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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역에서 정동진역 에서 서울 가는 방법'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46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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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장 원천 봉쇄"…넷마블 신작 '뱀피르', 이용자 보호 시스템 구축 '강화'

넷마블이 신작 MMORPG '뱀피르'의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 보호 조치에 만전을 기한다. 특히 경제 시스템 측면에서 인플레이션과 작업장, 패키지 판매 등 고질적인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예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신작 '뱀피르'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AI 기반 작업장 탐지 모델' ▲일원화된 재화 시스템 등을 앞세워 안정적인 경제 환경을 구축한다고 전했다. '뱀피르'는 오는 26일 정식 출시된다. 우선 넷마블은 '뱀피르'의 재화를 일원화했다. 게임의 핵심 재화는 '트리니티'로 이는 ▲빛바랜 유산 던전(골드 던전) ▲월드 보스 ▲업적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획득할 수 있으며, ▲장비 제작 ▲장비 세공 ▲규율 ▲부장품 강화 등 주요 성장 과정의 핵심 재화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재화의 가치 하락을 유발하던 과잉 공급 문제를 최소화하고, 유저 간 자산 격차로 인한 불균형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리니티' 중심의 통합 경제 구조는 게임 내 소비 활동을 촉진하는 동시에, 재화의 회전율을 높여 자연스러운 순환 체계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운영 측면의 효율성도 함께 제고하고 있다. 실제로 재화가 과도하게 많은 여타 게임들의 경우, 각 재화의 용도와 가치가 불분명해지면서 이용자들의 혼란을 유발하거나, 특정 재화만 과잉 축적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문제가 빈번히 나타난다. 이러한 구조는 재화 간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패치와 리밸런싱을 요구하며, 결과적으로 게임 운영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반면, '뱀피르'처럼 재화를 단일화하고 그 소비처를 명확히 분산시킨 구조는 유저의 자원 관리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인 경제 흐름을 안정화하는 데 유리한 모델로 평가된다. '다이아 파밍' 역시 '뱀피르'만의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기존 게임과 달리 이용자 친화적인 방식으로 설계됐다. 다이아는 거래소를 통해 유통되는 구조가 아니라, 주로 필드나 던전 사냥을 통해 획득되며, 플레이 활동만으로도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용자들은 과금 없이도 인게임 내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특히 라이트 이용자들도 게임 내 상점에서 판매하는 유료 상품이나 다이아 소비처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접근성과 형평성을 높였다. 다이아의 유통을 통제하면서도 실질적 가치를 유지시키는 이 시스템은,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고 거래소 중심 경제에서 발생하는 불균형 문제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파밍 구조는 순기능과 별개로 소위 '작업장'이라 불리는 비정상적인 플레이 환경이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른다. 누구나 사냥만으로 다이아를 획득할 수 있는 구조는 이용자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동시에 자동화된 반복 작업이나 조직적인 계정 운영을 통해 대량의 다이아를 비정상적으로 수급하는 방식의 악용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넷마블은 'AI 기반 작업장 탐지 모델' 적용을 통해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 단속에 나선다. 넷마블에 따르면 최근 출시한 넷마블 게임들에 적용된 AI 기반 작업장 탐지 모델은 현재 최고 수준까지 올라와 있으며 그 효과가 검증됐다. 이를 '뱀피르'에 도입하고 추가적인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작업장의 '트리니티' 획득을 방지하기 위해 주 획득처를 PK 필드인 '게헨나'에서 집중적으로 획득할 수 있게 준비했다. 앞서 인터뷰를 통해 정승환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넷마블에 작업장 전담 탐지 부서가 있다. 레이븐2, 아스달 연대기, RF 온라인 넥스트 등을 서비스해오며 작업장에 대한 탐지 노하우가 쌓였기 때문에 저희가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문제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인력과 리소스를 투입해서 최대한 경제에 피해를 주지 않는 쪽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이외에도 넷마블은 '뱀피르'가 수위 높은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관련된 이용자 불편 사항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넷마블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비롯해 인게임 플레이 중 등장하는 연출과 컷신, NPC와의 상호작용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섹슈얼리티를 강조하는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이는 단순히 시각적인 노출을 넘어서 게임의 콘셉트를 강화하는 장치로 활용했다. 다만 노출 수위와 관련된 리소스는 플랫폼별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일부 차이를 두고 있으며, 전체적인 게임 경험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도록 동일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글로벌 출시를 고려할 때에도, 각 국가의 심의 기준과 문화적 감수성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을 준비할 예정이며, 현재는 정식 글로벌 출시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본격적인 조정은 출시 일정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다.

2025.08.07 11:58정진성

"100% 업무 자동화"…구글, AI 코딩 에이전트 '쥴스' 출시

구글이 코딩 완전 자동화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7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AI 코딩 에이전트 '쥴스(Jules)' 베타 테스트 종료 후 정식 출시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기존 코딩 에이전트와 달리 완전 업무 자동화를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쥴스는 구글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 2.5 프로' 기반으로 작동한다. 깃허브와도 통합돼 코드 수정부터 브랜치 생성, 버그 패치 등을 자동 수행한다. 이 에이전트는 기존 코드베이스를 복사해 구글클라우드의 가상머신(VM)에서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개발자 대신 클라우드 환경에서 코딩 작업을 자동 처리할 수 있다. 커서, 윈드서프 등 실시간 대화형 프롬프트가 반드시 필요한 에이전트와 다른 이유다. 구글은 해당 에이전트에 풀 리퀘스트 자동 생성과 환경 스냅샷 기능도 새로 추가했다. 이를 통해 의존성·설치 스크립트를 저장해 일관된 작업 재사용도 돕는다. 구글은 이번 정식 출시와 함께 쥴스 요금제도 새롭게 구성했다. 무료 플랜은 하루 15개 작업까지 사용할 수 있다. 유료 플랜인 AI 프로와 울트라는 각각 월 19.99달러(약 2만7천600원), 124.99(약 17만3천원)달러다. 사용량도 무료버전보다 5배, 20배까지 확장할 수 있다. 쥴스는 베타 기간 중 14만 건 넘는 코드 개선을 생성하며 개발자들의 실무 적용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베타 기간 동안 228만 건의 방문이 기록됐고, 전체의 45%는 모바일 접속이었다. 현재 구글은 내부 프로젝트에도 쥴스를 이미 적용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사내 업무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쥴스는 향후 계속 발전하고 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개발자가 쥴스를 실제 프로젝트에 신속히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2025.08.07 11:57김미정

BBQ, '닭익는 마을' 새단장…전통 닭요리 한상으로 재도전

제너시스BBQ 그룹이 자사의 정통 닭요리 전문 브랜드 '닭익는 마을'을 새단장했다. 1999년 첫선을 보인 닭익는 마을은 숯불구이, 닭볶음탕, 닭갈비 등 한국식 닭요리를 중심으로 운영돼온 브랜드다. 이번 새단장을 통해 BBQ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하고, 전통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공간 구성과 메뉴 구성을 함께 강화했다. 대표 메뉴로는 ▲닭한마리 숯불구이 ▲춘천식 닭갈비 ▲압력솥 닭볶음탕 ▲들깨와 깻잎을 넣은 닭한마리 전골 ▲녹두 삼계탕 ▲닭곰탕 ▲닭개장 ▲마라핫 닭무침 등 총 16종의 요리가 준비됐다. 고객들이 정갈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 재오픈한 잠실점은 서울 방이동 먹자골목 초입에 위치해 있다. 매장 규모는 198.3㎡(약 60평), 좌석 수는 84석으로, 가족 단위 외식 수요부터 소규모 회식까지 소화할 수 있는 독립 룸도 마련됐다. BBQ 관계자는 “닭익는 마을은 오랜 전통과 깊은 맛을 바탕으로 한 상 가득 따뜻한 정을 나누는 외식 문화의 가치를 담고 있다”며 “고객이 더 사랑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8.07 11:39류승현

스타벅스, 독립문역점·환구단점 8월 수익 전액 독립유공자 후손에 기부

스타벅스 코리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 독립문역점과 환구단점의 8월 한 달간 매장 수익 전액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해 기부한다. 두 매장은 스타벅스의 커뮤니티 스토어로, 제품 1개당 300원을 적립해온 기존 방식과 별도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부금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같은 날 스타벅스는 11년째 이어온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전달식도 진행했다. 올해는 총 50명에게 1억 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누적 수혜자는 483명, 장학금 총액은 약 10억원이다. 올해 장학금 수여 대표로는 애국지사 고(故) 김갑수의 고손녀 임하은 씨와 허경 지사의 증손자 이서진 씨가 참석했다. 스타벅스 손정현 대표는 “고객과 함께하는 이번 기부가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과 국가유산 보존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7 11:35류승현

"질병 미리 막는다"…삼성, 웨어러블 헬스케어 미래 제시

"워치 센서 기술로 사용자들이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헬스케어의 미래를 선도하며 더 나은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하드웨어 개발그룹 최종민 상무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워치8 시리즈 센서 기술 혁신과 삼성 헬스케어 기술 혁신을 소개했다. 최 상무는 "삼성 헬스는 예방 중심으로 가고 있다"며 "우리가 일상생활 중 얻을 수 있는 라이프 로그 데이터들과 병원 데이터가 합쳐졌을 때 굉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웨어러블 센서와 알고리즘 개발을 시작해 갤럭시 기어에 처음으로 탑재했다. 웨어러블의 센서는 심박수, 수면 스트레스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측정해 복잡하고 흩어져 있는 건강 정보를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갤럭시 워치는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신체 위험 신호를 조기 발견해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센서를 더 작고 정교하게 설계해, 정확한 측정을 가능하게 했다. 2021년 갤럭시 워치4 시리즈에 기존의 3가지 센서인 ▲광학심박센서(PPG) ▲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센서(BIA)를 1개의 칩으로 통합한 '3-in-1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탑재하며 웨어러블 센서를 혁신했다. 삼성전자는 3개의 센서를 1개의 칩으로 통합하기 위해 센서 레이아웃을 재설계했고, 이를 통해 갤럭시 워치를 통해 더욱 고도화된 지표 측정과 심층적인 분석을 가능하게 했다. 2022년에는 비접촉식 적외선 기반의 피부 온도 감지 기술을 도입했으며, 작년에는 새로운 LED 색상을 추가해 최종당화산물을 비롯한 건강 지표 모니터링을 지원했다. 올해는 감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워치 디자인과 착용감을 개선했다. 삼성전자 센서 기술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하고 있다. 특히 BIA 센서는 스페이스X 우주비행사들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더욱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예방적 건강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취침 시간 가이드 기능은 '이중 프로세스' 수면 모델이라는 원리를 활용해 사용자가 3일간 워치를 착용하고 수면을 기록하면 생체 리듬(생체 시계) 및 수면 욕구(피로도) 분석을 기반으로 최적의 취침 시간을 계산해 건강한 수면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이 기능은 KAIST 연구팀과 알고리즘을 공동 개발하고 삼성서울병원을 통해 임상 검증을 거쳤다. 수집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최적의 취침 시간을 제안한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 워치에서 선보인 항산화 지수 측정 기능은 업그레이드된 바이오액티브 센서로 5초 만에 체내 항산화 성분인 '카로티노이드' 수준을 측정해 부족 혹은 적정 수준을 표시해 준다. 피부 카로티노이드는 채소 과일 섭취 지표로서 이는 암이나 각종 만성 질환 예방에 참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지표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 지표는 채소 및 과일 섭취 식습관, 자외선, 음주, 스트레스 등이 사용자의 건강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예를 들어 꾸준히 샐러드를 먹으면 칭찬하고 과음에 대해서는 주의를 주는 방식이다. 이러한 직관적인 피드백은 생활 습관의 변화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려주며, 사용자가 일상에서 매 순간 더 건강한 선택을 하도록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심혈관 건강에 대한 인사이트 기능도 강화했다. 혈관 스트레스는 수면 중 혈액 흐름과 관련된 광학 신호인 광혈류 측정(PPG) 신호를 측정해 혈관계의 건강 상태를 평가한다. 혈액의 양과 혈관 경직도를 측정하며, 혈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각 개인의 초기 상태 대비 증가 혹은 감소에 대한 변화 정보를 제공한다. 이 수치는 식습관, 스트레스, 휴식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갤럭시 워치8 시리즈 향상된 심전도(ECG) 모니터링 기능은 이소성 박동을 감지한다. 이소성 박동은 정기 검진에서도 발견하기 어려운 불규칙한 심장 박동으로 빈도가 높을 경우 심방세동으로 이어져 뇌졸중과 심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고도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이소성 박동의 빈도까지 계산해, 이제는 진료실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검사 결과를 손목 위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한다. 사용자는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위험 신호를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소성 심장 박동을 감지해 검출된 불규칙한 심장 박동의 세분화된 분석 결과를 제공하고 심장 건강 관리를 돕는다.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해 파트너와의 협력과 임상 검증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더 포괄적이고 예방적인 접근 방식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025.08.07 11:14신영빈

"국산 AI, 글로벌 시장서도 통한다"…임정환 모티프 대표의 자신감

"구글이나 오픈AI도 실제로 프로젝트 핵심 개발자는 30명 안팎입니다. 중요한 건 사람 수가 아니라 그 팀의 집중력과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임정환 모티브테크놀로지(이하 모티프) 대표는 7일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 자신감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모티프가 자체 설계·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LM) '모티프 2.6B'는 글로벌 빅테크가 내놓은 동급 AI 모델들을 벤치마크에서 능가했다. 임 대표는 대규모 인프라와 투자를 앞세운 빅테크에 대응하기 위해 오픈소스 전략을 기반으로 독립적 기술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데이터 주권과 기술 주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국가적 과제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티프 2.6B, 글로벌 빅테크 뛰어넘은 국산 sLLM 지난 6월 공개한 모티프 2.6B는 총 26억 개의 파라미터를 갖춘 경량 AI 모델이다. AMD MI250 GPU 한 장만으로도 추론이 가능하며 엔비디아 기반 인프라 대비 약 60% 수준의 비용으로 학습과 운영이 가능하다.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고성능 모델로 실용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췄다. 성능도 검증됐다. 벤치마크 결과, 프랑스 미스트랄의 7B 모델보다 134%, 구글 젬마 2B 대비 191%, 메타 라마 3.2(1B)보다 139%, AMD 인스텔라 3B보다 112%, 알리바바 첸(Qwen) 2.5(3B)보다 104%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문장 내 문맥 파악과 응답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어텐션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조정한 설계가 핵심이다. 임 대표는 "모티프 2.6B는 단순히 공개된 오픈소스AI에 추가학습을 거치거나 일부 코드를 수정한 모델이 아니라 모델 구조 설계부터 학습 데이터 구성, 학습 파이프라인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이 만든 모델을 조금씩 바꾸는 방식으로는 세계 수준에 도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직접 만들었다"고 개발 이유를 설명했다. 모티프는 이 모델을 계기로 온디바이스 AI와 에이전틱 AI 분야로 확장을 본격화한다. 경량화를 통해 슈퍼컴퓨터 없이도 구동이 가능해,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말에는 텍스트 투 이미지(T2I), 텍스트 투 비디오(T2V)와 같은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들 모델 역시 AMD 기반 인프라에서 학습 및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는 세 가지 기술 전략 임 대표는 글로벌 AI 빅테크의 성능 경쟁을 가능하게 한 강점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개발 경험이다. 처음부터라는 의미처럼 모델 구조부터 토크나이저, 학습 파이프라인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설계했다. 이러한 풀스택 설계 경험은 단순한 성능 개선을 넘어서 추후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틱 기술 등 다양한 산업 현장 적용을 위한 최적화와 확장성의 기반이 된다. 또한 외부 의존 없이 독립적으로 고성능 AI를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국내에서 입증했다는 점에서 한국 AI 기술 자립의 상징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임정환 대표는 "많은 경우 메타의 라마의 등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학습하거나 파인튜닝에 그치는데 진짜 기술력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들어봐야 생긴다"며 "우리는 구조도 다르고 토크나이저도 따로 설계하는 등 모든 작업을 직접 수행하고 구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AI 모델 구조와 학습 데이터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흐름 속에서, 임 대표는 오픈소스 전략이 오히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AI 연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델 구조, 학습 데이터, 평가 지표 등이 오픈소스로 활발히 공유되며, 이제는 대규모 자본 없이도 경쟁력 있는 모델 개발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개방형 생태계는 소규모 팀도 기술을 빠르게 내재화하고 실험하며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우리는 작은 팀이지만, 자체 설계와 오픈소스의 힘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 모델과 성능 경쟁을 하고 있다”며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는 시대, 중요한 건 내부 기술력과 집중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빅테크는 보유한 기술이나 데이터 유출을 우려해 점점 더 비공개로 전환하고 있다"며 "반면 우리는 오픈소스 생태계를 통해 다양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검증함으로써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번째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동시에 아우르는 기술력이다. 이를 통해 비용과 인프라 여건이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고성능을 낼 수 있도록 모델을 구조적으로 최적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모티프 2.6B는 AMD의 MI250 GPU 단 한 장만으로도 추론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 GPU 환경과 비교해도 약 60% 수준의 비용으로 학습 및 운영이 가능하다. 이러한 경량화 설계는 고성능 슈퍼컴퓨터 없이도 실사용 환경에서 AI를 적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실제로 해당 모델은 산업 현장,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틱 기술 등 다양한 실용 영역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지닌다. 임 대표는 "AI는 단순히 성능이 좋다고 끝이 아니라 한정된 하드웨어 자원에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모든 서비스는 결국 현장에서 쓰여야 의미가 있는 만큼 우리는 실제 적용 가능한 AI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하드웨어 제약까지 고려한 전방위 최적화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딥마인드도 수학에서 시작, 기초과학 생태계 구축 우선되야 임정환 대표는 "챗GPT가 막히면 아무것도 못하는 나라가 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어야 한다"라며 한국 AI 생태계가 GPU, 인재, 데이터 등 인프라 측면에서 글로벌 대비 열세에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자체 기술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챗GPT 같은 외부 API를 활용하는 것이 빠르고 효율적일 수 있지만 외부 플랫폼 의존은 언제든 정책적, 보안적, 기술적 제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독립적인 기술 대안 확보가 필수라고 진단했다. 임 대표는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단기성 과제 중심의 R&D보다는, 기업이 장기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제도적 유연성과 정책적 일관성을 마련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 예산보다 더 중요한 건 방향성"이라며 정부가 정말 AI에 진지하게 투자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 일본처럼 민간 주도, 정부 후원 구조가 형성돼야 하며, 한국도 기초과학 투자,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 인재 양성 등을 포함한 장기 비전 아래 생태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AI 기술의 근간이 되는 수학, 통계, 컴퓨터과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장기적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영국 유학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AI열풍을 일으킨 딥마인드의 출발점 역시 기초과학 기반의 문제 해결 연구였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딥마인드를 만든 초기 멤버들은 원래 신약 개발이나 뇌과학을 연구하던 과학자들"이라며로 "시작은 상용 AI가 아니 기초 수학과 과학 연구였다"고 말했다. 산업과 학문이 긴 호흡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금처럼 산업계는 결과물 중심, 학계는 논문 중심으로 따로 움직이는 구조로는 한국에서 딥마인드 같은 모델이 탄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임정환 대표는 "AI를 비롯한 모든 기술의 본질은 수학과 과학"이라며 "그 기반이 튼튼해야 진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기초 수학이나 과학에 자연스럽게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정부가 조성해야 한다"며 "그래야 AI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주도할 수 있는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2025.08.07 11:09남혁우

구윤철 부총리·이창용 한은 총재 면담…정책 협조 구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은행을 방문해 우리나라 경제 돌파구 마련을 위한 정책 협조를 구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을 찾은 구윤철 부총리는 이창용 한은 총재와 면담을 통해 "'제조업 르네상스' 이런 식의 정책은 묶음이 너무 커,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제조업 중에서도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AI)자동차나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처럼 구체적인 아이템을 만들고 재정·세제·인력·규제·전문가를 투입해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구 부총리는 "이런 식의 운영을 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경제 돌파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부총리가 오신 뒤에 협조가 한 단계 올라갔으면 좋겠다"며 "관세 협정이 잘 되어서 8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의 큰 부담을 덜었다"며 "아직 끝난 문제가 아니니까 계속 잘해주실 거라 믿고, 한은이 구조조정 씽크탱크로 연구하면 제일 큰 큰수요처가 기획재정부가 될 테니 나쁜 건 버리고 좋은 건 선택해준다면 한은 연구자들도 힘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구 부총리와 이 총재는 F4 회의(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의 협력도 강화하겠다는데 뜻을 모았다.

2025.08.07 11:08손희연

팩트블록, KBW2025 3차 스피커 라인업 공개

팩트블록(Factblock)은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5(KBW2025)' 3차 스피커 라인업을 7일 공개했다. 공개된 명단에는 파키스탄 정부의 가상자산 담당 특별 보좌관 빌랄 빈 사키브가 포함됐다. 파키스탄 가상자산 협의회(PCC) 대표이기도 한 그는 올해 정부 주도의 비트코인 비축 전략을 공식화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할리우드 배우 겸 코미디언 T.J. 밀러도 이름을 올렸다. 영화 '데드풀', 드라마 '실리콘밸리'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그는 최근 비트코인을 “문화 운동”이라고 표현하며 온체인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을 선보이는 등 웹3 지지자로 활동 중이다.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 선수 트리스탄 톰프슨(도 참가한다. 블록체인 투자자로 활동 중인 그는 최근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을 추구하는 프로젝트 '트레이시AI(TraceyAI)'에 집중하고 있다. 이 외에도 웹3 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프로젝트 창업자들이 연사로 합류한다. 글로벌 파생 거래 플랫폼 하이퍼리퀴드 공동창업자 겸 CEO 제프 얀, 탈중앙화 AI 인프라 '가이아'의 CEO 매트 라이트, 디지털 공공재 프로젝트 '프로젝트 리버티'의 창립자 프랭크 맥코트, 트론 창립자 저스틴 썬, 카르다노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 등이다. 대한민국 대표 거래소 빗썸도 KBW2025: IMPACT의 공동 주최사로 이름을 올렸다. 빗썸 관계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행사에 공동 주최사로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건전한 가상자산 생태계 조성과 한국의 글로벌 웹3 시장 허브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BW2025는 웹3 빌더 팩트블록이 2018년부터 주최해온 글로벌 블록체인 위크로, 올해 8회째를 맞는다. 오는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진행되며, 메인 이벤트인 KBW2025: IMPACT는 23~24일 양일간 서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다. 공식 컨퍼런스 파트너로는 수이, 스테이블, 제로지가 참여한다.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 겸 KBW 창업자는 “KBW2025: IMPACT는 기술, 문화, 글로벌 자본이 만나는 가장 강력한 연결점이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는 무대에 세계 각지 리더들이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2025.08.07 10:59김한준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의 미래…'2025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 개막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과 미래 기술동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25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K-Display 2025)'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K-Display는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과 제품이 총출동한 국내 유일 디스플레이 전문 국제인증 전시회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국내 양대 패널 기업과 국내·외 소부장 기업 등 143개 기업(기관)이 582개 부스 규모로 참여해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의 방향을 제시한다. K-Display는 크게 ▲전시회 ▲비즈니스 프로그램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회의 중앙 테마관에서는 무안경 3D 기술을 적용한 TV·태블릿과 홀로그램 전시를 볼 수 있다. 기업 간 협력과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구매·기술·무역상담회 등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올해 무역상담회는 중국·일본·인도 등 11개국에서 역대 최대 해외 구매기업(바이어)인 32개사가 참여해 국내 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판로 확대를 적극 지원한다. 이밖에 기술 혁신에 기여한 기업에 산업부 장관상(6점) 수여, 산업계와 청년 인재를 연결하는 채용박람회 등이 개최된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우리 경제의 진짜 성장을 이끌어갈 전략 산업”이라며 “정부도 우리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R&D 투자,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열린 디스플레이 아카데미 출범식에서는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과 산·학·관 주요 관계자들이 산업계 주도 디스플레이 인력양성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2025.08.07 10:52주문정

[인터뷰] NC AI "14년 기술 내공…K-AI 최종 생존 자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경쟁에서의 1등이 아니라 '모두의 인공지능(AI)' 시대를 위한 첫걸음입니다. 우리는 단기 성과보다 장기 신뢰, 폐쇄보다 개방, 독점보다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1등 산업들이 글로벌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AI 혁신을 이끌겠습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습니다." NC AI 김건수 에이전틱AI랩 실장은 지난 6일 기자와 만나 '국가대표 AI'로 선정된 이후의 구체적인 개발 로드맵과 경쟁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기술력과 '그랜드 컨소시엄'을 통해 단기적인 경쟁에서의 승리를 넘어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근본적인 토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5개 팀이 오는 12월 1차 평가를 앞두고 본격적인 기술 경쟁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NC AI는 '게임사'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압도적인 규모의 연합 전선을 구축하며 가장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년 기술 내공에 '그랜드 컨소시엄'…"뽑힌 이유가 있다" NC AI의 자신감은 두 개의 단단한 기둥 위에 서 있다. 10년이 넘게 축적해 온 독보적인 '멀티모달' 기술력, 그리고 54개 기관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그랜드 컨소시엄'이 그것이다. 김 실장은 '게임사'라는 배경이 오히려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을 키우는 자양분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건수 실장은 "우리는 지난 14년간 언어 모델뿐만 아니라 3D, 이미지 등 멀티모달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게임사라는 배경 덕분에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하고 시각화하는 노하우가 축적됐고 이것이 산업 AI의 핵심인 디지털 트윈 구현 등에 있어 결정적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자동차 밑면 사진만으로 3D 모델을 생성해 가상의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주차 로봇을 실험하는 구체적인 산업 전환 사례를 제시했다. 이는 막대한 실물 테스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의 실용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다. 선정 평가에서 가장 주효했던 전략에 대한 질문에는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경험'을 꼽았다. 그는 "LLM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은 데이터 비율과 순서를 정하고 특정 시점에 하이퍼파라미터를 조정하는 등 이론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경험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 경험이 풍부하기에 국가의 대규모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술적 자신감은 54개 기관이 참여하는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기반이 됐다. 컨소시엄은 ▲LLM(고려대·ETRI 주축) ▲멀티모달(KAIST·서울대 주축) ▲데이터(연세대·에이아이웍스) 등 연구 그룹 ▲산업 특화 모델 적용 ▲도메인옵스 플랫폼 구축 등 산업 확산 그룹으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연구부터 현장 실증까지 모든 주기가 컨소시엄 안에서 선순환하는 구조다. NC AI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일 기업의 성과가 아닌 대한민국 AI 생태계 전체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철학을 분명히 했다. 김 실장은 "우리는 혼자 앞서가는 '단독 플레이어'가 아니라 국내 AI 생태계 전체의 역량을 집결하는 전략을 택했다"며 "이는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대한민국 AI의 커다란 토대를 세우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안정성'으로 1차전 통과…'개방성'으로 최종 승리 오는 12월 1차 평가까지 남은 시간은 단 4개월이다. 5개 팀 중 한 곳은 반드시 탈락하는 '데스매치'에서 NC AI는 '선 안정, 후 혁신'이라는 현실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건수 실장은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혁신적인 시도보다는 검증된 기술을 조합해 확실한 결과물을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학습 데이터 전처리까지 마쳐 정부의 그래픽 처리장치(GPU) 자원을 받는 즉시 모델 개발에 착수할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는 일부 경쟁사들이 보여준 '참신함'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의도적으로 다른 길을 택한 것이다. 김 실장은 "짧은 기간에는 그런 참신함이 돌파구가 될 수 있지만 우리는 안정성을 택했다"고 말했다. 단기 생존을 넘어 NC AI가 그리는 최종 승리의 그림은 '소버린 AI'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데 있다. 그 핵심은 '진정한 개방성'에 있다. 김 실장은 글로벌 빅테크가 공개하는 모델의 성능에 대한 질문에는 "기능은 좋지만 고장이 나면 수리할 수 없는 'AS 불가 제품'과 같다"며 "이는 잠재적 기술 종속의 위험을 안고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대안으로 NC AI는 최종 결과물만 공개하는 '오픈 웨이트'를 넘어 개발 단계의 중간 결과물과 데이터까지 공개하는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문제가 생겼을 때 국내 기업들이 직접 원인을 찾고 수정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것이 진정 국가 주권을 지키는 '진짜 소버린 AI'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산업 전환'과 '모두의 AI'…NC AI가 그리는 미래는? 김 실장에 따르면 NC AI가 그리는 K-AI의 최종 목표는 '산업 혁신'과 '공공 이익'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이들은 단순히 범용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국내 핵심 산업의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도메인옵스(DomainOps)' 플랫폼이 있다. 김건수 실장은 "산업 현장의 독특한 용어나 업무 프로세스를 AI가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며 "도메인옵스는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손쉽게 파운데이션 모델에 결합하고 미세조정해 각 산업에 최적화된 맞춤형 AI를 만들도록 돕는 허브"라고 설명했다. NC AI는 초기 산업 적용 대상을 ▲제조 ▲유통 ▲공공 ▲미디어 네 분야로 좁혔다. 김 실장은 "이 분야들은 국내 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고 AI를 통한 산업 전환 성공 시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막대하다"며 "대한민국 1등 산업의 경쟁력을 AI로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모델 개발과 동시에,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쓰임새를 고려한 경량 모델 개발도 병행한다. NC AI는 140억(14B), 70억(7B), 13억(1.3B) 등 소형 모델도 함께 개발해 온디바이스 AI나 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저비용·고효율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산업 중심적 접근은 NC소프트로부터의 분사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 김 실장은 "과거에는 '좋은 AI 기술'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분사 이후에는 '이 기술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고 사회에 기여할까'를 치열하게 고민하게 됐다"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산업 전환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모두의 AI'에 대한 접근법도 이런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출발한다. NC AI는 새로운 챗봇 서비스 출시보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 서비스에 AI를 녹여내는 방식을 택했다. 김 실장은 "하루 접속량이 엄청난 '민원 24'와 같은 정부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민원 처리 효율을 높이거나 드론에 AI를 탑재해 산불 같은 재난을 신속히 감지하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 분야에 대한 기여 역시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진다. NC AI는 '생성형 AI 선도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개발 중인 모델을 직접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AI를 활용한 커리큘럼 개발을 돕는다. 그는 "AI는 어릴 때부터 경험할수록 잘 활용할 수 있다"며 "우리가 개발한 모델을 교육 및 학술용으로 적극 개방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진출 전략 역시 컨소시엄 파트너들과 함께한다.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등 해외 사업장을 가진 파트너사들의 AI 전환을 지원하며 자연스럽게 글로벌 성공 사례를 만들 계획으로, 국내에서 검증된 산업 혁신 모델을 발판 삼아 해외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인터뷰 내내 NC AI는 '1등'이라는 단어보다 '토대', '생태계', '신뢰'를 강조했다. 김건수 NC AI 실장은 "오랫동안 꾸준히 기술을 연구해온 만큼 자신감이 있다"며 "끝까지 살아남아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모델을 만들어 대한민국 AI의 비전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8.07 10:47조이환

쏘카, 숙박 사업 '쏘카스테이' 종료...일부 인력 구조조정

쏘카가 숙박 연계 서비스 '쏘카스테이'를 이달 말 종료하며, 이에 맞춰 일부 인력 구조조정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쏘카는 사업 전략을 '직접 운영'에서 '전문 파트너 협업'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인력 구조에도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7일 쏘카에 따르면 앞서 회사는 7월 한 달간 약 10명 내외의 인력에 대해 권고사직 형식의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쏘카 관계자는 “성과 중심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아니었다”며 “쏘카스테이 종료 등 조직 재편에 따라 인력 재배치가 필요했고, 당사자와의 협의를 통해 소규모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쏘카스테이는 차량 예약과 숙박 예약을 한 앱에서 연결하는 플랫폼 기능을 맡아왔으며, 2023년 첫 도입 이후 매출도 꾸준히 성장세에 있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쏘카 측은 “서비스를 확장하려면 추가적인 인력과 예산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직접 운영보다는 숙박 전문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쏘카는 기존 숙박 예약 고객에 대한 투숙은 예정대로 유지하되, 이달 31일부로 정식 서비스는 종료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쏘카 앱을 통해 연계 상품과 혜택을 제휴 기반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쏘카는 장기 렌털형 차량 공유 서비스인 '쏘카플랜' 중심으로 사업을 집중하며, 지난해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0% 이상 증가했다. 쏘카 측은 “전사적 역량을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조직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8.07 10:42류승현

문체부, 공연-전시 할인권 210만 장 배포… 문화예술 소비 진작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공연-전시 할인권 총 210만 장을 8월 8일부터 선착순으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새 정부의 2025년 제2차 추가경정예산 1백억원을 통해 추진되며,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예술 소비를 활성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공연 할인권 50만 장과 전시 할인권 160만 장은 8월 8일부터 9월 19일까지 온라인 예매처 다섯 곳을 통해 예매처별 1인당 두 장씩 발급되며, 관람일은 11월 30일까지 유효하다. 참여 예매처는 놀 티켓, 멜론티켓, 타임티켓, 티켓링크, 예스이십사 등이다. 공연 할인권은 한 장당 1만 원, 전시 할인권은 한 장당 3천원이며, 결제 금액이 공연은 1만 5천원, 전시는 5천원 이상일 경우 사용할 수 있다. 1만원 이하의 공연이나 3천원 이하의 전시라도 두 장 이상 구매해 기준 금액을 넘기면 할인권 사용이 가능하다. 대중음악과 대중무용, 산업 박람회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일부 예매처에서는 서울·경기·인천 외 비수도권 지역에서 열리는 공연·전시에 한해 2매를 추가로 발급한다. 특히 타임티켓은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을 별도로 제공하며, 향후 다른 예매처에서도 해당 기능이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고령층, 장애인 등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이용자를 위해 유선 안내 창구와 전화 예매 지원도 운영한다. 공연 할인권 1만 장은 장애예술 공연장인 '모두예술극장'에 별도로 배포돼 현장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연계도 이뤄진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공연·전시 할인권을 통해 국민들이 보다 쉽게 문화예술을 접하고, 지역 문화예술계에도 활력이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전 국민의 문화 향유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8.07 10:35김한준

윤석열 체포 또 불발..."완강한 거부, 부상 우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체포영장 집행이 재차 불발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7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구속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다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언론 공지를 통해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의 방법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했다”면서 “피의자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의 우려가 있다는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오전 9시40분 집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체포영장의 효력이 이날 만료된다. 이에 따라 체포영장 재청구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조사 거부로 대면 조사가 어렵다면 곧장 재판에 넘기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

2025.08.07 10:33박수형

티빙 '팬덤중계', 8월 2주차 KBO 셀럽 중계진 공개

티빙이 실시간 소통 콘텐츠 '팬덤중계'에서 8월 2주차 KBO리그를 중계할 셀럽 라인업을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팬덤중계는 KBO리그 각 경기마다 팀을 대표하는 유명 인사가 등장해 팀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중계에 참여하는 소통형 야구 콘텐츠다. 여기에 실시간 채팅 기능 '티빙톡'이 더해져 현장감 넘치는 집관 경험을 제공한다. “김대성, 육튜브랑 삼성 vs KT전 같이볼래?” 8월 둘째 주 '팬덤중계'는 9일과 10일 이틀간 총 세 경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주말 첫 경기인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맞대결은 중위권 순위 싸움의 핵심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열기를 더하는 가운데, KT 대표로는 투수 육청명의 형이자 유쾌한 입담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리머 '육튜브'와 삼성 대표로는 열혈 야구팬 개그맨 김대성이 2회 연속 출연한다. “SSG vs 롯데 정의윤, 조현일이랑 같이볼래?” 같은 날 열리는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상위권 안착을 노리는 롯데와 추격에 나선 SSG의 맞대결이다. 롯데는 흐름을 이어가며 상위권을 지키려 하고, SSG는 한 발짝 도약을 위한 중요한 경기를 준비 중이다. 이러한 긴장감 속에 SSG 출신 외야수 정의윤과 농구 해설계의 입담꾼 조현일이 팬심을 안고 중계진으로 나선다. 이들은 실전 경험과 특유의 해설 톤이 어우러진 호흡으로 또 하나의 재미를 예고한다. “한화는 한창희·송우진과, LG는 인호진·차소이랑 같이볼래?” 10일에는 이번 주말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1위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이번 빅매치는 양팀 팬이 가장 주목하는 경기 중 하나다. 한화 대표로는 스포츠 캐스터 한장희와 그룹 스윗소로우의 송우진이, LG 팬 대표로는 그룹 스윗소로우의 인호진과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의 인기 스트리머이자 캐스터인 차소이(이수영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잡는다. 양 팀 모두 치열한 분위기 속에서 팀의 자존심을 건 승부와 함께 셀럽들의 중계 역시 이를 고스란히 담아낼 전망이다. 티빙은 매주 2회 방송되는 '티빙슈퍼매치'를 포함해 멀티뷰, 타임머신, 검색 기능 등 야구 팬 맞춤형 기능을 지속 확대하며 시청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팬덤중계의 상세 일정과 출연자 정보는 티빙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8.07 10:30진성우

데이터센터서도 '프라이빗 AI' 구축 OK...클라우데라, 新 서비스로 기업 고민 '해결'

[싱가포르=장유미 기자] "클라우데라 인공지능(AI) 인퍼런스 서비스를 조기 도입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기술은 인도네시아의 역동적인 규제 환경을 준수하고, 생성형 AI 이니셔티브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필수 인프라를 제공하기 때문이죠. 자국민에게 더 똑똑하고 빠르며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려는 우리에게 있어 이번 일은 중대한 도약이 될 듯 합니다." 토토 프라세티오 BNI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최근 클라우데라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제 도입한 후 이처럼 만족감을 드러냈다. 데이터 보안 우려 등으로 기존에는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AI 도입을 하기 쉽지 않았지만, 클라우데라의 새로운 솔루션이 이를 한 번에 해결해 준 덕분이다. BNI는 인도네시아 국영 은행으로,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일부인 NIM 기반 클라우데라 AI 추론 서비스를 전 세계 최초로 시험 운영한 고객 중 한 곳이다. 클라우데라는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이볼브 25 싱가포르(Evolve25 Singapore)' 행사를 열고 BNI가 먼저 적용했던 최신 클라우데라 데이터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온프레미스에서도 프라이빗 AI를 구축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으로, 방화벽 내부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생성형 AI 기능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내재된 거버넌스 기능과 하이브리드 이동성을 기반으로 자체 데이터센터 내에 소버린 클라우드 구축, 확장을 지원한다. 기업들은 그간 민감한 데이터와 지식재산 유출에 대한 우려 때문에 AI 도입을 망설여왔다. 실제 IT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에 따르면 기업의 77%는 중요 모델, 데이터 파이프라인,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호할 수 있는 데이터, AI 보안 기초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데라 관계자는 "우리는 퍼블릭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모두에서 동일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제공하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기업용 AI에서 발생하는 주요 보안, AI 리스크를 직접 해결하며 고객이 프로토타입부터 프로덕션 단계까지 걸리는 시간을 수 개월에서 몇 주 단위로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데라는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자사 데이터 서비스를 기업 데이터센터로 확장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나섰다. 고객은 이 서비스로 인프라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데이터 라이프사이클을 간소화해 데이터 팀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클라우데라 관계자는 "고객들은 이 서비스로 워크로드 배포 속도 향상과 복잡한 작업의 자동화를 통한 보안 강화, AI 배포 등 신속한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상된 실무 경험, 준비 태세 외에도 방화벽 내부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민첩성을 확보해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데라는 기존 클라우드 전용이었던 클라우드 AI 인퍼런스 서비스와 AI 스튜디오도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 도구는 AI 도입을 저해하는 가장 큰 장벽을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다. 고객은 이를 통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자체 데이터센터 내에서 안전하게 구축, 실행할 수 있다. 더불어 민감한 지식재산은 방화벽 내부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레오 브루닉 클라우데라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우리 데이터 서비스 온프레미스는 진정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경험을 온프레미스에 제공해 보안, 제어권을 희생하지 않고도 민첩성과 효율성을 구현한다"며 "이번 출시는 데이터 현대화의 중요한 진전이자, 거대한 모놀리식 클러스터에서 민첩한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 제품군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데라가 이번에 선보인 새로운 서비스는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실제 포레스터 컨설팅의 연구에 따르면, 클라우데라 데이터 서비스를 온프레미스로 도입한 고객의 복합 조직은 워크로드의 배포에 따른 가치 실현 시간을 80% 단축했다. 또 데이터 실무자와 플랫폼 팀의 생산성을 20% 향상했을 뿐 아니라 최신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 도입을 통한 총 비용을 35%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조직은 하드웨어 활용률을 30%에서 70%까지 개선했고, 전체 용량 요구사항은 25%에서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지브 모한 산업 애널리스트는 "기존에는 온프레미스에서 AI를 실행하려면 복잡하고 불안정한 DIY 솔루션을 억지로 조합해야 했다"며 "AI 도입의 필요성은 명확하지만 이에 비례해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 또한 크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데라의) 이 제품은 기업의 보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AI 도입을 간소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필수적인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찰스 샌즈버리 클라우데라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고객들이 보안과 관리, 비용 간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할 지 매일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해결책으로 '오케스트레이션 기능'도 개발했다"며 "이 기능은 고객이 동일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가시성을 기반으로 온프레미스,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 다양한 환경에서 데이터를 접근·관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하고 복잡한 데이터 관리 환경을 고객이 직접 신경쓰지 않도록 우리는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통해 워크로드를 가장 적합한 컴퓨팅 환경에 자동으로 매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비용, 자원, 인프라 활용을 최적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8.07 10:05장유미

美 비욘드미트, 또 감원…대체육 시장 둔화에 실적 뒷걸음

미국의 식물성 대체육 제조업체 비욘드미트가 또다시 감원에 나섰다. 소비자 수요 부진과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비욘드미트는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전체 직원의 약 6%에 해당하는 44명을 추가 감원한다고 밝혔다. 이선 브라운 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감원이 장기적인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단행한 조치라고 밝혔다. 비욘드미트의 2분기 매출은 7천500만 달러(약 1천40억원)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약 7천9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이어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는 6천800만~7천300만 달러를 제시했으며, 이 역시 월가의 기대치를 하회했다. 실적 발표 이후 비욘드미트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5% 하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비욘드미트는 최근 수년간 실적 악화에 시달려왔다. 지난 2022년 말부터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대규모 구조조정과 비용 감축에 나섰으며,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인력의 20% 이상을 줄인 바 있다. 비욘드미트는 대체육 유행을 이끌며 지난 2019년 나스닥에 상장했고, 한때 시가총액 100억 달러(약 13조9천억원)를 돌파했다. 과거 KFC나 던킨 등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가정에서 요리하는 고객이 늘며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대체육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낮아진데다 펩시코와 합작 투자해 출시한 식물성 육포 판매 부진으로 회사의 실적은 크게 감소했다. 대체육 시장의 다른 경쟁자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대체육 스타트업 임파서블 푸드의 경우, 회사의 기업가치는 2021년 말 약 70억 달러(한화 약 9조7천억원)에서 2024년 말 기준 14억 달러(약 1조9천억원) 수준으로 추락하며 3년 사이 80% 가까이 줄었다.

2025.08.07 09:35류승현

HD현대, 美 방산 유니콘 안두릴과 AI 함정 만든다

HD현대가 미국의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이하 안두릴)와 함정 분야 협력을 넓히며 한미 양국 함정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HD현대는 6일 안두릴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함정 개발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와 안두릴 공동설립자인 팔머 럭키가 참석했다. 이번 MOA는 지난 4월 안두릴과 맺은 양해각서(MOU)를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양 사는 HD현대 AI 함정 자율화 기술 및 함정 설계·건조 기술과 안두릴 자율 임무 수행 체계 솔루션을 상호 공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시장에서는 HD현대가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에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체계 솔루션이 탑재될 예정이며, 미국 시장에서는 안두릴이 주도해 개발한 유·무인 함정에 대해 HD현대가 설계·건조를 담당하고 AI 함정 자율화 기술도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양 사는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각각 선보일 무인수상정(USV) 프로토타입(시제품) 공동 개발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국 시장의 USV 프로토타입은 2027년께 선보일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무인함정은 미래 해전(海戰)의 핵심이자 필수요소”라며, “최고 수준 자율 임무 수행 체계 기술을 갖춘 안두릴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 무인 함정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안두릴 팔머 럭키 공동설립자는 “안두릴이 추진 중인 무인함정을 포함한 미 군함 시장 진출에 있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HD현대 함정 설계, 건조에 관한 기술 협력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미국과 한국 시장에서의 강력한 협력 파트너로서 윈윈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지난 6월 미국 조선 그룹사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사와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지난 4월에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 및 방산 분야 핵심 기자재 업체인 '페어뱅크스 모스 디펜스'와 각각 MOU를 맺는 등 미국과의 조선 해양 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5.08.07 09:19류은주

레노버 양위안칭 CEO, CES 2026서 기조연설 진행

양위안칭 레노버 CEO가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6일(미국 현지시간) 이와 같이 밝혔다. CTA는 이날 "지난 10년간 레노버가 진행했던 신기술과 제품, 솔루션 공개 행사 '테크월드'를 라스베이거스 소재 공연장 '스피어'(Sphere)에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스피어는 미국 뉴욕 소재 엔터테인먼트 회사 '매디슨 스퀘어 가든 컴퍼니'가 2018년 9월 착공해 2023년 9월 29일 개장한 초대형 공연장이다. 올 1월 CES 2025에서는 델타항공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레노버는 테크월드 행사에서 AI, 디바이스, 인프라, 서비스의 융합을 통해 레노버가 어떻게 미래를 정의하고 있는지 공개할 예정이다. 또 포뮬러 원(F1)과 2026 FIFA 월드컵 기술 파트너인 레노버의 혁신도 공개한다. 양위안칭 CEO는 "지난 10년간 테크월드는 우리의 비전을 공개하고 혁신을 선보이며 가장 흥미진진한 제품과 솔루션, 파트너십을 출시하는 레노버의 핵심 플랫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피어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레노버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장소로, 기술이 어떻게 참여하고 영감을 주며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재정의함으로써 모든 사람을 위한 더 스마트한 AI 제공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기념하고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리 샤피로 CTA CEO는 "레노버와 양위안칭을 CES 기조연설 무대에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며 "CES는 혁신가들이 모이는 곳이며, 놀라운 스피어에서 글로벌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기술에 대한 그의 비전이 실현되는 것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8.07 09:15권봉석

세계 로봇 1500종 中 모인다…'WRC 2025' 8일 개막

세계로봇컨퍼런스(WRC)가 오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다. 올해 엔비디아를 포함한 2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첨단 로봇 기술을 소개한다. 7일 커촹반르바오 등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는 8∼12일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베이징이좡)에서 열리는 WRC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WRC는 중국전자학회와 세계로봇협력기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글로벌 로봇 행사다. 2015년 첫 개최했다. 10회째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로봇 기업 약 220곳이 참가해 로봇 1천500여종을 전시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행사에서 갤봇, 유니트리, 중젠커지 등 중국 로봇 업계 협력 파트너들과 피지컬 AI 및 범용 로봇 기술을 소개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에서 "피지컬 AI는 앞으로 수조 달러 규모 신시장을 열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로봇 분야 과학자와 국제기구 대표, 기업가가 참여해 첨단 기술·산업 동향과 응용 사례 등을 발표한다. 청소년 로봇 디자인 대회 등 경연대회와 로봇쇼핑 체험 행사도 함께 열린다. 한편 중국 유니트리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신제품 로봇개 A2를 공개하기도 했다. A2는 경사를 오르고 한쪽 다리로 회전하며 바위가 많은 지형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2025.08.07 08:18신영빈

[디지털 K-헤리티지]㉒문화유산 디지털 주권 확보위해 6년간 볼모지 '열정 개척'

지디넷코리아는 대한민국 고유 유산(Heritage, 헤리티지)의 디지털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소식을 연재 기획으로 제공합니다. 우리 문화유산을 디지털콘텐츠로 만들어 세계화에 나선 기업과 서비스 등을 소개하고, 민관 협업 사례를 주로 다룰 예정입니다. 우리 문화유산의 보존·보호·진흥 사업을 꾸준히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문화유산 디지털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6년을 절치부심했다. 조직과 예산도 얼마 되지 않지만, K-문화 콘텐츠 구현이라는 목표만 바라보고 달렸다. 국제 표준화(ISO)까지는 가야 하지 않겠나." '문화유산 디지털 표준 선도를 위한 지능형 헤리티지 공유 플랫폼 기술 개발' 사업을 주도해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콘텐츠융합연구실 이재호 책임연구원의 강렬한 눈빛에 묻어난 문화유산 디지털화에 대한 열망이다. 지난 1일 ETRI 제7동에 위치한 콘텐츠융합연구실을 찾았다. 연구팀 멤버는 이재호 책임을 중심으로 모두 5명이다. 2년차 2명에 15~17년차 베테랑 선임 및 책임연구원 2명 등 총 5명이 과제를 수행 중이다. 연구팀은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1단계, 지난 2023년부터 올해 말까지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1단계에서 이 연구팀은 '지능형 큐레이션 기반'을 확보했다. 박물관 디지털 데이터를 지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큐레이션 플랫폼과 운영 기술을 개발했다. 고품질 반가사유상 애셋을 기반으로 ▲저시력자를 위한 '공간 오감' 전시 ▲인천공항 미디어월(27m 규모) 구축 ▲'뮷즈 열풍'을 이끈 미니어처 반가사유상 등을 만들었다. 2단계에서는 '디지털 표준 가이드라인 발표'와 '지능형 문화유산 공유 플랫폼 개발'이 목표다.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기술연구소와 함께 '문화유산 디지털 애셋 표준 가이드라인 2024'를 공개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공조해 '문화유산 디지털 데이터 생성 품질 유지를 위한 표준화'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아직은 확정되지 않은 내년 3단계 사업 목표도 있다. ISO 국제표준 추진이다. 세계 문화 시장으로 진출해 K-문화 콘텐츠를 주도하겠다는 것이 이 연구팀 야심이다. 이재호 책임은 정부와 유관기관의 전략적 관심과 지원 필요성에 대해 묻자 "연 10억 원의 예산으로 문화재 400여 개를 3D스캔했다. 어떤 유물은 한 개에 1억 원이 넘게 드는 경우도 있다"며 "지난 6년은 열정으로 버틴 시간들"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당당하던' 목소리가 다소 가라 앉았다. 국내 문화 유물을 제대로 디지털화하기 위해서는 연간 최소 100억 원은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K-컬쳐를 외치고 문화 강국을 얘기하고 있지만, 문화 유물에 있어 우리나라는 정작 아무런 준비도 안되어 있고, 어찌보면 볼모지나 다름 없다는 것이다. 데이터 표준화를 담당하는 김희권 선임연구원은 "문화 유산이야말로 디지털 표준화가 가장 미진한 분야중 하나"라며 "K-팝에 대한 관심이 높다. 주마가편이라고, 이에 편승해서라도 문화유산을 다양한 산업에 활용하기 위한 표준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선임은 "서적이나 음원, 영상 등을 디지털화하는 유럽연합 전자도서관 프로젝트인 '유로피아나'는 20여 년 전 시작했다"며 "그런데 이들도 현재는 기술 발전 속도를 규범이나 제도가 못따라가는 형편이 됐다"고 말했다. ETRI가 우리나라 문화유물 표준화에 적극 참여하는 이유다. 지체되면 될수록, 그만큼 시대에 뒤떨어지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절박한 상황 인식이 깔려 있다. 연구팀은 기술 개발의 어려움과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희권 선임은 "품질 떨어지는 데이터를 예전엔 못쓰고 버렸지만, 지금은 재활용 가능한 시대가 됐다"며 "실제 1908년 쯤 필름역할을 하던 유리건판 해상도를 끌어올려 웹이나 모바일에서 보는 것이 가능하도록 디지털화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패브릭과 실감콘텐츠 제작을 맡은 백서현 연구원(박사)은 "데이터 구축만 잘 되어 있다면, 불타버린 문화재도 완벽 복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서울 숭례문이 소실되었지만, 2002년부터 수행한 3D 스캔 데이터와 유물도면, 사진 등의 기록이 있어 복원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프랑스는 콩파뉴나쥬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무형 유산을 전승하려 애쓰고 있다. 우리도 유산의 디지털화는 추진 하는데, 박물관이나 관련기관 모두 제각각 기준을 만들어 진행한다. 호환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며 데이터 구축 체계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백 연구원에 따르면 정부가 온라인으로 유물을 전시 중인 E-뮤지엄 등에 가보면, 260만 건 가운데 고화질 3D 데이터는 300여 건에 불과하다. 정밀한 유산 디지털화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유물 데이터 구축에서의 인공지능(AI) 적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플랫폼을 담당하는 박찬우 책임연구원은 "AI를 LLM(대형언어모델)에 적용한 챗 봇도 만들었다"며 "1,250개의 데이터를 기록한 무령왕릉을 주제로 테스트한 결과 정확도가 90%를 넘었다"고 말했다. 삼국시대 복식 등 논란없이 재현하려면 사료 데이터 구축 및 표준화 필요 박 책임은 방송사극에 나오는 고려나 삼국시대 복장 재현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우선 복식 사료를 찾기도 어렵고, 시대에 맞는 가이드 라인도 없어 이 복장이 제대로 맞는지 모른 사태서 드라마를 보는게 현실"이라며 "논란만 지적할 것이 아니라, 그런 사료를 데이터로 구축하고 표준화하는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데이터를 수집, 정제, 가공하는 역할을 맡은 황혜린 연구원은 문화유물의 보존과 복원, 활용의 관점에서 AI를 풀어냈다. 특히, 중국 지린성에 위치한 광개토대왕비의 경우 국내 반입도 안되는데다 이미 탁본 과정에서 손상된 부분도 있기에, 이를 3D데이터로 구축하고, AI로 복원한다면 향후 다양한 분야 콘텐츠 활용도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연구팀은 오는 9월 4일부터 나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25년 박물관·미술관 박람회'에서 문화유산 통합 플랫폼을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

2025.08.07 07:00박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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