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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한문·언해본 함께 담긴 '불정심다라니경' 등 4건 보물 지정

조선 전기 왕실 주도로 간행된 불교 경전과 제작 시기·기법 등을 보여주는 불상·불화·동종이 보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불정심다라니경(한문·언해본)' ▲'평창 상원사 석가여래삼존좌상·16나한상 일괄 및 복장유물' ▲'순천 송광사 오십삼불회도' ▲'공주 마곡사 동종' 등 4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대학교중앙도서관 소장 '불정심다라니경'은 한문본과 언해본이 각각 3권씩 수록된 6권 1책이다. 한문본은 1485년 인수왕대비 주도로 간행한 목판본이며, 언해본은 1455년 조성한 금속활자로 인쇄했다. 한문본과 언해본을 함께 갖춘 구성이 조성 당시 원형대로 전해지는 자료로, 이러한 구성과 보존 상태를 갖춰 지정된 사례는 현재 없다. 한문본만 있는 동일 경전과 비교해도 내용과 인쇄 상태가 뛰어나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월정사성보박물관에 보관 중인 상원사 불상과 복장유물은 경북 예천 운복사에 봉안됐던 자료다. 소조상 가운데 없어진 상을 1711년 목조로 다시 제작했으며, 1885~1886년경 상원사로 옮긴 뒤 왕실 주도로 다시 채색하고 중수해 영산전에 봉안했다. 소조상은 대체로 15세기 후반 불상과 시대 양식을 공유하며, 복장에서 발견한 1467년판 다라니가 제작 시기를 추정하는 참고 자료다. 목조상은 발원문을 통해 조각승 혜주가 1711년 제작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있다. '순천 송광사 오십삼불회도'는 오십삼불 신앙을 표현한 불화로, 전체 구성이 온전히 남아 있다. 복장유물을 넣는 주머니인 복장낭 속 회향발원문을 통해 의겸을 중심으로 한 화승 26명이 1725년 제작한 사실이 확인된다. 엄정한 얼굴과 균형 잡힌 신체 표현 등 의겸 특유의 화풍이 반영됐으며, 부처 이름을 함께 적어 신앙적 의미를 전한다. 희귀한 제작 사례이면서 봉안처와 제작 시기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미술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공주 마곡사 동종'은 몸체에 새긴 제작 기록을 통해 승장 보은이 1654년 제작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안곡사에 봉안하기 위해 만들었으며, 18세기 중반경 안곡사가 폐사될 무렵 마곡사로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두 마리 용 형태의 종뉴를 갖추고 별도 음통은 만들지 않았다. 승려가 보살상 앞에서 합장하는 모습과 왕실·승려를 축원하는 원패 등을 새겼으며, 시주 물목을 종뉴와 종신 등으로 구분한 기록은 당시 주조 과정을 보여준다. 국가유산청은 지방자치단체와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이번에 지정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할 계획이다.

2026.10.26 09:30정진성 기자

더존비즈온 침해 사고...과기정통부, 조사 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더존비즈온 침해사고로 인한 피해현황 및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25일 구성하고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더존비즈온은 기업용 소프트웨어(ERP, 재무·회계, 그룹웨어 등)를 제공하는 ICT기업이다. 앞서 더존비즈온은 지난 16일과 21일 두 차례 침해사고를 신고했다. 신고 즉시,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더존비즈온 측에 관련 자료 보전을 요구했고, 신속히 사고원인 및 피해 규모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침해사고 조사 심의위원회를 25일 긴급 개최한 결과, 이번 침해사고가 중대한 사고에 해당,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달1일부터 시행된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것으로, 침해사고에 대한 선제대응을 위해 신설된 법정 위원회다. 과기정통부는 위원회 심의결과를 토대로, 고객사로의 피해 확산 가능성 및 파급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민관합동조사단(단장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구성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과기정통부 및 KISA 외에도 사이버보안 전문가, 시스템 및 네트워크 전문가 등 민간 전문가를 포함해 구성했다. 철저히 조사해 그 결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2026.10.26 09:27방은주 기자

차 빼고 쇼핑객 모은다…런던 옥스퍼드 거리, 차량 통행 금지

영국 런던의 대표 쇼핑 거리인 옥스퍼드 스트리트가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보행자 중심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쇠퇴한 상권의 활력을 되찾으려는 움직임 속에 자라와 나이키, 중국 미니소와 팝마트 등 글로벌 브랜드들도 플래그십 매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런던은 26일부터 옥스퍼드 스트리트의 셀프리지스 백화점과 이케아 사이 약 800m 구간에서 차량 통행을 금지한다. 이번 조치는 1억 5000만 파운드(약 2656억원) 규모의 장기 정비 계획의 일환이다. 차량이 다니던 도로를 홍보 행사 등을 열 수 있는 공공 공간으로 바꿔 뉴욕 5번가와 로마 코르소 거리, 파리 샹젤리제 거리 등 세계 주요 쇼핑 상권과 경쟁하겠다는 구상이다. 옥스퍼드 스트리트는 지난 10년간 백화점 데버넘스와 하우스오브프레이저의 쇠퇴에 팬데믹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부동산 자문업체 새빌스에 따르면 이곳의 공실률은 2022년 13.7%까지 치솟았다. 서쪽 구간의 평균 임대료는 2016년 제곱피트당 1100 파운드(약 194만원)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600 파운드(약 106만원)로 떨어졌다. 임차인을 구하려는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낮추고 임대료 면제 기간을 늘리면서 기념품 가게와 미국 사탕 판매점이 대거 들어섰고 이것이 상권이 쇠퇴하고 있다는 인식을 키웠다는 평가다. 영국 정부가 관광객 대상 면세 쇼핑을 폐지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FT는 보도했다. 최근에는 재개발과 신규 출점이 이어지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옛 데버넘스와 하우스오브프레이저 매장은 사무실 공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재개발됐다. 개발계획 관련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지역 개발공사도 설립됐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투자도 늘고 있다. 새빌스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옥스퍼드 스트리트에서 체결된 매장 계약은 39건으로 공실률은 1% 아래로 내려갔다. 최근에는 미니소와 팝마트 같은 신흥 중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도 자라, 나이키, 워너브러더스에 이어 이곳 플래그십 매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미니소는 본드스트리트 지하철역 인근 음반 판매점 HMV가 떠나는 공간에 '테마파크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매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넓은 매장과 개성 있는 건물을 활용해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출점 배경으로 꼽힌다. 런던 동·서부 외곽에서 옥스퍼드 스트리트까지 이동 시간을 단축한 엘리자베스선 개통도 브랜드들의 재투자에 힘을 보탰다는 게 부동산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샘 포일 새빌스 글로벌 리테일 공동총괄은 “런던 중심부에서 개성 있는 건물과 넓은 공간을 활용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곳”이라며 “코로나19 이전부터 아시아 유통업체들이 런던과 유럽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 실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26 09:24김민아 기자

중국 소비 둔화에...유럽 명품주 시총 371조원 증발

중국 소비 둔화와 글로벌 증시 약세가 겹치면서 유럽 주요 명품기업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LVMH와 에르메스, 케링, 리치몬트, 프라다, 몽클레르 등 유럽 6대 상장 명품기업의 시가총액은 올해 총 2500억 유로(약 371억원)가량 줄었다. 이 가운데 LVMH와 에르메스의 시가총액 감소폭은 각각 1316억 유로(약 195조원), 933억 유로(약 138조원)에 달했다. 이달 발표된 LVMH와 에르메스, 구찌 모회사 케링의 실적도 이미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수년째 이어진 명품시장 침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외신이 짚은 가장 큰 원인은 중국 소비 부진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지난 10여년간 글로벌 명품시장 성장을 이끌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증시 부진으로 소비 여력이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최근 6개월간 중국의 월평균 소매판매 증가율은 0.5%를 밑돌았다. LVMH는 3분기 전 세계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패션·가죽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대 중반 감소했다고 밝혔다. 케링 역시 같은 기간 중국 소비자 대상 매출이 15~20% 줄었다. 상대적으로 경기 방어력이 강했던 에르메스도 영향을 받고 있다. 에르메스의 기성복·액세서리 부문 글로벌 매출은 2% 감소했다. 최근 중국 증시 하락과 역외 자산에 대한 과세 강화가 소비심리를 압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역외 신탁에서 발생한 배당·이자소득에 20%의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 CSI300지수도 최근 4개월간 19% 떨어지며 시가총액이 2조 달러(약 2649조원) 넘게 감소했다. 다만 고가 제품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에르메스의 버킨백 등 고가 가방 매출은 10.8% 증가했고, LVMH의 티파니와 케링의 부쉐론 등 주얼리 브랜드도 3분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도 최근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씨티의 신용카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명품 소비는 7~9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최소 4% 감소했다. 증시 약세와 휘발유 가격 상승이 소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당분간 비용 효율화가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른스타인의 루카 솔카 애널리스트는 소비가 다시 살아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대부분의 명품기업이 효율성 개선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2026.10.26 09:24류승현 기자

케냐 퀵마트 IPO에 신규 기관투자자 2곳 합류

케냐 슈퍼마켓 체인 퀵마트의 기업공개(IPO)에 새로운 주요 기관투자자 2곳이 투자 신청서를 제출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새로운 투자자가 참여함에 따라 퀵마트 IPO에 참여 신청한 핵심 투자자는 총 4곳으로 늘어났다. 새롭게 참여한 투자자 중 한 곳은 레드휠그룹 산하 RWC에셋매니지먼트다. 이 회사는 영국 금융감독청(FCA)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를 받고 있다. 추가 투자설명서에서 RWC는 약 13억 케냐실링(약 133억원) 규모의 퀵마트 주식 매입을 신청했다. 이는 퀵마트가 나이로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발행주식 총수의 약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다른 투자 신청사는 337프런티어다. 이 회사는 2016년 설립된 미국 SEC 등록 투자자문사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아프리카 프런티어 시장의 주식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337프런티어는 약 19억4000만 케냐실링(약 198억원) 규모의 퀵마트 주식 인수를 신청했다. 상장 이후 발행주식의 약 6.5%에 해당한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두 회사는 코너스톤 투자자로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내부 승인 절차를 모두 마치고 투자 신청서를 제출했다. 투자설명서에는 회사와 구주 매출 투자자가 대표 거래 자문사 및 대표 주식판매 주관사와 협의를 거쳐 해당 신청을 수락했다고 명시됐다. 두 회사는 모두 펀드 운용사 자격으로 투자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RWC와 337프런티어는 앞서 투자 의사를 밝힌 국제금융공사(IFC)에 합류하게 됐다. IFC는 IPO 개시 당시 약 19억4000만 케냐실링 규모의 퀵마트 주식에 투자하기로 약정했다. 다만, 실제 투자에는 IFC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영국 외무·영연방개발부(FCDO)도 자체 투자 프로그램인 '모빌리스트'를 통해 비슷한 규모의 지분 인수를 신청했다. 이는 지난 20일 발표된 내용이다. 퀵마트의 IPO는 지난 5일 시작됐으며 오는 30일 마감될 예정이다. 퀵마트의 2025회계연도 매출은 504억 케냐실링(약 5146억원)을 기록했다. 조정 세후순이익은 17억 케냐실링(약 17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6.10.26 09:23박서린 기자

ST마이크로, 'ST매터커넥트' 서비스 출시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마이크로)가 '매터'(Matter) 스마트홈 기기 인증 간소화를 지원하는 'ST매터커넥트'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ST25DA-C NFC 태그와 STSAFE-A120 보안 소자에 인증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 ST마이크로는 보안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자격증명을 자체 생성해 칩 내부에 주입할 수 있다. 자격증명에는 매터 기기 인증서와 암호화 키, 제품·버전, 고객 맞춤형 정보 등 데이터가 포함된다. ST25DA-C와 STSAFE-A120은 매터 기기 인증을 지원하고 보안 키 등 민감 데이터를 저장한다. 두 제품은 변조 방지 보안 하드웨어에서 최적화한 명령어 세트를 실행해 안전한 인증을 구현한다. ST25DA-C 태그는 매터 기기에 대한 NFC 기반 커미셔닝 과정을 지원하도록 설계했다. 사용자는 스마트 전구, 스마트 플러그, 연기 감지기, 보안 카메라, 재실 감지 센서 등 서로 다른 생태계에 속한 기기를 전용 허브 없이 연결할 수 있다. STSAFE-A120은 I²C 인터페이스를 통해 기기 호스트와 연결되는 보안 소자다. 매터 기기 인증과 함께 보안 연결 설정, 무결성 검증 같은 사물인터넷(IoT) 기기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ST마이크로 멀티마켓 비즈니스 라인 매니저 실바인 피델리스는 "ST매터커넥트로 필수 인증서와 키가 탑재된 매터 기기용 보안 디바이스를 제공해 고객 운영비용과 복잡성 감소, 신제품 출시기간 단축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비 제조사는 PAA(Product Attestation Authority)와 PAI(Product Attestation Intermediate)로 승인받은 ST마이크로 지위를 활용해 신뢰성과 규정 준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10.26 09:21이기종 기자

EA 바이오웨어 문 닫자…게임팬 18만명 "매스 이펙트 개발 이어달라"

일렉트로닉 아츠(EA) 계열사 바이오웨어 폐쇄로 후속작 개발 취소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대표 SF RPG 시리즈 '매스 이펙트' 명맥을 이어달라는 서명 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유로게이머 등 외신은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 개설된 '매스 이펙트 구하기' 청원 서명자 수가 18만 70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청원은 EA가 바이오웨어 폐쇄 결정을 번복하도록 요구하기보다, 프랜차이즈 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결단을 내리도록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외신에 따르면 청원을 발의한 조 스미스는 "시리즈의 높은 명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적절한 자금 지원과 충분한 인력, 개발 시간 배분이 필요하다"며 "EA가 직접 개발하지 않더라도 열정과 비전을 공유하는 외부 스튜디오에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를 부여해 명맥을 잇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이용자들은 수천 시간을 투자해 은하계를 탐험하고 다채로운 캐릭터 및 이야기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해 왔다"며 "신작 개발 중단은 팬들뿐 아니라 서사 중심 게임 생태계 전체의 다양성에 막대한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A는 사우디아라비아 측의 550억 달러(약 72조 8000억원) 규모 차입매수 이후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개발 중이던 차기작 '매스 이펙트 유니버스' 역시 내부 트레일러 영상 유출 후 공식적으로 프로젝트가 취소됐다. 이번 감원 여파는 리스폰, 맥시스, 풀 서클, EA 모티브 등 EA 산하 주요 개발 스튜디오 전반으로 확산됐다.

2026.10.26 09:19진성우 기자

솔루스첨단소재, 유럽서 SK넥실리스 특허 침해 소송 승소

솔루스첨단소재가 SK넥실리스와의 유럽 전지박(이차전지용 동박) 특허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유럽 통합특허법원(UPC) 만하임 지역부가 지난 23일 SK넥실리스가 제기한 전지박 특허침해 소송에 대해 솔루스첨단소재의 침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소송은 SK넥실리스가 지난 2025년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 자회사 볼타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제기한 전지박 특허침해 소송으로, 2023년 미국 텍사스 법원에 제기한 소송의 대상 특허 5건 가운데 1건과 동일한 1건 유럽 대응특허(특허번호 EP 3 316 363)에 해당한다. 이번 판결의 핵심 쟁점은 SK넥실리스의 특허 청구항에 기재된 표면 거칠기 지표인 'Rpc(Peak Count Roughness)'값의 측정 기준 및 해석 방식이었다. 해당 특허는 Rpc 값의 기준을 4mm의 단위 샘플링 길이 내에 실제로 존재하는 유효 피크 개수가 10~100의 범위 내에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SK넥실리스는 일부 측정 장비의 연산 방식과 통상적인 업계 관행 등을 근거로 4mm 구간에서 측정한 피크 수를 1cm 기준으로 환산하여 Rpc 값을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특허 청구항의 문언적 의미와 명시된 측정 기준을 벗어난 SK넥실리스 측의 환산 방식은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허 청구항에서 정의하고 있는 측정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야 하며, 해당 기준 적용 결과 솔루스첨단소재 제품의 Rpc 값은 청구항에서 요구하는 최소 기준인 10 미만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법원은 솔루스첨단소재의 제품이 특허 청구항의 기술적 범위에 속하지 않으므로 침해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SK넥실리스의 특허침해 청구를 기각했다. 이와 함께 법원은 SK넥실리스에게 솔루스첨단소재 측에 소송비용 110만 유로(약 16억 5000만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이번 유럽 소송에서 특허 비침해 판결을 받은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진행 중인 관련 소송에도 성실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한국과 미국에서도 특허 소송전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선 SK넥실리스가 지난 5월 배심원단 평결에서 승소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이에 불복,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

2026.10.26 09:17김윤희 기자

국제 전파감시 지침에 韓 AI기술 반영, 16년 만에 전면 개정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16년 만에 전파감시 국제 지침을 개정하면서 한국의 인공지능(AI) 기반 신호 분석 기술과 운용 경험이 반영됐다. 국내 연구진이 핵심 분야의 개정 작업을 주도하면서 전파감시 기술의 국제적 활용 기반도 넓어졌다. 중앙전파관리소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 부문(ITU-R)이 지난 22일 '전파감시 핸드북' 개정판을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2010년 이후 처음 개정된 이번 지침은 기존 장비와 측정 기술 중심에서 데이터 분석과 시스템 연계, 자동화 운영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특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병찬·김강희 책임연구원이 AI 기반 전파감시 내용을 다루는 4.5절 '프로세스 및 분석'의 실무 책임자(라포처)를 맡았다. 두 연구원은 수집된 전파 신호를 처리하고 구조화하는 과정과 AI를 활용한 분석 절차를 체계화하는 데 참여했다. 중앙전파관리소도 한국ITU연구위원회와 내부 연구반을 통해 개정 작업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축적한 AI 전파감시 기술과 현장 운용 경험을 국제 지침에 반영했다. 전파감시 핸드북은 각국 전파관리 기관이 주파수 이용 현황을 조사하고 전파 혼신이나 불법 비인가 신호에 대응할 때 참고하는 ITU-R의 기술 자료다. 개정에서는 전파환경의 복잡성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지능형 분석과 데이터 처리 기술을 보강했다. 개정 작업은 ITU-R 전파관리 연구반(SG1) 산하 작업반(WP1C)이 주관했다. 2019년 개정 논의가 시작된 이후 회원국별 기술 검토와 초안 작성 등을 거쳐 올해 6월 최종 승인됐다. 개정판은 ITU 홈페이지에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중앙전파관리소는 국내 전파감시 업무와 장비 운용, 전문인력 교육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최준호 중앙전파관리소장은 “개정 핸드북은 복잡해지는 전파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파감시의 데이터 처리와 지능형 분석, 자동화 방향을 구체화했다”며 “국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교육과 장비 운용, 업무 절차 개선에 활용하는 한편 국제 협력과 기술 공유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6 09:16박수형 기자

OTT 웨이브, 멜론뮤직어워드2026 현장 티켓 120장 쏜다

웨이브가 '2026 멜론뮤직어워드(MMA2026)' 독점 생중계를 앞두고 이용자들에게 시상식 현장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웨이브는 11월4일까지 MMA2026 현장 티켓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11월1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공연 티켓을 날짜별 60장씩 총 120장 제공하며, 당첨자에게는 1인 1매가 지급된다. 이벤트는 이용자가 참여 미션을 수행해 응모권을 모은 뒤 원하는 날짜의 공연에 응모하는 방식이다. 응모권이 많을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이벤트 페이지를 친구에게 공유하면 매일 응모권 1장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유료 이용자와 신규 가입자에게는 조건에 따라 최대 10장이 지급된다. 좋아하는 아티스트 응원, 생중계 시청 예약 및 알림 수신 동의 등으로도 추가 응모권을 확보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 멜론이 주최하는 MMA는 올해 18년 역사상 처음으로 이틀간 열리는 '2-SHOW' 방식으로 진행된다. 플레이브(PLAVE), 라이즈(RIIZE), 에이티즈(ATEEZ), NCT 127, NCT DREAM, 아일릿(ILLIT) 등이 출연한다. 웨이브는 레드카펫부터 본 시상식까지 OTT 독점 생중계하고, 행사 종료 후에는 다시보기(VOD)도 제공한다. 웨이브 관계자는 “생중계로 안방에서 즐기는 것을 넘어, 팬들이 현장에서 직접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는 기회까지 마련했다”며 “다양한 참여를 통해 응모권을 모으고 MMA2026의 특별한 순간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26 09:08박수형 기자

'클립형' 삼성 갤럭시버즈 온 국내 출시...30만원

삼성전자가 클립형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온'을 27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블랙 단일 색상으로 출시하고 가격은 29만 9000원이다. 갤럭시 버즈 온은 클립형 디자인으로 귀를 막지 않아 주변 소리를 인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조사에서 응답자가 클립형 무선 이어폰에 기대하는 요소로 ▲편안한 착용감 ▲풍부한 사운드 ▲선명한 통화 품질 등을 꼽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 온은 형상기억합금 소재를 적용해 귀 모양에 따라 휘어 일상생활과 운동 중에도 안정적이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버즈 온에는 ▲풍성한 저음을 구현하는 트윈부스트 스피커 ▲소리가 밖으로 새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버즈 시리즈 최초로 적용한 누음 저감 ▲선명한 통화를 지원하는 인텔리전트 클리어 콜 기술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디자인 특성상 재생음량, 귀 모양, 주변 소음 수준에 따라 일부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올 수 있고, 조용한 환경에서는 이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며 "실제 성능은 사용환경과 착용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버즈 온은 갤럭시 인공지능(AI)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하면 양손을 쓰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AI 어시스턴트 음성 호출과 헤드 제스처, 퀵 보이스 메모 등 핸즈프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갤럭시 버즈 온 구매 고객에게 삼성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 버즈 액세서리 30% 할인쿠폰 2매를 제공한다. 갤럭시 버즈 온은 버즈4 시리즈 액세서리와 호환된다. 제품은 삼성닷컴, 오픈마켓 등 온라인몰과 전국 삼성스토어 등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갤럭시 버즈 온은 음악을 들으면서도 주변 소리를 확인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라며 "전국 삼성스토어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편안한 착용감과 풍성한 사운드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26 09:06이기종 기자

SKT, AI에이전트도 통제...개발부터 폐기까지 관리 강화

SK텔레콤이 AI 에이전트 개발부터 운영, 종료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책임체계를 강화한다.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환경에 맞춰 개인정보 보호와 위험 관리를 통합하고,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26일 AI 거버넌스 원칙과 책임체계, 실행 방안 및 성과를 담은 'AI 거버넌스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리포트는 단순한 윤리 원칙 선언을 넘어 실제 서비스와 사내 업무에 적용하는 관리 기준을 구체화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AI가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내 AI 에이전트 개발과 테스트, 운영, 종료 등 전 과정에 일관된 관리 기준을 적용하고 책임 있는 활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개인정보 보호도 AI 관리체계의 핵심 기준으로 삼았다.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가 개인정보 보호와 AI 거버넌스를 통합 관리하며,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설계에 반영하는 '프라이버시 바이 디자인(Privacy by Design)' 원칙을 적용한다. AI 서비스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위험을 점검하는 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21년 사람 중심의 'AI 추구 가치'를 정립한 데 이어 2024년 3월 AI 거버넌스 원칙인 'T.H.E. AI'를 공개했다. 이후 관련 원칙을 실제 서비스와 업무에 적용하는 실행체계를 구축해 왔다. 관리체계의 국제표준 인증 범위도 확대했다. 2024년 국내 통신사 최초로 고객 대상 AI 서비스에 대해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IEC 42001 인증을 취득했으며, 올해 10월에는 사내 AI 에이전트 관리체계까지 인증받았다. SK텔레콤은 이 보고서를 통해 AI 거버넌스 운영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AI 기술 발전과 규제 환경 변화에 맞춰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차호범 SK텔레콤 CPO는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AI 거버넌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AI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AI 트러스트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6 09:00박수형 기자

한국타이어, 포르쉐 11년 동행…신형 파나메라에도 공급

한국타이어가 포르쉐 신형 파나메라에 공급하는 신차용 타이어 규격을 21인치까지 확대한다. 기존 19·20인치에 대형 규격을 추가해 모든 파워트레인 모델에 대응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포르쉐 신형 파나메라에 초고성능 슈퍼 스포츠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추가한 규격은 전륜용 275/35 ZR21과 후륜용 325/30 ZR21이다. 한국타이어가 2021년부터 파나메라에 공급해 온 19·20인치 규격도 신형 모델에 적용한다. 모든 공급 규격의 타이어 옆면에는 포르쉐 전용 인증 마크 'ND0'가 새겨진다. 벤투스 S1 에보 Z는 파나메라의 승차감과 고속 주행 성능을 함께 뒷받침하도록 설계됐다. 한국타이어는 일반적인 승인 시험에 더해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최고 속도 주행 시험을 진행해 타이어 구조와 스포츠 주행 대응력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타이어 표면에는 안쪽과 바깥쪽의 형태가 다른 비대칭 트레드 패턴을 적용했다. 안쪽에는 주된 배수 홈 3개를 배치해 젖은 노면에서 물을 배출하도록 했다. 바깥쪽은 블록 비중을 높여 마른 노면에서 코너를 돌 때 접지력을 확보하도록 설계했다.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아라미드 하이브리드 섬유를 적용한 이중 카카스 구조도 채택했다. 카카스는 타이어의 골격을 이루는 부분이다. 고속 주행 중 발생하는 열에 따른 타이어 변형을 줄이고 조향 성능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고강도 스틸 소재의 벨트와 비드, 보강한 타이어 옆면 구조를 적용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통해 직진 안정성과 핸들링 성능을 높였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2015년 마칸을 시작으로 카이엔, 타이칸, 718 박스터 등 포르쉐 주요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해 왔다. 올해 7월에는 911 카레라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했다. 이번 파나메라 공급 규격 확대로 포르쉐와의 협력 범위를 넓혔다. 한국타이어는 내연기관과 전동화 모델을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단, 스포츠카 등 차종별 요구 성능에 맞춘 타이어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2026.10.26 09:00김재성 기자

프리윌린, 영어 문제은행 '잉글리시플랫'으로 수업 지원 넓힌다

AI 수학문제은행 '매쓰플랫'을 개발·운영하는 프리윌린이 영어 문제은행 시장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힌다. 프리윌린은 지난 21일 올인원 영어 수업 플랫폼 '잉글리시플랫'의 공식 홈페이지를 공개하고, 영어 교사와 학원 원장으로 가입 대상을 확대했다. 잉글리시플랫은 문법·독해·어휘 콘텐츠에 AI 문항 생성과 학습지 제작, 학생앱 과제 배포·채점 기능을 결합한 서비스다. 교사가 수업 범위와 학생 수준에 맞는 자료를 선택하고, 문항을 생성·편집한 뒤 수업과 과제로 활용하는 과정을 한 곳에서 지원한다. 프리윌린의 대표 서비스 매쓰플랫은 2025년 수학 문제은행 분야에서 매출과 시장점유율 기준 업계 1위를 기록했다. 같은 해 매출은 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성장했으며, 누적 고객 수는 350만 명을 넘어섰다. 프리윌린은 매쓰플랫을 개발·운영하며 쌓은 콘텐츠 설계와 교사 사용성에 대한 경험을 잉글리시플랫의 영어 수업 준비와 과제 운영에 적용했다. 권기성 프리윌린 대표는 “영어 문제은행의 경쟁력은 콘텐츠의 폭과 품질, 그리고 교사가 교재 진도와 학생 수준에 맞춰 필요한 문제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사용성에 있다”고 말했다. 학교별 지문과 학생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영어 수업 영어 수업에서는 학교별 교과서와 부교재, 모의고사 지문 등 수업 범위에 맞는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같은 학년이라도 사용하는 교재와 시험 범위가 다를 수 있고, 같은 지문을 다루더라도 어휘와 문법을 확인할지, 내용 이해와 서술형 답안 작성을 연습할지에 따라 필요한 자료가 달라진다. 학생별 학습 수준도 자료 구성에 영향을 준다. 같은 문법 단원을 가르치더라도 기본 개념을 확인해야 하는 학생과 응용 문제를 풀어야 하는 학생에게 필요한 연습은 다르다. 교사는 수업 진도에 맞는 문제를 찾는 동시에 유형과 난이도, 분량을 조정해야 한다. 이런 수업에서 영어 문제은행의 활용 가치는 교사가 필요한 문항을 찾아 수업 목적에 맞게 구성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잉글리시플랫은 교재 연동과 콘텐츠 분류, AI 문항 생성 기능을 통해 자료 선택을 돕고, 선택한 문항을 학습지와 과제로 연결하도록 구성했다. 문법 26만 문항부터 독해·어휘까지 수업 목적에 맞춰 활용 문법 영역에서는 중·고등 문법 문항 26만 개와 시중 문법 교재 28종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교사는 수업에 사용하는 교재에서 필요한 범위를 선택하고, 해당 진도에 맞는 문항으로 학습지를 구성할 수 있다. 문법 문항은 2200개 유형과 상·중·하·연습의 4단계 난이도로 분류돼 있다. 예를 들어 같은 단원을 학습하는 학생들에게도 기본 개념 확인용 자료와 추가 연습용 자료를 달리 구성할 수 있다. 필요한 문항을 고른 뒤 교체·편집하거나 유사문제를 활용해 학습지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독해 자료는 지문의 난이도와 주제를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단어 학습은 1만450개 어휘와 15개 학습 유형을 지원한다. 교사는 문법과 독해, 어휘를 각각의 학습 목적에 맞춰 골라 수업 자료와 과제에 활용할 수 있다. 같은 지문에서 AI로 필요한 내신 변형 문항 생성 내신 대비에서는 수업에서 다룬 지문을 다양한 문항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자료를 구성하는 일도 필요하다. 잉글리시플랫의 AI 내신 변형 기능 '지문 마법사'는 교과서·수능·모의고사·부교재 지문을 선택하거나 입력해 빈칸·순서·어법·어휘·서술형 등 총 21개 유형의 문항을 생성한다. 교사는 수업에서 확인하려는 내용에 맞춰 문항 유형을 선택한다. 같은 지문으로도 어법을 점검하는 문제와 글의 흐름을 확인하는 문제를 각각 구성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생성된 문항은 교사가 검토하고 수정한다. 교사는 지문의 내용과 문항의 적절성, 학생 수준과의 부합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문항을 선택하거나 교체·편집할 수 있다. AI가 문항 생성 작업을 지원하고, 실제 수업에 사용할 자료의 구성과 최종 판단은 교사가 맡는다. 학습지 제작에서 학생앱 과제와 채점까지 연결 문항을 확보한 뒤에는 실제 수업에 사용할 학습지로 완성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잉글리시플랫은 문항 선택과 교체·편집, 유사문제 활용을 지원하며 학습지의 글꼴과 스타일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교사는 결과물을 확인한 뒤 출력해 수업에 사용할 수 있다. 제작한 자료는 학생앱 과제로도 배포할 수 있다. 학생이 제출한 답안과 채점 결과를 확인하고, 이를 참고해 다음 수업과 과제에 사용할 자료를 정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문법 수업에서 다룬 내용을 추가 연습 과제로 구성하거나, 독해 수업에 사용한 지문을 복습 자료로 연결하는 식이다. 교재와 지문에 맞는 자료 선택부터 학습지 편집, 학생앱 과제 배포와 채점 결과 확인까지 교사의 업무 흐름을 연결한다. 선공개 3주간 2808곳 가입하고 12월까지 무료 제공 기존 매쓰플랫 회원과 일부 공교육 교사를 대상으로 한 3주간의 선공개 기간에는 총 2808곳이 가입했다. 이번 홈페이지 공개와 가입 대상 확대로 기존 매쓰플랫 이용 고객 외 영어학원 원장과 교사도 잉글리시플랫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올해 12월까지 진행하는 얼리버드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프리윌린은 11월 5일 잉글리시플랫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정식 출시는 2027년 초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회원 가입과 무료 이용 조건 등 자세한 내용은 잉글리시플랫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잉글리시플랫 제품 담당자는 “매쓰플랫이 수학 문제은행 1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콘텐츠 설계와 서비스 운영 경험을 영어 수업에도 이어가고자 한다”며 “영어 교사들이 교재 진도와 학생 수준에 맞는 자료를 준비하고 과제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매쓰플랫을 만든 회사의 영어 문제은행은 다르다'고 느낄 수 있도록 콘텐츠의 완성도와 사용성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2026.10.26 09:00백봉삼 기자

캡콤, ID 계정 정보 침해…일부 비밀번호 무단 변경

캡콤이 외부 무단 접근으로 '캡콤 ID' 계정 1170만개 이상에 영향을 미친 정보 침해 사고를 겪었다고 게임인더스트리비즈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캡콤은 지난 19일 인가받지 않은 제3자가 고객 정보에 접근한 사실을 확인했다. 캡콤 ID는 '스트리트 파이터6', '몬스터 헌터', '바이오하자드' 등에서 온라인 기능과 웹 서비스, 멀티플레이를 이용하는 데 쓰이는 계정이다. 캡콤은 이용자가 직접 설정한 로그인 비밀번호가 유출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계정 196개에서 비밀번호가 무단 변경돼 회사 측에서 해당 비밀번호를 초기화했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캡콤이 추가 공지를 통해 비밀번호가 변경된 계정 가운데 19개에서 일본 온라인몰 'e캡콤' 계정 페이지 접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접근 대상 정보에는 이름과 일본어 발음 표기, 전화번호, 우편번호, 주소, 성별, 생년월일, 구매·고객 문의 내역, 저장된 주소록 정보 등이 포함됐다. 신용카드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캡콤은 “이번 사고에 따른 영향 범위 조사를 완료했지만 캡콤 ID와 관련 서비스 모니터링은 계속하겠다”며 "긴급 대응을 마치고 공격 방식을 파악해 조치했으며, 게임을 포함한 캡콤 ID 연동 서비스는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10.26 08:55정진성 기자

게임 '엘든 링' 실사 영화, 제작비 2억 달러 육박

인기 게임 엘든 링(Elden Ring)을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의 제작비가 2억 달러(약 28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A24가 제작하는 영화 엘든 링의 예산은 약 2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제작사 A24가 지금까지 선보인 영화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는 지난 4월 알려진 제작비 추정치인 1억달러 이상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A24의 기존 최고 제작비 영화는 약 7000만달러가 투입된 마티 슈프림으로 알려졌다. 두번째는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시빌 워: 분열의 시대'로 약 5000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엘든 링의 예상 제작비는 이들 작품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사 영화의 각본과 연출은 엑스 마키나, 시빌 워: 분열의 시대 등을 만든 알렉스 가랜드 감독이 맡는다. 아이맥스(IMAX) 상영을 염두에 두고 제작 중이며, 2028년 3월 3일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연진에는 키트 코너, 벤 위쇼, 케일리 스패니, 톰 버크, 하바나 로즈 리우, 소노야 미즈노, 조너선 프라이스, 닉 오퍼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영화는 원작 게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며, 촬영은 영국 웨일스 북부에서 진행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촬영장 영상에는 콘위성 일대에 설치된 세트와 성벽을 지키는 병사들의 모습이 포착돼 원작 세계관을 어떻게 구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원작 엘든 링은 일본 게임 개발사 프롬소프트웨어가 2022년 2월 출시한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왕좌의 게임 원작자인 조지 R. R. 마틴이 세계관 설정에 참여했으며, 방대한 세계와 높은 난도의 전투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보도에서 A24가 할리우드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기존 제작 규모를 넘어서는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엘든 링은 이러한 A24의 제작 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 될 전망이다.

2026.10.26 08:55이선민 기자

경콘진, 빛공해 공모전 수상작 활용한 '잃어버린 밤을 찾아서' 전시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빛공해 공모전 수상작을 체험형 미디어아트로 선보이며 빛공해 문제와 자연의 빛을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은 경기도 양주시 조명박물관에서 체험형 미디어아트 상설전시 '잃어버린 밤을 찾아서'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4일 열린 이번 전시는 '2026 북부 특화 콘텐츠 매칭 프로젝트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경콘진과 조명박물관이 협력해 추진했다. 플로웍스가 콘텐츠 제작을 맡아 역대 '빛공해 공모전' 수상작 921점을 참여형 미디어아트로 구성했다.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총 3종의 콘텐츠로 이뤄졌다. 그림자 실루엣과 센서 반응 등을 활용한 실시간 인터랙션 기술을 적용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은 단계별 체험을 통해 빛공해 문제를 인식하고 자연의 빛을 회복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층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경기 북부지역의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콘텐츠가 제작되고 이를 전시로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콘텐츠 기업의 역량을 알리고 지역 내 협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10.26 08:54정진성 기자

[기고] AI 시대 CS 운영 핵심, 사람과 기술 협업

여행 중 카드를 잃어버린 고객이 고객센터에 전화했다고 가정해보자. 상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는 분실 신고를 접수하고 카드 사용 정지 등 필요한 조치를 안내한다. 그런데 잃어버린 카드가 배우자 명의라면 어떨까. 다른 사람 명의 카드를 비대면으로 처리하려면 권한 확인이 필요하고, AI가 이를 판단해 처리하는 데 우려가 따른다. 이때 상담사는 앞선 대화 내용을 파악한 상태로 고객을 이어받아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다. 이처럼 고객서비스(CS) 운영에서는 어떤 업무를 AI가 수행할 수 있는지 뿐만 아니라 AI 실행과 사람 판단을 어떻게 연결할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AI가 모든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처리할 수는 없고, 실행 권한을 부여하는 데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AI와 사람 협업은 '인간 개입(Human-in-the-Loop)'에서 시작한다. AI가 정보를 검색하고 답변이나 처리 방안을 제안하면, 상담사가 이를 확인해 고객 응대와 업무를 완결하는 방식이다. AI는 사람의 판단과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도구로 기능한다. 그 다음 단계로 '인간 감독(Human-on-the-Loop)'은 AI가 정해진 범위 안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사람은 처리 과정과 결과를 점검하며 예외 상황에 개입하는 방식이다. AI가 문의 응대뿐 아니라 주문 변경, 결제, 예약, 분실 신고처럼 시스템과 연계된 업무까지 처리하면서 상담 자동화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상담에서는 정보 확인과 실행, 판단과 공감이 번갈아 요구된다. 고객 요청이 대화 중에 달라지기도 한다. AI가 어려운 상담을 사람에게 넘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이유다. 이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AI와 사람의 전 과정 협업(AI & Human Along the Loop)'이 필요한 시대다. AI가 업무를 마친 뒤 사람이 개입하거나, 사람이 AI의 결과를 감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처음부터 AI와 사람이 원팀으로 일하는 것 전제로 협업 구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고객 문의가 접수되면 AI는 고객 의도를 파악해 업무를 수행하고, 상담사 개입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상담 맥락과 처리 이력을 전달한다. 상담사는 이를 바탕으로 상담을 이어가며 고객 감정과 상황을 고려해 해결 방향을 조정한다. 이 과정에서AI는 관련 정보를 찾아 판단을 지원하고, 사람 결정에 따라 후속 업무를 수행한다. 상담 후 내용을 요약·분류하고 품질을 분석하며, 상담사가 추가로 처리해야 할 일도 알려준다. AI는 CS로 유입된 모든 고객 상담 맥락을 분석해 보고서도 제공한다. 고객사는 이를 통해 고객 요구와 반복되는 문제를 파악하고 경영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다. 이 구조에서 상담사와 AI는 함께 일하는 동료가 된다. 업무 특성에 따라 인간 개입과 감독을 병행하면서 필요한 순간마다 서로의 역량을 결합한다. 이런 협업 기반은 기술과 운영 통합이다. 현장 업무를 이해해야 역할과 협업 방식을 설계할 수 있고, 운영 결과를 확인해야 기술을 개선할 수 있어서다. 축적된 상담 데이터를 품질 개선과 AI 고도화, 상담사 교육에 활용하는 선순환도 중요하다. CS 기업은 AI 기술과 현장 운영 역량을 결합해 AI와 사람의 전 과정 협업(AI & Human Along the Loop)를 실제 상담 현장에서 구현해야 한다. 목표는 AI의 독립적인 상담 처리율을 높이는 데 머물지 않는다. 고객의상황에 더 정확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고객사 서비스 품질과 운영 효율을 함께 높이는 것이다.

2026.10.26 08:54권기둥 컬럼니스트

GM, 2027년형 리릭에 온스타 AI 첫 적용

제너럴모터스(GM)가 음성으로 차량 기능을 제어하고 충전 경로와 경고등 의미까지 안내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한다. 2027년형 캐딜락 리릭에 우선 적용한 뒤 다른 차량으로 확대하고, 차량 밖에서도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개편한다. GM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GM 포워드' 행사에서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에 AI를 접목한 '온스타 AI'와 신규 모바일 앱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온스타 AI 어시스턴트는 자연어 음성 명령으로 차량 기능을 제어하고 차량 상태와 사용 방법을 안내한다. 운전자는 호출어를 통해 실내 온도를 조절하거나 목적지까지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충전 경유지를 포함한 경로 안내도 지원한다. 차량 사용 중 궁금한 사항도 물어볼 수 있다. 경고등이 켜졌을 때 의미를 설명하고 원페달 드라이빙, 차선 유지 보조 등 차종별 기능의 사용 방법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안내 내용은 차량과 고객의 상황, GM이 보유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개별 차량에 맞춰 제공한다. 고객이 설정한 권한과 개인정보 보호 설정이 적용되며,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면 온스타 상담원과 연결해 실시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GM은 향후 수개월 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2027년형 캐딜락 리릭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온스타 AI를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적용 대상을 다른 GM 차량으로 확대한다. 2027년부터는 신규 온스타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 밖에서도 AI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새 앱은 기존 온스타 가디언과 쉐보레·캐딜락·GMC·뷰익의 모바일 앱을 대체한다. 이용자는 앱에서 차량 관련 질문을 하고 필요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차량 카메라와 가족 간 이동을 지원하는 기능도 포함한다. '커넥티드 카메라'는 특정 상황이 감지되면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로 영상을 녹화해 앱에 업로드하고 알림을 보낸다. '온스타 패밀리'는 가족 간 목적지 공유와 픽업 일정 조율, 가족이 이용하는 다른 차량 관리를 지원한다. 고객은 사용할 기능과 공유할 데이터를 직접 선택하고 언제든 변경할 수 있다. 카메라와 마이크, 위치 정보, AI 관련 권한도 관리할 수 있다. GM에 따르면 커넥티드 카메라의 녹화 영상은 암호화되며 녹화 시간에도 제한이 적용된다. GM은 해당 영상에 접근할 수 없다. 법인 차량 운영 고객을 위한 '온스타 플릿 인텔리전스'도 제시했다. 차량 상태와 정비, 연료·에너지 사용 정보를 통합해 관리자가 문제를 조기에 파악하고 차량 가동 중단 시간과 운영 비용을 줄리도록 돕는 서비스다. 내장된 AI 어시스턴트에 자연어로 질문해 주요 추세를 확인하고 차량 활용에 관한 의사결정에 참고할 수 있다. GM은 자율주행 시대를 전제로 차량 실내 공간을 재구성한 '컨셉 호라이즌'도 공개했다. 차량이 운전을 담당하는 미래에는 실내를 업무와 휴식, 여가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통합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선호와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한 시점에 반응하는 공간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차량이 장보기 물품이나 세탁소에 맡긴 옷을 수령하고, 가족을 목적지로 이동시킨 뒤 스스로 주차하는 등 일상적인 용무를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2026.10.26 08:54김재성 기자

MS연구소 "사람과 협력하는 AI 개발…뇌과학·사회과학서 답 찾아"

"인공지능(AI)이 사람과 함께 일하려면 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뇌파에서 그 단서를 찾고, 사회 문화와 가치관까지 이해해 AI가 사람을 더 잘 돕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둥성 리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연구소(MSRA) 수석 연구 매니저와 샤오위안 이 MSAR 연구원은 최근 서울 광화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옥에서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MSRA는 지난 20일 'MSRA 코리아 데이 2026'를 개최하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비롯한 시각 AI, 에이전틱 미디어, 에이전트 최적화 분야 연구와 데모를 공유했다. MSRA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시아 지역 연구 거점이다. AI를 비롯한 컴퓨팅 분야 기초·응용 연구를 수행한다. 언어·이미지를 이해하는 AI부터 사람과 협력하는 에이전트, 뇌과학·사회과학을 접목한 AI까지 연구한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대학·연구기관과 공동 연구와 인재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리 수석 연구 매니저는 MSRA 상하이에서 AI와 뇌과학을 결합하는 연구를 이끌고 있다. 뇌 신호로 컴퓨터와 소통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부터 뇌 정보 처리 방식을 활용해 AI 성능을 높이는 기술,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진단과 치료를 지원하는 AI까지 연구한다. 최근에는 AI 전문지식이 없는 의사도 업무에 필요한 AI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샤오위안 이 연구원은 MSRA 소사이어털 AI 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팀은 사회과학과 AI를 결합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개인의 성격과 감정, 선호를 이해하는 AI 동반자부터 사회의 법률과 윤리, 문화에 맞게 행동하는 AI, 유해 정보와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안전 기술까지 다룬다. 뇌 신호로 사용자 의도 파악…해석 오류에도 적응하는 AI 리 수석 연구 매니저는 AI 역할이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도구에서 사람과 함께 일하는 협력자로 바뀌고 있다고 봤다. AI가 처리할 수 있는 업무가 늘어난 만큼 사람의 지시를 따르는 데서 나아가 사용자의 상태와 목표까지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누군가와 협력하려면 상대가 무엇을 생각하고 기대하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목표가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한다"며 "AI도 이런 정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 매니저는 이를 위한 접근으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소개했다. BCI는 뇌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읽어 컴퓨터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말이나 키보드 입력 외에 뇌 신호로도 컴퓨터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MSRA는 머리에 부착한 센서 등으로 측정하는 뇌파(EEG)를 여기에 활용하고 있다. 사람이 무언가를 보거나 움직임을 상상할 때 나타나는 뇌의 전기적 활동을 분석해 상태와 의도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대표 성과는 뇌파 분석에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한 EEG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다. 사용자가 뇌파 데이터와 함께 "이 구간에서 발작이 발생했나"라고 질문하면 모델이 신호를 분석해 답한다. 복잡한 뇌파 데이터를 사람이 직접 살펴보는 대신 언어로 질문해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는 발작 탐지나 수면 단계 분류 등 분석 목적에 따라 별도 모델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MSRA는 다양한 뇌파 데이터를 함께 학습시켜 하나의 모델로 여러 분석 작업을 수행하는 환경을 만들었다. 리 매니저는 이 모델을 여러 사람·장치에 적용하는 것을 주요 연구 과제로 봤다. 사람마다 뇌파 특성이 다르고 측정 장치에 따라 신호에 차이가 생겨, 한 사람의 데이터로 학습한 모델이 다른 사람에게는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리 수석 연구 매니저는 뇌파 분석이 곧 모든 사람 생각을 읽는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작 탐지나 수면 단계 분류는 정확도가 높은 편이지만, 사람이 머릿속에 떠올린 알파벳을 맞히는 작업은 아직 무작위로 추측하는 수준을 조금 웃도는 정도"라고 말했다. MSRA는 이런 한계를 고려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손잡고 사람과 AI의 협력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뇌파로 사람 의도를 추정하는 BCI에,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방법을 배우는 강화학습 모델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리 매니저는 "BCI가 사람 의도와 상태를 파악하는 역할을 맡는다면, 강화학습 모델은 이 정보를 활용해 사람과 협력하는 방법을 학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방식은 뇌 신호 해석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며 "AI가 사람 의도를 일부 잘못 파악하더라도 공동 작업을 수행을 통해 기능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BCI 기술은 아직 완벽하지 않아 사람 의도를 100%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한다"며 "BCI와 사람에게 적응하는 강화학습 모델을 결합해 사람과 AI가 함께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뇌파 데이터 확대가 관건…해외 대학과 수집 협력 리 수석 연구 매니저는 BCI 기술을 게임 등 일상에서 활용하려면 뇌파 데이터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 학습하는 것이 기술 발전의 중요한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가장 큰 공개 EEG 데이터셋도 약 1만 시간 규모"라며 "데이터를 100~100 배 늘릴 수 있다면 더 많은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SRA는 직접 수집한 데이터와 대학·병원 등이 공개한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 템플대 병원이 연구 목적으로 공개한 1만 시간 이상의 뇌파 데이터를 연구에 사용했다. 이 연구소는 해외 대학과 공동으로 데이터를 확보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지난해 상하이교통대와 사람이 영상을 볼 때 나타나는 뇌파를 수집했다. 해당 신호로 시청 중인 영상을 재구성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리 매니저는 "사람이 무언가를 볼 때 뇌에 나타나는 신호로 그 사람이 보고 있는 것을 재구성할 수 있는지가 연구 질문이었다"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델을 평가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MSRA와 도쿄대는 사람이 보는 장면과 뇌파를 동시 기록하는 데이터를 수집했다. 카메라가 달린 안경으로 시야에 들어오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뇌파를 측정하고, 두 정보를 연결해 뇌 신호로 영상 내용을 이해하는 연구다. 리 매니저는 한국에서도 적합한 협력 연구자가 있다면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뇌파는 개인과 관련된 데이터인 만큼 국제 협력 과정에서 중요 요소"라며 "국가별 데이터 국외 이전 제한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I, 사람 사회 문화 맥락 이해 중요" 리 수석 연구 매니저가 뇌 신호로 개인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주목했다면, 샤오위안 이 연구원은 그 사람이 속한 사회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AI가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더라도 문화적 맥락에 맞지 않게 반응하면 원활한 협력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요 AI 모델이 학습 데이터 등의 영향으로 서구 문화에 치우쳤다고 지적했다. 사용 언어뿐 아니라 답변에 담긴 가치 판단과 사회규범에도 이런 편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구 이용자에게는 자연스러운 답변이나 상호작용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공격적이거나 불쾌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AI가 현지 사회 일부에 도움 되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MSRA는 이런 문화적 차이를 AI에 반영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 문화와 가치에 관한 대규모 데이터를 구축했다. 각 지역 참여자에게서 선호 정보를 수집하고, 현지 사람들이 데이터에 설명을 덧붙이는 주석 작업에도 참여하도록 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은 해당 데이터 구축에 가장 크게 기여한 국가다. 여러 국가에서 모집한 주석 작업자 가운데 한국 참여자가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 한국 대학 학생이었다. 이 연구원은 "AI 에이전트가 많더라도 모두 같은 모델이라면 서로 다른 의견과 관점을 제시하기 어렵다"며 "국제 협력은 다양한 관점과 문화, 사고방식, 지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10.26 08:53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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