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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tetherzon!*코인송금대행24시돈믹싱해드립니다'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450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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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다 사람”…에이블런, 제조기업 AX 장벽 해소책 제시

에이블런이 '지역 제조기업 AX 전환 확산 웨비나 2026'의 주요 참가자 구성과 질의응답 내용을 공개하고, 제조 현장의 AX 실행 해법을 제안했다. 21일 에이블런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린 이번 웨비나에는 제조·생산(47.0%), IT·정보통신(18.7%) 등 다양한 업종에서 총 198명이 신청하고 최대 115명이 동시 접속했다. 전체 신청자 중 교육·인사 및 경영·전략 직무가 65.7%를 차지했으며,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62.1%, 팀장 이상 리더급이 55.1%를 기록했다. 참가자들은 AX 도입의 시작점, 데이터 정리 및 보안, 개인의 AI 활용을 조직 전체로 넓히는 방법 등 실무 실행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행사에서는 기술 도입 자체보다 사람과 업무 프로세스, 조직 운영 방식의 변화가 제조 AX의 본질적 과제라는 점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첫 순서로 나선 유응준 전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전문인력 부재와 투자비 부담을 짚으며 결재선 축소, 정보 공개, 실패 보고 부담 완화 등 5가지 리더십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박진아 에이블런 대표는 목표 과제를 먼저 정하고 RAG(검색증강생성)나 기존 DB·API 연동을 통해 작게 검증을 시작할 것을 조언했다. 또 윤상순 신진엠텍 부장은 13개 부서 179명 대상의 수준별 4단계 AI 교육 사례를 공개했으며, 심누리 AX 컨설턴트는 직무훈련비 90~95%를 환급받는 '인재키움 프리미엄 훈련' 사업을 설명했다. 박진아 에이블런 대표는 "데이터가 다 갖춰질 때까지 AX를 미루는 제조기업이 많지만, 현장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분명하면 지금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로도 바로 시작할 수 있다"며 "에이블런은 교육을 통해 만든 결과물이 데이터로 쌓이고, 조직의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조기업의 AX 실행 체계를 함께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1 08:52백봉삼 기자

"기부채납지 개발 AI로 분석"...SKT, 공공행정에 데이터 심는다

SK텔레콤이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AI 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행사 관광 분석부터 토지 개발, 공공데이터 검색, 개인정보를 고려한 합성데이터까지 AI와 민간 데이터를 행정 현장에 접목하는 방안이 소개됐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그랜데이터 퍼블릭 데이 2026'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부와 지자체, 공사 등 공공 분야 데이터 담당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공공기관 내부 업무 효율을 높이고 대민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실제 적용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SK텔레콤은 신한카드, KCB, 카카오모빌리티, SK브로드밴드와 데이터 협력체 '그랜데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SK텔레콤과 신한카드, KCB가 출범시킨 뒤 참여사를 확대해 통신 금융 신용 모빌리티 등 서로 다른 분야의 데이터를 공공·민간 영역에서 활용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지자체가 보유한 행정 데이터와 민간 데이터를 AI와 결합한 사례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문화·체육·관광 행사의 방문자 데이터를 분석한 뒤 비슷한 행사에서 효과가 있었던 요인을 찾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서울 송파구 사례에서는 지자체가 보유한 기부채납지 등 토지의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데 AI를 적용했다. 기존 시설의 종류와 이용량뿐 아니라 주변 거주자의 인구 특성, 입지 여건 등을 함께 분석해 개발 방향을 판단하는 데 활용했다. 공공데이터를 시민과 공무원이 보다 쉽게 이용하도록 AI를 접목한 사례도 공개됐다. 여러 지자체는 데이터 개방 포털에 대화형 기능을 적용해 이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관련 정책과 공개 데이터를 찾고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공공기관 내부의 데이터 활용 문턱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사례에서는 노코드와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 관광 교통 등 각 부서 담당자가 정해진 권한과 절차에 따라 통신·카드 빅데이터를 업무에 활용하는 방식이 소개됐다. 부산광역시 사례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을 함께 고려한 가명정보 및 AI 기반 합성데이터 기술이 다뤄졌다. 실제 개인정보를 직접 공유하는 데 따른 부담을 줄이면서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적·운영적 고려사항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향후 에이닷 등 자체 AI 기술과 그랜데이터가 확보한 민간 데이터를 결합해 공공기관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김명국 SK텔레콤 인더스트리얼AI 담당은 “에이닷 등 AI와 그랜데이터의 민간 데이터를 활용한 AI 에이전트가 공공기관 현장 업무에 적용되고 있다”며 “공공 분야의 데이터 활용과 업무 혁신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1 08:52박수형 기자

"소아근시, 단순 시력 문제 아닌 공공보건 의제… 국가 차원 관리 시급"

20~30년 뒤 시각장애 예방 위해 소아근시를 단순한 시력 교정의 문제를 넘어 국가 차원의 공공보건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국내외 안과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이러한 논의에는 정부와 교육계, 의료진, 보호자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쿠퍼비전코리아가 최근 소아근시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예방 및 관리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진행한 '동아시아 소아근시 미디어 간담회'에서 나온 제언이다. 최미영 충북대학교병원 안과 교수(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장)는 “19세 기준 서울 청소년의 근시 유병률은 96.5%에 달하며, 중국(87.7%), 대만(95.9%), 싱가포르(81.6%) 등 동아시아 전반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소아근시 관리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근시 발병 연령이 낮아질수록 고도근시로 진행될 위험이 커지며, 이는 성인기 망막박리, 황반변성, 녹내장 등 치명적인 안질환과 시각장애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이미 근시를 장기적 건강 부담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보고 공공보건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며 “한국 역시 국가 차원에서 안축장 검사 연계 등 체계적인 소아근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교수는 “근시 예방의 효과는 20~30년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자녀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시각장애를 겪지 않으려면 지금 바로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시작돼야 한다”며, 본격적인 정책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만 가오슝 장강기념병원 페이창 우(Pei-Chang Wu) 교수는 대만의 정부 주도 근시 예방 정책인 '티엔티엔 120'을 소개했다. 대만은 12세 아동의 60% 이상, 고등학생의 85% 이상이 근시를 겪는 등 심각한 유병률을 보이자 2010년부터 전국적으로 매일 120분 이상의 야외활동을 권장하는 티엔티엔(Tian-Tian) 120 정책을 시행했다. 우 교수는 "쉬는 시간 야외활동(ROC) 연구 결과, 교실 밖 활동을 늘린 학생군에서 근시 발생과 진행도가 현저히 낮아졌다"며 "전국 학교 시력감시 시스템(TSVAS) 분석에서도 정책 시행 후 초등학생 시력저하 유병률이 연간 2.34%씩 감소하는 추세 반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쿄코 오노-마츠이(Kyoko Ohno-Matsui) 일본근시학회 회장은 맞춤형 진료와 지속적 관리로 소아근시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노-마츠이 교수는 “과거에는 안경을 통한 시력 교정에 그쳤지만, 현재는 드림렌즈, 저용량 아트로핀, 근시 진행 억제용 소프트렌즈 등 다양한 치료 옵션이 존재한다”며 “아이의 연령, 진행 속도, 생활습관에 맞춘 개별화된 평가와 맞춤형 진료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순히 특정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을 넘어 조기 발견, 보호자 교육, 정기적 모니터링을 포함한 지속 가능한 환자 중심 관리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9.21 08:50조민규 기자

美 웬디스 대형 가맹사 파산보호 신청…매출 부진에 수익성 악화

미국 햄버거 체인 웬디스의 대형 가맹사업자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웬디스의 매출 부진과 원재료비 상승, 할인 확대가 가맹점 수익성을 압박한 결과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웬디스의 주요 가맹사업자인 메리티지 호스피탈리티는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챕터 11은 영업을 이어가면서 채무를 조정하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는 제도다. 메리티지는 미국 15개 주에서 웬디스 매장 314곳을 운영하고 있다. 치킨·비스킷 체인 보쟁글스 매장 1곳과 자체 브랜드 매장 5곳도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웬디스가 차지한다. 메리티지는 “운영 중인 식당의 상당수가 웬디스 브랜드인 만큼 웬디스 가맹사업 전반이 겪는 압박이 회사의 재무 상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웬디스는 가격 경쟁력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6개 분기 연속 동일점포 매출이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 최고경영자(CEO)가 잇따라 교체되면서 경영 정상화 전략도 일관성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웬디스 주가는 최근 3년간 3분의 2가량 하락했다. 가맹점의 수익성도 악화했다. 밥 셔머 주니어 메리티지 CEO는 지난 6월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2025년 점포 단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전년보다 48% 급감했다고 밝혔다. 쇠고기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할인까지 늘어난 영향이다. 메리티지는 이번 파산보호 신청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매장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어간다. 미시간주 서부 연방파산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메리티지가 신고한 자산과 부채는 각각 1000만~5000만 달러(약 138억~693억원)다. 웬디스 가맹사업 법인인 '퀄리티 이즈 아워 레시피 LLC'는 미납된 가맹 수수료 2490만 달러(약 345억원)를 받아야 하는 최대 무담보 채권자로 이름을 올렸다.

2026.09.21 08:48김민아 기자

한화큐셀-포스코, '영농형 태양광' 보급 맞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과 포스코가 지난 17일 국내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와 국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영농형 태양광에 최적화된 모듈과 하부 구조물 패키지를 공동으로 개발, 공급하고 향후 국내 기업 간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영농형태양광 통합 솔루션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농형 태양광은 영농과 태양광 발전을 병행해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솔루션이다. 모듈의 배치, 각도 등을 최적화해 작물 재배에 필요한 일조량을 공급하면서도 남는 태양빛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국토 면적이 비교적 적고 경사진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태양광 솔루션으로 주목받는다. 영농형 태양광은 효율적인 재생에너지 보급 방안일 뿐 아니라 농가 소득을 보전해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방법으로도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아직 영농형 태양광은 본격적으로 보급되지 못한 채 시범사업 중심으로 시행돼 왔다. 통상 3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한 태양광 설비를 기존 농지법상 8년 만에 철거해야 해 높은 수익을 거두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6월 제정∙공포된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영농형태양광사업법)'에 따라 영농형 태양광 사업의 최장 허가 기간이 기존 8년에서 23년으로 늘어났다. 한시적 시범 사업에 머무르던 영농형 태양광이 일반 농업인과 농업협동조합의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 영농형 태양광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신토불이 얼라이언스'를 구성할 계획이다. 농업인이 신뢰할 수 있는 국내 기업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금융∙기자재∙시공은 물론 전력 판매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한화큐셀은 고효율 영농형 태양광 전용 모듈을 충북 진천 공장에서 제조해 보급한다. 태양광 사업 노하우와 업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시공 및 유지보수 서비스 연계도 가능하다. 발전소 완공 후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기업과의 전력구매계약(PPA)을 중개하거나, 실시간 입찰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등 전력 판매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토지 부식에 강하고 국내 영농 환경에 특화된 하부 구조물 자재를 공급한다. 나아가 농작물과 농지를 보호하고 영농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구조물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영농형 태양광 구조물의 표준을 확립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각사의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영농형태양광 전용 모듈∙구조물 패키지를 공동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장은 “영농형태양광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농촌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솔루션”이라며 “한화큐셀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맞춰 포스코와 함께 건전한 영농형 태양광 시장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홍삼수 포스코 냉연도금마케팅실장은 “영농형 태양광은 실제 농업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돼 농지를 보전하고 영농을 지속하면서도 재생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포스코는 오랜 소재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영농 환경에 적합한 구조물 솔루션을 개발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화큐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1 08:46김윤희 기자

현대차, 모터스튜디오 12년 담은 다큐 영화 '더 스튜디오' 개봉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문화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12년 여정을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로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공간 철학과 변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더 스튜디오: 바퀴 위 공간에서, 땅 위의 공간으로'를 21일 개봉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2014년 서울에서 출발한 현대 모터스튜디오가 자동차 전시장을 넘어 사람과 문화,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확장해 온 과정을 다뤘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매년 130만 명 이상이 찾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더 스튜디오'는 현대차가 제공하고 이노션이 기획했다. 제작은 스튜디오 어빗과 기린그림이 맡았다. 서울, 하남, 고양, 부산, 중국 베이징, 인도네시아 스나얀파크 등 전 세계 6개 현대 모터스튜디오가 영화의 배경이다. 영화는 지역별 문화와 환경에 따라 구현된 공간 철학과 건축적 가치를 조명한다. 디자이너와 운영 담당자, 방문객, 문화예술 관계자, 건축가 등의 시선을 통해 공간이 축적해 온 의미도 담았다. 연출은 '땅에 쓰는 시',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이타미 준의 바다' 등을 만든 정다운 감독이 맡았다. 정다운 감독은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공간이 시간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아름다움과 의미를 만드는지 보여주고, 관객이 공간을 직접 방문한 듯한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고민했다"며 "건축과 공간이 지닌 힘과 의미를 대중과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정다운 감독과 장영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 상무가 참여하는 GV(관객과의 대화)도 연다. 영화는 제18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처음 공개됐다. 오는 10월 9일까지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특별 상영한다. 10월 8~9일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지역친화 프로그램 '동네방네비프'를 통해 부산 복합문화공간 F1963과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도 관객과 만난다. 현대차는 영화 개봉에 맞춰 10월 초부터 내년 1월 초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현대 모터스튜디오 수장고: 12년의 기록' 특별전도 개최한다. 건축 모형과 목업, 초기 스케치 등을 전시하고 프로젝트 참여 건축가·아티스트·기획자의 관점을 담은 아카이브 북 6권도 전국 주요 도서관과 예술 기관에 기증할 계획이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부사장은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자동차를 넘어 사람과 문화, 지역사회를 연결하며 사회적 가치를 만들기 위한 고민에서 출발했다"며 "영화를 통해 공간을 만든 사람과 경험한 방문객이 함께 쌓은 이야기와 가치를 생생하게 느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9.21 08:43김재성 기자

흑해 막히자 밀값 3년 만에 최고…글로벌 식량 공급 비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흑해 곡물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글로벌 식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뛰는 가운데 곡물 공급까지 흔들리면서 식품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국 항구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곡물 터미널과 저장시설, 선박 등이 잇따라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곡물 수입국들은 흑해산 밀을 대신할 공급처를 찾아 나서고 있다. 외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계 밀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해바라기유는 세계 교역량의 약 3분의 2, 옥수수는 약 10%가 두 나라에서 공급된다. 곡물 시장조사업체 소브에콘(SovEcon)은 올해 7~9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차질이 이어지면서 국제 밀 가격은 최근 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는 약 한 달 동안 흑해 지역에서 곡물을 공급받지 못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역시 항구가 막히면서 육로와 강을 통한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각국은 대체 공급처 확보에 나섰다. 베트남의 한 제분업체는 우크라이나산 밀 공급이 끊기자 불가리아산으로 일부 물량을 대체하고 미국산 밀도 추가로 확보했다. 프랑스에서는 18년 만에 처음으로 수단행 밀 수출이 이뤄졌고, 리비아도 10여년 만에 프랑스 루앙 항에서 밀을 조달했다. 튀르키예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루마니아와 아르헨티나 등에서 공급처를 찾고 있으며 최근 밀 수출 금지를 해제한 인도에서도 일부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문제는 다른 주요 곡창지대의 상황도 좋지 않다는 점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가뭄으로 밀과 옥수수 생산량이 줄었고, 유럽도 폭염으로 작황이 악화됐다. 남반구의 본격적인 수확철도 아직 시작되지 않아 이달 중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흑해를 우회하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러시아는 카자흐스탄과 발트해·카스피해, 극동 지역을 통한 수출을 늘리고 있지만 운송비가 크게 늘어난다. 러시아 곡물 수출의 70% 이상은 여전히 흑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루마니아 콘스탄차항과 다뉴브강을 이용해 수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항만과 철도 수송 능력에 한계가 있다.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주변 항구는 평소 전체 곡물 수출의 약 90%를 처리해왔다. 식품 물가는 아직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연말부터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 전쟁으로 비료와 연료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흑해 곡물 공급 차질과 강력한 엘니뇨 가능성까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케이틀린 웰시는 “세계 밀 교역에서 흑해의 중요성은 세계 석유 교역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비슷하다”며 “세계가 이번 공격의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21 08:42류승현 기자

"갤럭시S27 울트라, 배터리 용량 커진다…5700mAh"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7 울트라'와 '갤럭시S27 프로'의 배터리 용량 정보가 공개됐다. GSM아레나, 디지털트렌드 등 외신은 최근 중국 3C 인증 정보를 인용해 갤럭시S27 시리즈의 배터리 사양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S27 울트라와 갤럭시S27 프로는 중국 3C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S27 울트라는 정격 용량 5534mAh의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소비자에게 표시되는 용량은 약 5700mAh가 될 전망이다. 이는 전작보다 약 700mAh 늘어난 것으로, 최근 수년간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보기 드문 큰 폭의 배터리 용량 증가다. 갤럭시S27 프로는 정격 용량 5087mAh의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표기 용량은 약 5200mAh가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갤럭시S27 프로는 울트라 모델보다 크기가 작음에도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6 울트라보다 더 큰 배터리 용량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갤럭시S27 울트라와 갤럭시S27 프로의 유선 충전 속도는 전작과 동일한 60W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삼성전자가 최종 사양을 공식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인증 단계에서 공개된 배터리 관련 정보는 출시 전 크게 변경되는 경우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그 동안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 제품에 비해 배터리 용량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만큼, 이번 배터리 용량 증가는 의미 있는 변화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26.09.21 08:3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데이원컴퍼니, 기업 AX 이끌 'FDE 아카데미' 개설

국내 성인 교육 콘텐츠 기업 데이원컴퍼니가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현장에서 직접 실행할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FDE 아카데미'를 신설했다. 21일 회사에 따르면, 데이원컴퍼니는 기업 AX 전 과정을 지원하는 '데이원 AI 디플로이먼트 컴퍼니' 사업의 핵심 교육 프로그램으로 FDE(Forward Deployed Engineer) 육성 과정을 마련했다. 실무 교육 브랜드 패스트캠퍼스가 운영을 담당한다. 수강생들은 8주 동안 AI 적용 과제 발굴부터 최소기능제품(MVP) 구현·성능 평가·레거시 시스템 연동·배포 및 운영 계획 수립까지 기업형 AX 프로젝트 전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커리큘럼은 팔란티어의 '에코&델타' 역할 체계를 도입해 'AI 적용 엔지니어 트랙'과 '비즈니스 전략가 트랙' 2개로 다변화했다. 이번 교육에는 데이원컴퍼니가 최근 인수한 엔터프라이즈 AX 기업 스페이스와이의 황현태 대표가 리드 FDE로 참여한다. 현직 AI 엔지니어와 AX 컨설턴트가 7주차 돌발 상황 대응 실습 등을 통해 실무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이다. 데이원컴퍼니 관계자는 “'데이원 AI 디플로이먼트 컴퍼니'는 기업의 AX 전략 수립부터 기술 구현, 배포와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FDE 아카데미를 통해 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실행 인재 양성까지 연결해 기업의 기술 도입과 이를 실행할 인재 역량을 함께 지원하는 AX 파트너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1 08:37백봉삼 기자

"아이폰18 프로 맥스 배터리, 갤S26 울트라보다 오래 버텨"

애플 아이폰18 프로 맥스의 배터리 성능을 삼성전자 갤럭시S26 울트라 등 경쟁 제품과 비교한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IT매체 폰아레나는 아이폰18 프로 맥스, 삼성전자 갤럭시S26 울트라, 구글 픽셀11 프로 XL에서 동일한 유튜브 영상을 5시간 동안 재생한 뒤 배터리 잔량을 비교한 결과를 최근 보도했다. 테스트 결과, 5391mAh 배터리를 탑재한 아이폰18 프로 맥스(글로벌 모델)의 배터리 잔량은 61%로 나타났다. 갤럭시S26 울트라는 50%, 픽셀11 프로 XL은 57%를 기록했다. 전작인 아이폰17 프로 맥스의 배터리 잔량은 48%로, 아이폰18 프로 맥스의 배터리 성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테스트는 모든 제품을 배터리 잔량 100% 상태로 완충한 뒤 동일한 와이파이 환경과 화면 밝기 설정에서 동일한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이폰18 프로 맥스는 전작보다 배터리 용량이 약 10% 증가했다. 특히 처음으로 갤럭시S26 울트라와 픽셀11 프로 XL 등 주요 안드로이드 경쟁 제품보다 더 큰 배터리를 탑재했다. 여기에 전력 효율을 높인 2나노 공정 기반 A20 프로 칩을 탑재하면서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배터리 지속 시간도 더욱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2026.09.21 08:3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LG헬로비전, 대학생 50명 로컬 크리에이터로 키운다

LG헬로비전이 대학, 지역 미디어기관과 서울과 부산의 숨은 매력을 발굴할 청년 영상 크리에이터를 육성한다. 대학생들이 직접 지역의 음식과 공간, 인물 등을 찾아 숏폼 콘텐츠로 제작하고 지역채널과 SNS를 통해 알리는 방식이다. LG헬로비전은 서울·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동국대, 동서대와 청년 영상 크리에이터 '로컬에디터 크루'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의 핵심은 지역을 잘 아는 청년들이 직접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 참여하는 것이다. 참여 기관들은 청년 관점의 지역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지원하고 각 기관이 보유한 인력과 시설 등을 연계해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동국대와 동서대 학생 50여명은 로컬에디터 크루로 활동한다. 서울과 부산을 무대로 팀별로 매달 지역의 음식과 공간, 인물, 지역 현안 등을 찾아 영상과 숏폼 콘텐츠를 제작한다. 완성된 콘텐츠는 LG헬로비전 지역채널과 인스타그램 '로컬디깅' 매거진을 통해 공개된다. 활동 성과가 우수한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한다. LG헬로비전은 프로젝트를 단순한 지역 홍보를 넘어 청년 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대학 교육과 콘텐츠 제작 현장을 연결해 학생들이 실제 기획, 촬영, 편집 과정을 경험하도록 하고 현업 전문가의 멘토링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에게 방송영상 분야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기존 관광 정보나 지역 홍보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던 지역의 새로운 소재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청년층이 익숙한 숏폼과 SNS를 활용해 지역 콘텐츠의 접점을 전국으로 넓히는 것도 목표다. 로컬에디터 크루로 참여하는 한효정 동서대 방송영상학과 학생은 “부산 시민으로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산의 숨은 가치를 직접 알리게 돼 기쁘다”며 “방송영상 전공을 살린 숏폼 콘텐츠로 부산의 매력을 구석구석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원 LG헬로비전 상무는 “지역을 새롭게 브랜딩하며 지역과 함께 꿈을 키워나갈 청년 로컬에디터 크루들의 활약을 응원한다”며 “지산학 상생협력 모델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로컬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1 08:34박수형 기자

'와우: 포에버' 베타에 이용자 폭주…블리자드 "17년 만에 가장 압도적 수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신작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포에버'가 베타 테스트 개시 직후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리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고 IG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베타 테스트는 시작과 동시에 글로벌 이용자가 대거 몰리며 긴 대기열과 서버 끊김, 퀘스트 수락 및 전리품 획득 지연 등 극심한 랙 현상이 잇따라 발생했다. 개발사인 블리자드 측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접속량을 기록하며 현장에 큰 혼선이 빚어졌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조시 그린필드 클래식 개발자는 SNS를 통해 "어젯밤 너무 흥분돼 잠을 이루기 어려웠다"며 "블리자드에서 근무한 17년, 클래식을 개발한 8년을 통틀어 본 수치 중 가장 압도적이며 특별한 순간"이라고 개발팀 내부의 놀라움을 전했다. '와우: 포에버'는 지난주 블리즈컨 2026에서 깜짝 공개된 '클래식 플러스' 형태의 MMORPG로, 원작 출시 1년 차 시점을 무대로 다룬다. 서버 과부하에 대해 톰 엘리스 선임 프로듀서는 일반적인 베타 PTR 환경 인프라의 한계로 발생한 문제였으며, 현재는 긴급 작업을 통해 안정적인 테스트 환경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개선된 조명 효과와 빗소리 등 비주얼과 사운드 업그레이드에 호평을 보내는 한편, 오리지널 시절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초반 흥행 몰이에 성공한 '와우: 포에버'는 안정화 작업을 거쳐 오는 11월 4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2026.09.21 08:26정진성 기자

새만금에 30MW 규모 육상태양광 조성…산단 입주기업에 PPA 방식 공급

새만금에 30MW 규모 육상태양광을 조성해 스마트그린산단 입주기업에 직접 전력거래계약(PPA) 방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새만금개발공사(사장 나경균)와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온실가스 저감과 RE100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육상태양광 30MW 선도사업 사업자를 10월 29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현재 가동 중인 육상태양광 300MW(1·2·3구역) 가운데 3구역 남측 공유수면 0.44㎢(약 13만 6000평)에 30MW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스마트그린산단(5·6공구) 입주기업에 직접 전력거래계약(PPA) 방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태양광 발전시설과 전력 공급에 필요한 계통선로를 구축하고, 발전시설 상업운전 개시 이후 20년간 발전·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새만금개발공사와 새만금개발청은 스마트그린산단 기본계획의 RE100 이행 전략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 스마트그린산단을 연결하는 전력 공급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은 계통선로 일부 구간을 올해말 우선 구축하고, 사업자는 이를 연계해 나머지 구간 계통선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제출된 사업제안서를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협상을 거쳐 사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자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인허가, 설계·시공, 금융조달, 운영, 전력 판매 등 사업 전반을 수행하게 된다. 새만금개발공사도 SPC에 지분을 출자해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지원한다. 공모에는 복수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참여할 수 있다. 직접 PPA를 수행할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를 비롯해 금융조달, 시공 등 태양광 발전사업 수행 역량을 갖춘 기업이 참여해야 한다. 사업제안자 세부 자격요건과 사업제안서 작성·평가 방법 등은 새만금개발공사 누리집에서 공모지침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이 스마트그린산단의 RE100 달성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스마트그린산단 입주기업의 RE100 이행을 적극 지원하고, 새만금이 친환경·저탄소 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번 사업은 스마트그린산단 기본계획의 RE100 이행 전략을 구체화하고, 입주기업이 필요로 하는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1 08:07주문정 기자

가덕도신공항 사업추진협의체 출범…국토부·부산시·건설공단 협조체계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 사업시행자 협력체계가 본격 가동했다. 국토교통부와 부산광역시·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지난 18일 '가덕도신공항 사업추진협의체'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지난 7일 부지조성공사 시공사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인허가 협의·실시설계 등 착공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전쟁 이후 공사비 상승분을 계약 금액에 반영하는 방안과 신속한 해결 필요성을 공유하고,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지역 건설업체의 의견과 현장 애로사항도 중점 논의했다. 정부 차원에서 관계부처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을 공유하고, 지역 업계와 소통하는 한편, 현안에 대한 이해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협의체는 연내 우선 시공분 착공과 기념식 준비 방향도 논의했다. 착공기념식은 국가적 사업의 착공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발전 구상을 함께 담아내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준비 방향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공단은 부지조성공사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설계 심의와 계약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연내 우선 시공분 착공을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신공항과 배후지역을 연계한 지역 개발 종합 구상 방향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공항 건설 효과가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협의체는 앞으로 분기별로 정례 개최하고 실무협의는 수시 개최한다. 인허가 등 착공 준비, 공사 중 안전·품질 등 공정 관리, 배후지역 연계 개발 등 협력과제를 폭넓게 다룰 계획이다. 정채교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가덕도신공항은 남부권에서 오랫동안 염원해 온 24시간 관문공항을 만드는 국가적 사업”이라며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정부와 지방정부, 사업시행자가 한 팀이 돼 사업을 잘 챙기고, 연내 착공과 적기 개항까지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석근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대규모 국책사업에 그치지 않고, 지역기업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고, 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해 공항과 주변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가덕도신공항이 2300만 남부권 국제선 항공수요를 처리하는 글로벌 관문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임수 공단 부이사장은 “공단은 사업시행자로서 빈틈없는 공정 관리와 안전 확보로 연내 우선 시공분 착공 등 계획된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21 06:55주문정 기자

화웨이, 새로운 AI 캠퍼스 시대를 여는 업그레이드된 Stellar AI Campus Network 공개

상하이 2026년 9월 20일 /PRNewswire/ -- 화웨이(Huawei)가 화웨이 커넥트 2026(HUAWEI CONNECT 2026)에서 초고속 무선, 전방위 보안, 네트워크 자율화 분야의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이 초고속의 안전한 AI 캠퍼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그레이드된 Stellar AI Campus Network Solution을 공개했다. Leon Wang, President of Huawei's Data Communication Product Line, delivering a speech 레온 왕(Leon Wang)은 "AI에 힘입어 오늘날 캠퍼스는 인지하고 사고하며 스스로 복구하고 역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슈퍼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 화웨이는 ICT 역량을 기반으로 전 세계 고객 및 파트너와 함께 유비쿼터스 AI 캠퍼스를 구축해 '사람을 위한 기술(technology for people)'을 현실로 구현하고 모든 산업의 디지털 및 지능형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숀 자오(Shawn Zhao)는 "AI 시대는 캠퍼스 네트워크, 특히 대역폭 용량, 보안 방어, 운영 및 유지보수(O&M) 효율성에 대해 더 높은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화웨이의 업그레이드된 Stellar AI Campus Network Solution은 초고속 무선, 전방위 보안, 네트워크 자율화 전반에 걸친 혁신을 제공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솔루션은 세 가지 핵심 축에서 한층 강화된 역량을 제공한다. 초고속 무선: 기업 업무 공간에서 멀티 에이전트 협업이 확대됨에 따라 Huawei Wi-Fi 7 Advanced는 지능형 협력 스케줄링 및 공간 재사용(Intelligent Coordinated Scheduling and Spatial Reuse, iCSSR) 기술을 도입해 업계 동종 제품 대비 2배의 네트워킹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화웨이는 Wi-Fi+X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통합 액세스, 공간 모델링, 신속한 오케스트레이션을 기반으로 디지털 캠퍼스의 모든 요소를 아우르는 운영을 지원하는 eCampusLink 플랫폼과 HiSpaceX 어플라이언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전방위 보안: 화웨이의 솔루션은 자산, 연결성, 공간, 개인정보 보호를 아우르는 보안을 제공해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 전반에서 전방위 보안을 구현한다. 특히 업그레이드된 Huawei Asset Security Solution은 단말 행동 이상을 초 단위로 차단하고 네트워크와 보안 간 정밀한 협업 추적을 구현해 모든 자산을 완전히 가시화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제어 가능한 상태로 유지한다. 네트워크 자율화: AI의 부상으로 기업은 네트워크 O&M 효율성을 시급히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화웨이는 iFlow 및 분산형 실시간 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해 문제 발생 전 선제적 탐지, 문제 발생 중 신속한 위치 파악, 문제 발생 후 서비스 검증을 지원함으로써 에이전트 경험을 실시간으로 가시화한다. 또한 화웨이는 데이터, 모델, 도구 전반을 업그레이드해 연중무휴 24시간 AI 기반 운영을 구현했으며, 95%의 문제 해결 정확도를 달성하고 평균 복구 시간(MTTR)을 90% 단축했다. 화웨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가고 전 세계 고객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에이전틱 세계를 위한 초고속의 안전한 AI 캠퍼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2026.09.21 03:10글로벌뉴스

"BOE, 반도체 패키징 전략 분명...삼성·LGD 관심은 중간"

전 세계 주요 패널 업체 중 BOE와 이노룩스만 첨단 반도체 패키징 전략이 분명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이달 중순 중국에서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대부분의 패널 업체가 첨단 반도체 패키징 시장을 어느 정도 평가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반도체 패키징 기술에 대한 관심은 '중간'(medium)으로 분류했다. 여기서 말하는 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은 팬아웃(FO)-패널레벨패키징(PLP)과 반도체 유리기판 등을 말한다. 최근 수익성이 떨어졌거나 가동을 중단한 액정표시장치(LCD) 팹을 다시 활용하기 위해, 또는 신사업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패널 업체는 반도체 패키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 기술에 관심이 '높음'(high)으로 분류된 패널 업체는 BOE와 이노룩스, 한스타, JDI 4곳이다. 이들 기업 중 BOE와 이노룩스 2곳은 관련 전략이 분명하다고 평가됐다. 옴디아는 BOE가 510x515mm 기판을 사용하는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고, 유리 코어 등 일부 제품 샘플을 잠재 고객에 보냈다고 밝혔다. 양산 시기는 빨라야 2028년 이후로 추정됐다. BOE는 510x515mm 라인을 여러 단계에 걸쳐 확대하는 것을 포함해 장기 전략을 수립했다고 평가됐다. BOE는 ES윈(ESWIN)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S윈의 자회사 이친트(Echint)는 현재 600x600mm FO-PLP 개발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BOE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공동패키징광학(CPO) 기술을 개발 중이고,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과도 협력 중이다. 마이크로 LED CPO에서 마이크로 LED는 기존 광통신에서 사용하던 레이저 광원을 대체한다. CPO는 기존 메인보드 가장자리에 꽂던 광섬유 모듈(트랜시버)을 연산 칩과 같은 기판 위에 통합한다. 마이크로 LED CPO는 데이터 전송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노룩스는 전력반도체(PMIC) FO-PLP를 만드는 팹1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이노룩스는 팹4와 팹2는 매각했고, 팹3와 팹5 매각을 검토 중이다. 이노룩스는 지난 6월 TSMC, 이비덴과 CoPoS(Chip on Panel on Substrate)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CoPoS는 유리(사각형) 인터포저를 사용하는 유리기판 기술이다. 파트너십으로 이노룩스는 유리관통전극(TGV)에, 이비덴은 빌드업 층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는 실리콘(원형) 인터포저를 사용하는 점에서 CoPoS와 다르다.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반도체 패키징 기술에 대한 관심이 중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그룹 계열사 중) 삼성전기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지원하는 주요 패키징 업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함께 유리 인터포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반도체 패키징 기술에 대한 관심도 중간으로 추정됐다. 옴디아는 "LG전자가 LG이노텍 등 그룹 계열사와 전략·기술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LG디스플레이가 가동을 중단한 팹을 반도체 패키징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일부 기술 개발에 관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9.21 02:16이기종 기자

[최경진의 未來法道] 프런티어 AI 시대, 한국 답은 검증 가능한 가속

앤스로픽 최고경영자 다리오 아모데이가 최근 발표한 글이 전세계적인 AI 개발 중단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정확히는 중단이 아니라 외부 평가자에게 개발과정에 대한 상시 접근권을 주고, 공통 안전기준과 국제 공조를 통해 검증의 시간을 확보하자는 주장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그와 정반대의 입장에 서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이러한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다가오는 유엔총회 중에도 중요한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이러한 논쟁은 처음이 아니다. 2000년 빌 조이는 위험한 기술의 포기를 주장했고, 2014년 스티븐 호킹은 완전한 AI가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년에는 GPT-4보다 강한 시스템의 훈련을 최소 6개월 중단하자는 공개서한이 나왔다. 예고됐던 인류 멸종이나 AI의 통제권 장악은 2026년 9월 현재 현실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발전 속도는 예상을 앞질렀다. 오픈AI의 GPT-5.5는 4월 23일, GPT-5.6은 7월 9일, GPT-6 Astra는 9월 3일 공개됐다. 향상된 모델이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과거의 경고가 실현되지 않았다고 해서 미래의 위험까지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능한 최악의 상황을 상상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개발을 제한하는 규제를 정당화할 수도 없다. 최전선 개발자들이 느끼는 두려움은 진지하게 들어야 한다. 다만 최전선에 서 있다는 사실은 경고에 무게를 줄 뿐, 그 경고를 과학적 사실로 바꾸지는 않는다. 전문가의 경고는 중요한 증거의 하나이지, 증거 전체를 대신하는 최종 판단은 아니다. 100명 넘는 전문가가 참여한 '국제 AI 안전 보고서 2026'은 통제 상실 위험에 관해 현재의 시스템은 그러한 위험을 다룰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고 평가한다. 미래의 파국적 위험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아직 모형·통제실험·이론적 분석 혹은 사고실험에 크게 의존한다. 반면 사이버 공격, 합성매체, 사기와 오작동에 대한 실증 결과는 상당한 수준으로 축적되고 있다. 가정된 인류 멸종과 이미 발생한 구체적 위해를 구분해야 한다. 파국적 위험에는 지속적인 연구와 예방적 대비가, 검증된 위해에는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규율이 필요하다. 결국 질문은 개발을 멈출 것인가가 아니다. 혁신 속도와 검증·통제·복구 속도를 어떻게 함께 높일 것인가다. 안전망은 혁신의 반대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혁신의 인프라다. 규제도 연산량이나 프런티어 AI라는 명칭만으로 설계해서는 안 된다. 모델의 실제 능력, 자율성, 배포 방식, 이용 영역과 영향을 받는 사람을 함께 봐야 한다. 모델 자체의 안전성과 이용 맥락 위험성은 서로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패권의 논리도 작동한다. 아모데이는 첨단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통제해 향후 3∼5년 미국 AI 우위를 더 벌려야 한다고 명시했다. 속도조절론과 가속론은 결국 미국의 패권 유지에서 만난다. 선도기업이 내부 연구까지 실제로 멈출 가능성도 낮다. 불균등한 유예와 인증은 기존 기업의 기술적 해자를 높이고, 후발국에는 비관세 장벽이 될 수 있다. EU는 이미 위험기반 규제를 택했고, 중국은 안전표준을 만들면서도 개발 가속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은 국익 관점에서 냉정하게 봐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프런티어 모델 공급자를 직접 규제할 수단은 제한적이다. 그렇다고 국내 배포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길 수도 없다. 이용 맥락은 배포자가 잘 알지만 모델 학습과정과 내부 위험에 관한 정보는 개발자가 보유한다. 따라서 책임은 형식적인 사업자 명칭이 아니라 정보와 통제력을 실제로 보유한 정도에 따라 배분돼야 한다. 외국 공급자에게도 국내 시장 접근의 조건으로 평가정보 제공, 출시 전 공동시험 및 문제해결, 출시 후 협력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사람이 중심이어야 한다. 타인의 존엄과 자율성을 인정하고 인간의 취약성을 배려하며 그 가치를 보호하는 질적 능력으로서의 인간다움이 내재화될 수 있도록 AI의 사회화 설계가 필요하다. 모델이 발전할수록 복잡한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오류를 점검할 가능성도 커진다. 그러나 능력이 저절로 윤리가 되지는 않는다. 개발자에게는 안전설계와 위험 공개의 의무를, 배포자에게는 맥락별 통제의 책임을, 이용자에게는 비판적 판단을, 영향을 받는 사람에게는 설명·이의제기·구제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인류는 실수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실수를 제도로 기억함으로써 발전했다. 탈리도마이드 참사는 의약품의 시판 전 안전성과 유효성 입증을 강화했고, 항공기는 사고조사·블랙박스·정비기록과 반복보고를 통해 안전해졌다. 미토스 사태도 마찬가지다. 이 지점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AI 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의 대응체계만 논할 것이 아니라 신속한 문제 확인, 패치, 다중인증, 최소권한, 망분리, 접근로그와 백업, 데이터 신뢰성 확보, AI 재학습 등 기본기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의 답은 일괄 감속이나 중단이 아니라 '검증 가능한 가속'이어야 한다. 현행 AI 기본법을 토대로 출시 전에는 능력·영향 기반 시험, 독립 레드팀, 제3자 검증, 개인정보·사이버보안 평가와 단계적 공개를 구체화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출시 후에는 지속적 모니터링, 중대사고 보고, 감사 가능한 로그, 신속한 롤백·리콜과 피해구제 체계를 갖춰야 한다. 외부 평가자가 실제 모델과 개발과정에 접근할 수 있는 국가 평가역량도 필요하다. 프런티어 모델을 개발할 역량만큼 그것을 시험하고 의심하며 복구할 역량이 중요하다. 동시에 세계 최상위권의 국내 프런티어 모델을 복수로 확보해야 한다. 소버린 AI는 모든 것을 국산화하는 고립이 아니다. 외국 모델을 사용하더라도 우리가 성능과 위험을 검증하고 데이터 흐름을 통제하며 필요할 때 공급자를 바꿀 수 있는 선택권·검증권·전환권을 갖는 일이다. 개발역량과 신뢰역량은 하나의 AI 주권이다. 두려움은 경보로서 가치가 있다. 그러나 두려움을 피하거나 뒷걸음질 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한국은 선도국 뒤에서 스스로 발을 묶어서도, 안전장치 없이 속도만 높여서도 안 된다. 개발하면서 검증하고, 배포하면서 감시하며, 작게 실패하고 빠르게 회복해야 한다. AI를 인간답게 만드는 첫 번째 조건은 AI가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다. AI를 만들고 이용하는 인간이 먼저 인간의 존엄에 책임지고 행동하는 것이다.

2026.09.20 22:49최경진 컬럼니스트

촌 "사람과 사람 신뢰, 플랫폼 없이 직접 연결 첫 회사"

AI가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를 복제하고 AI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시대, 화면 너머의 상대가 진짜 사람인지 어떻게 확인할까.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DID) 전문기업 촌(대표 신근영)이 그 답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제시했다. 촌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투자자 데이 2026(CHON Investor Day 2026)' 사업설명회를 열고, 6년여 준비해 온 관계 기반 상호인증 기술과 사업 전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행사에는 벤처캐피탈과 신기술사업금융회사 투자심사역, 파트너 기업, 초기 사용자 그룹, 종중 관계자, 학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석준 전 기상청장이 사회를 맡아 행사를 진행했다. '플랫폼이 사라지는 세상', Web2에서 Web3로 행사의 발표 주제는 '플랫폼이 사라지는 세상'이다. 인터넷 발명 이후 이메일로 대표되는 초기 Web1 시대를 지나, 인류는 지금 거대 플랫폼이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독점하고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관계 데이터를 서버에 쌓아 자산으로 삼는 Web2 플랫폼 전성시대를 살고 있다. 촌은 이 구조를 뒤집었다. 촌 앱을 설치한 이용자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가까운 사람과 서로의 관계를 인증하는 것이며, 양쪽의 상호인증이 있어야만 관계가 성립한다. 관계의 주인이 플랫폼이 아니라 당사자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상호인증으로 신뢰가 검증되면 팬덤 운영자, 식당 주인, 동호회 회장, 종중과 학교 같은 '모집자'가 자신의 구성원과 플랫폼 없이 직접 연결된다. 중간에서 개인정보를 모으던 플랫폼은 자연스럽게 설 자리를 잃는다. 촌은 이 직접연결의 Web3 인터넷 구조가 자리잡는 초기 단계를 자사가 풀어가고 있으며, 이날 행사가 이 구상을 세상에 처음 공개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발표는 AI 시대에 관계가 갖는 의미로 이어졌다. 얼굴과 목소리, 심지어 신분증까지 복제할 수 있는 시대지만, 한 사람이 오랜 기간 쌓아 온 가족, 학교, 직장, 거래처 등 수십 수백 개의 관계를 똑같이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상호인증된 관계가 누적돼 관계 그래프가 형성되면 위조하기 어려운 신원 체계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나아가 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예약과 계약, 결제까지 수행하는 시대에는 그 에이전트 뒤에 실제로 누가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가 핵심이 되는데, 촌의 구조에서는 AI가 개인정보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관계 그래프에 '이 관계가 인증되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만 받는다. LLM이 정보를 다루는 층이라면, 촌은 그 아래에서 사람의 신뢰를 보증하는 층으로 작동하는 셈이다. “신분증이 아니라 쓸 일을 판다”...18개 사업모델과 글로벌 청사진 신근영 대표는 클로징 키노트에서 촌을 “여러 개의 사업을 하는 회사가 아니라, 하나의 신뢰 레이어(Trust Layer)를 여러 시장에 공급하는 회사”로 정의했다. 그는 과거 공인인증서와 기존 DID 사업들이 “기술은 있는데 사용자가 없어 벽에 부딪혔다"고 진단하고, 촌의 확산 전략을 “신분증을 파는 것이 아니라 쓸 일을 판다”는 한 문장으로 제시했다. 앱을 설치하라고 권하는 대신 모임 출입증(모임증), 식당 멤버십 카드, 종중 종원증, 디지털 졸업앨범처럼 당장 쓸 일이 있는 '디지털 증'을 발급자가 나눠 주게 함으로써 사용자가 스스로 늘어나는 구조다. 신 대표는 상호인증으로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모델이 18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가장 큰 사업의 하나로 바이오를 꼽았다. 상호인증으로 만들어진 가계도와 관계 데이터를 바이오 데이터 기업과 연계해 분석하고 AI와 결합한 건강정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앤세스트리(Ancestry)처럼 조상과 가족의 흔적을 찾는 데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시장이 이미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광고에서는 플랫폼이 사라져도 광고 시장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광고 수익을 촌과 관계망을 만든 운영자, 실제 이용자가 나눠 갖는 Web3 광고 모델을 공개했다. 광고 수익의 40%를 광고를 시청한 사용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로, “촌 앱의 광고는 보면 볼수록 돈이 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암호화폐(코인) 발행은 일절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장기 비전으로는 개인의 사진과 영상, 기록을 관계 데이터와 함께 세대를 넘어 전하는 '디지털 족보'를 제시했다. 후손이 조상의 이름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생전의 모습과 기록까지 만나게 하는, 인류 표준의 디지털 정보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촌은 이러한 사업모델을 관계 그래프 상호인증에 관한 특허 24건으로 보호하고 있으며 추가로 2건을 출원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 유치에 본격 나서며, 투자 유치가 완료되는 대로 미국 현지 법인 설립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후속 기관투자 유치로 이어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신 대표는 “인터넷 역사에서 시대를 연 것은 언제나 연결을 처음 만든 회사들이었다. 촌은 사람과 사람의 신뢰를 플랫폼 없이 직접 연결하는 첫 회사가 될 것”이라며 “6년을 준비한 인생 마지막 사업이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심히 창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발표 후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네트워킹과 투자자 개별 상담으로 이어지며 마무리됐다. 현장 시연, 참석자 전원이 앱을 깔고 직접 확인한 'Nothing to Steal' 행사에서 구홍석 촌 CTO는 개인정보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지 않는 'Nothing to Steal' 아키텍처를 설명했다. 촌의 신원인증은 '이용자 스마트폰의 원본 정보, 분산원장의 발급 기록, 인증서'로 분리된 삼중 구조다. 원본은 이용자의 폰에만 있고 분산원장에는 발급 사실만 해시 형태로 기록되므로, 어느 한 곳을 공격해도 신원을 탈취할 수 없다. 구 CTO는 이를 “비밀번호를 보관하지 않고 확인만 하기 때문에 훔쳐갈 것이 없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신분증 정보를 복제해도 등록된 기기가 다르면 인증되지 않으며, 스스로 소속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조직 구성원과의 상호인증으로 증명해야 하므로 사칭 계정이 활동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설명이다. 설명은 곧바로 시연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직접 촌 앱을 설치하고 QR코드로 행사장에 체크인했다. 초대장과 입장 관리가 촌의 '모임증으로 처리된 것이다. 무대 화면에서는 가족을 서로 인증해 가계도를 만드는 과정과, 인증된 가족의 전화는 녹색으로, 같은 번호라도 인증되지 않은 기기에서 걸려온 전화는 보이스피싱 의심을 알리는 빨간 배너로 표시되는 '안심콜' 기능이 실시간으로 시연됐다. 실제 클럽 매장에서 운영 중인 QR 가입, 성인 인증, 입장 관리, 방문 통계 기능과 동호회의 회원 초대, 모임 공지, 그룹 통화 기능도 함께 공개됐다. 두 석학 축사 “족보의 나라가 만든, 훔쳐갈 것 없는 신원인증” 축사에 나선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우리나라 족보 문화가 가진 관계 정보의 가치에 주목하며, 촌수라는 전통적 관계 개념을 블록체인 기반 분산 신원인증으로 확장한 촌의 시도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최근 대형 플랫폼과 유통, 통신 기업에서 잇따라 발생한 해킹 사고를 거론하며 “한 이커머스 기업의 개인정보 유출은 예상 피해 보상 규모가 3조 원이 넘는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정보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이 발전하는 만큼 해킹 기술도 같은 속도로 고도화된다. 금융권이 망분리를 해제하고 제로 트러스트 보안으로의 전환을 연구하는 지금, 애초에 서버에 저장할 개인정보가 없다는 접근은 대단히 주목할 만하다”며 금융기관과 정부기관, 유통 등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어 이병태 KAIST 경영대학 명예 교수는 성공한 혁신기업들의 공통점으로 '새로운 연결'을 꼽았다. 그는 “닷컴 이후 큰 기업이 된 회사들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처음으로 연결한 회사들”이라며 생각을 연결한 X(옛 트위터), 사진을 연결한 인스타그램, 빈방을 연결한 에어비앤비, 노는 차를 연결한 우버를 예로 든 뒤, “촌은 한국의 촌수 개념에서 출발해 인간관계 속에 있는 보편적 사업 가치를 최초로 연결하는 길을 찾아냈다. 글로벌 플랫폼 회사로 클 수 있는 아주 좋은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이어 아마존이 창업 초기부터 스스로를 온라인 서점이 아니라 '집에서 집으로 배달되는 이커머스 물류 플랫폼'으로 정의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페이스북보다 앞섰던 싸이월드와 유튜브보다 앞섰던 판도라TV가 좌절한 것은 자신의 사업모델을 명확히 정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촌은 관계의 연결이 만들어내는 가치와 초기 공략 시장, 확장 로드맵까지 명확히 갖추고 있다고 짚었고, 내수시장에 갇힌 창업이 실패하는 이유를 이스라엘 스타트업 생태계와 비교하며 자금 조달 후 곧바로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는 촌의 전략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마지막으로 217번의 투자 거절을 견뎌낸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의 사례를 들며 “이미 성공한 창업자로서 가진 것을 지켜야 할 나이에 새로운 사업에 모든 것을 걸고 6년을 준비해 온 과정을 지켜보며 존경과 놀라움을 갖게 됐다. 촌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기업이 되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참석자들에게 촌의 파트너이자 응원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행사 사회를 본 조석준 전 기상청장은 개회사에서 기상과 재난 분야의 경험을 들어 '신뢰'의 무게를 짚었다. 그는 “재난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가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정보를 믿고 행동할 수 있느냐”라며, 네팔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상류 지역 학부모에게서 전달받은 정보를 신뢰하고 학생들을 높은 지대로 대피시켜 약 900명의 생명을 구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중앙집중형 서버 중심으로 운영되는 기존 시스템과 달리 지역 단위 재난과 조기경보에는 블록체인 방식의 분산형 정보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촌의 기반 기술에 대한 지지로 행사의 문을 열었다.

2026.09.20 22:32방은주 기자

[안광섭 AI 진테제] Jev, 역사상 가장 빠르게 사용량이 증가한 유료 모델

지난 15일, 미국 스타트업 타입세이프 AI(TypeSafe AI)가 2년가량의 비공개 개발을 끝내고 첫 모델 '제브(Jev)'를 공개했다. 투자금 4000만 달러를 유치했다는 발표도 함께 나왔다. 최고경영자 디오고 알메이다는 오픈AI 연구원 출신이다. 공개 후 며칠 사이에 오픈라우터와 클라우드플레어의 모델 목록에 'Jev'가 올랐고, 버셀(Vercel)은 Jev가 역사상 가장 빠르게 사용량이 증가한 '유료'모델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GPT-5.6 제품군의 2배, DeepSeek V4.1 Flash 4배, Fable 5.1의 6배가 넘는 수치이다. 레딧을 비롯한 개발자 커뮤니티와 X(전 트위터)에서는 사용기와 긍정적인 검증 글이 쏟아졌다. 이 모델은 글을 쓰지 못한다. 코드도 작성하지 못하고, 자신의 추론을 설명하지도 않는다. 타입세이프 문서가 스스로 밝힌 내용이다. 사용기를 보면 계산과 날짜 비교에 약하고 부정문이나 에두른 표현도 자주 놓친다. 자체 평가의 정확도 역시 최상위 모델보다 낮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주목받을까? 이유는 값이 싸고 빠르기 때문이다. 입력 100만 토큰당 0.042달러를 받고 출력에는 과금하지 않는다. 응답은 0.07초에서 0.5초 사이에 돌아온다. Jev는 답을 쓰지 않고 고른다 Jev에 보내는 것은 두 가지다. 판단 대상이 되는 상태(고객 문의, 송장 데이터, 에이전트 실행 기록 같은 텍스트)와 형식이 정해진 질문이다. 질문은 세 종류뿐이다. 최대 255개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질문, 2단계에서 10단계 사이의 척도로 점수를 매기는 질문, 어떤 진술이 참일 확률을 0과 1 사이 숫자로 답하는 질문이다. Jev는 답과 함께 선택지별 확률 분포를 돌려준다. 받는 쪽은 사람이 아니라 코드다. 일반적인 대규모언어모델(LLM)에 같은 일을 시키면 과정이 길어진다. "이 문의는 환불, 배송, 기술 지원 중 어디에 해당하는가"를 물으면 모델은 토큰을 하나씩 생성해 문장이나 JSON을 쓰고, 소프트웨어는 그 글을 다시 해석해 값을 꺼낸다. 답은 세 개 중 하나인데 그 하나를 얻으려고 글쓰기 과정 전체를 거친다. 답의 후보가 미리 정해져 있다면 글을 쓸 필요가 없다. 모델이 각 후보에 부여한 확률만 읽으면 된다. 생성 단계를 건너뛰니 빠르고, 출력이 정해진 형식 밖으로 나갈 수 없으니 해석 오류도 생기지 않는다. 타입세이프는 구조를 공개하지 않았다. 새 아키텍처, 병렬 샘플러, '보정된 판단을 위한 강화학습(RLCD)'이라는 이름만 밝혔고 가중치와 논문은 없다. 다만 원리 자체는 비밀이 아니다. 타입세이프와 무관한 독립 프로젝트 OpenJev 등은 공개 모델을 브라우저에서 돌리면서, 모델이 제시된 선택지에 부여한 로짓(선택지별 점수)만 읽어 정규화하는 방식으로 같은 동작을 재현했다. 이 프로젝트가 공개한 표를 보면 102행짜리 공개 평가셋에서 파라미터 40억 개짜리 Qwen3.5 4B의 일치율은 84.5%이고, 같은 셋에서 공개된 Jev의 값은 88.3%다. 6억 개짜리 모델은 40.7%에 그친다. 표본이 작고 브라우저용 양자화가 정확도를 바꿀 수 있다는 단서가 붙은 수치다. 그래도 읽을 수 있는 것이 있다. Jev가 보여준 효율의 상당 부분은 문제를 닫힌 선택지로 바꾸는 설계에서 나오며, 그 설계는 작은 공개 모델에서도 작동한다. 193배라는 숫자는 누구와 비교한 것인가 타입세이프는 홈페이지에 "193.6배 빠르고 444.6배 저렴하다"고 적었다. 이 배수는 비교 대상을 확인하고 읽어야 한다. 타입세이프가 공개한 워크플로 평가를 분석한 개발자들의 글에 따르면 네 개 업무를 평균한 정확도는 Jev 67.8%, GPT-5.6 Terra 67.9%, Claude Sonnet 5 67.8%이고, GPT-5.6 Sol은 74.1%, Claude Opus 5는 73.1%다. 건당 비용과 지연 시간은 Jev가 0.0004달러에 0.4초, Terra가 0.0304달러에 10.1초다. 정확도가 같은 Terra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Jev는 약 25배 빠르고 약 76배 저렴하다. 190배와 440배 안팎의 숫자는 표에서 가장 느린 Sonnet 5(78.1초)와 가장 비싼 Opus 5(0.1761달러)를 각각 분모로 삼아야 나온다. 25배와 76배만으로도 충분히 큰 차이인데, 가장 유리한 기준을 골라 배수를 키운 셈이다. 정확도에는 더 중요한 단서가 있다. 이 평가의 정답지는 사람이 만들지 않았다. 타입세이프는 GPT-6 Astra와 Claude Fable 5.1의 응답을 평균해 기준 라벨로 삼았다고 밝혔다. 67.8%는 '정답률'이라기보다 '최상위 모델 두 개와 의견이 일치한 비율'이다. 업무별 편차도 크다. 고객 응대에서는 최고 모델과 2.3%포인트 차이지만 송장 처리에서는 Jev 61.8%, Sol 79.1%로 17.3%포인트 벌어진다. '환각이 없다'는 문구도 출력이 정해진 형식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형식에 맞는 오답은 나온다. 가장 큰 미검증 항목은 확률의 품질이다. Jev가 0.85라고 답한 판단들이 실제로 85% 정도 맞는지를 보여주는 보정(calibration) 곡선을 타입세이프는 공개하지 않았고, 사람이 라벨링한 데이터로 제3자가 검증한 결과도 아직 없다. 독립 사용기 하나가 참고가 된다. 가격 비교 엔진을 운영하는 개발자 paddo는 사람이 검토할 엄두를 내지 못하던 저신뢰 상품 매칭 9081건을 Jev에 맡겼다. 비용은 32센트, 시간은 13분이 들었다. Jev는 49%를 기각하고 21%를 확정했으며 30%는 판단을 보류했다. 그가 50건을 직접 검토한 결과 48건이 타당했다. 그는 동시에 50건으로는 0.85가 85%를 뜻하는지 검증할 수 없다고 적었다. 쓰기와 판단을 나누면 보이는 것 필자가 Jev에서 주목하는 것은 모델보다 그 모델이 전제한 업무 구분이다. 지금 기업이 LLM API로 처리하는 호출에는 성격이 다른 두 가지 일이 섞여 있다. 보고서 작성, 코드 생성, 요약처럼 답이 열려 있는 일이 있고, 문의 분류, 에이전트의 다음 경로 선택, 결제 승인과 보류, 사람에게 넘길지 여부처럼 답의 후보가 정해진 일이 있다. 후자는 글을 쓸 필요가 없는데도 같은 모델에 같은 단가로 맡겨져 왔다. 에이전트가 늘수록 후자의 호출이 늘어난다. 에이전트는 한 번 글을 쓰기 위해 수십 번 판단하기 때문이다. Jev의 가격은 그 판단의 값이 지금보다 두 자릿수 배 낮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확률을 함께 돌려준다는 점은 설계 방식도 바꾼다. 타입세이프 문서는 확신도를 세 구간으로 나눠 쓰라고 권한다. 높으면 자동 처리하고, 중간이면 사용자 확인을 받거나 검토 대상으로 표시하고, 낮으면 실행하지 말고 사람이나 다른 시스템에 넘기라는 것이다. 삭제 같은 파괴적 작업에는 0.9 이상을 요구하는 예시도 들었다. 모델이 모른다는 사실이 버려지지 않고 분기 조건으로 쓰인다. paddo의 사례에서 30%의 보류가 사람이 봐야 할 목록을 9081건에서 2686건으로 줄인 것이 그 효과다. 다만 이 설계는 확률이 믿을 만할 때만 성립한다. 보정 검증이 Jev 도입의 선결 조건인 이유다. 같은 원리를 기기 안으로 가져가면 필자는 KASI(Kernel Action Schema Intelligence)라는 온디바이스 AI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스 코드는 깃허브에 Apache 2.0 라이선스로 공개했다. 현재, 연구와 개인 목적에는 무료로 제공하고 기업, 기관에게는 유료로 공급하고 있다. KASI도 하는 일은 하나다. 한국어 요청과 JSON 도구 스키마를 받아 다섯 가지 구조화된 행동 중 하나로 바꾼다. 도구를 인자와 함께 호출하는 call, 필요한 정보가 빠졌을 때 되묻는 clarify, 위험한 도구를 실행하기 전에 사용자 동의를 구하는 confirm, 모르는 도구이거나 모호하거나 위험한 요청을 거절하는 refuse, 확인된 도구 실행 결과를 사용자에게 전하는 respond다. 이 가운데 confirm은 모델이 고르지 않는다. 모델이 낸 호출 제안과 도구의 위험 등급을 대조해 호스트 쪽 코드가 정한다. 모델은 도구를 직접 실행하지 않는다. 최종 실행 권한은 호스트 애플리케이션에 남는다. 목표 기기는 아두이노급 마이크로컨트롤러, 라즈베리파이급 단일 보드 컴퓨터, 소형 PC의 세 단계이고, 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기 안에서 추론을 끝내는 것을 전제로 한다. Jev와 출발점이 같다. 출력 공간을 닫는다. "거실 불 좀 줄여줘"라는 말에 모델이 문장으로 답할 이유가 없다. 필요한 것은 어떤 도구를 어떤 인자로 부를지, 아니면 되물을지 거절할지의 결정이다. 불확실성을 다루는 방식도 닮았다. Jev가 낮은 확신도를 숫자로 돌려주고 분기를 코드에 맡긴다면, KASI는 되묻기와 거절을 행동 목록에 넣어 모델이 고를 수 있게 했다. 다른 점은 위치다. Jev는 타입세이프의 클라우드 API로만 쓸 수 있고 가중치는 비공개이며 직접 설치해 운영할 방법이 없다. 0.1초대 응답도 네트워크가 연결돼 있을 때의 이야기다. 가전, 공장 설비, 차량처럼 연결이 끊겨도 동작해야 하고 데이터를 밖으로 보내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판단이 기기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선택지를 더 좁히고 한국어와 도구 호출에 특화하면 모델을 더 줄일 수 있는지가 KASI가 확인하려는 질문이다. 필자의 목표는 출력을 다섯 가지 행동으로 닫아, 네트워크 없는 작은 기기에서도 0.1초대 응답을 내는 것이다. 한계도 밝혀 둔다. 현재 공개 저장소에는 모델 가중치가 없고, 저장소는 그래서 품질이나 자원 성능을 주장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공개 벤치마크 평가와 실제 기기에서의 속도·메모리 측정도 남아 있다. 여기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설계 방향까지다. 판단을 사는 기준 Jev를 도입할지 말지보다 먼저 확인할 것이 있다. 자사 LLM 호출 기록에서 답의 후보가 정해진 호출이 몇 퍼센트인지 세어 보는 일이다. 그 비율이 곧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의 상한이다. 다음은 그 업무에 대해 사람이 라벨링한 데이터를 수백 건이라도 확보하는 일이다. 정확도뿐 아니라 모델이 말한 확률과 실제 적중률이 맞는지를 자사 데이터로 확인해야 자동 처리 임계값을 정할 수 있다. 필자가 늘 말하듯 모든 사람들이 GPT-6 Astra, Claude Fable 5.1 정도의 지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모든 일에도 그 정도의 지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단순 분류, 빠른 판단 등이 중요한 일에 적합한 것들은 따로 있으며, 환경에 따라 필요한 모델도 따로 있다.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초파리 뇌도 비슷한 맥락이다. 어딘가에는 초파리 뇌 정도로 해결 가능한 문제도 있는 것이다. 송장 처리의 17.3%포인트 격차가 보여주듯 업무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마지막으로, 실제 기기를 만드는 기업에는 질문이 하나 더 있다. 그 판단이 클라우드에서 이뤄져도 되는가. 연결, 지연, 데이터 반출 중 하나라도 걸린다면 닫힌 행동 공간을 가진 소형 모델을 기기에 넣는 쪽이 검토 대상이 된다. Jev는 판단이 글쓰기와 분리된 별도의 상품이 될 수 있음을 가격으로 보여줬다. 그 판단을 어디에서, 누구의 검증을 거쳐 실행할지는 각 기업이 자기 업무 데이터로 정해야 한다. ◆ 필자 안광섭은…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이자 INLEVEL9(인레벨나인) 전략 컨설턴트다. 대학에서 경영데이터 관리,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등 데이터 분석을 가르치는 한편, 현장에서는 기업의 AI 도입과 전환, 시장 진입과 GTM 전략 컨설팅을 이끌고 있다. 넥슨, 한화생명, 노션 한국 론칭, 카카오브레인 AI 제품, 감마 GTM 전략을 거치며 제품과 시장, 기술과 사람 사이의 간격을 줄이는 일을 해왔다. 인간과 AI가 오래 함께 일할 때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어야 하는지를 연구한다. 장기 대화형 AI의 기억 아키텍처를 다룬 'HEMA-2' 논문이 한국인공지능학회에 채택됐고, 에이전틱 AI 제품의 신뢰 붕괴를 분석한 논문을 JAIH에 발표했다. 매일 글로벌 AI 논문을 선별하는 Daily Arxiv를 운영한다. 지은 책 '생각을 맡기는 사람들: 호모 브레인리스'는 2026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우수도서에 선정됐다. 기술·경제·인문을 교차해 읽는 뉴스레터 INLEVEL9 Letter(https://inlevel9.com/)를 매일 오전 11시에 발행한다.

2026.09.20 21:53안광섭 컬럼니스트

양자내성암호 전환, 내년부터 공공 사이버보안 실태 평가에 반영

국가정보원(국정원·NIS)이 국가와 공공 분야 전반에 양자내성암호(PQC)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사이버보안 실태 평가에 이를 반영한다. 또 오는 2029년 1월 일부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의 탑재를 의무화한다. 국정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양자내성암호(PQC) 전환 종합 추진계획'을 17일 공유했다. 이날 국정원은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와 공동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글로벌 사이버안보 행사인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6)'를 개최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양자내성암호 전환 종합 추진 계획'은 2대 전략 6대 과제로 이뤄졌다. 세부과제는 총 59개다. 2대 전략은 ▲역량 확보 및 제도·절차 마련(33개 세부과제) ▲전환 지원 및 기반·생태계 조성(26개 세부과제)로 정했다. 6대 과제는 ▲기술 확보 ▲제도 정비 ▲절차 정립(이상 제도 절차 마련 부문)▲암호체계 전환 지원 ▲인증 인프라 고도화 ▲산업기반 구축(이상 지원 및 생태계 조성) 등이다. 이날 국정원은 검증대상 알고리즘 7종과 검증 및 채택 일정도 설명했다. 이달 1일 이미 공개한 내용이다. 검증대상 7종은 전자서명(DSA) 분야가 4종(ALMer, HAETAE, ML-DSA, SLH-DSA), 키 캡슐화 매커니즘(KEM) 분야가 3종(ML-KEM, NTRU+, SMAUG-T)이다. 이중 키 캡슐화 매커니즘은 내년 1월 검증대상을 선정한다. 이오 2028년 1월 검증을 시행하고 2029년 1월 탑재를 의무화한다. DSA 부문은 2028년 1월 검증대상을 선정하고 검증 대상 선정 2년후 탑재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국정원은 안정적인 양자내성암호 전환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우선 국가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관련 책자 3종을 연내, 마련 공개한다. 책자 3종은 ▲암호안정성기준 ▲암호 키 관리 가이드라인 ▲양자내성암호전환 지침(가이드라인) 등이다. 국정원의 목표는 2035년까지 국가 전반의 양자내성암호 전환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국정원 관계자는 "(2035년 목표에서) 당기는 걸 관련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최근 양자내성암호전환을 2031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은 전환 완료 시점을 단축하기 위해 내년부터 사이버보안 실태 평가에 반영하는 등 여러 방안을 마련, 추진할 예정이다. ·

2026.09.20 20:44방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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