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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우신가요...챗봇보다 낯선 이에게 문자하세요

외로움을 해소하는 데 챗봇과의 대화보다 낯선 사람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이달 초 '실험사회심리학지(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에 게재됐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약 300명의 대학 1학년생을 대상으로 일기 작성, 챗봇과의 대화, 낯선 사람과의 메시지 교환 등 세 가지 방식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눴다. 첫 번째 그룹은 무작위로 배정된 또래와 매일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고, 두 번째 그룹은 디스코드 서버에서 '샘(Sam)'이라는 챗봇과 대화를 나눴다. 세 번째 그룹은 매일 짧은 일기를 작성하도록 했다. 메시지 교환 그룹의 참가자들은 하루 최소 한 개 이상의 메시지를 보내야 했으며, 실제로는 평균 8~10개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주간의 실험 결과, 실제 사람과 문자로 소통한 그룹은 외로움 수준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챗봇과 대화한 그룹도 일정 부분 개선 효과가 있었지만, 그 수준은 일기를 작성한 그룹과 유사했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챗봇과의 대화가 실제 상호작용보다는 개인이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는 행위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흥미로운 점은 챗봇이 더 높은 수준의 공감 표현을 보였음에도, 참가자들은 챗봇과의 대화에서 실제 사람과의 상호작용보다 공감을 덜 표현했다는 것이다. 이는 챗봇이 적극적인 경청과 공감 반응을 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결과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감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공감을 제공하는 경험 역시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10대와 젊은 성인층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발표됐다. 영국에서 10대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40%가 조언, 지원 또는 정서적 교류를 위해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도 10대의 16%는 일상 대화를, 12%는 정서적 지원이나 조언을 위해 AI를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AI 챗봇이 장기적으로 외로움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오픈AI와 MIT 미디어랩 연구에 따르면, 챗봇 사용 전 외로움을 느끼던 이용자들이 사용 이후 오히려 더 큰 외로움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3.18 10:2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카페24, 이스타항공 쇼핑몰 '별별스토어' 구축 지원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기업 맞춤형 솔루션 '카페24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공식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D2C) 쇼핑몰 구축을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새롭게 구축된 이스타항공의 공식 쇼핑몰 '별별스토어'는 여행 경험 전반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몰이다. 기존 기내에서만 구매할 수 있던 이스타항공 굿즈를 포함해 ▲호텔 ▲투어 ▲액티비티 등 경험 중심의 상품 라인업을 구축해 고객 접점을 여행 전반으로 확대했다. 이스타항공은 향후 굿즈와 여행상품 외에도 항공 부가서비스 등 브랜드 가치가 반영된 별별스토어 전용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페24는 이스타항공의 경험 기반 상품군이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여행의 설렘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별별스토어에 카탈로그형 상세페이지 디자인 적용을 지원했다. 또한 쇼핑몰 메인 페이지에 이스타항공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노출되도록 해 여행 관련 브랜드 자체 콘텐츠를 소개하고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도록 했다. 쇼핑몰 이용 고객의 회원가입 및 로그인 편의성도 높였다. 카페24는 이스타항공 공식 홈페이지와 별별스토어 간 통합 회원 체계(SSO)를 구현해 별별스토어 이용자들이 동의 절차를 거쳐 하나의 계정으로 항공권 예약부터 경험 기반 상품 구매까지 여행 전 과정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스타항공은 통합 회원 체계를 기반으로 고객 데이터를 일원화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교한 맞춤형 고객관계관리(CRM) 전략과 개인화된 고객 혜택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별별스토어 회원을 대상으로 한 전용 할인과 다양한 기획전을 운영하고 카페24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자체 연동 기능을 고도화하며 고객 혜택을 강화해 항공·여행 커머스를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카페24는 향후 이스타항공의 커머스 전략에 맞춰 관련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제공하며 별별스토어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이스타항공이 카페24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통해 항공 서비스와 여행 상품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D2C 전략을 본격화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기업이 자체 쇼핑몰 구축에 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을 낮추고 D2C 전략을 신속히 실행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18 10:13박서린 기자

세븐일레븐, 품절대란 日 '생초코파이' 300만개 들여온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 겨울 선보인 일본 인기 디저트 '생초코파이'의 대규모 물량 확보와 함께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 일본 롯데제과의 대표 디저트인 '생초코파이'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당시 시장 반응 및 화제성 분석을 위해 한정 물량 6만여 개를 전국 주요 점포 600여곳에서 테스트 판매한 결과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생초코파이는 기존 마시멜로 대신 생크림을 사용했고 풍성한 달걀 함량으로 촉촉하고 부드러운 케이크 시트 느낌을 구현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9일을 시작으로 단계적 물량 확대에 나서 올 한해 총 300만개를 판매할 계획이다. 문다영 세븐일레븐 디저트담당 MD는 “생초코파이는 테스트 단계부터 '인생 디저트'라는 극찬과 함께 재고 문의가 빗발쳤던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의 인기 디저트를 가장 빠르게 국내에 소개해 세븐일레븐을 '집 앞 글로벌 디저트 셀렉숍'으로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8 09:32김민아 기자

위챗 앞세운 텐센트, AI 판 흔든다…알리바바와 정면 승부

중국 빅테크 간 인공지능(AI) 경쟁이 '에이전틱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그동안 대형언어모델(LLM) 성능과 확산 속도에서 앞서온 알리바바에 맞서 텐센트가 플랫폼 기반 전략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주도권 경쟁이 재점화된 분위기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최근 '큐클로(QClaw)', '워크버디(WorkBuddy)' 등 업무형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차량 호출이나 식당 예약 등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실행형 AI'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텐센트는 나아가 자체 AI 에이전트를 위챗(WeChat)에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이르면 다음 달 출시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같은 전략은 14억 명 이용자를 보유한 위챗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다. 메신저를 넘어 결제, 콘텐츠, 서비스가 결합된 플랫폼 위에 AI 기능이 결합될 경우 사용자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디지털 비서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강점으로 평가된다. 시장 반응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텐센트는 관련 서비스 공개 이후 주가가 약 6%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350억 달러 늘었다. 최근 2년간 알리바바 대비 부진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반등 신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반면 알리바바는 여전히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는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자사 '큐원(Qwen)' 모델은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 수준으로 평가되며 오픈소스 생태계 확산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러한 기술 성과를 상업적 성과로 연결하는 데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핵심 개발자의 이탈과 조직 내 협업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AI 전략 전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알리바바는 AI 수익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사업 구조 재정비에 나섰다. 동시에 향후 3년간 약 530억 달러를 데이터센터와 인프라에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AI 경쟁의 양상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춘절 기간 동안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바이두는 AI 서비스 확산을 위해 약 80억 위안을 투입하며 보조금 경쟁을 벌였다. 단기적으로는 사용자 수가 급증했지만 서비스별 유지력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텐센트의 '위안바오'는 이용자가 빠르게 감소한 반면, 알리바바 '큐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사용량을 유지했다. 업계에선 향후 경쟁의 승패가 모델 성능 자체보다 사용자 접점 확보에 달려 있다고 짚었다. 에이전틱 AI는 다양한 서비스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플랫폼 통합력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는 위챗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 확장 전략으로, 알리바바는 모델 경쟁력과 인프라 투자로 맞서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며 "중국 AI 시장의 주도권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는 양사의 서비스 통합 속도와 수익화 능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3.18 09:18장유미 기자

"로봇보다 데이터…노인 돌봄 패러다임 전환해야"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돌봄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단순 돌봄을 넘어 데이터를 활용한 예방 중심 케어 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구승엽 원더풀플랫폼 대표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6 로봇미래전략컨퍼런스'에서 "돌봄은 더 이상 감성이나 안부 확인 수준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예방 케어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원더풀플랫폼이 2019년부터 로봇 기반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본격화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약 2만명이 서비스를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핵심은 로봇 자체보다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에 있다는 설명이다. 구 대표는 "예전 챗봇은 정해진 대사를 반복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사용자 상태를 보고 반응할 수 있다"며 "누워 있는 시간, 대화 빈도, 체조 수행률, 퀴즈 정답률 등을 분석해 운동이나 대화를 유도하고 난이도도 자동으로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체조 동작을 70% 수준으로 따라 하면 향후 조금 더 쉽게 시작하도록 구성하고, 반대로 수행률이 높아지면 시간을 늘리거나 난도를 높이는 식이다. 단순히 "운동하세요"라고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상태와 반응을 반영한다. 구 대표는 이런 구조를 '예방 케어'의 출발점으로 봤다. 그는 "30분 이상 누워 있거나 장시간 말을 하지 않으면 건강에 좋지 않은 신호일 수 있다"며 "로봇이 자연스럽게 일어나 움직이도록 유도하고 짧게라도 대화를 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더풀플랫폼은 시니어 당사자뿐 아니라 보호자, 생활지원사·간병인, 지자체·보건소·요양기관이 함께 연결되는 통합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로봇과 태블릿, 앱, TV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호자는 권한에 따라 사용자 상태와 생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구 대표는 이 같은 통합 운영 경험이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 기능을 따로 만드는 기업은 많지만 사용자와 가족, 돌봄 인력, 운영 기관까지 하나의 체계로 묶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서버와 운영 구조까지 포함한 전체 시스템 구축에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특히 누적된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회사의 핵심 자산으로 꼽았다. 현재 국내에서만 약 1억5천만 건의 생활 데이터를 축적했고, 360개 안팎의 항목을 연령대별로 모으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사용 사례도 제시했다. 구 대표는 "양주시에서 복지 노인 1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적용했는데 94%가 매일 사용했고, 생활 태도와 정서 측면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며 "사용자와 보호자가 처음엔 데이터 활용에 민감해도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비교·분석을 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원더풀플랫폼의 중장기 목표는 단순 돌봄 보조를 넘어 치매 예방과 지연이다. 구 대표는 생활 데이터에 DNA,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결합하는 예방의학적 접근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치매는 발병 이후 치료보다 조기 발견과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며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치매 단계에서 약물과 로봇 기반 케어를 병행하면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게 하는 방향까지 가고 싶다"고 말했다. 정서 케어도 중요한 축으로 제시됐다. 구 대표는 가족의 얼굴과 목소리, 아바타를 활용한 상호작용이 치매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족 중 한두 사람의 목소리는 마지막 단계까지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며 "운동 치료나 일상 자극도 낯선 음성보다 가족의 목소리로 전달될 때 반응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해외 반응도 소개했다. 구 대표는 CES 참가를 계기로 미국 의사들과 접점을 넓혔고, 스탠퍼드 로봇센터와 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한국산 시니어 케어 솔루션이라는 점과 누적 실사용 데이터 규모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하드웨어보다 데이터 주권이 더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구 대표는 "실버케어 산업의 핵심은 결국 데이터"라며 "비식별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해 산업적 가치를 만드는 구조가 중요하고 데이터 소유권과 활용 범위도 명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역만큼은 우리가 주도권을 지켜야 한다"며 "실버케어 데이터는 한국이 선점해야 할 전략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미래 시니어 케어 산업의 방향에 대해 "움직이는 로봇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신체·정서·생활을 함께 이해하고 개입하는 소프트웨어"라며 "앞으로는 기기 형태가 아니라 데이터와 AI가 돌봄의 본질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8 08:55신영빈 기자

첫 투어 국가로 韓 낙점한 감마…AI로 데이터 시각화 지원

인공지능(AI) 콘텐츠 플랫폼 감마가 글로벌 사용자 투어 첫 국가로 한국을 점찍고 신규 디자인 서비스 '감마 이매진'을 포함해 다양한 신규 업데이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감마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에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신규 업데이트 서비스를 소개했다. 감마는 프레젠테이션, 문서, 웹사이트, 소셜 게시물 등 비주얼 콘텐츠를 AI로 제작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아이디어나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콘텐츠의 구조를 설계하고 시각 디자인까지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0년 설립 이후 전 세계 약 1억 명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으며, 매일 약 100만 개의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역대 최대 규모로, 프레젠테이션·문서 제작 서비스에서 로고, 인포그래픽, 소셜 이미지 등 시각 콘텐츠까지 생성 가능한 비주얼 스토리텔링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감마 이매진은 로고, 인포그래픽, 다이어그램, 소셜 게시물 등을 AI로 구현하는 기능이다. 참고 이미지를 기반으로 특정 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으며 여러 디자인 시안을 동시에 제공한다. 자연어 입력만으로 수정까지 가능해 별도의 디자인 프로그램이나 전문 인력 없이도 브랜드에 최적화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콘텐츠 재구성과 데이터 시각화를 지원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AI 네이티브 리믹스 템플릿은 기존에 만든 감마 콘텐츠나 템플릿을 기반으로 수정 사항을 입력하면 새로운 디자인을 자동으로 제작한다. 스마트 차트는 데이터를 입력하면 막대그래프, 산점도, 퍼널, 히트맵 등 다양한 형태의 시각 자료로 변환한다. 또한 자연어 입력만으로 로고, 마케팅 그래픽, 소설 이미지 등을 생성할 수 있는 AI 일러스트레이션 기능과 인포그래픽이나 다이어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AI 인포그래픽 기능도 제공한다. 생성된 결과물은 단독 이미지로 사용하거나 프레젠테이션과 문서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감마는 외부 업무 솔루션과의 연동도 확대했다. 챗GPT, 클로드, 메이크, 재피어(Zapier), 아틀라시안(Atlassian), 엔에잇엔(n8n), 슈퍼휴먼 고(Superhuman Go) 등 주요 AI 및 업무 솔루션과 연결돼 별도의 프로그램을 실행하지 않아도 기존 AI 어시스턴트나 업무 환경에서 바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그랜트 리 감마 대표는 "디자인 전문 지식 없이도 누구나 시각적으로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감마의 목표"라며 "감마 이매진을 통해 아이디어에서 결과물 도출까지의 시간을 줄이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8 08:30박서린 기자

음료 넘어 과자·소스까지…식품업계 올해도 '저당' 경쟁

식품업계의 저당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과거에는 탄산음료를 중심으로 관련 제품이 출시됐다면, 최근에는 과자와 소스 등까지 제품군이 넓어지는 분위기다. 업계는 저당 제품이 더 이상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주요 소비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미 저당 제품 출시는 선택이 아닌 기본값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탄산음료나 일부 주류처럼 한정된 품목에서 저당 제품이 주목받았다면, 최근에는 스낵과 빵, 아이스크림 등 업계 전반적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오뚜기의 경우 저당 소스 제품군을 출시했고, 빙그레는 저당 아이스크림 브랜드 딥앤로우를 지난해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저당이 유행이라기보다 필수 요소에 가깝다”며 “제품을 기획할 때 저당 여부를 기본으로 두고, 여기에 추가로 내세울 요소까지 함께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는 소비자 수요가 그만큼 넓어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칸타르에 따르면 국내 저당 식품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원에서 2022년 3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당도 기본...소비자 제품 이해도는 변수 다만 시장이 커진 만큼 소비자 눈높이도 함께 높아졌다는 특징도 있다. 과거에는 저당이라는 표시만으로도 제품 차별화가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대체 감미료의 종류나 당알코올 사용 여부, 원료 조합까지 직접 확인한 뒤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가 늘면서 저당 시장도 한층 세분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런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당을 줄였다는 점 자체가 주목받았다면, 지금은 그 안에 어떤 원료가 들어갔는지까지 소비자들이 알고 본다”며 “제품 개발 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저당 제품 특유의 이질적인 단맛이나 후미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더 민감해졌다. 저당 제품을 한두 번 경험해보는 수준을 넘어 여러 제품을 비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단순히 당을 줄였다는 점보다 맛과 식감, 전체적인 완성도가 더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관계자는 “결국 음식은 맛이 중요한 만큼, 고려해야 할 항목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기능성·감미료 조합까지…저당 경쟁도 고도화 이 때문에 식품업계의 저당 전략도 한층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제 저당을 기본 전제로 깔고, 여기에 기능성이나 원료 차별화까지 더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있다고 본다. 감미료 선택과 조합 역시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대체 감미료마다 맛과 특성이 달라 이를 어떻게 섞느냐에 따라 제품 완성도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한 관계자는 “서로 다른 대체 감미료를 섞어 제품의 맛과 물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축적한 연구개발 노하우가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올해도 저당 제품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저당은 이제 별도 유행이라기보다 기본 요소에 가까워졌다”며 “앞으로는 어떤 감미료를 쓰고, 맛과 식감을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7 18:38류승현 기자

금호타이어, SUV 전용 '크루젠 GT 프로' 출시..."월 5만개 판매 목표"

금호타이어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용 프리미엄 타이어 크루젠 GT 프로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프리미엄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월 판매 목표는 5만개로 기존 제품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임승빈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은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크루젠 GT 프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크루젠 GT 프로의 1차 판매 목표는 월 5만 개"라며 "현재 시장 반응을 고려하면 목표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기존 SUV 타이어인 '크루젠 HP71'이 월 약 2만5000개 수준으로 판매됐던 점을 고려하면 두 배 수준으로 목표를 잡은 것이다. 크루젠 GT 프로는 국내 SUV 타이어 제품 중 유일하게 에너지소비효율등급(RR, 회전저항) 2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전 규격에서 UTQG(미연방 통합 타이어 품질 등급) 트레드웨어 800을 기록해 마일리지 성능을 경쟁 제품 대비 20% 이상 강화했다. 크루젠 GT 프로는 미세홈과 확장형 횡 그루브를 적용해 사계절 안정적인 고속 주행 및 조향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총 53개 사이즈로 출시돼 국산 및 수입차에 대응이 가능하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전체 약 50개 규격 중 30개 규격을 먼저 출시했으며, 다음 달까지 풀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승빈 부사장은 "현재 출시 초기임에도 시장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판매 추이에 따라 내부적으로 생산과 공급 목표를 추가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루젠 GT 프로는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전기차에도 적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타이어에는 금호 EV 테크놀러지 기술이 적용돼 전기차 특유의 높은 토크와 고하중을 견디는 내구성을 갖췄다. 또 노이즈 캔슬러(요철)를 적용해 저소음 성능을 강화했다. 크루젠 GT 프로에는 금호타이어 기술력을 표현한 K심볼이 각인된 신규 사이드월이 적용됐다. 외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레이저 미세 가공으로 빛 반사를 고르게 한 것이 특징이다. 김영진 금호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 전무는 "크루젠 GT 프로는 한국 시장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다양한 도로 환경이 공존하는 만큼, 이러한 조건에 최적화된 성능을 반영했다"며 "제품의 핵심 성능은 승차감 및 정숙성, 마일리지, 회전저항 저감, 사계절 주행 성능, 전기차 대응 성능"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을 줄였다"며 "친환경 올시즌 컴파운드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고, 회전저항은 기존 대비 약 14% 감소시켰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장거리 타이어 수명 등급을 확보해 내구성을 강화했으며, 마일리지는 기존 대비 약 20% 향상됐고 회전저항은 약 14%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2026.03.17 18:00김재성 기자

원·달러 환율, 3거래일 연속 1490원대 마감

미국-이란 사태가 확대될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1490원대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17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 대비 3.9원 떨어진 1493.6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3월 13·16·17일 연속 1490원대로 마감했다. 13일은 1493.70원, 16일은 1497.5원으로 마감했다. 16일 주간 거래 시가는 1501.0원으로 출발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1500원을 넘어섰다. 국제유가 향방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호위 등에 한국이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상태라 원화 향방은 예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수형 금융통화위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수준이) 펀더멘털과 괴리가 있다고 판단사기 이른 시점이지만 이란 사태를 제외하고 생각하면 경상수지 흑자이고 전 세계적 반도체 사이클이 (이란 사태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을 것이라는것이 시장 반응"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걱정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2026.03.17 16:14손희연 기자

"실전형 사이버 공·방 훈련 가능"…이글루 '플롯 아레나' 선봬

보안 운영·분석 플랫폼 기업 이글루코퍼레이션(이글루)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실전형 사이버 공방 훈련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글루는 AI 전략 참모와 함께 실전 방어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몰입형 사이버 훈련 솔루션 '플롯 아레나(PLOT ARENA)'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글루는 플롯 아레나를 통해 공격자 관점에서 취약점을 찾고 해결책을 모색해 조직 방어력을 제고하는 AI 기반의 오펜시브 시큐리티(공격자 관점의 보안) 라인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플롯 아레나는 실제 침해사고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가상훈련망을 배포해 조직의 보안 성숙도와 목표에 최적화된 팀 단위 경쟁 훈련을 지원한다. 참여자들은 타임어택 경쟁, 공방 병행 대립, 자원 쟁탈 점령 등 실전과 동일한 환경에서 공격자와 방어자 역할을 연습해 볼 수 있다. 또한 라운드별로 역할을 전환해 교전함으로써 조직 차원의 사이버 위기 관리 현황을 진단하고 실전 대응을 위한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실제 보안 현장에서 수집한 실시간 위협 정보와 고유의 AI 원천기술 적용으로 훈련 콘텐츠의 신선도와 실전성도 극대화했다. 이글루의 보안 전문가들이 최신 공격 패턴과 공격 표면, 위협 인텔리전스를 토대로 탐지부터 사후 분석까지 아우르는 콘텐츠도 개발했다. 전문가 수준의 공격 전술·기술·절차(TTPs)를 재현하고 참가자의 반응에 따라 유동적으로 공격 경로를 변경하는 AI 공격 시뮬레이터를 통해, 예측을 뛰어넘는 고도화된 공격에 대한 대응 역량도 강화할 수 있다. 실제로 플롯 아레나는 교육부 혁신융합대학사업의 일환으로 영남이공대학교 '클라우드 사이버훈련장'에 도입돼 실전형 보안 인재 양성을 이끄는 활용성을 이미 검증받은 바 있다. 한편 이글루는 이번 출시를 기점으로 'AI 기반 오펜시브 시큐리티'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최신 취약점 및 제로데이 공격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모의침투형 자동 보안 진단 솔루션 개발과 침해사고 대응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붙인다. 고객들이 조직 전반의 보안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객관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보안 인재 선별 및 평가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정보원 보안 실태 평가 등 정책적 요구사항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득춘 이글루 대표는 "보안 사고는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발생한다. 훈련을 위한 훈련이 아닌 실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실전현 훈련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며 "그 누구보다 공격자와 많이 맞서 싸우며 축적한 고유의 보안 노하우와 AI 원천기술이 집약된 AI 기반 오펜시브 시큐리티 플랫폼 제공을 통해 더 많은 조직이 상향평준화된 사이버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성숙한 실전 대응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3.17 13:40김기찬 기자

[기자수첩] 中 역전 노리는 K배터리, 가성비 다음 라운드는 '전고체'

“체감상 작년보다 20%쯤 방문객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 한 기업 관계자의 전언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행사 전체 방문객 수는 7만 725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기업들이 부스 방문을 고대하는 고객사 등 핵심 관계자는 오히려 다소 줄어든 것 같다는 현장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변화에 당황스러워하기보다는 "올 게 왔다"는 반응이 대체적이었다. 수 년 전부터 시작된 배터리 불황이 워낙 길어진 탓이다. 특히 공장 가동률이 저하된 배터리·소재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중단하면 곧바로 매출 절벽으로 이어지는 장비 기업 관계자들의 한숨은 더 깊어 보였다. 반면 1년새 이 행사에서 '로봇'의 존재감은 부쩍 커졌다. 기업 관계자들의 하소연 끝에는 어김없이 로봇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따라붙었다. 현재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핵심 시장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배터리 점유율이 상당하지만, 로봇 배터리는 무엇보다 성능이 우선시되는 만큼 우리나라 배터리가 시장을 선점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장에서는 “성능도 앞선 데다 공급망 리스크도 없는 우리나라 배터리를 두고, 굳이 중국산 배터리를 로봇에 왜 쓰겠나”라고 자신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같은 청사진의 중심에는 전고체 배터리가 있다. 전고체 배터리가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로 주목받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뛰어난 성능만큼이나 비싼 가격을 감수할 수 있는 수요처가 절실했다. 최근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로봇이 그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인터배터리에서 배터리셀 기업과 소재, 장비 기업 다수가 전고체 배터리 관련 사업 계획을 전면에 내세운 점은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 이전에는 일부 셀 기업이 상용화 계획을 강조하고, 소재사들은 연구개발하는 제품 중 하나로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를 소개하던 수준에서 확연히 진전된 모습이 보였다. 내년 말 전고체 배터리 출시를 기약한 삼성SDI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2029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행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처음으로 전시했다. 삼성SDI는 로봇 특성을 고려해 전고체 배터리를 파우치형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재사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주력해온 하이니켈 배터리 소재 기술력이 전고체 배터리에서도 유효하다는 메시지가 돋보였다. LFP 위주인 중국산 소재 기업에 대한 은근한 견제구도 읽힌다. 이들은 안정적으로 고에너지밀도를 구현하는 노하우를 살려 전고체 배터리 소재들을 개발했고, 잠재 고객사들에게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알렸다. 국내외 업계가 예상하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은 1~2년 뒤다. 토요타와 파나소닉과 CATL, BYD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도 이 시기에 맞춰 사업을 준비 중이다. 배터리 시장 특성상, 초기 주도권을 차지하는 기업에 사업 기회가 계속 쏠릴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업황 부진이 길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 동력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CATL의 지난해 R&D 투자 규모는 221억 위안(약 4조 7800억원)으로, 국내 배터리3사 투자 규모 총합을 뛰어넘는다. 업계가 역량을 갈고 닦아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적의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2026.03.17 10:09김윤희 기자

로봇이 패티 굽고 마이야르 재현…에니아이, 다운타우너 주방 자동화 속도

에니아이는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에 조리로봇 '알파 그릴'을 공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알파 그릴은 패티 조리 공정을 정밀하게 제어해 버거 브랜드 고유의 맛 기준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고 매장 운영 효율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수제버거의 경쟁력은 패티에서 갈린다. 표면 색감과 풍미를 좌우하는 마이야르 반응은 조리 조건에 따라 결과 편차가 발생하기 쉬운 공정으로 꼽힌다. 동일한 레시피라도 그릴 온도, 패티 두께, 뒤집는 시점 등에 따라 완성도 차이가 생긴다. 에니아이는 다운타우너가 정의한 패티 두께와 조리 시간, 온도 조건을 로봇에 설정해 자동화했다. 그릴 표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구조를 적용해 기존 상업용 그릴에서 발생하던 굽기 편차를 줄였다. 조리가 완료되면 패티를 자동으로 들어 올려 이동시키는 동작을 구현해 과도한 익힘을 방지하고 육즙 손실도 최소화했다. 알파 그릴은 현재 다운타우너 선릉점을 포함한 전국 주요 직영 매장에 도입돼 운영 중이다. 버거 조리 노하우를 축적해 온 다운타우너가 직접 사용하며 검증한 조리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운영 성과도 수치로 확인됐다.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선릉점은 패티 조리 시간을 65초 수준으로 단축했다. 피크타임에 발생하던 그릴 공정 병목이 완화되며 주문 처리 속도가 개선됐고 인력 운영 효율도 높아졌다. 조리 간 대기 시간을 포함하더라도 시간당 300개 이상 생산이 가능해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에니아이 이용권 CBO는 "조리 자동화의 핵심은 브랜드가 정의한 최상의 맛을 표준화하고 이를 매장에서 동일하게 구현하는 데 있다"며 "다운타우너 조리 철학을 기반으로 현장에 적용 가능한 자동화 기술을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3.17 09:26신영빈 기자

SKT, 고객자문단 출범…'현장 기반 피드백' 수렴

SK텔레콤은 고객 자문단이 출범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입자 가치 혁신을 위한 활동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출범식은 지난 16일 T팩토리 성수에서 열렸다. 출범식엔 고객자문단과 안완기 고객신뢰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한명진 MNO CIC장, 윤재웅 프로덕트앤브랜드본부장, 이혜연 고객가치혁신실장 등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고객자문단의 역할을 가입자와 회사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고객 소통 플랫폼'으로 확대했다. 자문단은 직장인, 주부, 대학생 등 다양한 직업군과 연령대로 구성됐다. 자문단은 SK텔레콤 임직원들과 상품, 서비스, 마케팅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가입자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현장 기반 피드백 체계'를 구축해 개선안 도출을 직접적으로 돕는다. 회사의 고객 신뢰 강화 활동에 대한 의견과 고객 반응을 여과 없이 회사에 전달하고 제도 개선 방안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도 제안한다. 자문단은 또 SK텔레콤과 월 1회 정기 미팅을 통해 신규 서비스나 개선 사항을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SK텔레콤은 실행 가능성과 기대 효과가 높은 아이디어의 경우 실제 서비스나 마케팅 프로모션에 반영할 방침이다. 광고 캠페인 체감 효과나 브랜드 호감도 수준 등을 논의하는 소규모 FGI(Focus Group Interview) 활동에도 참여한다. 신제품 출시 후 시장 반응 모니터링 등을 위해 운영되는 통상적인 고객자문단과 달리, 가입자 불편 요소를 정확히 파악해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자문단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한명진 SK텔레콤 MNO CIC장은 “고객자문단과 고객신뢰위원회와 함께 가입자, 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경영 전략과 서비스에 적극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7 09:19홍지후 기자

한미, 차세대 초고속·저전력 소자 만들 단서 찾아

한미 연구진이 배터리나 전자기기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루테늄 산화물에서 새로운 자석 성질이 나타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이종석 물리·광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머리카락 두께의 약 5만분의 1에 불과한 초박막 루테늄 산화물에서 새로운 자석 성질이 나타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루테늄 산화물은 루테늄이라는 금속과 산소가 결합해 만든 금속 산화물이다. 전기가 잘 통하고 열과 화학 반응에도 강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배터리, 전자기기, 촉매 등 다양한 첨단 기술 분야에 활용되는 소재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대부분의 전자기기에는 정보를 저장하고 전달하기 위해 자석 성질이 활용된다. 예를 들어 하드디스크나 일부 반도체 메모리는 자성 방향 차이를 0과 1로 구분해 데이터를 기록한다. 하지만 현재 널리 사용되는 강자성 물질은 외부 자기장이나 주변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아 안정성이 떨어진다. 자성 방향을 바꾸는 속도에도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엔 이같은 한계를 극복할 방안으로는 새로운 자성 상태인 교자성이 주목 받고 있다. 교자성은 원자 속 전자 스핀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규칙적으로 배열된 새로운 형태의 자성 물질이다. 전자 상태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것이 가능해 미래형 논리 소자와 메모리 소자용 재료로의 활용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자성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이 충분히 확립되지 않아 실제 소자에 적용되기까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전기가 잘 통하고 열과 화학 반응에도 강한 금속 물질인 루테늄 산화물에 주목했다. 이 물질을 매우 얇은 막 형태로 만들고 내부 구조에 미세한 변형을 가하면 기존에는 나타나지 않던 새로운 자성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하이브리드 분자빔 에피택시(hMBE)'라는 첨단 박막 제작 기술을 이용해 루테늄 산화물을 정밀하게 쌓아 올렸다. 이 기술은 진공 상태에서 물질을 매우 얇게 분사해 기판 위에 한 층씩 쌓는 방식으로, 머리카락 두께의 약 5만분의 1 수준인 나노미터 두께의 극도로 얇은 막을 결함 없이 균일하게 제작할 수 있는 정밀 공정이다. 연구팀은 이렇게 제작한 초박막(ultra-thin) 두께와 구조를 정밀하게 제어하면서 자석 성질이 어떻게 변하는지 실시간 관찰했다. 또한 물질 내부에 물리적인 힘인 '응력(strain)'을 가해 마치 신축성 있는 천을 팽팽하게 잡아당기듯 결정 구조를 미세하게 변형시켜 새로운 자성 상태가 나타나는 조건을 실험적으로 확인했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응력이 가해진 초박막 루테늄 산화물에서 기존 자석과는 다른 새로운 자성 현상, 즉 교자성 특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특히 수 나노미터 수준의 초박막 상태에서 전기가 잘 흐르는 금속 성질을 유지하면서도 구조적으로 비대칭적인 '극성 금속(polar metal)' 특성과 교자성이 동시에 나타나는 새로운 물리 상태가 형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팀은 또 실온보다 훨씬 높은 약 500K(약 227℃) 수준에서도 자석 성질이 변화하는 현상(자성 전이)이 나타나는 것을 관찰,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도 자성 특성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실제 전자소자가 작동하는 환경에서도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종석 교수는 "이러한 특성은 향후 AI 슈퍼컴퓨터와 같은 고성능 컴퓨팅 장치에서 정보를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차세대 스핀 기반 전자소자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에너지 효율을 높여 전력 소모를 줄이는 저전력 전자소자 기술로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미국 공군과학연구국(AFOSR)·에너지부(US DOE)·국립과학재단(NSF)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2026.03.17 09:10박희범 기자

'베프'처럼 나를 이해할 AI 반도체 세계 첫 개발...2027년 제품화

챗GPT가 내 속마음까지 알아주는 베스트 프렌드(Best Friend)라면? 유회준 KAIST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17일 KAIST AI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용자 특성에 맞춰 스스로 진화하는 개인 맞춤형 거대언어 모델(LLM) 가속기 '소울메이트(SoulMate)'를 공개했다. 유 교수는 이날 "핵심은 챗GPT와 같은 LLM을 사용자가 스스로 학습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며 "클라우드 없이도 사용자 대화 스타일과 선호도에 맞춰 반응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기억된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맞춤형 답변을 생성하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과 사용자 피드백을 즉각 반영해 학습하는 로우 랭크 미세조정(LoRA) 기술을 반도체 내부에 직접 구현했다. 홍성연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 연구원(제1저자)은 "온디바이스 개인화 LLM 구현에는 거대한 장벽이 존재한다"며 "기존 고성능 LLM 시스템은 보통 100억 개 이상의 파라미터와 8GB 이상의 대용량 메모리를 요구한다. 단일 질의에도 1조 번 이상 연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데이터 처리절차에 일반적인 모바일 하드웨어 처리 능력을 수십 배 이상 초과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서비스가 연산을 클라우드 서버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는데, 이에는 3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첫 번째 단어가 생성되기까지 걸리는 시간(TTFT)이 400ms를 넘길 경우 사용자는 대화가 끊긴다고 느끼며 몰입도가 급격히 저하된다. 개인 신상과 관련한 보안 문제도 있다. 연구팀이 이를 한 방에 해결하기 위해 실시간 피드백과 학습, 즉각 반응이 가능한 혁신적인 인공지능 반도체 전용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했다. 하드웨어 수준에 검색 증강 생성(RAG)과 온칩 미세 조정 기능을 통합한 개인화 LLM 시스템 온 칩인 '소울메이트'를 개발한 것. 연구팀은 삼성 28nm CMOS 공정을 통해 20.25mm² 면적의 칩으로 구현했다. 모바일 기기 내에서 LLM의 막대한 연산량과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3가지 혁신적인 하드웨어 아키텍처를 도입했다. 3개 아키텍처는 ▲ 혼합 랭크 토큰 처리 아키텍처(MRNE) ▲ 유사도 기반 시퀀스 처리 아키텍처(SMU) ▲ 부울 프리미티브 MX 텐서 코어 (BPMX)다. MRNE는 문장 내 토큰별 중요도를 실시간 판단, 연산 정밀도를 유동적으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상에서 첫 번째 토큰이 생성되기까지의 지연 시간(TTFT)을 기존 대비 75.0~82.5% 단축했다. SMU는 '사용자 적응(UA)' 과정에서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과 연산을 최소화한다. 학습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61.7~76.2% 절감했다. BPMX를 통해 연구팀은 복잡한 부동소수점 연산을 효율적인 부울 논리 체계로 변환, 연산기 자체 피크 전력을 66.1% 절감하면서도 높은 연산 정밀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홍성연 박사과정 연구원은 "32MB 규모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과거 대화 이력을 즉각적으로 참조(RAG)하고, 사용자의 교정이나 말투 선호도를 실시간 반영해 모델을 최적화한다"며 "특히 메타가 개발한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 'LLaMA 3.2-1B'를 탑재한 시연에서,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63.1ms라는 매우 빠른 응답 속도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유회준 교수는 "초저전력, 실시간 개인화 LLM 가속을 성공적으로 구현, 기술적 완성도를 입증했다"며 "기존 온디바이스 AI 가속 시스템 대비 지연 시간은 최대 82.5% 단축하고 사용자 학습 에너지는 76.2% 절감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또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개인형 AI 디바이스 등 차세대 플랫폼과 결합해 진정한 개인화 인공지능 서비스 시대를 열 것"이라며 "교원 창업기업 '온뉴로AI'를 통해 2027년께 제품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SSCC)에서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소개됐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정보통신방송혁신인재양성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6.03.17 07:31박희범 기자

"비용 10% 미만·유연한 조건"… 정부 GPU 파격 지원에 AI 업계 환호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수요 확대 속 정부의 산학연 대상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 정책이 본격화되자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간 GPU 임차와 정부 GPU 추가 배분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산학연에 GPU 자원을 확대 지원하기로 하자 업계는 AI 생태계 조성과 연구 환경 개선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임정환 모티프 최고경영자(CEO)는 "산학연에 GPU가 다량 공급된다는 사실 자체는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며 "대학과 연구기관에서는 GPU 부족 때문에 하고 싶었던 실험이나 연구를 못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개발은 다양한 곳에 자원이 분산돼 여러 아이디어가 실험될 때 발전하는 측면이 크다"며 "생태계 조성 관점에서도 의미 있는 정책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자부담금도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대비 10%도 안 되는 저렴한 구조이고 특히 학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원 단서 조항은 자유 공모에 가까워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이번 지원 사업은 과거 GPU 지원 사업 한계로 지적된 부분을 적극적으로 극복했다는 점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원 기간이 4개월로 확보돼 1개 프로젝트를 가지고 몇 가지 시도를 해보면서 제대로 한 번 돌려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며 "전체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고민을 상당히 많이 해서 과제를 기획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제기됐던 쪼개기식 단기 지원 등 기존 사업의 문제점들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이 단순한 자원 공급을 넘어 AI 산업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 AI 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려는 방향성 자체는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며 "특히 스타트업이나 연구기관 입장에서는 GPU 확보가 가장 큰 장벽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 체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세심한 지원 조건과 운영 방식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다른 AI 기업 대표는 "정부 지원 자체는 환영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지원을 받는 대신 학습 데이터 공개나 결과물 공개 같은 조건이 붙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런 조건이 과도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참여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GPU 사용 기간과 운영 방식의 중요성을 거듭 당부했다. 그는 "GPU를 활용하려면 데이터 업로드와 학습 환경 구축 등에 시간이 걸리는데 지원 기간이 짧거나 자원이 쪼개져 제공되면 오히려 활용이 어려울 수 있다"며 "실제 개발과 연구에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GPU 임차 사업과 추가 GPU 배분을 통해 산학연의 AI 연구개발 환경을 개선하고 AI 컴퓨팅 인프라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러한 정책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제 연구와 산업 현장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정호 뉴엔AI 전무(CTO)는"부족한 연상 능력을 확보 할 수 있어 반가운 소식"이라며 "다만 단순히 GPU만 지원 하기 보다는 AI옵스같은 통화 운영 환경으로 지원해 주면 보다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동환 대표는 "AI 기술이 성장하기 위해선 단기 지원뿐 아니라 장기적인 인프라 구축 전략이 병행돼야 국내 AI 기업과 연구기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지속적으로 GPU 인프라를 확충하고 안정적인 활용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3.16 18:52남혁우 기자

애피어, '에이전틱 AI가 여는 자율 마케팅의 미래' 백서 발간

애피어가 최신 백서 '에이전틱 AI가 여는 자율 마케팅의 미래'를 발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백서는 에이전틱 AI가 현대 마케팅 조직의 새로운 운영 레이어로 부상함에 따라, AI가 단순한 반응형 보조 도구를 넘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며 지속적으로 최적화하는 자율 시스템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심도 있게 다룬다. 이를 통해 애피어는 에이전틱 AI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선 '자율 실행'으로의 진화 마케팅 산업은 현재 구조적 변곡점에 서 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기능 추가나 모델 업그레이드 때문이 아니라, 조직 내에서 AI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 여정은 점차 비선형적으로 변하고 채널 생태계는 복잡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마케팅 팀은 인간의 수동 워크플로우가 디지털 시그널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자율성 격차'에 직면하고 있다. 애피어의 백서는 에이전틱 AI가 단순한 'If-then' 방식의 자동화를 넘어, 지속적인 데이터 반복 학습과 폐쇄 루프(Closed-loop) 의사결정, 조율된 실행 프레임워크를 통해 이 격차를 어떻게 해소하는지 설명한다. 백서에 포함된 실제 도입 사례에 따르면, 기존에 3일이 소요되던 캠페인 활성화 시간이 1시간 이내로 단축되는 등 특정 시나리오에서 운영 속도가 최대 24배 향상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LLM을 넘어: AI 엔진을 조종하는 '파일럿'의 등장 본 보고서는 거대언어모델(LLM)과 에이전틱 AI 아키텍처의 차이점을 명확히 설명한다. LLM이 시스템의 강력한 '엔진'으로서 핵심 추론과 콘텐츠 생성을 담당하지만 복잡한 목표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거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행동을 스스로 조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에이전틱 AI로의 진화는 이러한 엔진에 '파일럿'을 더하는 과정이다. LLM에 실행력과 학습 능력을 결합한 에이전틱 AI는 반응형 도구에 머물던 LLM을 스스로 방향을 설정하고 적응하는 자율 마케팅 시스템으로 변모시킨다. 이런 구조적 변화는 마케터를 단순 반복적인 운영 업무에서 해방시켜, 고부가가치 창의성 발휘와 전략 기획에 집중할 수 있는 '전략적 존엄성'을 되찾아준다. 에이전틱 생태계: 운영에서 전략 중심으로의 격상 애피어는 마테크(마케팅+테크) 생태계가 분절된 도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인사이트와 실행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연결된 자율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모델에서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마케팅 실행, 대화형 커머스 분야의 전문 에이전트들이 '폐쇄 루프 성장 엔진' 안에서 협업하며, 실시간 시그널을 모든 접점에서의 즉각적인 실행으로 연결한다. 이러한 진화는 마케팅 팀의 역량 배분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다. 에이전틱 시스템이 오디언스 발굴, 다단계 테스트 설정, 실시간 캠페인 조정 등 고부하 운영 과업을 자율적으로 처리함에 따라, 마케터는 보다 핵심적인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 전환을 통해 팀은 전략적 감독, 창의적인 스토리텔링, 부서 간 거버넌스와 같이, 보다 고부가가치의 역할로 무게중심을 옮길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환경에서 실행은 더 이상 선형적인 방식에 머물지 않고,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성과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되는 협업형 시스템으로 작동하게 된다. 새로운 마케팅 운영 모델: 에이전틱 협업 체계를 향하여 애피어는 에이전틱 AI를 단기적 트렌드가 아닌, 차세대 마케팅 운영 모델의 근간으로 바라본다. 현대 브랜드의 핵심 과제는 단순히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도출된 인사이트를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속도로 처리하여 정교한 실행으로 전환하는 능력에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마케팅은 단순히 더 많은 도구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인텔리전스와 실행이 끊임없이 스스로 개선되는 루프 속에 존재하는 '연결된 에이전틱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를 통해 조직은 반응형 보조 도구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구동되는 '자율 주행 성장 엔진'을 확보하게 되며, 전례 없는 비즈니스 ROI와 운영 규모의 확장성을 실현하는 동시에 마케터들이 보다 중요한 전략 결정에 전념하도록 도울 수 있다. 치한 위 애피어 대 겸 공동창업자는 "오늘날 마케팅의 핵심 과제는 단순히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인사이트를 조율된 실행으로 전환하는 역량”이라며 "마케팅 환경이 복잡해질수록 의사결정 루프에 자율성을 내재화하는 것은 조직이 전략적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압도적인 민첩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이번 백서는 에이전틱 시스템이 어떻게 팀의 실행력을 비즈니스 목표에 밀착시킬 수 있는지 그 방향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에이전틱 도입 준비성과 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한 전략적 프레임워크가 포함된 '에이전틱 AI가 여는 자율 마케팅의 미래' 백서 전문은 애피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3.16 17:44백봉삼 기자

범정부 마약류 합동 특별단속…엄정 대응 기조 강화

신종마약, 유흥가 일대, 의료용 마약류 등 변화하는 범죄 동향 반영한 집중단속 정부는 3월16일부터 5월15일까지 두 달간 범정부 상반기 마약류 합동단속을 실시한다. 정부는 지난해 범정부 특별단속(상반기 3700명 단속 통해 마약류 2600kg 압수, 하반기 3966명 단속 통해 마약류 103kg 압수)을 통해 축적한 기관 간 공조 경험과 성과를 이어, 범정부 무관용 단속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상반기 특별단속은 단순 적발 위주에서 벗어나 ▲국경 단계 유입 차단 ▲비대면 유통망 근절 ▲민생 침해 마약류 척결로 이어지는 3개 테마의 입체적 단속을 추진한다. 우선 국내 유입 단계에서 공급망을 원천 차단을 위해 우범 선박·화물·여행자를 대상으로 공·항만 및 해상 경로에서의 합동검색·정밀검사를 강화한다. 관세청은 세관 자체 분석과 검찰·경찰·해경청·국정원 등이 수집·분석한 정보를 기반으로 우범국발 고위험 선박을 선별하고, 관계기관 합동검색을 실시한다. 또 국내 관계기관이 제공한 마약사범 정보를 확장 분석해 마약우범여행자를 선별하고, 마약 전담검사대에서 신변 및 기탁화물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해외 단계에서도 한·태국(2.1~3.31), 한·라오스(4.1~4.30) 국제 합동단속 작전으로 한국행 마약을 합동 선별·검사하는 방식으로 유입 전 단계 차단을 병행할 예정이다. 해경은 선박이 항공편에 비해 대량 밀반입이 가능해 국제 카르텔의 선호가 높아지고, 적발량도 늘어난 점을 고려해 '선제적 차단 및 공급·유통·투약 사범 근절'을 목표로 집중단속을 추진한다. 중남미·동남아 등 주요 마약류 생산국을 출항해 국내 경유·입항하는 국제여객선·외항선 등에 대한 선저검사, 공해상 비정상 운항 등 의심 선박의 국내 입항 시 정밀 검문검색을 통해 해외 마약류의 국내 반입을 차단한다. 정부는 관세청·해경청 중심의 국경·해상 차단을 검찰·경찰·국정원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국경 단계에서부터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차단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텔레그램·다크웹 등 비대면 유통망을 근절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광고 게시물을 신속 차단하고, 유통조직 및 범죄 자금줄 추적을 병행해 유통조직을 와해하는 방향으로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대검찰청은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를 중심으로 검찰·경찰·관세청·해경·지자체·출입국·국정원·FIU 등 8개 기관의 범죄정보·수사역량을 결집해 합동수사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 유통 차단을 위해 전문수사팀을 통한 다크웹·인터넷 활용 유통조직 집중단속, E-drug 모니터링 시스템(키워드 자동 탐지 및 AI 기반 이미지 인식 기능 등을 통해 다크웹 ·SNS 등 온라인에 게시되는 마약류 유통 관련 광고들을 수집)의 탐지범위 확대, 수집 정보 기반의 게시글 삭제·차단 요청 및 위장거래 등을 통한 유통 사범 단속을 시행한다. 뿐만 아니라 경찰청은 가상자산 전담수사체계를 통해 가상자산을 이용한온라인 마약류 유통 경로를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며, 범죄로 취득한 불법수익을 추적해 동결·환수를 병행함으로써 유통조직의 동력을 차단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 사이트 내 마약류 불법 판매·알선 광고 등을 모니터링·적발하고, 관계기관에 삭제 및 접속차단 요청 등을 진행한다. 또 적발 데이터 및 분석자료를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과 공유해 온라인 유통 단속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온라인 유통망이 신속하게 복제·전파되는 특성을 고려해, 게시물 차단과 수사 연계를 병행하고, 온라인 유통조직을 윗선까지 추적해 근본적으로 와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민생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클럽마약·의료용 마약류 등을 척결하고 마약류 범죄 분위기를 제압하기 위해, 유흥가 일대·외국인 밀집지역 등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가시적 합동단속을 실시하고,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에 대해서는 빅데이터 기반 '핀셋 점검'을 병행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신종마약, 유흥가 일대, 의료용 마약류 등 변화하는 범죄 동향을 반영한 집중단속을 추진한다. 특히 신종마약 대응과 관련해서는 범죄정보 공유 및 공급·유통망 차단을 위해 '신종마약 대응 협의체'를 구성·운영하며, 관계기관과 정보공유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학기 등 유흥시설 이용객이 증가하는 시기에 맞춰 지자체·법무부(출입국) 등과 함께 지역별 합동단속반을 구성하고, 주말 심야 등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에 업소 내부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전국 출입국 소속기관과 관계기관 간 상시 핫라인 체계를 구축하고, 외국인 마약사범 관련 정·첩보 입수 시 합동단속을 실시하며, 합동단속 시 외국인 신원 확인(체류자격·기간·불법체류 여부 등), 불법체류자 긴급보호, 사건 종결 후 강제퇴거·입국금지 등 상황별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문제가 되는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근절을 위해 식약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심층 분석해 오남용 우려 의료기관 및 사망자·타인 명의도용 의심 의료기관을 선별하고, 식약처·경찰·지자체 합동으로 위반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대검찰청은 '의료용 마약류 전문 수사팀' 등을 통해 의료용 마약류 불법유통 사범을 집중단속하고, 프로포폴·식욕억제제·펜타닐 패치 과다처방, 사망자·타인 명의도용, 도난·분실 발생 등 의심 의료기관을 관계기관과 협업해 점검·단속한다.

2026.03.16 15:53조민규 기자

다이아몬드보다 더 단단한 '육각형 다이아몬드' 나왔다

희귀 광물인 '론스데일라이트(lonsdaleite)'로 불리는 육각형 다이아몬드가 일반 다이아몬드보다 더 단단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육각형 다이아몬드 순수 시료가 처음으로 제작되면서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오랜 기간 인류는 다이아몬드를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광물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운석 충돌로 산산이 부서진 왜행성에서 발견된 론스데일라이트가 등장하면서 '가장 단단한 광물'의 타이틀이 바뀌었다. 연구에 따르면 이 광물은 일반 다이아몬드보다 약 58%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다이아몬드는 탄소 원자가 정육면체 형태로 배열된 입방형 결정 구조를 갖는다. 반면 론스데일라이트는 벌집과 유사한 육각형 격자 구조로 배열돼 있어 구조적으로 더 강한 특성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순수한 육각형 구조의 다이아몬드 시료를 처음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직경 약 1.5mm 크기의 순수 육각형 다이아몬드 샘플 여러 개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 결과 육각형 다이아몬드는 기존 입방형 다이아몬드보다 강성과 경도가 모두 더 높고, 산화에 대한 저항성도 훨씬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산소와 반응해 표면이 손상되는 현상이 적어 더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시추 장비와 같은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장점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대규모 분자 동역학 시뮬레이션과 구조 및 분광학적 분석을 통해 육각형 다이아몬드의 존재가 명확히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시료 제작을 위해 연구진은 탄소 원자가 층상 구조로 배열된 흑연을 약 20기가파스칼(GPa)의 압력(해수면 기준 지구 대기압의 약 20만 배)으로 10시간 동안 압축하고, 섭씨 1300~1900도의 고온 환경에 노출시켰다. 이러한 극한 조건에서 론스데일라이트는 다시 입방형 다이아몬드로 변형되기 시작하는 현상도 관찰됐다. 육각형 다이아몬드는 드릴과 절삭 공구, 연마용 코팅, 전자 기기의 열 방출 기술 등 현재 입방형 다이아몬드가 사용되는 다양한 산업 공정을 개선할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운석에서 육각형 다이아몬드가 발견된다는 사실은 운석의 형성과 기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태양계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주저자이자 중국 정저우대학교 물리학자인 샨충신(Chong-Xin Shan) 교수는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이 신비로운 물질은 절삭 공구, 열 관리 소자, 양자 센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이번 연구가 육각형 다이아몬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더 큰 규모의 시료 확보와 광범위한 과학적 연구는 물론, 기존 입방형 다이아몬드의 경도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산업 응용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다이아몬드, 입방형 구조를 지닌 다이아몬드가 세계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육각형 다이아몬드가 더 단단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6.03.16 14:4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고삼석 칼럼] SXSW 2026과 BTS 컴백 이후 K-콘텐츠 과제

매년 3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SXSW는 흔히 볼 수 있는 문화 축제나 기술 전시회가 아니다. 기술, 창작, 문화 산업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세계적인 융합 플랫폼이다.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가 기술 혁신의 방향을 보여준다면, 세계 최대 콘텐츠 축제인 SXSW는 그 기술이 인간의 삶과 문화, 콘텐츠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주는 장이다. 2026년 SXSW에서 가장 두드러진 장면은 단연 인공지능(AI)과 콘텐츠 산업의 결합이다. 영화, 음악, 게임, XR, 창작 플랫폼 등 거의 모든 세션에서 AI가 핵심 기술로 등장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콘텐츠 산업의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콘텐츠 산업이 엔터테크(Entertainment+Technology)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SXSW 2026 키노트와 컨퍼런스에서 공통적으로 제시된 메시지는 분명하다. AI는 산업 현장을 넘어 문화 현장에서 창작 인프라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생성형 AI의 발전은 콘텐츠 제작 과정 전반을 바꾸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월 CES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과거 영화나 애니메이션 제작에 막대한 인력과 비용,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AI를 활용해 시나리오 작성, 영상 제작 및 편집, 캐릭터 생성, 음악 작곡까지 상당 부분 자동화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이번 SXSW에서도 AI 기반 영화 제작이나 음악 창작 그리고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이 다수 소개됐다. 이러한 변화는 콘텐츠 산업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콘텐츠 제작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개인 창작자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고, 이는 곧 크리에이터 경제(creator economy)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SXSW에서 관심이 집중된 분야 가운데 하나가 바로 크리에이터 경제였다. 크리에이터 경제의 핵심은 플랫폼과 팬덤이다. 과거 콘텐츠 산업이 방송사나 대형 영화 스튜디오 중심의 제작-유통 구조였다면, 최근 콘텐츠 산업은 '플랫폼-창작자-팬덤 커뮤니티'로 구성되는 새로운 생태계로 이동하고 있다. 유튜브나 틱톡 같은 소셜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개인 창작자들이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그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SXSW 2026이 보여준 또 하나의 중요한 흐름은 팬덤 경제의 부상이다. 콘텐츠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콘텐츠 산업 자체에서 커뮤니티와 팬덤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늘날 콘텐츠 산업의 수익 구조는 콘텐츠 소비를 넘어 팬덤 기반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음악 산업에서는 팬 커뮤니티 기반 구독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고, 드라마나 게임 산업에서도 커뮤니티 참여형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 즉 콘텐츠 산업의 가치 창출 구조가 콘텐츠 → 플랫폼 → 팬덤 → 커뮤니티 경제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콘텐츠 산업이 디지털 플랫폼 경제의 핵심 영역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SXSW에서 눈에 띈 중요한 트렌드 가운데 하나는 확장현실(XR)과 AI가 결합한 새로운 스토리텔링이다. XR 기반 인터랙티브 영화나 몰입형 콘텐츠가 크게 늘었고, AI를 활용해 관객의 반응에 따라 스토리가 변화되는 실험적 콘텐츠도 소개됐다. 이는 콘텐츠 산업이 보는 콘텐츠에서 '경험하는 콘텐츠'로 무게 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콘텐츠 산업은 영화, 게임, 공연, 가상현실이 결합된 '복합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SXSW 2026이 보여준 콘텐츠 산업의 미래는 AI 기반 창작과 플랫폼 경제, 그리고 팬덤 커뮤니티와 몰입형 콘텐츠라는 네 가지 축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K-콘텐츠(한류)의 미래에도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지난 30년 동안 한류는 드라마와 영화, 음악 등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SXSW에서 확인된 변화는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이 단순한 콘텐츠 제작 능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앞으로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은 콘텐츠 자체가 아니라 콘텐츠 생태계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즉 콘텐츠 제작, 플랫폼, 팬덤 커뮤니티 그리고 기술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생태계의 구축 여부에 달려있다. 한국은 강점과 동시에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은 K-팝과 드라마 등 콘텐츠 경쟁력과 글로벌 팬덤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플랫폼 경쟁에서는 여전히 미국 기업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따라서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콘텐츠 수출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엔터테크 기반 문화 생태계 구축 전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콘텐츠 산업의 미래는 AI와 같은 첨단 기술과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이 한류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AI 기반 콘텐츠 제작 기술을 적극적으로 육성 및 활성화해야 한다. 생성형 AI가 콘텐츠 생산 방식뿐만 아니라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글로벌 팬덤 플랫폼 전략이 필요하다. 콘텐츠 산업의 경쟁은 팬덤 커뮤니티를 얼마나 잘 구축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를 위한 기반으로 글로벌 K-콘텐츠 파워를 뒷받침하는 '글로벌 K-플랫폼 파워'의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고 시급한 과제다. 마지막으로 도시 기반 창작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SXSW가 오스틴을 세계적인 창작 도시로 만든 것처럼 서울이나 인천, 경기도 성남 같은 도시를 '글로벌 엔터테크'의 중심 도시(허브)로 발전시킬 비전과 전략이 필요하다. SXSW 2026이 K-콘텐츠에 주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미래 콘텐츠 산업의 경쟁은 더 이상 콘텐츠만의 경쟁이 아니다. 그것은 AI 기술과 창작자 생태계, 플랫폼과 팬덤 커뮤니티가 결합된 엔터테크 경쟁이다. K-콘텐츠가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콘텐츠 수출 모델을 넘어 K-콘텐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며,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콘텐츠 분야에서도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 즉 '엔터테크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조건이다.

2026.03.16 13:57고삼석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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