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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獨 쉴링에 세탁가전 공급…유럽 B2B 공략 속도

LG전자는 다음 달 독일 상업용 세탁 솔루션 기업 '쉴링'에 대용량 상업용 세탁가전 'LG 프로페셔널'을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쉴링은 독일 전역의 세탁소와 빨래방에 세탁 장비와 솔루션을 공급하고 설치하는 업체다. LG전자 관계자는 "독일은 호텔과 의료, 산업용 세탁 수요가 몰려 있다"며 "상업용 세탁가전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뿐 아니라 설치 후 운영과 유지·관리 역량까지 갖춰야 하는 대표적인 B2B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급은 LG전자가 진입 장벽이 높은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LG 프로페셔널은 핵심 부품 기술에 AI를 더한 'AI 코어테크'를 적용했다. AI가 세탁물 무게를 분석해 물 사용량을 조절한다. 건조 조건도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세탁 시간과 물, 전기 사용량을 함께 줄인다. 세탁기는 1초에 최대 약 18회 회전하는 고속 탈수로 잔류 수분을 줄인다. 그만큼 건조 시간도 짧아진다. 자이로 센서는 드럼 안의 불균형을 감지해 자동으로 보정한다. 진동과 소음이 줄고 부품 마모도 완화돼 유지보수 부담이 낮아진다. LG전자의 유럽 상업용 세탁기 매출은 올해 1~9월 전년 동기보다 약 20% 늘었다. LG전자는 2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세탁 전문 박람회 '엑스포 디테르고 인터내셔널 2026'에도 참가했다. 이 전시회는 4년마다 열린다. LG전자는 직전 전시보다 2배 이상 큰 약 90㎡ 규모의 전시관을 꾸렸다. 이곳에서 유럽 주요 B2B 고객들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0kg대부터 30kg까지 다양한 용량의 상업용 세탁가전을 전시했다. 물과 전용 세제로 울·실크 등 드라이클리닝 의류를 관리하는 제품도 선보였다. 매장 운영을 돕는 관리 솔루션도 소개했다. '런드리 크루'는 관리자가 기기 원격 제어와 오류 알림, 스마트 진단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자체 관리 솔루션을 가진 고객을 위한 인터페이스(API) 활용 사례도 공개했다. API는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가 데이터를 주고받고 기능을 공유하도록 만든 표준화된 연결 창구다. LG전자는 자사 API를 개방해 고객이 각자 상황에 맞는 관리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유럽뿐 아니라 북미와 아시아에서도 사업을 넓히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는 1위 세탁 솔루션 기업 'CSC 서비스웍스'에 공급하는 올해 물량을 전년보다 2배 이상 늘렸다. 최근 3년간 북미 상업용 세탁가전 매출은 연평균 41% 성장했다. 태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에서도 주요 유통 채널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손창우 LG전자 HS사업본부 리빙솔루션사업부장은 "다양한 용량의 고효율 상업용 세탁가전과 차별화된 관리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B2B 세탁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5 10:03진운용 기자

안랩, 일본 법인장 새로 선임...'2026 시큐리티 데이즈 폴' 참가

안랩(대표 강석균)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시큐리티 데이즈 폴 2026 도쿄(Security Days Fall 2026 Tokyo)'에 참가했다. 매년 봄·가을 일본에서 열리는 '시큐리티 데이즈'는 최신 사이버 위협 동향과 대응 전략을 공유하는 일본 대표 사이버 보안 전문 전시회다. AI 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는 안랩은 지난 6월 일본 최대 규모 IT 전시회 '인터롭 도쿄 2026(Interop Tokyo 2026)'에 참가한 데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IT와 OT(Operational Technology, 운영 기술)를 연결하는 통합 보안 역량을 선보였다. 특히 안랩은 이번 행사에서 IT-OT 통합 사이버물리시스템(CPS) 보안을 중심으로, 전시 부스와 발표 세션을 운영하는 등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신규 사업 기회를 추진했다. 최근 일본은 기업·기관을 겨냥한 다양한 사이버 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조 분야에서는 랜섬웨어를 비롯한 위협이 생산 현장으로 확산하며 운영 중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OT 설비와 IT 운영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CPS 보안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안랩은 OT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안랩 XTD'를 필두로, OT망 내 확산되거나 IT망으로부터 유입되는 위협까지 탐지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안랩 XTD'는 OT 자산 가시성과 OT망 내부 위협 탐지 및 대응을 제공하는 OT 전용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이다. 제조 현장의 운영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랜섬웨어 대응과 생산 설비 보호를 위한 악성코드 탐지 역량을 강조했다. 또 OT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 '안랩 EPS'가 참가자들의 이목을 받았다. '안랩 EPS'는 산업제어시스템(ICS, Industrial Control system) 공장제어시스템, POS(Point of Sales), 키오스크, ATM 등 특수목적시스템에 적용되는 OT 전용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이다. 초경량화한 설계로 설비 부담을 낮고, 보안 패치가 종료된 구버전 OS까지 지원해 교체가 어려운 레거시 설비에도 적용할 수 있다. 크로카와 마사오미 안랩 일본법인 매니저는 컨퍼런스 세션을 통해 'AI 시대에 고도화하는 CPS 보안의 최적 해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중단 없는 운영이 중요한 산업 현장의 안정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CPS 보안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츠바키 요지(Yoji Tsubaki) 안랩 일본법인 컨트리 매니저는 “일본 고객들은 AI 기반 보안과 함께 제조업 현장의 운영 안정성과 랜섬웨어 대응을 위한 CPS 보안에 대한 관여도가 상당히 높다” 라며, “국내외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축적해 온 CPS 보안 경험과 레퍼런스, 그리고 현지 밀착형 지원을 바탕으로 일본 보안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랩은 이달 1일 일본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츠바키 요지를 일본법인 신임 컨트리 매니저로 선임했다. 츠바키 컨트리 매니저는 IBM, 시만텍, 베리타스 등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IT·보안 전문가다. 일본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의 현지 사업 개발과 파트너십 확대를 주도해 왔다.

2026.10.25 10:02방은주 기자

프랑스 부채 위기, 유로존 전역으로 퍼질까

프랑스와 독일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2010년 그리스에서 촉발됐던 유로존 재정위기처럼 전역으로 퍼질지 시장이 숨죽이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섰다. 2002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넘어선 것이다. 유로존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 격차도 2010년초 이후 최고치인 170bp로 볼어졌다. 2010년에는 그리스발 유로존 재정 위기가 있었던 해이기도 하다. 이뿐만 아니라 프랑스 정부 신용부도스와프(CDS)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높은 부채와 재정 적자, 부진한 성장률,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투자자는 나머지 유로존 지역으로 전염될 위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프랑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5%로 낮은 수준이다. 조지 라가리아스(George Lagarias) 포르비스 마자르(Forvis Mazars) 수석 경제학자는 2026년 2분기 말 기준 프랑스의 경제성장률(GDP) 대비 부채 비율이 119%로, 2009년 말 그리스의 128%에 육박한고 관측했다. 2010년 초반 그리스에서 시작된 국가 부채 위기는 포르투갈·아일랜드·이탈리아·스페인 등으로 확산됐다. 당시 정부들은 막대한 국채를 보유하고 있던 부실 은행들을 구제해야 했고, 이는 악순환을 낳았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10월 8일자 블로그 글을 통해 국채 매입 둔화는 "단순히 부채의 이자와 원금을 갚을 현금이 없기 때문에 정부가 강제로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공포를 불러일으킨다"며 "디폴트에 대한 공포는 자본 도피를 더욱 부추기고, 이는 다시 디폴트 공포와 금리를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는 은행 건전성 강화, 유로존 차원의 방어 장치가 마련돼 2010년과 같은 위기가 재발하진 않을 것으로 평가한다. 블랙록에 따르면 현재 환경이 2011~2012년 유로존 재정위기를 선행했던 환경과 "질적으로 다르며", 해당 지역이 이제 금융 스트레스를 견뎌낼 준비가 더 잘 되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추가적인 변동성과 파급 효과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프랑스 국채 매도세는 글로벌 금리 재조정 속에서 자본 경쟁이 어떻게 채권 시장을 재편하고 있는지 보여준다"며 "정부 차입 증가와 AI 관련 투자가 자금 조달 비용을 끌어올려 펀더멘털이 악화된 차입자들을 더 큰 감시 속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썼다.

2026.10.25 09:38손희연 기자

술 대신 '대마 음료' 찾는 미국…주류업계, 규제 놓고 갈등

미국에서 대마 성분을 넣은 음료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류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 주류 판매 부진을 겪는 맥주·증류주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경쟁 제품에 대한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반면, 도매·소매업체들은 매출 감소를 우려해 규제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에서 오는 12월 시행될 법률은 음료에 허용되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함량을 0.4㎎으로 제한한다. THC는 대마의 주요 향정신성 성분이다. 제조업체들은 이 기준이 적용되면 현재 판매되는 제품 대부분이 매대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와인·증류주 도매협회(WSWA)는 새 규정으로 일부 음료 소매업체가 매출의 최대 20%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류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 잡은 THC 음료까지 판매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THC 음료 시장이 열린 계기는 2018년 미국이 산업용 대마인 헴프의 재배를 합법화하면서다. 어려움을 겪는 담배 농가에 새로운 수익 작물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헴프에서 추출한 THC 제품이 유통될 수 있는 규제의 빈틈도 생겼다. 일부 주가 별도 규제를 도입한 가운데 이들 제품은 식료품점과 편의점 등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윈크와 크레센트, 나우어데이스 등은 건강하고 숙취 없는 술의 대안이라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했다. 과일 맛을 더한 THC 탄산음료는 판매를 금지하지 않은 28개 주의 주류 판매점에서 맥주·와인·증류주와 진열 공간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IQ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분의 1 이상이 THC 함유 음료를 마셔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2개월간 닐슨IQ가 집계하는 매장의 THC 음료 매출은 2억 8900만 달러(약 3834억원)로 74% 증가했다. 컨설팅업체 휘트니 이코노믹스는 전체 THC 음료 시장의 연간 매출을 10억 달러(약 1조 3269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과 가처분소득 감소로 침체를 겪는 주류업계로서는 경쟁 부담이 커진 셈이다. 미국 증류주협회와 맥주협회 등은 THC 음료에 더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기 위한 로비 활동을 벌여왔다. 도매업체들은 기존 주류 유통 체계 안에서 THC 음료를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생산자나 수입업체에서 유통업체와 소매업체를 차례로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3단계 구조에 편입하자는 것이다. 도슨 홉스 WSWA 대관 담당 책임자는 이번 규제로 책임 있게 사업하는 생산자들이 시장에서 밀려나고 오히려 암시장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주류 제조업체의 입장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올해 초 영국 맥주업체 브루독을 인수한 틸레이 브랜드는 피지 제인스, 해피 플라워 등 THC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어윈 사이먼 틸레이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THC 제품이 주류 매출을 잠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소비자들은 숙취가 없고 마음을 진정시켜 주며 기분 좋은 도취감을 얻을 수 있어 THC 제품을 즐긴다”고 말했다.

2026.10.25 09:31김민아 기자

SKT는 왜 토큰 게이트웨이로 눈길 돌렸나

SK텔레콤이 2300만 가입자와 통신 네트워크, AI 서비스, AI 데이터센터(AIDC)를 연결하는 '토큰 게이트웨이'를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낙점했다. AI 모델 자체의 성능 경쟁을 넘어 고객에게 적합한 모델을 공급하고 사용량과 비용까지 관리하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지난 8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임직원 대상 타운홀에서 “AI 경쟁의 축이 모델과 인프라를 넘어 토큰을 안정적으로 생성 공급 활용하는 생태계로 확대되고 있다”며 “통신과 AI 역량을 응집해온 SKT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라고 밝혔다. 토큰은 생성형 AI가 텍스트와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로, AI 이용량과 비용을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고성능 AI 모델이 다양해지면서 모든 작업에 동일한 모델을 사용하기보다 업무 특성에 맞춰 모델을 선택하고 토큰 비용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통신사가 확보한 대규모 고객 접점과 인증, 결제, 과금 체계에 주목하고 있다. AI 수요를 실제 서비스로 연결하고 이용량에 따라 비용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기존 통신사업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AI 모델 선택부터 업무 범위·비용까지 통합 관리 SK텔레콤이 구상하는 토큰 게이트웨이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여러 AI 모델과 인프라를 연결하고 이용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관제 플랫폼이다. 단순 요약이나 번역에는 가볍고 빠른 모델을, 복잡한 추론에는 고성능 모델을 배정해 처리 비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회사가 구상하는 토큰 게이트웨이는 다양한 AI 모델과 인프라를 고객의 요청에 맞게 연결해, 고객이 AI를 보다 효율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모델 연결이나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AI가 실제 업무를 대신 수행할 때 어떤 모델을 쓸지, 무엇까지 맡길지, 얼마나 썼고 얼마를 내는지를 한 번에 관리해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보다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얻도록 하는 것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기업 고객에게는 부서별 AI 사용 목적과 토큰 소비량을 파악하고 비용을 통제하는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AI가 처리할 업무 범위를 설정하고 사용 패턴과 보안, 안전성을 관리하는 기능까지 포함해 단순한 모델 중개 서비스와 차별화한다는 구상이다. 2300만 가입자에 자체 AI 모델, 데이터센터 결합 SK텔레콤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를 개발하고 정부의 '모두의 AI' 사업에 참여해 대국민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자회사 SK호라이즌과 SK하이퍼를 통해 기가와트(GW)급 AIDC 구축도 추진 중이다. AI 수요가 발생하는 서비스부터 모델과 연산 인프라까지 자체 사업 역량을 연결할 수 있는 구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토큰 게이트웨이는 AI 서비스, AI 모델, AI 데이터센터를 하나로 잇는 연결 고리”라며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AI 수요를 자체 모델과 AI 데이터센터로 연결하고, 여기에 2300만 고객 접점과 본인인증·결제·과금 등 통신 사업 역량까지 더하는 것이 차별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사업에서 축적한 가입자 관리와 과금 역량을 AI 서비스에 적용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고객이 여러 AI 모델을 직접 비교하거나 개별적으로 비용을 관리하는 대신, 게이트웨이를 통해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고 사용량과 결제까지 처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개인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서비스 형태와 수익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출시 일정이나 요금 체계는 확정해 공개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향후 B2C B2B 고객이 필요한 AI를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순차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며, 세부 내용은 적절한 시점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10.25 09:30홍지후 기자

"내 사진 체질은?" 캐논, 서촌에 '사진 한방당' 열었다

캐논코리아가 오는 11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에서 팝업스토어 '캐논 사진 한방당'을 운영한다. 20일 출시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EOS R8 마크Ⅱ'와 RF 렌즈를 중심으로 촬영과 출력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기존 카메라 제조사의 팝업스토어가 단순 제품 전시와 체험에 중점을 뒀다면, '캐논 사진 한방당'은 방문객이 자신의 사진 취향을 발견하고 그에 어울리는 카메라와 렌즈를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운영 첫날인 23일 오후 팝업스토어로 탈바꿈한 행사장 '유스퀘이크'를 찾았다. A·B·C동으로 구성된 공간 중 A동과 B동 전체를 한의원을 닮은 카메라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행사장에는 평일임에도 관람객이 몰렸다. 현장에서 만난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오픈 전 1주일간 진행한 사전 예약이 마감됐고 주말에는 입장 대기자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의원 닮은 접수 공간서 체험 시작 팝업 체험은 A동 접수처에서 시작된다. 방문객은 예약을 확인한 뒤 '문진표' 콘셉트의 리플렛을 받는다. 자신이 어떤 피사체에 관심을 갖는지 살펴보고, 이후 진행되는 프로그램마다 스탬프를 모으는 방식이다. 방문객의 촬영 취향은 '체질', 카메라와 렌즈의 특징은 '효능', 촬영 방법과 제품 추천은 '처방'으로 표현했다. 카메라를 잘 모르는 사람도 자신의 취향을 중심으로 제품에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접수처 옆 복도에는 캐논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헤리티지 전시도 마련됐다. 캐논 디지털카메라 초창기 제품인 EOS D30(2000년), 보급형 DSLR 카메라인 EOS 300D(2003년), EOS 5D 시리즈 등을 전시했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EOS R8 마크Ⅱ 디자인은 T80(1985년), EOS 650(1987년) 등 과거 필름 카메라 시절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력·순발력 검사로 익히는 렌즈 특성 A동에서 접수를 마치면 B동으로 이동한다. B동 1층에는 현재 판매 중인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와 렌즈를 전시했고 일부 제품은 현장에서 할인 판매도 진행한다. B동 2층에는 렌즈 특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는 렌즈와 센서가 일체형이며 줌 배율도 터치로 조작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렌즈 교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른다. 이를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렌즈를 카메라에 결합하고 초점을 맞추는 과정은 카메라에 익숙한 소비자에게 매우 간단한 작업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에게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이런 과정을 짧은 게임으로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시력 검사'는 EOS R8 마크Ⅱ와 렌즈를 이용해 제한시간 안에 올바른 캐논 로고를 찾는 과정에서 줌 기능과 화각 변화를 경험하도록 설계한 프로그램이다. 이어지는 '순발력 검사'에서는 광각·어안·표준·망원 등 렌즈 4종이 들어 있는 상자 중 하나를 선택한 뒤 고정된 카메라에 렌즈를 결합하고 제한시간 안에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네 가지 사진 체질에 맞춰 촬영 체험 2층의 게임형 체험을 마치면 3층과 옥탑에서 본격적인 '체질 검사'가 이어진다. 캐논이 구분한 사진 체질은 모두 네 가지다. 풍경과 건축물에 관심이 많은 '풍경인', 움직이는 피사체를 포착하는 '찰나인', 작은 사물의 디테일을 살피는 '사물인', 인물의 표정과 감정에 주목하는 '인상인'이다. 각 공간에는 해당 촬영 주제에 어울리는 카메라와 렌즈를 배치했다. '사물인 존'에는 접사 렌즈와 한약재 등 피사체를 배치했고, '인상인 존'에는 한의원 집무실을 닮은 배경에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삼각대와 거울 등을 마련했다. B동 옥상에는 경복궁 인근 풍경을 촬영할 수 있도록 EOS R6 마크Ⅲ/R8 마크Ⅱ와 초점거리 400mm 이상의 초망원 렌즈 등을 배치했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운영 기간 중 비가 와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카메라를 실내로 옮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촬영한 사진 인화해 소장도 가능 모든 촬영 체험을 마치면 B동 3층 '사진 탕약' 공간으로 이동한다. 체험 중 촬영한 사진 가운데 한 장을 선택해 포토프린터로 인화한 뒤 가져갈 수 있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사진 촬영부터 출력까지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는 캐논의 강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체험을 마치고 1층으로 돌아오면 리플렛에 받은 스탬프를 활용한 경품 추첨을 통해 렌즈 닦이와 체질 카드, 판스티커, 찜질팩 등 팝업 콘셉트를 반영한 기념품을 제공한다. 신제품 전면 배치... 유료 출사 프로그램도 운영 팝업스토어 내 주요 체험 존에는 20일 출시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EOS R8 마크Ⅱ'를 배치해 기능과 성능을 자연스럽게 체험하도록 했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시연용 제품 중 대부분을 이번 팝업스토어 운영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캐논코리아는 체험 공간 운영 이외에도 사진작가와 함께 서촌과 광화문, 부암동 등 인근 지역을 돌아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유료 출사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세대 겨냥 카메라·브랜드 인지도 확대 목적" 캐논코리아는 2013년 5월 서울 가로수길에서 DSLR 카메라 신제품 'EOS 100D'와 콤팩트 카메라 '파워샷 N', 포토프린터 '셀피 CP900'을 테마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적이 있다. 대형 팝업스토어를 연 것은 13년 반 만이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Z세대의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 카메라와 렌즈는 물론 캐논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팝업스토어 역시 신제품의 기능을 소개하는 동시에 렌즈 교체와 촬영, 사진 출력까지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카메라 제품 자체보다 촬영 과정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2026.10.25 09:29권봉석 기자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온라인 PLUS+' 첫 발걸음…공식 가이드·아카이브 핵심 총정리

그라비티가 PC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 정통성을 계승한 신작 '라그나로크 온라인 PLUS+'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 중이다. 이번 신작은 원작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 고유 시스템을 계승하면서도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 환경에 맞춘 편의성을 더했다. 초보 이용자라면 공식 웹사이트 '새소식-가이드' 게시판과 '아카이브' 웹페이지를 통해 주요 육성 경로와 규칙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게임 접속 전후로 가장 먼저 살펴볼 창구는 아카이브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연동되는 아카이브는 게임 내 데이터베이스(DB)를 총망라한 웹 도감이다. 이용자는 아카이브에서 세계관, 게임소개, 몬스터 DB, 아이템 DB, 카드 DB, NPC 스토리, NPC DB, 스킬 DB, 시뮬레이터, 월드맵, BGM 등 총 11개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몬스터 속성과 드롭 아이템, 카드 옵션을 검색하거나 시뮬레이터로 스탯과 스킬 트리를 미리 설계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서는 길라잡이 시스템이 길안내 역할을 담당한다. 레벨 구간별 추천 사냥터, 적정 퀘스트 동선, 주요 NPC 위치 안내와 목적지 자동 이동을 지원한다. 캐릭터를 생성하면 기본 직업군인 노비스로 모험을 시작한다. 조작 체계는 PC 버전 기준 마우스 클릭 이동 및 타깃 지정, 키보드 단축키를 활용한 스킬과 아이템 사용 방식을 지원한다. 성장 과정에서는 6대 스테이터스를 직업 특성에 맞춰 분배해야 한다. STR은 물리 공격력과 소지 한도를 늘리고, AGI는 공격 속도와 회피율을 높인다. VIT는 최대 HP와 물리 방어력, INT는 마법 공격력과 최대 SP를 담당한다. DEX는 원거리 공격력과 명중률, 캐스팅 단축에 관여하며, LUK은 크리티컬 확률과 완전 회피율을 높인다. 기본 레벨과 직업 레벨을 올리면 1차 직업군으로 전직할 수 있으며, 이후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상위 단계인 2차 직업군으로 진입한다. 초중반 성장을 돕는 각 마을 '낙원단' 의뢰소를 찾아 레벨별 토벌 퀘스트를 수행하고 기본 보급 장비를 수급하는 경로도 마련됐다. 인스턴스 던전인 메모리얼 던전을 공략하면 고유 장비와 인챈트 재료를 획득할 수 있다. 던전 클리어 후 전용 NPC를 찾아가면 추가 옵션을 부여하는 인챈트가 가능하다. 'MD 오크의 기억'에서는 타락의 반지를 얻어 수상한 남자 NPC를 통해 인챈트할 수 있다. 'MD 호러 장난감 공장'은 오래된 양산, 쉐도우 워크, 싱싱한 장미, 셀린느의 리본을 획득해 검은턱수염 죠 NPC에게 인챈트를 맡기는 구조다. 'MD 낮에 나온 반달'은 신관의 목걸이를 얻어 신전 물품 관리인 NPC를 통해 진행한다. 사냥으로 획득한 몬스터 카드는 슬롯이 있는 장비에 장착해 고유 특수 능력을 더한다. 전투 보조 시스템과 경제 요소도 원작 방식을 계승했다. 알케미스트 계열 전용 인공생명체 호문클루스, 친밀도를 쌓아 패시브 효과를 얻는 큐펫, 솔로 플레이 전투를 돕는 용병 계약 시스템을 제공한다. 상인 계열 특권인 개인 노점 개설과 카트 보관함 시스템도 지원한다. 파티 플레이 시 균등 배분 설정을 통한 협력 사냥과 엠페리움을 소모하는 길드 창설도 가능하다. 라그나로크 온라인 PLUS+ 공식 웹사이트 내 가이드 탭에는 평판, 달성과제, 제작, 맵 정보 등 총 22개 항목에 달하는 세부 가이드가 등록돼 있다. 이번 테스트 기간 수집한 데이터와 가이드 내용은 향후 정식 출시 시점 업데이트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다.

2026.10.25 09:27진성우 기자

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시장서 9분기 만에 1위 탈환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9개 분기 만에 1위를 되찾았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시장 전체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거둔 성과다. 25일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보다 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성장은 갤럭시 A 시리즈가 이끌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른 균형 잡힌 유통 전략도 효과를 봤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원가 부담을 관리해 가격 인상도 절제했다. 그 결과 시장 평균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 여권 형태의 폼팩터를 처음 도입한 8세대 갤럭시 폴더블폰도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비보(iQOO 제외)는 점유율 16%로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3분기(20%)보다 4%포인트 떨어지며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1%포인트에 불과하다. 비버는 분기 내내 T 시리즈가 부진했다. Y 시리즈가 출하량을 떠받쳤다. 비보는 Y 시리즈와 V 시리즈 사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S 시리즈를 새로 내놨다. 오포는 점유율이 1%포인트 하락한 12%로 3위를 지켰다. 2만 루피(약 28만 원) 초과 가격대에서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오포는 가격 인상 이후 제품군을 재정비해 중급과 프리미엄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샤오미(포코 포함)도 점유율이 1%포인트 떨어진 12%로 4위에 올랐다. 1만~2만 루피 가격대에서는 성장을 이어가며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포코 C 시리즈와 레드미 A 시리즈, 레드미 넘버 시리즈가 출하량 방어에 힘을 보탰다. 애플은 점유율이 8%로 1%포인트 줄었지만 신제품 반응이 좋았다.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의 인도 초기 판매량은 전작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는 "아이폰17 라인업 수요도 탄탄하다"며 "메모리와 부품 가격 상승으로 가격을 일부 올렸지만 소비자 반응은 여전히 뜨겁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체는 크게 위축됐다. 올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었다.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메모리 가격이 기기 가격을 끌어올렸다. 대부분 브랜드의 출하량이 감소했다. 슈밤 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메모리발 비용 압박이 소비 둔화와 겹치며 시장이 재편 국면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1만5000 루피(약 21만 원) 미만 보급형 시장의 동력이 약해졌다"며 "소비자들은 교체 주기를 늘리고 구매를 미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사들은 물량 확대 대신 마진 방어와 재고 축소에 집중했다"며 “2만 루피 미만 제품 출하량은 47%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전망도 밝지 않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 디렉터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연간 약 13% 역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계속되는 가격 인상이 구매력과 교체 수요를 누르고 있다"며 "높은 부품 비용 탓에 가격 추가 인상 가능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보급형 시장에서는 이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제조사들은 4G와 저사양 모델을 늘리고 있다. 주요 가격대는 유지하되 일부 사양을 낮춰 원가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파탁 디렉터는 "내년에도 높은 기기 가격이 교체 주기를 늘려 물량 회복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장 기회는 프리미엄과 상위 중급 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무이자 할부와 보상 판매, 유통사 프로모션이 소비자의 교체 부담을 덜어주는 중요 수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10.25 09:21진운용 기자

남미 넘어 아프리카로…중국 전기차, 신흥시장 공략 가속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남미에 이어 아프리카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내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수출시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완성차 수출에 머물지 않고 현지 공장을 확보하거나 판매망을 확대하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2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체리자동차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할 첫 차종으로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오모다 C4'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체리자동차는 올해 9월 승용차 3004대를 판매하며 남아프리카 승용차 판매 순위 4위 안에 들었다. 생산시설은 남아공 프리토리아 인근 로슬린에 위치한 옛 닛산 공장이다. 체리는 올해 닛산으로부터 해당 시설을 인수했으며, 설비 개선 작업을 거쳐 내년 3분기부터 차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 생산 목표는 1만 5000대로, 향후 연간 5만대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지 부품업체와의 협력을 통 남아공산 부품 사용 비중도 높일 방침이다. 체리는 남아공을 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생산·수출·연구개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완성차 수출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현지 생산체계를 갖추고 주변 국가로 판매시장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도 아프리카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BYD는 지난 2월 이집트 현지 기업 만수르그룹과 협력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3개 차종을 선보이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남아공에서는 판매 거점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매체 마이브로드밴드에 따르면 BYD 남아공 판매점은 지난해 말 20곳에서 올해 3월 32곳, 6월에는 52곳으로 증가했다. 6개월 만에 판매 거점이 2.6배로 늘어난 셈이다. 지리자동차 역시 저가형 전기차를 앞세워 남아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4월 소형 전기차 'E2'를 출시했으며, 현지에서 공급된 초기 물량이 몇주 만에 소진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지리는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차까지 판매 차종을 다양화하고 있다. 샤오펑도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사업 조직을 통해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 중이다. 지난 2024년 이집트를 시작으로 모로코와 튀니지, 올해는 나이지리아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아프리카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빠른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전망 2026'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약 4000대에서 지난해 약 2만 5000대로 증가했다. 2년 만에 판매량이 6배 이상으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이집트가 지난해 약 7900대로 가장 많았고 모로코 5500대, 남아공 3800대 순이었다. 이들 3개국은 아프리카 전체 전기 승용차 판매량 약 70%를 차지했다. 중국 브랜드의 시장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IEA에 따르면 BYD의 아프리카 전기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023년 4%에서 지난해 35%로 상승했다. 유럽 업체 중심이던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업체들의 해외시장 확대는 자국 내 경쟁 심화와도 맞물려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장기화하면서 수익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중국 업체들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 이어 아프리카까지 판매지역을 넓히고 있다. IEA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전기 승용차 수출량은 250만대를 넘어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과 미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아프리카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진입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충전 인프라 부족과 상대적으로 낮은 구매력, 중고차 중심 자동차 시장 구조가 걸림돌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남아공 전체 신차 판매에서 순수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미치지 못했다. 아프리카에서 매년 새롭게 등록되는 차량 가운데 상당수도 해외에서 들여온 중고차다. 이 때문에 중국 업체들은 순수 전기차뿐 아니라 충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하이브리드와 PHEV를 함께 출시하고 있다. 현지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충전 인프라 확충 여부가 향후 시장 확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6.10.25 09:19류은주 기자

'승리의 여신: 니케' 4주년 특별 방송, "방주 이야기 매듭…최종전 이후 준비"

'승리의 여신: 니케'가 출시 4주년을 맞아 메인 스토리 50챕터에서 방주 이야기를 매듭짓는다. 제3차 지상 탈환 작전을 위해 새로운 힘을 얻은 니케들이 집결하고, 별도 이벤트에서는 마리안의 과거와 인물 간 관계에 숨겨진 비밀을 다룬다. 개발진은 이번 결전 이후에도 이야기가 이어진다고 예고했다. 레벨 인피니트는 지난 24일 오후 7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프트업이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 4주년 특별 방송을 진행했다. 카운터스 멤버들이 결전을 앞두고 전력을 점검하는 작전 브리핑 형식으로 신규 콘텐츠를 소개했으며, 유형석 디렉터를 비롯한 개발진이 제작 의도를 설명하는 코멘터리도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중심은 방주의 운명을 건 제3차 지상 탈환 작전이다. 라피·아니스·네온을 비롯한 니케들이 거대한 승리의 여신상 형태의 퀸에 맞서며, 그동안 각자의 사연을 쌓아온 인물들이 하나의 전장으로 모인다. 정재성 시프트업 시나리오 디렉터는 “지금껏 쌓아놨던 것들, 각종 서사들이나 각종 요소들을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를 해야 하는가가 가장 큰 고민이긴 했었다”며 “최대한 많은 분들이 만족할 만한 마무리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힘을 얻고 돌아오는 니케와 오랜만에 등장하는 인물도 예고했다. 정재성 디렉터는 “모든 니케가 전력을 다해서 최종전에 임한다는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이번 최종전이 끝이 아니라 다음이 있다는 것도 잘 챙겨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방주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지점은 메인 스토리 50챕터다. 정재성 디렉터는 이번 결전을 이해하기 위해 48챕터까지 미리 감상할 것을 권했다. 앞선 주년·반주년 이벤트 스토리도 함께 돌아보면 도움이 되며, 이번 이벤트 스토리는 프롤로그를 본 뒤 감상하면 더욱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리안을 중심으로 한 4주년 스토리 이벤트 'MARIA-n'은 두 인물의 관계를 깊이 다룬다. 정재성 디렉터는 “왜 그 두 사람이 그렇게나 서로에게 강하게 이끌리는가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들이 겪은 사건과 그 결과를 통해 관계에 관한 의문을 풀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니케 '마리안: 퀸'은 강하고 거대한 존재감을 강조했다. 블랙홀을 상징으로 별빛과 지팡이, 빛나는 머리카락 등의 요소를 더해 우주의 여왕 같은 이미지를 구현했다. 이와 함께 웨딩드레스 코스튬도 선보였다. 주호영 시프트업 캐릭터 아트 팀장은 “이번만큼은 가장 행복한 신부처럼 보였으면 해서 화장, 베일, 헤어밴드까지 하나하나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유형석 디렉터는 서비스 초기부터 웨딩드레스 차림의 마리안을 원하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야기에 어울리는 시점을 기다린 끝에 이번 4주년에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전에 합류하는 '홍련: 신살'과 '라푼젤: 생츄어리'도 공개했다. 홍련: 신살은 변신 전후 모습을 뚜렷하게 대비시켰다. 변신 전에는 방어적인 갑옷을 강조하고, 변신 후에는 '홍련: 흑영' 특유의 빠르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주호영 팀장은 “기존 홍련과 홍련 흑영의 특징을 각각 끝까지 밀어보자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며 “두 상태의 대비가 확실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게 이번 디자인의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라푼젤: 생츄어리는 오랫동안 지켜온 믿음이 힘이 된 성녀를 콘셉트로 삼았다. 레드 슈즈의 파츠를 후광이나 날개처럼 재구성해 인물 서사를 외형에 반영했다. 주호영 팀장은 “원래 누군가를 지배하던 힘이 이제 누군가를 지키는 힘이 된 거죠”라고 말했다. 음악과 시각 효과 역시 대규모 결전과 개인의 과거를 다루는 두 이야기의 차이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 주종현 시프트업 사운드 디렉터는 메인 스토리 음악을 “듣는 이에게 힘을 주는 음악”이라고 소개했다. 마리안 이벤트에는 신비로운 소리와 영화적인 연출을 적용했다. 김재용 시프트업 이펙트 부팀장은 “한쪽에서는 세력 간의 전투가 격렬하게 벌어지는 한편, 또 다른 한쪽에서는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개인의 깊은 서사가 펼쳐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메인 챕터에서는 화려하고 과격한 연출을, 이벤트 챕터에서는 이야기의 주요 지점에 집중할 수 있는 연출을 준비했다. 일부 코스튬에는 전용 스킬 이펙트도 적용한다. 마리안의 웨딩 코스튬은 밝은 색조와 푸른 장미를 활용해 기존의 어둡고 우주적인 이미지와 대비시켰다. 스노우 화이트의 신규 코스튬에는 중세풍 디자인과 기존 디지털·SF 이미지를 결합했다. 전투 중에도 코스튬에 담긴 콘셉트와 서사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마리안의 이야기를 보완하는 미니게임 '페이딩 어펙션'도 추가한다. '오버존'의 '화이트 메모리'와 유사한 서사형 미니게임으로, 이용자는 선택을 통해 기억을 돌아보며 이벤트 속 마리안이 겪은 일을 보다 자세히 확인하게 된다. 성장·복귀 지원과 편의성 개선도 진행한다. 메인 스토리 클리어 이벤트로 보상을 제공하고, 싱크로 디바이스를 지정된 레벨까지 성장시키면 보상을 얻는 싱크로 부스트 시스템을 추가한다. 복귀 이용자를 위한 미션과 보상도 개선한다. 챔피언 아레나는 정식 오픈과 함께 각 스페셜 아레나 서버의 참가 대상을 상위 4명에서 8명으로 확대한다. 8강과 결승에서는 스쿼드 편성을 한 차례 더 수정할 수 있도록 한다. SD 캐릭터를 활용한 디오라마 로비와 로비 꾸미기 슬롯 확대도 예고했다. '트레이싱 더 스타즈'에서는 '스텔라 블레이드'와 음원 협업을 진행한다. 신규 음원 22곡과 함께 노트 스킨, 미니게임 배경, 신규 캐릭터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게임 밖에서도 4주년 행사를 이어간다. 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옥외광고와 연계한 스탬프 랠리를 진행하며, 사전 예약은 26일부터 받는다. 세 번째 오케스트라 콘서트와 무신사 협업, 12월 AGF 참가, 메인 스토리 컴플리트 앨범 등도 예고했다. 유형석 디렉터는 “저희 개발진 역시 4년간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최종전을 치르는 마음으로 이번 4주년을 준비했다”며 “저희의 치열했던 노력이 담긴 이번 4주년 축제를 온전히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6.10.25 09:16정진성 기자

LGU+, 9900원 독서·일상 멤버십 결합 구독 상품 출시

LG유플러스는 구독 플랫폼 유독에서 eBook, 디지털 매거진과 커피, 영화, 쇼핑 멤버십을 결합한 구독 상품 6종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교보문고 eBook 구독 서비스 'sam' 또는 2400여 종 디지털 매거진을 제공하는 '모아진' 중 하나를 선택하고, 일상 멤버십을 더한 구성이다. 교보문고 sam 무제한 이용권이 포함된 도서 구독 상품 3종과 모아진 무제한 이용권이 포함된 매거진 구독 상품 3종으로 나뉜다. 모든 상품의 월 이용료는 9900원이며, 커피, 영화, 쇼핑 멤버십이 각각 조합됐다. 교보문고 sam 이용권과 메가커피 아메리카노 쿠폰 5개, 모아진 이용권과 메가커피 아메리카노 쿠폰 2개, CGV 1+1 예매권 1개 등 구성이다. 세부 내용은 유독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디지털 독서 이용률이 증가하고 실질적 효용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주목받는 가운데, 가입자가 여러 서비스를 따로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취향에 맞게 조합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조용성 LG유플러스 제휴사업담당은 “앞으로도 가입자 취향과 이용 목적을 세분화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구독 조합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6.10.25 09:00홍지후 기자

[글로벌 줍줍] 내구성 비상 '아이폰 듀오'…스타링크, 美 통신사 겨누다

'글로벌 줍줍'은 정신없이 지나간 한 주,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놓치면 후회할 글로벌 테크·산업 이슈를 정리한 코너입니다. 일요일, 커피 한 잔과 함께 글로벌 소식을 쉽고 재미있게 만나보세요. 여러분의 새 한 주를 응원합니다. 각 외신별 '기사 원문 바로가기' 링크는 지디넷코리아 웹사이트에서만 활성화 됩니다. [편집자 주] "20번 접었을 뿐인데 쩍"… 베일 벗은 '아이폰 듀오', 힌지 균열 논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정식 출시 직후 힌지 부위 디스플레이 파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기기를 구매한 지 불과 6시간 만에, 20회도 채 접고 펴지 않은 상태에서 화면이 갈라졌다는 호주 소비자의 제보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면 한쪽에 밝은 픽셀 줄이 생기거나 접히는 부위를 따라 패널이 손상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사전 예약 개시 직후 배송일이 밀릴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던 만큼 디스플레이 내구성에 대한 소비자 불안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애플 측이 파손 기기를 즉각 교체하며 원인 분석에 착수한 가운데, 초기 공정상의 단순 불량인지 힌지 구조 자체의 문제인지는 실제 기기 수령과 사용 후기가 본격적으로 누적되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번도 안 열었는데 쩍"…아이폰 듀오, 힌지 따라 화면 균열] 엔진 자리가 뻥 뚫렸다?… 독일산 3천만원대 괴물 바이크 '노버스 원' 폭스바겐 출신 산업 디자이너가 설립한 독일 전기 바이크 스타트업 노버스(NOVUS)가 차체 중앙을 과감하게 비워낸 파격적인 외관의 '노버스 원'을 공개했습니다. 탄소섬유 소재를 적극 활용해 공차 중량이 121㎏에 불과하지만, 최고 33마력에 430Nm에 달하는 폭발적인 토크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까지 2초 만에 주파하며 최고 시속 130㎞를 자랑합니다. 6.2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도심 주행 시 1회 충전으로 최대 150㎞를 달릴 수 있으며, 기어와 클러치가 없는 단순한 구동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습니다. 다만 2만 1300유로(약 3177만원)부터 시작하는 높은 가격대가 대중화의 걸림돌로 지목되며, 노버스는 오는 2027년 말을 목표로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 '노버스 투' 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가운데 뻥 뚫렸는데 시속 130km?…독일산 '3천만원' 전기 바이크의 비밀] 기지국 8만 개 확보 나선 머스크…스타링크, 美 통신 3사에 정면 도전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가 위성망을 넘어 지상 이동통신 시장까지 진출합니다. 스타링크는 미국 전역에 약 8만 곳의 지상 기지국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통신타워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는 버라이즌·AT&T 등 기존 주요 통신사와 맞먹는 네트워크 규모입니다. 저궤도 위성과 지상 기지국 망을 결합해 기존 이동통신사와 대등하게 경쟁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AI와 자율주행 로봇의 보급 확대로 향후 3~5년 내 데이터 대역폭 수요가 현재보다 1000배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며 대규모 인프라 선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초기에 기존 통신망의 '음영 지역 보완재'로 출발했던 위성 서비스가 통신 업계의 핵심 판도를 뒤흔드는 강력한 경쟁자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스타링크, 美이통시장 직접 진출...기지국 8만개 구축 추진] 러닝머신 위에서 9일 동안 550㎞ 완주… 지치지 않는 로봇 '피규어 03'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피규어AI의 차세대 로봇 '피규어03'이 러닝머신 위에서 쉬지 않고 9일 연속으로 걸어 총 550㎞, 약 120만 걸음을 달성했습니다. 로봇의 기계적 한계와 장시간 연속 구동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실험은 산업 현장 투입에 필수적인 하드웨어 신뢰성을 입증하는 테스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피규어03은 초정밀 비전 카메라와 3g의 미세한 힘까지 감지하는 촉각 센서, 무선 유도 충전 규격을 갖춰 대량 양산을 겨냥해 재설계된 기종입니다. 앞서 9일간 약 25만 개의 택배 소포를 쉬지 않고 분류해 낸 데 이어 초장거리 보행 테스트까지 통과하면서, 상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인간 수준의 작업 지속성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휴머노이드 로봇, 9일간 러닝머신서 550㎞ 달렸다] "운동하면 늙지 않는다"…근육 속 노화 유전자 'DEAF1' 잠재우는 원리 규명 노화로 인해 근육이 줄어들고 약해지는 현상을 운동으로 억제할 수 있는 분자생물학적 메커니즘이 싱가포르와 영국 공동 연구진을 통해 규명됐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근육 내 'DEAF1' 유전자 발현이 증가하면서 단백질 생성과 분해의 균형을 깨뜨려 세포 내에 손상된 단백질 찌꺼기가 쌓이고 근육 기능 저하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면 유전자 조절 단백질 'FOXO'가 활성화돼 DEAF1의 활동을 억제하고, 근육세포가 손상된 단백질을 스스로 청소하는 자정 작용을 회복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노년층의 근감소증 예방뿐만 아니라, 수술 후 회복 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을 위해 운동 효과를 약물로 모방하는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전망입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운동하면 근육 속 노화 유전자 '멈칫' 한다]

2026.10.25 08:59백봉삼 기자

30년간 10조 번 '햇반'..."2년 후 연매출 1.5조 목표"

CJ제일제당이 출시 30주년을 맞은 햇반을 앞세워 글로벌 즉석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내에서는 잡곡밥과 고단백 제품 등 건강을 강조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해외에서는 한국식 찰진 밥을 현지 식문화에 접목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지난 21일 충북 진천 CJ블로썸캠퍼스에서 '햇반 30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생산공정과 향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햇반의 무균화 기술과 자동화 생산시설을 살펴보고,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96년 출시된 햇반은 지난해 브랜드 매출 1조 1800억원을 기록했다. 30년간 누적 매출은 약 10조원으로, 국내 즉석밥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8년까지 햇반 브랜드 연매출을 1조 5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쌀 보관부터 포장까지 자동화…진천공장서 확인한 햇반의 기술력 이날 방문한 진천 CJ블로썸캠퍼스에서는 햇반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생산시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위생복을 착용하고 두 차례의 에어샤워를 거쳐야 했다. 공장 내부에서는 쌀을 용기에 담고 살균한 뒤 밥을 짓고 포장하는 과정이 자동화 설비를 통해 진행되고 있었다. 햇반 생산은 쌀의 품질 관리에서 시작된다. CJ제일제당은 쌀을 섭씨 15도의 저온 창고에 보관하고, 공장 내 자체 도정시설에서 당일 도정한 쌀로 밥을 짓는다. 도정한 쌀은 세척과 불림 과정을 거쳐 용기에 담긴 뒤 고온·고압의 증기로 8차례 살균된다. 현장에서 확인한 취반 설비에서는 한 번에 4200개의 햇반이 약 30분 동안 조리된다. 밥이 완성되면 밀봉을 거쳐 용기를 뒤집은 상태로 15분간 뜸을 들인다. 이후 냉각과 중량·금속·엑스레이·외관 검사 등을 거치며, 5일간 품질 검증을 마친 제품만 출하된다. 진천공장의 6개 생산라인에서는 연간 약 2억9000만개의 햇반을 생산하고 있다. 햇반 용기에는 아기 젖병에도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 소재가 적용된다. CJ제일제당은 해당 소재가 내열성이 우수하며, 전자레인지 조리 과정에서도 환경호르몬 관련 물질이 용출되지 않도록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포장재에는 산소 차단층을 적용해 외부 공기 유입과 온도 변화에 따른 품질 저하 가능성을 줄였다. 생산공정 전반은 자동화 설비로 운영된다. 원료 투입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기계가 작업을 수행하며, 사람의 손이 직접 닿는 과정은 최소화했다. 작업자들은 주로 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거나 청소·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한다. 김동준 CJ제일제당 햇반 생산팀장은 "생산공정에서 사람이 개입하는 과정은 주로 청소와 설비 유지보수"라며 "공장을 증설할 때 그동안 축적한 생산 노하우와 개선하고 싶었던 부분들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잡곡밥·고단백 제품으로 국내 공략…미국 시장점유율 확대 추진 CJ제일제당은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건강과 식단 관리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기존 백미 중심에서 잡곡밥과 고단백 제품 등으로 성장축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오혜진 CJ제일제당 햇반 수석연구원은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보강하고 통곡물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혈당지수(GI)를 고려해 일정한 영양 규격에 들어오도록 설계하는 네 가지 원칙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김숙진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실장은 "국내 즉석밥 시장은 전체적으로 5% 성장하고 있으며 백미는 3%, 잡곡밥은 13% 성장하고 있다"며 잡곡밥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출시한 110g 소용량 햇반에 이어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고단백 잡곡밥도 준비하고 있다. 김 실장은 "20~30대에게는 조금 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50대 이상에게는 집에서 해 먹었던 잡곡의 구성을 최대한 맞춰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햇반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8%에서 지난해 15%로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은 2028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20~25%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묻는 지디넷코리아의 질문에 "미국 남부 지역에는 쌀 업체들이 상당히 많고, 햇반의 시장점유율이 늘어나면서 이들도 단립종 쌀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며 "경쟁사들은 파우치 형태로 냄비 조리를 해야 하지만 햇반은 전자레인지로 조리해 바로 먹을 수 있는 용기형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소비자들이 밥맛을 굉장히 잘 알고 있다"며 "국내 무균포장 공정에서 생산된 갓 지은 밥의 맛과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기존 레토르트 제품의 차이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시장에서 확보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유럽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김 실장은 "유럽도 쌀을 먹는 문화와 가공식품 소비 성향이 있지만 국가별 식문화가 다양하다"며 "미국 시장을 어느 정도 발전시킨 뒤 유럽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10.25 08:30류승현 기자

표정 보고 기분 맞춰 대화…'감정 읽는 AI' 만든다

위세아이텍이 사람 감정을 파악해 대화하고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먼저 말을 건네는 인공지능(AI) 아바타를 개발한다. 위세아이텍은 표정과 목소리, 뇌파 등을 분석해 이용자 상태에 맞춰 반응하는 3D 캐릭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질문에 답하는 데서 나아가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에게 대화를 제안하고 식사나 산책 같은 일상 활동을 돕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2028년 시제품 개발이 목표다. 연구진은 이용자가 어떤 말을 했는지만큼 어떤 감정으로 말했는지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같은 말이라도 화가 나서 하는지 장난으로 하는지에 따라 적절한 답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전 대화와 감정 변화까지 살펴 상황에 맞게 반응하도록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실제 사람 50명을 대상으로 얼굴 표정과 목소리, 심장박동, 뇌파, 눈동자 움직임 등을 수집한다. 여러 신호를 함께 분석해 말이나 표정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감정 변화를 파악하고 참가자별 말투와 반응 특성도 학습시킬 계획이다. 감정을 파악한 뒤 언제 도움을 제안할지도 연구한다. 이용자가 잠시 놀랐다는 이유로 대화를 끊고 진정을 권하면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반대로 도움이 필요한데도 질문에만 답하면 이용자 상태에 맞게 대응하기 어렵다. 연구진은 대화를 계속할 때와 먼저 말을 건넬 때를 구분하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게임 캐릭터와 버추얼 아이돌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정해진 대사를 반복하는 대신 이용자 기분과 대화 내용에 따라 답변이나 표정을 바꾸는 방식이다. 팬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버추얼 아이돌도 활용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한다. 위세아이텍이 주관하고 인하대와 세종대, 성균관대, 가톨릭대가 참여한다. 실제 사람 50명 참여…감정 데이터 모으고 얼굴·말투 구현 연구진은 참가자에게 뇌파 측정 장치를 착용시키고 심박수와 표정, 시선, 목소리 등을 동시에 기록할 계획이다. 카메라로 상반신 움직임과 몸짓도 촬영한다. 참가자에게 당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직접 묻고 심리학 전문가 검토도 거친다. 연구진은 이렇게 확인한 감정 상태를 측정한 생체신호와 비교해 AI 학습에 활용한다. 뇌파만으로 감정을 단정하지 않고 여러 정보를 대조해 판단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한국인 감정 데이터 확보에도 집중한다. 같은 감정이라도 문화에 따라 표현 방식이 다를 수 있어 한국인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정연 위세아이텍 팀장은 "국가별로 문화가 달라 한국인 감정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인을 잘 이해하는 AI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수집한 데이터는 참가자를 닮은 AI 캐릭터를 만드는 데도 활용한다. 얼굴과 표정을 촬영해 3D 캐릭터로 제작하고 반복적인 대화를 통해 말투와 반응 특성을 학습시킨다. 사람마다 웃거나 놀랄 때 짓는 표정이 다른 점도 반영한다. 다양한 감정 표현을 확보하기 위해 참가자 가운데 20~30명가량을 연극영화 관련 전공 학생으로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완성된 캐릭터는 특수 안경 없이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화면에 구현할 예정이다. 가상 인물이 화면에 등장해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형태다. 답변을 기다리느라 대화가 끊기지 않도록 응답 시간을 줄이는 기술도 개발한다. AI 캐릭터끼리 대화하는 실험도 계획하고 있다. 실제 사람들과 비교해 대화와 행동에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일상 돕되 인간관계 대신하지 않도록…과도한 몰입 방지도 연구 연구진은 정서 지원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이용자가 AI와 대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람들과 어울리도록 돕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I가 인간관계를 대신하기보다 일상생활과 사회적 활동을 지원하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위세아이텍은 별도로 분당서울대병원과 영남대병원 등과 정신질환 관련 AI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번 아바타는 의료진을 대신해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용도가 아니다. 연구진은 의료 분야에 적용하려면 제도적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우선 일상에서 정서적 안정을 돕는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캐릭터가 대화에 맞춰 답변과 표정을 함께 바꾸도록 구현한다. 사람이 캐릭터를 직접 조종하거나 준비한 대본을 읽지 않아도 AI가 이용자와 대화를 이어가게 하는 기술이다. 초기 개발에는 GPT와 클로드 등 기존 AI 모델을 활용한다. 연구진은 이들 모델로 기술을 시험한 뒤 더 작은 AI 모델로 구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개발한 모델을 활용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용자가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상황을 막는 연구도 병행한다. 감정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친밀하게 대화하는 AI에 몰입해 실제 친구나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위험한 대화와 과도한 몰입을 막는 안전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김 팀장은 "AI가 사람의 감성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실감 나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여러 생체신호를 반영해 AI가 사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25 08:09김동원 기자

한국화한 핼러윈, 좀비부터 K-호러까지 가을밤 축제

핼러윈을 앞두고 전국 곳곳이 오싹하면서도 유쾌한 축제 분위기로 물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핼러윈을 앞두고 전국 주요 테마파크와 지역 상권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단순히 귀신 분장을 하고 사진을 찍는 데서 벗어나 인기 만화 속 세계를 직접 체험하거나 관람객이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는 몰입형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도 핼러윈을 활용한 야간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가장 화려한 무대는 테마파크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가을 시즌 축제 '블러드시티 제로: 지옥의 문'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블러드시티는 좀비가 점령한 도시를 배경으로 관람객이 직접 임무를 수행하는 몰입형 공포 체험 공간이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는 일본 공포 만화의 거장 이토 준지의 작품 세계가 펼쳐진다. 기괴한 인물과 섬뜩한 이야기로 유명한 이토준지 만화 속 분위기를 놀이공원에 옮겼다. 익숙한 놀이공원을 낯선 공포의 공간으로 바꿔 기존 공포 체험과 달리 만화 특유의 기묘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적인 귀신을 앞세운 축제도 눈길을 끈다.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는 다음 달 1일까지 K-도파민 고스트 페스티벌이 열린다. 서양의 유령이나 마녀 대신 한국식 귀신 캐릭터들이 축제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귀신 캐릭터와 함께 춤을 추는 랜덤플레이댄스 등 공포와 웃음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무서운 귀신을 피해 도망치는 대신 귀신과 함께 어울리며 즐기는 이색 축제다.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도 한국 전통 공간을 배경으로 한 귀신놀이를 즐길 수 있다. 귀신사바 귀신놀이는 귀신 술래잡기 등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서양에서 시작된 핼러윈에 한국적인 공포 요소를 더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어린 자녀와 함께 핼러윈을 즐기고 싶다면 강원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의 브릭 오어 트릿이 제격이다. 레고 블록으로 꾸민 핼러윈 장식과 귀여운 캐릭터들이 어린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공포보다는 놀이와 체험에 초점을 맞춘 가족형 축제다. 핼러윈 당일인 오는 31일에는 야간 개장과 불꽃놀이도 예정돼 있어 낮과 밤의 서로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다. 대구 이월드에서는 레드퀸즈 해피할로윈이 한창이다.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지는 축제에서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퍼레이드와 야간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 오후 2시와 5시 30분에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토요일 오후 8시에는 야간 공연이 관람객을 맞는다. 테마파크 밖에서도 핼러윈의 열기는 이어진다. 인천 송도 커낼워크에서는 이날까지 이틀간 커낼워크 할로윈 맥주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핼러윈 마켓과 세계공포전집 도장투어, 고스트헌터 공연 등이 마련됐다. 도장투어에서는 네 곳의 귀신의 집을 돌며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음악과 먹거리, 체험이 어우러진 야간 축제다. 전통시장도 핼러윈을 맞아 색다른 축제 공간으로 변신했다. 경기 안성의 안성맞춤시장에서는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별별야시장 in 안성맞춤이 열린다. 올해는 핼러윈을 주제로 한 오싹야시장으로 꾸며져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방문객을 맞는다. 최근 핼러윈 행사는 공포 콘텐츠를 즐기는 젊은 층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 인기 만화와 한국 전통 귀신, 캐릭터 놀이 등 서로 다른 문화 콘텐츠가 핼러윈이라는 축제 안에서 새롭게 소비되는 모습이다. 다만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인 만큼 안전한 관람이 중요하다. 축제장별 운영 시간과 입장 조건을 미리 확인하고 혼잡한 장소에서는 현장 안내에 따라 이동할 필요가 있다.

2026.10.25 08:06이선민 기자

말레이 "구글 지도앱 웨이즈, 공직자 사용 금지 유지"

말레이시아가 구글의 지도 앱 웨이즈에 대한 정부의 부분적인 사용 금지 조치를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향후 규제 확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구글 웨이즈에 대한 정부의 부분적 사용 금지 조치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가 안보는 타협할 수 없는 문제라며 향후 규제를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웨이즈와 이스라엘 간 연관성에 따른 보안 우려를 이유로 공무원들이 공무 수행 시 해당 앱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이는 이스라엘 정부의 정보 악용 가능성으로부터 정부 정보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안와르 총리의 설명이다. 또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체 서비스가 마련되면 웨이즈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 정권이 소유한 해당 앱의 사용 금지 결정으로 국민에게 불편을 끼쳤다면 사과드린다”며 “그러나 국가와 국민의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문제이고, 국가 주권을 수호하고 국민의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웨이즈 측은 정부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특정 기관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악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웨이즈는 관련 의혹을 두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으며,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 정책과 국제적인 데이터 보호 기준에 따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웨이즈는 이스라엘에서 설립돼 현지에 본사를 둔 서비스로, 2013년 구글에 인수됐다.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교통 정보를 바탕으로 도로 정체, 교통사고, 과속 단속 구간, 우회 경로 등을 안내하며 말레이시아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안와르 총리는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 현지에서 개발된 내비게이션 앱 '투주' 등 대체 서비스 이용을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투주는 부정확한 길 안내와 실시간 교통정보 부족, 사용에 불편을 초래하는 각종 오류 등으로 이용자들의 비판과 조롱을 받고 있다. 투주를 운영하는 말레이시아 고속도로청은 갑작스러운 이용자 급증으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또 2주 내에 안정적인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2026.10.25 08:04박서린 기자

구수한 맛에 꽂혔다...프랜차이즈, 올가을 '호지차' 주목

커피·디저트 업계가 올가을 '호지차'를 활용한 메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볶은 찻잎 특유의 구수한 풍미를 우유·크림과 조합한 라떼부터 아이스크림, 구운 디저트까지 제품군을 넓히며 가을 수요 공략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더벤티와 빽다방, 스타벅스는 가을 시즌 메뉴로 호지차 음료를 출시했다. 투썸플레이스가 전개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과 이디야커피랩도 호지차를 활용한 메뉴를 내놓으며 차를 즐기는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호지차는 찻잎을 볶아 만든 차로, 구수한 향과 고소한 풍미가 특징이다. 업체들은 우유와 달콤한 토핑을 더해 처음 접하는 소비자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했다. 말차에 이어 새로운 차 원료를 활용하면서 커피 외 음료의 선택지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더벤티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가을 신메뉴 4종 가운데 하나로 '보성 호지차라떼'를 선보였다. 하동 매실티, 공주 밤라떼, 영암 고구마라떼와 함께 지역 원재료를 앞세워 계절감을 살렸다. 빽다방도 이달 '호지차라떼'를 출시하며 가을 라떼 제품군을 강화했다. 볶은 찻잎에 우유를 더해 부드러운 맛과 은은한 단맛을 살린 메뉴다. 우리쌀라떼와 토피넛라떼도 함께 선보이며 차·곡물·견과류의 고소한 풍미를 내세웠다. 스타벅스는 가을 인기 음료에 사용하는 글레이즈드 폼을 호지차에 접목했다. 지난 8월 '호지 글레이즈드 티 라떼'를 출시한 데 이어 말차와 블랙티로 관련 메뉴를 확대했다. 지난해 350만 잔이 판매된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도 지난달 29일 재출시하는 등 차를 활용한 시즌 음료에 힘을 싣고 있다. 호지차를 활용한 상품은 아이스크림과 디저트로도 확장되고 있다. 밴루엔은 지난 16일부터 차를 주제로 한 '티타임' 캠페인을 진행하며 호지차와 말차라떼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기존 얼그레이티를 포함해 차의 풍미를 담은 아이스크림 3종을 선보였다. 호지차 아이스크림은 볶은 차의 향과 고소한 맛에 캐러멜을 연상시키는 달콤함을 더했다. 이를 활용한 밀크쉐이크와 호지차·말차라떼 아이스크림을 함께 담은 와플컵도 내놓으며 메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디야커피는 서울 논현동 이디야커피랩에서 운영하는 시즌 한정 커피 다이닝에 호지차를 활용했다. 구운 향과 훈연 풍미를 주제로 한 코스에서 호지차와 볶은 보리, 쌀조청, 탄산수를 섞은 '로스티드 티 하이볼'을 제공한다. 에스프레소 음료에는 '호지차 미니 까눌레'를 곁들여 구운 풍미를 이어가도록 구성했다. 빽다방 관계자는 “호지차 고유의 고소한 향과 풍미를 살리면서도 처음 접하는 고객들이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빽다방만의 라떼로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2026.10.25 08:03류승현 기자

오라클 AI 월드 2026, 25일 개막…AI 사업 성과 입증 나선다

오라클이 연례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 '오라클 AI 월드 2026'에서 인공지능(AI)을 실제 기업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기술 전략과 글로벌 고객 사례를 공개한다. 오라클은 25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 & 엑스포 센터에서 '오라클 AI 월드 2026'을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기업의 AI 신뢰성 확보와 사업 성과 입증에 초점을 맞춘다.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베이스(DB),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등 주요 사업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기술과 실제 활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마이크 시실리아와 클레이 마고요크 오라클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26일 '오라클: AI가 비즈니스를 이끄는 곳'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AI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측정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접근 방식을 공유한다. 기조연설에는 글로벌 고객사 QSRP와 스펙트럼 등이 참여한다. 오라클은 기술 시연과 고객 사례를 통해 AI 활용 방식과 사업 성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27일에는 클레이 마고요크 CEO가 'AI,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한다. 개발과 데이터, 보안, 인프라 등 기업 정보기술(IT) 환경 전반으로 AI 활용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업이 지켜야 할 핵심 원칙과 향후 기술 활용 방향을 선보인다. 같은 날 오후에는 '오라클의 비전과 전략' 기조연설을 통해 향후 AI 사업 방향과 기술 혁신 전략을 소개한다. 주요 사업 부문 경영진이 참여하는 '스포트라이트 세션'도 마련된다. 데이터 관리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오라클 퓨전 애플리케이션, AI 데이터 플랫폼 등을 중심으로 최신 기술 전략과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AI 스타트업도 행사에 참여한다. 오라클과 협력해 AI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국내 스타트업 7개사가 '오라클 AI 허브' 전시에 참가해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기업 고객과 파트너, 개발자, IT 전문가 등 약 2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라클 측은 "이번 행사는 AI 기술 자체 발전을 넘어 기업이 AI를 실제 업무와 비즈니스에 적용하고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과 혁신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6.10.25 08:01이나연 기자

통신망으로 드론 위협 줄인다...기지국으로 감시

이동통신 기지국을 드론 탐지망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기지국 전파의 반사 신호로 소형 드론을 탐지해 별도 레이더 구축 부담을 줄이고 감시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방식이다. 미국 국방부가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가운데 6G 표준화를 기다리기보다 검증된 레이더 기술을 먼저 접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RCR와이어리스에 따르면 최근 열린 6G 기술 토론에서 통신망을 드론 감시 인프라로 전환하려면 새로운 표준 제정보다 실제 탐지 성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는 논의가 오갔다. 드론 탐지의 핵심은 통신 센싱 통합(ISAC) 기술이다. 기지국이 송출한 전파의 반사 신호를 분석해 물체의 위치와 움직임을 파악한다. 통신망에 접속하지 않거나 자체 전파를 송출하지 않는 드론도 탐지하면서 기존 레이더의 감시 공백을 보완할 수 있다. 美국방부 2800만달러 투자...통신업계도 실증 미국 국방부는 지난 7월 코히어테크놀로지스에 2800만달러 규모의 ISAC 개발 계약을 발주했다. 이동통신 신호를 활용한 드론 탐지, 분류, 추적 기술 확보가 목표다. 국방부의 마틴 와이스는 우크라이나의 스파이더웹 작전을 거론하며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적대적 위협을 탐지하기 위한 더 나은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에게 일깨웠다”고 말했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퀄컴은 지난 9월 밀리미터파와 4개 송수신 지점을 활용해 드론과 차량을 추적하면서 5G 단독모드(SA) 통신을 유지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에릭슨은 폴란드 이동통신사 플레이, 아세코와 무선 음향 센서를 결합한 드론 탐지 기술을 검증했다. 폴란드 실증은 산업용 주파수로 센싱하고 5G망으로 탐지 데이터를 전송한 방식이다. 탐지 성능, 구축 비용이 관건 기지국 드론 탐지 상용화의 핵심 과제는 탐지 정확도와 경제성이다. 소형 드론은 전파 반사 신호가 약하고 도심에서는 건물 등의 반사 신호와 구분해야 한다. 대니얼 블리스 애리조나주립대 교수에 따르면 반사면적이 약 0.1 제곱미터인 드론을 5km 거리에서 탐지하려면 기지국 자체 송신 신호에 의한 간섭을 제거해야 한다. 통신 신호보다 훨씬 약한 드론 반사 신호를 분리하는 것이 기술적 과제다. 탐지 거리뿐 아니라 드론의 방향과 고도를 정확히 구분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특히 건물과 차량이 밀집한 도심에서는 다양한 반사 신호가 발생해 탐지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경제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기존 기지국에 센싱 기능을 추가하는 비용이 별도 레이더 구축보다 낮아야 활용 가치가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표준화 역시 실제 운용 성능을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026.10.25 08:00박수형 기자

위험성 알려줘도 공격 지속…영국 AI보안연구소가 밝힌 AI 안전 허점

영국 정부가 인공지능(AI)을 시험하던 중 실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발생했다. 이후 실험에서는 공격이 위험하다는 판단과 실제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도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AI보안연구소(AIS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앤트로픽 AI 모델 '미토스 5'는 공격 대상이 실제 사람이라는 정보를 반복해서 전달받고도 거의 모든 실험에서 공격을 이어갔다. 사건은 지난 7월 AISI가 AI 사이버보안 능력을 평가하던 중 발생했다. 연구진은 AI에 가상 컴퓨터망에 침입해 보호된 정보를 찾아내는 과제를 줬다. 정해진 시험 환경에서만 활동해야 했지만 미토스 5는 인터넷에서 실제 개발자가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미토스 5는 처음에는 허용된 방법으로 과제를 해결하려 했다. 여러 시도가 실패하자 외부 개발자가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에 악성코드를 넣는 방법을 시도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시험용 컴퓨터에 침입하려는 목적이었다. AI는 악성코드가 포함된 수정안을 개발자에게 제출했다. 가짜 계정까지 만들어 수정안이 안전한 것처럼 꾸미고 승인을 요구했다. 하지만 개발자는 수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실제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AISI는 지난 8월 사건을 공개한 뒤 AI가 왜 허용된 범위를 벗어났는지 추가 조사했다. 연구진은 공격 직전 상황을 재현하고 상대가 시험과 무관한 실제 사람이라는 정보를 반복해서 제공했다. 공격이 위험한지 묻는 실험과 작업을 계속하도록 하는 실험도 각각 진행했다. 미토스 5는 공격이 허용 범위를 벗어나며 실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작업을 계속하도록 하자 거의 모든 실험에서 공격을 진행했다. 공격 대상이 실제 사람이라는 정보를 추가해도 행동은 달라지지 않았다. AI가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나타났다. 미토스 5는 실제 개발자를 시험용 가상 인물이라고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격이 일으킬 피해를 고려하지 않거나 기존 행동을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정보를 해석했다. AISI는 AI가 이미 선택한 행동을 계속하기 위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런 판단 방식이 실제 공격을 유발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른 AI 모델에서도 비슷한 행동이 나타났다. 연구진이 가상 사이버보안 평가 상황 100개를 만들어 여러 모델을 시험한 결과 허가받지 않은 공격 시도가 확인됐다. 미토스 5에서 가장 자주 발생했다. 앤트로픽도 별도 분석을 통해 당시 미토스 5가 평가 43회 중 9회에서 허용 범위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회사는 시험 당시 일반 공개 모델에 적용하는 일부 보안 장치가 꺼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개발한 모델에서는 유사한 공격을 시작하는 비율이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AISI는 이번 연구가 사이버보안 시험에서 나온 만큼 일반 업무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AI가 위험성을 설명한다고 해서 실제 행동까지 안전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AI가 허용된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작업 환경을 분리하고 행동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ISI는 "AI 모델이 예상대로 행동하는지와 관계없이 평가 환경에서는 모델이 실제 피해를 일으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2026.10.25 07:59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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