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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지브라 "노동자 80%는 현업…AI 혁신은 실무 환경부터"

지브라 테크놀로지스가 국내 제조, 유통, 물류 현장 인공지능(AI) 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해법으로 '프론트라인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체 노동자의 약 80%에 달하는 현장 인력을 중심으로 실시간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고 업무 흐름을 자동화해 성과와 ROI를 실제 운영 지표로 증명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브라 톰 비앙쿨리 수석 부사장(SVP)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라이언 고 아태지역 수석 부사장(SVP) 겸 총괄(GM)은 27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개최한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세일즈 킥 오프(SKO) 2026'에서 기술 비전, 글로벌 전략, 향후 주요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전체 인력 80% 차지하는 현장부터 혁신해야 지브라가 말하는 프론트라인 AI는 매장, 공장, 물류센터처럼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현장에서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작업을 안내, 자동화해 성과로 연결하는 현장형 AI다. 긴 프롬프트를 입력해 답을 받는 사무직 중심 생성형 AI와 달리, 사진, 음성, 바코드, RFID, 카메라 등 현장 데이터를 통해 상황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제시해 업무 혁신을 가속화하는 접근이다. 지브라가 프론트라인 AI를 핵심 전략으로 끌어올린 배경에는 고객이 겪는 어려움에 공통점이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노동 시장 불안, 고객 기대치 상승, 공급망 예측 가능성 저하, 비용 절감 압박이 동시에 커졌다는 진단이다. 라이언 고 총괄은 "고객이 AI에서 기대하는 것은 결국 생산성과 실제 결과"라며 "AI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도 결국 데이터, 현장 적용, 성과 증명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AI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도 결국 같은 지점"이라며 "데이터가 부족하고, 현장 적용이 어렵고, ROI를 증명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톰 비앙쿨리 CTO는 "전체 근로자의 80%가 프론트라인에 존재하는 만큼 불황 속 비용 압박이 클수록 오히려 프론트라인 최적화의 중요성이 커진다"며 프론트라인 AI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현장은 긴 프롬프트를 입력할 여유가 없다"며 "음성, 사진, 바코드 같은 짧고 즉각적인 입력과 워크플로우 맥락 기반 응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I 도입은 '작게 시작해 빠르게 증명'…9~15개월 내 수익성 확보 지브라는 프론트라인 AI를 점진적으로 도입하라고 권했다. 핵심 업무부터 적용해 성과를 체감하고 현장 데이터를 쌓아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톰 비앙쿨리 CTO는 "몇 초를 줄이는 것이 결국 큰 비용 차이를 만든다"며 "핵심 분야부터 확실한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송, 패킹, 검수처럼 반복 작업에서 시간과 오류를 줄이고, 벌금, 패널티 같은 비용 회피 효과까지 더해 AI 도입의 이유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브라는 대형 고객사를 기준으로 ROI 회수 기간을 9~15개월 수준으로 제시했다. 라이언 고 총괄은 "처음부터 모든 데이터를 완벽하게 만들려 하지 말고 유스케이스를 선택해 생산 단계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계적 접근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특히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대규모 전환보다 작게 시작해 빠르게 증명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프론트라인AI, 현장에 최적화된 AI 지브라는 프론트라인 AI 구현을 위한 주요 구성요소로 'AI 인에이블러, 블루프린트, 지브라 컴패니언'을 제시했다. AI 인에이블러는 사진과 문서 같은 비정형 입력에서 현장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뽑아 시스템에 넣도록 돕는 기반 기술 성격이다. 예를 들어 팔레트 사진으로 물품 상태와 수량을 확인하고, 입고 문서 이미지에서 항목을 추출해 재고, ERP 시스템 입력까지 연결하는 시나리오를 들었다. 블루프린트는 입고, 피킹, 검수, 배송 같은 반복 업무를 템플릿처럼 묶어 자동화하는 접근이다. 지브라 컴패니언은 표준작업절차(SOP), 정책, 제품 지식 등을 현장 직원이 즉시 확인하도록 돕는 에이전트 계열이다. 숙련 인력의 경험을 현장에 빠르게 확산시키는 목적이 깔려 있다. 라이언 고 총괄은 "좋은 데이터 없이는 좋은 결과가 없다"며 "정확하고, 정밀하고, 실시간인 현장 데이터가 AI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지브라가 강조한 포인트는 'AI가 알아서 답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 흐름 안에서 데이터 수집부터 조치까지 이어지도록 설계하는 점이다. "한국, 머신비전 최대 기여 시장"…공략 포인트는 '정확성' 라이언 고 총괄은 한국을 하이테크 제조 기반의 핵심 시장으로 평가하며 "지브라 머신비전 사업에서 한국은 가장 큰 기여를 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 제조처럼 검사와 품질 관리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산업이 많아 머신비전 등 최신 기술 수요가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OLED 검사, 패널 검사,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은 하이테크 산업 비중이 높고 채택 수준도 높다"고 설명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다루는 현장 특성상 작은 정확도 차이도 재작업, 누락, 오분류로 이어져 비용과 신뢰도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브라는 이런 특성을 감안해 정확도에 초점을 맞춰 국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라이언 고 총괄은 "고객 입장에서 98% 정확도는 충분하지 않다. 99% 이상을 요구한다"며 "이 요구에 맞춰 RFID 기반 상시 가시성을 확보하고, 그 위에서 프론트라인 AI를 적용하는 '인텔리전트 오퍼레이션' 전략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지브라가 제시한 그림은 제조, 유통, 물류를 하나의 운영 체계로 묶는 방식이다. 제조 현장에서는 머신비전으로 품질과 공정을 관리한다. 유통, 물류 현장에서는 RFID로 제품 위치와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여기에 프론트라인 AI를 결합해 작업 흐름을 안내하고 자동화 수준을 높여, 인력 부족과 공급망 불확실성에 따른 품질 편차, 규정 준수 부담을 동시에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톰 비앙쿨리 CTO는 "이제 현장은 인력 연결이나 가시성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가시성과 AI, 자동화를 결합해 업무 현장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효율을 높이며 다운타임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1.27 20:30남혁우 기자

[르포] "불량품 멈추고 1초 만에 재고 파악"…지브라가 제시한 물류 혁신

#. 제조현장에서 PCB 기판을 스캐너로 인식하자 불량을 판독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게 시스템이 자동 차단한다. 물류 창고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 작업자가 박스를 열어보지 않고도 RFID 태그를 통해 내용물이 주문과 일치하는지 검증했다. 배송 기사는 제품 배송 후 완료 사진을 찍는 순간에는 단말기 내 AI가 개인정보를 스스로 찾아 블러 처리를 마쳤다. 27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세일즈 킥 오프(SKO) 2026'에서는 AI, 머신 비전, 무선주파수식별(RFID) 기술이 촘촘하게 연결된 미래 산업 현장의 모습이 구현됐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탄 에이크 진 아태지역 마케팅 책임자와 박현 시니어 엔지니어 매니저는 제조부터 유통까지 현장 근로자의 판단과 행동을 돕는 '프론트라인 AI' 솔루션의 핵심 기능을 시연하며 기술의 효용성을 증명했다. 불량품 원천차단…AI 비전 검사, RFID로 추적 검사 투어 첫 관문인 제조 라인에서는 AI기반 산업용 스캐너와 RFID 시스템을 연계해 작업 오류율을 낮추고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킨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탄 에이크 진 매니저가 스캐너를 PCB 기판에 대는 순간 부착된 3mm 크기 RFID를 인식해 개별 제품을 식별했다. 이후 머신 비전이 적용한 카메라가 기판을 촬영해 실시간 분석에 들어갔다. 사전에 학습된 정상 이미지와 비교해 부품의 조립 상태를 픽셀 단위로 확인하는 과정이다. 불량이 감지된 순간 시스템은 앞서 인식한 RFID 정보와 연동해 해당 제품을 '불량'으로 확정하고,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지 못하도록 라인을 멈추거나 차단하는 '인터락' 기능을 작동시켰다. 식별과 검사가 동시에 이뤄져 불량품이 후속 공정으로 유출되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 원리다. 박현 매니저는 "단순히 불량을 잡아내는 것을 넘어, RFID 기술을 통해 해당 불량 제품이 언제, 어느 라인에서, 어떤 자재로 만들어졌는지 생산 이력을 실시간으로 추적한다"며 "불량이 감지되면 RFID 신호를 기반으로 라인을 멈추거나 분류 장치를 작동시켜 불량품이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원천 봉쇄한다"고 설명했다. 상자 안 꿰뚫어 보는 RFID 검수와 친환경 라벨링 물류 센터의 포장(Packing) 구역 시연에서도 AI와 RFID가 핵심 역할을 했다. 작업자가 포장을 마친 박스를 컨베이어 벨트에 올리자, 별도의 바코드 스캐닝 없이도 시스템이 박스 내부 상품에 부착된 RFID 태그를 자동으로 인식했다. 주문 내역과 실제 포장된 물품이 일치하는지 순식간에 검증(Validation)이 끝난 것이다. 특히 작업자가 웨어러블 스캐너를 착용하고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물류를 옮기며 바코드를 검수하는 모습은 생산성 향상의 비결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검수가 완료되자 '라이너리스(Linerless)' 라벨 프린터가 즉시 송장을 출력했다. 라이너리스 라벨은 버려지는 송장 스티커 뒷면 종이가 없는 친환경 라벨로 작업자는 출력된 송장을 떼어내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박스에 부착했다. 박 매니저는 "송장 스티커는 산업 폐기물 분류되는 만큼 환경에 악역향이 크고 처리 비용이 많이 드는데 이를 없애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 롤당 인쇄 매수도 늘어나 교체 주기를 줄여준다"며 "많은 글로벌 기업이 ESG 경영 차원에서 라이너리스 도입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송 단계인 '라스트 마일'에서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시연됐다. 배송 기사가 고객 집 앞에 물건을 놓고 증빙 사진을 찍자, 단말기 자체 AI가 이미지 내의 주소 텍스트나 행인의 얼굴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감지해 블러(Blur) 처리를 마쳤다. 박 매니저는 "최근 개인정보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만큼 배송 증명은 정확하게 남기되 다른 정보는 유출되지 않음을 보장하기 위해 개발된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옷깃만 스쳐도 재고 파악"…박스 속 제품도 한번에 찾는다 리테일 존에서도 현장 직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이 마련됐다. 재고 실사 시연에서 직원이 RFID 리더기가 장착된 스캐너로 진열된 의류 앞을 가볍게 지나가자, 수십 벌의 상품 정보가 한번에 단말기에 입력됐다. 바코드 스캐너로 일일이 제품을 찍어야 했던 과거에는 수십 분이 걸렸을 작업이 단 몇 초 만에 끝난 것이다. 또 박스 안에 담겨 보이지 않는 제품이나 겹겹이 쌓여 있는 의류까지 99% 이상의 정확도로 인식해냈다. 단순히 숫자만 세는 것이 아니라, 특정 상품을 찾아야 할 때는 리더기가 신호음과 그래프로 위치를 알려주는 등 재고 관리의 편의성을 극대화해 눈길을 끌었다. 교대 근무가 잦은 업무 환경을 위한 '아이덴티티 가디언' 솔루션도 주목받았다. 직원이 공용 디바이스를 집어 들고 화면을 바라보자 안면 인식을 통해 즉시 해당 직원으로 로그인이 완료됐다. 번거로운 아이디 입력 없이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개인화된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시연자가 잠금 상태의 공용 디바이스를 집어 들고 화면을 응시하자 1초도 안 돼 잠금이 해제되며 로그인이 완료됐다. 단순히 잠금만 풀리는 것이 아니라, 로그인과 동시에 해당 직원이 오늘 처리해야 할 업무 목록과 전용 앱이 셋팅된 개인화된 화면이 즉시 나타나 보다 개인화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박현 매니저는 "아이덴티티 가디언은 업무 편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는 어떤 직원이 언제 작업을 수행했는지 정확한 이력을 추적할 수 있어 보안 관리 측면에서도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다양한 산업 현장의 자산과 데이터를 연결해 기업이 가장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27 19:50남혁우 기자

LS 상장 철회, 남일 아니다...HD현대·SK·한화도 초긴장

LS의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철회 이후 재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복상장 논란이 정치권 이슈로 부상하면서, 연내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온 대기업 계열사들의 일정에도 불확실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LS는 지난 26일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추진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S그룹은 자회사 상장을 추진해왔지만, 소액주주 등을 중심으로 중복상장 우려가 이어졌다. LS는 소액주주 대상 기업설명회(IR)까지 열며 설득에 나서는 등 상장 추진 의지를 내비쳤었다. 하지만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의원들에게 LS사례를 콕 집어 비판하며, 중복 상장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이어가자 결국 계획 변경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를 비롯해 LS MnM, LS전선 등에 대한 연쇄 상장을 통해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 프리IPO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FI)와 대체 투자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상장을 준비하던 다른 기업들도 비상이다. HD현대로보틱스 상장을 추진 중인 HD현대와 SK에코플랜트 상장을 준비 중인 SK가 대표적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HD현대 로봇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로 출범한 자회사로, 최근 주관사 선정까지 마치며 IPO에 시동을 건 상태다. 그러나 자회사 중복상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측은 모회사 연결 실적 대비 낮은 '매출 기여도'를 근거로 논란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지만, 정부 기조가 강경해지면서 상장을 강행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HD현대로보틱스 측은 “IPO 추진 관련 모회사 주주가치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시장과 적극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도 비슷한 상황이다. SK 자회사 SK에코플랜트는 오래 전부터 상장을 준비해왔으며, FI와의 계약 조상 오는 7월까지 상장을 해야한다. 일정 연장이 가능하더라도 위약벌 조항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져 부담이 적지 않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추진해왔지만, 제도 변수라는 강력한 변수가 새로 등장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상장을 강행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기업들은)상황을 지켜보며 가이드라인을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프리 IPO를 실행한 한화에너지도 시장의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오너일가가 대주주인 회사인 만큼, 상장 준비 과정에서 한화 주주들의 반발이 제기될 경우 상장에 제동이 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한화에너지는 LS와 구조가 다르다는 게 한화 측 설명이다. 한화에너지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고, 한화가 한화에너지 지분 22.15%를 보유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상장 모회사의 자회사(지분 50% 이상) 상장 사례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현 한국거래소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분할 등에 따라 설립된 회사도 아니고 주주들도 개인으로 구성돼 있어 중복상장에 해당하지 않다"며 "통상 중복 상장은 상장된 모회사가 자회사를 물적 분할해 상장하거나 비상장 자회사를 상장시켜 상장된 모회사 기업가치를 하락시킴에 따라 모회사의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1분기 중으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이 기업들의 향후 행보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개정 가이드라인은 중복상장 규정이 이전보다 강화될 수밖에 없어 IPO 성공 확률이 낮아질 것”이라며 “모회사 매출 기여도가 적다는 점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모회사 주주에게 어떤 실질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1.27 17:45류은주 기자

라인게임즈 '창세기전M', 신규 캐릭터 '수제자 쿤 그리어' 추가

라인게임즈(공동대표 박성민·조동현)는 모바일 SRPG '창세기전 모바일'에 신규 캐릭터 '수제자 쿤 그리어'를 추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수제자 쿤 그리어는 팬드래건 왕국 진영의 여성 캐릭터로, 전투 시 초필살기 더블 엘리멘탈 블래스트를 사용한다. 함께 추가된 전용 무기 파이로 글래셔를 장착하면 무기가 가진 잠재력을 개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벤트 스토리 양달과 음지의 경계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를 통해 신규 캐릭터 수제자 쿤 그리어를 비롯해 게임 재화 비트와 투명한 오팔 등 보상을 획득 가능하다. '서풍의 광시곡' 메인 스토리 1장 업데이트도 진행됐다. 이 스토리를 통해 암흑신 데이모스로부터 힘을 얻은 시라노 번스타인이 인페르노 감옥에서 구출 돼 복수와 진실을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메인 스토리 43~44장에 하드 난이도를 추가했다. 또 월드보스 레이드 콘텐츠 에러코드: 디에네 시즌 26이 개막했다. 콘텐츠 개선 및 버그 수정 등 편의성 업데이트도 진행됐다. 다음달 10일 점검 전까지 혜택 이벤트가 실시된다. 먼저 수제자 쿤 그리어 성장 지원 이벤트를 통해 해당 캐릭터를 획득 후 성장 미션을 완료하면 SD 프로필과 랭크업 재료, 전직 재료, 라즈나이트를 지급한다. 아울러 픽업 지원 이벤트, 특별 전투 훈련, 포인트 수집 이벤트, 2주년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창세기전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및 PC 구글 플레이 게임즈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2026.01.27 16:55진성우 기자

[현장] "챗봇 시대 끝"…아이티센클로잇, AI 기본법 준수 '실행형' 플랫폼 승부수

인공지능(AI) 기술이 단순 답변을 넘어 실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현장에서는 보안 우려와 파편화된 시스템 연동 문제로 도입에 난항을 겪는 상황이다. 이달 AI 기본법 시행으로 규제 대응이 기업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전문기업 아이티센클로잇이 이 장벽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관리 플랫폼을 내놓았다. 조상철 아이티센클로잇 부사장은 27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에이전트고(AgentGo) 2026' 출시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자사는 AI 기본법상 'AI 이용 사업자'가 될 것"이라며 "고영향 AI 및 투명성에 대한 요구 사항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 1분기 내 추가 가이드라인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 출시된 에이전트고는 기업이 안전한 인프라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 및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멀티 에이전트 관리 플랫폼(MAMP)이다. 중앙 통제 기능을 통해 기업이 안심하고 AI를 사업 핵심 프로세스에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프라부터 설계한 기업용 AI 플랫폼으로 시장 도전 에이전트고는 크게 ▲사내 지식 검색 중심의 '에이전트고 챗봇' ▲시스템 연동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트고 스탠더드' ▲폐쇄망 특화 모델 '에이전트고 엔터프라이즈'로 구분된다. 이들은 인프라, 매니지먼트, 보안 등 플랫폼 기반부터 설계해 엔터프라이즈 레벨 관리가 가능하도록 구축됐다. 주요 기능으로는 ▲다양한 AI 모델 통합 지원 ▲온프레미스·클라우드·하이브리드 배포 옵션 ▲기업 내부 시스템 연동 ▲보안 및 거버넌스 관리 ▲에이전트 성능 모니터링 등이 있다. 특히 투자대비수익률(ROI)이 증명된 문서 요약, 번역, 회의록 작성 등 10여개 필수 에이전트를 기본 탑재해 실질적인 수작업 시간의 약 15~20%를 절감했다. 유은빛 아이티센클로잇 이사는 "여러 에이전트가 필요한 경우 동시 실행하거나 후보를 선정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정확한 답변을 도출하고 통합해 효율을 높인다"며 "개인화 된 내부 문서 관리를 통해 개인 데이터까지 즉각 에이전트에 이식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설명가능성·통제권 확보…AI 기본법 요구사항 반영 아이티센클로잇은 기업이 AI를 실질적인 업무에 도입할 때 마주하는 장벽을 허무는 데 집중했다. 실제 에이전트고는 보안 및 거버넌스 측면에서 정보 유출 방지 및 규제 준수를 위한 가드레일을 제공한다. 탄력적인 인프라 대응 능력도 갖췄다. 시스템 확장성을 위해 오픈소스 기반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는 물론, 온프레미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까지 모두 수용한다.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나 대형언어모델(LLM) 벤더에 종속되지 않게끔 오픈소스 및 표준 프로토콜(A2A, MCP 등)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설계했다. 자체 개발 및 외부 에이전트를 자유롭게 활용하고 공유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도 올해 3분기 제공할 계획이다. 유 이사는 AI 기본법이 시행되면서 에이전트의 설명 가능성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플로우(Flow) 기능을 통해 에이전트 실행 계획과 논리 단계를 시각화해 보여줌으로써 신뢰성을 담보한다"며 "'휴먼 인 더 루프(Human in the loop)'를 구현해 중요한 실행 단계에서 반드시 사용자 승인을 거치도록 했다"고 말했다. 에이전트고는 신약 개발사 등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건설사, 대학가 등 여러 분야에서 기술검증(PoC)이 진행되고 있다. 조 부사장은 "올해 국가 AI 예산이 9조9천억원 규모로, 350여개 신규 업무가 생기는 등 정부·공공 분야 AI 수요가 늘 것"이라면서 "우선 규제가 있는 금융이나 공공 쪽에서 에이전트고를 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클라우드서 AI 솔루션 사업 확장…올해 흑자 목표 그동안 멀티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 사업에 주력했던 회사는 이번 에이전트고 출시를 계기로 AI 솔루션 사업을 확장한다. 김우성 아이티센클로잇 대표는 "시장에 수많은 MSP와 클라우드 서비스(CSP)가 있지만, 우리는 기존 시스템 통합(SI) 역량과 업무 도메인 지식으로 고객이 데이터를 정확히 이해하고 AI를 잘 쓸 수 있도록 돕는다"며 AI 솔루션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최근 시장이 머신러닝, 딥러닝, 생성형 AI, 검색증강생성(RAG) 등 다양한 기술을 최적화해 섞어 쓰는 '컴포짓 AI'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들이 각기 다른 목적과 데이터 특성에 맞춰 최적의 기술 조합을 찾다보니 보안과 인프라 최적화를 위해 데이터를 내부에 두려는 온프레미스 회귀 흐름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개별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비용보다 이를 운영하고 보안을 유지하는 관리 비용이 훨씬 크다"며 "에이전트고는 관리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규진 아이티센클로잇 본부장도 "대형 SI나 빅테크는 기존 레거시 시스템과 선투자에 묶여 있어 유연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규제와 보안, 인프라 제약이 많은 국내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최적화됐다"고 했다. 김 대표는 "에이전트고는 이미 작년 가을에 내부적으로 출시해 그룹사 및 일부 고객사에 적용했다"며 "작년에 구축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1.27 16:02이나연 기자

네이버웹툰 '싸움독학', 5월 넷플릭스 일본 시리즈로 나온다

네이버웹툰 '싸움독학'이 넷플릭스 일본 시리즈로 제작돼 5월28일 전 세계 독점 공개된다. 싸움독학은 네이버웹툰 인기 작가인 박태준·김정현 작가가 협업한 오리지널 웹툰이다. 학교 폭력 피해자인 유호빈이 우연한 계기로 가해자를 응징하는 방송을 시작하고 싸움 실력을 키우며 통쾌한 인생 역전을 이뤄가는 이야기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사이다 액션으로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누적 조회수는 22억 8천만 뷰에 이른다.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인 '라인망가'를 통해 2020년부터 연재돼 현지 누적 조회수는 5억 뷰를 돌파했다. 일본에서 제25회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만화 부문 '심사위원회 추천 작품'으로 선정됐다. 2024년에는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등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되는 싸움독학은 타케우치 히데키 감독과 토쿠나가 유이치 작가가 협업하며 스즈카 오지, 미카미 아이, 스고 아라키 등 일본의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라인망가를 운영하는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한국 웹툰을 일본 만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은 물론 영상화 등 여러 IP 사업으로 작품 성장을 지원한다. 현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입학용병, 일렉시드 등 총 20개의 애니메이션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6.01.27 15:13백봉삼 기자

니콘, 시네마 미러리스 'ZR' 펌웨어 1.10 발표

니콘이미징코리아가 27일 시네마 미러리스 카메라 'ZR' 펌웨어 1.10을 공개했다. ZR은 니콘이 2024년 3월 인수한 미국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 업체 '레드'(RED) 기술력을 활용해 시네마 전용으로 개발한 첫 제품이다. 2천450만 화소 풀프레임 CMOS 센서를 바탕으로 니콘 Z6 Ⅲ와 같은 사진 성능, 레드 카메라의 노출 표준과 룩업테이블(LUT)을 지원한다. 펌웨어 1.10은 지난 해 10월 출시 이후 처음 공개되는 새 펌웨어다. 영상 연속 시간을 기존 125분에서 360분으로 3배 가까이 늘려 이벤트, 콘서트, 인터뷰 등 장시간 녹화시 안정적 촬영이 가능하다. 외부 마이크나 라인 입력 단자를 통해 음성 녹음 장비나 여러 대의 카메라와 직접 연결해 타임코드를 입력할 수 있어, 촬영 현장에서 장비 간 동기화 편의성을 강화했다. 동기화 후 연결을 해제해도 타임코드를 유지하는 잼 싱크(jam sync) 방식을 적용했다. 니콘 전용 코덱 'R3D NE'로 Log3G10 촬영 시 ISO 감도에 따라 달라지는 최대 밝기 기준을 히스토그램 및 웨이브폼 모니터 등 밝기 정보 표시 화면에 경고선으로 표시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모니터가 닫힌 상태에서 카메라 전원 점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램프 절전 표시 기능을 추가해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줄였다. 새 펌웨어는 오늘(27일)부터 니콘이미징코리아 온라인 다운로드 센터에서 무료 다운로드·설치 가능하다.

2026.01.27 13:52권봉석 기자

타는 목마름으로 우주와 생명, 한살림을 노래하다

1. IDOL: 타는 목마름 "나는 찢어진 사람입니다." 1987년을 전후로 세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었다. 군사독재 시절 그의 시를 읽으며 부르르 전율했던 이들이, 민주화 이후에는 파르르 분개했다. 살아서는 지독하게 고독했고, 죽어서도 오해가 자욱한 인물이다. 그 김지하를 어떻게 진부하지 않게 회고할 것인가, 어떠하게 그가 남기고 간 저 우주처럼 광대한 말과 글을 미래에 맞춤하여 되살려낼 것인가, 끙끙 골머리를 앓으며 두어 달을 흘려보냈다. 끝내 그의 묘소를 찾아가 꽃 한 송이 바치고 절을 올린 다음에야 실마리가 풀려나갔다. 몸부림과 몸서리, 살풀이를 했다고나 할까. 본디 남도 사람이다. 호남의 바다에서 태어나 강원의 산자락에 묻혔다. 고향은 파도가 일렁이는 목포이고, 무덤은 구비구비 원주에 자리한다. 부모가 지어준 이름은 영일(英一), 한 송이 꽃 봉우리이다. 흰 그늘, 달을 품은 해처럼 한 편의 파노라마 같은 인생을 살았다. 세상은 시대가 부여한 필명 '김지하'로만 그를 기억한다. 하지만 파란만장 일생을 마치고 숨을 거두었을 때, 정작 그의 장례식장을 찾는 이는 드물었다. 한때 동지였던 진보는 싸늘하게 외면했고, 한철 그를 활용했던 보수는 냉담하게 손절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인의 고별 치고는 더없이 쓸쓸했던 것이다. 게으른 재래식 언론은 재차 저 멀리 반세기 전 1970년대를 환기시키며 지하를 '저항시인'으로 호명했다. 1980년대 이래 옹골차게 추구했던 생명운동가로서의 면모를 싹뚝 삭제한 것이다. 실로 그는 평생을 영일과 지하 사이, 본캐와 부캐 사이에서 혼과 육이 찢겨진 사람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했던가. 정작 영일은 허물을 벗겨내듯 '지하'를 가죽처럼 찢어버리고 싶었다. 살아 생전 명예이자 멍에가 되어 버린 이름을 불태워버리는 화형식을 염원했지만, 죽어서도 지하여야만 하는 것이 이번 생애 지상에서의 숙명이었던 것이다. 본디 시를 짓기보다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다. 환쟁이로는 먹고 살기 어렵다는 어머니의 걱정에 차선으로 고른 것이 서울대 미학과였다. 하필이면 그 미학과가 미술대에서 문리대로 소속이 바뀌어 버린다. 노상 정치학을 비롯하여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전공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다. 왕소금에 막소주를 들이키며 격정적으로 4.19와 5.16 이후의 시대를 논했다. 쿠데타로 정권을 접수한 박정희가 장기 집권을 획책하면서 학생들과의 긴장 수위는 나날이 높아졌다. 정보부 요원들이 본가에 들이닥쳐 김영일이 숨어 있는 곳을 대라며 부모님을 수차례 전기고문 했다. 끝내 아버지는 졸도하고 고혈압이 크게 터져 반병신이 되어 버린다. 도봉산 자락 아래 의암 손병희 선생의 묘소 근처에서 밝아오는 동쪽 하늘을 바라보며 영일은 굳게 맹세한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반드시 박정희를 무너뜨리고 말리다! '김지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1970년, 그 유명한 '오적'을 발표한다. 장성부터 장관까지 다섯 무리의 공적을 지목하여 신랄하게 풍자한 담시였다. 판소리를 패러디하는 파격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일품이었다. 가녀린 모더니즘의 서정시를 일거에 돌파하고 천둥번개 같은 남도의 토착적인 가락을 부여한 것이다. 문단과 세상을 한방에 뒤집어 엎었다. 하룻밤 새 지하는 일약 슈퍼스타가 된다. 1968년 미국에 지미 핸드릭스가 있었다면, 1970년 한국에는 김지하가 있었다. 실제로 노래 솜씨도 빼어났다. 랩 배틀, 훗날 가왕으로 등극하는 조용필과의 대결에서도 밤을 꼬박 새워 팽팽한 실력을 견줄만큼 남녘땅 뱃노래, 예인의 DNA를 타고 났던 것이다. 그해 연말에는 폭포수처럼 폭발하는 시집 '황토'까지 출간하며 단숨에 문화대통령, 시대의 아이돌로 부상한다. 전국의 대학가에서 지하의 시를 읽고 노래하는 문학의 밤이 들불처럼 퍼져 나갔다. 지하에 열광하는 팬덤이 확산되어 가는 영광의 세월이 지펴갈수록 정작 김지하는 고난과 수난의 시절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유신체제를 선포한 독재정권의 제1표적이 되었기 때문이다. 내란의 우두머리, 사형선고와 무기징역이 내려졌다. 지하의 독방 생활은 유난히도 가혹했다. 지하 한 사람을 가두기 위해 그의 감방 양쪽으로 스무 개 방을 모두 비워버렸다. 아래층과 윗층까지 비워서 통방 자체를 봉쇄해 버린 것이다. 텅텅 빈 절대적이고 절망적인 적막 속에서 사람 얼굴을 보기도 힘들었고, 인간의 목소리를 듣기도 어려웠다. 면회도 불가하여 누구도 만날 수 없었고, 가벼운 운동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늘 교도관 두 명을 배치하여 지하를 감시케 한 것으로도 모자라, 독방 위쪽에 설치된 카메라로 일거수일투족을 24시간 내내 지켜보았다. 온전한 정신으로 버티기가 어려워 괴로움에 발작하듯 몸부림이라도 칠라 하면 냉큼 달려와서, 전향서를 쓰라며 악마의 유혹을 건네었다. 독수골방의 면벽수행, 악으로 버티고 깡으로 견디어 내었던 세월이 자그마치 6여년, 2천일을 넘었다. 본디 약골에 심약한 사람이었다. 고질병인 폐결핵이 심해서 휴학을 거듭하며 대학도 7년 반이나 지나 졸업했을 정도이다.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해골처럼 마른 몸에 쿨룩쿨룩 기침을 하며 끊임없이 피 가래를 뱉어 내었다. 기흉을 의심할 정도로 가뿐 숨을 몰아쉬는 호흡 장애도 있었다. 수감 생활이 길어지면서 절로 마음 깊은 곳 구석구석에까지 곰팡이가 피어 갔다. 정신이 황폐해져 간 것이다. 군사독재의 독극물이 천재 시인의 두뇌를 야금야금 갉아먹었다. 1980년 12월 12일 마침내 출옥의 문이 열렸을 때, 이미 그는 섬맘증이라는 치명적인 정신분열 질환을 앓고 있었다. 천형과도 같은 신병, 영혼의 질병이 생긴 것이다. 박정희는 갔지만 전두환 치하였다. 감옥 밖이었지만 요주의 인물에 대한 감시가 그치지 않았다. 도주와 체포, 구금의 반복 속에서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트라우마가 심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라는 법, 집에 전화가 걸려오거나 초인종만 울려도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다. 아편처럼 깡소주를 달고 살았고, 정신병 약도 끊을 수가 없었다. 폐와 간과 위와 골이, 오장육부가 성하기 힘들었다. 고질병에 골병까지 삭신이 쑤시고 골수마저 아팠지만 아내와 자식이 있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지도 못했다. 반면으로 그토록 처절하게 온 마음, 온 몸으로 시대를 앓았기에 범인들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섬광 같은 깨달음으로 진입할 수도 있었다. 예수의 고난과 싯다르타의 고행에 못지 않은 고독의 천벌을 감내한 것이다. 김지하가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갈망했던 세월은 실상 그리 길지 않았다. 5.18 소식을 감옥에서 접하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지하는 저항과 투쟁 일변도의 민주화 운동만으로는 새로운 세상을 열 수가 없다며 근원적인 작별 인사를 고했기 때문이다. 악전고투 끝에 생명 사상가로서 크고 깊이 회심한 것이다. 지하에서 영일로, 굳은 땅을 비집고 뚫고 나와 드넓은 하늘을 향해 새싹이 트고 기어이 꽃 한 송이를 피워내는 저 우주생명의 위대함과 거룩함을 갈파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태초의 말씀을 전파하는 예언자의 일갈을 경청하는 귀가 좀체 모자랐다. 5.18 이후 운동권은 더욱 급진화된다. 민족해방과 계급해방을 외치는 목소리가 갈수록 드세져갔다. 1987년 민주화와 1989년 동서냉전 해체 이후에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991년 드디어 사달이 난다. 다시 5월, 초개처럼 목숨을 던지는 운동권 청년들을 질타했다. 그 유명한 '죽음의 굿판' 사태이다. 조선일보에 투고한 원래 글의 제목은 '젊은 벗들,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가'였다. 혁명보다 소중한 것이 생명이다. 생명을 버리는 혁명은 어불설성이다. 어리석기 짝이 없는 분신정국의 자살 행렬을 멈추라는 지하의 뼈저린 외침에 운동권들은 변절자라며 낙인을 찍고 전향이라고 손가락질했다. 지하는 영원히 저항시인일 것을 요구한 것이다. 민족문학작가회의 또한 그를 제명한다. 충격이었다. 머리에 한가득 침을 맞아야 할 만큼 고통스러운 세월이었다. 돌아보면 김지하는 독재정권과는 20여년 불화했지만, 운동권과는 세상을 등지기 전까지 30년 이상 갈등하며 끝끝내 화해에 이르지 못했다. 말년에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며 산업화 세력과의 화해를 도모하고 여성이 이끌어가는 생명문명으로의 진일보에 기대를 걸면서 돌이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이 두 번의 결정적인 사건으로 지하는 '빠'보다는 '까'를 몰고 다니는 희대의 빌런이 되고 만다. 그러함에도 나는 김지하만이 22세기에도 읽힐만한 유일한 20세기의 한국 사상가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그의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득의 또한 1970년대의 시집들이 아니라, 1987년 이후에 쓰여진 저작들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1989년에 발표한 '한살림 선언'이 각별하다. 그 이전 운동권에서 산출한 숱한 텍스트들은 죄다 아류에 불과하다. NL과 PD를 가릴 것 없이 몽땅 주석서와 강해서, 짝퉁일 뿐이다. 계급해방을 주장한 PD는 마르크스를 읽으면 된다. 민족해방을 역설한 NL은 마오쩌둥을 읽으면 그만이다. PD는 마르크스의 아류인 레닌의 소련을 섬겼고, NL은 마오쩌둥의 아류인 김일성의 북조선을 북극성으로 삼았다. 오직 김지하만이 북조선도 아니요 소련도 아닌, 우리의 터전인 남한의 뿌리로 깊이 파고들어 도저한 지하수맥을 만나 미래의 대안을 구한 것이다. 황해 건너 중국의 유학도 아니요, 인도양과 태평양 너머 서학도 아닌, 1860년 동학의 탄생으로 되돌아가 이 땅의 창조적인 원전과 정전을 홀로 창작해낸 것이다. 그래서 어용지식인과 재래식 사상가들이 '민주주의'라는 무한 돌림노래를 신물이 나도록 반복하고 있는 87년 이후에도 독야청청 독보적인 생명사상을 개척해갈 수 있었다. 부디 혁명이 아니라 신명을, 제발 문명이 아니라 생명을- 신들린 듯이, 신 내린 듯이, 타는 목마름으로 피를 토하듯 노래했다. 지하의 가장 큰 사상적 혁신은 동학 중에서도 전봉준이 아니라 최시형, 해월 선생님을 드높인 것이다. 녹두장군의 무모한 무장투쟁으로 호남 들판은 피로 물들고 말았다. 죽창가를 부르며 팔뚝질 하면서 짱돌을 들고 화염병을 던지는 항쟁이 아니라 모심의 정신과 살림의 정성으로 등불을 밝히는 해월신사를 되살려 내면서 훗날 촛불과 응원봉의 여명을 일찍이 예감한 것이다. 개화우파 산업화세력과 개화좌파 민주화세력을 아우르고 넘어서는 좌우 포월의 개벽파를 호출해낸 것이다. 진작에 유효 기간을 다해버린 87년체제 너머의 상상력을 길어 올리기 위해서도 김지하가 토해낸 1987년 이후의 텍스트들을 깊이 천착해야 하는 까닭이다. 전 세계의 미래세대를 감화시키고 있는 K-문화의 열풍을 받아 안아 K-문명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씨앗들을 도처에 묵묵히 흩뿌려 놓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지하야말로 한류의 원조였다고도 할 수 있다. 수갑을 차고 푸르른 수의를 입고 있는 사형수 김지하의 옆모습이 온 세상을 파르르 전율케 하는 시절이 있었다. 혁명가 체 게바라와 예술가 밥 딜런를 합해 둔 것과도 같은 광채의 아우라를 뿜어냈다. CHE와 BOB을 능가하는 JIHA가 된 것이다. 그 남조선의 지하가 글로벌 아이돌로 비상하는 데에는 이웃나라 일본의 역할이 다대했다. 지하 다방의 투박한 그 '地下'에 '芝河'라는 우아한 한자 조어를 붙여준 곳이 바로 일본이었다. 1971년 12월, 김지하의 주요 작품을 번역한 '긴 어둠의 끝'을 중앙공론사에서 출간함으로써 지하의 행보가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다. 오에 겐자부로는 자신이 아니라 지하야말로 노벨문학상을 받아야 한다고 겸양했다. 유럽에서는 사르트르와 마르쿠제가, 미국에서는 하워드 진과 노암 촘스키, 수잔 손택 등 당대를 주름잡았던 기라성 같은 지성인들이 김지하를 석방하라며 박정희 정권을 압박했다. 地下가 芝河를 거쳐 'JIHA'가 되어간 것이다. 결국 노벨문학상의 대안이라고도 일컬어졌던 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가 수여하는 로터스상을 받기에 이른다. 동서냉전과 좌우투쟁 사이 제3의 길, 제3세계의 혼불로 우뚝했던 것이다. 2. ICON: 한살림과 홀어스 산업화 다음이 민주화가 다가 아니었다. 김대중은 정보화를 내세웠다. 김우중은 세계화를 주창했다. 김지하는 생명화를 새로운 테제로 내걸었다. 돌아보면 출옥 이후 1981년 로터스상 수상 연설문에서부터 민주가 아니라 생명을 표방했다. 군사독재라는 일국적 차원이 아니라, 생명의 위기라는 전 지구적 차원에서 당대를 조망했다. 산업문명의 쌍생아인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동시에 넘어서는 문명의 대전환을 요청한 것이다. 자유주의나 사회주의 같은 이데올로기의 한계도 설파했다. 생명의 세계관에 기초한 온생명의 온톨로지를 탐구한 것이다. 1985년 지하는 땅끝 마을, 해남으로 간다. 새로운 것은 늘 끝에서 변방에서 엣지에서 발아하기 때문이다. 노동운동이나 민족운동과는 전혀 다른 생명운동의 기항지로 삼은 것이다. 원주에서 싹튼 생명사상과 해남에서 일군 생명운동이 통합되어 산출된 문건이 바로 1989년 '한살림선언'이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바로 그 해이다. 남북과 좌우와 동서를 망라한 하나의 거대하고 거룩한 한살림을 모색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자 운동권 또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1989년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발족되었고, 1994년 참여연대가 발기하였다. 동구의 몰락 속에서 서구의 NGO 형태의 시민운동을 차용한 것이다. 김지하는 재차 신좌파들의 유러피안 드림, 구미 편향을 사절했다. 커녕 오히려 거대한 뿌리에 접속하여 더욱 더 한국적인 것, 아주 더 오래된 토착적인 것으로 더 멀리 돌아간다. 율려와 풍류와 신시와 화백이라는 화두를 꺼내어 들고 나온 것이다. 1996년에는 신풍류회의를 발족한다. 1998년에는 율려학회를 조직한다. 한국의 고유한 생명사상을 정립하고 독자적인 생명문화를 창조하고자 분투한 것이다. 21세기 새 천년을 맞이해서는 세계와의 소통을 도모했다. 경기도지사 손학규의 도움으로 세계생명문화포럼을 개최한다. 2003년에 시작해서 2006년까지 네 차례 진행되었다. 다보스에서 진행되는 세계경제포럼이나 제3세계에서 열리는 세계사회포럼과도 일선을 그었다. 좌파와 우파가 아닌 개벽파들의 생명문명을 탐구하는 첫번째 회합을 한국에서 조직해낸 것이다. 때는 한참 노무현 정권이었으니 김지하는 신주류가 되어가는 민주화 세력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신문명 모색을 지속했던 셈이다. 이 포럼을 잘 운영하기 위해 '생명과 평화의 길'이라는 단체도 만들었다. 훗날 이효리와 황희찬의 타투로 유명해진 '생명평화무늬'도 이 운동의 여정 속에서 탄생했던 것이다. 노동운동가에서 전향한 김문수가 도지사가 되면서 세계생명문화포럼에 대한 지원이 끊어진다. 안타까운 일이다. 지속되었더라면 전지구적 생명의 위기를 실감했던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하여 세계경제포럼에 못지 않은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다보스 포럼을 능가하는 발언력과 발신력을 대한민국 K가 보유할 수도 있었다. 지하의 생명사상 탐구가 더욱 미더운 것은 녹색당 계열의 생태 진영과도 결을 달리했다는 점이다. 군계일학, 한쪽으로는 맹렬하게 디지털로 나아갔고 다른 한 편으로는 우주를 향해 진화해갔다. '방콕의 네트워크', '디지털 생태학', '우주생명학' 등을 연달아 집필하며 에콜로지와 테크놀로지가 합류하는 미래를 예감하고, 우주 저 멀리까지 생각과 생명이 확산되는 토착적인 SF적 사유를 개진해 나간 것이다. 디지털문명과 우주시대의 개창 속에서 새로운 종교적 각성까지도 내다보았다. 신의 진화와 마음의 진화와 우주의 진화가 합류하는 새로운 우주종교의 탄생을 예지한 것이다. 생물의 자연적 진화와 인간의 자각적 진화에 활물의 자율적 진화가 하나가 되어가는 우주적 차원변화를 '후천개벽'의 개념으로 설파한 것이다. 인간은 신령스러운 우주생명의 유일한 자의식이다. 우주적 대해탈을 추동하는 윤리적 주체인 것이다. 김지하로 말미암아 19세기의 동학과 20세기의 한살림이 글로벌 K의 우주문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동시대 김지하처럼 사고한 사람은 미국의 사업가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였다. 그런데도 여전히 지하를 추모하고 기념하는 자리는 과거완료형이다. 49재가 되는 2022년 6월 25일, 수운회관에서 열리는 행사에 가보았다. 그 해 가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열린 학술회의도 참관했다. 가장 뒷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발표와 토론을 지긋이 경청했다. 심히 아쉬웠고 깊이 안타까웠다. 여전히 문사철, 시서화에 그친다. 도무지 STEM, 과학과 기술, 공학과 수학으로 김지하를 과감하게 연결해내지 못한다. 한중연의 전신이 바로 정신문화연구원이다. 박정희가 과학기술원과 함께 만든 곳이다. 과학기술과 정신문화의 쌍두마차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했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김대중은 IT 산업의 메카를 정신문화연구원 근방의 판교에 세웠다. 그 판교의 테크노벨리에서 출발하여 한중연까지 두어 시간 남짓 터벅터벅 걸어 갔다. 서로 소 닭 보듯 멀찍한 한중연과 테크노밸리를 연결해야 한국의 테크기업들도 실리콘밸리와 같은 '사상'을 발신하고 발산할 수 있다. 그 한국형 테크-사상의 원형으로서 김지하 만한 인물이 없다고 여긴다. 어떻게 판교의 테크노밸리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와 엔지니어와 창업가와 투자자들에게 지하의 우주생명사상을 접속시킬 것인가, 나의 오랜 고민이자 화두이다. 사례가 없지 않다. 한국에 김지하가 있었다면, 미국에는 스튜어트 브랜드(Stewart Brand)가 있었다. 지하는 1941년생이고, 브랜드는 1938년생이다. 지하는 '요기싸르'가 되고 싶어 했다. 요기는 인도의 수행자요, 싸르는 혁명 위원회 코민싸르에서 따 온 말이다. 요기싸르란 안으로는 내면의 평화를 추구하면서, 밖으로는 사회적 변혁을 추진하는 것이다. 정신의 개벽과 물질의 개벽으로 천지를 개벽하는 일이다. 브랜드 또한 다르지 않았다. 다만 지하가 인간의 사회적 성화에 그쳤다면, 브랜드는 인간의 기술적 성화로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지하의 땅 끝 마을이 한반도 최남단 해남이었다면, 미국 중서부에서 태어난 브랜드의 땅 끝 마을은 웨스트코스트, 바로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였기 때문이다. 태평양 사이 두 나라의 풍토의 차이와 산업 발전의 시차가 두 사람의 인생을 결정적으로 갈라놓았다. 브랜드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다. 지하가 민주화운동의 아이콘이었던 것처럼, 브랜드 역시도 68혁명으로 상징되는 미국의 저항문화에 흠뻑 취한 인물이었다. 히피들과 어울리며 생태운동에 깊이 천착했고 아메리카 원주민의 토착문화는 물론 아시아의 정신세계에도 깊은 매력을 느꼈다. 지하가 지독한 수감생활로 섬망을 앓으며 섬광 같은 깨달음을 얻었다면, 브랜드는 LSD 파티를 오가며 평상시와는 다른 비범한 정신세계를 경험했다. 환각을 통하여 시각을 넘어서는 차원의 신세계에 입문함으로써 마인드 테크놀로지를 탐구한 것이다. 지하와 브랜드의 인생을 갈랐던 또 하나의 결정적인 차이에는 컴퓨터라는 도구도 있었다. 컴퓨터의 유무로 말미암아 지하는 '한살림'이라는 일국적 비전에 그쳤고, 브랜드는 'WHOLE EARTH'라는 글로벌 브랜딩을 론칭할 수 있었다. 브랜드는 냉전시대 중앙집권적 관료주의의 상징이었던 컴퓨터를 히피들의 반문화 커뮤니티에 접속시킨다. 정치적 급진화로 치닫는 신좌파(new left)와는 달리 디지털 커뮤니티(new communalist)의 창조로 진화해간 것이다. 그래서 창간한 잡지가 바로 WHOLE EARTH CATALOG이다. 1968년에 시작되었다. 달에서 관찰한 지구돋이(Earthrise)를 표지로 삼았다. 온지구의 한살림을 천착하는 인류 의식의 수직적 진화를 상징했던 것이다. 컴퓨터라는 신기술에 대한 예찬에서 보듯이 도구/기계에 대한 생각도 결을 달리했다. 사물 또한 생물처럼 진화하면서 지구의 행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여긴다. 'Access to tools'를 슬로건으로 인간과 기술의 공진화를 강조한 것이다. 소프트웨어를 인간 의식의 확장과 심화의 도구로 여겼고, 디지털을 통한 가상의 커뮤니티 창조를 탐구했다. 1970년대에는 CoEvolution을 창간했고, 1980년대에는 WELL(Whole Earth Lectronic Link) 창설을 통해 온라인 공동체와 가상의 정체성을 실험했다. 그리하여 1989년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의 출발과 함께 분출하는 IT 혁명과 디지털문명의 출발에 발맞추어 갈 수 있었다. 1993년에는 '와이어드(WIRED)'도 창간한다. 1991년 한국에서 창간된 '녹색평론'과 견주노라면 현저한 차이가 도드라진다. 기후격변과 기술폭발을 아울러 신문명을 탐사하는 WIRED와는 달리 한국의 생태잡지는 기술폭발과는 일절 담을 치고 말았기 때문이다. 베를린 장벽으로 상징되는 이념의 벽이 무너지던 순간에 에콜로지와 테크놀로지 사이에 만리장성을 쌓은 것이다. 오로지 김지하만이 21세기의 약동에 발맞추어 디지털을 직시했다. 김지하가 생명의 위기가 임박했다고 설파한 2009년 브랜드는 'WHOLE EARTH Discipline'를 출간하고 전 지구적 차원에서의 살림살이 방안을 제시한다. 인공지능(AI)의 부상과 기후변화 속에서 핵융합 발전과 생명공학으로 탈멸종 프로젝트를 대안으로 표방한 것이다. 툰베리로 상징되는 유럽의 10대들처럼 멸종저항 운동의 가두시위를 하는 대신에, 생명공학으로 멸종된 종들을 되살려 되는 바이오 엔지니어링에 몰두한 것이다. 그리고 1996년 LONG NOW FOUNDATION도 창립한다. 행성적 관점에서 한 달과 일년의 단기적 판단이 아니라, 천년과 만년에 이르는 장기적 사유를 강조한 것이다. 1만년 단위의 시계도 설계하여 네바다 산 속에 설치한다. 백년년에 한 번 종소리를 내고, 천년에 한번은 뻐꾸기 알람 소리를 낸다. 백년을 한 시간처럼, 천년을 한 달처럼. 마치 1만년 전 농업문명이 시작되었듯이, 1만년 후 신문명을 상상하면서 기나긴 현재를 숙고하자는 취지이다. 그래서 2026년 또한 “02026”으로 표기한다. 이처럼 비범한 브랜드의 사상적 영향력은 실리콘밸리에 두루 깊이 아로새겨져 있다. Whole Earth Catalog를 계승한 '와이어드'는 지금도 테크놀로지에 문화와 사회와 정치를 변혁시키는 사상의 힘을 부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철학적 관점을 제기하고 논쟁을 주도함으로써 디지털 문명의 서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자아 성찰 거울이자 미국 및 세계와 소통하는 창구라고도 할 수 있다. IT혁명에서 AI혁명까지 30년이 넘도록 실리콘밸리의 자화상을 그려온 것이다. 브랜드의 영향을 받아 창업한 기업들도 숱하게 많다. 으뜸은 스티브 잡스이다. 그의 그 유명한 'Stay Hungry, Stay Fooish' 정신이 바로 WEC에서 따온 말이다. 개인의 해방이라는 애플의 I 시리즈의 뿌리에 68정신의 기술적 진화를 표방한 WEC가 있었다. Access to Tools 정신 또한 애플 제품 고유의 사용자 중심 디자인으로 이어졌다. 구글 또한 WEC와 밀접하다. 브랜드의 '정보 해방'(Information wants to be free) 정신과 WEC의 정보 접근 철학이 고스란히 만인과 만물과 만사의 백과사전이자 검색엔진으로서 구글을 추동했던 것이다. 카탈로그가 표방했던 지식과 정보의 민주화가 고스란히 디지털로 옮아가 구글을 낳은 것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또한 WEC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카탈로그 형식의 책과 사물에 대한 리뷰가 지구상 가장 큰 온라인 서점의 콘셉트로 진화한 것이다. 온라인 상거래의 사용자 중심 네트워크 모델 또한 WEC에서 뻗어 나온 발상이다. 세계 최고의 친환경기업이라 할 수 있는 파타고니아의 이본 쉬나드도 WEC의 영향을 받았다. 브랜드의 생태적인 전체론적 시스템 사고가 Earth First라는 파타고니아의 비전을 촉발한 것이다. 구글의 'Don't be evil'이나 파타고니아의 'Don't buy this jacket' 같은 슬로건 역시도 브랜드의 영향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브랜드의 1만 년 단위 장기적 사유 관점은 초장기주의자이자 초가속주의자인 일론 머스크의 모든 비즈니스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브랜드의 생각이 테크 산업의 생산을 낳았고, 브랜드의 사상이 실리콘밸리의 사업으로 승화된 것이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는 원주와 해남과는 달리 미래산업을 주도해갈 뿐만이 아니라 미래의 사상과 담론도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학과 언론 등 산업문명의 재래식 기관들이 아니라 테크기업의 CEO들이 디지털 문명을 선도하는 제자백가 역할을 하는 것에도 스튜어트 브랜드와 WEC가 있었다고 할 것이다. 다시 한국의 판교를 돌아본다. 넥슨과 앤씨소프트가 있고, 네이버와 카카오도 있다. 삼성과 SK, 현대와 관련된 조직도 여럿이다. 그러나 판교의 테크노밸리에서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서사가 없다. 인류와 미래와 우주에 대한 위대한 이야기를 발신하는 사람들이 없다. 사상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철학이 결락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알렉스 카프는 판교가 아니라 성수동에 팔런티어의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그리고 그 누구도 만나지 않고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다보스포럼에서 블랙록의 래리 핑크와 대담하는 것과는 딴판인 것이다. 말이 통하는 사람을 찾지 못한 것이리라. 젠슨 황 역시도 깐부들과 치맥 파티를 즐겼을 뿐이다. 메시지는 잰슨 황이 발신하고 한국의 CEO들은 건배만 할 뿐이다. 엔비디아의 CEO가 이야기하는 미래에 말과 글로써, 생각으로 사상으로 참여하지를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는 여전히 주가 아니라 객, 아류에 불과한 것이다. 남품업체, 하청기업에 그친다. 이야기를 발신할 수 있어야, 한다. 꿈을 팔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저평가된 주식 시장도 대폭발 할 것이다. 상법 개정만으로는 족하지 못하다.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쳐야 한다. 한국의 서학개미들이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에 열광하는 것처럼,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아시아의 미래세대들이 경험할 탈노동사회와 투자사회의 대안으로 한국의 빅테크들을 주목하도록 고유한 네이티브 내러티브를 주조해가야 한다. 실리콘밸리가 파는 것 또한 단순히 기술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기술이 구현하는 미래의 사상과 철학을 설파하는 것이다. 머스크도 하사비스도 카프도, 디지털 문명의 여명기에 등장한 춘추전국의 제자백가들인 것이다. 새로운 나라를 일으키고,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겠노라 담론을 팔고 무리를 지으며 팬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삼성도 SK도 LG도 네이버도 '최고철학책임자'(CPO)가 필요하다. 반면 한국의 한살림은 여전히 생협에 그친다. 기계와 생명을 물과 기름처럼 나누었던 1989년의 선언으로부터 그다지 나아가지 못한 것이다. 조합원들조차 김지하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떻게 지지부지한 한살림과 이야기가 부재한 판교를 연결해낼 것인가.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테크노밸리를 어떻게 접속시킬 것인가. 그래야 한살림도 K의 물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물들어 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 K-팝, K-뷰티 등 한국의 의식주 모두가 각광을 받고 있는 이 천금 같은 기회에 올라타서 전 지구적 살림살이, K-살림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밥이 하늘이라고 했다. 만사지식일완(萬事知食一碗), 밥이 곧 문명이자 생명이었다. 유독 익히고 삭히고 묵히는 한국의 밥과 장, 그 기나긴 현재(long now)의 음식 철학과 발효의 미학을 K-팝을 잇는 K-밥으로, 'BOB'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야말로 죽어서도 '김지하'여야만 하는 김영일의 숙원을 풀어내는 해원상생의 첩경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도 WEC가, 'WIRED'가 필요하다. 3. IU: 우주와 민주 산업문명은 찢어진 문명이었다. 에콜로지와 테크놀로지의 불화가 지구의 신진대사를 망가뜨렸다. 불타는 기후 격변을 촉발시켜 1만 2천년 홀로세를 종식시킨 것이다. 사피엔스의 전성기였던 충적세가 극적으로 마감되고 있다. 이제 인류는 전혀 다른 기후대에서 새로운 살림살이를 도모해야 한다. 농업문명으로의 퇴각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는 법, 공교롭게도 한살림선언이 발표된 1989년 등장한 WWW가 기계와 생명 사이 그물망을 만들어내고 있다. 정보의 알고리듬으로 생명의 오가니즘과 기계의 매커니즘이 합류하게 된 것이다. 마침내 지질권과 생태권과 생물권과 인간권을 기술권이 연결하는 한살림의 테크놀로지를 디지털 문명이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물리학적 행성에 그쳤던 지구(EARTH)가 자의식을 장착한 가이아(GAIA)로 진화한 것이다. 천주와 군주와 민주를 지나 마침내 우주에 이르게 되었다. 가이아의 7할은 물이다. 바다가 지구의 70%를 점한다. 그래서 지구가 아니라 수구, 플래닛아쿠아라고도 한다. 그 드넓은 바다의 대장은 고래이다. 그 범고래를 아쿠아리움에서 풀어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그들에게 디지털 장비를 부착시킬 수가 있다. 사람들이 페이스북으로 소통하듯이, '와일드북'을 붙여주는 것이다. 그러면 바다라는 '월드 와일드 웹'으로 돌아간 이후의 삶도 트래킹할 수 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수중 녹음을 분석하여 고래의 소리를 분류하고 그 의미를 헤아릴 수도 있다. 울산 바위의 암각화에 새겨진 그 오래 전 고래들의 암호 코드를 해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덕분에 아기 고래의 미세한 소리도 이해할 수 있다. 어미 고래가 롯데타워보다도 4배나 더 깊이까지 잠수하다는 사실도 알아낼 수 있다. 고래의 내비게이션을 통해서 해류의 방향과 속도를 파악할 수도 있다. 바다의 온도와 산도와 염도부터 플랑크톤과 연어의 움직임까지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지하 깊은 곳에서 물 속으로 퍼지는 미묘한 지진의 진동까지도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고래의 생태 정보는 물론이요 5대양의 운동을, 플래닛 아쿠아의 심장 박동을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수구의 3할, 땅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도 디지털 디바이스를 부착하고 있다. 염소와 코뿔소, 거북이와 코끼리 등 6대주에 퍼져 있는 다종다양한 동물들의 살림살이에 해시태그를 달아주는 것이다. 그들의 이동을 추적하다 보면 저절로 툰드라와 타이가, 열대우림부터 사막과 초원의 상태까지 정보로 변환하여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육지와 해양을 가르지 않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과 곤충들에게도 바이오 칩을 삽입하고 있다. 농업 생산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꿀벌에도 센서를 달아 위치와 온도, 습도와 빛의 세기를 측정할 수도 있다. 꿀벌의 추적기가 벌통에 드나들거나 꽃을 찾아 원정을 오갈 때마다 그들의 움직임을 스캔해 주는 것이다. 이로써 동식물은 물론이요 대지와 대양과 대기의 운동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스마트 지구, 디지털 홀어스의 정보 흐름을 가시화할 수 있게 된다. 살아 있는 지구, 숨 쉬고 있는 수구, 가이아의 심호흡을 디지털 트윈의 딥데이터로써 대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각만도 아니다. 청각 혁명도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은 그간 인간이 보지 못하던 것을 보여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듣지 못하던 목소리도 들려주고 있다. 사람의 귀가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밖의 소리들에게도 '목소리'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코끼리들도 그들 만의 주파수를 사용하여 원거리에서도 텔레파시를 주고받는다. 산호초에서는 다양한 생물들이 음향적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물고기들은 그 소리를 감지하여 건강한 산호초를 분간해 낼 수 있다. 즉 자연은 애초부터 침묵하고 있지 않았다. 그들의 언어로 태초의 말씀을 전파하고 있었다. 즉 자연은 늘 노래한다. 합창곡과 교향곡이 멈추지 않고 연주된다. 다만 인간이 듣지 못했을 뿐이다. 디지털과 알고리즘, AI기술의 폭발적 진화로 말미암아 비로소 우리는 동물과 식물의 의사소통을 알아들을 수 있는 신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어 넘어 외계어의 암호를 해독한 결과물은 참으로 경이롭다. 옥수수와 토마토도 고유의 초음파를 발신하고 있었다. 곤충들은 오래전부터 알아들었다. 우리가 그와 같은 곤충들의 귀를 디지털로 구현하게 되면, 건강한 식물, 탈수된 식물, 상처 입은 식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마침내 선사 시대의 원주민들이 자연과도 소통할 수 있었다는 머나먼 신화 속 이야기처럼 테크놀로지를 통하여 인간이 동물은 물론이고 식물과도 소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판도라 행성의 아바타처럼 정녕 새로운 '발견의 시대'(Deep Discovery)가 열리고 있다고 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하면 시청각을 넘어 촉각과 후각, 심지어 미각까지 해킹할 수 있다. 증강현실을 통해 숲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처럼 환경을 경험할 수도 있다. 증강된 숲에서 벌처럼 새처럼 날아다닐 수도 있다. 날개를 퍼덕이며 나는 느낌을 감각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인간이 다른 동물의 지각적 존재 방식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역지사지의 범위가 타인을 넘어서 다른 종으로까지 확장되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현실 세계의 경험을 저장하고 접근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VR과 AR의 메모리를 저장한다. 즉 뇌는 가상 현실이 실제이며 실제로 그 안에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다. 이는 책을 읽는 것이나 강의를 듣는 것이나 영화를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신체적 몰입감이 감정적 친밀감으로 승화한다. 가상의 영상이 명상과 영성의 단계로 도약하는 것이다. 공감의 대상이 전면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오감을 자극하여 육감을 일깨우고 만감이 교차하도록 한다. 이토록 굉장한 세계, 인간과 만물의 공속감을 배양하게 되는 것이다. 지구의 저속노화를 촉발할 수 있는 기술적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것이다. 로봇 자체를 생물화할 수도 있다. 인간을 닮은 로봇, 휴머노이드로 상상력이 그치지 않는다. 동식물의 다종다양함만큼이나 바이오봇의 형태와 기능 또한 다채로울 수가 있다. 가령 지표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이끼봇도 가능하다. 생태와 환경의 모니터링 장치로 요긴하다. 위험한 화학물질과 폭발물을 탐지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 감지 장치로서의 수명이 다하면 자연스럽게 썩어서 분해되게 만들 수도 있다. 지하에는 균사체, 버섯들의 네트워크가 장대하다. 곰팡이라고도 불리는 엄청난 연결망이 땅 아래에 넓고 깊이 퍼져 있다. 지구 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생명계라고도 할 수 있다. 여기에 테크놀로지를 합성시켜 버섯봇을 만들 수도 있다. 버섯과 로봇과 컴퓨터, 즉 오가니즘과 매커니즘과 알고리즘이 합성된 유기체적 제품을, 컴퓨팅하는 생물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컴퓨팅이라는 테크놀로지는 지구의 모든 곳과 모든 것에 녹아들어가게 될 것이다. 이 물리적 세계와 생물적 생태계에 계산기계가 삽입되어 감으로써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가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신이라고 해도 좋다. 가장 궁극의 기술은 결국 마술처럼 사라지는 것이다. 인터페이스가 없어지는 것이다. 버튼도 없어지고, 마우스도 사라지고, 마이크도 필요 없으며, 터치 스크린도 지워진다. 문명과 생명의 모순이 해갈되고, 자연과 자유의 갈등이 해결되며, DNA와 DATA가 합류하는 I=U의 신천지가 펼쳐지는 것이다. 내 마음이 네 마음, 온마음이 한마음. 도시와 숲의 차이가 없어지고, 자동차와 구름의 차이가 사라진다. 사피엔스의 아주 먼 조상인 박테리아가 또 다른 박테리아를 인수 합병하여 상호 이익이 되도록 협력하는 방법을 배워 지구 상의 생명 현상을 창발했던 것처럼, 앞으로는 바이오와 디지털 사이의 M&A가 폭발적으로 전개되어 우주를 향해 확산되어 갈 것이다. 생명의 코드를 기계에 삽입하고, 컴퓨터의 알고리즘을 만물에 주입함으로써 모든 사물이 '활물'이 되는 새로운 창세기를 연출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과 생물과 활물의 혼합과 조합은 더 이상 SF의 판타지가 아니게 된다. 나와 남의 구분이, 너와 나의 차별이 점차 흐릿해진다. 우리는 모두 졸졸졸 물처럼 흐르고 또 흐르는 스트리밍 거버넌스의 노드일 뿐이다. 2019년 '개벽파 선언'이라는 책을 내었다. 1919년 3.1 독립선언 100주년을 기념하고 싶었다. 또 1989년 한살림선언 30주년을 계승한다는 뜻도 있었다. 김지하의 그 '타는 목마름'을, 해갈되지 못한 갈증을 이어가고 싶었다. 개벽학당이라는 무허가 학교도 열었다. 동학부터 한살림까지 한국의 사상사를 곱씹어보는 한편으로, 구글과 MS 등 빅테크의 관계자들과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분들을 모셔와서 강연을 듣기도 하였다. 그 '벽청들', 개벽하는 청년들과 함께 쿤밍에서 열리는 생명다양성 국제협약 회의에서 근사한 포퍼먼스를 열어보려고도 했다. 동아시아의 10대와 20대들이, 개벽의 딸과 아들들이 쿤밍의 공원에 모여 생명평화무늬를 연출하면 드론으로 촬영하여 세계 만방으로 발신하고 싶었다. '해월상'도 수여하려고 했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상이 아니라 디지털-생명문명의 아이콘들에게 시상을 하려고 한 것이다. 지하가 되살려낸 해월 최시형의 '해월'이라는 호가 절묘했다. 바다(海)와 달(月)의 합성이다. 지구가 생명의 행성인 것은 물이 있기 때문이다. 그 물의 태반은 바다이니, 바다에 파도가 치는 것은 또 달과의 인력 때문이다. 도래하는 우주생명문명의 메타포로서 이보다 더 어울리는 브랜드는 없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 해월상을 생각과 생활과 생산으로 나누고, 각각 프란치스코 교황과 툰베리와 머스크에게 주려고 했다. 노벨상보다 상금이 조금 더 많도록 20억을 책정했다. 교황과 머스크가 상금을 반려하면, 그 40억으로 다음해의 행사를 준비하면 되겠다는 짱구를 굴렸다. 한편으로는 지구법 공부도 열심히 했다. 산과 강에도 법인 자격을 부여하기 시작한 에콰도르와 뉴질랜드 등의 생태헌법을 연구한 것이다. 그러나 김지하가 경고한 대로 괴질과 역병, 코로나 팬데믹이 확산되어 가면서 생명다양성 국제협약(CBD) 회의도 무기한 연기되고 말았다. 과연 생태헌법의 개정과 국제조약의 준수로 이 파상적인 기후 격변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인가, 근본적인 의문과 회의가 일었다. 다시금 타는 목마름이 일었다. 궁리 끝에 테크 창업가들을 찾아 다녔다. 기술개발로 기후변화에 대응해가는 한국의 창업가들을 물색하고 다녔다. 그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어스테크'라는 책으로 엮어 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중과부적이었다. 몇몇 창업가들의 분골쇄신으로도 충분치 못했던 것이다. 글로벌 거버넌스 자체가 바뀌지 않고서는 유효한 대안이 될 수가 없었다. UN은 무력했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다. 어느 나라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 기후변화 자체를 불신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UN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지나치게 거칠어서 황당한 마음도 없지 않으나, 1945년에 만들어진 UN이 더 이상 디지털 문명 시대의 글로벌 거버넌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은 객관적인 현실이라고 하겠다. 다시 말해 새로운 거버넌스를 창조해야 할 때이다. 국가 안에서의 헌법이나 국가 간의 조약이 아닐 것이다. 디지털 문명의 행성적 거버넌스, 홀어스의 한살림을 관장하는 룰 오브 코드(Rule of CODE)를 프로그래밍해야 할 것이다. 그 행성적 질서를 관장하는 새로운 조직이 필요하다. 잠정적으로 United Natures라고 표현하고 싶다. 동식물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미래이기에 그들에게도 의사결정에 대한 참정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응당 에이전트로 부상한 활물의 집합체, AI도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합성 민주의 행성 기구를 가장 먼저 제안하고, 가장 앞서 그 거버넌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나라가 21세기를 선도해갈 것이다. 행성 차원의 한살림을 구현하는 OS를 창조해내는 것이다. 미국도 중국도 하지 못하고 있는 디지털문명의 패러다임을 창출해내는 것이다. 자유민주도 아니요, 사회민주도 아닌, 시민민주나 인민민주를 넘어선 우주만물의 민주, 우주적인 민주주의를 창발할 때이다. 새로운 사회계약론을 쓰고 천주와 군주와 민주를 지나 우주로 도약하는 것이다. 생태권과 인간권과 기술권을 공히 반영하고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여 균형을 맞추고 조화를 일구는 진정한 삼권분립의 혼합정치로 진화하는 것이다. 20세기형 UN(United Nations)의 본부는 뉴욕에 자리한다. UN을 품고 있었기에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가 80년 가까지 작동해 왔던 것이다. UN 2.0, OPEN UN, United Natures의 허브는 한반도 어딘가가 되면 좋겠다. 기왕이면 지하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강-호 라인, 강원도와 호남 어디라면 더더욱이나 좋겠다. 일백년 전 '만국활계 남조선'의 기개를 이어받아 일만년 후 '만물활계의 남조선' K가 되어가는 것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FSD를 제공한다. 팔런티어는 자율경영, 온톨로지를 서비스한다. 블랙록은 자율금융 소프트웨어, 알라딘을 보유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자율경영과 자율금융을 포월하는 행성 단위의 자율문명 OS를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HANSALIM, 혹은 SALIM이라고 그 소프트웨어의 이름을 지어주어도 좋을 것이다. 그 한살림의 거버넌스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행성 차원의 컴퓨팅이 필요하다. 행성 수준의 빅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행성 단위의 마인드부터 갖추어야 한다. 일체유심조, 한살림에 앞서 한마음부터 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딥 마인드의 등장 이전에 딥 플래닛을 사유하고 실험한 초유의 한국인이 있었다. 인공지능에 앞서 인공위성이 있었다. 인공위성을 통하여 사피엔스 최초로 행성 차원의 행위예술을 선보였던 사람이다. 김지하가 미국 망명을 회유하는 유혹을 거절한 채 '뿌리 깊은 나무'를 고수했다면, 고향을 떠나 방랑하는 노마드로서 일찍이 행성을 주유천하했던 인물이다. 디지털 문명의 사제이자 샤먼, 백남준을 만날 차례이다.

2026.01.27 13:48이병한 기자

[기고] K-컬처 지속 가능한 미래, 전통과 유산 산업화에 달렸다

현재의 K-컬처 열풍을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원천 자산인 '헤리티지(Heritage)'에 주목해야 한다. 전통문화의 가치를 현대적 산업 문법으로 재해석할 때 비로소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해 가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와 밀라노를 방문했을 때 일이다. 고급 부티크와 거래하는 현지 패션 바이어, 우리 회사가 참여한 문화행사에서 한복에서 영감받은 실크 재킷과 저고리 라인의 블라우스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이 독특한 실루엣과 색감의 조화는 어디서 온 것인가?” 그들의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명확했다. 한국의 전통, 바로 K-헤리티지였다. 역시 같은 시기 뉴욕의 미쉐린 레스토랑에서는 한국의 전통적 조리법을 재해석한 발효 요리가 새로운 미식 트렌드로 주목을 받았고, 파리의 루브르에서는 한지로 만든 전시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었다. 그즈음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말할 것도 없는 또 다른 중요한 사례일 것이다. 세계가 이제 한국의 드라마, 음악, 음식에 열광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그 뿌리인 '전통문화' 자체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우리 문화를 보는 외부 시선에 주목하라 K-팝과 K-콘텐츠는 이미 글로벌 주류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으며, 한국이라는 브랜드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위상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현상이 된 한국문화를 어떻게 하면 끊임없는 생명력을 가진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안착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본이 80년대에 맞닥뜨렸던 바로 그 지점이다. 그 해답의 열쇠는 바로 우리의 원천 자산인 K-헤리티지(K-Heritage)에 있다. 그동안 우리는 전통문화를 보존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강했다. 박물관 유리창 너머에 박제된 과거로 취급했다. 하지만 진정한 문화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통문화가 문화 자원화를 넘어 실질적인 산업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 K-컬처 열풍을 산업 생태계로 확장하려면, 모든 창의성의 근간이 되는 '헤리티지'에 주목해야 한다. 전통문화의 깊이와 가치를 현대적 산업 문법으로 재해석하고 변주할 때, 비로소 우리는 대체 불가능한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옛것을 복원하는 차원이 아니라, 수백 년간 축적된 유산이라는 강력한 IP(지식재산권)를 현대 산업의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적 선택이다. 이제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단순히 알리고 홍보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것을 외국인이 어떻게 보느냐”이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은 공급자의 자부심이 아니라 소비자의 공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한국 전통 유산을 접한 세계인이 “이것을 통해 내 삶이 더 좋아질 수 있다”라는 가치를 발견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에게는 익숙해서 지나쳤던 고조리서의 레시피 하나, 한복의 선 하나가 외국인의 시선에서는 인류 보편적 정서에 맞닿은 차별화된 문화적·상품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한복은 그 독창적인 실루엣과 색채 철학으로 글로벌 패션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한복 패턴을 활용한 현대 의류, 노리개·비녀 등 전통 액세서리의 재해석, 한복 원단의 다양화 등 산업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다. 지금이야말로 한복을 단순한 전통의상이 아닌 글로벌 패션 IP로 육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다. 이미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국의 음식과 패션이 프리미엄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현상은 이러한 가능성을 방증한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분야는 K-푸드다. 과거 조상들이 작성한 수많은 고조리서는 단순한 요리책이 아니다. 그것은 현대인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거대한 데이터베이스이자 인류 보편성에 맞닿는 상품적 보물창고다. 예를 들어, 전통 왕실 진상 음식 또는 식재료, 종가 음식을 현대적인 건강식이나 기능성 식품으로 재탄생시킨다면, 이는 전 세계적인 웰빙 트렌드와 결합하여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우리의 유산이 세계인의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명확한 가치를 제시할 때, K-헤리티지는 비로소 글로벌 표준의 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문화자원을 넘어 미래산업으로 K-헤리티지는 한국 사회의 문화적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신시장 개척을 통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전통문화를 게임, 영화 등 K-콘텐츠와 결합하고, 세계유산을 테마로 한 고품격 관광 상품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설계가 요구된다. AI와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전통문화의 아카이빙과 활용은 더욱 중요해졌다. 디지털 헤리티지 기술을 통해 가상 공간에서 전통 자산을 체험하게 하고, 이를 패션과 공예 등 연관 산업으로 확장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다. 한복의 소재인 한지를 현대적 인테리어 소재로 바꾸거나, 전통 공예의 기법을 첨단 IT 기기의 디자인에 접목하는 시도가 그 예다. 전통은 과거와의 대화인 동시에 미래로 향하는 길목이다. 우리가 가진 오래된 미래인 헤리티지를 어떻게 현재의 산업적 가치로 치환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 국부가 결정될 것이다. 정부의 정책 기조 역시 문화의 산업화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민간과 공공이 힘을 합쳐 K-헤리티지의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 전통문화가 박물관을 나와 시장으로, 세계인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 때 비로소 K-컬처는 차별화된 지속 가능한 글로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우리 유산이 세계인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그날, 진정한 K-헤리티지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끝으로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와 실행 의지를 바탕으로, 우리는 민간 싱크탱크 'K헤리티지산업포럼'을 창립하고 2026년 1월 15일 공식 발족했다. 포럼은 전통문화의 가치가 보존에 머물지 않고, 기획·제작·유통·관광·교육·디지털전환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로 확장되도록 돕는 협력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기업과 창작자, 연구자, 현장 실무자,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함께 모여 K-헤리티지의 산업화 전략을 마련하고, 성공 사례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연결과 실행의 허브를 지향한다. K-컬처의 다음 10년은 새로운 콘텐츠만으로 열리지 않는다. 그 콘텐츠가 돌아갈 뿌리와 원천을 산업으로 만드는 일, 바로 K-헤리티지에 달려 있다. K헤리티지산업포럼은 그 길을 함께 열어가겠다. 기고자 이석민 현 K헤리티지산업포럼 의장현 ㈜온나무 대표이사현 숭실대학교 겸임교수전 인하대 초빙교수(2021)전 헌법재판소 책임연구관(2015-2020)전 독일 튀빙겐대 강사 & 연구원(2014-2015)전 법제처 연구원(2010)서울대학교 법학박사(문화헌법, 문화정책, 비교법학)

2026.01.27 13:05이석민 컬럼니스트

GMC, 아카디아·캐니언 출시…8990·7685만원

한국GM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픽업 브랜드 GMC가 아카디아·캐니언을 27일 국내 출시한다. GMC의 브랜드 지향점은 프로페셔널 그레이드이다. 프로페셔널 그레이드는 단순한 기술의 나열이나 과시가 아닌, 사소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섬세함과 완성도에서 출발하는 가치로 정의된다. 아카디아·캐니언은 최상위 트림인 드날리 단일 트림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아카디아 드날리 얼티밋이 8천990만원, 캐니언 드날리가 7천685만원이다. 아카디아는 GMC 특유의 대담하고 웅장한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완성됐다. 실내는 '우드랜드 마호가니' 인테리어 테마를 중심으로, 1열과 2열에는 풀그레인 가죽시트를 적용해 촉감과 내구성을 고려했다. 아카디아는 2:2:3 시트 레이아웃을 갖춘 7인승 모델로 3열 헤드룸은 979㎜, 레그룸은 816㎜ 달해 동급 최고 수준의 여유를 제공한다. 2열에 독립된 캡틴 시트를 적용해 안락함과 3열 승하차 편의성을 동시에 잡았다. 3열 시트 사용시 트렁크 공간은 648L, 최대 2천758L까지 늘어난다. 파워트레인은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332.5마력(ps), 최대토크 45.1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최대 2천268kg의 견인력은 카라반, 보트 트레일러 등 레저 장비를 운용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성과 경제성까지 갖췄다. 아카디아는 국내 출시 GM 차량 최초로 '티맵 오토'를 기본 탑재하며 국내 고객의 디지털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15인치 버티컬 디스플레이,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8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상호 유기적으로 연동돼 티맵 오토에서 제공하는 경로 안내를 세 화면에 끊김 없이 전달한다. 특히 센터 디스플레이는 분할 스크린 기능을 지원해 상단에 내비게이션을 항상 표시하고, 하단에서는 다른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내비게이션 사용 시 조작의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캐니언은 최신 중형 픽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캐니언은 2.7L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5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내구성을 강화한 실린더 블록과 강성을 높인 크랭크샤프트, 하이드라매틱 Gen2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통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캐니언은 최대 3천493kg의 견인 능력과 통합형 트레일러 브레이크 시스템(ITBC)을 기본 적용해, 중형 픽업 이상의 성능을 구현한다. 더불어 히치 어시스트 가이드라인, 히치 뷰 모니터,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등 견인 보조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견인 상황에서도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실내는 젯 블랙과 티크 포인트가 조화를 이루는 천연 천공 가죽 시트에 레이저 각인 오픈 포어 우드 트림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11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11.3인치 터치 스크린을 통해 주행 정보와 차량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6.3인치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석 메모리 시트와 앞좌석 전동 시트 및 요추받침, 앞좌석 통풍 시트,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온스타(OnStar)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췄다. 캐니언은 동급 차종으론 유일하게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획득해, 강력한 퍼포먼스와 트럭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환경적 측면의 경쟁력을 갖춘 픽업으로 차별화된다. 이명우 캐딜락&GMC 프리미엄 채널 세일즈 및 네트워크 총괄 상무는 "GMC 고객은 글로벌 톱 티어 브랜드에서 기대하는 것과 동일한 프리미엄 기준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GMC 모델은 캐딜락의 검증된 전국 단위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27 12:42김재성 기자

데브시스터즈, 10주년 맞은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2026년 로드맵 공개

데브시스터즈(대표 조길현)는 개발 스튜디오 오븐게임즈가 개발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새해 운영 계획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서비스 10주년을 맞는 올해 '세계관 구조 확장'과 '핵심 콘텐츠 강화'라는 두 가지 트랙을 주축으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만의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새해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를 책임질 가장 중요한 축 중 하나는 '세계관 구조의 확장'이다. 그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시간관리국'과 '어둠마녀 쿠키'의 서사, 그리고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흑마교주 쿠키와 사령병기 쿠키 간 결투를 그린 무협 테마의 '무령비림'과 블랙홀로 인해 위험에 빠진 우주를 배경으로 한 '슈가노바 오디세이' 등 스토리 라인을 지속적으로 넓혀간다. 특히 시간관리국과 어둠마녀 쿠키를 둘러싼 이야기는 쿠키런 IP 전체를 관통하는 구조의 '쿠키런 유니버스'로 확장되며 더욱 흥미롭게 펼쳐진다. 쿠키 세계의 다채로운 시간선들이 각각의 이야기를 만드는 동시에 서로 연결되기도 하는 평행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시간선 상에서 발생하는 특수 재난을 주제로 한 시간관리국의 새로운 에피소드는 오는 28일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시간관리국을 구성하는 여러 부서에 직접 들어갈 수 있는 타이틀 이벤트, 신규 인재 채용을 두고 인사관리과의 다크퐁듀맛 쿠키와 재난대응과의 깜빠뉴맛 쿠키가 대립하는 스토리가 진행된다. 이어달리기 '떼탈출'부터 다양한 쿠키 미션을 수행하는 '쿠키의 도전', 협동 액션의 재미를 더한 '레이드런', 이용자 창작형 시스템 '맵 메이커'까지 지난 10년 가까이 재미요소를 확대해 온 핵심 콘텐츠도 고도화한다. 새로운 무림비림 이야기를 배경으로 떼탈출 신규 에피소드를 추가하고, 지역 조합 시스템을 도입한 릴레이 쿠키 도전으로 캐릭터 플레이에 다양성을 넓힌다. 더불어 '정령 쿠키의 힘' 시즌을 통해 랜덤 챌린지에 재미를 확대하고, 레이드런에는 직업에 따른 전략 요소를 추가해 러닝 플레이와 결합된 RPG적 재미를 극대화한다. 또한,신규 시스템 오픈 3개월도 안돼 이용자가 직접 제작된 맵이 7만 개에 달하는 등 큰 인기를 끈 맵메이커도 신규 장치 및 규칙 등 기능을 대폭 확장할 예정이다. 매월 말 진행될 업데이트의 상반기 계획도 미리 공개됐다. 1월 시간관리국을 시작으로 ▲2월 베이킹 서바이벌, 오븐전쟁 ▲3월 어둠조 쿠키 ▲4월 및 5월 무령비림 ▲6월 여름 시즌 ▲7월 슈가노바: 알룰로스 플래닛 등 매달 각기 다른 테마의 콘텐츠가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오는 10월에는 대망의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정규 게임 모드와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는 대규모 업데이트, 유저들과 함께 지난 여정을 축하하는 오프라인 이벤트 및 글로벌 월드 챔피언십 등 역대급 축제도 준비한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연정흠 디렉터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유저들 덕분에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10주년을 향해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며 “러닝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이자 러닝 이상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하는 확장된 게임으로 계속해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1.27 11:59이도원 기자

HD건설기계, 10개국 법인장 한자리에…"원팀으로 톱티어 겨냥"

HD현대 건설기계 사업 통합법인인 HD건설기계가 출범 후 첫 글로벌 워크숍을 개최하며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 HD건설기계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울산캠퍼스에서 글로벌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워크숍에는 문재영 사장과 HD현대사이트솔루션 송희준 부사장을 비롯해 미국, 브라질, 칠레, 노르웨이, 중국 등 10개국에서 모인 해외 법인장과 주재원 등 글로벌 리더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통합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글로벌 공식 행사로, 글로벌 톱-티어 도약을 위한 원팀 의식을 강화하고, 경영 목표와 전략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은 2026년 경제전망과 거시경제 특강으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장 환경을 진단하고,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이후 참석자들은 2026년도 경영계획과 부문별 전략을 점검하는 한편, HYUNDAI와 DEVELON 두 브랜드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새롭게 도입된 권역 체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은 HD건설기계 핵심 생산거점이자 약 2천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스마트팩토리로 거듭난 울산캠퍼스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글로벌 리더들은 제조업의 AI 전환(AX)과 이를 통한 생산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자동화 생산 라인과 디지털 제조 시스템을 직접 둘러봤다. HD건설기계는 향후 생산 자동화를 통해 글로벌 생산 거점 전반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HD건설기계 문재영 사장은 “각 시장별 특성에 맞춘 신속한 전략 수립과 빠른 의사결정이 HD건설기계의 경쟁력이 돼야 한다”며 “국가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모든 구성원이 'ONE TEAM'으로 뭉쳐 글로벌 톱티어를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2026.01.27 11:24류은주 기자

로보티즈, 우즈벡 법인 설립…294억원 출자

로봇 부품 및 자율주행 로봇 제조사 로보티즈가 우즈베키스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지분 100%를 현금 취득한다. 로보티즈는 26일 공시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신규 법인 'ROBOTIS LLC.'를 설립하고, 주식 전량을 293억6천800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보티즈 자기자본 3천75억원 대비 9.55%에 해당한다. 취득 목적은 우즈베키스탄 현지 생산시설 구축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6월 30일이다. 로보티즈는 2018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체다. 종속회사 ROBOTIS LLC.는 로봇 및 로봇 부품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신규 설립 법인으로 별도 재무 정보는 공시에 기재되지 않았다. 이번 출자는 로보티즈가 추진 중인 우즈베키스탄 생산 거점 구축 전략의 연장선이다. 로보티즈는 작년 8월 1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로봇 제조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데이터팩토리 구축과 정밀 가공·모터 생산·완제품 조립 라인 등 핵심 설비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또 이달 자기주식 17만여 주를 약 412억원에 매각하며 해외 생산기지 구축과 피지컬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추가 재원을 확보했다. 로보티즈는 우즈베키스탄을 정밀 부품과 완제품 생산을 아우르는 핵심 해외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현지 정부 첨단 제조업 육성 정책과 인건비·물류 측면 경쟁력을 고려해 타슈켄트 지역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2026.01.27 10:52신영빈 기자

닥터지, '사토 케이고' 선케어 비주얼 이미지 공개

닥터지가 일본 앰버서더 사토 케이고와 함께한 선케어 비주얼 이미지를 공개하고, 관련 행사를 활발히 전개하는 등 일본 시장 내 K-선케어 전파에 박차를 가한다. 27일 닥터지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1월 일본 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한 보이그룹 JO1의 멤버 사토 케이고와 함께한 세 번째 비주얼을 공개했다. 이번 비주얼에서 사토 케이고는 부드러운 사용감과 우수한 자외선 차단 효과로 피부 건강을 지키고 본연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닥터지 선케어의 피부 감성을 구현했다. 이번 선 비주얼에 소개된 닥터지의 선케어는 ▲그린 마일드 업 선 플러스 ▲브라이트닝 업 선 플러스 ▲레드 블레미쉬 수딩 업 선 3종이다. 그린 마일드 업 선 플러스는 민감 피부도 사용 가능한 순한 무기자차 선크림으로 누적 판매 926만 개를 기록한 닥터지의 스테디셀러다. 브라이트닝 업 선 플러스는 복숭아 빛으로 피부를 화사하게 만드는 보송 톤업 선크림으로, 24시간 동안 톤업 효과가 지속된다. 레드 블레미쉬 수딩 업 선은 수분 크림 같은 촉촉한 발림성에 진정 기능과 쿨링 효과를 겸비한 진정 수분 선크림이다. 닥터지는 K-선케어의 저력을 일본 시장에 전파하고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 강화를 위해 행사도 활발히 전개한다. 한신 백화점 우메다 본점에 위치한 우메다 로프트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 중이며, 2월1일부터 9일까지는 큐텐 메가포 행사에 참여해 온라인 행사를 전개한다. 닥터지 선케어 3종과 함께 레드 블레미쉬 등 닥터지의 인기 라인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박지훈 고운세상코스메틱 재팬 마케팅 팀장은 "닥터지가 한국 선케어 시장에서 명성을 보유한 브랜드인 만큼 일본 시장에서도 K-선케어의 저력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본 현지 Z세대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통해 닥터지 선케어의 저력을 알려가겠다”고 밝혔다.

2026.01.27 10:20백봉삼 기자

작년 OLED 모니터 시장 고성장…출하량 64% 증가

지난해 글로벌 모니터용 OLED 출하량이 약 320만대 수준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최근 발간한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 마켓트래커' 보고서를 통해 2025년 모니터용 OLED 출하량이 전년(195만) 대비 약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니터용 OLED 출하량은 올해에도 5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 같은 성장세는 패널 업체들의 전략 변화와 맞물려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양산 라인을 중심으로 TV용 패널보다 상대적으로 단가와 수익성이 높은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크리에이터용 제품을 중심으로 QD-OLED 채택이 확산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중대형 OLED 전략에서도 모니터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WOLED 기반 TV 패널 공급을 유지하는 한편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3년 약 10만대 수준에서 모니터용 OLED 패널 공급을 시작한 이후 2024년 20만대, 2025년에는 약 40만대까지 출하량을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2026년에도 신규 고객 확보, 라인 활용도 제고를 통해 모니터용 OLED 출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패널 업체들이 TV용 물량보다 모니터용 OLED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생산 효율과 수익성 구조가 있다. 8.5세대 원장 기준으로 TV용 패널은 면취율이 약 60~70% 수준에 그치며 MMG(Multi Model Glass) 기술을 적용하더라도 약 80% 내외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반면 모니터용 패널은 27인치, 34인치 등 IT 규격 중심의 패널 배치가 가능해 90% 이상의 높은 면취율을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면적당 패널 가격 기준에서도 모니터용 OLED 패널이 TV용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어 패널 업체 입장에서는 라인 효율과 수익성 측면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된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 업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중국 패널 업체들도 IT용 OLED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BOE는 IT용 OLED 패널 출하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TCL CSOT 역시 자체 잉크젯 프린팅 OLED 기술을 적용한 모니터용 패널 출하를 계획 중이다. 중국 업체들의 진입은 중장기적으로 OLED 모니터 시장의 가격 경쟁력, 제품 다양성을 동시에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중대형 OLED 시장에서 패널 업체들의 전략 중심은 점차 TV에서 모니터로 이동하고 있다”며 “모니터용 OLED는 높은 면취율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분야”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뿐 아니라 중국 패널 업체들도 자사 기술을 적용한 OLED 모니터 시장 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OLED 모니터 시장은 게이밍, 크리에이터, 프리미엄 IT 기기를 중심으로 응용처가 확대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해당 내용은 오는 1월 29일 유비리서치가 개최하는 'The Next Phase of Display 2026 세미나'에서 보다 상세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2026.01.27 09:52장경윤 기자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2026년 운영 로드맵 공개

데브시스터즈(대표 조길현)는 모바일 아케이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새해 운영 전략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6일 데브시스터즈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10주년을 맞이한 새해부터 '세계관 구조 확장'과 '핵심 콘텐츠 강화'라는 두 가지 트랙을 주축으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만의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선사할 방침이다. 먼저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시간관리국과 어둠마녀 쿠키 서사, 무령비림, 슈가노바 오디세이 등 기존 스토리 라인을 지속적으로 넓힌다. 특히 시간관리국과 어둠마녀 쿠키를 둘러싼 이야기는 쿠키런 지식재산(IP) 전체를 관통하는 '쿠키런 유니버스'로 확장된다. 이에 쿠키런 세계관에서 다양한 시간선이 각각 다른 이야기를 만드는 동시에 서로 연결되기도 하는 평행세계를 선사한다. 시간선 상에서 발생하는 특수 재난을 주제로 한 시간관리국의 새로운 에피소드는 오는 28일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시간관리국을 구성하는 여러 부서에 직접 들어갈 수 있는 타이틀 이벤트, 신규 인재 채용을 두고 인사관리과의 다크퐁듀맛 쿠키와 재난대응과의 깜빠뉴맛 쿠키가 대립하는 스토리가 진행된다. 지난 10년 간 재미요소를 더한 핵심 콘텐츠도 고도화한다. 새로운 무림비림 이야기를 배경으로 떼탈출 신규 에피소드를 추가하고, 지역 조합 시스템을 도입한 릴레이 쿠키의 도전으로 캐릭터 플레이에 다양성을 넓힌다. 아울러 '정령 쿠키의 힘' 시즌을 통해 랜덤 챌린지에 재미를 확대하고, 레이드런에는 직업에 따른 전략 요소를 추가해 러닝 플레이와 결합된 RPG 재미를 극대화한다. 또 맵메이커도 신규 장치 및 규칙 등 기능을 대폭 확장된다. 매월 말 진행될 업데이트 상반기 계획도 미리 공개됐다. 1월 시간관리국을 시작으로 ▲2월 베이킹 서바이벌, 오븐전쟁! ▲3월 어둠조 쿠키 ▲4월 및 5월 무령비림 ▲6월 여름 시즌 ▲7월 슈가노바: 알룰로스 플래닛 등 매달 각기 다른 테마 콘텐츠가 이어진다. 오는 10월에는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정규 게임 모드와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는 대규모 업데이트, 이용자와 함께 지난 여정을 축하하는 오프라인 이벤트 및 글로벌 월드 챔피언십 등 역대급 축제도 준비한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연정흠 디렉터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이용자 덕분에 10주년을 향해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며 "러닝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이자 러닝 이상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하는 확장된 게임으로서 계속해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6.01.27 09:30진성우 기자

韓 자동차 '25% 관세' 왜?…미국 기업 차별 논란 때문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 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배경을 두고, 국회 무역 합의 비준 지연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가 그동안 한국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와 허위·조작 정보 방지 목적의 정보통신망법 개정 등에 대해 미국 기업 차별 소지를 문제 삼아온 만큼, 이번 관세 인상 카드 역시 통상 갈등을 넘어 디지털·플랫폼 규제를 겨냥한 압박 수단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관세 인상 방침을 밝히며 한국 국회가 미·한 무역 합의 관련 절차를 지연하고 있다는 점을 직접 언급했다. 그러나 이 설명이 관세 인상의 유일한 이유인지는 분명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무역 합의 체결 이후에도 한국 입법·규제 움직임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출해왔다. 특히 한국 국회가 제정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국회에 발의된 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에 대해 미국 측은 “자국 기업에 불리한 차별 규제”라는 입장을 비공식·공식 채널을 통해 여러 차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발생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도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23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미국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해당 사건을 직접 거론했다고 알려졌다. 쿠팡은 미국 상장사로, 이번 사안이 단순 기업 사고를 넘어 투자·규제 환경 문제로 인식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실제 미국은 최근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 디지털서비스법(DSA)과 관련해서도 관세·보복 가능성을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한국 역시 유사한 규제 체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통상 압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외교·통상 라인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 청와대는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나 세부 내용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밝히며, 이날 오전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6.01.27 09:12안희정 기자

유어플래너, 베트남 UMT 대학과 협력...K뷰티 수출 돕는다

K-뷰티 브랜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돕는 뷰티·커머스 솔루션 기업 유어플래너(UR Planner, 대표 장우홍)가 베트남 호치민 소재의 '경영 기술 대학(University of Management and Technology, 이하 UMT)'과 산학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인력 교류를 넘어, 베트남 현지 MZ세대인 대학생들이 직접 K-뷰티 브랜드의 시장성을 검증하고 마케팅에 참여하는 '실전형 산학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K-뷰티 및 디지털 커머스 시장 공동 연구 ▲베트남 진출을 위한 시장 분석 및 실증(Pilot) 프로젝트 ▲현지 맞춤형 콘텐츠·마케팅 협업 ▲산학 연계 교육 및 인재 교류 프로그램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UMT 재학생들이 유어플래너의 파트너 브랜드 프로젝트에 직접 투입된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현지 소비자의 관점에서 제품을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실무 경험을 쌓게 되며, 유어플래너는 이 과정에서 도출된 생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파트너사에 더욱 정교한 베트남 진출 전략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성과가 우수한 학생에게는 인턴십 및 정규 채용 기회를 제공하여 현지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파이프라인도 구축한다. 협약을 맺은 UMT는 경영·기술·디지털 분야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커리큘럼을 갖춘 베트남의 선도적 사립 교육 기관으로 손꼽힌다. 유어플래너는 이론 중심의 교육을 넘어선 현장 연계형 프로젝트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에는 현지 이해도가 높은 준비된 인재를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어플래너는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브랜드에 시장 분석부터 인허가, 유통, 마케팅까지 수출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 기업이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지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투명한 유통 구조와 가격 정책 등을 제공한다. 유어플래너 장우홍 대표는 SK커뮤니케이션즈 마케팅 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를 역임한 디지털 마케팅 및 플랫폼 전문가다. 장 대표는 “이번 UMT와의 협약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커리어 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은 생생한 현지 시장 데이터를 확보하는 진정한 의미의 윈-윈(Win-Win)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IT 업계의 정교한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뷰티 유통에 접목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국내 기업들이 안심하고 베트남에 진출할 수 있는 탄탄한 K-뷰티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6.01.27 09:11안희정 기자

"아이폰 에어2에 초광각 카메라 들어간다"

애플의 차세대 슬림형 스마트폰 '아이폰 에어2'에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폰아레나는 26일(현지시간) IT 팁스터 인스턴트디지털을 인용해 아이폰 에어2에 초광각 렌즈가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인스턴트디지털은 "아이폰 에어2에 초광각 렌즈가 가로 방향으로 배치될 것”이라며 “내부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이 공급업체에 초박형 페이스ID 부품을 맞춤 제작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해당 초박형 페이스ID 패키지가 향후 맥북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폰아레나는 올 가을 출시가 예상되는 폴더블 아이폰의 경우, 내부 공간 제약으로 인해 페이스ID 대신 터치ID가 탑재될 가능성이 크지만 초박형 페이스ID 부품 개발이 완료될 경우, 차세대 폴더블 아이폰에 해당 기술이 적용될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가을 출시된 1세대 아이폰 에어는 슬림한 디자인을 앞세웠지만, 999달러에 달하는 높은 가격과 단일 카메라 구성, 부족한 배터리 용량으로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폰아레나는 차세대 아이폰 에어가 얇은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카메라 수를 늘리고 배터리 수명을 개선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 수 있는 제품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2026.01.27 08:22이정현 기자

"원하는 만큼 가득”…이마트, 2월 '고래잇 페스타' 개최

이마트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고래잇 페스타를 열고 먹거리부터 가구, 가전 등을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초특가 혜택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과자·만감류 '골라담기' 행사가 진행된다. '과자 무한 골라담기'는 2만5천원으로 과자를 원하는 만큼 가져갈 수 있는 행사다. 지정된 2개의 박스를 활용해 개수 제한 없이 담을 수 있는 만큼 50% 이상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맛동산, 허니버터칩, 오사쯔 등 해태제과의 인기 스낵류 10종을 평소 2주 판매량을 웃도는 약 300만봉 규모로 준비했다. '만감류 7개 골라담기'는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중 7개를 골라 9천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평시 대비 5배 이상 늘린 400톤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으며, 현재 판매가 기준으로 최대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고래잇 페스타에는 신학기, 명절 수요를 겨냥한 가구와 가전 혜택도 강화했다. 대표 상품인 '데코라인 플랜 침대세트(슈퍼싱글)'는 침대, 매트리스, 수납장, LED 조명 등이 포함된 세트 구성으로 19만9천원에 이마트 단독 판매한다. 학습용 디지털 가전 혜택도 강화했다. 이마트 에이스토어에서는 '에브리유니즈' 앱으로 고등학생, 대학생 인증 시, '맥북 에어 M4', '아이패드 에어 M3' 등 애플 인기상품에 최대 20% 학생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설 명절 선물 수요가 많은 건강·생활 가전 등 '효도 가전' 상품도 특가로 준비했다. 세라잼, 바디프랜드, 코지마 등 안마의자는 행사카드 전액 결제 시, 최대 120만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카프 포켓 초미니 마사지건', '어게인 무선 목어깨 마사지기'는 1만9천900원 특가에 선보이고, '오아 멀티마사지건', '모아온 맥반석 황토 온열 찜질기' 등 인기 안마기, 찜질기 상품도 최대 20% 할인한다. '일렉트로맨 안드로이드 TV', '쿠쿠 2L 음식물 처리기', '테팔 무선청소기 엑스퍼트 7.60' 등 인기 가전 상품도 행사카드 전액 결제 시 할인가에 제공한다. 캠핑 시즌을 앞두고, 카즈미, 락앤락, 튜맨 등 인기 브랜드의 캠핑 이월 상품도 최대 60% 초특가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행사 기간 중 2회 방문해 각 10만원 이상 구매 시 e머니 최대 1만5천점을 제공하며, 스탬프 5개를 모으면 '고래잇 한복 키링'을 선착순 증정한다. SSG닷컴 이마트몰에서도 같은 기간 신선·가공식품 등 대부분의 상품을 동일한 혜택가로 선보이며, 노브랜드 전문점에서도 고래잇 페스타 행사를 진행한다. 정양오 이마트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설 명절, 신학기 시즌 등을 앞두고 먹거리부터 가구, 가전 등 생활 전반의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상품과 혜택을 준비했다”며 “골라담기 행사 등 체험형 요소를 더한 만큼 고래잇 페스타를 통해 많은 고객들이 혜택과 재미 모두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1.27 06:00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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