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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북한 연계 해킹·IT 조직 40여곳 급습 해체

미국 연방 당국이 텍사스 전역에 있는 이른바 '노트북 팜(laptop farms)' 40여 곳을 급습해 해체했다고 CBS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이 시설들은 북한이 통제하는 조직이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원격근무 일자리를 부정하게 확보하기 위한 사기 수법에 노트북 팜을 활용했으며, 이를 통해 벌어들인 돈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자금 조달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북 팜'은 북한 IT인력 등이 미국 내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한 장소에 여러 대의 기업용 노트북을 설치하고 원격으로 접속·운영하는 시설을 말한다. 미국 기업이 원격근무 직원을 채용하면 해당 노트북을 통해 실제 미국 내 직원이 근무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작전에는 미국계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CAO(Counter Adversary Operations)팀이 참여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약 1년 이상 'Famous Chollima'의 인물과 기술적 지표, 미국 내 기반시설을 추적해왔으며, 이 정보를 FBI에 제공해 실제 법집행 작전으로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Famous Chollima'는 북한 IT 노동자를 해외 기업에 가짜 신분으로 취업시키는 조직과 활동군을 말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붙인 명칭이기도 하다. 미국 CBS 뉴스는 14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을 전국 방송으로 다루면서 아담 마이어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수석부사장과 브렛 리더먼 FBI 사이버국 부국장을 함께 출연시켰다. CBS는 'FBI dismantles 40 laptop farms across Texas'라는 제목으로 북한 연계 IT 인력의 미국 기업 침투와 노트북팜의 실체를 집중 조명했다. 미 법무부와 FBI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Operation Lonestar Roundup'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FBI는 지난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텍사스주에서 북한 IT 인력의 노트북팜으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진 40곳이 넘는 주택을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노트북과 KVM(키보드·비디오·마우스) 장비 등 약 187대의 컴퓨터 장비를 압수했다. 북텍사스 지역에서만 약 100대의 장비가 확보됐다. 미 법무부는 이번 작전과 별도로 북한 IT 노동자들의 미국 기업 취업을 지원한 혐의로 미국인 2명을 체포하고 14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조직의 활동으로 피해를 입은 미국 기업은 70곳 이상이다. 의료, 통신, 사이버보안, 소매,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이 포함됐다. 북한 IT 인력이 벌어들인 돈은 약 300만달러에 이르며, 이 가운데 상당액이 북한 정권이 통제하는 계좌로 흘러간 것으로 미 당국은 추정했다. 북한 IT인력은 어떻게 미국 기업에 침투했나 'Famous Chollima'의 핵심 수법은 미국인처럼 위장해 정상적인 원격 IT 근로자로 취업하는 것이다. 북한 IT 인력은 도난 또는 위조된 신분증과 가짜 온라인 계정 등을 이용해 미국 기업에 지원한다. 이후 가상사설망(VPN)과 프록시 인프라를 활용해 실제 근무지가 미국인 것처럼 위장한다. 문제는 기업이 근무자에게 지급하는 노트북이었다. 북한 IT 인력은 미국에 있는 협력자에게 회사가 지급한 노트북을 배송하도록 유도했다. 미국 내 협력자는 여러 기업에서 배송된 노트북을 자신의 집에 모아놓고 네트워크와 원격접속 장비를 설치한다. 이른바 '노트북팜'이다. 해외에 있는 북한 IT 인력은 이 노트북을 원격으로 조작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에 있는 직원이 회사가 지급한 노트북으로 정상적으로 근무하는 것처럼 보이는 구조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노트북팜이 'Famous Chollima'에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해준다고 분석했다. 물리적 위치, 금융 거래, 신원 확인이다. 미국 내 주소가 있으면 기업이 지급하는 장비를 받을 수 있고, 미국에서 접속하는 것처럼 위치정보를 위장할 수 있으며, 신원확인 절차도 통과하기 쉬워진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AO팀, 1년 넘게 추적 이번 작전에서 주목할 부분은 민간 보안기업의 위협정보가 실제 FBI의 물리적 압수수색 작전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따르면, Counter Adversary Operations팀은 2025년 4월부터 2026년 6월까지 Famous Chollima의 가짜 신원, 기술적 지표, 미국 내 컴퓨터 등을 추적했다. 특히 고객 네트워크에서 확보한 텔레메트리와 CAO팀의 표적 조사를 결합해 북한 IT 인력과 미국 내 조력자들의 네트워크를 찾아냈다. 이후 관련 정보를 FBI에 전달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번 작전에 대해 "Famous Chollima의 미국 내 인프라를 해체하기 위한 보다 광범위한 미국 법집행 활동의 시작"이라면서 "CAO팀은 향후 FBI와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트북 배송에도 치밀한 수법 동원 'Famous Chollima'는 기업이 지급한 노트북을 미국 내 노트북팜으로 가져오기 위해 다양한 수법을 사용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조사에 따르면 일부 조직원은 회사에서 받은 노트북을 도난당했다는 허위 경찰 신고를 한 뒤 새로운 노트북을 노트북팜 주소로 배송받았다. 또 여러 주택 주소를 번갈아 사용하거나, 배송 직전에 이사를 했다고 주장해 배송지를 바꾸는 방식도 사용했다. IT 인력파견업체를 통해 취업한 경우에는 최종 고객사가 지급한 장비를 노트북팜으로 돌리는 방식도 활용됐다. 북한도 자신들의 활동이 드러나자 방식을 계속 바꾸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 5월부터 'Famous Chollima'가 디바이스 해시를 위조하거나 영상 캡처 장치를 웹캠처럼 보이게 만드는 방식까지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피해 기업에서 동일하게 위장된 디바이스 식별자를 재사용한 사례도 확인됐다. 미 법무부와 FBI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취업 사기 사건으로 규정하지 않았는데, FBI 사이버국의 브렛 리더먼 부국장은 이번 작전에서 민간기업과 연방 법집행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핵심이었다고 강조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이번 작전으로 끝나지 않을 것" 이번 압수수색으로 'Famous Chollima'의 미국 내 일부 인프라는 차단됐지만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것이 조직의 활동을 완전히 끝내지는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 조직은 새로운 주소와 장비를 확보하고 탐지기법을 우회하면서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번 작전의 의미를 북한 조직에 "미국 내 인프라가 노출됐고, 움직임이 추적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트북팜 하나를 폐쇄할 때마다 북한 조직은 새로운 거점을 구축하고 장비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운영 비용과 위험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건은 사이버보안 기업이 수집한 위협정보가 정보기관과 법집행기관의 수사로 연결되고, 궁극적으로 미국 내 물리적 거점을 직접 압수수색하는 단계까지 발전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됐다.

2026.10.15 16:21방은주 기자

스마일게이트 '카제나' 개발진 "표면적 이슈 털어낸 1년, 이제 본질로 증명할 때"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수집형 덱빌딩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가 출시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출시 이후 1년간 표면적인 시스템 결함을 바로잡는 데 집중했다면, 다가올 2년 차부터는 서브컬처 로그라이크 장르 본연의 재미와 캐릭터 연속성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15일 분당퍼스트타워에서 열린 '카제나' 1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 현장에는 최승현 PD와 김기범 디렉터가 참석해 지난 1년간의 소회와 향후 업데이트 로드맵을 상세히 밝혔다. "표면적 이슈 걷어내니 게임 본질 보여…전투원 가치 보존 최우선" 최승현 PD는 지난 1년을 "출시 초반 드러나지 않았던 여러 문제점을 이용자 피드백을 통해 수습하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1주년을 맞이해 이런 표면적인 이슈들을 걷어내고 나니, 서브컬처 로그라이크 게임으로서 꼭 갖춰야 할 본질적인 요소와 미흡한 과제들이 본격적으로 대두됐다"며 "앞으로의 2주년까지는 이 본질적인 재미를 채워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개발진이 꼽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전투원 가치 보존'이다. 그동안 대균열 위주로 고착화된 메타 구조 탓에, 특정 시즌이나 픽업 전투원이 지나가면 애정을 쏟은 캐릭터가 버려지는 악순환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 PD는 "시즌이 끝났을 때 내가 아끼던 전투원을 더 이상 유의미하게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절감과 허탈감은 매우 치명적인 문제"라며 "특정 픽업 캐릭터 하나에만 집중되는 환경을 탈피하고, 콘텐츠 확장을 통해 이전 시즌 캐릭터도 지속해서 연구되고 쓰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즌 6부터 '프리시즌 폐지'…콘텐츠 연속성 확보 게임 호흡을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 개편도 단행한다. 카제나는 오는 시즌 6부터 긴장감을 떨어뜨리던 '프리시즌'을 과감히 폐지한다. 그동안 프리시즌은 다음 시즌 준비와 신규 요소 사전 체험을 위해 운영됐으나, 결과적으로 게임에서의 텐션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에 따라 시즌 6부터는 정규 시즌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전환된다. 연이은 정규 시즌으로 피로감이 쌓이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 기간을 마련한다. 해당 기간에는 릴레이 이벤트 및 업적을 마무리할 수 있어 이용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로그라이크의 핵심 축인 '출격' 콘텐츠 역시 개편한다. 출격 콘텐츠는 시즌 6에서 전반적인 로그라이크 환경 개선을 거친 뒤, 시즌 7부터는 시즌 전용 모드를 도입해 매 시즌 색다른 빌드업의 재미를 제공할 방침이다. 2인 협동 '코어 브레이크'·남성 캐릭터 검토 등 확장 예고 신규 콘텐츠와 캐릭터 라인업 확장 계획도 공개됐다. 오는 12월 추가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규 멀티 콘텐츠 '코어 브레이크'는 2인 이용자가 협력하는 모드다. 김기범 디렉터는 "모바일 환경에 맞춰 플레이 타임을 압축하고 덱 빌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프리셋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아군과 함께 선택하는 '연합 전술'과 주사위 굴림 기믹 등 상대 이용자와의 상호작용 요소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린 남성 캐릭터 출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최 PD는 "파트너 시스템 등 인간형 캐릭터가 다수 소모되는 구조상 외형적인 자원의 한계가 존재한다"며 "단순한 외형 안배뿐만 아니라 스토리 내 남성 캐릭터만의 역할과 분위기 환기를 고려해 전략적인 남성 캐릭터 출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출복(스킨) 시스템 역시 1주년 신규 캐릭터 '로스바이세'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 인게임 모델링, 전투 준비 자세, 에고 스킬 연출까지 전면 교체되는 '스페셜 등급' 외출복을 새롭게 선보이며, 기존 외출복 또한 디럭스 등급으로 연출을 보강할 계획이다. "'도자기 깎기' 아닌 '진짜 로그라이크'로 기억될 것" 이용자 피로도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던 일명 '도자기 깎기(세이브 데이터 파밍)' 스트레스 해소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개발진은 꾸준한 피드백 반영을 통해 파밍 허들을 크게 낮췄으며, 시즌 6에 이르러서는 재미있는 도전 요소로서 안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이브 데이터 최대 보유 수량 역시 캐릭터 추가 추이에 맞춰 점진적으로 상향한다. 오프라인을 통한 팬 소통도 확대한다. 지난해 아쉽게 무산됐던 'Anime X Game Festival'(이하 AGF) 참가를 올해 공식 확정 지었으며, '메이드 리빈'과의 협업 카페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운영한다. 향후 이용자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CSR)이나 단독 오프라인 행사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최승현 PD는 "1주년을 기점으로 게임 체질을 바꾸기 위한 계획을 준비했고, 시즌 6 개발도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카제나가 더 이상 '도자기 깎는 게임'이 아니라 '진짜 로그라이크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남은 2주년까지 약속한 공약을 성실히 지켜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10.15 16:18진성우 기자

[기고] 오픈웨이트 AI, 무료보다 먼저 따져야 할 것

지난 7월 중국 문샷AI가 키미 K3를 오픈웨이트 모델로 공개했다. 학습을 마친 모델을 누구나 내려받아 직접 돌릴 수 있게 풀었다는 뜻으로 흔히 오픈소스 AI라고 부른다. 파라미터는 2조 8000억 개로, 문샷AI는 '세계 최초의 3조 파라미터급 공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최상위급 성능을 내세운 모델을 무료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모델과 함께 올라온 라이선스 파일은 A4 한 장 분량이다. 앞부분은 사용·수정·판매·파인튜닝을 무상으로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사업 규모와 서비스 형태에 따른 별도 계약·표시 의무는 그 뒤에 나온다. 조건은 두 가지다. 첫째는 고객에게 모델 자체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사업에 적용된다. 고객이 모델을 직접 불러 쓰고 설정까지 바꿀 수 있는 형태다. 라이선스는 이를 '모델 서비스(Model as a Service)'라고 정의한다. 계열사 매출을 합쳐 12개월 동안 2000만 달러(268억 5000만원)를 넘는 회사가 이 사업을 하면 문샷AI와 별도 계약을 맺어야 한다. 둘째는 월간 활성 이용자 1억 명이나 월 매출 2000만 달러를 넘는 대형 서비스에 키미 K3를 표시하라는 조건이다. 키미 K3를 추가 학습해 만든 파생 모델에도 두 조건은 그대로 적용된다. 알리바바가 8월 공개한 큐원 3.8 맥스급 모델도 별도 조건을 두고 있다. 모델 서비스에 더해 'AI 업무비서(AI Work Assistant)' 사업도 대상이 된다. 코딩이나 사무 업무를 돕는 AI를 독립 제품으로 판매하는 사업을 뜻한다.계열사 합산 매출이 12개월 동안 5000만 달러(약 671억원)를 넘으면 별도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 코딩 도우미나 사무용 AI를 독립 제품으로 내놓으려는 국내 기업이라면 큐원 라이선스의 매출 기준부터 확인해야 한다. 미국 빅테크도 다르지 않다. 메타의 라마 4는 공개 당시 월간 활성 이용자가 7억 명을 넘은 기업에는 메타의 허가를 받게 하고, 유럽연합에 주된 사업장을 둔 기업에는 글·이미지 등을 함께 다루는 멀티모달 모델을 쓸 권리를 주지 않는다. 더 주의할 것은 같은 개발사의 모델이라도 버전에 따라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문샷AI의 전작 키미 K2 라이선스에는 대형 서비스에 모델 이름을 표시하라는 조건 하나뿐이었다. 별도 계약 조건은 K3에서 새로 붙었다.즈푸AI(Z.ai)는 GLM-5.2를 조건이 거의 없는 MIT 라이선스로 공개했다. 그런데 후속 GLM-5.3에는 자체 라이선스를 붙였다. 계열사 매출이 12개월 동안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넘는 모델 서비스 사업자는 상업적으로 쓰기 전에 즈푸AI의 보안 심사를 받아야 한다. 반면 딥시크는 V4를 MIT 라이선스로 공개했다. 당장 모든 기업이 라이선스 조건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회사 안에서만 쓰거나 업무 기능에 모델을 넣어 쓰는 중소기업은 대부분 해당하지 않는다. 지금부터 점검해야 할 곳은 매출이 큰 중견기업과 대기업 계열사다. 모델 자체를 서비스하거나 코딩·사무용 AI를 따로 팔기 시작하면, 계열사까지 합친 매출이 기준선을 넘는 회사는 별도 계약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기업은 세 가지를 준비해야 한다. 첫째, 모델 이름이 아니라 실제 내려받는 파일의 라이선스를 버전이 바뀔 때마다 확인해야 한다. 둘째, 사업계획 단계에서 예상 매출이 언제 라이선스 기준선을 넘는지 따져 봐야 한다. 그 시점이 3년 안으로 예상된다면 개발사와 미리 계약할지, 처음부터 다른 모델로 설계할지 지금 정해야 한다. 셋째,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다른 모델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 옮겨 갈 후보는 해외에도 국내에도 있다. 딥시크 V4는 MIT 라이선스로 공개됐다. 국내 모델 가운데 K-엑사원 2.0과 A.X K2는 아파치 2.0을 적용했다. 솔라 오픈 2는 아파치 2.0의 조항을 기본으로 하되, 파생 모델을 공개할 때 이름과 표시 의무를 지키도록 했다. 이 세 모델에는 매출 규모에 따른 별도 계약 기준이 없고 한번 받은 모델을 계속 쓸 수 있다는 문구도 들어 있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국내 기업이 AI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다만 모델을 고를 때는 성능표와 함께 라이선스 파일도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 모델을 고른 뒤에도 라이선스가 바뀌거나 사업이 커지면 다른 모델로 옮길 수 있어야 한다. 라이선스 파일은 길어야 몇 장이다. 모델 도입 전에 읽는 그 몇 장이 몇 년 뒤의 선택권을 좌우할 수 있다.

2026.10.15 16:17김현주 컬럼니스트

박수현 충남지사 "부여, 대한민국 문화관광 중심지로 육성”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부여를 대한민국 문화관광의 핵심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 설립과 한옥마을 조성을 통해 관광 기반을 강화하고, 백제문화제 활성화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지사는 15일 부여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충남통(通)행 언론인 간담회에서 지역 관광 활성화와 의료 접근성 개선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박 지사는 부여에 설립을 추진 중인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부여는 충남 문화관광의 핵심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핵심"이라며 "전국 9개 역사문화권을 아우르는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을 부여에 설립하기 위해 현재 정부와 규모 및 인원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반도 역사문화권의 컨트롤타워가 부여에 들어서면 전국의 역사문화 관계자들이 모이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공주에 설립을 추진 중인 백제왕도추진단과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의 연계 활용 방안을 마련할 것도 충남연구원에 주문했다. 부여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한옥마을 조성 사업은 기존 계획대로 추진한다. 박 지사는 "현재 변경 계획은 없다"며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백제문화제의 지역별 관광객 격차에 대해서는 행사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 지사는 부여 방문객이 공주보다 적었다는 지적에 대해 "시장·군수와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여를 비롯한 충남 서남부권의 의료 접근성 개선도 추진한다. 현재 공주의료원 부여분원 설치 등을 포함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며, 결과를 토대로 부여군과 구체적인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다. 지천댐 건설 문제에 대해서는 공론화위원회의 공정성, 첨단산업 용수 수요, 대체 방안 검토 여부 등을 중앙정부에 질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지금은 주민을 대신해 중앙정부에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해서는 노선을 파악 중이라며 "마을을 지나칠 수밖에 없다면 지중화가 원칙이며, 주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나무재선충병 대응을 위해서는 내년도 방제 국비 200억원 확보와 적기 방제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감염목을 보드와 합판 등 산업용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제 모델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감염목을 발전소 원료로 쓰는 것이 아니라 보드나 합판, 목재 등 산업적으로 활용하는 모델을 충남에서 처음 시작했다"며 방제와 자원 활용을 연계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10.15 16:14이선민 기자

대출 미끼에 가짜 복권 사이트...방미심위, 사칭 사이트 71건 적발

유명 금융회사나 복권업체를 가장해 이용자 정보를 빼내려는 웹사이트가 잇따라 적발됐다. 대출을 알아보거나 회원으로 가입하려는 이용자가 가짜 홈페이지에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이 같은 사칭 사이트 71건에 대해 시정요구를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열린 제47차 통신심의소위원회에서도 사업자 신원을 속인 웹사이트 2곳이 제재 대상에 올랐다. 위원회는 이들 사이트의 위법성을 인정하고 각각 이용해지와 접속차단을 요구하기로 했다. 적발 사례 가운데는 저축은행의 이름과 로고를 내걸고 '통신요금 담보대출'을 안내한 사이트가 포함됐다. 실제 금융회사가 운영하는 서비스처럼 꾸며 대출 신청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했다. 복권사업자를 사칭한 곳은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화면을 만들어 회원가입을 받았다. 보험대리사업자의 사업자등록번호를 가져다 쓰면서 상담 신청을 유도한 사례도 있었다. 이들 사이트의 공통점은 이용자가 사업자의 진위를 쉽게 구별하기 어렵도록 외관과 사업자 정보를 꾸몄다는 점이다. 특히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 연락처 등이 넘어갈 경우 다른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 단순한 허위 광고를 넘어 금융사기와 개인정보 침해로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방미심위는 이번 심의에서 해당 사이트들이 소비자를 속이는 표시 광고를 금지한 법률과 형법상 신용훼손·업무방해 관련 규정에 저촉된다고 판단했다. 김우석 통신심의소위원장은 “타 사업자 정보를 도용해 거짓 정보를 게시하는 행위는 정당한 사업자는 물론 이용자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관련 피해의 확산 방지를 위해 사업자 정보를 도용하거나 부당한 표시·광고를 하는 정보에 대해 엄정히 심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용자들은 공식 사이트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정보를 도용당한 사업자는 방미심위에 신속히 심의를 신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6.10.15 16:03박수형 기자

우체국물류지원단, 전북 중소기업 수출 물류비 지원

우체국물류지원단이 전북지방우정청과 협력해 전북 중소기업 해외 수출 물류비를 지원한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전북지방우정청과 전북 지역 중소기업 해외판로 확대와 물류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3일 열린 협약식엔 오기호 우체국물류지원단 이사장과 구본준 전북지방우정청 청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은 양 기관 협력을 기통해 지역 중소기업 수출 물류비 부담을 완화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지방우정청은 지역 중소기업 발굴과 국제특송 우편물 50% 할인, 운송비 지원사업 5000만원을 투입한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전주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기업 별로 추가 물류비 50만원을 제공한다. 오기호 이사장은 "앞으로도 유관 기관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5 15:57홍지후 기자

김윤덕 의원 "문화유산 쌓아둘 곳 없다”…수장고 포화

국립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의 수장고가 잇따라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차원의 문화유산 보존·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윤덕 의원이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요 국립 문화시설의 수장률이 이미 100%를 넘어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7월 기준 서울관 152.8%, 과천관 123.6%, 청주관 115.3%로 모든 주요 수장시설이 보관 한계를 초과했다. 일부 개별 수장고의 수장률은 200%를 넘었다. 향후 정부미술은행이 공공미술은행으로 확대되면 관리 대상 미술품이 3만여점 늘어나지만, 추가 보관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다. 박물관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립고궁박물관의 수장률은 171%에 달했고,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14개 지방박물관 중에서는 국립전주박물관이 113.3%로 유일하게 수장 가능량을 초과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약 44만점 가운데 실제 전시 중인 유물은 9000점으로 전체의 2.1%에 불과하다. 나머지 대부분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역시 올해 7월 기준 본관 서고 수장률이 100.74%로 한계를 넘어섰다. 도서관은 약 180만권을 세종관과 파주 등 외부 시설로 옮겨 수장률을 88.79%까지 낮췄지만, 이는 기존 자료를 다른 시설로 분산한 임시 조치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2월 화재를 겪은 국립한글박물관의 유물 보관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품 10만5000점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등 3개 기관에 나뉘어 보관돼 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 이용은 별도 보관 협약 없이 시설 이용 협조 공문으로 갈음하고 있다. 외부 반출 시 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자체 규정에도 불구하고 보험 가입 실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수장고 포화를 해소할 시설 확충 사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에 추진 중인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는 총사업비가 453억원에서 863억원으로 늘어나면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 재조사를 받고 있다. 올해 예산은 0원으로, 당초 2027년이던 완공 목표도 2030년으로 미뤄졌다. 총사업비 423억원 규모의 경산 수장고 역시 사전타당성 평가가 진행 중으로, 완공 목표는 2030년이다. 두 사업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총 1286억원이지만 실제 수장 공간 확보까지는 4년가량 더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더욱이 시설을 모두 완공하더라도 추가 수장 공간이 얼마나 유지될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이 KDI에 제출한 자료에는 대전과 경산 수장고를 모두 건립해도 약 3년 6개월 뒤 다시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에는 31년간 수장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기재됐다. 이 계산에서는 수장률이 가장 높은 서울관이 제외됐다. 기관마다 수장률을 계산하는 기준이 다른 점도 문제로 지목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수장률은 지난해 언론에 공개된 92%에서 올해 6월 업무보고 144.5%, 7월 의원실 회신 152.8%로 달랐다. 국립중앙박물관도 수장고 1㎡당 보관 가능 유물 수를 기관별로 다르게 설정해 최대 11배 이상 차이가 났다. 국립중앙도서관 역시 집계 대상에 따라 수장률이 64%와 100.74%로 달랐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기관별로 분산된 수장시설 관리체계를 지목했다. 국가 전체의 수장 공간과 향후 수요를 통합적으로 파악할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국민이 모은 문화유산을 국가가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포화는 지금인데 해법은 4년 뒤이고, 그나마 다 지으면 얼마나 버틸지 계산부터 엇갈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을 더 쓰자는 얘기가 아니라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기관별로 따로 짓는 각자도생을 끝내고 총량을 관리해 함께 쓰자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오는 19일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을 상대로 '국가 수장 인프라 마스터플랜' 수립을 요구할 계획이다.

2026.10.15 15:54이선민 기자

"지역 산업 현장에 AI를 심다"...1회 '지역 AX 브릿지@KOREA' 열려

AI가 화면 속 답변을 넘어 산업 현장의 판단과 행동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제 경쟁력은 AI 기술을 얼마나 보유했는지가 아니라, 지역의 산업·데이터·인재와 AI를 어떻게 연결해 실제 성과로 전환하느냐에 달렸다. 한국의 AX 전환은 이미 산업과 공공 현장 곳곳에서 시작됐다. 제조·의료·물류·에너지 등 주요 산업에서는 AI를 활용해 생산성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려는 시도가 빠르게 늘고 있고, 정부도 AI G3 도약을 목표로 AI 인프라 확충, 국산 AI 모델과 AI 반도체 육성, 산업 전반의 AX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기계·로봇·설비를 제어하는 피지컬 AI와 온디바이스 AI가 부상하면서 AI 경쟁의 무대는 디지털 서비스에서 실물경제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다만, 국내 AX 전환은 아직 기업 규모와 지역에 따라 속도 차이가 크다. 수도권에는 AI 기업과 인재, 컴퓨팅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반면, 비수도권의 제조·조선·농업·의료 등 현장에서는 AI 도입에 필요한 데이터 정제, 전문인력 확보, 실증 비용과 사업화 불확실성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기술을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현장의 변화가 완성되지 않는 만큼, 지역 산업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지역에서 데이터를 확보해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지역은 한국 AX의 약점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국가산업단지와 산업 클러스터가 자리한 지역에는 오랜 기간 축적된 공정·설비·업무 데이터와 현장 전문성이 있고, 지역마다 모빌리티·철강·조선·바이오·이차전지·농업 등 서로 다른 강점 산업이 있다. 지역의 산업 현장을 AI의 데이터 생산기지이자 실증무대로 전환한다면, 수도권 중심의 AI 생태계를 보완하면서 한국만의 특화형 AX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AX는 단순히 기존 업무에 AI 도구를 하나 더하는 개념이 아니다. 산업의 데이터가 축적되고, 현장 구성원이 AI를 업무에 활용하며, 검증된 솔루션이 다른 기업과 지역으로 확산되는 전환의 과정이다. 연구개발과 인프라, 실증과 사업화, 인재와 글로벌 진출을 따로 추진하기보다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공공의 조정과 지원이 중요하다. 인공지능(AI) 산업의 무대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생성형 AI가 텍스트와 이미지 중심의 디지털 세계를 바꿔왔다면, 앞으로의 AI는 공장과 병원, 선박과 농업 현장에 들어가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상황을 판단하며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이른바 '피지컬 AI'다. 피지컬 AI는 센서와 데이터를 통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물리 법칙과 현장 맥락을 반영해 기계와 로봇을 움직이는 기술이다. 자동차 제조 현장의 여러 로봇이 각각 정해진 작업만 반복하는 데서 나아가 공정 상황에 따라 서로 협업하고 작업 순서를 조율하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정밀 생산, 맞춤형 제조, 에너지 최적화, 안전관리 등 산업 현장의 고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유다. 한국은 제조업 전 분야에 걸친 산업 기반과 현장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피지컬 AI를 키울 중요한 조건을 갖췄다. 동시에 모빌리티·철강·조선·바이오·이차전지·농업 등 산업별 클러스터가 전국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지역은 AI 기술이 실제 산업과 만나는 데이터 생산기지이자 실증무대가 될 수 있다. 지역 산업의 강점에 AI를 접목하는 '특화형 AI'가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지역AX본부, 국가 AI 전략을 지역 실행력으로 전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AI 인프라와 AI 반도체, AI 활용, 지역 AX, 글로벌 진출을 아우르는 풀스택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역 AX 본부는 지역의 산업·기업·연구기관·지자체를 연결해 기술개발부터 실증, 사업화와 확산까지 이어지는 현장형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국민과 기업의 현장 가까이에서 소프트웨어와 AI 산업의 성장 기반을 넓혀온 전문기관이다. 2025년에는 AI 인프라·AI 반도체·AI 활용·SW 융합·지역·글로벌 등 전 분야에 걸쳐 총 2.4조원 규모의 예산을 집행했고, 최근 3년간 4882개 기업을 지원했다. 지원을 받은 기업들은 매출 증대와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등 공급기업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비용 절감, 업무 기간 단축, 서비스 품질 향상 등 수요기업의 생산성 제고 성과를 함께 만들어왔다. NIPA의 강점은 기술개발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이 실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사업 전 주기를 연결해왔다는 데 있다. AI 인프라와 컴퓨팅 자원, AI 반도체 설계·제작·검증, 산업 현장의 특화 모델 개발과 실증, 기업의 사업화와 해외 진출을 하나의 지원체계 안에서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경험은 AI 기술 공급자와 현장 수요자 사이를 잇고, 연구개발 성과가 사업과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하는 NIPA의 중요한 자산이 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는 이러한 국가 차원의 지원 경험을 지역의 산업 현장에 더욱 촘촘하게 연결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지역별 강점 산업과 기업 수요를 바탕으로 대형 AX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지역 대학·연구기관·기업·지자체가 함께 데이터를 만들고 기술을 검증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실증 결과가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전북·경남·광주·대구 4대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 AX 사업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지역AX 본부의 내년 사업예산은 약 4000억 원을 상회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피지컬 AI 추진단이 만들어지는 등 본격적으로 지역AX 신사업 기획 및 발굴, 지역별 강점 산업 AX 실증, 유망 기술과 서비스 확산 기반에 나선다. 올해는 전북·경남·광주·대구를 중심으로 한 4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AI 선박 특화 플랫폼, 해양문화도시 기반 에이지테크 실증거점, 제조업 AI 융합, 지능형 농업, 스마트 물류, 어장 공간정보 플랫폼 등 지역 수요에 기반한 사업도 병행한다.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기업이 현장에서 사용하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실증과 사업화의 연결고리를 놓는 방식이다. '연결'에 초점을 맞춘 '제1회 지역AX 브릿지 @ KOREA' 이 같은 정책과 사업 방향의 연장선에서 '제1회 2026 지역 AX 브릿지 @ KOREA'를 13일부터 2일간 코엑스에서 개최 했다.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했다. 지역 SW 산업진흥기관과 지역 기업 등 500여 명이 참석 했다. '5극 3특을 잇다, 미래를 짓다(Connecting Nodes, Creating Future)'는 슬로건하에 진행했다. 단순히 지역 AX를 소개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지역 기업과 국내외 수요처·투자자·파트너를 실제 비즈니스로 연결하는데 초점을 뒀다. 각 지역에서 선정된 20개사를 중심으로 지난 4개월간 사전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잠재 바이어 초청, 사업화 컨설팅, 홍보·마케팅 지원, 시장성 테스트, 1대1 바이어 매칭이 이뤄졌다. 행사 이후에는 인력 리쿠르팅 매칭, 글로벌 진출 등 후속 지원도 이어간다. 첫날 개회식에서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AX의 해외 브릿지' 체결식과 글로벌 세션이 진행됐다. 중국·일본·싱가포르의 AI·AX 시장과 협력 기회를 살펴보고, 대한민국 지역AX 현재와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둘째 날에는 난양이공대 교수이자 엔비디아 AI 기술센터의 글로벌 대표 스페셜 스피치를 시작으로 뷰티·여행·패션 등 소비자 접점 산업의 AX, 법률·금융·의료 등 버티컬 AI로의 전환을 다뤘다. ■ 지역 참가사 성과1/픽셀로/눈 건강 기술, 세계 시장으로 특히 지역참가사 중 현장에서 다수의 기업이 해외 파트너와 계약 및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주식회사 픽셀로는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젝트인 C랩 과제로 선정돼 1년간 삼성전자 내에서 개발을 진행, 제품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후 스핀오프, 안 건강 솔루션 및 콘택트렌즈 온라인 배송플랫폼 서비스를 사업화했다. -내눈바이탈 플러스: AI 눈 건강 측정을 기반으로 근거리·원거리 시력검사, 노안 조절, 황반변성 검사, 백내장 검사 및 눈운동 기능을 제공하며, 이와 함께 혈압 및 근력(악력) 측정을 통해 안질환과 근력 감소, 혈압 이상 등 건강 위험요인을 간편하게 확인하고 예방적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적용 기술로는 AI를 기반으로 자동 실시간 거리 측정, 좌우 눈 구분, Awaya Test, 아이트래킹, 알고리즘을 활용한 시력 측정, 사위사시·부등상시 , 황반변성 조기진단 및 노안 조절력 평가를 통합 제공, 일반인과 학생 및 고령자의 시력과 노인 기초체력을 예방 건강 차원에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스터하데스 공기제균기: 가정, 기업, 학교, 사용가능하며 심각해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등 앞으로 진화될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종에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강력한 방역대책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활성수소를 생성해 공기 중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탁월한 탈취 및 제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장 계약 내용(인도네시아 Kasih Ibu Hospital 계약 체결): Kasih Ibu Hospital은 인도네시아 발리 기반 최대 규모의 명문 민간 종합병원 그룹으로 픽셀로는 Kasih Ibu Hospital가 보유한 병원 인프라 및 현지 네트워크를 상호 연계, 산하 병원에 픽셀로 디바이스를 순차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이로서 픽셀로는 인도네시아 현지 맞춤형 선진 의료 및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 동남아시아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 확보 및 중장기 협력 생태계 조성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일본 Future Spirits계약 체결: Future Spirits는 일본 유통 전문 기업으로 일본 현지의 탄탄한 네트워크 및 공급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이다. 본 계약을 통해 픽셀로는 일본 내 주요 학교 및 보건 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솔루션 및 디바이스를 공급한다. 또한 현지 공공∙교육 인프라 밀착형 유통망 구축, 일본 보건∙교육 시장 내 지속 가능한 협력 생태계 조성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서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 지역 참가사 성과2/앱미디어/체험하는 책 AI 앱북 수백 년간 이어온 종이 중심의 교육 콘텐츠가 이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춘천 앱미디어의 AppBook은 단순히 책을 화면으로 옮기는 것을 넘어, 인터랙티브 디지털 콘텐츠와 교육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독서·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앱북은 모바일 전용 어플리케이션 북으로 언제 어디서나 다운받아 즐기실 수 있다. 기존 전자책이 구현할 수 없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능인 VR, 영상, 퀴즈, 미니게임 및 링크연결을 통한 이벤트 제공이 가능하며 모바일에 최적화된 UI, UX를 제공, 쉽고 편하게 즐기실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프라페'는 글로벌 앱북 전용 유통 플랫폼으로 유투브가 동영상을 유통하듯이 '프라페'는 앱북 전용 플랫폼으로 앱 형태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한다. 이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반복학습이 가능한 콘텐츠다. 앱미디어는 말레이시아 국립교육대 UPSI 등과 4자 협약을 맺고 초등 1~2학년의 말레이어 학습용 대화형 E-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영상·퀴즈·미니게임을 담는 앱북을 기반으로 현지 교육 시장을 넓혀 가고 있으며 지역 AX 브릿지 @ KOREA에서 더 다양한 파트너와 계약 및 MOU를 체결했다. ▲현장 계약 내용(헝가리 무역파트너 Vivaplan Ktf. 계약 체결: 헝가리 및 유럽의 다양한 무역 네트워크를 보유한 비바플랜(Vivaplan)을 통해 헝가리 대표 매거진 '발라스 온라인'의 우수한 콘텐츠를 글로벌 디지털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앱미디어가 비바플랜과 협력을 맺었다.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앱미디어의 모바일앱 플랫폼인 'Appbook(앱북)'과 'Prophe(프라페)'를 통해 '발라스 온라인' 콘텐츠의 전자책 제작 및 글로벌 배포를 추진한다. 또 안정적인 수익 분배 모델을 확립, 유럽 현지 디지털 미디어 시장 진출을 위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일본 SHARE Corporation과 MOU 체결: 일본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SHARE Corporation과 이번 MOU체결을 통해 앱미디어는 일본 현지 맞춤형 교육 서비스 제공, 디지털 및 오프라인 출판 콘텐츠 유통, K-컬처와 연계한 차별화된 관광 상품 및 플랫폼 활성화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외에도 앱미디어는 몽골 현지 네트워크를 확산하기 위한 MOU체결까지 진행, 다양한 해외진출이 기대된다. ■ 지역 참가사 성과3/공감미디어/웹툰에 AI를 더하다 ㈜공감미디어는 웹툰, 애니메이션, AI 기반 배경데이터, 융합콘텐츠를 기획·제작·유통하는 콘텐츠 전문기업이다. 특히 자체 서비스 중인 배경 데이터 플랫폼 '비지플러스(BG Plus)'에 AI 디지털 공간 생성 기술을 접목해 생성형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배경 데이터 자동 생성 솔루션을 개발 및 구축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웹툰·애니메이션 제작 생산성과 품질을 극대화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 공감웹툰아카데미를 운영,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하남자의 탑 공략법」', '초인의 게임', '상사의 청혼', '99대장' 등 다수의 웹툰과 메타버스·VR·체험형 융합콘텐츠를 국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장 계약 내용(일본 웹툰IP 제작 파트너 Rocket Staff와 MOU 체결): 독창적인 웹툰 콘텐츠 기획력과 수천 개 이상의 AI 배경어셋을 제공하는 솔루션 '비지플러스'를 보유한 공감미디어와 40만명 이상의 현지 유저를 보유한 대형 웹툰 플랫폼 '망가킹' 및 글로벌 크로스보더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Rocket Staff'가 한·일 양국의 주요 플랫폼 및 네트워크를 상호 연계하기 위한 MOU를 추진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한·일 양국 주요 플랫폼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 비즈니스 모델 발굴, 글로벌 웹툰 콘텐츠 및 미디어 분야 신규 프로젝트 공동 검토, 지속 가능한 글로벌 협력 체계 구축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 지역 참가사 성과4/멜라카/한장의 사진에서 이미지 영상까지 주식회사 멜라카는 대구 기반의 AI 스타트업으로, 멀티모달 AI 콘텐츠 생성 SaaS 플랫폼 '젠디아(GENDIA)'를 개발·운영한다. '젠디아(GENDIA)'는 이미지·영상·오디오·3D·텍스트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생성하는 통합 서비스다. 객체 분리, 스타일 동기화, 투명 레이어 엔진, 3D 생성 파이프라인 등 4대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GS인증 1등급과 특허 포트폴리오 11건을 확보하했다. 가입자 4만 명+, 대학·영상제작사 등 B2B 고객과 베트남·태국 해외 파트너 계약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장 계약 내용(멜라카와 태국 Soulmate Bangkok와 MOU 체결): 멜라카의 독보적인 생성형 AI 기술력과 태국 현지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Soulmate Bangkok의 소셜 데이팅 플랫폼 인프라를 결합, 차세대 글로벌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협약이 체결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멜라카의 생성형 AI 플랫폼 '젠디아(Gendia)'를 Soulmate Bangkok 플랫폼에 고도화된 형태로 탑재 및 제공하고, 유저 맞춤형 AI 서비스 구현과 동남아시아 시장 내 AI 기반 소셜 플랫폼 생태계 확장을 위해 다각도로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2026 지역 AX 브릿지 @ KOREA'에서는 이외에도 다양한 업무협약식이 진행됐고, AX 인사이트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AI 시대에 어떻게 발 맞추어 나아가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더욱 세부적 내용은 기획②에서 다룰 예정이다.

2026.10.15 15:53방은주 기자

"잘 이십서~"...바다거북 '럭키', 7년 만에 가족 찾아 귀향

"잘 이십서."(잘 계세요라는 뜻의 제주 방언) 2019년 늦여름, 그물에 온몸이 엉킨 채 제주 해변으로 밀려왔던 바다거북 한 마리가 7년 만에 다시 고향 바다의 품으로 돌아갔다. 생사의 갈림길을 묵묵히 건너온 붉은바다거북 '럭키'의 이야기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15일 오전 11시,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7년간의 치료와 재활을 무사히 마친 럭키를 자연으로 방류했다. 럭키가 다시 물살을 가르게 된 광치기 해변은 7년 전 녀석이 처음 구조됐던 해안가 바로 인근이다. 럭키와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인연은 2019년 8월 27일 시작됐다. 당시 해안가 그물에 걸려 발견된 럭키의 상태는 참혹했다. 왼쪽 어깨뼈(상완골)가 밖으로 드러나 있었고, 오른쪽 어깨 근육과 식도마저 심각하게 손상돼 당장 생명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해양경찰의 긴급 구조 요청을 받고 출동한 아쿠아플라넷 제주 구조팀의 손에 넘겨지며 기적 같은 치료의 여정이 시작됐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았다는 뜻으로 '럭키'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름에 담긴 희망처럼 럭키는 길고 어두운 터널을 꿋꿋이 지나왔다. 파열된 혈관을 잇는 응급 수술을 시작으로, 찢겨 나간 식도를 봉합하고 썩어 들어간 어깨 괴사 조직과 염증을 긁어내는 대수술만 총 일곱 차례 이어졌다. 수시로 덧나는 염증과 상처 재발로 수많은 고비가 찾아왔지만, 치료진은 정기적인 소독과 음압치료, 엑소좀 냉각치료를 쉼 없이 병행하며 끈질기게 럭키의 곁을 지켰다. 포기하지 않은 7년의 시간 끝에 럭키는 지난 2월, 일곱 번째 마지막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드러났던 뼈 위로 새살이 돋고 부상이 완전히 아물면서, 지난 9월 29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으로부터 최종 방류 적합 판정을 받았다. 치료가 끝난 뒤에는 바다로 돌아가기 위한 또 다른 인내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 시간 사람의 보살핌을 받았던 럭키가 거친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사람과의 접촉과 먹이 공급 신호를 점차 줄여나갔다. 깊은 물에서의 유영과 잠수 능력, 주변 해양 생물과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는지 살피며 온전한 야생동물로서의 감각을 되찾아주었다. 이날 방류 현장에서도 치료진은 럭키를 바닷물 속에 직접 들어 옮기지 않았다. 녀석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스스로 바다를 인지할 수 있도록 모래사장에 가만히 내려놓았다. 럭키는 7년간 굳어졌던 지느러미로 단단히 모래를 짚고, 제 힘으로 밀려오는 파도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김기문 아쿠아플라넷 제주 관장은 “럭키의 귀환은 한 생명을 살려낸 결실을 넘어 해양 보호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서 구조와 치료는 물론, 건강한 해양 생태계를 지키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붉은바다거북은 국내 연안에서 자연 번식이 확인된 유일한 바다거북으로, 학술적·생태적 보전 가치가 매우 높은 토종 해양생물이다.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I에 등재된 최고 등급 국제 보호종이자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로 엄격히 보호받고 있다. 아쿠아플라넷은 제주를 비롯해 여수, 일산, 광교 등 4개 지점 모두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 및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2012년부터 바다거북과 돌고래 등 11종 50여 개체의 해양동물을 구조·치료해 왔다. 특히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바다거북 인공 번식에 성공하며 지난 10년간 약 300마리의 바다거북을 바다로 돌려보냈으며, 지난 7월에는 강릉 안목 해변 인근에서 선박 충돌로 다친 남방큰돌고래 '안목이'의 구조에도 힘을 보탰다.

2026.10.15 15:51백봉삼 기자

휴머노이드도 버거운 농업 현장…대동, '농기계+AI' 집중

대동이 "농업용 기기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농업 피지컬 AI 시장을 공락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대동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로봇 업계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농업 현장에 투입하고 있지만, 비정형 환경 탓에 적용에 한계가 있다"며 "트랙터에 수백만장의 현장 데이터를 학습시켜 농지에 피지컬 AI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업은 표준화가 어려운 산업이다. 차선이 있는 도로나 환경이 일정한 공장과 달리, 농지는 지역과 작물, 기후에 따라 작업 환경이 끊임없이 변한다. 최근 국제학술지 '메이크(MAKE·Machine Learning & Knowledge Extraction)'에 실린 논문도 농업 로봇 성패를 가르는 요인으로 기술 성능보다 '현장 적용성'을 꼽았다. 대동 관계자는 "논문에 따르면 제초와 방제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불규칙한 작업 환경 대응과 상용화 수준 확보가 여전히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 대동은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검증된 트랙터 플랫폼에 AI 기술을 얹는 방식을 택했다. 대동이 선보인 차세대 AI 트랙터는 국내 최초로 비전 AI 기반 레벨4 자율작업 기능을 탑재했다. 회사는 현장 적응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농지에서 약 510만장에 달하는 이미지를 수집해 자체 학습 데이터를 구축했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은 규격화되지 않은 '논둑' 인식이었다. 사람은 논 경계를 쉽게 구분하지만, AI는 풀이 자라거나 비로 무너진 논둑을 다른 데이터로 인식한다. 대동은 훼손된 경계와 계절별 변화를 일일이 학습 데이터로 만들었다. 또한 지역마다 다른 물길 내기와 작업 순서 등 농민들의 현장 암묵지까지 알고리즘에 반영했다. 관계자는 "농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경쟁력은 단순한 인식 정확도가 아니라 작업 완성도와 현장 적응력"이라며 "앞으로 농업 AI 성패는 얼마나 많은 현장을 경험하고 데이터를 학습했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2026.10.15 15:48진운용 기자

TSMC, 3분기 2나노 매출 비중 8%로 급성장...분기 최대 실적

대만 파운드리 TSMC가 3분기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부터 양산이 본격화된 2나노미터(nm) 공정 매출 비중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TSMC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4942억 대만달러(약 62조원), 순이익 7630억 대만달러(약 31조 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이익률은 51%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9%, 전 분기 대비 17.6% 상승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7%, 전 분기 대비 8.0% 늘었다. 3분기 TSMC 매출에서 최첨단 공정 비중이 크게 뛰었다. 2나노 공정은 전체 매출에서 8% 점유율을 기록했다. TSMC는 지난 2분기부터 2나노 공정 매출 비중을 집계하기 시작했다. 2분기 2나노 공정 매출 비중은 3%였는데, 1분기 만에 2배 이상 커졌다. 2나노 공정은 파운드리 업계가 올해부터 본격 양산하기 시작한 최첨단 공정이다. 엔비디아,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초고성능 AI 반도체 수요를 전담하고 있다. 3분기 3나노 매출 비중은 33%, 5나노는 28%, 7나노는 10%였다. 7나노 이하 첨단 공정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에 달한다. 산업별로 고성능컴퓨팅(HPC) 매출 비중이 68%로 가장 높았다. 스마트폰은 21%, 사물인터넷(IoT)과 오토모티브가 각각 4%를 기록했다.

2026.10.15 15:43장경윤 기자

"점심시간에 봉사해요"…롯데홈쇼핑, 직원 참여 '나눔런치' 도입

롯데홈쇼핑이 직원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별도로 시간을 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동료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청 별관에 위치한 '희망수라간'에서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 'TEAM 나눔런치'를 처음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TEAM 나눔런치는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팀 단위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함께 식사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월 두 차례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참여 직원들은 희망수라간에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간식과 반찬을 직접 만든다. 완성된 음식은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첫 행사에는 롯데홈쇼핑 IT부서 직원 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충남 공주 특산물인 밤을 활용해 찹쌀떡 200개를 만들었다. 직원들은 재료 손질부터 조리와 포장까지 직접 맡았으며, 완성된 찹쌀떡은 영등포 지역 독거 어르신 100명에게 전달됐다. 봉사활동을 마친 뒤에는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오는 21일에는 가을 제철 식재료인 연근으로 반찬을 만드는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첫 참여팀 모집이 조기에 마감되는 등 직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이 진행된 희망수라간은 롯데홈쇼핑이 2015년부터 영등포구청 별관에서 운영해 온 반찬 나눔 사업이다. 현재까지 지역 이웃들에게 반찬 약 7만7000개를 지원했다. 올해 7월에는 노후 조리시설과 집기를 교체했으며, 대학생 서포터즈와 임직원 봉사활동을 연계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직원들이 부담 없이 봉사에 참여하고 동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임직원이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5 15:38안희정 기자

카카오벤처스, 벤처 생태계와 AI 미래 논의…'KV 인사이트풀데이' 11월 개막

카카오벤처스가 11월 10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 선릉에서 'KV 인사이트풀데이 2026 - The New Native: 새로운 존재 방식의 탄생'을 개최한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The New Native: 새로운 존재 방식의 탄생'을 주제로 AI가 변화시키는 인간의 관계와 삶, 기업 운영 방식을 다각도로 조망한다. 프로그램은 ▲AI 컴패니언 ▲롱제비티 ▲AI 네이티브 기업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돼 산업 최전선의 변화와 투자 인사이트를 스타트업 생태계와 공유한다. 카카오벤처스 투자 심사역들이 각 세션의 발제를 맡고, 뉴스레터 '넥덕'과 플랫폼 '위프' 운영사인 벙커키즈를 비롯해 가지랩, 스톰벤처스, 모드픽 등 업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비전을 나눈다.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주요 발표 내용은 향후 전자책으로도 발간될 예정이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카카오벤처스는 기술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순간마다 가장 앞단에서 변화를 읽고 가장 먼저 베팅해온 극초기 투자사다. 이번 인사이트풀데이 역시 AI 전환기에 새롭게 탄생하는 존재 방식을 가장 먼저 포착하려는 시도로 마련했다”며 “사람이 관계를 맺는 방식, 살아가는 방식, 일하는 방식 등 기존의 당연함을 다시 쓰는 존재들이 등장하고 있는 오늘날, 카카오벤처스는 그 변화의 첫 장을 함께 쓸 팀을 찾고, 먼저 손을 내밀겠다”고 말했다.

2026.10.15 15:31백봉삼 기자

SSG닷컴, 티빙 결합 멤버십 가입자 3배↑

SSG닷컴이 온라인 장보기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티빙을 결합한 멤버십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월 3900원에 장보기 적립 혜택과 스포츠 중계, 드라마·예능 콘텐츠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입자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SSG닷컴은 지난 9월 '쓱7클럽' 티빙형 전체 가입자 수가 출시 첫 달인 3월 대비 3배로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유료 구독 유지율은 92%를 기록했다. 쓱7클럽 티빙형은 월 3900원에 장보기 결제 금액의 7%를 적립받고 티빙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 상품이다. SSG닷컴은 장보기 혜택에 콘텐츠 이용권을 결합한 것이 가입자 증가와 구독 유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가을 스포츠 시즌을 맞아 추가 가입자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티빙형 회원은 이달 개막한 프로농구(KBL) 정규리그와 프로야구(KBO) 포스트시즌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도 이용 가능하다. SSG닷컴은 오는 21일까지 '쓱7클럽 위크'를 열고 멤버십 회원에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회원에게는 장바구니 7% 할인 쿠폰 2장과 행사 카드 결제 시 7% 청구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멤버십 회원을 위한 특가 장보기 상품도 약 200종 마련했다. 신규 가입자를 위한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29일까지 멤버십에 가입하면 신세계푸드 바질모짜 치아바타 샌드위치, 코디 각티슈, CJ제일제당 맥스봉 치즈 가운데 한 가지를 7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만원 이상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도 지급한다. 방승재 SSG닷컴 마케팅담당은 "합리적인 구독료로 장보기와 콘텐츠 혜택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쓱7클럽 티빙형의 강점"이라며 "멤버십 회원들이 장보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5 15:31안희정 기자

정부, 중견기업 성장 지원 '월드클래스 10대 날개 프로젝트' 착수

정부가 중견기업의 초격차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월드클래스 10대 날개 프로젝트' 신규사업 기획에 착수했다. 산업통상부는 15일 서울 LW컨벤션 센터에서 '월드클래스 10대 날개 프로젝트' 과제 기획·발굴을 위한 원탁회의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프로젝트 기획방향을 설정하고 앞으로 추진일정과 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공동위원장인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과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을 비롯한 기술·경제·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다. 월드클래스 10대 날개 프로젝트는 중견기업 주도로 시스템 단위의 초격차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 10대 유망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중견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현행 중견기업 대표 지원정책인 월드클래스 사업을 계승하고, 10대 핵심기술을 중견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이끄는 '날개'로 삼아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중핵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의미에서 '월드클래스 10대 날개 프로젝트'로 명명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부품·소재·장비·공정·완제품 등 모든 가치사슬을 아우르는 시스템 단위 대형 과제를 집중 발굴하고, 발굴과제는 독자 기술개발부터 특허·표준, 판로·인증 등 상용화와 해외진출까지 과제당 최대 5년 10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지원과제는 현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과 기존 시장 내에서 압도적인 기술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발굴한다. 민간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하기 위해 업계를 대상으로 기술 수요조사와 간담회를 실시하고, 해커톤 방식으로 기술확보 가능성 등에 대한 심층 토론과 검증을 거쳐 올해 말까지 10대 후보 과제 발굴을 완료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기술개발 시급성과 중요성을 고려해 2027년 선행연구와 2028년 선도과제를 통해 우선 지원하고, 나머지 과제도 과학기술·예산 당국과 협의해 2029년도부터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10대 날개 프로젝트를 통한 시스템 기술개발이 우리 중견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비상하는 날개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중견기업이 시스템 기술과 공급망을 주도하는 글로벌 중핵기업으로 성장하고, 중소 → 중견 →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가 복원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5 15:27주문정 기자

컴투스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일본 사전 예약 시작

컴투스가 신작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의 일본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현지 선출시를 통해 게임성을 검증한 뒤 글로벌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컴투스(대표 남재관)는 개발 중인 신작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의 일본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는 일본 TV 애니메이션 '도원암귀'를 기반으로 한 턴제 RPG다. 애니메이션의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을 3D 그래픽과 연출로 구현했으며, 모바일과 PC 등 멀티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사전 예약은 공식 사전 예약 페이지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AGO(Animate Games Online)를 통해 진행된다. 공식 페이지에서는 사전 예약 참여와 함께 주요 캐릭터 정보 등 게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PC 게임 플랫폼 DMM과 크로스플랫폼 서비스 GPG(Google Play Games)를 통한 사전 예약도 추후 진행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애니메이션 IP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게임을 먼저 선보이고, 현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게임성을 검증해 플레이 환경의 안정성과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일본 출시 이후에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사전 예약 시작과 함께 주요 캐릭터의 모습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주인공 '이치노세 시키'를 비롯해 '코우가사키 진', '모모미야 츠바키리', '모모쿠사 요모기'의 전투 액션을 담았다.

2026.10.15 15:20정진성 기자

독파모 평가위원 중복 논란 재점화…국감서 심사 공정성 도마

정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을 둘러싼 평가 공정성 논란이 국정감사에서 다시 제기됐다. 탈락 기업을 심사했던 평가위원 일부가 대체 기업 선정 과정에도 참여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가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로 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독파모 추가 선정 평가위원 8명 중 5명이 기존 심사에 참여했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3명은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등이 탈락한 1차 단계평가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도 독파모 평가 방식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1차와 2차 AI 전문 사용자 평가단의 약 67%가 동일한 인물로 구성됐다고 지적한 데 이어 이날은 전문가 평가위원의 중복 참여 문제를 추가로 제기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진행된 독파모 추가 선정 평가위원 8명 가운데 5명이 앞선 평가 과정에 참여했던 인물이었다. 이 중 3명은 지난 1월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등이 탈락한 1차 단계평가에도 참여했다. 독파모 사업은 지난해 최초 선정평가를 거쳐 올해 1월 1차 단계평가를 진행했다. 이후 탈락 기업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추가 선정 평가가 실시됐으며 지난 8월에는 2차 단계평가가 이뤄졌다. 1차와 2차 단계평가의 전문 평가위원은 중복되지 않았지만 중간에 진행된 추가 선정 평가에서는 기존 위원 일부가 다시 참여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1차에서 탈락을 결정한 전문가가 2차에 들어가기 전에 대체 기업을 선정하는 평가까지 맡았다"며 "공정성에 의심을 받을 만한 사안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관련 내용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NIPA의 전체 평가위원 운영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은 최근 5년간 평가위원 참여 이력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하며 일부 인력에 평가가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NIPA에 등록된 평가위원 7521명 가운데 4326명(57%)은 최근 5년간 평가에 한 차례도 참여하지 않았다. 반면 평가에 참여한 3195명 중 상위 10%인 320명이 전체 평가 1만 2058건의 38%인 4589건을 수행했다. 5년간 20회를 넘게 평가한 위원은 54명이었으며 한 사람이 최대 38회 평가에 참여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한 사람이 14건을 평가한 경우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앞선 국감에서 평가위원으로 참여할 전문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의 정부 설명이 있었던 점을 언급했다. 이어 등록된 평가위원 상당수가 실제 평가에 참여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부 인력의 반복 참여가 발생하는 이유를 물었다. 박윤규 NIPA 원장은 평가위원 풀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전문 분야별로 세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위원 선정 과정에서는 일반적으로 후보군을 무작위로 추출한 뒤 참여 가능한 위원을 섭외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파모 사업에 대해서는 1차와 2차 단계평가의 전문 평가위원 간 중복이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추가 선정 평가에서 제기된 중복 참여 문제는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원장은 "평가위원 풀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개선하고 또 전문 분야별로 세분화해 나가고 있다"며 "이렇게 중복적으로 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2026.10.15 15:19김동원 기자

'전기차 충전기' 2.5만기 관리 부실…"수백억 보조금 낭비"

전기차 충전기 약 7000기가 미운영 상태로 방치돼 있고, 약 1만8000기는 정상 작동 여부조차 장기간 확인되지 않는 등 사후관리 부실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재옥 의원실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4개 충전사업자가 설치한 충전기 6670기가 미운영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 충전시설 관리 부실은 이미 지난해 9월 정부 합동점검에서 대규모로 드러났다. 당시 한 충전사업자가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충전기 2796기가 장기간 운영되지 않았고, 상태정보가 확인되지 않는 충전기도 2만1283기에 달했다. 이들 사업자에 지급된 정부 보조금은 약 298억원에 달한다. 4곳 가운데 2곳은 이미 파산했고, 나머지 2곳도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못한 채 기업 회생 또는 외부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어 충전기 정상화는 물론 이미 지급한 보조금 회수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시 정부는 전기요금 납부와 충전기 매각 등을 통한 미운영 충전기 정상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현장점검 전담조직 구성 등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에서도 관리 공백이 계속됐다. 정부는 지난해 2만1283기의 상태정보가 확인되지 않자 3일 이상 정보가 전송되지 않는 충전기를 자동으로 식별해 사업자에게 통보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상태정보는 충전기의 정상 운영 여부를 원격으로 파악해 고장이나 미운영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적인 관리수단이다. 그러나 윤 의원실이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등록된 충전기를 전수 분석한 결과, '상태미확인' 또는 '통신이상'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된 충전기는 현재도 1만7800기에 달했다. 현장 관리체계도 여전히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원격 모니터링에 의존해 관리하는 점도 문제삼았다. 윤재옥 의원은 “막대한 국민 세금을 투입하는 보조사업은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상 운영 여부를 끝까지 관리하는 데까지가 정부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실 사업자의 미운영 충전기 정상화와 보조금 회수 가능성을 철저히 점검하고, 원격으로 이상이 확인된 충전기에 대한 후속 조치와 현장점검 체계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충전기 설치 대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국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5 15:13김윤희 기자

AI 사회적 영향 조사에 노동자 배제…정부 "거버넌스 구축"

인공지능(AI)이 일자리와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정부 사업에서 노동자 의견이 배제되고 관계 기관 간 협력 체계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노동계 참여를 확대하고 관련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AI 사회적 영향 조사'의 조사 대상과 전문가 구성, 관계 기관 협력 체계 등을 문제 삼았다. 김선민 의원에 따르면 NIA가 오는 12월 발표할 예정인 AI 사회적 영향 조사에서는 당초 계획에 포함됐던 근로자 대상 조사가 최종 설계 과정에서 제외됐다. 기업 500곳의 임원과 인사 담당자는 조사 대상에 포함됐지만 실제 노동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는 빠졌다. 조사 문항을 설계하는 과정에서도 노동계 참여가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조사 문항을 검토한 전문가 7명 중 고용 영향 분야 전문가는 1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면서 정작 일하는 사람에게는 묻지 않은 것"이라며 "조사에 답하는 사람도 회사 측이지만 질문을 만드는 과정에도 노동자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AI 사회적 영향 분석을 총괄할 거버넌스가 부재하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AI가 일자리와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여러 부처의 업무와 관련된 만큼, 관계 기관의 자료와 전문성을 연계하고 조사 결과를 정책에 반영할 전담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예산도 줄어든 것으로 지적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내년도 AI 사회적 영향 조사 사업 예산안은 4억 3000만원으로 올해보다 14% 삭감됐다. 김 의원은 "법으로 책임을 맡겼는데 그 책임을 뒷받침할 체계는 없고 예산은 삭감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사·분석부터 정책 반영과 대책 이행 점검까지 총괄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노동계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12월 중 간담회를 열고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고영향 AI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NIA의 인력 운영 문제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NIA의 담당 인력 8명이 모두 다른 업무를 겸직하고 있으며, 사업계획서상 고영향 AI 업무 비중도 3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2026년과 2027년 별도 증원 요청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담당자는 전원 겸직"이라며 "그 중요성이 인력 운영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형철 NIA 원장은 인력 운영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하며 "향후 증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5 15:01이나연 기자

카카오게임즈, '대구콘텐츠페어'서 '도깨비의세계' 시연 행사 진행

카카오게임즈가 '대구콘텐츠페어'에서 '도깨비의세계'의 보스 토벌 콘텐츠를 체험하고 굿즈를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한다. 카카오게임즈(공동대표 김태환·이시우)는 슈퍼캣(대표 김원배)이 개발한 신작 2.5D MMORPG '도깨비의세계'의 오프라인 시연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행사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대구 EXCO에서 열리는 '대구콘텐츠페어'에서 진행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멸귀수도전' IP를 보유한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와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게임 시연과 현장 이벤트를 선보인다. 게임 설치와 공식 채널 구독을 인증한 이용자는 별도로 마련된 계정으로 시연존에서 다양한 의복과 탈것을 착용하고, '백운' 보스 토벌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다. 인증과 시연을 진행한 이용자에게는 '몽련 파우치', '묘롱 파우치', '묘롱 반팔', '박지훈 포토카드 세트', '도깨비의세계 갓 선택 상자 쿠폰' 등 굿즈와 쿠폰을 제공한다. '도깨비의세계'는 네이버 웹소설·웹툰 '멸귀수도전'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MMORPG다. 2D 도트 캐릭터와 3D 배경을 결합해 레트로 감성과 입체적인 공간감을 구현하고, 한국 전통 정서를 담은 도트 아트로 세계관을 구성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제작사인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와도 협업했다. 지난 8일 정식 출시됐으며,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위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최고 순위 2위를 기록했다.

2026.10.15 14:50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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