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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의원 "K-콘텐츠 해외 불법유통 5억건 육박…삭제율 0.05%"

K-콘텐츠의 세계적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해외 불법유통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저작권보호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콘텐츠 유형별 해외 저작권 침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K-콘텐츠 불법유통 건수는 4억9355만건으로 집계됐다. 전년(4억1410만건)보다 19.2% 증가한 규모로, 실태조사를 시작한 2022년 이후 가장 많았다. 콘텐츠 유형별로는 웹툰이 3억2821만건으로 전체의 66.5%를 차지했다. 영화와 방송 등 영상 콘텐츠는 1억6534만건(33.5%)이었다. 특히 영상 콘텐츠 불법유통은 전년(1억1759만건)보다 40.6% 급증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불법유통 지역도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언어별 불법유통 건수는 영어가 2억2997만건(46.6%)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63.6%에서 1년 만에 17.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어·태국어·인도네시아어 등 동남아시아 언어권의 비중은 2022년 5.0%(2409만건)에서 지난해 15.7%(7765만건)로 3배 이상 확대됐다. 같은 기간 스페인어·프랑스어·포르투갈어 등 유럽 언어권도 2.9%(1386만건)에서 7.6%(3769만건)로 2.7배가량 늘었다. 불법유통이 특정 언어권에 집중되던 양상에서 벗어나 K-콘텐츠 소비가 확산하는 여러 지역으로 동시에 퍼지고 있는 셈이다. 개별 작품 가운데서는 인기 웹툰과 예능 프로그램의 불법유통이 두드러졌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이 2024년 언어별 침해정보 수집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올해 8월까지 8개 언어권에서 삭제한 불법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웹툰 '일렉시드'는 영어·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스페인어·프랑스어·포르투갈어 등 6개 언어권에서 삭제 건수 1위를 기록했다. 일렉시드는 조사 대상인 8개 언어권 모두에서 상위 5위 안에 올랐으며, 누적 삭제 건수는 2만7063건에 달했다. 또 다른 인기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도 6개 언어권에서 삭제 건수 2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총 1만9280건이 삭제됐다. 영상 콘텐츠에서는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영어·중국어·베트남어·태국어·인도네시아어 등 5개 언어권에서 삭제 건수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어권에서는 런닝맨 불법 게시물 1만8481건이 삭제돼 단일 작품·언어 기준 가장 많은 삭제 건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아는 형님과 미운 우리 새끼가 각각 5개, 4개 언어권에서 삭제 건수 상위권에 오르는 등 국내 예능 프로그램의 해외 불법유통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불법유통 규모에 비해 삭제 실적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의 해외 불법 게시물 삭제 건수는 2022년 18만4025건에서 지난해 24만3374건으로 약 32% 증가했다. 올해도 8월까지 19만4565건을 삭제했지만, 연간 수억 건에 달하는 불법유통 규모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난해 불법유통 건수와 삭제 건수를 단순 비교하면 삭제 실적은 약 0.05%에 불과하다. 다만 이는 전체 불법유통 규모 대비 삭제 건수의 비율로, 실제 게시물별 삭제 성공률과는 차이가 있다. 불법유통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 규모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은 콘텐츠 분야별 침해 경로가 다양하고 단가와 장르, 플랫폼, 공개 시점 등에 따라 특성이 달라 정확한 피해액 산출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준호 의원은 "영어권 비중은 줄고 동남아시아어·유럽어권이 급증하는 등 불법유통 지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신흥 언어권의 현지어 모니터링 인력을 늘리고, 불법 사이트 운영자를 겨냥한 해외 수사기관과의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2 09:36이선민 기자

PC 제조사, 쿠팡 '쿠가세'서 노트북·태블릿 할인판매

레노버, HP 등 주요 PC 제조사가 26일까지 진행되는 쿠팡 와우 회원 대상 할인 행사 '쿠팡 가전·디지털 세일(쿠가세)'에 참가해 노트북과 태블릿 등을 할인판매한다. 한국레노버는 행사 기간 중 고성능 게임용 노트북 '리전5'·'로크(LOQ)', 일상 업무와 학업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패드 슬림3', 안드로이드 태블릿 '아이디어탭 프로' 등을 할인판매한다. HP코리아는 고성능 게임용 노트북 '하이퍼엑스 오멘 16', 업무/사무용 노트북 '옴니북X' 등 총 161개 제품을 할인판매한다. 또 오는 15일 쿠팡 '오늘의 브랜드' 행사에 참여해 일부 제품을 선착순 한정 수량 판매, 제품을 소개하는 라이브 커머스 등도 진행한다. 제품별 할인율과 판매 가격, 재고 및 할인 적용 조건은 행사 기간과 구매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행사 개요와 대상 제품, 제원 등은 쿠팡 '쿠가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10.12 09:29권봉석 기자

'취임 6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빅3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선두주자로

"미리미리 준비돼 있는 사람만이 빠르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024년 신년회에서 임직원들에게 던진 말이다. 전기차 수요 변화와 공급망 재편, 통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로보틱스와 수소 등 미래사업을 앞서 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정 회장의 '미리미리' 경영은 전동화·로보틱스·수소·소프트웨어 투자와 인도 현지법인 상장으로 구체화됐다. 현대차그룹이 추격자에서 글로벌 판매 3위 완성차그룹으로 올라서는 과정에도 이 같은 선제 대응이 깔려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10월 14일 정의선 당시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코로나19 확산과 공급망 불안, 전기차·자율주행 전환이 겹친 시기다. 정 회장은 당시 고객·인류·미래·사회공헌을 경영 방향으로 제시하며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성과는 판매 규모에서 확인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413만8389대, 기아는 313만5873대를 판매했다. 합산 판매량은 727만4262대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판매량 기준 세계 3위 완성차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1~9월에도 현대차는 288만6763대, 기아는 247만8144대를 판매해 합산 536만490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7.0% 줄었지만, 기아는 4.4% 증가하며 그룹 판매를 뒷받침했다. 현대차그룹은 판매량 기준 올해 3분기에도 세계 3위 완성차그룹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바탕에는 상품 전략 전환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EV 시리즈를 확대하는 한편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는 하이브리드 판매를 늘렸다. 전기차에만 집중하지 않고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을 병행하는 다중 동력원 전략을 택한 것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 555만대 달성과 100종 이상의 신차·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목표로 제시했다.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EREV·전기차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2030년까지 40여 개 시장에서 연간 35만대 판매를 노린다. 차급과 동력원, 지역별 제품군을 넓혀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 취임 직후 추진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는 미래사업 전환의 상징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말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결정해 2021년 지분 80%를 확보했다. 올해는 소프트뱅크의 잔여 지분 전량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로봇이 완성차 사업과 거리가 있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올해 CES에서 AI 로보틱스 전략을 공개하고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산업용 아틀라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로봇을 전시 기술에 그치지 않고 제조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인도 시장에서는 현지 생산과 판매를 넘어 자본시장까지 현지화했다. 현대차 인도법인 HMIL은 2024년 10월 인도 국립증권거래소와 뭄바이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현대차가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 기업공개는 당시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정 회장은 현지 상장식에 참석해 전기차 생태계 구축과 투자 확대 방안을 점검했다. 수소 사업도 승용차에서 에너지 밸류체인으로 범위를 넓혔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CES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그룹 수소 사업 브랜드이자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현대차·기아·현대제철·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현대글로비스·현대로템의 역량을 묶어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충전·활용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충북 청주에 폐기물 기반 수소 생산과 충전을 결합한 'HTWO 에너지 청주'를 열었다. 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첫 폐기물 수소화 생산·충전 시설이다. 수소 승용차 넥쏘와 상용차를 넘어 수소 생산, 물류, 발전, 철강 등으로 사업을 넓히려는 시도다.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는 더 커졌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중 50조 5000억원은 AI 기반 자율주행·제조, SDV, 로보틱스, 전동화, 수소 등 미래사업에 배정했다. 연구개발에는 38조 5000억원, 생산시설 최적화와 GBC 건설 등을 포함한 시설투자에는 36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 과제도 남아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조 47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5% 감소했고, 기아 영업이익도 9조 800억원으로 28.3% 줄었다. 미국 관세와 경쟁 심화, 판매 인센티브 증가가 수익성을 압박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의 해외시장 공세도 변수다. 전기차 수요 회복 속도, 수소 생태계의 경제성, 로봇·자율주행의 상용화 시점은 현대차그룹이 풀어야 할 과제다.

2026.10.12 09:26김재성 기자

600년 읍성에 24만명 몰렸다…서산해미읍성축제 성황

600년 역사를 간직한 충남 서산 해미읍성이 역사와 첨단기술, 미식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12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제23회 서산해미읍성축제'에는 총 24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제22회 축제 관람객 20만9503명보다 약 3만명 증가한 규모다. 방문객 수는 이동통신 가입자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추산했다. 올해 축제는 'HAEMI UNIVERSE 1421, 시간의 문이 열리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해미읍성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인 문화 콘텐츠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미식 프로그램 '600년의 식탁-해미성찬 팔폭'이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 10일 동헌뜰에서 열린 이 프로그램은 1인 5만원의 유료 행사였지만 온라인 예약 시작 직후 점심과 저녁 총 60석이 모두 매진됐다. 테이블 포포 김성운 셰프와 규반 김지영 셰프가 협업해 서산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특별한 식탁을 마련했다. 대호간척지 햅찹쌀로 만든 연잎 오곡밥과 서산 한우 채끝등심 버섯구이, 간월도 어리굴젓, 우럭포 조림, 삼배체굴, 감태 부각 등 지역의 땅과 바다에서 생산된 식재료가 요리로 재탄생했다. 지역 특산물을 단순히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역사적 공간에서 고급 요리로 경험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미식 관광 콘텐츠로의 확장 가능성도 보여줬다. 이정민 축제 총감독은 "쌀과 한우, 굴 등 서산의 청정 식재료가 축제장 단순 먹거리를 넘어 찾아와서 경험하는 독보적인 미식 관광 자원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600년의 식탁'이 향후 축제와 서산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공연도 축제의 중심을 이뤘다. 1416년 태종이 충녕대군과 함께 해미로 향했던 강무(講武) 행렬을 재현한 퍼레이드를 비롯해 성곽 축성의 역사를 담은 총체극 '달이 되어라', 융복합 무예 공연 '타이거 오브 해미' 등이 관람객을 맞았다. 첨단기술을 접목한 볼거리도 눈길을 끌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가을 하늘을 장식했고, 매일 밤 1000대의 드론이 펼치는 군집 드론 라이팅쇼와 성벽 미디어파사드가 해미읍성의 야경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스마트폰 QR코드를 활용해 조선시대 신분증인 호패를 발급받고 임무를 수행하는 모바일 호패를 비롯해 23개 고을의 연대를 표현한 마당극 마딧길, K-방산 안보 테마 프로그램 해미 디펜스 로드 등이 운영됐다. 축제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읍면동 참여공연과 전통 공연, 주제공연 '달이 되어라'에 이어 드론 라이팅쇼와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서산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해미읍성의 역사문화 자원에 미식과 첨단기술을 결합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선조들의 호국과 연대 정신이 서린 600년 해미읍성에서 역사와 첨단 미래 기술, 지역 고유의 맛과 멋이 어우러진 수준 높은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며 "해미읍성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찾는 명품 글로벌 문화축제로 도약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2 09:26이선민 기자

ETRI, AI 전용 차세대 영상압축 기술 개발…효율 4배 개선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차세대 영상 압축 기술이 공개된다. 자율주행차와 로봇, 드론, 지능형 CCTV 등의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4분의 1까지 줄여 전달할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COEX)에서 'KES 2026(한국전자전)'에 참가해 ▲AI를 위한 영상 부호화 기술 ▲AI 기반 실사 다인 3D 휴먼 생성 및 자유시점 재현 기술 ▲생성형 AI 기반 사전시각화 영상 제작 지원 기술 등 3종을 공개한다. ◆AI를 위한 영상 부호화 기술…"정보 추출 4배 효율적" 이 기술은 사람이 영상을 시청하기 위해 개발된 기존 영상 압축 기술과 달리 AI가 영상 속 객체를 검출·분류·추적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4배이상 효율적으로 추출해 기존대비 4분의 1크기로 압축·전송한다. 기존 영상 압축 기술(HEVC,H.265)이 사람이 느끼는 화질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데이터 용량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 개발한 기계용 비디오코딩(VCM) 기술은 AI의 영상 분석 성능을 유지하면서 AI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AI 부호화 국제표준인 엠펙(MPEG) VCM을 기반으로 차세대 비디오 압축 표준(H.266)에 준해 개발한 점도 장점이다. 추현곤 ETRI 공간미디어플랫폼연구실장은 "향후 자율주행차 간 영상·정보 교환, 지능형 영상보안, 스마트시티, 드론, 산업용 로봇 등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는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며 "특히 로봇과 AI가 현실 공간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가 확산되면서 기계 간 영상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핵심기술로 활용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ETRI는 한국전자전(KES) 현장에서 이 기술을 시연할 계획이다. ◆AI 기반 실사 다인 3D 휴먼 생성 및 자유시점 재현 기술 선보여 두 번째로 선보일 기술은 소수 카메라로 실사형 3D 휴먼을 구현한다. 소수의 다중 시점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만으로 여러 사람의 3차원 형상을 AI로 복원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시점에서 실감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기존 자유시점 영상은 다수의 카메라와 복잡한 연산과정이 필요해 제작과 실시간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ETRI는 3D 기하정보 사전학습 인코더와 부화소 기하정보 학습 기술 등을 적용해 적은 수의 카메라를 활용하면서도 고화질 3D 영상을 빠르게 생성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순방향 추론 방식을 적용해 고화질 렌더링과 빠른 처리속도를 동시에 구현했다. 스포츠 중계와 공연·전시, 확장현실(XR) 콘텐츠 등 다양한 공간 미디어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성형 AI 기반 사전시각화 영상 제작 지원 기술도 공개 이 기술은 영화와 드라마, 광고 등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전에 스케치와 스토리보드, 대본 등을 분석해 제작자가 구상한 장면을 3D 공간으로 미리 구현할수 있다. AI가 스케치·스토리보드·대본 등 다양한 형태의 멀티모달 데이터에서 제작자의 의도를 분석하고 이를 편집 가능한 USD(Universal Scene Description) 기반의 구조화된 3D 장면으로 자동 변환한다. 또한 생성형 AI를 활용해 인물과 사물, 공간 등의 3D 에셋을 자동으로 생성·배치할 수 있다. 제작자는 이를 활용해 영화·OTT·광고 등의 실제 촬영에 앞서 장면 구성과 카메라 위치, 공간 배치 등을 직접 편집하고 검토할 수 있다. 이태진 ETRI 미디어연구본부장은 “영상 부호화뿐만 아니라 3D 휴먼,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제작 기술 등 AI와 미디어의 융합 연구를 지속해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시티, 산업 자동화와 차세대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12 09:25박희범 기자

수원화성에 몰린 68만명…이재준 시장 "문화관광도시 만들 것"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 미디어아트부터 정조대왕의 행차를 재현한 역사문화축제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이어지면서 수원이 가을철 대표 문화관광 도시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린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에는 18일 동안 총 68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규모로, 수원화성을 활용한 야간 관광 콘텐츠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새빛동락(同樂): 수원화성(華城), 빛으로 피어나다 시즌1-아유가빈(我有嘉賓)을 주제로 화서문과 장안문, 장안공원 일원에서 펼쳐졌다. 아유가빈은 나에게는 귀한 손님이 있습니다라는 뜻으로, 수원화성을 찾은 관람객을 귀한 손님으로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축제는 기존 미디어아트 상영 중심에서 벗어나 공연과 체험, 체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화서문에서는 미디어아트 작품 인연의 빛이 매일 세 차례 상영됐다. 빛과 소리, 무용을 결합한 공연에 불새와 나비 드론, 고래비행선 등이 등장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밤하늘을 유영하는 고래비행선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장안문에서는 지난해 화서문 미디어아트 작품을 재해석한 왕의 길-동행을 선보였다. 조명과 음향, 특수효과를 활용해 역사적 공간에 새로운 이야기를 입혔다. 장안공원은 산책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파크로 꾸며졌다. 성벽을 활용한 반응형 미디어아트와 대형 꽃 조형물, 식물 힐링존 등이 마련됐으며, 지역 상권과 창작자가 참여하는 특화마켓도 운영됐다. 관람객 증가와 함께 유료 관람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확인됐다. 수원시는 공휴일과 토요일, 연휴 전날 등에 총 1만7000매의 유료 관람권을 판매했으며, 판매율은 97.2%를 기록했다. 미디어아트가 수원화성의 밤을 빛으로 물들였다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정조대왕의 역사와 정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축제로 관광객을 맞았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백성을 널리 이롭게 하는 새로운 빛이라는 의미의 새빛홍민을 주제로 8일간 진행됐다. 특히 축제 공간을 수원화성 내부 전체로 확장해 행궁광장과 화성행궁, 연무대, 용연, 전통문화관 등 곳곳에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난 4일에는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이 펼쳐졌다. 수원시는 정조대왕의 역사적 행차를 현대적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길인 K-컬처로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두 축제는 개최 기간이 일부 겹치면서 수원화성 일대에 낮과 밤을 아우르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역사문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긴 뒤 야간에는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이어진 것이다. 수원시는 이 같은 축제의 성과를 일회성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관광객의 방문이 화성행궁 일대뿐 아니라 지역 상점과 골목상권의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지난 11일 연무대 특설무대에서 열린 수원화성문화제 폐막 공연에 앞서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정조대왕의 8일간 위대한 여정을 위대한 축제로 계승한 시간이었다"며 "정조대왕 능행차는 K-컬처로드로 우뚝 설 잠재력과 저력을 증명했고,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를 비롯한 화려한 볼거리는 관광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관광의 온기가 도시 전역으로, 골목상권으로 퍼지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수원만의 매력을 널리 알려 진정한 문화관광 상생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2 09:16이선민 기자

AI 시대 한국어 경쟁력 어떻게…문체부, 한글 미래 논의

K-컬처의 세계적인 확산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속에서 한글과 한국어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어문화원연합회와 함께 12일 오후 1시30분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한글날 100년의 이정표-한글, 경계를 넘어 한국어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한국어가 세계의 언어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정책과 기술적 과제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K-컬처의 영향력 확대와 초거대 AI 기술 발전이라는 두 가지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학술대회는 김주원 한글학회장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한다. 김 회장은 한글의 언어학적·문자론적 가치뿐 아니라 한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한 '한글의 경제적 가치'를 조명한다. 이후 박진호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두 가지 주제에 대한 발표와 종합 토론을 진행한다. 첫 번째 주제는 '한글의 다음 100년, 경계를 넘어 세계로'다. 한국어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지속 가능한 학습과 활용으로 연결하고, 한국어가 세계적인 언어로 자리 잡기 위한 전략을 논의한다. 조지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동양학부 교수는 '한류와 한글: 경계를 넘어 세계로'를 주제로 발표한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된 한국어 표현 등을 사례로 글로벌 한국어의 형성과 발전 방향을 문화 다양성 관점에서 살펴본다. 안숭범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겸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장은 '한류의 새 지평: 한국 문화의 세계적 확산과 미래 전략'을 주제로 K-컬처의 세계적 소비와 확산이 한국어 세계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두 번째 주제에서는 AI 시대 한국어의 기술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디지털 융합과 진화: 초거대 인공지능 시대의 한글과 한국어'를 주제로 한국어가 디지털 생태계에서 주요 언어로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와 기술 기반을 살펴본다. 김한샘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 한국어 말뭉치의 구축과 한글 처리의 진화'를 발표한다. AI 학습에 필요한 한국어 말뭉치 구축과 한글 처리 기술의 발전 방향을 짚을 예정이다. 이진식 LG AI연구원 리더는 '소버린 AI와 국어 주권: 한국형 거대언어모델의 기술적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다. 해외 AI 모델에 대한 의존을 넘어 한국어와 국내 언어·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AI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제를 다룬다. 종합 토론에는 임준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 선현우 톡투미코리안 대표, 박종웅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강미영 국립국어원 어문연구실장, 김은희 문체부 국어정책과장 등이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AI 기술 발전에 따른 한국어 데이터의 중요성과 한국어 교육·보급 전략, 향후 국어 정책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도 학술대회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가 세계화와 인공지능 시대에 한글과 한국어가 세계와 소통하는 문자와 언어로 성장해 나갈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10.12 09:08이선민 기자

日 기린 맥주도 '한국산'…하이트진로, 수입 넘어 직접 만든다

하이트진로가 일본 기린의 '이치방 시보리' 캔맥주를 국내에서 생산하며 20여 년간 이어온 협력을 수입·유통에서 제조로 넓힌다. 일본 맥주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생산부터 국내 유통까지 걸리는 기간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8일 용인 하이트진로 통합연구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7월 기린과 기술제휴협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주공장에서 '이치방 시보리' 캔제품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린과 자본 관계가 없는 수입 유통사가 라이선스를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수요 증가에 국내 생산…초도 물량 150만ℓ 이치방 시보리의 국내 생산을 추진한 배경은 판매 증가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치방 시보리는 지난해 국내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부터 올해 예상 판매량까지 반영한 연평균 판매량 증가율은 82.4%다. 제품별로는 캔제품이 97%로 병제품 41%, 생맥주 64%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권광조 하이트진로 권역장은 “공급량이 부족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며 “수익성 측면보다는 안정적인 공급 차원에 조금 더 중점을 뒀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성장세가 두드러진 캔제품부터 국내에서 생산한다. 초도 생산량은 약 150만ℓ로 500㎖ 캔 300만개에 해당한다. 내년에는 이치방 시보리 전체 판매량의 75% 수준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생산 규모는 기존 하이트진로 설비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 권역장은 “새롭게 설비 투자를 하거나 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국내 생산 제품은 10월 첫째 주부터 출고됐다. 유통사와 점포별 기존 수입 제품의 재고 소진 및 판매 속도에 따라 소비자가 국내 생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점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린 제법·효모 적용…유통까지 1~2주로 단축 양사의 협력은 2004년 하이트진로가 이치방 시보리 병제품을 수입하면서 시작됐다. 2011년 캔과 생맥주를 포함한 독점 수입·판매 계약을 체결한 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해 왔다. 이번에는 제법과 생산 기준을 전수받으며 협력 범위를 제조로 확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일반적인 맥주는 첫 번째와 두 번째로 추출한 맥즙을 혼합해 만든다. 반면 이치방 시보리는 첫 번째로 추출한 맥즙만 사용한다. 맥아 본연의 진한 맛과 깔끔한 풍미가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양사는 국내에서도 기존 제품의 맛과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1년 이상 협의와 기술 교류를 진행했다. 하이트진로는 이치방 시보리 공법을 전수받고 기린에서 직접 제공한 효모를 국내에서 배양해 사용한다. 기린 기술진은 전주공장 생산 현장에 참여해 원료와 공정, 품질 관리 기준을 적용했다. 원재료 규격뿐 아니라 양조 온도와 시간, 비율, 최종 제품의 기준까지 수치화해 관리한다. 생산 승인에 앞서 시험 생산과 평가도 거쳤다. 전주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일본으로 보내 관능검사와 수치 분석을 진행하고 기린이 정한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했다. 권 권역장은 “정해져 있는 기준 안에 들어오지 못하면 통과하지 못한다”며 “그 과정을 세 번 이상 거쳐 똑같은 기준으로 생산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사는 생산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사와 기술진 교류를 통해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국내 생산으로 제품 공급에 걸리는 시간도 줄어든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일본에서 생산한 제품이 통관을 거쳐 한국 시장에 유통되기까지 평균 한 달 반 정도 걸리지만 국내 생산 시에는 이를 1~2주로 단축할 수 있다. 더 신선한 제품을 공급하고 국제 운송과 통관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류 차질의 영향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물류비 절감분은 판촉 활동에 활용한다. 권 권역장은 “현재로서는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에 더 투자해서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계획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병제품과 생맥주로의 생산 확대에 대해서는 우선 캔제품의 생산과 공급을 안정시킨 뒤 다음 단계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동 기술개발과 신제품 개발, 국내 생산분의 해외 수출은 아직 논의한 바 없다.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는 “양사 기술진 간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일본 현지에서 이어온 이치방 시보리의 맛과 품질을 국내에서도 그대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기술 협정은 단순한 생산 현장의 이전이 아닌 한층 더 발전된 기술과 품질을 만들어가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2 09:00김민아 기자

"갤럭시S27 울트라, 화면 확 바뀐다"…3가지 변화는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7 울트라'에 3가지 디스플레이 업그레이드를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IT매체 폰아레나가 유명 IT 팁스터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7 울트라의 디스플레이 성능과 사용 편의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망을 제기한 것은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다. 그는 최근 웨이보를 통해 갤럭시S27 울트라에 눈의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DC 디밍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DC 디밍 기술 적용 갤럭시S26 울트라를 비롯한 삼성 스마트폰은 주로 펄스폭 변조(PWM) 디밍 방식으로 화면 밝기를 조절해 왔다. PWM 디밍은 화면을 빠르게 켜고 끄는 방식으로 밝기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반면 DC 디밍은 디스플레이에 공급되는 전류를 조절해 밝기를 바꾸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FE에 DC 디밍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이 제품은 화면 밝기에 따라 PWM 디밍과 DC 디밍을 병행 적용했지만, 이후 출시된 갤럭시S25 FE와 갤럭시S26 FE에는 해당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다. 현재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PWM 디밍을 사용하고 있다. 일부 기기는 최대 480Hz 수준의 비교적 낮은 주파수로 화면 밝기를 조절한다. 일반적으로 PWM 디밍 주파수가 높을수록 깜빡임으로 인한 불편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다만 저주파 PWM 디밍에 민감한 일부 사용자는 눈의 피로뿐 아니라 두통이나 메스꺼움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는 OLED·AMOLED 디스플레이의 특성을 고려해 밝기 수준에 따라 PWM 디밍과 DC 디밍을 조합해 사용한다. OLED 디스플레이에 낮은 전압을 적용하면 색상 표현이 왜곡되거나 화면이 탁해지는 등 화질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7 울트라에 DC 디밍 기술을 도입한다면 눈의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16 디스플레이 패널 채택 갤럭시S27 울트라와 갤럭시S27 프로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M16 패널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 패널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듀오에도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본형 갤럭시S27과 갤럭시S27 플러스에는 M14+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M16 패널은 기존 패널보다 전력 효율이 높고 최대 밝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색상 표현력도 향상돼 더욱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화면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단점 개선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26 울트라에 처음 도입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의 단점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화면을 정면에서 보지 않을 경우 콘텐츠가 잘 보이지 않도록 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차단하는 기능이다. 다만 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으로 일부 사용자는 기능을 끈 상태에서도 눈의 피로와 두통, 메스꺼움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활성화했을 때 화면 해상도가 저하되는 현상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능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색감 저하 문제 역시 개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6.10.12 08:5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건설연, 방사청과 AI 건설·관리 협력 강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AI 건설 등이 포함된 방위산업물자 연구개발 및 시험 등을 지원하는 전문연구기관으로 신규 위촉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건설연은 ▲방호·방폭 ▲군사시설 모듈화 ▲스마트건설 및 디지털 시설관리 ▲인공지능(AI) 기반 군사시설 건설·관리 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국방 R&D를 확대할 계획이다. 무기체계와 연계해 군사시설 기획부터 건설, 운영, 유지관리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국방 건설 R&D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기존 무기체계 중심의 국방 R&D에 건설·시설 기술을 융합해 작전 지속성을 높이고, 방위사업청, 국방부, 각 군 및 산·학·연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건설연은 그동안 구조·지반·스마트건설·에너지·공간정보 등 건설분야 연구 역량을 축적해 왔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앞으로 무기체계의 안정적인 운용과 작전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군사시설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군과 긴밀히 협력해 국가 방위역량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2 08:54박희범 기자

현대제철, AI 데이터센터 철강 수요 공략…'H ONE' 출시

현대제철이 건축물 설계에 맞춰 공급할 수 있는 H형강 제품군을 늘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압연 H형강(RH)과 용접 H형강(BH)을 함께 공급하는 통합 브랜드 'H ONE'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압연 제품 중심의 사업에 용접 제품을 더해 건축 프로젝트별로 필요한 규격과 물량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 확대에 맞춰 현대제철은 용접 H형강의 핵심 규격 130종을 선정했다.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적 성능과 제작 과정의 용접 품질을 함께 고려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 범위를 넓혔다. 두 제품은 제조 방식과 활용에 차이가 있다. 압연 H형강은 반제품을 눌러 늘리는 압연 공정을 거쳐 일체형으로 만든다.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강점이 있다. 용접 H형강은 두꺼운 철판인 후판을 잘라 용접하므로, 단면이 크거나 표준 규격에서 벗어나는 설계에도 대응하기 쉽다. 현대제철은 두 방식의 장점을 조합해 건축물마다 다른 자재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구조와 하중뿐 아니라 규격, 강종, 주문 물량, 납기까지 검토해 적합한 제품 구성을 제안한다. 구조 성능과 비용을 함께 고려하는 가치공학(VE) 방식도 적용해 고객의 설계와 자재 조달을 지원한다. 사업 확대의 배경에는 대형 건축물의 설계 조건 변화가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초고층 건물, 대형 물류센터 등이 늘면서 철강 자재에도 다양한 규격과 구조 성능이 요구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서버뿐 아니라 냉각·전력설비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이에 따라 단면이 큰 제품이나 비표준 규격이 필요해지고, 공사 기간과 자재 공급 일정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기존 압연 H형강 사업에서 확보한 생산·판매 경험과 고객망을 용접 제품 공급에도 활용한다. 앞으로는 프로젝트 초기 설계 검토부터 제품 선정, 견적, 구매, 생산·납품, 기술 지원까지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힐 예정이다.

2026.10.12 08:54류은주 기자

금리 벽에 꺾였던 금값…반등서막 지속될 것인가

“저가 매수와 긴축 속도 조절 기대.. 추세 전환의 열쇠는 실질금리.” 10월 2주차 금값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금리의 벽은 남아 있었지만, 낮아진 가격을 바라보는 시장의 눈은 달라진 것이다. 국제 금 시장은 주중 매도 압력에 밀린 뒤 목요일과 금요일 연속 반등했다. 현물 금의 9일 일별 종가는 온스당 4,194.46달러로 전주 말보다 1.24% 높았다. 다만 9월 25일의 4,287.25달러에는 못 미쳤다. 반등은 확인됐지만 앞선 하락을 모두 되돌린 것은 아니다. 이번 주의 변화는 물가와 고용 지표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높은 금리 부담 속에서 저가 매수가 유입됐고, 연준의 추가 긴축 속도를 둘러싼 해석도 달라졌다. 장기금리가 주중 고점에서 내려온 점은 숨통을 틔웠다. 그러나 달러와 유가의 주간 상승은 반등의 지속성을 시험하는 요인으로 남았다. 1. 금리의 양면성…금값을 눌렀다가 반등을 허용했다 금값은 7일 장중 4,066.06달러까지 밀렸다가 8~9일 회복했다. 특히 9일은 일별 종가 기준 1.44% 상승한 날이다. 지난주 지표는 연준이 서둘러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는지 되묻게 했다. 8월 PCE 상승률은 전년 대비 3.4%, 근원은 3.0%였고, 9월 비농업 고용은 2만9,000명 증가했다.[6,7] 하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돌아온 것은 아니다. 근원 PCE의 전월비 상승률도 7월 0.1%에서 8월 0.2%로 높아졌다. 고용 둔화와 물가 안정의 완성을 같은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금리가 부담을 주는 이유는 금에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물가를 보전한 뒤의 수익률인 물가연동국채(TIPS) 실질금리가 높아지면 이자자산을 보유할 유인이 커진다. 미 재무부 기준 10년물 실질금리는 5일 2.95%에서 8일 2.87%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명목금리도 5.31%에서 5.22%로 하락했다. 주 후반 금 반등에 우호적인 여건이 만들어졌던 것이다. 다만 금리 하락만으로 금요일의 상승을 설명할 수는 없다. 9일 실질금리는 2.91%로 전날보다 4bp 올랐고, 명목금리도 5.24%로 2bp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 역시 소폭 올랐지만 금값은 더 크게 상승했다. 이는 저가 매수와 포지션 조정 등 다른 힘도 함께 작용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2. 연준의 메시지…금리 인상 속도 조절과 긴축 종료는 다르다 로이터는 8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유지하면서도, 매 회의 연속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고 보도하였다.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되돌리는 방향은 유지하되 인상 시기는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최근 고용지표를 노동시장의 붕괴로 보지 않았으며, 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판단을 강조했다. 금에는 이 구분이 중요하다. 가까운 회의에서 인상이 쉬어갈 수 있다는 기대는 단기 매도 압력을 덜어줄 수 있다. 반면 최종 금리 수준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면 중장기 보유 비용은 여전히 부담이다. 연준의 속도 조절 신호를 곧바로 금리 인하의 예고로 번역하면 반등의 성격을 잘못 읽게 된다. 9일 로이터가 인용한 CME 페드워치에서는 10월 인상 가능성이 19%, 12월까지 최소 한 차례 25bp 인상 가능성이 84%였다. 두 확률은 서로 다른 기간을 가리킨다. 시장은 당장의 인상 유예와 연말까지의 추가 긴축을 동시에 가격에 반영하고 있었다. 따라서, 당분간 금값은 4,200달러 수준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3. 시장은 싸진 금을 사고, 현금으로도 회피 하였다 로이터는 금요일 반등의 배경으로 저가 매수를 지목했다. 가격이 내려가면서 동일한 위험을 감수하고도 금을 보유하려는 수요가 커졌다는 해석이다. 경제 환경이 모두 좋아져야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이미 반영된 악재에 비해 가격이 충분히 낮다고 판단하는 매수자가 늘면 반등이 시작될 수 있다. 자금 흐름은 그 해석에 단서를 제공한다. 로이터가 전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리퍼 집계에서 7일까지 한 주간 금·기타 귀금속 펀드에는 14억1,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동시에 글로벌 머니마켓펀드에는 1,538억1,000만 달러가 들어왔다. 이 수치는 투자자들이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일부는 높은 단기 이자와 현금의 유연성을 선택했고, 일부는 귀금속을 통해 위험을 분산했다. 귀금속 펀드 유입은 금 수요의 기반을 보여주는 자료지만, 금요일의 상승분 전체를 설명하는 직접 증거로 사용할 수는 없다. 부채와 재정에 대한 불안도 양면적이다. 국채 공급 부담으로 실질금리가 오르면 금에 불리하다. 반대로 장기적으로 발행자의 채무에 의존하지 않는 자산을 찾는 수요가 커지면 금에 우호적일 수 있다. 어느 경로가 강한지는 금리와 달러, 실제 자금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 부채 증가만으로 금값 상승을 필연적인 결과로 볼 수는 없다. [독자를 위한 정리] 다음 시험대는 10월 14일 발표되는 9월 미국 CPI다. 헤드라인뿐 아니라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의 전월비 흐름을 살펴야 한다. 발표 숫자가 예상보다 낮더라도 실질금리와 달러가 다시 오른다면, 금의 초기 상승이 유지되지 못할 수 있다. 이번 주처럼 일별 금리와 금값이 함께 오르는 경우도 있어 여러 날의 반응을 확인하는 편이 낫다. 이번 주 금은 높은 금리를 견디며 반등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다음 과제는 그 반등을 유지하는 일이다. 금리 인하를 미리 확신하기보다, 다음 CPI 물가 지표 발표 뒤 실질금리와 달러가 어떻게 움직이고 금이 상승분을 얼마나 지키는지 확인할 때다

2026.10.12 08:53김종인 컬럼니스트

SK, AI 청년인재 50명 뽑는다...2년간 월 300만원 지원

SK가 청년들이 인공지능(AI)으로 실제 문제를 해결하며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2년간 매월 300만원과 교육·멘토링을 지원한다. SK는 청년 인재육성 프로그램 'SK AIGEN(아이젠)'을 신설하고 11월 1일부터 첫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AI와 세대를 뜻하는 '제너레이션(Generation)'을 결합한 이름으로, 운영은 그룹 인재육성 플랫폼 마이써니가 맡는다. 지원 대상은 만 19~34세 청년 가운데 2년간 전일제로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학력이나 전공보다 기술, 연구, 문화예술, 공공·사회 등 여러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성장 잠재력을 중심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모집 기간은 11월 1~15일이다. 선발 절차를 거쳐 12월 말 50명 내외를 뽑고, 2027년 3월 첫 과정을 시작한다. 참가자에게는 과정이 진행되는 2년 동안 매월 300만원 성장지원금을 지급한다. 역량 교육과 개인·팀별 프로젝트 멘토링, 활동공간도 제공한다. 다만 학위를 수여하거나 특정 기업의 취업을 보장하는 과정은 아니다. 프로그램 종료 후 참가자에게 부과하는 별도 의무도 없다. 교육은 참가자가 해결할 문제를 먼저 정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익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해진 교과목을 순서대로 이수하기보다 실제 과제를 해결하는 경험에 무게를 뒀다. 첫해에는 개인과 기업, 사회의 문제를 찾아 프로젝트를 직접 설계하고 실행한다. 참가자는 혼자 또는 팀을 구성해 AI를 활용한 해결 방법을 시도하고, 동료와 협업하며 부족한 역량을 보완한다. 둘째 해에는 각자가 세운 진로와 프로젝트 계획에 맞춰 현장 경험을 쌓는다. SK는 과제 수행에 필요한 멘토와 전문가를 연결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AI연구원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다양한 학문 분야에 AI를 접목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참가자가 인문학적 시야를 넓히고 구체적인 진로를 설계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SK는 변화에 적응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협력하는 능력이 AI시대에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아이젠 역시 청년들이 직접 도전하고 실패하는 경험을 통해 이런 역량을 기르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5월 KBS '인재전쟁2' 강연에서 "AI시대에는 지식을 빨리 습득하고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한 훈련은 이제 AI로 대체된다"며 변화에 적응하고 여러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 전인적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SK는 참가자에게 수료 후 의무를 두지 않는 지원 방식에 '인재보국' 철학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4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해 별도 조건 없이 유학비 전액을 지원했던 인재육성 방식을 잇는다는 취지다. 오는 28일에는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오프라인 설명회를 연다. 세부 과정과 선발 정보는 아이젠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안내한다.

2026.10.12 08:48류은주 기자

애플 스마트홈 신제품은 '홈뷰'…11월 중순 출시 유력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홈 허브 신제품이 공개 후 약 한 달 뒤인 11월 중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이하 현지시간) 파워온 뉴스레터를 통해 애플 스마트홈이 11월 중순 출시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13일 행사를 열고 스마트홈 허브를 비롯한 신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다. 이날 공개될 제품 중 애플TV 4K와 홈팟 미니는 30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의 이름은 '홈뷰'(HomeView)로 한 회사가 제출한 상표 등록 서류에서 처음 발견됐다. '뷰(View)'라는 명칭은 사용자가 화면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고 음성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방식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뷰는 디스플레이와 A18 칩을 탑재한 스마트홈 기기로, 애플 스마트홈의 시리 명령 센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탁상용 모델은 금속 소재의 스피커 받침대를 갖추고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스타라이트 ▲핑크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벽걸이형 모델은 평평한 사각형 받침대를 갖추며,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두 가지 색상으로만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에 따르면 홈뷰는 새로운 홈팟 미니보다 음질도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홈뷰는 주로 음성 명령으로 제어하도록 설계됐지만, 화면을 통한 터치 입력도 지원한다. 다만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제한적이며, 별도의 앱스토어는 제공되지 않을 전망이다.

2026.10.12 08:3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김승연 "낙관주의 설 자리 없다"…AI 경쟁력·위기 대응 주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창립 74주년을 맞아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정면 대응과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지난 9일 임직원에게 전한 창립기념사에서 "낙관주의는 결코 설 자리가 없다"며 "끊임없는 지정학적 분쟁, 급격한 국내외 산업환경 변화 등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난관을 뚫고 나갈 경로를 확보하고, 정면 대응해야 100년, 200년 한화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 경쟁력을 위한 과제로는 AI 기술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우주항공 사업의 근간으로 국방 AI 역량을 꼽고, 금융과 기계, 서비스 분야도 AI 기술이 뒷받침돼야 각 시장을 이끄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AI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존의 한계를 넘으려는 도전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방산과 해양 사업에서 축적한 도전정신을 다른 분야의 기술 경쟁력 확보로 이어가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날 김 회장이 제시한 리더의 기본 자세는 주인의식과 선택과 집중, 도전정신 등 세 가지다. 사업과 조직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책임을 피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는 태도를 먼저 요구했다. 김 회장은 "사업이 곤경에 빠지고 조직이 고비에 처했을 때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앞장서 활로를 찾는 리더라야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선택과 집중에서는 목표를 명확히 정하고 역량을 신속하게 투입하는 실행력을 강조했다. 국가와 기업 간 경쟁·협력 관계가 복잡해지는 만큼 단기 실적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러 위험 요인에 대응하려면 상황에 따라 전략을 조정하는 유연성과 이를 실행할 추진력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전 역시 리더가 책임져야 할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하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며 "임직원과 가족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게 리더의 기본 자질이자 중점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가치도 안전과 생명에 앞설 순 없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한화가 국가에 필요한 기간산업을 직접 일구겠다는 뜻으로 출발해 화약에서 기계, 석유화학, 금융, 서비스, 에너지, 방산, 해양, 우주항공으로 사업을 넓혀왔다고 돌아봤다. 임직원과 고객, 주주, 파트너사에 감사를 전하며 각 사업 분야에서 미래를 만드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6.10.12 08:34류은주 기자

리튬배터리 발목잡던 용매 2개 섞었더니…"되레 수명 3배 증가"

기존 배터리 수명을 3배 이상 늘릴 수 있는 전해액이 개발됐다. 12일 UNIST는 송현곤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와 서동화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이 이같은 전해액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리튬금속배터리는 리튬금속을 음극으로 쓰는 배터리다. 리튬금속이 전해액과 불필요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용량이 급격히 줄는 단점이 있다. 고전압으로 충전할 때 더 심하다. UNIST와 KAIST 연구팀이 이 문제를 에틸렌카보네이트(EC)와 설폴레인(SL) 두 용매를 혼합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두 용매를 3대 7로 섞고, 리튬염과 전극 보호막을 안정화하는 소량의 첨가제를 더한 결과 이 배터리는 25℃에서 4.5V로 충전할 경우 150회 충·방전한 뒤에도 초기 용량의 약 80%를 유지했다. 기존 탄산염계 전해액을 쓴 배터리는 약 50회 만에 충·방전해도 초기 용량의 80% 이하로 떨어진다. 송현곤 교수는 "원래 EC와 SL 용매는 모두 리튬금속배터리에는 부적합하다. 리튬이온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용매 분자를 떼어내고 음극 표면에 리튬금속 형태로 석출돼야 하는데, 두 용매의 분자는 리튬이온을 강하게 붙잡아 이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두 용매를 섞자 두 용매 분자끼리 서로를 끌어당기면서 리튬이온을 붙잡는 힘은 오히려 약해졌다"며 "연구팀이 이 같은 현상을 규명하고 이를 협동 용매화로 명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용매화는 용매 분자가 리튬이온을 둘러싸는 현상이다. 협동 용매화에서는 두 용매가 서로 영향을 주면서 리튬이온과의 결합이 조절된다. 연구팀은 실제 98.24%의 초기 쿨롱효율과 평균 99.35%의 쿨롱효율을 기록했다. 쿨롱효율은 석출된 리튬을 얼마나 다시 이온으로 되돌려 쓸 수 있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홍진기 연구원(제1저자)은 “결합력이 강한 두 용매를 섞어 오히려 리튬이온과의 결합을 약하게 만드는 것은 기존의 전해질 설계 통념을 뒤집는 새로운 설계 원리”라며 “리튬금속배터리 외에도 상용 리튬이온배터리의 전해액 성능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현곤 교수는 “고가의 불소계 용매나 고농도 염에 의존하지 않고도 상용 용매를 이용해 전해액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에 쓰일 고용량 리튬금속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계산 자원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팅센터, 분석에는 UNIST 연구지원본부(UCRF)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에 게재됐다.

2026.10.12 08:00박희범 기자

코레일, 고속철도 통합 첫 달 이용객 1천만명 육박…전년 대비 12%↑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고속철도 통합 첫 달인 9월 고속열차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늘어난 936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고속열차 이용객은 31만 2000여 명으로, 지난해(27만 9000여 명)보다 3만 3000명 증가했다. 수서축 이용객은 하루 평균 약 6만 8000명에서 8만 7000명으로 28%, 서울·용산축 이용객은 하루 평균 약 21만명에서 22만 5000명으로 7% 늘었다. 수서축 노선별로는 경전선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81.5% 늘었고, 전라선과 동해선 이용객은 각각 99.1%, 99.8% 증가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하루 평균 공급좌석은 27만 1000석으로, 지난해 25만 3000석보다 7% 늘었다. 수서축 공급좌석은 하루 평균 약 5만 3000석에서 6만 9000석으로 1만 6000석 늘어 31% 증가했다. 서울·용산축에는 지난해 하루 평균 약 20만석보다 2000석 늘어난 20만 2000석이 공급됐다. 수서축 이용률은 공급좌석이 크게 늘며 129.6%에서 125.6%로 4.0% 포인트 낮아졌다. 만성적 좌석난을 겪어 온 수서축 열차 혼잡도가 일부 완화됐다. 승차권 예매는 통합 앱 '코레일+'로 더욱 편리해졌다. 모든 고속열차를 한 번에 조회하고 예매할 수 있게 됐고, 예매 절차는 기존 7단계에서 4단계로 줄었다. 열차 탑승 후에도 앱에서 원하는 좌석으로 직접 자리를 변경하는 '셀프 좌석 변경' 서비스도 수서축 열차까지 확대됐다. 또, 수서역 출·도착 KTX에 자유석 객실을 새로 도입(1~3칸)해 정기승차권과 입석 이용객 편의를 개선했다. 자유석 객실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 정기승차권·자유석 승차권을 소지한 고객이 선착순으로 좌석을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이다. 주중 정기권 이용객은 9월 하루 평균 2만 8000여 명으로 지난해 2만 2000여 명에서 약 6000명 늘었다. 고속철도 통합과 함께 KTX 운임은 기존 SRT 수준으로 평균 10% 낮아지고, 승차권 결제 금액의 5%가 적립되는 마일리지 혜택도 수서역 출도착 열차까지 확대됐다. 수서역 출·도착 열차에도 일반열차 환승 할인을 적용해 KTX와 일반열차 승차권을 연계해 구매하면 일반열차 운임을 30% 할인한다. 환승 이용객은 9월 하루 평균 9300여 명으로 지난해 5700여 명에서 65% 증가했다. 임산부·청소년·청년 등 공공 할인은 이용객에게 더 유리하게 제공한다. 임산부는 KTX·일반열차 운임 40% 할인 또는 특실 요금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청소년은 나이대에 따라 운임 10~30%(13~24세)와 10~40%(25~33세) 할인한다. 승차권 변경과 환불 위약금 부담도 줄었다. 출발 30분 전까지 승차일 전후 7일 이내로 위약금 없이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결제 후 10분 이내 환불 시 위약금을 면제하는 서비스도 출발 30분 전까지 하루 2회 이용할 수 있다. 지연 열차에 대한 배상도 강화했다. 코레일 귀책 사유로 열차가 90분 이상 지연될 경우 열차 운임의 75%를, 120분 이상 지연 시에는 운임 전액을 배상한다.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도 확대했다. 노인·임산부 등을 위한 전용좌석을 수서역 출·도착 열차까지 확대하고, 휠체어 이용객이 온라인으로 승하차 도우미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철도 이용객 예매 편의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승차권 예매 가능 시점을 기존 열차 출발 '1개월 전'에서 '2개월 전'으로 확대했다. 11월부터는 코레일+ 제공 언어를 기존 7개 국어에서 10개 국어로 확대한다. 외국인 이용객은 지난해 8월 56만 8000여 명에서 올해 같은 달 102만여 명으로 80% 가까이 늘어났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고속철도 통합을 대한민국 철도의 새로운 시작으로 삼고, 통합의 성과를 국민께 온전히 돌려 드리겠다”며 “기차 여행을 통해 철도 기반의 국가 대중교통체계가 활성화되고 지방소멸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나로 모인 철도인의 역량과 노하우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2 07:22주문정 기자

[인사] 새만금개발청

◇과장급 전보 ▲녹색에너지기반과장 김인 ▲투자유치과장 박주환

2026.10.12 07:07주문정 기자

남부발전, MIT와 에너지분야 교육·연구·학술교류 확대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원자력공학과 산하 원자력재료센터와 에너지 분야 교육·연구 및 학술교류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에너지전환과 발전사 통합에 대비한 인재양성을 위해 MIT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번 협약은 남부발전이 글로벌 선도 연구·교육기관과 네트워크를 확대해 미래 에너지 시장을 이끌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6월 29일 수립한 '인재육성 로드맵'의 후속 조치다. 남부발전은 MIT 원자력공학과(NSE)와 에너지분야 연구 및 인재양성을 위한 협력을 추진해 왔다. 임직원의 방문연구를 통해 MIT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확대해 왔다. 남부발전과 MIT는 협약에 따라 ▲에너지 분야 교육 및 인재양성 ▲연구 및 학술교류 ▲에너지 기술 관련 정보 및 전문성 교류 등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지속해서 모색할 예정이다. 강태길 남부발전 인사처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에너지 연구·교육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에너지전환을 선도할 전문인재 양성과 미래 에너지분야 연구역량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10.12 06:37주문정 기자

[신간] 25년차 기자가 파헤친 권력의 민낯, '권력본색'

독일의 히틀러, 유고슬라비아의 밀로셰비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는 어떻게 나라를 파탄으로 이끌었을까. 놀랍게도 이들에게는 치명적인 공통점이 있다. 바로 합법적인 민주적 투표를 통해 국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됐다는 사실이다. 국민이 제 손으로 파멸을 가져올 지도자를 선택하는 비극은 왜 반복되는가. 신간 '권력본색(시대북스)'은 이 같은 물음에서 출발한다. 머니투데이 등에서 25년간 정치·경제·사회·국제 부처를 두루 거치며 권력의 심장부를 취재해 온 베테랑 저널리스트 이상배 기자가 권력의 본질과 대중의 선택, 그리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를 날카롭게 해부했다. 책은 총 6부로 구성돼 국내 정치부터 글로벌 패권 경쟁, 경제 법칙과 인간의 철학적 본성까지 아우른다. 1부에서는 대통령과 선거를 정면으로 다룬다. 저자는 선거를 '대중의 욕망과 분노가 투영되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대중의 분노가 비정치인 출신 대통령을 낳고, 그 권력이 욕망과 아집에 사로잡혔을 때 어떤 궤멸적 결과가 초래되는지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등 한국 정치의 현실을 통해 짚어낸다. “누구를 뽑을지 모르겠다면 최소한 자기애(나르시시즘)가 가장 강한 사람을 피하라”는 저자의 조언은 묵직한 울림을 준다. 2~4부는 비정한 국제정치의 현실과 한반도의 위기를 낱낱이 파헤친다. “강자는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약자는 당해야 할 것을 당한다”는 고대 아테네의 경고가 120년 전 조선을 넘어 현대 한반도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입증한다. 특히 백인 노동자의 분노를 업고 부상한 도널드 트럼프의 세계관과 협상술을 심층 분석하며, 북핵,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 주한미군 철수 위협 등 복합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생존의 활로를 모색한다. 이어 5부에서는 포퓰리즘 중독으로 무너진 아르헨티나의 비극 등 권력의 물질적 토대인 경제 법칙을 파헤치고, 6부에서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리어왕'을 빌려, 바른말을 하는 충신을 내치고 달콤한 거짓말에 속아 파멸하는 권력자의 어리석음을 성찰한다. 플라톤부터 넷플릭스 드라마까지 넘나드는 저자의 풍부한 인용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정치·외교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이끈다. 책에서 저자는 "인간은 어리석지만, 실패를 통해 배운다. 역사는 배우지 않는 자에게 더 가혹한 문제를 들고 온다"고 강조한다. 다가올 격변의 시대, 권력의 속성을 꿰뚫어 보고 현명한 유권자로 남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서늘하고도 명쾌한 지침서와 같다.

2026.10.12 06:00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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