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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만들기도 전에 막는다, AI 스타트업 268곳 제친 기술

딥페이크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단계부터 위변조를 차단하고 생성된 콘텐츠의 진위까지 가려내는 기술이 정부가 찾은 유망 AI 스타트업 1위에 올랐다. 올해 대회에는 지난해보다 약 3배 많은 268개사가 몰려 3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 17일 서울 섬유센터 텍스파홀에서 '모험·도전적 AI 스타트업 투자대상 발굴 경진대회' 결선을 열고 스틸컷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2회째인 대회는 당장 매출이나 투자 실적이 크지 않더라도 기술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초기 AI 기업을 찾아 투자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91개사에서 올해 268개사로 지원 기업이 급증했고, 이 가운데 8개사가 최종 결선에 올랐다. 평가는 기술 혁신성 30%, 모험투자 적합성 30%, 시장 사업성 30%, 팀 역량 10%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단순한 매출이나 기존 투자금보다 새로운 기술과 사업모델이 실제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딥페이크 차단 스틸컷 1위...배터리·자율주행 AI 뒤이어 대상을 받은 스틸컷은 AI로 콘텐츠가 생성될 때 위변조를 사전에 방지하고, 이미 만들어진 콘텐츠는 진위를 판별하는 솔루션 'StealCut'을 개발했다. 올해부터 대상 훈격도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으로 높아졌다. 2위인 최우수상은 배터리를 뜯지 않고 상태를 진단해 잔존 수명을 예측하는 AI 플랫폼을 개발한 퀀텀하이텍이 받았다. 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모티프드라이브는 3위인 우수상에 선정됐다. 메타크라우드, 올인카본, 지로, 크로스허브, 플랜바이테크놀로지스 등 나머지 결선 진출 5개사는 장려상을 받았다. 이들은 각각 보이스피싱 탐지, 제조업 AI 인프라, 이미지·영상 생성, 외국인 핀테크, 건축·건설 업무 자동화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AI모험펀드로 투자 연결 정부는 수상 기업을 뽑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결선에 오른 8개사에는 총 8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이동통신 3사가 출자한 KIF(Korea IT Fund)를 통한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KIF 모펀드를 기반으로 'AI모험펀드'를 새로 조성한다. 경진대회 수상 기업과 창업 3년 미만 초기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자금 조달이 어려운 AI 스타트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상위 3개 기업에는 KTOA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입주공간 벤처리움에 들어갈 기회와 해외 투자유치(IR) 행사 참여 혜택도 제공된다. 지난해 수상 기업인 히트메트릭엑스와 테라마임도 벤처리움 지원을 받았고 당시 결선에 오른 8개사는 KIF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받았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초기 AI 기업들의 경우 투자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를 현장에서 많이 들었다”며 “이번 경진대회가 AI 스타트업이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18 12:58박수형 기자

"광고 많이 보여주는 게 끝 아니다"...넷플릭스가 주목한 새 지표

OTT와 SNS 등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로가 늘어나면서 광고업계가 단순 노출이나 조회를 넘어 이용자가 실제 얼마나 집중했는지를 따지기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미디어 이용이 파편화된 환경에서 광고 효과를 높일 새로운 핵심 지표로 주목도를 제시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17일 글로벌 광고 기술 기업 더트레이드데스크(TTD)가 개최한 'TTD 오픈 포럼: AI 시대 옴니채널'에 참여해 데이터와 광고 기술을 활용한 캠페인 전략을 소개했다고 18밝혔다. 발표를 맡은 박영선 넷플릭스 인더스트리 리드는 “브랜드들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소비자의 관심을 두고 경쟁하는 시대”라며 광고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전달됐는지만 확인하는 기존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용자의 실질적인 몰입 수준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콘텐츠를 시청할 때 형성된 몰입을 광고까지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박 리드는 “사람들은 상황과 목적에 따라 다른 플랫폼을 선택하지만, 몰입을 원할 때는 넷플릭스를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콘텐츠가 이용자 사이에서 화제가 될수록 작품과 결합한 브랜드 역시 시청 경험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이를 위해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데이터를 광고 캠페인 설계에 활용하고 있다. 광고주가 원하는 이용자층이 어떤 장르를 주로 보는지, 콘텐츠에 얼마나 집중하는지, 어느 시간대에 많이 시청하는지 등을 분석해 광고 집행 전략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콘텐츠 몰입 광고로 연결, 일시정지·인터랙티브 광고 확대 광고 형식도 다양화하고 있다. 일반 비디오 광고뿐 아니라 콘텐츠를 멈췄을 때 노출되는 일시정지 광고, 이용자가 직접 반응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광고 등을 캠페인 목적에 따라 제공한다. 특정 작품과 하나의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연결하는 '싱글 타이틀 스폰서십'도 운영한다. 작품에 대한 이용자의 관심을 브랜드로 이어 장기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넷플릭스의 광고 상품이다. 광고 구매와 운영 과정에서는 프로그래매틱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광고주향 플랫폼(DSP)을 통해 광고를 거래하면 캠페인 상황에 맞춰 예산과 집행 방식을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TTD를 비롯한 DSP 사업자와 협력을 넓혀 광고주의 캠페인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도달·조회에서 주목으로…광고 성과 측정도 변화 이날 행사에서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광고 캠페인을 어떻게 설계할지 논의하는 패널 토크도 진행됐다. 박 리드는 광고 시장의 변화에 대해 “과거에는 도달, 조회가 중요했다면 이제 주목이 지표로서 의미를 갖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마케터의 새로운 과제는 고도화된 데이터 인프라와 기술 기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주목도를 관리하고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텐츠와 광고를 접하는 플랫폼이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얼마나 많이 노출했는지를 넘어 이용자가 실제 광고에 얼마나 관심을 보였는지가 광고 성과를 판단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6.09.18 12:52박수형 기자

이통3사, 추석연휴 트래픽 증가 대비 특별 소통책 가동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 귀성객과 나들이 인파 이동, 영상통화, OTT 시청 등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기지국 용량 증설, 24시간 모니터링 등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추석 전날인 오는 23일부터 부터 닷새간 종합상황실을 가동해 특별 소통 대책을 운영한다. SK텔레콤, 관계사, 협력사 인력 3625명이 24시간 통신망을 모니터링하고, AI 기반 네트워크 운용 시스템 '에이원'과 '스파이더'를 활용해 통신 장비 상태를 실시간 분석한다. 추석 연휴 데이터 사용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고속도로, 성묘지, 관광 시설 등 트래픽 밀집 지역을 점검하고 기지국 용량을 증설했다. 24일부터 27일까진 영상 통화를 무료 제공한다. KT는 추석 연휴 기간을 네트워크 집중 관리 기간으로 정해 휴양지와 가족 방문객이 밀집하는 주요 지역 기지국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스미싱 등 보안 관제를 강화한다. 기지국과 통신 시설 점검을 마쳤으며, 정전 대비 긴급 전력 장비를 주요 거점에 배치했다. 교통 거점 통신 품질 점검과 기지국 용량 최적화도 진행했다. LG유플러스도 주요 거점 기지국 점검과 품질 최적화를 마쳤고,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캐시서버 용량을 늘렸다. AI 기반 자율 운영 네트워크 플랫폼 'AION'을 활용해 상습 정체 구간에 현장 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서울 마곡사옥에 종합상황실에선 24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24일부터 27일까지 무료 영상통화를 지원한다. 알뜰폰 가입자도 대상이다.

2026.09.18 12:48홍지후 기자

아이폰18 프로, 배터리 교체 비용 올랐다

애플이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인상했다고 맥루머스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 웹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의 배터리 교체 비용은 129달러(약 18만원)로 책정됐다. 이는 119달러였던 이전 모델 교체비용보다 10달러(약 1만 3800원) 오른 가격이다. 배터리 외 수리 비용도 공개됐다. 아이폰18 프로의 경우 후면 유리 파손 수리비는 159달러, 후면 카메라 손상은 249달러, 화면 손상은 329달러다. 화면과 후면 유리를 함께 수리할 경우에는 419달러가 부과된다. 아이폰18 프로 맥스는 화면 관련 수리 비용이 아이폰18 프로보다 높다. 후면 유리 파손 수리비는 159달러, 후면 카메라 수리비는 249달러로 아이폰18 프로와 동일하지만, 화면 손상은 379달러, 화면과 후면 유리를 함께 수리할 경우에는 469달러다. 다만 애플케어플러스 가입자는 배터리의 최대 용량이 8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무료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배터리 최대 용량은 아이폰 설정 앱에서 '배터리→배터리 성능 및 충전' 항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6.09.18 12:3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美 반도체 투자 확대 요구에...이 대통령 "기업 판단·국익 고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반도체 현지 투자 확대 요구에 대해 기업의 경영 판단과 국내 산업전략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미국에서 생산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추가 투자 규모는 기업 의견을 존중하면서 국익 차원에서 판단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반도체 공장 건설 요구와 국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이미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규모로 더 늘릴 것이냐는 기업의 경영 판단도 있고, 한국의 산업 전략과도 관계된 것”이라며 “기업들의 의견을 존중해 가며 국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결론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현지 생산 확대 요구만을 기준으로 추가 투자를 결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도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과 관련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해외 투자 확대와 국내 생산 기반 확충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 역시 추가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과 패키징 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자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강화하면서 한국 기업의 추가 투자 여부도 한미 간 산업 협력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인 대미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국익을 강조했다. 그는 “거의 합의가 됐다고 하는데, 제가 내용을 보니까 동의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서 다시 이야기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핵심 쟁점으로는 '상업적 합리성'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두 번째 정상회담 날 아침 7시30분까지 타협이 안 되다가 다행히 우리가 원하는 대로 상업적 합리성이라는 표현을 넣었다”면서도 “지금 구체적인 투자 협의를 시작하니까 그게 또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투자금 회수와 수익 배분, 손실이 발생한 사업의 처리 방식 등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 문제를 두고 “밤잠을 설칠 만큼 고민을 많이 한다”며 “국익은 정말 중요하다. 어떠한 관계나 압박, 강요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6.09.18 12:35박수형 기자

데이터브릭스, 아태 지역 투자 확대…한국선 금융권 공략·AI 인재 양성

데이터브릭스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지 인력과 시설을 확충해 기업들이 AI를 실제 업무에 도입하고 활용 규모를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데이터브릭스는 향후 3년간 싱가포르에 3억 5000만 달러(약 4837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데이터베이스(DB) '레이크베이스'와 AI 업무 도우미 '지니' 등 주요 제품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250명인 싱가포르 현지 인력은 500명 이상으로 늘린다. 약 900평 규모 새 지역본부를 마련해 사무공간도 기존보다 4배로 넓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 본부에는 고객과 협력사가 데이터·AI 활용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협업 시설을 조성한다. 이곳에서 새로운 AI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기업 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국가 AI 전략에 맞춰 고객·협력사·정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데이터브릭스는 기업들이 AI 시범사업을 넘어 실제 업무에 AI를 적용하면서 안정적인 운영 기반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가 기업 데이터와 업무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고 기업은 필요에 따라 모델을 선택하며 비용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를 지원하는 주요 제품은 레이크베이스와 지니, 유니티 게이트웨이다. 레이크베이스는 AI 에이전트가 핵심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실행에 필요한 메모리를 제공하는 서버리스 DB다. 지니는 기업 업무 맥락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신뢰할 수 있는 답변과 업무 수행을 지원한다. 유니티 게이트웨이는 여러 AI 에이전트와 도구, 모델을 통합 관리한다. 운영 정책을 적용하고 요청을 적절한 모델로 연결하며 비용을 통제해 기업의 AI 활용 확대를 돕는다. 데이터브릭스는 금융·통신·공공 부문에서도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 아이패스트 코퍼레이션과 싱가포르 관세청, 싱텔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했다. 기존 역내 고객으로는 싱가포르 정부기술청과 LG전자, 스탠다드차타드, 도요타 등이 있다. 한국 기업 AI 도입 지원…현장 협업·인재 양성 확대 데이터브릭스는 한국 AI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국내 고객사 현장에 AI 업무 시스템 구축을 돕거나 전문 인력 양성을 확대해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데이터브릭스는 국내 고객사에 엔지니어링 조직을 투입해 AI 업무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파악한 고객 요구를 레이크베이스, 지니 등 제품 개선에 반영하기 위한 전략이다. 대표 사례는 LG전자와 맺은 협업이다. LG전자는 데이터브릭스 플랫폼과 자체 AI 모델 개발·운영 솔루션 '멜리캣'을 결합해 고객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했다. 데이터 관리 환경을 통합하고 부서 간 협업을 개선해 데이터 요청부터 모델 개발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9주에서 4주로 줄였다. 데이터브릭스는 국내 데이터·AI 전문 인력 양성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AI 데이 서울'에서 향후 3년간 국내 전문 인력 1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워크숍과 국내 산업 기관과 협력해 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데이터·AI 활용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데이터브릭스는 국내 주요 공략 분야로 금융권을 주목하고 있다. 거래·고객 정보를 빠르게 저장하고 불러와야 하는 금융 분야의 AI 애플리케이션이 늘면서 레이크베이스와 같은 운영 DB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데이비드 마이어 데이터브릭스 제품 총괄 수석부사장은 지난달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임원 약 100명 대상으로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마이어 수석부사장은 "한국 시장에선 게임과 헬스케어·생명과학, 제약,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수요가 오르고 있지만, 금융 서비스가 지배적일 것"이라고 지디넷코리아에 밝혔다.

2026.09.18 12:33김미정 기자

LoL 기반 첫 TCG '리프트바운드' 한국 상륙…"2028년 글로벌 통합 로드맵 구축"

라이엇 게임즈의 첫 실물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리프트바운드'가 18일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날 서울 중구 던던 동대문 GGX에서 론칭 쇼케이스를 열어 국내 서비스 방향을 발표하고,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출시 일정을 일원화하는 통합 로드맵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쳉란 차이 총괄 프로듀서, 레이첼 언러 글로벌 퍼블리싱 총괄,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이지수 퍼블리싱 전략&운영본부장, 신병윤 APAC OP 리드 등이 참석해 게임의 특징과 한국 전용 콘텐츠, 대회 로드맵 등을 소개했다. 리프트바운드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실물 카드 게임이다. 원작의 시각적인 요소를 단순히 카드에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챔피언 고유의 플레이 스타일과 전장 제어 메커니즘을 융합해 선보였다. 승부는 먼저 8점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갈린다. 한국 론칭을 기념한 단독 콘텐츠도 공개됐다. 첫 번째 정식 세트인 '오리진'의 한국어판 부스터 팩에는 '한복 아리' 스킨을 재해석한 '아리 구미호 오버넘버 카드'가 독점 수록된다. 일러스트레이터 김스타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야스오 프로모 카드'와 특별 스탬프가 포함된 '징크스 프로모 카드'도 오리진 출시 이벤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초심자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상품 구성도 갖췄다. 완성형 덱인 징크스·리 신·빅토르 중심의 '챔피언 덱' 3종과 더불어, 4인 플레이가 가능한 스타터 박스 '증명의 전장(애니·가렌·마스터 이·럭스)'을 함께 선보였다. 라이엇 게임즈는 글로벌 버전과의 출시 간격을 좁혀 2028년 초까지 전 세계 동시 출시 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수 본부장은 "출시 후 약 3개월간 국내 이용자들이 게임에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다진 뒤, 점진적으로 세트 간격을 단축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2028년에는 전 세계 플레이어가 동일한 세트와 환경에서 경쟁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플레이 거점은 전국 TCG 전문 매장을 중심으로 하되 한국 특유의 PC방 생태계로도 확장한다. 젠지 GGX 등 거점 PC방에서 체험 프로그램인 '런 투 플레이'를 운영하며, 향후 가맹 PC방 점주를 위한 제품 판매 주문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정기적인 경쟁 생태계 구축을 위해 매주 대회를 개최한다. 이를 시작으로 스토어 예선, 오픈 예선, '코리아 메이저'로 이어지는 대회 구조도 확정했다. 올해와 다음해에 걸쳐 분기별 약 1000만원 규모의 상금과 한정 프로모 카드를 지급할 방침이다. 첫 대규모 오프라인 대회인 '코리아 메이저'는 오는 12월5일부터 6일까지 500명 이상 규모로 치러진다. 스토어 예선 상위 입상자 120~160명과 일반 참가 신청을 통한 오픈 추첨 인원으로 구성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신병윤 리드는 "스토어 예선 통과자 외에 300명 규모의 선수를 오픈 모집할 계획"이라며 "TCG 문화에 맞춰 별도 참가비를 받지 않으며, 예상되는 신청 규모를 고려해 추첨 방식을 우선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전 물량 배정 부족으로 인한 품귀 우려에 대해 쳉란 차이 총괄 프로듀서는 "초기 계획 당시 예상한 수요 전망치보다 훨씬 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플레이어가 합리적인 가격에 카드를 접할 수 있도록 향후 수개월 내 충분한 추가 공급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 디지털 카드 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룬테라에서 얻은 학습 효과를 바탕으로 학습 난이도와 수익화 모델을 개선했다"며 "라이엇 게임즈는 높은 기준을 두고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 나갈 것이며, 리프트바운드가 오프라인에서 사람과 사람이 교류하는 고유의 즐거움을 전달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6.09.18 12:33진성우 기자

AI 개발 속도 늦출 때 아니다...화웨이 "중국은 더 빨라야"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려면 기술 개발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화웨이에서 나왔다. 미국 AI 업계에서 안전 문제를 이유로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달리 중국은 아직 그 같은 위험을 체감할 기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진단이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에릭 쉬 화웨이 부회장 겸 순환회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26'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의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선두 기업을 추격하기 위해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쉬 회장은 미국의 주요 AI 기업이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현재 개발 중인 모델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는지는 해당 기업들이 가장 정확히 알고 있을 것으로 봤다. 이들이 제기하는 AI 위험 역시 현재 중국 AI 기업이 인식하는 것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AI 속도조절론...중국에는 가속 주문 최근 미국에서는 AI 모델의 성능과 자율성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개발 속도와 안전 대책 사이의 균형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외신은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최근 AI 안전 문제를 이유로 개발 속도를 조율할 필요성을 제기한 가운데 쉬 회장이 정반대 방향의 주문을 내놨다고 전했다. 쉬 회장의 판단은 중국 AI가 미국보다 안전하다는 의미와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중국 기업이 미국 최전선 AI 기업과 같은 위험을 경험할 만큼 충분히 강력한 모델을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는 데 가깝다. 이에 따라 중국 AI 기업들이 우선 개발 속도를 끌어올려 기술 수준을 높이고, 실제 위험을 인식할 단계에 도달하면 기술 발전과 위험 관리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게 쉬 회장의 주장이다. 중국의 AI 모델 개발 규모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쉬 회장은 앞으로 2년 동안 중국 AI 연구소 최소 6~7곳이 10조~40조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모델 학습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모델 개발에는 막대한 연산 능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 수출 제한을 받는 중국에서는 AI 모델 경쟁과 함께 자체 컴퓨팅 인프라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AI칩도 출시 앞당겨, 4096개 프로세서 묶는다 화웨이는 AI 반도체와 대규모 컴퓨팅 시스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대만 TSMC와 같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시설 이용이 제한된 상황에서 자체 반도체와 시스템 기술을 키워 엔비디아를 대체할 중국 내 AI 컴퓨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화웨이는 AI 모델 학습용 '어센드 960 DT'를 2027년 1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보다 3개 분기 앞당긴 일정이다. 추론용 신제품은 같은 해 3분기에 내놓는다. 화웨이는 두 제품의 컴퓨팅 성능이 현재 주력 제품보다 2배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개별 반도체의 성능 한계는 여러 프로세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방식으로 보완한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스템은 어센드 프로세서를 최대 4096개 연결한다. 기존 시스템의 1024개보다 4배 늘어난 규모로, 더 큰 AI 모델을 학습하고 구동하는 데 활용한다. 쉬 회장은 미국의 수출 규제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 정부와 화웨이가 반도체와 관련 공급망의 자립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화웨이는 현재 중국 내 AI 컴퓨팅 장비 수요를 모두 충족할 만큼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화웨이는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자체 어센드 제품의 입지가 빠르게 커졌다고 보고 있다. 쉬 회장은 어센드가 중국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을 넘어섰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정확한 시장점유율을 산출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쉬 회장이 강조한 속도론은 AI 모델과 반도체를 동시에 겨냥한다. 중국이 미국 AI 기업의 안전 우려를 바라보는 단계에 머물 게 아니라 자체 모델과 이를 뒷받침할 컴퓨팅 능력을 먼저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2026.09.18 12:25박수형 기자

[단독] 디센트 월렛 자산유출 110건으로 늘어…전문가 "개인키 난수생성 문제"

아이오트러스트 모바일 월렛(지갑)에서 비정상적인 자산 유출이 늘고 있다. 회사는 공격자가 이용자 월렛의 개인키를 유추했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18일 아이오트러스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디센트 앱 월렛에서 비정상적인 자산 이동 관련 이용자 신고는 약 110건 접수됐다. 지난 16일 디센트 앱 월렛에서 비정상적으로 자산이 이동했다는 이용자 신고가 접수됐던 시기 알려진 국내외 피해 규모보다 5배 늘어났다. 당시만 하더라도 피해 규모는 국내외 이용자 약 20명, 1억 5000만원 상당 리플(XRP)이 이동했다고 확인됐으나, 신고가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아이오트러스트는 정확한 유출 규모를 파악 중이다. 유출 자산은 리플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비트코인·테더·트론(TRX) 등도 포함됐다. 해당 자산은 현재 해커 소유로 추정되는 지갑 11개에 분산돼 있으며, 회사는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국내외 가상자산 거래소 등에 해당 주소 자산 동결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지난 16일 이후로 접수된 모든 비정상적 자산 이동이 해킹 공격과 연관된 것인지 회사 측이 조사 중에 있다. 해킹 원인, 단순한 방식의 '난수 생성' 유력 회사는 현재 가장 유력한 해킹 원인으로 과거 버전 모바일 앱 월렛의 난수 생성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 그 중 지난해 11월 5일 이전 버전 앱 지갑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앱 월렛을 만들면 복구키인 니모닉 코드가 생성되는데, 월렛 앱을 삭제하더라도 이 코드만 있다면 다른 기기에서 같은 월렛을 복구할 수 있다. 니모닉 코드는 복잡한 숫자로 이뤄진 난수를 기반으로 한다. 이때 충분히 예측하기 어려운 난수가 생성돼야 공격자가 개인키를 역산하거나 추측하기 어렵다. 이를 위해선 난수 생성에 사용되는 변수가 충분해야 하는데, 실제 생성 가능한 값의 범위가 좁아지면 공격자가 개인키를 유추할 가능성이 커진다. 즉, 아이오트러스트의 앱 월렛은 난수 생성 변수가 상대적으로 단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최근 인공지능(AI)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해커의 난수 예측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전문가들도 난수 생성 방식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에 동의했다. 오현옥 한양대 공대 교수는 “가장 의심되는 것은 과거 앱에서 니모닉 코드를 만들거나 거래에 서명할 때 사용한 난수가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가상자산 지갑은 처음에 매우 예측하기 어려운 난수를 만들어 복구 문구와 개인키를 생성해야 하는데, 이 난수의 실제 복잡도가 낮았다면 공격자가 가능한 후보를 계산해 개인키를 찾아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석진 동국대 교수도 “피해 지갑이 특정 구버전에 집중됐다면 난수 생성이나 시드 생성 과정 취약 가능성을 면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아직 원인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피싱이나 개인키 유출 가능성도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미싱으로 인한 니모닉 코드 유출 가능성도 또 다른 해킹 원인 가능성으로 스미싱을 통한 니모닉 코드 유출이 거론된다. 앞서 지난 12일 하드웨어 월렛 펌웨어 업데이트를 사칭한 스미싱에 주의하라는 경고가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회사 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격자는 이용자들에게 디센트, 렛저 등 하드웨어 월렛 제조사를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보내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한 뒤 니모닉 입력이나 지갑 연결, 트랜잭션 서명 등을 요구해 자산을 탈취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회사가 이용자 제보를 토대로 해당 사이트 접속을 시도했을 당시에는 이미 사이트가 폐쇄된 상태였다. 아이오트러스트 관계자는 “이용자가 스미싱 문자를 통해 관련 정보를 입력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다만 현재 스캠을 이번 해킹 1차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회사 “하드웨어 월렛은 영향 없어” 아이오트러스트는 이번 해킹이 디센트 하드웨어 월렛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앱 월렛과 하드웨어 월렛은 개인키와 난수를 생성·관리하는 보안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모바일 앱 등 인터넷에 연결된 핫월렛은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암호학적 난수 생성 기능 등을 이용해 난수를 만든다. 이때 주 재료로 활용하는 것이 난수 생성 시간이다. 반면 하드웨어 월렛은 전용 보안칩의 하드웨어 난수 생성기 등을 이용해, 소프트웨어 대비 칩 온도나 이물질 유무 등 훨씬 많은 변수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개인키를 외부로 노출하지 않은 채 거래 서명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프랑스 하드웨어 월렛 기업 렛저의 '렛저 나노 X', '렛저 스택스' 등도 이러한 하드웨어 월렛에 해당한다. 오현옥 교수는 “디센트 하드웨어 월렛은 EAL6+ 인증 보안칩 내부에서 난수 생성과 개인키 보관, 서명 등을 처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앱 월렛과 보안 구조가 다르다”며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하드웨어 월렛의 보안칩 자체가 공격당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하드웨어 월렛에서 생성한 복구 문구를 앱 월렛에 직접 입력했다면 그 순간부터 앱 쪽 보안 문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문가 “구버전 앱 난수·개인키 처리 과정 살펴봐야” 복구 문구를 생성할 때 사용된 난수뿐만 아니라 거래 서명 과정에서 사용되는 난수와 개인키 처리 과정 전반을 조사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오현옥 교수는 “아이오트러스트가 구버전 월렛 앱에서 실제 송금이나 서명을 한 지갑까지 위험 대상으로 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복구 문구 생성에 사용된 난수뿐 아니라 거래 서명에 사용된 난수나 서명 과정에서 개인키를 처리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미싱 역시 실제 공격 시도일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자산 유출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오 교수는 “피해자들의 공통점이 과거 버전 앱 월렛을 사용했다는 점이라면 앱 자체 취약점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산, 안전한 하드웨어 월렛으로 옮겨야” 아이오트러스트는 디센트 앱 월렛 이용자들에게 보유 자산을 안전한 하드웨어 월렛으로 이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이오트러스트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들에게 안전조치를 안내하는 것”이라며 “디센트 월렛 앱에 자산을 보유한 이용자들에게 자산을 하드웨어 월렛으로 옮겨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석진 동국대 교수도 “비수탁형 지갑은 탈취 후 회수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위험 버전을 신속히 특정하고 이용자에게 새 지갑으로 자산을 이전하도록 안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2026.09.18 12:20홍하나 기자

김선호 전 국방부 차관 "드론 다음은 지휘소, AI가 작전까지 바꾼다"

전선에서는 드론이 병사를 대신하고 지휘소에서는 인공지능(AI)이 작전을 계획한다. 전쟁이 달라지면서 군도 새로운 무기를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싸울지부터 다시 설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김선호 전 국방부 차관은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네이버클라우드 '국방 AI 전략 세미나(디펜스 AI 데이)'에서 "이제는 전쟁·작전 수행 방식 자체를 바꿔야 된다"며 "완전히 새로운 방식,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구상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육군 중장 출신으로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장과 수도방위사령관을 거쳐 국방부 차관과 장관 직무대행을 지냈다. 네이버는 지난 8월 김 전 차관을 상근 경영고문으로 영입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선 이런 변화가 이미 현실이 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위험한 지역에 무인지상차량을 보내 폭발물을 운반하고 보급품을 나르며 부상병을 후송한다. 병력이 맡아온 고위험 임무를 로봇과 무인체계가 대신하는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문제는 변화 속도다. 상대가 새로운 드론을 투입하면 몇 주 안에 이를 막을 장비와 전술이 뒤따르고 다시 이를 피하는 기술이 등장한다. 반면 기존 군의 무기는 개발과 시험, 조달을 거쳐 실제 부대에 배치되기까지 수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무인체계가 늘면서 병력을 운용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는 개별 드론을 대량 투입하는 모습이 두드러졌지만 최근에는 여러 무인체계에 AI를 결합하고 서로 연결해 운용하는 방향으로 전투 양상이 바뀌고 있다"며 "일부 전선에서는 대규모 병력을 앞세우는 대신 소수 인원이 여러 드론과 무인체계를 운용하는 모습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AI 역할은 무인체계 운용을 넘어 지휘 판단으로 넓어지고 있다. 전장에서 쏟아지는 데이터를 한데 모아 상황을 파악하고 위험을 짚은 뒤 적의 다음 행동을 예측해 지휘관에게 대응 방안까지 제시하는 단계다. 김 전 차관은 AI가 여러 작전 방안을 제시하고 각각의 결과까지 미리 계산하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 어떤 작전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지, 아군 피해는 얼마나 예상되는지, 작전에 필요한 시간과 현재 보유한 전력으로 실행할 수 있는지까지 분석해 지휘관의 판단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지금은 이런 판단을 위해 지휘소 안의 여러 참모와 조직이 정보를 모으고 분석해 작전 방안을 만든다. AI가 이 과정에 들어오면 판단 속도뿐 아니라 참모 조직의 역할과 작전 절차, 지휘관이 결정을 내리는 과정까지 달라질 수 있다. 그는 이에 맞춰 지휘체계와 작전 절차, 인력 운용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 AI를 기존 무기나 장비에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군 전체의 운용 체계까지 함께 손봐야 실제 전력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간 기술을 군에 적용하는 과정도 달라져야 한다. 군이 필요한 기술을 정하고 기업이 만들어 납품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계 설계부터 전력화와 야전 배치, 실제 운용까지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리 군도 AI를 실제 작전과 연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국방부는 올해 서울 용산과 판교, 대전, 양재, 부산 등 5곳에 국방 AX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그는 "AX 거점도 단순한 AI 연구 공간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AI가 한국군과 적의 특성, 작전 지역과 실제 작전 수행 방법을 익히고 군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시험·보완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지휘관의 판단을 지원하는 범위가 넓어질수록 어디까지 맡길 것인지도 과제로 남는다. 그는 작전 분석과 방안 제시에는 AI를 활용하더라도 실제 결심과 명령까지 넘겨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차관은 "양보할 수 없고 양보해서는 안 되는 영역은 마지막에 결심하고 명령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인간의 영역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18 12:14김동원 기자

'GES 2026' 대형 레이싱게임부터 인디게임까지 한자리에

게임·e스포츠 서울 2026(GES 2026)이 문을 여는 18일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행사장 입구에는 이미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친구와 함께 온 학생부터 행사장 지도를 들여다보며 동선을 짜는 관람객까지 첫날 아침부터 현장은 분주한 모습이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곳 중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플레이존이었다. 이른 오전임에도 체험석은 참가자들로 빼곡했다. 이용자들은 PC 앞에서 오버워치를 플레이했고, 주변에서는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거나 다른 이용자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관람객들이 이어졌다. 액토즈소프트 부스에서는 장수 PC 온라인게임 라테일 캐릭터가 관람객을 맞았다.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이어지면서 부스 앞은 자연스럽게 포토존으로 변했다. 이날 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레이싱 콘텐츠다. 현대자동차는 행사장에서도 단번에 눈에 들어올 만큼 큰 규모의 공간을 꾸렸다. 관람객이 직접 운전석 형태의 시뮬레이터에 앉아 심레이싱을 경험하는 모습은 뒤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 압도적이었다. 참가자들은 스티어링 휠을 잡고 화면에 집중하며 실제 레이스를 펼치는 듯 게임을 즐겼다. 현대차뿐만 아니었다. 올해 행사장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체험 공간 상당수가 자동차와 레이싱을 전면에 내세웠다. 넷이즈게임즈의 레이싱 마스터 체험존을 비롯해 크레이지 택시 등 속도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게임들이 곳곳에 자리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참가자는 "레이싱 게임은 진입 장벽이 높고 장비도 비싸다는 편견이 있어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모바일부터 전문장비까지 다양한 형태의 게임을 보고 나니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렇게 운전석에 앉아볼 기회가 없으니 현대자동차 체험존부터 참여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도 현장에서 직접 레이싱 마스터를 플레이해봤다. 단순히 신작을 짧게 체험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막상 게임이 시작되자 자연스럽게 화면에 집중하게 됐다. 특히 현장에서 플레이 성적 1·2·3위에게 선물을 제공한다는 안내가 더해지자 조금이라도 기록을 줄이기 위해 화면에서 눈을 떼기 어려웠다. 주변 참가자들 역시 자신의 기록과 순위를 확인하며 경쟁을 즐기는 모습에 몰입감이 더해졌다. 레이싱 게임과 실제 모빌리티 산업의 결합은 올해 GES가 보여주는 특징 가운데 하나다. 게임 화면 속 자동차를 조작하는 경험이 실제 운전석을 닮은 시뮬레이터와 e스포츠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직접 게임을 체험해보는 경험이 더해졌다. 행사장 한쪽에는 중소·인디게임 개발사의 작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촘촘하게 들어섰다. 대형 게임사의 익숙한 IP를 찾아 행사장을 방문했다가 자연스럽게 처음 보는 인디게임을 접할 수 있도록 부스들이 이어진 모습이다. 아트홀 복도에 마련된 서울게임앨리에서는 텀블벅 오락실, 프로스토리, 모듈버서크 등 다양한 인디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현장에는 평소 해보고 싶었던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물론 처음 보는 게임에 대해 물어보는 참가자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컬쳐랜드도 SOOP 스트리머와의 협업을 앞세워 행사장을 찾았다. 모바일 결제와 간편결제가 일상화된 가운데 문화상품권이라는 익숙한 브랜드를 게임 이용자들에게 다시 알리고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었다. 행사장을 한 바퀴 돌아보는 데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초대형 게임 전시회와 비교하면 규모 자체는 상대적으로 아담하다. 하지만 블리자드 등 글로벌 게임사의 인기 IP부터 국내 게임사, 현대차의 심레이싱, 인디게임과 AI까지 서로 다른 성격의 콘텐츠를 한번에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이날 풍경은 아직 GES 2026의 첫날 오전 모습으로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19일과 주말인 20일에는 더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행사 기간 서울컵 2026을 비롯한 e스포츠 프로그램과 현대 N 버추얼컵 등 주요 일정이 차례로 이어지면서 현장의 열기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GES2026을 주관하는 서울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지난해 2만7000명 정도의 관람객들이 찾아 주신데 이어 올해는 주말까지 3만명 이상이 오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대형 게임사에 대한 관심은 물론 게임 앨리에는 서울시에서 지원 받아 열심히 개발 중인 인디 게임사들의 작품이 모여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6.09.18 12:13이선민 기자

석탄발전 10기 이내 안보전원 남긴다…2040년 완전 폐지

2040년 이후에도 설계 수명이 도달하지 않는 석탄발전 21기 가운데 10기 내외를 안보전원으로 지정해 비상시 예비전원 등으로 남기고 2040년까지 조기 폐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현재 가동 중인 석탄발전 60기 가운데 39기를 2038년까지 LNG 발전이나 양수발전 등으로 대체하고 나머지 21기는 2037년부터 2040년까지 순차 폐지하는 안이 나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개최한 '제12차 전기본 공개토론회'에서 김진수 한양대 교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40년 석탄발전 폐지 정책 방안'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조기 폐지 대상 21기 가운데 최대 10기를 발전소 성능과 계통 기여도 등을 감안해 안보전원으로 지정하되, CCUS 등 배출 저감 전제로 추진해 주기적 평가를 거쳐 안보전원 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보전원은 평상시 발전에는 참여하지 않아 발전력에는 기여하지 않지만, 비상시 가동해 전력수급 안정에 활용할 수 있는 예비자원이다. 김 교수는 “지정 대상과 규모는 재생에너지 보급과 지역별 계통 안정성 등을 검토해 차기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순차적으로 확정할 것”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이어 “주기적으로 가동이 필요한 발전기는 CCUS 등 탄소배출 저감 수단을 적용하는 것을 전제로 추진하되 대응용도별 보존비용 최소화 방안과 적정 존치비용 정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기후 위기에 가장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게 석탄 발전이다 보니 전 세계가 석탄 발전을 조기 폐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2040년까지 폐지하면서 그 앞단에다가 '조기'를 붙이는 게 맞나 싶다. 우리도 더 빨리 폐지하는 게 맞지않나 싶지만, 국내 석탄 발전기는 총 60개고 설계 수명을 고려해도 2040년까지 폐지할 수 있는 발전기가 39개”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오늘 토론의 핵심은 설계 수명이 도래하지 않은 21개를 어떻게 질서 있게 폐지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국민 부담 등을 최소화할 수 있겠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8 12:10주문정 기자

토스, 조폐공사와 블록체인 결제 실험…지역상품권 결제·정산 구현

토스가 블록체인 기반 결제, 거래, 정산 구조를 테스트했다. 한국조폐공사와 블록체인 기반 공공 결제 인프라 기술검증(PoC)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기술검증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가 지급·결제에 쓰이는 환경에 대비하고 공공 결제 인프라와 디지털화폐를 연결할 수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이뤄졌다. 이를 위해 토스와 조폐공사는 지역사랑상품권 테스트 환경을 실제 서비스와 분리해 별도 구축했다. 디지털화폐로 상품권 토큰을 충전한 후 결제, 가맹점 정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블록체인 인프라는 이더리움 레이어2 생태계인 옵티미즘을 채택했다. 레이어2는 이더리움에서 거래를 대신 처리한 뒤 결과만 이더리움에 기록하는 체인이다. 기존 블록체인 거래 대비 속도,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이와 함께 결제 과정에서 거래정보가 네트워크에 노출되지 않도록 프라이버시 솔루션을 적용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가맹점이 원하는 시점에 대금을 옮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 토스 관계자는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면 소상공인이 판매 대금을 기존보다 빠르게 받고 정산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18 12:07홍하나 기자

AI칩 100만개 하나로 묶는다…화웨이, 초대형 컴퓨팅 승부수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로 최고 성능 AI 칩 확보에 제약을 받아온 화웨이가 최대 100만개의 프로세서를 하나의 컴퓨터처럼 연결하는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를 공개했다. 개별 AI 칩 성능 경쟁보다 대규모 칩을 고속으로 연결해 전체 시스템의 연산 능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엔비디아 중심의 AI 컴퓨팅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1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26'에서 AI 시대를 겨냥한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 '피어리엄(Peerium)'을 공개했다. 화웨이가 내세운 목표는 프로세서 최대 100만개를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처럼 작동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첩 병렬 처리와 통합 메모리 주소 지정, 프로세서 간 동등 연결 방식을 적용했다. 칩 100만개 연결…개별 성능 대신 시스템으로 승부 새로운 컴퓨팅 기술 핵심은 자체 고속 연결 기술인 '유니파이드버스(UnifiedBus)'가 꼽힌다. 중앙에서 개별 장치를 통제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CPU와 NPU, 메모리, SSD, 네트워크 장비 등을 하나의 프로토콜로 연결한다. 화웨이는 이 기술을 이용해 AI 가속기를 대규모로 묶어 개별 칩의 성능 한계를 시스템 차원에서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차세대 '아틀라스 960E 슈퍼포드' 한 대에는 NPU를 최대 4096개 탑재할 수 있다. FP8 기준 연산 성능은 8엑사플롭스(EFLOPS), HBM 용량은 최대 1페타바이트(PB)에 이른다. 여러 슈퍼포드를 다시 연결하면 규모는 크게 늘어난다. 화웨이가 제시한 구조는 2단계·4평면 클로스(Clos) 아키텍처에서 NPU 51만 2000개를 연결할 수 있고, 멀티레일 구조를 적용하면 최대 100만개까지 확장된다. 이미 25만 6000개 컴퓨팅 카드를 연결하는 아틀라스 950 슈퍼클러스터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아틀라스 960 시스템은 현재 시험 단계다. 미국 반도체 제재에 시스템 기술로 우회 외신들은 이번 전략을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규제와 연결해 주목했다. SCMP는 미국의 규제로 화웨이가 최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에 접근하는 데 제약을 받으면서 시스템 차원의 혁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AP통신도 중국이 첨단 AI 칩과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미국 주도의 규제 이후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가 칩을 대규모로 연결하는 데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별 프로세서 성능만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면 수천~수십만개의 프로세서 사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병목을 줄여 전체 AI 시스템의 성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전력 효율 개선에도 나섰다. 아틀라스 960E에는 NPU 사이를 광신호로 연결하는 NPO 기술이 적용된다. 회사 측은 자체 광연결 장치 5500개를 이용하면 기존 방식에서 필요했던 800G 광모듈 4만 8000개를 대체하고 전력 소비도 550kW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왕타오 화웨이 부회장 겸 순환회장은 AI 모델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가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현재 약 10조개에 접근한 기초모델의 파라미터가 2030년 100조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웨이는 차세대 AI 칩 출시 일정도 앞당겼다. AI 모델 학습용 어센드 960DT는 2027년 1분기, 추론용 어센드 960PR은 같은 해 3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2028년 어센드 970, 2029년 어센드 980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2026.09.18 12:02박수형 기자

갤럭시S27 울트라 카메라, 어떻게 달라지나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7 울트라'의 카메라와 관련해 새로운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안드로이드헤드라인, 샘모바일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갤럭시S27 울트라의 카메라 사양과 관련한 전망을 보도했다. 지난 달 말 갤럭시S27 울트라에 1/1.9인치 센서와 4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망원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17일 이 같은 전망을 부인하며, 삼성이 갤S27 울트라에 전작과 동일한 5배 광학 줌 기반의 망원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망원 카메라, 5000만 화소로 유지…전면 카메라 1600만 화소 이후 또 다른 팁스터 롤랜드 콴트도 갤럭시S27 울트라에 소니 센서 기반 5000만 화소 5배 광학 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 전망에 힘을 실었다. 다만 콴트는 전작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센서가 탑재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콴트는 갤S27 울트라의 초광각 카메라가 갤S26 울트라와 동일한 5000만 화소가 될 것이며, 자동 초점 기능을 지원하는 16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갤럭시S26 울트라의 1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보다 향상된 사양이다. 갤럭시S27 울트라는 카메라 구성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갤럭시S 울트라 시리즈는 후면 카메라 4개를 탑재했지만, 갤럭시S27 울트라에는 후면 카메라가 3개로 줄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나온 상태다. 카메라 색감, 영상 촬영 기능도 개선 카메라 색감과 영상 촬영 기능도 개선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샘모바일은 IT 팁스터 @WalleGalaxy를 인용해 갤럭시S27 울트라의 카메라 색감이 기존보다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WalleGalaxy는 삼성이 이미지 처리 파이프라인 전반을 수정해 보다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구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 자체 개발 Log 포맷과 APV(Advanced Professional Video) 코덱을 업데이트해 전작보다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지원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동영상 해상도 변화 없이 4K 120fps와 8K 30fps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S27 울트라는 갤럭시S27, 갤럭시S27 플러스, 갤럭시S27 프로와 함께 내년 1분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9.18 11:5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앤드류 응 "AI 멸종론은 공상과학...업계가 공포 부추겨"

인공지능(AI) 분야 석학인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학교 교수가 AI가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다는 일각의 경고에 대해 "공상과학에 가깝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18일 블룸버그 TV에 따르면 앤드류 응 교수는 AI가 인류 존속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실존적 위험' 시나리오를 두고 "과학보다는 공상과학에 훨씬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AI 발전에 위험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업계와 정책 당국이 인류 멸종 같은 가설적 위험에 매몰되기보다 사이버보안 악용 등 현재 확인 가능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앤드류 응 교수는 최근 다시 확산된 AI 종말론적 경고를 두고 업계의 홍보 전략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도 AI가 초래할 수 있는 재앙적 위험을 과도하게 부각해 관심을 끌고 규제 논의에 영향을 주려 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더불어 AI가 사회에 제공할 수 있는 의료, 교육, 생산성 혁신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막연한 종말론보다 검증 가능한 안전장치와 실용적인 기술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쟁은 전직 오픈AI·앤트로픽 연구원인 제이컵 콕슨의 사임을 계기로 확산됐다. 콕슨 연구원은 지난 9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앤트로픽을 떠난다고 밝히며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자기개선형 초지능을 향한 경쟁을 벌이며 사람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그는 AI가 향후 10년 내 인류 멸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10% 수준으로 본다는 견해도 내놨다. 이후 앤트로픽의 AI 정렬 연구 책임자인 에번 허빙어도 고도화된 AI가 인류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들이 우려하는 핵심은 AI가 인간이 설정한 목표와 다르게 행동하거나, 악의적 행위자에게 강력한 사이버·생물학적 도구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인간의 감독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AI 업계 수장들도 안전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최첨단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앤드류 응 교수는 "AI 기업이 인류 멸종과 같은 불확실한 미래의 시나리오를 앞세우기보다, 기술을 개선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현실적 과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AI가 할 수 있는 수많은 훌륭한 일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18 11:59남혁우 기자

[영상] IBM "기업용 AI 에이전트의 핵심은 통제"…코드 생성 넘어 보안·표준 갖춰야

"인공지능(AI) 개발 도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기업 현장에서는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보안과 품질, 조직별 개발 표준, 기존 업무 시스템 연동, 결과물 검증과 책임 체계까지 함께 갖춰야 업무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8일 IBM 클라이언트 엔지니어링 팀의 우수현 솔루션 아키텍트는 기업형 AI 코딩 에이전트 'IBM 밥'을 소개하며 "개인용 코딩 도구가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둔다면 기업용 에이전트는 AI의 작업을 개인과 조직이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IBM 밥은 기존 코드 분석부터 요구사항 이해, 구현 계획 수립, 개발과 테스트, 깃허브 PR 생성까지 개발 과정을 지원한다. 다만 AI가 독자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의 보안 정책과 개발 규칙을 반영하고 주요 단계에서 개발자의 검토와 승인을 받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우 아키텍트는 "AI와의 협업 시간이 길어질수록 개발자가 에이전트의 작업을 모두 이해하거나 관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 기업용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승인 절차, 기업 시스템 연동, 조직별 개발 표준, 개발 초기부터 이뤄지는 보안 검증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IBM 밥은 코드베이스를 분석하거나 실제 명령을 실행할 때 사용자 검토를 거치도록 한다. 데이터베이스 호출 같은 민감한 작업에는 보안 경고와 추가 확인 절차도 제공한다. AI의 자동화 과정에서도 사람의 판단과 책임을 남기기 위한 장치다. 이번 시연에서는 가상 기업 환경에서 신입 개발자가 처음 접하는 코어뱅킹 시스템을 맡는 온보딩 상황을 구현했다. IBM 밥은 내부 코드베이스를 분석해 시스템 구성, 서비스 기능, 거래 처리 순서, 주요 데이터 테이블을 정리하고 이를 시퀀스 다이어그램과 HTML 기반 문서로 생성했다. 새로 투입된 개발자가 방대한 코드를 직접 추적하는 대신 AI와의 대화를 통해 시스템 맥락을 빠르게 파악하는 사례다. 이어 IBM 밥은 깃허브 MCP 서버를 통해 개발 이슈를 읽고 구현 계획을 제시했다. IBM의 카본 디자인 시스템도 MCP로 연동해 UI 개발에 적용했다. 이후 '이슈 기반 PR 생성(Issue-to-PR)' 스킬을 활용해 기능 구현, 개발자 검토, 브랜치 생성, 커밋, 푸시, PR 작성까지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브랜치 이름과 커밋 메시지, PR 설명 역시 조직이 정한 형식을 따르도록 구성했다. 보안 기능도 강조했다. 'IBM 밥 파인딩'은 코드베이스를 백그라운드에서 분석해 보안 취약점과 개선이 필요한 코드, 리팩터링 대상을 찾아내는 기능이다. 개발을 마친 뒤 배포 직전에 문제를 확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발 초기와 개발 과정에서 보안 이슈를 미리 점검하고 조치하는 '시프트 레프트(Shift Left)' 방식으로 보안 검증을 앞당긴 것이 특징이다. 우 아키텍트는 "이번 시연은 처음 보는 시스템과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IBM 밥과 개발을 진행하고, 기업의 개발 가이드라인에 맞춰 분석부터 실제 PR 생성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 것"이라며 "AI가 만든 결과를 검증하고, 조직에 맞는 통제 체계를 설계하는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8 11:58남혁우 기자

서울 최대 게임·e스포츠 축제 'GES 2026' DDP서 개막

글로벌 대형 게임 지식재산권(IP) 시연부터 프로 e스포츠 대회, 차세대 융합 기술 전시까지 게임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서울 최대 규모의 게임 축제가 도심 한복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18일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주관하는 '게임 e스포츠 서울 2026(GES 2026)'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오는 2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게임 및 e스포츠 기업 70개사가 참여하며, 온·오프라인 관람객 20만명 유치를 목표로 진행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GES'는 지난 2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서울 대표 게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첫 행사는 온·오프라인 합산 약 4만 3000명을 기록했으며, 이듬해 DDP로 무대를 옮긴 'GES 2025' 역시 온·오프라인 합산 약 18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하며 흥행을 거뒀다. 주최 측은 올해 행사 공간과 참여 기업을 더욱 확대해 역대 최대 규모인 온·오프라인 합산 20만 명(온라인 16만명, 오프라인 4만명) 이상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인 전시장에서는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이 대거 출동해 신작 시연과 팬 이벤트를 펼친다. 블리자드가 '블리즈컨 2026' 콘텐츠를 국내 오프라인 최초로 공개하며, 세가는 24년 만의 신작 '크레이지 택시'를 선보인다. 넷이즈게임즈는 서울 맵을 구현한 '레이싱마스터'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국내 게임사들의 단독 부스도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컴투스는 자사 대표 IP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SWC 2026' 10년 발자취를 조명하는 기획 전시 공간으로 부스를 꾸렸다. LA, 도쿄, 파리 등 글로벌 각지에서 펼쳐진 역대 월드 파이널의 우승자와 명승부 기록을 다채로운 시각 자료로 선보인다. 앞서 컴투스는 서울경제진흥원과 오는 11월 14일 서울 KBS 아레나에서 열리는 'SWC 2026' 월드 파이널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부스 운영을 통해 결승전 열기를 미리 끌어올리며, 방문객에게 아이템 쿠폰과 공식 굿즈를 선착순 증정한다. 액토즈소프트는 대표 IP '라테일'을 내세워 '샤이닝'을 테마로 한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관람객을 위한 게임 체험 시연존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신규 캐릭터 출시 소식을 전격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스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현장 이벤트와 전용 굿즈 증정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현장에는 젠지 이스포츠와 DRX 아카데미 등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프로 구단도 참여해 굿즈 판매와 미니게임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유명 코스튬 플레이어 참여 행사와 컬쳐랜드 연계 경품 이벤트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공간을 채운다. 컨퍼런스홀에서는 대형 e스포츠 대회와 산업 공모전이 집중 배치됐다. 개막일인 18일에는 총 353개 팀이 지원한 '서울게임 AI 공모전(NC AI 협력)' 시상식이 열리며, 주말에는 '서울컵 2026(LoL·스타크래프트)' 유스·시니어 결선과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PWS 페이즈2' 정규 리그 경기가 생중계된다. 차세대 콘텐츠 기술 조명하는 '엔터테크 서울 2026'과 심레이싱 대회가 진행된다. 특히 올림픽 e스포츠 종목인 '그란 투리스모7' 기반의 '현대 N 버추얼 컵'이 열려, 프로 선수 매치는 물론 유명 인플루언서 초청전과 대학생 대회가 차례로 진행된다. 인디게임 육성과 이종 산업 간 상생 공간도 주목받고 있다. 아트홀 복도에 조성된 '서울게임앨리'에서는 24개 인디게임사가 전시를 진행하며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와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연계를 지원받는다. AI 게임 창작·퍼블리싱 플랫폼 '버스에잇'도 이곳에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이 AI 프롬프트를 활용해 직접 게임을 개발하고 플레이해 볼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를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NC AI가 함께하는 대기업 상생관 '넥서스 플레이존'도 운영된다. 야외 공간인 어울림광장에서는 현대자동차 레이싱카 5대가 전시되며, 야간까지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아케이드 게임 플레이존이 설치됐다. 행사장 밖에서도 인근 PC방과 연계한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는 등 DDP 지역 상권 상생 이벤트도 함께 전개된다.

2026.09.18 11:58정진성 기자

UN 통계, AI가 읽는다…구글과 'AI 레디 데이터' 전환

유엔(UN)이 산하 기관별로 흩어진 글로벌 통계를 하나로 연결하고 인공지능(AI)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체계 구축에 나섰다. 생성형 AI가 공신력 있는 통계를 찾는 과정에서 정확성과 일관성에 한계를 보이자 AI가 공식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이다. 구글은 1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자사 데이터 커먼스를 기반으로 'UN 시스템 데이터 커먼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UN 기관들이 보유한 통계를 하나의 연결된 지식그래프로 묶어 데이터의 지표와 시간, 지역 정보를 서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기존 UN 데이터는 기관별로 분리돼 있고 형식과 기준도 달라 여러 자료를 결합하려면 분석가가 직접 데이터를 찾아 내려받고 형식을 맞춰야 했다. 새 플랫폼에서는 자연어로 질문하면 여러 UN 기관의 통계를 검색하고 관련 시각화 자료까지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농촌 지역의 깨끗한 물 접근성이 학교 출석률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지난 10년간 전기 접근 인구가 얼마나 증가했는지, 지역별 기대수명이 어떻게 변했는지 등을 질문할 수 있다. 지역이나 보건·교육 같은 주제를 기준으로 데이터를 직접 탐색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UN 시스템 데이터 커먼스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같은 개방형 표준을 활용해 AI 에이전트가 UN 공식 통계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AI가 여러 지표를 결합해 대시보드와 차트, 인포그래픽, 분석문까지 생성할 수 있으며, 각 통계 출처를 추적해 원본 UN 데이터까지 확인할 수 있다. UN 시스템 데이터 커먼스는 구글이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지만 장기적으로는 UN이 직접 유지·운영·확장하는 구조다. 현재 UN 산하 26개 기관이 데이터 커먼스 참여를 약속했으며 출시 시점에는 약 20개 기관의 데이터가 제공된다. 오는 2027년까지 UN 시스템 통계 데이터셋의 80%를 플랫폼에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 샨타누 무케르지 유엔 통계국 국장 대행은 테크크런치에 "규모와 범위, 유연성 측면에서 훨씬 발전한 수준으로, 많은 UN 기관 데이터를 처음 연결했다"며 "동시에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6.09.18 11:57이나연 기자

공격도 방어도 AI가…"사업자 보안·복원력 의무화해야"

인공지능(AI)이 사이버 공격을 자동화하는 수단인 동시에 새로운 공격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고영향 AI 사업자에 대한 보안과 복원력 확보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행 AI기본법에는 사이버보안이나 적대적 공격에 대한 복원력을 명시한 규정이 없어 AI 시대의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이달 초 발간한 'AI로 인한 새로운 보안 위험과 대응에 관한 국내외 입법·정책 비교 연구'에서 AI 발전에 따라 'AI에 의한 위협'과 'AI에 대한 위협'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하면 사이버 공격에 필요한 도구를 생성할 수 있으며 에이전틱 AI 사용 시 외부 도구와 시스템을 연동해 공격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활용으로 공격자에게 요구되는 전문 지식이 줄어들면서 공격 준비 시간과 비용이 감소하고, 공격의 속도와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동시에 AI 자체도 새로운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머신러닝·딥러닝은 학습 데이터와 모델 자체, 생성형 AI·LLM은 입력과 생성 결과, 에이전틱 AI는 외부 도구 연동과 권한 위임 과정, 피지컬 AI는 센서 입력과 제어 명령이 주요 위협 지점으로 꼽혔다. 국내 제도는 이같은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현행 AI기본법은 고영향 AI 사업자의 책무와 영향평가를 규정하고 있지만 유럽연합(EU) AI법과 달리 사이버보안이나 적대적 공격 복원력에 관한 명문 규정이 없다. 보안 거버넌스가 공공·민간·금융 등 영역별로 나뉘어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국가정보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보안원 등이 각 소관 영역에서 위협 정보 공유와 사고 조사를 수행하지만 영역을 초월하는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한 범국가적 차원의 단일 정보 공유와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대안으로는 AI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보안 설계와 복원력 강화를 비롯해 제로트러스트와 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SBOM)를 AI에 적용한 'AI-BOM'의 법제화가 제안됐다. 보고서는 AI 기반 방어와 신속한 패치 체계를 마련하고, KISA·금융보안원·국정원·경찰 등으로 분산된 침해사고 신고·대응 창구를 실무적으로 일원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연구 책임자인 이해원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AI발 사이버 침해사고가 기존 사고보다 신속화·대량화·다각화·전문화돼 완벽한 방어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발생시 선 복원력 확보 후 원인조사 및 책임추궁 체계 정립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2026.09.18 11:57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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