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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 높은 당뇨병 관리 노력 필요"

한국당뇨협회가 23일 오후 창립 30주년을 맞아 당뇨병 관리를 위한 각계의 노력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1부는 강성구 고문 회고 영상 상영을 비롯해 협회 명예회장 추대가 이뤄졌다. 이후 보건복지부 장관상 및 감사패 수여가 진행됐다. 이어진 2부에서는 '한국인 당뇨병 어디까지 왔으며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세션 1은 김성래 대한당뇨병학회 차기 이사장(가톨릭대의대 교수)을 좌장으로 ▲최덕현 순천향대의대 교수 '당뇨병의 어제와 오늘, 한국인 당뇨병의 현황' ▲장미정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장 '당뇨병 등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군민건강보험공단 사업'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세션 2에서는 홍은경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한림대 의대 교수)을 좌장으로, ▲김종화 부천세종병원 과장 '한국인 당뇨병 치료 현황: 최신 치료법과 생활 속 적용 방법'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당뇨병 예방‧관리를 위한 국가보건의료 정책 방향' 등이 연자로 나섰다. 마지막으로 세션 3은 이준구 협회 이사가 '한국당뇨협회 비전 2030'을, 이순자 이사가 '협회와 함께한 당뇨병 관리 30년'을 발표했다. 김광원 회장은 “당뇨병은 한, 두 명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라며 “그간 당뇨병 관리가 구호에 끝나지 않고 효율적으로 이뤄졌는지 따져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뇨병 개선과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해 실질 성과를 위한 실천과 통합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영상 축사를 통해 “당뇨병이 제대로 치료되고 관리되도록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앞으로 많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2025.05.23 16:33김양균

[AI는 지금] 젠슨 황 "행동하는 AI 시대"…피지컬 AI 다져온 국내 기업, '재주목'

피지컬 인공지능(AI)이 산업 자동화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유관 기업들도 잇따라 시장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피지컬 AI는 단순 반복 작업에 머물렀던 기존 자동화와 달리 산업 현장의 불확실성과 돌발 변수에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인력 부족, 품질 편차, 생산성 저하, 안전 사고 등 복합적 리스크를 스스로 판단하고 제어할 수 있어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는 해법으로 평가된다. 이 기술은 센서, 로봇, 사물인터넷(IoT), 엣지 디바이스 등과 연결돼 현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며 인간의 개입 없이도 장비와 공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제조, 물류, 건설,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이 공정 구조에 맞춰 피지컬 AI 도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포스코DX, 엠아이큐브솔루션, 마키나락스, 슈퍼브에이아이 등 관련 기업들은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며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젠슨 황 발언 이후 주목…피지컬 AI, 산업 구조 '재편 예고' 피지컬 AI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미국 CES 2025에서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통해 피지컬 AI를 두고 "인지하고 계획하고 행동하는 AI"로 정의하며 생성형 AI를 넘어 산업 자동화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같은 메시지는 산업계 전반에 일종의 전환 신호로 작용했다. 생성형 AI 열풍 이후 기술이 정형 데이터나 언어 기반 정보에 치중해왔던 것과 달리 피지컬 AI는 센서, 음향, 영상, 로그 등 복합적인 비정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제어하는 구조를 갖췄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적 기반은 산업 현장에서 점차 복잡해지는 자동화 수요와도 맞물려 있다. 실제로 현장 자동화는 단순 반복을 넘어 불량 탐지나 고장 예측처럼 고도의 판단이 요구되는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상황이다. AI가 인간 개입 없이도 미세한 변수까지 반영해 공정을 조정할 수 있게 되면서 에너지 효율과 자원 낭비 개선 효과도 동시에 기대받고 있다. 피지컬 AI는 제조업을 넘어 건설, 물류, 의료, 농업, 자율주행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시간 판단과 정밀 제어가 가능해지면서 기존 자동화 시스템 대비 유연성·효율성·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생산성과 품질 안정성이 요구되는 제조 현장에서는 공정 자동화, 설비 예지보전, 이상 탐지, 에너지 최적화 등에서 적용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제조 외에도 건설, 물류처럼 작업 환경이 유동적인 산업에서도 피지컬 AI 적용이 활발하다. 중장비 자동 운행, 위험 감지, 동선 최적화 등 고위험·고변동 작업에 실시간 제어 기술이 도입되며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의료, 농업,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로봇 수술, 온실 환경 조절, 도로 인식 등 복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제어가 확산 중이다. 산업별 공정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진화 중인 셈이다. 학계와 정책 연구기관들도 피지컬 AI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 보고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산업 전반의 AI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특히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이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 활용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풀스택 구현' 먼저 갖춘 기업…엠아이큐브·포스코DX가 움직인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피지컬 AI' 개념이 산업계 전면에 부상하기 전부터 이를 준비해온 '풀스택'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센싱부터 분석, 제어까지 전 공정을 통합해 기술 기반을 먼저 구축한 사례들이다. 중견·중소기업 대상의 제조 특화 솔루션을 꾸준히 공급해온 엠아이큐브솔루션과 대기업 스마트팩토리 전략을 주도하고 있는 포스코DX가 대표적이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중심으로 제조업 자동화 기술을 고도화해 온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설비 지능화 솔루션(EES)을 기반으로 지난 2017년에는 제조 특화 AI 솔루션을 상용화하며 기술 전환에 속도를 냈다. 전자, 이차전지, 반도체, 철강, 식품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누적 700여 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더불어 삼성전기, 삼성SDI, 동국제강, 오뚜기 등 대기업부터 중견·중소기업까지 고객 기반도 넓게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산업용 갠트리 로봇 전문기업 에스피시스템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 역량을 강화했다. 현재 두 회사는 창고제어시스템(WCS) 공동 개발 등에서 협업하며 제조 현장의 전반적 자율화를 추진 중이다. 현장 적용에서도 피지컬 AI의 효과는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이 회사는 동국제강에 목표 온도와 부하 예측 모델을 결합한 자동 제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로써 가열로 온도를 정밀하게 조절하고 압연 공정에서는 전류 데이터를 분석해 롤러 압력과 속도를 실시간 최적화했다. 그 결과 가열로 자동 제어율이 50% 이상 개선됐고 연료 효율도 5% 향상됐다. 더불어 한 화학 제조 기업에는 고무 배합 공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 배합 사양을 추천하는 AI 솔루션을 적용했다. 공정 세팅 단계에서 불량을 사전 예측함으로써 개발 리드타임과 불량률을 각각 30%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DX는 포스코 그룹의 스마트팩토리 전략을 총괄하며 대규모 제조 인프라에 피지컬 AI를 통합 적용하고 있다. 중소 및 중견 제조사를 타깃으로 하는 엠아이큐브와 달리 제철·화학·소재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풀스택 자동화를 추진하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포스코DX는 크레인 자동화, 보강대 삽입, 양극재 교체 등 핵심 공정에 AI를 적용해 작업 시간을 절반 가까이 단축하고 인력 개입을 대폭 줄이는 성과를 냈다. 엔비디아의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 '아이작 심'을 기반으로 한 가상 학습과 실환경 적용을 병행하면서 피지컬 AI 모델의 실효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기술 차별화 전략도 병렬적이다. 포스코DX는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활용해 조도·온도·진동 등 실험 데이터를 고정밀로 수집하고 엣지AI 제어 시스템은 협력사인 딥엑스와 함께 자체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제어기로 개발했다. 센서 융합 영역에서는 라이다·ToF·스마트 CCTV 등을 조합해 10초 이내 이상 탐지와 0.02% 이하 오검률을 달성한 바 있다. 회사는 내년까지 피지컬 AI 관련 매출 3천억원을 목표로 ▲광양제철소 열연공정 자동화 ▲인도네시아·베트남 스마트공장 수출 ▲산업용 로봇 OS 표준화 등을 추진 중이다. MLOps로 산업 발전…마키나락스·슈퍼브에이아이, 도메인 지능화 '가속' 물리 장치 제어에 집중했던 피지컬 AI가 최근엔 복잡한 판단까지 수행하는 의사결정형 AI로도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센싱-분석-제어' 전 과정을 일체화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머신러닝 기반 운영(MLOps) 기업들의 존재감도 부각되는 중이다. 마키나락스는 현실 산업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의사결정형 AI' 개발에 주력하는 피지컬 AI 스타트업이다. 제조, 유통, 국방 등 다양한 산업군에 특화된 AI를 공급하며 현실 세계의 복잡성을 정교하게 대응하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7년 서울과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마키나락스는 AI 전환(AX)이라는 개념을 앞세워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지능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실제 공정 최적화, 설계 자동화, 가격 예측 등 의사결정 단계까지 AI가 개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는 포부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런웨이(Runway)'는 수요 예측, 설비 운영, 가격 정책 등 산업별 문제 해결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모델·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멀티모달 데이터를 처리하고 자동 라벨링, 재학습, 배포까지 아우르는 일체형 운영 환경을 갖췄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로봇팔 자동 프로그래밍, 대형 유통사의 다이내믹 프라이싱 시스템 등 실제 적용 사례도 풍부하다. 특히 전자 부품 제조 현장에서는 '런웨이'를 통해 AI 운영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전체 운영 시간을 80%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키나락스는 지금까지 5천 개 이상의 AI 모델을 산업 현장에 상용화했고 전체 프로젝트의 약 70%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전체 인력의 75%가 AI 및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관련 특허도 140건 이상 확보했다.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삼성전기, 현대자동차, 국방과학연구소, 보험개발원 등 주요 기업과 기관의 AI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비전 AI 개발 전 주기를 지원하는 MLOps 전문 스타트업이다. 이미지, 동영상, 3D 라이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처리하며 컨설팅부터 데이터 설계, 알고리즘 개발, 운영까지 AI 구축의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플랫폼 '슈퍼브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제조, 모빌리티, 물리보안, 관제 등 고위험 산업군에 집중해 비전 AI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퀄컴, 토요타, 일본제철 등 글로벌 고객사 100여 곳과 협업하고 있다. 대표적인 적용 사례로는 산업현장 중장비의 충돌 방지 시스템이 있다. 고소음과 시야 제한이 동반되는 작업 환경에서 AI 기반의 시각 인식 시스템을 기계에 부착해 작업자 접근 시 알람을 울리고 위험 범위 진입 시 장비가 스스로 정지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인명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고 작업자 안전 의식도 고취시키는 효과가 보고됐다. 실시간 비전 인식 기반의 물리적 제어는 피지컬 AI의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로,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를 자동화·표준화한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딥파인, 제조 현장 디지털로 '복제'…마음AI, 비정형 공간서 '자율 판단' 피지컬 AI 구현의 저변이 확장되면서 제조 환경을 정밀 재현하는 시뮬레이션 특화 기업과 비정형 산업 현장에 대응하는 범용 AI 기업 역시 주목받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디지털트윈 기반 솔루션을 고도화한 딥파인과 국방·농업 등 고변동 산업군을 겨냥한 마음AI가 대표적이다. 딥파인은 현실 공간을 디지털화하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피지컬 AI의 구현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증강현실(XR) 공간 컴퓨팅 플랫폼 '딥파인 스페이셜 크래프터(DEEP.FINE Spatial Crafter, DSC)'는 3D 스캔과 증강현실 콘텐츠를 결합해 실제 환경을 가상 공간에 그대로 재현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디지털 트윈 기술의 고비용·고복잡도 문제를 해결한 것도 강점이다. 딥파인은 고가의 라이다(LiDAR) 장비 없이도 모바일 디바이스의 카메라와 센서만으로 정밀 공간 스캔을 가능하게 한다. 이에 설비 구조물이나 산업 현장을 그대로 복제한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플랫폼은 현재 건설·유통 등 분야에서 가상 시뮬레이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향후 실시간 설비 데이터 연동 기능을 추가해 디지털 트윈 환경을 더욱 정교하게 고도화할 계획이다. 센서 기반 피드백, 실시간 데이터 반영 등 물리 환경의 복잡한 변수까지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피지컬 AI가 실제 현장에서 유연하게 작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마음AI는 지난 2014년 설립된 AI 전문 기업으로, 국방·농업·로봇 등 비정형 산업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범용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음성·영상·언어 기반 AI를 통합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복잡한 실세계 조건에 대응하는 멀티모달 모델을 자체 구축 중이다. 대표 기술인 '더블유오알브이(WoRV)'는 비전과 언어를 결합한 파운데이션 AI 모델로, 자율주행 농기계의 정밀 제어부터 국방용 무인 정찰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리 환경에 적용되고 있다. 실제 과수원에서는 농약 사용량을 25% 절감하고 인력 투입을 60% 줄이는 성과를 기록했다. 기술 차별화 측면에선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툴인 '아이작 심'과 대규모 시나리오 생성 플랫폼 '코스모스'를 활용한 데이터 다양화 전략이 눈에 띈다. 또 온디바이스 처리에 최적화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 반응이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센서 융합 성능도 높은 편이다. 라이다(LiDAR), 4D 레이더, 고해상도 카메라 조합을 통해 야간이나 악천후에서도 객체 인식 정확도를 99.8%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아직 제조업과 같은 전통 산업군보다는 특수 목적 중심의 적용 사례가 많지만 비정형 공간에 강점을 가진 피지컬 AI 기업으로서 주목할 만한 행보다. 이같이 피지컬 AI는 국내 기업들의 기술 상용화 성과와 맞물려 산업계 전반에서 실제 활용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기술 축적을 바탕으로 산업 전환 속 피지컬 AI의 확산이 기대되는 가운데 생태계 조성과 전략적 지원의 병행도 중요해지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생성형 AI가 콘텐츠와 언어를 바꿨다면 피지컬 AI는 실물경제 전체를 재편할 잠재력을 가진다"며 "국내 AI 발전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전략 수립, 대규모 R&D 펀드 조성, 산업별 테스트베드 구축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5.05.23 16:21조이환

백정호 동성케미컬 회장,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

백정호 동성케미컬 회장이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제55회 한국의 경영자상 시상식'에서 '2025년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한국의 경영자상'은 한국능률협회가 1969년부터 매년 국내 경제 발전을 이끈 경영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백 회장은 폴리우레탄 기술 기반 소재 사업을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동성케미컬의 화학·풋웨어·자동차·포장·건축 소재는 물론 종속회사인 동성화인텍의 LNG선 보냉재, 제네웰의 의료기기·더마코스메틱 소재에 폴리우레탄 기술을 확대 적용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왔다. 1994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2002년 중국, 2006년 베트남에 폴리우레탄 생산 공장을 선제적으로 설립한 전략적 결정이 그룹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됐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에 폴리우레탄 생산 공장을 추가로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친환경·고기능·에너지·바이오헬스 등 차세대 유망 산업을 겨냥한 소재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백 회장은 지속적인 메세나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 경영을 실천해 온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1년 부산메세나협회를 설립해 지역 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고, 2024년부터는 클래식 유망주를 후원하며 문화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수상 소감에서 백 회장은 “이 상을 국가 산업과 경제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라는 사명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멈추지 않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2025.05.23 15:58류은주

개발 비용·시간 절약 '일석이조'…빅테크가 꽂힌 '서버리스 DB' 정체는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알맞게 담은 간편식입니다. 누구나 밀키트만 있으면 별도 과정 없이 편리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김미정의 SW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매일 쏟아지는 소프트웨어(SW) 기사를 [김미정의 SW키트]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SW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관련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맛있게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빅테크가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구축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본격 나섰다. 특히 AI 개발 핵심 역할을 하는 데이터베이스(DB) 관리를 기존보다 간편하고 저렴한 가격에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색하고 있다. 이중 서버를 관리할 필요 없는 '서버리스 포스트그레SQL'가 주목받고 있다. 포스트그래SQL은 은행, 웹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정보를 저장하고 불러오는 데 활용되는 오픈소스 관계형 DB 시스템이다. 기업은 이 시스템에 기능을 추가하거나 수정해서 클라우드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개최한 개발자 행사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5'에서 깃허브 코파일럿에 포스트그레SQL 기능을 프리뷰 버전으로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자연어로 SQL 쿼리를 작성하거나 데이터베이스 구조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통 AI 앱이나 에이전트를 개발할 때 데이터베이스(DB) 연동은 필수다. AI는 사용자 입력에 따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불러와야 하므, DB와의 잦은 통신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개발자나 운영자는 서버를 수시로 켜고 끄거나, 트래픽 증가에 맞춰 저장 용량을 직접 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런 작업은 시간과 비용, 인력 자원 이슈로 지적돼 왔다. 서버리스 포스트그레SQL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이는 개발자가 서버 인프라를 직접 설치하거나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로 이뤄졌다. 클라우드상에서 자동으로 서버를 실행하고, 사용량에 따라 리소스를 늘리거나 줄이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는 마치 자동조명 시스템처럼 사용자가 들어올 때만 작동하고, 나가면 자동 종료되는 식이다. 이에 운영 비용과 전력을 기존보다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이전틱 AI 시대 핵심 인프라…AWS·데이터브릭스도 '집중' 현재 업계에선 서버리스 포스트그레SQL이 AI 앱 개발·유지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보통 AI 챗봇처럼 사용자 입력이 많아지면 데이터 요청도 증가한다. 이런 시스템은 언제 부하가 걸릴지 예측하기 어려워서, 갑작스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서버리스 포스트그레SQL은 이런 요구를 자동 확장 기능으로 충족할 수 있다. 사용자가 몰리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 서버리스 DB는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AI 서비스는 항상 대기 상태를 유지하지만 실사용 시간은 제한적이다. 서버리스 방식은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부과하므로 테스트나 프로토타입 단계에서도 부담 없이 도입 가능하다. 실제 개발과 운영 전반에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빅테크도 해당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데이터베이스 솔루션 '아마존 오로라(Amazon Aurora) DSQL'에 서버리스 포스트그레SQL 기능을 이미 공급 중이다. AWS는 지난해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에서 4배 더 빠른 속도를 갖춘 시스템으로 이를 업그레이드하기도 했다. 데이터브릭스도 최근 서버리스 포스트그레SQL 개발 스타트업 네온(Neon)을 10억 달러(약 1조3천700억원)에 인수했다. 데이터브릭스는 네온 기술을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에 통합할 방침이다. 데이터브릭스 관계자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사용자는 수천 개 AI 에이전트를 동시 실행 시 병목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프라 복잡성 완화와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버리스 포스트그레SQL의 통합은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 혁신 가속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의 확산과 함께 서버리스 포스트그레SQL은 선택 아닌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5.23 15:49김미정

"웨어러블 똑똑해질수록, 사용자는 바보 된다"… 웨어러블 자동화의 함정

오우라 링 1년 착용해도 수면 개선 효과 제로, 사용자 착각만 증가 오사카 메트로폴리탄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자가추적 기술이 인공지능의 지원을 받아 데이터 수집과 인사이트 생성을 자동화하고 있다.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새로운 연구들이 이러한 기능을 더욱 발전시키려 하고 있지만, 연구진은 자동화가 사용자의 주체성과 독립적 성찰을 저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수면 추적 웨어러블인 오우라 링(Oura Ring) 조사를 통해 자동화된 자가추적 기술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진이 오우라 링 사용자들을 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지속적으로 기기를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면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객관적 데이터상으로는 수면 품질 지표가 정체 상태를 보였지만, 사용자들은 기기가 수면과 습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괴리는 오우라의 획일적인 데이터 전달 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웨어러블 기기들은 기술적이고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는 피드백 시스템을 활용하는데, 이는 종종 사용자의 이탈로 이어진다. 자가추적 도구 사용자들은 기기나 애플리케이션이 제시하는 시각화된 정보를 맥락화하고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연구 참가자들이 데이터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해 습관 개선에 활용하지 못했거나, 기기의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웰빙 개선이라는 착각을 갖게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기기가 알려주는 건 이미 아는 내용뿐" - 자동 인사이트가 부른 데이터 소외 건강 기반 의사결정에 필요한 노력이 개인의 건강 개선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 하에, 자가추적 도구들은 기술이 생성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인지적 부담을 줄이려 한다. 하지만 자기성찰이나 데이터 해석 참여를 위한 수단이 없으면, 자가추적 기술 사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로부터 소외되고 점점 무관심해져 결국 기기에 대한 주의를 완전히 포기하게 된다. 오우라 링 장기 사용자들과의 질적 인터뷰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링에서 얻은 정보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거나 자신의 개인적 평가와 모순되는 내용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디지털 자가추적 사용자들의 경험과 일치하는데, 기기가 자동으로 수집한 데이터가 그들의 관심사와 맞지 않고 객관적 데이터가 주관적 관찰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터뷰 응답자들은 학교, 직장, 사회생활 등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외부 요인으로 인해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기에는 개인적으로 부족하다는 믿음을 표현하며 학습된 무력감의 모습을 보였다. 이는 링 사용자들이 자기효능감, 즉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거나 새로운 행동을 채택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개발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챗GPT가 웨어러블에 들어간다면? LLM 도입이 가져올 완전한 수동화 현재 대형언어모델(LLM)이 각광받으면서 웨어러블에 LLM을 구현해 기기 피드백 처리, 건강 모니터링 및 행동 모델링, 활동 인식을 더욱 자동화하는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러한 접근이 사용자를 자신의 살아있는 경험에서 완전히 소외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수동 자가추적은 사용자로부터 독립적 사고의 일부 요소만을 덜어내지만, 자동화된 자가추적은 데이터 수집부터 인사이트 생성까지 모든 것을 덜어낸다. 이는 기기 만족에 대한 선입견과 불안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사용자를 데이터로부터 소외시켜 일상생활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훨씬 더 정확하고 세분화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려는 연구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사용자가 실제로 그러한 정보를 어떻게 흡수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고려하지 않고 있다. 자동화에 대한 집착은 기계가 우리에게 도움이 될 행동과 습관을 결정하는 데 우월하다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지만, 이는 우리를 자신의 살아있는 경험에서 방관자이자 완전한 타인으로 만든다. "빠름보다 성찰" - 느린 기술이 해답인 이유 미래의 디지털 자가추적은 '빠름'과 '효율성'의 개념을 분리하고 즉각적이고 즉시적인 피드백, 인사이트, 정보에 덜 집중해야 한다. 대신 기기를 만족시키거나 사회적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는 압박 없이 단순히 자기성찰을 장려하는 '느린 기술'을 추구해야 한다. 사람들은 사용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정의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개인화되고 자가관리되는 비자동화 추적을 갈망한다. 자동화를 사용해야 한다면, 수동과 자동화된 자가추적 간의 균형을 달성하는 것이 두 방법의 장점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이다. 연구진은 많은 건강 문제들이 국가 시스템의 실패로 인한 것이며, 이는 민간 기업과 그들의 기술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정책 수립을 통해서만 완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화된 자가추적기는 수동 및 혼합 방법 자가추적기와 비교해 가장 얕은 성찰을 보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FAQ Q: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건강 개선에 효과가 없다는 것인가요? A: 웨어러블 디바이스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과도한 자동화가 문제입니다. 기기가 모든 것을 자동으로 처리하면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사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수동 추적과 자동화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Q: 대형언어모델(LLM)을 웨어러블에 적용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나요? A: LLM이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사용자가 그 정보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는지에 대한 고려가 부족합니다.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면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데이터로부터 소외되어 진정한 행동 변화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Q: 효과적인 자가추적을 위해서는 어떤 접근법이 필요한가요? A: '느린 기술'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즉각적인 피드백보다는 사용자의 자기성찰을 장려하고, 사용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스스로 정의할 수 있는 개인화된 추적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완전 자동화보다는 수동과 자동화의 적절한 균형이 중요합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05.23 15:35AI 에디터

민주당 경제성장위원회, 성수동서 K-콘텐츠 도약 논의 마련

더불어민주당 후보직속 경제성장위원회는 23일 서울 성수동 서울웹툰아카데미에서 '글로벌 문화강국 실현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어 문화콘텐츠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성장전략을 모색했다. 콘텐츠산업은 이제 단순한 문화의 영역을 넘어, 글로벌 경제 질서를 주도하는 핵심 전략산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규모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조8천억 달러 규모에서 2028년 3조4천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매출액 기준 2021년 136조7천억 원에서 2022년 146조9천억원으로 7.4%로 증가했으며 종사자수도 약 65만 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적으로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지만, 현장 상황은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대형 플랫폼 중심의 유통 구조 재편, ▲제작비 급증, ▲중소 콘텐츠 기업의 수익성 악화, ▲글로벌 플랫폼과의 경쟁, ▲IP 보호와 불법유통 문제 등이 콘텐츠 산업을 옥죄는 구조적 한계들로 지적되고 있다. 현장에서도 콘텐츠 산업이 진정한 선진 국가로 발전하기 위해 예술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지역특화형 문화산업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콘텐츠산업 지원 정책이 논의됐다. 문화기술 분야 피이그 이승환 대표는 “문화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와 실험적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문화기술은 획일화된 기준에 따른 연구개발 지원이 아닌 자율성과 창의성을 보장하는 지원방식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웹툰산업 분야 서울웹툰아카데미 박인하 이사장은 “현재 웹툰 산업 빅테크 중심으로 성장했다”며, “중소웹툰 플랫폼의 성장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급변하는 웹툰 산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창의성과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공연 분야 게토얼라이브 정지선 대표이사는 “공연예술은 도시, 산업과 밀접하게 연결된다”며, “AI·XR 등 첨단기술을 공연예술에 접목하기 위한 지원방안과 지역 기반 창업 생태계 확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안도걸 수석부위원장은 “콘텐츠산업은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가장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분야”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K-콘텐츠가 더욱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수 문화산업클러스를 성공사례로 삼아 권역별 문화·경제 활성화 모델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5.23 15:34박수형

민주당 "제약바이오, 초당적 힘 모아 지원"

박주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직속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와 제21 대 대선 정책 제안서 전달식을 열고 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박주민 위원장과 김한나 민주당 서초갑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연합회에 참가하는 8개 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우선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민 건강과 대한민국의 성장을 동시에 견인할 국가 전략산업”이라며 “효율적인 R&D 정책 수립과 의약품 안정 공급을 위한 합리적인 평가 체계 마련, AI 신약 개발 등 디지털 전환 지원, 예측할 수 있고 일관된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영웅 한국디지털산업협회장도 “의료분야의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제약이 많다”라며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박정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은 “바이오벤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R&D 세액 공제 확대와 임상시험 규제 혁신,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 및 생태계 조성,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 인허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라고 요청했다. 김명정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부회장은 “신기술·신의료기술에 대한 선진입 후 평가에 대한 대상 확대, 치료제 상한 금액 환율 연동 제도의 현실을 반역한 제도 개선 등의 내용은 담은 8개 과제를 전달한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바이오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정부 R&D 지원 확대와 함께 정부 주도 펀드의 신청 자격을 완화해 초기 개발 기업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건의했다. 이에 박주민 위원장은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산업은 우리나라의 명운을 걸 수 있을 만한 분야”라며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 합리적인 거버넌스 체계와 규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연합회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2025.05.23 15:27김양균

메타, AI 기반 마케팅 전략 공유 행사 개최

메타코리아가 지난 22일 마케터들을 위한 축제 '메타 페스티벌 2025'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Amp-up your business with Meta AI”를 주제로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국내 비즈니스 리더 및 마케터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최신 마케팅 전략과 트렌드 및 사례를 소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메타 페스티벌'은 2023년부터 전 세계 11개국에서 개최되는 마케터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연례 행사다. 메타 내외부 연사의 발표, 패널 토론, 메타의 기술 체험 공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와 새로운 영감을 제공한다. 참가자들 사이 의미 있는 교류의 장 역할도 한다. 올해 행사는 서은아 메타 인터내셔널 마케팅 동북아시아 및 호주, 뉴질랜드 지역 총괄의 개회사로 시작해 키쇼어 파사사라시(Kishore Parthasarathy) 메타 APAC 지역 프로덕트 마케팅 총괄이 AI가 혁신을 주도하는 시대에 마케팅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서 메타 최영 버티컬 총괄과 일레븐코퍼레이션 백창준 대표가 차례로 연단에 올라 다각화되는 마케팅 채널 환경 속에서 '협력 광고' 솔루션의 효과 및 활용 트렌드를 심도 있게 조명했다. 메타의 협력광고는 브랜드가 자사몰을 넘어 외부 판매채널에서도 효과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메타의 디지털 광고 솔루션이다. 해당 세션에서는 협력광고가 실제 광고주 사례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전략적 노하우와 실무적 경험을 공유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박미선 메타 클라이언트 파트너가 나서 메타의 AI 기술이 어떻게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간 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개했다. 특히 AI를 활용한 보다 정밀한 타깃층 분석과 크리에이터 콘텐츠의 도달률과 반응률을 극대화하는 방안 등 진화된 크리에이터 마케팅 전략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안젤라 바시체티(Angela Bassichetti) 메타 APAC 지역 크리에이티브 샵 총괄은 급변하는 문화적 환경 속에서 AI가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핵심 기술임을 강조하며, AI 시대 크리에이티브가 수행해야 할 새로운 역할과 그 중요성을 전했다. 또한 김보영 메타코리아 에이전시 총괄은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브랜딩 캠페인의 가치와 목적을 재정립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메타의 솔루션과 분석 전략을 공유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황예찬 안다르 리더, 김진희 디스럽트 대표, 정의동 메타 클라이언트 파트너가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초기 전략부터 장기적인 성장 방안까지 실질적인 조언을 공유하기도 했다. 메타 페스티벌 행사장에는 생성형 AI 어시스턴트 '메타 AI(Meta AI)'와 스마트 안경 '레이밴 메타(Ray-Ban Meta)'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메타의 첨단 기술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메타 AI'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메타의 주요 플랫폼과 웨어러블 기기에 통합된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서비스다. '레이밴 메타'는 AI 비서 기능 뿐만 아니라 음성 메시지 송수신, 핸즈프리 사진 및 동영상 촬영 등을 지원하는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두 기술 모두 국내에는 아직 공식 출시 전이다.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는 “올해 메타 페스티벌은 AI가 모든 산업 분야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현시점에서, 기업과 크리에이터가 주목해야 할 마케팅 전략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메타는 앞으로도 마케터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시장 통찰에 기반한 방향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5.23 15:07안희정

청호나이스, 지마켓과 이커머스 공략 확대

청호나이스는 지마켓과 업무강화협약(JBP)을 체결하고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청호나이스는 이날 서울 역삼동 지마켓 본사에서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상품 판매활성화를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마켓과 함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마켓에서는 청호나이스 전용 브랜드샵을 개설한다. 소비자들이 청호나이스 정수기와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 다양한 상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또 지마켓 자체 라이브커머스인 'G라이브' 방송을 통해 청호나이스 렌탈 상품들에 대한 소비자들과의 소통 접점도 확대한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지마켓에서 청호나이스의 우수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커머스의 장점을 잘 활용해 소비자들이 보다 간편하고 편리하게 제품을 구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05.23 15:01신영빈

자생한방병원 "추나요법, 턱관절 치료 효과 과학적 입증”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턱관절 장애에 대한 추나요법의 임상적 유효성과 경제성을 분석한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했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과 저작근 통증‧턱 움직임 제한‧턱관절 소리 등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일상생활과 밀접해 만성 피로와 우울감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불균형한 자세나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턱관절 장애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46만여 명이었지만, 2023년에는 56만6천여 명이었다. 연구팀은 자생한방병원을 찾은 턱관절 장애 환자 80명을 추나요법군과 일반치료군으로 나눠 4주간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턱관절 전반의 기능을 평가하는 턱 기능 제한지수(JFLS-Global)는 추나요법군이 치료 전 3.3점에서 치료 후 2.13점으로 약 35% 개선됐다. 반면, 일반치료군은 3.0점에서 2.72점으로 약 9% 개선에 그쳤다. 감정 및 언어 표현 기능을 평가하는 JFLS-Verbal and Emotional 항목에서 추나요법군은 약 47%의 개선을 보였지만, 일반치료군은 1.4%였다. SF-12, PC, EQ-VAS, EQ-5D-5L 등 삶의 질 관련 지표에서도 추나요법군의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치료 13주 차와 26주 차 추적 관찰 결과의 대다수 항목에서 추나요법군의 호전 정도가 더 컸다. 또 시각통증척도(VAS)와 통증숫자평가척도(NRS)에서 추나요법군이 일반치료군보다 개선 효과를 보였다. 생산성 손실 등을 포함한 사회적 관점에서 추나요법군은 일반치료군 대비 약 338달러(약 47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나타냈다. 질보정수명(QALY)도 추나요법군이 더 높았다. 이윤재 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부소장은 “연구에서 턱관절 장애에 대한 추나요법의 임상적 유효성과 경제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라고 밝혔다.

2025.05.23 14:58김양균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 "담배는 폐암 일으킨다"

담배와 질환 연관성을 다투는 세기의 소송이 대한민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KT&G·한국필립모리스·BAT코리아 등 담배 기업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 12차 변론이 오는 22일 열렸다. 지난 2020년 서울고등법원은 1심 선고에서 흡연 외 타 요인에 의한 질병 발생 가능성 등이 있다며 담배 기업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이번 판결에 국내외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가 흡연 폐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하며 시작된 담배소송 2심 최후변론이 마무리됐다. 하반기로 예상되는 선고기일에서 2심 재판부의 판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2일 오후 4시 25분 서울고등법원 동관 379호 법정. 당초 4시로 예정된 12차 변론은 예정 시간보다 늦게 시작됐다. 본격적인 재판은 49분 원고측인 건보공단의 변론 PPT가 시작됐다. 담배회사들의 손을 들어준 원심의 판단에 대한 반박이 주를 이뤘다. 흡연과 폐암 간 인과관계에 대해 건보공단 측 법률대리인은 “사건 대상자들은 1960년 담배의 위험성을 알기 어려웠다. 담배의 위험성을 알았다면 후두암 등에 걸리지 않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담배 중독성에 대해 “사건 대상자들은 30년 이상, 20갑년 이상 흡연한 자들로, 중독으로 인해 자유의지를 상실했다”라며 관련 연구를 들어 “흡연자의 80%가 금연을 시도하지만 6%만 금연을 유지할 만큼 금연이 어렵다”라고 밝혀 '자유의지로 금연을 할 수 있다'라는 피고 측 주장을 일축했다. 이와 함께 “1976년부터 담뱃갑에 표시된 경고문구는 매우 부족해 경고문구가 흡연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심어주고, 자연, 순, 웰빙 등의 문구로 경고문구를 희석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담배회사들의 법률대리인은 모두 부정했다. 2심 재판부는 항소심 선고 기일을 별도로 지정하지 않고 추후 지정하기로 했다. 선고는 하반기로 예상된다. 담배 소송은 건보공단이 2014년 4월 KT&G‧한국필립모리스‧BAT코리아 및 제조사 /등에 대해 533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소송액은 20갑년, 30년 이상 흡연 후 흡연과 연관성 높은 폐암과 후두암을 진단받은 환자 3천465명에 대해 건보공단이 지급한 급여비다. 건보공단은 1심에서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건보공단의 직접 손해배상청구 가능 여부에 대해 “직접 피해자로서 담배회사에 손해배상청구는 불가하다”라고 판단했다. 보험자의 의무이행에 불과하다는 취지였다. 흡연과 폐암 발병 간 인과관계에 대해서도 “흡연 이외 다른 요인에 의한 발병이 가능하다”라고 봤다. 담배회사들의 제조물책임에 대해서는 “설계상‧표시상 결함이 부존재하다”라고 판결했다. 담배회사들의 불법행위책임에 대해서도 “담배의 중독성 등 축소‧은폐를 불인정한다”라고 봤다. 무엇보다 건보공단의 손해액 범위에 대해서는 “판단 불요”로 결론 내렸다. 1심 재판부는 흡연 피해자들이 흡연에 노출된 시기와 정도, 생활습관, 가족력 등 흡연 외 다른 위험인자가 없다는 사실들이 추가로 증명돼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담배는 폐암을 일으킨다”라며 “(담배회사들은) 담배와 흡연이 폐암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하는데, 흡연 피해자 3천465명의 폐암 환자는 확률적으로도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2025.05.23 14:34김양균

"AI 인재도, 데이터도 없다"…망분리 완화부터 속도내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는 정치 혼란 속에서도 산업과 기술의 방향성을 다시 세울 중대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동시에 전 세계는 기술의 또 다른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AI가 특정 산업의 기술을 넘어, 모든 산업에 스며드는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자동차에서 헬스케어, 게임, 미디어, 금융에 이르기까지 AI는 이미 산업 생태계의 기초 체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서 AI 기반 산업 대전환기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산업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시대,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금융권 망 분리(인터넷 차단) 규제'를 완화하면서 금융업은 다른 산업보다 뒤늦게 인공지능 전환(AX)의 길에 접어들었다. 망 분리 규제 이전 AI 활용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드디어 생성형AI라는 바다와 조우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현 수준의 망 분리 규제 완화만으로는 AI가 접목된 획기적인 금융 서비스를 내놓긴 힘들다는 것이 금융사들의 지적이다. 현재와 같은 규제로는 이미 도태된 기술을 접목하는데 머무를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기술적으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없는 환경이다 보니 관련 인력도 부족하다. 인력 부족은 또 금융권의 AI 발전 도태로 이어진다. 금융업계선 망 분리 규제 특례 심사 기간의 획기적인 단축과 다양한 외부 데이터 접근 허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AI 도입 첫 길…망 분리 완화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3'의 등장은 전 산업에 영향을 미쳤다. 생성형 AI가 가져올 파급력이 훨씬 더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동시에 우리나라도 이 흐름에 뒤쳐져선 안된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보안 규제가 가장 엄격한 금융당국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금융위는 지난 2024년 8월 금융사 내부망(내부 정보 저장 시스템)과 외부망(인터넷 연결 시스템)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운영하도록 한 망 분리 규제를 완화했다. 금융위의 '망 분리 개선 로드맵'에 따르면 금융사가 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 신청)를 심사를 신청하면 생성형 AI 등에 인터넷 활용 제한 규제를 완화해준다. 그동안 망 분리 규제는 금융권에선 대표적인 '대못'으로 통했다. 빠르게 인터넷을 연결해 솔루션을 개발하고 고도화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었기 때문이다. 망분리 규제 때문에 금융회사들은 오픈소스를 활용해 산업 환경에 맞는 AI 모델을 개발할 길이 막혀 있었다. 그나마 필요한 프로그램 역시 별도로 은행 본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복잡한 절차도 있었다. 이번 기사를 위해 시중 8개 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AI 및 디지털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은행들은 이구동성으로 "망 분리 규제 완화로 인해 상용 AI 모델의 활용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외부 모델 활용으로 인해 서비스 개발 및 오픈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내부 서비스에만 중점…한계도 '여전' 하지만 조사 대상 8개 은행들은 "AI를 활용할 때 가장 걸림돌은 규제"라면서 "망 분리 규제 완화만으로는 금융권 AI 활성화가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망 분리 규제 특례 심사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그러다보니 신기술 발전 속도를 제대로 따라잡지 못한다는 것이다. A은행은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 신청 심사 기간이 120일 이내로 돼 실제 승인까지 약 3~4개월이 소요된다"며 "그 사이 새로운 AI 기술이 도입되는 경우도 있으며, 타 금융사에서 먼저 승인을 받은 동일 건에 대해서는 더 빨리 승인을 해주는 등 승인 기간이 단축되면 더 좋겠다"고 설명했다. B은행에서는 "망 분리 규제로 인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클라우드 활용에 제약이 많고, 혁신금융 서비스를 통하더라도 번거로운 상황"이라며 "빅테크에서 사용 가능한 영역도, 금융사에서는 사용 불가인 경우가 빈번한 경우가 많다"고 거론했다. C은행은 "오픈소스나 AI모델을 내부 반입 시 용량이 클 경우 반입이 어렵다"며 "클라우드와 인터넷 상에서 제공되는 API 연동 등이 자유롭지 못하는 점도 제약요인"이라고 짚었다. D은행은 "AI 기술은 금융서비스의 효율성 제고와 고객경험 혁신에 있어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금융사가 이를 도입하고 확산하는 데에는 걸림돌이 존재한다"며 "규제 및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가장 크다고 보고 있으며, AI 기본법 제정과 개인정보보호 규제가 지속 강화되면서 금융권의 AI 알고리즘 활용 가능 범위와 방법도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재도 데이터도 '부족' 금융업체들의 내부 문화는 대부분 보수적인 편이다. 그러다보니 개발 환경도 자유롭지 못하다. 금융권 AI 전문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금융권의 AI 혁신은 여러 장벽에 막혀있다는 것이 은행들의 공통적인 지적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E은행은 "은행 등 금융권의 경우 기술 혹은 AI 중심 산업은 아니기 때문에 외부의 고급 인력을 채용하기는 더 어렵다"며 "금융업무 지식을 갖추고 AI까지 이해하는 전문 인력은 매우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응답했다. F은행은 "AI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접근성과 실험 환경을 유연하게 개선하고, 의사결정 구조와 조직 문화를 일부 개방적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AI에 쓸 수 있는 외부 데이터도 적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G은행에서는 "생성형 AI의 경우 가명정보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의 다양성 측면이 제약된다"고 지적했다. H은행은 "현재는 가명정보만 활용이 가능하지만, 향후 고객의 실데이터까지 활용할 수 있다면 AI의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사 태생적 한계 지적도… 규제가 획기적으로 풀리더라도 금융권 내부적으로 AI 활용 수준을 결정하는데 신중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A은행은 "생성형 AI의 할루시네이션(허위정보 생성) 현상이 금융업의 근간인 정확성과 신뢰성을 해칠 위험도 있다고 보고 있어 혁신을 추구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은행 역시 "고객의 자산과 직결되는 금융 서비스에 AI를 도입할 때는 정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규제 완화도 중요하지만, AI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부적으로는 금융권의 기술 개발이 부족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권과 정부가 함께 AI 활성화에 대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경희대 이경전 교수는 "은행이 AI를 잘 쓰게 하려면 두 가지 접근이 필요하다"며 "금융권의 이득을 보호하는 법(금산분리 등) 때문에 쉽게 장사를 해 기술 개발 노력을 안하는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금융산업 자체 경쟁을 높이기 위해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이 교수는 "AI를 이용한 자금세탁방지 등은 망 분리 규제와 같은 기술적인 것과 연관이 없는데 정부도 강하게 말하지 않고, 금융산업도 안하려고 한다"며 "은행장 혹은 은행 본점 관점에서의 보여주기식 AI를 만들기보다 정부와 은행이 머리를 맞대 필요한 금융AI 서비스를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CEO가 AI제대로 알아야 전략세울 수 있어" [전문가 인터뷰] 하태경 보험연수원장 Q. 우리나라 금융산업과 AI 활용을 평가해보자면. "우리나라 금융산업은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후진국'이다. 은행의 비즈니스 범위가 너무 통제됐다. 정부는 금융업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되, 상품에 대해서는 재량권을 많이 줘야 한다고 본다. AI는 아주 빠른 속도로 지금 대세가 돼 가지고 이제 누구나 다 도입하고 적용해야 된다는 데 이견이 없다. 할루시네이션 같은 AI 오류가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금융영역에서는 도입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있다. 현재 대출 심사나 보험금 지급, 손해사정 등에서 AI 도입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 부분 부분 진척이 되곤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새로운 사업을 확장할 때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등의 최고경영자(CEO) 판단을 도와주는 AI 도입이라고 본다." Q. CEO가 가장 많이 AI를 활용해야 한단 의미인가. "금융권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서 AI 전환을 빠르게 하려면 CEO가 AI가 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또, 당연한 말이지만 가장 정교하게 정확하게 미래를 잘 반영해 의사결정을 하려면 CEO가 AI의 도움을 먼저 받아야 한다. 즉, 기업들이 정말 필요한 AI가 무엇인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챗GPT가 나왔으니까 이거 한번 써보자' 이런 식인데, 써보면 업무에 조금 도움은 되겠지만 아주 결정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떤 AI를 쓸지는 우리 회사에서 가장 필요한 게 뭔지 찾아내서 거기에 맞춤형 AI를 만드는 그런 방식으로 AI를 접근해야 한다. 아직까지도 대부분 AI를 잘 모르니까 시류나 트렌드 따라서 쓰는 정도다." Q. 금융권의 AI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있어야 하나. "AI가 사람을 다 대체한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일부 맞다. 그러나 AI의 핵심적인 부분에선 사람하고 협업을 해야 한다. AI를 어떻게 쓸 건지 결정은 사람이 하는 거고 이걸 적용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계속 개입을 해야 된다. AI를 잘 쓰는 거는 결국 사람의 역량에 달린 것이다. 그 사람이 AI를 잘 이해해야 잘 쓰는 거고 근데 대한민국 금융권 리더십이 아직은 AI를 잘 쓰는 데 대한 이해도가 좀 낮다. 사람의 리더십이 훌륭해야 더 좋은 AI를 만들 수 있고 쓸 수 있다." ■ 하태경 원장은 하태경 원장은 제19대 보험연수원장으로, AI를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연수원 비전으로 삼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1968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SK텔레콤 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객원연구원 등의 경력을 거쳐 제 19·20·21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2025.05.23 14:32손희연

환경부-금융위, 탄소중립 이끌 녹색금융 전문인력 양성 나서

정부 기관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녹색금융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모은다. 환경부와 금융위원회는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감독원·한국환경산업기술원·한국금융연수원과 녹색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폭염·홍수·가뭄 등 기후위기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녹색금융 역할에 주목하고,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녹색금융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요 협약 내용은 ▲녹색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공동개발 및 운영 ▲녹색금융 전문인력을 금융권에 활용하기 위한 협력체계 구축 ▲교육 기반시설 및 자원 교류 ▲홍보 등이다. 이날 협약으로 지난해 12월 제정된 '녹색여신 관리지침'에 따라 자금의 사용 목적이 녹색 경제활동인지를 판단하는 전문인력을 확대한다. 협약기관들은 기후·환경·금융에 대한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고, 녹색금융 전문가를 육성하는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녹색금융 전문인력 양성 교육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전반에 대한 이해부터 실제 금융권 현장 적용 실무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1차 양성 교육은 7월 7일부터 11일까지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진행한다. 교육 대상은 여신을 취급하는 금융기관과 한국형 녹색채권 외부검토기관 종사자다. 2차 양성 교육은 11월에 개설될 예정이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녹색금융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환경과 금융 두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 확보가 핵심”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녹색금융 전문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공신력 있는 녹색금융 생태계를 조성하여 녹색투자가 실질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권의 기후금융 역량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면서 “이를 촉매제로 민간 금융회사에서도 녹색금융 공급 확대 및 녹색금융 상품 개발 등 기후금융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05.23 14:11주문정

콜브룩 보슨 손더스, 오가텍 도쿄에서 인간 중심의 업무 공간을 재정의하는 Flo 모니터 암 공개

도쿄 2025년 5월 23일 /PRNewswire/ -- 인체 공학적 업무 환경 분야를 선도하는 콜브룩 보슨 손더슨(Colebrook Bosson Saunders, CBS)가 오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오가텍 도쿄 2025(ORGATEC TOKYO 2025, 일본 도쿄 사무 가구 및 기자재 박람회)에서 새롭게 재출시된 Flo 모니터 암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4월에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이전 세대가 아시아에서 거둔 성공에 힘입어, CBS는 박람회 방문객들에게 현대적인 스크린에 최적화된 플로의 첨단 인체공학과 업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CBS는 부스 S1-F09에 위치하며, 이번 행사의 유일한 실버 스폰서로 참가한다. CBS 전문가와 채팅하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 https://orgatectokyo.app.swapcard.com/event/orgatec-tokyo-2025-1/exhibitor/RXhoaWJpdG9yXzIxNjgwODQ=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상담 가능) 여러 동아시아 국가가 고령화 문제에 직면하면서 노동 인구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으며, 근로자 복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일본은 고령 인구가 다시 노동시장에 진입하거나 더 오래 근무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The Asahi Shimbun)이 전했다. 세실 황(Cecil Huang) CBS APMEA 마케팅 총괄 매니저는 "업무 환경과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인간 중심 디자인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이라며 "오가텍에서 재구성된 플로를 통해, 다양한 인력을 위한 미래 지향적 인체공학 워크스테이션의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가텍 도쿄 2025 CBS는 '인간 중심 디자인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핵심(Human-centric design is at the core of everything we do)'이라는 브랜드 테마를 보여주기 위해 새롭게 재출시된 Flo를 중심으로 모든 최신 제품을 현장에서 시연할 예정이다. 최신 스크린이 설치된 데모 워크스테이션에서 방문객들은 Flo와 좌석을 최적의 위치로 조절하여 직접 인체공학적 요소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두 세대의 Flo를 나란히 비교한 전시를 통해 그 발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된 Flo 브랜드의 가치를 상징하는 업그레이드된 Flo는 기존의 핵심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이제 최대 34인치, 곡률 1000R의 곡면 및 평면 디스플레이(무게 2~7kg)를 모두 지원한다.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미니멀한 디자인 : 기존의 깔끔하고 미학적인 윤곽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텍스처와 현대적인 컬러 블록 마감 추가 맞춤형 인체공학 : 독특한 다이아몬드 D-링 메커니즘과 특허 출원 중인 Flo 듀얼 레이트 스프링 기술(Flo Dual Rate Spring Technology) 적용 업계 최고 수준의 지속 가능성 및 순환성 : 100% 재활용 가능하며 49% 재활용 소재로 제작 콜부룩 보슨 선더스 (Colebrook Bosson Saunders) 소개 1990년에 설립되어 2022년부터 사무실 가구와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밀러놀(MillerKnoll)의 일원이 된 콜브룩 보슨 손더스는 혁신, 연결, 창조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사람들을 기술과 원활하게 연결하는 데 집중한다. 자세한 내용은 https://www.colebrookbossonsaunder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colebrookbossonsaunders.com/

2025.05.23 14:10글로벌뉴스

미니코리아, 스타벅스 장충점서 '20주년 기념 사진전' 진행

미니코리아가 다음 달 30일까지 창립 20주년 기념 특별 사진전의 두 번째 전시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 장충동 스타벅스 장충라운지R점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미니와 함께한 고객들의 소중한 추억을 담은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미니 고객과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도 제공한다. 미니코리아는 지난 20년 간의 활동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사진전에 이어 이번에는 미니가 고객들과 함께한 인상적인 순간을 담은 사진 작품 77점을 LP 음반 커버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전시한다. 이 사진들은 고객들이 직접 촬영해 출품했으며 지난 1월부터 진행된 미니코리아 창립 20주년 기념 사진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 작품들이다. 미니코리아는 이번 사진전에 사진 전시 외에도 다양한 볼 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스타벅스 장충라운지R점에 특별히 마련된 미니 개러지에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에이스맨과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JCW를 전시했다. 별도로 조성한 청음실에서는 주행 모드에 따라 독특한 주행음을 제공하는 미니 '징글 사운드(Jingle Sound)'를 청취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오는 25일까지 현장 방문한 미니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미니코리아와 스타벅스가 협업해 개발한 '미니 라임 패션 티 with 팔삭 셔벗'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 음료는 레벨 레드 색상의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에이스맨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됐으며, 오는 7월 31일까지 스타벅스 장충라운지R점에서만 독점 판매된다. 또한, 모든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진행한다. 스타벅스 장충라운지R점에 전시된 더 뉴 올-일렉트릭 에이스맨을 촬영해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방문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미니 차량 1개월 시승권(1명) ▲미니 더플 백(3명) ▲미니 접이식 우산(5명)을 증정한다. 미니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는 'Call on 미니' 이벤트를 진행하고 참가자에게는 선착순으로 미니코리아가 준비한 소정의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두 이벤트 모두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2025.05.23 13:45김재성

[현장] "AI가 바꾼 냉각 시스템…공랭은 한계, '액침 냉각'이 해답"

"미래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려면 현재 활용되는 공랭식으로는 불가능하고 액침 냉각 방식만이 가능할 것입니다." 한국데이터센터에너지효율협회(KDCEA) 송준화 사무국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개발 및 구축 사례와 효율적 운영방안' 세미나에서 AI 시대의 데이터센터 냉각 방식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공조·냉각 시스템, 액침냉각·액침냉각유, 무정전전원장치(UPS), 히트펌프, 액화가스(LNG) 냉열·지열 등 데이터센터 관련 내용들을 폭넓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가 급격히 증가하고 IT 인프라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서버·스토리지 및 네트워킹 장비의 과열을 방지하는 냉각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운영뿐 아니라 탄소 배출 저감 등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도 효율적인 냉각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주로 상용화된 냉각 방식은 수전을 활용한 차가운 공기를 이용해 IT 장비의 발열을 제어하는 공랭식이다. 해외에서는 액체로 장비를 직접 냉각하는 '다이렉트 리퀴드 쿨링(DLC)'과 '다이렉트 투 칩(D2C)', 액침 냉각 방식 등 더욱 고도화된 시스템이 활발히 개발·도입되고 있다. 송 사무국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용되는 공랭식으로는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효율지수(PUE)'가 높아지는 데 한계가 있다"며 "공랭식은 전기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어 외부 공기를 간접적으로 활용하는 방식도 통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 국내에는 직접 냉각 방식과 액침 냉각이 구현된 데이터센터 환경은 없으며 테스트베드 정도만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의 냉각 방식이 고도화돼야 하는 이유는 AI의 발전과 맞닿아 있다. 현재 데이터센터 내 대부분의 랙당 전력 집적도는 6~10키로와트(kW) 수준인 데 반해, AI 서비스 운용을 위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된 랙의 집적도는 40~100kW에 달한다. 나아가 엔비디아의 블랙웰 GPU를 탑재한 서버의 집적도는 130kW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송 사무국장은 "랙 당 전력 집적도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력 공급 설비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며 "집적도가 오르다 보니 발열량도 증가하는데, 이러한 발열량을 더 이상 공랭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 수냉식 시스템이 주목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다량의 GPU를 구동하기 위해선 전력량과 이에 따른 발열을 통제할 수 있는 액침 냉각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송 사무국장은 냉각 방식의 더딘 발전 외에도 전문인력 부족과 낮은 지역 수용성이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았다. 송 사무국장은 "한 개 데이터센터에 적어도 20명의 전문인력이 배치돼야 하지만 신규 인력 공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열섬 현상, 소음, 전자파 등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이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의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 정책과 전력계통영향평가, 국토부의 제로에너지빌딩 인증 등의 규제도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에 장애요인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송 사무국장은 "제로에너지빌딩 인증은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자립률을 20%까지 올려야 하는 것"이라며 "데이터센터에서는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는 데이터센터의 지역 분산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AI는 클라우드에 비해 네트워크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지방에서 상업용 AI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5.23 13:07한정호

위믹스 상장폐지 놓고 법정 공방…재판부 "늦어도 30일까지 결론"

위믹스(WEMIX)의 2차 상장폐지를 둘러싸고 위메이드·위믹스재단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소속 거래소 간 법정 공방이 펼쳐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23일 재단이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를 상대로 낸 거래지원 종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재단은 위믹스와 거래소 간 체결된 거래지원계약이 상장 유지와 관련한 의무를 수반하는 계약이라며, 단순한 내부 판단만으로 이를 종료하는 것은 법적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는 쌍방 간의 권리·의무가 설정된 계약으로 봐야 하며, 일방적으로 해지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명확한 사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들이 제시한 상장폐지 사유가 지나치게 추상적이라는 점도 문제 삼았다. “거래 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문구 하나로 상장폐지를 통보했고, 링크된 공지에서도 사유의 구체적인 설명이나 증빙 없이 간략한 언급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측은 재단이 해킹 사실을 늦게 공시했다고 주장했다. 해킹은 2월 28일 발생했지만 첫 공시는 다음 날 이뤄졌고, 이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즉시 공시 원칙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정보 비대칭 상태에서 일부 투자자에게 피해가 전가될 수 있었고, 공시가 제때 이뤄졌다면 시장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보안 조치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재단은 “사건 직후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국내 보안 전문업체와 함께 해킹 원인을 조사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지정받은 정보보호 전문서비스기업으로부터도 보안에 이상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3가지 해킹 시나리오 중에서 명확한 원인을 특정했고, 그에 따라 시스템 개선과 외부 보안 강화 조치를 모두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거래소 측은 “제출된 시나리오는 침투 경로가 명확히 특정되지 않았고, 일부 시나리오는 내부 인사 개입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각 거래소 보안팀도 주요 취약점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보안 점검 항목 다수가 기술적으로 불완전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태에서 거래를 계속 지원하는 것은 향후 해킹 재발이나 시장 혼란 가능성을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보상 조치 여부도 쟁점이었다. 재단은 “해킹 피해 물량보다 많은 100만 위믹스를 자사 자금으로 매수해 시세 방어에 나섰고, 11차례에 걸쳐 후속 공시도 성실히 진행했다”고 밝혔다. 반면 거래소 측은 “직접적인 환급이나 명확한 보상 기준 없이 공시만 반복한 수준이며, 이용자 피해를 실질적으로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론했다. 유통량과 관련해서도 시각차가 뚜렷했다. 재단은 “이번 해킹은 이미 유통 중이던 물량에서 발생한 것이고, 리저브(미유통) 물량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유통량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해킹만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한 사례는 전례가 없다”고 주장했다. 거래소 측은 “재단이 전체 유통량의 절반 이상을 보유한 상태에서 가격 왜곡 가능성이 존재하며,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맞섰다. 보전 필요성을 두고도 양측은 팽팽히 맞섰다. 재단은 “닥사 소속 4개 거래소가 국내 시장 점유율 99.9%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에서 거래가 중단되면 사실상 위믹스는 국내 유통이 불가능해진다”며 “해외 거래는 수수료, 환율, 외환관리 규정 등의 제약이 크며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믹스를 기부받은 복수의 기관과 이용자들이 생태계 붕괴를 우려하며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거래소 측은 “위믹스는 여전히 해외 20여 개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가상자산의 가치는 상장 여부가 아니라 프로젝트의 내재력과 수요에 의해 결정된다”고 반박했다. 또한 “상장폐지는 거래소가 이익을 위해 결정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시장 질서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입법 방향을 둘러싼 인식 차도 있었다. 재단은 “국회에 발의될 디지털자산기본법에는 거래소가 임의로 상장폐지를 결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심사위원회의 공적 심사를 거치게 하는 절차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거래소 측은 “해당 법안은 아직 발의 전이며, 현재 논의 중인 초안에서도 상장 권한은 거래소에 존치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법안 방향을 단정적으로 해석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맞섰다. 재단은 “이번 가처분 신청은 본안 판결 전까지 현상을 유지해달라는 요청일 뿐이며, 인용될 경우 시장 질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거래소 측은 “효력정지가 인용되면 향후 모든 상장폐지 사안에서 법원이 거래소의 권한에 제동을 거는 선례가 될 수 있으며, 시장 통제력 상실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심문을 5월 26일 종결하고, 늦어도 5월 30일까지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판단은 위믹스의 국내 유통 가능성과 더불어, 향후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상장폐지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5.23 12:47강한결

"충돌에도 끄떡 없어"…기아 EV3, 유럽 안전평가 최고등급

기아 전기차 EV3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기아는 EV3가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EV3는 충돌 상황에서도 승객 공간이 안전하게 유지되며 탑승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이 탑재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결과는 EV3가 충돌 안전 성능이 불리한 소형 차급임에도 견고한 차체와 다양한 안전 사양을 바탕으로 최고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로써 기아는 2022년 EV6, 2023년 EV9에 이어 이번 EV3까지 유로 NCAP 평가를 받은 모든 전용 전기차 모델이 최고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유로 NCAP 테스트는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유럽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으로,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실시해 매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 항목은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총 4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종합 평가 결과에 따라 등급을 부여한다. 유로 NCAP 측은 EV3가 정면과 측면 충돌테스트에서 승객 공간이 안전한 상태를 유지해 모든 탑승자의 주요 신체를 잘 보호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EV3는 성인 탑승자 보호 평가 중 측면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으며, 어린이 탑승자 보호 평가에서도 모든 주요 신체 부위를 잘 보호하면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한 유로 NCAP 측은 EV3에 운전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과 사고 발생 시 긴급 구난 센터에 자동으로 알리는 시스템이 탑재된 점을 높이 평가했으며, 충돌 시 추가 사고를 방지하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이 적용된 점도 호평했다. 기아는 EV3에 초고장력 핫스탬핑 부품을 확대 적용했으며 충돌 시 에너지가 분산될 수 있도록 차체 전방 구조물을 최적화하고 승객실을 구성하는 측면부 주요 소재와 구조를 보강했다. 이외에도 EV3에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대거 탑재돼 고객의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돕는다. 파블로 마르티네즈 기아 유럽법인 상품 및 마케팅 담당 상무는 "EV3는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놀랍도록 다재다능한 차량"이라며 "이번 평가 결과는 EV3가 운전자와 동승자, 보행자 모두에게 안전한 차량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5.05.23 12:41김재성

현대차, 초·중등 대상 '미래모빌리티학교' 모집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미래모빌리티학교' 2025년 2학기 참가 학교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미래모빌리티학교는 현대자동차가 민간기업 최초로 교육부와 협업해 진행하는 학생 주도 활동형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이 모빌리티 산업 발전 과정을 비롯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혁신적 기술을 학습하며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올해로 10년째 진행중인 미래모빌리티학교는 지금까지 전 세계 2천720개 학교, 약 11만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올해는 대상 국가를 기존 5개국(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에서 9개국(중국,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추가)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현대차는 학생들이 미래 모빌리티 환경을 좀 더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도록 이론 전달 위주의 전통적 수업방식이 아닌 자율주행 모빌리티 키트, 모빌리티 업사이클링 키트, 미래 라이프 스타일 기획서 등 다양한 형태의 활동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이번 2학기에는 교육자료 개편을 통해 수소 에너지와 스마트 모빌리티를 주제로 미래 모빌리티 환경 변화를 미리 엿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한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전환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변화에 발맞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핵심 기술 관련 내용도 추가됐다. 국내 및 재외한국학교에서 진행되는 올 2학기 미래모빌리티학교는 초등학교 4~6학년 대상의 '미래 모빌리티가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 라이프' 프로그램과 중등 단기 프로그램인 '스마트 모빌리티 중심으로의 진화', 중등 정규 프로그램인 '모빌리티와 함께 하는 미래 라이프 스타일'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미래모빌리티학교 참가 학교는 관련 교구재를 교과 연계(범교과 학습, 융합 수업 등), 자유학기제, 진로연계교육,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중등 정규 및 초등 프로그램 운영 교사에게는 온라인 연수를 통해 교사가 현장에서 직접 수업을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지원한다. 2025년 2학기 미래모빌리티학교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는 오는 26일부터 6월 20일까지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에서 '미래모빌리티학교'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미래세대 교육을 통해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키우고,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5.23 11:59김재성

하태경 "대한민국 '비트코인 강국'으로 가야"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금융 후진국'에서 벗어나 금융업을 개혁하기 위해선 가상자산과 주식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정부가 가상자산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가져야 하며, 주식 투자 유입을 위한 상법 개정안 통과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2일 성북구 보문동 보험연수원에서 만난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가상자산을 너무 심하게 통제했다"며 "지정학적 위치로 보면 중국과 경쟁이 치열한데 중국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분야는 가상자산"이라고 운을 뗐다. 하 원장은 "반도체만 중국과 비교했을 때 조금 앞서 있지만, (역전되는 건) 시간 문제"라며 "로봇도 드론도 우리나라가 뒤쳐져 있어 따라잡기가 쉽지 않아 유일하게 이길 수 있는 부분이 가상자산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가 자신한 이유는 중국이 아직까지 가상자산 거래를 전면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2021년 9월 중국 정부는 가상자산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다만, 최근 개정한 자금세탁방지법에는 가상자산 거래를 공식적으로 인정해 금지 조치를 풀릴 수 있다는 견해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태경 원장은 이어 "중국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영역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가 좀 더 (법 제도 정비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대한민국이 '비트코인 강국'이 돼야 차이나머니나 전 세계 돈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며 제로(0)에 가까운 우리나라 잠재 경제성장률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가 가상자산을 왜 눈여겨 본 것일까. 하 원장은 은행 중심의 현재 국내 금융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국내 은행들은 금융강국과 다르게 가계대출 중심으로 성장해왔다"며 "지금 은행 강국이 된다거나 지금 은행들을 글로벌 은행으로 경쟁력있게 키운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고 짚었다. 하태경 원장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의 대통령 선거 공약에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완화를 시사했다는 점을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책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게 코인 투자자가 960만명이 넘는다고 하더라. 또 투자자 다수가 20~40대인데 이들이 캐스팅 보트"라며 "여러모로 우리가 비트코인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굉장히 유리해졌다"고 진단했다. 재밌는 발상도 소개했다. 강원도에 남는 전기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채굴, 한국전력공사의 누적 적자를 메우자는 것이다. 이밖에도 그는 금융산업 부흥을 위해선 주식 투자 부문도 키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 원장은 "상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하는데 대기업 반발을 좀 완화할 수 있는 것들도 병행돼야 한다"며 "상속세와 배당소득세를 줄여주고 배임죄를 민사로 해결할 수 있게 하면 된다"고 발언했다.

2025.05.23 11:22손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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