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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학교에서 쓰이는 KT AI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KT가 MWC26에서 대법원에 구축된 재판업무 지원 AI 플랫폼, 경기도교육청의 AI 교수 학습 플랫폼을 선보인다. '재판지원 AI 시스템'은 유사판례 검색, 쟁점 분석, 문서 작성 등 재판 관련 핵심 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해 법관과 재판연구원, 법원공무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KT는 리걸테크( AI의 상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데이터베이스와 맞춤형 AI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총 45개월 간 4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실사용자를 대상으로 12개 분야 128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고난이도 과업으로 설계됐다. 현재는 1년 차에 해당하는 '법률정보 지능형 검색' 분야가 시범 오픈 단계이며 순차적으로 추가 서비스가 구축될 예정이다. 재판지원 AI 플랫폼에는 ▲지능형 의미기반 검색과 리서치 ▲요지 쟁점 분석 ▲신건(새로 접수된 사건) 검토 분석 ▲판결서와 검토보고서 작성 지원 ▲개인정보 추출 및 비식별화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적용됐다. KT는 올해 MWC 현장에서 '법률정보 지능형 검색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소개하며 법률문서의 맥락 이해와 고도화된 검색 분석 역량을 선보인다. '법률정보 지능형 검색 서비스'는 벡터 데이터베이스와 대용량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결합한다. 이를 바탕으로 유사 판례 검색이나 정밀 문서 기반 질의응답 기능을 구현하고, 이 밖에도 실시간 음성 텍스트 변환이나 신건 검토 분석 등 재판 업무 운영 효율성을 확보한다. KT는 믿:음 K 2.0, Llama K 2종을 활용해 재판지원 최적의 LLM 라인업을 적용한다. KT는 200억 건의 법률 관련 고품질 데이터를 사전 학습해 자체 언어모델 품질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법률 관련 지식 언어모델 평가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아울러 법률 문서 이해도와 검색 노하우를 기반으로 판결문이나 소장, 준비서면, 답변서, 조서, 문헌 등 관련 문서 25TB 규모의 약 838만여 건 이상의 원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한다.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은 공교육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이 수업 전반에 걸쳐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디지털 플랫폼으로 교사의 디지털 기반 수업 설계 및 운영과 학생의 자기주도학습 및 개인 맞춤 학습을 지원한다. 하이러닝의 대표적인 기능 중 하나는 'AI 진단추천'으로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진단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등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AI가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학습 속도에 맞는 학습을 추천함으로써 개인 맞춤 학습이 이뤄진다. 이는 하이러닝 플랫폼의 학습 분석 시스템인 학습 기록 저장소(LRS)에 기반한다. 플랫폼 내 모든 학습 과정은 국제표준 규격인 xAPI를 통해 LRS에 수집 저장 관리 분석되며, 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 학습 분석 및 피드백을 제공한다. 교사는 하이러닝의 디지털 환경에서 편리하게 수업을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다. AI 진단 결과를 AI 리포트로 확인하고, 데이터에 기반하여 학생의 수준에 맞는 문항을 출제하거나 수업을 준비할 수 있다. 특히 '통합학습창'이라는 디지털 수업 운영 도구는 온오프라인 학습을 결합한 블렌디드 수업 환경을 제공해 다수의 학생과 보다 활발한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자료를 제작·공유하거나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으며, 모둠 활동 및 발표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이러한 수업 운영과 학생 관리는 학습관리시스템(LMS)을 통해 더욱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유용규 KT 엔터프라이즈부문 공공사업본부장은 “KT는 앞으로도 '믿:음 2.0' 등 다양한 AI를 활용한 공공기관의 실질적 니즈에 맞춘 서비스를 확대해, 공공영역에서 신뢰받는 AX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6.03.02 09:06박수형 기자

미국 전쟁부와 갈등 빚은 앤트로픽 '클로드', 챗GPT 꺾고 앱스토어 1위 등극

미국 전쟁부와 갈등 이후 앤트로픽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가 애플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1위에 올랐다. 미국 정부에 대한 비협조로 정치적 부담이 예상됐지만, 정부와의 충돌이 오히려 윤리적 이미지를 강화하며 이용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클로드는 오픈AI의 '챗GPT'를 제치고 애플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불과 1월 말 100위권 밖에 머물던 앱이 한 달여 만에 정상에 오른 것이다. 업계는 이번 순위 급등의 배경으로 전쟁부와의 충돌을 지목한다. 앤트로픽은 그동안 AI 모델이 대규모 감시나 인간 개입 없는 완전 자율 무기 체계에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반면 전쟁부는 제한 없는 AI 활용을 요구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전쟁부는 '국방물자생산법(DPA)' 발동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DPA가 발동될 경우 정부는 기업 의사와 무관하게 기술 제공을 강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양심상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며 최후통첩을 거부했다. 그는 "전쟁부의 위협이 우리의 입장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정부 요구에 공개적으로 맞서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앤트로픽의 윤리적 입장이 대중적 관심을 끌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이용자 지표도 급증했다.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클로드는 최근 며칠 사이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해 1위를 기록했다. 앤트로픽 측은 1월 이후 무료 이용자가 60% 이상 늘었고, 올해 들어 유료 구독자는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간 일일 가입자 수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오픈AI와 대비되는 행보도 주목받았다. 오픈AI 공동 창업자 겸 사장 그레그 브록먼 부부가 친트럼프 성향 슈퍼팩에 거액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법인 차원의 후원은 아니지만, 경영진의 정치적 행보가 기업 이미지와 연결되며 일부 이용자 반발을 불러왔다. 또한 오픈AI가 전쟁부를 포함한 연방정부 전반에 챗GPT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정부 협력 확대 자체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커졌다. 특히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국토안보 관련 기관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온라인에서 논쟁으로 번졌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큇GPT(QuitGPT)'라는 보이콧 구호가 확산됐다. 챗GPT 계정을 해지하고 다른 AI 서비스로 이동하자는 움직임이다 기술 커뮤니티의 반응도 엇갈렸다. 레딧 등에서는 앤트로픽이 군사적 활용에 선을 그은 점을 두고 윤리적 기업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기업 윤리 기준을 법으로 무력화하려는 등 정부의 AI 통제가 과도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반면 일부 사용자는 "국가 안보 상황에서 정부가 기술 접근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을 내며 맞섰다. 법률·정책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애국심 대 기업 윤리의 대립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AI를 전쟁에 통합할 때 법·안전·윤리가 실제 제약으로 작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조적 논쟁이라는 것이다. 제시카 틸립만 조지워싱턴대학교 로스쿨 부학장은 "정부가 명의만으로 기업을 '공급망 위험'으로 낙인찍는 것은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쟁부의 공급망 위험 지정은 법적 기반이 매우 불확실하며, 실질적 법적 다툼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02 09:03남혁우 기자

美, 이란 공습에 앤트로픽 AI '클로드' 투입…트럼프 금지령에도 활용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연방기관에 기술 사용 중단을 지시하며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어온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가 이번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이란 공습 작전에서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했다. 미국은 중동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를 포함해 전 세계 주요 사령부가 클로드를 정보 평가, 목표물 식별, 전장 시뮬레이션 등에 사용 중이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 중단을 지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해당 AI가 이란 공습에 활용됐다고 전했다. 클로드는 미군 작전에 깊숙이 통합된 상황이다. 클로드는 현재 미군 기밀 시스템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활용 가능한 AI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도 클로드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작전 이후 앤트로픽은 자사 기술이 폭력적 목적이나 대규모 감시, 자율 살상무기 개발 등에 사용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 전쟁부와 이견을 보여왔다. 양측의 갈등은 최근 전면 충돌로 번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앤트로픽을 '급진 좌파적 기업'으로 규정하며 모든 정부 기관에 기술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전쟁부 역시 앤트로픽이 합법적 군사 작전 전반에 AI 사용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그럼에도 이번 이란 공습에는 클로드가 투입됐다. 이는 단기간 내 대체가 쉽지 않을 만큼 클로드가 미군 지휘·정보 체계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도 즉각 중단이 아닌 6개월의 단계적 전환 기간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앤트로픽과 미국 전쟁부 간 갈등이 격화되는 사이 경쟁사 오픈AI는 전쟁부 기밀 네트워크에 자사 모델을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클로드를 완전히 대체하는 데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클로드 활용이 정치적 갈등과는 별개로, AI가 이미 현대전 작전 체계에 깊숙이 통합된 전략 자산임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작전 전반에 AI 활용을 전면 허용하지 않은 앤트로픽을 향해 "그들의 이기심이 미국 국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군대와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2026.03.02 09:02한정호 기자

[코너 몰린 앤트로픽㊤] 美 국방부와 정면충돌…성능 경쟁 속 '이중용도' 딜레마

미국 국방부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겠다고 통보하고 연방기관 내 기술 사용을 전면 중단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군사적 활용 범위를 둘러싼 갈등이 직접적 계기였지만, 이번 사태는 AI 산업이 유지해온 '자율 규제' 모델이 국가 권력과 충돌하며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례로 분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갈등은 올해 초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생포 작전에 자사 모델 '클로드'가 활용된 것을 확인한 앤트로픽이 미국 국방부에 윤리 정책 위반을 제기하면서 폭발했다.앤트로픽은 그동안 대규모 국내 감시와 인간 개입 없는 자율살상무기(LAWS)에는 자사 모델을 사용할 수 없다는 윤리 가이드라인을 유지해왔다. 반면 미국 국방부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AI를 '합법적인 모든 용도'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양측간 활용 범위를 둘러싼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앤트로픽은 최근 연방 조달 체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갈등은 최근 앤트로픽의 전략 변화와 맞물리며 더욱 부각됐다. 앤트로픽은 현재 충분한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강력한 AI 시스템 출시를 유보하겠다는 초기 원칙을 사실상 철회했다. 이는 고도화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미로, 빅테크 간 성능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개발 속도를 늦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델 성능이 고도화될수록 데이터 통합·복합 추론 능력은 강화된다"며 "이는 기업 고객에겐 고도화된 비즈니스 분석 도구로 활용되지만 동시에 감시 체계의 정밀화와 군사적 의사결정 지원 역량도 함께 끌어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기술적 능력은 사용 목적에 따라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 '이중 용도(Dual-use)' 특성을 지닌다. 이 탓에 업계에선 앤트로픽의 전략적 정합성을 두고 의문을 제기했다. 기술 고도화를 통한 상업적 확장은 지속하면서, 동일한 기술의 군사적 활용에는 강한 제한을 두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하겠느냐는 점에서다. 능력은 확장하면서 활용 통제는 기업 내부 기준에 맡기는 구조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특히 프런티어 AI 모델은 이미 마케팅 자동화, 금융 리스크 분석, 소비자 행동 예측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개인 데이터의 대규모 결합과 고도 추론은 상업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이에 정부 활용에 대해서만 위험을 강조하는 접근이 기술 특성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인지, 적용 주체에 따른 기준 차이인지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산업 내 전략 분화도 가속화하고 있다. 앤트로픽이 연방 조달 체계에서 배제된 직후 경쟁사 오픈AI는 미국 국방부와 기밀 네트워크 배치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정부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기업과 활용 범위에 선을 긋는 기업 간 노선 차가 뚜렷해지면서 AI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형성된 분위기다. AI 안전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MIT 물리학자 맥스 테그마크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태를 AI 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해석했다. 그는 그동안 주요 AI 기업들이 "우리를 믿어달라, 우리가 스스로 규제하겠다"는 입장을 취하며 구속력 있는 법제화를 적극 지지하지 않았다는 부분을 지적했다. 이 탓에 명확한 법적 틀 없이 자율 규제에 의존해온 구조가 형성돼 국가 권력과의 충돌을 조정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과의 기술 경쟁' 논리에 대해서도 테그마크는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통제되지 않은 초고도 AI의 등장이 오히려 국가 안보에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을 뿐더러 단순한 속도 경쟁이 전략적 우위를 보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기업들이 과거 내세웠던 안전 약속을 정부에 요청해 법제화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율 규제에 의존한 채 속도 경쟁을 벌이는 구조에서는 결국 기업도, 정부도 통제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6.03.02 08:58장유미 기자

미국의 이란 공습, 전쟁 시작됐다…역김치프리미엄 이후 금값 향방은

"잠잠했던 금값, 그러나 시장은 이미 신호를 보냈다.” 2월 4주차 초반 국제 금시세는 큰 방향성 없이 횡보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었지만, 실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능성'으로만 평가하며 가격에 제한적으로 반영했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는 의미 있는 신호가 나타났다. 2월 26일과 27일, KRX 금가격이 국제 환산 가격보다 낮게 형성되는 '역김치프리미엄'이 발생했다. 이는 단순한 가격 왜곡이 아니라, 국내 투자 심리와 수급 변화가 만들어낸 구조적 현상이다. 그리고, 2월28일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였다. 전쟁이 일어난 것이다. 1. 2월 4차 금 시세 동향: 전쟁과 함께 상승하는 금값 2월 4주차 금 시세 그래프(원/g 기준)를 보면, · 국제 금시세는 2월 23일 약 23만원대 후반에서 시작해 2월27일 24만원대 초반 을 찍은후 28일 2% 상승, 24만원 중반까지 급상승을 하였다. · KRX 금시장 시세는 26일, 27일 “역김치프리미엄이”발생하였고 국제 시세 보다 최대 0.5%낮은 시세를 기록하였다. · KGE실물 시세는 완만한 시세를 보이다가 28일 1.5%까지 상승을 하였다. 2. '역김치프리미엄' 왜 발생하나. 이런 시점 투자 전략은? 이번 주 KRX 국제 금시세대비 프리미엄 흐름을 보면 2월 26일 -0.23%, 27일 -0.45%까지 하락했다. (출처: 한국거래소 KRX 금시장). 이는 일반적으로 국내 가격이 국제 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는 구조와는 반대다. 과거에도 있었던가? “역김치프리미엄”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발생해 왔다. 첫째, 국제 금값 급등 이후 국내 매수 피로 누적 둘째, 국내 차익실현 매도 증가 셋째, 환율 급변 시 환산 시차 발생 넷째, 단기 유동성 경색, 특히 ▲2020년 코로나 초기 ▲2022년 달러 급등기 ▲2023년 ETF 자금 이탈 국면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단기적으로 나타난 바 있다. 위험 선호형 투자자라면 이런 현상이 발생되었을 때 KRX시장에서 분할 매수를 하고 국제시세와 괴리 축소시 차익 실현하는것도 하나의 투자 전략이 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지속성이 보장 되지 않는 만큼 국제시세와 환율 변동성을 수시 체크하면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3. 2월 28일, 전쟁 발발...판이 바뀌다 2월 28일 미국이 이란을 기습 공습했고, 이란이 미사일로 대응하면서 사실상 군사 충돌이 시작되었다. 특히 이란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의 사망이 확인되면서 이란은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시장은 세 가지 리스크를 즉시 반영하기 시작했다. ①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는 급등할 수 있다. ②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점화 유가 급등은 곧 물가 상승 압력으로 연결된다. 이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을 다시 제약하는 요인이 된다. ③ 금융시장 리스크오프 확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만일 미국의 대이란 공습이 장기화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유가 급등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둔화될 것이며, 물가 상승으로 통화정책이 제약되어 금·은·달러의 강세 가능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재점화 국면에서는 금의 전략적 자산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점에 금은 단순 안전자산을 넘어 '통화 대체 자산'역할까지 강화될 수 있다. 다만, 전쟁 초기에는 달러 강세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어 금 가격 상승 속도는 환율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독자를 위한 정리 2월 4주차는 국제 금값이 조용했던 한 주였다. 그리고 2월 28일, 전쟁이 시작되었다. 지금 시장은 단순히 가격을 예측하는 국면이 아니라, 괴리·리스크·유동성 구조를 읽는 국면이다. 금은 단기 투기 자산이 아니다. 전쟁과 통화 불확실성 시대에 대비하는 전략적 자산이다. 투자자는 공포에 쫓겨 매수해서도 안 되고, 평온에 속아 방심해서도 안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예측이 아니라, 비중 관리와 분할 전략이다.

2026.03.02 08:33김종인 컬럼니스트

정재헌 SKT "40년 1등에 자만...도전자로 돌아가겠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고객이라는 출발점에서 도전자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잃어버린 초심을 되찾겠다는 신임 CEO의 절박한 심경이다. 정 CEO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26 개막에 하루 앞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업이 본질적으로 목표해야 할 방향이 무엇인가 고민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40년간 통신산업에서 1등 회사로 지내왔으나 변화와 혁신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 CEO의 고민이다. 1등 회사니까 국민들이 알아서 써줄 것이라고 안주했던 태도가 지난해 해킹과 같은 사태가 일어났고, 고객이 중심인 '업(業)의 본질'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이다. 정 CEO는 “기업의 목표는 이윤 추구, 사회와 국가에 기여 등 여러 목표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영원히 존속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어떤 풍파도 극복할 수 있도록 단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단단해도 사양 산업이 되고 다른 업으로 대체되면 영속할 수 없다”면서 “그래서 혁신이 필요하고, 본질적으로 고민할 방향은 오래가는 단단한 구조와 기본, 원칙을 얼마나 잘 갖추고 있냐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의 본질적인 사업인 통신(MNO)은 본질이 고객이고, 경쟁력도 고객”이라며 “보조금을 많이 주면 당연히 고객이 많아지겠지만, 같은 수준에 더 나은 걸 기대할 수 있게 하는 게 업의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AI 전환에 몰두하겠다는 점도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점을 분명히 했다. 정 CEO는 “고객 가치를 혁신하면서도 AI로 바뀌는 골든타임을 지켜야 한다”며 “골든타임을 놓친다는 것은 죽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업에 AI는 기회가 아니라 위기”라며 “AI 전환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다. 이에 따라 대대적인 AI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는 “AI 대전환에 나서며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지만, 업의 본질인 고객의 근간을 단단하게 다지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자 한다”면서 “투자를 안 할 수도 있지만 지금 안 하면 미래로 위험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전 직원의 일하는 방식도 AI 중심으로 바꾼다. 정 CEO는 “미래 성장을 위해 우리만의 일하는 방식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가야 한다”며, “SK텔레콤의 기업문화를 AI 중심으로 송두리째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회사 내에 부서별, 개인별 AI 활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AX 대시보드'를 만들어 AI 활용을 독려한다. 모든 임직원이 최소 하나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1인 1 AI' 제도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 CEO는 “안 하면 망한다는 생각으로 일하는 방식을 AI로 바꿔야 한다”며 “새로운 변화를 통해 SK텔레콤이 고객에게 다시 신뢰를 얻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대표 '혁신 엔진'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2 08:00박수형 기자

화웨이, 에이전틱 AI 대응 코어 솔루션 공개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화웨이가 MWC26에서 에이전틱 코어 솔루션을 선보인다. AI 시대 네트워크 요구 사항을 고려해 통신사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상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화웨이에 따르면 에이전틱 코어 솔루션은 NE 인텔리전스, 네트워크 인텔리전스, 서비스 인텔리전스 등 세 가지 엔진을 기반으로 고안됐다. 스마트폰에서 AI 에이전트 구동이 이뤄지며 통신망에 연결되는 개체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인증, 에이전트 등록과 검색 등이 필요한데, 이에 NE 인텔리전스로 저지연 고신뢰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한다. 서비스 AI 에이전트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네트워크 품질 요구가 발생하는 점에 따라 네트워크 인텔리전스로 각각의 의도에 따른 수요에 대응하며 통신 자원을 동적으로 배분한다. 아울러 단순한 인터랙티브 서비스 수준을 넘어 AI 추론과 콘텐츠 생성이 가능하도록 서비스 인텔리전스가 강조됐다.

2026.03.01 23:54박수형 기자

엔비디아, 글로벌 통신사와 'AI 네이티브 6G' 구축...SKT 참여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엔비디아가 SK텔레콤을 비롯한 글로벌 통신사와 AI 네이티브 기반 6G 통신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MWC26 개막 전에 이뤄진 엔비디아의 공동 비전 발표에는 노키아, 에릭슨과 함께 BT그룹, 도이치텔레콤, 소프트뱅크, T모바일이 참여했다. 국내 회사로는 SK텔레콤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6G 통신이 단순한 기술 고도화를 넘어 피지컬AI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십억 개의 사물이 연결되는 환경에서 보안과 신뢰 요구가 현재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지는데 기존 무선 네트워크 아키텍처로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 의식이 바탕이 됐다. 이에 따라 AI 네이티브 및 소프트웨어 정의 무선 플랫폼을 제시했다. 무선접속망부터 코어에 이르는 전 구간에 AI를 내재화해 예상되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네트워크를 AI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는데, 이는 네트워크가 데이터 전송을 넘어 AI 학습과 추론을 지원하는 기능을 더하겠다는 뜻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는 컴퓨팅을 재정의하고 있고, 통신은 다음 주요 인프라 혁신 영역”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AI 네이티브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 세계 통신 인프라를 AI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공동 비전에 참여한 SK텔레콤의 정재헌 CEO는 “개방적이고 신뢰 기반의 인프라 구축으로 6G 시대 글로벌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6.03.01 23:14박수형 기자

소닉월, 랜섬웨어 공격 유발 이유 소송 당해

미국 사이버보안 기업 소닉월(SonicWall)이 랜섬웨어 공격을 유발시켰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1991년 설립된 소닉월은 기업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방화벽(Firewall)과 가상사설망(VPN), 통합보안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르퀴스 소프트웨어 솔루션즈(Marquis Software Solutions) 소닉월의 중대한 과실과 허위 진술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공격으로 미국 내 74개 은행의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2025년 8월 14일, 해커들은 소닉월 방화벽을 침해한 뒤 랜섬웨어 공격을 통해 마르퀴스의 네트워크에 침입했다. 이들 공격자는 비즈니스 파트너에게서 전달받은 개인정보가 포함된 파일을 탈취했다. 유출 정보에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 사회보장번호(SSN), 납세자식별번호(TIN), 금융 계좌 정보 등이 포함됐다. 마르퀴스는 데이터 분석, CRM 도구, 컴플라이언스 보고,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700개 이상의 은행·신용조합·모기지 대출기관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조사 결과, 공격자는 소닉월의 클라우드 백업에서 추출된 설정(configuration) 데이터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침해 원인은 2025년 2월 소닉월이 '마이소닉월(MySonicWall)' 클라우드 백업 서비스에서 API 코드 변경을 통해 도입한 보안 공백이었다. 이 취약점은 소닉월 클라우드에 저장된 방화벽 설정 백업 파일에 대한 무단 접근을 가능하게 했고, 해당 파일에는 AES-256으로 암호화된 자격증명, 설정 데이터, MFA 스크래치 코드가 포함돼 있었다. 소닉월은 사건을 3주 후에야 공개했고, 처음에는 고객의 약 5%만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후 모든 고객이 영향을 받았음을 확인했다. 사고 대응 기업 맨디언트(Mandiant) 조사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국가 지원 해커(state-sponsored hackers)에 의해 수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마르퀴스는 공격 당시 자사의 소닉월 방화벽이 최신 상태였고, 다중요소인증(MFA)이 활성화돼 있었으며, 추가 보안 통제도 적용돼 있었지만, 소닉월 클라우드 백업 침해로 노출된 정보를 통해 공격자가 시스템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또 마르퀴스가 MFA 우회 문제와 관련해 소닉월에 직접 문의했을 때, 소닉월이 핵심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요청을 무시했다고 밝혔다. 소장에는 "소닉월 행위로 마르퀴스는 고객 손실, 기업 평판 훼손, 사업 기회 상실, 매출 및 이익 감소, 그리고 기업 가치의 상당한 하락 등 지속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명기됐다. 마르퀴스는 이번 랜섬웨어 공격과 관련해 현재 36건 이상의 소비자 집단소송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마르퀴스는 금전적 손해배상, 관련 집단소송 판결에 대한 면책 및 분담, 변호사 비용, 그리고 형평적 구제(equitable relief)를 법원에 요청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2026.03.01 16:27방은주 기자

구글 '지도 반출' 허가 결정에…"산업 생태계·미래 성장동력 저해" 우려

구글에 1대 5000 축척 고정밀지도 해외 반출을 허가한 정부의 결정을 두고 국내 공간정보업계와 산업계에서는 생태계 훼손과 미래 성장 동력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구글에 특혜성 허가를 내줬다는 반발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1일 공간정보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국토정보지리원에서 '측량 성과 국외 반출 협의체' 회의를 열고 영상 보안 처리, 좌표 표시 제한, 국내 서버 활용 등의 조건 준수를 전제로 구글에 고정밀지도 반출을 허가했다. 스트리트뷰와 구글 어스의 과거 시계열 영상에서도 군사·보안시설이 노출되지 않도록 가림 처리를 의무화하도록 했고 좌표 표시도 제거하거나 노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군사·보안시설 추가나 변경이 있으면 정부 요청에 따라 국내 제휴기업이 국내 서버에서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안보 관련 위협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조치(레드버튼)를 마련하도록 하는 조건도 달았다. 끝내 韓 서버 설치 안 한 구글…광고·데이터 수익만 빼가나 이를 두고 공간정보업계에서는 구글이 국내에 고정 사업장을 두지 않은 채 지도 서비스를 통해 광고·데이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길을 터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정부가 고정밀 지도 반출의 핵심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던 국내 데이터센터 설치는 국내 제휴 기업이 국내에 보유한 서버에서 원본 데이터를 가공하는 방식으로 완화 적용됐기 때문이다. 구글은 국내에서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정 사업장이 없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매출을 싱가포르로 이전시키는 방식을 통해 100억원대의 법인세만을 납부하고 있다. 이는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네이버가 2024년 낸 법인세 3902억원의 4%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데이터센터 설치 조건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국내에서 기존 업체들과 동등한 수준의 지도 관련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면서도 조세 부담은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라며 “이러한 불공정 경쟁 조건이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피지컬AI 등 국내 공간정보 관련 산업 전체가 거대 자본을 갖춘 해외 업체에 잠식돼 산업 생태계가 훼손되고 미래 성장 동력마저 꺾일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번 협의체 결정에서 이러한 조세 회피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금 문제는 이번 측량 성과 지도 반출 협의체의 논의사항 밖이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또한 서비스는 구글이, 원본 데이터 가공은 제휴 업체가 하는 2중 시스템은 보안 사고 시 책임 소재를 불분명하게 만들 우려도 제기됐다. 국내 주요 지도 서비스 업체들은 각각 자체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지도 데이터를 가공해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가공 과정에서 기술적 오류 등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업체가 직접 책임을 지는 구조이다. 안종욱 대한공간정보학회 회장은 “쿠팡 개인정보 노출 사고와 같은 사례를 보더라도, 사고 발생 시 해외 기업이 책임을 회피하거나 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해외 본사와 국내 제휴기업 간 역할과 법적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관리·감독이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지도 반출 시 10년간 최대 197조원 손실” 이번 고정밀지도 반출 결정이 국내 공간정보 산업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도 한국교원대 교육정책학과 교수는 지도 반출 허용 시 공간·플랫폼·모빌리티·건설 등 8개 산업 분야에서 향후 10년간 최소 150조원에서 최대 197조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협의체는 이번 지도 반출 결정이 공간정보 산업에 미칠 영향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간정보산업 육성 및 지원방안을 수립할 것을 정부에 권고하는 데 그쳤다. 협의체 결정 과정에서 관련 업계와 학계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은 점도 논란의 여지가 남는다. 협의체에 참여해온 한 민간 전문위원은 이번 회의 개최 직전 정부가 사전에 구글과의 협의 내용을 전혀 공유해주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결론을 정해두고 회의를 강행하려 한다며 항의 차원으로 위원직에서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측량 성과 국외 반출 협의체는 반드시 1명 이상의 민간 위원을 두기로 돼 있는데, 이 위원이 사퇴하며 회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상황에 처하자 이틀 만에 다른 민간위원 2명을 선임해 협의체 회의를 열었다. 이와 관련해 김태형 국토교통부 공간정보제도과 과장은 “민간위원이 선정된지 얼마 안 돼 서류를 들여다볼 시간이 짧지 않았냐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충분히 민간위원의 전문성을 가지고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위촉했다”며 “학계와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국토지리정보원 정책관실 차원에서도 의견을 여러 형태로 청취했다”고 답했다. 안 회장은 “고정밀 지도데이터는 한번 반출되면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적인 결정”이라면서 “구글이 보완 신청한 내용에 대한 정보 제공이나 의견 수렴 등 공론화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을 더더욱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고 질타했다.

2026.03.01 14:52박서린 기자

"피지컬AI 병목 '3D데이터'…로봇학습 판 바꾼다"

"손잡이가 달린 컵을 만들어줘. 높이는 12cm. 손잡이는 더 두껍게." 설계 도면 대신 문장을 입력하자 3D 모델이 화면 위에 생성된다. 단순 형상이 아니라 두께와 곡률, 길이가 수치로 정의된 CAD 데이터다. 이후 높이를 줄여달라고 요청하면 기존 구조는 유지한 채 해당 부분만 수정된다. 엔닷라이트 3D 생성 플랫폼 '트리닉스'는 텍스트나 이미지 입력만으로 제조 가능한 정밀 3D CAD 모델을 자동 생성한다. 단순 시각용 메시가 아니라 치수와 공차, 파라미터가 살아 있는 설계 데이터다. 이 기술은 제품 설계 자동화에만 머물지 않는다. 생성된 CAD 모델은 관절 구조와 물리 속성이 함께 정의돼 로봇 동작 시뮬레이션에도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서랍 개수를 바꾸거나 문이 열리는 각도를 조정하는 등 구조를 변형한 다양한 3D 객체를 대량 생성할 수 있어 강화학습용 합성 데이터 제작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물리 세계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정밀 3D 데이터 부족'은 새로운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로봇이 환경을 인식하고 행동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시각 정보가 아니라 계산 가능하고 수정 가능한 구조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자동으로 대량 생산하는 기술은 아직 제한적이다. 현재 다수 생성형 3D 기술은 폴리곤 기반 메시를 생성한다. 이는 게임·영상 렌더링에는 적합하지만 제조나 로보틱스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형상 표현은 가능하지만 치수 수정이나 공차 제어, 파라미터 기반 구조 변경이 어렵다. 반면 트리닉스는 벡터 기반 3D CAD를 생성한다. 길이, 곡률, 반경, 공차 등 수치가 구조적으로 정의돼 있으며, 필요 시 특정 부분만 정밀하게 수정할 수 있다. 김선태 엔닷라이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피지컬 AI에서 중요한 것은 보기 좋은 형상이 아니라 계산 가능하고 물리적으로 의미 있는 구조 데이터"라며 "CAD 생성이 가능한 AI는 아직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피지컬 AI에서 3D 데이터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물리성'이다. 기존 스캐닝 기반 모델은 단일 덩어리 형태로 생성돼 로봇 조작에 필요한 파팅과 조인트 설정, 마찰계수·질량·관성모멘트 입력을 사람이 직접 수행해야 한다. 대상이 바뀔 때마다 같은 작업을 반복해야 하는 구조다. 트리닉스는 관절형 객체를 자동 생성하고 파팅 구조와 계층 관계를 함께 정의한다. 힌지, 조인트, 마찰계수 등 물리 속성도 데이터 단계에서 설정된다. 이는 단순 3D 모델링이 아니라 '시뮬레이션 레디' 데이터 생성에 가깝다. 김 CTO는 "강화학습 환경에서는 물체의 크기나 질량, 마찰값이 조금만 달라도 학습 결과가 달라진다"며 "파라미터를 조정해 다양한 변형 데이터를 빠르게 생성할 수 있어 로봇 학습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영상 기반 VLA가 주목받고 있지만, 촉각 제어와 미세 조작 등 물리적 상호작용까지 구현하려면 강화학습과 정밀 시뮬레이션 환경이 필수다. 그는 "사람은 눈을 감고도 물체를 조작한다”며 "시각 정보뿐 아니라 물리적 피드백이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피지컬 AI는 단순 인식 문제가 아니라 '다이내믹스'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서는 실제 물리와 최대한 유사한 3D 환경이 전제돼야 한다. 엔닷라이트는 생성 AI를 설계 인프라로 확장하려 한다. 김 CTO는 "코딩에서 '커서'가 보조 비서 역할을 하듯 CAD도 대화형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벌 설계를 생성한 뒤 대화를 통해 특정 부분만 수정하고 구조를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다만 또 다른 과제는 학습 데이터 확보다. 김 CTO는 "고품질 CAD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피지컬 AI 경쟁력은 결국 얼마나 정밀한 3D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트리닉스는 현재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B 형태로 상용화가 진행 중이다. 김선태 CTO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기업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들어 추가 프로젝트 논의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고객사에는 보안 요구를 반영해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일반 사용자 대상 B2C 서비스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으며, 향후 대화형 CAD 플랫폼으로의 확장은 장기적 비전으로 제시됐다.

2026.03.01 14:51신영빈 기자

지마켓, 3일간 특가 기획전 'G락페' 실시

지마켓은 1일부터 오는 3일까지 사흘간 특가 기획전 'G락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로봇청소기 등 고객이 직접 고른 '위시템'을 할인가에 선보이고, 무료 체험딜 등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G락페(지마켓 질러락 페스티벌)는 시즌 인기 상품을 선정해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월 정례 기획전이다. 이번 행사는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이 가장 사고 싶다고 답한 상품을 중심으로 특가상품을 구성했다. 설문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3일간 고객 6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G락페 특가로 사고 싶은 상품'을 묻는 질문에 '가전' 응답이 22%로 가장 많았다.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이 17%로 뒤를 이었고, ▲가공식품(12%) ▲패션(9%) ▲생필품(8%) 순으로 나타났다. 가전·전자제품 세부 품목으로는 ▲로봇청소기 ▲스마트폰 ▲청소기 ▲노트북 ▲태블릿 순으로 수요가 높았다. 이를 반영해 이번 행사는 매일 '고객 위시템'을 선정해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1일에는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도드람 냉장 한돈 ▲서울랜드 연간이용권 등을 선보인다. 오는 2일은 ▲다이슨 무선청소기 ▲동서 맥심 커피믹스 ▲다우니 섬유유연제를, 3일은 ▲언더아머 러닝화 ▲삼성 비스포크 스팀 로봇청소기 등을 특가에 내놓는다. 선착순 체험딜도 운영한다. 배송비 3500원만 부담하면 본품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하루 세 차례 상품을 공개한다. ▲마스크 ▲생리대 ▲강아지 사료 샘플 ▲휴대용 물티슈 ▲핸드크림 ▲세탁세제·섬유유연제 등 생활 밀착형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할인도 강화했다. G락페 전용 할인쿠폰을 통해 최대 20만원까지 할인 가능하고, 제휴카드(우리·스마일·삼성)로 결제 시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지마켓 관계자는 "고객이 실제로 구매를 희망한 상품을 중심으로 행사를 기획한 만큼 혜택 체감도가 높을 것"이라며 "고객 참여형 기획전을 지속 확대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01 14:50박서린 기자

정부, 중동 상황 대응 비상대응반 가동

중동 상황과 관련해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중심으로 정부 관계부처가 합동 비상대응반을 가동한다.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중동 상황 관련 실물경제·에너지·금융시장·중동 동향 등에 대한 합동 비상대응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중동 현지 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 에너지·수출·해운·항공·공급망 등 실물경제 영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이상징후 발생 시 준비된 상황별 대응계획 따라 관계기관 간 공조 하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현재 충분한 국내 비축유 물량 등 수급위기 대응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당분간 국제금융·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평가했다. 구 부총리는 "향후 중동 상황 전개 양상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관계기관이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중동은 우리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므로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 가능성 등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동 인근을 운항 중인 유조선·LNG선 등 우리 선박의 운항 현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다할 것도 당부했다. 한편,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및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으로 이란 정국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다.

2026.03.01 14:50손희연 기자

한국CPO포럼, 새 회장에 허성욱 전 과기정통부 실장 선출

2007년 설립된 국내 최초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전문가 네트워크인 한국CPO포럼의 새 회장에 허성욱 전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선출됐다. 협회는 지난 2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 19차 정기총회를 개최, 전임 정태명 회장(히포티앤씨 대표) 후임으로 이 같이 결정했다. 허 신임 회장은 구 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의 주요 보직을 거쳤다.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실 선임행정관, 기획재정부 혁신성장정책관·정책조정기획관,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정보통신정책관, 네트워크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재직 시절 국가 정보보호 정책을 총괄하고 네트워크 보안 정책과 사이버 안전 체계도 설계했다.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있다. 태평양에 가기 직전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5대 원장으로 3년간(2022~2025) 근무했다. 기술고시(27회)로 공직에 입분했고 한양대 전자통신공학과 학사와 영국 요크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박사 학위는 성대에서 받았다. 허 신임 회장은 취임 인사에서 "지금의 개인정보 보호는 제도와 환경이 동시에 변화하는 어려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관련 법·제도 개편과 기술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맞물리면서 산업 현장의 부담과 혼란도 커지고 있다”면서“이럴 때일수록 포럼이 양적 도약을 이야기하기보다, 회원사 간 경험과 고민을 나누는 협력 기반을 강화해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개인정보 보호는 더 이상 개별 기업이 각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공통의 리스크에 대해 함께 해법을 모색해야 할 영역”이라며 “포럼이 혼자가 아닌 함께 대응하는 구조를 만들고, 실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CPO포럼은 이번 총회를 전환점으로 삼아, 정책 전달 중심의 수동적 역할을 넘어 산업 현장의 실질적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업종별 핵심 이슈 분석, 사례 기반 대응 가이드라인 공유, 집단 학습 체계 고도화를 통해 공통 리스크에 대한 대응 프레임을 함께 마련, 제도 변화가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도 산업 현장이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행력 중심의 협력 모델을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한국CPO포럼은 개인정보보호법 제정(2011년) 이전부터 활동해온 이 분야 가장 오래된 단체다. 2009년부터 개인정보관리사(CPPG) 자격 시험을 주관, 작년말까지 46회를 시행했다. 교육과 법제도 두 분과를 두고 있다. '프라이버시 라운드 업(Privacy Round Up)'이라는 회원만이 참여 가능한 폐쇄형 개인정보보호 및 프라이버시 토론학습 세미나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전임 정태명 회장은 페이스북에 "개인정보보호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 예상돼 53개 기업 임원들과 2007년 10월 함께 시작했다. 창립 4개월 후 옥션에서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건이 터졌고, 그 어려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지금은 114 개 기업의 개인정보책임임원들이 모여 개인정보보호에 관해 논의하고 협럭하는 진지한 모임이 됐다. 그동안 부족한 저와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에 함께 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2026.03.01 14:09방은주 기자

원유 동맥 호르무즈 막힐라…해운·정유업계 '초긴장'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움직임을 보이자 국내 해운·정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로 꼽히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항 리스크가 커질 경우 유가 급등과 물류 차질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서다. 2월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엽합(EU) 해군 작전사령부 한 관계자는 이란혁병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초단파(VFH) 방송을 선박들에 송출하고 있다. 다만 이란 당국이 해협의 공식 폐쇄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이란·이라크·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이 위치한 페르시아만을 오만만·아라비아해로 연결하는 핵심 요충지다.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4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내 긴장이 고조되면서 일부 유조선과 LNG선은 진입을 보류하거나 회항했고, 글로벌 석유·가스 기업들과 트레이더들도 호르무즈 경유 선적을 중단·조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 등 외부 압박이 커질 때마다 호르무즈 봉쇄 가능성을 거론해 왔지만, 전면적·장기적 봉쇄를 실제로 실행한 전례는 드물다. 다만 만약 통항이 본격적으로 제한되거나 군사적 충돌이 확산할 경우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JP모건 등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되고 충돌이 확산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로 뛸 수 있다고 추산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국내 해운·정유 기업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체 원유 도입량의 약 69%가 중동산이며, 이 가운데 95%가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들어오기 때문이다. SK해운, 팬오션 등 유조선과 벌크선박에 주력하는 국내 해운사들에 호르무즈 해협은 반드시 거쳐야 할 곳이다. 해당 해역을 지나는 국내 업체들은 우회와 변경 등 비상계획을 점검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도 이날 오전 차관 주재로 긴급 비상회의를 열어 정유사·해운사들과 수급 및 물류 리스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2026.03.01 13:43류은주 기자

[기고] 블록체인 기반 탄소배출권 중요성과 시장확장성

국내 언론에서 자주 거론되는 탄소배출권 시장(Carbon Emissions Trading Market)은 탄소를 사고파는 시장을 말한다. 이 시장 확장은 '감축량을 얼마나 만들었는가'보다 '그 감축이 어떻게 증명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특히 운송 분야는 주행·충전·정비 등 다양한 데이터가 분산돼 발생하고, 참여 주체도 대형 운수사부터 소규모 사업자까지 폭이 넓다. 이 구조에서는 절차가 복잡할수록 참여가 줄고, 증빙이 불명확할수록 신뢰 비용이 급증한다. 결국 시장을 키우는 열쇠는 제도와 현장을 잇는 '검증 가능한 신뢰 인프라'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축하느냐에 있다. 신뢰 인프라는 눈에 보이는 서비스보다 느리게 구축되지만, 일단 자리 잡으면 시장의 성장 속도를 바꾸는 기반이 된다. 블록체인은 바로 이 지점에서 강점을 발휘한다. 핵심은 “모든 원본 데이터를 올린다”가 아니라, 원본 데이터는 적절한 저장·관리 체계에 두되, 누가 언제 어떤 근거로 산정·보고·검증·승인했는지의 핵심 이벤트를 변경 불가능한 기록으로 남겨 사후 감사와 분쟁 해결 비용을 구조적으로 낮추는 것이다. 또한 권한과 책임 경계를 명확히해 '누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시스템 규칙으로 작동하게 만든다. 이때 신뢰가 단지 '믿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절차·책임·이력이라는 형태로 표준화돼 반복 가능해진다. 실무 관점에서 이것은 곧 비용 절감이다. 보고서 준비와 검증 대응에 드는 시간, 자료 보완에 따른 재작업, 승인 과정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줄어들수록 참여자는 늘고, 시장은 확장된다. 무엇보다 탄소배출권은 '결과값'만 제시해서는 시장이 커지기 어렵다. 감축량이 동일하더라도, 산정 근거가 불명확하거나 검증의 연속성이 약하면 신뢰에 문제가 생긴다. 반대로 근거 데이터와 절차 이력이 일관되게 연결되면, 신뢰는 축적되며 거래·활용의 폭이 넓어진다. 블록체인은 이 '축적되는 신뢰'를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데 적합하다. 운송처럼 데이터가 연속적으로 생성되는 영역에서는 특히 효과가 크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시스템이 복잡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스템이 더 잘 설명되고 더 잘 감사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경쟁력이 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이 공공사업으로 구체화된 사례가 바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한 '2025년 블록체인 민간분야 확산사업' 일환인 '운송 분야 탄소배출권 거래지원 및 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이다. 이 사업의 의미는 단순히 '플랫폼을 하나 만든다'가 아니라, 운송 데이터 기반의 감축 실적 산정부터 검증·관리까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현장 참여 장벽을 낮추는 실증 모델을 정부 지원 체계 아래 사업 컨소시엄이 현장에서 구현·검증한다는 점에 있다. 사업 컨소시엄이 표준에 가까운 실행 모델을 설계·적용하고 실증을 통해 개선점을 축적하면, 민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확산에 집중할 수 있다. 특히 여러 이해관계자가 얽힌 시장일수록 '누가 먼저 책임지고 검증할 것인가'가 늘 장애물인데, 이 사업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 컨소시엄이 검증 체계를 실증하고 운영 가능성을 확인함으로써 초기 적용 리스크와 신뢰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는 확장성이다. 운송 분야는 참여자가 많고 데이터가 풍부해 한 번 신뢰·검증 구조가 자리 잡으면 자동화의 편익이 빠르게 나타난다. 또한 운송에서 검증 가능한 데이터 흐름이 정립되면, 유사한 구조를 가진 다른 감축 활동(다수 참여자·반복 데이터·정기 보고)에도 응용이 가능해진다. 즉, 특정 산업의 단일 서비스가 아니라 '검증 인프라의 템플릿'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템플릿은 기술보다 운영을 표준화한다. 운영이 표준화되면 규정 준수도 쉬워지고, 제도 집행의 예측가능성도 높아지며, 결국 시장 참여에 대한 심리적·실무적 장벽이 함께 낮아진다. 마지막으로, 리드포인트시스템(블록체인)·후시파트너스(운수사 사업 확장)·한국지능로보틱스(인공지능)가 각자의 전문성을 하나의 업무 흐름으로 결합한 컨소시엄 구성은 이 사업이 '기술 시연'을 넘어 '현장 적용과 민간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평가할 만하다. 더 나아가 향후 국내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등 제도 기반이 정비된다면, 이 플랫폼에서 축적·검증한 감축 성과와 절차 이력을 바탕으로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토큰화된 인센티브·정산 체계로의 단계적 전환도 가능, 참여 유인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을 추가로 끌어올리는 정책적·산업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2026.03.01 12:51박성준 컬럼니스트

산업부, '이란 사태' 실물경제 영향 긴급 점검

산업통상부는 문신학 제1차관이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타격으로 중동지역 불안이 확산함에 따라 1일 '제2차 실물경제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자원·에너지 수급, 무역·공급망·금융 및 업종별 영향을 점검했다. 점검회의에는 외교부·기후에너지환경부·해양수산부·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석유공사·가스공사·KOTRA(중동본부)·에너지경제연구원·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 및 업종별 협회·단체(석유협회·화학협회·플랜트협회 등), 주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EU) 상무관 등이 참석했다. 사태가 발생한 28일 저녁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자원 수급과 국내 업계 영향 등을 긴급 점검한 데 이어, 이날 회의는 통상·무역·자원·안보 등 실물경제 영향과 대응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했다. 이날 점검 결과, 최근 일련의 사태 전개 과정을 고려할 때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조선 등 운항일정 조정·우회항로 확보 등을 포함한 면밀한 상황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사태로 인한 국제 원유·가스 가격에 대한 영향은 전황 상황에 따라 가변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부와 업계는 수개월 분의 비축유와 함께 비축의무량을 상회하는 수준의 가스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당장 수급 위기 대응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다만, 중동발 수급 차질이 실제 발생하는 경우, 우선 업계 차원에서 중동 외 물량 도입 등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사태 장기화로 민간 원유재고가 일정비율 이상 감소하는 등 수급위기가 악화하면 산업부는 자체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비축유 방출을 결정하고, 여수·거제 등 9개 비축기지에 비축된 석유를 국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1차 회의 당시 김정관 장관 지시에 따라 석유공사도 해외생산분 도입, 공동비축 우선구매권 행사, 비축유 방출 태세 점검 등 비상 매뉴얼상 조치사항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한편, 일부 선박을 제외하고는 주요 컨테이너 화물 선사들이 2023년 홍해 사태 이후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어, 이번 사태에 따른 해상물류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이다. 다만, 중동지역 수출비중(2025년 기준 총수출의 3%)은 크지 않지만, 사태 장기화 시 유가와 물류비 상승 등을 통해 우리 수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수 있다는 점에서 해수부·KOTRA·무역협회 등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중동지역 수출 피해기업 유동성 지원, 수출바우처를 활용한 물류비 지원, 현지 해외 공동물류센터 지원 등 기존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물류경색이 본격화 경우에 대비해 임시선박 투입 등 추가 대책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석유·가스 이외에 중동 의존도가 높은 공급망 품목은 거의 없는 상황으로 특히 난연재에 활용되는 브롬·합성섬유용 에틸렌글리콜 등 일부 중동 고의존 화학제품도 국내 생산, 재고 활용, 수급 대체 등을 통해 국내 공급망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수급 역시 기후부에서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직접적 영향은 없으며 한전과 발전공기업 등이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유가 급등·LNG 도입 차질 가능성에 대비하며, 산업부와 기후부 간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2026.03.01 12:47주문정 기자

SSD·HDD 가격 상승 직격탄, 고전 게임 보존 플랫폼 문 닫는다

각종 콘솔 게임의 롬 파일 등을 보존해 온 비상업적 프로젝트 미리언트(Myrient)가 최근 급격한 저장장치 가격 상승으로 오는 3월 31일 운영을 마친다고 밝혔다. 미리언트는 전 세계 이용자들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게임보이/위 등 콘솔 게임 구동을 위한 롬 파일 등을 모아 390TB 규모 대규모 저장소를 운영했다. 현재 상업적 유통이 중단된 희귀 타이틀을 포함해 디지털 접근이 사실상 차단된 콘텐츠를 보존하는 일종의 비공식 디지털 도서관 기능을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인터넷 아카이브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미리언트는 실제 구동이 가능한 롬 파일만 제공했고 다운로드 속도 면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미리언트는 28일(현지시각) 텥레그램 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해 트래픽이 크게 늘어났지만 기부금 규모는 늘지 않았고 이를 충당하기 위해 매달 6000달러(한화 약 800만원)를 개인적으로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토리지 인프라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인 상황이지만 지난 해 9월 이후 메모리, SSD, HDD 등 운영을 위한 핵심 저장장치 가격이 크게 올랐다. 호스팅 및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비용을 감당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확충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SSD의 핵심 구성 요소인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대규모 AI 학습·추론 데이터를 저장·보관하기 위한 엔터프라이즈급 HDD 가격 역시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개인이나 비영리 기반의 데이터 보존 프로젝트는 비용 부담을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유사한 비영리 프로젝트의 추가 중단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리어드는 지난달 26일부터 새로운 게임 업로드도 중단했고 그동안 쌓인 게임 롬 파일 등을 이달 말까지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도록 열어 둘 예정이다. 4월 이후부터는 저장소 운영이 중단된다. 단 공식 디스코드 서버와 텔레그램은 계속 운영해 이용자 간 정보 교류와 향후 대응 방안 논의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2026.03.01 12:07권봉석 기자

GS더프레시, 국산 민물장어 특가 행사 진행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가 국내 어가 지원과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민물장어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추진하는 어촌·기업 비즈니스 상생 모델 'Co:어촌' 프로젝트의 사례로, 앞서 큰 호응을 얻은 전라남도 수산물 행사에 이어 기획됐다. 행사는 '우리동네GS' 앱을 통한 사전예약 방식으로 먼저 진행된다. 준비된 상품은 100% 국내산 자포니카종 민물장어 ▲600g 상품 ▲양념구이 250g*2팩(데리야끼/복분자) 등 총 2종이다. 특히 600g 상품은 카드 혜택 적용 시 1만9900원에 판매돼 역대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며, 특제 소스가 포함된 양념구이 상품도 2만7800원에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장어와 함께 겨울·봄 제철 수산물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오만둥이(만데기) 2kg 8900원 ▲국산 생굴 500g 9900원 ▲바지락 1kg 9900원 등으로 구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사전예약은 3월 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진행되며, 상품 수령은 13일과 14일 양일간 가능하다. 이후 민물장어는 4월 GS더프레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Co:어촌' 프로젝트는 어촌·기업 간 상생을 도모하는 동시에 국내 우수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행사로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Co:어촌' 프로젝트 1탄으로 선보인 '고성 홍가리비 2kg' 사전예약 행사는 약 2만 개가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GS더프레시는 이번 민물장어 행사 역시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혜택을 강화한 'Co:어촌' 프로젝트를 지속 확대해 어가∙기업∙소비자가 함께 상생하는 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GS더프레시는 3월 한 달간 다양한 수산물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국산 손질 오징어 4마리 9900원, 슈페리얼 노르웨이 연어필렛 200g 9900원, 간장게장 800g 9900원, 김밥용 김도 20% 할인 등 특가 상품을 주차별로 운영한다. 정보찬 GS리테일 수산팀 MD는 “이번 민물장어 사전예약 행사는 국내 어가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동시에 고객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우수한 수산물을 제공하기 위한 상생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Co:어촌'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어촌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고객과 생산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6.03.01 12:06안희정 기자

JP모건 "클래리티 법안 통과, 비트코인 상승 촉매 될 수 있어"

비트코인이 6만 달러 대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JP모건이 디지털자산 포괄 법안인 '클래리티 액트(CLARITY Act)'가 통과될 경우 시장의 상승 촉매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1일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가상자산 시장 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클래리티 액트가 중반기쯤 승인될 가능성을 감안하면 하반기 시장에 긍정적인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입법 지연에 따른 규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명확한 규제 체계가 마련되지 않으면서 대형 투자자들이 신규 자금 투입을 주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법안이 통과돼 규제 방향이 분명해질 경우, 그동안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기업 등 기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시장 유동성이 확대되고 변동성이 완화되는 한편, 토큰화 자산 등 새로운 상품 개발도 촉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클래리티 액트의 핵심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감독 권한을 명확히 구분하고, 가상자산을 디지털 상품 또는 증권으로 분류하는 데 있다. 다만 현재 법안은 핵심 조항을 둘러싼 이견으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지난 1월 예정됐던 상원 은행위원회 마크업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공개적으로 지지를 철회하면서 연기됐다. 코인베이스는 일부 조항이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을 제한할 수 있다며,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법안의 핵심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며, 추진 동력도 살아 있다”며 “법안이 통과될 경우 단순한 시장 안정에 그치지 않고, 급격한 상승을 촉발하는 강력한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3.01 12:06홍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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