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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월드, 신임 COO에 김민정 전 한국IBM 컨설팅 대표 선임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 스타트업 리얼월드가 김민정 전 한국IBM 컨설팅 대표를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리얼월드는 다섯 손가락 로봇 핸드를 제조·물류 현장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이번 김민정 COO 영입을 기점으로 RFM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김 신임 COO는 기술 경영과 글로벌 전략 분야 전문가다. 포스텍 화학 학사를 거쳐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교에서 고분자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맥킨지앤드컴퍼니에서 한국과 독일 기업의 해외 진출을 자문했다. 그는 SK와 한화그룹 임원을 지냈으며, IBM 한국 컨설팅 대표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전략 부문 부사장을 거쳤다. 리얼월드 합류 직전에는 LF푸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정부 자문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김 COO는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비상임이사도 지냈다. 김 COO는 리얼월드의 글로벌 운영 체계 구축과 조직 역량 강화를 총괄한다. 산업 현장 도입을 위한 고객사 협업도 이끈다. 김 COO는 "피지컬 AI의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기술 혁신을 사업 모델로 바꿀 조직적 역량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경영 경험을 살려 리얼월드의 상업적 성장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4 09:58진운용 기자

라볶이에 수박무·대파 더한다…팔도, 푸드위크서 시식 행사

팔도가 '왕뚜껑 국물라볶이'에 제철 농산물을 더한 메뉴를 선보인다. 팔도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푸드위크 코리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행사장 내 '제철 페어링 하우스' 특별관에서 국물라볶이와 가을 식재료를 조합한 시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문객은 국내 농가에서 생산한 수박무와 대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다진 마늘을 넣고 비엔나소시지나 슈레드치즈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팔도는 채소의 아삭한 식감과 단맛을 매콤한 국물에 더해 기존 제품과 다른 맛을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왕뚜껑 국물라볶이는 소비자가 기호에 맞게 재료를 추가하거나 조리법을 바꾸는 '모디슈머' 흐름을 반영한 상품이다. 매콤달콤한 국물로 즉석 라볶이의 맛을 구현하고, 토핑을 넣기 쉽도록 넓은 용기를 적용했다. 물을 버리는 과정 없이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수 있다. 팔도는 출시 이후 SNS에서 소비자들이 여러 조리법을 공유하는 점에 주목해 이번 체험을 기획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조합으로 제품의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취지다. 배세웅 팔도 마케팅 담당은 “쌀쌀한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국물라볶이에 제철 농산물을 더해 색다른 미식 경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과 식문화를 반영한 제품과 체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4 09:54김민아 기자

모바일 브라우저 업데이트·사칭한 악성앱 설치 '주의보'

웹사이트 침해가 해당 사이트를 방문한 이용자를 상대로 한 피싱과 악성앱 유포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기업 에버스핀(대표 하영빈)은 정상 웹사이트에서 삼성 브라우저 업데이트와 플러그인 설치를 사칭해 안드로이드 악성앱 설치를 유도하는 공격 사례를 분석했다고 4일 밝혔다. 에버스핀은 낚시·음향기기·병원 등 다양한 업종의 정상 웹사이트에서 서비스 운영과 무관한 외부 스크립트가 삽입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스크립트는 이용자가 접속한 정상 페이지 위에 삼성 브라우저 플러그인 설치가 필요하다는 안내를 띄우고, 설치 버튼을 누르면 앱 설치 파일을 내려받도록 유도했다. 공격자는 이용자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웹사이트와 익숙한 브라우저의 이름을 함께 악용했다. 이용자는 사이트를 정상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로 오인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공식 업데이트를 사칭한 앱 설치 유도라는 것이다. 이번 분석은 삼성 인터넷 자체 보안 결함이 아닌, 해당 브랜드와 업데이트 안내를 사칭한 악성앱 유포 사례다. 에버스핀에 따르면 설치 과정은 두 단계로 이뤄졌다. 이용자가 처음 내려받은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알림이 나타났다. 이어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권한을 허용하도록 유도하고, 두 번째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는 구조를 확인했다. 최종 설치된 앱은 일반적인 앱 목록에 표시되지 않았다. 단말 설정 애플리케이션 메뉴에서 'Samsung'이라는 이름으로 확인됐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 정상 업데이트처럼 설치를 유도한 뒤 앱 아이콘을 숨겨 이용자가 설치 사실을 알아차리거나 삭제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며 “사이트 방문만으로 감염되는 방식은 아니며, 이용자 앱 설치와 권한 허용 과정이 개입한다”고 설명했다. 분석 과정에서는 유포 경로가 특정 시간대에 활성화되는 양상도 관찰됐다. 에버스핀에 따르면 오전 7~8시부터 정오 무렵에는 설치 유도 화면과 추가 앱 다운로드가 작동했지만, 비활성 시간대에는 관련 경로에서 오류 응답이 반환됐다. 점검 시점에 따라 동일한 현상이 재현되지 않을 수 있어 유포 행위를 추적하고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주는 특징이다. 에버스핀은 이번 사례가 웹 해킹과 피싱을 별개의 위협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공격자가 누구나 쉽게 접속 할 수 있는 정상적인 웹사이트를 변조해 악성앱 유포 통로를 확보하고, 이용자를 속이는 안내를 통해 설치와 권한 허용을 유도한 뒤, 모바일 단말에 추가 앱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공격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기업 웹사이트의 보안 문제가 방문자의 단말 보안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AI의 발전은 이러한 공격 흐름의 자동화와 확산에 대한 우려도 높이고 있다. 에버스핀은 공격자가 AI를 웹사이트 분석, 사칭 문구 생성, 공격 코드 수정 등에 활용할 경우 공격 준비와 변형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사례에서 AI 사용 여부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웹 침해와 피싱이 연결된 공격에 AI까지 활용될 경우 더 많은 서비스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공격이 반복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에버스핀은 해킹과 피싱은 하나의 유기체저럼 연결돼 있어 통합 보안 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웹서비스에서는 비정상 접근과 자동화 공격을 통제하고 서비스 변조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모바일 단말에서는 정상 앱을 사칭해 설치되는 악성앱을 탐지하는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에버스핀의 '에버세이프 웹'은 AI-MTD(AI Moving Target Defense) 기술을 기반으로 웹 보안 모듈과 보호 구조를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공격자가 분석 결과를 반복적으로 활용하기 어렵게 만드는 웹 보안 솔루션이다. 스크래핑과 봇·매크로 등 자동화 공격에 대응하고 웹서비스의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페이크파인더'는 AI-화이트리스트 기술을 기반으로 정상 앱 여부를 판별해 악성앱을 탐지하는 솔루션이다. 공격자가 익숙한 앱의 이름과 아이콘을 사칭하더라도 외형만으로 신뢰하지 않고 앱을 검증하는 접근으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자를 겨냥한 악성앱 위협에 대응한다. 에버스핀은 두 솔루션을 통해 웹서비스를 노리는 공격과 이용자 단말에 침투하는 악성앱 위협에 각각 대응하고 있다.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는 “웹사이트를 해킹해 유포 통로를 만들고, 피싱으로 이용자를 속여 악성앱을 설치하게 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해킹과 피싱은 서로 연결돼 있다”며 “AI가 공격의 분석과 제작, 변형을 돕는 환경에서는 웹과 모바일 어느 한쪽의 보안만으로 전체 공격 경로를 관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이어 “에버세이프 웹으로 기업의 웹서비스를 보호하고, 페이크파인더로 이용자 단말의 악성앱 위협에 대응하는 등 서비스와 이용자를 함께 보호하는 보안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1.04 09:54주문정 기자

[AI 고속도로] "MS·구글 의존 줄인다"…독일 6개 주, 토종 클라우드로 학교 업무 전환

독일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교육용 디지털 업무 환경 구축에 나섰다. 유럽에서 디지털 주권 확보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공공 교육 분야에서도 미국산 소프트웨어(SW)를 대체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도입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독일 클라우드 기업 아이오노스(IONOS)는 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를린, 브레멘, 함부르크, 헤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라인란트팔츠 등 6개 주에 교육용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을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독일 공공 부문 협동조합인 '고브디지털(govdigital eG)'이 발주했으며 6개 주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교육 클라우드 인프라(PCI)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독일 연방정부 공식 조달 포털에 따르면 최대 계약 규모는 6750만 유로다. 아이오노스는 이번 사업의 총괄 사업자로 참여해 플랫폼 구축부터 기존 시스템 이전, 운영까지 맡는다. 독일 오픈소스 SW 기업 넥스트클라우드(Nextcloud)와 협력해 학교에서 사용하는 파일 저장과 문서 공동 편집,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공급 솔루션은 '아이오노스 넥스트클라우드 워크스페이스(IONOS Nextcloud Workspace)'다. 이를 통해 교사와 학생들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자료를 저장·공유하고 문서를 공동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모든 서비스는 독일 내 아이오노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된다. 플랫폼 역시 오픈소스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이번 사업은 독일 6개 주가 공동으로 활용할 교육용 클라우드 운영 환경을 구축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PCI는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공통 운영 서비스와 모니터링, 보안 기능 등을 제공한다. 사업 재원은 독일 정부의 학교 디지털화 지원 프로그램인 '디지털팩트 포 스쿨(Digital Pact for Schools)'을 통해 마련된다. 계약 구조도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설계됐다. 활성 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5만 명 이하부터 50만 명 초과까지 5단계로 요금을 구분하며 최소 구매 의무는 없다. 각 지역 교육기관은 실제 이용 규모에 맞춰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확대할 수 있다. 향후 다른 독일 주도 이번 계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유럽 공공기관들이 미국 빅테크 기업의 클라우드와 협업 SW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과도 연결된다. 그동안 MS와 구글은 각각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앞세워 교육·공공기관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독일은 이에 대응해 자국 클라우드 인프라와 유럽 오픈소스 기술을 결합한 대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계약이 기존 MS·구글 서비스를 전면 교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이오노스는 이미 독일 연방정부 IT 서비스 기관인 이체트분트(ITZBund)를 비롯해 공공기관과 교육 분야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여러 주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교육용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사업 기반을 확대하게 됐다. 아힘 바이스 아이오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업을 통해 6개 주 학교의 디지털 협업을 위한 공통의 유럽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독일에서 개발한 클라우드 솔루션은 보안과 신뢰성, 무엇보다 교육 분야에서 필수적인 디지털 주권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2026.11.04 09:52장유미 기자

BMW, 판매 부진 속 5% 감원…중국은 10%

올해 판매량이 부진한 BMW가 전체 인력의 5%인 8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특히 부진한 중국에선 전체 인력의 10%를 감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BMW는 이같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BMW는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0.5~0.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6월 4~6%에서 1~3%로 조정한 데 이어 약 5개월 만에 전망치를 재차 낮춘 것이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고위 관리직 100명을 포함한 글로벌 인력 8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국 매체 AI4ROBO는 BMW 중국 법인인 BMW 브릴리언스가 지난 2일부터 전체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1800여명 감원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감원 대상은 전 직종으로, 특히 생산직인 P등급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근속 3~5년차 직원뿐 아니라 10년차 이상 관리직 직원도 감원 대상에 포함됐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BMW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약 170만800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중국에선 37만6000여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했다.

2026.11.04 09:49김윤희 기자

조선왕실 문화유산, LG TV 속 디지털 아트로 재탄생

경복궁 근정전의 화려한 단청과 경회루의 달빛, 조선왕실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와 백자 달항아리가 디지털 아트로 재탄생했다. 궁궐과 박물관에서 만나던 문화유산을 거실 TV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3일 아트 콘텐츠 서비스 LG 갤러리 플러스를 통해 조선시대 궁궐과 왕실회화, 도자기 등을 소재로 한 'K-헤리티지 컬렉션: 시즌1 조선왕실 시리즈' 21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컬렉션은 디지털 회화 3점, 미디어아트 영상 8점, 디지털 아트 이미지 10점으로 구성됐다. 문화유산마다 고유한 역사적 의미와 조형적 특성을 반영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트는 지난 4월 서울 코엑스 월드IT쇼에서 경복궁 근정전과 경회루를 소재로 한 대표 작품 2점을 공개하며 첫선을 보였다. 이후 일월오봉도와 모란도 등 왕실회화, 백자와 분청사기, 청화백자, 국새 등으로 소재를 확대했다. 완성된 21점은 지난 9월부터 정식 서비스됐다. 대표 작품인 Into the Throne Hall(정전 안으로)은 경복궁 근정전의 천장과 단청, 기둥과 어좌를 디지털 공간으로 구현했다. 왕실 건축의 질서와 위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Between Moon and Water(달과 물 사이)는 경회루의 건축과 수면에 비친 달빛을 통해 궁궐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담았다. 왕실회화와 공예품도 디지털 작품으로 재해석했다. 일월오봉도를 소재로 한 Order of the Sun and Moon(해와 달의 질서)은 해와 달, 다섯 봉우리와 소나무 등 왕실의 상징체계를 디지털 회화로 표현했다. 백자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The Shape of the Moon(달의 형상)은 둥근 형태와 은은한 백색을 중심으로 절제된 조형미를 살렸다. 전체 작품은 ▲왕실의 상징 ▲왕실의 공간 ▲물과 정원 ▲형태와 공예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문화유산과 디지털 기술 분야 전문기업들이 참여했다. 헤리티지랩은 콘텐츠 기획과 창작을, 디지털트윈 기업 위프코는 작품 제작을 맡았다. 아트 앤 테크놀로지 기업 엘팩토리는 LG 갤러리 플러스 플랫폼 연계와 유통을 담당했다. 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은 컬렉션 감독으로 참여해 전체 창작 방향과 작품 선정, 구성 등을 총괄했다. 헤리티지랩은 문화유산과 디지털 기술, 예술을 결합하는 창작 개념인 헤디트(HEDIT)를 바탕으로 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미적 특성을 현대적인 콘텐츠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창근 소장이 설명하는 컬렉션의 창작철학은 법고창신(法古創新)이다. 오래된 유산을 최신 기술로 새롭게 보이게 하는 데 목적을 두기보다, 그 본래의 가치와 미감을 존중하면서 동시대의 예술적 감각과 감상방식으로 다시 창작하는 태도다. 이 소장은 이를 '옛것의 품격은 지키고, 감상의 방식은 오늘로'라는 문장으로 정리했다. 작품이 제공되는 LG 갤러리 플러스는 LG전자의 스마트TV 플랫폼 웹OS(webOS)를 기반으로 한 아트 콘텐츠 서비스다. TV를 디지털 캔버스처럼 활용해 이용자가 원하는 작품을 선택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와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의 작품을 포함해 5000개 이상의 아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한국과 미국, 영국 등 31개국에서 운영된다. LG전자는 “이번 컬렉션을 시작으로 기존 협력사들과 협업을 이어가며 한국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디지털 아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11.04 09:44이선민 기자

이 대통령, 사이버보안 차르 기구 구성 검토 지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5개월간 노출돼 정부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국무회의에서 사이버보안 차르 기구 구성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 순방 일정 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된데다 미국 바이낸스 해킹 사고, 국내서 잇달아 벌어진 공공·금융·통신 분야의 사이버 침해 사고에 따른 대응책이다. 미국도 백악관 산하에 국가사이버국장(National Cyber Director)과 ONCD(Office of the National Cyber Director)라는 행정부 내 국가 사이버보안 정책 조정 조직을 두고 있다. 앞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정통부 종합국정감사에서 PHP 보안 취약점 관련 대응체계 개선 요구에 "정부 차원에서도 문제의식을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범부처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조직도 고민하고 있다.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를 계기로 전국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2천100여개 기관에 긴급 보안점검에 착수,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민의 일상은 물론 국가 경제와 안보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수준으로까지 확대된 사이버 보안 위기에 맞서 종합적인 예방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공공과 민간 영역을 아우르는 범정부 차원의 대책기구 설치 논의가 필요하다. 흩어져 있는 보안 기능을 총괄 조정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사이버 보안 차르' 기구 구성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바이낸스 해킹을 지적하며 "인공지능 발달로 해킹 기술이 날로 지능화·고도화·일상화되며 기존의 점검·사후 대응 중심 보안 체계가 뚜렷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취약점에 대한 공격 징후를 사전에 탐지·전파·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진화하는 해킹 위협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보안체계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공공서비스와 정보통신·에너지·금융 등 국가 핵심 인프라와 보안 취약점도 빈틈 없이 보완해달라"고 했다. 인식 전환도 함께 촉구하며 "국민의 안전한 일상과 국가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우리 사회 모두가 기술과 제도 그리고 인식 전환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2026.11.04 09:41방은주 기자

"1억원 주면 노후·장례 책임진다"...80대 노린 금융 사기 막은 우체국 직원

우정사업본부 부산지방우정청은 부산괴정동우체국 윤은비 금융 창구 담당 주무관이 가입자 금융 사기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윤 주무관은 지난달 28일 80대 가입자에게 정기예금 1억원을 중도 해약한 뒤 동행한 지인 계좌로 송금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해약 사유를 묻자 가입자는 지인에게 1억원을 주면 자신의 노후와 장례 관리를 책임진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윤 주무관은 공증을 받지 않은 유서와 두 사람 태도를 살펴본 결과 사기 범죄를 의심했고, 고액 인출 시 경찰에 알려야 한다며 신고했다. 윤 주무관은 지인의 항의에도 침착하게 대처했다. 출동 경찰에게 정황을 설명하고 가입자를 인계했다. 윤 주무관은 “노인 대상 사기 범죄가 연이어 발생해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2026.11.04 09:33홍지후 기자

日소프트뱅크, 내년 성층권 기지국 상용화 추진

고고도플랫폼(HAPS) 상용화 시험에 성공한 소프트뱅크가 미국 항공우주 기업 사이(Sceye)와 5개년 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일본 전역에서 HAPS 제조 운영에 나선다. 3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라이브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사이와 일본 전역에서 HAPS를 제조, 발사, 운영하는 5개년 기본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 9월 일본 상공에서 HAPS를 이용한 사전 상용화 시험에 성공했다. 소프트뱅크는 스마트폰 통신과 드론 연결, 엣지 컴퓨팅을 검증한 결과, 인터넷을 거치는 방식보다 통신 지연을 40% 이상 줄였다고 설명했다. 4G LTE급 기지국을 이용한 일반 휴대폰 음성통화, 문자, SNS, 영상통화, 동영상 스트리밍도 검증을 마쳤다. HAPS가 스타링크 같은 위성통신의 단순 대체재를 넘어, 지상 통신과 저궤도 위성을 잇는 제3의 네트워크 계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HAPS는 기지국보다 넓은 지역을 커버하면서도 위성보다 지상과 가까워 지연 시간이 짧고 통신 용량이 크다는 이점이 있다. 미켈 베스테르가르드 프란센 사이 CEO는 시험으로 HAPS가 기존 네트워크와 직접 연결됨이 입증돼 규모를 확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HAPS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구상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초기엔 일본 전역에 모바일 광대역을 제공하고 일부는 성층권 광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인프라 상용화 목표 시점을 2027년으로 잡았다. 양사는 지상, 성층권, 위성을 결합한 3차원 통신 네트워크로 안정적인 연결성을 넓히고 재난 통신을 지원하며, AI, IoT, 6G 등 미래 기술 응용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카미무라 마사유키 소프트뱅크 수석 디렉터는 계약이 HAPS 상용화 시작을 의미한다며, 지상, 하늘, 우주를 잇는 3차원 네트워크로 6G 시대 새로운 가능성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2026.11.04 09:33홍지후 기자

[AI는 지금] 기술 다음은 신뢰…오픈AI, 우버 '위기 해결사' 영입

오픈AI가 기업 평판 관리와 대중 신뢰 확보를 강화하기 위해 우버 위기관리 전문가를 영입한다.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사회 영향력과 안전성 논란이 커지면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과 대외협력 역량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오픈AI는 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버 사장 출신 질 헤이즐베이커를 최고대외협력책임자(Chief Corporate Affairs Officer)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헤이즐베이커 신임 책임자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과 기업 이미지 전략을 총괄하고 AI에 대한 대중 이해와 신뢰를 높이는 업무를 담당한다. 헤이즐베이커 책임자는 기존 홍보 업무를 넘어 기업 평판과 브랜드 전략, 소셜미디어, 각종 대외협력 활동까지 폭넓게 관장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설된 최고대외협력책임자는 일반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보다 역할이 넓으며 대중 신뢰를 높이는 업무까지 포함한다. 헤이즐베이커 책임자는 약 20년간 글로벌 기술기업과 미국 정치권에서 홍보·정책 업무를 담당해 온 인물이다.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 2008년 대선 캠프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측에서 대변인 등을 맡았다. 이후 구글과 스냅에서도 기업 커뮤니케이션과 공공정책 관련 고위직을 역임했다. 2015년 우버에 합류한 뒤에는 트래비스 캘러닉 전 최고경영자(CEO) 시절 경영 논란과 리더십 교체 과정에서 정책·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이끌었다. 이후 다라 코스로샤히 CEO 핵심 참모로 자리 잡으며 우버 주요 경영진으로 성장했다. 지난 5월에는 사장 겸 최고대외협력책임자로 승진해 기존 홍보·마케팅·공공정책·안전 업무에 더해 인사와 부동산 관련 조직까지 관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6월 인사·채용 등을 담당하는 조직 인력 23%를 감축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구조조정에도 관여했다. 오픈AI는 헤이즐베이커 책임자 영입을 계기로 대외 커뮤니케이션 조직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해 초 한나 웡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가 퇴사한 이후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최고대외협력책임자(CGAO)가 관련 업무를 임시로 맡아왔다. 특히 이번 인사는 오픈AI가 사업 확대에 따른 대외 과제에 직면한 시점에 이뤄졌다.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경쟁사 앤트로픽과의 매출·수익성 경쟁, AI 안전성 및 사이버보안 문제, 기업공개(IPO)를 둘러싼 시장 우려 등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오픈AI는 헤이즐베이커 책임자 선임에 대해 AI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사회 구성원 및 기관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을 넘어 AI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신뢰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공동창업자 겸 사장은 "AI가 더 많은 사람 일상에 스며들면서 대중과 소통하고 신뢰를 얻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헤이즐베이커 책임자는 글로벌 규모 기술기업을 이끄는 데 따르는 기회와 책임을 깊이 이해하는 리더"라고 밝혔다. 헤이즐베이커 책임자 역시 AI 기술이 가져올 사회 변화와 기업 책임에 주목했다. 기술 가능성뿐 아니라 이를 둘러싼 대중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는 입장이다. 헤이즐베이커 책임자는 "AI는 우리 시대 가장 중대한 기술적 전환을 뜻한다"며 "가능성은 놀랍지만 그만큼 중요한 과제가 걸려 있으며 대중 신뢰를 구축하는 일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2026.11.04 09:29이나연 기자

애플 iOS 27.3 베타 공개…적응형 다크모드·시리 AI 기능 강화

애플이 아이폰용 운영체제 iOS 27.3 개발자 대상 첫번째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고 맥루머스, 애플인사이더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iOS 27.2가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공개됐다. 이번 베타 버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사파리 브라우저 기능 개선이다. 최근 다른 브라우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세로 탭 기능과 인공지능(AI) 기반 적응형 다크 모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시리 AI 성능도 한층 개선됐다. 적응형 다크 모드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다크 모드를 기본 지원하지 않는 웹사이트를 분석해 어둡게 바꾸는 기능이다. 이 과정에서 텍스트 대비도 자동으로 조정해 가독성을 유지한다. 애플인사이더는 해당 기능을 직접 테스트한 결과 상당히 원활하게 작동했다고 평가했다. 시리 AI의 언어 지원도 확대됐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노르웨이어, 중국어 번체, 터키어, 베트남어가 새롭게 추가됐다. 웹페이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질문에 답하는 기능도 강화됐다. 예를 들어 애플워치 신제품 소개 페이지를 보고 있는 상태에서 시리 AI에 알루미늄 모델과 티타늄 모델의 무게 차이를 물으면 관련 정보를 비교해 답변하는 식이다. iOS 27.2 베타 버전에서 잠시 모습을 드러냈던 새로운 건강 앱도 이번 베타 버전에서 다시 등장했다. 새 건강 앱은 한층 깔끔해진 화면 구성과 AI 기반 건강 요약 기능을 제공하며, 앱 내 테스트를 통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종합적인 건강 상태를 바탕으로 '건강 나이'를 알려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건강 앱의 언어 지원도 확대됐다. 기존 영어에 더해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한국어, 노르웨이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터키어, 베트남어 등을 지원한다. 애플은 새롭게 개편된 애플 헬스 앱을 2026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아이폰 듀오의 접근성 기능이 확대됐으며, 애플워치 울트라4와 애플워치 12의 주요 기능으로 알려진 시리 요약 및 라이브 되감기 기능도 추가됐다.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에도 새로운 운동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이번 개발자 베타 버전에는 다양한 새 기능이 포함된 만큼 iOS 27.3이 상당한 규모의 업데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베타 테스트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추가 기능이나 변경 사항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iOS 27.3을 비롯해 아이패드OS 27.3, 맥OS 27.3 정식 버전은 2026년 12월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애플은 iOS 27.3을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통신사 텔스트라(Telstra)에 RCS 메시지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26.11.04 09:2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는 지금] 학교 승인 있어야 쓴다…구글, 학생용 AI 이용 정책 개편

구글이 학교 승인 없는 학생용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을 제한한다. 학교 관리자가 허용해야 학생이 AI 서비스를 쓰도록 정책을 개편하고 정답 대신 풀이 과정을 안내하는 학습 기능을 확대하기로 했다. 구글은 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초중고 학생 계정에서 제미나이와 제미나이 노트북, 클래스룸 내 제미나이, 구글 검색을 기본적으로 꺼두겠다고 밝혔다. 학교 관리자가 사용을 허용하면 학생이 해당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풀도록 돕는 '가이드 학습'도 확대한다. 제미나이에서 제공하던 기능을 검색과 온라인 수업 플랫폼 '구글 클래스룸'에 도입해 숙제부터 수업까지 학습 지원을 늘린다. 다만 학교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두고는 반발도 나왔다. 구글 검색에 포함된 생성형 AI 기능을 모두 끄고 기존 검색만 이용하는 선택지는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가 허용해야 사용…시행 전 준비 기간 제공 구글은 학교와 교사, 연구자, 정책 담당자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학교가 수업 환경과 교육 방침에 맞춰 AI 도입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새 정책은 즉시 시행하지 않는다. 구글은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세부 내용을 안내하고 학교가 변경 사항에 대비할 시간을 줄 계획이다. 구글은 학생이 AI로 숙제를 끝내는 과정에서 실제로 배우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이드 학습은 학생이 답만 빠르게 찾는 대신 내용을 이해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이드 학습은 학생에게 질문을 던지고 복잡한 문제를 여러 단계로 나눠 설명하는 기능이다. 답을 바로 알려주기보다 학생이 직접 생각하며 풀도록 돕는다. 구글은 어려운 문제를 고민하는 과정이 학습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학생이 너무 어려워 포기하지 않도록 질문과 설명으로 풀이를 이어가게 한다. 검색에서는 학생 계정으로 일부 숙제 관련 도움을 요청할 때 이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복잡한 물리 문제를 검색창에 붙여 넣으면 필요한 개념과 풀이 과정을 단계별로 안내한다. 독후감 작성을 요청할 때도 바로 글을 써주는 대신 내용을 생각하고 정리하도록 질문을 제시한다. 구글은 이달 중 미국 일부 학교에서 검색 기능을 시범 운영한다. 교사 의견을 반영해 보완한 뒤 향후 수개월에 걸쳐 다른 교육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사와 학생이 과제를 주고받는 온라인 수업 플랫폼 '구글 클래스룸'에서는 3일부터 가이드 학습을 전 세계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교사가 가이드 학습 활동을 과제로 지정하면 AI가 수업 자료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일대일 학습을 제공한다. 해당 자료에 맞춰 질문하고 설명해 학생이 정해진 학습 주제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교사는 학급에서 추가 지도가 필요한 부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학생이 어려워하는 내용을 파악해 수업에서 보충 설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구글은 출시 전 학교와 교사를 대상으로 가이드 학습을 시험하고 의견을 반영했다. 시험에 참여한 태국 초등학교 교사는 "답을 알려주는 대신 질문으로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점이 좋았다"며 "설정이 쉽고 빨랐으며 학생도 어렵지 않게 사용했다"고 말했다. AI 끄려면 검색도 포기?…학교 선택권 놓고 반발 학교가 AI 사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구글 방침에 반발도 나왔다. AI 도입을 미루려는 학교가 기존에 쓰던 검색까지 포기해야 한다는 이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는 학교는 학생 계정에서 제미나이를 차단하고 구글 검색은 허용할 수 있다. 하지만 검색에 포함된 생성형 AI 기능을 모두 끄려면 검색 자체를 차단해야 한다. 학교가 검색은 계속 쓰면서 AI 도입은 미룰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학생이 자료를 찾는 데 필요한 검색을 계속 쓰려면 AI까지 허용해야 하는 만큼 학교에 도입을 압박하는 조치라는 지적이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구글이 검색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공립학교에 AI 사용을 강요한다고 비판했다. 맘다니 시장은 "어떤 기업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식을 결정할 권한은 없다"며 "학교는 빅테크 이윤을 늘리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고 밝혔다. 구글은 "학교가 서비스별로 사용 여부를 정할 수 있다"며 "학교에 더 적은 선택권이 아니라 더 많은 선택권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026.11.04 09:28김동원 기자

직원이 직접 업무용 AI 만든다…현대제철, '스틸엑스' 가동

현대제철이 직원들이 업무에 필요한 인공지능(AI) 도구를 직접 만들고 사내 문서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오토에버와 함께 개발한 생성형 AI 통합 플랫폼 '스틸엑스(Steel-X)'를 최근 가동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기획 단계부터 협력해 실제 업무 환경과 사용자 요구를 개발에 반영했다. 스틸엑스는 여러 부서와 시스템에 흩어진 정보를 찾아 문서를 작성하는 반복 업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사내 업무시스템 등에 저장된 문서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자동 변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통합 검색과 질의응답, 요약을 지원한다. 직원이 업무용 AI를 직접 제작할 수도 있다. 플랫폼 내 'AI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개발 지식 없이 개인 문서나 팀 폴더를 활용해 지식 챗봇과 업무 수행을 돕는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다. 제작한 도구는 개인뿐 아니라 조직과 전사 단위로 공유할 수 있다. 업무에 사용할 AI의 선택 폭도 넓혔다. 직원들은 업무 성격과 목적에 따라 사내 구축형 AI와 외부 AI 서비스 가운데 적합한 도구를 골라 활용할 수 있다. 사내 업무시스템과 연결해 실제 업무 데이터를 조회하고 분석하는 기능도 마련했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규정·매뉴얼 검색과 기술 문서 요약은 물론, 설비 이력과 운영 데이터 분석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업의 요구를 반영해 AI 에이전트와 업무시스템 연계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2026.11.04 09:27류은주 기자

캔바, 10년 만에 사람 줄인다…1200명 조직 개편

온라인 디자인·출판 플랫폼 캔바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 둔화로 전체 직원의 5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인력 감축과 조직 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멜라니 퍼킨스 캔바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웹사이트에 공개한 직원 대상 공지에서 전체 직원의 22%에 해당하는 1271명이 일자리를 잃거나 직무를 변경하고 주요 거점으로 근무지를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캔바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은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변화와 궤를 같이한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이용자들은 전문 소프트웨어 없이도 보다 많은 작업을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으며 기업들도 AI를 활용해 적은 인력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퍼킨스 CEO는 이번 조치로 실제 몇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캔바가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고, 자율성과 권한을 갖춘 소규모 팀 중심의 운영 방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분화된 전문 직무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은 사람들이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어떻게 만드는지, 사용하는 제품에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소규모 변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어려운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조직 개편을 두고 “회사 설립 13년 역사상 가장 힘든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향후 시드니는 캔바의 보다 많은 제품 개발팀이 근무하는 주요 거점이 될 예정이다. 퍼킨스 CEO는 직원 간 대면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근무 직원은 내년 1월부터 주 2~3일 사무실에 출근하게 된다.

2026.11.04 09:26박서린 기자

엑스박스 첫 COO, 취임 3개월 만에 퇴사…해임 이유 주목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Xbox)의 초대 최고운영책임자(COO) 헬렌 치앙이 취임 3개월 만에 회사를 떠나면서 퇴사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사내 규정 위반에 따른 해임 의혹까지 제기되자 치앙 전 COO가 직접 반박에 나섰다. 4일 유로게이머 등 외신에 따르면 아샤 샤르마 엑스박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3일 내부 공지를 통해 치앙 COO의 퇴사 사실을 알렸다. 샤르마 CEO는 “헬렌 치앙이 오늘 MS를 떠난다”며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하며 앞날에 행운을 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퇴사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치앙 전 COO는 MS에서 21년간 근무한 인물로, 마인크래프트 사업을 이끌었던 경력이 있다. 지난 7월 엑스박스 조직 개편 과정에서 신설된 COO 자리에 임명됐지만 불과 3개월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퇴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각에서는 치앙 전 COO가 사내 규정 위반으로 해임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엑스박스 측은 “개별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는다”며 “치앙의 오랜 근무에 감사하며 앞날을 응원한다”는 입장만 내놨다. 논란이 확산하자 치앙 전 COO는 지난 3일 자신의 링크드인에 장문의 입장문을 게시하고 관련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사내 규정 위반으로 해고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침묵을 동의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에 회사 기밀을 유출하거나 경쟁사 이직을 위해 퇴사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차별과 괴롭힘, 내부자 거래, 횡령 등 부정행위에 연루된 사실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 높은 직책을 얻지 못해 회사를 떠났다는 추측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치앙 전 COO는 “지난 7월 COO로 승진한 것도 직접 요청한 일이 아니었다”며 “회사가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일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퇴사 경위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COO 직책은 MS가 지난 7월 엑스박스 사업 재편에 나서면서 신설한 자리다. 당시 샤르마 CEO는 조직 전체가 공동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리며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기 약 3200명 규모의 감원과 게임 스튜디오 구조조정도 추진됐다. 더블파인, 언데드랩스, 컴펄션게임즈 등 일부 개발사는 독립 절차를 밟게 됐으며, 닌자시어리와 아케인 리옹 등 다른 스튜디오의 존속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외신은 이처럼 조직 개편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신설 직책을 맡은 핵심 임원이 단기간에 퇴사하면서 엑스박스 경영진의 향후 운영 체제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6.11.04 09:18이선민 기자

AMD, 3분기 영업이익 3.8조원...전년比 2.2배 증가

AMD가 올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가속기와 서버용 프로세서 수요 확대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AMD가 3일(현지시간) 공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33억 7700만 달러(약 18조원)로 전년 동기 92억 4600만 달러 대비 45% 증가했다. 8월 자체 예상치인 130억 달러(약 17조 4971억원)는 넘어섰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140억 달러(약 18조 843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28억 3200만 달러(약 3조 8000억원)로 전년 동기 12억 7000만 달러(약 1조 7000억원)보다 2.2배 늘어났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랙 단위 AI 시스템 '헬리오스'와 6세대 에픽(베니스) 생산 확대에 따라 4분기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픽 프로세서와 인스팅트 GPU를 담당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85억 달러(약 11조 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PC용 라이젠 프로세서와 라데온 GPU 등을 포함하는 클라이언트 및 게이밍 부문 매출은 37억 달러(약 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이 중 PC용 라이젠 프로세서를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부문 매출은 29억 달러(약 3조 9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났다. 반면 콘솔 게임기용 맞춤형 반도체와 그래픽 제품 등을 담당하는 게이밍 부문 매출은 7억 7300만 달러(약 1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임베디드 부문 매출은 11억 달러(약 1조 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항공우주·방위산업, 자동차, 통신 및 산업용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가 성장을 뒷받침했다. 진 후 AMD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34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데이터센터 사업의 규모 확대가 사업 모델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MD는 4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매출 전망치는 약 170억 달러(약 22조 9000억원)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6%, 3분기 대비 약 27% 증가한 수준이다. 리사 수 CEO는 "에픽 프로세서와 인스팅트 GPU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헬리오스와 6세대 에픽 프로세서 생산 확대가 향후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MD의 작년 전체 매출은 총 346억 3900만 달러(약 46조 6217억원)였다. 2026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51억 6600만 달러(약 47조 3310억원)로 이미 작년 매출을 넘어섰다. 4분기 매출 전망치인 170억 달러(약 22조 8808억원)를 더하면 연간 매출은 약 521억6600만 달러(약 70조 21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AMD 주가는 3일 전날(2일) 대비 3.65% 오른 483.90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9% 올라 52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6.11.04 09:16권봉석 기자

엑스박스, 아케인 스튜디오 매각 추진…유비소프트 등 인수전 참여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 사업 부문 엑스박스가 프랑스 게임 개발사 아케인 스튜디오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유비소프트를 비롯한 복수의 게임사가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비소프트와 최소 2곳 이상의 게임사가 MS에 아케인 스튜디오 인수 제안을 전달했다. 엑스박스는 아케인 경영진에게 스튜디오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인수 조건이나 최종 계약은 확정되지 않았다. 엑스박스 측은 오는 12월을 시한으로 여러 매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추가적인 언급은 피했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아케인 스튜디오는 '디스아너드' 시리즈와 '데스루프' 등을 개발한 프랑스 리옹 소재 게임 개발사다. 현재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 블레이드를 기반으로 한 신작 '마블 블레이드'도 개발하고 있다. 해당 작품은 2023년 처음 공개됐으며, 향후 1~2년 내 출시가 예상된다. 외신은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아케인 스튜디오가 새로운 소유주 아래에서 '마블 블레이드' 개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아케인 스튜디오는 MS가 2021년 인수한 제니맥스 미디어 산하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에 소속돼 있다. 앞서 엑스박스는 지난 7월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아케인을 포함한 5개 게임 개발 스튜디오의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샤 샤르마 엑스박스 최고경영자(CEO)가 게임 사업 부문의 재정비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지난달에는 아케인 스튜디오가 폐쇄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매각 성사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6.11.04 09:16진성우 기자

클라우데라 "韓, AI 투자 활발…거버넌스·인프라·인재 부족 해결해야"

"한국 기업이 인공지능(AI) 투자·활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데이터 거버넌스와 하드웨어 확보, 인재 부족 현상을 여전히 겪고 있습니다. 우리는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한국 기업의 AI 운영을 지원할 것입니다." 세르지오 가고 클라우데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업용 AI의 현황'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국 시장 과제와 대응책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클라우데라가 공개한 '2026 엔터프라이즈 AI 현황: 확장의 새로운 규칙(The State of Enterprise AI 2026: The New Rules of Scale)'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의 AI 투자 동향과 도입·확대 과정의 주요 과제를 소개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IT 리더와 의사결정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담았다. 가고 CTO는 한국 시장 AI 투자와 워크로드 수요가 다른 국가보다 높다고 평했다. 기업들이 다양한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실제 서비스에 AI를 적용하면서 덩달아 관련 수요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한국 기업이 우려하는 주요 분야로 데이터 거버넌스를 꼽았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자체 데이터센터 등 서로 다른 환경에 분산된 데이터를 어떻게 일관된 기준으로 관리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라는 설명이다. 가고 CTO는 "기업이 AI를 도입하면 모델과 에이전트 데이터 접근까지 통제해야 한다"며 "데이터 관리 복잡성이 더욱 커진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오픈AI, 앤트로픽 같은 미국 모델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며 "기업은 데이터 위치와 접근 권한, 주권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고 CTO는 하드웨어(HW) 가용성도 AI 확산 걸림돌로 짚었다. 기업이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지, 자체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인프라를 갖췄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필요한 시점에 연산 자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AI 워크로드의 배포와 확장에도 제약이 생긴다. 가고 CTO는 AI 관련 전문인력 부족이 한국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고 봤다. 발표에서 제시된 조사에 따르면 AI 전문인력 부족을 지적한 한국 응답자 비율은 51%로, 글로벌 응답 비율인 45%보다 6%포인트(p) 높았다. 가고 CTO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AI 워크로드 확장성을 관리할 역량과 인재 부족은 기업 AI 도입을 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대체적으로 높은 AI 확장 의지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활용 수요를 성장 기회로 보고 해당 시장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GPU 부족하면 클라우드로…통합 거버넌스로 데이터 주권 지켜" 이날 가고 CTO는 클라우데라 플랫폼 핵심으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통합을 꼽았다. 이를 통해 AI 워크로드 배포와 운영을 간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프라이빗 AI 워크로드를 손쉽게 배포하고, 필요한 연산 자원 가용성에 따라 실행 환경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자체 데이터센터에 GPU가 부족한 기업은 아마존웹서비스(AWS) GPU 자원을 활용해 AI 워크로드를 실행할 수 있다. 이후 내부 자원을 확보하거나 운영 요건이 달라지면 해당 워크로드를 다시 데이터센터로 옮길 수 있다. 가고 CTO는 "우리는 클릭 한 번으로 클라우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인프라 확보에 따른 제약과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데라 플랫폼은 기업이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는 곳에서 AI를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AI를 사용하기 위해 데이터를 별도 시스템으로 옮길 필요 없이 기존 데이터 저장소에 AI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가고 CTO는 "우리 플랫폼은 AI를 데이터가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며 "기업이 기존에 적용하던 데이터 접근 권한과 보안 규칙을 유지하면서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험적으로 개발한 AI 서비스를 실제 업무에 도입할 때도 보안과 규제 요건에 맞춰 운영하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플랫폼 강점으로 워크로드 이동 유연성과 데이터 통제권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업이 자원 상황에 따라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를 선택하면서도 데이터 접근과 보호에 관한 정책을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인프라 부족한 기업의 AI 확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기업이 요구하는 데이터 주권과 통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6.11.04 09:01김미정 기자

AI가 빅맥 가격 올리나…美 의원들, 맥도날드 가격 알고리즘 조사

미국 의원들이 맥도날드가 인공지능(AI)과 알고리즘을 활용해 메뉴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소비자가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을 추정해 가격을 높이거나 가맹점들의 가격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4명은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회사의 알고리즘 가격 책정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맥도날드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각 매장의 메뉴별 '최적 가격'을 추천하고 있다는 로이터의 지난 9월 보도를 언급했다. 해당 시스템은 각 매장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이 어느 정도 가격까지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 추정해 가격을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맥도날드가 AI를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도록 압박할 가능성을 우려한다”며 “AI 가격 책정 도구가 서로 경쟁해야 하는 가맹점 사이의 담합을 촉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맥도날드에 가격 책정 시스템이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수집한 개별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하는지, 가맹점들이 회사의 가격 추천을 따르도록 어떤 방식으로 유도하는지 등을 물었다. 또 시스템 도입 전 반독점 관련 검토를 진행했는지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오는 16일까지다. 맥도날드는 이번 서한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는 즉각 답하지 않았다. 다만 앞선 보도 이후 회사는 가격 추천 시스템이 특정 소비자의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가격을 결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가맹점 역시 최종 가격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으며 회사가 제공하는 가격은 어디까지나 '추천'일 뿐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기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맥도날드는 당시 로이터 보도에 대해 일반적인 사업 관행을 논란이 있는 것처럼 묘사한 “추측성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일부 가맹점주들은 알고리즘 도입 이후 인근 매장 간 가격 차이가 이전보다 커졌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맥도날드가 중앙화된 알고리즘 가격 시스템을 통해 가맹점과 직영점의 메뉴 가격을 불법적으로 조정했다며 연방법원에 집단소송 2건을 제기하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첫 소송이 제기된 이후 “AI가 빅맥이나 다른 메뉴의 가격을 결정하지 않는다”며 “가격 결정은 각 가맹점이 내리고 있으며 가격 추천 도구와 데이터 분석은 업계에서 널리 활용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2026.11.04 08:59류승현 기자

카카오게임즈, 3분기 매출 691억원…'도깨비의세계'로 반등 모색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도깨비의세계' 흥행과 미투온 인수를 바탕으로 4분기 실적 반등을 추진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91억원, 영업손실 26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전분기 대비 8% 감소했으며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신작 공백과 기존작 매출 하향 안정화가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185억원, 모바일 게임 매출은 40% 줄어든 506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지난 2분기 제시한 경영 전략에 따라 게임 성과 입증과 주주 환원,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순차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4분기부터는 '도깨비의세계' 성과와 미투온 인수 효과가 반영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도깨비의세계'는 출시 닷새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 MMO와 차별화한 과금 구조와 폭넓은 이용자층을 바탕으로 신작 성과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도깨비의세계'는 웹툰 '멸귀수도전' IP에 한국 전통 감성과 2.5D 도트 그래픽을 결합한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후속 신작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오는 12월 12일 액션슬래시 PC온라인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 2'를 정식 출시하고, 내년 1월에는 MMORPG '오딘Q: 발키리스콜'의 한국·대만·일본 동시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오딘Q'는 기존 '오딘'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쿼터뷰 기반 전투와 대규모 경쟁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PC MMORPG '아키에이지 S: 자유의 해협', 도트 그래픽 수집형 액션 RPG '가디언 메이든',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경영체제 아래 성장 기반을 넓히기 위한 투자도 진행한다. 최근 3개월간 글로벌 캐주얼 게임사 미투온 인수와 AI 백엔드 기술 기업 백엔드엑스 등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추진했으며, 유망 개발사·기술 기업 발굴과 신규 타이틀 확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각 IP별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로 여러 이용자층을 공략, 탄탄한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본연의 경쟁력을 다시금 입증하고 있다"며 "신작 출시와 주주 환원, 새로운 성장 기회 확보를 위한 투자를 추진하며, 이러한 노력이 실질적 반등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4 08:59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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