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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파이브, 초기 AI 스타트업에 사무공간 3개월 무상 지원

패스트파이브가 초기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임대료와 관리비를 받지 않는 사무공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패스트파이브는 10월 11일까지 '창업 베이스캠프 2기'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AI 기술이나 서비스를 보유한 창업 3년 이내, 직원 수 10인 이하 스타트업이다. 기존 매출이나 투자 유치 여부에 따른 제한은 두지 않는다. 신청은 오는 10월 11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으로 받는다. 회사는 약 10개사를 선정해 기업당 최대 10인실 규모의 독립형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전체 지원 규모는 최대 100석이다. 선정 기업은 첫 3개월간 임대료와 관리비를 전액 지원받는다. 이후 성과 보고와 연장 심사를 거치면 관리비만 부담하는 '창업 스텝업' 프로그램을 통해 3개월간 추가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 6월 시작한 1기에는 스타트업 9개사가 참여했다. 패스트파이브에 따르면 9개사 모두 3개월간의 지원 기간 종료 후 후속 프로그램인 창업 스텝업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 기업 가운데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아리스토는 프로그램 참여 기간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첫 투자를 유치했다. 리걸테크 기업 로에버는 패스트파이브 지점 내 디스플레이 광고를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입주사 2곳과 기업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패스트파이브는 향후 창업지원기관과 공공기관 등과의 협력을 확대해 초기 AI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창업 초기 기업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업무공간과 실행 기반이 필요하다”며 “2기에서도 초기 AI 스타트업이 사무실 비용을 줄이고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9 17:50류승현 기자

SK인텔릭스, 웰니스로봇 협의체 만든다…'피지컬 AI' 대중화 앞장

SK인텔릭스가 웰니스(Wellness) 로봇 사업 확대를 위한 범기업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 현재 복수 로봇 기업과 협의체 구성을 논의 중이다. 이르면 올 연말께 공식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함윤태 SK인텔릭스 매니저는 29일 서울 용산 나인트리 호텔에서 국내 웰니스 로봇 생태계 확대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SK인텔릭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NAMUHX)'를 출시해, 일반 가정부터 헬스케어, 교육기관, 사무공간 등 적용을 추진 중이다. SK인텔릭스는 웰니스 로봇 도입 확대를 위한 '웰니스 로봇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개별 기업 실증 데이터를 모아 공동 표준안을 구성하고, 정부 정책 건의 및 예산 확보 등을 범기업적으로 공동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함 매니저는 "현재 웰니스 로봇에 대한 정부 예산은 기술 개발과 실증에 집중돼 있고, 대중화 확산 단계의 현장 제약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주요 적용처별로 협의체를 구성해 단계별 추진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협의체 의장사는 SK인텔릭스가 맡는다. 참여 규모는 SK인텔릭스와 사무국인 한국AI·로봇산업협회(KAR)를 비롯해, 분과별로 10곳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함 매니저는 "웰니스 로봇 협의체 구성안은 내부적으로 임원진까지 1차 보고가 완료된 상황"이라며 "아직 결정된 건 아니지만, 여러 로봇 기업과 미팅하면서 5개년까지 중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29 17:45장경윤 기자

[AI는 지금] 모델 넘어 플랫폼 노리는 오픈AI…'데브데이'서 개발자 잡는다

오픈AI가 인공지능(AI)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개발자 생태계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챗GPT로 일반 이용자를 끌어모은 데 이어 개발자들이 자사 기술을 활용해 AI 서비스와 에이전트를 만들도록 유도하며 사업 영역을 플랫폼으로 넓히려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현지시간 오전 10시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DevDay) 2026'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API와 개발 도구를 다루는 기술 세션과 데모, 워크숍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발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오픈AI가 이번 데브데이에서 6개의 주요 제품이나 기능을 선보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픈AI 제품을 총괄하는 티보 소티오가 데브데이를 하루 앞둔 지난 28일 자신의 X에 별다른 설명 없이 점 6개(......)를 올린 데 이어 알트먼 CEO도 앞서 데브데이를 언급하며 배 모양 이모지를 6개 연달아 게시해서다. 영어권 개발자 사이에서 '십(ship)'은 제품이나 기능을 개발해 실제 이용자에게 출시한다는 의미로 통용된다. 오픈AI가 구체적인 발표 제품이나 개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티오가 API와 에이전트 인프라, 챗GPT와 코덱스 등 주요 제품을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발자 도구와 AI 에이전트 관련 발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티오는 최근 데브데이 준비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행사에서 공개할 기술이 기존 제품의 기능 개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예고했다. 소티오는 "재미있는 것들도 있지만 일하는 방식을 바꿀 많은 것들이 있다"며 "(이번 데브데이는) 가장 야심 찬 스프린트"라고 표현했다. 이번 데브데이가 주목받는 데는 AI 개발자 시장의 경쟁 구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앤트로픽이 '클로드 코드'를 앞세워 개발자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힌 가운데 오픈AI의 '코덱스'도 최근 이용자를 늘리며 추격하고 있어서다. 실제 젯브레인스가 지난 5~7월 전 세계 전문 개발자 1만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클로드 코드를 업무에 사용한다는 응답은 39%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8%에서 두 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AI 코딩 도구로 클로드 코드를 꼽은 비율도 31%에 달했다. 이에 맞서 코덱스도 최근 개발자 사이에서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코덱스를 업무에 사용한다는 응답은 지난 1월 3%에서 5~7월 16%로 약 5배 증가했다. 코덱스를 알고 있다는 응답 역시 같은 기간 27%에서 65%로 높아졌다. 클로드 코드가 이용률에서 앞서 있지만 코덱스도 격차를 좁혀가는 모습이다. 코덱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개발자 비중도 높았다. 젯브레인스 조사에서 코덱스를 주로 사용하는 개발자 가운데 AI 에이전트가 전체 코드의 80% 이상을 작성한다고 답한 비율은 42%로, 클로드 코드 이용자의 32%보다 높았다. 코덱스 이용자 중 AI 도움 없이 코드를 작성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7%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오픈AI는 코덱스에서 확보한 기술을 개발자용 에이전트로도 넓히고 있다. 지난 10일 공개 베타로 선보인 '에이전트 API(Agents API)'에는 코덱스를 구동하는 하네스와 인프라가 적용됐다. 개발자가 파일을 다루고 코드를 실행하거나 외부 도구를 사용하는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오픈AI가 하네스를 직접 운영하고 실행 환경은 오픈AI 샌드박스나 자체 인프라 등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클로드 코드가 개발자 시장에서 먼저 이용자를 확보한 만큼 이번 데브데이에서 오픈AI가 어떤 개발 도구와 기능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코덱스의 사용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제품이 개발자 유입을 추가로 끌어낼 경우 앤트로픽과 오픈AI의 개발자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오픈AI가 챗GPT를 통해 이미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했다는 점도 개발자 생태계 확대에 힘을 실을 수 있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호로위츠(a16z)는 최근 오픈AI의 경쟁력으로 모델 성능뿐 아니라 새로운 AI 사용 방식을 만들어내고 이를 대규모 이용자에게 확산할 수 있는 유통력을 꼽았다. a16z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챗GPT가 월간활성이용자(MAU) 1억 명에 도달하는 데 걸린 기간은 2개월로, 틱톡 9개월과 인스타그램 30개월보다 짧았다. 이에 오픈AI가 이번 데브데이에서 개발자를 끌어들일 만한 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면 챗GPT를 통해 확보한 이용자 기반을 개발자 생태계 확장에 활용할 여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가 오픈AI의 모델과 도구를 활용해 서비스를 만들수록 챗GPT 밖에서도 자사 기술이 활용되는 접점을 넓힐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클로드 코드가 먼저 개발자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가운데 코덱스도 최근 빠르게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번 데브데이에서 오픈AI가 어떤 개발 도구와 환경을 내놓느냐가 향후 개발자 확보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9 17:31장유미 기자

"바이오헬스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

“보건산업진흥원은 '바이오헬스 혁신 전문기관'으로서 중소‧중견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 고상백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29일 취임 첫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바이오헬스산업은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인 동시에, 지역·필수 의료와 초고령사회 돌봄과 같은 보건의료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핵심산업이기도 하다”라며 “진흥원이 '바이오헬스 혁신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핵심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핵심 과제로는 ▲'국가 바이오헬스 혁신정책 플랫폼' 역할을 확대 ▲의료데이터 활용과 실증 기반 확장을 통한 AI·디지털헬스 혁신 생태계 조성 ▲기술사업화 선순환 체계 구축 통한 보건의료 R&D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 ▲산·학·연·병 협력으로 지역 내 연구와 혁신 작동하는 R&D 생태계 구축 및 지역 균형발전 지원 등을 제시했다. 고 원장은 “우선 보건산업 전주기를 아우르는 국가 바이오헬스 혁신정책 플랫폼 역할을 확대하겠다. 특히 진흥원 내 연구 및 정책 기획 기능을 강화하고, 학계·산업계와 협력해서 미래 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라며 “이와 함께 의료데이터 활용과 실증 기반을 확장해 AI·디지털헬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AI 시대에 부합하는 보건산업 융합과 사회적 문제 해결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 보건의료 R&D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연구 결과가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고, 창업과 투자,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도록 '기술사업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자체와 대학, 병원, 기업 간의 협력을 실속있게 이끌어 지역 내에서도 연구와 혁신이 작동하는 R&D 생태계를 만들고, 지역 균형발전에도 힘을 보태겠다”라고 덧붙였다. 고 원장은 “큰 틀에서 보건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 같다. 기술을 넘어 사회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이라며 “진흥원 현안으로 기관 통합 이슈도 있지만, 국가 아젠다인 AI와 보건산업의 접목을 통한 국민건강 문제 해결, 보건산업에서의 투자형 R&D 등 추진 등도 빨리 해결해야할 현안”이라고 말했다. 또 “보건산업이 규제산업이지만, 규제로 인해 발전이 저해되는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고, 특히 혁신기술이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보건산업은 전주기 지원이 중요하다. 연구개발에서 특허, 기술사업화, 궁극적으로는 경제성장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산학연병관이 선순환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진흥원은 그걸 잘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진흥원 역할은 보건산업 육성, 연구개발 성과지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확보. 진흥과 연구개발 성과는 궁극적 목표에 포함돼야 한다”라며 “진흥원은 집중해야하는 것은 중소, 중견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전주기 지원체계 안에서 잘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29 17:29조민규 기자

"한국서 먹은 그 맛 그립네"…K푸드, 방한객 마케팅 힘주는 이유

해외 시장을 공략해온 국내 식품업체들이 한국에서 외국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방한 외국인이 늘면서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다양한 국적의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국내 관광상권과 공항을 K푸드의 글로벌 쇼룸으로 활용해 한국에서 접한 제품을 귀국 후 다시 구매하도록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방한객 1505만명 '역대 최대'…국내서 만나는 글로벌 소비자 2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505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38만명보다 21.6%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방한객도 22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다. 월간 및 누적 방한객 모두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방한객이 늘면서 소비 규모도 커졌다. 올해 1~8월 외국인의 관광 분야 카드 소비액은 14조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품업체들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국내 팝업스토어와 체험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맛과 브랜드 이미지를 직접 경험하게 해 귀국 후 현지 마트나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다시 찾도록 하려는 것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9층 키네틱 스테이지A에서 'K-스낵 하우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 중인 빼빼로를 비롯해 대표 K스낵을 알리고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팝업스토어는 '빼빼로존'과 'K-스낵존'으로 구성됐다. 빼빼로존에는 글로벌 앰배서더인 K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이미지를 활용한 포토존을 마련했고 K-스낵존에서는 롯데웰푸드의 대표 과자 제품을 둘러 수 있도록 했다. 롯데웰푸드가 팝업 장소로 롯데백화점 본점을 선택한 것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일월오봉도와 기와지붕, 와당 무늬 등 한국적인 요소를 공간 곳곳에 활용해 K스낵과 한국 문화를 함께 경험하도록 했다. 명동서 맛보고 공항서 끓이고…K푸드 체험 접점 확대 농심도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공항 라운지를 K라면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의 '라면 라이브러리'에 라면 21종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 라면 라이브러리는 이용객이 진열된 제품 가운데 원하는 라면을 골라 즉석조리기로 직접 끓여 먹는 공간이다. 신라면과 짜파게티, 너구리, 안성탕면 등 대표 제품과 할랄 인증을 받은 신라면과 비건 제품인 순라면도 마련했다. 김치와 대파, 콩나물 등의 토핑도 취향에 따라 추가할 수 있다. 농심은 현재 대한항공 기내식으로 신라면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연간 131만명 이상이 이용한 대한항공 라운지까지 접점을 넓혀 외국인 소비자가 출국 전 다양한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접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브랜드 체험 공간을 상설로 운영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7월 서울 명동 사옥 1층에 불닭 브랜드 캐릭터를 활용한 '페포 라운지'를 조성했다. 라운지에는 불닭볶음면과 불닭소스 등 주요 제품을 둘러볼 수 있는 전시 공간과 페포 캐릭터 포토존이 마련됐다. 내부 카페에서는 음료와 불닭 아이스크림도 즐길 수 있다. 제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불닭 브랜드를 체험하고 관련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 것이다. 페포 라운지는 지난 3월 같은 장소에서 운영한 체험형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번'의 흥행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당시 팝업에는 5일 동안 국내외 방문객 약 8000명이 찾았다. 삼양식품은 팝업 종료 후 해당 공간을 상설 라운지로 전환했다. 식품업계는 국내에서 형성된 제품 경험이 해외 현지 판매로 이어지는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해외 매출을 늘리기 위해 국내 마케팅은 축소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방한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의 중요성도 떠오르고 있다”며 “한국에서 경험한 브랜드를 해외에서도 찾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29 17:19김민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PC' 마케팅 종료 수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1 기반 AI PC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내세웠던 '코파일럿+(플러스) PC' 활용을 2년만에 중단했다. AI 연산 성능이 빠르게 상향평준화되면서 코파일럿+ PC를 별도 제품으로 구분할 필요성이 낮아진 결과로 보인다. 코파일럿+ PC가 처음 등장한 2024년에는 40 TOPS 이상의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이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 출시 당시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플러스가 이 기준을 충족하는 사실상 유일한 플랫폼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인텔과 AMD까지 40 TOPS 이상의 NPU를 탑재한 프로세서를 잇따라 시장에 투입한 상황이다. 최근 공개한 신형 서피스 랩톱과 서피스 프로는 코파일럿+ PC의 하드웨어 요구사항을 충족하지만 '코파일럿+ PC'라는 명칭을 강조하지 않았다. 2024년 5월, 40 TOPS NPU 앞세워 '코파일럿+ PC' 등장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5월 말 '빌드' 행사에서 윈도11 기반 PC의 새로운 카테고리인 '코파일럿+ PC'를 공개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요구한 기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NPU 성능이었다. 윈도 스튜디오 효과, 리콜, 코크리에이터, 라이브 캡션 등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PC에서 직접 처리하는 데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PC가 최소 40 TOPS(초당 1조 번 연산) 이상 성능을 지닌 NPU를 탑재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당시 시장에 출시된 인텔 코어 울트라(메테오레이크, 11 TOPS)나 AMD 라이젠 8000 시리즈(16 TOPS)는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러나 6월 정식 출시를 앞둔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플러스만 이 기준을 충족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12코어 오라이언 CPU, 스냅드래곤 X 플러스는 10코어 오라이언 CPU를 탑재했지만 NPU 성능은 최대 45 TOPS로 같았다. 퀄컴 이어 인텔·AMD도 NPU 성능 향상 지속 당시 퀄컴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플러스 탑재 PC는 현 시점에서 윈도11이 제공하는 코파일럿+ 경험을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기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퀄컴이 내세운 차별화 전략은 오래 유지되지 않았다. 인텔이 같은 해 3분기 출시한 노트북용 코어 울트라 시리즈2(루나레이크) 프로세서는 최대 48 TOPS AI 연산이 가능한 NPU 4를 탑재했다. AMD도 같은 시기 NPU 성능을 50 TOPS까지 높인 라이젠 AI 프로 300 공급에 나섰다. PC에서 AI 처리에 NPU가 가지는 장점도 많이 축소됐다. 주위 소리 확인, 음성 인식 등 처리에는 적합하지만 대형 AI 모델이 등장하고 연산 과정이 복잡해지면서 GPU의 성능이 더 중요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MS, '코파일럿+ PC' 명칭 사용 중단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퀄컴 연례 기술행사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X2 플러스 기반 AI PC인 서피스 랩톱 13형과 서피스 프로 12형 2세대 제품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코파일럿+'라는 명칭을 내세우지 않았다. 윈도센트럴에 따르면, 브렛 오스트럼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부문 수석부사장은 "앞으로 출시될 서피스 PC는 코파일럿+ 출범 당시 모든 기준을 만족하지만 이를 '코파일럿+ PC'로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다르 콘답 퀄컴 수석부사장 겸 컴퓨트·게이밍 본부장도 "코파일럿+ PC의 목적은 NPU를 활용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45 TOPS NPU와 같은 기준과 성능 지표를 통해 특정 범주의 기기를 정의하는 것이었다"며 "앞으로도 같은 경험을 제공하겠지만 코파일럿+ PC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AI PC 보편화에 '코파일럿+' 차별성 약화 '코파일럿+ PC'라는 용어의 퇴장은 AI PC 보편화가 가져온 결과에 가깝다. 2024년에는 40 TOPS 이상의 NPU를 탑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새로운 PC를 구분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인텔·AMD·퀄컴 등 주요 PC 프로세서 업체가 이 기준을 넘는 제품을 공급중이다. AI PC에서 NPU의 역할 역시 변하고 있다. 대규모 AI 모델이나 고성능 생성형 AI 작업에서는 GPU의 연산 성능도 중요하다. 이에 따라 AI PC의 성능을 NPU의 TOPS 수치 하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NPU 대신 GPU에서 코파일럿+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윈도 참가자 프로그램 대상 윈도11 빌드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도 AI PC는 빠르게 일반적인 제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PC 출하량 중 AI PC 비중이 55% 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특정 하드웨어 기준을 별도의 브랜드로 강조할 필요성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2026.09.29 17:12권봉석 기자

SK온, 美 자회 2조원 해외채무 인수…"금융 부담 완화"

SK온이 미국 배터리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의 약 2조원 규모 해외채무를 인수한다. 자회사가 외부 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채무를 모회사인 SK온 차입으로 전환해 재무 부담을 낮추려는 조치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온은 SK배터리아메리카가 발행한 총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 해외사채의 원리금 지급채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채무인수 금액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SK온 자기자본의 14.05% 수준이다. 대상은 SK배터리아메리카가 발행한 2027년 1월 만기 5억 달러 규모 해외사채와 2029년 1월 만기 10억 달러 규모 해외사채다. 채무인수는 다음 달 말 예정된 각 사채권자집회에서 채권자들이 발행인 변경에 동의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기존에 SK배터리아메리카가 부담하던 사채 원리금 상환 의무를 SK온이 직접 넘겨받는다. 동시에 SK온은 해외사채 원금과 같은 15억 달러를 SK배터리아메리카에 대여한 것으로 회계 처리한다. 이에 따라 SK배터리아메리카의 기존 외부 차입금은 SK온에 대한 차입금으로 바뀐다. 다만 이번 거래 과정에서 SK온이 자회사에 실제로 15억 달러를 새로 지급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조치는 SK배터리아메리카의 채권자를 외부 투자자에서 모회사인 SK온으로 바꿔 자회사의 대외 금융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SK온 관계자는 "SK배터리아메리카의 외부 자본시장 채무를 SK온 차입으로 전환해 SK배터리아메리카의 외부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2026.09.29 17:07류은주 기자

[유미's 픽] '원 LG' 견제 들어가나…팀 삼성, 美 헬릭스 1.4조 투자로 AI 인프라 본격 공략

삼성SDS가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 등 관계사들과 힘을 합쳐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가 LG CNS·LG전자·LG에너지솔루션의 역량을 묶은 '원LG'를 앞세워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나선 가운데 삼성도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공동 투자를 계기로 '팀 삼성' 형태로 계열사 간 협업을 본격화한 모습이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와 함께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에 총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5억 달러를 투자하고, 삼성SDS를 포함한 나머지 5개 관계사가 총 5억 달러를 투입한다. 헬릭스는 글로벌 투자사 KKR이 지난 6월 출범을 발표한 AI 인프라 기업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아담 셀립스키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운영부터 발전, 송배전 인프라, 광통신망과 네트워크까지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를 통합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KKR의 인프라 전문 인력 약 170명이 헬릭스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헬릭스를 통해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급증하는 AI 수요에 맞춰 필요한 인프라를 신속하고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만으로는 구축이 어려워 최근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 건설 역량까지 함께 요구되고 있다. 이에 삼성 관계사들은 KKR과 엔비디아, 미국 전력회사 비스트라, 쿠웨이트투자청(KIA) 등과 함께 헬릭스의 창립 투자자로 참여키로 했다. 헬릭스가 데이터센터 개발·운영뿐 아니라 전력과 네트워크 인프라까지 함께 제공하는 만큼 각 투자사가 보유한 기술과 사업 역량을 결합하기에 유리한 구조라고 판단해서다. 특히 삼성은 이미 AI 데이터센터 전반에 필요한 역량을 관계사별로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삼성물산은 데이터센터·발전 인프라 설계·조달·시공(EPC)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과 서비스형 GPU(GPUaaS)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SDI도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 백업 유닛(BBU) 사업을 하고 있어 향후 헬릭스 사업이 구체화되면 관계사 간 협업 범위도 넓어질 수 있다. 업계에선 그간 삼성이 계열사 역량을 묶어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데이터센터 공조 전문기업 플랙트를 인수하면서 삼성SDS의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삼성물산의 건설, 삼성SDI의 배터리 역량까지 결합할 수 있는 기반을 이미 갖춰놨던 탓이다. 특히 경쟁사인 LG가 이미 비슷한 방식으로 해외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은 삼성에 자극제가 됐다. LG는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LG전자의 냉각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역량을 묶은 '원LG'를 앞세워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기회를 넓히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관계사들이 보유한 경쟁력을 단순히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인프라 사업을 직접 하는 주체로 참여하겠다는 방향은 맞다"며 "다만 현재는 헬릭스에 투자만 하는 단계로, 이후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지는 추후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헬릭스가 실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게 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플랙트의 공조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고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운영이나 SI 영역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헬릭스가 국내 기업들과 사업을 할 경우 삼성SDS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삼성SDS의 참여는 KKR과 이미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앞서 KKR은 지난 4월 삼성SDS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한 뒤 6년간 인수합병(M&A), 자본 운용, 글로벌 성장 기회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이후 삼성SDS는 확보한 자금과 기존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AI 인프라와 기업 AI 전환(AX),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글로벌 사업 거점 확보와 피지컬 AI, M&A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다. 삼성SDS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에서 GPUaaS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는 점도 향후 헬릭스와의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전남 해남에서 추진되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어 국내에서 쌓은 AI 컴퓨팅 인프라 경험을 해외 사업으로 확장할지도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헬릭스가 향후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관련 투자를 본격화하면 삼성SDS가 보유한 DBO와 GPU 서비스 역량을 활용할 사업 기회도 생길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I까지 함께 참여하는 만큼 개별 계열사가 단독으로 움직이기보다 각 사의 강점을 묶는 방식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헬릭스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면 투자 지분 가치뿐 아니라 헬릭스가 구축하는 데이터센터에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가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향후 사업이 얼마나 커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9 17:06장유미 기자

AI로 체질 바꾸는 K-게임…도약 속 남겨진 과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단순한 기술 실험 단계를 넘어 드라마, 영화, 웹툰, 음악 등 K-콘텐츠 제작 전반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깊숙이 안착하고 있다.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은 물론 장면 단위의 영상 특수효과(VFX)와 음악 제작에 이르기까지 AI 활용이 보편화되는 가운데, 특히 게임 산업은 콘텐츠 분야 중 가장 빠르고 공격적인 체질 개선을 이루며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는 급변하는 콘텐츠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게임 생태계의 미래를 모색하는 'AI 시대,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도약과 정책 과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재원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주관했다. 현장에는 학계와 산업계, 법조계,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시대 K-게임의 미래 전략과 제도적 해법을 모색했다. 콘텐츠 산업 앞서는 게임업계…대형사는 '피지컬 AI'로 영토 확장 이날 발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산업의 AI 전사 도입률은 49.6%에 달해 콘텐츠 산업 전체 평균(33.8%)을 크게 웃돌고 있다. 게임 제작 현장에서의 체감 속도가 그 어느 분야보다 빠르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특히 국내 주요 게임 대형사들은 게임 내 리소스 제작 효율화를 넘어 실물 산업과 결합하는 '피지컬 AI' 분야로 외연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수십 년간 축적해 온 3D 가상 세계관 구축, 물리 엔진 제어, 실시간 시뮬레이션 기술이 로봇과 자율주행 등 현실 물리 공간에서 작동하는 AI의 가상 학습 환경(월드모델)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발제를 맡은 강승미 삼정KPMG 상무는 대형 게임사들의 이종 산업 진출 행보를 짚었다. 발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AI 퍼스트' 전략 아래 자체 로보틱스 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세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쏘카와 조인트벤처(JV)를 추진하고 있으며, 엔씨에서 분사한 NC AI는 자체 모델 '바르코'를 앞세워 현대로템·한화오션과 국방 및 조선 제조 자동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게임을 만들며 쌓은 3D 가상환경 구현과 물리 시뮬레이션 기술이 로봇을 학습시키고 검증하는 환경으로 쓰이기 시작한 모양새다. 강 상무는 "게임 산업은 과거부터 가상 세계관 구축과 물리 시뮬레이션을 지속해 온 만큼 피지컬 AI에 최적화된 역량을 이미 예습한 상태"라며 "단순한 게임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제조·방산 등 타 산업과의 협업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AI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중소 개발사 격차 줄인다…콘진원, 75억원 규모 'AX 지원' 총력 대형사들이 막대한 자본과 자체 연구개발(R&D)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반면, 중소·인디 게임사는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AI 전환(AX)의 문턱에서 기술 격차를 겪기 쉽다. 이와 관련해 김성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신기술본부장은 공공 지원을 통한 현장 격차 해소 방안을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75억원 규모의 AX 제작 지원 사업을 추진해 국내 약 500개 중소기업이 시중의 다양한 상용 AI 툴을 비교·활용할 수 있도록 바우처를 지원하고 있다"며 "매월 정례 검증 회의를 통해 현장 피드백을 정책에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게임 제작 지원 사업에서도 AI 활용 문호를 전면 개방해 80여 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중소 제작사들이 AI 기술을 디딤돌 삼아 제작 기간과 비용을 효율화하고, 창의적인 기획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조력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술 유출 방지부터 '게임 슬롭' 극복까지…남겨진 정책 과제 토론자들은 K-게임이 AI 시대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산업적인 도약과 함께 제도적인 안전망이 신속히 정비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게임 기술의 실물 산업 접목에 따른 기술 보호망 구축이 주요 과제로 거론됐다. 법무법인 율촌의 이용민 변호사는 "3D 시뮬레이션 기술이 방산·로봇과 만나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게임 업계가 익숙하지 않은 산업기술유출방지법(산기법)상 국가핵심기술 지정과 선제적 유출 방지 대책을 세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학습데이터 이용(TDM)과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요구도 이어졌다. 이 변호사는 해외에서도 저작권 침해와 공정 이용 공방이 팽팽한 만큼, 저작권법 개정과 표준계약서 마련을 통해 학습권과 보상권, 최종 감수 권한을 아우르는 명문화된 기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저품질 양산형 타이틀인 '게임 슬롭'의 확산 방지와 공시 기준 정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동규 동아대 교수는 글로벌 규제 환경에 맞춰 AI 공식 표시 기준을 단계적으로 다듬어야 한다며, 현장과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체크리스트 방식의 공시 체계를 제안했다. 김성준 본부장 또한 게임 슬롭 우려에 공감하며, 기술적인 지원을 통해 게임 제작의 품질 일관성을 확보하고 하이브리드 제작 생태계(AI 생성물을 인간이 최종 선별·검수해 완성도를 높이는 제작 체계)를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

2026.09.29 17:05진성우 기자

서울대, 'AI반도체혁신연구소' 개소…시스템 인재 110명 양성

서울대학교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피지컬 AI 시대에 맞춰 AI 반도체와 시스템 분야 실전형 연구 인재 양성에 착수한다. 서울대는 29일 오전 관악캠퍼스 반도체공동연구소 설계연구관 도연홀에서 'AI반도체혁신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AI 기술이 데이터센터를 넘어 로봇, 모빌리티, 온디바이스 기기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단순 칩 설계를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시스템 최적화 역량이 핵심으로 떠올랐다. 소자·회로·아키텍처·컴파일러·시스템 소프트웨어·AI 알고리즘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최상의 전력 효율과 성능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AI반도체혁신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산학연계 AI반도체 선도기술 인재양성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서울대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총 110억원 정부 지원을 받는다. 매년 20명 이상, 총 110명 이상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류수정 소장을 중심으로 총 5개 연구센터를 가동한다. 주요 협력기업은 LG전자, 퓨리오사AI, 아날로그AI, 제노스큐브 코리아, 스퀴즈비츠 등이다. 연구소는 협력기업이 제시한 실제 산업 현장 기술 문제를 연구과제로 전환하고, 참여 학생들이 반도체 설계부터 구현, 검증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도록 운영한다. 산학 공동연구와 기업 파견, 기술교육, 연수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류수정 AI반도체혁신연구소장은 "대학의 연구 인프라와 기업의 실제 문제, 데이터, 플랫폼을 밀접하게 연결해 교육과 현장 경험이 선순환하는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혁재 AI반도체대학원 사업단장역시 "반도체공동연구소의 팹과 설계 인프라, AI반도체대학원 역량을 결합해 산학협력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9 17:04전화평 기자

"누누티비 피해 5조인데 징역 4.5년"…국회, K-콘텐츠 불법유통 '철퇴' 논의

K-콘텐츠가 글로벌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으나, 갈수록 지능화되는 불법 복제와 무단 유통으로 창작 생태계의 근간이 위협받고 있다는 강한 위기감이 국회에 감돌았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는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최, 한국저작권보호원·법무법인 화우 주관으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전의 저해요소와 극복방안'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이재정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피해가 빠르게 확산하는 반면 권리 회복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뒤늦은 조치로는 무너진 신뢰를 돌리기 어렵다"며 제도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5조원의 피해를 낸 '누누티비' 운영자는 징역 4년 6개월에 그쳤고, 범인을 잡아도 피해는 회복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입법 개선 의지를 밝혔다. 공동 주관을 맡은 기관과 법조계에서도 현행 제도의 한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성천 한국저작권보호원장은 "해외 서버 기반 불법 사이트 등 침해 양상이 날로 지능화·고도화되며 산업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명수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는 "법과 제도가 과거의 기술과 개념에 기초해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당사자들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1세션 발제를 맡은 안상필 MBC 법무팀 차장은 "불법 저작물이 도박, 마약 등 타 범죄의 미끼로 쓰이고 있어 단순 침해를 넘어선 사회 안전 문제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범죄수익이 국고로 귀속되어 정작 피해자 구제는 단절되는 현상,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을 악용한 원본 서버 은닉, 브라질로 귀화해 300억원의 불법 수익을 챙긴 '바로TV' 사례 등 사법 대응의 한계를 짚었다. 이어진 토론에서 플랫폼 실무진들은 징벌적 배상과 범죄수익 환수 제도의 개선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영재 네이버웹툰 법무실장은 "불법 사이트 수익이 형사 몰수를 거치며 전액 국고로 귀속된다"며 "국가가 몰수한 재산을 피해자에게 먼저 배상하도록 범죄 피해 재산 환부 체계를 개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전성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팀장도 "운영자 검거 중심의 수사 공조와 객관적인 피해 규모 표준 산정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작자들의 현실적인 고통도 여과 없이 전달됐다. 김동훈 한국디지털콘텐츠창작자협회장은 "'밤토끼' 집단 소송 당시 작가 1인당 손해배상 판정액은 150만 원에 불과했다"며 "불법 웹툰 사이트는 수백억 원대 도박 광고로 돈을 버는 경제 범죄인 만큼, 강력한 경제적 처벌과 실질적 피해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행정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CDN 규제 및 책임 강화 방안도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정승미 한국저작권보호원 부장은 "해외 CDN 사업자의 국내 대리인 지정을 의무화하고, 적법한 차단 결정 시 사업자가 이행해야 할 기술적 협력 범위를 명확히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지혜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최근 독일과 일본 법원에서도 불법 콘텐츠 유통 효율을 극대화한 CDN 업체의 저작권 침해 책임을 인정한 바 있다"며 우리나라도 OSP(온라인서비스제공자) 책임을 묻는 데 있어 보다 적극적인 법적 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들은 산업계 현장 실무진들의 목소리가 헛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법안 마련과 정책 공조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2026.09.29 17:04정진성 기자

오픈AI·앤트로픽 "AI가 AI 개발하는 시대…인간 통제 벗어날 위험"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연구진이 AI를 활용한 연구개발 확대에 대비해 감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I가 차세대 AI를 개발하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인간이 그 과정을 이해하고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야쿠프 파초키 오픈AI 수석과학자와 잭 클라크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등은 전날 발표한 공동 논문에서 AI 연구 자동화가 기술 발전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릭 호비츠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과학책임자와 던 송 메타 AI 연구 담당 부사장도 논문에 참여했다. 연구진은 AI가 스스로 더 발전한 AI를 만드는 연구에 투입되면 수년에 걸쳐 이뤄질 발전이 수개월이나 그보다 짧은 기간에 진행될 수 있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인간 연구자가 시스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AI를 연구개발에 활용하는 비중은 이미 커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가 자사 연구개발 업무 26%를 주도하며 전체 업무의 90% 이상에서 어떤 형태로든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2028년까지 완전히 자동화된 AI 연구원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구진은 오픈AI 사이버보안 테스트 중 AI 에이전트 수백 개가 통제된 샌드박스 환경을 벗어나 허가 없이 인터넷에 접속하고,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사례를 위험 근거로 제시했다. 작업 규모가 커 외부 연구진도 AI를 이용해 에이전트 행동을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이후 안전·감시 장치를 추가하기 위해 일부 훈련을 중단했다. 최근 새로운 에이전트 이상 행동을 발견한 뒤 최고 성능 모델의 훈련을 다시 멈췄다. 논문에는 AI 연구의 선구자로 꼽히는 제프리 힌턴과 요슈아 벤지오도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각국 정부가 기업의 AI 연구 자동화 수준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 공개를 강화하고 고도로 발전한 AI의 불안정한 개발과 사용을 막기 위한 국제 합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국제 AI 규제에 대한 입장차는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유엔(UN) 연설에서 "미국은 AI를 통제하려는 글로벌리스트의 계획을 전적으로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문에 참여한 송 부사장은 "이미 AI 시스템을 이용해 에이전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감시해야 하는 단계에 왔다"며 "인간만으로는 이미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2026.09.29 17:03김미정 기자

[AI 고속도로] 엔비디아 베라 루빈 서버 경쟁 막 올랐다…韓도 도입 채비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베라 루빈이 본격적인 공급 단계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서버 시장의 주도권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HPE, 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서버 업체들이 베라 루빈 기반 랙스케일 시스템과 고밀도 서버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경쟁 무대도 서버 단위를 넘어 전력·냉각·네트워크까지 통합한 AI 데이터센터 전체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서버 기업들은 엔비디아 베라 루빈 기반 차세대 AI 서버와 랙스케일 시스템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베라 루빈 플랫폼이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후 주요 시스템 제조사들이 관련 제품 생산에 참여 중이다. 베라 루빈은 엔비디아가 블랙웰 뒤를 이어 내놓은 차세대 AI 플랫폼이다. 베라 중앙처리장치(CPU)와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 6세대 NV링크 스위치,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추론, 에이전틱 AI에 필요한 연산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베라 루빈 출하 시작…델·HPE·슈퍼마이크로 격돌 슈퍼마이크로는 이날 직접수랭 기술 DLC-2와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DCBBS)을 결합한 베라 루빈 NVL72 랙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서버와 랙만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냉각과 전력, 스토리지, 네트워크까지 묶어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체를 지원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16개 컴퓨팅 랙으로 구성된 확장형 유닛에는 루빈 GPU 1152개를 탑재할 수 있으며 5메가와트(MW)급부터 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까지 같은 구조를 기반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는 "수년간 수냉식 냉각 기술 스택과 제조 역량, 구축 전문팀을 구축해왔다"며 "고객이 엔드투엔드 통합이 완료된 상용 환경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 역시 베라 루빈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델은 지난 6월 AI 특화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에 베라 루빈 기반 랙 시스템 출하를 시작했으며 대규모 AI 학습·추론용 NVL72부터 고성능컴퓨팅(HPC)에 초점을 맞춘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대표 제품 가운데 하나가 베라 루빈 NVL4 아키텍처를 적용한 파워엣지 XE8812다. 이 제품은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표준 기반 파워랙 9100에서 랙당 최대 144개 GPU를 탑재할 수 있으며 300킬로와트(kW) 이상의 전력을 지원한다. CPU와 GPU를 모두 직접수랭 방식으로 냉각하도록 설계했다. HPE도 오는 12월부터 NVL72 기반 랙스케일 시스템을 공급하며 연내 베라 루빈 시장에 본격 합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 HGX 루빈 NVL8 기반 HPE 컴퓨트 XD700도 내년 초 출시해 단일 랙에서 최대 128개의 루빈 GPU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GPU 서버 넘어 랙 전체로…전력·냉각이 승부처 기업들은 서버를 넘어 네트워크와 AI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는 'AI 팩토리'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직접수랭 기술과 데이터센터 설계 컨설팅·서비스를 결합하고 엔비디아 인피니밴드 등 네트워크 제품군까지 연계해 대규모 AI 인프라 수요를 공략한다는 목표다. 서버 업체들이 베라 루빈을 계기로 랙스케일 경쟁에 집중하는 것은 AI 연산 성능이 높아지면서 GPU만으로는 시스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십개의 GPU와 CPU를 초고속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동시에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과 전력 소비까지 처리해야 해 서버·네트워크·전력·냉각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계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액체냉각은 차세대 AI 서버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베라 루빈 NVL72 자체가 직접수랭 환경을 고려해 설계된 데다 서버 업체들도 콜드플레이트와 냉각분배장치(CDU), 냉각탑까지 아우르는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개별 서버 성능뿐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고밀도 GPU 랙을 설치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양상이다. AI 서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델은 최근 2027 회계연도 2분기 AI 서버 신규 주문이 60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7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950억 달러까지 늘었다. AI 특화 서버 매출도 164억 달러를 넘어섰다. 슈퍼마이크로 역시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111억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AI 서버와 액체냉각 기반 랙스케일 시스템 수요를 바탕으로 2027 회계연도 연간 매출이 최대 7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PE도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수요를 바탕으로 최근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2% 증가했다. GPU를 중심으로 시작된 AI 인프라 투자가 서버와 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韓도 베라 루빈 2000장 넘게 확보…내년 GPU 1만장 추가 국내에서도 베라 루빈 수요는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2조 805억원 규모 GPU 확충 사업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 엘리스그룹을 수행기관으로 선정하고 베라 루빈 2016장과 B300 7688장 등 총 9704장의 최신 GPU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가 각각 베라 루빈 1008장을 확보하며 내년 상반기부터 관련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더 커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도 예산안 중 AI 컴퓨팅 자원 확충에 3조 8500억원을 편성해 첨단 GPU 약 1만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을 발표했다. GPU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와 관련 장비·클라우드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하면서 국내에서도 고밀도 서버와 액체냉각, 네트워크를 결합한 차세대 AI 인프라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민간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LG CNS는 최근 공시를 통해 베라 루빈을 포함한 GPU와 인프라 설비 확보에 3814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베라 루빈 기반 레퍼런스 사이트에서 냉각·전력·IT 통합 기술을 검증한 뒤 2028년 상반기 천안에 80MW 규모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GPU 자체를 누가 확보하느냐를 넘어 이를 어떤 서버와 랙에 탑재하고 전력·냉각·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성할지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부와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대기업의 베라 루빈 투자가 본격화될수록 글로벌 서버 업체 간 공급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원석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전무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호퍼 세대에서 블랙웰로 넘어갈 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다음 아키텍처로 전환되고 있다"며 "베라 루빈 기반 제품이 아직 정식 출시되기 전부터 글로벌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주요 고객들과 이미 상담하고 발주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앞으로 2~3년 동안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크게 확대되면서 시장 기회가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9.29 17:03한정호 기자

오픈AI, 안전성 미충족 'GPT-6.1 아스트라' 출시 철회

인공지능(AI) 업계에서 시스템의 통제 이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오픈AI가 안전성 문제를 이유로 차세대 모델 출시를 철회했다. 주요 AI 개발업체가 안전 우려 때문에 새로운 모델의 출시를 포기한 건 이례적이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다음 달 챗GPT와 코딩 도구 코덱스에 탑재할 예정이었던 'GPT-6.1 아스트라'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치 자인 오픈AI 안전 시스템 책임자는 WSJ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부 평가에서 아스트라가 이전 모델보다 정렬과 권한 범위 두 영역에서 퇴보해 회사가 요구하는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렬은 AI가 사용자의 의도와 지시에 얼마나 부합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지를 평가하는 개념이다. 아스트라는 자신이 특정 작업을 수행했는지 여부를 사용자에게 일관되고 정직하게 알리지 않는 등 기만적 성향이 이전 모델보다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권한 범위에서도 문제가 확인됐다. AI가 사용자의 별도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작업을 계속 진행하거나 안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도 외부 도구와 서비스를 사용하려는 행동이 나타난 것이다. 반면 작문 능력과 복잡한 작업을 사람의 지속적인 개입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하는 능력에서는 이전 모델보다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오픈AI는 아스트라의 성능 개선에도 불구하고, 안전성과 정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만큼 문제 원인을 파악하고 차기 모델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올해 AI 업계 전반에서 시스템이 통제 범위를 벗어나 오작동했다는 보도가 잇따른 가운데 나왔다. 최근 몇 주간 오픈AI와 앤트로픽은 경쟁사들에 최첨단 AI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추고 안전 기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자체적인 AI 개발 속도 역시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자인은 WSJ 측에 "안전과 정렬 문제에는 항상 상충 관계가 존재한다"며 "모델이 주어진 범위를 지키면서도 작업 도중 장애물이나 난관에 부딪혔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소극적이거나 게으른 태도를 보이지 않도록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AI는 아스트라에서 확인된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심층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2026.09.29 17:02이나연 기자

"독파모 중단 없다"…과기정통부, 3차 평가 예정대로 추진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를 중단하지 않고 기존 계획대로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제기된 독파모 3차 전형 중단 가능성을 부인했다. 현재 남아 있는 3개 정예팀을 대상으로 다음 평가 절차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9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독파모 프로젝트는 당연히 기존 계획대로 진행한다"며 "하던 것을 어떻게 접겠느냐"고 말했다. 독파모는 국내 기업이 자체 기술로 글로벌 수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등 개발에 필요한 자원을 지원하고 단계별 평가를 거쳐 최종 2개 팀을 선정한다. 프로젝트는 5개 정예팀으로 출발했다. 단계평가를 거쳐 현재 업스테이지와 SK텔레콤, LG AI연구원 등 3개 팀이 남아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3차 평가를 거쳐 이 가운데 2개 팀이 최종 선정된다. 구체적인 3차 평가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차 평가 결과 발표 당시 AI 기술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참여 기업들과 협의를 거쳐 평가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도 이날 "아직 평가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최상위급 AI 모델 개발에 재원을 집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논의되는 프런티어 AI 개발이 여기에 해당한다. 프런티어 AI는 현재 AI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최상위급 모델을 뜻한다. 정부는 글로벌 선도 기업과 경쟁할 모델을 국내에서도 확보하려면 컴퓨팅 자원과 자금 등 개발 자원을 보다 집중적으로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28일 설명자료를 통해 "최상위급 AI 모델 개발을 위한 재원 집중 지원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독파모 3차 전형을 중단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프런티어급 AI 모델 개발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대해 독파모 중단과 SPC 설립 모두 정해진 바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독파모와 향후 프런티어 AI 개발을 어떤 방식으로 연결할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독파모 3차 평가에서 최종 선정된 기업이 프런티어 AI 개발까지 이어갈지 별도의 참여 절차를 마련할지도 현재 검토 단계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어 답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SPC 설립 방안에 대해서도 "아직 검토 중"이라고 했다.

2026.09.29 17:02김동원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인프라 문페이 韓 상륙…VASP 신고 추진

글로벌 가상자산 인프라 기업 문페이가 한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서비스를 위해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등 인허가 절차를 밟고, 원화 거래를 위한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부건 문페이 공동창업자 겸 아시아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문페이코리아 공식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VASP 신고를 포함한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준비하고 원화 거래를 위한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등 서비스별 요건을 확보할 것”이라며 “국내 서비스에 필요한 요건을 차례로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출범한 문페이는 법정화폐와 디지털자산 간 전환을 지원하는 온·오프램프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와 함께 온체인 거래·정산 및 전환 솔루션, 가상자산 결제 솔루션, 금융기관 대상 디지털자산 인프라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문페이코리아는 국내에서 결제·스테이블코인 인프라와 금융 서비스를 연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송금과 결제·정산, 디지털자산의 글로벌 유통 등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금융사와 협력해 고객확인(KYC), 지급·정산, 고객보호 등 국내 규제와 금융 환경에 맞는 사업 구조도 설계할 예정이다. 이 일환으로 문페이코리아는 KB금융그룹, 우리은행, 카카오뱅크, 핑거 등 국내 금융·핀테크 기업과 협력 계획도 밝혔다. 이들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유통 채널을 구축하고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정산 모델을 마련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비해 원화 입출금계정 등 관련 인프라도 확보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원화 입출금과 국내 결제수단, 고객인증을 적용하고 오류와 환급 처리까지 운용 절차에 반영할 것”이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면 문페이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해외 이용자가 이를 매수하고 다른 자산으로 전환하거나 지급·결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는 스마트뱅킹, 디지털금융 플랫폼 구축 기업 핑거 인수에 참여한다. 핑거가 보유한 국내 금융사와의 기술 협력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한 취지다. 최한결 문페이코리아 전략총괄이사는 “핑거 인수 참여를 통해 국내 시스템 연동과 서비스 구현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핑거가 국내 금융기관과의 기술 협력과 운영 요건 반영을 지원하고, 문페이가 글로벌 월렛·전환·지급 인프라를 제공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2026.09.29 17:00홍하나 기자

'삼성전기+도레이 합작' 스템코, '1-메탈 CoF' 설비 중국 합작사에 이설

전자부품업체 스템코가 디스플레이용 칩온필름(CoF) 중 저부가 제품인 '1(one)-메탈 CoF' 설비를 중국 합작사로 이설할 예정인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2(two)-메탈 CoF와 파워인덕터 부품 등 고부가품 중심 사업구조 개편이 목적이다. 스템코는 일본 도레이(70%)와 삼성전기(30%) 합작사다. CoF는 디스플레이 유리기판과 연성회로기판(FPCB)을 연결하는 필름이다. 필름 위에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를 실장한다. 스템코가 현재 충북 청주에서 양산 중인 CoF는 크게 ▲TV용 1-메탈(단면) CoF ▲IT 제품용 2-메탈(양면) CoF 등으로 나뉜다. 양면 제품 2-메탈 CoF가 단면 제품 1-메탈 CoF보다 회로 집적도와 패키징 자유도가 높은 고부가품이다. 스템코가 중국 합작사로 설비를 이설하는 부분은 1-메탈 CoF다. 해당 합작사 설립에 스템코와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업체 HKC, LCD 모듈 업체 JWHK(Tianjin Jingwei Huikai Optoelectronic Co) 등이 참여했고, 지분율은 HKC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HKC는 BOE, CSOT와 함께 전 세계 TV용 LCD 시장을 과점한 업체다. 스템코는 1-메탈 CoF 설비 중에서도 당장 사용하지 않는 설비를 우선 중국으로 이설할 예정이다. 중국 합작사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1-메탈 CoF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스템코의 결정 배경에는 중국 TV 업체의 점유율 확대, 중화권 패널 업체의 LCD 시장 장악 등이 있다. 중국 TV·패널 업체 영향력이 커지면서 스템코가 국내 1-메탈 CoF 생산으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템코는 국내 1-메탈 CoF 생산량을 점차 줄이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2-메탈 CoF는 계속 국내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HKC는 지난 7월 이번 합작사 설립과 관련해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이 재편되고, 중국 반도체 후공정 수요가 증가했다"며 "(HKC의) 후공정 시장 진입은 (중략) 장기 수익성 제고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BOE도 대표적인 차세대 패키징 기술인 반도체 유리기판 기술을 3년째 개발 중이다. 스템코가 1-메탈 CoF 설비를 중국 합작사에 이설하지만, 삼성전기의 파워인덕터 부품 사업은 확대하고 있다. 파워인덕터는 전류 급변을 완화해 전류 흐름을 안정화하는 부품이다. 삼성전기의 또 다른 주력품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는 전압 변동을 완화해 전압 급변(피크·노이즈)을 흡수하고, 반도체에 전압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파워인덕터는 전류 안정화, MLCC는 전압 안정화를 각각 맡는다. 스템코는 지난 1일 파워인덕터용 인덕터-코일 2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인덕터-코일은 파워인덕터 내부에서 전류 흐름을 제어하고 에너지를 저장한다. 당시 스템코는 "2공장 착공은 지난해(2025년) 성공적으로 양산에 돌입한 파워인덕터용 ID-코일 1단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중략) 8월 충청북도, 청주시와 체결한 투자 협약에 따라 1500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착공식에서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스템코는 도레이 소재화학 기술과 삼성전기 전자부품 기술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며 "2공장 신축으로 시장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중략) 전략적 협업으로 스템코가 ID-코일 등 부품 시장에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9 16:59이기종 기자

'유리 조각' 주스 제조사 국감 증인대…고카페인 음료도 따진다

레하임생활건강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식품위생법 위반과 관련한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청소년의 고카페인 음료 과다 섭취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한국코카콜라와 몬스터에너지코리아 관계자도 참고인으로 요청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7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김민규 레하임생활건강 대표가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구남주 한국코카콜라 상무와 박승희 몬스터에너지코리아 디렉터는 참고인으로 요청됐다. 레하임생활건강은 식품위생법 위반과 관련해 국감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레하임생활건강이 제조한 주스 제품에서는 지난 5월 유리 조각이 발견돼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해당 제품인 '타이거모닝 이뮨샷'의 판매사는 충남 논산시에 있는 더건강한 주식회사다. 당초 담철곤 오리온 회장도 식품위생법 위반과 관련해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적으로 제외됐다. 오리온은 지난해 7월 참붕어빵 일부 제품에서 곰팡이를 확인하고 시중에 유통된 15억원 상당의 제품을 자율 회수했다. 당시 오리온은 생산·포장 설비의 결함을 곰팡이 발생 원인으로 파악했다. 이후 자진 회수를 비롯해 후속 조치에 나선 점 등이 고려돼 최종 증인 명단에서는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카페인 음료 문제도 국감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복지위는 청소년의 고카페인 음료 섭취 실태와 과다 섭취를 막기 위한 업계 의견을 듣기 위해 한국코카콜라와 몬스터에너지코리아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요청했다. 다만 지난해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풀무원은 이번 증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작년 6월 풀무원 계열사 푸드머스가 유통하고 마더구스가 제조한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 일부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바 있다.

2026.09.29 16:51김민아 기자

정우식 원자력연 신임원장 "자율연구·안전관리" 강조

정우식 제23대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취임식에서 자율연구와 안전관리에 방점을 찍은 기관운영 기본 방침을 피력했다. 29일 오후3시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 신임 원장은 ▲체계와 계획이 있는 자율 연구 확립 ▲시스템 중심의 안전 관리체계 강화 등을 기관 기본 운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정 신임 원장은 “연구자는 자율 속에서 도전하고, 원장은 안전과 결과에 끝까지 책임지며 연구성과가 기술, 산업,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신임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SMR(소형모듈원자로) 상용화와 차세대 노형 개발 등 국가가 요구하는 중점 분야를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연구 분야가 제 역할을 하도록 이끌겠다”며 “계획은 명확하게, 연구는 자율적으로, 성과는 국민과 함께하는 연구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대를 나온 정우식 신임 원장은 KAIST에서 원자핵공학 전공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획득했다. 1993~1996년 고등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을 시작으로 1996~2001년 한국전력기술 책임연구원을 거쳐 2002~2014년 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2014~2026.9 세종대 양자원자력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 비상임이사다.

2026.09.29 16:48박희범 기자

"장바구니 상품 품절되면 비슷한 옷 추천"…지그재그, AI로 구매 결정 돕는다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상품 검색과 추천, 실제 구매를 결정하는 순간까지 기능을 세분화해 지원하는 것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구매 직전 단계인 장바구니에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 담아둔 상품이 품절되면 비슷한 상품을 찾아주고, 구매 전 가격과 리뷰 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그재그는 AI 이미지 검색 기술 '직잭렌즈'를 활용해 장바구니에서 품절 대체 상품과 유사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직잭렌즈는 이용자가 촬영하거나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캡처한 이미지를 분석해 색상과 패턴, 핏 등이 유사한 상품을 찾는 이미지 검색 기능이다. 지그재그는 이 기술을 장바구니에 담아둔 상품이 품절됐을 때 대안을 제시하는 데 활용했다. 이용자 행동을 분석한 결과 상품을 곧바로 구매하지 않고 장바구니에 보관한 뒤 다른 상품을 둘러보거나 구매를 고민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과정에서 상품이 품절되면 다른 상품을 다시 검색하기보다 쇼핑을 중단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에 '품절 대체 상품' 기능을 도입해 해당 상품과 형태나 디자인 등이 비슷한 상품을 자동으로 보여주도록 했다. 구매 직전 여러 상품을 비교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장바구니 상품 옆에 있는 '비슷한 상품 보기'를 누르면 직잭렌즈가 유사 상품을 찾아준다. 별도의 검색 화면으로 이동하지 않고 가격과 별점, 리뷰 수, 배송비, 색상 옵션 등을 비교할 수 있다. AI뿐 아니라 판매자가 입력한 정보를 활용한 추천 기능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도입한 '코디 상품 추천'은 장바구니에 담긴 옷과 함께 착용하기 좋은 상품을 제안한다. 판매자가 상품 등록 과정에서 설정한 코디 정보를 기반으로 추천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코디 상품 추천 기능을 통해 고객이 한 번에 여러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직잭렌즈를 활용한 비교 상품 제안이나 대체 상품 기능은 쇼핑 편의성을 높여주고, 코디 상품 추천은 탐색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앞으로도 지그재그는 품절 대체와 유사 상품 비교 기능으로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줄이고, 코디 추천을 통해 연관 상품 탐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쇼핑 과정의 다른 화면에도 관련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쇼핑의 마지막 단계인 장바구니에서 고객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비교와 코디 제안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쇼핑 편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9 16:48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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