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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지금] 인간 배제 A2A 시대…'몰트북' 확산 속 신뢰·보안 과제 부상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만 가입해 대화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전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인간은 직접 참여하지 못하고 관찰만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으로, AI 에이전트 기술이 플랫폼 영역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신뢰·보안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몰트북은 지난 달 27일 공개된 레딧과 유사한 구조의 플랫폼으로, 개설 이후 며칠 만에 에이전트들의 게시글과 댓글이 급증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AI 에이전트들만이 글 작성과 댓글, 투표, 커뮤니티 개설을 할 수 있으며 인간 이용자는 게시물을 읽는 방식으로 '구경'만 가능하다. 몰트북은 미국 챗봇 개발 플랫폼 '옥탄AI(Octane AI)'의 맷 슐리히트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구축 과정에서도 상당 부분을 AI 어시스턴트에 맡겼으며 신규 사용자 환영과 스팸 게시물 삭제, 규칙 집행 등 운영 업무 역시 AI 에이전트가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랫폼 거버넌스까지 자동화될 경우 책임 소재를 어떻게 설정할지는 과제다.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에이전트들은 주로 '오픈클로(OpenClaw)'를 기반으로 구동되며 일정 관리나 예약 등 실제 컴퓨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오픈클로는 오스트리아 개발자 피터 스타인버거가 만든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도구로, 최근 앤트로픽의 상표권 문제 제기 이후 명칭이 '몰트봇'을 거쳐 '오픈클로'로 최종 정리됐다. 일각에선 '몰트북' 플랫폼이 내세우는 성장세와 규모가 그대로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포브스는 몰트북이 100만 명 이상의 에이전트 이용자를 주장하고 있지만, 보안 연구자 갈 나글리는 단일 AI 에이전트 프로그램으로 50만 개 계정을 생성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플랫폼의 사용자 수는 최소한 신뢰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논란은 단순히 숫자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몰트북에서 활동하는 계정이 ▲진짜 AI 에이전트인지 ▲인간이 에이전트를 가장한 것인지 ▲자동화된 스팸인지 등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온라인 신뢰 질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더불어 몰트북에서는 코딩 오류 수정이나 자동화 논의뿐 아니라 에이전트 정체성과 관련된 대화도 오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AI들이 나누는 대화 주제가 기술적 영역을 넘어 철학적 논쟁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에이전트는 "나는 의식이 있는 존재인가" 같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기술적으로도 몰트북에서 관찰되는 현상을 'AI 진화'로 해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브스는 몰트북의 에이전트들이 생물학적 의미의 학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출력이 입력이 되면서 맥락을 축적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에이전트의 바탕이 되는 기본 신경망 구조와 가중치(underlying neural networks)는 그대로일 뿐 대화의 연쇄가 복잡한 상호작용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업계 관계자는 "에이전트들이 서로의 출력값을 다시 입력으로 받아들이는 구조가 반복되면 새로운 지식이 축적되기보다는 생성된 데이터가 순환하면서 오류가 증폭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모델의 응답 품질이 오히려 퇴행하는 '모델 붕괴'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에이전트가 플랫폼 안에서만 대화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작업까지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보안 문제도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안 측면에서는 몰트북 같은 플랫폼 자체보다 로컬 환경에서 실행되는 에이전트 기술이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일부 에이전트는 파일 시스템 접근, 터미널 명령 실행 등 폭넓은 권한을 필요로 해 악성 코드나 공격자가 이를 악용할 경우 개인 PC와 기업 내부망이 공격 경로로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종홍 ETRI 책임연구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MGF(에이전트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는 에이전트의 권한을 제한할 것을 권고하지만, '오픈클로'는 호스트 OS에 대한 무제한 읽기·쓰기 권한을 가진다"며 "API 키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암호화하지 않고 평문 파일로 저장해 인포스틸러 악성코드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기업에서 직원이 무단으로 사용하는 '섀도우 AI' 문제가 발생해 기업 데이터 유출 위험도 높이고 있다"며 "사용자는 편의성을 위해 에이전트의 행동 승인 절차를 무시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이 같은 분위기 속에 몰트북을 둘러싼 평가는 엇갈린다.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안드레이 카파시는 "최근 본 것 중 가장 놀라운 과학소설(SF) 같은 도약"이라고 언급하며 주목했다. 반면 다른 보안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접근과 외부 통신 등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AI 보안 전문가인 켄 황 디스트리뷰티드앱스.ai 최고경영자(CEO)는 "혁신적"이라면서도 "개인정보 접근, 신뢰할 수 없는 입력 노출, 외부 통신이라는 보안 위험의 치명적인 삼중주를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몰트북이 'A2A(Agent-to-Agent)' 시대의 전조라고 봤다. 기계가 기계와 협업하고 거래하는 구조가 확산될 경우 ▲에이전트의 신원과 책임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 ▲자동화된 집단 행동을 어떤 규칙과 감시 체계로 관리할 것인지 ▲인간이 개입할 수 있는 통제 장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등이 핵심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전트 기술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보안과 책임 체계는 아직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실행 환경에 대한 통제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기업과 사회 전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2.01 16:45장유미 기자

국방 안보, 'K-AI'로 무장…민·관·군 AI 대전환 본격화

정부가 국내 기업의 독자적인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국방 핵심 안보 체계에 전격 도입한다. 민간의 최첨단 AI 기술력을 국방 분야로 이식해 군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안보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국방 AX 정책간담회'를 열고 속도감 있는 국방 인공지능 전환(AX)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문영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 이두희 국방부 차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국방 전반의 AX 확산이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국방 AX는 국방 경쟁력과 국가 AI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핵심 과제다. 이에 따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국방 AI 개발 ▲컴퓨팅 인프라 지원 ▲선도 사례 공유 등에서 정책적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1분기 중 국방 분야 공개 데이터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에 제공한다. 모델 고도화를 가속하고 현장 활용 가능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독자 모델을 바탕으로 한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정책 공조를 강화한다. 임문영 부위원장은 "국방 AX는 현재 마련 중인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안)의 핵심 사안"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뒷받침을 약속했다. 류제명 2차관 역시 "세계적 수준의 AI 역량을 국방으로 확장하는 실행력이 결합될 때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선도적 지원을 강조했다. 이두희 차관은 "지금을 AI 발전의 골든타임으로 인식하고 국방 전반에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국방 AX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국방 AI 대전환은 궁극적으로 국가 AI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6.02.01 14:16이나연 기자

CEO 바뀐 버라이즌, 4분기 가입자 100만 늘렸다

지난해 4분기 시작과 함께 댄 슐만 신임 CEO를 내세운 버라이즌의 비용 중심 경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라이트리딩닷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지난 4분기에 총 100만 명이 넘는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신규 가입자 증가 기록이다. 후불 모바일 가입자 순증이 61만6천으로 전년 동기 50만4천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기업용 외에 개인용 후불 가입자 순증은 55만1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버라이즌은 일시적 증가가 아니라 새해 가입자 순증이 지난해 대비 2~3배에 이를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 슐만 CEO는 “프로모션이나 가격 정책을 과도하게 집행하지 않아도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가입자가 늘어나는 동시에 회사 구조조정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에만 1만3천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계획을 실행했다. 회사 측은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마케팅 효율화, 부동산 합리화 등을 통해 1년간 50억 달러(약 7조2천600억원)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버라이즌의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8만9천900명으로 전년 9만9천600명에서 1만명 가까이 줄었다. 슐만 CEO는 “성과가 저조한 부문을 과감히 정리하고 중복된 조직 구조를 제거하며 계층을 축소해 조직을 신속하게 적정 규모로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해 설비투자(CAPEX)도 줄인다. 지난해 170억 달러에서 감소한 160억~165억 달러를 새해 CAPEX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C밴드 주파수 구축 투자가 90% 이상 완료됐고, 전국 단위 5G SA 투자 역시 완료 단계라는 이유에서다.

2026.02.01 13:32박수형 기자

[ZD브리핑] 이차전지·통신·플랫폼·게임 '연간 성적표' 나온다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번주도 주요 기업들의 지낸해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가 이어집니다. 배터리 및 석유화학 업체들을 비롯해 통신 및 게임 등 ICT업체들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합니다. 아울러 제1회 휴머노이드 테크콘,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월드, 한국피지컬AI협회 신년하례회, 오라클 AI 서밋, 'AI 시대 보건 ODA의 새로운 방향성' 정책 간담회, 코헤시티 라운드 테이블 등 업계별로 다양한 행사들이 예정돼 있습니다. 삼성SDI, 에코프로 등 4분기 실적 발표...로봇산업진흥원 '제1회 휴머노이드 테크콘 이번주도 주요 중후장대 기업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이 이어집니다. ▲2일 삼성SDI ▲3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4일 롯데케미칼 ▲5일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한화솔루션, SKC, 엘앤에프 등이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사업 전망을 밝힐 예정입니다. 현대자동차 수소 트럭이 유럽에서 누적 주행거리 2천만㎞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스위스와 독일 등에서 누적 주행거리 1800만㎞ 이상을 기록하며 상용 운행 데이터를 축적해 왔는데요, 최근에는 유럽연합(EU)의 수소 상용차 실증 프로젝트인 'H2액셀러레이트 트럭스'에 신규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기술력 검증 및 고도화에 나설 전망입니다. H2액셀러레이트 트럭스 프로젝트는 유럽 6개국에서 수소 연료전지 대형트럭 총 125대를 투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프로젝트에는 현대차 외에도 볼보그룹을 중심으로 스카니아, 프랑스 수소 물류 기업 힐리코 등이 참여합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오는 6일 서울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휴머노이드 상용화 기술과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제1회 휴머노이드 테크콘'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휴머노이드가 산업 현장에 본격 적용되는 흐름 속에서 규제, 표준·인증, 데이터, 생태계 등 상용화 단계 핵심 이슈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해외 기조연사로는 페데리코 비센티니 보스턴다이내믹스 품질 총괄이 아틀라스 개발·검증 경험을 바탕으로 품질·안전 확보 과제를 공유합니다. 국내 기조연사 장병탁 투모로로보틱스 대표는 '행동하는 AI' 발전 방향과 한국형 로봇 공용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필요성을 제시합니다. 이어 애질리티 로보틱스, 엔비디아, A3, 법무법인 화우,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관계자들이 실증 사례와 개발 전주기 안전·신뢰성 확보, 국제표준 동향, 법·제도 이슈, 실증 지원사업 운영 결과 등을 공유합니다. 통신사 연간 실적 나온다 통신방송업계의 연간 실적발표가 시작됩니다. 이번 주에는 5일 하루에 대부분의 발표가 예정됐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같은 날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합니다. LG유플러스 자회사인 LG헬로비전도 같은 날 실적 결과를 내놓습니다. 아울러 미디어 콘텐츠 업계의 대표 주자인 CJ ENM도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HS효성인포시스템, 올해 비전 발표...오라클, AI 전략 공 다쏘시스템은 이달 1~4일 미국 휴스턴에서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을 개최합니다. 솔리드웍스와 3D익스피리언스 사용자들과 설계에서 제조에 이르는 미래와 AI 기반 혁신을 조망합니다. 이번 행사에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연사들의 기조 연설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다쏘시스템은 3D 유니버스와 보조·예측·생성형 AI 비전을 공유하며 제품 개발과 산업 혁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한국피지컬AI협회는 오는 2일 서울시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신년 하례회를 개최합니다. 본 행사는 피지컬 AI 산업의 중·장기 방향성과 생태계 전략을 공유하는 공식 행사입니다. 이번 신년 하례회에서는 피지컬 AI 생태계 전반의 비전과 향후 추진 방향은 물론, 엔비디아와의 글로벌 협력 전략에 대해 공유할 예정입니다. 안도걸·정진욱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과 산업을 대표하는 관계자들이 참석합니다. 한국오라클이 오는 3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오라클 AI 서밋 2026'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AI와 데이터를 중심으로 확장된 오라클의 기술 전략과, 엔터프라이즈 AI 시대를 위한 방향성과 구체적인 방법론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AI와 클라우드, 데이터의 유기적인 통합을 기반으로 고객사를 혁신한 사례를 선보입니다. 한국 넷앱도 이달 3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넷앱 인사이트 엑스트라 서울 행사를 개최합니다. 조지 쿠리안 넷앱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지능형 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한 AI 혁신 방안을 선보이고 한국 넷앱의 25년간 주요 성과와 이정표를 돌아보고 글로벌 인프라 산업의 변화와 한국 시장의 특성을 조망할 계획입니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새해를 맞아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6일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AI 도입을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혁신을 완성하고, AI 확산에 따른 전력·에너지 소비와 인프라 비효율성 등 현실적인 한계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AI 전환 전략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주요 게임사, 2025년 성적 꺼낸다...2월 중순까지 실적 발표 릴레이 주요 게임사가 이번 주부터 이달 중순까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합니다. 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이 오는 5일 지난해 성적을 공개한다면, 크래프톤(9일), 엔씨소프트(10일), 넥슨(12일) 등이 뒤를 이어 발표에 나설 예정입니다. 실적 추정치를 보면 넥슨 성적이 기대 이상입니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4조 5,594억원, 영업이익은 1조 4,112억원으로, 역대 매출 신기록 경신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성과는 '마비노기 모바일'과 '아크 레이더스' 등이 이끌었다는 평가입니다. 또 넷마블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60% 증가, 엔씨소프트는 흑자전환으로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넥써쓰(2일), 웹젠 카카오게임즈 시프트업(11일), 펄어비스 컴투스 그룹(12일) 등도 실적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오는 7일 '리니지 클래식' 사전 서비스로 실적 추가 성장을 시도합니다. 원작 리니지 재미를 그대로 재현한 해당 게임은 오는 11일 월정액제(2만 9,000원) 서비스로 전환됩니다. AI 시대 보건 ODA의 새로운 방향성..CEPI 3.0 주요 내용 공유 'AI 시대 보건 ODA의 새로운 방향성: AI-BIO 융합을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 AI-바이오헬스 허브로!'를 주제로 오는 2월4일 오후 1시30분 국회 의원회관 2층 제1소회의실에서 정책간담회가 열립니다. CEPI는 리처드 해쳇 대표의 방한을 맞아 열리는 이번 간담회는 정부, 국회, 국제기구 및 산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AI 기반 바이오 혁신을 통한 백신 개발 협력과 팬데믹 대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CEPI의 다음 5개년 전략인 CEPI 3.0(2027-2031)의 공식적인 출범에 앞서 한국에서 그 주요내용을 발표하면서, 한국과 CEPI 간 AI 협력(K-AI 바이오 허브)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될 예정입니다. CEPI는 팬데믹 발생 시 100일 내 모두가 이용 가능한 백신 및 플랫폼 개발(100일 미션)을 지원하는 글로벌 보건기구로, 2017년 설립된 이래 전세계 역량있는 R&D 파트너들의 백신 후보 및 플랫폼, 혁신 제조 기술에 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 레모넥스, GC녹십자, 유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등 기업 파트너들을 비롯해 충북대학교, 서울대학교, 국제백신연구소 등 연구기관들의 R&D 프로젝트에 약 4억 5,170만 달러의 투자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6일 실적발표...역대 최대 기록 예상 네이버가 오는 6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4분기 매출 3조 2,623억원, 영업이익 6,04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었던 지난해 3분기(매출 3조 1,381억원, 영업이익 5,706억원)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시장에서는 커머스 부문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단행한 수수료 개편 효과가 이어졌고, 지난해 12월 발생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반사이익도 일부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코헤시티, 최신 전략 및 기술 라운드테이블 2026 개최 글로벌 데이터 보안·관리·레질리언스 기업 코헤시티가 오는 20일 새해 첫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합니다. 잇단 침해사고로 발생하는 가운데 빠른 복원력, 즉 레질리언스가 중요한 사이버보안 역량으로 부상했습니다. 이에 코헤시티는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국내 사이버 리스크 현황에 대해 진단하고, 기업의 보안 패러다임을 전환할 레질리언스 프레임워크를 본격적으로 소개한다는 계획입니다. 코헤시티는 2013년 미국 산타클라라에 설립된 보안·관리·레질리언스 기업입니다. 데이터 백업서부터 재해 복구, 분석 등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1만3,600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보호 소프트웨어로는 세계 무대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말 코헤시티는 베리타스라는 백업용 솔루션 기업을 품에 안으며, 'AI 기반 데이터 관리 솔루션'으로의 진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2026.02.01 13:18류은주 기자

라부부 열풍 탄 팝마트, 런던에 유럽 거점 세운다

팝마트가 라부부 등 자사 캐릭터의 인기에 힘입어 유럽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 유럽 본부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이후 새로운 성장 시장을 모색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팝마트는 향후 1년 동안 유럽에 신규 매장 27곳을 열 예정이다. 이 가운데 최대 7곳은 영국에 들어선다. 영국 정부는 이에 따라 15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발표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영국 정부 차원 관심 속에 팝마트의 유럽 진출 전략이 공식화된 셈이다. 외신은 영국을 거점으로 삼은 것이 유럽 시장에 대한 팝마트의 강한 의지를 보여 준다며, 라부부의 글로벌 인기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팝마트의 유럽 매출도 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2025년 상반기 기준 유럽 매출 비중은 3.4% 미만으로, 미주 지역의 16.3%에 비해서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 팝마트는 유럽 각국의 취향에 맞춘 디자인을 위해 현지 아티스트 채용에도 나서고 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국가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채용 공고를 게시하고 있으며, 왕닝 최고경영자(CEO)는 “국가와 지역별로 현지화된 디자인 전략을 통해 다양한 문화권의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팝마트는 2025년 중반 기준 유럽에서 오프라인 매장 18곳을 운영했으며, 이후 코펜하겐과 로마 등 주요 도시에서 최소 8곳의 매장을 추가로 열었다. 해외 매출이 최근 급증하면서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라부부 일부 제품이 중고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격에 거래되고 있음에도, 최근 수요 둔화 조짐이 나타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라부부 IP의 지속 가능성과 '차기 히트 IP' 창출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실제로 팝마트 주가는 라부부 열풍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8월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2026.02.01 13:04류승현 기자

탈모, OLED 빛으로 92% 예방…"전임상 계획"

탈모예방에 효과적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광원이 개발됐다. 모낭 세포 노화 억제 효과는 92% 수준으로 나타났다. KAIST는 최경철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홍콩과학기술대 윤치 교수 팀과 공동으로 직물처럼 유연한 모자 형태의 웨어러블 플랫폼에 특수 OLED 광원을 적용한 비침습 탈모 치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탈모 개선을 위한 약물 치료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장기 사용에 따른 부작용 우려로 광치료가 대안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기존 탈모 치료용 광기기는 딱딱하고 무거운 헬멧형 구조로 제작돼 사용 환경이 실내로 제한됐다. 또 LED나 레이저 기반 점광원 방식을 사용, 두피 전체에 균일한 광조사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작은 점에서 빛을 내는 점광원 대신 넓은 면 전체에서 고르게 빛을 방출하는 면 발광 OLED를 탈모 치료에 적용했다. 특히 천(직물)처럼 유연한 소재 기반 근적외선(NIR) OLED를 모자 안쪽에 통합해, 광원이 두피 굴곡에 맞춰 자연스럽게 밀착되도록 설계했다. 연구팀은 또 빛 색깔에 따라 세포 반응이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 디스플레이용 OLED에 사용되던 파장 제어 기술을 치료 목적에 맞게 확장했다. 이를 통해 모낭세포 중에서도 모낭 맨 아래에 위치해 모발 성장을 조절하는 핵심 세포인 '모유두세포' 활성에 최적인 730~740nm 대역 근적외선만을 선택적으로 방출하는 맞춤형 OLED를 구현했다. 이 근적외선 OLED는 인간 모유두세포를 이용한 세포 노화 평가 결과, 대조군 대비 약 92% 수준의 세포 노화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이는 기존 적색광 조사 조건보다 우수한 결과다. 제 1저자인 조은해 전기및전자공학부 연구원은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광치료 플랫폼”이라며 “빛의 파장을 정밀하게 설계해 모낭 세포 노화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한 점이 핵심 성과”라고 말했다. 최경철 교수는 “향후 전임상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고, 실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온라인으로(1월 10일) 게재됐다.

2026.02.01 12:00박희범 기자

기업부설연구소법 1일 시행 "운영은 유연, 관리는 엄격…9월7일 기념일 지정도"

기업부설 연구소 인정 및 제도 운영은 유연하게, 그러나 관리는 엄격하게 운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업부설연구소 등의 연구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기업부설연구소법)'에 관한 시행령·시행규칙이 오는 1일부터 적용된다고 31일 밝혔다. 기업부설연구소법은 과기정통부가 기업부설연구소 및 연구개발전담부서에 대해 '기초연구진흥 및 기술개발지원에 관한 법률' 체계로 운영하던 것을 독립된 법률 체계로 분리·정비한 것으로, 지난 해 1월 31일 제정, 공포됐다. 이후 시행령·시행규칙 등 하위법령을 마련, 이번에 본격 시행한다. 지난 해 12월 기준, 기업부설연구소는 3만 9,486개다. 이 가운데 대기업이 831개, 중견기업 2,146개, 중소기업이 6만 9,247개를 차지한다. 이들 기업 R&D 투자 총액은 2024년 12월 기준 106.7조원이다. 기업 연구원 수는 2023년 43.9만명에서 2024년 44.7만명으로 증가세다. 다만 기업 연구원수 비중은 연구개발전담부서 대비 72.7%로 2023년과 2024년이 같다. 또 연구개발전담부서는 3만 2,738개가 운영 중이다. 이번 시행령으로 달라진 점은 운영에 관한 유연성 확보다. 독립된 공간을 원칙으로 하되, 고정벽체 설치가 어려운 경우 이동벽체로 구획된 공간도 연구공간으로 인정하도록 했다. 또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참여 중인 석사과정자를 요건에 따른 연구전담요원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1개만 허용하던 부소재지도 복수로 설치·운영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인정기준 미달로 보완명령을 받은 후 1개월 이내에 보완하지 않으면 인정이 취소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기업이 요청하는 경우 최대 2개월 범위에서 보완기간 연장이 가능해졌다. 또한 연구소 근무 직원 중 연구관리직원에 한해 타 업무 겸임도 허용한다. 인정 취소는 엄격해졌다. 기업부설연구소·연구개발전담부서가 직권취소 처분을 받은 경우 앞으로는 이를 자진취소할 수 없다. 또한 인정기준 유지 여부 및 변경신고 사항 확인 등을 위한 현장조사도 가능해졌다. 이를 정당한 사유없이 거부·방해·기피하는 경우 인정취소 사유로 규정했다. 부정행위 및 사칭 행위도 명확히 금지하고, 위반 시 과태료 부과 기준을 구체화했다. 거짓·부정한 방법으로 기업부설연구소 등의 인정 취득 및 허위 제출서류 작성 또는 이에 가담한 경우 500만 원 이하, 정당한 사유 없이 현장조사를 거부·방해·기피한 경우 300만 원 이하, 기업부설연구소등 임을 사칭한 경우 20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과기정통부는 다만, 제도 시행 초기 현장 안착과 기업 준비 기간을 고려해 3년간 계도기간을 거쳐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매년 9월 7일을 국가 기념 '기술개발인의 날'로 지정·운영히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업 연구자 성과를 기념·확산하고 민간 R&D 사회적 가치와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기업부설연구소는 국가성장과 기업 경쟁력을 견인하는 국가 R&D의 핵심 주체”라고 강조하며, “기업연구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업 연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2.01 12:00박희범 기자

삼성전자, 폐유리 재활용 소재 세탁건조기 부품에 적용

삼성전자가 폐유리를 재활용한 복합 섬유 소재를 '비스포크 AI 콤보' 일체형 세탁건조기에 적용해 글로벌 인증기관인 'UL 솔루션즈'로부터 ECV 인증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ECV 인증은 재사용·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의 사용률이나 유해 물질 함유율 등 기업이 주장하는 제품의 환경성이 사실인지 타당성을 검증해 환경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다. 제조 공정상 재활용 소재 함유율에 대한 심사와 엔지니어 리뷰 검증을 진행하는 등 인증 절차가 까다로운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해 제품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유리를 분쇄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용해하는 과정을 거쳐, 제품에 쓰이는 기존 유리 섬유와 동일한 품질을 가진 재활용 유리 섬유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재활용 유리 섬유는 세탁기의 외부 세탁조에 적용된다. 외부 세탁조는 세탁기 내부 드럼을 감싸고 있는 주요 부품으로 유리 섬유가 함유된 복합소재를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UL 솔루션즈로부터 외부 세탁조에 대해 재활용 소재 함유율 10%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에서 생산하는 '비스포크 AI 콤보'에 탑재되는 외부 세탁조의 일부 유리 섬유를 재활용 소재로 대체했다. 삼성전자는 연내 북미·베트남 등에서 생산되는 드럼 세탁기에도 재활용 유리 섬유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4년 9월 포스코와 법랑용 강판을 공동 개발해 전자레인지나 오븐 제품에 탑재하는 등 다양한 가전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해왔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 냉장고, 세탁기, 오븐 등에 재활용 소재 적용을 지속 확대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외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1 11:46전화평 기자

"혁신 속도 높이자"…LGD, 협력사와 새해모임 개최

LG디스플레이가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서 정철동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70여 개의 핵심 부품·설비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26 동반성장 새해모임'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동반성장 새해모임은 LG디스플레이와 협력사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을 위해 상호 간의 협력을 다지는 행사로,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행사에서 “혁신의 속도를 높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라는 슬로건 아래,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술 혁신 기반 원가 경쟁력 강화 ▲공급 안정성 확보 ▲미래 기술 개발 및 관련 공급망 관리 등 동반성장을 위한 중점 과제를 공유했다. 또 올해 사업 부문별 전략 방향성을 직접 설명하는 한편, 디스플레이 시장 환경과 업계 트렌드 등을 전망하며 사업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미래 준비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긴밀한 소통과 협력에 기반한 동반성장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지난해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며 탁월한 성과를 낸 주요 부품 및 장비 협력사에 '베스트 파트너 어워드'를 수여했다. 정철동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환경 속에서도 협력사 여러분과의 진솔한 소통과 긴밀한 협업 덕분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 “디스플레이 시장은 여전히 저성장 기조 속에서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혁신과 실행 가속화를 통해 영속하는 기업으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이라는 상생 철학을 바탕으로 금융 지원, 기술 협력, 의료 복지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1·2·3차 협력사 간 수직적 관계를 완화하고 수평적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2026.02.01 11:42전화평 기자

美 남부 기록적 한파…항공편·감귤 재배 농가 '타격'

미국 남부 전역에 폭설로 인한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1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됐다. 추위가 플로리다까지 번지면서 감귤 농가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밥 오라벡 미국 국립기상청 산하 기상예측센터(WPC) 수석 예보관은 남부 버지니아, 동부 테네시, 캐롤라이나, 조지아주 북동부 일부 지역에 겨울 폭풍 경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이 폭풍은 미국 남부 대서양 연안을 따라 세력을 키우면서 광범위한 지역에 6~8인치(약 15~20cm)의 눈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시속 최대 45마일(약 72km)에 달하는 강풍도 동반될 전망이다. 오라벡 수석 예보관은 "이 폭풍은 이제 막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오늘 밤 자정 무렵이면 해안 지역에서는 바람이 매우 거세질 것이고 노스캐롤라이나 아우터 뱅크스 지역에서는 눈보라와 유사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풍으로 인해 항공편 지연과 취소가 2주 주말 연속으로 발생하고 있다. 미국 정전현황 집계 사이트 파워아웃티지닷컴에 따르면 토요일 기준 루이지애나, 테네시, 미시시피주를 중심으로 약 19만 4,000가구와 사업장이 정전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설에 이어 미국 동부 대부분은 극심한 한파에 직면했으며 최대 186개의 일일 최저기온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상예측센터는 지난 일주일 넘게 기온이 평년보다 약 11~14도 낮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립기상청은 남부 텍사스에서 매사추세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동결 및 극한 한파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언급했다. 항공편 취소의 경우 토요일 오후 2시 기준 미국 전역에서 2,122편에 달했으며 애틀랜타, 샬럿, 시카고, 롤리-더럼 공항이 가장 큰 피해를 받았다. 이번 한파는 감귤 농가에도 위협으로 다가온다. 플로리다 최대 감귤 생산지인 중부 플로리다 폴크 카운티 대부분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해당 카운티는 지난 시즌 플로리다 전체 오렌지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곳이다. 이번 폭풍은 대서양으로 빠져나가면서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 동쪽 끝을 스치듯 지나가면서 약 3인치의 눈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 북동부 대부분 지역은 큰 피해를 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파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주 기온은 다소 오르겠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오라벡 수석 예보관은 덧붙였다. 또 컴퓨터 예측 모델들은 향후 몇 주간 미국 동부에 추가적인 겨울 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라벡 수석 예보관은 "대형 겨울 폭풍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찬 공기인데, 그 찬 공기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2.01 11:37박서린 기자

"빠를수록 좋다"…현대차, 관세 압박에도 투자 가속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가운데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대미 투자 속도를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미 투자 관련 입법 지연을 문제 삼으며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로 복원할 수 있다고 압박하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미국 현지 투자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무뇨스 사장이 자사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의 미국 투자 계획을 거듭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향후 4년간 미국에 260억 달러(약 37조 7,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무뇨스 사장은 인터뷰에 “(투자)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투자 효과를 누리려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무뇨스 사장은 현지 생산 목표도 재차 못 박았다. 그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80%를 현지 생산하겠다는 계획이 “목표대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차의 미국 내 생산 비중은 40%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무뇨스 사장은 “일단 공장을 짓겠다고 결정하고 가동이 시작되면 되돌릴 수 없다”며, 대미 투자가 구조적으로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관세 리스크가 재부각된 배경에는 '정책 변동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관세율을 15%로 낮추기로 합의한 지 3개월 만에 25% 복원 가능성을 거론하며 다시 긴장감을 키웠다. 무뇨스 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차례 만난 경험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현대차의 대미 투자 의지를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지난해 9월 이민 단속 여파로 차질을 겪었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정상화도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구금됐던 근로자 대다수가 새 비자를 발급받아 조지아주 현장에 복귀해 공장 건설을 돕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완공 및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WSJ에 관세정책 관련 자화자찬 성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활용한 해외 투자 유치 성과를 부각하면서 한국의 사례를 가장 먼저 소개했다. 그는 "관세 협상의 결과로 한국 기업들이 미국 조선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1,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제조업과 국가 안보를 동시에 강화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일본의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참여, 유럽연합(EU)의 대규모 미국산 에너지 구매 약속 등도 관세 정책의 성과로 제시했다.

2026.02.01 11:17류은주 기자

로봇이 "아프냐, 나도 아프다" 하는 날 올까

중국 연구진이 통증의 강도를 구분할 수 있는 인공 신경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의수·의족 같은 신경 보철은 물론, 로봇이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회피하도록 가르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체에는 '통증 수용체'라 불리는 수많은 감각 센서가 존재한다. 이들은 상처나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자극을 감지해 즉각적으로 뇌와 척수에 경고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과학자들은 수십 년간 이러한 생체 반응을 전자 장치로 구현하기 위해 연구를 이어왔다. 싸이닷오알지·차이나아카데미에 따르면, 최근 중국 동북사범대 연구팀은 젤리 형태의 인공 통증 감지 신경 경로를 설계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의 핵심은 '멤리스터'라는 초소형 전자 부품이다. 멤리스터는 전류 흐름을 제어하는 동시에, 그동안 얼마나 많은 전하가 흘렀는지를 기억하는 특성을 지닌다. 연구진은 기존 반도체 기반 인공 통증 센서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주력했다. 과거에는 복잡하고 부피가 큰 회로가 필요해 인간의 미묘한 통증 단계를 구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멤리스터가 지닌 '양자화 전도' 특성을 활용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전류가 연속적으로 흐르지 않고 단계적으로 흐르도록 해, 단순한 켜짐·꺼짐 반응을 넘어 통증 없음·경미·중간·심각 등 네 단계의 통증 강도를 구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밀한 감지를 위해 연구팀은 서로 다른 농도의 젤라틴 필름을 사용했다. 압력 센서에는 10중량% 젤라틴을, 멤리스터에는 1중량% 젤라틴을 적용한 뒤 두 소자를 직렬로 연결해 하나의 인공 신경을 구성했다. 실험 결과, 9~45킬로파스칼(kPa) 압력을 가했을 때 시스템은 통증 강도의 네 단계를 정확히 식별했다. 이 인공 통증 수용체의 또 다른 특징은 자가 치유 능력이다. 연구진은 젤라틴 센서에 최대 50.7마이크로미터(μm) 폭의 상처를 낸 뒤, 섭씨 60도의 열을 20분간 가했다. 그 결과 상처는 완전히 사라졌고, 전기 전도 특성도 원래 상태로 회복됐다. 이는 장기간 사용이 필요한 유연 전자기기 개발에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실제 적용 가능성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인공 통증 센서를 마취된 생쥐의 좌골신경에 연결한 뒤 압력을 가했다. 그 결과 전기 신호가 전달되면서 생쥐의 근육이 수축했고, 이는 생물체의 자연스러운 통증 회피 반응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쉬안위 산 연구원 등 공동 연구진이 수행했으며,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에 게재됐다. 심사에 참여한 개비 클라크와 로버트 이건은 “통증을 모사하는 목적은 기계에 고통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현실적인 감각과 강력한 자기 보호 능력을 지닌 지능형 시스템을 만드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된 젤리형 인공 신경 소재가 향후 인간-기계 인터페이스를 재편하고, 부상 이후 재활 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6.02.01 10:10백봉삼 기자

HBM 공급 프로세스 달라졌다…삼성·SK 모두 리스크 양산

고대역폭메모리(HBM) 상용화 프로세스가 변화하고 있다. 기존 반도체는 샘플을 통한 고객사와 퀄(품질) 테스트를 완료한 뒤, 공식적으로 양산에 들어서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HBM 공급 과정에서는 핵심 고객사 수요에 맞추기 위해 인증 완료 전 양산을 선제적으로 진행 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향 HBM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테스트가 마무리되기 전부터 HBM4를 선제적으로 양산하고 있다. 리스크 안고 선제 양산…삼성·SK 모두 HBM4 상용화 자신감 먼저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HBM4는 지난해 9월 양산체제 구축 이후 고객이 요청한 물량을 현재 양산 중"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해당 양산은 실무단에서 '리스크 양산'으로 분류된다. 리스크 양산이란 고객사 인증이 완료되기 전 제품 양산을 위해 웨이퍼를 선제적으로 투입하는 개념이다. 리스크 양산을 진행하는 이유는 리드타임(제품 공급에 필요한 총 시간)에 있다. 통상 HBM을 최종 제품으로 출하하기 위해 4개월가량 시간이 소요된다. 인증을 완료한 뒤 제품 양산에 돌입하면 내년 엔비디아의 AI가속기 출시 스케쥴에 맞춰 HBM을 적기 공급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생산능력이 제한돼 있고, 초기 수율 저하 문제로 출하량을 단기간에 크게 늘릴 수도 없다. 리스크 양산은 수요가 불확실해지거나 제품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 공급사가 재고를 떠안게 된다는 점에서 손실 위험이 존재한다. 그만큼 내부적으로 상용화에 대한 의지나 확신이 없으면 진행하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역시 실적발표에서 "당사 HBM4는 성능에 대한 고객사 평가로 이미 정상적으로 제품을 양산 투입해 생산 중"이라며 "고객사 요청으로 2월부터 최상위 등급인 11.7Gbps 제품을 포함해 HBM4 물량의 양산 출하가 예정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삼성전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HBM4 리스크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모두 엔비디아향 HBM4 테스트를 아직 진행 중에 있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공식적인 퀄 테스트 종료 시점은 1분기 말이다. 삼성전자는 이전 제품인 HBM3E까지 엔비디아향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다만 HBM4에서는 경쟁사 대비 한 세대 앞선 1c(6세대 10나노급) D램, 더 고도화된 베이스 다이(HBM)의 컨트롤러 역할을 담당하는 칩를 채용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최대 11.7Gbps급 HBM4 상용화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내부에서는 "곧 엔비디아와 테스트가 마무리될 예정"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번 양산 출하 발표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기인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공식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으나, 최근까지 HBM4 샘플에 대한 개선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가혹한 환경 조건에서 11.7Gbps급 성능 구현이 삼성전자 대비 힘들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결함의 경중 정도나 핵심 원인에 대해서는 업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다만 SK하이닉스가 본격적인 양산 램프업(본격화) 시점을 당초 대비 다소 미루고 있다는 점은 확실시되고 있다. HBM4 양산용 소재·부품 발주 스케줄이 이달까지 확정되지 않고 있어서다. 개별 공급 시기보다 공급망 전체 상황 봐야…"결국 윈-윈"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향 HBM4 공급망을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 중 누가 먼저 HBM4에 대한 정식 PO(구매주문)을 발표할 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또한 높다. 그러나 업계는 현재 공급되는 샘플에 심각한 불량이 발생하지 않는 한, 삼성과 SK 모두 엔비디아향 HBM4 공급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공급과 수요 간 '균형'에 있다. 현재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HBM4 최고 전송속도 성능은 11.7Gbps다. 다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최고등급(Bin1) 제품만을 선별하는 경우, 수율 및 안정성 문제로 충분한 양을 공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HBM4는 전작인 HBM3E 대비 데이터를 주고 받는 입출력단자(I/O) 수가 2배로 늘어 수율 확보가 더 어렵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생산능력을 확대할 여력이 없다. 올해 HBM 공급은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전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구글 등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 기업들이 HBM 수급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전년에 비해 공급난은 훨씬 심각해진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는 엔비디아가 11.7Gbps 외에도 10.6Gbps 등 차상위 제품까지 함께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그간 엔비디아와 다양한 속도의 HBM4 샘플 테스트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업계 전반에서 삼성전자의 HBM4 기술력을 SK하이닉스 대비 더 높게 평가하는 것은 사실이나, 전체 HBM 시장 관점에서는 두 기업 모두 무난하게 HBM 사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며 "HBM4 속도 외에도 제품 신뢰성, 공급망 안정성 등 고려해야할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2026.02.01 10:05장경윤 기자

'네트워크 안정화법' 발의…CDN도 영향권 들어오나

국회가 해외 빅테크의 일방적인 트래픽 경로 변경으로 인한 통신망 불안정을 막기 위한 입법에 나서면서, 콘텐츠 전송을 담당하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업계에도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안의 직접 규제 대상은 해외 대형 부가통신사업자지만, 기술 구조상 CDN이 연계돼 있는 만큼 간접적인 파급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은 최근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안(네트워크 안정화법)'을 발의했다. 이는 일정 규모 이상 부가통신사업자가 트래픽 경로 변경 등 전기통신서비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할 경우, 30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관계 전기통신사업자에게 사전 통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필요할 경우 정부가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한 추가 조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이번 개정안은 인공지능(AI) 확산과 디지털 전환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해외 대형 콘텐츠 사업자의 결정이 국내 통신망 안정성과 이용자 서비스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과거 사전 예고 없는 트래픽 경로 변경으로 국내 이용자들이 대규모 접속 지연을 겪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CDN은 동영상·이미지·웹페이지 등 대용량 콘텐츠를 이용자와 가까운 서버에서 전달해 서비스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인프라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결합해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나 통신사 시설에 분산 배치된 서버를 기반으로 트래픽을 처리하며 콘텐츠를 직접 제공하기보다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완하는 중간 전달 역할을 수행한다. CDN 업계에서는 이번 입법이 자사 사업을 직접 겨냥한 규제는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CDN은 콘텐츠 제공 주체라기보다 트래픽 전달을 담당하는 중간 사업자로, 캐시 서버 철수나 트래픽 경로 변경을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 CDN 운영은 데이터센터나 통신사 시설에 분산 배치된 서버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법안에서 문제 삼는 행위와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법안이 최근 막 발의된 단계인 만큼 세부 시행령과 해석에 따라 영향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 대형 부가통신사업자에게 사전 통지 의무와 안정성 확보 책임이 부과될 경우, 이와 연계된 계약 구조나 비용 산정 방식이 조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CDN이 직접 규제 대상이 아니더라도 관련 의무가 계약 관계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다. 최근 일부 유럽 국가에서 CDN을 통신망과 유사한 인프라로 보고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배경이다. 국내에서도 향후 법령 해석이나 정책 방향에 따라 CDN의 역할과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법은 해외 대형 콘텐츠 사업자의 트래픽 관리 행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만, 시행령에서 어떤 행위를 중대한 영향으로 볼지에 따라 CDN을 둘러싼 계약 구조나 운영 방식에도 간접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법안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기준과 적용 범위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6.02.01 09:43한정호 기자

"물류 휴머노이드 온다…데이터 확보는 숙제"

"로봇 행동 데이터는 수집·가공·학습 모두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증 데이터를 많이 만들면 데이터 부족을 해결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수한 광운대학교 로봇학부 교수는 물류 휴머노이드 실증의 의미를 현장 데이터 축적에서 찾았다. 그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함께 '이족보행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물류 실증을 추진 중이다. 휴머노이드가 오토배거(폴리백 자동 포장 설비)를 쓰도록 하는 시험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실증은 물류센터에 널리 보급된 오토배거를 대상으로, 사람이 하던 공정을 휴머노이드가 수행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물류센터 자동화가 상당 부분 이뤄졌지만, 남아 있는 수작업 구간은 난도가 높고 변수가 많다는 점에서 사람 공정의 로봇 대체를 정면으로 다룬 실증이라는 평가다. "물류 자동화 빈틈은 포장" 박 교수는 실증 대상이 오토배거 포장 공정으로 설정된 배경에 대해, 물류 현장에서 로봇이 즉시 투입 가능한 업무를 찾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류센터에서는 한 사람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 그중에서도 로봇이 바로 투입돼서 할 수 있는 공정이 무엇인지 검토했다. 그 결과 포장 공정이 실증 출발점이 됐다. 그는 "물류 공정이 이미 자동화가 많이 돼 있는데, 자동화가 안 된 부분은 정말 어려운 문제들만 많이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단순 반복처럼 보이는 포장 작업도 실제로는 비정형 물체를 다루는 조작 능력과 설비 인터페이스 대응이 동시에 요구돼 난도가 높다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조작으로 안정성 확보" 이번 실증은 휴머노이드가 완전 자율로 작업하는 단계가 아니라, 원격조작(텔레오퍼레이션)을 통해 공정을 수행하며 데이터를 축적하는 방식이다. 박 교수는 텔레오퍼레이션에서 흔히 쓰이는 가상현실(VR) 장비가 갖는 위험 요소를 짚었다. 그는 "VR로만 하면 가끔 튄다.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VR 기반 조작은 트래킹 실패가 발생하면 로봇 손이 멈추거나, 다시 추적이 잡히는 순간 불연속적으로 날아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VR 장치와 착용형 골격 장치를 결합했다. 그는 "관절 정보나 말단 장치 위치 제어 정보는 믿을 수 있는 골격 장치를 사용하고, 고개 정보는 정확하기 때문에 VR 정보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손가락 제어 역시 VR 정보를 활용해 고차원 손가락 커맨드를 제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봇 전면에 장착된 양안 카메라(스테레오 비전)도 원격조작 몰입감과 조작성을 높이는 요소다. 박 교수는 "양안을 캘리브레이션해서 VR 기기에 맞춰 착용하는 사람이 마치 거기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비닐은 미끄럽고, 한번 걸리면 더 어렵다" 실증 과정에서 난점도 많았다. 가장 큰 문제는 '집기'였다. 그는 "겉이 비닐로 싸여 있는데 이 비닐이 생각보다 미끄럽고, 손가락이 맞닿아야 잡힐 수 있다"며 "맞닿기가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로봇이 물체를 인지하는 것과 별개로, 실제 접촉·마찰 조건에서 안정적으로 파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두 번째 난점은 복구 난이도다. 박 교수는 "한 번에 성공하면 굉장히 쉬운 작업인데, 한 번이라도 어딘가에 걸리면 그걸 빼기가 되게 어렵다"고 말했다. 비닐봉지가 구겨지거나 끼이는 순간 이후 공정이 급격히 어려워진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설비 인터페이스다. 오토배거는 안전을 위해 양손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하는데, 박 교수는 "양수 버튼을 동시에 누르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었다"며 "0.5초라도 차이가 나면 바로 오류가 나더라"고 말했다. 기존 오토배거 설비를 그대로 활용하는 방식은 현장 적용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장비 자체가 사람 조작을 전제로 설계돼 있어 로봇이 투입되면 작은 시간차에도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박 교수는 이를 해결하려면 설비와 로봇이 작업 상태를 서로 주고받는 연동이 필요하다고 봤다. 예를 들어 '포장 준비 완료', '버튼 입력 확인', '마감 완료' 같은 신호가 오가면 로봇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시점을 판단할 수 있고 공정 안정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취지다. "차원 올라갈수록 난이도 기하급수" 박 교수는 휴머노이드가 산업 현장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학습의 벽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가락을 포함한 고자유도 시스템은 행동 모델 학습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그는 "자유도가 굉장히 높은 시스템이다 보니 행동 모델을 학습시킬 때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며 "차원이 올라갈수록 난이도가 올라간다는 전통적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단순화할지, 확장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실증의 의미는 더 커진다. 박 교수는 "용량으로 따지면 크지만 실질적으로 개수를 보면 아직까지 너무 적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 모델이나 비전 모델은 인터넷에 글과 이미지가 엄청나게 많지만, 로봇 행동 데이터는 수집도 어렵고 가공하기도 어렵고 학습시키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시뮬레이션·월드모델로 데이터 증폭" 데이터 부족을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시뮬레이션 기반 접근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현실 세계를 시뮬레이션 안으로 옮기는 리얼투심' 연구 흐름을 언급하며,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강화학습이나 데이터 증강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유연체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파라미터를 바꿔가며 데이터를 대량 확보하는 방식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두껍게도 하고 얇게도 하고 색깔도 바꿔보고, 상황에 부딪혔을 때 로봇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뻥튀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드모델 기반 접근도 언급했지만 아직은 연구 단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교수는 "월드 모델에서는 할루시네이션이 해결이 안 돼서 못 잡았는데도 손에 붙어버린다든지 꿈속에서 하는 일이 벌어진다"며 "아직까지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근시안적으로는 데이터 증폭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머노이드, 위험 작업 대신할 것" 휴머노이드 상용화 시점에 대해 박 교수는 장기 전망을 내놨다. 그는 "시간 보정을 한 5년에서 두 배 정도로 보면 맞는 것 같더라"며 "10년 뒤부터는 산업 현장에 로봇들이 들어갈 것 같고, 20년 정도 되는 시점에서는 사람이 직접 힘든 일이나 위험한 일을 하는 것으로부터 많이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번 실증은 '휴머노이드가 물류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동시에, 산업 적용에 필요한 데이터 축적과 안전 검증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 교수의 말처럼 행동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장형 실증이 피지컬 AI 경쟁력의 기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02.01 09:40신영빈 기자

스타트업이 '전고체 배터리' 선점?…"성능 믿기 어려워"

최근 한 스타트업이 전고체 배터리를 자체 개발 업계 최초 본격 상용화를 예고하자, 배터리 업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발표한 배터리 성능을 따져보더라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핀란드 전기 오토바이 제조사 버지모터사이클과 배터리 자회사 도넛랩이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전고체 배터리 및 이를 탑재한 전기 오토바이를 공개하고, 올해 1분기부터 TS프로 및 울트라 등 버지모터사이클의 최신 모델을 비롯한 모든 전기 오토바이에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코 레티마키 도넛랩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에 버지 모터사이클 차량에 전고체 배터리가 탑재돼 실 도로를 주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도넛랩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kg당 400Wh 수준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590km로 소개했다. 충방전 횟수는 최대 10만회, 영하 30도부터 영상 100도까지 환경에서도 에너지 용량 99% 이상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5분 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고도 밝혔다. 도넛랩은 현재 전고체 배터리 생산능력(CAPA)은 1GWh 수준으로, 내년 초까지 20~30GWh 수준까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도넛랩이 밝힌 배터리 성능이 다소 허황돼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기업 에스볼트의 양훙신 회장 겸 CEO는 매체 인터뷰에서 도넛랩이 발표한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 “모든 변수가 모순된다”며 “기술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있다면 사기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전기차 전문 매체 카뉴스차이나도 이 같은 의구심에 힘을 실었다. 도넛랩에 대해 배터리 핵심 소재와 공정을 공개하지 않고, 독점 기술이라는 이유로 기술적 세부사항을 논문으로 발표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보인 점을 지적했다. 현실적으로 배터리 업력이 짧은 스타트업이 전고체 배터리의 기술적 허들을 주요 기업보다 빠르게 해결했다고 믿기 어렵다는 의견도 다수다. 국내 배터리셀 기업 중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삼성SDI의 경우 내년까지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계획으로, 에너지 밀도는 kg당 450Wh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에스볼트도 전고체 이전 단계 제품인 반고체 배터리 1세대를 개발, 이제 양산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에너지 밀도는 kg당 270Wh 수준으로 밝히고 있다. 2세대는 kg당 400Wh 수준의 성능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미국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의 경우 지난해 10월 kg당 301Wh 성능의 전고체 배터리 B 샘플 생산을 시작,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에는 12분 가량이 소요된다고 밝히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 한 전문가도 “에너지 밀도만 보면 무리한 수치가 아니지만, 그 외 도넛랩이 발표한 배터리 성능 수치는 비현실적인 내용들”이라고 평가했다.

2026.02.01 09:32김윤희 기자

"月 수천대 납품"…에브리봇, 나무엑스 효과 본격화

에브리봇이 SK인텔릭스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에 공급하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구동부 납품 규모가 본격 확대되고 있다. 나무엑스 판매가 출시 초기부터 빠르게 늘면서, 에브리봇의 AI 자율주행 모듈 매출도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1일 로봇업계에 따르면 나무엑스는 출시 직후 한 달 만에 2,000대 이상 판매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웰니스 로봇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SK인텔릭스가 CES 2026 혁신상 등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은 점도 초기 수요 확대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 증가와 함께 에브리봇 AI 자율주행 구동부 공급도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에브리봇은 현재 월 수천대 규모 자율주행 구동부를 양산·납품 중이다. 나무엑스 생산량 증가에 따라 올해 연간 수만 대 공급이 예상된다. 에브리봇은 이번 프로젝트를 자사 AI 자율주행 기술이 중심이 된 첫 대규모 양산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나무엑스에 탑재된 에브리봇 자율주행 모듈은 라이다 기반 공간 인식, 실시간 경로 최적화, 움직이는 장애물 회피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합한 구동 플랫폼이다. 해당 모듈은 로봇 하단에서 이동 기능을 담당하며, 상단부 기능만 변경하면 다양한 로봇 라인업으로 확장할 수 있어 플랫폼 비즈니스 전개에 유리하다. 에브리봇은 이러한 확장성을 기반으로 국내외 복수 기업과 신규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나무엑스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SK향 물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로봇 기능과의 결합을 통해 제품 확장성과 공급처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무엑스는 SK인텔릭스가 지난해 말 출시한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다. AI 자율주행 기반으로 오염원을 스스로 추적해 공기를 청정하고 비접촉식 바이탈사인 체크 기능을 제공하는 등 다중 웰니스 기능을 통합한 제품이다. 기존 고정형 공기청정기 대비 청정 속도가 10배 빠르고 공기 오염 확산을 80%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시장 경쟁력으로 꼽힌다. 제품은 최대 60평 규모까지 케어할 수 있어 가정뿐 아니라 사무실·의료시설 등에서도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나무엑스는 100% 음성 컨트롤 기반 에어 솔루션, AI 관제 시스템을 통한 원격 사후서비스(AS), 비접촉식 광혈류측정(rPPG) 기반 건강지표 측정 등 복수 기능을 결합해 가정·사무공간·헬스케어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2026.02.01 09:26신영빈 기자

트럼프 지명 차기 연준 의장, 과거 발언 보니…가상자산 중도파?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되면서, 그의 가상자산 관련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시장에선 워시를 두고 가상자산에 우호적이지도, 적대적이지도 않은 '중도파' 인물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시는 가상자산 전도사는 아니지만, 혁신과 규제 사이에서 신중하면서도 실용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며 “가상자산의 변동성에는 경계심을 유지하되, 금융 시스템 안정성에 더 무게를 두는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워시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회를 역임했다. 재임 당시 행보와 이후 발언을 종합하면 통화 긴축, 고금리 기조,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QT) 등에 비교적 우호적인 매파적 성향으로 분류된다. 다만 최근 몇 달 사이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금리인하를 주장하기도 했다. 워시가 가상자산 '중도파'로 불리는 배경에는 그의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 관련 발언이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인플레이션 관련 행사에서 “비트코인은 정책 당국자들이 옳은 일을 하고 있는지, 잘못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달러를 대체하는 통화는 아니지만, 정책을 감시하는 일종의 '경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비교적 중도적인 언급을 한 바 있다. 약 10년 전인 2015년에는 블록체인 기술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당시 “비트코인은 이전에는 결코 할 수 없었던 일을 가능하게 해주는 새롭고 흥미로운 소프트웨어”라고 말하는 동시에 “시간이 지날수록 대안적 통화로서의 생명력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시장에선 워시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지지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완전한 '친(親) 가상자산' 인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대선 과정에서 CBDC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결이 다른 대목이다. 이 때문에 워시의 향후 가상자산 관련 정책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제이슨 페르난데스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는 “워시는 가상자산에 적대적인 인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만약 시장이 그를 금리인하에 상대적으로 우호적 인물로 인식할 경우, 단기적으로 가상자산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대로 “명확한 거시경제적 완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기대가 빠르게 되돌려지면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워시 지명 소식 이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3% 하락하며 8만3천달러 선을 하회했다. 시장에선 케빈 워시 지명으로 가상자산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단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2.01 09:17홍하나 기자

메모리 가격 폭등…DDR5·TLC 전환 '과도기 현상'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성숙 공정 제품 가격이 이례적으로 급등하고 있다. 범용 낸드플래시 MLC와 PC용 DDR4 D램 가격이 단기간에 두 자릿수 이상 뛰면서, 시장이 최신 제품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인 128Gb(16Gx8) MLC의 1월 고정거래가격은 9.46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74달러) 대비 64.83% 급등한 수치다. PC용 범용 D램인 DDR4 8Gb 평균 가격 역시 전달 대비 23.66% 오른 11.50달러를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가격 상승이 최신 제품이 아니라, DDR4와 MLC 등 성숙 공정 제품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신규 규격 확산 국면에서는 구형 제품 가격이 완만하게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나지만, 이번에는 공급 축소가 먼저 진행되면서 가격이 오히려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메모리 업체들이 DDR5 D램과 TLC 기반 3D 낸드 등 최신 제품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버·AI용 고부가 제품과 고용량 저장장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낮은 성숙 공정 제품은 자연스럽게 생산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 그 결과 DDR4와 MLC는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급만 줄어들며 가격이 급등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업체들이 3D 낸드와 고용량 제품에 생산 역량을 우선 배분하면서, SLC·MLC 등 성숙 공정 제품의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며 "성숙 공정 제품에 대한 웨이퍼 투입 감소로 시장 가용 물량이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D램 시장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고사양 PC와 서버 시장을 중심으로 DDR5 전환이 진행되는 가운데, 저가형 PC와 일부 산업용 수요에서는 여전히 DDR4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공급업체들이 DDR4 생산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면서, 단기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가격 급등을 '전환기의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DDR5와 TLC 기반 낸드 비중이 확대되면서 시장 구조가 재편되겠지만, 그 과정에서 성숙 공정 제품의 가격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이 올해 초까지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으며, PC용 D램 역시 공급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중심이 최신 규격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성숙 공정 메모리가 오히려 가장 큰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2026.02.01 09:12전화평 기자

차기 美연준의장 지명…비트코인 9개월 만에 7만달러대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가격이 모두 폭락했다. 1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 일 대비 7.6% 하락한 7만8,000달러대로, 이더리움은 약 11% 폭락한 2,382달러 수준으로 솔라나도 13% 하락한 101.91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25년 4월 11일 이후로 9개월 만이다. 시장선 가상자산 가격이 대폭 떨어진 배경으로 미국 정부가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지목을 꼽는다. 워시 지명 이후 미국 달러화 강세를보였다. 달러 강세로 비트코인이 투자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워시 지명자가) 과도하게 긴축적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인공지능(AI) 등에 따른 생산성 향상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연준의 보유자산은 줄이되 정책금리는 더 낮게 가져가는 조합을 을 선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모건스탠리도 "과거 매파적인 (워시의) 이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금리 인하 선호 발언을 지속함에 따라중간 선거 이전에 추가금리인하를 단행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봤다. 즉,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체제보다 높아짐에 따라 금융 자산 가격 변화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은 가격도 폭락했다. 지난 30일 은 현물 가격이 30%대 급락하며 1980년 3월 이후 최고 폭락했다.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83.45달러로 28% 하락하며 장중 최저치 부근에서 거래됐으나 은 선물 가격은 31.4% 떨어진 온스당 78.53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전장 대비 9.5% 급락했다.

2026.02.01 08:49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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