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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 마케팅 광고 업체ぜ<텔@𝔸𝔻𝔾𝕆𝟡𝟡>ぜ찌라시 마케팅 광고 업체'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618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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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에 K배터리, 눈높이 낮추고 위기돌파 총력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셀 기업들이 올해 시장 전망치를 수정, 사업 목표치를 낮췄다. 올 상반기 들어 완성차 기업 다수가 전기차 라인업 확대 계획을 축소하면서 배터리사들도 사업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터리셀 3사는 2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뒀다. 하반기에도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전략 수정을 통해 시장 대응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매출 6조1천619억원, 영업이익 1천9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8%, 영업이익은 57.6% 하락한 수치다.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매출 목표도 전년 대비 미드-싱글(4~6%)% 성장을 예상했던 것을 수정해 20% 이상 역성장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삼성SDI는 2분기 매출 4조4천501억원, 영업이익 2천8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8%, 영업이익은 37.8% 줄었다. 실적 발표와 함께 전기차 수요 전망도 연초보다 하향 조정했다. SK온 2분기 매출 1조5천535억원, 영업손실 4천60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이란 목표는 변경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가 2천697억원었던 데 반해 영업손실 458억원을 기록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연초 배터리 업계는 올해 배터리 시장이 하반기 중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무엇보다 OEM들이 전기차 신차 출시를 계획하는 점을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신차 양산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판가 흐름에 따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메탈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전망과 시장이 다르게 움직이면서 사업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테슬라, GM, 포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등 주요 OEM기업들이 잇따라 신차 출시, 판매량 증대 등 전기차 사업 계획을 이전보다 축소한 것이다. 자동차 업계는 순수전기차보다 시장 선호도가 높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비중 확대에 집중하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PHEV의 배터리 탑재량이 적은 만큼 배터리 수요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전기차 수요 회복이 더뎌짐에 따라 리튬 시세도 최근 77위안을 기록해 연초보다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분기에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2분기 들어선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업체들이 원재료인 리튬 등 메탈은 비싸게 사고, 재료를 가공해 생산한 배터리는 이후 하락한 메탈 가격에 비례해 팔아야 해 손해를 입는다. 메탈가가 이후엔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는 관측도 있지만, 추가 하락을 점치는 전망도 있다. 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OEM들은 배터리 가격도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주문량을 줄이게 된다. 배터리 업계 실적이 악화된 또다른 이유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수산화 리튬 가격이 상반기 kg당 20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14달러 밑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고 현재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하반기 배터리 가격도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기차 업황이 한층 어두워진 상황에서 업계는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사업 비중 다각화로 위기를 타개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필수적인 설비투자(CAPEX)만 집행하고, 기존 공장 유휴 라인도 신제품 등으로 전환해 가동률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ESS LFP 배터리 물량도 점차 확대하겠다고 했다. 삼성SDI도 필수적 투자를 집행한다는 회사 방침을 기본으로, 전기차 수요 약세에 따른 최적의 투자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상대적으로 수요가 큰 중저가 전기차 배터리, PHEV용 배터리 공급 확대 및 ESS 사업 확대를 계획 중이다. SK온은 하반기 고객사 신차 라인업 확대, 공장 가동률 개선 및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인 포드 외 타 OEM과도 신규 수주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 중인 각형 폼팩터 공급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전략 수정에 대해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수립했던 내연차 모델 단종 및 전기차 전환 계획들이 수정되고 있다”며 “그만큼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이고, 글로벌 경기가 나쁜 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 없인 배터리 업계도 성장률 저하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ESS 사업에 집중해 성과를 내더라도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면 실적 타격을 피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2024.08.04 11:17김윤희

집밖으로 나온 주방가전, 낚싯배·캠핑카서 활약

주방가전이 집밖을 나와 다양한 공간에서 역할을 찾고 있다. 낚싯배 위에서 정수조리기로 라면을 끓이고, 캠핑장에서 전기그릴로 고기를 굽는 모습이 자연스러워졌다. 즉석 라면조리기로 알려진 정수조리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주방가전 전문 브랜드 하우스쿡은 한강 편의점과 무인매장뿐만 아니라 레저 낚싯배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우스쿡 정수조리기는 올해 누적 판매 2만대를 돌파한 멀티 인덕션 제품이다. 인덕션으로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고 조리하지 않을 때는 정수기로 활용 가능하다. 지난 5월엔 육군 우수상용품으로 등록돼 군부대와 공공기관에도 도입했다. 집 주방에서 벗어나 고속도로 휴게소까지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장작 화로에 둘러 앉아 삼겹살을 구워 먹는 캠핑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글램핑장은 에어 프라이어와 자이글 등을 설치해 운용 중이다. 자이글 적외선 그릴은 음식 냄새와 연기 발생이 적어 가정에서 주로 쓰던 제품이다. 쾌적한 조리와 함께 적외선 불빛이 조명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낼 수 있고 자체 램프로 다른 조명이 필요 없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캡슐 커피머신은 숙박 업소에 효자 제품이 됐다. 처음엔 회사 사무공간과 커피 마니아를 대상으로 출시됐으나 점차 다양한 공간에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네스카페의 돌체구스토는 호텔 전용 캡슐 박스까지 만들어 시장에 내놓고 있다. 동서식품은 프리미엄 캡슐커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를 론칭하며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제 자리를 벗어난 주방가전이 다양한 공간에서 운영 비용을 절감해 주면서도 이용자들에게 편리함과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04 10:30신영빈

애플, 태국 왜곡 논란 광고 삭제…"악의 없었다"

애플이 태국을 낡고 더러운 모습으로 묘사했다는 비판을 받은 광고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3일(현지시간)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애플은 성명에서 태국의 문화와 낙관적인 면모를 보여주고자 했지만, 광고가 태국의 오늘날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태국 방콕과 라용 지역에서 촬영한 이 영상을 현지 업체와 협력해 제작했다며 "악의는 없었으며, 영상은 더는 공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달 18일 '언더독스' 시리즈 '아웃 오브 오피스'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업무차 태국으로 갑자기 출장을 떠난 직원들의 험난한 과정을 담았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처한 인물들이 아이폰이나 비전 프로와 같은 애플 기기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하지만 해당 광고를 본 태국인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낙후된 공항, 좁고 더러운 호텔, 낡은 버스와 택시 등이 등장하고 다소 우스꽝스러운 복장과 표정의 태국인들 나오는데 태국을 수십 년 전 과거 모습처럼 왜곡했다는 것이다. 거센 반발 여론이 일자 정치권도 대응에 나섰다. 태국 하원 관광위원회는 이번 논란에 대해 애플과 정부 기관을 불러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도 결국 사과와 함께 영상을 삭제하며 일단락됐다.

2024.08.04 10:11류은주

KT, 에이블스쿨 수료생 대상 잡페어 열어

KT가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에이블스쿨 5기 교육생의 취업 지원을 위한 잡페어를 성료했다고 4일 밝혔다. 500여 명의 KT 에이블스쿨 5기 교육생들은 이 자리에서 각 기업별 채용 담당자와 해당 기업의 인사 담당자 및 현직자를 만나 자유롭게 질의응답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 침체로 인한 고용 시장의 위축에도 에이블스쿨 수료생들은 350여 곳이 넘는 기업에 채용돼 AI 개발 및 데이터분석, IT 운용뿐만 아니라 마케팅, 영업, 재무, 기획 등 다양한 직무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들은 지역이나 전공 여부에 상관없이 고르게 취업에 성공하고 있고, 취업 후에도 해당 기업 내에서 실무 프로세스에 곧바로 적응해 우수한 소통 역량을 발휘하며 '경력자 같은 신입'이라는 평가도 얻고 있다. 앞으로도 실전 경험이 많고 팀워크에 유능한 개발자와 컨설턴트의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에이블스쿨은 집중적인 AI 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규모의 실무 프로젝트 수행 과정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교육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KT 에이블스쿨 교육생들은 고용노동부 주관의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서도 지금까지 네 차례 대상을 차지한 바 있으며, 에이블스쿨이 배출한 디지털 인재들의 활약상에 기업 채용 담당자들의 눈길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한편 KT 에이블스쿨은 이날 1~4기 수료생 중 희망자들을 초청해 '에이블스쿨 ALUMNI DAY'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여한 수료생들은 5기 후배 교육생과의 만남, 수료생 간 소통행사 등을 통해 취업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나누고, 서로 같은 경험을 공유한 동료로서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에이블스쿨은 내달 6기 교육을 개시할 예정이다.

2024.08.04 10:03박수형

주주 불만 폭발에 해명 나선 두산 3사 대표 "소통하겠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3개사가 4일 대표이사 명의로 일제히 주주 서한을 내고 주주 불만 잠재우기에 나섰다.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로 이전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간 포괄적주식교환을 통해 자회사로 만드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연 매출 10조원에 달하는 밥캣과 적자회사 로보틱스 간 주식교환 비율이 시가총액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1 대 0.63으로 정해져 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3사는 임시주주총회 참석 대상 주주 명부가 확보되는 5일 서한 발송을 개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각 사 홈페이지에 먼저 서한을 게재했다. 두산 관계자는 “각 사 비즈니스 밸류를 높여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깊은 고민과 검토 끝에 내놓은 사업 재편 방안인데 예상과 다른 시장 반응이 나와서 여러 경로로 많은 이야기를 들어봤다”면서 “이번 사안의 가장 당사자인 주주들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이번 서한을 비롯해 주주들과 더욱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표들은 서한에서 각 사의 사업 환경과 시장 트렌드, 경쟁사 동향, 미래 전망 등을 놓고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달성하려는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재상장 시점 주당 가치, 주식수 기업가치 차이만큼 상승"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 발전 분야의 세계적 호황으로 전례 없는 사업기회를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두산밥캣 분할 등 사업구조 재편이 이뤄지면 생기게 되는 1조원 수준 투자여력을 원전사업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상현 대표는 서한에서 “체코 원전에 이어 폴란드, UAE, 사우디, 영국 등의 신규 원전 수주도 기대되면서 향후 5년 간 체코를 포함해 총 10기 내외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하고,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에 대해서도 “최근 AI를 위한 전력 수요의 유력한 대안으로 대두되면서 회사가 수립한 5년 간 62기 수주 목표를 대폭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현재 계획된 수주는 회사의 원자력 주기기 제작 용량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어서 향후 5년 간 연 4기 이상 대형원전 제작 시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연 20기 규모의 SMR 제작 시설을 확충하는 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히고 “신기술 확보 및 적시의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현금 확보와 더불어 추가 차입여력 확보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밥캣 분할을 포함한 이번 사업구조 개편을 마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차입금 7천억원 감소 ▲비영업용 자산 처분을 통한 현금 5천억원 확보 등의 재무적 성과를 거두게 된다. 박 대표는 “추가로 생기는 차입여력과 확보되는 5천억원 현금 등 1조원 수준 신규 투자여력이 발생하고, 이는 생산설비 증설에 신속히 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밥캣 분할 시 배당수익이 줄어드는 우려에 대해 박 대표는 “배당수익은 두산밥캣의 영업실적에 따라 매년 변동할 수밖에 없고, 두산에너빌리티가 필요로 하는 투자재원에도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면서 “반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확보하는 1조원을 미래성장동력에 투자할 경우 배당수익보다 훨씬 높은 투자수익율로 더 많은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이어 분할비율과 관련해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러우나 주가는 기업가치와 주식수에 의해 결정되는데, 분할 시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수는 25% 감소하는 반면 기업가치는 10%만 감소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따라서 재상장 시점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의 주당 가치는 두 비율 차이만큼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이어 터빈 사업과 관련, “스팀터빈은 원전 노형과 관계 없이 접근 가능한 시장이므로 유럽, 북미, 중동 등 해외 사업 추진을 위해 웨스팅하우스 노형 등과도 협의할 예정이며 SMR 스팀터빈은 뉴스케일, 테라파워, 롤스로이스와도 사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자개발한 가스터빈은 2038년까지 총 105기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며, 수소터빈 사업은 선진 회사들보다 더 빠른 진행을 보이고 있다”면서 “클린에너지 종합기업으로서 제2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 두산밥캣 "무인화·자동화 트렌드가 이번 사업재편 추진 배경" 두산밥캣은 주력 사업영역인 건설·조경·농업·물류 분야의 소형장비 사업에서 나타나는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무인화·자동화 트렌드'가 이번 사업재편 추진 배경임을 밝혔다. 스캇박 대표는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에 필수 요소가 될 무인화·자동화를 위해 당사를 비롯한 선도 업체들은 미래 기술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로보틱스회사들과의 협력 또는 인수, 합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건설장비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인 캐터필러의 2020년 마블로봇 인수 ▲농업장비 글로벌 1위 업체인 디어앤컴퍼니 2021년 베어 플래그 로보틱스 인수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그는 “두산밥캣도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들과의 기술적 협력을 추진해 오던 중 두산로보틱스와의 통합이 효과적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한 “산업용 자율주행 장비 시장은 2031년 8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데 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선 기존 제품들의 로봇화가 필수적이고 비전인식, 디지털트윈, 딥러닝, 정밀제어 등 많은 요소 기술들의 확보가 요구된다”면서 “두산로보틱스는 이런 로봇화 관련 강력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어 “양사 공통 영역 인공지능 및 무인화·자동화 요소 기술 확보를 위해 선도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인수합병, 제휴 등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기술확보를 가속화하고 추가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전문용 서비스 로봇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면서 “양사 투자 프로세스를 일원화해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투자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두산밥캣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이 두산로보틱스 주식으로 교환되는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두산로보틱스' 이름의 주식으로 교환된다는 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이 주식은 주식교환 이전의 두산로보틱스가 아니라 당사와 두산로보틱스가 실질적, 경제적으로 결합된 '통합법인' 주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한 뒤 “양사는 주식교환 완료 이후 신속히 합병해 하나의 회사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 주식교환 비율에 대해 그는 “시장에서 회사의 가치를 나타내는 객관적 지표는 주식시장 시가며, 이 시가는 다수의 시장 참여자가 회사가치에 대한 독립적 판단을 근거로 상당 기간 수급에 따라 형성되는 가액이다”면서 “따라서 법에서도 상장법인 간 포괄적주식교환(합병 포함) 시 시가 대 시가로만 교환비율을 산정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사의 교환 가액인 두산로보틱스 8만114원, 두산밥캣 5만612원은 두 회사의 2024년 평균주가(두산로보틱스 8만564원, 두산밥캣 5만1천41원)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주 이외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하게 되는 자사주를 전부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배당과 관련, “당사가 현재까지 실시해 온 배당정책을 통합법인이 승계해 배당규모를 유지하고 통합법인의 사업적 성과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밸류업' 방안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두산로보틱스 "합병 시너지로 5년 매 매출 1조원 회사로 성장 기대"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두산밥캣과의 통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로봇의 최대 시장인 북미, 유럽 시장에서 압도적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춘 두산밥캣과 통합하면 이 최대 시장에서 고객에 대한 접점이 현재 대비 약 3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봇 판매 최대 수요 기회가 예상되는 제조 물류 시장에서는 두산밥캣 지게차와 즉시 공동 판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류 대표는 예상했다. 류 대표는 “더 나아가 시장 규모 약 10조 이상인 자율주행 로봇과 자율주행 무인 지게차에 공동으로 진출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최근 로봇 수요가 전통적 공장에서 벗어나 전문서비스(건설, 물류, 농업, 의료 등)로 확대 발전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전문서비스 시장에 특화된 협동로봇의 강자 두산로보틱스와 건설, 물류, 농업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업력을 갖춘 두산밥캣이 결합하면 선점 업체가 없는 전문서비스 시장에서 단번에 압도적 리더로 도약해 글로벌 탑3 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이어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시점에 제시한 3년 뒤 매출 목표 대비 50% 추가 성장이 가능해지면서 5년 내 매출 1조원 이상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 주식교환 비율과 관련해 류 대표는 “회사의 현재 매출과 이익 규모 만을 근거로 기업가치에 대한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의 회사 가치는 과거·현재 실적 외 미래 잠재성, 기술력 등 다양한 근거에 기반하는 것”이라면서 “당사는 최근 3년 간 매년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며 연 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3개사 대표들은 주주서한에서 “이번 사업구조 개편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 의사에 따라 최종 결정되는 것”이라면서 “이번 사업구조 개편이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성장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믿고 있으며, 미래 성장 모습을 감안해서 현명한 의사결정을 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2024.08.04 09:52류은주

구글, AI 내세운 올림픽 광고 내려…"인간 독창성 무시" 비난받아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옹호하는 올림픽 광고를 만들어 뭇매 맞았다. 해당 광고가 인간 독창성을 무시하고 청소년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이 콘텐츠는 삭제됐다. 4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생성형 AI로 팬래터 작성하는 소녀 모습을 묘사한 올림픽 광고 '시드니에게(Dear Sydney)'를 온라인과 공중파에서 내리기로 결정했다. 애초 이 광고는 자사 멀티모달 모델 '제미나이'로 올림픽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에는 한 부녀가 등장한다. 아버지는 제미나이에게 딸이 좋아하는 미국 허들 선수 시드니 맥라플린-레브론을 위한 팬래터를 작성하라고 요청한다. 그는 '딸이 시드니에게 큰 영감을 줄 수 있단 점을 편지로 표현해 줘'라는 명령어를 입력한다. 제미나이는 편지 초안을 작성한다. 그 후 광고는 '제미나이의 작은 도움'이라는 텍스트와 트랙 위를 달리는 소녀 영상을 보여준 뒤 끝난다. 전 세계 대중 반응은 냉랭했다. 사람 독창성이 아닌 AI 기술을 지나치게 옹호한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다수 외신은 구글이 자동화를 조장해 뭇매 맞았다고 평했다. 광고에 소녀가 등장하는 만큼 청소년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 시라큐스대 공공커뮤니케이션스쿨 셸리 팔머 첨단미디어과 교수는 "구글이 광고하는 미래를 단호하게 거부"한다며 "독창적인 인간 사고 사례를 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구글 관계자는 "전 세계 대중 피드백을 고려해 이를 올림픽 광고로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유튜브를 제외한 모든 방송에서 이 광고를 확인할 수 없다. 다만 구글은 여전히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가 인간에게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AI가 인간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결코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구글은 그저 미국 대표팀을 기념하는 진정한 광고 스토리를 만드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2024.08.04 09:40김미정

야놀자, 해외여행 할인 강화..."쿠폰팩 쏜다"

야놀자 플랫폼 부문(대표 배보찬)이 해외여행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고객 할인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야놀자 플랫폼은 8월 한 달간 압도적인 쿠폰 혜택으로 올해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1년 간의 해외여행을 합리적으로 지원한다. 먼저, 이용일 기준 9월부터 12월까지 사용 가능한 전 세계 항공·숙소 전용 총 40만원 상당의 쿠폰팩을 증정한다. 올 겨울부터 내년 여름까지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 대상으로 항공권 및 숙소 미리 예약 시 사용 가능한 각각 최대 13만원, 최대 20만원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쿠폰은 이용일 기준 올해 12월부터 내년 8월까지 적용할 수 있다. 야놀자 플랫폼은 추가 혜택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도 제공한다. 탑승일 기준 8월부터 11월까지 탑승 완료 시 최대 5만원 상당의 보상을 추가 지급한다. 또 이달 16일까지 해외숙소를 예약한 고객은 투숙일 기준 8월부터 11월까지 이용 완료 시 최대 5만원 상당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제휴카드 및 간편 결제 서비스 이용 시 최대 5천원 중복 할인이 가능하다. 야놀자 플랫폼은 8월 말까지 해외숙소 예약 취소 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캔슬프리' 무료 신청 행사도 진행 중이다. 여행객의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교통, 날씨 문제가 발생한 경우, 이직이나 학회 참석과 같은 개인적인 사유에도 취소 수수료 면제 대상에 포함된다. 예약일 기준 5일 후부터 180일 이내 투숙하는 건에 대해 신청 가능 조건에 맞는 서류를 제출하면 취소 수수료 전액 면제받을 수 있으며, 투숙일 기준 최대 7일 전부터 최소 1일 전까지 예약 취소 시 적용된다. 이철웅 야놀자 최고마케팅책임자는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전 과정에서 만족할 수 있는 혜택과 서비스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야놀자 플랫폼이 보유한 글로벌 인벤토리를 활용해 해외여행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04 09:02백봉삼

액손 "바디캠 이어 증거 수집 솔루션도 한국 출시 예정"

"액손(Axon)은 지난 30년간 광범위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공공 안전 분야의 기술 선도 기업이다. 현대적인 치안 도구와 기술을 통해 지역 사회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이니셔티브에 전문성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 디비야 칸가로트(Divya Khangarot) 액손 아시아·일본 지역 총괄은 지디넷코리아와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설명했다. 액손(Axon)은 군·경찰이나 보안업체가 범죄자·침입자를 비살상 무력화하는 데 쓰는 장비인 테이저건, 증거 수집을 위해 착용하는 바디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 경찰도 테이저건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디비야 칸가로트 총괄은 "액손은 지난 30년간 생명을 보호하고, 진실을 포착하며, 정의를 실현한다는 사명 아래 현대적 치안, 국방 및 보안을 위한 하드웨어 장치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통합하여 미래를 대비한 공공 안전 운영 시스템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 "바디캠 영상과 S/W·교육 더해 비상 대응 개선 가능" 디비야 칸가로트 총괄은 "액손 생태계는 바디캠과 테이저건, 차량용 카메라 뿐만 아니라 전도성 에너지 무기,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증거 관리 솔루션, AI 기반 드론과 로봇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연방, 주 및 지방 법집행기관, 소방, 교정, 응급 의료 서비스 분야 뿐만 아니라 사법 부문, 상업 기업 및 소비자 전반에 걸친 최초 대응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력 제품인 바디캠은 최근 경쟁사 제품과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와 경쟁에 직면했다. 그러나 디비야 칸가로트 총괄은 "액손은 고객이 어떤 상황에서도 대응하고 진실을 포착하여 명확히 보고할 수 있는 첨단 기술 제품군과 솔루션을 포함한 커넥티드 에코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디비야 칸가로트 총괄은 또 "바디캠이 지닌 영상 증거 수집은 다양한 역할의 일부분에 불과하며 액손 네트워크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침입자나 범죄자 대면시 공감 및 단계적 상황 완화 교육 등 다양한 기술과 결합해 비상 대응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액손 바디4', 현장 기록과 투명성 감사에 도움 액손은 지난 해 4월 바디캠 신제품인 '액손 바디4'를 출시했다. 디비야 칸가로트 총괄은 "액손 바디4는 카메라 업그레이드와 통신 기능 확장 간소화로 단순한 카메라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액손 바디4는 반경 9.14미터(30피트) 내에 움직임이 있으면 영상 녹화를 자동으로 시작한다. 관리자에게도 알림을 보내 상황실에서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증원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비야 칸가로트 총괄은 "녹화 시작 전 최대 2분간 영상까지 녹화해 누락을 줄이고 영상과 음성을 텍스트로 자동 변환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든 데이터는 디지털 감사 추적으로 접근 기록과 수정/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바디캠, 과잉 진압 억제... 프라이버시 보호도 가능"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는 바디캠을 착용한 군·경찰이나 보안요원이 범죄자나 침입자를 제압하는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경찰 과잉 진압에 대한 논란이 거센 영상은 검거·무력화에 이르는 전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디비야 칸가로트 총괄은 "자체 연구에 따르면 바디캠은 불필요한 무력 사용을 줄이고 대중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 법집행기관 역시 바디캠 기술을 모범 사례로 평가하고 널리 채택중"이라고 덧붙였다. 바디캠은 진행되는 사건에 대해 명확한 증거를 남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생활 침해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디비야 칸가로트 총괄은 "액손은 고객이 공공 안전 임무를 수행하는 지역 사회 내 개인정보의 보호와 권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생명을 보호한다는 사명에 따라, 액손은 시민의 자유를 존중하는 윤리적 관행을 모든 활동에서 준수할 것을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손 바디캠으로 녹화한 영상을 액손 솔루션 'Evidence.com'에 업로드하면 개인 식별 정보를 편집해 무고한 행인, 피해자, 목격자와 용의자 프라이버시도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기관·조직 내 온 프레미스 증거 관리 솔루션 제공 예정 디지털 증거 관리 솔루션은 각종 증거물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여러 나라에 걸쳐 데이터가 분산 저장되는 클라우드 특성상 데이터 저장 위치 문제로 도입이 어려울 수 있다. 디비야 칸가로트 총괄은 "데이터 주권의 중요성, 데이터 저장과 관련된 각국의 고유한 규제 요건을 잘 알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각 시장에 맞는 현지화된 데이터 스토리지 옵션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클라우드가 아닌 법 집행기관이나 조직 내에서 데이터를 관리하는 온프레미스 디지털 증거 관리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모든 디지털 증거를 한 곳에 모아 보안 및 보관 체계를 유지하면서 이를 쉽게 관리하고 접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비야 칸가로트 총괄은 "중장기 과제로 현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와 협력해 현지 법률 및 규정을 준수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액손의 우수한 디지털 증거 관리 솔루션(DEMS)인 '액손 에비던스'를 한국 고객에게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8.04 08:53권봉석

TSMC, 이달 독일에 '반도체 공장' 건설 착수...유럽 첫 진출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이달 독일 드레스덴에서 반도체 제조공장 건설을 시작하며 유럽으로의 첫 확장을 알린다. 4일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TSMC는 오는 20일 독일에서 신 공장 준공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TSMC 임원, 고객사, 독일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TSMC의 독일 공장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2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공장은 12나노, 16나노 22나노, 28나노 공정을 이용해 자동차용 반도체와 특수 산업용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TSMC는 지난해 8월 NXP반도체, 보쉬, 인피니언 등 유럽 반도체 기업들과 손잡고 합작 법인 ESMC(Europe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rp)를 설립했다. TSMC가 70%의 지분을 갖고, 보쉬와 인피니언, NXP가 각각 10%의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이다. 독일 공장의 투자액은 총 100억 유로(14조4500억원)로, EU와 독일 정부는 절반인 50억 유로(7조2240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TSMC는 독일 신규 공장을 운영을 위해 드레스덴 공과대학과 협력한다. 드레스덴 공과대학은 박사과정 학생을 TSMC의 타이중 교육센터에 파견해 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한편, TSMC의 합작사 ESMC는 독일에서 예정대로 공장 건설을 진행되고 있지만, 인텔, 울프스피드 등은 다른 반도체 기업들은 거시경제적 수요 약화로 인해 독일에서 공장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

2024.08.04 08:52이나리

엔비디아, AI 칩 '블랙웰' 설계 결함 발견...공급 내년으로 지연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코드명)'이 설계 결함으로 공급이 내년 1분기로 지연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테크 전문매체인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블랙웰이 설계 결함으로 인해 3개월 이상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날 블룸버그 또한 해당 소식을 인용 보도하며 큰 이슈로 다뤘다. 디인포메이션은 "블랙웰 GPU를 연결하는 프로세서 다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라며 "엔비디아는 칩 생산을 담당하는 TSMC와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중이다. 2025년 1분기까지 블랙웰의 대량 양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블랙웰은 엔비디아가 지난 3월 GTC 행사에서 공개한 차세대 AI 가속기다. 제품명은 'B100', 'B200'으로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 출시를 앞두고 있었다. 블랙웰은 2080억개 트랜지스터가 집적돼 있어 전작인 'H100' 보다 AI 성능이 4배 개선되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데이트센터의 업체의 주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번 공급 지연으로 브랙웰을 선주문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등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청한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은 "엔비디아가 이번주에 블랙웰 시리즈가 결함으로 생산이 지연됐음을 알렸다"고 전했다. 이번 생산 지연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을 공급하는 메모리 업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AI 가속기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HBM을 패키징해서 만드는 반도체다. 블랙웰 출시 지연은 메모리 업체의 HBM 공급 물량 계획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중에서 처음으로 5세대 HBM(HBME3E) 8단 제품이 탑재될 예정이었다. 엔비디아에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HBM3E 8단을 공급해 왔으며, 삼성전자는 하반기 공급 확정을 목표로 현재 퀄테스트(품질테스트)를 받는 중이다. 이번 사건은 엔비디아의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미국 범무부로부터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받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법무부는 엔비디아가 AMD 같은 경쟁사로부터 AI 칩을 구매하기를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더 높은 가격을 부과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4.08.04 08:51이나리

빅밸류가 금융거래소서 데이터 공급사 1위 차지한 비결은?

빅밸류 데이터 상품이 유통·금융·부동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고 대학생 사이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빅밸류는 금융보안원 산하 데이터 플랫폼인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에서 올 초부터 21주 연속 인기 공급기업 1위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FinDX는 금융, 부동산 등 전 산업에 걸쳐 데이터 거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20년 5월 출범한 데이터 거래 중계기관이다. 이날 FinDX에 등재된 지난달 말 기준 데이터 상품 1만2천383건 중 빅밸류 상품은 91개, 누적 조회수는 91만건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빅밸류는 FinDX가 출범한 2020년부터 '국가대표급 데이터 맛집' 기업으로 선정돼 왔다. 거래소 알고리즘이 변경 적용된 지난 3월부터 빅밸류는 21주 연속 인기 공급기업 1위를 기록했다. 카드사 위주인 데이터 거래 시장에서 빅밸류 데이터는 소상공인과 기업, 학생 등 여러 수요자로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 부동산 분야에서 빅밸류 데이터에 대한 수요도가 높았으며, 전국 단지형·나홀로 아파트,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도시형 생활주택 등 공공데이터 정제, 가공 상품이 활발히 활용됐다. 수요자들은 대학생부터 마케팅 기업까지 각양각색이다. 학생들은 주로 인구, 논문, 분석 프로젝트 등에 빅밸류 데이터를 사용했다. 소상공인과 공인중개사 등은 부동산 시장 현황 파악 및 사무소 운영에, 기업들은 신용평가모델과 앱 개발, 마케팅 등에 각각 빅밸류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었다. 빅밸류 데이터가 많은 이용자로부터 선택받은 건 최신성과 범용성, 그리고 희소성을 갖춘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데이터거래소 관계자는 "빅밸류 데이터는 매월 주기적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성을 확보했다"며 "모형 개발, 주택 시장 현황 파악 등 즉각적으로 다양한 목적에 맞게 쓸 수 있다는 점이 이목을 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단독, 다가구 주택 정보 등 빅밸류만이 제공하는 차별화한 데이터도 큰 호응을 얻는 이유"라며 데이터 희소성이 이용자 니즈를 충족시킨 것으로 평가했다. 빅밸류는 연립·다세대 주택, 50가구 미만 소형 아파트 단지 등 비정형 주택 실거래 데이터를 AI로 분석한 후 주변 부동산 추정 시세를 유통·금융권에 제공하며 공간 데이터 시장 내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해 왔다. 데이터 수집, 정제, 가공 전 과정을 자동화 배치 처리하며, 정기적인 데이터 수집과 AI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수반하는 등 데이터 완결성을 제고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전국을 격자 단위로 공간 정보와 외부 데이터를 쉽게 결합할 수 있는 점도 빅밸류 데이터의 특장점이다. 각종 민간 데이터와 결합이 용이하며 고객관계관리(CRM)나 잠재고객 추적, 상권분석 등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 시장은 판매 분야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데이터산업 시장 규모는 25조527억원, 2018년부터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2.6%를 보였으며, 2028년까지 5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구름 빅밸류 대표는 "AI로 데이터의 숨은 가치를 찾아내는 고객이 늘어날수록 적시성 있는 데이터 구독 수요가 계속 증가한다"며 "미국의 경우 데이터 수요의 50% 이상이 구독 형태"라고 말했다. 이어 "빅밸류의 차별화한 정제 데이터를 적재적소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데이터 시장을 확대하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03 19:42김미정

8월 시작 알리는 스팀·PS5·스위치 할인 게임은?

장마가 끝나고 습한 기운이 몰려가자 폭염이 기승을 무리는 요즘. 주요 PC-콘솔 게임 플랫폼은 이 시기에도 꾸준히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느긋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PC와 콘솔, 닌텐도스위치 등 여러 할인 게임 중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할 게임은 무엇이 있을까. 다양한 할인 게임 중 눈여겨 볼만한 게임을 살펴봤다. 각 게임 할인 기간은 상이하다. PC (스팀) 에스프레소 타이쿤 (1만750원, 50% 할인) 커피숍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카페를 꾸미고 메뉴 개발, 직원 고용 등 카페 경영 전반을 경험할 수 있다. 현실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카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케팅 전략도 세워야 한다. 세밀한 경영 시스템과 카페 특유의 분위기를 그려내는 그래픽도 눈길을 끈다. 돔키퍼 (7천800원, 60% 할인) 타워 디펜스와 로그라이크 요소가 결합된 게임으로 외부와 격리된 돔을 지키기 위해 자원을 모아 돔을 강화한다. 매 스테이지마다 점점 강력해지는 적들이 등장하며 도전의 난이도가 높아진다. 로그라이크 요소가 적용된 덕에 매 플레이마다 변수에 대응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각기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생존을 위한 최적의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PC (에픽게임즈 스토어) 보더랜드3 (6천490원, 90% 할인) 특유의 쾌활한 분위기와 개성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루트 슈터 게임이다. 머리에 나사가 하나 빠졌거나 반대로 나사가 너무 많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캐릭터와 유머러스한 스토리가 특징이다. 독특한 그래픽 스타일과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전투가 매력적이다. 라이더즈 리퍼블릭(1만1천370원, 75% 할인) 자전거, 스키, 스노보드, 윙수트 등 다양한 탈것으로 내달리는 레이스와 여러 퀘스트를 즐길 수 있다. 넓은 오픈 월드를 탐험하는 재미와 강렬한 속도감을 모두 만족하는 게게임으로 동종 장르 중 최고작으로 꼽히는 포르자 호라이즌5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지 않았다면 더 높은 인기를 얻었을 게임이기도 하다. 플레이스테이션5 옥토패스 트래블러2(4만1천880원, 40% 할인) 2D 픽셀 아트 캐릭터와 3D 배경 합쳐 16비트 콘솔 시절 느낌을 좀 더 세련된 형태로 가다듬은 그래픽이 강점인 JRPG다. 여덟 명의 주인공이 각자의 스토리를 따라 모험을 펼친다. 턴제 전투 시스템과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가 특징이다. 캐릭터 간 상호작용도 눈여겨 볼만하다. 페르소나5 더 로열(3만4천900원, 50% 할인) 낮에는 학생 생활을, 밤에는 괴도단 활동을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RPG. 여러 게임에 영향을 준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디자인은 이번 작에도 힘을 발휘한다. 턴제 전투와 여러 퍼즐 요소로 RPG 장르 기본적인 재미를 갖추고 여러 캐릭터가 얽히는 다양한 사회적 관계 속에 진행되는 스토리가 흥미를 더한다. 닌텐도스위치 몬스터헌터 라이즈(4만4천800원, 75% 할인) 대형 몬스터를 사냥하는 액션 게임이다. 다양한 무기와 장비를 조합해 자신만의 사냥 스타일을 만들고 대형 몬스터의 약점을 공략하는 독특한 재미가 강점이다. 전에 없던 와이어버그 액션과 동반자 팔코가 추가됐으며 편의성도 더욱 개선됐다. 슈퍼로봇대전30(1만9천800원, 72% 할인) 여러 로봇 애니메이션이 크로스오버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인기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한 자리에 모여 적에게 대항한다는 기본 흐름을 가지고 있다. 턴제 전략 RPG를 선호하지 않는 이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높지 않은 난이도와 매력적인 스킬 연출로 해당 장르 초심자, 로봇 애니메이션을 선호하는 이에게 권할만한 게임이다.

2024.08.03 11:33김한준

'티메프' 때문에 MSP도 불안…"큰 피해는 없을 듯"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클라우드 기업들도 조금씩 피해를 입고 있는 분위기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이른바 '티메프'의 자금 사정 악화로 IT 서비스 구독료나 연간 계약 비용을 정산 받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 위메프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등 2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했다가 최근 계약을 종료했다. 멀티 클라우드 이용 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MSP)들의 도움이 필요한 데, 이 업계 강자인 베스핀글로벌과 '티메프'와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티메프는 클라우드 '빅3'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는 이용하지 않았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티메프의 모회사인 큐텐의 구글 클라우드를, 베스핀글로벌은 AWS를 주로 사용해 '티메프'의 클라우드 및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은 GS네오텍을 통해서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와는 거래관계가 전혀 없다"며 "큐텐에 일부 매출이 있지만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MSP 업체들은 최근 '티메프'와 계약을 종료하면서 고객사를 잃은 데 이어 정산 문제를 두고도 고민에 빠진 분위기다. 월 단위로 비용을 청구하는 구독 방식을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보다 통상 연 단위로 계약을 체결하는 MSP 업체들의 부담이 더 컸을 것이란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클라우드 시스템 운영 부서를 자체적으로 두지 않고 MSP와 큰 금액 단위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다"며 "안정적 운영을 위해 몇 년간 계약을 했을 가능성도 있어 큰 타격을 입은 곳들도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MSP 업체들은 예상보다 큰 피해가 없는 듯 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적에도 영향이 많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현재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 주요 MSP 업체들은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태로, 이번 일이 자칫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의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각각 690억원, 157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이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일로 피해가 클 것으로 알려지면 난감할 것"이라며 "글로벌 CSP 업체들보다 국내 MSP들이 이번 문제를 더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듯 하다"고 말했다.

2024.08.03 07:00장유미

"잡스가 입던 점퍼·애플-1"…희귀 수집품 무더기 경매

스티브 잡스가 입던 점퍼, 애플-1 컴퓨터, 애플-1 컴퓨터 홍보에 사용된 폴라로이드 사진 등 애플의 희귀 수집품들이 경매 시장에 대거 나왔다고 IT매체 맥루머스가 최근 보도했다. 경매 업체 PR옥션은 '스티브 잡스와 애플 혁명' 이벤트의 일환으로 여러 개의 애플 수집품을 경매 시장에 선보였다. 여기에는 작동 중인 애플-1 컴퓨터, 4GB 오리지널 아이폰, 스티브 잡스가 애플-1 발표에 사용한 폴라로이드 사진, 잡스가 입던 점퍼 등이 포함됐다. 애플-1 컴퓨터는 잡스와 또 다른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전 애플 직원 다나 레딩턴에 선물한 것이다. 현재 입찰가는 10만 달러(약 1억 3천700만원)이며, 최종 낙찰가가 30만 달러(약 4억 1천100만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1 컴퓨터를 홍보할 때 사용됐던 여러 장의 폴라로이드 사진도 경매에 나왔다. 이 사진들은 1976년 컴퓨터 가게 더 바이트 샵(The Byte Shop)의 주인 폴 테럴에게 스티브 잡스가 제품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의 시연 이후 폴 테럴은 애플-1 컴퓨터 50대를 구입했다. 해당 사진들도 3만 달러(약 4천112만원) 이상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밀봉된 오리지널 아이폰 4GB 모델도 판매 중이다. 오리지널 아이폰은 대개 낙찰가가 5만 달러(약6천800만원)이나 희귀한 4GB 아이폰의 경우 19만 달러(약 2억 6천만원)가 넘는 금액으로 팔린 적도 있다. RR 옥션은 이번에 나온 아이폰 4GB 모델은 8만 달러(약 1억 90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낙찰될 것을 예상했다. 잡스가 입었던 점퍼도 경매에 나왔다. 이 재킷도 최대 7만 5천 달러(약 1억 원)에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4.08.03 06:11이정현

티메프 재발방지책 주문한 정부...이커머스 '안전결제' 법제화되나

정부에서 티메프 사태 재발방지책을 주문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에스크로(안전결제시스템)' 도입 의무화가 논의될 예정이다. 티몬과 위메프가 고객의 정산자금을 건드리지 못했다면 이번 사태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의견을 고려해서다. 금융당국은 지난 1일 연구기관, 지급결제 전문가들과 회의를 열고 티메프 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판매사 정산대금을 함부로 운용할 수 없도록 에스크로 제도의 전면 도입 논의도 이뤄졌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같은날 네이버·카카오·쿠팡·지마켓·무신사 등 8개 주요 오픈마켓 사업자들을 소집했다. 공정위는 이 자리에서 업체별 판매대금 정산 주기와 관리 방식을 보고하고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을 접수했다. 에스크로 도입 의무화와 정산 주기 단축 등을 검토하며 업계 의견을 청취한 것이다. 고객 자금 '안전장치' 에스크로…도입 안해도 강제 못해 에스크로는 일명 '결제대금예치 서비스'로 불리는 소비자보호장치다.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가 대금을 제3자에게 예치하고 물품수령 확인 등을 통해 거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를 확인한 후, 구매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서비스다. 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이나 PG업체에서 자금 관리를 담당하는데, 이렇게 되면 정산주기가 아무리 길어도 플랫폼에서는 고객의 정산자금을 이용한 투자나 대출을 할 수 없다. 자금유용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시스템인 셈이다. 국내에서 에스크로는 지난 2006년 공정거래위원회 권고안에 따라 옥션·지마켓·인터파크 등 대형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SSG닷컴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 대부분이 에스크로를 통해 소비자보호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일평균 결제대금예치 서비스 이용은 340만건으로 전년 대비 8.9% 늘었고, 이용금액은 1천604억원으로 1년 새 3.0% 증가했다. 자금 유용을 막기 위해 제3자에 자금을 위탁하는 방식은 규제가 엄격한 금융업계에서는 상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비스를 시행하는 기업이 파산하더라도 그곳에 자금을 예치한 고객들의 돈을 지키기 위해서다. 때문에 금융당국은 지난 2022년부터 새로 생겨난 '토큰증권(ST)'이라는 금융상품을 인가하면서도 예치금을 외부 금융기관에 신탁하는 등 투자자보호장치를 마련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금융업계에 편입되려면 투자금 예치는 필수였기 때문이다. 다만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소비자보호규제가 느슨하다. 고객 정산대금 보호 의무도 법적으로 이커머스 플랫폼이 아닌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구조다. 현행법(전자상거래법)상 에스크로는 '결제대금예치' 제도로 명문화돼 있다. 그러나 전자상거래법은 결제대금예치 의무를 '통신판매업자(입점업체)'에게만 부여한다. 티몬, 위메프 등 거래를 중개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은 '통신판매중개자'로 구분돼 에스크로 도입 의무에서 벗어나 있다. 예치 의무가 없는 티몬과 위메프는 에스크로를 도입하지 않았고, 티몬과 위메프의 법인계좌 내 정산자금을 '위시' 인수에 사용하는 데도 제약이 없었다. 티몬과 위메프를 총괄하는 구영배 큐텐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에 출석해 "티몬 판매대금은 프로모션에 사용해 현재는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산에 쓸 돈을 프로모션으로 유용하고도 그것이 죄라는 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현재 검찰은 정산자금 사용을 횡령·배임으로 보고 티몬·위메프와 모회사 큐텐의 대표들을 수사중이다. 티몬과 위메프는 이미 사태가 벌어진 지난달 23일에야 보도자료를 내고 제3의 금융기관과 연계한 에스크로 시스템을 8월 중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법제화 앞서 효용성·해외 플랫폼 규제 방안 등 고려해야" 현재 이커머스 업계에 에스크로 도입이 의무화되려면 전자상거래법이나 전자금융거래법을 고쳐야 한다. 지난 2022년 당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도로 플랫폼 이용자들의 예탁금을 은행 등에 예치·신탁하는 내용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나왔다. 이 법안은 21대 국회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됐으나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법안을 발의한 김병욱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이번 티몬 사태로 인해 정부가 관련 법령을 추진하면서 해당 법안이 재검토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만일 이커머스 업계에 에스크로 도입이 의무화되면 이커머스 업체들의 자금운용 규모가 줄어 경쟁력이 약해지고, 영세 플랫폼이 에스크로 도입에 부담을 느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가 에스크로를 도입하고 있어 법제화의 영향이 작아보일 수도 있지만, 의무가 생기는 건 다른 문제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이미 안전결제 부문에선 자율규제가 상당부분 이뤄지고 있고, 업계 스스로도 소비자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역설했다. 업계 자율규제의 효용성을 인정하면서도 소비자 안전 측면에서 법제화는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이종인 한국소비자보호원 선임연구원은 "전자상거래의 에스크로 시스템도 제도적 규제보단 업계의 자율규제기능이 효과적으로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거래의 익명성, 비대면, 선지불 등 전자상거래의 특성상 거래의 안전성을 확보할 제도적 가이드라인이 없으면 업계의 자율규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작동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에스크로가 법제화된다면 테무, 알리 등 해외 플랫폼에도 동일한 규제를 적용할 수 있느냐는 의문도 나왔다. 국내 쇼핑몰에만 안전결제 의무가 있고 해외 쇼핑몰엔 안전결제 의무가 없다면, 해외 업체보다 국내 업체의 운영자금 규모가 작아질 것이란 우려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알리나 테무같은 해외 플랫폼에도 에스크로 시스템을 강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에스크로는 고객 보호를 위해 필요한 장치지만, 국내외 플랫폼 간의 격차를 벌리는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스크로 제도를 도입할 때 자금 관리의 자격을 신중하게 규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커머스 플랫폼 업체가 에스크로 사업자를 겸하며 자기 그룹 계열사의 정산대금을 예치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계에 에스크로 도입을 법제화한다면, 에스크로 서비스를 제공할 업체의 자격요건이 중요하다"면서 "거래 당사자와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가 거래대금을 보관하게 해야 한다. 은행이나 자산운용사와 같은 금융사에 고객자금 관리를 맡기는 게 보편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2024.08.02 19:07정석규

중국산 배터리 탑재 벤츠 전기차 '펑' 터졌다

인천 소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해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나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차량모델에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 경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벤츠 전기차 모델 'EQE'에서 난 불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CCTV 영상을 살펴보면 해당 차량에서 흰색 연기가 품어져 나오다 일순간 폭발이 발생하며 불이 번졌다. 아직 화재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단 해당 모델에 탑재된 배터리가 과거 여러 화재 발생 차량에 탑재된 중국 C사의 니켈코발트망간(NCM) 811 배터리라는 점에 향후 사고원인 규명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는 그동안 자사 EQE에 탑재되는 배터리 셀은 중국 C사가 공급한다며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보증은 자사가 담당한다고 언급한 바 있어 이번 사고의 책임여부도 주목된다. NCM 811 배터리는 니켈이 80%, 코발트 10%, 망간 10%가 탑재되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삼원계 NCM 배터리의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지만 안정성은 떨어지게 된다. 중국 배터리 업체 C사는 지난 2019년 NCM 811 배터리를 개발해 벤츠 등 다수 OEM 차량에 공급했다. 그러나 해당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서 다수 화재가 발생하면서 기술력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C사의 경우 하이니켈 배터리가 아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회사"라며 "중국 기업들의 경우 국내 업체보다 배터리 품질 평가 기준을 느슨하게 보기 때문에 품질 관리 역량에 있어 차이가 크고, OEM에 제출하는 테스트 결과에 대한 신빙성도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에 대해선 주차된 전기차의 배터리 과충전에 따른 열 폭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서도 불이 났는데, 하이니켈이 아닌 배터리로 주행 거리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과충전을 허용했었기 때문"이라며 "정확한 사유는 알 수 없으나 보통 안전성을 확보하지 않고 충전 상한을 늘려 과충전이 이뤄지면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고, 분리막을 밀어내면서 음극재와 양극재가 접하면 불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벤츠 관계자는 "사고와 관련해 아파트 및 피해 지역 주민 등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당국에 협조해 차량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고에 대한 근본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2 17:06김윤희

'고의성' 의심되는 티메프 사태..."재발 방지책 필요해"

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몬·위메프 판매자들에 대한 정산 자금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무리한 인수합병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구 대표를 비롯해 큐텐, 티몬, 위메프 경영진에 대한 본격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 측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구영배, '정산 지연 가능성' 정말 몰랐나 구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큐텐이 지난 2월 온라인 쇼핑 플랫폼 위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티몬·위메프 자금 400억원을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한 달 내에 바로 상환했다"며 "정산 지연 사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정산대금은 프로모션에 사용해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티몬·위메프 사옥에서는 인수로 인한 자금 부족으로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할 것을 예상하는 내용의 메모지가 발견되고 있다. 위메프 사옥의 대표실에서는 '최소 금액으로 현재까지 온 것', '답이 없는 상황' 등 글씨가 적힌 메모지가 나왔다. 직원 사무실에서는 '정산→자금 이슈, 15일 가전/디지털 400억 모자람'이라는 문구가 작성된 메모지가 발견됐다. 티몬 사옥에서는 '정상화 어려움 판단-기업회생 고려'라는 문구가 적힌 메모지가 목격됐다. 세 가지 메모 모두 사태 발생 전에 쓰인 것으로, 티몬과 위메프 내부에서는 정산 자금 부족 및 기업회생·파산에 대한 위기감을 감지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정산 지연 사태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티몬·위메프 자금을 관리하는 큐텐의 대표가 위험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재무구조가 취약해지고 거액의 대금 정산을 못하게 되는 상황을 회사가 모를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경영진은 회사의 기본적인 의사결정과 경영에 대한 권한과 책임이 있는데 사태를 몰랐다거나 통제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고 해도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티몬·위메프, 자금 메꾸려 대규모 프로모션 진행 티몬과 위메프가 위시 인수로 부족해진 자금을 메꾸려 무리하게 프로모션을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티몬·위메프는 사태 직전인 7월 초 대규모 기획전을 진행했다. 티몬은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티몬 몬스터메가세일'을, 위메프는 지난달 1일부터 12일까지 '위메프데이'를 열었다. 당시 두 회사는 각각 최대 29%, 33%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홍보했다. 이로 인해 두 회사의 거래액은 크게 뛰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두 회사의 일간 카드 결제 합산 금액은 지난달 1일 482억원, 2일 350억원, 3일 606억원이다. 할인행사 진행 전인 6월 17일~30일 일평균 168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결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거래액의 증가는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으로 이어졌다. 현재 지난 5~7월 미정산 금액은 1조4천억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가 판매자들의 피해가 확대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최 교수는 "사태 직전 판매액의 규모가 평상시보다 훨씬 크다"며 "많은 사람들이 대규모 프로모션의 진행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세 대표, '사기·횡령죄' 혐의로 수사 중 검찰은 지난달 29일 검사 7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사태를 수습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주장하던 큐텐의 상황을 지켜보다, 더 이상의 자력구제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 대표, 류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는 판매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결제대금을 인수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횡령)을 받고 있다. 또 판매자들에게 정산해야 할 자금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판매자들과의 계약을 유지하고 물건을 판매한 혐의(사기)도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사기는 거래 당시 정산을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계속 거래를 했다는 것이, 횡령은 돌려줘야 할 돈을 갖고 있다가 사익을 위해서 임의로 썼다는 것이 증명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옥에서 발견되는 메모지들도 고의성이 있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며 "형량에 대해서는 머지포인트 사건이 중요한 참고 선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지포인트 사태 당시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와 동생 권보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각각 징역 4년과 8년을 선고받았다. 법무법인 클라스 최승헌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경제사범에 대해 무거운 형을 내리는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머지포인트 사례는 중형이 선고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많은 국민이 이번 사태에 분노하나 국민 법감정에 상응하는 형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재발 방지 위한 정부 대책 마련 시급해 판매자들은 이번 사태와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의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한다. 구체적으로 이커머스 플랫폼의 판매대금 정산 기한을 규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은 상품 판매 달의 말일을 기준으로 직매입 60일, 위수탁 40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이는 연간 매출액이 천억원 이상이거나 일정 규모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업체에 한해 적용된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티몬과 위메프는 정산 주기를 길게 운영하다 보니 도덕적 해이가 일어난 것"이라며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정산 주기 기한에 대해 정부가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가 물건을 수령한 후 10일 이내에 정산하도록 감독해 판매자들의 최소한의 방어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일 대금 정산 실태점검 간담회에서 오픈마켓 판매대금 정산 기한을 규제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규정하는 정산 기한이 이커머스 기업의 사정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관계자는 "기업이 자금이 많으면 정산 주기가 어떻게 되든 상관 없지만 각 사마다 자금 운용에 대한 기준이나 처한 상황이 다르다"며 "현실적으로 플랫폼사들이 자금을 운용할수 있을 정도의 정산 주기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기존에는 국내 플랫폼이 해외 플랫폼과 경쟁할 수 있도록 많은 규제를 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가 지배적이었다"며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비자가 맡긴 자금을 기업이 마음대로 쓰지 못하도록 규제를 통해 안전한 거래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4.08.02 16:15조수민

위기의 면세점…휴가철 맞아 마케팅 사활

면세점 업계가 코로나19 이후 악화된 업황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각종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면세점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8천329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8% 급감한 7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시내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3천754억원을, 공항점 등 매출이 19.5% 늘어난 4천575억원으로 나타났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다이궁(보따리상) 송객수수료를 낮춘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송객수수료가 오르고 업황 부진이 이어졌지만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분기 적자를 내기도 했다. 면세사업부 매출은 8천196억원을 기록했지만, 28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중국 내수 경기 침체 장기화 여파로 단체관광객(유커) 회복 속도가 팬데믹 이전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고환율에 따른 상품 원가 상승, 다점포 운영에 따른 인건비, 임대료 부담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신세계면세점은 1분기 영업이익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고 현대면세점은 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157억원) 대비 적자 폭은 줄었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면세점의 이 같은 부진에는 관광 트렌드가 변화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쇼핑 위주의 관광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체험형 관광으로 변했다는 분석이다. 또 개별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면세점 대신 로드숍 위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실제 BC카드가 2019년과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쇼핑 매출 비중은 79%에서 58%로 2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식음료 매출 비중은 15%에서 26%로, 체험(즉석사진, 노래방 등)은 1%에서 7%로 각각 늘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과거 단체관광 시절에는 면세점이 하나의 방문 코스였지만 개별 관광객들은 성수동, 명동, 홍대 등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더 선호한다”며 “또 단체와 달리 여행경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 면세점 방문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면세점들은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온·오프라인 지점에서 국내외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달부터 브랜드 캠페인 '여행으로 산다'를 진행 중이다. 인기 유튜버 4인과 협업해 면세점 추천 아이템을 소개하고 여행이 주는 즐거움을 영상 등을 콘텐츠로 담아내고 있다. 캠페인 론칭을 기념해 ▲퍼스트클래스 왕복 항공권 ▲신라인터넷면세점 추가혜택적립금 ▲인천공항점 할인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한다. 휴가철 공항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인천국제공항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말부터 '잭다니엘 팝업 스토어'를 운영 중이고 오는 9월까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샤넬의 주요 화장품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샤넬 썸머 클럽'을 진행한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9월 1일까지 환율 보상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금·토·일 주말에는 구매일 기준 1달러당 매장환율이 1천320원을 초과할 경우 LDF 페이를 최대 42만원 추가 제공한다. 또 다음 달 9일까지 롯데면세점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에서 구매 금액에 따라 내외국인 고객에게 응모권을 지급하고 당첨자에게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이용권이 포함된 인스파이어 1박 패키지 숙박권 ▲인스파이어 셰프스 키친 석식 2인 식사권 ▲LDF 페이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2024.08.02 15:46김민아

[단독] 다나와, 티몬·위메프 사태에 PC 부품 직접 유통 검토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가 한시적으로 주요 PC 부품을 직접 유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티몬·위메프 대금정산 지연으로 위기에 놓인 유통사에서 제품을 공급받아 적정 가격에 일반 소비자에게 직접 팔겠다는 것이다. 2일 익명을 요구한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다나와는 데스크톱PC용 프로세서·그래픽카드·SSD 등 PC 핵심 부품을 매입 후 이를 적정가에 판매하기 위한 사전 검토에 들어갔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재 주요 부품 유통사는 티몬·위메프에 적게는 수 억원, 많게는 수 십억원까지 정산금이 묶여 있다. 이 업체의 제품을 직접 매입해 연쇄도산을 막겠다는 게 다나와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나와는 현재 다양한 제품의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그 원점은 각종 PC 부품 가격비교다. 티몬·위메프발 연쇄 도산으로 국내 PC 시장이 무너질 경우 상당한 타격을 받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나와의 주된 사업 모델은 가격비교이며 서비스 상에 제품 판매 기능을 갖추지 못했다. 직접 판매를 위해 특정 입점 업체와 제휴할 경우 제외된 업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다나와는 자사 유통 상품을 가격비교 목록에서 제외하는 한편 판매 경로는 별도 운영중인 온라인몰 '샵다나와'를 활용할 예정이다. 매입한 부품은 현재 시장가 대비 다소 낮은 가격에 직접 판매하지만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량이나 기한에는 일부 제한을 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달 전이라면 다나와의 PC 부품 유통 진출 소식에 가격비교 입점 업체가 크게 반발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진 업체들이 많은데다 국내 PC 시장의 위기를 막는다는 명분도 있어 예상보다 반발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PC 부품 직판 사업 추진 여부를 묻는 지디넷코리아 질의에 "직매입 판매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2024.08.02 15:02권봉석

온다, 8년 만에 누적 거래액 1조원 돌파…"올해 4천억원 목표”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온다'(ONDA)의 숙박 객실 중개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온다(대표 오현석)는 2024년 1월1일부터 7월25일까지 누적 거래액 2천115억원을 기록, 창사 이후 누적 거래액이 1조159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누적 예약건수는 540여만건에 이른다. 온다는 지난 2021년 연간 거래액 1천억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2022년 2천억원, 지난해 3천억원을 넘어서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연 거래액 4천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공의 배경에는 숙박 상품 다양화와 판매 채널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 창사 초기 중소형 숙박업체와 일부 판매 채널에만 의존하던 상황에서, 현재는 펜션부터 5성급 호텔까지 다양한 숙소를 65개가 넘는 국내외 숙박 판매 채널에 공급하고 있다. 2024년 온다의 객실 중개 거래액 비중을 살펴보면 펜션, 풀빌라 등 중소형 숙소가 약 60%, 호텔 및 리조트가 40%를 기록하고 있다. 65개가 넘는 다양한 판매 채널 확보도 온다의 큰 성과다. 국내 온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OTA) 및 포털(38%)의 비중이 가장 높고, 해외 OTA(20%), D2C 연결(10%), 폐쇄몰(4%) 등으로 판매처를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판매 성장 속도가 가장 높은 분야는 해외 OTA로 지난해 대비 올해 44% 급성장했다. 숙박 객실 중개를 넘어서 온다는 종합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자회사 온다와쏭과 온다매니지먼트가 성공적인 호텔 및 생활형 숙박시설 위탁운영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중소형 호텔 무인화 운영 솔루션 자회사인 오아테크도 올 상반기 사용 호텔 300곳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기존 중개 수수료에만 의존하던 수익모델이 SaaS(Software as a Service) PMS(Property Management system) 구독모델과 위탁운영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점도 온다의 탄탄한 성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오현석 온다 대표는 "온다는 창사 이후부터 숙박 산업 생태계 구성원 모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것을 목표로 성장해왔다"며 "오늘의 성과는 저희의 비전을 믿어주신 파트너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온다는 국내 온라인 객실거래 시장의 약 60~70%를 커버하고 있는 호스피탈리티 테크 & 데이터 기업이다. 에어비앤비·트립닷컴 우수 파트너, 2024 부킹닷컴 어드밴스드 커넥티비티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제휴 관계를 구축해 왔다.

2024.08.02 14:54백봉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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