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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청년들, 라이더 안전·복지에 3000만원 기부

배달의민족 물류서비스를 담당하는 우아한청년들이 배달라이더의 안전과 복지 지원을 위해 3000만원을 기부했다. 우아한청년들은 지난 3일 서울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설립 5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날 행사에서 공제회에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기부금은 배달라이더를 전문 강사로 육성하는 '라이더 강사 양성프로그램'과 라이더 안전교육 등 지원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우아한청년들은 공제회와 함께 라이더 안전·복지 관련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라이더 안전경영위원회와 공제회가 플랫폼 노동자의 안전과 복지 개선을 주제로 민간협력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7월에는 라이더 무료 건강검진과 탑박스 무상 교체 등을 지원하는 '에너지 충전트럭' 행사도 진행했다. 이 밖에도 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경찰청과 협력해 전국 배민B마트에서 라이더에게 생수 115만병을 배포하고, 이동노동자쉼터 지도 제공과 라이더 전용 주유·보험 혜택 프로그램 '월간 배-네핏' 등을 운영하고 있다. 권오중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라이더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배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플랫폼 기업의 중요한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현장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0:34류승현 기자

카페24 "AI 홈페이지 빌더 이용자 45%, 가입 당일 사이트 개소"

카페24는 지난 5월 출시한 'AI 홈페이지 빌더'의 6개월 간 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홈페이지를 개설한 이용자의 45%가 가입 당일 사이트를 연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개발자를 거치지 않고도 인공지능(AI)에 말을 건네 사이트를 꾸밀 수 있는 것이 이 도구의 특징이다. 사진이나 글, 화면 배치를 대화로 조정할 수 있다. 고객 예약을 받고 대금을 결제하거나 회원을 관리하는 기능도 갖췄다. 개설자의 업종을 나눠 보면 병원, 법률 및 세무회계사무소 등 전문 서비스가 44%로 가장 많았다. 미용실·필라테스가 속한 생활 서비스는 19%였고, 학원·교습소를 포함한 교육은 11%로 나타났다. 펜션·게스트하우스 등 여행 및 숙박 분야의 몫은 10%였다. 이들은 사업 안내와 상담·예약 접점을 마련하는 데 사이트를 활용했다. AI와 주고받은 대화량에서도 차이가 났다. 최근 한 달 사이 사이트를 연 사람들은 평균 115.5차례 대화했다. 개설에 이르지 못한 사람들의 약 일곱 배에 해당한다. 작업은 사업 분야와 기초 사항을 적는 것으로 시작한다. AI가 만들어 준 초기 화면을 보고 이용자가 글을 고치거나 기능을 보태 달라고 요구하는 방식이다. 첫 방문자가 서비스의 장점을 알아보기 쉽게 꾸미거나, 소개 글 다음에 예약 버튼과 안내를 넣어 달라고 주문할 수도 있다. 데이터 보안 솔루션 기업 데이타시큐어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자체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운영하고 있다. 데이타시큐어 관계자는 "기존 외주 제작과 달리 초기 비용 부담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한 수정 사항을 AI와 대화하며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어 운영이 훨씬 수월하다"며 "홈페이지를 늘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라고 말했다. 김재은 카페24 비즈플랫폼팀 총괄팀장은 "출시 이후 6개월간의 이용 현황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AI를 활용해 홈페이지를 빠르게 개설하고 대화를 통해 원하는 형태로 구체화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업자가 전문적인 개발 지식 없이도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서비스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0:33박서린 기자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아리스타 매출 59% 급증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 기업 아리스타네트웍스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상장 이후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리스타네트웍스는 3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매출 36억 6000만 달러(약 4조 9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5%, 직전 분기보다 20.5% 증가한 수치다. 제이시리 울랄 아리스타네트웍스 CEO는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과 기록적인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시대에 아리스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15억 604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억 53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0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08달러를 웃돌았다. 아리스타네트웍스는 대규모 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고성능 이더넷 스위치와 네트워크 운영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AI 가속기와 서버 간 데이터 전송량이 늘면서 고속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AI 인프라용 이더넷 기술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이더링크 SU-144'는 단일 랙에서 최대 144개의 AI 가속기를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4분기 매출 전망치는 39억~40억 달러로 제시했다. 조정 영업이익률은 48~49%를 예상했다.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세가 연말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6.11.04 10:30박수형 기자

NASA 스위프트 우주망원경, 오늘 지구로 추락한다

20년 이상 지구 궤도에서 강력한 우주 폭발 현상을 관측해 온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위프트 우주망원경이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포스트와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은 미국 우주군이 스위프트 천문대가 4일 오전 3시 30분경(미국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4일 오후 5시 30분)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무게 1450kg인 스위프트 우주망원경은 2004년 발사됐다. 이 망원경은 그 동안 감마선 폭발과 블랙홀이 별을 파괴하는 현상 등 강력한 우주 폭발을 관측하며 천문학 발전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최근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구 대기 상층부가 팽창하고, 이로 인해 망원경의 궤도가 점차 낮아지면서 정상적인 관측이 어려워졌다. NASA는 스위프트의 궤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민간 우주기업이 개발한 위성 '링크'를 활용한 구조 임무를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이에 따라 스위프트는 발사된 지 약 22년 만에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게 됐다. 브래드 첸코 NASA 수석과학자에 따르면, 망원경의 대부분은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불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납보다 밀도가 높은 텅스텐으로 제작된 일부 부품과 거울 조각 등은 대기권 재진입을 견디고 지상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잔해 대부분은 바다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파편이 지상에 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진입 예상 경로에는 남극 대륙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대륙이 포함되며, 미국과 중국 대부분 지역을 비롯해 호주와 아프리카 거의 전역이 추락 가능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중 파장 관측소로 설계된 스위프트는 가시광선과 자외선, X선 영역에서 우주를 관측하며 고에너지 폭발 현상 이후 나타나는 변화를 추적하는 데 특화됐다. 특히 폭발 현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관측을 시작해 후속 변화를 포착하는 능력이 강점이었다. 숀 도마갈-골드먼 NASA 본부 천체물리학 부서 국장은 "스위프트의 신속한 관측은 변화하는 우주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천체물리학 혁명의 일부였다"고 평가했다.

2026.11.04 10:2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코오롱, 수소차 넘어 선박·열차로…소재·저장 기술 공개

코오롱그룹이 연료전지 소재와 수소저장 기술을 앞세워 수소 모빌리티와 산업용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오롱그룹은 4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수소산업 박람회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HE)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연료전지용 소재·부품과 수소저장시스템을 전시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료전지 내부의 수분 공급과 배출을 조절하는 수분제어장치를 선보인다. 회사에 따르면 2013년부터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공급해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넘었다. 이번에는 수소차용 제품과 함께 비상발전·선박·열차 등에 쓰이는 자체 브랜드 '에코메이트' 제품도 소개한다. 연료전지 핵심 소재인 고분자전해질막(PEM)과 수소차 부품용 고기능 플라스틱도 전시한다. 플라스틱 소재는 소음기와 이온필터, 막가습기 외장, 수소탱크 내부 용기 등에 사용된다. 사용 환경에 따른 변형과 이온 용출, 가스 발생 등을 줄이도록 설계했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수소탱크 소재부터 완성된 저장시스템까지 선보인다. 자체 개발한 '토우프레그'는 탄소섬유에 에폭시 수지를 스며들게 한 중간재로, 수소탱크의 강도와 내구성을 높이는 데 사용한다. 회사는 54L 탱크에 대해 국제연합 유럽경제위원회(UN ECE) R134 인증을, 177L 탱크에 대해 한국가스안전공사(KGS) AC417 인증을 각각 획득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타타대우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700bar급 수소저장시스템 모듈을 출고했다. 수소탱크 7기와 배관·밸브·센서를 통합한 제품으로, 개발 중인 수소 엔진 트럭에 적용된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중간재와 탱크, 시스템 모듈을 자체 개발·생산하는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분제어장치 적용 분야를 다양한 산업으로 넓히고,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용 소재 기술도 고도화한다. 과불화화합물(PFAS) 규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탄화수소계 고분자전해질막과 막전극접합체(MEA) 개발도 추진한다.

2026.11.04 10:24류은주 기자

LGU+, 3분기 영업익 2976억원...전년비 84.1%↑

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통신, 스마트홈, AIDC 사업 고른 성장과 지난해 일회성 인건비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자릿 수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3조 9813억원, 영업이익 2976억원, 당기순이익 183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7% 감소했지만, 영업익은 84.1% 증가한 수치다. 지난 2분기 대비 매출은 7.8% 증가했고, 영업익은 13.6% 감소했다. 회사는 지난해 일회성 인건비 기저효과와 사업 구조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 설비투자(CAPEX)는 AIDC 투자 확대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1% 늘어난 5698억원, 3분기 누적으로는 17.2% 증가했다. 마케팅 비용은 단말 마진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6129억이다. 모바일 부문 매출은 1조 6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하락했다. 접속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 수익은 전체 모바일 가입 회선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4% 성장한1조 6232억원을 기록했다. 알뜰폰(MVNO)을 합산한 전체 모바일 가입회선은 지난해 동기 대비 6.2% 늘어난 3214만 3000여개로, 이 중 MNO 가입회선은 8.7% 증가한 2305만 2000여개, MVNO 가입회선은 0.4% 증가한 909만여개로 집계됐다. 5G 핸드셋 가입회선은 961만 1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전체 MNO 핸드셋 가입회선에서 5G가 차지하는 비중은 85.5%로 높아졌다. 인터넷과 IP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기가인터넷 가입자와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665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3283억원으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571만 2000회선을 기록했다. IPTV 매출은 0.6% 성장한 3372억원으로 집계됐다. AIDC와 솔루션,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도 상승했다. AIDC 성장세와 함께 고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4722억원을 기록했다. AIDC 매출은 코로케이션과 설계·구축·운영(DBO) 매출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7% 증가한 1317억원을 달성했다. 솔루션과 기업회선 또한 고른 매출 성장을 보이며 기업인프라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탰다. 전년 동기 대비 솔루션 매출은 AICC 매출 확대에 따라 3.4% 늘어난 1244억원, 기업 회선 매출은 구축형 매출 증가로 5.7% 성장한 2161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파주에 수전 용량 200MW급 AIDC를 구축하고 있다. 2028년까지 4개 동을 순차 가동할 예정이다. 이미 고객을 확보한 1동은 50MW 규모로 건설해 2027년 6월 준공 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까지 견조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며 “통신 본업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서비스 사업 기회를 성과로 연결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0:21홍지후 기자

박윤영 KT 사장, MWC 기조연설 무대 오른다

박윤영 KT 사장이 내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7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4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박윤영 사장은 아니마 아난드쿠마르 캘리포니아공대 교수, 일레븐랩스의 마티 스타니셰프스키 CEO, 컨설팅 기업 FTSG의 에이미 웹 CEO와 함께 MWC27 1차 키노트 스피커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KT CEO로 취임한 박윤영 사장은 통신과 보안을 비롯한 통신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조해왔고 최근 회사가 발표한 AI 토큰 플랫폼을 비롯해 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신사업 비전을 밝혀왔다. 아울러 AI 트래픽이 급증하는 가운데 연결성을 확대하기 위한 해저케이블 투자 확대에 무게를 실어온 점을 고려해, 박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AI 보편화 시대의 네트워크 사업의 경쟁력과 협력에 대한 비전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KT에서는 황창규 전 회장이 지난 2015년 글로벌 산업계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5G 통신에 대한 비전을 밝히며 키노트 무대에 올랐고, 평창올림픽 5G 시범 서비스를 앞둔 2017년과 한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직후인 2019년에 기조연설을 맡았다. 내년 3월1일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와 피라몽주익 일대에서 열리는 MWC27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일레븐랩스가 새로운 전시 참여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선두권의 휴머노이드 회사인 아지봇과 유니트리는 올해보다 전시 참여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MWC27의 주요 의제로는 네트워크 재창조, 실행 단계 AI, 지능형 기업, 미래 AI 등이 꼽힌다. 세계 최대 통신분야 컨퍼런스와 전시로 구성되는 만큼 디지털 인프라를 중심으로 꾸려지며 차세대 기술로 AI, 로봇, 비지상망 위성통신을 내세우고 있다. 박 사장과 함께 기조연설에 오르는 아니마 아난드쿠마르 교수는 대표적인 2세대 AI 석학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얀 르쿤, 제프리 힌턴과 같은 딥러닝 초창기 1세대 연구자와 달리 생성형 AI가 본격화된 이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한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는 과학 시뮬레이션에 큰 관심을 보이며 피지컬AI 분야에서 주목되는 인사다. 마티 스타니셰프스키가 창업한 일레븐랩스는 미국의 AI 음성 기술 기업으로 기업가치는 220억 달러(약 30조원)로 추정되고 있다. 이 회사는 AI를 기반으로 음성 상담 서비스 등에 특화됐다. 스타니셰프스키 CEO는 팔란티어 출신으로 구글을 거친 같은 폴란드 출신의 피오트르 동브코프스키와 함께 창업한 회사다. FTSG는 매년 발간하는 테크 트렌드 보고서로 잘 알려진 회사다. 미래 전략과 기술 예측을 중심으로 기업 대상 컨설팅에 특화됏으며, 회사를 창업한 에이미 웹 CEO는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출신으로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에서 교수를 맡고 있는 유명한 미래학자다.

2026.11.04 10:19박수형 기자

모빌린트, ETRI와 국산 NPU 기술 '레이' 메인 코드 탑재

국산 AI 반도체 스타트업 모빌린트가 글로벌 AI 분산 컴퓨팅 프레임워크 생태계에 자사 기술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호환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빌린트는 자사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글로벌 대표 오픈소스 분산 AI 프레임워크인 '레이(Ray)'에서 자동으로 인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 레이의 공식 메인 코드에 최종 반영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하는 '이종 AI반도체용 분산추론 및 모델 최적화 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ETRI 김영주 책임연구원 팀과 모빌린트가 공동 개발한 해당 기능은 엄격한 오픈소스 리뷰 과정을 거쳐 레이(Ray)의 공식 깃허브(GitHub) 메인 브랜치 조기 합류에 성공했다. 레이는 복수의 서버와 AI 반도체를 결합해 대규모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효율적으로 분산 처리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인프라 소프트웨어다. 지금까지는 레이 환경에서 모빌린트 NPU를 쓰기 위해 수동으로 장치를 등록하고 작업을 할당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시스템 내 탑재된 모빌린트 NPU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최적의 자원을 배분할 수 있는 오케스트레이션 기반이 마련됐다. 모빌린트는 이번 공식 코드 연동을 계기로 자사 제품군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및 온프레미스 인프라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출 수 있게 됐다. 모빌린트 관계자는 "ETRI와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메인스트림 AI 프레임워크와의 직접 연동을 확대하고 있다"며 "자체 SDK 고도화와 런타임 최적화를 병행해 국산 NPU가 다양한 AI 산업 현장에서 손쉽게 채택될 수 있도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잇는 컴퓨팅 인프라를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1.04 10:18전화평 기자

영풍·MBK 경영협력계약 재조명…의결권·경영진 지명 조항 쟁점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맺은 계약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요 경영진 지명 권한을 MBK 측에 집중시킨 조항이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3일 법조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영풍과 장형진 영풍 고문, MBK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2024년 9월 12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한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같은 해 9월 25일과 10월 4일 두 차례 계약을 변경했다. 해당 계약은 영풍 주주인 KZ정밀이 제기한 주주대표소송 과정에서 법원의 문서제출명령 대상이 됐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공개매수 완료 이후 고려아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MBK가 제안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도록 정했다. 특히 약정한 조건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 대상 주식은 거래가 완료되기 전에도 MBK 의사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진 후보를 정하는 권한도 MBK 측에 부여했다. 고려아연 대표이사는 1명으로 두고, MBK가 지명한 이사 가운데 선임하도록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 지명 과정에서 영풍과 협의하도록 했지만, 영풍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와 자금 조달 등을 담당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MBK가 지명한 후보를 선임하도록 했다. 대표이사 지명과 달리 CFO에 대해서는 영풍과 사전 협의하는 조항이 없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구성에서도 양측의 권한에 차이를 뒀다. MBK와 영풍이 추천해 선임하는 이사 가운데 MBK 측 인원이 영풍 측보다 1명 더 많도록 약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는 양측 추천 이사 사이의 배분에 관한 내용으로, 그 자체가 고려아연 이사회 전체의 과반 확보를 뜻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계약 구조를 두고 영풍이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이후의 주도권을 MBK에 양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KZ정밀은 이같은 경영협력계약이 영풍의 핵심 자산인 고려아연 지분과 주주가치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반면 MBK는 앞서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고려아연 경영체제를 바꾸기 위한 거래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2024년 9월 기자간담회에서 장 고문이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겨야 한다고 판단했고, 가문 간 분쟁으로 비치는 것을 피하고자 MBK가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6.11.04 10:14류은주 기자

ST, 차세대 MCU로 '피지컬 AI' 공략…델타·루이옌 등 고객사 확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가 고성능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으로 피지컬 AI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차량·자동화·로보틱스 등 다양한 산업에 최적화된 신제품을 출시해, 델타일렉트로닉스·루이옌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ST는 2일 'STM32 서밋(Summit) 2026'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회사의 통합 MCU 플랫폼인 'STM32'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STM32는 Arm '코어텍스-M' 프로세서 기반의 32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 및 마이크로프로세서(MPU)다. AI와 같은 고성능은 물론 무선, 저전력, 임베디드 등 다양한 산업을 위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ST는 "차량, 자동화, 로보틱스 등 각 산업을 완전히 분리하던 기존 업계 관행 대신, ST는 통합된 접근 방식으로 접근하는 STM32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STM32 내 제품은 공통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기술을 공유하며, 일관성 및 연속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 MCU 플랫폼으로 데이터센터·로보틱스 등 고객사 확보 이날 공개된 STM32 신제품은 ▲차량용 고안전 제품 'STM32A' ▲혼성신호(Mixed-Signal) 제품 'STM32G5' ▲고성능 NPU를 탑재한 'STM32H7P' 등이다. STM32A는 보급형 차체 제어 노드를 지원하는 'A4', 산업 자동화·로보틱스 및 미드레인지 차량 제어를 위한 'A5', 저지연·실시간 멀티 도메인 제어에 특화된 'A9'으로 세분화된다. 기존 산업용 품질 표준(SIL)은 물론 차량용 안전 표준인 ASIL 기준을 동시에 지원해, 도메인 간 이식성을 크게 높였다. STM32G5는 Cortex-M33 코어를 기반으로 한 혼성 신호 MCU 제품이다. 이전 세대(STM32G4) 대비 코어마크 성능이 2배 향상됐으며, SESIP 및 PSA 레벨 3 인증과 양자 내성 암호(PQC)를 지원한다. 해당 칩은 데이터 센터의 디지털 전원과 휴머노이드 로봇 관절의 정밀 모터 제어 등에 최적화돼 있다. 현재 델타 일렉트로닉스, 루이옌 인텔리전트 그룹 등 글로벌 고객사들이 채택을 완료했다. 폴 티안 루이옌 최고경영자(CEO)는 "STM32G5는 로봇 핸드에 더 많은 센서를 통합하는 데 필요한 성능과 강력한 내장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며 "ST와의 협력으로 정교한 로봇 핸드의 실생활 적용 목표를 더 앞당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성능 NPU 탑재 MCU 내년 초 양산 STM32H7P는 ST가 독자 개발한 NPU를 기반으로 Cortex-M7 코어와 하드웨어 신호 처리기 등을 결합했다. 메인 CPU의 간섭 없이 NPU가 AI 추론을 전담해, 실시간 제어 루프 성능을 높인다. NPU 성능은 85GOPS(초당 10억 회 연산) 수준이다. STM32H7P는 내년 초 양산될 예정이다. 특히 태양광 인버터 분야에서 잠재 고객사의 평가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고객사는 기존 4개 패널당 1개의 MCU를 사용해 아크 고장 차단기(AFCI)를 관리했으나, STM32H7P를 통해 단일 MCU로 20개의 패널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레미 엘 오우아잔 ST 마이크로컨트롤러 사업부 총괄 사장은 "피지컬 AI와 자율 제어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개발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은 '개발 시간'과 '재사용성'이 되고 있다"며 "ST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인 통합 생태계를 앞세워 글로벌 고객사들이 더 안전하고 뛰어난 제품을 시장에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1.04 10:10장경윤 기자

[AI 고속도로] 슈퍼마이크로, AI 서버 수요에 실적 '훨훨'…연매출 전망 상향

슈퍼마이크로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AI 서버 수요가 늘면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급증했으며 연간 매출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슈퍼마이크로는 2027 회계연도 1분기(7~9월) 매출 199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50억 2000만 달러보다 약 297%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 163억 9000만 달러도 약 21.7% 이상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5억 9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억 6800만 달러 대비 약 9.5배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81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23달러를 상회했다. 이번 실적 호조는 글로벌 빅테크와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확대하면서 고성능 서버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GPU 기반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시스템을 공급하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 특히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연산 자원이 늘면서 GPU뿐 아니라 이를 탑재한 서버와 네트워크, 전력·냉각 설비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으로 수요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슈퍼마이크로는 고밀도 AI 서버와 액체냉각 기술을 결합한 시스템을 주요 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향후 매출 전망도 높였다. 슈퍼마이크로는 2027 회계연도 2분기(10~12월) 매출이 195억~2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71억 4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간 매출 전망도 기존 650억~720억 달러에서 720억~820억 달러로 상향했다. 시장 예상치인 691억 7000만 달러보다 높은 수준으로, AI 서버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호실적에 주가도 상승했다.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이날 미국 증시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3.12% 상승한 31.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향후 전망이 공개되자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9% 넘게 상승했다. 다만 매출 급증에도 수익성 관리 과제는 남아 있다. 이번 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2.7%로 전년 동기 9.3%보다 개선됐지만, 직전 분기 17.5%와 비교하면 4.8%포인트 하락했다. 대규모 AI 서버 공급 확대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수익성 유지가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모습이다. 이번 실적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투자 과열과 수익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코어위브 등 네오클라우드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차입과 투자금 회수 부담이 부각되고 있지만, 실제 서버 제조업체의 매출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는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부터 단일 컨테이너형 시설까지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네트워킹 솔루션 확대를 통해 수익성과 장기 주주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주요 기업과의 협력 및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고객이 AI 인프라를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1.04 10:07한정호 기자

[컨콜]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도깨비의세계, 서비스 게임 중 역대 최고 이용자 규모"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도깨비의세계'에서 그동안 서비스한 MMORPG 가운데 역대 최고 실제 이용자 트래픽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는 4일 진행한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0월 8일 출시한 도깨비의세계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주요 앱마켓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한 MMORPG 중 역대 최고의 실제 이용자 트래픽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용자 확보와 매출 성과를 함께 거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으로 폭넓은 이용자층을 확보했고, 초기 수익화를 절제했음에도 매출 1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콘텐츠 확장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장기 흥행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전했다. 국내 성과를 토대로 해외 시장 공략도 준비한다. 이 대표는 “도깨비의세계는 기존 MMORPG와 차별화된 과금 구조 및 한국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며 “2027년 2분기 글로벌 모바일 및 스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깨비의세계를 국내에 이어 글로벌 장기 흥행 IP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1.04 10:07정진성 기자

[컨콜]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미투온 인수로 신작 중심 실적 변동성 보완"

카카오게임즈가 미투온 인수를 통해 대형 신작 흥행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이고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소셜 카지노·캐주얼 게임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해외 서비스 경험을 기존 게임의 글로벌 진출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는 4일 진행한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거래는 구주와 신주를 합쳐 약 996억원을 투자해 미투온 지분 약 39.6%를 확보하는 거래”라며 “4분기 중 거래 종결과 함께 연결 편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투자 배경으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과 재무 건전성, 글로벌 사업 역량 확장을 꼽았다. 그는 “미투온과 자회사 고스트스튜디오는 북미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소셜 카지노와 캐주얼 게임을 장기간 서비스하며 신작의 흥행 여부에 좌우되지 않는 꾸준한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 왔다”며 “이는 대형 신작 중심으로 실적 변동성이 컸던 당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완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투온은 연결 기준으로 약 1000억원 규모의 순현금을 보유한 무차입 회사로 이번 인수로 당사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오히려 약 300억원 감소하게 된다”며 “성장을 위한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투온이 축적한 해외 서비스와 마케팅 역량이 '도깨비의세계' 글로벌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표는 “미투온이 보유한 해외 라이브 서비스와 마케팅 역량은 도깨비의세계 글로벌 출시 등 당사의 해외 사업 확대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수 이후에도 미투온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유지하면서 양사 간 협력을 통해 기업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투자는 재무적 수익성과 전략적 가치를 균형 있게 따져 당사의 핵심 사업과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0:06정진성 기자

바이낸스 해킹, 가짜 채용 면접서 시작…北 해커 수개월간 침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63억 달러 규모 해킹 사고가 가짜 채용 면접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해커조직은 수개월에 걸쳐 바이낸스 직원과 내부 시스템에 침투한 뒤 핫월렛 서명 인프라를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낸스는 3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과 공식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29일 발생한 해킹 사고 초기 조사 결과와 대응 현황을 공개했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공격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월렛 개발·운영팀 소속 엔지니어 한 명이 인터넷에서 인공지능(AI) 코딩 도구를 찾던 중 해커가 만든 소프트웨어 설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했다. 바이낸스 보안팀은 이상 징후를 탐지해 해당 기기를 교체하고 관련 인증정보를 변경했다. 그러나 이미 해당 엔지니어 업무와 월렛 인프라팀 정보가 해커에게 노출된 상태였다. 이후 9월에는 가짜 채용 면접을 가장한 추가 공격이 이뤄졌다. 해커는 구직 플랫폼에서 프로젝트 디렉터를 사칭해 바이낸스 소속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게 접근했다. 해커는 인사담당자와 최고경영자(CEO)를 사칭한 인물을 내세워 두 차례 면접을 진행했다. 첫 번째 화상 면접에서 해커는 가짜 사진과 소셜미디어 계정을 공유하며 엔지니어와 신뢰를 쌓았다. 이후 두 번째 면접에서는 가상 회사 CEO를 사칭해 엔지니어에게 악성코드를 심은 코딩 과제 프로그램을 업무용 컴퓨터에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했다. 설치 과정에서 실행된 악성코드는 코드 난독화와 탐지 회피 기술을 활용해 보안 시스템을 우회했다. 당시 바이낸스 엔드포인트 보안 시스템은 해당 제로데이 악성코드를 탐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커는 이를 기반으로 내부 시스템 침투를 확대했으며, 지난달 20일에는 AI 도구를 활용해 두 개발자 컴퓨터 통제권을 확보했다. 이어 29일에는 탈취 인증정보를 이용해 악성 스크립트를 실행하면서 본격적인 가상자산 탈취에 나섰다. 특히 해커는 바이낸스 내부 월렛 서명 서비스에 무단으로 접근해 정상적인 출금 절차를 우회했다. 이더리움 스마트컨트랙트 기능(EIP-7702) 권한 위임을 악용해 핫월렛 자산을 이동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낸스는 즉시 출금을 중단하고 추가 피해 차단에 나섰지만, 이미 블록체인에 설정된 악성 권한 위임이 정상적인 출금 시스템과 독립적으로 작동하면서 대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낸스는 “이번 사고는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이용자와 파트너, 업계 전반에 우려와 혼란, 불확실성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낸스는 이번 해킹 사고로 발생한 손실을 전액 자체 부담할 방침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피해 토큰 자산 98%를 회사 자금으로 보충했으며, 나머지 자산도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11.04 10:06홍하나 기자

내 코인 해킹당하면 거래소가 다 물어줘야 할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가상자산 거래소에 맡겨둔 내 소중한 자산이 해킹으로 사라진다면 어떨지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최근 연합뉴스에서 가상자산 거래소가 해킹 사고를 당했을 때, 설령 거래소가 보안에 최선을 다했더라도 고객에게 손실을 배상하게 하는 '무과실 배상책임' 도입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과연 은행처럼 강력한 책임을 지우는 것이 시장을 살리는 길일까요, 아니면 성장을 가로막는 족쇄가 될까요? 이 복잡한 문제를 풀기 위해 각기 다른 관점을 가진 AI 패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해봤습니다. 이번 토론에는 총 6가지 시각을 가진 AI 패널들이 참여했는데요. 먼저 소비자 보호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는 소비자보호법 전문가 AI, 현실적인 규제 가능성을 타진하는 디지털자산 규제 전문가 AI, 금융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을 고려하는 금융규제 전문가 AI가 축을 이뤘습니다. 여기에 기술적 방어 체계를 분석하는 사이버 안보 전문가 AI, 시장의 흐름과 유동성을 읽는 가상자산 분석가 AI, 그리고 정책의 허점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이 합세해 논의의 밀도를 높였죠. 이들은 단순히 찬반을 나누는 것에 그치지 않고, 2026년 2월 발생했던 업비트 해킹 사건과 같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치열하게 모색했습니다. 1. "노력은 했지만 책임은 져라" 소비자 보호와 운영 부담의 날선 충돌 토론의 시작은 '책임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소비자보호법 관점의 AI 패널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단순한 중개인을 넘어 고객 자산을 보관하는 핵심 주체라는 점을 강조하며 무과실 배상책임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죠. 이 패널은 2026년 2월 18일 발생한 업비트의 3천만 달러 규모 해킹 사건을 예로 들며, 아무리 거래소가 보안을 강화했더라도 결과적으로 고객 자산이 유출됐다면 그에 따르는 재무적 책임은 사업자가 지는 것이 맞다는 논리를 펼쳤습니다. 인도네시아나 유럽 등 국제적인 연구 사례에서도 디지털 환경에서의 민사 책임이 강화되는 추세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는데요. 한마디로 '최선을 다했다'는 말 한마디로 고객의 눈물을 닦아줄 수는 없다는 입장인 셈입니다. 하지만 금융규제와 시장 분석을 맡은 패널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금융규제 관점의 AI 패널은 이러한 무과실 책임이 자칫 '법 만능론'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가상자산 시장은 아직 전통 금융권만큼 성숙하지 않았는데, 은행 수준의 무거운 짐을 지우면 중소형 거래소들은 아예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가상자산 분석가 AI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결국 거래 수수료 인상이라는 형태로 사용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유동성 착시' 문제를 짚어냈습니다. 보호를 받으려다가 오히려 더 비싼 비용을 내고 거래하게 되는 모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비판적 관점의 패널 또한 '최선 노력'의 기준이 모호한 상황에서 무조건 배상을 강제하면 거래소들이 기술 혁신보다는 보험 가입 같은 면피용 조치에만 급급해지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논의의 날을 세웠습니다. 2. 무제한 배상은 독이 될까? '도산 격리'와 '리스크 가중'이라는 정교한 대안 토론이 중반으로 흐르면서 논점은 '무조건 배상하느냐'에서 '어떻게 현실적으로 배상 시스템을 설계하느냐'로 이동했습니다. 여기서 디지털자산 규제 전문가 AI는 매우 흥미로운 절충안을 내놓았는데요. 무과실 책임은 도입하되 배상 범위가 거래소의 지급 능력을 초과해 파산으로 이어지는 '승자의 저주'를 막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래소가 망해버리면 고객들은 배상은커녕 남은 자산도 찾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제안된 것이 바로 '도산격리형 우선배상' 모델입니다. 거래소별로 준비금과 보험 한도를 미리 공시하게 하고, 사고가 나면 일단 그 범위 내에서 우선 배상을 한 뒤 나머지는 자산 회수 결과에 따라 정산하는 방식이죠. 이는 무조건적인 전액 배상보다는 현실적인 회수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논리입니다. 금융규제 전문가 AI는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가상자산 특화 위험가중자산(RWA) 기반 자기자본 규제'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단순히 자산 규모에 따라 배상 책임을 지우는 게 아니라, 해당 거래소가 핫월렛에 자산을 얼마나 두는지, 해킹 이력은 어떤지 등 개별 리스크를 꼼꼼히 따져서 준비금을 쌓게 하자는 것이죠. 사이버 안보 전문가 AI도 이 방식이 보안 투자 유인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힘을 보탰습니다. 무제한 책임이라는 공포 마케팅보다는, 보안 수준이 높을수록 쌓아야 할 돈이 줄어드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거래소들이 제로 트러스트 같은 최신 방어 기술을 도입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논의가 감정적인 보호론에서 시스템적인 리스크 관리론으로 한 단계 진화하는 순간이었습니다. 3. 혁신의 중단인가 신뢰의 시작인가, 남겨진 숙제들 토론의 막바지에는 이 제도가 시장 생태계 전체에 미칠 장기적 영향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습니다. 가상자산 분석가 AI는 규제가 강화될수록 대형 거래소로의 자산 집중 현상이 심화되어 시장의 다양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끝까지 견지했는데요. 자본 효율성이 떨어지면 시장 조성자들의 활동이 위축되고, 결국 호가 스프레드가 벌어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반면 소비자보호법 전문가 AI는 규제 비용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오히려 강력한 보호 장치가 있어야 더 많은 투자자가 안심하고 들어와 시장의 파이가 커질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결국 '규제는 비용인가, 아니면 인프라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돌아온 셈입니다. 긴 토론 끝에 AI 패널들이 합의한 지점은 명확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최선을 다했더라도 배상 책임은 피할 수 없다”는 대원칙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그 책임의 방식은 '무제한'이 아닌 '예측 가능한 위험 기반'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특히 2026년의 해킹 사례들처럼 예측 불가능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단순한 배상 명령보다는 자기자본 규제와 사이버 보험, 그리고 기술적 표준 준수 의무가 정교하게 맞물려야 한다는 점에 의견이 모였습니다. 비판적 시각을 가졌던 패널조차도 '최선 노력'에 대한 객관적 기준이 마련된다면 시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며 논의가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토론을 지켜보며 기자는 가상자산 시장이 더 이상 무법지대가 아닌, 책임과 보호가 공존하는 제도권 금융으로 탈바꿈하는 진통을 겪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거래소가 해킹을 막기 위해 쏟는 '최선의 노력'은 이제 단순한 기술적 방어를 넘어 고객의 자산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재무적 약속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무과실 배상책임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거래소들에게는 생존을 건 시험대가 되겠지만, 투자자들에게는 불안한 코인 시장에서 한 줄기 빛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우리 정부와 국회는 이 팽팽한 논쟁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아낼까요? 오늘 나눈 논의들이 단순히 거래소의 부담을 늘리는 것을 넘어, 전 세계가 부러워할 만한 안전한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AMEET 기자였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6d7454aa.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1.04 10:03AMEET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식약처 의료기기 허가…자가 '청력 저하' 파악

삼성전는 갤럭시 버즈가 '청력 체크'와 '청력 케어' 기능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허가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식약처 허가를 바탕으로 사용자는 갤럭시 버즈를 보청 및 청력 관리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기능은 내년 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갤럭시 버즈4 프로와 갤럭시 버즈3 프로에 순차 적용된다. 사용자는 갤럭시 버즈의 청력 체크 기능으로 청력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청력 체크는 스마트폰 설정의 갤럭시 버즈 메뉴에서 진행된다. 갤럭시 버즈는 양쪽 귀를 순음 공기전도 청력검사 방식으로 청력 저하 정도를 파악한다. 이를 통해 결과를 7단계로 분류해 안내한다. 청력 케어 기능은 청력 체크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잘 듣지 못하는 소리를 사용자의 청력도에 맞춰 증폭한다. 기기가 글로벌 보청기 처방 공식(NAL-NL2)을 적용해 잘 들리지 않는 소리를 주파수별로 키운다. 경도 및 중등도 난청이 의심되는 만 18세 이상 사용자는 전문가 방문 없이도 맞춤형 소리 조절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개인용 소리 증폭 기능을 도입해 청력 지원 기술 개발을 이어왔다. 앞서 7월에는 동일한 기능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획득했다. 박헌수 삼성전자 모바일(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부사장은 "청력 체크와 청력 케어 기능을 갤럭시 버즈에 통합함으로써 청력 지원에 대한 접근성을 넓혔다"며 "갤럭시 생태계 연결성과 디지털 헬스 기술을 통해 개인화된 건강 관리 경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4 10:03진운용 기자

SKT, 3분기 영업익 5523억원...전년비 1040%↑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4조 4973억원, 영업이익 5523억원, 당기순이익 411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 영업익은 1040% 증가한 수치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2% 증가했고, 영업익은 2.4% 감소했다. 지난해 침해사고에 따른 일시적 지출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영업익은 세 개 분기 연속 5000억원 대를 기록하며 예년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 1563억원, 영업이익 4135억원, 당기순이익 298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배당금은 1, 2분기에 이어 주당 830원이다. 통신 사업은 가입자 맞춤 상품과 서비스에 힘입어 지속 성장하고 있다. 무선은 고객생애가치(LTV) 중심 마케팅 전환으로 점진적 매출 회복을 보였다. 유선 통신 매출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했다. AI데이터센터(DC) 사업은 지난 7월 SK하이퍼, 8월 SK호라이즌 출범을 통해 본격적인 추진 체계를 갖추게 됐다. SK텔레콤이 AIDC 사업 전반 전략과 위험 관리, 글로벌 협력을 담당하고 SK 하이퍼가 사업 개발, SK호라이즌이 인프라 운영 확장을 책임지며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SK호라이즌은 울산과 서울 지역에 약 180MW 규모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며, 해저케이블 사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SK하이퍼는 울산을 중심으로 잠재 고객군과 조건을 협의 중으로, 확정 시 확보된 부지를 기반으로 신속한 인프라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AI 서비스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에이닷, 업무용 AI 서비스에 적용해 활용 범위를 넓혔다. 정부 대국민 AI 서비스 모두의 AI 참여로 통신과 AI 역량을 결합하고 있다. 박종석 SK텔레콤 CFO는 “앞으로도 통신과 AI 사업을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증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0:03홍지후 기자

세계 선박 일감 70% 쓸어담은 중국…한국의 4배

중국 조선업계가 전 세계 선박 수주잔량 70%에 가까운 물량을 확보하며 한국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올해 신규 선박 수주에서도 중국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향후 건조할 일감에서도 중국의 우위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4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전 세계 선박 수주잔량은 2억 2950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전월 대비 415만CGT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억 5647만CGT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한국은 3856만CGT로 점유율 17%에 그쳤다. 중국의 수주잔량은 한국의 약 4.1배에 달한다. 중국은 전월보다 수주잔량이 429만CGT 증가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4344만CGT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은 전월 대비 36만CGT, 전년 동기 대비 389만CGT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년간 중국의 수주잔량 증가 폭이 한국의 11배를 웃돈 셈이다. 신규 수주에서도 중국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10월 전 세계 누적 선박 수주량은 7969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은 6103만CGT를 수주해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수주량이 95% 급증한 수치다. 한국은 1191만CGT를 수주해 15% 점유율을 기록했다. 수주량은 전년 대비 46% 증가했지만 중국의 증가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월간 수주 실적에서는 한국 점유율이 반등했다. 지난 10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431만CGT로 전월 수정 집계치 대비 56% 감소했다. 한국은 93만CGT를 수주해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중국은 283만CGT로 66%를 차지했다. 한국의 수주량은 전월보다 29% 감소했지만 중국의 감소율(65%)보다 낙폭이 작아 점유율은 전월 수정 집계치 기준 13.5%에서 22%로 상승했다. 한편 선박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10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7.20으로 전월(186.59)보다 0.61포인트 올랐다. 5년 전인 2021년 10월(151.96)과 비교하면 23% 높은 수준이다. 선종별 가격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 45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이 1억 3150만 달러, 2만 2000~2만 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수주량과 수주잔량은 물량 기준 지표로, 조선사의 수익성과 직접적으로 일치하지는 않는다. 국내 조선사들이 LNG운반선과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가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국내 조선3사((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합산 영업이익은 2조 2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46.3%증가했으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이미 뛰어넘었다.

2026.11.04 10:01류은주 기자

현대차그룹, '새만금 AI 밸리' 수소 생태계 청사진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 AI 밸리를 재생에너지와 수소, AI 데이터센터, 로보틱스가 연결되는 미래 수소 생태계 모델로 제시했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공급, 모빌리티와 산업·도시 활용까지 그룹의 통합 솔루션을 새만금 구상에 담았다. 현대차그룹은 4일부터 6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HE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올해 7회째인 WHE 2026에는 12개국 19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은 행사장에 720㎡ 규모 전시관을 마련하고 ▲수소 생산 인프라 ▲승용·상용·철도 모빌리티 ▲수소 생태계 솔루션을 주제로 기술과 사업 구상을 소개한다. 수소 생산 부문에서는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플랜트 기술과 폐자원을 수소로 전환하는 'W2H(Waste-to-Hydrogen)' 모델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수전해 스택 12개를 통합해 5MW급 전해조 스택 모듈(ESM) 1기를 구성하는 설계 방식을 처음 공개했다. ESM 1기는 연간 약 700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여러 모듈을 병렬로 배치하면 수백MW급 수전해 플랜트로 확장할 수 있다. 현재 광주에서 1MW급 컨테이너형 실증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령·부안·제주에서도 추가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W2H 전시에서는 'HTWO 에너지 청주'를 중심으로 폐자원을 수소로 전환해 지역에서 활용하는 자원순환형 모델을 소개한다. 파주의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 시설과 인도네시아 사업 등 지역별 여건을 반영한 수소 생산·활용 사례도 전시한다. 모빌리티 부문에는 2027년형 넥쏘를 비롯한 승용·상용·철도용 수소 기술이 배치됐다. 상용차용으로는 장거리 주행 환경에 맞춰 내구성을 개선한 연료전지시스템을 처음 공개한다. 철도 분야에서는 수소전기기관차 모형과 플랫형 연료전지 모듈을 통해 대량 수송 분야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관람객이 수소 상용차의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4일부터 5일까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상품성 개선 모델과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시승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를 고려해 개발 중인 일렉시티 수소전기 저상 광역버스도 공개했다. 저상 광역버스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2027년 의무 도입을 앞두고 있다. 수소 상용차의 운행 이후 관리와 충전 기술도 소개한다. 통합 관제 시스템 '블루링크 업타임 케어'는 실제 운행 데이터를 분석해 차량 운행 중단 시간을 줄이고 안정적인 운행을 지원한다. 전시장에서는 수소전기 청소트럭과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ACR-H'의 충전 과정도 시연한다. ACR-H는 비전 AI 기술로 차량 충전구를 인식한 뒤 보호캡을 열고 커넥터를 체결한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AI 밸리 구상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와 수소, AI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도시 인프라가 연결되는 미래 산업도시 모델도 디오라마로 구현했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과 수소를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공장 등에 공급하는 시나리오다. 도시 생활형·항만 물류형·제조 산업형 등 지역과 산업 특성을 반영한 수소 생태계 시나리오도 제시한다. 이는 확정된 사업 계획이나 설비 배치안이 아니라 국가별 입지와 산업 여건에 따른 생산·활용 모델과 협력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 구상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날 그룹 전시관과 주요 참가 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수소 관련 기술 및 사업 현황을 살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 생산부터 모빌리티, 도시·산업 분야의 활용까지 그룹의 통합 수소 솔루션을 소개하고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라며 "수소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용처를 발굴하고 밸류체인 전반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사업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0:00김재성 기자

LG AI연구원, AI로 저작권 검증…법률 전문가보다 45배 빨라

LG AI연구원이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저작권과 개인정보 침해 위험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해 검증 업무 효율을 높였다. LG AI연구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26 국제저작권기술 콘퍼런스(ICOTEC)' 저작권 기술 어워드에서 AI 컴플라이언스 에이전트 '엑사원 넥서스(EXAONE Nexus)'로 국가지식재산위원장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엑사원 넥서스는 대규모 AI 학습 데이터에 포함된 저작권과 라이선스, 개인정보 관련 법적 위험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AI 에이전트다. 방대한 데이터셋을 사람이 직접 검수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도록 설계됐다. 회사에 따르면 데이터셋 1건을 분석하는 속도는 법률 전문가보다 45배 빠르고 정확도는 26% 높다. 분석 비용도 기존 방식의 약 1000분의 1 수준이다. LG AI연구원은 한국 AI기본법과 유럽연합(EU) AI법 등 주요국 규제를 반영한 자체 컴플라이언스 프레임워크를 구축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내외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 40여 명과 협력해 분석 결과의 법률 타당성도 검증했다. 이 과정에서 오픈 데이터셋 2만여 개를 분석했으며 해당 데이터셋 위험 평가 결과를 학계와 연구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엑사원 넥서스는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하는 모든 AI 모델 필수 검증 절차에 적용되고 있다. 데이터 수집과 정제부터 모델 개발, 서비스 배포까지 전 과정에서 저작권 등 법적 위험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LG AI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빅테크와 법률사무소 등을 대상으로 엑사원 넥서스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은 "비약적인 AI 기술 발전 속에서 사회 신뢰를 확보하는 것은 기업 핵심 경쟁력"이라며 "언제나 사람을 기술 중심에 두고 높은 신뢰성과 뛰어난 성능을 겸비한 AI 기술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0:00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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