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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 ID 계정 정보 침해…일부 비밀번호 무단 변경

캡콤이 외부 무단 접근으로 '캡콤 ID' 계정 1170만개 이상에 영향을 미친 정보 침해 사고를 겪었다고 게임인더스트리비즈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캡콤은 지난 19일 인가받지 않은 제3자가 고객 정보에 접근한 사실을 확인했다. 캡콤 ID는 '스트리트 파이터6', '몬스터 헌터', '바이오하자드' 등에서 온라인 기능과 웹 서비스, 멀티플레이를 이용하는 데 쓰이는 계정이다. 캡콤은 이용자가 직접 설정한 로그인 비밀번호가 유출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계정 196개에서 비밀번호가 무단 변경돼 회사 측에서 해당 비밀번호를 초기화했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캡콤이 추가 공지를 통해 비밀번호가 변경된 계정 가운데 19개에서 일본 온라인몰 'e캡콤' 계정 페이지 접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접근 대상 정보에는 이름과 일본어 발음 표기, 전화번호, 우편번호, 주소, 성별, 생년월일, 구매·고객 문의 내역, 저장된 주소록 정보 등이 포함됐다. 신용카드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캡콤은 “이번 사고에 따른 영향 범위 조사를 완료했지만 캡콤 ID와 관련 서비스 모니터링은 계속하겠다”며 "긴급 대응을 마치고 공격 방식을 파악해 조치했으며, 게임을 포함한 캡콤 ID 연동 서비스는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10.26 08:55정진성 기자

게임 '엘든 링' 실사 영화, 제작비 2억 달러 육박

인기 게임 엘든 링(Elden Ring)을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의 제작비가 2억 달러(약 28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A24가 제작하는 영화 엘든 링의 예산은 약 2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제작사 A24가 지금까지 선보인 영화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는 지난 4월 알려진 제작비 추정치인 1억달러 이상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A24의 기존 최고 제작비 영화는 약 7000만달러가 투입된 마티 슈프림으로 알려졌다. 두번째는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시빌 워: 분열의 시대'로 약 5000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엘든 링의 예상 제작비는 이들 작품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사 영화의 각본과 연출은 엑스 마키나, 시빌 워: 분열의 시대 등을 만든 알렉스 가랜드 감독이 맡는다. 아이맥스(IMAX) 상영을 염두에 두고 제작 중이며, 2028년 3월 3일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연진에는 키트 코너, 벤 위쇼, 케일리 스패니, 톰 버크, 하바나 로즈 리우, 소노야 미즈노, 조너선 프라이스, 닉 오퍼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영화는 원작 게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며, 촬영은 영국 웨일스 북부에서 진행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촬영장 영상에는 콘위성 일대에 설치된 세트와 성벽을 지키는 병사들의 모습이 포착돼 원작 세계관을 어떻게 구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원작 엘든 링은 일본 게임 개발사 프롬소프트웨어가 2022년 2월 출시한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왕좌의 게임 원작자인 조지 R. R. 마틴이 세계관 설정에 참여했으며, 방대한 세계와 높은 난도의 전투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보도에서 A24가 할리우드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기존 제작 규모를 넘어서는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엘든 링은 이러한 A24의 제작 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 될 전망이다.

2026.10.26 08:55이선민 기자

경콘진, 빛공해 공모전 수상작 활용한 '잃어버린 밤을 찾아서' 전시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빛공해 공모전 수상작을 체험형 미디어아트로 선보이며 빛공해 문제와 자연의 빛을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은 경기도 양주시 조명박물관에서 체험형 미디어아트 상설전시 '잃어버린 밤을 찾아서'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4일 열린 이번 전시는 '2026 북부 특화 콘텐츠 매칭 프로젝트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경콘진과 조명박물관이 협력해 추진했다. 플로웍스가 콘텐츠 제작을 맡아 역대 '빛공해 공모전' 수상작 921점을 참여형 미디어아트로 구성했다.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총 3종의 콘텐츠로 이뤄졌다. 그림자 실루엣과 센서 반응 등을 활용한 실시간 인터랙션 기술을 적용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은 단계별 체험을 통해 빛공해 문제를 인식하고 자연의 빛을 회복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층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경기 북부지역의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콘텐츠가 제작되고 이를 전시로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콘텐츠 기업의 역량을 알리고 지역 내 협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10.26 08:54정진성 기자

[기고] AI 시대 CS 운영 핵심, 사람과 기술 협업

여행 중 카드를 잃어버린 고객이 고객센터에 전화했다고 가정해보자. 상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는 분실 신고를 접수하고 카드 사용 정지 등 필요한 조치를 안내한다. 그런데 잃어버린 카드가 배우자 명의라면 어떨까. 다른 사람 명의 카드를 비대면으로 처리하려면 권한 확인이 필요하고, AI가 이를 판단해 처리하는 데 우려가 따른다. 이때 상담사는 앞선 대화 내용을 파악한 상태로 고객을 이어받아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다. 이처럼 고객서비스(CS) 운영에서는 어떤 업무를 AI가 수행할 수 있는지 뿐만 아니라 AI 실행과 사람 판단을 어떻게 연결할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AI가 모든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처리할 수는 없고, 실행 권한을 부여하는 데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AI와 사람 협업은 '인간 개입(Human-in-the-Loop)'에서 시작한다. AI가 정보를 검색하고 답변이나 처리 방안을 제안하면, 상담사가 이를 확인해 고객 응대와 업무를 완결하는 방식이다. AI는 사람의 판단과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도구로 기능한다. 그 다음 단계로 '인간 감독(Human-on-the-Loop)'은 AI가 정해진 범위 안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사람은 처리 과정과 결과를 점검하며 예외 상황에 개입하는 방식이다. AI가 문의 응대뿐 아니라 주문 변경, 결제, 예약, 분실 신고처럼 시스템과 연계된 업무까지 처리하면서 상담 자동화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상담에서는 정보 확인과 실행, 판단과 공감이 번갈아 요구된다. 고객 요청이 대화 중에 달라지기도 한다. AI가 어려운 상담을 사람에게 넘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이유다. 이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AI와 사람의 전 과정 협업(AI & Human Along the Loop)'이 필요한 시대다. AI가 업무를 마친 뒤 사람이 개입하거나, 사람이 AI의 결과를 감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처음부터 AI와 사람이 원팀으로 일하는 것 전제로 협업 구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고객 문의가 접수되면 AI는 고객 의도를 파악해 업무를 수행하고, 상담사 개입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상담 맥락과 처리 이력을 전달한다. 상담사는 이를 바탕으로 상담을 이어가며 고객 감정과 상황을 고려해 해결 방향을 조정한다. 이 과정에서AI는 관련 정보를 찾아 판단을 지원하고, 사람 결정에 따라 후속 업무를 수행한다. 상담 후 내용을 요약·분류하고 품질을 분석하며, 상담사가 추가로 처리해야 할 일도 알려준다. AI는 CS로 유입된 모든 고객 상담 맥락을 분석해 보고서도 제공한다. 고객사는 이를 통해 고객 요구와 반복되는 문제를 파악하고 경영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다. 이 구조에서 상담사와 AI는 함께 일하는 동료가 된다. 업무 특성에 따라 인간 개입과 감독을 병행하면서 필요한 순간마다 서로의 역량을 결합한다. 이런 협업 기반은 기술과 운영 통합이다. 현장 업무를 이해해야 역할과 협업 방식을 설계할 수 있고, 운영 결과를 확인해야 기술을 개선할 수 있어서다. 축적된 상담 데이터를 품질 개선과 AI 고도화, 상담사 교육에 활용하는 선순환도 중요하다. CS 기업은 AI 기술과 현장 운영 역량을 결합해 AI와 사람의 전 과정 협업(AI & Human Along the Loop)를 실제 상담 현장에서 구현해야 한다. 목표는 AI의 독립적인 상담 처리율을 높이는 데 머물지 않는다. 고객의상황에 더 정확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고객사 서비스 품질과 운영 효율을 함께 높이는 것이다.

2026.10.26 08:54권기둥 컬럼니스트

GM, 2027년형 리릭에 온스타 AI 첫 적용

제너럴모터스(GM)가 음성으로 차량 기능을 제어하고 충전 경로와 경고등 의미까지 안내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한다. 2027년형 캐딜락 리릭에 우선 적용한 뒤 다른 차량으로 확대하고, 차량 밖에서도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개편한다. GM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GM 포워드' 행사에서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에 AI를 접목한 '온스타 AI'와 신규 모바일 앱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온스타 AI 어시스턴트는 자연어 음성 명령으로 차량 기능을 제어하고 차량 상태와 사용 방법을 안내한다. 운전자는 호출어를 통해 실내 온도를 조절하거나 목적지까지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충전 경유지를 포함한 경로 안내도 지원한다. 차량 사용 중 궁금한 사항도 물어볼 수 있다. 경고등이 켜졌을 때 의미를 설명하고 원페달 드라이빙, 차선 유지 보조 등 차종별 기능의 사용 방법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안내 내용은 차량과 고객의 상황, GM이 보유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개별 차량에 맞춰 제공한다. 고객이 설정한 권한과 개인정보 보호 설정이 적용되며,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면 온스타 상담원과 연결해 실시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GM은 향후 수개월 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2027년형 캐딜락 리릭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온스타 AI를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적용 대상을 다른 GM 차량으로 확대한다. 2027년부터는 신규 온스타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 밖에서도 AI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새 앱은 기존 온스타 가디언과 쉐보레·캐딜락·GMC·뷰익의 모바일 앱을 대체한다. 이용자는 앱에서 차량 관련 질문을 하고 필요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차량 카메라와 가족 간 이동을 지원하는 기능도 포함한다. '커넥티드 카메라'는 특정 상황이 감지되면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로 영상을 녹화해 앱에 업로드하고 알림을 보낸다. '온스타 패밀리'는 가족 간 목적지 공유와 픽업 일정 조율, 가족이 이용하는 다른 차량 관리를 지원한다. 고객은 사용할 기능과 공유할 데이터를 직접 선택하고 언제든 변경할 수 있다. 카메라와 마이크, 위치 정보, AI 관련 권한도 관리할 수 있다. GM에 따르면 커넥티드 카메라의 녹화 영상은 암호화되며 녹화 시간에도 제한이 적용된다. GM은 해당 영상에 접근할 수 없다. 법인 차량 운영 고객을 위한 '온스타 플릿 인텔리전스'도 제시했다. 차량 상태와 정비, 연료·에너지 사용 정보를 통합해 관리자가 문제를 조기에 파악하고 차량 가동 중단 시간과 운영 비용을 줄리도록 돕는 서비스다. 내장된 AI 어시스턴트에 자연어로 질문해 주요 추세를 확인하고 차량 활용에 관한 의사결정에 참고할 수 있다. GM은 자율주행 시대를 전제로 차량 실내 공간을 재구성한 '컨셉 호라이즌'도 공개했다. 차량이 운전을 담당하는 미래에는 실내를 업무와 휴식, 여가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통합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선호와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한 시점에 반응하는 공간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차량이 장보기 물품이나 세탁소에 맡긴 옷을 수령하고, 가족을 목적지로 이동시킨 뒤 스스로 주차하는 등 일상적인 용무를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2026.10.26 08:54김재성 기자

MS연구소 "사람과 협력하는 AI 개발…뇌과학·사회과학서 답 찾아"

"인공지능(AI)이 사람과 함께 일하려면 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뇌파에서 그 단서를 찾고, 사회 문화와 가치관까지 이해해 AI가 사람을 더 잘 돕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둥성 리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연구소(MSRA) 수석 연구 매니저와 샤오위안 이 MSAR 연구원은 최근 서울 광화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옥에서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MSRA는 지난 20일 'MSRA 코리아 데이 2026'를 개최하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비롯한 시각 AI, 에이전틱 미디어, 에이전트 최적화 분야 연구와 데모를 공유했다. MSRA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시아 지역 연구 거점이다. AI를 비롯한 컴퓨팅 분야 기초·응용 연구를 수행한다. 언어·이미지를 이해하는 AI부터 사람과 협력하는 에이전트, 뇌과학·사회과학을 접목한 AI까지 연구한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대학·연구기관과 공동 연구와 인재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리 수석 연구 매니저는 MSRA 상하이에서 AI와 뇌과학을 결합하는 연구를 이끌고 있다. 뇌 신호로 컴퓨터와 소통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부터 뇌 정보 처리 방식을 활용해 AI 성능을 높이는 기술,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진단과 치료를 지원하는 AI까지 연구한다. 최근에는 AI 전문지식이 없는 의사도 업무에 필요한 AI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샤오위안 이 연구원은 MSRA 소사이어털 AI 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팀은 사회과학과 AI를 결합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개인의 성격과 감정, 선호를 이해하는 AI 동반자부터 사회의 법률과 윤리, 문화에 맞게 행동하는 AI, 유해 정보와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안전 기술까지 다룬다. 뇌 신호로 사용자 의도 파악…해석 오류에도 적응하는 AI 리 수석 연구 매니저는 AI 역할이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도구에서 사람과 함께 일하는 협력자로 바뀌고 있다고 봤다. AI가 처리할 수 있는 업무가 늘어난 만큼 사람의 지시를 따르는 데서 나아가 사용자의 상태와 목표까지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누군가와 협력하려면 상대가 무엇을 생각하고 기대하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목표가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한다"며 "AI도 이런 정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 매니저는 이를 위한 접근으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소개했다. BCI는 뇌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읽어 컴퓨터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말이나 키보드 입력 외에 뇌 신호로도 컴퓨터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MSRA는 머리에 부착한 센서 등으로 측정하는 뇌파(EEG)를 여기에 활용하고 있다. 사람이 무언가를 보거나 움직임을 상상할 때 나타나는 뇌의 전기적 활동을 분석해 상태와 의도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대표 성과는 뇌파 분석에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한 EEG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다. 사용자가 뇌파 데이터와 함께 "이 구간에서 발작이 발생했나"라고 질문하면 모델이 신호를 분석해 답한다. 복잡한 뇌파 데이터를 사람이 직접 살펴보는 대신 언어로 질문해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는 발작 탐지나 수면 단계 분류 등 분석 목적에 따라 별도 모델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MSRA는 다양한 뇌파 데이터를 함께 학습시켜 하나의 모델로 여러 분석 작업을 수행하는 환경을 만들었다. 리 매니저는 이 모델을 여러 사람·장치에 적용하는 것을 주요 연구 과제로 봤다. 사람마다 뇌파 특성이 다르고 측정 장치에 따라 신호에 차이가 생겨, 한 사람의 데이터로 학습한 모델이 다른 사람에게는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리 수석 연구 매니저는 뇌파 분석이 곧 모든 사람 생각을 읽는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작 탐지나 수면 단계 분류는 정확도가 높은 편이지만, 사람이 머릿속에 떠올린 알파벳을 맞히는 작업은 아직 무작위로 추측하는 수준을 조금 웃도는 정도"라고 말했다. MSRA는 이런 한계를 고려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손잡고 사람과 AI의 협력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뇌파로 사람 의도를 추정하는 BCI에,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방법을 배우는 강화학습 모델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리 매니저는 "BCI가 사람 의도와 상태를 파악하는 역할을 맡는다면, 강화학습 모델은 이 정보를 활용해 사람과 협력하는 방법을 학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방식은 뇌 신호 해석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며 "AI가 사람 의도를 일부 잘못 파악하더라도 공동 작업을 수행을 통해 기능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BCI 기술은 아직 완벽하지 않아 사람 의도를 100%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한다"며 "BCI와 사람에게 적응하는 강화학습 모델을 결합해 사람과 AI가 함께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뇌파 데이터 확대가 관건…해외 대학과 수집 협력 리 수석 연구 매니저는 BCI 기술을 게임 등 일상에서 활용하려면 뇌파 데이터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 학습하는 것이 기술 발전의 중요한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가장 큰 공개 EEG 데이터셋도 약 1만 시간 규모"라며 "데이터를 100~100 배 늘릴 수 있다면 더 많은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SRA는 직접 수집한 데이터와 대학·병원 등이 공개한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 템플대 병원이 연구 목적으로 공개한 1만 시간 이상의 뇌파 데이터를 연구에 사용했다. 이 연구소는 해외 대학과 공동으로 데이터를 확보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지난해 상하이교통대와 사람이 영상을 볼 때 나타나는 뇌파를 수집했다. 해당 신호로 시청 중인 영상을 재구성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리 매니저는 "사람이 무언가를 볼 때 뇌에 나타나는 신호로 그 사람이 보고 있는 것을 재구성할 수 있는지가 연구 질문이었다"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델을 평가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MSRA와 도쿄대는 사람이 보는 장면과 뇌파를 동시 기록하는 데이터를 수집했다. 카메라가 달린 안경으로 시야에 들어오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뇌파를 측정하고, 두 정보를 연결해 뇌 신호로 영상 내용을 이해하는 연구다. 리 매니저는 한국에서도 적합한 협력 연구자가 있다면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뇌파는 개인과 관련된 데이터인 만큼 국제 협력 과정에서 중요 요소"라며 "국가별 데이터 국외 이전 제한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I, 사람 사회 문화 맥락 이해 중요" 리 수석 연구 매니저가 뇌 신호로 개인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주목했다면, 샤오위안 이 연구원은 그 사람이 속한 사회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AI가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더라도 문화적 맥락에 맞지 않게 반응하면 원활한 협력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요 AI 모델이 학습 데이터 등의 영향으로 서구 문화에 치우쳤다고 지적했다. 사용 언어뿐 아니라 답변에 담긴 가치 판단과 사회규범에도 이런 편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구 이용자에게는 자연스러운 답변이나 상호작용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공격적이거나 불쾌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AI가 현지 사회 일부에 도움 되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MSRA는 이런 문화적 차이를 AI에 반영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 문화와 가치에 관한 대규모 데이터를 구축했다. 각 지역 참여자에게서 선호 정보를 수집하고, 현지 사람들이 데이터에 설명을 덧붙이는 주석 작업에도 참여하도록 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은 해당 데이터 구축에 가장 크게 기여한 국가다. 여러 국가에서 모집한 주석 작업자 가운데 한국 참여자가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 한국 대학 학생이었다. 이 연구원은 "AI 에이전트가 많더라도 모두 같은 모델이라면 서로 다른 의견과 관점을 제시하기 어렵다"며 "국제 협력은 다양한 관점과 문화, 사고방식, 지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10.26 08:53김미정 기자

비트코인 채굴한 열로 목욕물 데운다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물을 데우는 온수기 부품이 등장했다. 기존 전기온수기 발열 장치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물을 데우고 암호화폐 채굴을 동시에 수행하는 제품이다. 26일 씨넷재팬에 따르면 미국 히트비트(Heatbit)는 비트코인 채굴 기능을 갖춘 온수기 교체 부품 '비트워터(Bitwater)'의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사용하는 일부 저장식 전기온수기와 호환되며, 첫 생산 물량 가격은 899달러(약 120만원)다. 배송은 2027년 1분기로 예정됐다. 비트워터는 기존 전기온수기가 전열선으로 물을 가열하는 것과 달리 발열 장치에 비트코인 채굴용 반도체 칩 20개를 탑재했다. 채굴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물에 전달해 온수 생산에 활용하는 구조다. 설치 방식도 기존 온수기 전체를 교체할 필요 없이 하단 발열 장치만 바꾸면 된다. 상단 발열 장치와 온도 조절기는 그대로 유지되며, 온수 사용량이 많을 때는 상단 발열 장치가 추가 가열을 담당한다. 가스온수기와 히트펌프 방식은 현재 지원하지 않는다. 비트워터의 최대 소비전력은 600W다.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전용 앱으로 물 온도와 비트코인 채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연결이 끊어져도 온수 가열 기능은 유지된다. 채굴로 얻는 수익은 비트코인 시세와 전체 네트워크의 채굴 난이도에 따라 달라진다. 히트비트는 연간 채굴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실제 전기요금 절감 효과도 사용 환경과 채굴 수익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초기 예약 가격인 899달러는 첫 생산 물량에만 적용된다. 이후 판매 가격은 최대 1299달러로 책정될 예정이다. 현재 배송 대상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로 제한된다.

2026.10.26 08:53박수형 기자

"AI 명령으로 주식 시세·계좌 조회부터 주문까지”

인공지능(AI)과 대화하며 국내외 주식 시세와 보유자산을 조회하고 주식 매매 주문을 요청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는 '오픈 API'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용자는 AI를 활용해 원하는 조건을 반영한 주식 분석·자동매매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가령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의 현재 주가와 등락률을 비교해줘', '내 계좌에 보유한 주식과 평가금액을 정리해줘'라고 요청할 수 있다. 종목·수량·가격 등을 지정해 매수·매도주문을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기능은 메리츠증권의 '오픈 API'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술을 통해 구현한다. 오픈 API는 증권사 시세·계좌 정보와 주문 기능을 외부 프로그램에 연결하는 서비스이며, MCP는 AI가 이를 활용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메리츠증권은 조회·주문용 '트레이딩MCP'와 투자 프로그램 개발용 '코딩 어시스턴트 MCP'를 제공한다. 코딩 어시스턴트 MCP를 이용하면 AI가 필요한 API를 찾아주고 프로그램 코드 작성을 돕는다. 가령 '관신 종목 주가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알림을 보내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다만 AI가 만든 코드는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 메리츠증권 측 설명이다.

2026.10.26 08:52홍하나 기자

삼성SDI, 美 AOP에 ESS 2차 공급 계약…"현지 판로 확대"

삼성SDI가 미국에서 잇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내며 현지 시장에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26일 미주법인 '삼성SDI 아메리카(SDIA)가 미국의 에너지 전문기업인 알파오메가파워(AOP)와 1GWh 규모의 ESS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 계약한 1차 물량까지 포함하면 총 1.5GWh 규모로, AOP는 삼성SDI로부터 공급받은 ESS 솔루션을 내년 텍사스주에서 착공하는 대규모 전력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공급하게 될 제품은 삼원계(NCA) 배터리가 탑재된 일체형 ESS 솔루션 'SBB 1.7'로, 인디애나주(州)에 위치한 스타플러스에너지(SPE) 공장에서 생산해 연내 공급하게 된다. 고용량 하이니켈 NCA 소재를 적용한 SBB 1.7은 기존 제품인 'SBB 1.5'와 크기는 20피트(ft)로 같지만 에너지밀도가 17% 높고, AI 기반의 사전 이상 진단 및 수명 예측 알고리즘이 적용되는 등 삼성SDI의 ESS 설계 노하우가 집약된 솔루션이다. 특히 미국소방협회의 화재안전 설치 표준인 NFPA 855와 ESS 관련 안전 인증인 UL 9540 등을 획득했으며, 삼성SDI가 독자 개발한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기술도 적용돼 화재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 들어 미국의 에너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잇따라 수주 성과를 거둔 삼성SDI는 다수의 현지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공급 계약을 협의 중으로, 조만간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패브리스 허드리 삼성SDI 미주법인(SDIA) ESS팀장 부사장은 "AOP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독립 전력 생산 업체 중 하나"라며 "당사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현지 생산으로 북미 ESS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6 08:50김윤희 기자

틴더, '2026 MAMA AWARDS' 2년 연속 후원…오사카 관람권 쏜다

글로벌 데이팅 앱 틴더가 K팝 시상식 '2026 MAMA AWARDS'와 2년 연속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이용자를 대상으로 현장 관람 이벤트를 진행한다. 틴더는 오는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리는 '2026 MAMA AWARDS'에 공식 협찬사로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음악과 아티스트에 대한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이용자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틴더는 한국과 태국, 일본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상식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틴더 앱 내 '둘러보기(Explore)' 탭에서 'Tinder with 2026 MAMA AWARDS' 전용 배너를 선택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당첨자에게는 시상식 이틀간 관람 초대권과 오사카 왕복 항공권, 4성급 호텔 숙박이 포함된 패키지를 제공한다. 당첨자는 별도 선정 기준에 따라 선발하며, 결과는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이벤트 홍보에는 가수 이채연과 그룹 세이마이네임(SAY MY NAME)의 혼다 히토미, AB6IX의 박우진이 참여한다. 세 아티스트는 이벤트를 소개하는 특별 영상에 출연하며, 해당 영상은 틴더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과 X, 틱톡, 유튜브 및 MAMA AWARDS 공식 계정에서 공개된다. 틴더는 음악 취향을 이용자 간 연결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뮤직 모드(Music Mode)'를 통해 비슷한 음악 취향을 가진 이용자를 연결하고, '최애곡' 기능으로 좋아하는 노래나 아티스트를 프로필에 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행사에서도 K팝 팬들이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수현 틴더코리아 마케팅 시니어 디렉터는 "음악은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같다는 공통점만으로도 새로운 인연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팬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 MAMA AWARDS를 현장에서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26 08:50안희정 기자

넷플릭스 韓진출 10주년 축제에 1만명 운집...온라인 358만 뷰

넷플릭스가 한국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팬 행사에 이틀간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온라인 생중계도 누적 조회수 358만 회를 기록하며 한국 콘텐츠를 향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서울 마포구 상암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한 '넷플릭스 코리아 10주년 미쳤넷! 넷플잔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한국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이 모든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사랑받고 있다”며 “앞으로 10년도 우리가 상상조차 하지 못한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서랜도스 CEO를 비롯해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콘텐츠 부사장,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이병헌·박해수, 'D.P.'의 정해인·구교환, '지옥'의 김현주·김성철·김신록 등 주요 작품 출연진도 자리를 함께했다. 향후 공개될 작품의 출연진도 참석했다. '가능한 사랑'의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 '천천히 강렬하게'의 송혜교·공유·김설현, '그랜드 갤럭시 호텔'의 이도현·신시아, '나 혼자만 레벨업'의 변우석 등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행사 첫날에는 '피지컬: 100'의 김동현과 아모띠, '데블스 플랜'의 궤도·이세돌·이혜성이 팬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가수 바다와 최백호, 규현, 지코의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아이키와 가비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폭싹 속았수다'를 활용한 댄스 챌린지를 진행했다. 이은지와 유병재, 조나단 등이 팬들과 소통했으며 권진아와 카더가든, 비, 악동뮤지션이 공연을 선보였다.

2026.10.26 08:46박수형 기자

아이폰 듀오 화면 균열, '힌지 레일' 때문?

아이폰 듀오 사용자들 사이에서 힌지 부위를 따라 디스플레이에 균열이 발생하는 사례가 보고된 가운데, 화면 자체 문제보다는 힌지의 곡선 레일 구조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IT매체 맥루머스는 25일(현지시간) 모바일 기기 수리업체 아이픽스잇의 아이폰 듀오 분해 영상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아이픽스잇은 분해 작업을 통해 아이폰 듀오의 내부 부품 구성과 먼지 유입 방지 성능, 수리 용이성 등을 살펴봤다. 먼저 아이픽스잇은 아이폰 듀오를 분해하기 전 형광 먼지를 다량 뿌려 먼지 유입 여부를 확인했다. 아이폰 듀오는 IP68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테스트 결과 USB-C 포트와 스피커, 베젤 등에서 먼지가 발견됐지만, 기기 내부로 유입된 먼지 입자는 거의 없었다고 아이픽스잇은 밝혔다. 앞서 힌지에 먼지가 들어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디스플레이가 손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분해 결과 아이폰 듀오의 힌지에는 유사한 테스트를 거친 삼성 갤럭시Z폴드8이나 구글 픽셀11 프로 폴드보다 먼지가 적게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픽스잇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움직이는 부품에는 여전히 먼지가 유입될 수 있다며, 해변에서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디스플레이의 커버 레이어는 비교적 쉽게 분리할 수 있었다. 애플은 나노 텍스처 커버 레이어를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해 교체 비용을 낮췄다. 다만 사용자가 직접 분리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배터리 분리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에서 처음 도입한 전류 기반 배터리 접착 기술을 적용했다. 미세한 전류를 흘려 접착제를 약화하면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다. 아이픽스잇은 이를 두고 지금까지 출시된 폴더블폰 가운데 가장 뛰어난 배터리 분리 경험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파손되지 않아도 비슷한 문제 가능성 아이픽스잇은 최근 사용자들이 보고한 디스플레이 손상 사례도 분석했다. 손상 원인으로는 외부 압력과 이물질 끼임, 반복적인 굽힘, 제조 결함 등이 거론됐다. 다만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가 물리적으로 파손되지 않았더라도 배선 문제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픽스잇에 따르면 보고된 손상 사례에서 균열이 발생한 부위는 힌지 구조상 서로 다른 특징을 보였다. 특히 손상 지점은 아코디언 형태의 케이블이 지나가는 부분과 여러 모서리가 만나는 지점 인근에 집중됐다. 이 구조 때문에 특정 부위에 응력이 집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픽스잇은 접히는 과정에서 응력이 어디에 집중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분해 영상과 CT 스캔 이미지를 토대로 3D 힌지 모델을 제작하고, 이를 실제 손상 사례와 비교했다. 분석 결과 디스플레이 손상은 플렉스 케이블이 지나가는 틈과 중앙 힌지 지지대가 만나는 지점 주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진에서 확인된 손상 부위는 디스플레이 케이블이 힌지를 통과하는 지점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았다. 오히려 디스플레이를 지지하는 구조가 바뀌는 경계 지점보다 약간 아래쪽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아이픽스잇은 화면의 회전축을 따라 이어지는 힌지의 곡선 레일이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휴대전화를 접을 때 곡선 레일이 힌지의 평평한 판 위로 들리는 움직임이 관찰됐으며, 이 지점이 실제 디스플레이 손상 위치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수리 용이성 10점 만점에 5점 아이픽스잇은 수리 설명서가 제공되고 외부 디스플레이를 손상 없이 분리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아이폰 듀오의 수리 용이성 점수를 10점 만점에 5점으로 평가했다. 아이픽스잇은 아이폰 듀오가 지금까지 살펴본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수리하기 가장 용이한 제품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수리 과정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쟁 제품인 삼성 갤럭시Z폴드8과 구글 픽셀11 프로 폴드는 모두 10점 만점에 4점을 받았다.

2026.10.26 08:3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 투자 불안과 유가 급등에 금값 4퍼센트 하락

"금융시장 충격과 에너지발 물가 부담이 금값을 끌어 내렸다." 10월 4주차 국제 금 현물은 23일 온스당 3,995.80달러로 한 주를 마쳤다. 전주 말 4,165.50달러보다 4.07% 낮다. 특히 22일 하루에 2.82% 떨어졌다. 같은 날 미국 AI 관련 주식이 급락했고, 주 후반에는 중동 원유 공급 불안으로 유가가 뛰었다. 금은 금융시장 충격과 에너지발 물가 부담을 동시에 받았다. 다만 이번 하락을 달러 강세와 장기금리 상승으로만 설명하면 실제 흐름을 놓친다. 주간 달러 인덱스는 거의 제자리였고, 미국 10년 명목금리와 실질금리는 모두 낮아졌다. 평소라면 금에 도움이 될 여건에서도 매도가 이어졌다는 점이 이번 주의 핵심이다. 1. 한국거래소(KRX) 금현물 시장: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 국제 금시장의 조정은 원화로 거래되는 국내 시장에도 나타났다. KRX 가격은 19일 g당 17만8,960원에서 23일 17만1,250원으로 7,710원, 4.3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원화로 환산한 국제 금값도 17만 8,570원에서 17만 1,020원으로 4.23% 낮아졌다. 두 가격이 비슷한 폭으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국내 하락은 해외 금값의 조정과 대체로 같은 흐름을 보였고 김치 프리미엄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거래 주체별로는 방향이 갈렸다. 금융기관은 797억원을 팔고 446억원을 사들여 351억원을 순매도했다.개인은 매도 541억원, 매수 806억원으로 265억원을 순매수 했다. 개인의 매수대금은 전체 매수대금의 51.2%였다. 가격이 하락했다고 모든 투자자가 매수를 줄인 것은 아니며, 금융기관 매물을 개인 등이 받아낸 모습이다. 금주 개인의 순매수는 하락 가격에서 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남아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금값이 하락한 시기에는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이것은 개인투자자들이 보수적인 관망 자세로 투자에 임하고 있는것으로 해석된다. 2. AI 투자 불안이 금값 하방 압력으로 작용되었다 금주 미국 월가에서 AI 산업을 바라보는 질문이 달라졌다. 기술의 발전 속도보다 막대한 설비투자와 자금 조달이 언제 현금 수익으로 돌아오는가가 중요해졌다. 로이터는 메타가 AI 지출로 10여 년 만에 현금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실적이 예상을 웃돌아도 주가는 7% 하락했다. 22일 나스닥 종합지수는 2.60%,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 떨어졌다. AI 성장 자체보다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매도를 부른 셈이다. 금도 같은 날 2.82% 하락했다. 위험회피가 커지면 금이 오를 것이라는 통념과 다른 반응이다. 로이터가 인용한 아메리칸 골드 익스체인지의 짐 와이코프는 기술주 손실에 따른 마진콜이 투자자의 금·은 매도를 유발했다고 해석했다. 마진콜은 손실로 부족해진 담보를 추가로 내라는 요구다. 현금이 급해진 투자자는 시장에서 쉽게 팔 수 있는 금을 처분할 수 있다. 투자자는 금을 나쁘게 평가해서가 아니라 다른 자산의 손실을 메우려고 팔 수도 있다. 반면 채권시장에는 안전자산 매수가 들어왔다. 22일 미국 10년 명목금리는 5.13%에서 4.96%로 17bp, 10년 실질금리는 2.76%에서 2.64%로 12bp 하락했다. 국채 가격 상승과 금값 하락이 함께 나타난 것이다. 정리하면, 실질금리 하락이라는 호재보다 투자자들의 현금 확보 압력과 향후 긴축 우려가 금시장에 더 강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3. 전쟁이 유가와 긴축 부담을 심화시켰다 전쟁은 금에 한 방향으로만 작용하지 않는다. 불안이 커지면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지만, 원유 공급 차질이 에너지 가격을 올리면 물가와 통화정책을 통해 금의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주에는 후자의 경로가 두드러졌다. 브렌트유 12월물은 전주 말 109.86달러에서 23일 116.72달러로 6.24% 올랐다. 22일 4.00%, 23일 3.14% 상승하면서 오름폭이 주 후반에 집중됐다. 로이터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후티의 공격과 아랍에미리트의 기름 유출 보고가 중동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웠다고 전했다. 브렌트유는 약 6개월 만의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여기서 확인된 것은 공급 위험에 대한 시장의 우려다. 유가가 높은 수준에 머물면 운송비와 생산비 부담이 늘고, 물가 둔화가 지연될 수 있다. 금은 물가 위험을 헤지하는 수단이지만, 단기에는 중앙은행이 인하를 늦추거나 추가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로이터의 23일 보도 시점에 CME 페드워치가 반영한 확률은 10월 금리 동결 약 92%, 12월 인상 약 78%였다. 10월에 동결하더라도 긴축 위험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정리하면, 유가가 보여주는 향후 물가 위험과, 경기·주식시장 불안 그리고 미국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정부의 럭비공 정책 변화가 년말 미연준(Fed)의 금리 결정 부담을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금에 우호적으로 작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독자를 위한 정리] 이번 주 금 하락은 금이 모든 위험을 즉시 방어해 주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급한 현금 수요가 생기면 금도 먼저 팔릴 수 있고, 전쟁이 유가를 올리면 안전자산 수요와 긴축 부담이 충돌한다. 다음 주에는 뉴스의 강도보다 그 뉴스가 실제 금리와 달러, 매도 압력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아래 4가지 포인트를 중심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첫째, 금리 하락이 금 반등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한다 실질금리가 낮아져도 금이 계속 밀린다면 매도 압력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실질금리 하락 속에 금이 저점을 높이면 금리 호재가 다시 가격에 반영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4,000달러는 심리적 기준일 뿐, 그 자체로 매수나 매도의 확정 신호는 아니다. 둘째, 유가와 연준 메시지를 함께 본다 10월 27~28일 FOMC에서는 금리 결정 자체와 함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살펴야 한다. 로이터가 다음 주요 물가 일정으로 제시한 29일 PCE 발표도 확인 대상이다. 유가 안정과 긴축 기대 약화가 함께 나타나면 금에는 우호적이다. 유가가 더 뛰면 인하 기대에만 기댄 매수는 부담이 커진다. 셋째, AI 기업의 현금 흐름과 차입 부담을 점검한다 다음 주 주요 빅테크 실적에서는 매출 증가 외에 설비투자, 잉여현금흐름과 자금 조달 계획을 함께 봐야 한다. 로이터가 예고한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의 실적이 투자 우려를 덜어 주면 금을 팔아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압력도 완화될 수 있다. 이는 가능한 경로이며 자동적인 반등을 뜻하지 않는다. 넷째, 국내 가격과 투자 목적을 함께 점검한다 단기 투자자는 실적 발표와 FOMC 전후의 변동성, 레버리지와 손실 감내 범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장기 보유자는 한 주의 급락만으로 분산 목적을 바꾸기보다 보유 비중과 현금 여력을 확인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2026.10.26 08:26김종인 컬럼니스트

환경보전원·현대百, 청소년 기후행동 아이디어 시상 및 현장 적용

한국환경보전원(원장 신진수)은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본사에서 '2026년 미래세대 기후행동 오픈 이노베이션' 청소년 부문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환경보전원과 현대백화점·CJ프레시웨이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기업의 환경 현안에 대해 청소년과 청년이 제안한 해결 아이디어를 실제 현장에서 시범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 부문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제시한 ▲미사용 에코백의 재사용·재활용 활성화 방안 ▲의류 재활용을 통한 업사이클 굿즈 운영 전략을 주제로 중·고등학생과 지도교사로 구성된 6개 팀이 참여했다. 참가팀은 지난 3월 참가팀 모집을 시작으로 현장 탐방과 전문가·기업 담당자 멘토링을 거쳐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심사 결과, 대상인 기후부장관상은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쿨로직'팀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인 현대백화점사장상은 민족사관고등학교 '우박주의보'팀, 우수상인 한국환경보전원장상은 선인고등학교 '에코스텝'팀에 돌아갔다. 수상팀에는 각각 상금 100만원, 50만원, 30만원과 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수상작 가운데 '우박주의보' 팀의 아이디어를 선정해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Re:Bag 캠페인'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캠페인은 고객에게 기부받은 미사용 에코백을 백화점 식품관의 'Re:Bag 장바구니'로 활용해 종량제봉투나 일회용 쇼핑백 사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고객이 장바구니를 사용한 뒤 반납하면 현대백화점 포인트(H.Point) 2000점을 적립해 일상 속 자원순환 실천을 유도한다. 현대백화점은 운영 결과와 고객 만족도를 바탕으로 향후 도입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신진수 환경보전원장은 “이번 사업은 청소년의 아이디어를 기업 현장에 적용해 고객의 기후행동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가 제안한 환경문제 해결 방안이 국민의 생활 속에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환경보전원은 CJ프레시웨이와 '2026년 미래세대 기후행동 오픈 이노베이션' 청년 부문을 공동 운영하고 지난 16일 시상식을 개최했다. 수상 3개팀의 아이디어는 CJ프레시웨이 본사에서 잔반 저감과 저탄소 간편식 소비 촉진 캠페인으로 시범 운영됐다.

2026.10.26 01:55주문정 기자

무보-신보, 선진감사 시스템 구축 맞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 23일 신용보증기금과 감사전문성을 높이고 내부통제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감사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무보와 신보는 중동전쟁과 보호무역주 확산으로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짙어진 가운데, 효율적이고 투명한 정책금융 지원에 필요한 감사업무 전문성 강화와 내부통제체계 고도화를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우수 감사사례 벤치마킹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IT 감사 기법 역량 강화 ▲감사활동 전문분야 인력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박성현 무보 상임감사는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이 감사역량을 높이고, 전문성을 공유함으로써 정책금융의 신뢰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감사전문성 강화와 내부통제 수준 향상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계속해서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보는 지난해 12월 '2025년 한국공공기관 감사협회 감사인 대회'와 '2025년 한국감사협회 감사인 대회'에서 그간의 감사성과를 인정받아 공직기강·청렴윤리 최우수상과 청렴윤리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투명하고 효율적인 감사체계 구축에 힘써오고 있다.

2026.10.26 01:42주문정 기자

[보안 리딩기업] 프라이빗AI "제로트러스트 시장 선도"

"인공지능(AI) 위협 통제는 우리가 국내 보안기업 중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김영랑 프라이빗에이아이(프라이빗AI) 대표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기술 중심 서비스 회사로 우뚝 서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프라이빗AI는 네트워크 보안에서 출발해 AI 거버넌스 영역으로 도약하고 있는 보안 전문 기업이다. 김영랑 대표가 2018년 3월 14일 설립했다. 김 대표가 이 날을 회사 창립일로 삼은 건 이유가 있다. 무리수인 파이(π) 값이 3.14이기 때문이다. 무한한 정보를 다루는 기업이 되자는 차원에서 3월 14일에 회사 등기를 했다. 설립 당시 사명은 프라이빗테크놀로지(private Technology)였다. 지난 7월 7일 현재의 프라이빗AI로 변경했다. '초연결 세상에서 AI가 안전하게 흐를 수 있는 혈관(통로)을 만들겠다'는 설립 초기의 회사 비전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다. 프라이빗(pribit)은 프라이버시와 비트의 합성어다. 사명 변경일을 7월 7일로 한 것도 의도적이다. 7이 행운의 숫자이기 때문이다. 프라이빗AI는 김 대표의 네 번째 창업회사다. 스타트업계에서는 이를 '연쇄창업가'라 부른다. 회사의 주력 제품(솔루션)은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 접속 솔루션이다. 제품 이름은 '패킷고(PacketGo) ZTNA'다. 데이터 패킷 단위의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Micro-segmentation)을 구현하는 등 여러 특장점을 갖고 있다. 국내 시장 경쟁자는 팔로알토, 포티넷, 지스케일러 등 글로벌 보안기업들이다.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인 셈이다. 김 대표는 "노트북과 POS 등 단말에서 세그멘테이션(segmentation)을 하는 건 국내에서 프라이빗AI가 최고로 잘한다고 자부한다"면서 "AI 위협 통제에서 국내 정상급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김 대표와 인터뷰 일문일답. -회사명이 프라이빗AI다. 언뜻 AI기업처럼 들린다. 사명에 어떤 뜻이 있나? "설립 당시 이름은 프라이빗테크놀로지였다. 당시 비전은 '초연결 세상에 AI가 전달될 수 있는 혈관을 만드는 것'이였다. 신뢰할 수 있는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구축해 모든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이를 토대로 현재까지 네트워크 통신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SDP(Software-Defined Perimeter) 및 제로트러스트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왔다 SDP는 소프트웨어로 보안 경계를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기존 VPN과 다르다. 기존 VPN은 사용자 → VPN 접속 → 기업 네트워크 진입 → 내부 자원 접근 방식이다. 반면 SDP는 사용자·단말 확인 → 인증·권한 검증 → 허가된 특정 애플리케이션만 연결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기업 네트워크 전체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허가받은 애플리케이션만 접근할 수 있다. 네트워크 자체를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하고, ID·단말 상태·정책 등을 바탕으로 접근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제로트러스트의 대표적인 구현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AI 확산으로 데이터와 모델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환경이 도래했다. 창립 당시 목표였던 'AI를 위한 안전한 통로 조성과 보호'라는 본질적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명을 지난 7월 7일 프라이빗AI로 변경했다." -설립 배경이 궁금하다 "차세대 IP 통신 기술을 선도하던 미국 세이블네트웍스의 핵심 원천기술인 TIPN(Trusted IP Network)을 이전받아 시작했다. 기존 경계 기반 보안 한계를 넘어서려면 네트워크 환경에서 통신과 데이터를 직접 제어하는 원천기술이 필수라고 판단했다. 이에, 2018년 본격적인 연구개발 기업으로 출범했다. 프라이빗AI가 네 번째 창업 회사다. 이전에 다른 보안 회사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다. 그때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 다시는 보안 분야에 안가려했다. 그런데 네트워크가 무너지면 모든 보안이 무너진다는 생각에 다시 오게됐다(웃음). 나는 네트워크보다 애플리케이션을 더 잘알았다. 지금은 돌아가신 네트워크 분야 전문가였던 이상화 박사가 네트워크 쪽을 도와준다고 해서 창업을 하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타트업이 네트워크에 도전하기 힘들다. 그때 무슨 겉 멋이 들어 네트워크에 도전, 지금 고생중이다(웃음). 나의 스승이신 이상화 박사에게 많이 배웠다." -어떤 주력 제품(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나. 특장점을 알려달라 "우리 회사의 주력 제품은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 접속 솔루션 '패킷고(PacketGo) ZTNA'다. ' 패킷고(PacketGo)의 특징이자 차별화 부분은 첫째, 데이터 패킷 단위의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Micro-segmentation)이다. IP나 서브넷 단위로 네트워크를 구분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데이터 흐름의 최소 단위인 패킷을 식별하고 제어한다. 이를 통해 공격자가 네트워크 내부에 침투하더라도 다른 시스템으로 측면 이동(횡적 이동, Lateral Movement)하는 것을 원천 차단해준다. 둘째, '선 인증 후 접속' 기반의 통신 통제다. 네트워크에 먼저 접속한 뒤 목적지에서 인증을 거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에이전트 단계에서 사전 인증과 인가가 완료되지 않으면 네트워크 연결 통로 자체를 열어주지 않는다. 여기에 외부에서는 인프라 포트나 서비스 존재 자체를 확인할 수 없는 '다크 클라우드(Dark Cloud)' 상태를 유지, 비인가자의 포트 스캐닝과 무차별 접속 시도를 무력화하고 인프라 노출 위험을 원천 차단한다. 셋째,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의 3대 핵심 요소를 단일 솔루션으로 통합했다. 즉, 보안 통신 경로를 제공하는 SDP(소프트웨어 정의 경계), 신원과 권한을 정밀하게 검증하는 EIG(강화된 인증), 내부 확산을 막는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을 별도 솔루션이 아니라 '패킷고' 하나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다중 솔루션 연동에 따른 운영 부담과 연동 구간의 보안 공백을 해소해준다. 넷째, 업무 연속성을 보장하는 '제로트러스트 오버레이(Overlay)' 구조다.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나 장비를 전면 교체할 필요가 없다. 오버레이 방식으로 필요한 업무 영역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이 같은 특징은 물리적 망분리에서 국가 망 보안체계(N2SF)로 체계적인 전환을 하는데 특히 강점이 된다." -프라이빗AI의 주력 제품인 '패킷고(PacketGo)'의 국내 시장 동향은 어떤가? 플레이어 숫자나 시장 규모,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당국이 2023년 제로트러스트 실증사업을 처음한 이후 국내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 제로트러스트에 대한 시장의 인식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기존 VPN이 내부 네트워크에 대한 접속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ZTNA는 사용자와 단말을 검증하고 업무에 필요한 자원에만 접근을 허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접속 허용 여부를 넘어 연결 이후의 데이터 흐름과 접근 범위까지 통제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커졌다. 국내 기업으로는 지니언스, 모니터랩, 엠엘소프트 등이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또 팔로알토 네트웍스, 지스케일러, 포티넷 등 글로벌 기업들도 클라우드 기반 ZTNA와 통합 보안 서비스를 앞세워 국내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다만 ZTNA 단일 분야로 한정하면 아직 국내 시장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사용자 인증과 접근 제어를 넘어 SDP,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기존 보안 솔루션과의 연계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업의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통합적인 접근 통제 역량이 주요 경쟁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프라이빗AI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 비중이나 차별점은 "국내 ZTNA 시장은 아직 시장규모와 기업별 매출을 명확히 비교할 수 있는 통계가 부족하다. 다만 프라이빗AI는 국내 ZTNA 시장에서 다수 구축 경험과 공급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이 네트워크 접근 제어와 클라우드 보안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하고 있는데, 우리의 '패킷고'는 SDP를 기반으로 인가하지 않은 접근을 제한하고, 사용자와 단말, 업무별로 접근 권한을 세분화해 불필요한 연결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접속 허용 여부를 판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결 이후의 데이터 흐름까지 통제, 침해가 발생하더라도 공격자가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과 데이터 범위를 제한할 수 있는 점이 차별점이다. 이러한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AI의 데이터 접근과 실행 환경까지 통제할 수 있는 '패킷고 OS(PacketGo OS)'로 영역을 확장중이다. 이를 통해 기존 네트워크 보안을 넘어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험까지 관리하고, AI 시대에 필요한 신뢰할 수 있는 보안 환경을 제공하려 한다. 우리가 국내 시장서 경쟁하고 있는 기업들은 국내보다 외국기업이다. 지스케일러와 포티넷, 팔로알토 등이다. 파이어링크와는 결이 좀 다르다. 국내 시장에서 비딩하면 주로 이들 글로벌 기업 3사와 겨룬다. 이는 민간 시장 이야기고, 공공시장은 거의 경쟁상대가 없다." -글로벌기업 제품과 차별점을 말해준다면 "무엇보다 커스터마이징을 잘해준다. 또 외산 제품은 단말 쪽은 네트워크 통제를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단말에 뭔가를 깔면 불편한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단말 하나하나의 속성에 따라 설치가 안 될 수 있고 실행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외산은 기본적으로 단말에 뭔가를 깔지 않으려 한다. 딱 VPN 기능만 제공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 단말단에서 접근 통제를 하고 안전을 검증한다. 이후 네트워크로 연결한다. 우리가 말하는 단말은 노트북, POS 등이고 서버는 아니다. 윈도, 맥, 리눅스, 안드로이드 등 모든 OS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단말에서 세그멘테이션 하는 건 국내에서 우리가 유일한 건 아니지만 이 분야 경쟁력은 우리가 최고라고 자부한다." -이런 시장에서 프라이빗AI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나 시장점유율은? "국내 ZTNA 시장은 아직 시장 규모와 기업별 매출을 명확히 비교할 수 있는 통계가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프라이빗에이아이는 국내 ZTNA 시장에서 다수 구축 경험과 공급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 9월 자체 개최한 기술세미나에서 '프라이빗AI 플랫폼'을 선보였다. 어떤 제품인가? "기업 데이터와 업무 책임 구조에 맞는 기업 고유의 AI 환경을 제공하려 한다. 이를 위해 개발한 게 '프라이빗AI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패킷고 OS △리스크 인텔리전스 △프라이빗 워크스페이스로 구성됐다. 먼저, '패킷고 OS'는 기존 제로트러스트 기반 연결 통제 기술을 AI 환경으로 확장한 것이다. 사용자와 단말, 데이터, AI 모델, 에이전트, 툴의 접근 권한과 연결 경로를 관리한다. 특히 네트워크에 접근하는 모든 데이터들을 다 파싱(Parsing, 복잡한 데이터를 읽어 컴퓨터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쪼개고 해석하는 작업)한다. 웹에 접근할 때와 스토리지에 접근할 때, 이걸 다 파싱해 접근통제를 하고 가시화한다. 개발하는데 수년이 걸렸다. 기획안도 몇번을 수정했다. 처음 개발할만해도 AI에이전트가 지금처럼 '핫'하지 않았다. '리스크 인텔리전스'는 AI가 어떤 데이터를 이용해 어떤 업무를 수행했는지 분석하고 위험과 품질, 비용, 성과를 관리해준다. 위험도가 높아지면 권한을 줄이거나 데이터 이동 경로를 차단하고 세션을 종료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AI 에이전트와 연결된 툴 실행을 중단하는 '킬 스위치'도 적용할 수도 있다. 또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AI 이용 경로를 달리한다. 가장 보안 등급이 높은 기밀(C) 데이터는 내부 AI를 활용하고, 민감(S) 데이터는 승인과 마스킹 등을 거쳐 외부 AI를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일반(O) 데이터는 비용 효율적인 외부 AI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프라이빗 워크스페이스'는 별도 AI업무 환경이 없는 기업이 내부 문서와 데이터, AI 모델, 에이전트와 툴을 연결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고객사는 몇 곳인가? 대표 고객사는? "총 50여곳에 달한다. 공공의 대표 고객사는 외교부다. 이외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대학교도 우리 솔루션을 쓴다. 민간은 하나은행, BNK금융그룹, 포스코인터내셔널, 롯데건설, 한화시스템, 삼양식품, 에치와이(한국야쿠르트), 동서식품 등이 고객사다. 전체 매출에서 민간이 60%, 공공이 40% 정도를 차지한다. 요즘 올라오고 있는 곳은 금융이다." -특허 등 기술경쟁력을 말해준다면 "우리 회사의 기술 경쟁력은 기존 보안 기술을 단순히 응용하거나 외산 기술을 패키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데이터 통신 제어의 근본을 다루는 독자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외 특허 포트폴리오도 탄탄히 구축했다. 출원 및 등록을 포함해 현제 20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는 국내 특허 130여건 뿐 아니라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특허 40여건도 포함된다. 특히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 구현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는 타사가 모방하기 어려운 기술적 진입장벽이다. 외산 솔루션의 기술 종속을 극복하는 든든한 무기가 될 것이다." -인력 부문 경쟁력도 말해달라 "우리 회사 기술력은 독보적인 전문성을 갖춘 엔지니어링 조직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전체 50여 명의 임직원 중 약 60%에 달하는 30여 명이 순수 연구개발(R&D) 인력이다. 특히 윈도우, 모바일(iOS/Android), 네트워크, 여기에 고난도 기술 영역인 OS 커널(Kernel) 레벨까지 자체적으로 커버한다. 각 핵심 분야마다 평균 15년 이상 실무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 개발진이 포진해 있다.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는 운영체제(OS)의 가장 밑단부터 네트워크 패킷 흐름까지 시스템 전체를 유기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야 완성할 수 있다. 이러한 전 계층을 자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시니어급 전문 인력을 내재화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단말도 해야하고 네트워크도 해야하고 서버도 해야한다. 여기에 커널도 해야하니 이 분야는 스타트업이 하기 정말 힘든 분야다. 우리도 인력을 모으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 -회사 복지 및 기업 문화는 어떤가 "아직 채워가야 할 부분이 많지만, 구성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만들기 위해 늘 고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별도 보고나 사전 승인 절차 없이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유연히 조절하는 완전자율 시차출퇴근제를 운영, 각자의 업무 몰입과 생활 패턴을 적극 존중하고 있다. 또한 사옥이 합정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구성원들이 인근의 다양한 맛집을 편하게 즐기며 소통할 수 있도록 매월 팀 회식비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생일 축하금, 명절 상여금, 종합 건강검진, 자기계발비 지원, 인재 추천 포상, 장기근속자 리프레시 휴가 제도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임직원 간 자율적인 교류를 위해 사내 동아리 지원 프로그램도 시범 도입했다. 우리 회사 기업 문화는 한마디로 몰입을 존중하는 차분한 문화다. 20대부터 시니어까지 연령대가 다양하지만, 나이나 직급에 얽매이지 않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수출 현황이나 계획은 "아직 수출 실적은 없다. 해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꾸준히 탐색하고 있다. 보안 솔루션 특성상 본국 시장의 강력한 레퍼런스가 필수인 만큼, 국내 제로트러스트 시장 확산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국내 기반이 안정화하는 시점에 맞춰 보안 전환 수요가 높은 일본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중동 시장을 우선 타깃으로 글로벌 무대에 도전할 계획이다." -누적 투자액과 상장 계획은 "프리 시리즈 A(Pre-A)로 43억 원을 유치한데 이어 시리즈 A로 6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현재까지 총 103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다. 스틱벤처스, 산업은행 등서 투자했다. 다음 라운드 투자 유치는 내년을 목표로 시장 상황과 사업 속도에 맞춰 차분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상장 목표는 현재 2028년이다" -5년후나 10년후 어떤 회사가? "기술 중심의 서비스 회사가 됐으면 한다. 단순히 보안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창립 당시 약속한 'AI가 흐르는 혈관을 만든다'는 비전을 끝까지 실현해 나가려 한다. 모든 데이터와 AI가 안심하고 작동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단단하고 신뢰할 수 있는 통로를 지키는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시장에 한마디 한다면 "AI는 회사의 효율성, 효용성 그리고 비즈니스 가치를 높여준다. AI를 도입 안할 수 없다. 그런데 AI가 굉장히 위험한 기술이 됐다. 통제 가능한 AI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 부분을 우리가 잘한다. 우리를 믿고 맡겨주면 AI가 밖으로 뛰어나가지 않게, 통제 가능한 AI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 ◆ 김영랑 대표 10문 10답 -힘들 때 힐링이 되는 문구나 구절은? 어떤 묘비명을? "특별한 문구보다는 최근 프리마베라의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정리하곤 한다. 묘비명은 제 롤모델인 벤저민 프랭클린이 스스로를 '인쇄공(Printer)'으로 정의했던 것처럼, 저 역시 '기술자' 김영랑으로 남고 싶다."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관리는 어떻게? "주로 운동으로 푼다. 계절에 따라 등산과 캠핑, 스키를 즐기며 체력과 생각을 함께 환기하는 편이다." -최애 음식과 식당은 "소주 한잔을 곁들인 삼겹살을 가장 좋아한다. 식당은 화려한 곳보다 음식과 분위기가 깔끔하고 정갈한 곳을 즐겨 찾는다." -내 인생 최대 결단의 순간은? "지나온 과거보다 '내일 내려야 할 결단'이 늘 인생 최대의 순간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임하고 있다." -나를 바꾼 책이나 영화, 멘토는? "책은 벤저민 프랭클린의 평전인 '인생의 발견(Benjamin Franklin: An American Life)'이고, 멘토는 언제나 이상화 박사님이다." -어떨 때 행복하나? "치열했던 일과를 온전히 마치고, 편안히 하루를 마무리하는 바로 그 순간이다." -회사 대표나 CEO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구성원들에게 친구처럼 다가가면서도,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엄격한 기준을 지켜야 하는 사람이다." -다시 태어나도 창업을? "그렇다. 과정은 늘 치열하고 쉽지 않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후배 창업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방향성과 스스로의 기준을 믿으십시오. 주변의 수많은 말과 불확실성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본질을 끝까지 밀고 나갔으면 합니다." -어떤 기업인으로 기억되고 싶나 "거창한 기업인보다는 끝까지 '기술자'로 남고 싶은 마음이 크다. 먼 미래에 기억되는 사람보다, 지금 현재 꼭 필요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2026.10.25 21:44방은주 기자

가상공간서 땅 파며 학습…HD현대, 무인 굴착기 개발 속도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가상공간에서 장비 움직임과 흙의 반응을 재현해 무인 굴착기 개발 속도를 높인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산업통상부 '인공지능(AI) 무인 자율 굴착기 개발을 위한 고정밀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 국책과제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과제는 총사업비 63억 3000만원 규모로 2029년 12월까지 진행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심지, 한국건설기계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개발 목표는 건설장비 설계와 AI 학습, 자율작업 성능 검증을 지원하는 가상환경 플랫폼이다. 굴착기뿐 아니라 휠로더와 굴절식 덤프트럭 등 주요 장비를 대상으로 한다. 플랫폼에는 유압장치와 동력전달계통의 작동, 여러 부품이 연결돼 움직이는 방식 등을 구현한다. 장비가 땅을 파거나 흙을 옮길 때 발생하는 장비와 토사의 물리적 상호작용도 재현할 계획이다. 실제 건설 현장에서는 장비 확보와 작업환경, 안전 문제 등으로 다양한 조건을 반복 시험하기 어렵다. 컨소시엄은 가상공간에서 자율작업 기술을 먼저 검증한 뒤 실제 장비에서 얻은 데이터와 비교해 기술의 정확도를 높일 방침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시뮬레이션에 사용할 부품 데이터베이스 표준 요구사양을 도출하고 현장 검증과 운용 시나리오 평가 등을 맡는다. 축적한 현장 데이터와 실증 경험을 개발 과정에 반영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글로벌 건설 현장의 숙련공 부족과 안전성 강화 요구에 대응하는 AI·디지털 전환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2026.10.25 17:01류은주 기자

일본 GMO, FX 자동매매 서버 해킹…모든 이용자에 5000엔 위로금

일본 GMO인터넷그룹이 외환증거금거래(FX) 자동매매용 서버 해킹 피해를 계기로 정부의 능동적 사이버 방어를 긴급 요청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개별 기업의 요청으로 발동하는 제도가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해킹으로 거래 계좌 인증정보가 유출돼 이용자들의 부정 거래 피해가 잇따랐다.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 여러 외신은 GMO가 해킹 피해 보상 방침을 발표하고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해킹된 서비스는 오나마에닷컴(お名前.com) 데스크톱 클라우드다.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와 FX업체에 연 계좌로 자동매매를 하도록 가상사설서버(VPS)를 빌려주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2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으로 서버에 저장된 인증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GMO는 국내외 70곳이 넘는 증권사와 FX업체 계좌에서 부정 거래가 이뤄졌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고객 돈이 다른 계좌로 이체되거나 인출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히로시마현의 60대 회사원 남성은 22일 아침 FX 계좌 잔액이 400만엔(약 3388만원)에서 약 160만엔(약 1355만원)으로 줄어든 것을 발견했다. 거래가 48차례 반복돼 84초 만에 약 240만엔(약 2033만원)의 손실이 났다. 오사카의 37세 회사원 여성은 같은 날 새벽 단 한 차례 거래로 119만엔(약 1008만원)을 잃었고 자동청산 등을 포함한 손실은 178만엔(약 1508만원)으로 불어났다. GMO는 19일 고객 문의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20일 서버에서 악성 프로그램을 확인했고 21일 오전 4시부터 서버를 순차 중단했다. 24일에는 보상 방침을 발표하면서 능동적 사이버 방어를 요청한 사실도 공개했다. 경찰과 자위대가 공격에 쓰인 서버에 접근해 악성 프로그램을 정지하거나 삭제하는 조치다. 공격자로 추정되는 쪽에서는 금전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으면 부정 거래를 계속하고 이용자 정보를 공개하며 랜섬웨어 공격을 하겠다고 협박했다. GMO는 돈을 줘도 정보 삭제나 악용 방지가 보장되지 않는다며 거절하고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웹사이트에는 민간 사업자 단독의 방어와 사후 대응만으로는 국경을 넘어 활동하는 고도의 사이버 범죄 집단이 벌이는 국민 자산 약탈을 근절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올렸다. GMO는 부정 거래 손실과 수수료를 보상한다. 피해와 관계없이 전 이용자에게 5000엔(약 4만2350원)의 위로금을 주고 희망자에게는 대체 서비스를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보상 신청 방법은 11월6일까지 안내할 예정이다. 증권사와 FX업체 자료가 필요해 전체 피해액 집계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개별 기업의 요구에 따라 발동을 결정하는 제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중요 기반시설 사업자 등 중대한 영향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상이라는 이야기다. 총리관저 간부는 적용 여부를 정하려면 더 상세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능동적 사이버 방어에 따른 무력화 조치는 원칙적으로 독립기관인 사이버통신정보감리위원회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해외 서버가 대상이면 외무상과도 미리 협의해야 한다. 정부는 대응 방식이 노출될 수 있어 조치를 하더라도 개별 사건의 실행 여부를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2026.10.25 16:54박광하 기자

中 체리차, 캐나다 공장 설립 검토…"美 빼도 가치 충분"

중국 체리자동차가 현지 공장 설립 등을 포함한 캐나다 진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장귀빙 체리자동차 사장은 인터뷰에서 캐나다 진출을 위해 기존 공장 유휴 설비 인수나 파트너사와의 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 중인 기업은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장 사장은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렵더라도 캐나다는 공장을 설립할 가치가 있는 시장”이라고 첨언했다. 장 사장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100% 수준의 고관세를 적용해 사실상 미국 시장 진출을 차단한 가운데, 자국 내 자동차 제조업 기반 확대를 노리는 캐나다가 중국 전기차 기업 유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캐나다는 작년까지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산 전기차에 고관세를 부과해 수입을 차단해왔으나, 올 1월 양국 합의에 따라 특혜 관세율 6.1%를 연 4만9000대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체리자동차를 비롯해 BYD, 지리 등 타 중국 기업들도 캐나다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체리자동차가 실제 캐나다 현지 공장을 확보할 경우 중국 기업으로선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BYD의 캐나다 공장 설립 또는 공장 인수설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내수 부진에 따라 수출 확대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캐나다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현지 생산 거점 마련에 적극 투자해 무역 장벽을 타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캐나다를 발판 삼아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 할 것이란 전망도 나타난다. 장귀빙 시장도 “적기가 되면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중국 기업들의 캐나다 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현재 악화돼 있는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관계에 추가적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6.10.25 15:46김윤희 기자

삼성, CEO 승계후보군 이사회 정례보고 계열사 확대...삼성전기·SDI 도입

삼성그룹이 최고경영자(CEO) 승계후보군을 이사회에 정기 보고하는 체계를 계열사로 확대한다. 25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은 3분기 실적발표에 앞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CEO 승계후보군 보고'를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지난 2022년부터 CEO 승계후보군을 이사회에 연 1회 보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30일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 안건으로 다뤘다.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도 'CEO 후보군 관리현황', 'CEO 경영승계계획 적정성 점검 결과' 등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있다. 이번 조치를 두고 업계에선 CEO 교체에 따른 경영공백 감소와 사업운영 연속성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이사회가 CEO 승계 준비 현황을 정기 점검하면 지배구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다음달 중하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주요 관전 요소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반도체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 인적 쇄신 등이다. 삼성전자는 DS(반도체)부문 내 사업부별 성과가 크게 다른 점, DX(완제품)부문 수익성이 나빠지는 문제 등을 우선 해결해야 한다.

2026.10.25 14:27이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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