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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필러 없애고 천장까지 에어백…제네시스 GV90, 안전 공식 새로 썼다

제네시스가 초대형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에 히든 B필러 코치도어와 루프 에어백 등 신기술을 적용했다. 차체 구조부터 배터리, 주행 성능, 생산 공장까지 새로 설계해 브랜드 최상위 모델에 걸맞은 안전성과 정숙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GV90 테크 브리프'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행사는 GV90 월드 프리미어 다음 날 열렸다. 현대차그룹 R&D본부장 만프레드 하러 사장을 비롯해 차량 개발에 참여한 R&D본부와 제조솔루션본부 담당 중역 6명이 개발 철학과 제품 특성, 안전·주행 기술, 제조 공정 등을 소개했다. 하러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새로운 SUV를 개발하는 일이 아니었다"며 "당연하게 여겨온 것들에 의문을 던지고 제네시스에 럭셔리란 무엇인가를 스스로 묻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GV90에는 전륜 240㎾, 후륜 250㎾ 모터가 탑재됐다. 합산 최고 출력은 490㎾, 최대 토크는 800Nm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가운데 가장 높은 출력이라고 설명했다. GV90 네오룬에는 차체에 고정된 B필러 없이 앞뒤 문이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코치도어 구조 '네오룬 아치 게이트'가 적용됐다. 제네시스는 기존 B필러를 없애는 대신 도어 내부에 1.8GPa급 초고강도 스틸 듀얼 빔을 배치하고, 경주차 롤케이지 원리를 활용한 골격을 차체 안쪽에 더했다. 약 70㎏에 달하는 뒷문은 바깥쪽으로 이동한 뒤 회전하는 듀얼 모션 힌지로 지지한다. 앞뒤 문은 서로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여닫을 수 있다. 이대희 제네시스바디설계실장은 "일반 스윙도어를 적용한 GV90도 경쟁차를 앞서는 차체 강성을 확보했지만, GV90 네오룬은 그보다 12% 더 높은 강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GV90에는 세계 최초로 루프 글라스 전체를 덮는 루프 에어백도 적용됐다. 차량이 전복되면 후면부에서 에어백이 터져 나와 측면 와이어를 따라 앞쪽으로 펼쳐진다. 탑승자가 차량 밖으로 이탈하거나 루프 글라스·내장재와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제네시스는 3800만건의 실제 도로 사고를 분석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속 110㎞로 달리던 GV90가 경사로를 타고 넘어지는 시험에서는 루프 에어백을 포함한 12개 에어백이 전개됐다.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함께 높이기 위한 기술도 담았다. 전·후륜에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각각 적용해 선회하거나 미끄러운 노면을 달릴 때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조절한다. 서스펜션의 압축과 인장을 따로 제어하는 모노튜브 듀얼 밸브 전자제어 쇽업소버와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도 탑재했다.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유리에 5.0T 이상 차음 유리를 사용하고, 차체 내부에는 45배로 팽창하는 고발포 방음 충진재를 주입했다. 이 충진재는 중·고주파 영역의 소음을 최대 3dB 줄인다. 제네시스는 GV90 생산을 위해 울산 EV공장도 새로 지었다. 프레스 공정에는 6800톤급 서보 프레스와 패널 정밀 검사 설비를 도입했다. 알루미늄 비중을 높인 차체를 스틸과 결합하기 위해 스크류·리벳·레이저 등을 활용한 4가지 접합 공법도 새로 적용했다. 완성된 차체는 15㎛ 이하 결함까지 판별하는 자동 검사를 거친다. 도장 공정에는 고객이 원하는 색상을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컬러 부스를 설치하고, 기존보다 낮은 온도에서 굳는 도료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40% 줄였다. 마지막 의장 공정에서는 노면 요철을 재현한 롤러와 최대 시속 160㎞의 바람을 만드는 설비를 활용해 모든 차량의 진동과 소음을 같은 조건에서 검사한다. 허광훈 제네시스개발담당 상무는 "GV90에 담긴 기술은 연구개발뿐 아니라 상품기획과 생산, 품질, 판매까지 전사가 새로운 기준을 세우며 함께 완성한 결과"라며 "고객이 차를 마주하는 모든 순간을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3 12:00김재성 기자

블리자드 "오버워치 넥슨 파트너십 발전 기대...IP 협업 기회 청취할 것"

[부산=이도원 기자] '오버워치'의 넥슨 파트너쉽 배경과 협업 발전 및 패치 방향성 등이 공개됐다. 23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개발진은 '오버워치 데이' 개최 둘째날 국내 미디어와 만나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인터뷰에 참석한 개발진은 월터 콩 라이브 게임/모바일 개발 총괄 겸 선임 부사장과 벤 벨 오버워치 총괄 프로듀서 겸 선임 부사장, 애런 켈러 오버워치 게임 디렉터다. '오버워치 데이'는 넥슨의 오버워치 국내 서비스 전환과 시즌4 업데이트를 기념해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 마련한 대규모 행사로, 어제(22일) 막이 올랐다. 이 행사는 개발자 토크와 이용자 참여형 프로그램 등으로 꾸몄으며, 오늘까지 열린다. 행사 현장은 누구나 무료로 방문이 가능하다. 월터 콩 라이브 게임/모바일 개발 총괄은 "오버워치의 파트너십 기준에 충족한 회사는 넥슨이었다. 넥슨이 가진 힘과 라이브 서비스 경험, 장르 전문성 등이다. 파트너십 전략에 기반해 넥슨과 파트너십을 결정했다"라며 "넥슨 게임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은 어떤 부분에 기회가 있는지 청취하려고 한다. 게임 플레이 경험이 다양한 협업과 함께할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벤 벨 총괄 프로듀서는 "넥슨이 국내에서 서비스 경험도 많고 이해도가 많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지역에 맞춰 더 좋은 게임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한국은 오버워치 이스포츠의 중요한 지역이자 시장으로 기능을 해왔다. 넥슨 파트너십을 계기로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더 많은 선수가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런 켈러 게임 디렉터는 "넥슨 파트너십 계정 연동은 한국 이용자에게 초점을 맞춘 맞춤형이다. 경험을 향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하며, 신규 패치에 대해서는 "2명 신규 영웅과 신규 맵을 준비 중이다. 스토리 부분에서 팬이 좋아할만한 추가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고 귀띔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넥슨과 오버워치 국내 서비스에 협력을 하게 된 이유는 월터 콩 "오버워치는 라이브 게임으로 성격이 더 강해졌고, 한국은 이런 부분에 더 기회가 많은 시장이라고 생각했다. 오버워치는 출시 초반부터 한국 팬의 지지가 강력했다. 오버워치의 파트너십 기준에 충족한 회사는 넥슨이었다. 넥슨이 가진 힘과 라이브 서비스 경험, 장르 전문성 등이다. 파트너십 전략에 기반해 넥슨과 파트너십을 결정했다." -오버워치 넥슨 국내 서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벤 벨 "한국 팬에게 더 가까이 가는게 목표다. 넥슨이 국내에서 서비스 경험도 많고 이해도가 많다고 생각한다. 팬 의견을 청취하고, 게임을 지역에 맞춰 더 좋은 게임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 안에서는 넥슨의 도움을 받아 이런 부분을 이뤄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관계에서는 더 많이 듣고 배우는 단계다." -넥슨 게임 지식재산권(IP)과 콜라보레이션(협업) 계획은 있나 월터 콩 "팬 기반을 넓히는데 있어 IP 협업은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협업 기회를 계속 탐색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게임에 협업 콘텐츠가 적용되는 것도 기대해달라. 한국에서 시작해 한국에 적용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넥슨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어떤 기회가 좋을지 청취하려고 한다. 플레이 경험이 다양한 협업과 함께할 것이라는 부분은 변함 없다." -넥슨 계정 연동 이후 글로벌 매칭 제한이 있는데 매칭 방식 변경 가능성은 애런 켈러 "넥슨 파트너십 계정 연동은 한국 이용자에게 초점을 맞춘 맞춤형이다. 경험을 향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콘텐츠 이벤트뿐 아니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게임팬에게 제공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파트너십 기획 단계부터 생각 중인 부분으로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각 지역별 게임 플레이 패턴이 다르다. 지역 특화 패치가 있나 애런 켈러 "게임 밸런스 패치를 계획할 때 다양한 데이터 조각을 본다. 각 지역별 데이터를 확인하고, 각 PC콘솔 플랫폼도 고려한다, 커뮤니티 피드백도 포함한다. 이는 북미 포함 세계 지역이 동일하다. 오랜시간 데이터를 분석한 다음에 패치를 한다. 한국은 인기 영웅과 특정 영웅 승률 등이 다른 지역과 차이가 있다. 메타 전략은 한국 지역에서 리딩한다. 저희는 이런 조각을 살펴본 후 패치한다. 특정 지역 패치는 하지 않지만, 콘솔 버전에는 일부 변화가 있기도 했다." -오버워치 추가 패치는 애런 켈러 "흥미를 가질만한 콘텐츠는 남아있다. 2명 신규 영웅과 신규 맵을 준비 중이다. 스토리 부분에서 팬이 좋아할만한 추가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올해는 유니크 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시즌5에서도 멋진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넥슨 파트너십 계기로 한국 이스포츠 생태계의 변화와 성장을 기대하는 부분 있나 벤 벨 "한국은 오버워치 이스포츠의 중요한 지역이자 시장으로 기능을 해왔다. 구단도 선수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오버워치는 글로벌 이스포츠 종목이지만, 넥슨 파트너십을 계기로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더 많은 선수가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풀뿌리 리그 등이 더 큰 리그로 성장하길 바란다." -디몬의 반응과 패치 방향성은 애런 켈러 "디몬 성능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디몬은 출시 직후 성능 부분에 개선이 있다고 판단해, 두 차례 조정한 상태다. 시즌4의 디몬 위치는 적절하다고 본다. 이후 추가적인 조정이 있을 수는 있다. 시즌 밸런스 패치를 앞두고 있는데, 제트팩캣의 흥미로운 조정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부산 오버워치 데이 방문 소감은 월터 콩 "2016년 오버워치 출시 당시 부산에서 첫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계신다. 오버워치를 (한국 팬과)함께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 오버워치 출시 10년 만의 부산 방문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벤 벨 "팬과 직접 만나 개인적인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획였다. 게임과 각각 팬의 관계를 들어보는 경험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경험을 회사 팀과 나누고 공유하겠다." 애런 켈러 "오버워치 데이 개막 첫날 팬이 밀려오는 모습을 지켜봤다. 한국팬이 가진 에너지가 인상적이었다. 프로게이머 출신 영웅이 오버워치에 있는데, 한국 출신으로 설정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캐릭터를 만들고 이벤트를 할때 오버워치의 성격을 잘 보여준 것 같다."

2026.08.23 11:55이도원 기자

하민정 센터장 "에너지 하베스팅, 배터리 접목 10년 내 상용화"

"에너지 하베스팅이 배터리 저장 기술과 접목된다면, 10년 내 상용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8번째 차세대 에너지 연구 테마로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해 사용하는 '하베스팅' 연구에 시동을 걸었다. 하민정 에너지 하베스팅 연구센터장(신소재공학과 교수)은 전화통화에서 "프로토 타입을 정해놓은 건 아니지만, 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 분야와 협력을 통해 10년 내 상용화 하는 것이 목표"라며 "정부 사업과 같이 간다면, 이보다 더 시기가 빨라 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9일 GIST는 '에너지 하베스팅 연구센터' 개소식과 함께 '2026년 제1회 차세대에너지연구소 워크숍'을 개최했다.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은 일상과 산업현장에서 버려지는 진동·열·빛·전자기파 등의 에너지를 모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반 자가발전 센서 분야 전문가인 하민정 센터장은 "IoT(사물인터넷)나 웨어러블 기기 등 상시구동전력이 필요한 곳에 기계진동이나 체온변화, 버려지는 폐열, 송전선 전자기파 등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저장하고 전기로 변환, 공급하는 연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하 센터장은 배터리의 필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압전소자 등으로 에너지를 모아, 결국은 배터리에 저장하는 기술까지 결합해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세대에너지연구소 산하 배터리·전기화학연구센터와의 협력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한편 제1회 워크숍에는 차세대 에너지 R&D와 인력양성을 위해 운영해온 7개 센터와 이번에 새로 시작한 하베스팅연구센터가 참여했다. 7개 센터는 ▲전력망(센터장 김윤수) ▲배터리·전기화학(센터장 김상륜) ▲수소·광전기화학 에너지전환(센터장 이상한) ▲태양광·광에너지시스템(센터장 김희주) ▲AI 에너지 소재 분석(센터장 장수영) ▲열에너지 활용기술(센터장 이승현) ▲풍력(센터장 김태성) 등이다. 이들은 센터별 성과 공유와 함께 서로 다른 에너지 기술을 연계한 융합연구 및 공동 연구, 기술실증, 국가 R&D사업 기획, 기술사업화 등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차세대에너지연구소는 기존의 에너지 생산·수송·저장 중심의 연구영역에서 나아가,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활용하는 '자립형 분산전원' 분야까지 연구영역을 확대했다. 엄광섭 차세대에너지연구소장은 “향후 8개 연구센터 간 연구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의 지자체·공공기관·연구기관·기업과 연계해 이들을 호남권 차세대 에너지 연구·협력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3 11:50박희범 기자

앤트로픽, 구글 TPU 핵심 인재 영입…자체 AI 반도체 개발 속도

앤트로픽이 구글의 맞춤형 반도체 개발을 이끌었던 핵심 인재를 영입하며 자체 프로세서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3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프로그램 창립 멤버인 아미르 살렉을 컴퓨트 팀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아미르 살렉은 구글에서 2022년까지 TPU 사업을 총괄하며 1세대부터 7세대까지의 칩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앤트로픽에서는 제임스 브래드버리(James Bradbury)에게 보고하는 체계로 합류한다. 그는 구글을 떠난 뒤 스티븐 파인버그 미국 국방부 부장관이 공동 설립한 사모펀드 세르베루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에서 수석 전무로 재직해 왔다. 이번 영입은 앤트로픽이 자체 반도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클로드(Claude) 플랫폼 개발사인 앤트로픽은 현재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등 다양한 공급처로부터 AI 칩을 조달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내부적으로 실리콘 사업 구축을 위한 채용과 조직 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I 업계 전반이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반도체 확보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맞춤형 칩은 공급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자사 모델에 최적화된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앤트로픽 역시 급증하는 연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칩 개발 필요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인 오픈AI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할라피뇨(Jalapeno)' 칩을 공개했으며, 올해 안에 실제 운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요 AI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경쟁을 넘어 반도체와 인프라 주도권 확보 경쟁으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앤트로픽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계약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영국의 반도체 스타트업 프랙타일(Fractile)과 약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초기 물량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계약 확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 볼타 인프라 홀딩스(Volta Infra Holdings)와도 데이터센터 관련 용량 계약을 맺었다. 앤트로픽 관계자는 "클로드가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규모에서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 자체 프로세서를 연구 중"이라며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AWS, 구글, 엔비디아, AMD 등 기존 공급사와의 다중 조달 체계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며 자체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나 자체 생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2026.08.23 11:30남혁우 기자

미국-캐나다 무역협상 결렬…50% 관세 부과

미국과 캐나다가 무역 협상에 실패했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날 캐나다서 들어오는 상품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발효된 관세는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적용됐다. 캐나다의 대미 수출액의 5%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양국 무역 협상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까지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한 이후 집중적으로 협상했으나 막판에 결렬된 것이다. 이번 협상 결렬로 캐나다는 50% 미국 관세의 영향을 받게 될 예정이다. 관세는 와인·유제품·시멘트·의류·하키 장비 등 캐나다 수출품 약 5%에 해당하는 다양한 품목에 적용된다. 새로운 관세는 미국이 이미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자동차·목재에 부과한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협상 중단을 발표하며 미국산 제품에 대해 "달러당 동일한 금액"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며 "미국 측이 제시한 협상 조건의 막판 변경은 불공정하고 비경제적이며, 어떠한 합의의 신뢰성에도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 시민을 위한 우리 목표를 충족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미국과 무역 협상을 중단하고 협상단에 오타와로 복귀하도록 지시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양측이 양국 모두에게 "매우 유리한" 무역 협정 체결에 근접했다고 밝히며 관세 부과를 일시적으로 유예한 바 있다. 협상단은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50%에서 25%로,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내용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 각 주에 미국산 주류 판매 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이번 새로운 관세 부과로 캐나다는 9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으며, 캐나다 경제성장률(GDP)을 0.3%에서 0.6%까지 감소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2026.08.23 11:30손희연 기자

에이전트 AI 시대 국가안보…"모델 성능보다 안정적 운용 중요"

국산 인공지능(AI) 모델 확보만으로는 AI 주권을 지키기 어려우며, 외부 서비스가 끊겨도 국가 핵심 기능을 이어갈 운용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최종현학술원은 23일 '보유에서 운용으로: 에이전트 AI 시대의 국가안보와 소버린 AI 2.0'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최종현학술원과 서울대학교 미래전연구센터가 지난 7월 30일 공동 개최한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의 논의를 토대로 작성됐다. 기술·안보와 지정학·패권, 한국의 대응 전략 등 세 가지 관점에서 에이전트 AI가 국가안보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에이전트 AI는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외부 도구를 활용해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AI 모델과 클라우드 서비스가 국경을 넘어 제공되는 상황에서는 외국 정부나 공급자의 정책 변화가 국가의 AI 운용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보고서는 기존 소버린 AI 전략을 독자 모델 확보에서 '접근 주권'과 '운용 주권'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접근 주권은 필요한 AI 기술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하는 능력이다. 운용 주권은 특정 모델이나 클라우드 서비스가 중단돼도 다른 체계로 전환해 핵심 기능을 유지하는 능력을 뜻한다. 모든 기술을 국내에서 자체 개발하는 완전한 자립보다 외부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특정 국가나 공급자에 대한 의존을 관리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를 '글로벌 생태계와 연결하되 종속되지 않는 체계'로 정리했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기술 역량이 높은 동시에 대외 의존도도 큰 한국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특히 중요하다"며 "AI 주권의 개념을 모델 보유에서 운용 역량과 국제규범 설계의 문제로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경쟁력을 판단하는 기준도 모델 성능에서 실제 운용 능력으로 바꿔야 한다고 봤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총괄은 에이전트 AI가 모델과 이를 운용하는 '하네스'의 결합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하네스는 도구 연결과 기억, 권한 관리, 결과 검증, 오류 복구, 안전장치 등을 포괄하는 운용 체계다. 보고서가 인용한 평가기관 METR의 측정 결과에 따르면 AI가 성공률 50%로 자율 수행할 수 있는 작업시간은 2019년 수 초에서 2026년 약 14~16시간으로 늘었다. 장시간 업무에서는 작은 오류가 누적될 수 있어 단순 성능보다 안정성과 복구 능력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는 AI가 공격 비용을 낮추면서 공격자와 방어자 사이의 격차를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격자는 수많은 시도 가운데 한 번만 성공하면 되지만 방어자는 시스템 전체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별 방어 기술 정확도를 높이는 것뿐 아니라 실제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도 개별 기술을 넘어 생태계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으로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와 최상위 AI 모델, 글로벌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성능과 안전성이 높은 시장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은 개방형 모델과 낮은 이용료, 제조·통신 기반을 활용해 이용자와 개발자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모든 전략기술에 자원을 분산하기보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분야를 골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조와 헬스케어, 문화 콘텐츠 등 기존 강점을 키우고 고령화·재난·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메모리 반도체와 첨단 제조, 데이터센터는 한국이 AI 경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략 자산으로 꼽혔다. 다만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기술과 서비스의 설계 과정에 참여해 지식과 부가가치를 국내에 축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은 선언보다 실행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술 개발에서 제품·서비스 출시와 시장 평가, 수익화, 재투자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정책의 실행·평가·보완을 빠르게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국가안보와 소버린 AI 개념 재정의, 선택과 집중, 국가 차원의 자원 배분, 산업 경쟁력을 활용한 투자 회수, 국제규범 대응, 실행 중심 정책체계, 인재·데이터 기반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2026.08.23 11:20류은주 기자

"앤트로픽 잡는다"...딥시크, 오퍼스 4.8급 멀티모달 AI 발표

딥시크가 이미지와 스크린샷 등 시각 정보를 이해하고 다양한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실험형 멀티모달 AI 모델을 공개했다. 딥시크는 새 모델이 멀티모달 에이전트 성능에서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고성능 모델 '오퍼스 4.8'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주장하며 글로벌 AI 경쟁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 딥시크는 23일 소셜플랫폼 엑스(X)를 통해 '딥시크-V4-플래시-비전-익스프(DeepSeek-V4-Flash-Vision-Exp)'를 공개하고 해당 모델이 API를 활용해 즉시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신규 모델을 별도 설정 없이 지원하는 '딥시크 하네스 0.1.1(DeepSeek Harness 0.1.1)'도 함께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딥시크의 주력 텍스트 모델 계열인 '딥시크-V4-플래시'의 실험형 멀티모달 버전이다. 딥시크는 이 모델이 다양한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에서 원활하게 작동하며, 시각 이해 능력과 폭넓은 도구 활용 기능을 결합해 보다 실용적인 워크플로우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이미지를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시각 정보를 바탕으로 실제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모달 에이전트 역량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딥시크가 공개한 벤치마크 자료를 보면 새 모델은 텍스트 기반 평가에서 기존 모델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일부 항목에서는 개선된 성적을 냈다. 터미널 벤치 2.1에서는 83.9점을 기록해 기존 '딥시크-V4-플래시-0731'의 82.7점을 소폭 웃돌았고 오퍼스 4.8의 85.0점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NL2레포에서는 57.7점으로 기존 모델의 54.2점보다 높았지만 오퍼스 4.8의 69.7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딥SWE에서는 59.3점으로 오퍼스 4.8의 58.0점을 근소하게 앞섰고 툴애슬론-베리파이드에서도 75.9점을 기록해 오퍼스 4.8의 76.2점에 바짝 다가섰다. 다만 DS벤치-하드에서는 63.6점으로 기존 모델보다 개선됐지만 오퍼스 4.8의 71.7점과는 다소 격차를 보였다. 멀티모달 에이전트 평가에서는 오퍼스 4.8에 근접하거나 일부 항목에서 앞선 결과도 나왔다. 에이펙스벤치 패스@1에서는 새 모델이 36.5점을 기록해 기존 모델의 26.2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오퍼스 4.8의 39.4점에 근접했다. 에이전츠 라스트 이그잼에서는 27.3점으로 오퍼스 4.8의 25.7점을 웃돌았고, 차토그래피에서도 64.3점을 기록해 오퍼스 4.8의 65.0점과 사실상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제로벤치 패스@5 역시 35.0점으로 오퍼스 4.8의 34.0점을 소폭 상회했다. 다만 사이버짐에서는 새 모델이 75.3점으로 기존 모델 76.7점과 오퍼스 4.8의 78.3점보다 낮았고 오토메이션벤치 퍼블릭에서도 25.7점에 그쳐 오퍼스 4.8의 27.2점을 밑돌았다. 전체적 딥시크의 새 모델은 멀티모달 영역에서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리며 오퍼스 4.8 수준에 접근했다는 평이다. 이는 딥시크가 그동안 강점을 보여온 저비용 고성능 언어모델 경쟁을 넘어, 비전과 에이전트 기능이 결합된 차세대 AI 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글로벌 AI 업계에서는 단순한 텍스트 생성 능력을 넘어 이미지 이해, 도구 활용, 자율적 작업 수행 능력을 갖춘 멀티모달 에이전트가 새로운 경쟁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딥시크 역시 이번 모델을 통해 이러한 흐름에 본격적으로 올라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딥시크가 멀티모달 모델을 선보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딥시크-VL' 시리즈 등 시각 이해 기반 모델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이번 '딥시크-V4-플래시-비전-익스프'는 자체 주력 모델 라인업에 비전 기능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연구용 또는 개별 비전 모델 수준을 넘어 최신 주력 계열 전반을 멀티모달 방향으로 확장하는 신호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미중 AI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 AI 기업들은 미국 선도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전략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워왔다. 딥시크 역시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선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번에는 비용 경쟁력에 더해 멀티모달 실용성까지 전면에 내세우며 경쟁 구도를 넓히고 있다. 딥시크 측은 "새 모델은 텍스트 성능은 유지하면서 멀티모달 에이전트 역량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 핵심"이라며 "실용적 워크플로우를 지원하는 차세대 모델로 활용 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3 11:00남혁우 기자

[1분건강] 숨이 차고 다리가 붓는다

“계단을 오르면 예전보다 숨이 많이 찬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거겠죠.” “저녁만 되면 다리가 붓는데 하루 종일 서 있어서 그런 줄 알았어요.” 숨이 차거나 다리가 붓는 증상을 단순한 노화나 피로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심장이 몸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심부전'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부전은 이름 때문에 심장이 곧 멈추는 병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심장이 온몸에 필요한 만큼 혈액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한 번 입원한 뒤에도 증상 악화로 다시 입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초기 증상을 놓치지 않고 조기에 진단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심부전학회가 발표한 '심부전 팩트시트 2025'에 따르면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2023년 기준 3.41%로, 환자 수는 약 175만 명에 이른다. 고령화와 함께 환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심부전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9%, 10년 생존율은 66%로, 이는 폐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진행 암보다 낮은 수치로 알려져 있다. 또 2023년 심부전 환자 가운데 심부전을 포함한 여러 원인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비율은 47.3%로, 입원 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심근경색·부정맥 등 다양한 원인에서 발생 원인은 다양해 오랜 기간 지속된 고혈압이나 관상동맥질환으로 심장 근육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고, 심근경색 이후 후유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부정맥이나 심장판막질환도 심부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심부전은 심장이 수축하는 힘 자체가 약해지는 경우뿐 아니라 수축 기능은 유지되더라도 심장이 충분히 이완되지 못해 혈액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형태로도 발생한다. 이에 심장초음파와 혈액 속 나트륨이뇨펩티드 수치 검사 등을 통해 심장 기능과 심부전의 유형을 확인한 뒤 환자의 상태에 맞춰 치료 방향을 정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김무준 교수는 “숨이 차거나 다리가 붓는 증상을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기지 말고, 증상이 반복된다면 심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단 후에는 처방받은 약을 임의로 조절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심장 기능을 확인하며 전문의와 함께 꾸준히 관리한다면, 심부전과 함께 오랫동안 건강한 일상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의 핵심은 서로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여러 계열의 약물을 적절히 병용해 심부전의 진행을 늦추고 입원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이다. 최근에는 레닌-안지오텐신계 억제제, 베타차단제,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 등 주요 약제를 환자의 상태에 맞춰 조기에 병용하는 치료가 권고되고 있다. 이러한 약물치료 중에도 심부전이 급성으로 악화돼 입원하거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빠지는 경우에는 베리시구앗 등 추가적인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충분한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고 말기 심부전으로 진행한 경우에는 좌심실보조장치를 이식해 약해진 심장의 펌프 기능을 기계적으로 보조하거나 심장이식을 고려하기도 한다. 심부전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과정에서는 저혈압이나 어지럼증, 신장 기능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낮은 용량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신장 기능과 전해질 수치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증상이 좋아졌다고 환자가 임의로 약의 용량을 줄이거나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겉으로는 증상이 호전된 것처럼 보여도 심장 기능이 다시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심장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심부전 관리의 중요한 부분이다.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짠 음식은 체내에 수분을 축적시켜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저염식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매일 아침 일정한 조건에서 체중을 확인하고 2~3일 사이 1~2㎏ 이상 증가했다면 몸에 물이 차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심장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2026.08.23 10:57조민규 기자

영국 '성인인증 규제' 역풍..."꼼수만 키워"

영국 정부가 미성년자를 유해 콘텐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온라인 안전법(Online Safety Act)'의 연령 인증 의무화 제도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에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정식 성인인증 시스템을 갖춘 대형 제도권 사이트의 접근은 막혔지만, 인증 절차가 없는 악성·불법 성인 사이트로 이용자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기가진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성인 사이트인 폰허브는 최근 영국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온라인 안전법의 연령 확인 의무화 제도가 오히려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폰허브 측은 규제를 준수하는 합법적 플랫폼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 사이, 연령 확인을 거치지 않는 불법 성인 사이트들이 검색 엔진의 상위 노출을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폰허브의 분석에 따르면, 2026년 6월 기준 주요 검색 엔진에서 '무료 포르노'를 검색했을 때 상위에 노출되는 검색 결과 10개 중 7개가 연령 확인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는 불법·악성 사이트였다. 미성년자 차단을 목적으로 도입한 규제가 역설적으로 보안과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음지 사이트로 청소년들을 내몰고 있는 셈이다. 이런 규제 회피 현상은 우회 접속 도구인 가상사설망(VPN)의 폭발적인 증가로도 확인된다. 영국에서 연령 인증 제도가 도입된 이후 폰허브의 영국 내 직접 접속자 수는 77% 급감했다. 그러나 이는 성인 콘텐츠 이용 자체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VPN을 이용해 IP를 타국으로 우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사한 연령 확인법이 시행돼 폰허브가 서비스를 중단했던 프랑스의 경우, 법안 시행 직후 현지 VPN 서비스 신규 가입자 수가 무려 1000% 이상 폭증하기도 했다. 영국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Ofcom은 신용카드나 얼굴 인증 방식을 통한 연령 확인 제도가 성인 사이트의 일일 전체 방문자 수를 약 3분의 1 줄이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또 영국의 주요 상위 100개 성인 사이트 대부분이 해당 법률을 성실히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국 역시 허점을 인정하고 있다. Ofcom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청소년의 약 8%가 성인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했으며, 이 중 연령 인증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 정식 사이트에 가로막힌 비율은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나머지 절반은 연령 확인이 없는 불법 사이트로 그대로 유입된 것이다. Ofcom 관계자는 "검색 엔진을 통해 인증 없는 악성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구멍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검색 엔진 사업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가 향후 16세 미만 청소년에 대한 소셜미디어(SNS) 이용 금지 법안까지 추진 중인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연령 인증 기술 확립과 불법 사이트 단속을 위한 테크업계의 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6.08.23 10:31백봉삼 기자

AI 혜택, 美 부유층·대도시 집중…"지역·자산·소득 격차 확대"

인공지능(AI) 확산이 미국 내 지역·자산·소득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 앤트로픽과 브루킹스연구소, 옥스퍼드이코노믹스가 각각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경제적 우위 지역 노동자와 기업이 AI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활용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뉴욕·워싱턴·시애틀 주변에 집중됐다. 미시시피와 웨스트버지니아, 노스다코타 등에서는 1인당 AI 이용량이 가장 낮았다. 마크 무로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디지털 경제에 앞서간 '슈퍼스타 도시'가 AI 도입에서도 우위를 차지해 지역 간 격차를 고착화할 수 있다고 봤다. 앤트로픽 보고서는 덜 부유한 지역이 AI 이용 격차를 좁히는 흐름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AI 열풍이 주식시장에서 만든 부는 미국 고소득층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AI 관련 기업 주가 상승분은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분 절대다수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국 소득 상위 20% 가구는 전체 주식시장 자산의 약 90%를 보유하고 있어 주가 상승 혜택도 이들에게 집중됐다. 경제학계에선 AI 기술이 미 중산층 노동자에게 타격을 주고 기업과 고소득 전문직 부를 늘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4년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는 AI가 억만장자를 늘리는 동시에 다수 가구의 실질소득을 낮춰 사회적 평화와 민주주의의 토대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최고위급 임원들은 AI 사용에 세금을 부과하고 기술이 창출한 부를 사회 전체에 재분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가 소수에게 집중되고 사회적 불만이 확산하면 AI 호황이 정치적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AI의 부정적 영향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있다. 미국 성인 약 절반과 기업 5곳 중 1곳이 AI를 이용하고 있지만 아직 실업률을 끌어올리거나 사회를 뒤흔들 정도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가이 리칭거와 세예드 M. 호세이니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과정생은 "AI가 고소득 전문직과 기업 부를 늘리는 동시에 경력이 적거나 중간소득인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서도 AI 성장 혜택 '스마트 도시'에 집중 중국서도 AI 성장 혜택이 일부 도시에 집중된 양상이 나타났다. 노무라홀딩스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쑤저우, 항저우, 허페이, 우한 등 7개 '스마트 도시' 올해 상반기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6%를 기록했다. 이들 도시는 중국 전체 경제성장의 5분의 1을 이끌었지만 나머지 지역의 성장률은 4.5%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가 있는 허페이는 상반기 6.8% 성장했다. 산업생산과 전자제품 생산은 각각 26%와 93% 늘었다.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반도체와 광학 부품 생산이 집중된 우한과 쑤저우도 각각 5.7%와 5.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AI 기업의 주가 상승과 기업공개는 기술도시의 자산 가치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공장 자동화와 임시 고용 확대로 소매판매가 정체하거나 감소하면서 산업 성장 성과는 가계소득과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고용 창출 효과도 제한적이었다. 중국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AI 관련 산업 종사자는 약 1천만명으로 전체 산업 노동력의 9%에 그쳤다. 전통산업 의존 지역은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 비중이 높은 창춘의 성장률은 지난해 4.9%에서 올해 1.6%로 떨어졌다. 석유화학과 광업 비중이 높은 후난성과 산시성의 성장률도 각각 2.7%와 2.1%에 머물렀다. 중국 정부는 경기 둔화에도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지 않고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왕징 노무라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AI가 이끄는 성장 과실은 주로 소수 스마트 도시에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팅 노무라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매니징디렉터는 "중국은 현재 AI 산업만으로 다른 지역 성장 둔화를 만회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가 하반기 정책 대응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026.08.23 10:30김미정 기자

[안광섭 AI 진테제] AI지원 韓中日 다른 접근..."더 줄까"에서 벗어나야

지난 18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이하 독파모) 2차 단계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예상 밖의 말을 덧붙였다. 현재의 지원 규모와 경쟁 방식만으로는 최정상급 모델을 따라잡기 어렵다고 판단, 그래서 지원 규모와 방식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것이었다. 재검토의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정부가 진행 중인 자기 사업의 한계를 공개 브리핑에서 인정하는 일은 흔치 않다. 그 점에서 이날 발언은 평가받을 만하다. 그리고 필자는 이 말에 매우 동의 한다. 다만, 필자가 걱정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재검토가 '얼마를 더 줄까'로 흐르면 지난 8년간 반복된 실패를 더 큰 금액으로 다시 하게 된다. 바꿔야 할 것은 '금액'이 아니라 '문법'이다. 1. 마중물의 결산서...마중물은 왜 자꾸 증발하나 공교롭게도 엿새 전인 8월 12일, 감사원이 'AI 산업 육성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과기정통부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1조6328억원을 들여 908종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했으나, 기관 간 조정 없이 유사 데이터가 중복 구축됐고 품질검증은 기관마다 제각각이었으며, 오류가 발견된 데이터는 납품업체 폐업을 이유로 수정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는 내용이다. 감사원의 결론 문장이 가장 아프다. 공공부문이 AI 기업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지만, 쓸 만한 데이터가 없다는 기업의 호소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1조6000억원을 들여 공급을 만들었는데 수요자는 여전히 없다고 말한다. 이것이 8년치 마중물의 결산서다. 액수가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다. 2. 의무 조항이라는 자연 실험 더 선명한 사례가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다. 이 사업은 작년 5월과 6월, 두 차례 연속으로 응찰자를 한 곳도 구하지 못해 유찰됐다. 민간 참여를 가로막은 조항으로 세 가지가 지목됐다. 공공 지분 51%, 민간이 공공 지분을 되사야 하는 매수청구권, 그리고 2030년까지 센터 반도체 구성의 최대 절반을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로 채우라는 의무 장착 조건이다. 정부는 3차 공모에서 셋을 동시에 풀었다. 공공 지분을 30% 미만으로 낮추고, 매수청구권을 삭제하고, 국산 NPU 의무를 통째로 없앴다. 그러자 삼성SDS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들어왔고, 올 3월 우선협상대상자를 거쳐 5월 사업자가 최종 확정됐다. 정리하면 이렇다. 국산 칩을 사주겠다는 조항이 국산 칩이 들어갈 데이터센터 자체를 2년 가까이 늦췄다. 정책 실험으로 이보다 깔끔한 대조군은 찾기 어렵다. 같은 기간 국산 NPU는 다른 곳에서 검증받았다. 퓨리오사AI는 8월 5일, 미국 I/ONX HPC 및 벨록스와 함께 스웨덴 스톡홀름에 조성하는 15MW(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1단계에 추론 가속기 '레니게이드(RNGD)' 1800장을 공급하고, 확장 단계까지 포함해 총 8800장 이상을 순차 납품한다. 카드당 약 1만 달러 기준으로 전체 123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규모다. 이 숫자를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정부가 독파모 3개 팀에 6개월간 지원하는 GPU 임차 총액이 1200억원이다. 팀당 400억원꼴이다. 금액은 사실상 같은데, 하나는 보호받는 시장에서 빌려 쓰는 돈이고 다른 하나는 경쟁 시장에서 벌어온 돈이다. 3. '모두의 AI'가 드러낸 것 같은 문법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오는 중이다. 정부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추진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의 조건은 이렇다. 독파모 기준에 부합하는 국산 AI 모델을 50% 이상, 타사 국산 모델도 30% 이상 활용해야 한다. 외산 모델은 최소한의 기능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하되 정부 지원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올해 엔비디아 B200 512장을 우선 지원하고 내년부터 운영비를 지원하며, 2028년까지 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익숙한 딜레마가 생긴다. 외산 모델을 넣으면 왜 국산을 안 쓰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국산만 쓰면 성능 좋은 무료 서비스를 두고 굳이 왜 이걸 쓰겠느냐는 반문이 나온다. 숫자를 보자. 8월 22일 기준 오픈라우터(OpenRouter)에서 업스테이지 솔라 프로 4는 100만 토큰당 입력 0.03달러, 출력 0.12달러다. 다만 이것은 90% 할인이 적용된 가격이고, 정가는 입력 0.3달러, 출력 1.2달러다. 같은 화면의 오픈AI GPT-5.6 루나는 입력 0.2달러, 출력 1.2달러로 별도 할인 표기가 없다. 정가끼리 비교하면 국산 모델의 입력 단가가 50% 비싸고 출력은 같다. 컨텍스트는 52만4288 토큰 대 105만 토큰, 서빙 제공자는 1곳 대 5곳, 처리량은 초당 39토큰 대 최대 81토큰이다. 그러나 여기서 서둘러 결론을 내면 안 된다. 90% 할인은 정부가 준 것이 아니다. 업스테이지가 자기 돈으로 시장에서 싸우는 중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그 싸움은 실제로 먹히고 있다. 같은 페이지의 트래픽 상위 앱 2위가 다음(Daum)이고 누적 167억 토큰이다.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업스테이지가 모델을 다음 포털에 얹기로 한 것이 성능 발표보다 중요한 뉴스라고 썼는데, 그 판단은 벤치마크가 아니라 트래픽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정부가 그 옆에서 하려는 일이다. 의무 비율은 업스테이지가 지금 하고 있는 싸움을 돕는 것이 아니라, 그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게 만든다. 90% 할인을 감수하며 트래픽을 사는 이유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쓰이기 때문이다. 수요가 비율로 보장되는 순간 그 이유가 사라진다. 8월 18일 마감된 공모에 SK텔레콤·KT·카카오 등 6개 컨소시엄이 참여했지만 네이버클라우드가 최종 불참한 것도, 이 구조를 각자 계산해 본 결과일 것이다. 4. 배부른 스타트업이 가장 위험하다 전례가 있다. 2020년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이다. 예산 2880억원, 기업당 400만원, 10만1146개사가 신청했다. 결과는 페이백과 리베이트, 조직적 대리신청이었다. 중기부는 공급기업 7개사를 수사의뢰했고, 특정 공급기업이 25% 이상 점유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걸어야 했으며, 부적정 서비스로 분류한 상품만 80개였다. 그리고 올해도 AX 원스톱 바우처가 260억원 규모로 돌아가고 있다. 기술 전략을 다뤄온 관점에서 보면, 스타트업에서 가장 위험한 상태는 매출이 0인 상태가 아니다. 잘못된 매출이 있는 상태다. 매출이 0이면 제품을 고치지만, 공고에서 나온 매출이 있으면 다음 공고를 준비한다. 피드백 루프가 시장이 아니라 사업계획서로 연결되는 순간 조직의 학습 방향 자체가 뒤틀린다. 지원금이 사주는 것은 런웨이가 아니라 판단 유예다. 배부른 스타트업이 위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두의 AI 공고에는 참여 기업이 이용자 프롬프트 데이터 활용 등 자체 수익 모델을 마련해 서비스를 지속할 전략을 갖춰야 한다는 조건이 들어 있다. 정부 지원은 2028년까지다. 그렇다면 2029년에 무엇이 남는지가 지금 물어야 할 질문이다. 5. 일본과 대만은 무엇을 샀나 한국만 돈을 쓰는 것이 아니다. 일본과 대만 정부도 쓴다. 다만 다르게 쓴다. 일본에는 국산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올 3월 기준 30종 이상 있다. 라쿠텐 AI 3.0이 7000억 파라미터, SB인튜이션스 사라시나가 4600억 파라미터이고 NTT 츠즈미, PFN PLaMo, 후지쯔 다카네, NEC 코토미가 각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이들 중 누구도 프런티어 경쟁에 뛰어들지 않는다. 대신 디지털청이 생성형 AI 플랫폼 '겐나이'를 구축해 올 3월 7개 벤더를 선정하고 공무원 약 18만 명에게 배포했다. 만드는 데 돈을 쓰는 대신 쓰이는 자리를 만든 것이다. 경제산업성의 국산 모델 육성 사업 GENIAC은 1~3기 공모 총액이 339억엔, 약 3000억원이다. 독파모의 2027년까지 총예산 5300억원보다 작다. 그리고 2026년부터 사업의 축을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제조 데이터의 AI-Ready화로 옮겼다. 자국이 이미 강한 자리로 전선을 이동한 것이다. 6월 22일 공개된 사카나AI의 'Fugu'는 아예 자체 프런티어 모델을 학습하지 않고, 외부 모델을 런타임에 호출해 지휘하는 오케스트레이터로 설계됐다. 대만은 더 명시적이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는 국가 LLM인 TAIDE의 임무를 프런티어 모델과 경쟁하지 않고 산업 전반의 AI 배치를 지원하는 인프라로 공식 재정의했다. 대신 7월 30일, 대만 대표 하드웨어 기업들이 3억 대만달러(약 93억원)를 모아 TAIONE 오픈소스 재단을 세웠다. 용도는 칩도 서버도 모델도 아니다. vLLM, 쿠버네티스, 레이 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코어 거버넌스에 자국 엔지니어를 앉히는 펠로우십이다. vLLM에 기능 하나를 병합할 권한이 사실상 전 세계 추론 인프라의 표준을 쓰는 일이라는 계산이다. 한국은 국산을 사준다. 일본은 국산이 쓰이는 자리를 만든다. 대만은 표준을 정하는 자리를 산다. 같은 돈으로 셋은 서로 다른 것을 사고 있다. 마무리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가 함께 공개한 숫자가 하나 더 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지능지수(AAII)에 등록된 58개 AI 개발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이 7곳이고, 등재된 12개국 중 프랑스나 싱가포르보다 두터운 개발 생태계를 갖췄다는 자평이다. 이 자산은 사실이다. 다만 이 자산을 만든 것은 GPU 임차권이 아니라 사람이다. 모델은 6개월이면 낡고 임차한 컴퓨트는 계약 종료와 함께 사라지지만, 그것을 돌려본 엔지니어는 남는다. 마중물 정책의 유일하게 확실한 잔여물이 인재라는 뜻이다. 문제는 그 인재가 무엇을 보고 있느냐다. 시장을 보고 있으면 자산이 되고, 다음 공고를 보고 있으면 그마저 소모된다. 보호 조항과 단발성 바우처는 정확히 후자를 만드는 장치다. 그러니 3차 재설계가 물어야 할 질문은 "얼마를 더 줄까"가 아니다. "지원이 끝나는 날, 이 팀에 무엇이 남는가"다. 이 질문에 답할 수 없는 항목은 금액을 두 배로 올려도 두 배로 증발할 뿐이다.

2026.08.23 10:16안광섭 컬럼니스트

'사우스 오브 미드나잇' 개발사 컴펄션 게임즈, MS 엑스박스서 독립

컴펄션 게임즈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로부터 독립해 독자 스튜디오로 전환했다고 게임인더스트리비즈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독립은 경영진이 스튜디오 지분과 소속 인력을 직접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도에 따르면 기욤 프로보 컴펄션 게임즈 CEO는 "팀을 지키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라며 "팀원들 역시 뿔뿔이 흩어지기보다 함께 남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7월 대규모 인력 감축 속에서 해고 위기에 놓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긍정적인 결과이며, MS 측도 원만한 퇴로를 열어줬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독립을 통해 컴펄션 게임즈는 2013년작 '콘트라스트', 2018년작 '위 해피 퓨', 2025년작 '사우스 오브 미드나잇' 등 기존 자사 타이틀의 IP(지식재산권) 및 퍼블리싱 권리를 모두 되찾았다. 퍼블리싱 권한은 플랫폼별 전환 기간을 거쳐 컴펄션 게임즈로 완전히 이전될 예정이다. 컴펄션 게임즈는 향후 자생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처와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프로보 CEO는 "어려운 시기에 출발하는 만큼 더욱 탄탄하고 효율적인 조직 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라며 "독창적인 스토리와 세계관을 지닌 게임 개발을 지속하겠다"라고 전했다.

2026.08.23 10:00정진성 기자

현대차그룹, 경남 집중호우 피해 복구 성금 10억원 전달

현대자동차그룹이 경남 거제·통영 등 집중호우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고 23일 밝혔다. 성금은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수해 주민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성금 기탁과 함께 세탁구호차량 3대를 현장에 투입한다. 침수 등으로 오염된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수해 피해 차량 고객을 위한 지원도 마련했다.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이 피해 사실 확인서를 제출하고 차량을 입고하면 수리비를 최대 50% 할인한다. 현대차는 승용차 최대 300만원, 상용차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하며, 기아는 승용·상용차 모두 최대 300만원 한도다.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성금과 구호차량 투입 등의 지원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 등 집중호우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 20억원을 전달했다. 이밖에 경상권·울산 산불과 집중호우, 강릉 산불, 울진·삼척 산불 등 재난 발생 때마다 복구 성금을 기탁해 왔다.

2026.08.23 09:45김재성 기자

한성자동차, 마이바흐 S-클래스 1호 고객 인도…본격 출고 시작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파트너 한성자동차가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1호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며 본격 출고에 들어갔다. 한성자동차는 지난 21일 서울 청담전시장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580을 구매한 명재율 고객을 위한 차량 인도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행사에는 박상필 한성자동차 세일즈 총괄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인도는 한성자동차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로 1060여 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한 뒤 진행됐다. 한성자동차는 강남·서초·삼성 등 서울 강남권 전시장을 중심으로 고급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상담과 출고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1호 고객이 선택한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580은 마이바흐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이전 모델보다 약 20%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새 디자인의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실내에는 마이바흐 익스클루시브 나파 레더, 뒷좌석 컴포트 패키지 등을 탑재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V8 엔진과 E-액티브 바디 컨트롤도 적용했다. 한성자동차는 차량 판매 이후 서비스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판매 방식인 '리테일 오브 더 퓨처(RoF)'에 맞춰 전시장별 고객 경험 총괄 매니저(CXM), 24시간 상담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센터(BDC), 통합 멤버십 '클럽한성'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19개 전시장과 18개 서비스센터, 서비스 팩토리 1곳, 인증 중고차 전시장 7곳도 운영 중이다. 성동서비스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클래스 풀만 수리가 가능한 서비스센터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마르코 한성자동차 대표는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의 첫 번째 여정을 한성자동차 고객과 함께 시작하게 돼 뜻깊다"며 "마이바흐를 선택하는 순간부터 차량과 함께하는 모든 시간에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3 09:42김재성 기자

KT, 서울시와 초등학생 100명 대상 AI 미래 캠프 열어

KT는 지난 22일 서울 도봉구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 서울 지역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KT-서울시와 함께하는 AI 미래 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참가 학생들은 25명씩 4개 조로 나뉘어 AI 기술과 윤리를 비롯해 로봇 체험, 코딩, 디지털 범죄 예방 등을 주제로 한 5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KT의 이동식 AI 체험교육관 'AI 스테이션'에서 AI 기술과 윤리를 체험하고, AI 자격검정 AICE와 연계한 블록 코딩교육 'AICE 퓨처'를 통해 AI의 기본 원리를 익혔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는 '생각하는 로봇과 질문하는 인간' 전시를 관람하고 로봇팔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피카봇 미술관'을 체험했다. 서울도봉경찰서가 진행한 'AI 활용 범죄예방 교육'을 통해 일상에서 필요한 디지털 안전 수칙도 배웠다. KT는 이를 통해 민간기업 AI 기술과 서울시 공공 인프라, 경찰 범죄예방 교육을 결합한 민관협력형 AI 교육모델을 구축했다. 앞으로 국공립 과학관과 지자체, 공공기관 등과 협력을 확대해 AI 교육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KT는 2023년부터 전국 교육청 지자체와 협력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AI 디지털 윤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까지 누적 약 17만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도서산간 지역에서는 이동식 AI 체험교육관 'AI 스테이션'과 AICE를 활용한 찾아가는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이정우 KT ESG추진담당 상무는 "AI 시대에는 기술을 다루는 능력만큼 이를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며 "어린이들이 AI 기술과 윤리를 함께 배우고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재명 서울시 경제실장 직무대행은 "서울시의 공공 인프라와 KT의 첨단기술, 경찰의 범죄예방 전문성을 결합한 협력사업"이라며 "민간과 협력을 확대해 시민들이 첨단기술을 빠르게 접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3 09:17박수형 기자

[인터뷰] IT서비스 기업 아이티센클로잇, 당구에 꽂힌 이유는?

아이티센클로잇이 35년 이상 쌓아온 스포츠 IT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B2C 스포츠테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첫 번째 종목으로 당구를 낙점하고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경기 분석·교육 서비스부터 프리미엄 공간과 플랫폼 사업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최규삼 아이티센클로잇 스포츠테크사업부장 상무는 지난 19일 경기 과천시 아이티센타워에서 열린 그룹 인터뷰에서 "스포츠 종목별 B2C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종목별로 사업을 확대해 스포츠테크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이티센클로잇은 국제 스포츠대회 IT 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보유 중이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국내외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경기운영관리(GMS), 경기장 결과처리(OVR), 경기결과배포(RDS) 등 시스템을 구축·운영해왔다. 관련 사업을 이어온 기간만 35년 이상이다. 기존 사업이 대규모 국제대회와 B2B·B2G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번 당구 사업은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아이티센클로잇은 시장 규모와 디지털 전환 가능성을 보고 여러 스포츠 가운데 당구를 첫 사업으로 선택했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에는 약 2만 개의 당구장이 운영되고 하루 이용 인구는 약 120만 명에 달한다. 반면 다른 인기 스포츠와 비교해 AI와 데이터 등 IT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경쟁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이에 아이티센클로잇은 국내 당구 스코어보드·디지털 플랫폼 기업 큐스코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큐스코는 세계당구연맹(UMB)과 대한당구연맹(KBF)의 공식 스코어링 시스템 사업자로, 당구 플랫폼 '큐니'와 당구장 프랜차이즈 '큐스코파크' 등을 운영 중이다. 회사는 일회성 투자에 그치지 않고 큐스코의 사업 규모를 기존보다 2~3배 확대할 수 있도록 추가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당구에서 구축한 사업 모델을 탁구 등 다른 생활체육 종목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 상무는 "당구 시장은 국내 이용자도 많고 글로벌에서도 저변이 넓은 반면 IT 기업 간 경쟁은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다"며 "큐스코가 국내외 연맹의 스코어보드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어 IT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가 함께한다면 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AR로 당구 초보자 끌어들인다 양사가 우선적으로 공을 들이는 분야는 AI·AR 기반 서비스다. 당구대 위 공의 움직임과 타격 경로를 AI로 분석하고 AR을 이용해 예상 경로나 가이드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를 레슨뿐 아니라 게임 요소와 결합해 기존 당구 동호인은 물론 경험이 적은 이용자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딥러닝 기반 실시간 스트로크·궤적 분석과 당구대에 직접 투사하는 AR 콘텐츠 등이 핵심 개발 기술로 꼽힌다. 박정규 큐스코 대표는 "AI와 AR은 당구 숙련자에게는 실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이드와 교육 자료가 되고 초보자에게는 당구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재가 될 것"이라며 "단계별로 수행하는 게임 요소까지 넣어 당구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술 개발을 진행 중으로 오는 10월 일부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단순한 당구 레슨 보조를 넘어 경기 자체를 디지털화한다는 계획이다. 최 상무는 경기 중 선수의 예상 타격 경로와 AI 분석 데이터를 방송 화면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코어까지 자동 인식하는 구조를 설계해 국제대회에 적용하는 것도 목표다. 박 대표는 "올해까지 기술 성공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내년에는 자동 득점 예상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데이터를 충분히 학습시키면 당구 고숙련자가 판단하는 수준까지 구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아이티센타워 1층 기술 테스트베드 '센큐라운지' 론칭 이같은 기술을 실제 공간에 구현하는 테스트베드는 아이티센타워 1층 '센큐라운지'에 마련됐다. 아이티센클로잇은 큐스코와 협력해 프리미엄 당구 브랜드 '센큐'를 별도 론칭하고 과천 사옥 로비에 쇼룸 형태의 체험 공간을 구축했다. 현재 임직원 복지와 기술 테스트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센큐라운지에는 당구대와 스코어보드, 대형 디스플레이 등이 설치돼있다. 현재 AI·AR 기능이 모두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양사는 이 공간에서 개발 중인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티센클로잇뿐만 아니라 아이티센그룹 계열사들의 기술 역량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할 방침이다. 센큐라운지는 기존 큐스코가 운영 중인 큐스코파크보다 한 단계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된다. 3쿠션 중심의 헤비 유저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중대와 포켓볼, 카페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젊은층과 가족 단위 이용자까지 끌어들이는 복합 공간을 만든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센큐라운지의 주 목적은 새로운 당구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존 헤비 유저에게 더 좋은 프리미엄 당구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일반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당구 성공 모델, 글로벌·타 종목 확산 양사는 플랫폼 사업도 확대한다. 아이티센클로잇이 보유한 스포츠 대회 운영 플랫폼 '센스포'와 큐스코의 '큐니'를 연계해 장기적으로 하나의 슈퍼앱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AI 레슨과 개인화 리포트, 게임 콘텐츠뿐 아니라 용품 유통과 결제, 금융 서비스까지 하나의 플랫폼에 담는 방식이다. 글로벌 시장에선 아이티센클로잇이 국제 스포츠대회 사업을 통해 확보한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튀르키예와 베트남 등 3쿠션 중심의 캐롬 당구 시장과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스누커 시장 등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큐스코의 스코어링 시스템과 아이티센클로잇의 경기 운영 플랫폼을 결합해 해외 당구대회 운영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아이티센클로잇은 당구를 스포츠테크 B2C 사업 모델을 검증하는 첫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당구에서 프리미엄 공간과 프랜차이즈, AI·AR, 플랫폼을 결합한 모델을 완성한 뒤 탁구를 비롯한 다른 종목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청사진이다. 최 상무는 "그룹 대부분의 계열사가 IT 역량을 보유한 만큼 AI를 비롯한 각 회사의 AI 등 다양한 기술을 스포츠 사업에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구에서 이러한 기술과 B2C 사업 모델을 검증하고 이를 단일 플랫폼으로 정형화해 다른 스포츠 종목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23 09:16한정호 기자

KT, 모두의AI에 국산 AI 풀스택 결집…리벨리온·업스테이지 등 참여

KT가 정부의 대국민 AI 서비스 '모두의AI' 사업에 국산 AI 반도체부터 AI 모델·플랫폼, 클라우드 네트워크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전략을 앞세운다. KT는 모두의AI 사업을 위해 국내 AI 전문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각 기업이 보유한 AI 인프라와 모델과 플랫폼을 하나의 서비스 기반으로 연결한다고 23일 밝혔다. KT는 단순히 개별 기술을 결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국내 AI 기업의 기술을 대규모 국민 서비스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인프라 영역에는 리벨리온과 래블업, 베슬AI코리아가 참여한다. 리벨리온의 국산 NPU, 래블업의 AI 컴퓨팅 자원 운영 기술, 베슬AI코리아의 AI 개발 운영 플랫폼을 결합해 대규모 AI 서비스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AI 모델 플랫폼 영역에는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NC AI, 솔트룩스, 액션파워 등이 참여한다. 각 기업의 AI 모델과 전문 기술을 활용해 이용 환경과 서비스 수요에 따라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KT의 전국 단위 통신 인프라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대규모 서비스 운영 경험을 결합한다. 많은 이용자가 동시에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제공한다. 특히 KT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의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내 AI 기업이 각각 보유한 반도체와 컴퓨팅 인프라, 모델·플랫폼을 실제 대국민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역할이다. KT는 이를 통해 모두의AI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AI 기업의 기술이 대규모 상용 서비스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국내 AI 생태계 성장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진형 KT AX사업부문 AX사업본부장은 "모두의AI가 국민이 일상에서 안정적으로 이용하는 서비스가 되기 위해서는 AI 모델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반도체 컴퓨팅 인프라와 클라우드 네트워크, 대규모 운영 역량이 함께 필요하다"며 "국내 AI 전문기업들의 기술력과 KT의 운영 경험을 결합해 국민 누구나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3 09:13박수형 기자

AI로 쇼츠 만드는 청년들…LGU+ 공모전에 5009편 출품

LG유플러스는 유튜브와 공동 개최한 '유쓰 AI 쇼츠 페스티벌'에 총 5009건의 작품이 접수됐다고 23일 밝혔다. 유쓰 AI 쇼츠 페스티벌은 AI 시대의 창작 인재를 발굴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쇼츠 영상 공모전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올해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전국민 AI 경진대회'의 일환으로 지난 6월8일부터 7월31일까지 진행됐다. 공모전은 구글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 등을 활용해 자신의 개성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심플리(Simply)' 부문과 목소리를 주제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아트(Arts)'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LG유플러스는 생성형 AI를 처음 접하는 참가자도 콘텐츠 제작에 도전할 수 있도록 참여형 아트 플랫폼 'U+일상비일상의틈'에서 오프라인 팝업 전시와 AI 에듀케이터 클래스도 운영했다. 행사 기간 3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총 15차례 열린 AI 에듀케이터 클래스에는 예비 크리에이터 331명이 참여했다. 초급부터 고급까지 수준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프롬프트 작성부터 실제 영상 제작까지 실습 중심으로 교육했다. 심사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AI 영화감독인 김다은(킴닥스), 이문형 한양여대 소프트웨어융합과 교수, AI 광고콘텐츠 스튜디오 JUNTO의 지혜천 대표 등이 참여했다. 수상작에는 AI를 활용해 기존 제작 환경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콘텐츠들이 포함됐다. 서울예대 영화과 김수빈 씨는 제작비 부담으로 시도하기 어려웠던 판타지 장르를 AI로 구현했다. 비주얼 아티스트 김기람 씨는 '인간다움'에 대한 고민을 목소리와 AI를 결합해 표현했고, 크리에이터 주재훈 씨는 11개월 된 아들의 옹알이를 작품에 활용했다. 과기정통부 장관상 수상자를 포함한 수상자 11명은 오는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구글 사무실과 로스앤젤레스 AI 박물관 데이터랜드 등을 방문하는 6박8일 AI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수상작은 9월16일 새롭게 문을 여는 'U+일상비일상의틈'에서도 전시된다. LG유플러스는 이 공간을 신진 작가와 관객이 함께 성장하는 참여형 아트 플랫폼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LG유플러스와 구글의 전략적 협력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양사는 AI를 비롯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창작 인재 육성과 AI 활용 문화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김다림 LG유플러스 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은 "더 많은 청년들이 생성형 AI를 쉽고 친숙하게 경험하고 자신만의 콘텐츠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며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AI 창작 생태계를 확대하고 미래 크리에이터들이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3 09:00박수형 기자

머스크 "스타링크로 인도 농촌 연결"....D2D 포함 사업허가 재신청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스타링크를 앞세워 인도 통신시장 공략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안보 우려로 인도 정부의 사업 승인이 중단됏으나 스타링크는 스마트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D2D를 포함해 사업허가를 다시 신청했다. 모바일월드라이브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스타링크는 특히 농촌 지역을 비롯해 인도에서 통신 서비스가 가장 부족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발언은 인도의 인터넷 연결 문제를 지적한 X 이용자의 게시물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게시물은 지난 5월 기준 인도에서 4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집계된 마을이 1만 1000곳 이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망을 이용해 지상 통신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인도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인도 정부는 지난 6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스타링크에 대한 승인 절차를 중단했다. 중동 분쟁 과정에서 허가받지 않은 스타링크 단말이 이란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점을 문제 삼은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인도의 지정학적 환경도 스타링크의 시장 진입에 걸림돌로 꼽힌다. 민감한 국경 지역을 다수 두고 있어 정부의 관리 감독 없이 추적하기 어려운 위성 단말이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스타링크는 사업허가를 다시 신청하며 인도 시장 진입을 노리면서 D2D 서비스 제공을 새롭게 요청했다. 별도의 위성 단말 없이 일반 스마트폰을 위성과 직접 연결하는 기술로 이동통신망 구축이 어려운 인도 농촌과 오지에서 통신 음영지역을 줄이는 데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인도 정부가 국가안보와 위성 단말 관리 문제를 강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스타링크가 규제당국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2026.08.23 08:24박수형 기자

컬리, '대한민국 수산대전' 실시…최대 65% 할인

컬리는 '대한민국 수산대전' 기획전을 열고, 가을 햇꽃게 등 제철 수산물을 최대 65% 할인한 특가에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포트럭 산지직송 신진도 가을 냉수마찰 햇꽃게' 등을 준비했다. 꽃게 주산지인 서해 신진도에서 통발이 아닌 그물로 잡은 신선한 꽃게를 수작업으로 선별해 담았다. 조업 직후 산지에서 바로 빙장 포장해 컬리 물류센터로 입고했다는 설명이다. 햇꽃게는 출시 기념 특가에, 해양수산부 20% 할인 쿠폰 적용 시 온·오프라인 최저가 수준인 2kg 1만3600원(100g당 6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1kg당 3~4마리로 구성되며, 이날부터 23일까지 주말 한정 특가로 판매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제철 수산물을 특가에 선보인다. ▲포트럭 자연산 멍게 ▲보물섬 ASC인증 전복 ▲이호 제주 손질갈치 등 산지 직송 수산물을 최대 65%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조리할 필요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는 수산물 제품도 준비했다. ▲포트럭 대광어회 ▲모현상회 참돔회 등 프리미엄 회부터 ▲컬리스(Kurly's) 바삭하게 구운 김밥김 ▲안심이력제 통영 볶음용 멸치 등 간편한 반찬·건어물류 등이다. 컬리 관계자는 "햇꽃게를 비롯해 신선한 수산물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수산대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2026.08.23 08:14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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