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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D e게임] 넥슨 '슈퍼바이브' 정식 출시 목전…대장간 시스템 통한 차별화 '눈길'

넥슨이 약 8개월의 얼리액세스를 거쳐 '슈퍼바이브'를 정식 출시한다. '슈퍼바이브'는 북미 개발사 띠어리크래프트가 제작한 MOBA 배틀로얄 신작으로 현재까지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 스팀 평가도 약 90%가 긍정적일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은 오는 24일 1.0 버전으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정식 출시에 앞서 미디어 체험 행사를 통해 경험해본 '슈퍼바이브'는 이용자들의 장기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개선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넥슨 측 설명에 따르면 얼리액세스 단계에서 게임성을 호평받은 것과는 별개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장기적인 몰입 요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개발진은 게임의 깊이를 강화해 단순한 운 중심의 배틀로얄에서 벗어나 숙련도와 전략을 중시하는 게임으로 방향성을 전환했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대장간 시스템'이다. 이는 게임 시작 전 로비 단계에서 장비를 해금하고 성장시켜 게임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각 캐릭터의 전투 방식 자체를 바꾸는 핵심 빌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예컨대 캐릭터의 스킬 쿨타임을 대폭 단축시켜 지속적인 스킬 사용을 주로 하는 캐릭터로 전투를 치르거나, 반대로 기본 공격과 패시브 스택 대미지를 강화해 평타 딜러 기반의 빌드를 만드는 식이다. 사전 빌드 설정에 따라 각 캐릭터는 '인파이터'가 되기도, 철저한 거리 조절과 장거리 스킬 특화를 통한 '메이지'가 될 수도 있었다. 실제로 이날 플레이에서는 '킹핀'을 선택해 탱커형, 스킬가속형 등으로 다양한 플레이를 시도해볼 수 있었다. 각 빌드마다 재미, 성능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던 만큼, 향후 이용자들이 각기 다른 빌드를 만들 것으로 관측됐다. 이러한 '대장간' 시스템은 정식 출시와 함께 도입되는 신규 재화인 '프리즈마'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프리즈마'는 플레이를 통해 얻거나 일일·주간 미션, 출석 보상 등으로 얻을 수 있는데, 중요한 점은 결제를 통한 구매 기능은 일절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오직 플레이를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인데, 개발진은 이를 인게임 내에서 빼앗을 수 있게 만들어 실력향상과 반복 플레이 유도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계획이다. 다만 우려도 함께 산재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신규 이용자와 기존 이용자간의 격차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플레이를 통해서만 '프리즈마'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일정 기간 플레이한 이용자와 신규 유입 이용자간의 장비 해금, 강화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게임 내 금고나 상자를 통해 해금되지 않은 장비를 얻을 수도 있지만, 이는 결국 개발진이 지양하려했던 운에 의존하는 요소를 다시 끌어들이는 형태가 될 수 있다. '프리즈마 캡슐'의 랜덤 획득 시스템 또한 같은 맥락이다. 결국 이용자들이 원하는 장비를 얻고, 빌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복 플레이가 필수적인데, 신규 이용자들은 진입 단계부터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개발진이 '지속가능한 깊이 있는 재미'를 위해 시스템과 운영을 어떤 식으로 개선해나갈지가 관건이다. 짧은 시연 시간이었던 만큼 모두 제대로 경험해보지는 못했으나, 정식 출시에서는 ▲브리치 맵 개편 ▲글라이더 시스템 변경 ▲하늘 상어 추가 ▲전초 기지 개편 등이 업데이트된다. 각 요소마다 공중전 강화, 전투 템포 개선, 전략 요소 강화 등 의도가 담긴 만큼, 이용자들이 이를 얼마나 잘 활용할지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발진이 어떤 방향성으로 개선해 나갈지가 중요해 보였다. 한편, 넥슨은 18일부터 1.0 정식 출시 버전을 위한 약 일주일간의 점검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내 서비스는 넥슨이, 중국 서비스는 넷이즈, 글로벌 서비스는 띠어리크래프트가 전담한다. 중국에서 진행한 사전예약은 이미 1천만명을 넘긴 상태다.

2025.07.18 10:15정진성

월마트, TV 브랜드 '비지오' PB 전환하고 독점 판매

미국 유통 기업 월마트가 올해 말까지 '비지오'를 자체 브랜드(PB)로 전환하고 비지오 스마트 TV를 자사와 샘스클럽에서 독점 판매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비지오의 자체 브랜드 전환은 월마트가 광고 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월마트는 비지오의 운영체제(OS)를 자사 TV 브랜드 'onn'에 적용할 예정이다. 시청 중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쇼퍼블' TV 경험도 구현 중이다. 지난해 월마트는 광고 사업 확장을 위해 23억 달러(약 3조2천5억원)를 들여 비지오를 인수했다. 현재 비지오 TV는 아마존·타깃 등 다양한 소매업체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자체 OS도 개발하고 있다. 광고 사업은 월마트의 수익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며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월마트의 연간 전체 매출인 6천800억 달러(946조원) 가운데 1% 미만에 불과하다. 외신에 따르면 비지오는 월마트의 90개 자체 브랜드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 중 20개 이상의 브랜드는 연간 매출 10억 달러(1조3천915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25.07.18 10:10박서린

오픈AI, '챗GPT 에이전트' 출시…웹 조작·리서치 '전면 통합'

오픈AI가 '챗GPT 에이전트'를 공개하며 인공지능(AI)의 웹 탐색·리서치·행동 기능을 통합했다. 클릭과 입력 같은 유저 인터페이스(UI) 조작부터 정제된 문서 생성까지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처리하게 하려는 시도로, 반복적인 지시 없이도 사용자의 목표를 파악하는 에이전트형 AI의 상용화를 예고했다. 18일 오픈AI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에이전트' 기능을 '챗GPT'에 포함시킨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현재 '챗GPT'의 프로, 플러스, 팀 요금제 사용자에게 우선 제공되며 이달 중 엔터프라이즈 및 교육용 플랜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챗GPT 에이전트'는 기존 '오퍼레이터'와 '딥리서치' 기능을 통합해 진화한 형태다. '오퍼레이터'는 웹 페이지 조작, 심층 리서치는 복잡한 정보 요약에 특화돼 있었지만 각각의 한계를 넘어 통합적 태스크 수행이 가능한 모델로 전환됐다. 웹사이트 탐색, 사용자 로그인 유도, 스프레드시트 편집, 슬라이드 생성 등이 단일 대화 흐름 안에서 이뤄진다. 에이전트는 다양한 웹 도구를 사용해 시각 브라우저, 텍스트 기반 브라우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접근 등 복수 경로로 정보를 수집하고 실행한다. 기존 챗봇의 질의응답이 아니라 "미팅을 요약해줘"나 "자료를 수집하고 발표자료를 만들어줘" 같은 실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더불어 사용자 개입 없이도 단계 간 전환을 수행한다. 실행은 오픈AI가 제공하는 가상 컴퓨터 상에서 이뤄진다. 작업 맥락이 유지되며 사용자가 작업 흐름 중 언제든 개입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승인 기반 구조 덕분에 민감한 입력이나 구매, 제출 등의 액션 전에는 반드시 사용자 승인을 받는다. 모델은 리서치 성능을 검증하는 다수의 벤치마크에서 기존 모델 대비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인류 최후의 시험(Humanity's last exam)'에서 43.1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고 데이터 분석과 모델링을 평가하는 '디에스벤치(DSBench)'에서는 인간 분석가와 기존 GPT 모델을 모두 상회했다. 스프레드시트 작업을 평가하는 '스프레드시트 벤치(SpreadsheetBench)'에서는 기존 'GPT-4o' 대비 두 배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 웹 기반 실사용 평가에서도 에이전트의 성능은 두드러졌다. '웹아레나(WebArena)'에서의 실제 작업 수행 정확도는 사람에 근접한 78.2%를 기록했고 웹 검색을 통한 난이도 높은 정보 수집 벤치마크인 '브라우즈콤프(BrowseComp'에서도 68.9%로 기존 심층 리서치를 크게 앞섰다. 업무 자동화와 일상 활용 모두를 겨냥한 이 기능은 반복적 문서 편집, 회의 일정 조율, 재무자료 업데이트, 예약 수행 등 실무 전반에 적용 가능하다. 여행 계획 수립이나 전문가 예약처럼 개인 활용도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사용자는 '에이전트 모드'를 대화창 내에서 직접 선택해 작업을 요청할 수 있다. 작업의 각 단계는 화면에 실시간으로 설명되며 브라우저 직접 조작을 통한 사용자 통제권도 보장된다. 반복 작업은 주기적으로 예약 설정할 수 있어 자동화도 가능하다. 보안 설계는 명시적 사용자 승인, 직접조작 모드, 사용자 데이터 비보존 등의 방식으로 강화됐다. 특히 모델이 외부의 지침이나 인젝션 공격에 의해 악용되지 않도록 설계 단계부터 시나리오별 방어 체계를 갖춰 민감 작업은 원천적으로 거부된다. 브라우징 쿠키나 세션 로그인 정보도 전적으로 사용자가 통제한다. 설정에서 원클릭으로 전체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모든 로그인 세션을 종료할 수 있으며 직접조작 모드에서는 사용자의 입력이 '챗GPT'에 기록되지 않는다. 올해 초에 출시된 기존 에이전트인 '오퍼레이터 프리뷰' 기능은 30일간만 더 제공되며 이후에는 '챗GPT 에이전트'가 이를 전면 대체할 예정이다. '딥리서치'는 여전히 선택적 접근이 가능하지만 기본 흐름은 통합된 에이전트 체계로 수렴되는 구조다. 오픈AI 측은 "이번 에이전트 기능은 '챗GPT'가 단순 대화형 모델을 넘어 실제 행동 가능한 디지털 작업자로 진화하는 첫 단계"라며 "슬라이드쇼 출력 정교화 등 기능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7.18 10:07조이환

이근주 핀산협회장 "원화 스테이블코인, 통화 주권을 지키는 핵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여당도 이를 위한 법안을 발의하면서 주목도가 더 높아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기축통화국도 아니고 카드 결제가 간편한 우리나라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실패할 것이라고 점친다. 하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모든 생태계가 '디지털'로 옮겨가는 이 시점에서 꼭 필요한 수단이다. 디지털 화폐가 없는 디지털 세상을 상상하는 것은 원시인이 현대 사회에서 조개껍질로 물건을 사겠다는 우스꽝스러운 개그와 다름없다.지디넷코리아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왜 디지털 생태계로 진입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인지, 어떤 점이 우리 삶을 바꿔놓을지 진단한다. [편집자주] ① 빅테크부터 전통금융까지 뛰어든 스테이블코인 ② 스테이블코인 대신 카드결제?…금융은 기회 포착했다 ③ 정구태 인피닛블록 대표 "원화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시대 원화 지킬 방법" ④ 서병윤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금융시스템으로 가는 첫 단계" ⑤ 이근주 핀산협회장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금융 주권 지키는 핵심"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금융 주권 지키는 핵심 전략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금융 패권 경쟁의 새로운 무기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법제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왜 스테이블코인이 지금 중요한가, 그리고 한국은 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서둘러야 하는가.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이근주 회장은 이에 대해 “디지털 금융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필수”라고 단언한다. 이 회장은 “전통적인 국경 간 송금은 SWIFT 시스템을 통해 중개 금융기관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1~3일이 소요되고 높은 수수료가 붙는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24시간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전 세계로 자금을 전송할 수 있고, 수수료도 현저히 낮다”라고 스테이블 코인의 특징을 강조했다. 특히 웹3.0 생태계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프로그래머블 머니(Programmable Money)'의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NFT, 디파이 같은 디지털 생태계에서는 특정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결제가 실행되는 프로그래머블 머니가 필수다.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디지털 자산이 아니라, 이 같은 혁신적인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결제 인프라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한국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해야 할까? 이 질문에 이근주 회장은 확고한 답을 전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없으면 한국의 디지털 경제 활동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종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90% 이상이 미국 달러 기반이다. 이는 달러 패권이 디지털 화폐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없다면 한국의 디지털 경제 활동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국의 금융 안정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발행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야말로 한국 사용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친숙한 디지털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K-팝,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지금,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금융 영역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넓히는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많은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근주 회장은 이를 '금융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스테이블코인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결제가 실행된다. 예를 들어 물품 검수와 동시에 대금이 실시간 결제되는 시스템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기존 금융 중개 기능의 상당 부분이 자동화되면 거래 비용이 크게 줄고 처리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한국 내 소상공인과 B2B 거래에 가져올 변화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금은 신용카드 결제 후 며칠이 지나야 판매 대금을 수취하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거래 즉시 디지털 지갑으로 대금을 받을 수 있다. 현금 흐름 관리가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관광 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외국인 관광객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바로 결제할 수 있다면 환전소나 카드사를 거치지 않고 쇼핑과 관광을 즐길 수 있으며 이를 통한 외화 수입 증대도 기대된다는 이야기다. 이런 기대와는 달리 현 시점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경쟁력에 대해 이근주 회장은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근주 회장은 “글로벌 시장 규모가 1천50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한국은 관련 법이나 가이드라인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이미 2022년 법안을 통과시켰고, 유럽은 MiCA 규제를 시행하며 명확한 틀을 갖췄다. 싱가포르 역시 아시아 허브로 자리 잡았고 홍콩도 중국 본토와 연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와 디지털 금융 수용도를 갖춘 나라라며 “제도만 정비된다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선도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런 조건이 발동되기 위해서는 조속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이근주 회장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 방향에 대해 혁신과 안정성의 정교한 균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회장은 “스테이블코인은 가치 저장과 결제를 동시에 수행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발행인 인가제도, 준비자산 100% 보유 의무, 분리 보관, 회계 투명성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필요하다. 그러나 기술 기반 핀테크 기업도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인 구조가 되어야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단계적 제도화의 필요성도 제안했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소액 결제나 특정 용도부터 시범 운영하며 점진적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접근법이다. 끝으로 이근주 회장은 “스테이블코인 법안은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디지털 금융 혁신의 성장 동력이 되는 혁신 촉진법이어야 한다”며 “한국핀테크산업협회도 정부와 업계의 가교 역할을 하며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제안으로 제도 정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7.18 10:03김한준

[유미's 픽] '사법 리스크' 사라진 이재용, 삼성SDS 사업도 기대 …M&A도 속도 붙을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년간 이어졌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관련 대법원 최종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면서 삼성 계열사인 삼성SDS가 대형 인수합병(M&A)에 본격 나설지 주목된다.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 부담을 완전히 덜어내게 된 만큼 삼성의 경영 시계도 빨라져 삼성SDS의 몸집 키우기가 한층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가 가진 현금·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올해 1분기 기준 총 6조1천96억원에 달한다. 계열사 간 내부 거래 물량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덕분에 곳간이 다소 넉넉한 편인 것으로 평가된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말 기준 1조5천181억원으로, 현금 흐름도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삼성SDS는 M&A와 관련해 대체적으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룹 계열사인 만큼 총수의 결정 없이 독단적으로 M&A를 실행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실제 2년 전 진행한 구매공급망관리 전문기업 엠로의 지분 인수도 2015년 이후 8년 만에 단행된 M&A였다. 삼성SDS는 지난 2023년 3월 1천118억원을 들여 엠로의 지분 33.4%를 인수, 같은 해 2분기에 모든 작업을 완료했다. 삼성 그룹 자체적으로도 그간 이 회장의 재판 영향으로 대규모 투자 결정이나 M&A 추진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후 대형 M&A는 진행시키지 못했다. 그간 AI, 디지털 헬스, 로봇 등에서 260여 개 회사에 벤처 투자를 하는 형식으로 소극적인 행보만 보여왔다. 다만 올해 2월 이 회장이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이후 사법 리스크 해소 기대와 함께 그룹의 경영 활동도 점차 탄력을 받았다. 지난 4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5천억원에, 5월에는 독일 공조업체 플렉트를 2조4천억원에 인수하는 등 그룹 차원의 빅딜에 다시 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이달 초에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17일 대법원에서 이 회장이 최종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9년간 멈춰져 있던 삼성 그룹의 경영시계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등기이사 복귀, 그룹 컨트롤 타워 재건 등의 굵직한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동시에 각 계열사별로 인공지능(AI), 5G, 바이오, 전장 등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3월 삼성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맞춰 삼성 그룹 계열사들이 향후 투자 속도를 높이게 되면 삼성SDS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투자, 삼성SDI 배터리 공장 투자 등이 다시 활발해질 경우 삼성SDS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더불어 M&A에서도 삼성SDS가 연내 굵직한 성과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업계에선 삼성SDS가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만큼 ▲관리서비스(MSP) ▲인프라서비스(CSP) ▲SaaS 등 다양한 영역에 있는 기업들을 인수 대상자로 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 회사가 모든 업종의 SaaS를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기업용 SaaS 전문 기업을 눈여겨 보고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해 황성우 전 삼성SDS 대표는 올해 3월 정기 주총에서 "지난 3~4년간 M&A팀을 별도로 두고 전략 방향을 검토해오고 있고, 실제 엠로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M&A는 항상 검토하고 노력을 하고 있다"며 "회사의 체질 개선을 위한 우리의 방향을 클라우드 쪽으로 완벽히 굳히기 위한 M&A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삼성SDS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유독 공정위로부터 사익편취 규제의 표적이 돼 왔다는 점에서, 삼성SDS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M&A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봤다. 공정위는 2022년 삼성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IT 서비스 일감 개방을 권고한 바 있다. 삼성SDS의 내부거래 비중은 ▲2022년 약 12조1천370억원(전체 매출 대비 약 70.4%) ▲2023년 약 11조4천910억원(약 86.5%) ▲2024년 약 11조1천47억원(약 80.3%) 등으로 최근 2년간 80%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경쟁사인 LG CNS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LG CNS는 ▲2022년 3조1천426억원(전체 매출 대비 약 63.2%) ▲2023년 3조3천580억원(약 59.9%) ▲2024년 4조1천69억원(약 68.6%) 등으로 60%대를 유지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 해소로 최대 고비를 넘은 만큼, 이전보다 '뉴 삼성' 구축의 일환으로 중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듯 하다"며 "특히 인공지능(AI)을 위주로 조금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건다면 삼성SDS의 그룹 내 존재감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이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삼성 계열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삼성SDS에 대한 사업 구조 개혁도 앞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제는 삼성SDS가 신규 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며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성SDS에서 조(兆) 단위의 대규모 M&A가 연내 이뤄질 가능성이 아직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 해소로 향후 계열사 전반으로 M&A가 활발해질 것이란 점은 삼성SDS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밝혔다.

2025.07.18 09:59장유미

"오징어 게임, 전 시즌 통합 2억3천100만뷰 기록"

넷플릭스가 올해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인게이지먼트 리포트)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상반기에만 약 950억 시간을 기록했으며, 한국을 비롯한 비영어권 콘텐츠가 전체 시간의 약 3분의 1 이상 차지해 넷플릭스의 현지화 역량이 입증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시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시리즈와 에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콘텐츠도 부각됐다. 먼저 '오징어 게임'은 시즌 2, 3 모두 상반기 인기 시리즈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 시즌 통합 무려 2억3천100만 시청 수를 기록했다. 특히, 오징어 게임 시즌 3는 공개된 지 4일(6월 27~30일) 만에 약 7천200만 시청 수를 기록했다. 공개 직후에는 넷플릭스 인기 상위권을 집계하는 93개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수성한 바 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애순이'와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폭싹 속았수다'는 상반기 약 3천50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청자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외에도 한국 의료계와 학교를 배경으로 한 웹툰 원작 작품인 '중증외상센터', '약한영웅 Class 1', '약한영웅 Class 2' 등이 넷플릭스를 통해 각각 3천400만, 2천200만, 2천만 시청 수를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의 배경과 K팝을 소재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상반기에만 약 3천700만 시청 수를 보였다. 공개 직후 콘텐츠에 등장하는 가상의 K팝 밴드들의 음악이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아이튠즈 차트 등 주요 글로벌 차트에 오르며 OST 업계를 뒤흔들었다. 해당 사운드트랙은 현재 2025년 빌보드 200에서 영화 음악 중 최고 순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영어권 콘텐츠가 전체 시청 시간의 약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상반기 최다 시청 시리즈 25편 중 무려 10편이 비영어권 작품이다. 이를 통해 '좋은 이야기는 어디에서나 나올 수 있다'는 넷플릭스의 신념과 각국 현지 창작자들과 협력으로 최고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넷플릭스의 투자 철학과도 맞닿아있다. 회원들의 시청 현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글로벌 시청 현황 보고서는 반기 별로 최소 5만 시간 이상 시청한 모든 오리지널 및 라이선스 작품의 시청 시간과 시청 수(전체 시청 시간 ÷ 전체 러닝타임, 10만 단위 반올림) 등을 공개한다. 넷플릭스는 주간 TOP 10 리스트는 물론, 2023년 12월부터 연 2회에 걸쳐 전체 글로벌 시청 현황 보고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2025.07.18 09:59진성우

'백종원 방지법' 바라보는 엇갈린 두 개의 시선

'백종원 방지법'으로 불리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잇따라 발의되며 프랜차이즈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브랜드 출점 요건 강화와 수익 정보 제공 확대에 이어, 필수물품 지정 관행까지 손질이 예고되면서 본부와 가맹점의 반응도 엇갈린다. 가맹점주 권리 보호를 위한 의미 있는 개선이라는 평가와 함께, 과잉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회에서는 프랜차이즈 산업 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두 건의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프랜차이즈 본사 책임 강화...필수물품 관련 규제도 먼저 국민의힘 박종훈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신규 브랜드를 출점하려는 프랜차이즈 본부가 최소 3개 이상의 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해야 정보공개서를 등록할 수 있도록 요건을 강화하고 ▲가맹 계약 체결 시에만 제공하던 예상 매출 자료를 기존 가맹점에도 매년 서면 제공하도록 본사에 의무를 부과한 것이 핵심이다. 이는 브랜드 검증 단계를 강화하고, 정보 비대칭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프랜차이즈 본부가 새로운 브랜드를 출점하려면 최소 3개 이상의 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해야 한다는 조건이 추가됐다. 기존에는 직영점 1곳만 있어도 신규 브랜드의 정보공개서를 등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개정안은 중소기업이 아닌 가맹본부 또는 가맹점 수 100개 이상인 가맹본부에 대해 직영점이 3개 미만일 경우 정보공개서 등록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개정안에는 예상 매출액 산정서 제공 의무 확대도 포함돼 있다. 현재는 가맹 계약 체결 시점에만 가맹점주에게 예상 매출 자료를 제공하면 되지만, 개정안은 이를 기존 가맹점에도 매년 서면으로 제공하도록 했다. 이는 계약 이후에도 가맹점주가 본사의 수익 구조나 사업 계획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정보 비대칭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수익이 기대에 못 미쳐도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를 바꾸겠다는 목적이다. 박 의원은 “백종원 사태를 계기로 프랜차이즈 본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은 또 다른 방향의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해당 개정안은 '필수물품' 개념을 법에 처음으로 명시하고, 본사가 가맹점에 이를 부당하게 구매 강요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조항이 핵심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본부 상당수는 원재료·용역·설비 등을 필수물품으로 지정하고 이를 본사 또는 지정업체로부터만 구입하도록 해 유통마진을 확보하는 구조다. 이 같은 관행이 과도한 가격 책정과 가맹점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개정안은 영업표지만 바꾸거나 포장만 다른 사실상 동일 제품을 본사 납품용으로 지정해 구매를 강요하는 경우를 부당 행위로 간주하며, 필수물품 변경 시 가맹점주의 명시적 동의를 의무화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번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가맹점주는 사업 초기뿐 아니라 운영 과정 전반에 걸쳐 보다 투명한 정보에 접근하고, 불리한 계약 조건에 대응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된다. 매년 제공되는 예상 매출 자료를 통해 본사의 사업 방향이나 수익성 변화에 대해 주기적으로 판단할 수 있고, 필수물품 지정과 관련해서도 본사의 일방적인 가격 책정이나 강매 구조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구매 판단권과 비용 절감 여지를 확보할 수 있다. 또 브랜드 출점 요건이 강화되면서, 검증되지 않은 신규 브랜드에 무리하게 투자할 위험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법안이 나온 취지는 이해가 간다”며 “프랜차이즈 본사에 비해 가맹점주는 영세하거나 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필수품목 중 원재료나 포장재 등 제품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떨어지고, 결국은 소비자의 불만을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실 고려하지 않은 과잉 규제 우려도 다만 업계는 일부 조항이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과잉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기존 가맹점에까지 매년 예상 매출을 제공하라는 의무 조항에 대해서는 분쟁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제 정세나 상품 공급 문제 등 예측하기 불가능한 면이 있기 때문에 예상 매출 제공은 쉽지 않다”며 “산정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정확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직영점 3개를 1년간 운영하려면 상권별로 적지 않은 자금과 인력이 필요한데, 중소 프랜차이즈에게는 과도한 진입 장벽일 것”이라며 “특히 유행에 민감한 외식업계 특성상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07.18 09:50류승현

분당서울대병원‧차의대, 의료데이터 가치 평가 모델 'ISO' 채택

분당서울대병원과 차의과학대학 정보의학연구소 컨소시엄이 개발한 의료 데이터 가치 평가 모델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기술규격(TS) 신규작업안에 채택됐다. ISO의 TS 신규작업안 번호를 획득한 기술은 컨소시엄의 김명관 차의과학대학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아 진행한 '의료정보학–의료 데이터 가치 평가 모델(ISO/PWI TS 26040)'이다. 이는 의료 데이터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기존 데이터 가치 평가 방법론을 의료 데이터의 특수성에 맞게 보완한 새 평가 모델이다. 의료 데이터의 품질‧수량‧활용 가치를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 교수는 지난 5월 영국에서 개최된 ISO 국제 워킹그룹 회의에 참석해 해당 모델을 발표하고 ISO 회원국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기술 우수성과 필요성을 설득했다. 이후 회원국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서 기술규격 신규작업안으로 채택됐다. ISO TS로 최종 등재되려면 예비 단계부터 최종 출판 단계에 이르기까지 총 6개 단계를 거쳐야 한다. 모든 절차를 통과하면 공식 TS로 등재된다. TS 기술보고서(TR)와는 달리 최종 출판 후 3년마다 재검토를 거쳐 국제표준(IS)으로 전환될 수 있다. 컨소시엄 측은 이번 채택을 계기로 국내 의료 데이터 가치 평가 방법이 글로벌 의료 데이터 거래 시장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의료정보학 기술의 국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관련해 의료 데이터는 복제가 가능하고 전달이 쉬워 수요·공급 곡선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의료서비스의 특성과 질병의 민감 정보도 포함하고 있어,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가치 평가 방법이 요구된다. 이미 영국과 싱가포르 등은 의료 데이터의 시장 가치를 책정하기 위한 연구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영국 EY는 자국 NHS의 데이터셋 가치를 전자 의료기록(EMR)의 경우 환자 기록당 최대 100파운드(약 18만 원), 유전체 데이터의 경우 샘플당 최대 1천500파운드(약 270만 원)로 평가하고 있다. 컨소시엄 총괄 책임자인 유형원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향후 의료 데이터가 무형의 자산을 넘어 각 의료기관의 질적 가치를 측정하고 국가 간 의료 시스템 우수성을 평가 척도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명관 차의과학대학 교수는 “이번 ISO 기술규격 신규작업안 채택을 발판으로 의료 데이터 가치 평가 글로벌 표준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도 “이번에 의료데이터의 단위 비용까지 산출할 방법이 도출돼 시장에 활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2025.07.18 09:48김양균

美 국립공원에 갑자기 생긴 푸른 물 웅덩이…왜?

작년 4월 미국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이전에는 없던 푸른 물의 웅덩이가 갑자기 발견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최근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노리스 간헐천 분지에서 발견된 구멍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최근 보도했다. 새롭게 생긴 웅덩이는 푸른 물로 가득 차 있었고 너비는 약 4m, 수온은 약 43도, 수면은 웅덩이 가장자리에서 약 30cm 아래에 있었다. 지질학자들은 웅덩이 주변에서 최대 너비가 30cm인 암석을 포함해 밝은 회색 진흙으로 덮여 있는 암석들을 발견했다. 위성 사진에 따르면 2024년 12월 19일 이전에는 웅덩이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1월 6일부터 작은 구멍이 생기기 시작했고 2월 13일에는 물웅덩이가 완전히 자리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푸른 물 웅덩이가 난데없이 등장한 이유는 뭘까? 지질학자들은 이 웅덩이가 액체 물이 증기로 변해 지하에서 압력 변화를 일으켜 증기 폭발을 일으키는 열수 폭발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 동안 노리스 간헐천에서 열수 폭발은 드물지 않으며, 이전에도 유사한 폭발이 일어났다. 초저주파 음파를 통해 열수 활동을 감지하는 관측소는 해당 기간 동안 이 곳에서 강하거나 뚜렷한 폭발을 감지하지 못했다. 다만 2024년 12월 25일, 2025년 1월 15일, 2025년 2월 11일 웅덩이 방향에서 여러 차례 약한 신호를 감지했지만, 강한 폭발에 수반되는 신호는 아니었다. 따라서 이 웅덩이는 단 한 번의 큰 폭발로 생긴 게 아니라, 여러 차례의 작은 폭발이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연구진의 지적이다. 웅덩이가 생긴 후 실리카가 풍부한 푸른 물이 그 구멍을 채웠다. 이 활동은 2024년 12월 25일부터 시작되어 올해 1월과 2월 초까지 지속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노리스 간헐천 분지는 옐로우스톤에서 가장 오래되고 활동적인 지열 지대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간헐천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옐로우스톤에는 간헐천, 온천, 증기 분출구 등 1만 개가 넘는 지열 시설이 있어 전 세계 관광객과 과학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이 곳의 활발한 지열 활동은 세계 최대 규모의 슈퍼화산인 옐로우스톤 화산 단지 때문으로 보인다.

2025.07.18 09:41이정현

신라면세점, 럭셔리 아이웨어 '린드버그' 단독 입점

신라면세점이 덴마크 럭셔리 아이웨어 브랜드 '린드버그(Lindberg)'를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린드버그는 덴마크 장인 작업실에서 시작된 아이웨어 브랜드로, 초경량 소재와 나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정교한 제작 공정으로 탁월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지난해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에 국내 면세점 단독 매장을 오픈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세계 최초 온라인몰을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 선보인다.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는 린드버그 인기 선글라스 총 22종을 만나볼 수 있으며 출국 최대 3시간 전까지 구매할 수 있다. 린드버그는 신라인터넷면세점과 함께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 제1여객터미널 동편 25번, 26번 게이트 인근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5.07.18 09:37김민아

코웨이 물빛소리 합창단, 서울장애인합창예술제 우승

코웨이 물빛소리 합창단은 지난 15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서울장애인합창예술제'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장애인합창예술제는 매년 세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개최되는 전국장애인합창대회의 서울지역 예선전이다. 지역 장애인 합창단의 역량을 발굴하고 장애 인식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번 대회는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중앙회와 한국장애인음악협회 등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등이 후원했다. 올해는 서울지역 5개 장애인 합창단이 참가했다. 물빛소리 합창단은 최고점을 기록하며 서울지역 대표로 선발돼 오는 11월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합창대회 본선에 출전하게 됐다. 물빛소리 합창단은 이번 대회에서 사랑과 연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창작곡 '물빛의 노래'를 안정된 음정과 풍부한 화음으로 선보이며 심사위원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물빛의 노래는 물빛소리 합창단을 위해 특별히 작곡된 곡이다. 단원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맑고 투명한 물의 소리를 닮은 합창단의 이미지를 음악으로 표현했다. 빛과 물, 노래가 어우러지는 하모니 속에 단원들의 꿈과 마음을 담아냈다. 코웨이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단원들이 함께 쌓아온 화합과 꾸준한 노력의 결과"라며 "오는 11월 개최되는 전국 대회에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장애인합창예술제 집행위원장 고재오 상임이사는 "장애인 합창단의 무대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응원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07.18 09:14신영빈

트럼프, 엔비디아 'H20' AI 칩 對中 수출 재개…美·中 빅딜 신호탄 되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엔비디아 AI 칩 'H20'에 대한 대중 수출을 전격 허용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 '전략적 빅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단순한 수출 허용을 넘어 자원과 기술을 맞교환하는 포괄적 합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H20 칩 수출 허용 배경에 대해 희토류 자원 확보 조건이 얽혀 있다고 현지시간 17일 보도했다. 지난 4월 수출 금지 조치는 중국 기술 굴기 저지 차원이었지만, 이번 철회는 기술과 자원 확보를 맞바꾸는 포괄 교환 전략으로 해석된다. 수출이 허용된 'H20' 칩은 미국 정부의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성능이 조정된 모델이지만, 여전히 AI 개발에 충분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엔비디아의 독자적 생태계인 CUDA와의 호환성이 유지되면서, 중국의 AI 스타트업들은 H20 칩을 활용한 자체 AI 모델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중국의 AI 기업 딥시크는 최근 H20 칩 기반으로 초거대 언어 모델 '딥시크-V2'를 공개한 바 있으며, 미국 내 전문가들은 “기술적 차별화는 있으나 실질적 격차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간의 비공개 회동 이후 나온 것으로, 미국 측은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자원 확보를 조건으로 H20 수출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전략 산업에 필수 자원으로 미국 정부는 그간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관련 협상을 지속해왔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기술과 자원을 맞바꾸는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 내 정치권 반응은 엇갈린다.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중국 군사력 강화에 악용될 수 있는 AI 칩 수출은 심각한 안보 위협”이라며 강하게 반대했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의 결정에 우려를 표명했다.

2025.07.18 09:01전화평

룰루레몬, '레깅스계 샤넬' 옛말...블랙 레깅스 아울렛 재고 신세

'레깅스계 샤넬'로 불리던 룰루레몬이 매출 둔화에 직면했다. 베스트셀러인 블랙 레깅스의 수요마저 줄어들면서 재고가 아울렛에 쌓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룰루레몬의 핵심 제품인 블랙 레깅스가 최근 아울렛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평소 할인 판매가 거의 없는 룰루레몬의 대표 상품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랜달 코닉은 “룰루레몬 핵심 의류에 대한 수요가 약화되고 있다”며 “브랜드 자체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룰루레몬 주가는 올해(16일 종가 기준) 들어 41% 하락했다. 룰루레몬은 최근 2개 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특히 미국 시장 부진이 눈에 띄었다. 블룸버그 세컨드 메저에 따르면 룰루레몬의 6월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7월까지 이어지는 분기 매출도 2.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문자 수도 감소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플레이서에이아이에 따르면 룰루레몬 미국 매장의 6월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8% 이상 줄었다. 이에 캘빈 맥도날드 룰루레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까지 매출을 2021년 대비 두 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생긴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회사는 최근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 둔화와 관세 부담을 이유로 수익성 악화를 경고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조직 개편으로 본사 직원 150명을 감원했다. 코닉은 “제품 디자인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재고는 빠르게 늘어나며 판매 부진 신호는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07.18 08:54김민아

[미장브리핑] 美 가상자산 3법 의결…6월 소매판매 예상치 상회

◇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0.52% 상승한 44484.49.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54% 상승한 6297.36. ▲나스닥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75% 상승한 20885.65. ▲팩트셋(FactSet)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지수 구성 종목 약 50개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그중 88%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상회. ▲미국 6월 소매판매 전월 대비 0.6% 증가해 예상치 0.1%를 크게 웃돌아. 2개월 연속 감소 이후 반등. 변동성이 큰 자동차·휘발유·음식 등을 제외한 부문서도 전월 대비 0.5% 상승. 전반적으로 소비가 여전히 양호한 상태임을 시사. 다만, 로이터 등은 관세로 인한 가격상승 효과가 초래한 착시 현상일 수도 있다고 진단. 실제 블룸버그에 따르면 자동차 부문 매출은 증가했지만 가격 상승으로 판매 대수는 오히려 감소. ▲7월 2주차 신규 실업 급여 청구 건수는 22만1천건으로 3개월 만에 최저치. 해당 건수는 5주 연속 감소해 노동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 연속 청구 건수는 195만6천건은 전주 195만4천건 대비 소폭 증가. ▲아드리아나 쿠글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는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을 이유로 상당 기간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노동시장이 악화되기 전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7월 0.25%p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 ▲미국 하원서 스테이블코인의 규제를 담은 지니어스(GENIUS)법안과 디지털 자산관련 규제 명확성을 높인 클래러티 법안,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 발행을 금지하는 법안이 모두 의결돼. ▲미국 상무부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중국산 흑연에 대해 93.5%의 예비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혀.

2025.07.18 08:40손희연

"갤럭시Z폴드8, 폴더블 아이폰처럼 주름 없는 화면 갖춘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화면 주름을 없애는 데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차기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8에 폴더블 아이폰과 동일하게 주름 없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이라고 IT매체 맥루머스가 17일(현지시간) 궈밍치를 인용 보도했다. 궈밍치는 자신의 엑스를 통해 내년에 나올 갤럭시Z폴드8이 폴더블 아이폰과 경쟁을 위해 더 높은 평균판매단가(ASP)의 레이저 드릴링 디스플레이 금속판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해당 부품은 한국 업체 파인엠텍이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파인엠텍이 최근 폴더블 기기 성장과 초정밀 레이저 가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약 175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며, 이 투자는 삼성의 수요 증가를 겨냥한 것으로 내년 삼성의 ASP와 이익 기여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궈밍치는 파인엠텍의 폴더블 아이폰 관련 투자는 아직 완료되지 않아 향후 추가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폴더블 아이폰의 내부 디스플레이는 삼성 디스플레이가 공급하나 주름 없는 기능을 구현하는 것은 파인엠텍 부품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초 궈밍치는 레이저로 뚫은 디스플레이 금속판은 굽힘으로 인해 발생하는 응력을 분산시켜 주름 없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궈밍치는 애플이 내년 하반기에 폴더블 아이폰 양산을 시작해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폴드'는 7.8인치 내부 디스플레에, 5.5인치 외부 디스플레이, 후면 카메라 2개, 전면 카메라 1개, 페이스ID 대신 터치ID 전원 버튼이 탑재될 예정이다.

2025.07.18 08:39이정현

텔레픽스, 국내 우주 스타트업 최초 일본 투자유치

우주 AI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TelePIX, 대표 조성익)가 일본 투자 회사 '엘리펀트 디자인 홀딩스(ELEPHANT DESIGN HOLDINGS)'로부터 1차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텔레픽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전 세계 우주산업 3위인 일본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우주 스타트업 중 일본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은 텔레픽스가 처음이다. 엘리펀트 디자인 홀딩스는 일본 도쿄 소재 벤처 스튜디오로, 집적경제이론을 바탕으로 물류, 금융, 농업,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지닌 유망 기업에 투자한다. 1990년대 말부터 일본 온라인 기반 크라우드 소싱 비즈니스를 선도했다. 사용자가 직접 디자인한 레고를 실제로 제품화하는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플랫폼은 현재 덴마크 레고 그룹(The LEGO Group)에 매각돼 '레고 아이디어(LEGO IDEAS)'로 서비스 중이다. 텔레픽스는 위성 제조(Upstream)부터 위성정보 분석(Downstream)에 이르기까지 전 밸류체인에 걸쳐 글로벌 수준의 우주 AI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상용 위성 최초로 초점조절 기술과 AI 엣지 컴퓨터를 적용한 우주 AI 큐브위성 '블루본(BlueBON)'과 인공위성 영상 활용 에이전틱(Agentic) AI '샛챗(SatCHAT)'의 혁신성이 높게 평가 받았다. 텔레픽스가 보유한 '초점조절 기술', 'AI 엣지 컴퓨팅 기술' 등 각 제품들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도 독자적 개발 역량 측면에서 좋은 점수가 나왔다. 민병수 텔레픽스 기획조정실장은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엘리펀트 디자인 홀딩스는 향후 텔레픽스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검토를 통해 추가 투자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텔레픽스는 초정밀 고해상도 광학탑재체 및 AI 컴퓨터 중심의 위성 개발부터 AI 기반 위성영상 처리 및 분석에 이르는 독자적 우주 AI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 진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최근 자체 개발한 AI 위성 '블루본'과 위성영상 분석 에이전틱 AI '샛챗'으로 이란 이스파한 지역 핵시설 공습 피해 현황을 분석, 인공위성 산업 전주기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우주 AI 토탈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실증했다.

2025.07.18 08:34박희범

로블록스, 나이 인증 기반으로 '모르는 성인과의 대화' 차단…청소년 보호 강화

로블록스는 청소년의 안전한 소통과 연결을 지원하는 신규 도구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는 ▲신뢰할 수 있는 인맥(Trusted Connections) ▲연령 추정(Age Estimation) ▲프라이버시 및 웰빙 도구 ▲부모 인사이트 등 다수의 안전성 기능이 포함됐다. '신뢰할 수 있는 인맥'은 13세 이상 사용자가 실제로 알고 신뢰하는 사람들과 플랫폼 내에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연령 추정'을 통해 활성화되며, 연령 확인을 거친 사용자는 필터 없이 채팅이 가능하다. 특히 13~17세 청소년은 실제 생활에서 아는 18세 이상 사용자만 인맥으로 추가할 수 있도록 추가 안전장치도 도입했다. 로블록스는 신뢰 인맥 간 대화를 포함한 모든 채팅을 능동적으로 모니터링해 유해 행위를 예방한다. '연령 추정' 기능은 셀카 동영상 제출 등으로 연령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로블록스는 제출된 영상과 대규모 데이터셋을 비교·분석해 사용자의 연령을 추정하고, 연령이 인증된 사용자만 신뢰 인맥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프라이버시 및 웰빙 도구도 새롭게 추가됐다. 청소년 사용자는 온라인 상태 제어, 방해 금지 모드, 스크린 타임 인사이트 및 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디지털 생활을 관리할 수 있다. 해당 기능들은 청소년 자문단 및 안전 자문 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설계됐다. 부모 및 보호자를 위한 투명성 도구도 확대된다. 부모는 자녀 계정과 연결된 로블록스 활동, 인맥, 체험, 스크린 타임, 지출 내역 등을 확인하고, 고액 지출 시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맷 코프먼 로블록스 최고 안전 책임자는 "로블록스는 필터링되지 않은 채팅의 경우 연령이 확인된 사용자에게만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새로운 연령 추정 도구를 통해 인증받은 만 13세 이상 사용자에게만 신뢰할 수 있는 인맥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청소년에게 소통에 있어 더 큰 자유와 유연성을 지원함으로써, 플랫폼 외부에서 대화를 이어가는 등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블록스는 이번 신규 기능 도입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연령 기반 소통과 디지털 안전, 시민의식 기준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2025.07.18 08:18정진성

정은경 복지부장관 후보자, HPV 국가접종 12세 남성까지 지원 확대 공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국가 예방접종을 12세 남성까지 지원을 확대하는 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은경 후보자는 김선민 의원이 인사청문회 관련 '여성 청소년에게 무료 지원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국가 예방접종 대상을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대해 서면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답변서를 통해 '질병 예방효과 증대를 위해 HPV 예방접종을 12세 남성 청소년까지 지원대상 확대하는 것에 공감한다'며 '그간 비용효과 분석 등을 통해 도입의 주요 근거를 마련하고 우선순위평가 등을 통해 도입의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가예방접종사업 확대에 대규모 예산 투입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 내에서 도입 방안 등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제인유두종협회(IPVS)에 따르면 전 세계 암의 약 5%가 HPV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1분마다 1명이 HPV 관련 암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 '란셋 글로벌 헬스'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15세 이상 남성 3명 중 1명이 HPV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남성의 HPV 관련 질환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2023년 질병통계에 따르면 HPV 감염이 주요 원인인 생식기 사마귀는 주로 20~30대에서 발생했고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약 4.4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HPV에 대한 면역원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감염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자연항체 생성률은 HPV 6형, 16형, 18형의 경우 여성은 각 68.8%, 59.5%, 54.1%이나, 남성은 각 19.3%, 3.6%, 3.4%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국내의 남녀 간 HPV 백신 접종률 격차는 약 400배에 달한다. 질병관리청이 2024년 시행한 '초·중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사업'에 따르면 2011년생 여아의 HPV 백신 1차 접종 완료율은 79.2%였지만, 같은해 출생한 남아의 접종률은 0.2%에 그쳤다. 이는 HPV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지원 대상이 여성에게만 국한돼 있는 이유가 크다. 남성이 HPV 예방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며 접종 대상을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지속돼 왔다. 지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접종 대상을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 국민의힘은 '고위험군인 26세 이하 남녀로 무료 접종 대상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지난 6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과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이 각각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며 입법적 기반 마련에 나선 바 있다. HPV 백신의 남녀접종은 많은 나라에서 예방 전략으로 적극 시행하고 있다. 2007년 세계 최초로 HPV NIP를 시작한 호주의 경우 접종률이 여성 80.5%, 남성 77.6%로 전 세계 평균 접종률 13%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그 결과 호주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7.6건으로 감소했으며, 2040년에는 자궁경부암 퇴치 국가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도 2022~2023년 기준 만 9세에 1회 접종을 시작한 아동의 남녀 평균 접종률이 60~70%에 달하며, 특히 부탄‧카메룬 등 개발도상국에서도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한 HPV 백신 접종이 시행되고 있으며, 한국보다 2년 늦게 HPV NIP를 도입한 대만도 오는 9월부터 중학생 남아를 대상으로 9가 백신 지원을 결정하는 등 한국보다 선진화된 예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2028년부터는 남아를 대상으로 한 HPV 백신 접종을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HPV 남아 접종은 미래세대를 책임질 청소년의 건강과도 직결된 정책이라는 점에서 국내 학부모들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질병관리청이 학부모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 영향력 평가 연구' 결과, 아들을 둔 보호자의 86%가 무료 접종이 남아에게도 확대된다면 자녀에게 접종하겠다고 응답했다.

2025.07.18 07:30조민규

2025 스티비® 어워드 최고 고용주상 수상자 발표

-- 수상자들은 9월 16일 뉴욕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축하받을 예정 페어팩스, 버지니아주, 2025년 7월 17일 /PRNewswire/ -- 2025년 스티비 어워드 최고 고용주상(Stevie® Awards for Great Employers) 수상자가 7월 17일 발표됐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 상은 전 세계 최고 고용주와 인사(HR) 분야 전문가·팀·성과, 그리고 훌륭한 직장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HR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제공업체들을 인정하고 시상하는 국제적인 상이다. Winners in the 2025 (10th annual) Stevie® Awards for Great Employers were announced today. The awards recognize the world's best employers and the human resources professionals, teams, achievements, and HR-related products and suppliers who help to create and drive great places to work. 스티비상을 5개 이상 수상한 조직은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14개), DP DHL(14개), 글로브 텔레콤(Globe Telecom)(14개),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ata Consultancy Services)(13개), 캐세이 유나이티드 뱅크(Cathay United Bank)(12개), 아펙슨(Apexon)(11개), IBM(11개), 에네르지사 에네르지(Enerjisa Enerji)(10개), MGM 차이나(MGM China)(10개), 페가수스 항공(PEGASUS AIRLINES)(10개), 플라디스(pladis)(9개), 알리안츠 SE(Allianz SE)(8개), 제누트나 홀딩스(Zenutna Holdings Corporation)(8개), DIMES(7개), 우레두(Ooredoo)(7개), PLDT 앤 스마트(PLDT and Smart)(6개), 아메리칸 헬스 마켓플레이스(American Health Marketplace)(5개), 베니펙스(Benifex)(5개), 에렌 에네르지(Eren Enerji)(5개), 에버라이즈(Everise)(5개), 지캐시(Gcash)(5개), 하벨산 A.Ş.(HAVELSAN A.Ş.)(5개), 리막 시멘트(Limak Cement)(5개), 사만은행(Saman Bank)(5개), 튀르키예 개발 투자은행(Türkiye Kalkınma ve Yatırım Bankası)(5개) 등이다. 분야별 전체 수상자 목록은 https://www.StevieAwards.com/H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두 개의 그랜드('베스트 오브 쇼') 트로피 수상자는 7월 28일 시작되는 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자들은 9월 16일(화) 뉴욕시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Marriott Marquis Hotel)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축하받는다. 티켓은 현재 판매 중이며, 시상식은 생중계로 진행된다. 올해 대회에는 35개국과 지역에서 1000곳 이상의 후보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수상자는 전 세계 115명 이상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평균 점수로 결정됐다. 스티비 어워드 최고 고용주상은 직장 환경의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인정하는 상이다. 주요 시상 부문은 다음과 같다. 올해의 고용주 부문(Employer of the Year Categories) HR 성과 부문(HR Achievement Categories) HR 개인 부문(HR Individual Categories) HR 팀 부문(HR Team Categories) 솔루션 제공업체 부문(Solution Provider Categories) 솔루션·구현·교육 프로그램·미디어 부문(Solutions, Implementations, and Training Programs or Media Categories) 사고 리더십 부문(Thought Leadership Categories) '올해의 고용주(Employer of the Year)' 31개 부문 수상자는 심사 전문가들의 평가와 13만 표가 넘는 일반 대중의 투표 결과를 독특하게 결합해 결정됐다. 이 상은 권위 있는 국제 비즈니스 어워드®(International Business Awards®)와 미국 비즈니스 어워드®(The American Business Awards®)를 포함해 세계 유수의 비즈니스 시상식 9개를 주관하는 스티비 어워드가 수여한다. 스티비 어워드 소개 스티비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드(Asia-Pacific Stevie Awards), 독일 스티비 어워드(German Stevie Awards), 중동 및 북아프리카 스티비 어워드(Middle East & North Africa Stevie Awards), 미국 비즈니스 어워드, 국제 비즈니스 어워드, 여성 비즈니스 스티비 어워드(Stevie Awards for Women in Business), 최고 고용주 스티비 어워드(Stevie Awards for Great Employers), 기술 우수성 스티비 어워드(Stevie Awards for Technology Excellence), 영업 및 고객 서비스 스티비 어워드(Stevie Awards for Sales & Customer Service) 등 총 9개 프로그램에서 수여된다. 스티비 어워드에는 매년 70개국 이상에서 1만 2000건 이상이 응모한다. 모든 유형과 규모의 조직 및 그들을 이끄는 인물을 기리는 스티비 어워드는 전 세계 직장에서 이룬 뛰어난 성과를 인정한다. http://www.StevieAwards.com를 방문하면 스티비 어워드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마케팅 문의 니나 무어(Nina Moore)Nina@StevieAwards.com703 547 8389 사진 - https://mma.prnasia.com/media2/2733058/Stevie_Awards_2025_winners_announced.jpg?p=medium600

2025.07.17 23:10글로벌뉴스

기대감 커진 방산·원전·조선, 독박 아닌 실리 챙기려면

"미국은 군인들 속옷도 현지에서 제조하도록 한다. 해군 함정 건조를 절대 다른 나라에 맡기지 않을 것이며, 미국에 들어와서 투자하도록 할 것이다." 이신형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미 양국 신정부 시대 신 주력제조업: 방산, 원전, 조선'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미국과 조선 협력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독박을 쓰지 않도록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인프라 구축 투자는 미국이 전담하거나 최소한 절반을 부담하도록 하고, 후방산업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 기자재 업체가 독점적 지위를 보장받아야 한다"며 "고급 인력 기술은 한국에서 직접 공급하거나 한국이 교육 훈련을 제공하고, 현장 노동인력은 특별 쿼터를 통해 인건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양국 대통령이 패키지로 합의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자동차와 반도체, 배터리 등 다른 분야 협상에서 조선 카드를 성급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조선이 원전처럼 진영화돼가는 상황에서 중국을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최고의 파트너란 점은 기회지만, 정책 변동성이 크고 미국에 숙련 인력 파견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우려할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선을 안보사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과 일본, 유럽의 조선경쟁력 상실에서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며 "약화된 범용 선박 생산기반 강화와 LNG·수소 자율운항 등 실패를 고려한 원천기술 개발 등 산업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 찔끔찔끔 R&D에 쓴소리도…"조선, 사양 산업 아닌 첨단+안보 산업" 정부의 단기적 R&D 정책을 향한 쓴소리도 있었다. 이신형 교수는 "예타를 통과해도 매년 기재부한테 허락을 받다보니 찔끔찔끔 돈을 받아서 연구하고 5년 사업을 하더라도 처음에 사업을 시작한 관료는 자리를 떠나고 후임자는 마무리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느낌을 받는다"며 "자료만 근사하게 내려는 연구 사업이 지속되다 보니 연구원들은 힘이 빠지고 관료들은 타성에 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은 사양 산업이 아닌 친환경과 디지털로 앞설 수 있는 새로운 첨단 산업"이라며 "정신을 바짝 차리고 경쟁국들을 따돌릴 기술 개발을 위해 온 나라가 힘을 보탤 때"라고 강조했다. 조선뿐 아니라 방산과 원전 산업은 경제(수출)와 비경제적(안보)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 국가가 산업 생태계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전현배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적인 시각으로 수출이 안 되면 사양산업이지만, 방산·원전·조선은 주기가 긴 산업으로 수출이나 외부환경 변화에 일희일비하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비경제적인 요인을 고려해 국가기간산업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도 참석해 조선업 육성 방향성을 언급했다. 이디도 산업통상자원부 서기관은 "과거 수주 절벽을 겪은 이후 최근 많이 회복해 조선업이 좋아지고 있지만, 포트폴리오는 변화된 게 없다보니 이미 수주 조정이 일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산업부 공식 의견은 아니지만)경제안보적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밖에 없으며, 그 출발점이 한미 조선 협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미국이 정말 무엇을 원하고 하고 싶은지는 구체적인 시그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여러 법적 제도적 이슈들이 있지만, 미국의 목표가 확실하다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발 수요들을 쌓아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서기관은 조선업을 지식산업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저탄소·무탄소 추진체계라든지 핵심 소부장을 선정해 전략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고, 우리도 IP장사를 해보면 좋지 않을까 한다"며 "미래 시대에 맞춰 선조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면 사이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조선소 생산 여건을 개선하는 것도 장기적인 마스터 플랜을 세워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산·원전 기술력 높아져…"미국, 협력과 동시에 경쟁 관계" 지금까지 미국과의 방산협력은 국내 방위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자국 중심 방위산업 재건과 방위비 분담금 압박, 대형 방산수출 패키지 딜 추진 등으로 한국과 미국이 협력관계보다 경쟁관계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심순형 산업연구원 팀장은 "우리나라가 중동을 주력시장으로 하고 있는데, 중동 지역을 둘러싼 미국 업체와 국내 방산업체 수출 경쟁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과 협력과 경쟁을 둘 다 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미 방산 협력 확대를 위해서 그는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A) 체결을 강조했다. 이 팀장은 "미국 주요 동맹국 중 RDP-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양국의 진입 장벽을 서로 덜어내고 미국의 공급망 취약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분야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원자력 산업도 미국과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이다. 과거 세계 무대에서 한국은 '싸게 만드는 나라'라는 인식에 그쳤다면, 이제는 '견제해야 할 나라'로 인식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본부장은 "해외에서는 아직 우리나라 사업자를 '기술만 있는 촌놈'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러시아·중국 미국·프랑스 등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협력하지 않고서는 존재감을 키우기 어려운데, 우리 기술 수준이 올라오니 미국이 이제 우리를 협력 상대기도 하지만 경쟁 상대로 보고 견제를 굉장히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은 내수에 치중해왔지만, 큰 수출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이를 위해 ▲공급망 유지를 위한 국내 수요 기반 확보 ▲실증중심 기술 고도화와 포트폴리오 확대 ▲우라늄 연료의 안정적 확보 ▲사업 모델 다변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2025.07.17 20:49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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