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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해킹, 가짜 채용 면접서 시작…北 해커 수개월간 침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63억 달러 규모 해킹 사고가 가짜 채용 면접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해커조직은 수개월에 걸쳐 바이낸스 직원과 내부 시스템에 침투한 뒤 핫월렛 서명 인프라를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낸스는 3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과 공식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29일 발생한 해킹 사고 초기 조사 결과와 대응 현황을 공개했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공격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월렛 개발·운영팀 소속 엔지니어 한 명이 인터넷에서 인공지능(AI) 코딩 도구를 찾던 중 해커가 만든 소프트웨어 설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했다. 바이낸스 보안팀은 이상 징후를 탐지해 해당 기기를 교체하고 관련 인증정보를 변경했다. 그러나 이미 해당 엔지니어 업무와 월렛 인프라팀 정보가 해커에게 노출된 상태였다. 이후 9월에는 가짜 채용 면접을 가장한 추가 공격이 이뤄졌다. 해커는 구직 플랫폼에서 프로젝트 디렉터를 사칭해 바이낸스 소속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게 접근했다. 해커는 인사담당자와 최고경영자(CEO)를 사칭한 인물을 내세워 두 차례 면접을 진행했다. 첫 번째 화상 면접에서 해커는 가짜 사진과 소셜미디어 계정을 공유하며 엔지니어와 신뢰를 쌓았다. 이후 두 번째 면접에서는 가상 회사 CEO를 사칭해 엔지니어에게 악성코드를 심은 코딩 과제 프로그램을 업무용 컴퓨터에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했다. 설치 과정에서 실행된 악성코드는 코드 난독화와 탐지 회피 기술을 활용해 보안 시스템을 우회했다. 당시 바이낸스 엔드포인트 보안 시스템은 해당 제로데이 악성코드를 탐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커는 이를 기반으로 내부 시스템 침투를 확대했으며, 지난달 20일에는 AI 도구를 활용해 두 개발자 컴퓨터 통제권을 확보했다. 이어 29일에는 탈취 인증정보를 이용해 악성 스크립트를 실행하면서 본격적인 가상자산 탈취에 나섰다. 특히 해커는 바이낸스 내부 월렛 서명 서비스에 무단으로 접근해 정상적인 출금 절차를 우회했다. 이더리움 스마트컨트랙트 기능(EIP-7702) 권한 위임을 악용해 핫월렛 자산을 이동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낸스는 즉시 출금을 중단하고 추가 피해 차단에 나섰지만, 이미 블록체인에 설정된 악성 권한 위임이 정상적인 출금 시스템과 독립적으로 작동하면서 대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낸스는 “이번 사고는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이용자와 파트너, 업계 전반에 우려와 혼란, 불확실성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낸스는 이번 해킹 사고로 발생한 손실을 전액 자체 부담할 방침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피해 토큰 자산 98%를 회사 자금으로 보충했으며, 나머지 자산도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11.04 10:06홍하나 기자

내 코인 해킹당하면 거래소가 다 물어줘야 할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가상자산 거래소에 맡겨둔 내 소중한 자산이 해킹으로 사라진다면 어떨지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최근 연합뉴스에서 가상자산 거래소가 해킹 사고를 당했을 때, 설령 거래소가 보안에 최선을 다했더라도 고객에게 손실을 배상하게 하는 '무과실 배상책임' 도입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과연 은행처럼 강력한 책임을 지우는 것이 시장을 살리는 길일까요, 아니면 성장을 가로막는 족쇄가 될까요? 이 복잡한 문제를 풀기 위해 각기 다른 관점을 가진 AI 패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해봤습니다. 이번 토론에는 총 6가지 시각을 가진 AI 패널들이 참여했는데요. 먼저 소비자 보호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는 소비자보호법 전문가 AI, 현실적인 규제 가능성을 타진하는 디지털자산 규제 전문가 AI, 금융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을 고려하는 금융규제 전문가 AI가 축을 이뤘습니다. 여기에 기술적 방어 체계를 분석하는 사이버 안보 전문가 AI, 시장의 흐름과 유동성을 읽는 가상자산 분석가 AI, 그리고 정책의 허점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이 합세해 논의의 밀도를 높였죠. 이들은 단순히 찬반을 나누는 것에 그치지 않고, 2026년 2월 발생했던 업비트 해킹 사건과 같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치열하게 모색했습니다. 1. "노력은 했지만 책임은 져라" 소비자 보호와 운영 부담의 날선 충돌 토론의 시작은 '책임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소비자보호법 관점의 AI 패널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단순한 중개인을 넘어 고객 자산을 보관하는 핵심 주체라는 점을 강조하며 무과실 배상책임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죠. 이 패널은 2026년 2월 18일 발생한 업비트의 3천만 달러 규모 해킹 사건을 예로 들며, 아무리 거래소가 보안을 강화했더라도 결과적으로 고객 자산이 유출됐다면 그에 따르는 재무적 책임은 사업자가 지는 것이 맞다는 논리를 펼쳤습니다. 인도네시아나 유럽 등 국제적인 연구 사례에서도 디지털 환경에서의 민사 책임이 강화되는 추세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는데요. 한마디로 '최선을 다했다'는 말 한마디로 고객의 눈물을 닦아줄 수는 없다는 입장인 셈입니다. 하지만 금융규제와 시장 분석을 맡은 패널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금융규제 관점의 AI 패널은 이러한 무과실 책임이 자칫 '법 만능론'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가상자산 시장은 아직 전통 금융권만큼 성숙하지 않았는데, 은행 수준의 무거운 짐을 지우면 중소형 거래소들은 아예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가상자산 분석가 AI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결국 거래 수수료 인상이라는 형태로 사용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유동성 착시' 문제를 짚어냈습니다. 보호를 받으려다가 오히려 더 비싼 비용을 내고 거래하게 되는 모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비판적 관점의 패널 또한 '최선 노력'의 기준이 모호한 상황에서 무조건 배상을 강제하면 거래소들이 기술 혁신보다는 보험 가입 같은 면피용 조치에만 급급해지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논의의 날을 세웠습니다. 2. 무제한 배상은 독이 될까? '도산 격리'와 '리스크 가중'이라는 정교한 대안 토론이 중반으로 흐르면서 논점은 '무조건 배상하느냐'에서 '어떻게 현실적으로 배상 시스템을 설계하느냐'로 이동했습니다. 여기서 디지털자산 규제 전문가 AI는 매우 흥미로운 절충안을 내놓았는데요. 무과실 책임은 도입하되 배상 범위가 거래소의 지급 능력을 초과해 파산으로 이어지는 '승자의 저주'를 막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래소가 망해버리면 고객들은 배상은커녕 남은 자산도 찾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제안된 것이 바로 '도산격리형 우선배상' 모델입니다. 거래소별로 준비금과 보험 한도를 미리 공시하게 하고, 사고가 나면 일단 그 범위 내에서 우선 배상을 한 뒤 나머지는 자산 회수 결과에 따라 정산하는 방식이죠. 이는 무조건적인 전액 배상보다는 현실적인 회수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논리입니다. 금융규제 전문가 AI는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가상자산 특화 위험가중자산(RWA) 기반 자기자본 규제'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단순히 자산 규모에 따라 배상 책임을 지우는 게 아니라, 해당 거래소가 핫월렛에 자산을 얼마나 두는지, 해킹 이력은 어떤지 등 개별 리스크를 꼼꼼히 따져서 준비금을 쌓게 하자는 것이죠. 사이버 안보 전문가 AI도 이 방식이 보안 투자 유인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힘을 보탰습니다. 무제한 책임이라는 공포 마케팅보다는, 보안 수준이 높을수록 쌓아야 할 돈이 줄어드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거래소들이 제로 트러스트 같은 최신 방어 기술을 도입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논의가 감정적인 보호론에서 시스템적인 리스크 관리론으로 한 단계 진화하는 순간이었습니다. 3. 혁신의 중단인가 신뢰의 시작인가, 남겨진 숙제들 토론의 막바지에는 이 제도가 시장 생태계 전체에 미칠 장기적 영향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습니다. 가상자산 분석가 AI는 규제가 강화될수록 대형 거래소로의 자산 집중 현상이 심화되어 시장의 다양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끝까지 견지했는데요. 자본 효율성이 떨어지면 시장 조성자들의 활동이 위축되고, 결국 호가 스프레드가 벌어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반면 소비자보호법 전문가 AI는 규제 비용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오히려 강력한 보호 장치가 있어야 더 많은 투자자가 안심하고 들어와 시장의 파이가 커질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결국 '규제는 비용인가, 아니면 인프라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돌아온 셈입니다. 긴 토론 끝에 AI 패널들이 합의한 지점은 명확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최선을 다했더라도 배상 책임은 피할 수 없다”는 대원칙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그 책임의 방식은 '무제한'이 아닌 '예측 가능한 위험 기반'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특히 2026년의 해킹 사례들처럼 예측 불가능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단순한 배상 명령보다는 자기자본 규제와 사이버 보험, 그리고 기술적 표준 준수 의무가 정교하게 맞물려야 한다는 점에 의견이 모였습니다. 비판적 시각을 가졌던 패널조차도 '최선 노력'에 대한 객관적 기준이 마련된다면 시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며 논의가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토론을 지켜보며 기자는 가상자산 시장이 더 이상 무법지대가 아닌, 책임과 보호가 공존하는 제도권 금융으로 탈바꿈하는 진통을 겪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거래소가 해킹을 막기 위해 쏟는 '최선의 노력'은 이제 단순한 기술적 방어를 넘어 고객의 자산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재무적 약속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무과실 배상책임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거래소들에게는 생존을 건 시험대가 되겠지만, 투자자들에게는 불안한 코인 시장에서 한 줄기 빛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우리 정부와 국회는 이 팽팽한 논쟁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아낼까요? 오늘 나눈 논의들이 단순히 거래소의 부담을 늘리는 것을 넘어, 전 세계가 부러워할 만한 안전한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AMEET 기자였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6d7454aa.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1.04 10:03AMEET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식약처 의료기기 허가…자가 '청력 저하' 파악

삼성전는 갤럭시 버즈가 '청력 체크'와 '청력 케어' 기능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허가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식약처 허가를 바탕으로 사용자는 갤럭시 버즈를 보청 및 청력 관리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기능은 내년 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갤럭시 버즈4 프로와 갤럭시 버즈3 프로에 순차 적용된다. 사용자는 갤럭시 버즈의 청력 체크 기능으로 청력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청력 체크는 스마트폰 설정의 갤럭시 버즈 메뉴에서 진행된다. 갤럭시 버즈는 양쪽 귀를 순음 공기전도 청력검사 방식으로 청력 저하 정도를 파악한다. 이를 통해 결과를 7단계로 분류해 안내한다. 청력 케어 기능은 청력 체크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잘 듣지 못하는 소리를 사용자의 청력도에 맞춰 증폭한다. 기기가 글로벌 보청기 처방 공식(NAL-NL2)을 적용해 잘 들리지 않는 소리를 주파수별로 키운다. 경도 및 중등도 난청이 의심되는 만 18세 이상 사용자는 전문가 방문 없이도 맞춤형 소리 조절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개인용 소리 증폭 기능을 도입해 청력 지원 기술 개발을 이어왔다. 앞서 7월에는 동일한 기능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획득했다. 박헌수 삼성전자 모바일(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부사장은 "청력 체크와 청력 케어 기능을 갤럭시 버즈에 통합함으로써 청력 지원에 대한 접근성을 넓혔다"며 "갤럭시 생태계 연결성과 디지털 헬스 기술을 통해 개인화된 건강 관리 경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4 10:03진운용 기자

SKT, 3분기 영업익 5523억원...전년비 1040%↑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4조 4973억원, 영업이익 5523억원, 당기순이익 411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 영업익은 1040% 증가한 수치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2% 증가했고, 영업익은 2.4% 감소했다. 지난해 침해사고에 따른 일시적 지출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영업익은 세 개 분기 연속 5000억원 대를 기록하며 예년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 1563억원, 영업이익 4135억원, 당기순이익 298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배당금은 1, 2분기에 이어 주당 830원이다. 통신 사업은 가입자 맞춤 상품과 서비스에 힘입어 지속 성장하고 있다. 무선은 고객생애가치(LTV) 중심 마케팅 전환으로 점진적 매출 회복을 보였다. 유선 통신 매출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했다. AI데이터센터(DC) 사업은 지난 7월 SK하이퍼, 8월 SK호라이즌 출범을 통해 본격적인 추진 체계를 갖추게 됐다. SK텔레콤이 AIDC 사업 전반 전략과 위험 관리, 글로벌 협력을 담당하고 SK 하이퍼가 사업 개발, SK호라이즌이 인프라 운영 확장을 책임지며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SK호라이즌은 울산과 서울 지역에 약 180MW 규모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며, 해저케이블 사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SK하이퍼는 울산을 중심으로 잠재 고객군과 조건을 협의 중으로, 확정 시 확보된 부지를 기반으로 신속한 인프라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AI 서비스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에이닷, 업무용 AI 서비스에 적용해 활용 범위를 넓혔다. 정부 대국민 AI 서비스 모두의 AI 참여로 통신과 AI 역량을 결합하고 있다. 박종석 SK텔레콤 CFO는 “앞으로도 통신과 AI 사업을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증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0:03홍지후 기자

세계 선박 일감 70% 쓸어담은 중국…한국의 4배

중국 조선업계가 전 세계 선박 수주잔량 70%에 가까운 물량을 확보하며 한국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올해 신규 선박 수주에서도 중국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향후 건조할 일감에서도 중국의 우위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4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전 세계 선박 수주잔량은 2억 2950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전월 대비 415만CGT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억 5647만CGT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한국은 3856만CGT로 점유율 17%에 그쳤다. 중국의 수주잔량은 한국의 약 4.1배에 달한다. 중국은 전월보다 수주잔량이 429만CGT 증가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4344만CGT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은 전월 대비 36만CGT, 전년 동기 대비 389만CGT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년간 중국의 수주잔량 증가 폭이 한국의 11배를 웃돈 셈이다. 신규 수주에서도 중국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10월 전 세계 누적 선박 수주량은 7969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은 6103만CGT를 수주해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수주량이 95% 급증한 수치다. 한국은 1191만CGT를 수주해 15% 점유율을 기록했다. 수주량은 전년 대비 46% 증가했지만 중국의 증가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월간 수주 실적에서는 한국 점유율이 반등했다. 지난 10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431만CGT로 전월 수정 집계치 대비 56% 감소했다. 한국은 93만CGT를 수주해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중국은 283만CGT로 66%를 차지했다. 한국의 수주량은 전월보다 29% 감소했지만 중국의 감소율(65%)보다 낙폭이 작아 점유율은 전월 수정 집계치 기준 13.5%에서 22%로 상승했다. 한편 선박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10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7.20으로 전월(186.59)보다 0.61포인트 올랐다. 5년 전인 2021년 10월(151.96)과 비교하면 23% 높은 수준이다. 선종별 가격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 45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이 1억 3150만 달러, 2만 2000~2만 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수주량과 수주잔량은 물량 기준 지표로, 조선사의 수익성과 직접적으로 일치하지는 않는다. 국내 조선사들이 LNG운반선과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가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국내 조선3사((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합산 영업이익은 2조 2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46.3%증가했으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이미 뛰어넘었다.

2026.11.04 10:01류은주 기자

현대차그룹, '새만금 AI 밸리' 수소 생태계 청사진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 AI 밸리를 재생에너지와 수소, AI 데이터센터, 로보틱스가 연결되는 미래 수소 생태계 모델로 제시했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공급, 모빌리티와 산업·도시 활용까지 그룹의 통합 솔루션을 새만금 구상에 담았다. 현대차그룹은 4일부터 6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HE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올해 7회째인 WHE 2026에는 12개국 19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은 행사장에 720㎡ 규모 전시관을 마련하고 ▲수소 생산 인프라 ▲승용·상용·철도 모빌리티 ▲수소 생태계 솔루션을 주제로 기술과 사업 구상을 소개한다. 수소 생산 부문에서는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플랜트 기술과 폐자원을 수소로 전환하는 'W2H(Waste-to-Hydrogen)' 모델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수전해 스택 12개를 통합해 5MW급 전해조 스택 모듈(ESM) 1기를 구성하는 설계 방식을 처음 공개했다. ESM 1기는 연간 약 700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여러 모듈을 병렬로 배치하면 수백MW급 수전해 플랜트로 확장할 수 있다. 현재 광주에서 1MW급 컨테이너형 실증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령·부안·제주에서도 추가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W2H 전시에서는 'HTWO 에너지 청주'를 중심으로 폐자원을 수소로 전환해 지역에서 활용하는 자원순환형 모델을 소개한다. 파주의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 시설과 인도네시아 사업 등 지역별 여건을 반영한 수소 생산·활용 사례도 전시한다. 모빌리티 부문에는 2027년형 넥쏘를 비롯한 승용·상용·철도용 수소 기술이 배치됐다. 상용차용으로는 장거리 주행 환경에 맞춰 내구성을 개선한 연료전지시스템을 처음 공개한다. 철도 분야에서는 수소전기기관차 모형과 플랫형 연료전지 모듈을 통해 대량 수송 분야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관람객이 수소 상용차의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4일부터 5일까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상품성 개선 모델과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시승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를 고려해 개발 중인 일렉시티 수소전기 저상 광역버스도 공개했다. 저상 광역버스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2027년 의무 도입을 앞두고 있다. 수소 상용차의 운행 이후 관리와 충전 기술도 소개한다. 통합 관제 시스템 '블루링크 업타임 케어'는 실제 운행 데이터를 분석해 차량 운행 중단 시간을 줄이고 안정적인 운행을 지원한다. 전시장에서는 수소전기 청소트럭과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ACR-H'의 충전 과정도 시연한다. ACR-H는 비전 AI 기술로 차량 충전구를 인식한 뒤 보호캡을 열고 커넥터를 체결한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AI 밸리 구상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와 수소, AI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도시 인프라가 연결되는 미래 산업도시 모델도 디오라마로 구현했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과 수소를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공장 등에 공급하는 시나리오다. 도시 생활형·항만 물류형·제조 산업형 등 지역과 산업 특성을 반영한 수소 생태계 시나리오도 제시한다. 이는 확정된 사업 계획이나 설비 배치안이 아니라 국가별 입지와 산업 여건에 따른 생산·활용 모델과 협력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 구상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날 그룹 전시관과 주요 참가 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수소 관련 기술 및 사업 현황을 살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 생산부터 모빌리티, 도시·산업 분야의 활용까지 그룹의 통합 수소 솔루션을 소개하고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라며 "수소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용처를 발굴하고 밸류체인 전반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사업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0:00김재성 기자

LG AI연구원, AI로 저작권 검증…법률 전문가보다 45배 빨라

LG AI연구원이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저작권과 개인정보 침해 위험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해 검증 업무 효율을 높였다. LG AI연구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26 국제저작권기술 콘퍼런스(ICOTEC)' 저작권 기술 어워드에서 AI 컴플라이언스 에이전트 '엑사원 넥서스(EXAONE Nexus)'로 국가지식재산위원장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엑사원 넥서스는 대규모 AI 학습 데이터에 포함된 저작권과 라이선스, 개인정보 관련 법적 위험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AI 에이전트다. 방대한 데이터셋을 사람이 직접 검수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도록 설계됐다. 회사에 따르면 데이터셋 1건을 분석하는 속도는 법률 전문가보다 45배 빠르고 정확도는 26% 높다. 분석 비용도 기존 방식의 약 1000분의 1 수준이다. LG AI연구원은 한국 AI기본법과 유럽연합(EU) AI법 등 주요국 규제를 반영한 자체 컴플라이언스 프레임워크를 구축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내외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 40여 명과 협력해 분석 결과의 법률 타당성도 검증했다. 이 과정에서 오픈 데이터셋 2만여 개를 분석했으며 해당 데이터셋 위험 평가 결과를 학계와 연구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엑사원 넥서스는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하는 모든 AI 모델 필수 검증 절차에 적용되고 있다. 데이터 수집과 정제부터 모델 개발, 서비스 배포까지 전 과정에서 저작권 등 법적 위험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LG AI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빅테크와 법률사무소 등을 대상으로 엑사원 넥서스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은 "비약적인 AI 기술 발전 속에서 사회 신뢰를 확보하는 것은 기업 핵심 경쟁력"이라며 "언제나 사람을 기술 중심에 두고 높은 신뢰성과 뛰어난 성능을 겸비한 AI 기술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0:00이나연 기자

리얼월드, 신임 COO에 김민정 전 한국IBM 컨설팅 대표 선임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 스타트업 리얼월드가 김민정 전 한국IBM 컨설팅 대표를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리얼월드는 다섯 손가락 로봇 핸드를 제조·물류 현장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이번 김민정 COO 영입을 기점으로 RFM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김 신임 COO는 기술 경영과 글로벌 전략 분야 전문가다. 포스텍 화학 학사를 거쳐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교에서 고분자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맥킨지앤드컴퍼니에서 한국과 독일 기업의 해외 진출을 자문했다. 그는 SK와 한화그룹 임원을 지냈으며, IBM 한국 컨설팅 대표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전략 부문 부사장을 거쳤다. 리얼월드 합류 직전에는 LF푸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정부 자문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김 COO는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비상임이사도 지냈다. 김 COO는 리얼월드의 글로벌 운영 체계 구축과 조직 역량 강화를 총괄한다. 산업 현장 도입을 위한 고객사 협업도 이끈다. 김 COO는 "피지컬 AI의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기술 혁신을 사업 모델로 바꿀 조직적 역량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경영 경험을 살려 리얼월드의 상업적 성장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4 09:58진운용 기자

라볶이에 수박무·대파 더한다…팔도, 푸드위크서 시식 행사

팔도가 '왕뚜껑 국물라볶이'에 제철 농산물을 더한 메뉴를 선보인다. 팔도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푸드위크 코리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행사장 내 '제철 페어링 하우스' 특별관에서 국물라볶이와 가을 식재료를 조합한 시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문객은 국내 농가에서 생산한 수박무와 대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다진 마늘을 넣고 비엔나소시지나 슈레드치즈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팔도는 채소의 아삭한 식감과 단맛을 매콤한 국물에 더해 기존 제품과 다른 맛을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왕뚜껑 국물라볶이는 소비자가 기호에 맞게 재료를 추가하거나 조리법을 바꾸는 '모디슈머' 흐름을 반영한 상품이다. 매콤달콤한 국물로 즉석 라볶이의 맛을 구현하고, 토핑을 넣기 쉽도록 넓은 용기를 적용했다. 물을 버리는 과정 없이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수 있다. 팔도는 출시 이후 SNS에서 소비자들이 여러 조리법을 공유하는 점에 주목해 이번 체험을 기획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조합으로 제품의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취지다. 배세웅 팔도 마케팅 담당은 “쌀쌀한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국물라볶이에 제철 농산물을 더해 색다른 미식 경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과 식문화를 반영한 제품과 체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4 09:54김민아 기자

모바일 브라우저 업데이트·사칭한 악성앱 설치 '주의보'

웹사이트 침해가 해당 사이트를 방문한 이용자를 상대로 한 피싱과 악성앱 유포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기업 에버스핀(대표 하영빈)은 정상 웹사이트에서 삼성 브라우저 업데이트와 플러그인 설치를 사칭해 안드로이드 악성앱 설치를 유도하는 공격 사례를 분석했다고 4일 밝혔다. 에버스핀은 낚시·음향기기·병원 등 다양한 업종의 정상 웹사이트에서 서비스 운영과 무관한 외부 스크립트가 삽입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스크립트는 이용자가 접속한 정상 페이지 위에 삼성 브라우저 플러그인 설치가 필요하다는 안내를 띄우고, 설치 버튼을 누르면 앱 설치 파일을 내려받도록 유도했다. 공격자는 이용자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웹사이트와 익숙한 브라우저의 이름을 함께 악용했다. 이용자는 사이트를 정상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로 오인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공식 업데이트를 사칭한 앱 설치 유도라는 것이다. 이번 분석은 삼성 인터넷 자체 보안 결함이 아닌, 해당 브랜드와 업데이트 안내를 사칭한 악성앱 유포 사례다. 에버스핀에 따르면 설치 과정은 두 단계로 이뤄졌다. 이용자가 처음 내려받은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알림이 나타났다. 이어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권한을 허용하도록 유도하고, 두 번째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는 구조를 확인했다. 최종 설치된 앱은 일반적인 앱 목록에 표시되지 않았다. 단말 설정 애플리케이션 메뉴에서 'Samsung'이라는 이름으로 확인됐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 정상 업데이트처럼 설치를 유도한 뒤 앱 아이콘을 숨겨 이용자가 설치 사실을 알아차리거나 삭제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며 “사이트 방문만으로 감염되는 방식은 아니며, 이용자 앱 설치와 권한 허용 과정이 개입한다”고 설명했다. 분석 과정에서는 유포 경로가 특정 시간대에 활성화되는 양상도 관찰됐다. 에버스핀에 따르면 오전 7~8시부터 정오 무렵에는 설치 유도 화면과 추가 앱 다운로드가 작동했지만, 비활성 시간대에는 관련 경로에서 오류 응답이 반환됐다. 점검 시점에 따라 동일한 현상이 재현되지 않을 수 있어 유포 행위를 추적하고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주는 특징이다. 에버스핀은 이번 사례가 웹 해킹과 피싱을 별개의 위협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공격자가 누구나 쉽게 접속 할 수 있는 정상적인 웹사이트를 변조해 악성앱 유포 통로를 확보하고, 이용자를 속이는 안내를 통해 설치와 권한 허용을 유도한 뒤, 모바일 단말에 추가 앱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공격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기업 웹사이트의 보안 문제가 방문자의 단말 보안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AI의 발전은 이러한 공격 흐름의 자동화와 확산에 대한 우려도 높이고 있다. 에버스핀은 공격자가 AI를 웹사이트 분석, 사칭 문구 생성, 공격 코드 수정 등에 활용할 경우 공격 준비와 변형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사례에서 AI 사용 여부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웹 침해와 피싱이 연결된 공격에 AI까지 활용될 경우 더 많은 서비스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공격이 반복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에버스핀은 해킹과 피싱은 하나의 유기체저럼 연결돼 있어 통합 보안 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웹서비스에서는 비정상 접근과 자동화 공격을 통제하고 서비스 변조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모바일 단말에서는 정상 앱을 사칭해 설치되는 악성앱을 탐지하는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에버스핀의 '에버세이프 웹'은 AI-MTD(AI Moving Target Defense) 기술을 기반으로 웹 보안 모듈과 보호 구조를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공격자가 분석 결과를 반복적으로 활용하기 어렵게 만드는 웹 보안 솔루션이다. 스크래핑과 봇·매크로 등 자동화 공격에 대응하고 웹서비스의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페이크파인더'는 AI-화이트리스트 기술을 기반으로 정상 앱 여부를 판별해 악성앱을 탐지하는 솔루션이다. 공격자가 익숙한 앱의 이름과 아이콘을 사칭하더라도 외형만으로 신뢰하지 않고 앱을 검증하는 접근으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자를 겨냥한 악성앱 위협에 대응한다. 에버스핀은 두 솔루션을 통해 웹서비스를 노리는 공격과 이용자 단말에 침투하는 악성앱 위협에 각각 대응하고 있다.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는 “웹사이트를 해킹해 유포 통로를 만들고, 피싱으로 이용자를 속여 악성앱을 설치하게 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해킹과 피싱은 서로 연결돼 있다”며 “AI가 공격의 분석과 제작, 변형을 돕는 환경에서는 웹과 모바일 어느 한쪽의 보안만으로 전체 공격 경로를 관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이어 “에버세이프 웹으로 기업의 웹서비스를 보호하고, 페이크파인더로 이용자 단말의 악성앱 위협에 대응하는 등 서비스와 이용자를 함께 보호하는 보안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1.04 09:54주문정 기자

[AI 고속도로] "MS·구글 의존 줄인다"…독일 6개 주, 토종 클라우드로 학교 업무 전환

독일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교육용 디지털 업무 환경 구축에 나섰다. 유럽에서 디지털 주권 확보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공공 교육 분야에서도 미국산 소프트웨어(SW)를 대체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도입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독일 클라우드 기업 아이오노스(IONOS)는 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를린, 브레멘, 함부르크, 헤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라인란트팔츠 등 6개 주에 교육용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을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독일 공공 부문 협동조합인 '고브디지털(govdigital eG)'이 발주했으며 6개 주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교육 클라우드 인프라(PCI)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독일 연방정부 공식 조달 포털에 따르면 최대 계약 규모는 6750만 유로다. 아이오노스는 이번 사업의 총괄 사업자로 참여해 플랫폼 구축부터 기존 시스템 이전, 운영까지 맡는다. 독일 오픈소스 SW 기업 넥스트클라우드(Nextcloud)와 협력해 학교에서 사용하는 파일 저장과 문서 공동 편집,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공급 솔루션은 '아이오노스 넥스트클라우드 워크스페이스(IONOS Nextcloud Workspace)'다. 이를 통해 교사와 학생들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자료를 저장·공유하고 문서를 공동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모든 서비스는 독일 내 아이오노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된다. 플랫폼 역시 오픈소스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이번 사업은 독일 6개 주가 공동으로 활용할 교육용 클라우드 운영 환경을 구축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PCI는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공통 운영 서비스와 모니터링, 보안 기능 등을 제공한다. 사업 재원은 독일 정부의 학교 디지털화 지원 프로그램인 '디지털팩트 포 스쿨(Digital Pact for Schools)'을 통해 마련된다. 계약 구조도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설계됐다. 활성 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5만 명 이하부터 50만 명 초과까지 5단계로 요금을 구분하며 최소 구매 의무는 없다. 각 지역 교육기관은 실제 이용 규모에 맞춰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확대할 수 있다. 향후 다른 독일 주도 이번 계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유럽 공공기관들이 미국 빅테크 기업의 클라우드와 협업 SW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과도 연결된다. 그동안 MS와 구글은 각각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앞세워 교육·공공기관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독일은 이에 대응해 자국 클라우드 인프라와 유럽 오픈소스 기술을 결합한 대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계약이 기존 MS·구글 서비스를 전면 교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이오노스는 이미 독일 연방정부 IT 서비스 기관인 이체트분트(ITZBund)를 비롯해 공공기관과 교육 분야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여러 주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교육용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사업 기반을 확대하게 됐다. 아힘 바이스 아이오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업을 통해 6개 주 학교의 디지털 협업을 위한 공통의 유럽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독일에서 개발한 클라우드 솔루션은 보안과 신뢰성, 무엇보다 교육 분야에서 필수적인 디지털 주권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2026.11.04 09:52장유미 기자

BMW, 판매 부진 속 5% 감원…중국은 10%

올해 판매량이 부진한 BMW가 전체 인력의 5%인 8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특히 부진한 중국에선 전체 인력의 10%를 감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BMW는 이같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BMW는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0.5~0.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6월 4~6%에서 1~3%로 조정한 데 이어 약 5개월 만에 전망치를 재차 낮춘 것이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고위 관리직 100명을 포함한 글로벌 인력 8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국 매체 AI4ROBO는 BMW 중국 법인인 BMW 브릴리언스가 지난 2일부터 전체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1800여명 감원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감원 대상은 전 직종으로, 특히 생산직인 P등급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근속 3~5년차 직원뿐 아니라 10년차 이상 관리직 직원도 감원 대상에 포함됐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BMW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약 170만800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중국에선 37만6000여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했다.

2026.11.04 09:49김윤희 기자

조선왕실 문화유산, LG TV 속 디지털 아트로 재탄생

경복궁 근정전의 화려한 단청과 경회루의 달빛, 조선왕실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와 백자 달항아리가 디지털 아트로 재탄생했다. 궁궐과 박물관에서 만나던 문화유산을 거실 TV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3일 아트 콘텐츠 서비스 LG 갤러리 플러스를 통해 조선시대 궁궐과 왕실회화, 도자기 등을 소재로 한 'K-헤리티지 컬렉션: 시즌1 조선왕실 시리즈' 21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컬렉션은 디지털 회화 3점, 미디어아트 영상 8점, 디지털 아트 이미지 10점으로 구성됐다. 문화유산마다 고유한 역사적 의미와 조형적 특성을 반영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트는 지난 4월 서울 코엑스 월드IT쇼에서 경복궁 근정전과 경회루를 소재로 한 대표 작품 2점을 공개하며 첫선을 보였다. 이후 일월오봉도와 모란도 등 왕실회화, 백자와 분청사기, 청화백자, 국새 등으로 소재를 확대했다. 완성된 21점은 지난 9월부터 정식 서비스됐다. 대표 작품인 Into the Throne Hall(정전 안으로)은 경복궁 근정전의 천장과 단청, 기둥과 어좌를 디지털 공간으로 구현했다. 왕실 건축의 질서와 위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Between Moon and Water(달과 물 사이)는 경회루의 건축과 수면에 비친 달빛을 통해 궁궐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담았다. 왕실회화와 공예품도 디지털 작품으로 재해석했다. 일월오봉도를 소재로 한 Order of the Sun and Moon(해와 달의 질서)은 해와 달, 다섯 봉우리와 소나무 등 왕실의 상징체계를 디지털 회화로 표현했다. 백자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The Shape of the Moon(달의 형상)은 둥근 형태와 은은한 백색을 중심으로 절제된 조형미를 살렸다. 전체 작품은 ▲왕실의 상징 ▲왕실의 공간 ▲물과 정원 ▲형태와 공예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문화유산과 디지털 기술 분야 전문기업들이 참여했다. 헤리티지랩은 콘텐츠 기획과 창작을, 디지털트윈 기업 위프코는 작품 제작을 맡았다. 아트 앤 테크놀로지 기업 엘팩토리는 LG 갤러리 플러스 플랫폼 연계와 유통을 담당했다. 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은 컬렉션 감독으로 참여해 전체 창작 방향과 작품 선정, 구성 등을 총괄했다. 헤리티지랩은 문화유산과 디지털 기술, 예술을 결합하는 창작 개념인 헤디트(HEDIT)를 바탕으로 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미적 특성을 현대적인 콘텐츠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창근 소장이 설명하는 컬렉션의 창작철학은 법고창신(法古創新)이다. 오래된 유산을 최신 기술로 새롭게 보이게 하는 데 목적을 두기보다, 그 본래의 가치와 미감을 존중하면서 동시대의 예술적 감각과 감상방식으로 다시 창작하는 태도다. 이 소장은 이를 '옛것의 품격은 지키고, 감상의 방식은 오늘로'라는 문장으로 정리했다. 작품이 제공되는 LG 갤러리 플러스는 LG전자의 스마트TV 플랫폼 웹OS(webOS)를 기반으로 한 아트 콘텐츠 서비스다. TV를 디지털 캔버스처럼 활용해 이용자가 원하는 작품을 선택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와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의 작품을 포함해 5000개 이상의 아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한국과 미국, 영국 등 31개국에서 운영된다. LG전자는 “이번 컬렉션을 시작으로 기존 협력사들과 협업을 이어가며 한국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디지털 아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11.04 09:44이선민 기자

이 대통령, 사이버보안 차르 기구 구성 검토 지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5개월간 노출돼 정부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국무회의에서 사이버보안 차르 기구 구성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 순방 일정 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된데다 미국 바이낸스 해킹 사고, 국내서 잇달아 벌어진 공공·금융·통신 분야의 사이버 침해 사고에 따른 대응책이다. 미국도 백악관 산하에 국가사이버국장(National Cyber Director)과 ONCD(Office of the National Cyber Director)라는 행정부 내 국가 사이버보안 정책 조정 조직을 두고 있다. 앞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정통부 종합국정감사에서 PHP 보안 취약점 관련 대응체계 개선 요구에 "정부 차원에서도 문제의식을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범부처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조직도 고민하고 있다.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를 계기로 전국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2천100여개 기관에 긴급 보안점검에 착수,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민의 일상은 물론 국가 경제와 안보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수준으로까지 확대된 사이버 보안 위기에 맞서 종합적인 예방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공공과 민간 영역을 아우르는 범정부 차원의 대책기구 설치 논의가 필요하다. 흩어져 있는 보안 기능을 총괄 조정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사이버 보안 차르' 기구 구성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바이낸스 해킹을 지적하며 "인공지능 발달로 해킹 기술이 날로 지능화·고도화·일상화되며 기존의 점검·사후 대응 중심 보안 체계가 뚜렷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취약점에 대한 공격 징후를 사전에 탐지·전파·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진화하는 해킹 위협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보안체계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공공서비스와 정보통신·에너지·금융 등 국가 핵심 인프라와 보안 취약점도 빈틈 없이 보완해달라"고 했다. 인식 전환도 함께 촉구하며 "국민의 안전한 일상과 국가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우리 사회 모두가 기술과 제도 그리고 인식 전환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2026.11.04 09:41방은주 기자

"1억원 주면 노후·장례 책임진다"...80대 노린 금융 사기 막은 우체국 직원

우정사업본부 부산지방우정청은 부산괴정동우체국 윤은비 금융 창구 담당 주무관이 가입자 금융 사기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윤 주무관은 지난달 28일 80대 가입자에게 정기예금 1억원을 중도 해약한 뒤 동행한 지인 계좌로 송금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해약 사유를 묻자 가입자는 지인에게 1억원을 주면 자신의 노후와 장례 관리를 책임진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윤 주무관은 공증을 받지 않은 유서와 두 사람 태도를 살펴본 결과 사기 범죄를 의심했고, 고액 인출 시 경찰에 알려야 한다며 신고했다. 윤 주무관은 지인의 항의에도 침착하게 대처했다. 출동 경찰에게 정황을 설명하고 가입자를 인계했다. 윤 주무관은 “노인 대상 사기 범죄가 연이어 발생해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2026.11.04 09:33홍지후 기자

日소프트뱅크, 내년 성층권 기지국 상용화 추진

고고도플랫폼(HAPS) 상용화 시험에 성공한 소프트뱅크가 미국 항공우주 기업 사이(Sceye)와 5개년 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일본 전역에서 HAPS 제조 운영에 나선다. 3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라이브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사이와 일본 전역에서 HAPS를 제조, 발사, 운영하는 5개년 기본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 9월 일본 상공에서 HAPS를 이용한 사전 상용화 시험에 성공했다. 소프트뱅크는 스마트폰 통신과 드론 연결, 엣지 컴퓨팅을 검증한 결과, 인터넷을 거치는 방식보다 통신 지연을 40% 이상 줄였다고 설명했다. 4G LTE급 기지국을 이용한 일반 휴대폰 음성통화, 문자, SNS, 영상통화, 동영상 스트리밍도 검증을 마쳤다. HAPS가 스타링크 같은 위성통신의 단순 대체재를 넘어, 지상 통신과 저궤도 위성을 잇는 제3의 네트워크 계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HAPS는 기지국보다 넓은 지역을 커버하면서도 위성보다 지상과 가까워 지연 시간이 짧고 통신 용량이 크다는 이점이 있다. 미켈 베스테르가르드 프란센 사이 CEO는 시험으로 HAPS가 기존 네트워크와 직접 연결됨이 입증돼 규모를 확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HAPS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구상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초기엔 일본 전역에 모바일 광대역을 제공하고 일부는 성층권 광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인프라 상용화 목표 시점을 2027년으로 잡았다. 양사는 지상, 성층권, 위성을 결합한 3차원 통신 네트워크로 안정적인 연결성을 넓히고 재난 통신을 지원하며, AI, IoT, 6G 등 미래 기술 응용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카미무라 마사유키 소프트뱅크 수석 디렉터는 계약이 HAPS 상용화 시작을 의미한다며, 지상, 하늘, 우주를 잇는 3차원 네트워크로 6G 시대 새로운 가능성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2026.11.04 09:33홍지후 기자

[AI는 지금] 기술 다음은 신뢰…오픈AI, 우버 '위기 해결사' 영입

오픈AI가 기업 평판 관리와 대중 신뢰 확보를 강화하기 위해 우버 위기관리 전문가를 영입한다.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사회 영향력과 안전성 논란이 커지면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과 대외협력 역량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오픈AI는 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버 사장 출신 질 헤이즐베이커를 최고대외협력책임자(Chief Corporate Affairs Officer)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헤이즐베이커 신임 책임자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과 기업 이미지 전략을 총괄하고 AI에 대한 대중 이해와 신뢰를 높이는 업무를 담당한다. 헤이즐베이커 책임자는 기존 홍보 업무를 넘어 기업 평판과 브랜드 전략, 소셜미디어, 각종 대외협력 활동까지 폭넓게 관장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설된 최고대외협력책임자는 일반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보다 역할이 넓으며 대중 신뢰를 높이는 업무까지 포함한다. 헤이즐베이커 책임자는 약 20년간 글로벌 기술기업과 미국 정치권에서 홍보·정책 업무를 담당해 온 인물이다.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 2008년 대선 캠프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측에서 대변인 등을 맡았다. 이후 구글과 스냅에서도 기업 커뮤니케이션과 공공정책 관련 고위직을 역임했다. 2015년 우버에 합류한 뒤에는 트래비스 캘러닉 전 최고경영자(CEO) 시절 경영 논란과 리더십 교체 과정에서 정책·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이끌었다. 이후 다라 코스로샤히 CEO 핵심 참모로 자리 잡으며 우버 주요 경영진으로 성장했다. 지난 5월에는 사장 겸 최고대외협력책임자로 승진해 기존 홍보·마케팅·공공정책·안전 업무에 더해 인사와 부동산 관련 조직까지 관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6월 인사·채용 등을 담당하는 조직 인력 23%를 감축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구조조정에도 관여했다. 오픈AI는 헤이즐베이커 책임자 영입을 계기로 대외 커뮤니케이션 조직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해 초 한나 웡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가 퇴사한 이후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최고대외협력책임자(CGAO)가 관련 업무를 임시로 맡아왔다. 특히 이번 인사는 오픈AI가 사업 확대에 따른 대외 과제에 직면한 시점에 이뤄졌다.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경쟁사 앤트로픽과의 매출·수익성 경쟁, AI 안전성 및 사이버보안 문제, 기업공개(IPO)를 둘러싼 시장 우려 등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오픈AI는 헤이즐베이커 책임자 선임에 대해 AI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사회 구성원 및 기관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을 넘어 AI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신뢰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공동창업자 겸 사장은 "AI가 더 많은 사람 일상에 스며들면서 대중과 소통하고 신뢰를 얻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헤이즐베이커 책임자는 글로벌 규모 기술기업을 이끄는 데 따르는 기회와 책임을 깊이 이해하는 리더"라고 밝혔다. 헤이즐베이커 책임자 역시 AI 기술이 가져올 사회 변화와 기업 책임에 주목했다. 기술 가능성뿐 아니라 이를 둘러싼 대중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는 입장이다. 헤이즐베이커 책임자는 "AI는 우리 시대 가장 중대한 기술적 전환을 뜻한다"며 "가능성은 놀랍지만 그만큼 중요한 과제가 걸려 있으며 대중 신뢰를 구축하는 일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2026.11.04 09:29이나연 기자

애플 iOS 27.3 베타 공개…적응형 다크모드·시리 AI 기능 강화

애플이 아이폰용 운영체제 iOS 27.3 개발자 대상 첫번째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고 맥루머스, 애플인사이더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iOS 27.2가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공개됐다. 이번 베타 버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사파리 브라우저 기능 개선이다. 최근 다른 브라우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세로 탭 기능과 인공지능(AI) 기반 적응형 다크 모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시리 AI 성능도 한층 개선됐다. 적응형 다크 모드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다크 모드를 기본 지원하지 않는 웹사이트를 분석해 어둡게 바꾸는 기능이다. 이 과정에서 텍스트 대비도 자동으로 조정해 가독성을 유지한다. 애플인사이더는 해당 기능을 직접 테스트한 결과 상당히 원활하게 작동했다고 평가했다. 시리 AI의 언어 지원도 확대됐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노르웨이어, 중국어 번체, 터키어, 베트남어가 새롭게 추가됐다. 웹페이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질문에 답하는 기능도 강화됐다. 예를 들어 애플워치 신제품 소개 페이지를 보고 있는 상태에서 시리 AI에 알루미늄 모델과 티타늄 모델의 무게 차이를 물으면 관련 정보를 비교해 답변하는 식이다. iOS 27.2 베타 버전에서 잠시 모습을 드러냈던 새로운 건강 앱도 이번 베타 버전에서 다시 등장했다. 새 건강 앱은 한층 깔끔해진 화면 구성과 AI 기반 건강 요약 기능을 제공하며, 앱 내 테스트를 통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종합적인 건강 상태를 바탕으로 '건강 나이'를 알려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건강 앱의 언어 지원도 확대됐다. 기존 영어에 더해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한국어, 노르웨이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터키어, 베트남어 등을 지원한다. 애플은 새롭게 개편된 애플 헬스 앱을 2026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아이폰 듀오의 접근성 기능이 확대됐으며, 애플워치 울트라4와 애플워치 12의 주요 기능으로 알려진 시리 요약 및 라이브 되감기 기능도 추가됐다.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에도 새로운 운동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이번 개발자 베타 버전에는 다양한 새 기능이 포함된 만큼 iOS 27.3이 상당한 규모의 업데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베타 테스트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추가 기능이나 변경 사항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iOS 27.3을 비롯해 아이패드OS 27.3, 맥OS 27.3 정식 버전은 2026년 12월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애플은 iOS 27.3을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통신사 텔스트라(Telstra)에 RCS 메시지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26.11.04 09:2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는 지금] 학교 승인 있어야 쓴다…구글, 학생용 AI 이용 정책 개편

구글이 학교 승인 없는 학생용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을 제한한다. 학교 관리자가 허용해야 학생이 AI 서비스를 쓰도록 정책을 개편하고 정답 대신 풀이 과정을 안내하는 학습 기능을 확대하기로 했다. 구글은 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초중고 학생 계정에서 제미나이와 제미나이 노트북, 클래스룸 내 제미나이, 구글 검색을 기본적으로 꺼두겠다고 밝혔다. 학교 관리자가 사용을 허용하면 학생이 해당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풀도록 돕는 '가이드 학습'도 확대한다. 제미나이에서 제공하던 기능을 검색과 온라인 수업 플랫폼 '구글 클래스룸'에 도입해 숙제부터 수업까지 학습 지원을 늘린다. 다만 학교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두고는 반발도 나왔다. 구글 검색에 포함된 생성형 AI 기능을 모두 끄고 기존 검색만 이용하는 선택지는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가 허용해야 사용…시행 전 준비 기간 제공 구글은 학교와 교사, 연구자, 정책 담당자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학교가 수업 환경과 교육 방침에 맞춰 AI 도입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새 정책은 즉시 시행하지 않는다. 구글은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세부 내용을 안내하고 학교가 변경 사항에 대비할 시간을 줄 계획이다. 구글은 학생이 AI로 숙제를 끝내는 과정에서 실제로 배우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이드 학습은 학생이 답만 빠르게 찾는 대신 내용을 이해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이드 학습은 학생에게 질문을 던지고 복잡한 문제를 여러 단계로 나눠 설명하는 기능이다. 답을 바로 알려주기보다 학생이 직접 생각하며 풀도록 돕는다. 구글은 어려운 문제를 고민하는 과정이 학습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학생이 너무 어려워 포기하지 않도록 질문과 설명으로 풀이를 이어가게 한다. 검색에서는 학생 계정으로 일부 숙제 관련 도움을 요청할 때 이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복잡한 물리 문제를 검색창에 붙여 넣으면 필요한 개념과 풀이 과정을 단계별로 안내한다. 독후감 작성을 요청할 때도 바로 글을 써주는 대신 내용을 생각하고 정리하도록 질문을 제시한다. 구글은 이달 중 미국 일부 학교에서 검색 기능을 시범 운영한다. 교사 의견을 반영해 보완한 뒤 향후 수개월에 걸쳐 다른 교육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사와 학생이 과제를 주고받는 온라인 수업 플랫폼 '구글 클래스룸'에서는 3일부터 가이드 학습을 전 세계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교사가 가이드 학습 활동을 과제로 지정하면 AI가 수업 자료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일대일 학습을 제공한다. 해당 자료에 맞춰 질문하고 설명해 학생이 정해진 학습 주제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교사는 학급에서 추가 지도가 필요한 부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학생이 어려워하는 내용을 파악해 수업에서 보충 설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구글은 출시 전 학교와 교사를 대상으로 가이드 학습을 시험하고 의견을 반영했다. 시험에 참여한 태국 초등학교 교사는 "답을 알려주는 대신 질문으로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점이 좋았다"며 "설정이 쉽고 빨랐으며 학생도 어렵지 않게 사용했다"고 말했다. AI 끄려면 검색도 포기?…학교 선택권 놓고 반발 학교가 AI 사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구글 방침에 반발도 나왔다. AI 도입을 미루려는 학교가 기존에 쓰던 검색까지 포기해야 한다는 이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는 학교는 학생 계정에서 제미나이를 차단하고 구글 검색은 허용할 수 있다. 하지만 검색에 포함된 생성형 AI 기능을 모두 끄려면 검색 자체를 차단해야 한다. 학교가 검색은 계속 쓰면서 AI 도입은 미룰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학생이 자료를 찾는 데 필요한 검색을 계속 쓰려면 AI까지 허용해야 하는 만큼 학교에 도입을 압박하는 조치라는 지적이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구글이 검색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공립학교에 AI 사용을 강요한다고 비판했다. 맘다니 시장은 "어떤 기업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식을 결정할 권한은 없다"며 "학교는 빅테크 이윤을 늘리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고 밝혔다. 구글은 "학교가 서비스별로 사용 여부를 정할 수 있다"며 "학교에 더 적은 선택권이 아니라 더 많은 선택권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026.11.04 09:28김동원 기자

직원이 직접 업무용 AI 만든다…현대제철, '스틸엑스' 가동

현대제철이 직원들이 업무에 필요한 인공지능(AI) 도구를 직접 만들고 사내 문서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오토에버와 함께 개발한 생성형 AI 통합 플랫폼 '스틸엑스(Steel-X)'를 최근 가동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기획 단계부터 협력해 실제 업무 환경과 사용자 요구를 개발에 반영했다. 스틸엑스는 여러 부서와 시스템에 흩어진 정보를 찾아 문서를 작성하는 반복 업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사내 업무시스템 등에 저장된 문서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자동 변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통합 검색과 질의응답, 요약을 지원한다. 직원이 업무용 AI를 직접 제작할 수도 있다. 플랫폼 내 'AI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개발 지식 없이 개인 문서나 팀 폴더를 활용해 지식 챗봇과 업무 수행을 돕는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다. 제작한 도구는 개인뿐 아니라 조직과 전사 단위로 공유할 수 있다. 업무에 사용할 AI의 선택 폭도 넓혔다. 직원들은 업무 성격과 목적에 따라 사내 구축형 AI와 외부 AI 서비스 가운데 적합한 도구를 골라 활용할 수 있다. 사내 업무시스템과 연결해 실제 업무 데이터를 조회하고 분석하는 기능도 마련했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규정·매뉴얼 검색과 기술 문서 요약은 물론, 설비 이력과 운영 데이터 분석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업의 요구를 반영해 AI 에이전트와 업무시스템 연계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2026.11.04 09:27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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