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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줍줍] "짝꿍 로봇, 단돈 8천만원...구독료는 별도"

'글로벌 줍줍'은 정신없이 지나간 한 주,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놓치면 후회할 글로벌 테크·산업 이슈를 정리한 코너입니다. 일요일, 커피 한 잔과 함께 글로벌 소식을 쉽고 재미있게 만나보세요. 여러분의 새 한 주를 응원합니다. 각 외신별 '기사 원문 바로가기' 링크는 지디넷코리아 웹사이트에서만 활성화 됩니다. [편집자 주] 챗GPT 품고 눈 맞추는 반려 로봇…가격은 최고 8000만원 미국 로봇 기업 리얼보틱스가 실리콘 소재의 사실적인 피부와 생성형 AI를 결합한 반려 휴머노이드 로봇 '에코(Echo)'를 공개했습니다.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주요 대화형 AI 플랫폼과 연동해 100개 이상의 언어로 교감할 수 있으며, 비전 시스템 '빈치'를 통해 사용자의 얼굴과 시선을 인식해 1초 미만의 반응 속도로 눈을 맞추며 대화합니다. 에코는 상반신 17개 관절을 갖춘 탁상형(약 1600만원)과, 39개 자유도로 관절 움직임을 넓힌 전신형(약 8000만원) 두 가지 모델로 나뉘며, 월 20달러의 소프트웨어 구독료가 적용됩니다. 다만 대화와 얼굴 인식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외부 클라우드 AI 서비스로 정보가 전달될 수 있어, 민감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관리 방식이 향후 주요 과제로 꼽힙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사람 닮은 AI 반려 로봇 나왔다…가격 최대 8000만원] 소음 없이 전투기처럼 수직 상승…FBI 요원들도 놀란 '검은 삼각형 UFO' 미국 국방부가 올해 초 FBI 요원들이 국가 안보 구역 상공에서 직접 목격한 삼각형 형태의 미확인비행물체(UFO/UAP) 보고서와 현장 사진 9장을 공개했습니다. 날개 길이 4~5m 크기의 무광택 검은색 비행체는 아무런 소음 없이 산등성이 위 60~90m까지 수직으로 상승한 뒤, 약 20초간 공중에 완벽히 멈춰 서 있는 정지 비행(호버링)을 선보였습니다. 이후 비행체는 정지 상태에서 순식간에 고속 비행으로 전환해 협곡 배수로로 급강하하는 등 기존 항공 역학을 벗어난 기동을 보였습니다. 목격 요원들에게서 신체 이상이나 전자 장비 먹통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AI 이미지 식별 툴(SynthID) 검증에서도 조작 워터마크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 역시 해당 비행체가 외계 비행체인지 첨단 스텔스 드론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해 정체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FBI도 경악했다…무소음 수직상승 '삼각형 UFO' 충격] 9㎜ 벽 깨는 초슬림에 2나노 괴물 칩까지…'갤럭시Z폴드9 울트라' 루머 삼성전자가 내년 선보일 차세대 플래그십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9 울트라'의 세부 사양 정보가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접었을 때 두께를 9㎜ 이하로 대폭 줄인 초경량 설계를 적용하며, 6.5인치 커버 디스플레이와 8인치 대화면 내부 폴더블 화면 모두 최대 밝기 3000니트 이상의 다이내믹 AMOLED 2X 패널을 갖출 전망입니다. 두뇌 역할을 맡는 프로세서에는 2나노 미세 공정 기반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와 차세대 UFS 5.0 규격 스토리지가 거론됩니다. 카메라 또한 2억 화소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메인 렌즈와 8K 30fps 촬영, 전문가용 영상 포맷(APV)을 지원해 얇은 두께 속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스펙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삼성 갤럭시Z폴드9 울트라, 얼마나 달라지나] 시계 안 차도 호흡 살펴 깨운다…아마존 초음파 스마트 알람 '에코 타임' 아마존이 스마트워치를 착용하지 않고 침대 곁에 두는 것만으로 수면 상태를 정밀 분석하는 스마트 알람시계 '에코 타임(Echo Time)'을 일본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비접촉식 초음파 기술을 활용해 잠든 사용자의 미세한 호흡 패턴과 거리를 감지하며, 생성형 AI 비서인 '알렉사 플러스'를 통해 잠에서 깨어나기 가장 좋은 얕은 수면 상태를 포착해 알람을 울립니다. 설정한 기상 시간에 맞춰 디스플레이가 서서히 밝아지고 소리가 점진적으로 커져 상쾌한 기상을 돕습니다. 침실 사생활 침해 우려를 덜기 위해 카메라는 탑재하지 않았으며 가격은 3만 5,980엔(약 30만 원)입니다. 웨어러블 기기 착용의 번거로움 없이 수면 질을 관리하고 기상을 보조해 주는 실용적인 스마트홈 기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아마존이 만든 똑똑한 시계...잠든 사람 호흡 살펴 깨운다] 트럼프 "AI는 가짜 같아…초지능(SI)으로 불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이라는 명칭이 기술의 진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정부 공식 문서에서 이를 금지하고 '초지능(SI, Super Intelligence)'으로 전면 대체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공(Artificial)'이라는 단어가 기술을 모조품처럼 보이게 한다며 이미 연방정부 공식 문서와 웹사이트에서 AI 대신 SI를 쓰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AI 사업부를 '스페이스XSI'로 바꾸며 호응에 나섰지만,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은 기존 명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도 통상 인간을 뛰어넘는 가상의 범용 지능을 뜻하는 '초지능'이란 개념을 현재의 상용 AI 기술 전반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한 의미 왜곡이라는 비판(제프리 힌턴 교수 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트럼프 "AI 용어 부정확…초지능(SI)으로 대체해야"]

2026.11.01 09:22백봉삼 기자

"25년 내공으로 냉각부터 관제까지"…KT클라우드 AIDC 가보니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 KT클라우드 목동2데이터센터. 출입카드와 생체 인증을 거쳐 들어선 'AI 이노베이션 센터' 실증실에는 인공지능(AI) 연산용 고성능 GPU 서버와 액체냉각 설비가 자리하고 있었다. 서버 칩에 밀착된 냉각판에는 배관을 통해 냉각수가 공급돼 열을 식혔다. 자율주행 로봇은 서버랙 사이를 오가며 온도와 습도 등 환경 데이터를 수집했다. 같은 건물 통합관제실에서는 수도권 주요 데이터센터의 전력·냉방 설비와 네트워크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었다. AI 이노베이션 센터는 차세대 AI데이터센터(AIDC)에 필요한 냉각·전력·네트워크 등 핵심 인프라 기술을 실증하는 공간이다. 현장에서 눈에 띈 점은 KT클라우드가 직접 개발한 기술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GPU 서버 냉각 성능을 검증하는 시험 장비부터 AI 기반 전력 제어와 운영 관제 솔루션까지 자체 기술로 확보하고 있었다. KT클라우드는 AI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25년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쌓은 경험과 데이터를 기술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이를 신규 AIDC 구축과 그룹 혁신 사업에 적용하는 한편 외부 기업에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사업화한다는 전략이다. 고밀도 GPU 열 잡는 액체냉각…자체 장비로 성능 검증 KT클라우드는 고밀도 AI 서버를 위한 직접 칩 냉각(D2C) 액체냉각 기술을 이미 상용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가산 AIDC에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에게 D2C 액체냉각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D2C는 GPU 칩에 냉각판을 밀착시키고 그 안으로 냉각수를 흘려 열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냉각수 분배장치(CDU)에서 공급된 냉각수가 매니폴드를 거쳐 서버 내부 냉각판까지 순환한다. 기존 공랭식보다 냉각 효율이 높아 회사 측은 냉각 전력 소비를 20~3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클라우드는 냉각 시스템의 설계부터 유동 해석, 성능 검증까지 직접 수행한다. 냉각수의 유량과 압력, 온도 등을 점검하고 누수와 부식, 이물질 등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사전에 확인해 신규 AIDC 설계에 반영한다. 서버를 절연성 냉각액에 담가 열을 제거하는 액침냉각 기술도 별도로 실증했다. 특히 냉각 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수냉식 부하기(로드뱅크)를 자체 개발했다. 고가의 GPU 서버를 시험용으로 사용하지 않고도 실제 서버와 유사한 발열과 냉각 조건을 구현하는 장비다. 서버형 부하기는 엔비디아 B200 서버의 발열 조건을 고려해 장비당 8kW, 42U 서버랙 기준 최대 64kW의 열 부하를 구현한다. 랙형 부하기는 GB200 NVL72급 초고밀도 서버랙을 대상으로 최대 140kW 수준의 열 부하를 재현한다. 자체 개발한 부하기는 단순히 열을 발생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GPU 서버의 냉각 특성까지 고려했다. 냉각수 유량과 압력, 온도 등 운용 조건을 유사하게 구현해 실제 서버를 설치하기 전에 냉각 시스템의 안정성을 검증할 수 있다. 개발에 참여한 이원민 KT클라우드 매니저는 "단순히 열을 내고 식혀주는 장치는 쉽게 만들 수 있다"며 자체 개발한 부하기는 실제 GPU 서버의 특성과 냉각 조건을 고려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KT클라우드는 자체 개발한 장비를 활용해 글로벌 고객사의 실제 사용 기준에 맞춘 부하 시험도 완료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검증 역량을 차세대 GPU에 대응하는 신규 AIDC 설계와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운영 인력이 만든 관제 솔루션…쌓인 데이터로 장애 예측 운영 소프트웨어도 내부 인력이 직접 개발했다. 전력 설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장애 발생 시 복구 경로를 찾는 '패스파인더(Path Finder)'와 설비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이상 징후와 고장을 예측하는 'DIMS 인사이트(DIMS Insight)'가 대표적이다. 방재원 KT클라우드 AIDC사업개발팀장은 "DIMS 같은 솔루션도 모두 저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이라며 "운영하시는 분들이 직접 개발한 것으로, 외부에서 솔루션을 구매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자체 개발의 기반은 장기간 축적한 운영 데이터다. 정상 운영뿐 아니라 설비 이상과 장애, 복구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운영 플랫폼 'DIMS'에 축적하고 AI로 분석해 고장 가능성과 사전 정비가 필요한 지점을 파악한다. 현장 점검에서도 데이터 수집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자율주행 점검 로봇(AMR)을 활용해 서버실 점검과 로봇 관제 기술을 실증한 데 이어 올해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활용한 2단계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로봇이 수집한 온도와 습도, 열화상 등 환경 정보도 운영 플랫폼과 연계해 분석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KT클라우드는 이러한 운영 기술을 자체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외부 고객에게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발전시키려 한다. 운영 인력이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표준화된 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서울 첫 면진 적용 데이터센터…신규 1GW 공급에 기술 활용 KT클라우드의 운영 경험은 건물 설계와 주요 설비에도 반영돼 있다. 목동2센터는 서울 지역 데이터센터 가운데 처음으로 면진 설계를 적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건물 2.5층에 84개의 면진 장치를 설치해 지진 발생 시 상부 구조물로 전달되는 흔들림을 줄이도록 설계했다. 주요 전력·냉각 설비는 그 위인 3층에 배치했다. 전력 공급 체계도 이중화했다. 서로 다른 변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고 수배전실을 공간적으로 분리했다. 외부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 비상 발전기 12대가 가동하며, 현재 부하 기준 약 48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신규 AIDC 설계에도 이러한 운영 경험을 활용한다. 데이터센터 운영 인력이 전산유체역학(CFD) 분석을 직접 수행해 서버실의 공기 흐름과 온도 분포를 검증하고 있으며, 분석 기간도 기존보다 약 30%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KT클라우드가 기술 내재화와 신규 구축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증가하는 AI 인프라 수요가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약 152MW 규모의 데이터센터는 대부분의 용량이 판매돼 대규모 GPU 고객을 추가로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2031년까지 기존 시설과 별도로 1기가와트(GW) 이상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2027년 부천을 시작으로 군산·청라·안산 등에서 신규 AIDC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 구축하는 데이터센터는 고밀도 GPU 서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바닥 하중과 전력·냉각 설계를 강화한다. LS일렉트릭과는 모듈형 데이터센터의 전력 인프라를 공동 연구하고, 버티브와는 전력·액체냉각·모듈형 인프라의 설계 최적화를 추진한다. 박재우 KT클라우드 DC사업담당은 KT그룹의 기가와트 공급 목표에 맞춰 실수요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를 확대하고, 시장이 요구하는 공급 속도와 물량에 최대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방재원 팀장은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데이터화하고 분석해 AI로 정리한 것을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려는 다른 고객들에게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6.11.01 09:19남혁우 기자

퀄컴 오라이언 CPU 설계자 "좋은 CPU, 클록보다 효율이 중요"

퀄컴 오라이언(Oryon) CPU 개발을 주도했던 제러드 윌리엄스가 최근 CPU 성능 향상에서 작동 클록보다 아키텍처 효율성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제러드 윌리엄스는 Arm과 애플, 퀄컴 등 주요 반도체 기업에서 CPU 설계를 주도한 시스템반도체 전문가다. 1998년부터 2010년까지 Arm에서 근무하며 코어텍스-A8과 코어텍스-A15 등 CPU IP 개발을 이끌었다. 이후 애플로 자리를 옮겨 아이폰용 A시리즈 프로세서의 CPU 설계와 PC용 프로세서인 M1 시리즈 개발에도 관여했다. 2019년에는 애플에서 함께 근무했던 엔지니어들과 반도체 스타트업 '누비아(NUVIA)'를 공동 설립했다. 퀄컴은 2021년 누비아를 인수했으며, 윌리엄스는 퀄컴 수석부사장으로 합류해 자체 CPU 아키텍처인 오라이언 개발을 지휘했다. 이후 오라이언 CPU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등에 적용됐다. 윌리엄스는 올해 1월 퀄컴을 떠난 뒤 4월 존 브루노, 람 스리니바산 등 과거 동료들과 함께 CPU 설계 스타트업 '누바코어(Nuvacore)'를 설립했다. 윌리엄스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CPU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오늘 내리는 아키텍처 결정이 내일의 성능 여유를 결정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정한 진보는 단순히 주파수나 전력 소비를 높이는 것이 아니며, 훌륭한 CPU 아키텍처는 클록 사이클마다, 와트당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CPU 업계에서도 클록 속도 중심의 성능 향상 전략을 재검토한 사례가 있다. 인텔은 2004년 작동 클록 4GHz를 목표로 차세대 PC용 프로세서 '테하스(Tejas)' 개발을 추진했지만 발열과 전력 소비 문제 등으로 이를 취소했다. 이후 노트북용 펜티엄 M 프로세서의 설계를 기반으로 전력 효율을 중시하는 코어(Core) 아키텍처로 전환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6년 전력소모를 줄이고 성능을 높인 코어2 듀오(콘로, 2코어)/익스트림(켄츠필드, 4코어)를 출시했다. AMD도 2011년 최대 4.5GHz 작동을 목표로 한 8코어 프로세서 FX-8150(불도저)을 출시했지만 인텔 프로세서 대비 성능과 전력 효율 모두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이후 2017년 클록당 명령어 처리량(IPC)과 전력 효율을 개선한 젠 아키텍처 기반 라이젠 프로세서를 출시했고 2020년 이후 인텔과의 경쟁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한편 제러드 윌리엄스가 새로 설립한 누바코어는 기존 CPU 아키텍처의 제약에서 벗어나 거대언어모델(LLM)과 에이전틱 AI 등 새로운 컴퓨팅 환경에 최적화된 CPU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6.11.01 09:13권봉석 기자

"마음이 복잡할 땐 클릭하세요"…온라인 절·성당·교회 인기

최근 온라인에 등장한 이색 종교 공간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가벼운 호기심으로 방문했다가 잠시 마음을 쉬어가는 이용자들의 반응이 눈길을 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SNS 스레드를 중심으로 온라인 절 '산사', 온라인 성당 '인피스(In Peace)', 온라인 교회 '새벽 예배당' 등 종교시설을 가상으로 구현한 웹사이트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 종교시설을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넷에 접속해 기도하거나 종교적 의식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대표적인 곳은 온라인 절이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사찰을 연상시키는 공간이 펼쳐진다. 이용자는 방석에 앉아 잠시 쉬거나 염주를 굴리고 절을 할 수 있다. 반야심경을 들으며 마음을 가다듬는 기능도 마련됐다. 사이트는 스스로를 '염주를 굴리고, 절하고, 잠깐 쉬어가는 공간'이라고 소개한다. 반응도 뜨겁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사가 공개 하루 만에 방문자 5만명을 넘어섰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처음에는 방석 20개를 마련했지만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에 문제가 발생했고, 이후 방석을 100개로 늘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온라인 절의 인기에 힘입어 다른 종교를 소재로 한 공간도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성당 인피스에서는 촛불을 켜거나 묵주기도를 할 수 있다. 화면 속 의자에 앉아 성가를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성호를 긋는 동작을 구현하거나 미사포를 쓰는 기능까지 갖춰 실제 성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디지털 공간에 옮겼다. 이용자들의 반응에는 신기함과 즐거움이 묻어난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온라인 성당 체험 게시물은 수천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고해성사를 소재로 한 체험 공간도 등장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입력하면 빛과 비둘기가 나타나는 시각 효과가 연출되는 방식이다. 종교 의식의 일부를 친숙한 디지털 콘텐츠로 풀어낸 셈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드의 아티팩트로 공유된 온라인 교회도 등장했다. 온라인 교회에서는 말씀 뽑기를 체험할 수도 있고, 찬송가를 듣거나 기도를 할 수도 있다. 이들 공간의 공통점은 이용자가 단순히 화면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온라인 종교 활동이 법회나 미사, 예배 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에 가까웠다면, 새롭게 등장한 웹사이트에서는 염주를 굴리고 촛불을 켜는 등 간단한 조작을 통해 종교적 행위를 체험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온라인에 마련된 작은 종교 공간에 관심을 보이는 걸까. 흥미로운 기능을 경험하려는 호기심도 있겠지만, 바쁜 일상에서 잠시 쉬어갈 공간을 찾는 마음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종교시설을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휴대전화 하나로 잠시 기도하거나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종교적 의식을 친숙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신앙생활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일상에서 종교를 가까이하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고, 종교가 낯선 사람에게는 부담 없이 문화를 경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물론 온라인에서 촛불을 켜거나 말씀을 뽑는 행위가 실제 미사나 예배, 법회를 대신할 수는 없다. 다만 종교적 상징과 의식이 디지털 콘텐츠로 재해석되면서 새로운 소통과 휴식의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2026.11.01 09:11이선민 기자

스마일게이트 '카제나', 1주년 업데이트에 매출 반등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서비스 1주년 업데이트를 계기로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를 끌어올렸다. 신규 콘텐츠와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시스템 개선을 함께 선보인 가운데, 업데이트 이전 70위였던 매출 순위가 10위권까지 상승했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는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8위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1주년 업데이트 이후 순위가 상승하면서 27일에는 11위까지 올랐고, 이후에도 20위권 안에 머물고 있다. 카제나는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다크 판타지 로그라이크 RPG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으며, 캐릭터별 카드를 조합해 덱을 구성하는 전략 전투와 정신적 붕괴 및 트라우마를 다룬 세계관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이번 업데이트의 중심은 '은하계 재해' 다섯 번째 시즌인 '눈 위에 맺힌 약속'이다. 정체불명의 재해로 조난당한 주인공 일행이 신규 카오스 '천상의 방벽'에 도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순환의 여신 키르켄의 사도인 로스바이세와 또 다른 신 디알로스를 둘러싼 사건을 다룬다. 신규 시즈널 전투원 '로스바이세'도 추가됐다. 정의 속성의 스트라이커로, 오방색과 사인검에서 착안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핵심 카드인 '명멸검'은 명과 암으로 나뉘어 다른 카드와 상호작용하며, 조건을 충족하면 다시 합쳐져 강력한 스킬을 발동하는 구조다. 콘텐츠 추가와 함께 기존 이용자의 플레이 경험을 바꾸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지난 만우절 이벤트에서 선보였던 카드 일러스트 변경 기능을 '카드 스킨' 시스템으로 정식 추가하고, 캐릭터의 모션과 고유 카드, 음성까지 바뀌는 스페셜 등급 의상을 선보였다. 파트너 활용과 카드 세팅의 편의성도 보완했다. '파트너 탐사 패시브'는 카오스와 출격 콘텐츠에서 파티 전체에 강화 효과를 제공한다. 세이브 데이터 편집 과정에서 원하는 신의 번뜩임 효과를 카드에 부여하는 '신 번뜩임 선택 부여' 기능도 추가했다. 신규 전투원 확보뿐 아니라 기존 덱을 조정하고 활용하는 과정에도 변화를 준 셈이다. 1주년 보상은 신규·복귀 이용자의 진입 부담을 낮추는 요소다. 오는 12월 2일까지 진행하는 '악몽제'에서는 하루 10회씩 총 70회 무료 구출 기회를 제공한다. 접속 보상으로 5성 전투원과 파트너 선택권, 크리스탈 1600개 등을 지급하고 출석 및 이벤트를 통해 추가 보상도 제공한다. 별도 이벤트인 '나이트메어 드림 파크'는 12월 23일까지 운영한다. 이용자가 시설을 배치하고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며 테마파크를 성장시키는 방식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희망스튜디오 기부 플랫폼을 통해 결식아동 지원과 연계한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순위 반등은 서비스 1주년을 맞은 카제나가 다시 매출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규 시즌과 전투원, 시스템 개선, 접속 보상을 한꺼번에 선보인 전략이 순위 상승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다만 업데이트 직후의 반등을 확인한 단계인 만큼, 이후에도 콘텐츠 소비와 플레이 동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성과 유지의 관건이다. 김주형 스마일게이트 사업실장은 “이용자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카제나가 1주년 생일을 맞이하게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이번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재미있게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6.11.01 09:06정진성 기자

삼전·하닉, 3분기 실적 신기록… "메모리 부족 2028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2028년 이후까지 메모리 반도체 '구조적 공급 부족(쇼티지)'이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양사는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 협상을 완료하고 장기공급계약(LTA)을 연이어 체결하며 중장기 시장 지배력을 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양사는 고부가품 판매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에서 106조 5000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HBM4와 기업용 SSD(eSSD) 등 고부가품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 역시 83조 3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역대 최고치를 썼다. 양사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합산액은 190조원에 육박한다. 양사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HBM 물량이 사실상 모두 완판됐고며, 빠듯한 수급이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2027년 HBM 공급물량은 목표 수준의 가격으로 협상이 완료돼 이미 솔드아웃(완판)된 상태이나, 추가 증량 요청이 지속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확보한 LTA 물량과 구체적으로 협의 중인 수요를 종합하면 2029년까지 향후 3년간 당사 D램과 HBM 물량은 사실상 모두 솔드아웃된 상황"이라고 선언했다. 공급부족 장기화 원인으로는 차세대 제품의 물리적 제약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신규 팹 건설부터 웨이퍼 생산까지의 긴 리드타임을 감안하면 내년 설비투자 증가분이 2028년 비트(Bit·생산량 단위) 생산 기여로 이어지긴 어렵다"며 "주력으로 램프업할 HBM4E와 HBM5는 다이 사이즈가 커지고 메탈 공정 레이어도 크게 증가해 물리적 공급 증가 제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쇼티지 전망 속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글로벌 고객의 LTA 체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김 부사장은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년공급계약 고객이 하이퍼스케일러뿐만 아니라 모바일, 오토모티브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10개 대형 고객과 계약을 완료했고, 현재 또 다른 10개 고객과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전체 생산능력의 60~70%를 LTA로 할당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등 주요 LTA 고객사를 기존 10곳에서 14곳으로 확대했다"며 "선제 확보한 LTA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달하며, 중장기로도 LTA 비중을 50%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매크로 이슈 등 여러 요인이 시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선제 인프라 투자로 클린룸을 확보한 이후 수요 변화를 면밀히 살피며 설비 도입은 탄력적으로 실행하는 공급 운영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1 09:00전화평 기자

서머너즈 워·야구 이어 '제우스'…컴투스, 주력 라인업 넓힌다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와 야구 게임에 이어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을 주요 흥행작으로 더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오랜 기간 서비스해 온 기존 게임에 신작 매출이 더해지면서 주력 라인업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출시 직후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한 이후, 현재는 2위를 유지 중이다.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퍼블리싱하는 이 게임은 지난 8월 26일 출시 이후 두 달이 지난 시점에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컴투스에 따르면 제우스는 출시 18시간 만에 구글·애플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 달 16일 공개한 출시 50일 자료에서는 서버가 초기 30개에서 39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출시 직후 성과에 더해 두 달째 이어지는 매출 순위는 신작이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지표다. 컴투스는 그동안 서머너즈 워와 야구 게임을 중심으로 글로벌 이용자 기반을 쌓아왔다. 올해 출시 12주년을 맞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3억건을 돌파했다. 서비스 기간 전 세계 95개 지역에서 게임 매출 1위, 166개 지역에서 RPG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야구 게임은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를 비롯해 KBO·MLB·NPB 기반으로 라인업을 넓혀왔다. 올해 1월 발표 기준 야구 게임 라인업 누적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다. 2025년 최고 월간 이용자 수(MAU)는 260만명 이상으로 2015년 대비 6배 넘게 증가했고, 당시 발표한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30%였다. 서머너즈 워가 하나의 IP를 장기간 서비스하며 글로벌 팬층을 확보했다면, 야구 게임은 각국 리그와 팬 수요에 맞춘 타이틀 확장으로 성장해 왔다. 여기에 제우스가 국내 MMORPG 시장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컴투스는 기존 주력작과 다른 장르에서도 흥행 기반을 추가하게 됐다. 제우스는 출시 이후 콘텐츠 추가와 운영 방향 공유를 이어가고 있다. 컴투스가 지난 달 23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출시 전후 라이브 방송은 다섯 차례, 개발자 노트는 아홉 차례 진행됐다. 이를 통해 업데이트 계획을 알리고 이용자 의견을 받아 개발사와 함께 검토·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신규 지역과 성장 시스템, 길드·경쟁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MMORPG는 서비스가 이어질수록 이용자별 성장 속도와 콘텐츠 수요가 달라지는 만큼, 이후에도 각 성장 단계에 맞는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일이 중요하다. 현재 매출 순위를 장기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도 콘텐츠 공급과 서비스 개선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속 라인업에서는 장르와 플랫폼을 함께 넓히고 있다. 컴투스는 오프비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전지적 독자 시점' IP 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애니메이션 기반 턴제 RPG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와 콘솔·PC용 서바이벌 액션 RPG '가치아쿠타: 브레이크아웃', '데스티니 차일드' IP를 활용한 방치형 RPG도 준비하고 있다. 제우스가 출시 두 달째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한 것은 컴투스가 주력 라인업을 넓히는 데 의미 있는 출발점이다. 서머너즈 워와 야구 게임이 쌓아온 장기 성과에 제우스의 흥행이 더해진 가운데, 신작을 꾸준한 매출원으로 키우고 후속작으로 성과를 이어가는 일이 다음 과제로 남았다.

2026.11.01 08:59정진성 기자

바이낸스 해커, 비트코인 1.9조원어치 분산…FBI "북한 소행"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3억 달러(약 8조 4231억원) 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커가 탈취한 비트코인 14억 달러(약 1조 8701억원) 상당을 19개 지갑으로 분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해커는 지난 29일 바이낸스에서 탈취한 비트코인 약 1만 8270개를 수 분 만에 19개 지갑으로 분산했다. 현재까지 추가 자금 이동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커는 하나의 지갑에서 일정 자산을 새로운 지갑 주소로 전송하고, 나머지 자산을 다른 주소로 옮기는 이른바 '필 체인' 수법을 활용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17개 지갑에 각각 비트코인 1000개를 분산했으며, 나머지 2개 지갑에 각각 832.5개와 437.7개를 보관했다. 해커가 탈취한 가상자산 중 일부 스테이블코인은 동결됐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 서클, 리플은 자체 토큰을 관리하는 스마트컨트랙트에 대한 통제 권한을 활용해 해킹 발생 수 시간 만에 공격자 지갑 주소를 블랙리스트에 등록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특정 발행 주체가 없어 네트워크 차원에서 자산을 직접 동결할 수 없다. 따라서 탈취 비트코인 이동이나 현금화를 차단하려면 해당 자산이 중앙화 거래소나 장외거래(OTC) 업체, 가상자산 교환 서비스 등에 유입되는 시점에 대응해야 한다. 이번 대규모 해킹 사고 여파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번 바이낸스 가상자산 탈취당한 사건의 배후로 북한 정예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2026.11.01 08:56홍하나 기자

리센느 원이의 집밥, 편의점 도시락으로…CU, 협업 상품 확대

CU가 아이돌 그룹 리센느와의 협업을 빵에서 도시락으로 넓힌다. 멤버 원이의 어머니가 딸에게 만들어주던 반찬을 상품에 담아 팬들이 아티스트의 식사 취향을 함께 경험하도록 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리센느 멤버 원이와 협업한 '덕연이 딸 도시락' 2종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상품명에는 원이 어머니의 이름인 '덕연'을 활용했다. '덕연이 딸 김치 제육'은 김치 제육볶음에 계란프라이를 올린 밥을 곁들였다. 반찬은 매콤 데리야끼 소시지 볶음과 감자조림, 옥수수 명란 콘 마요, 낙지젓갈로 구성했다. '덕연이 딸 간장 찜닭'은 원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인 간장 찜닭을 중심으로 꾸렸다. 밥 위에 리챔을 올리고 명란 마요 계란말이, 감자조림, 어묵 김치 볶음, 낙지젓갈을 함께 담았다. 밥은 연수로 지은 수향미를 사용했으며 이중 용기를 적용했다. 포장에는 원이가 좋아하는 반찬에 대한 설명을 넣고, 원이 포토카드 15종 가운데 1종을 무작위로 동봉한다. 김치 제육 도시락은 2~4일 포켓CU에서 예약을 받은 뒤 10일 전국 점포에 출시한다. 간장 찜닭 도시락은 9~11일 예약 판매하고 17일부터 매장에서 선보인다. 출시 기념 행사로 포토카드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포켓CU 스탬프 이벤트와 SNS 인증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상품은 리센느 협업 베이커리의 판매 호조에 이은 후속 기획이다. 지난달 출시한 'BAKE405 리센느 빵' 5종은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넘어섰다. 멤버들이 좋아하는 맛을 반영하고 한정판 포토카드를 넣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CU는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포장에 사용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실제 취향과 일상을 상품에 반영하며 협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강병학 BGF리테일 브랜드마케팅팀장은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장해 아티스트의 일상을 팬덤이 자연스럽게 공유해 몰입을 이끌어내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CU는 가장 가까운 고객의 일상 공간으로서 아티스트를 더욱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1.01 08:48김민아 기자

2027년 자동차 소비자가 원하는 것

'모빌리티 판 읽기'는 모빌리티 시장의 흐름을 사회·경제·문화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변화의 본질과 앞으로의 방향을 짚는 분석 시리즈입니다. 2026년 마지막 분기로 접어들면서 서점가에는 2027년을 전망하는 책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난도 교수 연구팀의 '트렌드 코리아 2027'과 생활변화관측소의 '2027 트렌드 노트'가 대표적이다. 두 책은 기술 자체보다 기술과 함께 달라지는 사람들의 판단과 생활에 주목한다. 그리고 지금의 소비자가 더 많은 새로움보다, 선택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을 이유를 찾고 있다고 말한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같은 흐름이 읽힌다. 신차 소식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디자인과 길어진 주행거리, 똑똑해진 기능이 관심을 끌고, 시승 영상은 마치 그 차를 직접 타본 듯한 경험을 전한다. 하지만 눈길이 가는 차를 발견하는 것과 지금 타는 차를 바꾸기로 결정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큰 불편 없이 타고 있는 차를 두고 다시 수천만원을 쓰려면, 새로움 이상의 이유가 필요하다. 딜로이트의 '2026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구매 의향 분석'에 따르면, 자동차 구매의향지수(VPI)는 2025년 연평균 86.3에서 2026년 1~5월 평균 79.7로 낮아졌다. 구매를 미루는 이유도 눈여겨볼 만하다. 2026년 2~5월 조사에서 '현재 차량에 만족해 교체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매월 40~44%로 가장 많았다. '재정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응답(16~17%)의 약 2.5배에 이른다. 비용 부담과 함께 '지금 차를 바꿀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이 구매 결정의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지금 새 차를 선택할 이유는 무엇이며, 선택한 뒤에도 안심하고 탈 수 있다는 믿음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두 책이 제시한 소비 전망을 바탕으로 비용, 안심, 관계, 판단, 신뢰라는 다섯 가지 측면에서 자동차 소비의 변화를 살펴본다. 라이프 ROI: 차값을 넘어 '타는 동안의 비용'까지 계산한다 트렌드 코리아가 말하는 '라이프 ROI'는 돈뿐 아니라 시간과 삶의 선택에서도 들인 만큼의 가치를 따지는 태도를 가리킨다. 트렌드 노트는 불안 속에서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는 감각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에 주목한다. 자동차에서 이 두 흐름은 '비용을 얼마나 예측할 수 있는가'라는 지점과 연결된다. 자동차에 드는 돈은 구매 가격으로 끝나지 않는다. 금융 비용과 보험료, 연료비, 정비비가 이어지고, 예상하지 못한 손상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월 납입금이 낮더라도 만기에 부담이 몰릴 수 있고, 연료비를 아끼는 대신 충전에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 수도 있다. 보험에서도 비용을 줄이려는 움직임과 위험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함께 나타난다. 보험개발원의 2025년 가입현황 분석에 따르면 개인용 자동차보험 평균 보험료는 약 68만원으로 전년보다 2.3% 줄었다. 반면 대물배상 한도를 10억원 이상으로 설정한 가입자 비중은 2023년 37.1%에서 2025년 51%로 늘었다. 평소 지출은 줄이되, 큰 손실에는 미리 대비하려는 모습이다. 자동차 서비스가 덜어줘야 할 불안도 이 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소비자는 비용이 낮다는 설명만큼이나, 어떤 상황에서 추가 지출이 생기고 어디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조건이 명확해야 자신이 감당할 부담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을 고려하면, 2027년에는 자동차를 비교하는 기준이 할인 폭과 월 납입금을 넘어 차량 보유 기간 전체의 총지출과 예상하지 못한 비용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AI 차량 구매 견적기처럼 예상 비용과 조건별 차이를 미리 살펴볼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도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소비자가 지출을 예측하고 자신의 생활에 맞춰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서비스의 가치가 되는 것이다. 불안: 더 좋은 조건보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 2027 트렌드 노트가 내년을 읽는 첫 단어로 꺼낸 것은 불안이다. 책은 "일이 쉬워지고 생산성이 높아졌는데 사람들은 더 편해지기는커녕 불안을 느낀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높이 올라가기보다 무너지지 않는 방법을 찾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분명히 하려 한다는 것이다. 자동차는 이러한 불안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소비 영역이다. 수천만원을 들여 산 차가 자신의 생활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구매 이후에는 언제 얼마가 들지 모르는 유지·관리 비용이 기다린다. 작은 손상 하나에도 보험으로 처리할지, 자비로 수리할지 고민해야 한다. 가격과 조건을 비교하기는 쉬워졌지만, 정작 소비자를 망설이게 하는 것은 구매 이후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다. 책은 불안을 낮추고 회복을 돕는 '위로 비즈니스'를 2027년의 기회로 제시한다. 그리고 기업이 던져야 할 질문으로 "나는(우리는) 상대방(고객)을 어떤 기분으로 만들어주는가?"를 꼽는다. 이를 자동차 시장에 적용하면, 더 저렴한 가격 못지않게 고객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해진다는 의미다. 차봇 모빌리티가 내세우는 '제로 리스크 커머스'는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차를 알아보고, 타보고, 관리하고, 대비하는 과정에서 운전자가 느끼는 불안을 리스크로 정의하고, 이를 줄이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설계하고 있다. 구매 전에는 맞춤 상담과 차량 구독 서비스로 "사놓고 후회하면 어쩌나"라는 걱정을 던다. 구매 후에는 생활 손상에 따른 수리비 부담을 덜어주는 '차봇케어'를 제공한다. 할인 혜택을 늘리기보다, 소비자가 구매 전후에 마주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2027년 자동차 시장에서 '안심할 수 있는 구매 경험'의 중요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동차 서비스도 판매 시점의 혜택을 넘어 구매 이후의 관리와 사후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좋은 구매 조건을 제시하는 것만큼이나, 고객이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갖고 안심할 수 있도록 돕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다. 리:텐션 전략: 구매가 끝이 아니라 관계의 시작이 된다 선택한 뒤의 안심은 구매 이후에도 관계가 이어질 때 만들어진다. 트렌드 코리아 2027의 '리:텐션 전략'은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것보다, 기존 고객이 다시 찾도록 만드는 관계 유지 전략에 주목한다. 새 고객을 데려오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는 만큼, 이미 브랜드를 경험한 고객과 오래 관계를 이어가는 쪽이 더 단단한 경쟁력이 된다는 것이다. 자동차는 리텐션이 특히 어려운 품목이다. 한 번 사면 몇 년 동안 다시 살 일이 없다. 지금 차에 만족해 교체를 미루는 소비자가 늘면, 구매와 구매 사이의 공백은 더 길어진다. 차를 사는 순간에만 고객을 만나는 방식으로는 관계를 이어가기 어렵다. 2027년 자동차 서비스의 과제는 구매 전과 구매 후 모두에서 고객이 다시 찾아올 이유를 꾸준히 만드는 데 있다. 구매 전에는 '당장 사지 않아도 머물 이유'가 필요하다. 차봇의 3D 버추얼 쇼룸은 '나만의 온라인 전시장'이라는 콘셉트로, 차량의 외관과 실내를 온라인에서 입체적으로 둘러볼 수 있게 했다. 구매 계획이 없어도 궁금한 차를 살펴보며 플랫폼에 머물 수 있다. 그 사이 막연한 호기심은 관심으로, 관심은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 구매 후에는 '계속 연결될 이유'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차봇은 신차 구매 고객에게 출고 후 100일간의 차봇케어를 무료로 제공하고, 출고 직후 필요한 3M 틴팅 패키지도 혜택으로 함께 선보이고 있다. 자동차 생활의 단계마다 필요한 서비스를 한 플랫폼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해, 구매로 시작된 관계를 일상으로 이어가는 전략이다. 리텐션은 고객을 오래 머물게 하는 장치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차를 알아보는 날에도, 새 차를 받은 뒤에도, 관리가 필요한 순간에도 다시 찾을 만한 쓸모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는 자동차를 판매할 기회뿐 아니라, 고객의 자동차 생활에 도움이 될 기회를 얼마나 꾸준히 만드는지가 관계의 지속성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안목자본과 경험: 많은 정보보다 판단할 수 있는 경험 트렌드 코리아의 '안목자본'은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 무엇을 고르고 덜어낼지 판단하는 능력을 강조한다. 트렌드 노트는 인플루언서의 서사를 통해, 정보 전달을 넘어 경험과 이야기의 깊이가 중요해지는 흐름에 주목한다. 두 책의 관점을 자동차 시장에 적용하면, 정보의 양보다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하도록 돕는 정보의 가치가 커진다는 점을 읽을 수 있다. 자동차 역시 정보가 많다고 선택이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넓은 실내와 긴 주행거리, 다양한 편의 옵션이 장점으로 소개되지만, 정작 어떤 운전자에게 필요한지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같은 차량이라도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사람과 주말에만 운전하는 사람에게 체감되는 가치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때 중요한 것이 실제 사용 경험에서 나오는 구체적인 정보다. 어떤 환경에서 충전이 불편했는지, 장기간 운행하며 예상하지 못한 비용은 없었는지, 구매 전 기대와 실제 만족도는 어떻게 달랐는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경험에 차량의 특성과 사용 조건이 함께 담길 때, 다른 소비자도 자신의 생활에 비춰 그 가치를 판단할 수 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실제 사용자의 경험을 담은 콘텐츠도 주목받고 있다. 차봇이 최근 SNS를 통해 선보인 차주 인터뷰 숏폼 '이 차 어때?' 역시 같은 맥락이다. 전문 리뷰어가 아닌 실제 차주가 직접 출연해, 차량을 선택한 이유부터 운행하며 느낀 만족과 아쉬움까지 솔직하게 들려준다. 2027년 자동차 콘텐츠 시장에서는 신차 정보를 얼마나 빠르고 많이 전달하느냐 못지않게, 실제 사용 경험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보여주느냐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의 역할도 인기 순위와 최저가를 보여주는 데서 나아가, 소비자가 자신만의 비교 기준을 세우도록 돕는 쪽으로 넓어질 것이다. 정보를 더 많이 주는 것보다, 소비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콘텐츠와 플랫폼의 가치가 되는 것이다. 휴먼엣지와 신뢰: 추천을 넘어 설명하고 책임지는 서비스 트렌드 코리아가 제시한 '휴먼엣지'는 AI와 협업하는 시대에 사람만이 발휘할 수 있는 판단력과 책임의 가치를 강조한다. 트렌드 노트 역시 신뢰를 만드는 조건으로 말보다 행동과 태도에 주목한다. 두 관점을 모빌리티 시장에 적용하면, AI가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고객의 상황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선택 이후까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해진다. AI는 방대한 차량 정보를 분석하고, 소비자의 조건에 맞는 후보를 빠르게 좁히는 데 유용하다. 예산과 선호 차종, 주행 패턴을 입력하면 차량과 구매 조건을 비교하는 일도 한결 수월해진다. 하지만 AI가 놓치기 쉬운 부분도 있다. 몇 년 안에 가족 구성이 달라질 가능성, 소득의 변동, 차를 사면서 느끼는 개인적인 고민 같은 것들이다. 이 지점에서 사람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전문 상담자는 AI의 추천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의 상황을 다시 확인한다. 각 선택지의 장단점과 계약 조건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때로는 다른 차량을 권하거나 구매 시점을 늦추라고 조언할 수도 있다. 상담자의 역할은 계약 이후에도 이어진다. 고객의 문의에 일관된 기준으로 답하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 방법을 안내해야 한다. 신뢰는 친절한 설명만이 아니라, 이런 책임 있는 대응 속에서 쌓인다. 2027년에는 자동차 구매 과정에서 AI와 전문 상담자의 역할이 더 뚜렷하게 나뉠 것으로 보인다. 차량 탐색, 견적 비교, 금융 조건 분석처럼 반복적인 정보 처리는 AI가 맡는다. 개인의 생활 여건과 예외적인 상황을 고려한 최종 결정 지원은 상담자의 몫으로 남는다. 자동차 플랫폼의 경쟁력도 여기서 갈릴 것이다. AI 추천의 정확도와 속도를 높이는 데서 나아가, 추천 근거를 투명하게 설명하고 계약 이후의 문제까지 일관되게 대응하는 상담·관리 체계가 차이를 만들 것이다. 새로움 이상의 이유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큰 불편 없이 타고 있는 차를 두고, 소비자가 다시 수천만 원을 쓰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트렌드 코리아 2027과 2027 트렌드 노트는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시장의 경쟁력은 좋은 차를 얼마나 많이 내놓느냐보다, 소비자가 선택한 뒤에도 불안하지 않도록 얼마나 도울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새로움이 관심을 이끈다면, 결정을 이끄는 것은 안심이다. 2027년 모빌리티 시장에서는 새 차를 고를 이유만큼, 선택한 뒤에도 믿고 이용할 근거가 중요해질 것이다. 기술과 서비스가 운전자의 생활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구체적으로 답할 수 있는 기업이 소비자의 다음 선택에 가장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2026.11.01 08:47이성미 컬럼니스트

1번 타는 데 10억원…억만장자 태울 새 우주선, 이렇게 생겼다

버진 갤럭틱은 차세대 우주비행기 '아페이론'을 공식 공개하고, 내년 2분기 상업용 우주 관광 비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디지털트렌드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아페이론은 버진 갤럭틱의 모선인 'VMS 이브'에 실린 채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우주선 공장에서 뉴멕시코주 운영 기지로 옮겨졌다. 이곳에서 시험 비행에 앞서 필요한 준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페이론이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로 '무한(boundless)'을 뜻한다. 83개국 참가자들이 참여한 공개 투표를 통해 이름이 선정됐다. 앞서 버진 갤럭틱은 올해 초 상업용 우주 관광 상품의 좌석을 한정 판매하기 시작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비행의 티켓 가격은 1인당 75만 달러(약 10억원)다. 회사는 현재 100명이 넘는 티켓 구매자를 대상으로 초기 비행 준비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탑승객이 순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아페이론, 기존 모델과 다른 점은? 아페이론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총 7차례 준궤도 비행을 수행한 기존 우주비행기 'VSS 유니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버진 갤럭틱은 2024년 6월 마지막 유인 비행을 마친 뒤 비용 절감과 차세대 우주비행기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VSS 유니티의 운항을 중단했다. 아페이론은 이전 모델보다 크기가 커져 승객을 최대 6명까지 태울 수 있다. 기존 VSS 유니티의 수용 인원인 4명보다 2명 늘어난 것으로, 한 번의 비행에서 판매할 수 있는 유료 좌석도 그만큼 증가했다. 비행 가능 횟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VSS 유니티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행할 수 있었지만, 아페이론은 비행 사이에 필요한 유지보수 작업을 줄여 한 달에 최대 8회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비행 방식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모선인 VMS 이브가 아페이론을 날개 아래에 장착한 채 이륙한 뒤 약 1만3500m 상공에서 분리한다. 분리된 아페이론은 로켓 엔진을 점화해 최대 87㎞ 고도까지 상승한다. 이는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우주의 경계선인 고도 100㎞ 카르만선을 넘지는 못하는 높이다. 승객들은 이 고도에서 약 3~4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안전벨트를 풀고 기내를 자유롭게 떠다니며 창 밖으로 지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후 우주비행기는 지상으로 하강해 착륙한다. 티켓 가격, 계속 올라 버진 갤럭틱의 우주 관광 티켓 가격은 계속 올랐다. 2005년 VSS 유니티 탑승권 판매를 시작할 당시 좌석당 가격을 20만 달러(약 2억 7000만원)로 책정했으나 이후 25만 달러로 올랐고 2021년 판매를 재개하면서 45만 달러(약 6억원)로 다시 인상됐다. 2024년에는 60만 달러까지 인상됐고, 올해 3월 말에는 75만 달러(약 10억원)로 추가 인상됐다. 아페이론의 공개는 준궤도 우주 관광 시장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일반인이 지구 상공에서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는 상업용 우주 관광 서비스는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태다. 버진 갤럭틱은 첫 비행에 탑승할 100명 이상 티켓 구매자를 준비시키고 있으며, 현재 600명 이상이 추가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좌석당 75만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대기자 700여 명 잠재적 티켓 판매 규모는 약 5억2500만 달러(약 7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탓에 우주 관광 시장은 아직 본격적인 수익 산업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그럼에도 버진 갤럭틱의 예약 대기자 명단은 우주여행에 기꺼이 거액을 지불하려는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은 지난 1월부터 최소 2년간 준궤도 우주 관광 비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버진 갤럭틱이 운항을 재개하면 민간 준궤도 우주 관광 시장에서 사실상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2026.11.01 08:4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2026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과 최우수상 향방은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대상 유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판매 성과와 작품성을 고려하면 경쟁작보다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반면 최우수상과 우수상 등 나머지 본상 부문은 여러 장르의 작품이 후보에 오르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달 26일 '2026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작 12종을 공개하고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올해 후보에는 대형 게임사 신작부터 중소 개발사의 작품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대상으로 유력한 작품은 펄어비스 '붉은사막'으로 꼽힌다. 지난 3월 20일 출시된 이 작품은 출시 당일 판매량 200만장을 기록한 데 이어 83일 만에 전 세계 누적 판매량 600만장을 돌파했다. 한국산 PC·콘솔 작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성과가 두드러진다. 엔씨 '아이온2'도 주요 경쟁작으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19일 한국과 대만에 출시된 이 작품은 46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엔씨의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지난 10월 글로벌 서비스 시작 이후에는 첫날 최고 동시접속자 수 40만명을 넘겼고, 스팀 주간 글로벌 매출 차트 1위에도 올랐다. 다만 대상 외 부문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후보작마다 장르와 흥행 성과, 작품 지향점이 다른 만큼 심사위원 평가와 이용자·미디어 투표가 수상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후보작 가운데 모바일 MMORPG 분야에서는 슈퍼캣의 '도깨비의세계', 엔픽셀의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에이버튼의 '제우스: 오만의 신'으로 시선이 모인다. 세 작품은 각기 다른 세계관과 그래픽을 앞세워 시장에 안착했다. 도깨비의세계는 한국 감성을 녹인 세계관을,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은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내세웠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고품질 그래픽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자회사들이 개발한 3개 작품을 후보에 올렸다. 넷마블몬스터의 '몬길: 스타 다이브'는 몬스터 수집 요소를 결합한 액션 RPG다. 원작 '몬스터 길들이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전투와 캐릭터 수집 경험을 제공한다. 넷마블에프앤씨의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글로벌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멀티플랫폼 오픈월드 RPG다. 넷마블엔투의 '스톤에이지 키우기'는 장수 IP를 방치형 RPG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세 작품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한 '2026 올해의 우수게임' 블록버스터 부문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서브컬처와 전략 RPG 분야에서는 스마일게이트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의 '로스트 아이돌론스: 베일 오브 더 위치'가 경쟁한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로그라이트 RPG다. 로스트 아이돌론스: 베일 오브 더 위치는 턴제 전투와 분기형 성장 구조를 결합한 로그라이트 전략 RPG로, 스팀 이용자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중소 개발사들의 개성이 드러나는 작품도 후보에 포함됐다. 렐루게임즈의 '미메시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4인 협동 공포 작품이다. 이용자의 음성을 모방하는 AI 기반 적을 활용해 협동 플레이에 긴장감을 더했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했으며 해외 시상식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올해 본상 후보는 MMORPG와 오픈월드 RPG부터 전략·로그라이트, 협동 공포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글로벌 판매 성과가 두드러진 붉은사막이 대상 경쟁에서 앞서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장르별 특성과 흥행 성과가 다른 작품들이 맞붙는 만큼 심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수상작은 심사위원회 평가 50%, 대국민 온라인 투표 25%, 미디어 투표 25%를 합산해 결정된다. 대국민 온라인 투표는 다음달 16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최종 수상작은 11월 18일 오후 4시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2026.11.01 08:40진성우 기자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 '덜컹'…美 규제 쏠린 눈

한화솔루션이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사업에서 일시적 차질을 예고한 가운데, 오는 12월 미국의 탈중국 규제가 시행된 이후부터 실적이 본격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솔루션은 올해 하반기까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해 3분기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 실적은 매출 2조 1632억원, 영업이익 105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13%, 37% 감소했다. 특히 EPC·개발자산 매각 사업에서 영업손실 576억원이 발생했다. 추진 중인 프로젝트 중 일부 공기 지연이 발생했고, 미국 데이터센터 설립 확대 여파로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기 기술 인력 수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실적발표에서 회사 관계자는 "이후에는 해결될 문제로 본다"면서도 "3, 4분기 실적에 부정적 형태로 반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상당한 재고량도 실적 개선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 추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기존 재고량이 소진되려면 4분기 또는 내년 상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는 전략적으로 판매를 늦추고 재고를 늘린 측면도 있다. 12월4일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섹션 232) 시행으로 최저수입가격제(MIP)가 도입되면 중국 제품의 가격 우위가 크게 축소되고, 판가 상승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이에 따라 3분기 모듈 판매량 2GW를 기록, 기존 가이던스인 2.5GW보다 낮췄다. 내년 가격이 오른 시점에 재고로 비축한 물량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내년부터 3년간의 모듈 판매 계획 중 고정 가격 기반 계약 비중이 적고, 시장 가격 인상분을 반영할 수 있는 계약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섹션 232 관련해 현지 생산시설을 투자한 기업에게는 관세 감면 등 온쇼어링 인센티브를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화솔루션이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만큼, 추가로 정책 수혜를 볼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섹션 232 세부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현재까진 사업에 미칠 영향을 구체적으로 평가하는 것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의 이진명 수석연구원과 김명주 연구원은 지난 30일 한화솔루션에 대한 실적 추정치 하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5% 낮춰 3만4000원으로 조정했다. 다만 섹션 232 세부 조치와 판가 상승이 확인되고 카터스빌 공장 수직계열화 효과로 현지생산세액공제(AMPC)가 확대될 경우 재조정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재고 소진과 EPC 정상화가 맞물리는 내년부터는 이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11.01 08:39김윤희 기자

日 주요 부품기업 증설 러시…삼성전기·LG이노텍과 경쟁

일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반도체 기판 기업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을 예고했다. 전 세계 MLCC 1위 무라타제작소는 최근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설비투자 계획 규모를 기존 2550억엔(약 2조 1600억원)에서 2700억엔(약 2조 2900억원)으로 5.9% 상향했다고 밝혔다. MLCC는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고, 전자파 간섭을 막는 부품이다. 전자 산업 전반에 활용된다. 최근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 대비 10배가 넘는 탑재량(서버 랙 기준 최대 60만 개)을 요구한다. 무라타는 향후 5년간 MLCC 생산능력 확대에 1조엔(약 8조 48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MLCC 매출을 지난 2025회계연도 9000억엔(약 7조 6300억원)에서 2030회계연도 1조 8000억엔(약 15조 26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FC-BGA 분야 1위 이비덴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반도체 패키지 기판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신규 설비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신규 투자는 일본 기후현 소재 가마 공장에서 집행한다. 총 투자 규모는 1510억엔(약 1조 2800억원)이다. 2029년부터 순차 가동하며 양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이곳의 주력 생산품은 중앙처리장치(CPU)용 고성능 FC-BGA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기판을 '플립칩 범프(칩을 뒤집는 방식)'로 연결하는 기판이다. 기존 와이어 본딩 대비 전기·열적 특성이 높다. 이들 일본 부품기업 투자는 국내 경쟁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전기는 MLCC와 FC-BGA를 만든다. LG이노텍은 FC-BGA 신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공격적으로 증설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9월 6조 8000억원을 투자해 세종·베트남 반도체 기판 공장을 증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이노텍은 구미에 지난해부터 6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베트남 하이퐁시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해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2026.11.01 07:00장경윤 기자

GAC, 1등상 4개 등 8관왕으로 기술 혁신력 입증

쑤저우, 중국 2026년 11월 1일 /PRNewswire/ -- GAC이 10월 28일 장쑤성 쑤저우에서 열린 2026 중국자동차공학회 과학기술상(2026 China-SAE Science and Technology Award) 시상식에서 총 8개 상을 수상했다. 자동차용 칩, 전기 구동, 차량 안전, 지능형 주행 거버넌스, 차체 설계 분야에서 GAC이 주도한 프로젝트 2개와 참여한 프로젝트 2개가 각각 1등상을 받았으며, GAC이 주도한 프로젝트 1개가 2등상을 수상했다. GAC Wins 8 Awards, Including 4 First Prizes, Showcasing Technological Innovation Strength 칩 분야에서는 GAC가 주도한 프로젝트를 통해 차량 정의부터 대규모 적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하고, 105개 협력사와 함께 400종에 가까운 칩 모델과 1000개 이상의 중국산 칩을 적용했다. 100% 국내에서 설계한 칩을 탑재한 중국 최초의 지능형 커넥티드카(ICV)인 HYPTEC GT Special Edition도 출시됐다. 전기 구동 분야에서는 GAC가 비정질 합금 고정자와 탄소섬유 고속 회전자의 양산을 선도하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비정질 합금 자동차용 모터를 양산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모터에 사용되는 비정질 합금 리본의 두께는 0.025mm에 불과하다. 모터의 최고 효율은 99.03%, 출력 밀도는 업계 주류 제품의 약 3배인 17.29kW/kg(1000V 기준), 최대 회전속도는 3만 rpm에 달하며, 시스템의 CLTC 기준 효율은 94.184%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동일한 배터리 용량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4% 감소하고 주행거리가 30~50km 증가하는 효과를 얻는다. 이 기술은 HYPTEC, AION, AISTALAND 모델에 적용됐으며, 다른 자동차 제조사로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관련 정밀 제조 기술은 제51회 제네바 국제발명전(51st International Exhibition of Inventions of Geneva)에서 심사위원 찬사 금상(Gold Medal with Congratulations of the Jury)을 수상했다. 안전 분야에서는 GAC가 칭화대학교와 함께 주도한 프로젝트가 2등상을 수상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최초의 완전 중국산 ASIL-D 등급 안전 제어기, 실시간 위험 정량화 기술, 능동형 서스펜션을 활용한 측면 충돌 완화 기술, 뒷유리 에어백, '자동차 제조사-교통경찰-병원' 통합 구조 모델을 개발했다. 해당 성과는 누적 판매량 144만 6000대에 달하는 20개 차종에 적용됐다. 이 밖에도 GAC가 참여한 L2~L4 안전 관리 프로젝트는 사전 승인, 운행 중 감독, 사후 추적성을 포괄하는 전체 수명주기 관리 체계 구축에 기여했다. GAC가 참여한 차체 골격(BIW) 프로젝트는 5시간 이내에 개념 설계안을 생성하는 AI 기반 차체 설계 시스템을 갖췄다. 이 시스템은 95% 이상의 강성 예측 정확도를 확보하고 설계 효율을 30% 이상 높였으며, 2세대 GAC GS8, GAC ES9, GAC All-new S7에 적용됐다. GAC는 앞으로도 혁신 주도 성장을 이어가며 핵심 기술의 돌파구 마련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중국 자동차 산업의 질적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https://www.gacgroup.com/en을 방문하거나 소셜미디어 계정을 팔로우하면 GAC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2026.11.01 06:10글로벌뉴스

투워즈 부다와 ICP DAS, 시카고 APTA 2026에서 iTLC 지능형 교통 제어 솔루션 선보여

전략적 협력을 통해 스마트 교차로 기술 고도화 및 해외 시장 기회 확대 시카고 2026년 11월 1일 /PRNewswire/ -- iTLC 지능형 교통 제어 시스템의 해외 유통사인 투워즈 부다(Towards Buddha Co., Ltd.)가 기술 파트너인 ICP DAS와 함께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PTA 2026 트랜스폼 및 엑스포(APTA 2026 TRANSform & EXPO)에 참가해 iTLC-9000 시리즈와 지능형 교통 관리 분야의 활용 사례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뢰성과 보안성을 갖춘 통합 스마트 교차로 운영을 지원하는 혁신적인 교통 제어 기술을 강조하는 동시에, 국제 교통 분야 전문가들과 교류하고 새로운 시장 수요를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혁신적인 교통 제어 솔루션 '혁신적인 교통 제어 시스템(Innovative Traffic Control System)'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전시에서는 iTLC-9000 시리즈를 선보이며 모듈형 및 이중화 설계, 보안 네트워킹, 교통 신호 통합, 능동형 경보 시스템이라는 4가지 핵심 기능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러한 기술은 시스템 신뢰성과 통신 보안, 효율적인 교통 인프라 관리를 지원하도록 설계됐으며, 현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의 변화하는 요구에 대응한다. 전 세계 도시들이 교통 인프라 현대화를 지속하면서 스마트 교차로 개발을 위한 통합성과 유연한 대응력을 갖춘 교통 제어 솔루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제 시장과의 연결 강화 투워즈 부다는 iTLC 솔루션의 해외 유통사로서 교통 제어 기술을 해외 시장과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APTA 2026 기간 투워즈 부다와 ICP DAS는 교통 분야 전문가, 시스템 통합업체 및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iTLC 기술을 소개하고 업계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잠재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투워즈 부다 관계자는 "APTA 2026은 글로벌 교통 업계와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장이었다. ICP DAS와 함께 iTLC 솔루션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지능형 교통 제어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 투워즈 부다는 APTA 2026 참가를 발판으로 ICP DAS와 협력을 이어가며 iTLC 솔루션을 알리고 국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지능형 교통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투워즈 부다 소개 투워즈 부다는 iTLC 지능형 교통 제어 시스템의 해외 유통사로, 해외 시장 개척과 교통 업계의 수요에 맞는 첨단 교통 제어 기술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미디어 문의처투워즈 부다연락처: 마이클 첸(Michael Chen)이메일: Towardsbuddhaincorporation@gmail.com웹사이트: https://www.towardsbuddha.com

2026.11.01 06:10글로벌뉴스

LG디스플레이, LT소재와 공동 출원했던 美특허 9건 단독보유 전환

LG디스플레이가 협력사인 LT소재와 함께 출원(신청)했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관련 미국 특허 9건을 단독 보유로 전환했다. LT소재가 일부 사업을 중단하면서 공동 보유해온 특허를 LG디스플레이 단독 소유로 바꿨을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LT소재와 함께 출원 후 권리를 공동 보유해왔던 미국 특허 9건 권리를 모두 양도받았다. 이들 특허 9건은 2019~2024년 사이 출원했다. 등록 특허는 2건, 출원 중인 특허가 7건이다. LG디스플레이와 LT소재는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자료에서 해당 특허 모든 권리를 양수도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와 LT소재가 한국에서 함께 출원한 특허는 모두 23건이다. 대부분 OLED 재료 기술이고, 일부는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이다. 두 업체가 함께 출원했던 한국 특허 23건에 대해선 지난달 19일 '정보변경·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LG디스플레이 단독 소유로 바꾸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 A는 "LT소재가 일부 사업을 중단하면서 관련 특허 지분을 LG디스플레이에 모두 양도했다"며 "LT소재는 특허 연차료 부담도 있기 때문에 사업화를 중단한 특허를 계속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풀이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LT소재는 LG디스플레이에 중소형 OLED용 그린 호스트, 그린 프라임, CPL(Capping Layer), 그리고 대형 화이트(W)-OLED용 CPL, n-CGL(전하생성층), HIL(정공주입층) 등을 공급해왔다. 업계 관계자 B는 "LG디스플레이 단독 보유로 바뀐 미국 특허 9건은 주로 그린 호스트와 HBL(정공방어층), CGL 관련 기술"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 C는 "LG디스플레이가 또 다른 협력사인 머티어리얼사이언스를 키우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머티어리얼사이언스는 지난 7월 LG디스플레이 납품을 목표로 탠덤 OLED용 CGL 국책과제를 시작했다. 탠덤 OLED는 발광층을 2개층 이상으로 쌓은 OLED를 말한다. 탠덤 OLED는 발광층이 1개층인 싱글 스택 방식보다 휘도(밝기)를 높이고, 전력 효율과 소자 수명을 개선할 수 있다. 머티어리얼사이언스는 국책과제에 대해 "탠덤 OLED 소자용 전하생성층 n-CGL과 p-CGL 국산화로 국내와 중국 패널 업체의 TV, IT, 차량용 재료 출시가 목표"라며 "10년 이상 독점 지위를 가졌던 일본 도레이(n-CGL)와 독일 머크(p-CGL) 재료를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도레이와 머크도 LG디스플레이에 OLED 재료를 공급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머티어리얼사이언스 지분 7.9%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앞선 관계자 B는 "LG디스플레이는 머티어리얼사이언스 상장 후 엑시트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11.01 01:12이기종 기자

경이로운 7대 미래도시 글로벌 투표 공식 개시

두바이, 아랍에미리트, 2026년 10월 31일 /PRNewswire/ -- 필리핀 뉴 클라크 시티(New Clark City)가 '스위치온' 행사를 개최하며,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가 www.7wondersfc.com에서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갈 도시 개발 사업을 선정하는 전 세계 대중 투표를 시작했다. 7 Wonders Future Cities voting switch-on 뉴세븐원더스는 이날 세계 도시의 날을 맞아 필리핀에서 열린 기념비적인 행사에서 경이로운 7대 미래도시(7 Wonders of Future Cities) 글로벌 대중 투표를 공식 개시했으며, 이는 전 세계 사람들이 미래 도시 생활을 가장 잘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도시와 도시 개발 사업에 투표하도록 초대하는 1년간의 전 세계적 참여의 시작을 알리고, 이 여정은 2027년 10월 31일 최종 선정된 7개 도시 및 개발 사업의 공식 발표로 막을 내린다. 경이로운 7대 미래도시 캠페인의 공식 참가 도시이자 필리핀을 대표하는 도시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인 뉴 클라크 시티가 주최하고 조직한 이번 특별 스위치온 기념식에는 도시 지도자, 언론, 초청 인사가 모여 글로벌 투표 플랫폼이 가동되는 순간을 지켜봤다. 뉴세븐원더스의 장폴 드 라 푸엔테(Jean-Paul de la Fuente) 이사 겸 경이로운 7대 미래도시 캠페인 위원장이 공식 스위치온을 이끌었다. 상징적인 순간에 캠페인 웹사이트 www.7wondersfc.com이 소개용 형식에서 전 세계 대중 투표 플랫폼으로 전환되며, 전 세계 시민이 내일의 도시를 규정할 도시 비전을 선정하는 데 참여할 기회가 열렸다. 드 라 푸엔테 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필리핀에서 세계로, 단순한 투표 플랫폼이 아니라 우리 도시의 미래에 관한 글로벌 대화의 스위치를 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년 동안 전 세계 사람들은 세계적인 도시 발전의 상징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 장소를 발견하고, 참여하며 지지할 기회를 얻게 된다"고 덧붙였다. 경이로운 7대 미래도시는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New 7 Wonders of the World)와 세계 7대 자연경관(New 7 Wonders of Nature)을 주도한 글로벌 권위 기관 뉴세븐원더스가 추진하는 전 세계 참여형 캠페인으로, 뉴세븐원더스의 전 세계 라이선싱 및 상업 부문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기반을 둔 글로벌 플랫폼(Global Platform Limited)이 주관한다. 이전 캠페인들이 이끌어 낸 놀라운 전 세계적 참여를 토대로, 총 6억 표 이상을 기록한 이번 새 이니셔티브는 인류의 자연 및 역사적 불가사의를 기리는 것에서 인류의 미래를 위해 창조되고 변화하는 장소를 조명하는 것으로 초점을 전환한다. 참가 도시와 개발 사업은 환경과 자연(Environmental & Nature), 스마트 시티(Smart City), 인간 중심(Human-Centric) 개발이라는 세 가지 핵심 주제를 통해 통합된다. 이는 성공적인 미래 도시라면 생태적 책임, 기술 발전,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필요와 열망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신념을 반영한다.

2026.10.31 21:10글로벌뉴스

삼성 사장단, 알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삼성이 31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삼성전자 등 주요 관계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 주제는 '인공지능(AI)이 바꿀 다음 10년, 기업의 선택'이었다. 간담회에 전자·금융·바이오 등 관계사 사장단 5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 사장단과 샘 알트먼 CEO는 AI 기술 발전 방향과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미래 시장과 사업기회 의견을 교환했다. AI가 기업 의사결정과 조직 운영에 미칠 영향을 전망하고, 새로운 경영환경에서 경영진에 필요한 역량에 대해 소통했다. 삼성은 "전사 AI 전환(AX) 추진을 위한 사장단 교육 일환으로 경영진 AI 이해도를 높이고 미래 경영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시대 경쟁력이 경영진 판단과 실행에서 비롯된다는 인식 아래, 사장단이 AI를 배우고 활용하는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오픈AI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오픈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추진해 왔다. 당시 삼성SDS는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업용 AI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해상 부유식 데이터센터를 공동 개발한다. 지난 7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를 방문했다. 삼성 사장단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생성형 AI 실습교육을 받았다. 지난 6월 사장단 대상 첫 AI 집중교육 후 4개월 만에 추가 교육을 시행했다. 삼성은 사장단부터 AI 기술을 익히고 업무에 적용하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 배양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사장단은 흩어진 경영자료를 AI로 정리해 지식저장소를 만들고, 의사결정에 AI를 활용하는 역량을 높일 수 있다. 삼성은 지난 6월부터 연구개발부터 생산·마케팅·지원까지 전 분야에 AI를 도입하는 'AI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업무 생산성과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제품과 서비스, 기업 운영에 AI를 접목할 계획이다. 관계사별 사업 특성과 업무 환경에 맞는 AI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임직원이 AI를 활용할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6월 사장단 교육을 시작으로 약 2300명 임원 대상 교육을 추진했다. 교육 대상을 일반 직원까지 확대해 2027년 2월까지 전 임직원 대상 AI 교육을 완료할 계획이다. 관계사별 AI 전담조직을 구축하고,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 업무활용도 확대하고 있다. AI 전담조직은 각 회사 사업 특성에 맞는 AX 전략을 수립하고, 데이터와 AI 모델의 운영·활용을 지원한다. 삼성은 "AI 기술 발전과 산업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관계사별 AX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실행 과제를 구체화해 AI 중심 경영체계를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10.31 16:08이기종 기자

[기고] 대학·공공연 R&D에 19.2조원 쓰고 기술료 수입 2800억원 그쳐

우리나라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이 한 해 쓰는 연구개발비는 19조 2000억원이다. 같은 기간 이들이 기술을 팔아 거둔 기술료는 2780억원이다. 1억원을 투자해 연간 140만원 수익을 돌려받았다. 1.4%에 그친다. 이는 지식재산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30일 제1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의결한 '지식재산(IP) 기반 연구개발(R&D) IP 사업화 혁신지원방안'에 담긴 숫자다. 다른 숫자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24년 국가 R&D에서 나온 특허출원 4만 4079건 가운데 87%(3만 8444건)가 국내출원이었다. 응용·개발 단계 연구과제 중 IP 전략과 연계된 과제는 3.2%에 그쳤다. 특허는 쌓이는데 그 특허가 해외 시장이나 기업 매출로 이어지는 통로는 좁다. 정부 처방은 세 갈래다. 연구 초기부터 IP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표준특허를 확보하고, 대학·공공연 사업화 생태계를 키운다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 실물 인공지능(AI) 분야부터 '국가 특허전략 지도'를 만들고, 특허 정보를 AI 학습 데이터로 가공한 'AI-IP 솔루션'을 연구 현장에 보급한다. 인간형 로봇 분야에는 K-특허풀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발명 인터뷰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기술이전전담조직(TLO) 업무 공통기준과 'IP 전담관' 제도를 만든다. 지난 4월 출범한 IP-TLO 얼라이언스에는 현재 60개 TLO가 참여했다고 한다. 방향에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실행이다. IP-R&D 연계는 그동안 여러 차례 정책 구호로 등장했고, 그때마다 성과는 결국 출원 건수로 집계됐다. 이번 방안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몇 가지를 짚을 필요가 있다. "연구주제 정할 때 이미 경쟁 시작" 국가전략기술 국제 특허출원은 2014년 6만 1560건에서 2023년 17만 8791건으로 10년 새 약 2.9배로 뛰었다. 각국이 핵심기술을 먼저 특허로 묶으려 경쟁한 결과다. 연구성과가 나온 뒤 출원을 서두르면, 남들이 이미 쳐둔 특허망 안에서 연구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국 특허출원이 연간 100만건에 이르고, AI의 숨가쁜 발전에 따라 주요 선진국 출원이 급증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과제를 기획할 때부터 누가 어느 나라에서 어떤 특허를 확보하고 있는지 봐야 하는 이유이다. 예전에 모 대기업이 100억원을 들여 연구개발한 기술이 미리 확인하지 않은 특허 침해 문제로 실제 상용화하지 못한 사례도 있다. 해당 기업은 연구개발비와 많은 시간을 소모했을 뿐 아니라, 비즈니스 전략을 다시 수정해야 했다. 표준특허 통계는 공공 R&D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 2006~2023년 주요 표준화기구에 선언된 한국 표준특허 5만 1439건 가운데 정부 R&D에서 나온 것은 1649건, 3.2%다. 그런데 대기업 보유분을 빼면 정부 R&D 몫이 46.1%로 뛴다. 대학·출연연·중소기업이 가진 표준특허 절반 가까이를 정부 연구비로 만들었다는 얘기다. 공공 R&D가 표준 경쟁에서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판을 움직이는 쪽은 여전히 대기업이다. 정부가 AI·로봇처럼 표준이 아직 확고하지 않은 분야에서 연구 단계부터 표준특허 전략을 함께 짜겠다고 한 것은 그래서 적절하다. 반면, AI 도구에 거는 기대는 조금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미국 특허청(USPTO)은 2025년 10월부터 출원인에게 심사 전 AI 선행기술 검색 결과를 최대 10건까지 알려 주는 'ASAP!'(Artificial Intelligence Search Automated Pilot Program) 시범사업을 운영했다. 올해 4월에는 신청기한을 6월 1일까지 연장하고 신청 수수료를 면제했다. 목표 건수도 1600건에서 3200건으로 두 배로 올렸다. 그런데 4월 중순까지 들어온 신청이 169건에 그쳤다. 결국 지난 6월 1일부터 신규 접수를 종료했고 폐지됐다. 쓸 만한 도구를 무료로 내놔도 출원 관행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뜻이다. AI-IP 솔루션도 배포에서 끝나면 안 된다. 연구자가 검색 결과를 보고 청구항과 연구 방향을 실제 고쳤는지 과제 관리 절차 안에서 확인해야 한다. 검색 누락이나 오판 가능성을 감안하면 신규성·진보성에 대한 최종 판단은 여전히 전문가 몫이라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 ETRI의 성과, 그리고 남은 숙제 공공연구기관 가운데 해외특허를 실제 돈으로 바꾼 곳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먼저 꼽힌다. ETRI는 2004년 출연연 가운데 처음으로 연구원 차원 특허전략을 세웠다. 방향은 일찍부터 출원 건수 늘리기가 아니었다. 연구 단계에서 핵심·원천특허를 골라내고, 이를 국제표준과 묶어 표준특허로 만드는 데 해외 권리화를 집중했다. 그 결과 누적 국제표준특허는 지난해 말 1312건에 이르렀다. 수익도 따라왔다. ETRI의 국제표준특허 기술료는 2023년 367억원에서 2024년 444억원, 2025년 502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HEVC 영상압축 특허소송과 LTE·와이파이 표준특허 라이선스를 더해 515억원 특허기술료를 올렸다. 설립 후 최대였다. 대학과 공동 보유한 특허로 해외 기업 상대 침해소송에서 이기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제6차 특허전략(2026~2030)에 따라 시장성과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특허를 선별해 키우는 '고부가가치 특허 중심 IP 경영'으로 방향을 잡았다. 연간 특허기술료 1000억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여기서 읽을 교훈은 세 가지다. 해외출원은 어느 시장, 어느 표준에서 사용할지 결정한 기술에 집중할 때 제값을 한다. 해외특허가 수익이 되려면 특허풀, 라이선스, 소송, 전문기관 위탁 같은 수단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 이들 수단 사용에는 시간이 걸린다. 표준특허 수익은 기술 개발 후 10년 이상 지나 본격화되는 경우가 많다. ETRI도 숙제가 없지는 않다. 2006년에는 이동통신 표준특허 7건의 권리행사를 미국의 특허관리전문회사에 맡겼다가 '국민 세금으로 만든 특허를 외국 업체에 넘겼다'는 논란을 겪었다. ETRI는 소유권은 그대로 두고 소송 대행 권한만 줬다고 해명했지만, 외부위탁 원칙이 미리 정리돼 있지 않으면 성과를 내고도 비판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몇 년 전 국정감사에서는 출연연이 5년 넘게 쓰지 않는 특허 유지비로 5년간 64억원을 썼고, 그중 ETRI가 13억원으로 가장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허를 가장 잘 쓰는 기관도 그렇다면, 다른 연구기관은 어떨까? 그 뿐 아니다. ETRI도 특허 국내출원 대비 해외출원 비중은 절반이 안 된다. 해외에서 특허로 돈을 벌고 있는 대표 연구기관도 해외출원에 아직도 인색하다. 한국에서 특허를 받을 수 있는 발명이라면 미국 등 시장이 있는 외국에서도 특허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는데도, 왜 해외 출원에 인색할까? ETRI 같은 곳은 그래도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해외출원 건수가 거의 없는 연구기관이나 대학은 즐비하다. 일부 한국 대기업 중에서도 한국특허 출원은 곧 미국특허 출원이라는 정책을 펴고 있다. 한국 공공R&D의 경우에도 한국출원이든 미국출원이든 같은 비중으로 평가한다면 누가 비용이 훨씬 많이 드는 해외출원을 하겠는가? 이러한 평가 잣대는 바뀌는 것이 맞다. 결국 수익을 올리는 특허는 아직도 미국을 비롯한 해외특허라면 그에 맞춘 평가지표가 필요하다. 무엇을 세느냐가 무엇을 만드느냐를 정한다 우선, 무엇을 세느냐가 무엇을 만드느냐를 정한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연구과제 중심 운영제도(PBS) 폐지를 결정했고, 올해 출연연이 직접 과제를 기획하는 전략연구사업을 신설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출연연 전략연구사업 예산은 올해 2962억원에서 내년 정부안 기준 5905억 원으로 늘어난다. 기관평가와 연구사업평가로 나뉘어 있던 평가 주기도 올해부터 1년으로 통합했다. 연구 자율을 넓힌 만큼 무엇을 성과를 따질지가 중요해졌고, 특허 성과지표를 실질적으로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먼저 건수 대신 포트폴리오를 봐야 한다. 출원·등록 건수 대신 ▲핵심 시장국 등록률 ▲제품·표준과 연결된 패밀리 비율 ▲5·10년 유지율 ▲표준 반영 건수 등을 핵심 지표로 삼아야 한다. 아울러 예산 비중을 해외출원 위주로 다시 짤 수 있도록 평가지표 변화와 더불어 예산을 해외출원 위주로 하도록 이끄는 것이 필요하다. 해외 특허라면 그 나라에서 실제 활용 가능성 또는 계획이 있는지 출원 단계에서 소명토록 하고, 소명 타당성을 평가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 평가는 특허, 시장, 기술 전문가가 협력하는 바람직할 것이다. 다음으로, 특허를 정리하는 일도 성과로 인정해야 한다. 지금은 특허를 포기하면 보유 실적이 줄어드는 구조라 누구도 먼저 손을 대지 않는다. 연차료 구간이 바뀌는 등록 4년차, 7년차, 10년차에 유지 여부를 따지는 관문을 두고, 포기·양도·중소기업 이전 같은 정리 실적을 평가에 넣으면 한정된 예산을 살아남을 특허에 몰아줄 수 있다. 이번 방안에 대학·공공연 특허를 진단해 우수특허는 기술거래로 잇고 미래 가치가 큰 특허는 전략적으로 보유하도록 돕겠다는 내용이 들어간 만큼, 진단 결과를 평가와 연결하면 될 것이다. 수익지표는 길게 봐야 한다. 특허 수익은 해마다 출렁인다. ETRI의 지난해 실적에도 소송에서 나온 일시 수익이 섞여 있다. 1년 단위 평가에 단년도 기술료를 그대로 넣으면 기관은 당장 계약금이 큰 거래를 좇게 된다. 기술료는 3~5년 이동평균으로 보고, 러닝로열티 계약이나 표준 반영처럼 수익이 늦게 나는 성과에는 별도 가중치를 줘야 한다. 평가주기가 1년으로 짧아진 만큼 특허·사업화 지표는 장기 추적 지표로 따로 관리하는 편이 맞다. 여러 기관이 함께 쓴 성과도 인정해야 한다. ETRI는 대학·출연연과 공동특허로 해외 소송과 수익화까지 함께하는 '협력형 IP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았다. 여러 기관 특허를 묶어 전문기관에 맡겼을 때 생기는 수익을 어느 기관 성과로 볼지 기준이 없으면 아무도 먼저 나서지 않는다. 공동 활용과 위탁 수익화 성과배분 원칙을 평가 규정에 미리 넣을 필요가 있다. 이러한 역량과 경험이 있는 전문기관을 육성·발굴하고,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연구자 개인 평가도 맞춰야 한다. 기관 지표만 바꾸고 연구자 평가에 특허 출원 건수 가점이 남아 있으면 현장은 움직이지 않는다. 출원 건수 가점은 줄이고, 기술이전·표준 반영·권리행사 성과에 대한 직무발명 보상을 키워야 한다. 특허가 실제 돈이 될 때 연구자에게 돌아가는 몫이 커야 처음부터 쓸 만한 특허를 쓰려고 한다. 직무발명보상 문제로 크게 문제가 된 일본의 청색 발광다이오드(LED) 소송에서 "일본을 떠나라"고 했던 나카무라 슈지 교수 이야기는 현재 우리 문제로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도 대기업 전현직자 직무발명보상 소송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 돈 몇 푼 아끼겠다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통 크게 정당한 보상을 발명자에게 하는 것이 우수 인력유치와 미래 비즈니스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TLO, 투자 판단까지 책임져야" TLO는 서류를 관리하는 곳에서 투자를 판단하는 곳으로 거듭나야 한다. 공공기술 사업화는 연구자 열정만으로 되지 않는다. 기술을 기업이 알아듣는 말로 풀고, 살 만한 곳을 찾고, 계약과 권리관계를 정리하는 TLO가 있어야 한다. 소규모 대학과 출연연 TLO는 소수인력이 발명신고 접수와 출원 관리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외부로부터 변리사 등 전문가를 영입해도 오랫동안 근무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이런 조직에 기술가치평가와 해외 라이선스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 미국 스탠퍼드대 TLO는 2025회계연도에 로열티·지분 수입 8800만 달러를 올렸다. 같은 해 발명 신고는 541건, 라이선스·옵션 계약은 118건이었다. 이 숫자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근거로 읽기 전에, 신고 건수 대비 계약 건수가 20% 남짓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나머지는 걸러진다. 오랜 연구역량과 몇 건의 대형 성공, 숙련인력이 함께 만든 결과이고, 바탕에는 될 기술과 안 될 기술을 일찍 가르는 선별이 있다. 정부가 TLO 공통기준과 IP 전담관 제도를 만들고, 지식재산처가 내년 예산안에 TLO 대상 IP 거래·사업화 컨설팅을 새로 넣은 것도 선별 역량을 키우려는 취지로 읽힌다. 관건은 사람이다. 전문인력이 계약직 중심으로 오가면 노하우가 조직에 남지 않는다. 기술이전 계약금만으로 담당자를 평가하면 단기계약 위주로 흐르기 쉽다. 고용 안정성을 높이고, 법률·시장·기술 전문가를 외부에서 끌어다 쓸 수 있는 협업 예산을 함께 붙여야 한다. 또 한가지 방안은 여러 TLO를 하나의 협력관계로 묶어 인력과 예산 부족을 해결하는 방식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해외 특허, 유지·사용에 비용 더 소요" 해외 특허는 등록보다 지키고 쓰는 데 돈이 더 든다. 해외 특허는 출원으로 비용이 끝나지 않는다. 나라별 심사·등록비용에 등록 후 연차료와 현지 대리인 비용이 해마다 붙는다. 침해 조사와 소송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미국지식재산권법협회(AIPLA) 조사에 따르면 분쟁 규모가 큰 특허소송은 1심과 항소심까지 중위 비용이 수백만 달러에 이르고, 특허심판원 무효심판(IPR) 대응에도 수십억원에 이르는 상당한 돈이 필요하다. 대학 한 곳이 감당할 규모가 아니다. 최근 이 빈틈을 메우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지식재산처, 한국지식재산보호원과 함께 출연연 해외특허 침해 정황을 먼저 찾고, 민간 IP 수익화 전문기관과 소송·라이선스를 연계하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 '국제 K-IP' 핵심특허를 선정해 권리 설계와 핵심국 진입, 권리 보강까지 지원하겠다고 한 것은 출원비 지원에서 한 걸음 나아간 것이다. 다만 권리를 확보한 다음 어떻게 사용할지까지 설계해야 한다. 공공기관이 해외 기업을 상대로 직접 라이선스 협상이나 소송에 나서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여러 기관의 해외특허를 묶어 전문기관에 위탁하거나, 특허풀에 넣거나, 활용할 의지가 있는 기업에 매각하는 길을 열어 둬야 한다. 해외 특허 시장에서는 특허가 매매되고, 새 주인이 그 특허로 라이선스 협상이나 소송에 나서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공공 특허가 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으려면 매각·위탁 절차와 수익배분 원칙, 공익성 검토 기준을 미리 정하는 편이 낫다. 지식재산처는 내년에 지식재산 거래전문관을 22명에서 36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인력이 해외 수익화 실무까지 맡을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하고 넓히는 구체적인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새 분류체계에 맞춰 기준선 다시 그어야 덧붙일 것이 하나 있다. 앞서 인용한 2014~2023년 국제 특허출원 통계는 당시 국가전략기술 분류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다. 정부는 이후 12대 국가전략기술을 NEXT 전략기술체계로 바꿔 10대 전략기술과 55대 중점기술 중심으로 정책을 재편하고 있다. 옛 통계를 새 분류에 그대로 겹쳐 읽으면 추세를 잘못 해석하기 쉽다. 특허전략 지도와 성과지표도 새 체계에 맞춰 기준선부터 다시 잡아야 한다. 공공 R&D에 특허가 모자란 것은 아니다. 연구 기획, 권리 확보, 기술이전, 해외 진출이 서로 다른 부처와 부서, 다른 평가표 아래에서 따로 움직이는 것이 문제다. 이번 방안이 그 칸막이를 낮추려면 평가는 출원 건수 대신 권리 질과 활용을 보고, TLO 전문인력은 오래 머물게 하고, 해외 권리는 유지와 활용 단계까지 예산과 조직을 붙여야 한다. 연구비 1억원에 기술료 140만원이라는 현실을 바꾸려면, 특허를 출원하기 전 R&D 기획 단계로부터 그 기술과 특허를 누가 살지, 누구와 다투게 될지 함께 따져야 한다. 이를 잘 따져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기관은 자체 역량을 키우는 것과 함께, 외부역량을 적극 빌려와 활용할 수 있는 제도와 효율적 지원이 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필자 박병욱 테스 IP법무팀장과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아이피코드 대표, 동국대 겸임교수, 지식재산처 정책연구 심의위원, 한국발명진흥회 중앙위원, INTA Commercialization of IP 멤버 등을 맡고 있다.

2026.10.31 15:41박병욱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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