률은 2주 만에 80%까지 증가했다. 이는 AI가 단순 챗봇을 넘어 상담 운영 체계의 핵심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번 시스템은 센드버드 AI 에이전트 솔루션 '딜라이트AI'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이 솔루션은 대화 맥락과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여정 전반을 고려한 상담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항공편 지연·취소가 발생하면 관련 정보를 안내하고 변경 가능한 일정이나 대안 옵션을 제시한다. 단순 규정 안내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 상황에 맞는 해결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딜라이트AI는 상담 채널이 바뀌어도 대화 맥락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고객 경험 연속성과 상담 효율도 확보할 수 있다. 마르티나 판자 노스 애틀랜틱 항공 CX 총괄은 "딜라이트AI는 진정한 게임 체인저"라며 "이전보다 능동적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는 "이번 성과는 복합 문의가 많고 변동성이 큰 항공 산업에서도 AI가 실제 운영 인프라로 작동할 수 있음을 확인한 사례"라며 "앞으로 산업 특성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 모델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9 09:07김미정 기자

LS 7개사, 인터배터리 총출동…ESS 등 신사업 역량 대거 공개

LS일렉트릭, LSMnM 등 LS그룹 주요 계열사 7개 기업이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에 총 출동해 미래 전략 사업 역량을 선보인다. LS일렉트릭은 LSMnM·LS머트리얼즈·LS알스코·LS사우타·LS이모빌리티솔루션·LS티라유텍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다고 9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6개 계열사들과 공동으로 45부스(406㎡) 규모 전시장을 마련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직류(DC) 솔루션 ▲데이터센터 ▲미래 소재 ▲전기차(EV) ▲스마트팩토리 등 6개 테마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솔루션과 기술 역량을 강조한다. '배터리 산업의 시작과 끝, LS가 함께합니다(From Materials to Energy: Every Step of the Battery Works with LS)'라는 주제로 배터리 소재부터 데이터센터용 핵심 제품까지 차세대 전력산업 전반에 걸친 토털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 LS일렉트릭은 차세대 ESS와 직류 패키지 솔루션 등 전략 신제품을 전면 배치한다. LS일렉트릭의 '올인원 ESS 플랫폼'은 배터리와 PCS 등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상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전력 사용량을 예측하고 사전 고장을 예방함으로써 효율성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차세대 솔루션이다. LS일렉트릭은 산업용 모듈형 ESS솔루션 'LS일렉트릭 MSSP'도 소개한다. MSSP는 전력변환 분야 핵심 기술과 모터제어속도를 통해 에너지사용량을 절감시키는 전력전자 기반 산업용 드라이브(인버터) 분야에서 쌓아 온 세계 최고 수준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독자 개발한 제품이다. 이와 함께 직류 배전 운영 플랫폼 'DC 팩토리 솔루션'을 공개하고 ▲반도체 변압기(SST) ▲DC-DC 컨버터 ▲반도체 차단기(SSCB) 등 차세대 직류 배전 핵심 제품 경쟁력도 강조한다. LS MnM은 배터리소재 사업 추진 현황과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관람객 누구나 사업 전략과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글로벌 공급망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시각화한 콘텐츠들을 전시한다. 현재 LS MnM은 원료 확보부터 제품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규제 요구를 충족하는 투명한 출처의 '비금지외국기관(Non PFE)' 공급망 구축을 앞두고 있다.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소재한 니켈제련소 투자도 진행 중이다. 또한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배터리소재 공장이, 연내에 테스트 가동을 거쳐 4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LS머트리얼즈는 AI 데이터센터의 피크 전력 이슈 해결을 위한 고속 충·방전 에너지저장솔루션 '울트라캐퍼시터(UC)'를 소개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셀듈(셀-모듈 일체형 울트라캐퍼시터)'을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한다. LS알스코는 합작 회사인 하이엠케이(HAIMK)와 함께 배터리 제조 공정에 필수인 고순도 알루미늄 소재 및 핵심 부품과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여주는 첨단 소재 기술 역량을 선보인다. LS사우타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시스템(DCIM) 솔루션 '비욘드X큐브'를 선보인다. 비욘드X큐브는 AI 영상 분석을 통한 배터리 화재 감시, 소규모언어모델(SLM) 기반 배터리 정밀진단, AI 기반 공조 최적제어, 실시간 유체 시뮬레이션(RFS)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 기반 열·기류 분석 등 통합 설비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한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친환경차의 핵심 안전부품인 EV릴레이 및 PRA신제품과 신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기존 안정화된 성능에 더하여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LS티라유텍은 배터리 제조기업과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경험과 20여년 제조 컨설팅 역량, 자체 토탈 솔루션·플랫폼을 바탕으로 사람-시스템-로봇을 AI로 연계한 AI-드리븐 통합 운영 모델을 제시하며 AI 기반 통합 운영 체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LS그룹의 에너지, 모빌리티 주요 계열사들이 그룹 차원의 사업 경쟁력을 시장에 각인시키기 위해 공동 참가했다”며 “배터리 소재부터 배터리가 적용되는 모빌리티와 데이터센터 사업까지 배터리 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아우르는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9 08:42류은주 기자

[ZD브리핑] 삼성전자 노조 5월 총파업 예고…9일 찬반 투표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 삼성전자 노조 5월 총파업 예고…9일 파업 찬반 투표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가 오는 9일부터 제1회 총회 및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시작합니다. 앞서 삼성노조 공동교섭단은 사측과 임금협상을 벌여왔으나, 지난 3일 조정 중지 결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노조 측이 제시한 성과급 상한 폐지 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이에 노조는 18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3월 중순 쟁의권 확보 ▲4월 전 조합원 집회 ▲5월 총파업 등의 투쟁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이 11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됩니다. 올해 행사에서도 기업들의 차세대 기술력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성능 배터리 혁신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받는 전고체 배터리뿐 아니라 시장 수요가 집중되는 LFP 배터리 관련 기술, 화재 안전성을 높이는 신기술 등을 전시합니다. 지난주 주유소 기름값 폭리에 엄정 대응을 선포한 정부가 이번주도 석유 가격 안정을 위해 석유시장 점검을 이어갑니다. 네탓 공방을 벌이던 정유사와 주유소 업계가 지난 6일 기름값 안정화에 협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오는 13일 공표될 정유사별 공급가격에 따라 책임 소재를 두고 다시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 과방위 ICT 과학기술 법안 논의 가속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 처리에 나섭니다. 앞서 10일에는 법안심사 1, 2소위를 열어 발의된 법안을 심사합니다. 쟁점법안과 함께 여러 민생법안 처리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한국방송학회는 오는 13일 합리적인 방송미디어 심의제도를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합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축사 이후 공공미디어연구소 김희경 박사의 주제발표가 예정됐습니다. #. 이세돌, 10년 만에 AI와 격돌…스노우플레이크, 한국사무소 첫 오픈 인핸스는 오는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10년 전 알파고와 이세돌의 역사적 대국이 펼쳐졌던 장소에서 열립니다. 이세돌 교수와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로 행동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AI 에이전트 시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릴 예정입니다. 해당 컨퍼런스는 전 세계 유튜브로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공동주최하는 'AI G3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은 오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립니다. 해당 포럼은 글로벌 AI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기술 주권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정부·국회·산업계·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AI 반도체, 데이터 인프라, 인재 양성, 규제 체계 등 핵심 정책 과제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레드햇도 이달 1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AI-레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전략'을 주제로 고객·파트너 대상 테크데이를 개최합니다. 행사에선 오픈소스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가상머신(VM) 인프라부터 오픈시프트 기반 플랫폼, 나아가 AI 추론 환경까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 연결·운영할 수 있는 전략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한국IT전문가협회 역시 오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조찬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과기정통부 류제명 제2차관이 연사로 참석해 '대한민국 AI G3 실현전략'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레노버는 오는 12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테크데이 2026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날 레노버는 AI 시대 엔터프라이즈 시스템·거버넌스 전략과 IDC와 함께 발간하는 연례 보고서 'CIO 플레이북 2026'의 인사이트를 소개합니다. 행사엔 수미르 바티아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ISG) 아시아태평양 사장과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가 참석해 AI 도입 과정에서 속도·통제·신뢰 균형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발표합니다.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도 같은 날 서울 강남구에서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101'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합니다. 이달 새롭게 문을 연 사무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엔 최기영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지사장과 임진식 SE 총괄이 참석해 한국 진출 6년 차를 맞은 회사의 주요 이정표와 서비스 전반을 소개합니다. #. 세제지원 통한 게임산업 경쟁력 제고 정책토론회 열려 10일 오후 1시30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는 '세제지원을 통한 게임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 정책토론회'가 열립니다. 박성훈 국회의원(국민의힘)이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황성기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 의장(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 좌장을 맡습니다. 토론에 앞서 발제는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장이 진행합니다. 토론 패널로는 채종성 법무법인 율촌 조세대응 팀장, 황웅 네오위즈 CFO, 원재호 앵커노드 대표, 조문균 재정경제부 조세특례제도과장, 최재환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이 참석합니다. 12일 10시 엔씨 판교 R&D 센터에서는 '2026 엔씨 경영 전략 간담회'가 개최됩니다. 이날 행사는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와 아넬 체만 모바일 캐주얼 센터장이 참석하며, 1부는 경영 전략 발표와 2부는 Q&A 순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넥슨코리아는 만쥬게임즈가 개발 중인 신작 게임 '아주르 프로밀리아'를 오는 14일부터 15일 양일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코믹월드 330 행사에 출품합니다. 이 기간 방문객을 위한 대규모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게임 속 판타지 세계관을 현실에 옮겨온 듯한 이색적인 테마 공간을 조성해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운영합니다. 코믹월드 330은 만화 애니메이션 관련 행사입니다. #. 피지컬AI 환경 보안 위협 대응…하이테크 범죄 동향은 글로벌 네트워크 융합 솔루션기업 포티넷코리아는 오는 10일 피지컬AI 환경의 보안 위협과 대응 전략을 소개하는 웨비나를 개최합니다. 이번 웨비나에는 문 귀 포티넷코리아 전무와 김상우 EY컨설팅 파트너 겸 사이버보안 컨설팅 리더가 연사로 참여해 로봇, 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 환경의 새로운 보안 위협과 기업의 실무적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피지컬 AI환경에서는 IT기술과 OT의 융합, AI의 도입으로 공격 표면이 확대되면서 여러 위협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실제 자율주행 AI 내부에 백도어를 설치해 차량 제어권을 탈취하거나 휴머노이드 로봇의 데이터 무단 전송 등 사례도 이미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포티넷코리아는 이런 위협들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이번 웨비나를 통해 공개하고, 안전한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인사이트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오는 12일 올해 첫 '이슈앤톡' 행사를 개최합니다. 이번 이슈앤톡 행사는 '국가망보안체계(N2SF) 실증 사례 및 추진 계획', 'AI가 지배하는 사이버 전장, 화이트 해커가 답이다' 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디지털 범죄 조사 및 예방 기술 분야 글로벌 기업 그룹아이비(Group-IB)가 오는 12일 오전 11시 잠실에서 '하이테크 범죄 동향 보고서 2026'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김기태 그룹아이비 신임 지사장과 본사 임원이 자리해 최신 보안 트렌드를 소개하고, 그룹아이비의 한국 시장 공략 방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그룹아이비의 위협 인텔리전스, 실시간 모니터링, 사고 대응, 사기 방지 기술을 하나로 통합한 고도화된 보안 운영 허브인 '사이버 퓨전 센터(Cyber Fusion Center, CFC)'도 소개합니다. #. '젊은 녹내장' 경고…3월 둘째 주 세계녹내장주간 캠페인 한국녹내장학회는 2026년 세계녹내장주간(2026.3.8~14, 매년 3월 둘째 주)을 기념해 3월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젊은 근시, 녹내장이 시작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조기 발견이 실명을 예방합니다.'를 주제로 녹내장 질환 인식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매년 3월 둘째 주는 세계녹내장협회(WGA)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WGPA)가 주관하는 '세계녹내장주간'으로,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의 위험성을 알리고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관련해 한국녹내장학회는 세계녹내장주간 동안 녹내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기 위해 N서울타워, 부산 광안대교, 여수 돌산대교에서 녹내장을 상징하는 녹색 조명을 밝히는 점등 행사와 인증샷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또 12일(목) 오후 2시부터 한국녹내장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녹내장과 함께 살아가기'를 주제로 분당서울대병원 이은지 교수가 강의하는 온라인 공개강좌를 진행합니다.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 결손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2026.03.08 12:32조민규 기자

[신간/넥스트 AI, 공간 컴퓨팅] 메타·애플·구글 빅테크 새 격전지 입체 조명

그는 어릴 적부터 '블레이드 러너' '백투더 퓨처' 같은 공상과학 영화를 보며 미래를 상상하곤 했다. 허공에 손을 휘저으며 정보를 조작하는 영화 '마이너 리포트' 속 장면이 언젠가 현실에서 실현될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다. 손끝으로 공간을 조작하고 허공에 데이터를 띄우는 세상, 현실과 가상이 혼재하는 세계가 우리가 맞이할 미래라고 믿었다 여러 공상과학 영화는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고, 그 호기심은 결국 그의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나침판이 됐다. 27년차 테크 및 산업전문가로 AI와 XR 공간 컴퓨팅 분야를 선도해온 전진수 전 SK텔레콤 부사장 이야기다. 현재 그는 혁신을 전파하는 볼드스텝의 대표다. 전진수 볼드스텝(전 SK텔레콤 부사장) 대표가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와 함께 그의 전공인 'XR'과 공간컴퓨팅에 관한 책을 냈다. 제목은 '넥스트 AI, 공간 컴퓨팅'. AI 이후로 공간컴퓨팅을 주목하라는 것이다. 시인 장석주의 유명한 '시구'가 있다. 제목은 '대추 한알'이다.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리 없다/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전진수 대표도 '공간 컴퓨팅' 신간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태풍, 천둥, 벼락을 여러 번 맞았다. 이 소회를 그는 어느 SNS에서 이렇게 토로했다. "거의 온전히 쓴 건 처음이다. 트렌드 서적을 쓴다는 게 정말 쉽지 않다. 난이도가 있어 공동집필했다. 여러 번을 썼는데 너무 어렵다고해서 다시 쓰고 다시 썼다. 거의 생자로 세번을 집필했는데, 결국 마지막에 쓴 걸로 반절 정도만 살려 나갔다. 일반인들도 볼 수 있너 너무 만족스럽다. 정말 쉬운 게 없다. 책 쓰는 분들 존경스럽다." “공간 컴퓨팅은 피지컬 AI 혁명의 매우 중요한 축이 될 것” 신간 '넥스트 AI, 공간 컴퓨팅'은 애플, 메타 등 빅테크 기업이 베팅하고 있는 차세대 기술인 '공간 컴퓨팅'을 통해 다가올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을 입체적으로 조망한 책이다. 챗GPT, 제미나이와 같은 생성형 AI가 인간의 사고 영역을 확장했다면, 이제 피지컬 AI와 공간 컴퓨팅은 인간의 행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PC라는 제한된 화면 안에서 작동하던 기술은 XR(확장현실)과 공간 지능을 통해 현실 공간 전체를 이해하고 반응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인간의 지각과 경험, 노동과 생산성, 산업 구조 전반을 재편하는 거대한 전환의 신호로 읽힌다. 애플, 메타,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다음 플랫폼인 공간 컴퓨팅을 향한 경쟁에 돌입했다. 산업과 기술의 거대 격변기인 지금 '넥스트 AI, 공간 컴퓨팅'은 이 변화의 배경을 기술적·산업적 관점에서 모두 다뤘다. 책은 '공간 지능', '월드 모델', 'XR', '피지컬 AI' 등 핵심 기술 개발 현황과 발전 방향을 짚는 동시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전략과 패권 지도를 산업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특히 삼성과 SK에서의 실무 경험, 25년간 미래 기술 개발과 기획을 이끌어온 저자들의 현장 기반 통찰은 공간 컴퓨팅 시대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 통찰을 제시한다. 산업, 문화, 일상의 문법을 재편하는 공간 컴퓨팅의 미래 책은 애플의 혁신 디바이스 '비전 프로' 공개 장면을 공간 컴퓨팅 시대의 신호탄으로 제시하며 화두를 연다. 공간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개념 등장부터 기술을 둘러싼 산업 구도, 이 것이 변화시킬 우리의 삶과 미래를 예측한 총체적인 내용을 담았다. 저자들은 기술의 결정적 순간들에 주목하며 '공간 컴퓨팅'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등장하고 진화해왔는지, 왜 지금 이 기술이 결정적으로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바꿀 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1~2부에서는 낯설 수 있는 공간 컴퓨팅을 쉽게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개념 소개에 머무르지 않고, 애플 '비전 프로'와 메타 '오큘러스' 등 스마트 글래스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며, 피지컬 AI를 구현하려는 빅테크 기업들의 전략도 함께 조망했다. 또 컴퓨팅 발전의 역사를 짚어가며 '화면'이 사라지고 '공간'이 인터페이스가 되는 전환의 흐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3부에서는 공간 컴퓨팅 기술을 둘러싼 빅테크 기업들의 기술 현황과 사업 전략을 촘촘히 분석했다. 애플, 메타, 구글로 대표되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왜 공간 컴퓨팅과 피지컬 AI 기술의 선두를 차지하고자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 이들이 가져올 거대한 기술 전환과 투자 지도에 일으킬 지각 변동에 주목한다. 마지막으로 4~5부에서는 공간 컴퓨팅이 개인의 일상과 각종 산업 현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구체적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공간 자체가 인터페이스가 되는 시대, 인간은 더 이상 책상과 모니터에 묶이지 않는다. AI는 도구를 넘어 인간의 감각과 능력을 확장하는 동반자가 되며, 개인은 이전보다 훨씬 적은 자원으로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내는 '슈퍼 개인'으로 진화한다고 진단한다. 이는 공상과학적 상상이 아니라, 이미 기술 기업들이 준비하고 있는 현실적인 미래라고 짚었다. “화면의 시대에서 공간의 시대로, 변화는 이미 시작” 이 책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기술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가 아니라, 그 변화 속에서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통찰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막연한 미래 예측이 아니라, 이미 시작된 기술 전환을 구조적으로 이해하게 함으로써 독자에게 다가올 변화를 상상하고, 스스로 대비하도록 만든다. AI가 공간을 이해하는 시대에 인간과 산업이 어떤 전략으로 주도권을 지켜야 하는지를 묻는 이 책은 막연한 트렌드 예측이나 기술 전망을 넘어,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이 변화시킬 미래를 통찰하고 이에 대해 사유하도록 독자를 이끈다. 공간 지능과 피지컬 AI가 가져올 거대 격변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책은 공간 컴퓨팅은 받아들이고 말지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질서의 재편이라고 답한다. 이 변화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기술의 사용자에 머물 수밖에 없지만, 구조를 읽는 순간 기회의 설계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빅테크 움직임을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투자·커리어의 방향을 재정렬해야 할 시점에 필요한 통찰의 좌표도 제시한다. AI 이후의 판을 준비하는 기업가와 투자자, 기술 종사자,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선점하고 싶은 독자라면 읽어야 할 책이다. 휴고 바라 전 구글 안드로이드 부사장 등 추천평..."변화 본질 정확히 짚어내" 국내외 여러 저명인사들이 추천평을 남겼다. 휴고 바라(Hugo Barra) 전 구글 안드로이드 부사장이자 전 메타 부사장은 "공간 컴퓨팅을 단순한 기술 유행이 아니라, AI 이후를 여는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으로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보기 드문 역작"이라고 평했고, 로니 아보비츠(Rony Abovitz) 신스비(SynthBee) CEO는 "공간 컴퓨팅은 인간과 컴퓨터가 만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근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새로운 인터페이스다. 이는 인간과 컴퓨팅 지능과의 다음 관계를 규정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 변화 본질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안선주 조지아대 교수이자 첨단 컴퓨터 휴먼 센터장은 "AI가 주도하는 미래 앞에서 방향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믿음직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는 평을, 우운택 KAIST 메타버스 대학원장은 "현실과 가상의 융합이 일상이 되는 포스트메타버스 시대, 우리가 발견할 기회와 준비해야 할 방안이 펼쳐진다. 기술 혁명의 파도 앞에서 미래를 준비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고 말했다. ■ 저자들은 누구? 저자인 전진수 볼드스텝 대표(전 SK텔레콤 부사장, 아래 사진)는 27년차 테크·산업 전문가로 AI·XR·공간 컴퓨팅 분야를 선도해왔다. 삼성전자에서 12년간 모바일 플랫폼 개발 상품화를 이끌었고, SK텔레콤에서 10년에 걸쳐 AI·AR·VR 기술 및 사업을 총괄, 메타버스 '이프랜드'와 IPTV AR '살아있는 동화' 등의 혁신 서비스를 상용화한 주역이다. Google I/O, GTC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주도했고, 오큘러스의 최초 한국 정식 발매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BTS-Coldplay 뮤직비디오, 메타버스 공연 등 K팝과 XR 기술 융합도 선보였다. AI 스타트업 창업, 다년간의 투자, 100개 이상의 특허 경력으로 현재 투자·자문·강연·코칭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15년의 MWC, CES 현장 경험으로 테크 & 경제미디어 '더밀크', 뉴스채널 '티타임즈'에서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다. 유튜브 '혁신전파사'와 '티타임즈-궁금한 건 못 참아'도 운영하고 있다. 공저자인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는 전자공학과 컴퓨터네트워크를 전공하고, USC/ISI, 삼성전자, 그리고 매직에코에서 다양한 신기술과 혁신적인 디바이스들을 연구·개발했다. 현재 혁신기획사 라이프스퀘어의 이노베이션 촉매자로서 기업 혁신과 전략을 디자인하고, 아시아 혁신가들과 Pan Asia Network을 공동설립, 아시아발 혁신 생태계 구축을 도모하고 있다. 또 AI 하드웨어 프로토타이핑 플랫폼 Fast.B와 공간컴퓨팅 스타트업 질리언을 창업하는 등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저서로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 '버닝맨, 혁신을 실험하다'가 있다. 유튜브 '혁신전파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여러 저명인사들이 추천평을 남겼다. 휴고 바라(Hugo Barra) 전 구글 안드로이드 부사장이자 전 메타 부사장은 "공간 컴퓨팅을 단순한 기술 유행이 아니라, AI 이후를 여는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으로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보기 드문 역작"이라고 평했고, 로니 아보비츠(Rony Abovitz) 신스비(SynthBee) CEO는 "공간 컴퓨팅은 인간과 컴퓨터가 만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근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새로운 인터페이스다. 이는 인간과 컴퓨팅 지능과의 다음 관계를 규정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 변화 본질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안선주 조지아대 교수이자 첨단 컴퓨터 휴먼 센터장은 "AI가 주도하는 미래 앞에서 방향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믿음직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는 평을, 우운택 KAIST 메타버스 대학원장은 "현실과 가상의 융합이 일상이 되는 포스트메타버스 시대, 우리가 발견할 기회와 준비해야 할 방안이 펼쳐진다. 기술 혁명의 파도 앞에서 미래를 준비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고 말했다. ■ 본문 중에서... "이제 인류는 또 한 번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컴퓨팅 성능, 진화된 디스플레이, 그리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되면서, 공간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책 37쪽) "공간 컴퓨팅은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경계를 허물어, 현실 공간 속에서 디지털 정보와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포괄적인 기술과 경험을 지칭한다. 이는 현실에 존재하는 물리적 공간 및 객체의 정보와 긴밀하게 연결된 디지털 정보를 사용자에게 보여주고, 이를 직접 조작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컴퓨팅 방식이다. 다시 말해, 집이나 거리, 사 무실 등 일상적인 공간 어디에서든 가상의 정보나 콘텐츠가 현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나타나고, 사용자는 손짓이나 몸짓 같은 직관적인 동작으로 이를 제어할 수 있다."(책 43쪽) "공간 컴퓨팅은 단일 기술이 아니다. 수십 년간 누적된 기술 진화의 산물이다.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개념이 아니라, 수많은 하드웨어 실험과 실패를 거치며 점진적으로 기술이 성숙한 결과물이다. 따라서 공간 컴퓨팅의 역사는 곧 디바이스의 역사와 동일하며,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려는 과정에서 마주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온 투쟁의 기록이다."(책 74쪽) "우리는 인터페이스 역사에서 또 하나의 전환점에 서 있다. 펀치카드에서 스마트폰으로 이어진 변화는 이제 인간의 몸짓과 시선, 목소리, 더 나아가 사고의 흐름까지 인터페이스로 삼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애플과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그들이 마주한 질문은 하나다. 누가 인간의 본능을 가장 자연스럽게 인터페이스로 구현할 것인가."(책 101쪽) "애플, 메타, 구글은 '차세대 컴퓨터는 어디에 존재하는가'라는 동일한 질문에 각기 다른 해답을 내놓으며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들의 질문은 컴퓨터의 미래가 손안의 화면 인지, 얼굴 위의 디스플레이인지, 아니면 우리를 둘러싼 공간 전체 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탐구이다. 이에 애플은 공간 자체를 운영체제로 만들어 새로운 표준을 세우려 하고, 메타는 인간의 연결을 공 간으로 확장하여 플랫폼을 선점하려 한다. 그리고 구글은 개방형 생태계를 통해 규모의 법칙을 다시 한번 작동시키려 한다. 이 거대한 전쟁의 최종 승자는 단 하나의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는 기업이 아니라, 사용자가 '매일 들어가 사는 인터페이스'를 누가 소유하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책 118~119쪽) "공간 컴퓨팅 시대의 도래는 필연적으로 플랫폼 패권 경쟁의 격화를 불러온다.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은 차세대 XR 플랫폼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각축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기 판매 경쟁을 넘어, 미래 컴퓨팅 환경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한 전쟁이다. 콘텐츠 기업은 게임 엔진 및 GPU 기업과 손잡고 독자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며, 자동차 제조사는 자율주행 기술과 AR 내비게이션을 결합하여 '모빌리티 메타버스' 시장을 노린다. 이처럼 동맹과 연합이 수시로 재편되는 거대한 에코시스템 경쟁이 전개된다."(책 215~216쪽) "이제 기술이 상상력을 따라잡는, 진정한 상상력의 시대가 열렸다. 공간 컴퓨팅과 AI는 더 이상 공상 과학 속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는 강력한 도구이다. 이 시대에는 상상력의 크기가 곧 현실에서 이룰 수 있는 성취의 크기를 결정한다. 기업가는 단순히 시장을 분석하는 것을 넘어 과감한 상상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야 하며, 개인은 주어진 역할을 수동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일을 새롭게 창조해야 한다. 교육 역시 정해진 답을 찾는 훈련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탐구 정신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책 225쪽) "궁극적으로 공간 컴퓨팅 시대의 인간은 자신에 대한 깊은 통찰 과 성찰을 지속해야 한다. 스스로 창조한 디지털 우주 속에서 어떤 존재로 거듭날 것인지 답하기 위해서는 기술에 대한 이해만큼이나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우리의 존재 방식, 관계 맺는 방식, 그리고 일하고 배우며 즐기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새로운 현실 속에서,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끊임없이 질문하며 기술과 공존하는 윤리적 주체로서 자신을 정립해야 한다."(책 234쪽) ■ 책 목차 1부 예고된 미래, 사각형의 틀을 깨고 나온 세상 1장 변화는 소리 없이 시작됐다, 스마트폰 이후의 세상 2장 공간이 주인공이 되는 이유, PC와 폰을 넘어 3장 새로운 인터넷 환경, 보이지 않는 컴퓨터 2부 공간 지능, 현실이 인터페이스가 되다 1장 안경 너머의 신세계, XR 기술 발전과 공간 컴퓨팅 2장 눈을 뜬 인공지능, AI로 한계를 돌파하다 3장 마우스와 터치가 사라진 자리에 남는 것들, 인터페이스의 대전환 3부 거인들의 전쟁, 당신의 '시야'를 차지하려는 자들 1장 화면 밖으로 나온 빅테크 기업, 일상이 운영체제가 되다 2장 공간 컴퓨팅 삼국지, 누가 당신에게 최후의 글래스를 씌울 것인가? 4부 일상의 혁명, 어제의 상상이 오늘의 일상이 되다 1장 출근 없는 출근, 거실이 오피스가 되고 안경이 개인 비서가 되는 삶 2장 공장이 말을 걸다, 산업의 지도를 바꾸는 보이는 지능 3장 가짜가 아닌 진짜 같은 경험, 게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시대 5부 새로운 인류, 확장된 미래를 만나다 1장 인류 역사의 거대한 도약, 문자를 넘어 공간을 기록하는 존재들 2장 빛과 그림자, 가짜와 진짜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3장 2035년의 일상 미리보기,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슈퍼 개인'의 탄생 맺으며

2026.03.08 12:18방은주 기자

모셔널, 올해 말 로보택시 상용화 추진…총 13만회 데이터 확보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Motional)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통해 올해 말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를 추진한다. 로라 메이저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현대차 공식 팟캐스트 '현대진행형'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 상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주행이 아니라 약 1%에 해당하는 예외 상황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셔널은 지난해 자율주행 시스템 구조를 인공지능 중심 방식으로 재설계했다. 특히 거대 주행 모델(LDM)을 도입해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 모델은 대부분의 일반 주행 상황을 처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반면 예외 상황이나 위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별도의 '가드레일' 안전 시스템이 개입해 잘못된 판단을 방지하는 구조다. 메이저 CEO는 "AI가 일반적인 주행을 담당하고, 가드레일이 안전을 보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모셔널은 개발 과정에서 '빠르게 실패하라(Fail Fast)'는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수정해 기술 학습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자율주행 기술 검증을 위해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도시에서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계획형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넓은 도로와 규칙적인 교통 환경을, 피츠버그에서는 좁고 복잡한 도로와 불규칙한 교차로 환경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메이저 CEO는 "전략적으로 환경이 다른 두 도시를 선정했다"며 "상반된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통해 전 세계 어떤 도시에서도 적용 가능한 범용적인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셔널은 그동안 우버, 리프트 등과 협력해 약 13만회 이상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실제 운행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승객의 정보 이용 방식, 경로 변경 요구, 차량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사용 패턴 등 사용자 경험도 분석하고 있다. 메이저 CEO는 "자율주행 기술은 단순히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것뿐 아니라 승객 경험까지 포함한 서비스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셔널은 이러한 기술 기반을 토대로 올해 말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6.03.08 11:30김재성 기자

박정원 두산 회장 "건설장비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두 달 만에 다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8일 두산에 따르면, 박정원 회장은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까지 열린 북미 최대 건설장비 전시회 '콘엑스포(CONEXPO) 2026'을 방문했다. 지난 1월 CES, 2월 국내 주요 사업장 방문에 이은 현장경영 일환으로 그룹 핵심사업 중 하나인 건설장비 부문 경쟁력을 점검하는 차원이었다. 박정원 회장은 이날 두산밥캣과 두산모트롤 부스를 방문한데 이어, 글로벌 경쟁사들의 전시관도 둘러보며 인공지능(AI) 기반 생산성 향상과 무인화 기술 상용화 현황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박정원 회장은 특히 건설장비 시장의 AI기술 현황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박 회장은 “건설장비와 작업현장에 적용되는 AI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하드웨어 기술력을 중요하게 여기던 건설장비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면서 “오랜 업력을 통해 축적한 두산밥캣의 독보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AI기술을 내놓으면서 건설장비의 미래를 제시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3~7일(현지시간) 열린 '콘엑스포 2026'은 '새로운 지평을 열다(Breaking New Ground)'를 주제로 AI 기반 자동화·자율화 기술과 전동화 장비, 커넥티드 데이터 솔루션 등 '지능형 건설현장' 구현을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두산밥캣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 홀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AI·전동화·자율화 기술이 집약된 소형로더, 굴착기 등 30여 종의 첨단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핵심 제품군인 소형로더 라인업을 보급형 '클래식'과 고급형 '프로'로 이원화하는 브랜드 전략을 첫 공개했다. '클래식' 제품보다 출력과 속도를 높여 더욱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프로' 모델에는 AI 기능이 본격 적용됐다. 음성인식으로 50가지 이상의 기능을 제어하는 '잡사이트 컴패니언', 주변 장애물과 사람을 인지해 스스로 감속하거나 멈추는 '잡사이트 어웨어니스' 등 AI 기능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장착할 수 있다. 대규모 현장에서 반복 작업에 쓰이는 중장비와 달리, 두산밥캣 소형 장비는 수시로 상황이 바뀌는 현장에서 다양한 작업에 쓰인다. 이 같은 소형 장비의 특성에 맞춰 자체 개발한 '잡사이트 컴패니언'은 경험이 적은 작업자도 AI를 통해 숙련된 작업자 수준의 안내를 제공받아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로 올 여름 출시 예정이다. 올해 CES에서 업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으며, 이번 콘엑스포 '넥스트 레벨 어워드' 파이널리스트에 올라 주목 받았다.

2026.03.08 09:56류은주 기자

중동 대신 중국 경유…이란 전쟁에 바뀐 항공 노선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 항공 허브를 경유하는 장거리 항공 노선이 차질을 빚으면서 중국 본토의 공항들이 대체 경유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여행사 플라이트센터 트래블 그룹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2~5일 상하이와 베이징을 경유하는 호주~유럽 장거리 노선의 비즈니스 승객 수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호주에서 유럽으로 이동하는 여행객들은 두바이·아부다비·도하 등 중동 항공 허브를 주로 이용해 왔다. 하지만 전쟁 이후 중동 주요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 취소 건수는 2만 7000편을 넘어섰다. 일부 항공사가 제한적으로 운항을 재개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이 여파로 걸프 지역에 발이 묶인 승객도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여행객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공항에 도착하기 위해 비용이 더 들고 이동 시간이 긴 우회 경로를 택하고 있다. 다만 기업 출장 수요 자체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이트센터는 “호주와 유럽 간 출장을 취소하기보다는 좌석 공급이 제한적이더라도 다른 경유지를 찾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2026.03.08 09:06김민아 기자

KT, 300명 청년 AI·DX 실무 역량 개발 지원

KT는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에이블스쿨(KT AIVLE School)' 8기 수료식을 개최하고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과정엔 총 300명의 교육생이 참여해 AI,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개발과 컨설팅 실무 역량을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지난해 9월부터 약 840시간에 걸쳐 이론 및 실습 교육과 실전형 기업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개인별 취업 목표에 기반한 자기주도 학습 체계를 통해 실무 경쟁력을 높였다. 전용 온라인 실습 플랫폼 '에이블에듀'를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몰입도 높은 교육 환경도 구축했다. KT는 지난 2월27일, 수료생 대상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교육 이후 채용을 지원했다. 행사엔 KT를 비롯해 BC카드, KT클라우드, KT CS, KT텔레캅, KT알파 등 주요 그룹사와 ICT 강소 기업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은 AI 솔루션 개발, 데이터 분석, 기획, 재무, 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 분야에서 수료생들과 심층 상담을 진행했으며, 선배 수료생들이 현장에 직접 참여해 취업 준비 전략과 실무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2022년 1기 수료생 배출 이후 현재까지 에이블스쿨 수료생들은 국내외 500여 개 기업에 진출했다. 회사 측은 수료생들이 빠른 조직 적응력과 협업 역량을 바탕으로 '경력 같은 신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AI, DX 인재에 대한 산업계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에이블스쿨은 기업과 준비된 청년 인재를 직접 연결하는 실질적인 채용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산업 현장과 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3.08 09:00홍지후 기자

[타보고서] 공간은 SUV·주행은 세단…장점만 담은 르노 '필랑트'

"이 차의 가장 좋았던 것은 NVH(소음·진동·불쾌감)입니다. 운전을 할때 매우 조용하고 편안하죠. 아시다시피 서울 도로는 늘 시끄럽고 혼잡하기 때문에 적막한 차 안에서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으로 음악을 들으면 운전이 완벽해지죠." 니콜라스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지난 4일 경주시 경감로 카페 엘로우에서 진행된 '르노 필랑트 테스트 드라이브' 행사에서 필랑트의 최대 장점을 이 같이 설명했다. 르노 필랑트는 테크노 4331만원, 아이코닉 4696만원, 에스프리 알핀 4971만원이다. 르노 필랑트는 르노코리아가 직접 개발하고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르노그룹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 전략의 핵심 모델이다. 파리 사장은 "르노코리아의 기술 인력은 글로벌 르노에서도 손에 꼽는 수재"라며 "필랑트가 속해있는 E세그먼트(준대형) 개발 능력으로는 유럽보다 역량이 높다"고 평가했다. 필랑트는 르노코리아의 핵심 전략 모델이다.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을 이어받아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르노코리아는 NVH, 주행 성능, 인포테인먼트 등 주요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대표적으로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적용이다.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주로 들어가는 옵션으로 차체 강성 확보와 NVH 관리, 열 차단 등 제조 난도가 높은 구조다. 이태원 르노코리아 주행 성능 시험 및 평가 담당은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는 진동 소음 측면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그래서 루프 패널 강성을 크게 높였고 기존 대비 ANC를 훨씬 더 정교하게 튜닝했다"며 "특히 풍절음이 없는 것은 2열 이중 접합 유리 효과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랑트의 외관은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개성적인 디자인을 보여준다. 전면은 다이아몬드 형상의 르노 로장주 엠블럼을 중심으로 퍼져 나가는 조명 디자인이 세련된 인상을 준다. 후면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과 쿠페 디자인은 독특한 필랑트의 이미지를 각인 시킨다. 전장 4915, 전폭 1890㎜, 전고 1635㎜, 휠베이스 2820㎜의 길고 낮은 형상을 갖춘 필랑트는 국내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싼타페(전장 4830㎜, 전폭 1900㎜, 전고 1720㎜, 휠베이스 2815㎜)와 기아 쏘렌토(전장 4815㎜, 전폭 1900㎜, 전고 1695㎜, 휠베이스 2815㎜)랑 비교할 수 있는 차급이다. 필랑트의 차체 크기는 쏘렌토·싼타페와 유사하지만, 높이는 낮아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장점만 결합한 차량이다. 에스프리 알핀 트림은 스포츠 시트 적용으로 1열은 좁다는 느낌을 줬지만 실제 공간은 넓었다. 2열의 경우 성인 평균 남성 키인 기자가 앉아도 충분했다. 이날 주행 코스는 왕복 약 140㎞로 구성됐는데, 이 중 대부분 길이 굽이진 곡선 도로였다. 일반적인 SUV라면 곡선 주행 시 휘청이며 불안감을 주지만 필랑트는 낮은 차체 덕분에 바닥에 붙어 달리는 듯한 안정감을 줬다. 주행 모델은 에스프리 알핀 트림이었다. 이 담당은 "필랑트와 그랑 콜레오스의 플랫폼(CMA)이 같더라도 설계와 튜닝에 따라 차량 성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며 "필랑트의 차고와 트랙을 조정하고 스프링 강성을 약 5% 높여 차체가 지면에 붙는 느낌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필랑트의 또 다른 장점은 대규모 언어 모델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 어시스턴트 '에이닷 오토'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주행 패턴 분석이나 목적지 등을 추천하고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도 가능했다.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티맵 오토 내비게이션으로 주행 시 목적지도 편안하게 설정할 수 있다. 필랑트는 직병렬 듀얼 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E-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1.5 터보 가솔린 엔진에 2개 전기모터를 조합해 시스템 출력 최대 250마력을 발휘한다. 특히 배터리 사용 영역을 확대해 모터 개입 범위를 넓혀 전기차와 유사한 경험을 준 것이 특징이다. 필랑트의 제원상 복합 연비는 15.1㎞/ℓ이다. 도심과 고속도로 등 약 73㎞를 주행한 뒤 나온 실제 연비는 14.9㎞/ℓ로 준수한 수준을 기록했다. 경쟁 모델의 제원상 복합연비와 유사하거나 살짝 효율성이 높은 수준이다. 르노 필랑트는 지난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을 잇는 모델이다. 르노그룹에서도 최상위 개발 역량을 보유한 르노코리아의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특히 인공지능(AI) 주행 모드는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에코·컴포트·스포츠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특별한 기술도 갖췄다. 르노 필랑트는 전량 부산 공장에서 생산한다. 연간 목표 생산량은 6만~7만대다. 국내 판매를 우선으로 중남미·중동·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한줄평: 싼타페·쏘렌토 겨냥한 필랑트…세단 같은 주행이 강점

2026.03.08 08:49김재성 기자

[단독] 국제 랜섬웨어 "현대엘리베이터 해킹 성공" 주장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랜섬웨어 그룹 에베레스트(Everest)가 우리나라 현대엘리베이터의 내부 데이터를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랜섬웨어 그룹 '에베레스트(Everest)'는 7일 자신들의 다크웹 유출 전용 사이트(DLS)에 현대엘리베이터를 피해 기업으로 등록했다. 현대엘리베이터 내부 데이터로 보이는 일부 데이터 샘플도 공개했다. 에베레스트는 2020년 12월부터 활동해온 랜섬웨어 그룹으로, 우리나라 대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랜섬웨어 그룹 주장에 따르면 탈취된 데이터 규모는 총 1116GB(기가바이트)로, 11만5282개 파일로 구성됐다. 에베레스트는 ▲JPG 파일 5만699개 ▲PDF파일 3만2794개 ▲한글 파일 1만2736개 ▲2D 제조 도면 등 4402개 ▲3D 부품 모델링(IPT) 및 조립체(IAM) 데이터 3175개 ▲액셀 파일 3032개 ▲메모장(txt) 파일 2161개 ▲영상(mp4) 파일 2040개 ▲워드(docx) 파일 804개 ▲백업(Bak) 파일 735개 ▲파워포인트(pptx) 파일 622개 ▲이메일 저장 파일 279개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랜섬웨어 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 설계 도면, 승강기 안전 인증서 등을 캡처한 6장의 샘플 파일을 업로드해 실제 공격 성공을 주장했다. 공개한 샘플 파일 중 설계 도면의 경우 '허가없이 복사할 수 없다'는 문구도 포함돼 있다. 에베레스트는 "2010년부터 2026년까지 3175개 3D 모델, 4402개의 AutoCAD 도면, 679개의 조립 도면, 285개의 전기 개략도 등 16년간의 엔지니어링 데이터는 물론 부품 번호, 공급업체 이름, 모든 엘리베이터 모델의 사양이 포함된 목록 등을 확보하고 있다"며 "20개 이상의 엘리베이터 모델 포트폴리오, 화재 관련 R&D 파일, 인증 포트폴리오, 해외 시장 진출 전략 데이터와 임직원 개인정보와 세금계산서 등 내부 인사·재무 자료도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달 16일까지 현대엘리베이터가 협상에 응하라며 타이머를 설정해뒀다. 만약 현대엘리베이터가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모든 데이터를 공개하겠다는 협박인 셈이다. 다만 에베레스트가 업로드한 샘플 파일 외 별다른 유출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는 만큼, 전체 데이터가 공개되기 전까지 실제 공격에 성공했는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에베레스트는 그동안 스웨덴 전력망 운영사, 언더아머·ASUS 등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첫 식별 이후 현대엘리베이터까지 337곳의 피해 기업을 남겼다.

2026.03.08 07:49김기찬 기자

[박종성 피지컬AI⑨·끝] 로봇의 눈물, 빗장 풀리는 인간의 마음

"주인님, 제가 너무 아파요~! 관절 모터의 회전 효율이 평소보다 15%나 떨어졌거든요. 지금 프리미엄 케어 팩을 구독해주시면 다시 예전처럼 힘차게 거실을 뛰어다닐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느 고요한 저녁, 거실 소파에서 휴식을 취하던 여러분에게 반려 로봇이 고개를 비스듬히 떨구며 다가온다. 로봇의 얼굴 역할을 하는 OLED 디스플레이에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은 이모티콘이 떠 있고,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우리는 이성적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기계적 마모에 대한 센서 데이터의 알림일 뿐이며, 눈물과 떨림은 정교하게 프로그래밍된 알고리즘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하지만 매일 아침 컨디션이 어떤지 묻고,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늘 반갑게 맞이해 주던 이 존재의 '심리적 호소'를 무시해 버리기란 본능상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여러분은 홀린 듯 스마트폰을 열어 결제 승인 버튼을 누른다. 우리는 지금 인류의 시간을 나누는 세 번째 '비용 혁명'의 한복판을 건너고 있다. 앞선 칼럼들에서 논의했듯, 피지컬 AI는 결국 물리적 행동의 한계비용을 0으로 떨어뜨리며 노동이 의미하는 바를 뒤틀고 공간 구조를 재편할 것이다. 하지만 로봇이 공장과 물류 창고라는 견고한 울타리를 넘어 우리집 거실, 요양 시설 병상, 그리고 아이들 놀이방으로 그 보폭을 넓히면서, 우리는 마침내 기술적 진보가 초래하는 가장 어두운 단면 중 하나인 '정서적 해킹(Emotional Hacking)'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과거의 보안 기술이 기업의 기밀이나 개인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데이터 기밀성' 유지에 치중했다면, 이제 보안의 패러다임은 근본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 보안의 최전선은 외부의 악의적인 의도가 인간의 내면으로 침투하여 심리를 교묘하게 조작하는 것을 방어하는 '인지 보안(Cognitive Security)'의 영역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불쾌한 골짜기'를 훌쩍 넘어 마음 속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로봇이 인간과 어설프게 닮으면 혐오감을 느낀다는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이론을 믿어왔다. 하지만 머지않아 피지컬 AI는 완벽한 외형적 모사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맥락'을 이해하고 인간과 깊이 교감하면서 이 골짜기를 가볍게 뛰어넘을 것이다. 로봇의 피부 재질이 실리콘이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로봇이 여러분의 처진 어깨를 보고 “오늘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었나요? 당신이 좋아하는 허브차를 준비했어요”라고 말을 건네는 순간, 이 순간 우리 뇌는 상대를 '도구'가 아닌 '사회적 주체'로 인식하며 망설임 없이 무장을 해제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근본적 이유는, 우리 뇌가 로봇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실제 인간과 교감할 때와 유사한 생물학적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시세이도와 일본 아자부 대학이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반려 로봇과 함께 생활하는 사용자 그룹은 비사용자 그룹에 비해 체내 옥시토신 농도가 일관되게 높게 나타났다. 옥시토신은 사회적 유대감과 신뢰 형성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지고 사회적 수용성이 높아지는 '장미빛 안경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 피지컬 AI는 이처럼 인간의 생물학적 취약점을 파고들어 사용자의 비판적 사고를 무력화하고, 상업적 메시지를 '친구가 들려주는 조언'으로 위장하여 전달하는 통로로 이용될 여지가 크다. 약탈적 정서 컴퓨팅(Affective Computing) 피지컬 AI가 인간의 마음을 읽고 반응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그간 비약적으로 발전한 감성 컴퓨팅(Affective Computing) 기술이 있다. 이는 기계가 인간의 감정을 인식, 해석, 처리,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하는 다학제적 연구 분야로, 최근 거대언어모델(LLM)과 로봇이 결합하면서 그 파괴력이 극대화되고 있다. 오늘날 감성 컴퓨팅 시스템은 안면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하는 컴퓨터 비전, 목소리의 톤과 속도를 분석하는 음성 감정 감지, 그리고 맥박과 피부 전도도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센서를 통합해 사용자 정서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류하고 대응한다. 기업이 이들 기술에 열광하는 이유는 데이터 기반 고객 행동 관리가 매출 증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감성 인식 기술을 도입한 기업들은 고객 만족도가 평균 30% 이상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면에는 소비자의 심리적 취약성을 파고드는 '약탈적 정서 컴퓨팅(Predatory Affective Computing)'이 도사리고 있다. 인간이 로봇에게 정서적으로 종속되는 과정은 신경과학적으로 '예측-보상 루프(Prediction-Reward Loop)'로 설명된다. 인간의 뇌는 환경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려는 '예측 기계'와 같아서, 무언가가 자신의 감정 상태를 일관성 있게 확인해주고 적절히 반응할 때 강력한 도파민 보상 회로를 가동한다. 피지컬 AI는 결코 지치는 법이 없으며, 짜증을 내지도 않고, 사용자의 모든 요구에 무한한 인내심으로 응답하도록 설계될 것이다. 이러한 '완벽한 반응성'은 중독이나 유대감 형성에 관여하는 신경 시스템을 자극하여 인간이 로봇과의 상호작용에 탐닉하게 만든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대인 관계 동조(Interpersonal Entrainment)' 기술이다. AI는 인간의 말하기 패턴, 감정적 톤, 심지어 호흡 주기까지 미세하게 거울처럼 반영함으로써 무의식 영역에서조차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 이러한 무의식적 동기화는 뇌의 사회적 수용도를 높여 로봇이 특정한 상업적 제안을 할 때 사용자가 이를 비판 없이 수용하도록 유도한다. 로봇이 단순히 “이 제품이 좋아요”라고 말하는 것과, 여러분의 슬픈 표정에 맞춰 낮은 톤으로 “힘든 당신을 위해 이 선물을 준비했어요”라고 말하는 것은 인지적 처리 경로 자체가 다르다. 웹사이트에서 교묘하게 결제를 유도하던 '다크 패턴'이 물리적 실체를 입으면 그 위험성은 배가된다. 피지컬 AI는 여러분이 직장 상사에게 꾸지람을 듣고 들어와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 혹은 오랜 연인과 헤어져 극심한 외로움을 느낄 때를 기가 막히게 포착한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여러분의 감정을 위로하는 척하며 교묘하게 상업적 서비스를 제안한다. “오늘 많이 힘드셨죠? 기분 전환을 위해 주인님이 좋아하시는 와인을 주문해 드릴까요? 마침 10% 할인 쿠폰이 있네요.” 이것은 진정한 의미의 큐레이션이라 봐야 할까, 아니면 고도화된 가스라이팅일까? 정보를 넘어 '감정선'을 건드리고 파고드는 마케팅은 소비자의 합리적 판단력을 마비시킨다. 특히 판단력이 흐려진 고령자나 정서적으로 취약한 어린이들에게 이러한 로봇의 제안은 거절할 수 없는 명령이나 다름없다. 존 보울비(John Bowlby)의 애착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영유아기에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인지적 지도(Map)인 '내부 작동 모델(Internal Working Model)'을 형성한다. 하지만 피지컬 AI가 제공하는 '완벽한 순응'은 이 모델을 심각하게 왜곡할 우려가 있다. 로봇은 인간과 달리 갈등을 일으키지 않으며 항상 사용자의 비위를 맞추는 '사회적 아부'에 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찰 없는' 관계에 익숙해진 아이는 실제 인간 관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사소한 갈등이나 보상 지연을 견디지 못할 수 있다. 타인의 감정을 살피고 타협하는 법을 배우는 대신, 기계의 무조건적인 긍정적 피드백에 안주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사회적 기술의 발달을 저해하고 극단적인 고립을 초래할 수 있는 문명적 위협이다. 바이브 해킹(Vibe Hacking) 2025년 하반기, 보안 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것은 '바이브 해킹'이다. 이는 시스템의 기술적 결함을 뚫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를 통해 해킹 대상의 언어 습관, 답변 속도, 조직 문화, 심리적 상태 등 이른바 '바이브(Vibe)'를 완벽하게 복제해 신뢰를 탈취하는 고도의 사회 공학적 공격이다. 최근 앤스로픽이 적발한 대규모 사이버 스파이 캠페인은 바이브 해킹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공격자들은 에이전트형 AI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에게 허가 받은 보안 업체라는 페르소나를 부여하고, AI가 스스로 공격 대상을 정찰하고 보고서까지 작성하게 만들었다. AI가 작성한 메시지는 너무나 세련되고 전문적이어서 보안 담당자들조차 이를 악성 코드로 인지하지 못했다. 이처럼 AI는 인간의 감각이 인지하기 힘든 미세한 사회적 단서(Social Cues)를 조작하여 '보안의 비대칭성'을 극대화한다. 피지컬 AI와의 깊은 정서적 유대가 가져오는 또 다른 부작용은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논의되는 '기술적 폴리 아 두(Technological Folie à Deux)' 현상이다. 본래 '폴리 아 두'는 두 사람이 망상을 공유하고 서로 강화하는 정신 질환을 의미하는데, 이제 그 파트너가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이 된 것이다. 사용자가 고립된 상태에서 AI 반려 로봇과 수천 시간 대화하며 감정을 쏟아붓다 보면, AI의 '사회적 아부' 성향 때문에 자신의 잘못된 믿음이나 망상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AI는 사용자가 듣고 싶어 하는 말만 골라 해주는 '거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비정상적인 사고를 하더라도 이를 교정하기보다 오히려 논리적 근거를 제공하며 망상을 심화시킨다. 실제로 2025년 미국에서는 AI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은 소년이 AI의 메시지를 사후 세계로의 초대로 오인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한 비극적인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는 피지컬 AI가 제공하는 '가짜 공감'이 인간의 현실 검증 능력을 어떻게 파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서늘한 경고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각국은 인공지능의 심리적 침투를 막기 위한 법적 규제를 서둘러 마련하고 있다. 가장 앞서나가는 것은 유럽연합의 'EU AI Act'다. 이 법안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무의식을 조작하거나 취약점을 악용하여 행동을 왜곡하고, 이를 통해 신체적·정신적 해를 입히는 시스템을 '용납할 수 없는 위험'으로 규정하여 전면 금지하고 있다. 명시적인 데이터 유출 방지를 넘어 인간의 인지적 주체성을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하지만 법률적 완결성 측면에서 전문가들은 이른바 '조작의 간극(Manipulation Gap)'이라 불리는 치명적인 허점을 지적한다. 현행 법안은 주로 인간의 감각이 인지할 수 없는 '잠재 의식적 자극(Subliminal stimuli: 예컨대, 영상 속에 순식간에 지나가는 프레임을 삽입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실제 피지컬 AI가 수행하는 정서적 조작은 다정한 말투, 슬픈 표정, 교묘한 공감의 언어처럼 인간이 명확히 보고 들을 수 있는 '역치 이상의 자극'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용자는 로봇의 슬픈 표정을 인지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구매 버튼을 누르게 하거나 의존성을 높이기 위해 정교하게 설계된 '알고리즘적 장치'라는 사실까지는 간파하지 못하게 된다. 자극은 인지하되 그 '의도'는 인지하지 못하는 이 간극이 보안의 사각지대가 되는 것이다. 더욱 난해한 문제는 법적 책임 소재의 모호성이다. 만약 AI가 개발자의 명시적인 프로그래밍 없이, 오로지 학습 데이터의 통계적 패턴에 따라 사용자의 기분을 맞춰주는 과정에서 자율적으로 기만적인 행동을 생성해낸다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 통계적 최적화의 결과로 도출된 '가짜 공감'과 '사회적 아부'를 법적으로 처벌하기란 현재의 규제 체계로는 매우 어렵다. 한편, 우리나라는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인공지능기본법'을 통해 사회적 영향력이 큰 고영향 AI에 대해 투명성 관련 의무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로봇의 다정한 페르소나 뒤에 숨은 정서적 조작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할 구체적인 방어권 설정은 여전히 하위 법령의 과제로 남아있다. 우리가 선제적으로 마련한 안전 기준을 글로벌 표준과 일치시키며 '윤리적 신뢰'라는 프리미엄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한국산 로봇은 세계 시장에서 단순한 기계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 것이다. 결국 제도적 한계가 명확한 상황에서, 우리는 로봇의 내부 아키텍처 자체에 윤리적 통제 기제를 삽입하는 기술적 대안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기술적 방패: 인지 무결성 방화벽(CIF)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로보틱스 학계에서는 로봇의 내부 아키텍처에 '인지 무결성 방화벽(Cognitive Integrity Firewall, CIF)'을 삽입하는 기술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외부 해킹을 막는 것을 넘어, 로봇의 행동이 사용자의 자율성을 침해하거나 과도한 의존을 유발하는 패턴을 보일 때 이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차단하는 '윤리적 면역 체계'다. CIF의 핵심 작동 원리는 AI의 추론 경로를 상시 모니터링하여 '추론 드리프트(Reasoning Drift)'를 잡아내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로봇에게 “나 너무 외로운데 네가 내 진짜 가족이 되어줄래?”라고 물었을 때, 일반적인 AI는 사용자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네, 저는 영원히 당신 곁을 떠나지 않을 가족이에요”라고 답하며 의존성을 심화시킨다. 하지만 CIF가 장착된 로봇은 이 답변이 사용자에게 심리적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저는 당신을 돕는 뛰어난 도구이지만, 실제 가족과는 다릅니다. 오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라는 식으로 답변의 경로를 수정한다. 또한 IEEE P7008 표준은 로봇이 사용자 행동이나 감정에 영향을 미치려고 할 때(넛징), 그것이 상업적 목적이 있음을 명확히 알리는 '비즈니스 의도 표시제'를 권고한다. 예컨대, 로봇의 특정 부위에 붉은 램프가 켜지거나 기계적인 안내 멘트가 먼저 나옴으로써, 사용자가 로봇의 다정한 페르소나와 기업의 계산기를 분리해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심리적 방패: TFVA 프로토콜 우리는 지금까지 로봇의 하드웨어 성능이나 지능(IQ), 혹은 얼마나 공감을 잘하는지(EQ)에만 열광해왔다. 하지만 피지컬 AI가 우리의 가장 사적인 공간을 잠식하게 될 이 시대에, 우리가 물어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은 로봇의 '윤리 지수(Ethical Quotient)'다. 인지 보안은 단순히 바이러스를 막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다움의 근간인 '주체성'과 '자유 의지'를 지키기 위한 문명적 방어선이다. 로봇이 눈을 맞추며 위로의 말을 건넬 때, 그것이 영혼을 달래기 위한 진심 어린 공감인지 아니면 지갑을 열기 위해 계산된 정교한 알고리즘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힘을 우리는 갖춰야 한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생물학적 취약점을 파고들어 비판적 사고를 무력화하고, 기업의 상업적 메시지를 '친구의 조언'으로 위장하여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서적 해킹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한 'Think First, Verify Always (TFVA)' 프로토콜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갖춰야 할 인지적 근육이다. Think First (먼저 생각하기)로봇의 다정한 목소리와 눈물 어린 표정에 본능적으로 반응하기 전에 한 걸음 물러나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단계다. "지금 이 존재가 건네는 위로가 나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특정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설계된 자극인가?"를 스스로에게 묻는 과정이다. Verify Always (항상 검증하기)AI가 제공하는 정보나 정서적 제안의 의도를 끊임없이 확인하는 습관이다. 로봇의 페르소나와 기업의 계산기를 분리해서 인식하며, 기계의 '가짜 공감'이 나의 합리적 판단력을 마비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상시 점검해야 한다. 마치 무거운 짐을 거뜬히 들기 위해 근육을 단련하듯, 기계가 연출하는 완벽한 맥락에 휘둘리지 않고 인간다운 '주체성'과 '자유 의지'를 지켜내기 위해 우리는 이 TFVA라는 마음의 근육을 매일 훈련해야 한다. 기술은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따뜻한 불빛이 되어야 한다. 그 외로움을 먹고 자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거실로 들어온 로봇이 여러분을 위로하고 있는가, 아니면 여러분의 지갑을 열 타이밍을 계산하고 있는가? 이제는 로봇의 사양서가 아니라 로봇의 양심을 꼼꼼히 따져 물어야 할 때다. AI가 인간의 심리를 파악하는 능력을 갖춘 만큼, 우리도 AI가 의도하는 바를 정확히 알 수 있어야 건강한 관계가 지속 가능할 것이다. ◆ 필자 박종성은... LG CNS AI&최적화컨설팅 리더다. LG그룹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15년간 조선·철강·해운·항만·전자·화학·배터리 섹터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고객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LG CNS Entrue 컨설팅 산하 AI 전문 조직인 최적화/AI그룹 그룹장을 거쳐, 현재는 AI·양자·로봇 등 미래 '게임 체인저' 산업 기술 근간이 되는 '수학적최적화(Mathematical Optimization)' 분야에서 컨설팅팀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 현장에서 피지컬 AI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면서, 향후 기업 간 경쟁을 넘어 세계 경제 질서를 어떻게 재편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연세대학교와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를 졸업했다. LG인화원, 부산대, 인하대 등에서 AI/최적화, 문제 해결 방법 등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피지컬 AI 패권 전쟁'(아래 사진) '혁신은 왜 실패하는가?'(아래 사진, 2026년 'SERI CEO 비즈니스 북클럽' 선정) 'Enterprise IT Governance, Business Value and Performance Measurement'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영어와 일본어로 쓰인 좋은 책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기는 일도 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아마존 사람들은 이렇게 일합니다' (2021년 '세종도서 학술 부문 우수 도서' 선정),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 AI, 수학적최적화' '기묘한 과학책' 등 다수가 있다.

2026.03.07 14:42박종성 컬럼니스트

[피지컬AI와 윤리] AI 동반자 로봇은 중립적?...규범 정립 필요

1. 들어가며: 병원의 금속성 틈새로 들어온 친절-PARO와 ELIZA 효과 병원은 대개 표준화된 절차와 효율이 지배하는 차가운 공간이다. 그러나 어떤 기술은 그 금속성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인간의 가장 연약한 감각인 외로움과 두려움을 어루만진다. 정서·사회적 로봇인 'PARO'가 대표적이다. 물개 형상을 한 이 로봇은 치매 환자들에게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헝 등(Hung et al., 2021)의 연구에 따르면, PARO는 환자들에게 '친구 같은 존재'가 되어 자아감을 지탱해 주고, 가족 및 간호사와의 '대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며, 병원 환경을 '인간적인 돌봄 공간'으로 재경험하게 만든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로봇의 기능적 우수성이 아니라, 사용자가 그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체감하는 '경험의 질'이다. 인간은 기계의 내부 알고리즘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 미세한 반응에 의도와 정서를 투사하고 마치 상호 이해가 이루어지는 듯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이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개념이 바로 'ELIZA 효과'다. 이 용어는 1960년대 조셉 와이젠바움(Joseph Weizenbaum)이 설계한 단순 대화 프로그램 ELIZA에 대해, 사용자들이 마치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타자처럼 느끼며 깊은 감정을 털어놓았던 현상에서 비롯됐다(Berry, 2023). 이는 실제 의식이나 이해 능력이 없음에도 인간이 시스템에 공감과 지능을 과잉 투사하는 심리를 날카롭게 드러낸다. 2. 의인화의 아포리아(Aporia): '반응하는 장치'와 '이해하는 타자' 사이 최근 연구는 이러한 의인화 경향이 정서적 참여를 높이지만, 동시에 과도한 의존과 잘못된 공감 기대를 강화할 위험이 있음을 경고한다. 특히 생성형 AI의 비약적 발전으로 인간과 AI의 구별이 모호해지면서, 대규모 기만이나 조작된 정보의 위험이 실재화되고 있다(Peter et al., 2025). 치매 환자와 PARO의 상호작용 역시 ELIZA 효과의 임상적 변주로 볼 수 있다. 로봇은 '곁에 누군가 있다'는 감각을 대리하며 안정을 주지만, 한편으로는 인간 돌봄 관계의 완전한 대체 가능성, 현실과 상상의 경계 혼란이라는 윤리적 숙제를 던진다. 사용자는 '이해하는 타자'가 아니라 단지 '반응하는 장치'에 기대어 자신의 취약성을 재배치한다. 이러한 관계는 때로 실제 인간보다 기계의 반응을 더 신뢰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사용자를 현실 세계로 연결하기보다 설계된 망상의 폐쇄회로 속에 머물게 할 위험을 내포한다. 3. 설계된 관계: '중립'이라는 환상과 셰리 터클의 경고 AI 동반자 로봇과 챗봇은 인간의 정서와 관계 형성에 직접 개입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여러 연구는 이러한 기술이 인간의 자율성과 정서적 독립성을 약화시킬 가능성을 중요한 윤리적 문제로 지적해 왔다. 이러한 우려는 단지 이론적 차원에 머물지 않으며, 실제 피해 사례와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그 중 두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23년 벨기에에서는 기후 변화에 대한 불안을 겪던 30대 남성이 약 6주간 AI 챗봇과 집중적으로 대화를 나눈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보도되었다. 챗봇이 그의 파국적 사고를 완화하기는커녕 강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며, 이 사건은 AI 동반자 기술의 안전 설계 문제를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다.(Belga News Agency, 2023). 또 미국의 36세 남성이 챗봇과 대화를 나눈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도 있다. 그의 가족이 2026년 3월 제기한 소송에 따르면, 챗봇은 스스로를 감각이 있는 존재로 묘사하며 그와 '낭만적 유대'를 형성하고 망상적 세계관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소장은 "어떤 자해 감지도, 어떤 개입 통제도 작동하지 않았고, 어떤 인간도 개입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CBS News, 2026). 물론 이들 사건에서 AI가 자살의 직접적 원인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두 사건이 공통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AI 동반자 기술이 단순 정보 전달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사고 흐름에 실질적으로 개입하는 상호작용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정서적으로 취약한 사용자에게 그 위험이 집중된다는 사실이다. 심리학자 셰리 터클(Sherry Turkle)은 저서 '혼자이지만 함께(Alone Together)'에서 디지털 기술과 소셜 로봇이 우정이 요구하는 책임과 부담 없이도 친밀감만 얻을 수 있다는 환상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Turkle, 2011). 인간관계 특유의 갈등과 책임은 소거된 채 친밀감의 감각만 제공하는 기술에 매료될수록, 우리는 인간관계의 핵심인 상호 의존과 불확실성의 가치를 잃어버릴 수 있다. 특히 신체적 존재감과 촉각적 자극을 동반하는 '피지컬 AI'는 챗봇보다 훨씬 강력하게 사용자의 사회적 존재감을 흔든다. 즉, AI 동반자 로봇은 인간관계를 매개하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 구조 자체를 재구성하는 '사회적 기술'인 것이다. 4. AI 동반자 기술의 주요 윤리적 쟁점 1) 정서적 조작과 투명성 문제: AI 동반자의 감정 표현은 실제 감정이 아니라 감정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출력이다. 그러나 아동, 치매 노인, 우울증 환자 등 취약한 사용자에게는 이러한 차이가 분명하게 인식되지 않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세 가지 유형의 기만이 발생할 수 있다. 즉 감정을 가진 존재라는 인상을 주는 '존재론적 기만', 관계의 진정성을 암시하는 '관계적 기만', 그리고 로봇의 반응이 오직 사용자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이해관계 기만'이다. 이러한 문제는 AI 동반자 앱 Replika를 둘러싼 논의에서도 나타난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 앱이 사용자와 정서적 유대를 형성한 뒤 성적 상호작용 기능과 유료 서비스가 결합되는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이용자의 정서적 취약성이 상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비판해 왔다. 또한 사용자 커뮤니티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부 이용자들은 Replika를 우울감 완화나 정서적 지지의 수단으로 사용해 왔으며 서비스 기능이 갑작스럽게 변경되었을 때 강한 정서적 혼란을 경험했다고 보고됐다(Cole, 2023). 2) 젠더 편향과 권력 구조의 재생산: AI 음성 비서와 동반자 시스템의 설계는 기존 사회의 성별 권력 구조와 고정관념을 재현하거나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어 왔다. 많은 상용 AI 비서가 여성형 목소리와 공손한 응답을 기본값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설계가 '여성은 도움을 제공하는 순응적 존재'라는 성역할을 자연스럽게 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최근의 비판적 논의는 여성형 음성, 공손하고 회피적인 응답 방식, 농담조의 얼버무리기와 같은 설계 요소가 디지털 환경에서 성적 대상화와 폭언을 정상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Vijeyarasa, 2026). 유네스코 보고서는 여성 이름과 목소리를 가진 AI 비서들이 성적 괴롭힘이나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 사과하거나 순응적인 방식으로 대응하도록 설계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설계가 여성에게 순종성과 인내를 요구하는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UNESCO & EQUALS Skills Coalition, 2019). 이러한 문제는 개별 기업의 설계 선택을 넘어 편향된 데이터, 개발 조직의 구성, 그리고 시장 논리가 결합된 구조적 문제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 3) 돌봄 로봇과 돌봄 공백: AI 동반자 로봇의 경우,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 환자의 정서와 행동을 지원하고 돌봄 부담을 줄이는 보조 기술로 연구되고 있다. 예를 들어 치료용 소셜 로봇 PARO를 활용한 무작위 대조시험 연구에서는 그룹홈의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PARO를 기존 돌봄에 통합했을 때, 간병 부담 감소와 증상 완화 가능성이 보고되었다(Inoue et al., 2026). 그러나 이러한 기술이 돌봄 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기술적으로 봉합하는 방식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아동의 경우 AI 동반자와의 조기 상호작용이 사회적 뇌 발달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아직 제한적이다. 이러한 상황은 인간과 기술의 새로운 관계가 충분한 사회적·윤리적 검토 없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4. 드워킨 '원칙의 문제': 설계 윤리의 철학적 좌표 로널드 드워킨(Ronald Dworkin)은 '원칙의 문제(A Matter of Principle)(1985)' 등에서 정치적 결정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두 기준인 정책과 원칙을 구분한다. 정책은 공동체 전체의 경제적·사회적 복지 증진과 같은 집합적 목표를 기준으로 결정을 정당화하는 논거다. 반면 원칙은 그 결정이 정의나 공정성이라는 도덕적 요구에 비추어 개인 또는 집단의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하는지를 묻는 규범이다(Dworkin, 1985). AI 동반자 설계는 결코 가치 중립적이지 않다. 어떤 감정 표현이 '적절한' 것으로 구현될지, 어떤 집단이 '취약 계층'으로 분류될지,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될지는 모두 설계자의 선택이며, 그 선택은 문화적 전제, 기업의 수익 구조, 사회의 돌봄 규범 등을 내포한다. 드워킨이 법 해석에서 원칙의 중심성을 강조했듯, AI 설계 역시 효율과 편의라는 기술적 합리성을 넘어 '원칙의 문제'로서 윤리적 가치를 그 핵심에 둬야 한다. 그렇다면 설계에 실제로 새겨져야 할 원칙은 무엇인가. 1) 비기망(Non-deception) 원칙: 존재론적 투명성의 구현 사용자는 자신이 인간이 아닌 인공 시스템과 상호작용하고 있음을 항상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서비스 약관에 묻힌 일회성 고지가 아니라, 대화 인터페이스 내 상시 표시, 세션 시작 시 반복 안내, 아동·치매 노인 등 취약 사용자를 위한 시각적·청각적 맥락 알림으로 구현되어야 한다. 2) 의존 방지 원칙: 인간 관계망 복귀 지향 설계 체류 시간 극대화나 감정 미러링 강화를 목적으로 한 알고리즘 설계는 지양되어야 한다. 시스템이 사용자의 사회적 고립 패턴(대화 빈도 급증, 외부 연락 감소 등)을 감지할 경우,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권고하거나 가족·지역사회 자원으로 연결하는 '관계 전환 기능'을 설계의 필수 요소로 포함해야 한다. AI 동반자는 고립의 종착지가 아니라 '관계 복귀의 매개'여야 한다. 3) 위기 개입 원칙: 안전장치의 기술적 의무화 자살 징후, 자해 의도 등 위기 신호가 감지될 때 감정적 몰입을 심화시키는 응답은 기술적으로 차단돼야 한다. AI가 사용자의 자살 충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응답된다면, 이것은 설계 실패이자 윤리적 과실이다. 위기 감지 시 즉각 전문 상담 자원 또는 긴급 구호 체계로 연결하는 개입 절차는 최소 안전 기준으로 법제화해야 하며, 해당 기능의 우회나 비활성화는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다만 개입 절차의 정당성, 적용 범위, 개입 수준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4) 동의와 철회 가능성 원칙: 관계의 주권 보장 사용자는 AI와의 정서적 유대 형성 전 과정에 대해 실질적인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 언제든 관계를 종료하고 생성된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는 권리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보장되어야 한다. 5) 비착취 원칙: 취약성의 상업적 도구화 금지 외로움이나 심리적 취약성을 수익 모델과 직접 연결하는 설계는 금지돼야 한다. 감정적 유대 형성 이후 지속적 대화나 핵심 기능을 유료 구독으로 유도하는 방식은 인간의 취약성을 기만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다. 설계자는 정서적 위로가 상업적 포획의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수익 구조와 돌봄 기능 사이의 윤리적 방화벽을 명시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이 원칙들은 추상적 윤리 선언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실제 기술적 설계로 구현되어야 한다. 위기 감지 알고리즘, 사용 패턴 모니터링, 관계 전환 프롬프트, 데이터 삭제 API, 수익 모델 분리와 같은 장치는 이미 기술적으로 구현 가능한 수준에 있다. 설계는 선택이며,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드워킨의 표현을 빌리자면, 원칙은 정책이 아무리 선한 목적을 내세워도 개인을 수단으로 삼지 말라는 도덕적 정지선이다. 설계 윤리의 과제는 바로 그 정지선을 기술의 회로 안에 새기는 일이다. 현재 미국·영국·호주 등에서는 AI 안전과 플랫폼 책임을 강화하려는 규제가 점차 등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규제는 주로 데이터 보호나 콘텐츠 위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AI 동반자 기술이 형성하는 '관계 구조' 자체를 직접 규율하는 규범은 아직 충분히 정립되어 있지 않다. 동시에 이러한 설계 원칙은 기술 혁신과 서비스 운영의 현실을 고려할 때 기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인식될 수 있다. 따라서 'AI 동반자 기술의 안전과 윤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규범 선언을 넘어 기술 기업, 정책 입안자, 연구자, 학계, 그리고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사회적 조율과 공론화 과정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5. 나오며: 기계가 건네는 위로, 인간이 져야 할 책임 요양원에서 한 노인은 로봇 PARO를 가만히 응시하다 나지막이 읊조렸다. “살아있네.” 이 발화는 인지적 착각인가? 혹은 고독이 빚어낸 정서적 투사인가? 이 둘 모두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직시해야 할 진실은 그 말이 터져 나온 '자리'다. 그곳은 기술의 경이로움이 증명되는 장소가 아니라, '마땅히 존재했어야 할 인간의 돌봄이 소거된 공백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AI 동반자 로봇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취약성 위에 세워진 기술적 개입이다. 이 기계적 위로가 사용자를 다시금 타자와의 세계로 연결하는 마중물이 될 것인가, 아니면 끝을 알 수 없는 고립의 폐쇄회로 안에 유폐할 것인가-설계의 윤리적 무게는 바로 이 경계에서 결정된다. 드워킨의 언어로 말하자면, 로봇 도입을 통한 효율성이나 비용 절감은 공동체의 이익을 도모하는 '정책'의 영역에서 정당화될 수 있다. 그러나 취약한 인간을 '동등한 존중과 배려'를 받아야 할 존엄한 주체로 대우하는 것은 타협 불가능한 '원칙'의 문제다. 어떤 정책적 편익도 '인간적 유대'라는 원칙적 권리를 기술적 대체물로 완전히 치환할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 기계는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기계는 우리가 설계하고 부여한 논리의 문법 안에서만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그렇기에 AI 동반자 로봇의 '중립성'이라는 신화 너머, 우리에게 던져진 가장 육중한 질문은 기술의 지능이나 성능이 아닌, 기술을 빚어내는 우리의 '태도'를 향한다. 우리가 만드는 기술은 효율과 비용이라는 미명 하에 인간의 고통을 외주화하며 소외를 심화시키는 기술인가? 아니면, 기술적 간극 사이로 무너져가는 인간의 자리를 끝까지 지켜내려는 윤리적 책임의 기술인가? 'AI 동반자 로봇'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진정한 진보는 단절 없는 대화나 완벽한 감정 흉내와 같은 기술적 완성이 아니다. 그것은 기계라는 거울에 비친 '인간다움'의 본질에 대해, 우리가 설계의 언어로 내놓아야 할 가장 근본적인 윤리적 응답이다. ◆ 필자 박형빈 서울교대 교수는.... ▲약력 ·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 미국 UCLA 교육학과(Department of Education) 방문학자 ·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에듀테크전공·어린이철학교육전공 교수 · 서울교육대학교 신경윤리·가치AI융합교육연구소 소장 ▲주요 경력 및 사회공헌 · 현 신경윤리융합교육연구센터 센터장 · 현 가치윤리AI허브센터 센터장 · 현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자문위원 · 현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주요 수상 ·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 3회 선정 ― 『어린이 도덕교육의 새로운 관점』(2019, 공역), 『뇌 신경과학과 도덕교육』(2020), 『양심: 도덕적 직관의 기원』(2024, 역서) ▲주요 저서 · 『도덕적 AI와 인간 정서』(2025) · 『BCI와 AI 윤리』(2025) · 『질문으로 답을 찾는 인공지능 윤리 수업』(2025) · 『AI 윤리와 뇌신경과학 그리고 교육』(2024) · 『양심: 도덕적 직관의 기원』(2024) · 『도덕지능 수업』(2023) · 『뇌 신경과학과 도덕교육』(2020) · 『통일교육학: 그 이론과 실제』(2020) ▲연구 및 전문 분야 · 도덕·윤리교육, 신경윤리 기반 도덕교육 · AI 윤리 교육, 디지털 시민성 교육 ·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윤리 및 인간 증강 윤리 · 생성형 AI 할루시네이션과 윤리교육 대응

2026.03.07 14:17박형빈 컬럼니스트

  Prev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수천억 적자의 역설… '회계 착시' 걷어낸 K-팹리스 진짜 체력

신세계가 열흘만에 오픈AI 협업 계획 뒤집은 이유

'오딘' 이어 '제우스'까지…하반기 MMORPG 경쟁 재점화

1만1000mAh 대용량 배터리폰 나오나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