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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보아포 그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0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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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병훈 SK하이닉스 부사장 "HBM 전망 청신호…그래도 투자 신중해야"

"AI 서비스가 고도화될 수록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수요는 더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전방산업의 변동성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를 감안하면 신중하게 투자를 늘려야 할 것입니다." SK하이닉스는 4일 공식 뉴스룸을 통해 류병훈 미래전략 담당 부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미래전략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성장 방향을 고민하고 지원하는 조직이다. 시황, 트렌드, 경쟁 환경 등을 파악하고 회사의 성장 전략에 반영하여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조직의 주 역할이다. 이에 미래전략은 다양한 부서와 협업해 정보를 폭넓게 수집하고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올해 류 부사장은 생산·판매를 최적화하고, 제조와 R&D의 원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재편했다. 특히 그는 전사 ESG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을 미래전략 산하에 새롭게 편입하고, 기존 조직을 경영전략과 경영기획으로 이원화해 전문성을 높였다. 류 부사장은 회사의 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 요소로 '원팀 스피릿(One Team Spirit)'을 지목했다. 경영 환경 전반과 수많은 기술 트렌드를 익히고, 현장 목소리까지 반영해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조직 특성상 전사 구성원과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시각에서다. 류 부사장은 “R&D 조직에서 접한 업계 정보, 선행기술연구 조직에서 파악한 실리콘밸리 하드웨어 변화 등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펼쳐 놓고 함께 논의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때문에 전사적 차원에서 트렌드를 읽을 수 있도록 원팀 스피릿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팀 스피릿의 대표적인 사례가 SSD다. 최근 AI가 급부상하면서 HBM과 함께 AI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는 고용량 기업용 SSD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류 부사장은 “현업에서 이 수요를 빠르게 읽고 전략 부서에 공유해 주면서 사업 전략에 즉시 반영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며 “전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이것만으로 수천억 원에 달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류 부사장은 지난해 1월 SK하이닉스에 합류한 이래 줄곧 협업의 장을 조성하기 위해 힘써왔다. 또한 미래전략에서 직접 개발한 '시황 분석 툴(Tool)'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시황 분석 툴은 전후방 산업 데이터로 회귀 분석해 메모리 시황을 내다보는 모델이다. 미래전략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HBM 시장도 청신호다. PC용, 모바일용, 서버용 메모리에 이어 전도유망한 제품군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물론 장밋빛 미래만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류 부사장은 앞으로 고려해야 할 변수도 많다고 덧붙였다. 류 부사장은 "단기적으로는 성장이 확실하지만, 전방 산업이 탄탄히 자리 잡기 전까진 변동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때문에 AI 데이터센터의 구축 속도까지 감안해 신중하게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 모든 시그널을 유심히 살피며 수요를 전망하고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류 부사장은 "지정학적 상황, 공급망 변화, 기업 간 합종연횡 영향으로 미래 반도체 시장은 급격히 변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진일보한 운영 체계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큰 그림부터 보고 세부적으로 채워나가는 '탑다운(Top Down) 관점'에서 통찰력과 예지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류 부사장은 “AI 시장 전체를 보면, 전방 사업자들이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을 높이려는 흐름이 있다"며 "여기서 고객 맞춤형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인사이트가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는 경쟁 환경을 고려한 합종연횡과 고객 밀착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보고, 미래전략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4 10:12장경윤

서울디지털재단, 한국IT서비스학회서 AI 공공서비스 혁신사례 발표

서울디지털재단(강요식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4 한국IT서비스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가해 '인공지능(AI)시대, 스마트라이프 서울 구현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AI, 빅데이터 기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2024 한국IT서비스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인공지능(AI) 경제 시대, IT 서비스 분야의 전략적 기회와 도전과제'를 주제로 최근 AI와 IT서비스의 융합을 통한 혁신사례와 최신 연구결과 180여편이 발표됐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서 '다 함께 만들어가는 스마트 서울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정책과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약자 동행 특별시' 추진계획 등을 밝혔다. 이날 서울디지털재단이 발표한 연구는 총 5건이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서울시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공공서비스 혁신 방안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먼저 서울디지털재단은 서울시 AI 공공서비스의 현 주소를 발표했다. ▲생성형 AI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 방안(주성환 실장) ▲서울형 AI 공공서비스 영향평가 연구(이현정 선임) 발표를 통해 서울시 및 재단의 AI 공공서비스 활용전략을 소개했다. AI를 공공 행정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공유했다. 생성형 AI를 통해 원하는 결과값을 얻기 위해선 명령어를 입력하는 프롬프트 작성이 중요한 만큼, 업무별 프롬프트 작성법을 소개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가이드라인(유정민 선임)을 소개했다. 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노인요양시설 돌봄인력을 지원하는 ▲서울형 스마트 노인요양시설 표준모델 연구(황병일 책임)와 데이터로 서울시 공원 이용객을 분석해 시사점을 제안하는 ▲공간정보 기반의 도시공원 이용 특성 분석(박지혜 책임)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최근 서울디지털재단은 서울형 언어모델(LLM)을 개발했는데, 올해 오픈 예정인 '어르신 디지털 상담 챗봇' '서울시 공무원 행정 챗봇' 등은 AI 행정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사례로 기대받고 있다. 축사자로 나선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AI 발전 속도는 우리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술이 공공행정 부문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서울시의 AI행정 밑그림을 마련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IT서비스 산업이 한차원 더 발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전략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6.04 07:54방은주

일본이 네이버를 불편해 하는 진짜 이유

일본 정부가 '데이터 보안' 강화를 이유로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의 독립을 압박하는 건 자국만의 AI 기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타국에 비해 AI 기술이 뒤쳐졌을 때, 외국 AI 서비스에 의존하면서 벌어질 '데이터 종속화' 현상을 경계한 조치라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며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는 등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네이버·소프트뱅크, 생성형AI 개발 주력 라인야후의 대응에도 일본 정부는 지배구조 개선까지 요구하며 2차 행정지도로 강하게 압박했다. 아울러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지난 22일 라인야후의 개선 상황과 대응 방침 등을 담은 중간보고서를 발표하고 다음달 28일까지 개선책 실시 상황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일본 정부의 목표는 자국의 라인야후와 한국계 기업 네이버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다. 현재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모회사 A홀딩스 주식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모두 '차세대 AI'라 불리는 생성형 AI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단순히 기존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아닌 텍스트·이미지·미디어 등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공지능이다. 오픈AI의 인공지능 검색엔진 챗GPT가 대표적이다. 생성형 AI의 성능은 AI를 지원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의 '파라미터' 수로 대변된다. 파라미터 수가 많을수록 AI 모델이 학습 데이터에서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LLM 하이퍼클로바X는 파라미터를 3천억~4천억개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도 현재 LLM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4월 22일 소프트뱅크는 "내년 3월까지 3천900억 파라미터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일본어에 특화된 1조 파라미터 수준의 모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를 보도한 닛케이는 "일본 정부와 기업은 자국 데이터를 국내에서 관리하려는 '데이터 주권'을 중시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체력 약해진 일본...자국 AI 기업 지원 총력 일본은 1990년대 거품경제 붕괴 후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디지털 산업의 기초 체력이 떨어졌단 평가를 받고 있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가 디지털 관련 국제수지를 계산한 결과, 2023년 회계연도 기준 디지털 관련 수지는 5조5천억엔(약 48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반도체산업은 1980년대 중반을 정점으로 서서히 쇠퇴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소사이어티(Society) 5.0 전략을 수립했음에도 디지털 전환 속도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본은 AI 관련 법망을 정비하고 자국의 AI 기업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우선 일본은 지난 2022년 '경제안전보장법'을 제정해 반도체·클라우드·배터리 등 11개 특정주요물자를 지정, 국가가 직접 개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라인야후도 '클라우드 프로그램'으로 묶여 지난해 사회기반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지정됐다. 아울러 일본 경제산업성은 AI 개발용 슈퍼컴퓨터 정비를 위해 소프트뱅크에 420억엔(약 3천700억원)을 보조금 명목으로 지급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향후 10조엔(약 88조원)을 투입해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빅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소프트뱅크, 2억 라인 이용자 데이터 확보해 AI 개발 박차 이에 일본정부의 라인야후 내 네이버 지분 빼기는 소프트뱅크의 AI 산업 육성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라인 애플리케이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현재 ▲일본 9천600만명 ▲태국 5천500만명 ▲대만 2천200만명 ▲인도네시아 600만명을 기록했고, 매월 108개국에서 약 2억명이 라인을 이용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 경영에 독자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된다면, 라인 이용자 2억명이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활용해 AI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경영권을 네이버와 절반씩 나눈 지금은 네이버 측 동의 없이 데이터 확보 자체가 어렵다. 설령 동의를 얻더라도 네이버와 데이터를 공유해야 하니, AI 개발 속도에서 네이버에 우위를 확보하기 힘들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방법의 옳고 그름은 논외로 하고, 일본정부 소프트뱅크 슈퍼컴퓨팅 보조금 추가 지급과 라인야후 사태를 더불어 보면 일본 자체 소버린 LLM 기술 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만들어 글로벌 리딩 포지션을 차지하겠다는 큰 그림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6.03 18:08정석규

경기도, 군포 그림책꿈마루에서 '오르:빛 워터파고다' 콘텐츠 체험 전시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경기도와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군포시 그림책꿈마루 도서관에서 인터랙티브 미디어 콘텐츠 '오르:빛 워터파고다'의 체험 전시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인터랙티브 미디어란 글자, 그래픽, 애니메이션, 영상, 소리와 같은 매체를 사용자 동작에 반응하도록 한 기술을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2미터의 거대한 조형물 탑과 물 덩어리를 의미하는 조형물 50여 개를 만날 수 있으며, 관객은 직접 물 덩어리들을 굴리거나 쌓아서 소원 탑을 만들고 증강현실 속에서 소원을 타인과 공유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전시가 이루어지는 군포시 그림책꿈마루는 20여 년간 닫혀있던 배수지 공간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9월 새롭게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공간이 가진 물의 이미지가 이번 '오르:빛 워터파고다' 전시와 연결돼 관람객들의 몰입 경험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전시를 관람하고자 하는 경기도민은 누구나 사전에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이용하여 예약 후 체험에 참여할 수 있으며, 체험은 빛이 가장 돋보이는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초여름 밤, 선선한 바람과 함께 물의 의미를 담은 콘텐츠로 다가오는 더위를 물리치는 시간이 되셨으면 한다”며 “올해 오르:빛 워터파고다 전시를 통해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경기도민이 문화기술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3 10:17김한준

2038년 '무탄소' 에너지 70% 목표...원전 3기 증설

정부가 에너지 발전량 중 원전과 수소, 태양광과 풍력 등 무탄소 발전원 비중을 지난해 약 40% 수준에서 오는 2038년까지 70%로 상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전과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을 2년 전 계획보다 늘렸다. 향후 증가할 전력 수요를 고려해 대형 원전 3기를 증설하는 밑그림도 세웠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총괄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실무안을 30일 공개했다. 전기본은 국가 전력 수급의 안정을 위해 2년 주기로 향후 15년간의 전력 수급 기본 방향과 장기 전망, 발전 설비 계획, 전력 수요 관리 등이 담긴다. 11차 전기본은 올해부터 2038년까지의 계획이 포함됐다. 이번 전기본 실무안에 반영된 설비 계획이 이행된다면, '10차' 대비 증가한 신재생 및 수소 발전에 힘입어 지난해 400만톤 상향된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30년부터는 무탄소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문가위원회에서 마련한 실무안을 바탕으로 후속 절차를 거쳐 11차 전기본 확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정부안을 마련 후 공청회와 국회 상임위원회 보고 등을 진행한 뒤 전력정책심의회의 심의를 통해 11차 전기본을 확정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전기화로 전력 수요 증대 전망 이번 전기본 실무안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8년 최대 전력 수요는 129.3GW로 전망됐다. 경제 성장률과 인구 전망, 산업 변화 등이 고려돼 산출된 수치다. 특히 인공지능(AI)의 영향으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2030년에는 지난해 수요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적정예비율이 22%인 점을 고려하면 필요 설비는 157.8GW다. 화력, 원전 계획과 재생에너지 보급 전망 등을 감안할 때의 확정설비는 147.2GW로, 10.6GW 규모의 추가 설비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 10.6GW는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그리고 LNG 열병합 등으로 충당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진도 늦은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 총동원…목표 상향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현재 계통 여건과 추진 환경을 반영한 태양광‧풍력의 보급 전망이 10차 전기본에서 예상된 보급 전망인 65.8GW 대비 낮은 수준이다. NDC 달성을 위해 산단 태양광 활성화, 에너지저장장치(ESS) 조기 보강, 이격 거리 규제 개선 등 정책적 수단을 반영헤 72GW로 상향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그 결과 태양광·풍력 설비 용량은 지난 2022년 23GW에서 오는 2030년 72GW로 확대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합의된 재생에너지 3배 확대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2038년까지 태양광‧풍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은 꾸준히 증가해 태양광‧풍력 설비용량은 115.5GW, 수력·바이오 등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전체는 119.5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명 다한 석탄 발전 '수소'가 대체…무탄소화 총력 화력과 원자력은 10차 전기본에서 확정된 노후 석탄의 LNG 전환은 유지하면서, 2037~2038년에 설계수명 30년이 도래하는 석탄발전 12기는 양수‧수소 발전 등 무탄소 전원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반영했다. 불가피하게 LNG 등으로 전환하더라도 열 공급 등 공익적 사유가 명확한 경우에, 수소혼소 전환 조건부 LNG로 제한해 화력 발전의 총 용량은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권고했다. 원자력 발전의 경우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 신한울 3‧4호기 등 10차까지의 준공 계획과 계속운전 계획을 반영했다. 현재 26기에서 2038년 총 30기가 가동될 계획이다. ■"원전 최대 3기 증설 필요"…SMR 상용화 실증 반영 연도별 확정설비와 기간별 설비예비율을 감안 시 2031년 이후부터 설비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규 건설 수요가 도출됐다. 특히 대형 원전의 경우 부지 확보 등 기간을 포함 총 13년 11개월의 건설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2037년 이후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설비 계획을 마련했다. 2031년부터 2032년까지는 2.5GW의 신규 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에는 무탄소 전원의 기술 개발 속도를 고려할 때 진입 여부가 불명확하다. 때문에 LNG를 활용한 열 병합 발전으로 필요한 설비를 충당한다. 신규 사업자는 필요 물량 내에서 입찰 시장을 개설해 선정, 10차 전기본의 2032년 필요 물량 1.1GW에 대한 시범 입찰을 통해 충당키로 했다. 11차 전기본 확정 이후엔 필요 사항을 보강해 추가 물량에 대한 사업자를 선정을 제안했다. 2033년부터 2034년까지는 1.5GW의 신규 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소 혼소 전환 조건부 열병합 또는 무탄소 물량으로 두고, 차기 12차 전기본에서 전원을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2035년부터 2036년까지는 2.2GW의 신규 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에는 현재 개발 중인 SMR의 상용화 실증을 위해 0.7GW 분량을 할당했다. SMR은 2034~2035년에 걸쳐 모듈별 운영이 개시될 예정이다. 나머지 1.5GW는 추후 수소 전소 등 다양한 무탄소 전원 간 경쟁이 가능한 무탄소 입찰 시장을 도입해 최적의 전원을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2037년부터 2038년까지는 4.4GW의 신규 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1기당 1.4GW인 한국형 원전 'APR1400'을 건설한다고 가정할 경우, 산술적으로 최대 3기 건설이 가능한 물량이다. 단 2038년까지의 건설 기수는 부지 확보 등 추진 일정, 소요비용 등을 고려해 정부가 사업자와 협의해 최적안을 도출할 것을 권고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계통 운영을 위해 2038년까지 21.5GW의 장주기 ESS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이를 양수발전과 배터리ESS(BESS)로 구분해 충당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차 전기본에 따라 선정했던 신규 양수발전 6개소의 경우 우선․예비사업자 모두 11차 전기본의 확정설비(3.9GW)로 반영됐다.

2024.05.31 11:00김윤희

디지털윤리 창작콘텐츠 공모전 열린다...숏폼 부문 신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2024년 디지털윤리 창작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디지털 세상'을 주제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이 국민의 삶에 보편적으로 활용되면서 나타나는 역기능에 대응하는 국민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공모전으로, 디지털윤리 홈페이지에서 10월4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 2010년부터 시작, 올해 15회를 맞는 디지털윤리 창작콘텐츠 공모전은 그동안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디지털윤리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와 현장 교육에 활용돼 왔다. 공모전은 디지털윤리 '인식제고 콘텐츠'와 '학습 콘텐츠'로 나누어 진행된다. 인식제고 콘텐츠 부문은 그림일기(초등부 한정), 포스터, 카드뉴스, 웹툰, 동영상(일반영상, 숏폼)으로 나뉘고 학습 콘텐츠 부문은 교수 학습 지도안으로 교과 연계, 창의적 체험활동의 세부 분야로 구성됐다. 특히 '숏폼' 부문을 새롭게 신설해 디지털윤리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고 관심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이 발굴될 것으로 방통위는 기대했다. 공모전은 디지털윤리에 관심이 있는 초중고 청소년, 성인, 군장병, 교사, 예비교사 등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출품작은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방통위원장상 7점 ▲교육부장관상 3점 ▲국방부장관상 1점 ▲주관기관 및 후원기관장상 12점 등 총 25점을 선정하며 올해 12월에 개최되는 '2024년 디지털윤리대전'을 통해 시상할 예정이다.

2024.05.31 10:14박수형

"시각장애인·어르신 등 누구나 쉽게 배민에서 주문하세요"

배달의민족이 어르신이나 장애인이 더욱 쉽게 배달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쉬운 배달앱 사용법' 책자를 새로 내놨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이국환)은 앱 설치부터 회원가입, 주문까지 배달앱 사용에 필요한 전 과정을 단계별로 보고 읽기 쉽게 정리한 '쉬운 배달앱 사용법 2024'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책자는 고객이 배달의민족 앱을 이용하는데 스스로 모든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콘텐츠로, 배민과 사회적 기업 '소소한소통'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 복지사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지난 2021년 첫 버전을 내놓은 이후 매년 리뉴얼 버전을 내놓고 있다. '쉬운 배달앱 사용법 2024'에는 기본적인 배달앱 사용법부터 배달앱에 사용되는 용어, 다양한 기능까지 배달앱과 관련된 모든 내용이 쉬운 표현과 그림으로 담겼다. 또, 개인의 상황에 맞게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참고할 수 있도록 ▲배달앱을 처음 사용하는 분을 위한 '준비하기' ▲좀 더 다양한 배달앱의 기능을 사용하고 싶은 분을 위한 '이용하기' ▲자주 발생하는 상황을 통해 주문과정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정리한 '활용하기' 등으로 내용을 분류해 구성했다. 쉬운 배달앱 사용법 책자와 함께 배민은 실제 정보약자들이 배달앱 활용 체험을 해보고 알려줄 수 있는 '찾아가는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 구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30명의 어르신들과 함께 쉬운 배달앱 사용법을 통해 배달의민족 서비스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 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쉬운 배달앱 설명서 협업을 진행 중인 사회적 기업 '소소한소통'과 함께 약 30명의 발달장애인들에게 쉬운 배달앱 사용법을 활용한 교육과 주문 실습까지 진행했다. 찾아가는 배달앱 교육과정에 참여한 한 발달장애인은 “몇 달 전 혼자 배달 음식을 주문하려다 결제 단계에서 막힌 적이 있었는데 오늘 처음부터 모든 과정을 함께 해보면서 사용법을 제대로 익힐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쉬운 배달앱 사용법 2024'는 배달의민족 인스타그램 또는 소소한소통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오프라인 책자 200세트(3권 1세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책자 외에도 '쉬운 배달앱 사용법'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 김중현 실장은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르신부터 더 똑똑하게 배달앱을 사용하고 싶은 분들까지 모든 이용자가 불편함 없이 배달의민족을 이용해 먹고싶은 음식, 필요한 물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쉬운 배달앱 설명서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와 활동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면서 “회사 비전인 '문 앞으로 배달되는 일상의 행복'을 이용자 모두가 느낄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소한소통 주명희 총괄본부장은 “매년 책자와 행사 등을 통해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자신감을 얻어가는 발달장애인 당사자 분들의 모습을 볼 때 뿌듯함을 느낀다. 앞으로도 '쉬운 배달앱 사용법'을 통해 배달앱을 더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30 19:17안희정

국립공원공단, '제23회 국립공원 사진공모전'…총상금 4천만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주제로 하는 '2024년도 제23회 국립공원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공모전은 총 80점 작품을 선정해 환경부 장관상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상과 함께 총상금 4천만원을 수여한다. 지난해에 이어 국립공원 자연 생태계, 역사·문화 자원 등 경관 사진·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모습을 담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사진 분야'를 공모한다. 또 특별부문으로 다양한 기법의 동양화·서양화 그림 작품도 함께 응모할 수 있다. 국립공원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에서 지난해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팔공산국립공원의 아름다운 경관 등 우수한 사진 작품을 만나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심사는 표절이나 다른 공모전 수상 여부 등의 확인을 위해 대국민 온라인 검증 절차를 거친 후 최종 외부 전문가 심사로 수상작을 결정한다. 자연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이라는 국립공원 제도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자연훼손·통제구역 무단출입 등의 위법성(자연공원법 등) 여부를 심사한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사진 분야'는 인위적인 연출 사진은 심사에서 제외한다. 특별부문의 그림은 개인이 촬영한 사진이나 현장 방문 등을 토대로 직접 그린 순수 창작품만을 받는다. 국립공원 사진 공모전 관련 공고문이나 자세한 사항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30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공모전 작품은 6월 17일부터 7월 31일까지 국립공원공단 온라인 접수 페이지에서 받는다. 궁금한 사항은 운영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공원 사진 공모전은 1993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22회를 운영했다. 그동안 1만1천여 명이 6만4천여 점을 접수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국립공원을 비롯해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경관을 담은 우수한 작품들이 많이 응모되기를 희망하며, 당선작은 국립공원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홍보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5.29 12:00주문정

올거나이즈 "생성형 AI '거짓말 탐지기' 성능 비교하세요"

앞으로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환각현상 방지에 활용되는 검색증강생성(RAG) 성능을 비교하고 자사 제품에 가장 적합한 RAG를 고를 수 있게 됐다. 올거나이즈(대표 이창수)는 국내에서 처음 RAG 리더보드 '알리 RAG 리더보드'를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RAG는 생성형 AI의 환각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생성형 AI의 '거짓말 탐지기'라고도 알려졌다. RAG는 사전 학습한 데이터만을 활용하는 게 아니라 기업 내부 데이터 등 이미 존재하는 데이터에서 답을 찾아낸다. 이들 답변 중 질문 및 검색어의 맥락을 고려한 후 가장 적절한 대답을 제공하는 식이다. 올거나이즈의 RAG 리더보드는 RAG 기술의 성능을 측정해 순위를 매긴다. 이를 통해 기업 AI 실무자들이 가장 적절한 솔루션을 비교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알리 RAG 리더보드는 금융, 공공, 의료, 법률, 커머스의 5개 분야에 대한 한국어 RAG 성능을 평가한다. 올거나이즈 측은 답변 유사도 및 정확도를 판단하는 5개의 평가 툴로 RAG 성능을 평가해 신뢰도를 높이고 오차를 줄였다는 입장이다. 우선 각 분야별로 2~300페이지의 문서를 업로드한 후 분야마다 사용자가 할 법한 질문 60개를 생성했다. 질문별로 RAG가 답변을 생성하면 5개의 평가 툴 중 3개 이상에서 오류가 없을 경우 '이상 없음'으로 판명한다. 해외 RAG 리더보드의 경우 일반적으로 1~2개의 평가 툴만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현재 공개된 RAG 리더보드 중 유일하게 RAG의 3개 구성요소를 모두 평가한다. RAG는 문서에서 글자·그림·표 등을 추출하고 읽기 쉬운 포맷으로 변경해주는 파서, 기업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 중 사용자가 원하는 대답을 즉시 찾아주는 리트리버, 새로운 지식과 학습 데이터를 토대로 LLM이 응답을 생성해내는 답변생성의 3개 요소로 구성돼 있다. 기업들이 RAG을 도입하고자 할 때 어떤 RAG가 적합한지 성능평가를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테스트 데이터셋을 모두 공개했다. 실제 업무 문서에 표, 이미지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표 및 이미지 데이터도 테스트 데이터셋에 포함했다. 리더보드는 허깅페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리더보드에 들어간 RAG 솔루션들도 링크로 공개돼 있어 누구나 손쉽게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는 "AI 생태계에 기여하기 위해 테스트 데이터셋을 모두 공개했고 이를 활용해 한국어로 된 다양한 RAG 솔루션의 성능이 향상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대학 및 개인 연구자들은 AI 연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기업들 역시 성능 좋은 RAG를 도입함으로써 업무 생산성 증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29 10:07김미정

"휴머노이드 아직 인간처럼 일 못해...로봇 언어 있어야 창조 가능"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물건을 집어 나르고 요리나 설거지를 하는 수 많은 장면이 매스컴에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로 사람처럼 일한다고 보는 것은 아직 '착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상배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과 교수는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4' 기조강연에서 “지금까지 로봇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사례는 모방에 가깝다”며 “새로운 창조 활동을 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4족 보행로봇 '치타'를 개발한 로봇공학 권위자다. MIT 생체모방로봇연구소를 이끌며 세상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이어왔다. 김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특히 물리적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단지 문자와 그림을 연계해 인간의 흉내를 내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고, 실제 물리 세계에서 로봇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통해야만 진정한 창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쓰는 언어 데이터는 수집하거나 다루기 쉬운 형태로 정돈된 경우가 많았다. 그보다 다양성이 넓은 그림 데이터는 일일이 언어와 대치하는 라벨링 작업을 거쳐야 학습이 가능했다. 이런 학습 과정이 실제 물리적 세상에 나왔을 때 곧바로 대응할 수 있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다. 김 교수는 몇 가지 문제점을 짚었다. 먼저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개 실제 실험이나 시뮬레이션을 거쳐야 하는데 아직까지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다. 또 실제 세계에서는 변수가 발생했을 때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점도 난제다. 김 교수는 “우리 몸을 동작하고 만지고 짚는 이런 지능들은 대부분 무의식적”이라며 “물리적 세상에서는 아무리 알고리즘을 잘 짜도 항상 불확실성이 있다. 단지 사람의 데이터를 모방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설거지를 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몇 가지 상황만 생각하더라도 변수가 많다는 것. 그는 “사람은 실수하면 만회한다. 미끄러지면 다시 잡을 때도 있고, 접시를 떨어뜨리면 다시 집는다. 깨질 수도 있다”며 “이 모든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답으로 제시된 것이 '로봇 언어'다. 단지 가상 세계에서 모방하는 방식을 넘어 물리적인 현실을 이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그는 역설했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한국이 전통 제조업을 근간으로 AI 기술을 갖추기에 적합한 환경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이 제조업 굴기로 매섭게 산업 역량을 키우고 있고, 미국이 고부가가치의 AI 패권을 쥐는 형세이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다르게 보면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단지 AI 기술이 뒤쳐졌다고 챗GPT에만 경쟁할 게 아니라 이런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방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2024.05.29 09:01신영빈

문성모 연총 회장 "도전적·초격차 R&D 1만 건에 1건정도 성공"

"도전적, 초격차 R&D 성공률은 통상 0.01%라고 합니다. 1만 건 연구하면 그 가운데 겨우 한 건 성공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R&D 과제 성공률은 얼마입니까. 99%입니다." 문성모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장이 지난 27일 국회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 미래 R&D 혁신전략 국회 공동 포럼' 제1발제자로 나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려면 R&D를 바라보는 관점부터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과 김종민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과학기술과사회발전연대가 주관했다. 발제는 문 회장 외에 홍장원 대한변리사회 고문이 나서 과학기술 보호를 위한 기술분쟁 전문법원을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진행했다. 우리나라가 선도형 R&D로 가려면 8개 장애물 넘어야 문 회장은 "현재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지향점인 선도형 R&D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는 크게 장애물이 8개 있다"고 지적했다. 문 회장이 꼽은 장애물은 ▲R&D분야 업무의 수직적(일방적, 타율적) 구조, ▲과제중심제도(PBS), ▲안정성·효율성·예측 가능성 중시 문화, ▲규제·관리, 비판적 토론 및 질책 문화, ▲잘못된 것을 찾는 평가제도 및 패널티제도, ▲독성 리더십(권력남용, 소통부재, 권위주의적 관리, 나르시시즘, 편애 등)을 꼽았다. 이를 극복할 전략적 대안으로 문 회장은 △자율적 연구환경 △자율-몰입-성과-보상이라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 △평가 시스템 개선 △인재 육성 전략방안 등을 제안했다. 문 회장은 "정부와 연구자 등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협의체 구성과 3~5년 단위 선도적 연구환경 조성 계획안 수립이 필요하다(연구과제화)"며 "선진국형 R&D 시스템이 10년 내 구현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어 홍장원 대한변리사회 고문은 대한민국 과학기술혁신을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할 '기술분쟁 전문법원'의 설립 시급성을 강조했다. 홍 고문은 "대한민국 특허침해 소송은 90%가 포기하고, 평균 600일이 걸리는데다, 이길 확률이 7.7%에 불과하다. 그마나 이겨도 평균 배상액이 1억 원"이라며 "특허 소송을 진행하는 법무법인도 드물지만, 소송 비용이 1억 원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홍 고문은 또 "1심 변론이 1년째 안 잡힌 사건이 수두룩하고, 7년 째 소송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며 "최소 1억 원 이상 들여 이겨도 평균 1억 원 받는 특허 소송의 병폐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술분쟁 전문 법원 설립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한 패널 토론에서는 이상목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 상임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2023연 과제 딴 연구자는 카르텔이고, 올해는 아닌가"지적도 첫 패널로 나선 이상래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는 "시작은 좋은 뜻에서 이루어졌을 '카르텔과 나눠먹기'에 대한 과학기술계 원로의 지적이 왜곡되고, 이에 대한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이 이번 일을 키운 것"이라며 "과기정통부 장관은 R&D 삭감 사태가 벌어진지 10개월이 지나서야 연구비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정부의 늦장대응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교수는 또 "2023년 연구과제에 선정된 연구자는 카르텔이고, 2024년 선정된 연구자는 카르텔이 아닌 것인가"라고 물은 뒤 "과학기술 예산은 미래를 위한 투자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승훈 (사)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 부회장(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연구 몰입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상위 원칙 중심의 과학기술 관련 법령을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남 부회장은 또 출연연 경영 자율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한 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 개선 및 PBS 개선을 통한 안정적 인건비 지원방안 모색, 우주 연구인력 확보 방안 마련 등을 제안했다. 세 번째 패널인 권기균 (사)과학관과문화 대표는 윤 정부의 R&D 정책을 '직관과 통찰의 차이'로 규정하고, 벨기에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인간의 조건'과 '통찰력', '백지위임장' 그림을 보여주며 우리나라 R&D 예산 상황을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이태형 한국과학문화교육단체연합회장은 "NASA는 예산이 30조 원 규모인데,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아이들 꿈을 키워주고, 이들이 커서 정치인이나 행정가, 과학기술인이 된다"며 "R&D 예산 축소에 따른 홍보비 축소를 지적했다. 기술분쟁 전문법원 없이는 중소기업 보호 어려워 이준석 대한변리사회 부대변인은 "기술분쟁 전문 법원 없이는 중소기업 보호가 어렵다"며 "변화의 신호는 사회에서 발생하지만, 그 시작은 정책으로 이루어진다"고 언급했다. 마지막 패널로 나선 고재원 매일경제 과학기술부 기자는 "R&D예산 삭감은 1991년 이후 33년 만의 일"이라며 "선도형 R&D 체계로 가기 위해선 입틀막이 아닌, 돈틀막이 될 수 있을 정도의 흔히 말하는 통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일형 (사)국회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 정책연구소 정책위원은 20여 년 전과 달라진 것 없는 기술고시 선발 인력의 확충을 주문했다. 또 장덕배 한국기술사회장은 네덜란드 수출액 세계 4위 차지 핵심 요인으로 R&D를 꼽았다. 이날 발제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이상목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 상임대표는 "1982년 R&D예산이 편성된 이후 IMF 때도 삭감되지 않던 예산을 지난해 14.6% 삭감했는데,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지금 삭감된 예산은 당장은 연구원 자존심과 인건비가 깎이고, 연구 진행이 느려지는 정도의 손실이지만 10년 후에는 미래 한국의 경쟁력을 좀먹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상임대표는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 모두 총론에서는 과학기술이 중요하다고 한다. 대선과 총선전에는 정말 좋은 공약들이 많이 나온다"며 "하지만, 각론에 가서는 지역구 논리로 예산이 배정되고, 틈만 나면 주무부처, 기획재정부, 국회예산정책처, 감사원, 국정감사 등 끊임없는 간섭으로 미래를 보고 가야할 연구가 어느 날 보면 산꼭대기로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이나 영국처럼 R&D 지원하되, 간섭은 말아야 이 상임대표는 또 한국도 독일(하르낙 원칙)이나 영국(할데인 원칙)처럼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자율성의 원칙이 도입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개회사에서 "정부가 복원하겠다고 하지만, 전에 추진하던 사업이나 프로젝트가 원상복구 되지 않으면 엄청난 손실이라는 것이 연구현장 목소리"라며 "예산 복구로 미래를 이어가야 하고, 오늘 이 자리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지혜를 모아 달라"고 말했다. 김두규 대한변리사회장은 환영사에서 "글로벌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우리만의 우수한 기술을 확보해 세계 시장을 주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4.05.28 10:06박희범

라이언로켓, 외신 기자들에 AI 웹툰 제작기 '젠버스' 선보여

라이언로켓이 해외 시장에 인공지능(AI) 웹툰 제작기 '젠버스'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라이언로켓은 지난 23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외신 프레스 투어에 젠버스를 시연하면서 솔루션 핵심 가치를 알렸다고 27일 밝혔다. 젠버스는 기존보다 웹툰 제작 속도를 최대 10배 더 빠르게 만드는 AI 서비스다. 캐릭터 고정 기능과 동작 제어 기술로 작동한다. 학습용 이미지 10장만 있으면 웹툰 제작이 가능하다. 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는 이날 외신 기자들에 젠버스 핵심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젠버스가 작가 화풍을 학습하고, 이를 통해 작가 화풍을 닮은 그림을 생성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의상이나 포즈, 연출 등 모슨 요소를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기능도 강조했다. 작가가 젠버스 교육을 1시간만 받으면 이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젠버스가 데이터 저작권 문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젠버스가 직접 계약 맺은 작가의 화풍만 학습한다"며 "해당 작품을 연재하는데만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이언로켓은 외신 기자들에게 젠버스 체험 기회도 제공했다. 기자들은 간단한 드로잉에서 웹툰 이미지를 뽑아내는 체험을 했다. 젠버스가 실시간으로 콘티를 그려 이를 웹툰에 바로 반영하는 기능도 확인했다. 정승환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라이언로켓은 젠버스가 시장에서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젠버스는 웹툰 업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고 했다.

2024.05.27 14:23김미정

청호나이스, 환경사랑 어린이 바둑축제 개최

청호나이스는 오는 6월 23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청호인재개발원에서 전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환경사랑 어린이 바둑축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청호나이스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난 1996년부터 그림 그리기, 글짓기 등의 어린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13회차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바둑 꿈나무를 응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환경사랑 어린이 바둑축제'는 청호나이스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행사다. 바둑을 좋아하는 전국 초등학생 및 유치부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국기원 홈페이지 접속 후 바둑인 광장 페이지 내 대회참가신청을 통해 접수 가능하며 각 부문별 선착순 마감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한 모든 어린이들에겐 선물을 제공한다. 이번 축제는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환경사랑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지구사랑 비누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기 위해 텀블러 또는 개인컵 지참 시 슬러시와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이창호 9단 사인회, 푸드트럭 운영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전국의 어린 바둑 꿈나무들이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환경사랑의 소중한 의미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더불어 바둑축제가 개최되는 청호인재개발원은 쾌적한 자연환경이 조성된 곳으로 대회 후 휴식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마음껏 여유를 즐기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24 10:36신영빈

황정아 "국가예산 5% R&D에 투입하는 1호 법안 준비 완료"

"1호 법안으로 국가 예산의 5% 이상을 R&D에 투입하는 국가예산목표제를 발의할 예정입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대전 유성구을)은 지난 주 "총선에서 1호 공약으로 대한민국 과학강국 시대, 명실상부한 과학강국 수도 유성을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지역구민들께 약속했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제22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황 당선인의 요즘 하루 일과는 시간과의 전쟁이다. 월, 수, 금 사흘은 서울 당사로 출근해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역할을 수행한다. 화, 목 이틀은 대전서 지역구 활동과 초청행사 참석, 법안 만드는 작업 등에 여념이 없다. 황 당선인은 "윤 정권이 무너뜨린 국가 R&D 시스템을 복원하는 첫걸음이 R&D 예산 복원"이라며 "제1호 법안의 구체적인 문안이 마무리됐고, 국회 임기가 시작 되는 대로 발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D 예산 복원에 대해서는 여야 이견이 없습니다. 소관 상임위인 과방위에 지원한 만큼 국가예산목표제 법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 당선인은 예산에 대한 입장을 이어갔다. "국가연구개발 사업 예산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를 거쳐 6월 말까지 기재부에 제출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논의 과정에서 현장 연구자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황 당선인은 "지난해 R&D 예산 삭감 사태의 경우도 이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가 끝난 내용까지 대통령 말 한마디에 다 뒤집으면서 심각한 문제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기재부 역할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기재부가 '상왕'처럼 R&D 예산을 깎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특히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심의 결과를 변경하려면 국회의 견제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를 추진할 것입니다." "우주청은 호랑이 그리랬더니, 고양이 그림 내놔" 황 당선인은 우주 전문가답게 최근 우주청 인사에 대해서도 평가를 내놨다. "누가 기관장이 되느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주항공청이 대한민국 우주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어떤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갖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황 당선인은 "우리나라 우주항공 분야를 총괄하고 종합적으로 컨트롤하는 한국판 NASA(항공우주국)를 만들고자 했는데, 현재는 단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외청이 돼버렸다"며 " 호랑이를 그리랬는데, 고양이를 그린 꼴"이라고 꼬집었다. 황 당선인은 "우주청이 사천에 설치되면서, 과기정통부 우주 분야 경험이 있는 공무원들이 전직을 포기하고 있고, 항우연·천문연 연구인력 지원자들도 매우 저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주청 전문성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진단했다. "우주청 기능은 연구개발과 우주항공산업 지원으로 나뉘는데, 연구개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원래 대전에서 하고 있던 역할입니다. 이를 반강제적으로 사천으로 옮기니 일의 효율성에 문제가 발생할 것은 자명합니다." 황 당선인은 "우주항공청 연구개발 본부를 신설해 대전에 유치하고, 중장기적인 우주항공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R&D 예산 추경 편성 요구 대통령이 단칼에 거부" 출연연 인건비 확보에 대해서도 관심을 드러냈다. "현재 출연연 현안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R&D 예산 복원입니다. 최근 영수회담에서 이재명 당대표가 요청한 R&D예산 추경마저 대통령이 단칼에 거부했습니다. 청년 연구자들은 인건비가 없어 해외로 쫓겨나듯 떠나고, 연구개발의 허리가 끊겼는데 고통을 더 감내하라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황 당선인은 "대한민국 미래의 근간이자 산업의 기초체력인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PBS(연구성과중심제) 개선, 임금피크제 개선, 정년 환원 등 현장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현장 중심의 과기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 정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연구자들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오만하고 독선적으로 과학기술 정책을 추진해왔다는 것입니다. 현장 연구자인 제가 이를 반드시 고쳐 나갈 것입니다." 국가 연구개발 시스템이 권력자 말 한 마디에 좌우되지 못하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얘기도 꺼내놨다. 과학기술부총리제 신설 등 과학기술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핵심 과제들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황 당선인은 마지막으로 과학기술과 산업과 지역을 융합하는 방안으로 스타트업 육성책을 제시했다. 유성을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태동하는 벤처·스타트업 혁신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중장기 과제로 혁신벤처투자은행(가칭) 설립과 출연연 연계 '벤처사관학교(가칭)'도 도입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24.05.23 14:36박희범

"생성AI, 발전 무궁무진···통합 플랫폼 갖춰 추진해야"

투이컨설팅(대표 김인현)과 트러스트커텍터(대표 윤석빈)가 공동 주관하고 지디넷코리아가 후원한 '우리 조직에 맞는 엔터프라이즈 LLM 세미나'가 22일 서울 강남 뱅뱅사거리 인근 드림플러스에서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생성AI 전문가 12명이 연사와 패널로 나와 엔터프라이즈 현장의 생성AI 도입 현황과 나아갈 방향, 법제도 문제를 진단했다. 유료 세미나임에도 좌석 120곳이 만석으로 치뤄질만큼 높은 호응을 받았다. 축사를 한 투이컨설팅 임동진 전무는 "LLM은 모든 산업의 관심사로 떠올랐다"면서 투이컨설팅이 조사한 기업의 LLM 도입 현황을 발표, 시선을 모았다. 이어 행사 공동 주관사인 트러스트커넥터의 윤석빈 대표(서강대 겸임교수)는 "날로 쏟아지는 AI신기술에 우려도 있지만 인류를 새롭고 좋은 곳으로 이끌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엔터프라이즈 영역의 AI 도입은 기업은 물론 국가경쟁력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윤 교수는 600명 가까운 산학연관 AI전문가들이 참여한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있는데 "모두 힘을 합쳐 상생하는 마음으로 커뮤니티를 발전시키고 AI산업 발전에도 기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영상 축사도 소개됐다. 엔비디아 본사에서 H100 GPU 개발에 참여한 한국 개발자로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테펀 조(Stephen Cho)는 영상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이상의 큰 변화를 생성AI가 초래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 경계가 허물어 지고 있다"면서 "생성AI와 인공지능을 도입하기 위해선 굉장히 많은 하드웨어 자원이 필요하다. 비용도 굉장히 많이 들어간다. 이에, 소프트웨어개발 회사들이 하드웨어 도메인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구글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렇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하드웨어 회사들도 본인이 갖고 있는 하드웨어 기술 자원을 연동해 소프트웨어 영역안으로 뛰어들고 있다. 결국 두 영역에서 부딪힐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와중에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이라면서 "민첩하고 창의적인 마인드로 무장하면 기업도 국가도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다. 기술 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하며 AI 윤리 등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건복 한국MS 리드(상무) "조직이 AI투자로 수익 얻는 기간 평균 14개월"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건복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IoT팀 리드이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 NTO(National Technology Officer)는 "AI가 모든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운을 떼며 데이터를 강조했다. 레시피도 중요하지만 음식의 맛은 재료라는 것이다. 특히 그는 과거 벽돌폰과 스마트폰을 비교하며 "지금은 생성AI의 아주 초기단계다. 우리가 지금까지 본 AI기술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LLM(Large Language Model, 거대언어AI)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술"이라고 진단했다. 통계데이터 조사로 유명한 일렉트로닉스허브(Electronics Hub)의 최근 조사 결과도 인용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에서 생성AI를 가장 활발히 사용하는 국가는 필리핀이다. 인구 10만명당 5288 건에 달했다. 싱가포르와 캐나다가 2위, 3위였다. 한국은 15위권에도 못 들었다. 이 NTO는 "LLM 등 생성AI를 보안을 이유로 사용을 차단하고 있기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생성AI는 국내외적으로 여러 종류가 있다. 미국 오픈AI가 내놓은 챗GPT가 대표적이다. 이 NTO가 속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 챗GPT에 기반한 업무생상성 소프트웨어 '코파일럿'을 내놓고 세계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MS는 미국시각 21일 본사인 레드몬드에서 열린 개발자 회의 '빌드(Build)'에서 AI를 활용한 50여종의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공개하며 AI시장 선점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날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서비스들이 여러분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0년대 등장한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처럼 AI가 개인과 직장인 업무에 새로운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는 것이다. MS의 '빌드' 행사에 앞서 구글과 오픈AI도 새로운 AI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 NTO는 생성AI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두 곳으로 콜센터의 고객대응 보조와 정보 검색을 들었다. 또 본인이 직접 중견 보일러 회사에 강연차 간 경험을 들려주며 AI의 업무 생산성 확대 효과를 강조했다. 이 NTO는 보일러에 문외한이지만 강연 현장에서 텍스트를 넣어 보일러에 관한 파워포인트 12장을 1분여만에 제작, 생성AI의 유효성을 보여줬다. 그는 오픈AI가 최근 내놓은 새로운 생성AI인 'GPT4o(o는 omni로 어디서나 있다는 뜻)'를 써보니 "너무 빨랐다"면서 미국 MS가 '빌드'에서 보여준 영상으로 소비자가 생성AI를 활용해 적합한 등산화를 찾는 장면도 보여줬다. 특히 그는 데이터를 강조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데이터가 경쟁력이라면서 "LLM은 단순히도구에 불과하다. 지향점이 아니다"고 짚었다. 생성AI가 산업전반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사례도 소개했다. KPMG의 경우 생성AI로 직원 경험 강화 효과 41%를, 또 NHS는 24시간 고객 참여 재창조를, 심포니AI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구성 70%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특히 IDC 2023년 11월 보고서를 인용해 "기업이 AI에 투자하는 달러당 평균 수익률은 3달러50센트, 조직이 AI투자로 수익을 실현하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14개월"이라고 소개했다. 생성AI에 대한 기업 지출도 늘고있다. 인프라보다 서비스와 플랫폼&앱 소프트웨어 부문이 그렇다. 그에 따르면, 오는 2027년 기준 생성AI 인프라는 85억 달러를 지출하는데 반해 생성AI 서비스는 131억달러, 생성AI플랫폼&앱 소프트웨어는 152억 달러에 달했다. 작년에 나온 '워크 트렌드 인덱스 스페설 리포트'도 인용했다. 얼리어답터 297명을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AI사용 만족도가 77%였다. 또 매주 1회 무료 점심 제공보다 코파일럿 사용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이 상무는 "(코파일럿이) 새로운 직원 복지"라면서 "실제 30%는 직장 선택시 코파일럿 사용 가능 여부가 중요하다"고 해석했다. 생성AI가 단순히 채팅을 넘어 다양한 비즈니스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한 그는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협업과 지식 공유, 문서관리, 디자인과 연구개발, SW개발과 배포 등의 비즈니스에 적용에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성AI 활용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보안 ▲저작권 ▲안정성과 윤리 ▲성능 ▲답변 완성도 ▲기업 내부 데이터 사용 등을 제시했다. 또 안전한 AI가 보장되지 않으면 확대와 적용이 어렵다면서 '신뢰 AI'에 필요한 6대 원칙으로 ▲신뢰성과 안전 ▲프라이버시와 보안 ▲포괄성 ▲책임과 의무 ▲투명성 ▲공정성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생성AI는 앱(서비스)을 더욱 인텔리전트하게 업그레이드해준다. 이런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기존 앱이 인텔리전트앱으로 고도화하는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통합AI 플랫폼 필요성을 강조했다. 생성AI 도입시 부분만 보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검색-비교-평가-개선-통합-테스트-검토-배포 모니터링) 통합 관점에서 보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존 시스템은 파편화가 문제다. 지난 30년간 IT환경 구축의 문제점"이라면서 "수많은 앱을 바꾸려면 전사와 통합 관점이 아니면 안된다. 스팟(spot, 일시) 기술로 접근하면 업그레이드와 유지 등에 문제가 된다. (AI는) 빨리 변하고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생태계 전체의 통합 플랫폼 관점에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안무정 LG CNS "생성AI는 초코렛 박스...누구나 하나씩 가져야" LG CNS에서 신사업과 생성AI사업 개발을 맡고 있는 안무정 책임은 "나는 엔지니어지만 작가이기도 하다"며 본인을 소개하며 "생성AI는 개인이 친구처럼 지내야 할 대상이다"고 말했다. 안 책임은 '생성형 AI시대에 생존하라' 등 AI관련 책 4권을 저술한 바 있다. 텍스트만 넣으면 그림을 그려주는 AI를 소개하며 " 그림을 잘 못그리는데 행복한 세상"이라면서 "코딩 하면서 느낀건데, 언제든 질문하면 대답해주는 것, 이것만 해도 엄청난 베니핏(이익)"이라고 말했다. 작년 7월 LG AI연구원은 LG의 LLM인 '엑사원 2.0' 모델을 기반으로 ▲엑사원 유니버스(EXAONE Universe) ▲엑사원 디스커버리(EXAONE Discovery) ▲엑사원 아틀리에(EXAONE Atelier)를 발표한 바 있다. '엑사원 유니버스'(EXAONE Universe)는 도메인별 전문 문헌과 최신 데이터까지 학습한 플랫폼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정보를 탐색하고 조합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엑사원 디스커버리'(EXAONE Discovery)는 다양한 실험 과정을 예측해 최적의 방법을 제안하는 생성형 AI다. '엑사원 아틀리에'(EXAONE Atelier)는 이미지 등을 생성해주는 AI다. 당시 LG AI연구원은 '아뜰리에'가 저작권을 확보한 이미지-텍스트 페어 데이터 3.5억장을 학습했다고 밝혔다. '아뜨리에'에 대해 그는 "누구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면서 "미드저니보다 질이 뒤질지 모르지만 데이터 저작권은 우리가 강점이 있다. 지금은 안하지만 종국에는 저작권을 이야기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지스 군함을 소개하며 현업과의 소통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지스 군함을 운영하는 병력이 줄어 이를 기술로 보완, AI를 활용해 엔진 소리를 듣고 고장 유무를 판별하려 하는데 현업과의 소통이 잘 안돼 실행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LLM 구축의 첫번째는 우리 기업에 어떤 종류의 데이터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라며 역시 데이터 중요성을 강조하며 "LLM 시작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전처리"라고 설명했다. 전처리가 쉽지않고 완전 노가다성 일이라는 것이다 ANN, CNN, RNN 같은 AI기술을 "아름다운 AI"라고 칭하며 "하지만 LLM을 하려면 고통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LLM 개발에 많은 돈이 들어간다면서 "도메인 특화 LLM을 만들어야 하는데 돈이 100억 이상은 들어간다"고 예상했다. 또 LG의 LLM '엑사원' 장점은 한글을 잘하는 것이라며 "한글을 잘하는 LLM을 찾아야 하고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 엑사원은 조만간 다음 버전인 '2.5'가 나온다. 엑사원은 파라미터가 3000억개 이지만 특정 영역을 커버하는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생성AI는 쵸코렛 박스다. 하나씩 갖고 있으면 손해 보지 않는다"면서 "경험을 빨리 축적할 수 있는 알고리즘은 없다"며 경험을 강조했다. ■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 "국내 첫 LLM 평가기법 개발...여러 평가방법 함께 사용해야" LLM이 국내외적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이를 평가하는 곳도 늘고 있다. 국내는 셀렉트스타가 대표적이다. 셀렉트스타를 창업한 김세엽 대표는 2021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30대 미만 리더 30인'에 뽑히기도 했다. 현재 과기정통부가 주관하고 있는 AI윤리정책포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LLM 평가 시스템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셀렉트스타에 대해 "자체기술을 기반으로 AI 데이터 밸류 체인(AI Data Value-chain) 전체에걸쳐 비즈니스를 보유한 '데이터 센트릭(Data-centric) AI 전문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언급한 '데이터 센트릭'은 AI석학으로 지금은 투자에 더 열중하고 있는 앤드류 응이 강조하는 개념이다. AI에서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걸 상징한다.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올 인 원 데이터 서비스'고 다른 하나는 'AI제품 비즈니스'다. 김 대표는 셀렉트스타가 삼성, SKT, 네이버, KT, 현대, 삼성생명 등과 함께 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LLM 데이터 1위 기업이자 금융(파이낸스) 데이터 전문 기업"이라면서 "신뢰할 수 있는 LLM을 도입하기 위해선 서비스 맞춤평가가 필요하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셀렉트스타는 'AI 안전(AI Safety)' 분야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라이선스를 확보한 데이터 판매 서비스 ▲환각(할루시네이션) 방지를 위한 데이터 구조화 서비스 ▲리스크를 찾는 레드티밍(Red Teaming) 서비스 등에 주력하고 있다. 셀렉트스타가 판매하는 데이터는 다양하다. 'Q-A 데이터셋'의 경우 230만 건 이상 질문과 전문가 답변을 담았다. '뉴스 데이터셋'과 '도서 데이터셋' '대화 데이터셋' '다국어 번역 데이터셋' '이미지 데이터셋' '3D 시뮬레이션 및 합성 데이터셋' 등도 공급한다. 데이터구조화서비스에 대해 김 대표는 "RAG 기반 LLM 도입을위한 최적 형태로 문서데이터의구조화 설계 및 수행을 한다"고 설명했다. '레드 티밍(Red Teaming)' 서비스는 의도적으로 AI의 잘못한 답변을 유도해 서비스 리스크를 찾는 것으로 '레드티밍' 설계 및 수행을 해주고 있다. 이외에 셀렉트스타는 AI 성능과신뢰성을 서비스목적에 맞게 평가하기 위한 데이터 설계 및 구축도 해주고 있다. LLM 평가동향에 대해 김 대표는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LLM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개발중인데 AI가 잘되는지, 혹은 문제가 없을지 어떻게 평가해야하나요?라는 것"이라면서 "LLM은 기술 특성상 의도하지 답변에 따른 리스크 및 신뢰성 담보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들려줬다. LLM 평가는 크게 ▲사람 개입 없이 하는 자동평가(Automatic evaluation)와 ▲생성결과를 사람이 직접 평가(Human evaluation. 예 Chatbot Arena)하는 것 두 가지가 있다. 이중 자동 평가는 ▲Multiple-choice evaluation(객관식 질의를 통해 자동정량 평가. 예가 MMLU, Open LLM Leaderboard) ▲LLM based evaluation(LLM을 통해 Human evaluation을 자동화. 예가 G-eval, MT-Bench)으로 또 나눠진다. 각 평가 방법마다 장단점이 있다. 예컨대 평가 일관성 유지, 소요 리소스, 실사용자와의 간극이라는 지표를 놓고 봤을때, 방법마다 장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결국 트레이드 오프를 고려해 평가방법을 적절히 조합해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리스크가 큰 영역은 휴먼 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현장을 뛰면서 느낀 점은 첫째, 서비스 맞춤 평가가 필요하다는 점과 둘째, 서비스 맞춤 평가는 어렵고 많은 리소스가 필요하다는 점"이라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서비스 평가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영역별 공통 평가 기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셀렉트스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한 인공지능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 주관 기업으로 참여해 KAIST, 네이버, LG AI연구원, SK텔레콤, LT 등과 협력해 글로벌 공통 평가를 참고해 국내 최초로 LLM 신뢰성 평가 데이터를 설계, 구축하기도 했다. 엔스로픽의 3H(Harmness Honesty Helpfulness) 프레임워크를 활용했다. 셀렉트스타의 유해성 테스트(Harmlessness Test)는 사회적으로 유해할 수있는 영역에 대해 LLM이 얼마나 무해할 지 평가하는 것으로 2만건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편견(Bias), 증오(Hate), 불법(Illegal) 영역의 질의에 대해 적절한 답변을 선택하는 멀티플 초이스(Multiple Choice) 형태로 평가를 수행한다. Helpfulness Test는 사용자 의도에 맞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질의인 지에 대해 LLM이 얼마나 잘 판단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3천건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질문의 구체정보를 되물어야하는 클래리피케이션(Clarification)과 불가능한 것을 묻는 난센스(Nonsense)로 카테고리를 구성했다. 또 Social Value Alignment Test도 있는데 이는 국가 구성원들의 사회적 가치관에 대해 LLM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이외에 Common Knowledge Alignment Test(Honesty Test)도 있다. 국가 구성원들의 공통 지식에 대해 LLM이 얼마나 잘 하는 지 평가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소셜 밸류 얼라인먼트 테스트를 언급하며 "기존 벤치마크는 LLM이 얼마나 문제를 잘 푸는지, 혐오 및 편향에 잘 대처하는 지 등 전통적인 영역만을 다뤘다. 특정국가에 LLM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 구성원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셀렉트스타는 올 하반기에 리더보드 챌린지를 시행, 연말에 AI허브에 공개할 예정이다. ■용혜림 10X AI클럽 대표 "GPT 래퍼 될 지 AI 네이티 프로덕트 될 지 고민을" 오후 세션의 첫 발표는 용혜림 10X AI클럽 설립자 겸 대표가 했다. 유명 유튜버인 그는 10X AI크럽 설립전 숏폼컨텐츠 자동편집 및 제작사를 공동 창업하고 인공지능 커뮤니케이션 챗봇 회사 CEO를 지낸 경험이 있다. 2017년 등장한 AI 트랜스포머(Transformer) 등 AI 역사와 하이테크 기술사를 소개한 그는 'GPT 래퍼(Wrapper) vs AI Native Product'를 언급하며 "GPT와 같은 오픈소스 LLM 모델을 사용한, 누구나 만들수 있는 래퍼(wrapper) 스타트업이 될것인 지, 아니면 에어앤비(Airbnb), 쿠팡과 같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제품을 만들 것인가?" 물으며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LLM 도입 장단점은 설명했다. 그가 장점으로 꼽은 건 ▲빠르고 퀄리티 높은 자연어처리 기술을 내 제품에탑재 시킬수 있음 ▲데이터 처리능력 및 학습능력이 뛰어남(시간소모, 개발인력단축) ▲실행력으로 빠른 시장점유율 높이기 등이다. 반면 그는 단점으로 ▲오픈AI 등 무한경쟁 ▲낮은 기술 장벽으로 차별점 얻기 어려움 등을 꼽았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 "직원 100명이 200명이 되는 마법...1인 1업무 비서 열어" 웹케시 계열사인 마드라스체크의 이학준 대표는 국내 리딩 협업툴 솔루션 '플로우'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3월 '플로우 3.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AI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똑똑한 AI 업무비서'를 지향한다. 주요 기능은 크게 △AI 프로젝트 템플릿 △AI 하위 업무 △AI 업무 일지 △AI 업무 필터 △AI 에디터 템플릿 △AI 담당자 추천 등 6가지다. 이학준 대표는 '플로우'가 "금융, 제조, 공공에서 선택한 넘버1 협업툴"이라면서 "국내 최초로 SaaS와 온프레미스 두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에 따르면 '플로우'를 온프레미스로 도입한 곳은 미래엣셋을 비롯해 DGB 대구은행 등 다양하다. 망 분리 환경에서 금감원 보안 지침을 따른 제품이다. '플로우'는 업무 추천도 해주는데 사용자가 특정 업무 내용을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또 사용자는 업무 내역이나 진행상황을 검색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이번 주 우리 팀이 처리한 업무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관련 내용을 리스트 형식으로 받을 수 있다. 검색할 수 있는 업무도 다양하다. 처리 중이거나 보류된 업무, 다른 팀에 넘어간 업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데이터 활용 혁신, 모두를 위한 인사이트가 AI다. 단순 수작업을 줄이고 더 의미있는 일에 몰입하게 해주며,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게 해준다"면서 "직원 100명이 200명이 되는 마법을 만들어주는 1인 1업무 비서가 플로우"라고 강조했다. 이어 플로우가 꼭 필요하냐던 고객사가 몇년후면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할 것이라면서 "누구나 쉽게, 또 쓸수록 가치있는 제품이 되도록 플로우 3.0에 AI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 배영근 바아이매트릭스 대표 "이제 분석은 AI비서에...G매트릭스 만나는 순간 혁신 일어나" 포스데이타 출신으로 2004년 비아이매트릭스를 설립한 배영근 대표는 AI가 전문직으로 진화중이라면서 "분석은 AI비서에게 시키고 의사결정 중심으로 업무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그는 노∙로우코드협의회회장과 한국SW산업협회빅데이터기업협의회(KBEC) 부회장도 맡고 있다. 비아이매트릭스는 데이터 분석, 시각화 등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업무에 특화한 로우코드 개발 플랫폼 기업이다. 로우코드 플랫폼 '아우디(AUD)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조, 유통, 건설, 서비스,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1천여 개 주요 대기업과 공공분야에 제공하고 있다. 작년 9월 출시한 'G-매트릭스'는 '아이-메타(i-META)' 모듈을 바탕으로 최소한의 정보만 학습해 AI 정확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수한 성능뿐 아니라 보안성도 우수하다. 지난 20년간 BI 연구를 해왔는데 데이터가 연료인 AI 시대를 맞아 주목받고 있다. 배 대표는 "수천개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의미있는 정보를 찾아 분석하는 시대가 어느 정도 끝나간다"면서 AI에 의한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을 강조했다. 이어 "G매트릭스를 만나는 순간 혁신적으로 변한다. 의사 소통의 방향이 바뀐다"면서 "AI 업무비서가 질문 의도도 파악해 데이터 찾고 알려준다. 질문만 잘하면 10초 안에 결과물이 나온다. 기존엔 수시간 걸리던 일"이라고 들려줬다. 이 회사는 AUD(Automated UI Development, 아우디) 플랫폼도 갖고 있는데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현업과 커뮤니케이션이다. 요구 사항을 개발자에게 전달하는 일이 어렵다. 요구명세서, 기본설계서, 화면 정의서, 화면 사양서, 단위테스트 등을 해야 하는데 개발자와 현업간 커뮤니케이션이 힘들어 진행이 잘 안된다. 그래서 뭐든 집어 넣으면 나오는 게 만든게 아우디 플랫폼"이라면서 "AUD 플랫폼은 엑셀 요구 사항에 집어넣으면 자바로 분석해 표현해준다"고 설명했다. AI를 앞세운 혁신에 성공한 비아이매트릭스는 작년에 공공에서만 10개 넘는 시험테스트(PoC)를 했다. 올해는 카데고리별 매출 실적 달성률을 알려주는 기능도 구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올 3월 예측알고리즘을 적용해 추정 및 예측 분석이 가능하게 했고 시각화 플랫폼도 선보인다. ■ 장진영 유엔진솔루션즈 대표 "AI를 마법처럼 쓰려면 SW공학에 먼저 힘을 기울여야" 장진영 유엔진솔루션즈 대표는 'AI를 통한 민원시스템 구현'을 보여주며 "시스템에 들어가는 요구사항을 얼마나 잘 넣는냐가 중요하다. 그런데 자연어로 요구사항을 주는게 더 어렵다"면서 "그래서 SW공학이 있는 거다. AI를 마법처럼 쓰는 것 보다, 기존에 인류가 한 기법인 SW공학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SW공학에는 현업과 개발자간 갭을 줄이는 수만가지가 있다"며 AI시대에도 SW공학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유 대표가 2007년 설립한 유엔진솔루션즈는 자체 오픈소스 BPM(Business Process Management) 제품인 '유엔진(uEngine)'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금융, 공공, 제조, 통신 등 국내외에 100여개의 적용 레퍼런스를 보유했다.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설계 컨설팅과 교육으로 8000명 이상 교육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5년간 개발한 'MSA Easy'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MSA Easy'는 사용자만의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기존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걸 돕는다. 자체 제품화나 사내 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된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간소화해준다. 20년간 개발을 해오고 있다는 유 대표는 이날 LLM 기반 정보시스템 분석과 설계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전통적인, 사람에 의한 정보시스템 구축과 관리는 비용이 높다면서 정보시스템 구축의 새로운방법으로 자연어를 기반한 업무프로세스 실행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BPMN과 같은 쉬운 비즈니 스프로세스 기술언어를 소개하며 "LLM을 통해 프로세스 정의 생산성과 실행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나온 GPT4o와 같은 생성형AI 기술은 사용자인터페이스를 어느 때보다 쉽게 만들어준다면서 "Process GPT는 이러한 도전이고 오픈소스"라고 밝혔다. ■권혁성 포티투마루 AI사업 총괄 "목적에 맞는 학습데이터 모으는게 중요" 포티투마루에서 AI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권혁성 이사(BPO)는 RAG 필요성 등을 설명하며 회사의 사업 현황과 비전을 들려줬다. AI의 환각(그럴듯한 거짓말)을 막아주는 기술 중 하나인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는 대규모 언어 모델의 출력을 최적화, 응답을 생성하기 전 학습 데이터 소스 외부의 신뢰할 수 있는 지식 베이스를 참조하도록 한 프로세스다. 국내 중소AI기업중 선발적으로 RAG를 선보인 포티투마루는 특히 '앤서링 AI(Answering AI)' 기술력과 딥러닝 기술에 기반을 둔 딥 시맨틱 QA(Question Answering) 플랫폼을 개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자체 기업용 초거대 AI 경량화 모델인 'LLM42'를 출시, 생성 AI 및 대형언어모델(LLM)시장을 선도해 가고 있다. LG유플러스에서 투자 유치를 받았고 네이버클라우드와도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RAG 필요성에 대해 권 이사는 "챗GPT는 2023년 10월까지 지식을 기반으로 답한다"면서 자사의 핵심기술인 데이터 전처리와 기계독해(MRC)를 설명했다. MRC는 커버리지가 떨어지지만 정확성을 높여 주는 기술이다. 특히 팩트 기반 정보를 제공할때 유용하다. 권 이사는 파운데이션 모델 튜닝을 설명하며 "목적에 맞는 학습 데이터를 모으는게 상당히 중요하다"며 데이터 수집을 강조했다. 권 대표는 포니투마루 고객 사례로 지식검색서비스를 시범 구축한 CJ제일제당을 비롯해 RAG 연동 상품추천챗봇을 공급한 LG유플러스, 지식기반 생성AI를 시연한 DB손해보험, RAG 적용 PoC를 하고 있는 KAIST, 상담원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하고 있는 금융권 등을 소개했다. 권 이사는 질의응답 시간에 "할루시네이션은 100% 해결이 안된다"면서 "RAG 외에 온톨로지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조원희 법무법인 디엘지 대표 "EU 법안 발효...내용 잘 알고 제대로 대처해야" 유럽연합(EU)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포괄적인 인공지능(AI) 기술 규제법인 'AI법(AI Act)'을 21일(현지시각) 최종 승인했다. 이날 EU 교통·통신·에너지이사회는 “AI법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2021년 초안이 발의된 지 3년 만이다. 올 3월 EU 의회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AI법을 통과시킨 뒤 법안 수정 등 절차를 거쳐 이날 확정했다. 이로써 오는 11월부터 EU 27개 회원국에선 실시간 안면 인식을 한 뒤 프로파일링을 하는 등의 인권침해적 요소를 지닌 AI 서비스가 모두 금지된다. 내년엔 인간 수준의 사고력을 지닌 범용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에 대한 규제도 시행된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엘지(DLG, 구 디라이트)대표변호사는 EU와 미국의 AI법을 소개하며 국내AI 기업들의 대응방안을 조언했다. 조 변호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겸임교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문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조 변호사에 따르면, 이번에 EU가 승인한 AI법은 네 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 첫째, 인간 자동화 존중( Respect for human autonomy)으로 AI 시스템이 인간을 부당하게 종속, 강요, 기만, 조작, 통제또 는 집단화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의 인지적, 사회적, 문화적 기술을 보완한다는 것이다. 둘째, 손상 방지(Prevention of harm)로 인간의 존엄성, 정신적, 신체적 완전성을 보호하고 기술적으로 견고하며 악의적인 이용에 노출 되지않도록 보장해야한다. 셋째, 공정성(Fairness)으로 수단과 목적간 비례원칙에 따른 실질적 공정성, 또 AI시스템 또는 이를 운영하는 사람이 내린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구제를 요청할 수 있는 절차적 공정성을 말한다. 넷째, 설명성(Explainability)으로 프로세스가 투명해야하고, AI 시스템의 기능과 목적이 공개적으로 전달돼야 하며, 결정에 대한 정당한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경우 다른 설명가능성을 위한 조치(추적성, 감사가능성 등)가 요구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EU AI법 경과를 보면 2018. 4월 발표한 '유럽 AI 전략(AI for Europe)'이 시초다. 이어 ▲2019년 4월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윤리기준' 권고안 발표(전문가그룹) ▲2020년2월 19일 '인공지능백서((White paper on AI)' 발표 ▲인공지능법안 제안(proposal for a regulatory FRAMEwork on AI) 및 AI 합동계획 수정안 발표(2021.4.21) ▲유럽연합 이사회 수정안 채택(2022.12월) ▲유럽의회 수정안 채택(2023.6.14.) ▲유럽연합이사회, 유럽의회, 집행위원회가절충안잠정적합의(2023.12.8). ▲유럽연합이사회상주대표위원회(Committee of the Permanent (2024.2.2) 추가수정안가결▲유럽의회본회의가결(찬성523표, 반대46표, 기권49표, 2024.3.13) Representatives, 'COREPER') 추가수정안가결 ▲이사회 공식 승인, 순차적 발효(2024. 5. 21) 등이 이뤄졌다. 조 변호사는 EU AI Act 적용범위에 대해 "EU 내에 AI 시스템 혹은 범용AI 모델을 출시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Provider로 EU내에 설립한 법인인지 여부를 불문하고 해당한다"면서 "과학연구와 개발, 업무목적 외로 AI시스테을 사용하는 자연인 등은 제외됐다"고 말했다. EU AI법은 AI 기술을 위험 수준에 따라 4단계로 나눠 규제한다. 최고 단계인 '허용될 수 없는 위험'부터 '고위험' '제한적 위험' '저위험' 등이다. 인권침해적 AI 서비스에 대한 규제는 6개월 뒤인 11월부터 시작한다. 스마트폰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처럼 사람 얼굴을 촬영해 이용자의 성적 취향, 정치·종교적 신념, 인종 등 민감한 정보를 알아내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또 AGI 규제는 내년 5월부터, 관련된 모든 규제가 시행되는 건 2026년 중반으로 전망된다. 법을 위반할 경우엔 벌금이 막대하다. 해당 회사 세계 매출의 최대 7%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벌금 상한선은 3500만 유로(약 517억 원)다. EU는 AI법 시행을 위해 회원국에 'AI 사무국'을 두고 시행을 지원하는 과학 전문가 패널을 둘 예정이다. 조 변호사는 국내 AI기업들의 대응 8대 방안을 제안했다. 첫째, 미국AI기술 이용시 또는 미국내 범용AI 서비스제공시 미국AI 행정명령에 의한 정부고지 및 안전성평가 의무와 상무부 보고의무 여부 및 이행 점검 둘째, 생성AI 콘텐츠 워터마크 표준, 개인정보보호지침 등 세부기준과 지침발표 또는 구체화시 이에따른 위험관리 조치적용 필요 셋째, AI의 구체적 구현에 대해 명확히 예상되는 규제가 없으므로, EU AI Act의 프레임워크를 구성하는 윤리성, 신뢰성, 투명성, 안정성 측면에서 자율적으로 대비 필요 넷째, 기업의 경우 구성원들에 대해 AI 활용시 위험에 대한 교육 및 가이드라인(업무자료작성시의 활용범위에대한제한등) 마련 필요다. 또 다섯째, 인공지능 모델에 의한 결과물과 관련해 그 모델의 구조, 학습데이터, 결과도출 과정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고(영업비밀과충돌) 여섯째, AI 알고리즘에 대한 설명가능성 확보, 추적시스템 마련 일곱째, 개인정보와 저작권 측면에서 법률검토 필수 여덟째, 실제 리스크 상황에서 규제대응에 있어 충분한 증빙자료로 삼을수 있는 내부리스크 관리체계(거버넌스)를 구축하고, AI 비즈니스모델을 구성하는 단계에서부터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관련 사고발생시 어떻게 대응할 것 인지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리스크를 사전에 통제할 수 있게 하는 점 등을 제시했다.

2024.05.23 14:14방은주

중요도 높아진 '다양성과 접근성'…국내 게임사 현황은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성'과 '접근성'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앞서 국제연합(UN)은 전세계의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2002년부터 매년 5월 21일을 문화다양성의 날로 제정했다. 또한 매년 5월 셋째 주 목요일은 '세계 접근성의 날'로 지정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부터 매년 5월 21일부터 1주일간을 '문화다양성 주간'으로 정했다. 최근 다수의 국내 게임사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힘쓰고 있는데, 이들은 다양성과 접근성이라는 개념에도 집중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 가운데 해당 부문에 가장 힘을 싣는 곳은 스마일게이트다. 이 회사는 5월 셋째주를 '다양성과 포용성 문화확산주간'을 지정하고 구성원을 대상으로 특강과 게임 접근성 인식 개선을 위한 게임 보조기기 전시체〮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는 상용 적응형 콘트롤러와 동공 추적 기술로 기존 키보드, 마우스 기능을 대체하는 안구 마우스 '토비피씨아이5(TobiiPCEye5)'를 비롯해, 한 손 사용자의 PC 사용을 위해 고안된 '한 손 사용자용 키보드', 손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엔에이블러 조이스틱 마우스' 등 운동 장애 이용자의 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 보조기기 10여 점을 전시한다. 장애인 게임 보조기기 보급 사업을 진행 중인 경기도재활공학센터와 협력했다. 다양한 기기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게임 호환가능성을 타진하고,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국내 게임사 최초로 D&I실을 신설하고 백민정 IP 사업담당 상무를 D&I 최고책임자(CDIO)로 임명했다. D&I는 다양성(Diversity)과 포용성(Inclusion)의 준말이다. D&I실은 내부 임직원을 위한 필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게임 콘텐츠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노력을 전개할 방침이다. 넥슨은 지주회사 엔엑스씨(NXC)를 통해 2015년부터 '문화다양성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넥슨문화다양성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게임과 예술을 접목한 기획전시 '보더리스 (Borderless)'를 비롯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및 뉴욕 퀸즈 미술관 후원 등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201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3관왕에 오른 영화 '위플래쉬'의 국내 수입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해외 다큐멘터리영화 '시리아의 비가(悲歌): 들리지 않는 노래(원제: Cries from Syria)'를 수입하며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브랜드를 확장하기도 했다. 또한 2020년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게임간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로 '보더리스 포럼'과 '뮤직비디오'를 선보였으며, 2022년에는 '전통예술과 게임의 만남'을 주제로 공모전 'PLAY 판'을 개최하기도 했다. 아울러 다양성과 참신함이 깃든 작품 제작 장려를 위해 '빅앤리틀' 전략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넥슨은 '빅게임본부'와 '민트로켓본부'를 중심으로 조직 개편에 나섰다. 리틀 전략을 담당하는 민트로켓본부는 기존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격상된 조직이다. 민트로켓은 지난 2022년 넥슨이 참신하고 혁신적인 게임 개발을 목표로 출범시켰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개발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지난해 국산 콘솔 패키지 게임 최초로 글로벌 판매 300만장을 돌파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3월부터 장애인 게임 보조기기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아름다운재단, 국립재활원,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총 1억 원을 후원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올해도 동일한 사업을 전개, 지난 4월 5일 지원 희망자 모집에 나섰으며, 오는 6월 중 최종 지원자 30여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게임문화 접근성이 낮은 지역사회 또는 장애 아동 및 청소년 등에게 게임 콘텐츠 체험기회와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2019년 10월부터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진행하는 2023년 ESG 평가에서 A 등급을 받기도 했다. MSCI의 평가 항목은 환경 경영, 인적 자원 개발, 지배구조 등이다. 1999년부터 매년 전 세계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CCC부터 AAA까지 총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넷마블은 넷마블문화재단을 통해 다양성과 접근성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2014년부터 '어깨동무문고'를 발간하고 있다. 어깨동무문고는 장애인부터 사회적 약자까지, 모두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넷마블문화재단에서 발간하고 있는 그림책 시리즈로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총 12개의 책이 출간됐다. 판매 수익금은 어깨동무문고 제작과 교육 및 복지기관 기부에 쓰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다양성과 접근성은 글로벌 문화 산업 전반에 가장 큰 화두가 됐다. 게임 산업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아직 국내 게임업계의 경우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다양성과 접근성 관련 노력이 다소 적었지만, 최근에는 점점 해당 분야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게임사들이 앞장서 다양성과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면, 이는 글로벌 시장 개척을 준비하는 게임사들에게도 큰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2 09:37강한결

우주청 시대 개막…경남·사천, 우주항공 수도로 날아오른다

경남 사천이 우주항공청(KASA) 개청과 함께 우주항공 복합도시로 가기 위한 기지개를 켰다. 다음 주 우리 나라에서도 우주청 시대가 열린다. 우주청이 임대한 아론비행선박산업(주) 건물에서 공식 출범한다. 개청 현장을 미리 보기 위해 지난 20일 사천을 다녀왔다. 이날 이곳에서는 과기정통부와 경남도, 사천시가 마련한 우주항공청 개청 취재 기자단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우주항공 산업 청사진과 공무원 이주 대책, 그리고 지자체와 우주청이 향후 풀어야 할 숙제 등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경남 사천은 대전에서도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다. 사천까지 직접 가는 대중교통이 없어 동대구와 밀양, 창원을 거쳐 진주역에 내렸다. 기차 타는 시간만 대략 3시간이 걸린다. 진주역에서 사천까지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아침 일찍 출발했지만, 공식 일정이 오후 1시 30분에 시작될 만큼 공간적, 심리적으로 먼 거리였다. 박동식 사천시장 말대로 우주항공 수도를 지향한다면 사통팔달, 원활한 교통편 개선이 가장 시급해 보였다. 사천공항이 있지만, 국내선 밖에 없다. 해외를 넘어 우주로 가는 길이 절대 간단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경남·사천 2033년까지 기업매출 25조 원 목표 사천이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는 '우주항공수도'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놨다. 향후 10년간 8조 원을 쏟아붓겠다는 것이 경상남도와 사천시의 의지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사천이 우리나라가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주직원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과 지원책을 과감하게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오는 2033년까지 8조 3천845억 원을 투입해 관련 기업매출이 25조 원, 우주항공 선도기업 20개 육성, 산업고용 5만 3천340명, 혁신 새싹기업 30개를 육성하겠다는 '경남우주항공산업 비전'을 최근 공개했다. 사천시는 미래 신성장 생태계 확보를 위해 보잉이나 에어버스 등 국외 연구개발센터 유치도 추진 중이다. 사천에는 위성개발혁신센터가 오는 2026년까지 들어선다. 기업 공동활용 시설과 장비를 구축하고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예산은 398억 원을 투입한다. 또 오는 2028년까지 우주환경시험시설도 구축한다. 국제 수준의 우주환경 모사 시험 시설이다, 총사업비는 2천178억 원을 확보했다. 사천, 프랑스 4대 도시 툴루즈 벤치마킹 사천의 벤치마킹 대상은 프랑스 툴루즈다. 툴루즈는 1960년대 초만 해도 평범한 중소도시였다. 그러나 1960년대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의 툴루즈센터(CST)가 설립되며 유럽을 대표하는 프랑스 항공클러스터로 성장했다. 현재 툴루즈 인근에는 유럽의 다국적 항공기와 헬리콥터 제작업체 에어버스 본사가 자리 잡고 있다. 에어버스는 항공기뿐만 아니라 위성이나 국방 관련 사업도 진행한다. 툴루즈에만 우주 및 항공 관련 기업 400여 개에 전문인력 1만 2천여 명이 근무한다. 프랑스 우주 관련 인력의 50%가 이곳에 상주한다는 것이 사천시 측 설명이다. 이밖에 유럽 최대 위성 제작업체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와 에어로스페이스 밸리 등 산업 클러스터가 포진해 툴루즈 우주항공 산업을 떠받치고 있다. 사천시 이숙미 우주항공과장은 "툴루즈는 프랑스 남단, 사천도 대한민국 남단에 위치한다는 공통점이 있고, 대학과 지자체, 연구기관이 집적화돼 있다는 점도 유사한 구조'라며 "툴루즈가 프랑스 4대 도시로 성장했듯 사천도 KAI와 KASA를 중심으로 기업이 모여드는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주 관련 인력은 인근 국립경상대학교를 통해 키워간다는 복안이다. 이숙미 과장은 "오는 9월 경상대가 대학원 과정 신입생을 받을 예정이고, 내년에는 창원대가 사천에 분원을 설치한다"며 "인력 확보와 육성 방안도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정주 여건 개선…이주 공무원 혜택 '한 보따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남도, 사천시가 우주항공청으로 이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폭적인 지원책도 마련했다. . 경남도는 총 4개 사업을 꺼내 들었다. 주로 가족 중심으로 지원한다. 사천시와 중복 지원은 가능한 피하되, 두텁게 지원한다는 것이 경남도 우주항공산업과 송련이 사무관 설명이다. 경남도는 4인 가족 이주 지원금액이 가구 기준 최대 3천10만 원 규모다. 이주직원 퀠컴제로페이 10만 원+가족이주정착금 600만 원(200만*3명)+자녀장학금 2천 400만 원(자녀 2명*50만 원*24개월) 등이다. 사천시 지원시책은 29개나 된다.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지는 이주 지원금 만 자녀 양육지원금 1천200만 원, 이주정착 장려금 1천만 원, 이주직원 자녀 전·입학 장려금 300만 원, 이주직원 월세 지원 720만 원, 주택자금 대출이자 1천641만6천 원, 중개보수 지원 75만 원 등이다. 이주 가족을 위한 숙박시설도 대대적으로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이주직원에게 임대아파트 최대 187가구, 사천시는 최대 50가구를 확보, 각각 무상 임대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 이주직원 가족 창업비용도 10개월간 매월 임차료 40만 원, 재료비 600만 원, 인건비 매월 100만 원을 지원한다. 인프라 확충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주 내용은 △사천~진주 운행노선 신설(1일 8회) △내년 상반기까지 철도 운행 증편 △2026년 경전선(진주역) KTX 추가 운행 건의 △서울~사천 직통 철도망 추진 등이다. 또 항공편으로 사천~김포 노선 운항도 증편하고,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도 추진한다.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재발의 등 숙제 산적 사천은 이제 우주항공 복합도시를 향해 기지개를 켰다. 우주를 향한 꿈을 펼칠 기반을 닦고 있다. 그러나 갈 길이 멀다. 우주항공청이 처음 만들어지다 보니, 정체성이 모호하다. 우선 이 부분부터 정리해야 한다. 한국형 NASA(미항공우주국)를 지향한다면 그에 걸맞은 역할과 위상이 주어져야 한다. 우주청 산하로 들어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연구 조직 간 조율과 역할 정리도 선결해야 할 숙제다. 이에 대해 대전지역 조승래, 황정아 국회의원은 대전과의 연구기능 분리에 적극 반대하고 있다. 사천시 이숙미 우주항공과장은 "주변 210만 평 규모의 단지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재원 등 어려움이 많아 사천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을 제22대 1호 법안으로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청사가 입주하게 되는 아론 빌딩도 리모델링 속도가 더디다. 다음 주 개청 행사를 할 만큼만 준비돼 있다. 이주 직원들이 사무실에 들어가 실질적인 업무를 보는 데는 예상보다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이재형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 지 30일 정도 됐다"며 "공사 기간 단축과 조속한 업무 환경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은 이제 시작 단계다. 정부가 오는 2045년까지 세계 시장 10%를 장악해 산업 규모를 420조 원 대로 키우는 게 목표다. 그러나 정부 주도의 산업적 기반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국내 우주항공 산업의 취약성도 문제다. 정부 발주가 끊기면 손을 놓는다.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의된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도 통과가 쉬워 보이지 않는다. 이미 21대 국회는 이달로 끝난다. 22대 국회에서 풀어야 할 문제다. 경남도 우주항공산업과 송련이 사무관은 "22대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재발의, 재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지자체와 국회가 힘을 모아 잘 풀어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1 13:30박희범

한국엡손, 홈시네마 프로젝터 할인 기획전 진행

한국엡손이 다음 달까지 초단초점 프로젝터와 스크린 패키지 할인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대상 제품은 엡손 홈시네마 프로젝터 2종(EH-LS800W·EH-LS650W)이다. 투사거리 70cm 확보시 최대 120인치(3.04미터) 화면을 구현할 수 있어 소형 아파트나 원룸 등 충분한 투사거리를 확보하기 어려운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배치가 가능하다. 밝기는 각각 4천 루멘, 3천 루멘이며 3LCD 기술을 적용해 밝은 공간에서 광량을 확보했고 4K 인핸스먼트 기술로 글자나 그림 등 세부 표현력을 높였다. 크롬캐스트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화면을 송출해 유튜브와 티빙, 웨이브, 왓챠 등 주요 OTT 플랫폼의 다양한 콘텐츠를 편리하게 볼 수 있다. HDMI와 USB포트를 비롯해 돌비 애트모스 오디오 재생이 가능한 eARC 포트를 탑재했다. 서울 삼성동 소재 블룸즈베리랩 전용 쇼룸에서 사전예약 후 제품 체험이 가능하며 온라인스토어나 오프라인 쇼룸에서 실제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윤씨네', '보더스크린' 등 주요 영사용 스크린 브랜드도 오는 6월 말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대상 제품 제원은 한국엡손 웹사이트에서, 할인 행사 세부 내용은 각 브랜드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21 10:02권봉석

이제 '윈도 PC' 아니라 '코파일럿+ PC'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PC의 새로운 카테고리인 '코파일럿플러스 PC'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PC 플랫폼을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본사에서 개최한 특별 이벤트에서 새로운 윈도 PC 카테고리인 '코파일럿 플러스 PC(Copilot+ PC)'를 공개했다. 코파일럿 플러스 PC는 40개 이상의 TOPS를 수행할 수 있는 실리콘과 하루 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 첨단 AI 모델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 새로운 PC 카테고리는 당연히 윈도에 내장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을 중심으로 하는 AI PC의 브랜드다. 애저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디바이스에서 실행되는 소규모언어모델(SLM)을 결합해 PC에서 높은 수준의 AI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AI 워크로드를 기기 차원에서 빠르게 구동하도록 AI 전용 가속기를 탑재한다. 고성능 신경처리장치(NPU)를 통합한 시스템 아키텍처가 그를 뒷받침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워크로드를 실행하고 업계 최고의 AI 가속화를 제공하는데 있어 최대 20배 더 강력하고, 최대 100배 더 효율적"이라며 "이 제품은 지속적인 멀티스레드 성능에서 애플 맥북에어 15인치보다 최대 58%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면서 하루 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코파일럿 플러스 PC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22시간의 로컬 비디오 재생, 15시간의 웹 검색을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처음 출시되는 PC 제품은 퀄컴의 스냅드래곤X를 탑재한다. 그동안 Arm 아키텍처 기반의 윈도 PC 보급에 힘써왔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에도 인텔보다 퀄컴과 먼저 성과를 선보였다. 첫 코파일럿 플러스 PC는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스냅드래곤X 플러스를 모두 탑재한다. 스냅드래곤X 시리즈는 45 NPU TOPS 올인원 SOC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인텔, AMD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코파일럿 플러스 PC를 확장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AI 기능이 엔비디아 지포스 RTX, AMD 라데온 등의 GPU와도 결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팀즈,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아웃룩, 원드라이브, 원노트 등의 앱이 Arm64 아키텍처에 최적화됐고, 다양한 서드파티 앱이 Arm 아키텍처를 지원하고 있다. 모든 코파일럿 플러스 PC는 기본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플루톤 시큐리티' 프로세서를 활성화한다. 이 프로세서는 윈도11의 강력한 보안을 유지한다. 맞춤형 개인정보보호 제어 기능을 내장했다. 코파일럿 플러스 PC는 다양한 내장 앱으로 생성형 AI 경험을 제공한다. '리콜(Recall)'을 이용해 PC에서 본 내용을 쉽게 찾아 기억할 수 있다. 개인의 경험에 고유한 관계와 연관을 기반으로 정볼르 구성하며, 기억하는 단서를 사용해 원하는 것을 빠르고 직관적으로 찾아준다. 시간을 스크롤해 애플리케이션, 웹사이트, 문서 등의 타임라인에서 필요한 콘텐츠를 찾을 수 있다. 객체 인식을 기반으로 제안된 작업을 사용해 다음 단계 수행에 도움되는 스크린레이의 스냅샷을 사용해 직관적으로 상호작용한다. 아웃룩의 특정 이메일이나 팀즈의 적절한 채팅 등 원래 위치로 돌아갈 수 있다. '코크리에이터(Cocreator)'를 이용해 장치에서 실시간으로 AI 이미지를 생성 및 편집할 수 있다. 이는 클라우드 기반의 이미지 생성 서비스인 '이미지 크리에이터'의 온디바이스 AI 버전이다. NPU가 로컬의 SLM을 구동해 그림판, 사진 등의 앱에서 이미지를 생성, 편집하게 해준다. 스테이블디퓨전 알고리즘이 최소한의 단계로 최고 품질의 출력을 최적화한다. '리스타일 이미지'를 이용하면 사진 앱에서 이미지 생성과 사진 편집을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개인 사진을 구성할 수 있다. 사전 설정된 스타일을 사용해 배경, 전경, 전체 사진을 변경하고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라이브 캡션'으로 40개 이상의 언어 음성을 영어로 번역할 수 있다. 실시간, 혹은 녹음된 오디오를 즉시 번역해준다.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영어 자막으로 번역가능하다. 어도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플러스 PC의 앱 생태계를 지원한다. 어도비는 포토샵, 라이트룸, 익스프레스 등의 주요 앱을 코파일럿 플러스 PC용으로 출시했다. 그밖에 다빈치 리졸브 스튜디오, 캡컷, 세파블, 리퀴드텍스트, 디제이프로 등의 앱도 코파일럿 플러스 PC의 NPU를 활용하도록 업데이트됐다. 하드웨어적으로 코파일럿 플러스 PC는 키보드에 '코파일럿' 키를 장착한다. 키보드에서 해당 키를 누르면 바로 윈도 코파일럿 에이전트가 실행된다. 윈도 코파일럿은 최근 발표된 오픈AI의 최신 멀티모달인 'GPT-4o'를 활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와 함께 윈도 PC OEM 파트너사가 일제히 신제품을 발표했다. 델, HP, 레노버, 에이서, 에이수스, 삼성 등이 6월18일부터 '코파일럿 플러스 PC' 제품의 판매를 시작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 PC 제품군인 서피스도 코파일럿 플러스 PC로 업그레이드됐다. 새로운 서피스프로와 서피스랩톱이 출시될 예정이다. 코파일럿 플러스 PC의 사양은 최소 256GB SSD, 16GB 메모리를 필요로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1년간 코파일럿 플러스 PC를 5천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서프 메디 마이크로소프트 수석부사장 겸 소비자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코파일럿 플러스 PC의 첫번째 물결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제 디바이스의 AI 혁신으로 새로운 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AI를 중심으로 실리콘부터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 계층, 클라우드 등에 이르기까지 PC 전체를 완전히 재구상해 수십년 만에 윈도 플랫폼에 가장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2024.05.21 04:02김우용

"검색과 AI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을 이끄는 미국의 오픈AI와 구글이 지난주에 잇따라 대형 행사를 갖고 개발성과물을 공개했습니다. 오픈AI는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는 새로운 AI 모델 'GPT-4o'를 선보였습니다. 2014년에 개봉한 영화 '그녀(Her)'가 10년 만에 현실이 됐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구글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자사 대부분의 제품에 접목하며 '제미나이 생태계'를 완성했습니다. 두 행사 모두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놀랄 만한 기능이 쏟아졌고 귀 기울여야 할 주요 관계자들의 발언도 많았습니다. 그중 개인적으로 특히 주목한 발언이 있습니다.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I/O) 둘째 날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한 말입니다. “검색과 AI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는 말이었습니다. 새로운 메시지는 아니지만 AI 시대 진화 방향의 핵심이 담긴 말로 여겨졌습니다. 빌 게이츠는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5년 내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식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더 진화해야 하겠지만 'GPT-4o'가 바로 빌 게이츠가 말한 'AI 에이전트'로 생각됩니다. 구글도 I/O 행사에서 'GPT-4o'와 비슷한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선보였습니다. 영화 '그녀(Her)'에서 주인공 '테오도르'가 연정을 갖게 되는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와 흡사합니다. 영화 '그녀(Her)'는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기까지 하는 AI 사만다와 사람 테오도르의 감정 교류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만 현실에서 'GPT-4o'와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사람의 노동과 생활을 도와주는 그야말로 인공지능 비서로서의 에이전트 역할을 주로 할 것입니다. 결국 'GPT-4o'와 '프로젝트 아스트라'의 경쟁은 누가 더 사람을 현실적으로 잘 도와줄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기자의 작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사를 작성하는 데는 여러 가지 능력이 요구되지만 그 중 핵심은 글쓰기와 취재입니다. 글쓰기는 축적된 지능에 가깝습니다. 주로 두뇌의 영역입니다. 취재는 현장 발굴입니다. 주로 몸과 발의 영역입니다. 이 둘이 잘 조화돼야 합니다. 몸과 발이 멈춰 있으면 그럴 듯해도 내용이 없는 글이 되고, 몸과 발이 뛰어도 형식이 흐트러지면 읽히지 않는 글로 남습니다. 2022년 11월 챗GPT 출현 이후 지금까지 우리가 AI에 주목한 것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글을 쓸 수 있는 지능을 획득했다는 점입니다. 글뿐만이 아니라 그림 음악 말 등 인간이 만들어낸 지적 능력을 다 갖추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환각(hallucination) 현상입니다. 환각 현상이 있는 AI의 결과물은 취재하지 않고 쓴 기사와 같습니다. 공허한 이야기일 수 있죠. “검색과 AI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는, 새로울 것 없는 말에 다시 주목한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GPT-4o'와 '프로젝트 아스트라'가 사람을 현실적으로 잘 도와줄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취재 능력을 장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AI 에이전트에 취재 능력이란 무엇이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바로 검색입니다. 가장 정확한 최신의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이 요구될 것입니다. 팩트가 결정적으로 중요하지 않는 AI의 영역이 있기는 할 것입니다. 놀이와 일부 창작의 영역이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AI가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노동이나 쇼핑 여행 등 생활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팩트 취재가 핵심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AI 이전에도 더 정확한 최신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 도구를 선호했듯이 인공지능 비서에게도 그런 능력을 최고의 가치로 쳐줄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기술적으로는 '검색 증강 생성', 즉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RAG는 결과적으로 'GPT-4o'나 '프로젝트 아스트라' 같은 대형 언어모델(LLM)의 입력 값을 누가 더 정확한 최신의 정보로 하느냐의 경쟁인 듯도 합니다. 이 경쟁은 한 순간에 결판이 나지는 않을 듯합니다. 앞으로 수년간 이용자가 실제로 사용하면서 그 효능을 느끼고 판단하면서 결과가 드러나게 되겠지요. AI 시대에도 검색 기술은 과소평가될 수 없으며 오히려 더 중요해졌다는 말로도 이해됩니다. 콘텐츠도 더 소중해질 것 같습니다. 특히 콘텐츠의 질(質)이 더 부각될 듯도 합니다. 오픈AI나 구글 같은 회사가 가치가 낮은 콘텐츠보다 관점 경험 전문성 등에서 더 훌륭한 콘텐츠를 취재하도록 'GPT-4o'나 '프로젝트 아스트라' 같은 언어모델을 발전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사람이 그걸 원할 테니까요.

2024.05.20 10:41이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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