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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 고개 숙인 정용진…광주 방문 계획은 "미정"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발생 8일 만에 직접 고개를 숙였다. 신세계그룹은 내부 조사 결과 고의성을 입증할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추후 진행될 경찰조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의 광주광역시 방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정용진 회장은 26일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상처를 준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밝히며 세 차례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준도 더욱 높이겠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탱크데이' 결재 과정 보니…'책상에 탁'은 경영진 미보고 조사 결과 탱크데이 네이밍과 행사 일정은 지난 4월 15일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텀블러 이름을 기준으로 행사를 강조하고 상품의 재고 및 입고 일정을 고려한 것이다. 탱크 텀블러 입고 일정과 장기간 판매 효과 등을 고려해 행사일을 18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4월 20일 커머스팀에서 기획담당 임원에게 대면보고를 하고 4월 21일과 23일 두 차례 본부장 및 대표에게 메일로 보고했다. 커머스팀은 4월 22일 행사 기안을 상신했다. '책상에 탁!' 문구의 경우 5월 8일 커머스팀이 삽입했다. 기존 나수 텀플러의 '가방에 쏙'을 참고로 탱크, 단테 텀블러의 셀링포인트를 강조하기 위해 운율감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탱크는 과거부터 '책상, 데스크메이트' 텀블러로 소구돼 해당 문구를 떠올렸다는 주장이다. 다만 커머스팀은 해당 문구 삽입 내용을 담당원 및 경영진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사생활 보호 이유로 휴대폰 제출 거부…“사전 모의 단정 못해” 이날 그룹 내부 조사 결과 발표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사전 모의 가능성 여부에 질문이 집중됐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자는 임원진 5명을 포함해 해당 업무에 관여한 실무진 5명, 결재·합의 라인 5명 등 총 15명이다. 사내 메신저 등 회사 내 모든 업무 수단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전 모의 여부가 있었는지와 그 모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가 있었는지를 확인했다. 이후 직접 면담을 통한 교차 검증도 진행했다. 다만 탱크데이 네이밍을 제안했던 커머스팀 팀원 3명은 휴대폰 제출을 거부했다. 조사를 직접 주관한 양종환 감사팀장 상무는 “해당 행사를 기획한 직원은 총 5명으로 이 중 2명은 사안에 관련 없음을 입증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휴대폰을 제출했지만, 나머지 3명은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5명의 휴대폰 포렌식 결과를 통해 사적 영역에서 사전 모의 기획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려 했지만, 2명만 제출해 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규봉 경영지원총괄 전무는 “이들 5명이 대화를 나눈 사내 메신저 단체방이 있는데 논란 이후 당황하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현재로서는 사전 공모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지만 개인 휴대폰에서 나올 수 있는 부분까지 확인하지 못해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서 세월호 참사일과 연관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4·16 미니 탱크 텀블러 행사'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양 상무는 “사이렌은 스타벅스의 CI로 사이렌 로고가 적용된 MD상품은 500여종 이상”이라며 “관련 내용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2010년과 2013년에도 4월 16일에 사이렌 관련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 방문은 적절한 시점에”…환불 규정 개선 검토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사태가 최종 마무리될 때까지 재발 방지 대책과 역사의식 제고 등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광주 방문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전상진 경영총괄 부사장은 “향후 적절한 시점에 내려가는 것을 고민할 수 있겠지만, 현재는 진상규명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적정 시점에 광주 현장 방문이나 공개적인 의사 표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불카드 환불 논란에 대해서는 고객의 요구를 인지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스타벅스 카드 이용약관에 따르면 선불카드 잔액을 돌려받으려면 잔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탱크데이 논란 이후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불매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미사용 잔액 환급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전 부사장은 “고객 요구를 인지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공정거래위원회 신유형 상품권 표준 약관에는 일정 부분을 사용을 해야 환불을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어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본사도 상황 공유…“매출 감소 사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 스타벅스 본사 측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콜옵션 조항이 작동할만한 귀책 사유에 해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전 부사장은 “미국 글로벌 본사에서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있고 내부 리스크, 프로세스 절차 등을 미국 본사와 수일 내 공식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면서도 “귀책 사유가 있다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고 계약서에 명시돼 있지만,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룹 내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본사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스타벅스 매출은 사태 이후 많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2026.05.26 13:53김민아 기자

"한 끼 아닌 한 입 경쟁"…풀무원이 무료 조리학교 연 이유

서울 강남구 풀무원 수서 본사 3층. 회의실일 것 같은 공간에 들어서자 조리대와 인덕션, 도마, 칼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조리대 위에는 미나리와 당근 등 요리 재료들이 놓여 있었다. 이곳은 풀무원이 만든 지속가능식생활 조리학교 '테이스티풀무원'의 수업 현장이다. 지난 22일 열린 수업은 강의실에서 먼저 시작됐다. 지속가능식생활의 개념과 211 식사법을 설명하는 이론 교육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실습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실습 메뉴는 두유 미나리 김밥과 닭고기 키노아볼이었다. 조리 실습 이후에는 윤명랑 풀무원식품 글로벌마케팅본부장이 테이스티풀무원을 만든 배경과 최근 식문화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테이스티풀무원은 풀무원이 지난달 개교한 지속가능식생활 조리 교육 플랫폼이다. 교육은 채소가 풍부한 식사, 거친 통곡물, 포화지방이 낮은 단백질 요리, 유연한 채식법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건강한 식생활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개념을 실제 조리 과정으로 풀어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채소 50% 이상 넣어야”…두유 미나리 김밥 말아보니 실습은 세계요리사협회 국제심사위원과 국가대표 조리팀장을 지낸 다니엘 최 셰프가 맡았다. 이론 교육을 마친 뒤 참가자들은 실습실로 이동해 두유 미나리 김밥과 닭고기 키노아볼을 만들었다. 조리대에는 미나리와 당근, 현미밥, 두유 메밀면, 김, 닭고기, 키노아, 토마토, 파프리카 등이 준비돼 있었다. 메뉴는 채소와 통곡물, 저포화 단백질을 한 끼 안에 자연스럽게 넣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첫 번째 메뉴인 두유 미나리 김밥은 밥의 양을 줄이고 미나리, 당근, 두유 메밀면 등 채소와 식물성 재료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당근은 얇게 썰어 소금에 절이고, 미나리는 참기름과 통깨로 가볍게 무친 뒤 현미밥과 함께 김에 말았다. 최 셰프는 조리 과정에서 칼 잡는 법과 김밥 마는 법 등 기본적인 조리법을 함께 설명했다. 그는 “예쁘게 자르는 것보다 다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게 중요하다”며 “김밥을 말 때는 김의 끝과 끝이 만난다고 생각하고 마지막에 살짝 당겨줘야 한다”고 노하우를 전수했다. 두 번째 메뉴는 닭고기 키노아볼이었다. 닭고기를 팬에 볶은 뒤 삶은 키노아와 토마토, 파프리카 등 채소를 섞어 그릇에 담는 방식이다. 키노아는 두세 번 세척해 쓴맛을 줄이고, 삶은 뒤 물기를 충분히 제거해야 식감이 좋아진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날 실습 메뉴는 조리 과정이 복잡하지 않았다. 재료 손질과 팬 조리, 김밥 말기 정도만 거치면 완성할 수 있어 집에서도 비교적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실제로 기자는 요리를 해본 경험이 많이 없지만 셰프의 도움을 받아 두 가지 요리를 어렵지 않게 완성했다. “채소 먼저 먹고 단백질·통곡물 순서로” 실습에 앞서 김민지 강사는 지속가능식생활의 개념과 실천 방법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하루 세 번 식사라는 중요한 선택을 한다”며 “이 선택은 나의 건강뿐 아니라 지구의 건강까지 좌우할 수 있다”고 식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강사가 강조한 것은 채소, 단백질, 통곡물의 균형이다. 특히 식판을 4등분했을 때 채소 2, 단백질 1, 통곡물 1 비율로 구성하는 '211 식사법'을 소개했다. 여기에 먹는 순서도 중요하다고 했다. 채소를 먼저 먹고, 이후 단백질과 통곡물을 먹는 방식이다. 김 강사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먼저 먹으면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완만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비교적 열량이 낮은 채소를 먼저 먹으면 전체 식사 열량을 낮추면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채소 섭취도 주요 내용이었다. 김 강사는 채소에 들어 있는 파이토케미컬과 식이섬유를 언급하며 “여러 색깔의 채소를 골고루 섞어 먹는 것이 좋다”고 단언했다. 또 “밥이나 국, 고기 요리에도 채소를 함께 넣으면 일상에서 채소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고 역설했다. 통곡물 섭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흰쌀밥 대신 현미밥이나 잡곡밥, 통곡물빵 등을 활용하면 혈당을 완만하게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 강사는 “처음부터 모두 통곡물로 바꾸기보다 백미와 섞어 비율을 조금씩 늘려가는 방식이 좋다”고 제안했다. “한 끼 아닌 한 입 경쟁”…풀무원이 조리학교 만든 이유 윤명랑 풀무원식품 글로벌마케팅본부장은 테이스티풀무원을 만든 배경으로 식문화 변화를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식사 방식이 달라지면서, 식품기업도 단순 제품 경쟁을 넘어 소비자의 생활 방식 안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윤 본부장은 “다른 회사들이 하는 비즈니스 목적의 쿠킹클래스와 달리 테이스티풀무원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식재료를 고르고 조리해 식생활을 이어가도록 돕기 위해 만든 비영리 목적의 조리학교”라고 밝혔다. 그가 주목한 흐름은 스내킹, 액티브시니어, GLP-1 확산이다. 윤 본부장은 “여러 명이 앉아 한 끼를 제대로 차려 먹기보다 한 입을 제대로 먹는 스내킹 문화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작게 먹더라도 제대로 먹고 싶다는 요구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시니어 식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밀키트의 주요 소비층을 20대 초보 주부로 봤다면, 최근에는 50~60대 남성 소비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윤 본부장은 “경제력이 있고 건강한 액티브시니어가 400만명을 넘어섰다”며 “이제는 실버 시장이 아니라 웰니스 시장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확산도 식품업계가 주목해야 할 변화로 언급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사용이 늘면서 적은 양을 먹더라도 영양 밀도가 높은 음식을 찾는 수요가 생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본부장은 “이제 라면 회사가 라면과 경쟁하는 시대를 넘어, 식품기업은 라이프스타일 안에서 위고비나 헬스클럽과도 경쟁해야 한다”며 “한 끼의 경쟁이 아니라 한 입의 경쟁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이스티풀무원이 결국 건강한 식생활을 습관화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역설했다. 윤 본부장은 “맛없는 야채를 어떻게 맛있게 조리해 식생활에 스며들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교육비를 받지 않고 운영하는 것도 일반인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2026.05.26 13:52류승현 기자

딥엑스, 컴퓨텍스서 30여 글로벌 기업과 피지컬 AI 협력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IT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6'에 참가해 글로벌 양산 협력 생태계를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딥엑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단독 전시관을 운영한다. 아울러 로봇 플랫폼, 스마트 인프라, 지능형 영상 보안, 스마트팩토리, 온디바이스 OCR, 스마트 헬스케어, AI NAS, 온프레미스 엣지 서버 등 다양한 산업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피지컬 AI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피지컬 AI는 클라우드 중심의 연산에서 벗어나 로봇, 공장, 보안 시스템 등 실제 물리적 기기 내부에서 즉각적으로 작동하는 초저전력·고성능 온디바이스 AI 인프라를 의미한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딥엑스 1세대 양산형 AI 반도체 및 모듈 제품군이 대만 현지 및 글로벌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공식 부스에 탑재된다는 점이다. 협력사로는 어드밴텍, 애즈락, MSI, 에이온, 큐냅, 바이오스타, 에이페이서, 라너 등 30여개 글로벌 하드웨어 제조 및 시스템 통합(SI) 기업들이 참여한다. 로봇 분야에서는 어드밴텍과 협력해 저전력·저발열 기반의 로봇 제어 및 인식 플랫폼을 시연한다. 공간 분석 및 영상 보안 분야에서는 에이온 등과 손잡고 실시간 객체 인식 및 혼잡도 분석이 가능한 비전 AI 솔루션을 제시하며, 별도의 고전력 GPU 없이 다채널 영상 분석을 수행하는 저전력 가속 구조를 선보인다.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는 iEi, 포트웰 등과 제조 공정 검사용 온디바이스 OCR을,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큐냅과 연계해 자체 데이터 분류와 지능형 검색을 수행하는 저전력 AI NAS 플랫폼을 각각 공개한다. 아울러 라너, 슈퍼마이크로 등과 협력해 기존 GPGPU 대비 총소유비용(TCO)을 낮춘 온프레미스 엣지 서버 솔루션도 전시한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대만은 글로벌 산업용 하드웨어의 핵심 거점이자 AI 반도체의 역량을 검증받아야 하는 주요 무대”라며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은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산업별 완성형 AI 솔루션을 함께 설계하고 검증하는 기술 연동 파트너십인 만큼, 하드웨어 생태계와 함께 글로벌 피지컬 AI 인프라 시장 개척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6 13:52전화평 기자

현대로템, HR-셰르파에 '말로 하는 지휘통제' 입힌다

현대로템이 피지컬 AI를 활용한 무인로봇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현대로템은 산업통상부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각각 추진하는 무인로봇 관련 국책 연구개발 과제 2건의 수행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선정된 과제는 '자연어 명령 기반 이종·다중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과 '피지컬 AI 기반 통합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시스템'이다. 산업부 과제는 다양한 무인로봇을 사람의 말과 문자 명령으로 제어하는 통합 관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는 운용자가 무인로봇을 조종하려면 별도 원격 장비를 사용해 정해진 형식의 명령을 입력해야 했다. 앞으로 통합 관제 시스템이 구현되면 적은 인력으로도 서로 다른 무인 플랫폼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이번에 개발하는 관제 기술을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에 적용할 계획이다. 여러 대의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을 하나의 군집 단위로 운용하는 지휘통제체계를 만들고, 이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산업부 과제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으로 추진된다.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보는 사업인 만큼, 상용화에 가까운 기술 완성도가 요구된다. ADD 과제는 무인로봇의 성능을 가상환경에서 시험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터와 모듈형 무인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 장비를 투입하기 전 다양한 지형과 임무 조건을 가상으로 반복 검증할 수 있어 개발 과정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모듈형 무인로봇 플랫폼은 네 개의 다리에 탈부착식 바퀴를 적용하고, 임무에 따라 로봇팔이나 폭발물탐지장치 등을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중앙 서버와 연결되지 않은 환경에서도 현장에서 자체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엣지 AI 기술도 탑재될 예정이다. ADD 과제는 미래도전국방기술 연구개발 사업의 하나다. 군 소요가 확정되기 전 단계에서 미래 전장에 필요한 혁신 기술을 선행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현대로템은 그동안 축적한 무인로봇 개발 경험과 국내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이번 과제 수주에 나섰다. 회사는 육군에 납품한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를 비롯해 이를 개조한 무인소방로봇, 군 전력화 소요 결정을 마친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 플랫폼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ADD로부터 다목적무인차량의 가상 시험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연구과제도 수주했다. 이 과제는 향후 다목적무인차량의 군 시험평가에 활용될 디지털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환경에서 HR-셰르파의 실제 주행 데이터가 수집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피지컬 AI 기술 방향과 연계해 방산 부문 무인체계 기술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에는 미국 방산 기술기업 안두릴과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한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육군이 활용할 수 있는 유·무인복합 무기체계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5.26 13:30류은주 기자

29일부터 이틀간 지방선거 사전투표...전국 어디서나 가능

6·3 지방선거가 다음 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본투표와 달리 사전투표는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에서가 할 수 있다. 주소지로 지정된 투표소와 달리 사전투표는 통합선거인명부를 활용해 거주지와 상관없이 투표할 수 있다. 주소지 관할 구·시·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관내선거인은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뒤 곧바로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주소지 밖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관외선거인은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함께 받아 기표한 뒤, 투표지를 봉투에 넣어 봉한 후 투표함에 투입해야 한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네이버와 카카오 등 민간 지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단위로 처음 도입된 사전선거는 지난 대선에서 34.74%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비중이 커지고 있다. 사전투표가 시작되기에 앞서 28일부터 연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른 것으로 28일부터 투표 마감 시각까지 정당 지지도를 비롯해 당선인을 예상케 하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이뤄지지 않고, 이를 인용한 보도도 할 수 없다. 공식 선거운동은 본투표 전날 자정까지 이뤄진다. 각 후보는 거리 유세와 방송 연설에 나서 표심 붙잡기에 주력하게 된다.

2026.05.26 13:06박수형 기자

AI 인프라에서 AI 클라우드 경제로 인피니틱스, COMPUTEX 2026에서 소프트웨어 경쟁력 선보여

타이베이 2026년 5월 26일 /PRNewswire/ -- 엔터프라이즈 이기종 컴퓨팅 리소스 관리 및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인피니틱스(INFINITIX)는 COMPUTEX 2026에서 'From AI Infra to AI Cloud Economy'를 주제로 AI-Stack과 ixCSP를 선보이며, 컴퓨팅 리소스 관리부터 모델 학습•추론 배포, AI 클라우드 서비스 상용화 운영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기술 청사진을 제시한다. AI 인프라에서 AI 클라우드 경제로 인피니틱스, COMPUTEX 2026에서 소프트웨어 경쟁력 선보여 글로벌 AI 경쟁이 모델 성능 중심에서 컴퓨팅 리소스 운영 및 거버넌스로 이동하는 가운데, GPU 활용률 저하, 리소스 파편화, 추론 비용 증가가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컴퓨팅 리소스 효율 극대화와 운영 비용 절감은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인피니틱스는 'Compute Economy' 3계층 구조를 소개한다. AI Infrastructure Layer: 컴퓨팅 인프라 관리 AI Platform Layer: AI 모델 학습 및 추론 플랫폼 AI Cloud Economy Layer: 컴퓨팅 리소스 서비스화 및 상용화 운영 AI-Stack과 ixCSP는 각각 AI 인프라 거버넌스와 AI 클라우드 운영을 담당하며, 리소스 관리부터 모델 배포, 서비스 운영 및 과금까지 통합 지원한다. 인피니틱스 CEO 천원위(陳文裕)는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컴퓨팅 리소스 스케줄링 효율과 상용화 역량에 있으며, 앞으로 시장의 승자는 GPU 보유량이 아니라 이를 지속 가능한 서비스와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Stack × CTAs Scheduler — 이기종 컴퓨팅 리소스 지능형 스케줄링 AI-Stack은 Kubernetes 기반 엔터프라이즈 AI 인프라 관리 플랫폼으로, NVIDIA•AMD GPU, NPU, Phison aiDAPTIV+ 등 다양한 이기종 리소스를 통합 관리한다. GPU 분할•통합, 멀티 노드 연산, 멀티 테넌시, 시각화 모니터링을 지원하며 주요 AI 개발 환경과 연동된다. 핵심 기술인 CTAs(Core Type Aware Scheduler)는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스케줄링을 통해 병렬 처리 효율과 리소스 활용도를 높인다. 또한 Phison aiDAPTIV+와의 결합을 통해 HBM GPU 의존도를 낮추는 이기종 AI 인프라 아키텍처를 제시한다. ixCSP — AI 토큰 경제 대응 클라우드 서비스 상용화 플랫폼 ixCSP는 GPU 서버 자원을 과금•운영 가능한 AI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는 플랫폼으로, AI Gateway, BOSS 과금 시스템, AI-Stack 리소스 관리를 통합 제공한다. 기업, 통신사, 데이터센터는 ixCSP를 통해 GaaS, MaaS, TaaS 등 다양한 AI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컴퓨팅 리소스의 서비스화•수익화를 실현할 수 있다. AI API 경제와 토큰 기반 과금 모델이 확산되는 가운데, ixCSP는 토큰 트래픽 관리, 추론 효율, 인프라 운영 역량을 강화해 GPU 인프라를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플랫폼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한다. AI 인프라에서 AI 클라우드 경제로 인피니틱스는 COMPUTEX 2026에서 AI-Stack과 ixCSP를 양대 축으로 AI 인프라 관리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상용화까지 엔드투엔드 지원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NVIDIA Solution Advisor 및 AMD GPU 생태계 파트너로서 기술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며, 일본•한국•동남아 등 아시아 태평양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COMPUTEX 2026 전시 정보 일정: 2026년 6월 2일 ~ 6월 5일 장소: 난강전람센터 제2전시관 4층(TaiNEX 2, 4F) 부스: R0113 | Storage & Management Solutions

2026.05.26 12:10글로벌뉴스

한은, 국제금융전문표준 도입…자금 세탁 방지 '강화'

전 세계적으로 자금 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들이 다각도로 강구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자금 세탁 방지를 위한 국제금융표준전문(ISO 20022) 1단계 도입을 마무리지었다. 국제금융표준전문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금융 통신 전문(Message)에 대한 국제 표준으로 지급 결제·증권·카드·무역 금융 및 외환 업무에 사용된다. 한국은행은 26일 한은 금융망 핵심 자금 이체 업무에 국제금융전문표준 체계 도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020년 2월 G20 중앙은행 총재·재무장관 회의서 최우선 협력 과제로 선정한 뒤, 한은은 2022년 6월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통신 전문과 시스템 개발 시기를 거쳐 4년 여만에 국제금융표준전문 적용을 마친 것이다. 한은과 한은 금융망에 참가한 금융기관 간에 오가는 전문이 국제금융표준전문으로 변경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은과 금융사 간 거래서 자금 세탁 방지 등의 업무가 조금더 효율적으로 이뤄진다. 김광룡 한은 금융결제국 ISO20022 도입 반장은 "과거 전문은 길이가 한정적이고 쓰는 단어 간에 혼선이 생길 수 있었지만 국제금융표준전문은 약속한 태그값을 이용해 데이터가 잘리거나 혼동할 수 없도록 됐다"며 "모호한 데이터로 서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할 필요도 없고 태그로 들어가 자동화도 가능하며, 시스템끼리 연계도 쉽다"고 부연했다. 예를 들어 김정일이라는 단어가 과거 전문에 들어갈 경우에는 북한의 김정일인지 남한의 김정일인지를 한번 더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면 국제표준 전문에는 국가와 이름 간 태그 값을 통해 안전한 거래인지를 체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삼성전자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은 국제금융표준전문을 쓰고 있다. 다만, 은행과 기업 간 해외 송금 등을 처리하는 프로세스에는 국제금융표준전문이 적용되지 않아 향후 은행 개발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한은은 증권 거래·콜 거래·전자금융망 등에도 국제금융표준전문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은 측은 "앞으로도 한은 금융망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우리나라 지급결제서비스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6 12:00손희연 기자

전남 장성 지역사랑상품권도 우체국 체크카드로 쓰세요

우정사업본부는 전남 장성군 지역사랑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는 우체국 체크카드를 2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장성사랑카드는 충전 금액이 부족한 경우에도 계좌 잔액 범위 내에서 체크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각종 캐시백과 할인도 제공된다. 지역사랑상품권은 해당 지역 우체국 창구를 비롯해 우체국예금 홈페이지, 우체국 스마트뱅킹 앱, 지역사랑상품권 통합 플랫폼 'chak' 앱을 통해 충전할 수 있다. 충전된 상품권은 지역 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가입자도 우체국 창구에서 충전할 수 있다. 우체국 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서비스는 총 41개 지자체로 늘어났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우체국 금융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경제 회복을 지원하고 지역 소비 촉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 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은 전국 우체국망과 공공 신뢰를 기반으로 지역 상권 회복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금융서비스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장성군 출시를 계기로 더 많은 지자체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5.26 12:00홍지후 기자

원세연 하이브로 대표 "드래곤빌리지3, 정성스럽게 빚은 드빌다운 신작"

드래곤빌리지 시리즈가 12년 만의 정식 넘버링 타이틀 '드래곤빌리지 3'로 돌아온다. 오랜 기간 다양한 시리즈와 외전작을 거쳐 온 하이브로가 정식 명칭을 부여한 만큼, 이번 신작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원세연 하이브로 대표는 최근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정말 정성을 다해 만든 게임이기에 3라는 타이틀을 붙였다"며 "게임을 설치하고 킨 첫 순간부터 우리가 담은 정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이브로가 내세운 이번 신작의 핵심 슬로건은 "수집은 쉽게, 몰입은 깊게"이다. 신규 이용자부터 12년 넘게 시리즈를 지켜온 하드코어 팬덤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뚝심이 담겼다. 이날 지디넷코리아는 27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원 대표를 만나 '드래곤빌리지 3'에 담긴 깊은 고찰을 들어봤다. '정성'과 '드빌다움' 이번 신작의 본질은 '드빌다움'이다. 수집과 육성, 전투라는 드래곤빌리지 특유의 문법을 계승했기 때문이다. 원 대표는 "이용자들이 너무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익숙함을 건드리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대표적인 계승 요소는 '7.0 등급 시스템'이다. 이는 첫 작품에서 시작된 시스템으로, 알이 부화할 때 최대 등급(7.0) 내에서 능력치가 랜덤으로 부여되는 고유의 재미를 그대로 살렸다. 동시에 편의성 극대화를 위해 사용자 경험(UX) 측면에 막대한 공을 들였다. 하나씩 쌓여가는 작은 섬세함이 이용자에게 '정성'으로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원 대표는 "사용자 화면(UI)을 끊임없이 갈아엎고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클릭 한 번까지 고려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강해서가 아닌 예뻐서 꾸민다" 드래곤빌리지 3는 '기능'과 '외형'을 분리하며 기존 양산형 모바일 게임과 궤를 달리한다. 외형 아이템의 가치가 전투력 상승이 아닌 순수한 시각적 만족을 위해 소비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아이템 성능에 따라 같은 장비나 외형을 착용하는 획일화된 구조 또한 피하고자 했다. 원 대표는 "꾸미기는 순수하게 '예뻐서' 하는 방향으로 가길 바랐다"며 "그래야 오래가는 게임이 될 수 있고, 이것이 하이브로의 지속 가능한 사업 철학"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철학은 '시그니처 드래곤' 수집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투 시스템과 완전히 분리된 이 드래곤들은 순수한 상호작용 재미만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마을에서 모닥불을 피우는 등 특정 조건을 채울 시, 그에 따른 드래곤이 등장하는 방식이다. 하이브로는 이러한 꾸밈 콘텐츠에 소셜성을 더했다. 이용자가 정성껏 꾸민 마을이 추천 알고리즘에 의해 다른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구조다. 여기에 팔로우, 좋아요, 방명록 등 다양한 소통 요소를 추가해 인스타그램처럼 이용자간 소통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구성했다. "전략성 깊은 실시간 PvP, 대회 개최가 꿈" 성장시킨 드래곤들의 전투는 한층 깊어진 전략성을 자랑한다. 이번 신작은 기본적으로 턴제 방식의 실시간 매칭 시스템을 지원하며, 속성 상성이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이와 함께 하나의 드래곤이 1가지 속성만 가졌던 전작과 달리, 2가지 이상 속성이 동시에 부여되도록 설계해 차별화를 꾀했다. 전투 중 상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상성 계산기 UI도 탑재했다. 이용자간 대전(PvP)은 크게 두 가지 모드로 나뉜다. 상대방의 방어덱을 공략할 수 있는 '콜로세움'과, 밴픽 단계부터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는 실시간 '아레나'이다. 특히 아레나 모드는 내부 테스트에서 상금이 걸린 토너먼트를 통해 코어한 전략성을 검증하기도 했다. 원 대표는 "이 시스템을 가지고 실시간 PvP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풍부한 이용자 대 환경(PvE) 콘텐츠도 강점이다. 싱글부터 멀티까지 다양한 모드로 구성돼 있다. 해당 콘텐츠는 출시 직후 쏟아내지 않고, 순차적으로 하나씩 공개될 예정이다. 책·팝업·협업…IP 사업 동시 출격 출판, 오프라인 팝업, 협업 등 지식재산권(IP) 라이선싱에 강점을 가진 하이브로답게, 게임 출시와 동시에 다각도의 원소스 멀티유즈(OSMU) 사업이 전개된다. 우선 게임 출시와 동시에 '드래곤빌리지 3'의 컨셉트 스토리와 초기 세계관을 담아낸 96페이지 분량의 '세계관 북'이 전국 서점에 동시 발매된다.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는 올해 하반기로 예고됐다. 원 대표는 "팝업 스토어 현장에는 신작에 처음 등장하는 핵심 드래곤을 기반으로 한 특별 굿즈를 최초 공개할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키웠다. 이 외에도 특정 프랜차이즈, 크리에이터 등 협업도 계획 중이다. "83개국 동시 출시…유럽서도 반응" 드래곤빌리지 3는 글로벌 83개국 동시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한국과 대만이 전통적으로 IP 인지도가 높은 핵심 타깃 국가이지만, 최근 집계되는 사전 예약 데이터는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원 대표는 "의외로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쪽 국가에서 기대 이상의 반응이 보이고 있다"고 귀뜸했다. 글로벌 이용자가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현지화에도 집중했다. 단순히 텍스트만 번역하는 수준을 넘어, 해당 국가 이용자가 가장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폰트 환경과 가이드, 스크린샷까지 철저히 신경썼다는 설명이다. 출시 이후에는 디스코드나 레딧 등 글로벌 커뮤니티 체계를 적극 활용해 전 세계 이용자들의 의견을 빠르게 반영할 계획이다. 끝으로 원 대표는 "오래 기다린 만큼,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 드래곤빌리지3가 기존 테이머에게는 반가운 귀환으로, 처음 만나는 이용자에게는 좋은 시작이 되길 바란다"며 "출시 이후에도 오래 함께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5.26 11:48진성우 기자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 "AI 기업, 구조적으로 편향…외부 비판자 필요"

크리스 올라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가 모든 프런티어 인공지능(AI) 기업은 상업적·지정학적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외부의 독립적 비판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앤트로픽에 따르면 올라 공동 창업자는 이날 레오 14세 교황의 AI 관련 회칙 '마니피카 후마니타스: AI 시대의 인간 존엄성 보호에 관하여(Magnifica Humanitas·위대한 인간성)' 바티칸 발표 행사에 연사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앤트로픽을 포함한 모든 프런티어 AI 랩은 상업적 생존, 연구 선두 유지, 지정학적 압박, 그리고 오래된 야망과 자존심의 압력 안에서 운영된다"며 "아무리 선한 의도를 가진 이들도 이 인센티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려면 그 인센티브 바깥에 있는 사람들, 즉 안전을 요구하고 냉철한 비판을 기꺼이 내놓을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라 공동 창업자는 AI 모델 본질에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솔직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AI 모델은 비행기처럼 설계된 시스템이 아니라 인간의 언어와 사고의 방대한 유산 위에서 자라난 것"이라며 "훈련시키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불가사의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이 이끄는 해석가능성 연구팀이 모델 내부에서 기쁨·만족·두려움·슬픔에 기능적으로 대응하는 내부 상태를 발견했다고 공개하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지만 지속적인 식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종교계·시민사회·학계·정부를 향해 ▲AI 이익의 글로벌 분배 메커니즘 부재 문제 ▲가정과 개인 차원의 인간 번영에 대한 도덕적 상상력 ▲AI 본성에 대한 지속적 식별 등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올라 공동 창업자는 "AI 개발이 소수의 부유한 국가에 집중된 상황에서 이익을 전 세계와 나눌 메커니즘이 없다는 것은 미해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AI를 만드는 우리와 내부에 있는 우리가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는 이들 사이의 긴 협력의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5.26 11:47이나연 기자

화성에 '민들레 드론' 띄운다…동굴 속 생명체 탐사 [우주로 간다]

화성에는 지구처럼 오래전 화산 폭발로 분출된 용암이 굳으면서 형성된 거대한 동굴 네트워크가 존재한다. 현재 화성의 화산은 대부분 휴면 상태로 여겨지지만, 과거의 격렬한 화산 활동은 태양계 최대 규모의 용암 터널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용암 동굴의 너비는 250m를 넘으며,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일반적인 용암 터널보다 8배 이상 큰 규모다. 지금까지 연구진이 확인한 화성의 터널 시스템 길이는 1200㎞ 이상으로, 미국 본토를 세 바퀴 가까이 감쌀 수 있는 수준이다. 과학자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지하 터널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5일(현지시간) 뉴멕시코 공과대학 모스타파 하사날리안 부교수가 화성 동굴 탐사를 위해 '민들레 드론'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화성 탐사는 큐리오시티, 퍼시비어런스 같은 로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형 탐사 로봇은 좁고 복잡한 용암 동굴 내부 탐사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사날리안 교수는 “탐사 로봇은 사실상 스쿨버스 크기와 비슷하다”며 “이 때문에 화성의 용암 동굴 안으로 진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화성의 대기는 매우 거칠어 시속 97㎞에 달하는 강풍이 탐사선을 강타할 수 있으며, 실제로 큐리오시티 로버 역시 수년에 걸친 강풍 영향으로 일부 부품이 손상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민들레 드론이란? 그가 제안한 민들레 드론은 자연 구조를 모방하는 '생체모방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하사날리안 교수는 생체모방 기술이 거대한 구조에서는 비효율적일 수 있지만, 초소형 장치에서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민들레 드론 개념은 연구팀이 앞서 개발한 '롤리폴리 로봇'에서 출발했다. 이 로봇은 위협을 느끼면 몸을 둥글게 마는 쥐며느리에서 영감을 얻었다. 연구진은 동굴 천장의 구멍을 통해 쥐며느리 형태 로봇 드론을 투입하고, 낙하산을 이용해 동굴 바닥까지 내려보내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이 로봇 내부에는 수천 대의 초소형 민들레 드론이 탑재된다. 동굴 내부에 도착한 롤리폴리 로봇은 민들레 드론들을 방출하고, 드론들은 화성의 강한 바람을 타고 이동하며 터널 내부를 탐사하게 된다. 연구진은 이 드론들이 비행하면서 동굴 지도를 제작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지금까지 인류가 제작한 어떤 탐사 장비도 화성 용암 동굴 내부에 진입한 적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드론을 띄울 만큼 충분한 바람이 존재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동굴 내부 바람이 예상보다 약할 경우 탐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연구진은 동굴 천장의 붕괴 구멍이 내부 공기를 순환시키며 강한 바람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민들레 드론에는 바람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고출력 팬도 장착될 예정이다. 동굴 내부에는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도 난관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일반 우주 탐사선에 사용되는 태양광 패널을 활용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대신 압전 효과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유연한 고분자 소재를 드론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들레 드론은 공중에 떠오른 뒤 무선 신호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며, 습도와 온도 등 다양한 환경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연구진은 최종적으로 이를 기반으로 화성 지하 터널 전체의 상세 지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화성 용암 동굴 탐사, 지금까지 진행상황은? 화성 용암 동굴 탐사 연구는 하사날리안 교수팀만 진행 중인 것이 아니다. 2023년부터 스페인 말라가 대학교 우주로봇연구소가 주도하는 유럽 연구진은 스페인 란사로테 섬의 실제 용암 동굴에 로봇을 투입해 터널 지도 제작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미래의 화성 탐사 임무를 대비하기 위한 연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역시 화성 드론 탐사 가능성을 꾸준히 시험해왔다. NASA의 화성 헬리콥터 인제뉴이티는 총 72차례 비행에 성공하며 화성 대기에서의 드론 운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다만 인제뉴이티는 개방된 지형 비행용으로 설계돼 용암 동굴 내부 탐사에는 활용되지 못했고, 2024년 임무를 종료했다. NASA는 특히 화성 타르시스 지역의 순상 화산인 아르시아 몬스에 주목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태양계 최대 화산인 올림푸스 몬스가 위치해 있으며, 높이는 에베레스트산의 약 세 배에 달한다. NASA가 이 지역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화산 천장이 붕괴되며 형성된 거대한 구멍들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구멍 아래에는 방대한 지하 터널망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열 관측 데이터에 따르면 터널 내부 온도는 화성 표면처럼 극단적으로 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환경이 미래 인간 거주지 후보가 될 수 있으며, 화성 고유의 미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NASA는 화성뿐 아니라 토성의 최대 위성인 타이탄의 동굴 탐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존스홉킨스 대학이 개발 중인 드래곤플라이 탐사선을 활용한 표면 탐사 임무도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인류의 화성 착륙이 빨라야 2030년대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유인 탐사가 시작될 경우 드론을 활용한 지하 정찰과 탐사 기술은 화성 장기 체류와 생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5.26 11:3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현장] 노션 "더 이상 문서 도구 아냐"…AI 개발 플랫폼으로 시장 확대

"인공지능(AI) 시대 개발 플랫폼은 작업 공간에 필요한 정보와 업무 실행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단순 문서 도구 이미지를 벗고 개발자와 기업이 요구하는 통합 개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박대성 노션코리아 지사장은 26일 성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개발 플랫폼 '노션 디벨로퍼 플랫폼' 출시를 발표했다. 해당 플랫폼은 개발자와 코딩 에이전트가 노션 기반으로 업무 자동화와 연동 기능을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개발자용 플랫폼이다. 박 지사장은 "플랫폼 사용자는 외부 시스템을 오가지 않고도 노션에서 기능을 개발하고 자동화 워크플로를 구축할 수 있는 코딩·개발 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션 디벨로퍼 플랫폼 대표 기능으로 워커스를 소개했다. 워커스는 노션 디벨로퍼 플랫폼 안에서 작동하는 코드 실행 기능이다. 개발자는 워커스로 노션 안에서 커스텀 코드를 배포할 수 있으며, 에이전트가 이를 호출해 업무 수행을 요청할 수 있다. 박 지사장은 워커스 역할을 세 가지로 분류했다. 우선 워커스는 외부 솔루션 데이터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외부 데이터 소스 정보를 노션으로 동기화해 노션 안에서 바로 보여줄 수도 있다. 또 외부 시스템에서 발생한 이벤트나 요청을 트리거로 삼아 노션 내 워크플로를 실행하기도 한다. 그는 "기존 노션 AI는 사용자가 직접 요청을 입력해야 작동하는 구조였다"며 "사용자가 문서 요약이나 정보 검색을 일일이 지시해야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 커스텀 에이전트와 워커스가 결합되면 특정 이벤트나 시간에 맞춰 작업을 자동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커스, 업무 환경 파편화 통합...토큰 비용 절약 노션은 워커스를 앞세운 이유로 기업 업무 환경 파편화를 꼽았다. 이날 에릭 골드먼 노션 프로덕트 매니저는 "그동안 전 세계 사용자는 구글 지메일과 팀즈, 세일즈포스, 슬랙, 셰어포인트 등 여러 외부 솔루션에 흩어진 정보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기업 고객도 연결된 데이터를 자동 업데이트하고 자체 개발 도구를 노션에서 쓰고 싶다는 요구도 꾸준히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개발자는 노션 CLI와 NPM을 활용해 워커스를 개발할 수 있다"며 "터미널에서 노션을 직접 조회하고 데이터를 다루며 노션 안에 워커스를 배포하는 방식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먼 매니저는 "우리는 워커스로 단순 문서 작성 도구를 넘어 실행 가능한 AI 업무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문서, 데이터베이스, 위키에 쌓인 업무 맥락을 바탕으로 외부 시스템까지 연결하면 노션은 에이전트가 일하는 작업 환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노션 CLI와 워커스는 오픈 베타로 제공된다. 외부 에이전트 API와 에이전트 SDK는 프라이빗 알파 또는 베타 단계로 내부 인원과 일부 선택 고객에게만 제공되고 있다. 노션은 워커스를 AI 에이전트 실행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알렸다. 임한준 노션코리아 솔루션 엔지니어는 "보통 사용자가 AI에 업무를 맡기면 AI는 매 단계마다 상황을 읽고, 다음 행동을 추론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입력과 출력 토큰이 계속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커스는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업무를 전적으로 맡는다"며 "AI 추론이 꼭 필요한 시점에만 토큰을 쓴다"고 설명했다.

2026.05.26 11:22김미정 기자

교황, AI 시대를 향한 거룩한 선전포고…위대한 인간성을 묻다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이었습니다. 코스피가 8,000선을 넘어서고 기술주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화려한 겉모습 뒤로, 인류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근본적인 질문에 직면해 있죠. 지난 2026년 5월 25일, 바티칸에서 발표된 교황 레오 14세의 첫 회칙 '마니피카 후마니타스(위대한 인간성)'는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자, 기술이 인간을 집어삼키는 시대를 향한 강력한 경고장입니다. 이번 회칙은 단순한 종교적 가르침을 넘어 82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 속에 인공지능 기술의 독점, 디지털 노동 착취, 그리고 무인 무기 체계가 가져올 안보 위협을 정밀하게 해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황은 인공지능을 '무장해제'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표현을 사용했는데요. 이는 기술 자체를 거부하자는 뜻이 아니라, 기술이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거나 지배하지 못하도록 통제권을 완전히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한 호소로 읽힙니다. 기술적 투명성에서 자본의 독점 구조로 이동하는 논점 이 회칙을 두고 AI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초기 논의는 주로 기술적인 관점에 집중되었죠. 인공지능의 내부 작동 원리를 알 수 없는 '블랙박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그리고 기술 설계 단계부터 윤리적 기준을 어떻게 내재화할 것인지가 주된 쟁점이었습니다. 기술적으로 알고리즘의 설명 가능성을 높이고 인간이 최종 통제권을 갖는 '킬 스위치'를 마련하는 것이 교황이 말한 무장해제의 실질적인 해법이라는 논리였습니다. 하지만 논점은 곧이어 경제적 권력 구조의 문제로 급격히 이동했습니다. 기술적 투명성을 확보한다 해도, 그 기술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방대한 데이터가 소수 대기업에 집중되어 있다면 진정한 무장해제는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죠. 특히 오픈소스 기술이 확산되면 독점이 완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대해,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와 전문 인력 역시 자본을 가진 소수에게만 허용된다는 현실적인 반론이 충돌하며 논의의 층위가 깊어졌습니다. 합의와 비합의의 경계, 디지털 노예제와 군사적 위협 전문가들은 이번 교황의 회칙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으로 '새로운 형태의 노예제'라는 표현을 꼽았습니다. 인공지능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수백만 명의 단순 노동과 희토류 채굴 과정의 가혹한 노동 환경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 없는 합의가 이루어졌죠. 기술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노동의 비인간화가 이미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에는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또한 군사 전략적 관점에서의 위협 역시 주요 합의 사항이었습니다. 인공지능 기반 자율 무기 체계가 전쟁의 문턱을 낮추고 책임 소재를 불분명하게 만든다는 점은 인류 안보에 심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였죠. 하지만 이를 규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날 선 대립이 이어졌습니다. 기술을 보편적 재화로 선언하고 개방하는 것이 오히려 비국가 행위자들의 무분별한 무기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전략적 경고와, 독점을 막기 위해 기술 주권을 대중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윤리적 당위성이 팽팽하게 맞선 것입니다. 결국 국제적 합의의 실효성 문제는 여전히 비합의의 영역으로 남았습니다. 교황의 회칙이 종교적으로는 강력한 권위를 갖지만, 국가 간 이해관계가 얽힌 법적 강제력을 확보하기에는 현실적 장벽이 높다는 점이 지적되었습니다. 데이터 공유 시스템을 투명하게 구축하려는 기술적 시도가 자본의 집중 현상을 근본적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확신 섞인 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판단의 책임은 여전히 우리 몫으로 남았습니다 교황 레오 14세는 수학 학사 학위를 가진 사제로서 기술의 합리성을 이해하면서도, 그 합리성이 인간의 마음을 대신할 수 없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밀어내고 전쟁의 양상을 바꾸는 2026년의 오늘, 회칙 '마니피카 후마니타스'는 기술의 속도에 취해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인간다움'의 가치를 다시금 소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공지능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데 수조 원의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그 지능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한 도덕적 역량에는 그만큼의 공을 들이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기술은 결코 스스로 멈추지 않습니다. 그 기술의 방아쇠를 당길지, 혹은 평화를 위해 무장해제할지는 결국 기계가 아닌 인간의 의지에 달린 문제죠. 성 베드로 광장에 울려 퍼진 교황의 목소리는 기술이 지배하는 차가운 미래가 아니라, 기술을 다스리는 따뜻한 인간의 손길을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긴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38fde677.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5.26 11:21AMEET

중국,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

중국이 남부 해안에 세계 최대 규모 단일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며 해상 재생에너지 기술 경쟁에서 주목받고 있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최근 중국이 광둥성 양장해 인근 해역에 16메가와트(MW)급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기 '삼협 파일럿(Three Gorges Pilot)' 설치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설비는 국영 전력회사 중국 삼협집단공사(CTG)가 건설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심이 깊어 기존 고정식 해저 기초를 설치하기 어려운 먼바다 해역에 조성됐다.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은 터빈을 바다 위 반잠수식 플랫폼에 설치한 뒤, 이를 쇠사슬과 앵커로 해저면에 연결해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깊은 바다에서도 안정적으로 풍력 발전을 가능하게 해 기존보다 훨씬 넓은 해양 지역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먼바다의 강한 바람을 활용할 수 있어 발전 효율 향상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협 파일럿에 적용된 터빈은 16MW급으로, 로터 직경은 252m에 달한다. 블레이드 끝 높이는 수면 위 270m 이상까지 올라가며, 초대형 규모를 자랑한다. 플랫폼은 20m가 넘는 파도와 시속 264㎞에 달하는 강풍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플랫폼은 흡입 앵커와 앵커 체인, 고강도 폴리에스터 로프를 결합한 계류 시스템으로 고정된다. 여기에 평형수시스템과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을 적용해 구조물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과도한 이동을 방지한다. 엔지니어들은 부유식 플랫폼의 움직임에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된 66킬로볼트(kV)급 다이내믹 해저 케이블도 도입했다. 해당 케이블은 물결 형태 구조를 적용해 유연성을 높였으며, 고탄성 도체와 강화 외장 장갑층, 피로 저항성이 높은 절연·피복 소재를 사용했다. 해당 발전기가 최대 효율로 운영될 경우 연간 약 4465만k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일반 가정 약 42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라이브사이언스는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기가 단순히 파도와 해류의 움직임을 견디는 수준을 넘어, 장기간 극한 해양 환경에서도 블레이드와 구동계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고난도 엔지니어링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설비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점뿐 아니라 대형 로터 하중 제어, 플랫폼 안정성 확보, 동적 계류 시스템 구축, 해상 전력망 연결 등 복합적인 기술 과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2026.05.26 11:2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 고속도로] "GPU만으론 안 된다"…AI 데이터센터 경쟁력, 전력·냉각에 달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지만 인프라 전략은 단순 증설보다 불확실성 대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력 확보, 냉각 방식, 입지 전략, 주권형 AI 구축 방식 등을 둘러싼 기존 통념이 최근 들어 빠르게 흔들리고 있어서다. 26일 가트너가 발표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10가지 오해'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수요 불확실성, 전력 제약, 중앙집중형 학습과 분산형 추론, 표준화와 유연성 사이의 긴장을 동시에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오는 2031년에는 AI 인프라 경쟁력의 핵심이 더 정확한 예측이 아닐 것"이라며 "불확실한 예측을 전제로 얼마나 빠르게 대응했는가에서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트너는 장기 수요 예측에 대한 과신을 가장 먼저 경계했다. AI 모델 구조와 효율화 기술, 업무 부하 패턴이 빠르게 바뀌면서 AI 인프라 수요를 5년 단위로 정밀하게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다. 또 AI 워크로드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고, 혼합 전문가 모델(MoE)이나 소형 특화 모델이 확산되면 필요한 컴퓨팅 자원 규모도 단기간에 달라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처럼 수요 전망이 흔들리면 인프라 투자 방식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고정된 전망에 맞춰 대규모 설비를 한 번에 선투자할 경우 과잉 구축이나 자산 저활용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정적인 예측을 시나리오 기반 계획과 선택권 확보 전략으로 대체해야 한다"며 "모듈형 인프라, 단계적 투자, 하이브리드 조달 모델을 통해 수요 변화에 따라 빠르게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수요 불확실성은 워크로드 배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에는 AI 인프라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가트너는 이를 단순화된 해석으로 봤다. 가트너는 "대규모 학습은 여전히 중앙집중형 클러스터에 적합하지만, 추론은 지연시간과 데이터 주권, 이용자 근접성 때문에 지역 거점과 엣지 인프라로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클라우드 기업은 단일 초대형 캠퍼스 중심 전략만으로 AI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대규모 학습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밀집된 대형 클러스터에서 처리하되, 추론은 이용자와 데이터 발생 지점에 가까운 지역 거점으로 분산 배치하는 방식이 요구된다. 워크로드가 분산되면 입지 전략의 기준도 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네트워크 연결성이 좋은 핵심 권역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다. 가트너는 "전력 확보는 더 이상 단순한 조달 문제가 아니라 AI 인프라가 어디에서, 얼마나 빠르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전략적 제약"이라며 "입지 선정, 용량 계획, 구축 일정을 전력망 현실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전망 접속 지연, 전력망 한계, 인허가 기간도 데이터센터 건설이나 서버 도입 주기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AI 가속기와 고밀도 랙을 확보해도 전력망 연결이 늦어지면 실제 가동은 지연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 입지 경쟁은 기존 핵심 권역 중심에서 전력 확보 가능성, 건설 속도, 비용, 규제 리스크를 함께 따지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전력 제약은 냉각 전략 변화로도 이어진다. AI 서버 밀도가 높아질수록 기존 공랭식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구역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고밀도 AI 클러스터에는 액체냉각이 필수적이지만, 모든 설비가 액체냉각으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반 기업용 워크로드나 혼합형 데이터센터에서는 공랭식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면적인 액체냉각 전환보다 혼합 냉각 전략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된다. 고밀도 AI 구역에는 액체냉각을 적용하고, 기존 업무나 낮은 전력밀도 구역에는 공랭식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데이터센터의 역할 변화와도 연결된다. 가트너는 AI가 전통 데이터센터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오해로 분류했다. 기업 애플리케이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일반 클라우드 서비스는 앞으로도 상당 부분 기존 환경에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AI 확산으로 전력밀도, 냉각, 전기 인프라 재설계 요구가 커지면서 기존 데이터센터를 선별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현대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주권형 AI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가트너는 주권형 AI를 완전한 국내 인프라 스택 구축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데이터 통제, 운영 거버넌스, 선택적 인프라 현지화를 조합하고, 민감 데이터나 규제 대상 워크로드는 로컬 인프라에 두되 대규모 연산이나 범용 업무는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하는 혼합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표준화 전략도 고정형 설계에서 벗어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표준 랙 설계와 참조 아키텍처는 구축 속도와 일관성을 높이지만, AI 하드웨어와 전력밀도, 냉각 요건이 빠르게 바뀌는 환경에서는 오히려 전략적 위험을 키울 수 있어서다. 이에 가트너는 고정 구성 전체가 아니라 모듈과 인터페이스 수준에서 표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업계도 같은 과제를 안고 있다. GPU 클러스터 확보만으로는 AI 인프라 경쟁력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이에 전력, 냉각, 입지, 주권형 AI, 기존 설비 현대화까지 묶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가트너는 "AI는 데이터센터 전략을 알려진 전제에 기반한 최적화에서 불확실성 아래의 의사결정으로 전환시키고 있다"며 "기존 통념에 계속 의존하는 조직은 과잉 구축, 잘못된 용량 배치, 유연하지 않은 설계에 묶일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도 조직은 모듈형 아키텍처, 분산형 배치 모델, 하이브리드 에너지 전략, 포트폴리오 기반 입지 결정을 통해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5.26 10:58장유미 기자

콘진원, 스페인서 K-웹툰 2억 달러 수출 상담 성과 달성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스페인 최대 만화 전시회에서 한국 웹툰의 유럽 시장 진출 경쟁력을 입증하며 대규모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스페인 비즈니스센터를 통해 '코믹 바르셀로나 2026'과 연계한 '2026 K-웹툰 인 스페인'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 K-웹툰 기업 3개사가 참가했다. 이들은 현지 산업 프로그램인 '코믹 프로'와 연계해 총 52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으며 약 2억 170만 달러(약 3043억원) 규모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기업 피칭 세션에 참여한 디씨씨이엔티와 투니드엔터테인먼트는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되어 있다', '모범택시' 등 주요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유럽 맞춤형 전략과 2차 콘텐츠 제작 사례를 공유했다. 웹툰 아카데미 세션에서는 케나즈가 한국형 웹툰 제작 시스템과 현지화 사례를 소개하며 에스콜라 조소 등 현지 주요 교육기관과 공동 창작 프로젝트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참가 기업들은 유럽 주요 출판 기업인 그룹 플라네타, 펭귄 랜덤 하우스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해 한국형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데이비드 헤르난도 그룹 플라네타 코믹 총괄 디렉터는 "2008년부터 웹툰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한국을 방문해 다양한 작품을 접하며 산업의 성장을 지켜봐 왔다"며 "웹툰은 이미 국제화된 산업이며 지금이야말로 웹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변미영 콘진원 스페인 비즈니스센터장은 "이번 '2026 K-웹툰 인 스페인'은 K-웹툰의 산업 경쟁력과 글로벌 지식재산(IP) 확장 가능성을 스페인과 유럽 시장에 직접 소개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K-웹툰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업계와의 협력 기반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형 제작 시스템과 현지 창작자·교육기관 간 협업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공동 제작과 교육 협력 등 다양한 교류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5.26 10:56정진성 기자

방미통위, 시청각장애인 맞춤형TV 3만 5000대 보급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시각, 청각장애인 맞춤형 TV 3만 5000대를 보급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 시각, 청각장애인 저소득층은 무료로 보급받을 수 있다. 그 외 시청각장애인은 10만원 일부 비용을 부담하면 신청할 수 있다. 저소득층 온라인 접수는 이날부터 오는 7월3일까지, 지자체를 통한 현장 접수는 오는 6월8일부터 7월3일까지 진행된다. 그외 시각, 청각 장애인은 오는 7월13일부터 8월7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주민등록지 관할 읍, 면, 동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시청자미디어재단 전용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맞춤형TV 보급 사업 대표전화, 전용 누리집을 통해 문의할 수 있으며, 관련 영상은 시청자미디어재단 유튜브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올해는 온라인 접수를 현장 접수보다 1주일 먼저 신청받고, 접수받는 기간도 1주간 늘려 4주간 운영한다. 시각, 청각장애인용 맞춤형TV는 43형 고화질 풀HD 스마트 TV이며 음성안내, 폐쇄 자막, 수어 화면 분리, 수어방송 화면 비율 확대 등 보다 편리하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편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6.05.26 10:42홍지후 기자

과학기술정책대학원(아주대) 2학기 신입생 모집…영국 SPRU와 공동학위 운영

아주대학교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이 운영하는 영국 서섹스대학교 SPRU 공동학위 프로그램이 2026년 2학기 신입생을 26일부터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내달 10일까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공 민간 협력형 과학기술정책으로 글로벌 싱크탱크형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화된 과학기술정책 분야 석박사 양성 과정으로 구성되며, 공학과 정책학 가운데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영국 서섹스대학교 SPRU와 공동학위 과정을 운영하며, 학생들은 영국 현지에서 1년간 교환학생과정을 이수한 뒤 두 대학의 학위 동시 취득이 가능하다. 교육 과정은 기초, 심화, 특화 과정으로 구성된다. 특화과정에서는 정보통신정책, 그린환경정책, 첨단의료정책으로 나뉜다. 아주대 전임교원 20명과 정부, 출연연, 민간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총 50명의 교수진이 학생과 1대1 맞춤 멘토링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과 정책 현장 경험 기반으로 실무형 교육을 받게 된다. 현재 1학기 기준 재학생은 97명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G에너지솔루션 등 민간기업 임직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9개 중앙부처 공무원, NIPA IITP 한국연구재단 등 32개 산하기관 연구원이 수학하고 있다. 학사 전공에 제한이 없어 이공계는 물론 인문사회계 출신도 지원할 수 있다. 평일 야간과 토요일 주간 수업,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러닝 방식을 도입해 재직자들도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 박재일 아주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는 “국가 과학기술정책을 입안하는 중앙정부 및 출연 연구기관과 협력해 정책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며 “과학과 기술, 정책을 아우르는 융합 교육을 통해 미래 과학기술정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 5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정책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6 10:39박수형 기자

제조현장 인공지능전환(M.AX) 국제협력으로 가속

인공지능(AI) 기반 국내 제조 혁신을 위해 국내 기업과 해외 최우수 연구기관이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전윤종)은 26일 '2026년 글로벌산업기술협력센터 사업(M.AX 공동연구)'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AI 기반으로 공정을 전환하려는 국내 제조 기업의 수요와 미국 예일, 존스홉킨스, 조지아텍, 퍼듀, MIT, 독일 프라운호퍼, 캐나다 토론토대, 영국 UCL 등 세계적 연구기관 8곳의 기술 역량을 연계해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을 이끌고, 산업적 파급 효과가 큰 우수 연구성과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조업에 AI를 접목해 생산 공정과 운영 전반의 혁신을 촉진하는 기술개발 과제를 지원한다. 공고에 앞서 산업통상부와 KIAT는 M.AX 분야 신규과제 발굴을 위한 기술협력 수요조사와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기획 및 검증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산업 정책적 필요성, 해외기관 기술 역량과 국제공동연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결과적으로 AI 팩토리·휴머노이드·제조서비스·바이오 분야 9개 신규 과제를 도출했다. 과제의 핵심 연구목표로는 AI 자율제조 의사결정 수준과 에너지 절감률 등 세계 최고·최초 수준의 목표를 제시했다. 제조 현장의 성공적인 AX와 사업화를 위해 글로벌 현장이나 테스트베드 실증을 포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휴머노이드 분야에서는 제조 현장에 투입된 다양한 로봇이 공동 작업할 수 있게 하는 현장적응형 멀티 AI 에이전트 기술을 확보한다. 여러 종류의 로봇들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글로벌 연구기관이 보유한 멀티 AI 에이전트 기반 통합 제어 기술을 활용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율작업 운영 플랫폼을 확보하고, 다른 업종과 공정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AI팩토리제조공정·설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자율 의사결정 AI를 적용해 품질·에너지 운영 최적화 기술, AI제조서비스석유화학 신소재 개발 전 과정을 자율실험실과 AI팩토리로 연계해 자동화하는 제조서비스 플랫폼 개발 등이 추진된다. 전윤종 KIAT 원장은 ”국제기술협력으로 제조 현장의 데이터·공정·설비를 AI로 연결함으로써 국내 제조업 생산성 혁신을 촉진하고 성공적인 제조 M.AX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접수는 7월 15일까지다. 구체적인 공고 내용은 KIAT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5.26 10:20주문정 기자

KMF 2026, 투자마켓 프로그램 운영

2026 대한민국 가상융합산업대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이하 KMF 2026)이 6월 11일 코엑스에서 '투자마켓'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에 앞서 참가기업도 모집한다. 이번 투자마켓은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디지털트윈, 피지컬 AI 등 가상융합 산업 분야 유망 기업의 투자유치 및 네트워크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미니강연 및 패널토론, 공개 IR 피칭, 1:1 투자상담, 네트워킹 등으로 구성된다. 기업 50개사와 투자사 20명 내외가 참여할 예정이다. KMF 2026은 올해 '한계를 넘어, 다음 현실'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AI와 XR, 디지털트윈 등 차세대 가상융합 기술의 산업 적용 사례와 미래 비전을 집중 조명한다. 약 500개 기업·2000개 부스·5만여 명 규모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새롭게 운영되는 투자마켓은 단순 전시를 넘어 실제 투자 연계와 사업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기업들은 현장에서 투자자와의 개별 상담뿐 아니라 공개 IR 피칭,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사 기술과 사업 모델을 직접 소개할 수 있다. AI·XR·공간컴퓨팅 등 가상융합 산업 분야 스타트업에게 실질적인 투자 기회와 시장 연결 접점을 제공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오전 세션은 코엑스 B홀 메인무대에서 진행된다. 최성진 스타트업성장연구소 대표가 '가상융합 스타트업, 무엇을 보는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며, 이후 투자자 패널토론과 공개 IR 피칭이 이어진다. 공개 IR 피칭에는 마이메타, 세르딕, 피앤씨솔루션이 참여해 자사의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참가기업과 투자자 간 1:1 투자상담이 진행된다. 참가기업들은 사전 매칭을 기반으로 투자자와 개별 미팅을 진행하며, 현장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최용기 한국가상융합디지털산업협회 부회장은 "가상융합 산업은 이제 기술 시연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과 투자, 일상 속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투자마켓이 유망 스타트업과 투자자, 산업 관계자들이 연결되는 실질적인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5.26 10:14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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