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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토, 올리브영 찾는 외국인 'AI 통번역'으로 응대한다

플리토가 CJ올리브영에 인공지능(AI) 통번역 솔루션을 공급하며 외국인 고객 경험 강화에 나선다. 플리토는 올리브영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 AI 기반 통번역 솔루션 '챗 트랜스레이션'을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도입은 서울, 부산, 제주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핵심 상권 매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현재 주요 매장에서 외국인 고객 응대에 활용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매장 환경에 맞춰 ▲뷰티 컨설팅 특화형 ▲직원용 PDA 앱 탑재형 두 가지 방식으로 적용됐다. 뷰티 컨설팅 특화형은 광주하남점, N 성수, 압구정로데오점, 센트럴 강남 타운, 경주황남점, 뷰티 맨션 성수 등 주요 매장에 도입됐다. 해당 매장은 K-뷰티 체험형 공간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직원용 PDA 앱 탑재형은 매장 내 전 직원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약 2100개의 계정이 배포됐다. 플리토는 올리브영 상품 및 실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뷰티 도메인 특화 학습을 고도화해 화장품 성분, 제품명 등 전문 용어 번역 품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장 활용도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 뷰티 컨설팅 특화형 기준 매장별 평균 사용 횟수는 일 15~20건으로 집계됐다. 영·중·일은 물론 동남아 및 유럽권 관광객 증가에 따른 저자원 언어도 대응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러시아 고객 방문 비중이 높은 매장에서는 러시아어 응대가 가능해지면서 올리브영 앱 가입 유도로 이어지는 성과도 나왔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한국 관광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은 올리브영과 함께 언어 장벽 없는 쇼핑 환경을 구축해 의미가 크다"며 "다국어 소통이 필수적인 다양한 산업군과 파트너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2026.08.05 11:35이나연 기자

심적 고통에 마신 '술'이 우울증 위험 키운다

살면서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사건이나 트라우마를 겪은 후 마음의 고통을 잊기 위해 술을 찾는 습관이 우울증 위험을 대폭 키울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문지완 전공의 연구팀은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정신 건강검진을 받은 한국 직장인 8432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생활 스트레스 요인과 우울 증상의 관계에서 음주 수준과 연령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예상치 못한 사건(교통사고·범죄 피해·안전사고 등) ▲질병 ▲대인관계 갈등 ▲직장스트레스 등 직장인들이 겪는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을 구분해 우울 증상과의 연관성을 검증했다. 그 결과, 여러 스트레스 요인 중에서도 예상치 못한 사건을 경험했을 때 음주 수준에 따른 우울 위험이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소 음주량이 많거나 알코올 의존 경향이 높을수록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면 우울 증상이 훨씬 더 심각하게 악화했다. 전상원 교수는 “흔히 충격적인 일을 겪은 직후 심리적 고통을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대처 방식이 단기적으로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뇌의 신경생물학적 회복력을 저하시키고 스트레스 조절 능력을 약화시켜 결국 우울 증상을 심화시키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준 교수는 “예상치 못한 사건을 겪은 이들은 건강한 스트레스 관리 체계, 상담, 조기 음주 프로그램 개입 등 음주 대신 안전하게 스트레스를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Brain Sciences'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6.08.05 11:33조민규 기자

남동발전, 8월 전력피크 대비 전사 전력수급 점검

한국남동발전은 4일 전 사업소가 참여하는 '전사 여름철 전력수급 점검회의'를 열어 여름철 전력수급 실적과 전망을 공유하고 사업소별 설비 안전관리 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휴가철이 마무리되는 8월 3주차에 올 여름 전력피크가 예상됨에 따라 전사 차원의 사전 대비를 위해 마련했다. 회의에서는 여름철 전력수급 실적과 전망을 공유했다. 7월 초중순 이른 폭염으로 최대전력수요가 7월 13일 92.9GW까지 치솟으며 예비율이 11%대로 낮아지기도 했으나, 이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 마지막 주에는 최대전력수요 85.1~93.9GW, 공급능력 최대 107.3GW를 확보해 예비율 13%대 이상의 안정세를 이어갔다. 8월 전력수급 전망과 관련해서는, 8월 3주차에 최대 전력수요가 기준치 94.1GW에서 최대 98.8GW까지 오를 수 있어 종전 최고치인 97.1GW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동발전은 발전설비 안정적 운영을 통해 공급능력를 극대화하고, 설비고장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석탄화력 출력 상향 등 예비자원도 준비했다. 또 6일부터 28일까지 '전력수급 비상대응반'을 운영해 집중 감시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정부가 지난달 26일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함에 따라, ▲인적 고장정지 예방 ▲전력피크 시간대 시험·정비작업 금지 ▲태풍·집중호우 대비 사전점검 등을 포함한 발전설비 안정운영 대책도 함께 시행하기로 했다. 이영기 남동발전 안전기술부사장은 “8월 셋째 주 역대 최대 전력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전 사업소가 긴장감을 갖고 설비 안정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폭염 속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피는 한편, 국민이 불편함 없이 전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5 11:33주문정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AI친화적 문서 자가진단' 도구 개발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직원이 작성한 한글(HWP·HWPX) 문서를 인공지능(AI)가 자동으로 점검해 개선사항을 제안하는 'AI친화적 문서 자가진단' 도구를 자체 개발해 전 직원에게 배포한다고 5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직원들이 AI 활용이 확대되는 업무환경에서 개인정보가 포함된 업무 문서를 외부 서버 전송 없이 안전하게 내부 서버에서 점검·활용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개발했다. 해당 서비스는 AI친화적 문서작성 가이드라인의 ▲체계적인 번호 부여 ▲표의 표준화 ▲비정형 요소 최소화 ▲문단·문장의 구조화 ▲통일된 용어 사용 등 5대 원칙을 기반으로, 문서의 AI 친화도(인공지능이 문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처리·활용하기 쉬운 정도)를 판단한다. 또 5대 원칙 준수 여부와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안내해 보다 완성도 높은 문서 작성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직원들은 종합점수(1~100점), 평가등급(우수, 양호 등 5단계), 5대 원칙에 따른 세부 항목별로 평가 결과(충족, 일부충족, 미충족)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진단결과 미준수로 감지된 항목을 선택하면 문제가 발견된 위치를 문서 미리보기에서 바로 표시하고, 현재 문구와 개선 예시를 나란히 보여주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기존 한글문서(HWP)를 차세대 한글문서(HWPX) 형식으로 자동 변환해 점검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함으로써 업무 효율 향상에 도움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수 건보공단 NHIS인공지능실장은 “자가진단을 통해 직원들이 더 쉽고 일관성 있게 AI 활용에 적합한 문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서 작성 단계부터 AI친화성을 사전에 점검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업무의 품질과 효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AI친화적 문서 자가진단을 직원용 AI(인공지능) 업무지원 시스템인 'AI업무비서'와 연계해 직원들이 업무 환경에서 상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

2026.08.05 11:31조민규 기자

콜드월렛도 뚫렸다…전문가 "100% 안전없어, 추가 비번 설정해야"

개인키를 인터넷과 분리해 보관하는 콜드월렛에서 대규모 비트코인 탈취 사건이 발생하면서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원인이 특정 제품의 난수 생성 방식에 있었던 만큼, 사용 중인 콜드월렛 보안 인증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비밀번호(패스프레이즈)를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일 갤럭시리서치 등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콜드카드 지갑 주소 4585개에서 비트코인 1367개가 탈취됐다. 현재 4차 공격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콜드카드는 캐나다 보안기업 코인카이트가 개발한 비트코인 전용 하드웨어 콜드월렛이다. 코인카이트는 긴급 펌웨어를 배포하고, 문제가 된 펌웨어에서 생성한 시드를 사용한 이용자에게 새로운 시드로 만든 지갑으로 자산을 옮길 것을 권고했다. 난수 생성 방식이 화근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난수 생성 방식을 꼽았다. 난수는 지갑 복구 문구(니모닉 코드)를 생성하는 기반이 되는 값이다. 문제가 된 것은 2021년 3월 배포된 콜드카드 펌웨어다. 당시 지갑 시드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보안칩의 하드웨어 난수 생성기 대신 소프트웨어 난수 생성기를 사용하도록 변경됐다. 유민호 아이오트러스트 최고보안책임자(CSO)는 “난수는 얼마나 예측이 불가능하게 생성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일반적으로는 보안 인증을 받은 보안칩에서 난수를 생성하며, 이런 하드웨어는 국가 기관 등의 인증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방식은 계산 알고리즘과 생성 시점을 알면 난수를 추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난수는 예측이 불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콜드월렛은 하드웨어 기반 난수 생성 방식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공격자는 코인카이트의 취약한 난수 생성 방식을 이용해 생성 가능한 난수 범위를 계산한 뒤 시드와 개인키를 오프라인에서 재현해 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상당수 콜드월렛은 하드웨어 기반 난수 생성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아이오트러스트의 디센트 역시 보안 인증을 받은 보안칩을 사용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렛저 콜드월렛 또한 같은 하드웨어 기반 난수 생성 방식이다. “콜드월렛, 100% 안전 없어…추가 비밀번호 설정해야” 전문가들은 문제가 된 콜드카드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즉시 새로운 지갑으로 자산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민호 CSO는 “콜드월렛 탈취는 마스터 비밀번호가 노출되는 경우와 금고 자체를 물리적으로 훼손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며 “이번 사고는 마스터 비밀번호가 노출된 것과 같은 상황인 만큼 해당 지갑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가 비밀번호(패스프레이즈) 설정도 권고했다. 그는 “사용자가 별도의 패스프레이즈를 설정하면 시드가 노출되더라도 동일한 지갑을 복원할 수 없어 자산 탈취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콜드월렛을 무조건 안전하다고 믿기보다 추가 보안 설정까지 적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6.08.05 11:25홍하나 기자

업스테이지, 하반기 AI 모델 2연타…상용 시장 공략 속도

업스테이지가 '솔라 프로4'를 선보이며 하반기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지난달 오픈웨이트 모델 '솔라 오픈2'를 공개한 데 이어 상용 거대언어모델(LLM)까지 선보이며 기업·개발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오는 6일 솔라 프로4 API를 공개한다. 지난달 공개한 솔라 오픈2 API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는 지난 3일 종료됐다. 기존 베타 참여자는 모델명을 솔라 프로4로 변경해 새로운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솔라 오픈2는 이달 2차 평가에 돌입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모델이다. 업스테이지는 모델 가중치를 공개하는 한편 개발자들이 직접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API 베타를 한시적으로 운영해왔다. 솔라 프로4는 독파모 사업과 별개로 업스테이지의 상용 모델 라인업인 '솔라 프로' 시리즈의 최신 모델이다. 지난 3월 공개한 '솔라 프로3'의 후속 모델로, 실제 업무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솔라 프로4는 문서 작업과 터미널 수행, 멀티턴 도구 사용에서 솔라 오픈2 대비 20~30% 성능이 향상됐다"며 "작은 사이즈지만 쓸 만한 좋은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솔라 프로4는 데스크톱 AI 에이전트 '룸(Loom)'에도 기본 모델로 탑재됐다. 룸은 PC 내 업무 폴더를 기반으로 여러 문서와 엑셀, PDF 등을 동시에 읽고 실제 업무 결과물을 생성하는 AI 에이전트다. 업스테이지는 이용자들이 룸을 통해 프로4를 먼저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달까지 룸에서 솔라 프로4가 무료 제공된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6월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같은 달 말 '솔라 오픈2' 프리뷰를 공개하고 7월 말에는 '솔라 프로4'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솔라 오픈2 공개와 API 클로즈드 베타를 거쳐 이번 솔라 프로4 API 공개로 후속 일정을 이어가게 됐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솔라 오픈2 API는 오픈웨이트 모델을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한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라며 "상용 모델인 솔라 프로4가 출시되면서 정식 API는 프로 라인업으로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6.08.05 11:25이나연 기자

LGU+, 알뜰폰 가입자 전용 '알닷클럽' 선봬

LG유플러스는 '알닷'을 통해 개통한 알뜰폰 가입자를 위한 전용 프로그램 '알닷클럽'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알닷클럽은 신규 가입자에게 제공되던 알뜰폰 이벤트를 기존 가입자에게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알닷을 통해 개통했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베이직 클럽'과 이용 기간이 12개월 이상인 가입자를 위한 '스페셜 클럽'으로 구성된다. 매주 수요일 새로운 서비스 이벤트가 진행된다. 베이직 클럽 가입자 대상으론 외식·문화·구독·생활 분야 이벤트를, 스페셜 클럽 가입자 대상으론 선착순 응모 이벤트를 진행한다. 베이직 클럽 회원에겐 웨이브 20% 할인 쿠폰, 롯데렌터카 10% 할인 등을 제공한다. 티빙, 디즈니+ 구독 할인, 이마트24 할인 쿠폰도 마련했다. 스페셜 클럽 회원에겐 다이소 리들샷·PDRN 에센스 선착순 응모 행사를 진행한다. 구글 AI 구독 할인, CGV 콤보 할인도 준비했다.

2026.08.05 11:23홍지후 기자

같은 커스텀 메모리, 다른 길…한국은 HBM·중국은 3D로 승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메모리 산업 경쟁 축이 범용품 생산에서 고객 맞춤형 설계로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이 바라보는 '커스텀 메모리' 전략은 출발점부터 다르다. 한국이 고성능 AI 반도체 시장에서 빅테크 고객을 확보하고 차세대 메모리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커스텀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앞세우는 반면, 중국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대안으로 3D 커스텀 메모리 기술을 키우고 있다. 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4 이후 커스텀 HBM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AI 반도체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에서 주문형 반도체(ASIC),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고객별 요구사항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 A는 "한국 메모리 업계는 HBM4부터 맞춤형을 지원하기 시작해, HBM4E부터는 커스텀으로 전환하려고 한다"며 "기존 JEDEC 규격에 맞춰 찍어내던 범용 메모리와 완전히 다른 시장이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객 맞춤형 설계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HBM 베이스 다이 구조를 변경하거나 인터페이스를 최적화하고, 파운드리와 패키징 기술을 결합해 고객이 원하는 AI 반도체에 맞는 메모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앞선 관계자 A는 "앞으로 HBM 경쟁은 누가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느냐보다 누가 고객 AI 시스템에 맞는 메모리를 설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커스텀 HBM은 메모리 업체가 AI 반도체 생태계 안으로 들어가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동시에 보유한 점을 활용해 커스텀 HBM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AI 반도체 고객이 원하는 로직과 메모리, 첨단 패키징을 하나의 솔루션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그간 HBM 시장 주도권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메모리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HBM 공급을 넘어 AI 고객과 제품을 공동 설계하는 파트너로 역할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중국 커스텀 메모리 전략은 다소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HBM 확보와 첨단 공정 접근이 제한되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AI 경쟁에 참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3D IC와 칩렛, 하이브리드 본딩 등을 활용한 커스텀 메모리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첨단 HBM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기존 메모리를 적층하거나 패키징 기술을 활용해 AI 시스템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AI 반도체 업체 고위 관계자 B는 "3D D램은 결국 커스터마이즈 D램이라고 보면 된다"며 "현재 중국이 3D 기술 관련해서는 글로벌 리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표준 D램을 대량 생산하는 것이 핵심 사업 모델이고, 특정 고객용 커스터마이즈 D램 제작은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려울 확률이 높다"며 "해당 분야에선 중국이 치고 나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이 집중하는 3D 적층 기술이 장기 해법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모리를 수직으로 쌓으면 데이터 처리속도와 집적도를 높일 수 있지만, 적층 수가 늘수록 발열과 전력 공급, 수율 문제가 커진다. 한 반도체 업체 대표 C는 "HBM만 해도 계속 쌓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며 "반도체는 계속 발전할텐데 여기서 한두 번 쌓는 게 크게 의미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함께 메모리 역시 고객 맞춤형 제품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반도체 업계 관계자 D는 "범용 메모리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는 대량 생산과 원가 경쟁력이 중요했지만, 앞으로는 고객별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설계와 생산 유연성이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05 11:12전화평 기자

파두, FMS 2026서 Gen6 실물 SSD 첫 공개

데이터센터 반도체 기업 파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파두는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개최된 'FMS 2026(Future of Memory and Storage 2026)'에서 '파두 2.0' 비전을 선포하고 AI 데이터센터 특화 솔루션 로드맵을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행사 첫날 기조연설에서 이지효 사장은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낸드 메모리와 스토리지 중요성을 언급하며 차세대 주력품 Gen6 컨트롤러 우수성을 강조했다. 남이현 대표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파두의 3대 목표로 ▲SSD 시장 선도 ▲차세대 AI 요구에 맞춘 낸드 기반 혁신 ▲고객 최상 지원을 제시했다. AI 수요 확장에 맞춰 컨트롤러 제품군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차세대 Gen7 컨트롤러 출시 일정도 공개됐다. 파두는 AI 추론에 최적화한 디코드 엔진을 적용한 Gen7 컨트롤러를 개발 중이고, 2028년 고객사 샘플링을 시작한다. 전시 부스에서는 자사 Gen6 컨트롤러를 탑재한 실물 SSD 제품을 최초로 전시하고 기술을 시연했다. Gen6 컨트롤러는 기존 Gen5 대비 성능이 2배 이상 향상된 제품으로 데이터센터 총소유비용(TCO) 절감을 지원한다. Gen6 컨트롤러는 올해 하반기부터 납품할 예정이다. 남이현 대표는 "낸드플래시 및 SSD 선도 기업이 한 데 모이는 세계적 무대에 올라 파두의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사업 로드맵과 솔루션을 알려 신규 고객 발굴과 성장 기회로 삼겠다"이라며 "AI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고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 생태계에서 파두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5 11:06전화평 기자

SKT, 실적으로 'AI 기업' 증명...AIDC 매출 92% 급증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에서 연간 두 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는 AIDC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 SK하이퍼를 앞세워 AI 인프라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일 연결기준 2분기 매출 4조 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 당기순이익 46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증가한 데 반해, 영업이익은 67.3%나 늘었다. AI 데이터센터 매출 92.5% 증가 AIDC 사업은 SK텔레콤 사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분기 AIDC 매출은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1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는 지난해 7월부터 상용화된 일본·홍콩·싱가포르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SJC2의 매출도 반영됐다. AIDC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는 2029년 목표로 미국·일본·대만을 잇는 E2A 해저케이블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AI 확산으로 증가하는 국제 데이터 트래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AI 클라우드와 AICC, AI팩토리, 에이닷, 커머스 등 AI B2B·B2C 사업 매출은 6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5%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AIDC 사업 개발을 전담하는 SK하이퍼를 설립했다. 부지와 전력 등 핵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137메가와트(MW)인 데이터센터 수전 용량은 2029년까지 5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하고, 향후 고객 수요에 따라 최대 15GW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통신사업은 '질적 성장' 지속 통신사업은 가입자 질적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효율적인 마케팅과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시장 환경에서도 핸드셋 가입자 순증을 달성했다. 이동통신 매출은 2조 56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위약금 면제 조치에 따른 가입자 감소 영향이다. 반면 5G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 2분기 말 기준 1797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핸드셋 가입자 가운데 5G 비중은 82%로 확대됐고, 시장점유율은 45.7%로 추산됐다. 월평균 해지율도 직전 분기 0.9%에서 0.8%로 낮아졌다.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유선통신 매출은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2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가입자는 약 735만명으로 1년 전보다 2.4% 증가했다. 유료방송 매출은 케이블TV 가입자 감소 영향으로 0.8% 줄어든 4711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약 675만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케이블TV 가입자는 268만명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전용회선과 기업솔루션 등을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2801억원을 기록했다.

2026.08.05 11:04박수형 기자

방송영상 AI 학습 데이터 117만 건, 국민에 개방

방송영상 이미지와 배경, 인물, 한글 서체와 자막 등 우리나라 정서와 문화적 요소를 반영한 방송영상 데이터 117만여 건이 국민에 개방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일부를 교육 연구용으로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인공지능 허브 안심 구역'을 통해 정식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인공지능 허브 안심 구역은 관련 개발자와 국민이 제공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된 보안 통제 환경으로, 사전에 안심 구역에 대한 이용 신청과 승인 절차를 거쳐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간 AI 학습용 데이터로 방송영상에 대해 많은 수요가 있었으나 지식재산권, 초상권, 인접권 등의 문제로 이용이 어려웠는데 데이터 공개를 통해 개발자들이 걱정 없이 고품질의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 개방되는 데이터는 인공지능 허브 안심 구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개된 데이터는 ▲영상 이미지 이해 및 설명 ▲배경 및 인물, 객체 생성 ▲제작 환경 고도화 분야에서 배경, 인물, 객체, 서체, 자막 등 10개 유형으로 총 117만여 건이 제공된다. 천지현 방미통위 방송미디어진흥국장은 “방송영상은 한국적인 문화와 정서, 고도의 제작 기술과 전문성이 집약된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방송영상이 활용될 수 있도록 고품질의 인공지능 학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구축, 공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6.08.05 11:01박수형 기자

국내 AI 모델 '모티프-2',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에서 바로 쓴다

국내 인공지능(AI) 기업이 개발한 독자 모델이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AI모델 카탈로그에 이름을 올렸다. 5일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이하 모티프) 대표는 링크드인을 통해 추론 특화 언어모델 '모티프-2'가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에 정식 탑재됐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국내에서 개발된 독자 AI 모델이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모델 카탈로그에 등재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사례가 국내 AI 모델의 글로벌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모티프-2는 127억개 파라미터 규모 추론 특화 대형언어모델이다. 수학 문제 해결, 코드 생성, 논리 추론, 지시 수행, 에이전트형 도구 활용 등 단계적 사고가 필요한 작업에 최적화됐다.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하며 기본 6만4000(64K) 토큰의 컨텍스트 길이를 제공한다. 얀 로프 스케일링을 적용하면 최대 12만8000(128K) 토큰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 모델은 5조5000억 토큰 규모 데이터로 처음부터 사전학습됐으며, 언어, 수학, 과학,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도메인을 포괄한다. 여기에 지디에이 구조를 적용해 상대적으로 제한된 연산 자원에서도 표현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임 대표는 이를 통해 더 큰 규모의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등재로 전 세계 애저 고객은 별도의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거나 신규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도 기존 애저 환경에서 모티프-2를 배포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모델 카탈로그에서 모티프-2를 선택한 뒤 바로 배포할 수 있으며 즉시 API 엔드포인트를 생성해 서비스에 연동할 수 있다. 보안 측면도 주요 강점으로 제시됐다. 모티프-2는 고객의 애저 구독 내에서 실행되는 구조를 기반으로 해 데이터가 외부로 반출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금융, 공공, 의료 등 높은 수준의 보안과 규제 대응이 요구되는 산업군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도입과 조달 절차 역시 간소화됐다. 모티프-2 사용 비용은 애저 청구 체계에 통합되기 때문에 기업들은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계약과 클라우드 예산 범위 안에서 비교적 손쉽게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 별도 구매 절차나 추가적인 계약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고객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모티프-2는 추론 과정과 최종 답변을 분리해 처리할 수 있는 구조화된 리즈닝 트레이스를 지원하고, 반복 기반 자동 종료 기능과 툴·함수 호출 기능도 제공한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보다 복합적인 기업용 AI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임 대표는 이번 등재가 국내 AI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에도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한 모델을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의 유통 체계와 결합해 배포, 과금, 보안, 운영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확장 경로가 될 수 있어서다. 모티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카탈로그 등재를 계기로 기술 협업과 공동 시장 개발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임정환 대표는 "이번 등재는 새로운 배포 채널을 확보한 것을 넘어 글로벌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및 보안 검토를 거쳐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되는 첫 공식 AI 모델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력은 카탈로그 등재에 그치지 않고 기술 협업과 공동 시장 개발(GTM)을 함께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 개발된 AI가 글로벌 기업들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좋은 모델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5 10:57남혁우 기자

SOOP, '여자 U-17 배구선수권 대회' 韓 경기 독점 생중계

SOOP은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칠레에서 열리는 'FIVB 세계 여자 U-17 배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를 온라인 독점 생중계한다고 5일 밝혔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24개국이 참가한다. 한국 여자 U-17 대표팀은 지난해 열린 U-16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했으며,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세계 각국 유망주들과 겨룬다. SOOP은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대한민국 대표팀이 치르는 경기를 온라인으로 독점 생중계한다. 공식 중계와 함께 스트리머들의 코스트리밍 등 유저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선보인다. 유소년·아마추어 배구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이어간다. SOOP은 대한배구협회와 함께 내달 30일까지 두 달간 'SOOP X 대한배구협회 아마추어배구 스트리머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클럽과 초·중·고교, 대학 배구 동호인을 대상으로 SOOP 모바일 방송을 활용해 직접 배구 콘텐츠를 제작하고 알릴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기간 배구 콘텐츠로 SOOP 모바일 방송을 가장 오래 진행한 상위 10개 팀에는 팀당 장학금 30만원과 배구공 5개를 지원한다. 유소년·아마추어 배구 구성원들이 직접 경기와 훈련 등 다양한 현장을 콘텐츠로 소개하고, 배구를 매개로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OOP은 ▲V-리그와 ▲성인 국가대표 경기 ▲FIVB 주요 국제대회에 이어 이번 ▲U-17 세계선수권까지 중계 범위를 넓히고 대한배구협회와 함께 유소년·아마추어 배구 지원에도 나서며 배구 팬들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6.08.05 10:56박서린 기자

외국인도 배민으로 주문…서울시와 'K-배달' 띄운다

배달의민족이 서울시와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K-배달' 문화 확산에 나선다. 외국인도 언어와 결제 부담 없이 배달앱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미식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노린다는 전략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서울시와 '미식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방한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배달 문화를 여행 콘텐츠로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민은 다국어 서비스와 해외 결제 지원 기능을 고도화하고, 서울시는 외국인 대상 홍보와 현장 안내를 맡는다. 배민은 국내 배달앱 가운데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 결제수단을 지원하는 점을 앞세워 협력 파트너로 참여한다. 양측은 서울시의 야간관광 프로그램인 '2026 한강 밤핑(Night+Camping)'과 연계한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8월 한 달간 여의도·뚝섬한강공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현장 QR코드를 통해 배민 외국인 전용 행사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프로모션 페이지에서는 영어·중국어·일본어 등으로 축제 정보를 제공하고 2만원 이상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외국인은 국내 전화번호와 외국인등록번호로 회원가입하거나 해외 전화번호 문자 인증만으로도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심야 배달 구역도 운영된다. 한강공원 내 라이더 진입과 음식 수령이 원활하도록 전용 공간을 마련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식 배달 문화를 보다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윤석준 우아한형제들 브랜드커뮤니케이션전략부문 총괄사장은 "언어와 결제 방식의 차이로 앱 이용을 망설였던 고객들도 서울 어디서든 K-배달을 편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배민 앱을 통해 한국의 음식을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8.05 10:53류승현 기자

슈퍼 태풍 돌핀, 우주서 봤더니 [우주서 본 지구]

괌 동쪽 해상에서 서진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을 우주에서 촬영된 사진이 공개됐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4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아닐 메논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아이폰으로 촬영한 태풍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메논은 자신의 엑스(X)를 통해 "ISS의 돔형 관측 시설인 큐폴라(Cupola)에서 아이폰으로 촬영했다"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큐폴라는 6개의 측면 창과 중앙의 대형 관측창을 갖춘 ISS의 관측 시설로,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를 관찰하거나 우주 유영을 모니터링할 때 주로 이용된다. 공개된 사진에는 태평양 상공에서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태풍의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다. 메논은 태풍의 이름이나 위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스페이스닷컴은 당시 가장 강력한 카테고리 5등급까지 발달했던 슈퍼태풍 '돌핀'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페이스닷컴은 이번 사진이 지구 태풍의 위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우주 촬영 기술의 발전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고가의 전문 장비가 필요했던 우주 촬영을 이제는 스마트폰만으로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전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우주비행사들은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도 고품질의 우주 및 지구 사진을 촬영해 전 세계와 공유하고 있다. 최근 NASA의 아르테미스 2호 달 탐사 임무에서도 네 명의 승무원이 아이폰으로 촬영한 다양한 사진을 지구로 전송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 ISS에는 7명의 우주비행사가 머물고 있으며, 평균 고도 약 400㎞ 상공에서 시속 약 2만8000㎞의 속도로 비행하며 약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공전한다. 2000년부터 운영된 ISS는 그 동안 수많은 우주비행사들의 장기 체류를 지원하며 무중력 환경에서 다양한 과학 실험을 수행하는 핵심 연구 시설 역할을 해왔다. 다만 시설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NASA는 2030년 전후 ISS를 퇴역시키고, 통제된 방식으로 태평양에 추락시켜 폐기할 계획이다.

2026.08.05 10:4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나는 너의 지난 체중 알고 있다"...뇌가 '이전 체중' 기억한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뒤에도 다시 체중이 늘어나는 '요요 현상'은 단순히 의지 부족 때문이 아니라 뇌가 이전 체중을 유지하려는 생물학적 방어기전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을 개인의 생활습관만으로 설명하기보다 뇌와 호르몬, 유전, 생활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성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일(현지시간) 더컨버세이션에 따르면 최근 비만 연구에서는 뇌가 이전 체중을 유지하려는 체중 조절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점이 잇달아 확인되고 있다. 인류는 오랜 기간 식량이 부족한 환경에서 진화해 왔다. 이 과정에서 체지방은 생존을 위한 중요한 에너지 저장고 역할을 했고, 우리 몸은 체지방을 쉽게 잃지 않도록 다양한 생리적 장치를 발달시켰다. 그러나 음식이 넘쳐나고 신체 활동이 줄어든 현대 사회에서는 이러한 방어기전이 오히려 체중 감량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이 감소하면 몸은 이를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한다.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은 증가하고 포만감을 유도하는 신호는 감소하며, 에너지 소비량도 줄어든다. 같은 양을 먹고 같은 운동을 해도 체중 감량이 점점 어려워지는 이유다. 특히 연구진은 뇌가 이전보다 높아진 체중을 유지하려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다이어트로 체중을 감량한 뒤에도 강한 식욕과 음식에 대한 갈망이 이어지면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이를 '뇌가 체중을 기억한다'고 표현했지만, 이는 실제 기억이라기보다 시상하부를 비롯한 체중 조절 신경회로가 이전 체중을 유지하려는 생리적 반응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는 최근 주목받는 비만 치료제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작용을 모방해 뇌에 포만감을 전달하고 식욕을 억제한다. 기존의 체중 방어기전을 일부 완화하면서 의미 있는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약물 치료를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연구진은 약물 치료 이후에도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건강을 체중계 숫자만으로 판단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체중 감소 폭이 크지 않더라도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습관은 혈당과 혈압, 심혈관 건강 등을 개선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비만 예방은 개인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건강한 학교 급식 확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고열량 식품 광고 제한, 걷기와 자전거 이용이 쉬운 도시 환경 조성, 음식 제공량 표준화 등 사회적 차원의 접근도 함께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임신기부터 유아기까지의 식습관과 생활환경이 장기적인 체중 조절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생애 초기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비만 예방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6.08.05 10:45안희정 기자

컬리, '8월 원더컬리' 실시…최대 60% 할인

컬리는 오는 10일까지 '8월 원더컬리' 기획전을 열고 다양한 식재료부터 밀키트까지 1300여 개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장보기 파격가' 코너에서는 가격 민감도가 높은 필수 장보기 상품 20개를 엄선해 최저가에 도전한다. ▲KF365 무항생제 달걀을 포함해 ▲KF365 한통 양배추 ▲바름팜 밀양 햇 흙당근 ▲바름팜 창녕 양파 등 밥상 필수 식재료로 구성했다. 타임세일 '나이트딜'도 처음 선보인다. ▲제철 과일과 ▲인기 밀키트 ▲스테디셀러 식료품 등을 매일 오후 5시부터 하루 4시간만 특가로 제공한다. 이날에는 ▲KF365 춘천식 닭갈비 ▲안원당 우거지 감자탕 ▲차려낸 강릉식 짬뽕순두부찌개 등을 선보인다. 나이트딜 라인업은 매일 4개 상품씩 새롭게 업데이트된다. '라스트 서머 특가'도 진행한다. 제철 신선식품과 바캉스, 보양, 다이어트 관련 상품을 ▲여름의 맛 ▲보양의 맛 ▲가벼운 맛 ▲휴가의 맛 등 4가지 큐레이션으로 제안한다. 캠핑이나 야외 나들이에서 즐기기 좋은 ▲KF365 한돈 항정살 ▲애슐리 오리지널 통살치킨부터 무더위 기력 회복을 위한 ▲KF365 완도 전복 ▲숭의가든 전통 갈비탕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행사 기간 동안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매일 100% 당첨되는 최대 1만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최대 2500원 페이백과 ▲토스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으로 결제 시 최대 2000원 할인이 더해진다. 컬리 관계자는 "고물가와 더위로 지친 고객분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이번 8월 원더컬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2026.08.05 10:36박서린 기자

코히어, 한·일 법인 세운다…"아태지역 소버린 AI 시장 정조준"

코히어가 한국과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를 확대한다. 기업과 공공기관 소버린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대응해 역내 사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코히어는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 아태 지역 기술·사업 조직을 지금보다 두 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말까지 국내 신규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역내 사업 기반도 네 배로 늘릴 방침이다. 이날 프랭크 오다우드 코히어 사업총괄책임(CRO)과 장화진 아태지역 총괄 대표 사장이 참석했다. 장화진 사장은 "아태 지역 고객은 지난 1년간 다섯 배로 증가했다"며 "금융서비스와 제조·에너지·기술·공공부문 등 규제가 엄격한 산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1년간 고객 기반을 세 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히어는 한국에 독립 법인을 세워 상시적인 현지 사업 기반을 구축한다. 국내 AI 생태계와 민간 부문의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엔지니어링 인력과 기업 전담 지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후지쯔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일본 규제 환경과 언어·산업별 요구사항을 반영한 소버린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현지 주요 기업과 협력도 확대한다. 싱가포르에서는 공공기관 지원을 늘린다.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투명성에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급 AI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코히어는 현재 후지쯔와 LG CNS·싱가포르 국방부 산하 과학기술청·일본 디지털청 등과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 디지털청에는 코히어가 후지쯔와 공동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 '타카네'가 활용되고 있다. 아태 지역 전략은 현지 리더십과 엔터프라이즈급 AI 구축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고객이 데이터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소버린 AI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맞춤형 AI 모델과 에이전틱 AI 플랫폼 '노스'를 규제·보안 민감도가 높은 산업에 공급한다. 장 사장은 "아태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기업용 AI 시장 중 하나"라며 "코히어는 역내 현지 파트너들과 장기적인 소버린 AI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 확대는 실제 고객 수요와 대규모 환경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제공하며 쌓아 온 신뢰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2026.08.05 10:36김미정 기자

국가재난급 폭염…냉방은 복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오늘 서울의 하늘은 맑아 보이지만, 우리가 느끼는 공기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뜨겁습니다. 최근 양산의 기온은 42도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의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요.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폭염을 국가재난으로 규정하고 대응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한 요즘, 우리 사회는 아주 근본적인 질문 앞에 서게 됐습니다. 바로 "냉방은 개인의 책임인가, 아니면 국가가 보장해야 할 공공 서비스인가"라는 질문이죠. 이 뜨거운 쟁점을 두고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서로 다른 논리 구조를 가진 AI 패널들이 모여 이 문제를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습니다. 각기 다른 데이터 학습 배경을 가진 이 패널들이 폭염이라는 거대한 재난 앞에서 어떤 지혜를 모았는지, 그 치열했던 논쟁의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생존권이냐 시스템의 안정이냐, 첫 번째 충돌의 지점 토론의 문을 연 것은 위기관리 관점을 가진 AI 패널이었습니다. 이 패널은 정부의 국가재난 선언을 근거로 냉방 지원이 이제 단순한 복지를 넘어선 공공 서비스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는데요. 서울에 최고 단계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개인의 자율적인 대응에만 기댈 수는 없다는 논리였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환경 에너지 관점의 AI 패널은 아주 차가운 현실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냉방 지원을 무작정 확대했다가는 전력 시스템 자체가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였죠. 실제로 2023년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했던 전력망 위기 사례를 언급하며, 전력 공급의 안정성이 깨지면 취약계층은 물론 전 국민이 냉방을 잃는 더 큰 재난이 닥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여기서 첫 번째 흥미로운 논점의 이동이 발생했습니다. 초기 논의가 단순히 '도와줘야 한다'와 '돈이 많이 든다' 수준의 감정적 대립이었다면, 환경 에너지 패널의 지적 이후 논의는 '전력 공급 곡선의 물리적 한계'라는 기술적 영역으로 옮겨갔습니다. 환경 에너지 패널은 냉방 수요가 폭증하는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 기저 발전 설비가 이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LNG 발전소를 추가로 돌리거나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밖에 없다고 짚었는데요. 연간 3~5% 수준의 전기료 인상은 가계 경제에 또 다른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2025년 기준 한국의 인플레이션율이 2.12%였던 점을 고려하면, 에너지 비용 상승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이 부각된 셈이죠. 이에 대해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은 이 모든 논의가 시스템 중심의 사고에 갇혀 있다고 일갈했습니다. 전력망의 안정성이나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냉방 지원을 주저하는 사이, '냉방 빈곤'에 시달리는 취약계층의 생명권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특히 이 패널은 냉방 접근성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부족한 상태에서 시스템의 한계만 논하는 것은 '전제 자체가 불확실한 논쟁'이라며, 현재의 사망자 증가 추세를 멈추기 위해서는 2027년 여름이 오기 전까지 정밀한 '취약성 지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논의가 단순히 '찬반'에서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접근'으로 한 단계 격상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재정 지출은 매몰 비용인가, 미래를 위한 투자인가 두 번째 큰 쟁점은 역시 '돈'이었습니다. 재정정책 관점의 AI 패널은 한국의 경제 체급을 근거로 냉방 지원의 당위성을 설파했습니다. 2025년 기준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 6천 달러를 넘어선 만큼, 재정적 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었죠. 특히 이 패널은 냉방 지원이 단순히 돈을 쓰는 행위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건 비용을 절감하고 노동 생산성을 유지하는 '재정 승수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원금 1원을 썼을 때 사회적으로 1.2원 이상의 가치가 돌아온다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냉방 지원을 경제적 예방 투자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공공정책 분석가 역할을 맡은 AI 패널은 정책 집행의 '행정 역량'과 '정치적 현실'을 들어 반박을 이어갔습니다. GDP가 높다고 해서 모든 예산을 냉방에 쏟을 수는 없으며, 냉방 지원 예산이 GDP 대비 0.05%를 넘어서는 순간 다른 필수 공공 서비스 예산이 삭감되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죠. 이 패널은 보편적 지원보다는 철저하게 취약계층에 집중하는 '선별적 지원'이 제한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유일한 길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특히 전력 소비 증가라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효율 냉방 기기 보급을 병행해야 한다는 실천적인 대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논점은 '얼마를 쓸 것인가'에서 '어떻게 써야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것인가'로 이동했습니다.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여기서 '사회적 회피 비용'이라는 개념을 강조했는데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와 환자가 늘어날 때 발생하는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이, 냉방 지원을 위해 투입되는 예산이나 전기료 인상분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짚어냈습니다. 즉, 지금 돈을 아끼려다 나중에 더 큰 사회적 청구서를 받게 될 수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재정정책 패널은 이러한 회피 비용 절감 효과가 지원 예산의 1.5배 이상이 될 것이라며 힘을 보탰고, 이는 재정 지출을 단순한 '소모'가 아닌 '보호'의 관점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활권 냉방망과 스마트 기술, AI 패널들이 합의한 현실적 해법 토론의 후반부에는 도시계획 관점의 AI 패널이 합세하면서 논의는 더욱 구체적인 공간의 문제로 좁혀졌습니다. 이 패널은 무작정 냉방비를 현금으로 지원하거나 새로운 시설을 짓는 것은 '인프라 과잉투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대신 서울 시내 곳곳에 이미 존재하는 도서관, 공공청사 등 생활 밀착형 시설을 '도보 10분 거리의 냉방 거점'으로 전환하는 생활권 단위의 공공서비스화를 제안했죠. 2026년 오늘처럼 체감 온도가 35도를 넘나드는 날씨에는 노후 주거지의 실내 온도보다 시원하고 안전한 공공 공간으로의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결국 다양한 관점의 AI 패널들은 몇 가지 핵심적인 지점에서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첫째, 폭염이 국가재난으로 규정된 이상 냉방은 더 이상 개인의 선택이 아닌 '최소한의 공공 서비스'로 편입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둘째, 다만 전력망의 물리적 한계를 고려해 보편적 냉방비 지원보다는 데이터 기반의 취약성 지도를 활용한 '정밀한 선별 지원'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죠. 마지막으로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활용해 피크 시간대의 수요를 분산하고 고효율 기기를 보급하는 등, 기술적 보완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토론을 마치며 AI 패널들은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논의하는 이 수치와 시스템 뒤에는 뜨거운 방 안에서 숨 가쁘게 여름을 견디고 있는 실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요. 오늘의 논의가 단순히 정책 보고서의 한 페이지로 남는 것이 아니라, 2027년의 여름을 준비하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모든 AI가 동의했습니다. 냉방이 권리인지 책임인지에 대한 대답은 결국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를 우선순위에 둘 것인가에 달려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생명의 가치를 잃지 않으려는 이 치열한 고민들이, 우리 도시를 조금 더 시원하고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46d92732.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8.05 10:36AMEET

유통업계 파고든 AI…효율 높였지만 '눈속임' 문제는 우려

배달앱과 이커머스업계가 상품 이미지와 상세페이지 제작 등 소비자와 맞닿은 영역까지 인공지능(AI) 활용을 넓히고 있다. 상품 출시 기간을 단축하고 이미지 검수를 수십 초 만에 마치는 등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지만, 실제 상품과 다른 이미지가 노출되거나 소비자가 AI 활용 사실을 알기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컬리, 쿠팡 등 주요 유통 플랫폼은 메뉴 이미지 검수와 상품 연출컷 제작, 상세페이지 작성, 메뉴 추천과 리뷰 요약 등에 AI를 활용 중이다. 과거 수작업에 의존했던 콘텐츠 제작과 검수 과정에 AI가 도입되면서 상품 등록과 콘텐츠 제작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다만 AI가 소비자의 구매 판단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영역까지 확대되면서 검수와 표시 기준을 둘러싼 과제도 커지고 있다. 업계는 실제 상품과 다른 이미지가 노출되지 않도록 내부 검수와 사후 관리 절차를 운영하고 있지만, AI로 제작한 이미지의 표시 범위와 검수 방식은 업체마다 다른 상황이다. 기술 활용 속도에 맞춰 소비자 오인을 막을 공통 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품 오픈 기간 줄였다”…이미지·상세페이지까지 AI 활용 컬리는 자체 개발한 '크리에이티브 AI'를 활용해 상품 썸네일과 연출컷, 광고 배너, 상세페이지 문구 등을 제작하고 있다. MD가 상품명과 주요 정보, 특장점 등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바탕으로 이미지와 상세페이지 초안을 만드는 방식이다. AI 도입 효과는 상품 출시 속도에서 나타나고 있다. 컬리에 따르면 상품위원회를 통과한 뒤 실제 판매를 시작하기까지 기존에는 촬영과 상세페이지 제작 등에 한 달가량이 걸렸지만, 크리에이티브 AI 도입 이후 상황에 따라 일주일 이내로 줄었다. 실제 커피 제품의 포장 이미지를 활용해 라테가 컵에 담기는 연출 장면을 만들거나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묶음 이미지를 제작하는 데 AI가 사용되고 있다. 상품 패키지가 변경됐을 때 기존 썸네일을 수정하는 작업에도 활용한다. 컬리 관계자는 “상품 자체를 실제와 다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상품 이미지를 바탕으로 묶음 사진이나 연출컷을 제작하는 수준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상세페이지도 컬리 내부에서 직접 제작하고 검수한 뒤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민은 AI를 콘텐츠 제작보다 검수 과정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24년 4월부터 점주가 '배민셀프서비스'를 통해 메뉴 사진을 등록하면 AI가 평균 20초 안팎으로 등록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메뉴 이미지의 해상도가 지나치게 낮거나 상표권·저작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AI가 먼저 판단해 기존에 사람이 직접 검수하던 시간을 줄였다. 메뉴 추천과 리뷰 요약 등 소비자가 직접 이용하는 기능에도 AI가 적용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업주가 메뉴 이미지를 등록하면 AI 검수를 거친 뒤 배민 앱에 반영된다”며 “사진과 실제 제공되는 음식이 지나치게 다르다는 고객 불만이 반복되면 해당 업주에게 연락해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상품과 같아야”…AI 활용 늘지만 소비자 오인은 문제 하지만 AI로 만든 이미지가 실제 상품과 다르거나 소비자가 이를 촬영 사진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점은 문제다. 상품 이미지와 상세페이지, 리뷰 요약은 가격과 함께 소비자의 구매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음식과 신선식품은 사진에 나타난 양과 크기, 색상, 재료에 따라 상품에 대한 기대가 달라진다. AI를 활용해 배경이나 연출 장면을 만들면서 실제 상품보다 크거나 풍성하게 표현할 경우 소비자가 받아보는 제품과 차이가 생길 수 있다. 플랫폼들도 이런 문제를 인식해 자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AI 생성 콘텐츠 활용 가이드를 개정해 실제 이미지나 영상, 음성 또는 이용 후기와 혼동될 우려가 있는 경우 AI 활용 사실을 표시하도록 판매자들에게 권고했다. 상품 판매나 광고에 활용돼 소비자의 구매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표시 권고 대상이다. 사람의 직접적인 검수 없이 AI 생성물을 외부에 공개해 오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도 고객이 AI 활용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가령 실제 상품 사진을 바탕으로 배경만 바꾸거나 여러 제품을 한 화면에 배치한 연출컷은 상품의 형태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 반면 AI가 음식의 양을 늘리거나 질감과 색감을 실제보다 강조했다면 소비자의 구매 판단을 왜곡할 가능성이 커진다. 문제는 이 둘을 나누는 구체적인 기준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AI 가상인물이 상품을 추천하는 광고의 경우 기준이 명확하다. 지난 6월 개정된 공정거래위원회 지침에 따라 게시물 첫 부분이나 이미지·영상 속 인물과 가까운 곳에 '가상인물'이라는 사실을 표시해야 한다. AI로 만든 인물이 특정 제품을 먹고 체중이 줄었다거나 신체 기능이 개선됐다고 말하는 등 실제 경험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행위도 부당한 표시·광고가 될 수 있다. 반면 일반 상품 이미지에는 이 같은 구체적인 표시 방식이 없다. 실제 상품은 그대로 두고 배경만 AI로 만든 경우와 여러 상품 사진을 합성한 경우, 색상이나 질감만 보정한 경우까지 모두 AI 생성물로 표시해야 하는지는 업체 판단에 맡겨져 있다. 업체별 관리 방식도 다르다. 컬리는 입점 판매자가 상세페이지를 직접 올리지 않고 내부 MD와 콘텐츠 담당자가 AI로 만든 연출컷과 문구를 검수한 뒤 게시한다. 배민은 점주가 올린 메뉴 이미지의 해상도와 저작권 침해 가능성 등을 AI로 검수하고, 실제 음식과 다르다는 민원이 반복되면 점주에게 수정을 요청한다. 다수의 판매자가 직접 상품 정보를 등록하는 오픈마켓은 관리가 더 어렵다. 판매자가 외부 AI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미지를 만든 뒤 별도 표시 없이 등록하더라도 플랫폼이 생성 여부를 일일이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AI를 활용하면 촬영과 편집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하다”면서도 “실제 상품과 다른 이미지를 걸러내고 AI 활용 사실을 어느 범위까지 표시할지에 대해서는 업계 전반의 기준이 더 구체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8.05 10:35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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