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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는 보톡스·필러 효과·근육이완…화장품 광고에 속지 마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세포재생·항염·근육이완 등을 표방하며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화장품의 판매게시물 200건을 점검해 '화장품법'을 위반해 허위·과대광고한 144건을 적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특히 화장품책임판매업자가 광고한 판매게시물 38건에 대해 해당 사이트는 차단됐다. 또 식약처는 관할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현장 점검 및 행정처분을 하기로 했다. 적발된 광고는 ▲의약품 효능·효과를 표방하여 화장품을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83건, 57.6%) ▲사실과 다르게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39건, 15.3%) ▲기능성화장품으로 오인 또는 기능성화장품 심사 내용과 다른 광고(22건, 15.3%) 등이다. 해당 제품 광고에서는 '세포재생', '지방세포증식', '항염', '근육이완' 등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 없는 효능·효과를 표방했다. 또 '줄기세포', '바르는 보톡스', '필러 시술 효과' 등 사실과 다르게 잘못 인식하거나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도 있었다. 이와 함께 '이중턱 리프팅 개선' 등 기능성화장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도 덜미가 잡혔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화장품을 구매할 때 보톡스, 필러 등 의료 시술 관련 표현을 사용한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며 “업체가 화장품 표시·광고의 주의 사항과 금지표현을 안내하는 '화장품 표시·광고 관리 지침'을 참고해 표시·광고를 적정하게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2025.03.16 10:00김양균

라온시큐어, 5대 1 주식 병합···"주가 안정화 및 기업가치 제고"

IT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 이정아, 042510)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병합은 적정 주식수를 유지해 주가 안정화를 도모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주식 병합을 통해 라온시큐어의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에서 2500원으로 증가하며 자본금은 변동이 없다. 현재 라온시큐어의 총발행주식수는 5602만5871주로, 주식 병합 후 1120만5174주로 줄어든다. 오는 3월 31일에 개최하는 주주총회에서 주식 병합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신주 효력발생일은 4월 15일이다. 매매거래정지예정 기간은 4월 11일부터 5월 2일까지고, 신주 상장예정일은 5월 7일이다. 주식 병합으로 발생하는 1주 미만의 단수주는 신주 상장 전 최근 거래일 종가를 기준으로 현금으로 지급한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성장한 624억9,200만원을 기록해 회사 설립 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19억6700만원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며 흑자 전환했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화이트햇 컨설팅 등 서비스 및 플랫폼 분야의 고른 성장과 해외 국가 디지털 ID 구축, 일본 '구독형 생체인증 서비스' 사업의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라온시큐어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사업 부문에서 모바일 신분증의 본격 확산에 대한 대응과 함께 자격증, 의료 증명서 등 각종 모바일 증명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솔루션 사업은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 2.0'에 최적화한 전략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증, 접근제어 사업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기반 SaaS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코스타리카 디지털 ID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에 힘입어 올해 중남미, 동남아, 중앙아시아, 유럽 지역에서 해외 국가 디지털 ID 사업을 확대하고, 현재 일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구독형 생체인증 서비스'도 미국 등 해외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라온시큐어는 수년 내 도입이 예상되는 양자 컴퓨터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자내성암호(PQC)'를 자사 솔루션에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기반 딥페이크 탐지 기술을 활용한 B2B 사업 전개, 라온 메타데미의 인공지능(AI) 기반 튜터, 코칭 등의 기술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이번 주식 병합은 적정 유통주식수를 유지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주주친화 정책 일환으로 결정했다”며 “주가 안정성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점진적으로 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3.15 22:24방은주

AI 시대 수용: 태국 화웨이 클라우드,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 시리즈 출시로 기업의 AI 네이티브 전환 가속화

방콕, 태국 2025년 3월 15일 /PRNewswire/ -- 태국 화웨이 클라우드(Huawei Cloud Thailand)가 '인텔리전스로 새로운 시대를 연다: 태국의 디지털 물결을 재편하는 화웨이 클라우드(Intelligence Ignites a New Era: Huawei Cloud Reshaping Thailand's Digital Wave)'라는 제하의 기술 포럼을 르네상스 방콕 라차프라송 호텔(Renaissance Bangkok Ratchaprasong Hotel)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포럼에는 200명 이상의 비즈니스 리더와 기술 전문가가 모여 AI 시대의 데이터 가치를 탐구하고 우수한 AI 기능으로 태국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혁신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품군을 공개했다. AI 전략: 산업을 강화하는 새로운 엔진AI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가운데, 태국 화웨이 클라우드의 셀린 카오(Celine Cao) 최고경영자(CEO)는 "AI는 높은 장벽을 가진 기술이 돼서는 안 된다"며 "오픈소스 협업과 혁신을 통해 모든 국가는 자체적으로 현지화된 지능형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line Cao, CEO of Huawei Cloud Thailand 쭐랄롱꼰 대학(Chulalongkorn University)의 징 탕(Jing Tang) 교수는 "기업은 고품질 데이터 자산으로 오픈소스 대규모 모델을 최적화해 비용 효율적인 지능형 혁신을 달성할 수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의 구축은 성공적인 AI 구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Prof. Jing Tang, D. Eng 태국을 위한 맞춤형 AI 옵션을 제공하는 화웨이 클라우드 화웨이 클라우드의 AI 클라우드 서비스는 다양하고 효율적이며 안정적인 컴퓨팅 성능을 제공해 기업과 개발자가 대규모 AI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플랫폼은 주류 오픈소스 모델을 최적화할 뿐만 아니라 간소화된 개발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툴체인을 제공하여 원클릭 액세스와 즉각적인 사용성으로 복잡한 구성을 제거한다. 기술적 혁신: 화웨이 클라우드의 AI 클라우드 서비스로 구동되는 딥시크(DeepSeek) 현지화 솔루션은 배포 주기를 2주에서 2일로 단축하고 추론 비용을 40% 절감하며, 풀스케일 모델과 경량의 디스틸드(distilled) 모델을 모두 지원한다. 시나리오 중심 혁신: 화웨이 클라우드는 30개 이상의 산업별 모범 사례를 활용해 3가지 주요 솔루션을 출시했다. 지능형 인터랙션 허브: DeepSeek+Chatbot은 고객 서비스, 교육, 의료, 금융과 같은 산업 전반에서 높은 동시성을 가진 시나리오에 대해 정확한 의미 이해와 개인화된 상호작용을 제공한다. 개발 효율성 혁명: DeepSeek+CodeArts는 배포 효율성을 20배 높이고 코드 결함을 70% 줄이며 지능형 Q&A 및 코드 검사를 통해 자동화된 프로그래밍을 지원한다. 지식 관리 업그레이드: DeepSeek+KooSearch는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를 통합해 통합 지능형 지식 센터를 구축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포트폴리오: 디지털 전환을 위한 빌딩 블록이번 행사에서 제임스 탄 시지에(James Tan Shijie) 아태지역 클라우드 솔루션 영업 부사장은 기업의 클라우드 네이티브에서 AI 네이티브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일련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했다. James Tan Shijie, Vice President of Solution Sales, Asia Pacific Cloud CloudDC 솔루션: 결정론적 운영, 클라우드 DC, 풀스택 AI를 통합한 데이터 센터용 원스톱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다. 백업 및 재해복구 연속성 센터 솔루션: 5개의 계층(관리, 애플리케이션, 호스트, 스토리지, 클라우드 DC)에서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며, 수초 내 위험 감지, 신속한 복구, 통합 가시성을 특징으로 한다. 대규모 모델 보안 솔루션: 환경 보안,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모델 추론 보안, 통합 보안 운영을 포괄하는 엔드투엔드 보안 솔루션이다. GaussDB 및 TaurusDB: GaussDB의 3계층 풀링 아키텍처는 탄력적인 리소스 확장을 지원하며, 이중 클러스터 재해복구 설계는 클러스터 간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장애를 격리한다. AI 기반 데브옵스(DevOps) 어시스턴트는 장애 진단 및 복구의 90%를 자동화한다. TaurusDB는 원활한 마이그레이션을 위해 MySQL 호환성을 제공하며, 고유한 쓰기 확장성을 통해 AI 기반 서버리스 기능을 선도한다. AI 클라우드 서비스: 최대 40일간 중단 없는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을 지원하며, 10분 내 장애복구 및 DeepSeek, Llama 등 100개 이상의 글로벌 모델과의 호환성을 제공한다. 생태계 협업: 지속 가능한 데이터 기반 성장'최고경영진 빅데이터 라운드테이블(C-Level Big Data Roundtable)'에서 전문가들은 기업이 데이터 자산을 경쟁 우위로 전환하려면 지능형 데이터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우 시웨이(Wu Shiwei) 화웨이 클라우드 아태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개방형 아키텍처와 현지화된 지원을 통해 태국 기업들이 데이터 축적에서 가치 창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Wu Shiwei, CTO of Huawei Cloud Asia-Pacific 이번 포럼은 태국의 디지털 경제를 촉진하기 위해 '기술 민주화'와 '생태계 협력'을 결합한 화웨이 클라우드의 태국 내 전략적 업그레이드를 기념하는 자리다. 화웨이 클라우드는 이러한 솔루션의 출시를 통해 태국 전역의 지능형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5.03.15 17:10글로벌뉴스

구글 "안드로이드폰, 어시스턴트 대신 제미나이 탑재"

안드로이드 폰에 탑재돼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올 연말부터 제미나이로 바뀌게 된다. 나인투파이브구글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14일(현지시간) “구글 어시스턴트는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또 구글은 '올 하반기'부터 변화된 정책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구글이 제미나이 기능을 업데이트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구글은 지난 13일 AI 검색 기능인 딥리서치를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딥리서치는 웹 사이트를 자동 탐색해 답변을 생성하는 AI 검색 서비스다. 그 동안 구글은 유료 서비스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사용자들에게만 이 기능을 제공해 왔다. 이 기능을 제미나이 무료 이용자들에게도 확대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딥러시치를 개방한 구글은 이날 올 하반기부터는 안드로이드 폰에도 구글 어시스턴트 대신 제미나이를 기본 탑재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구글은 안드로이드9 이전 버전이 사용하거나, 램 용량이 2GB 이하인 스마트폰에서는 제미나이를 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픽셀을 비롯해 삼성, 원플러스, 모토로라 등이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에는 구글 어시스턴트 대신 제미나이가 기본 탑재돼 있다.

2025.03.15 09:27김익현

주요 글로벌 기업, 원자력 3배 증설에 전례 없는 지원 약속

휴스턴에서 열린 CERAWeek 2025에서 주요 기업들이 처음으로 뜻을 모아 에너지 안보와 회복력 강화, 지속적인 청정에너지 공급에서 원자력이 필수임을 강조하는 이업종간 획기적 합의를 도출했다. 구글, 아마존, 메타, 다우 등이 주요 글로벌 은행과 금융 기관 14곳, 원자력 관련 기업 140곳, 31개 국가와 함께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자력 용량을 3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지원하기로 했다. 휴스턴, 2025년 3월 15일 /PRNewswire/ -- 3월 12일 여러 산업에서 에너지 사용량이 큰 기업들이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자력 발전 용량을 3배 이상 늘리는 목표를 지지하는 약정서에 서명했다. 원자력 산업 외 대기업들이 뜻을 모아 증가하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에 맞서 원자력의 대규모 동시 확충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기업들은 타 기업에도 원자력 3배 확충이라는 목표를 지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세계원자력협회(World Nuclear Association)의 주도로 발표된 이번 공동 성명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에너지 회복력과 안보를 강화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깨끗하고 견고하며 풍부한 원자력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글로벌 대기업들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약정에 참여한 기업들은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원자력 에너지 금융의 공평한 배분을 촉구했다. 이번 CERAWeek 출범에는 아마존, 구글, 메타, 다우, 옥시덴탈, 올씨스(Allseas), OSGE 등이 참여했다. 해양, 항공, 석유, 가스 등 여러 산업에서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약정에 대한 지지는 향후 몇 달 사이 더 커질 전망이다. 참여 기업들은 약정서에서 원자력이 기존 전력망을 확충해 에너지 사용 기업들의 성장과 비용 부담 없는 경쟁을 위해 지속적으로 풍부한 에너지를 제공할 잠재력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원자력이 전력 사용 증가, 각종 경제 활동 및 기술 업종 등 산업 공정 다변화, 오일 가스 산업과의 시너지 확보, 산업 공정 열 수요에 맞서 어떻게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지 강조했다. 원자력만큼 안정적이고 규모 있는 청정에너지가 없다는 의미였다. CERAWeek 기간 동안 수많은 기업이 정책 당국자, 원자력 업계 인사들을 만나 원자력이 미래 사업 전략 계획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설명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원자력만큼 사업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원천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약정서에는 업계와 각국이 제시한 글로벌 목표를 달성하려면 혁신과 투자, 협업뿐만 아니라 지원도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지 기업들의 목소리 루시아 티안(Lucia Tian) 구글 청정에너지 탈탄소 기술 책임자는 "2050년까지 원자력 용량 3배 확충을 지지하는 약정에 참여해 영광이다. 원자력은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 구축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첨단 원자력 기술의 상용화를 조기에 실현하고,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맞서 24시간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체제를 갖춰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든 오이어(Brandon Oyer) 아마존 웹 서비스 미국 에너지 수자원 책임자는 "국가 안보 강화, 미래 에너지 수요 충족,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원자력 에너지의 조속한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 아마존은 세계원자력협회의 약정을 지지하며, 204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종합 기후 약정의 일환으로 지난해 원자력 에너지 프로젝트와 기술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라고 말했다. 우르비 파레크(Urvi Parekh) 메타 글로벌 에너지 책임자는 "세계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믿을 수 있고 깨끗하며 회복력 있는 에너지 공급이 매우 중요해졌다. 상시 전력 공급이 가능한 원자력이 있다면 이처럼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여러 기관이 함께 하는 원자력 3배 확충 약정에 참여해 회사의 친원자력 노선을 재천명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에드워드 스톤즈(Edward Stones), 다우 에너지 클라이밋 사업 담당 부사장은 "에너지는 글로벌 제조업의 생명선이며, 깨끗하고 안정적이며 경제성 있는 원자력 에너지 확보에 투자하고 수급을 안정시키는 것은 산업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 다우는 원자력 에너지, 특히 첨단 소형 모듈형 원전이라는 유망한 기술이 안전하고 견고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오래 공급해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원자력 산업을 대표하고 이번 약정을 주도한 사마 빌바오(Sama Bilbao) 세계원자력협회 사무총장은 "오늘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기업들이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자력 발전 용량 3배 확충이라는 목표를 지지한다고 발표한 것은 원자력이 빠르게 확산되도록 정책과 금융, 규제 환경을 조속히 정비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라면서 "전 세계가 이렇게 원자력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기술의 성장과 혁신, 여러 산업과 경제 전체에 필요한 청정에너지를 확보하는 길은 원자력뿐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원자로와 신규 원자로에 농축 우라늄을 공급하는 기업인 유렌코(Urenco)의 로랑 오데(Laurent Odeh) 최고 영업 책임자는 "원자력에서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전 세계의 경제 발전과 환경 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전하면서 "에너지 대량 사용 기업의 지지 천명은 정부의 신규 원자력 프로젝트 활성화에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기업의 건설 속도 상승으로 업계 및 일반 소비자의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집자 일러두기 발표는 수요일 저녁 이노베이션 아고라에서 열리는 세계원자력협회의 행사에서 나올 예정이다. CERA 주간에 참석 중이라면 여기에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원자력은 원자로 439기에서 생산되며 전 세계 전력의 9%를 차지한다. 원자로는 그동안 전력 외에도 담수화, 지역 난방, 공정 열에 사용됐으며 지금까지 총원자로 운전 햇수는 750년이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에너지 소비는 매년 약 4%씩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원자력 에너지 용량 3배 확충 사업 소개 이 사업은 2023년 9월 세계 원자력 심포지엄에서 처음 주창되었으며 두바이 COP28을 앞두고 에미리트 원자력 에너지 공사가 파트너로 참여했다. 목표는 2050년까지 원자력 에너지 용량을 3배 확충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원자력 에너지 3배 확충 선언'을 통해 31개 국가가 지지를 선언했고 업계 부속 약정을 통해 140여 곳의 원자력 기업이 지지에 동참했다. 2024년 9월에는 세계 정상급 금융기관 14곳이 목표를 지지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후 여러 업종에서 대량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대기업들도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적으로 이 목표에 동참했다. 대형 에너지 사용 기업 약정은 세계원자력협회와 넷제로 원전 이니셔티브 내 전략적 파트너(CERAWeek 행사 공동 주관사인 유렌코 그룹(Urenco Group)과 카메코 코퍼레이션(Cameco Corporation) 등)가 주도했다. 미래 성장을 위해 깨끗하고 안정적인 에너지가 필요한 회사라면 지금이 바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다. 에너지 대량 사용 기업 약정에 동참해 원자력 에너지 확충에 힘을 보태기 바란다. pippa.eames@world-nuclear.org에 문의하면 약정에 관해 더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원자력협회 세계원자력협회는 전 세계 원자력 산업을 대표하는 국제기구이다. 협회의 사명은 권위 있는 정보를 생산하고, 업계의 공통 노선을 확립하고, 에너지 논쟁에 기여해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원자력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원자력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추가 정보: world-nuclear.org 미디어 연락처: Henry Preston via press@world-nuclear.org

2025.03.15 04:10글로벌뉴스

한국화웨이, 고객·파트너사 초청 행사 '화웨이 IP 클럽' 개최

한국화웨이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화웨이 IP 클럽(Huawei IP Club)' 기술 서밋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화웨이 IP 클럽'은 화웨이와 화웨이 고객사 및 파트너사가 한 데 모여 최신 네트워크 기술과 미래 방향성, 협력 사례 및 성과 등을 공유하는 행사다. 이번 모임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 가속화 속, AI 네트워크 기술 및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로 채워졌다. 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지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AI 기술은 디지털 경제의 가속화와 함께 각 산업과 업계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AI 기술을 사무환경 및 생산 분야에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로렌스 우 한국화웨이 엔터프라이즈 사업 총괄은 “화웨이는 기업 NA, 커머셜, 유통 등 세 가지 시장을 대상으로 더욱 긴밀하고 체계적인 파트너쉽 체계인 '파트너+화웨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파트너의 성장을 지원하고 파트너를 전폭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최종적으로는 수많은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이준호 한국화웨이 CSO 부사장이 화웨이의 사이버 보안 전략과 이를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화웨이는 네트워크 보안과 고객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항상 최우선 순위에 둔다”고 강조했다. 이날 화웨이는 기업의 인텔리전스 전환 가속화를 지원하는 업그레이드된 '화웨이 싱허 인텔리전트 네트워크'도 선보였다. 케인 칸 한국화웨이 ICT마케팅&솔루션 영업본부 부총괄은 '화웨이 싱허 인텔리전트 네트워크'를 소개하며, 업계 최고의 보안성을 자랑하는 와이파이7(Wi-Fi7), 업계 최고의 고밀도 데이터센터 스위치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교육, 의료, 리테일, 호텔 등 업계를 대상으로 혁신적인 웹마스터 솔루션, 제로 로밍 분배 Wi-Fi 솔루션, AP 도어록 IoT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한국화웨이 유통 골든 파트너인 네티마시스템 강승룡 대표는 화웨이 유통 브랜드인 '화웨이 이킷(Huawei eKit') 네트워크 제품을 소개하고, 2023년도부터 시작된 한국 화웨이와의 유통 비즈니스 사업 확장 과정을 공유했다. 이어 2025년 출시 예정인 신제품과 컴퓨존, 아이코다, 조이젠, 컴퓨터코리아, 시소몰 등 전자제품 쇼핑몰을 통한 마케팅을 소개했다. 한국화웨이는 “IP 클럽 등 필두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IP 산업 종사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교류와 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산업별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IP 산업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3.14 21:40최지연

한국화웨이, 고객사 대상 IP클럽 열어 신기술 공유

한국화웨이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화웨이IP클럽' 기술 서밋 행사를 열어 고객사, 파트너사와 함께 최신 네트워크 기술과 미래 방향성을 공유했다. 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지사장은 이 자리에서 “AI 기술은 디지털 경제의 가속화와 함께 각 산업과 업계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AI 기술을 사무환경 및 생산 분야에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로렌스 우 한국화웨이 엔터프라이즈 사업 총괄은 “화웨이는 기업 NA, 커머셜, 유통 등 세 가지 시장을 대상으로 더욱 긴밀하고 체계적인 파트너십 체계인 '파트너+화웨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파트너의 성장을 지원하고 파트너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최종적으로는 수많은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화웨이는 기업의 인텔리전스 전환 가속화를 지원하는 업그레이드된 '화웨이 싱허 인텔리전트 네트워크'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와이파이7 솔루션, 업계 최고의 고밀도 데이터센터 스위치, Starrylink 광모듈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교육, 의료, 리테일, 호텔 등 업계를 대상의 웹마스터 솔루션, 제로 로밍 분배 와이파이 솔루션, AP 도어록 IoT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한국화웨이 유통 골든 파트너인 네티마시스템 강승룡 대표는 화웨이 유통 브랜드인 '화웨이 이킷(Huawei eKit') 네트워크 제품을 소개하고, 2023년도부터 시작된 한국 화웨이와의 유통 비즈니스 사업 확장 과정을 공유했다. 이어 2025년 출시 예정인 신제품과 컴퓨존, 아이코다, 조이젠, 컴퓨터코리아, 시소몰 등 전자제품 쇼핑몰을 통한 마케팅을 소개했다. 한국화웨이는 “IP 클럽 등 필두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IP 산업 종사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교류와 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산업별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IP 산업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5.03.14 17:40박수형

[유미's 픽] "AWS·MS·구글 공습도 벅찬데"…공공시장 주름 잡던 韓 CSP, 온갖 사고에 '시름'

토종 클라우드 업체들의 텃밭으로 불리던 공공 시장이 외산 클라우드 업체들의 잇따른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잇따른 사고로 신뢰도에 금이 간 국내 업체들이 어떤 대응책을 마련할 지 주목된다. 서비스 장애, 임직원 정보 유출 등의 문제를 일으킨 일부 업체들은 이번 일로 난감해진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NHN클라우드 등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 3사의 점유율은 약 80%에 달한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을 위해선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획득이 필수로, 그간 민간 시장을 장악한 외산 CSP 업체들은 CSAP 인증이 어려워 공공 시장 진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마이크로소프트(MS)를 시작으로 구글까지 CSAP '하' 등급 인증을 획득하기 시작하며 분위기는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인 AWS도 '하' 등급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이르면 이달 중 통과할 것으로 점쳐졌다. 미국 기업인 오라클 역시 CSAP 상·중등급 취득을 1차 목표로 삼고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서는 절대 강자로, 상당수 공공기관들이 오라클의 DBMS를 이용하고 있는 상태다. 정부가 점차 시장 개방을 확대하는 기조를 갖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추진할 제4차 클라우드 컴퓨팅 기본계획을 지난해 10월 발표하면서 외산 클라우드의 CSAP '중' 등급 획득 가능성을 시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충·고등학교 및 기초자치단체 등 일부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선 이미 글로벌 CSP들의 진출이 가시화됐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로 AWS, 구글, MS 등 미국 기업들에 한국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활짝 열어주도록 압박해 올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어 국내 CSP들의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국내 CSP들이 잇따라 문제를 일으켜 더욱 난감해진 상태다. 이미 외국 CSP에 비해 기술 경쟁력이 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 속에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까지 증폭됐기 때문이다. 특히 NHN클라우드는 지난 달 26일 판교 리전(서버 위치)에서 장애가 발생해 곤욕을 치렀다. 이곳의 공조 설비 이상으로 서버룸 내 온도가 올라가면서 일부 서버 스토리지가 다운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NHN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부 지자체와 산하기관 홈페이지가 약 2시간가량 접속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NHN클라우드의 관리 소홀이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NHN클라우드는 지난 2023년 2월에도 3시간 14분 동안 도메인 이름 시스템(DNS) 장애가 발생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NHN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사들은 콘솔·API 이용 불가, 도메인 접속 불가 등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보상은 서비스 수준 약정(SLA)에 따라 이뤄졌다. 카카오클라우드 운영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달 21일 악성코드 공격 등 서버 해킹으로 인해 임직원 6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난감해졌다. 내부 조사 결과 외부 고객사 정보 유출은 없었다는 주장이지만, 고객사들은 혹여나 중요 정보가 유출됐을까 염려하는 눈치다. 이곳은 게임업계, 공공기관, 스타트업 등 다양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023년 11월 일본에서 해킹을 당해 논란이 됐다. 이곳은 일본에 있는 라인야후 서버를 관리하고 있는데, 해커가 네이버클라우드를 해킹해 라인 고객 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라인야후는 라인 앱 이용자와 거래처, 네이버 직원 등 개인정보 51만 건이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계기로 일본 정부는 네이버 측에 라인야후의 지분 매각을 요구했다가 철회하는 등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반면 외산 CSP 업체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내 입지를 더 굳히고 있다. AWS는 자체 개발한 AI칩 '트레이니움'과 함께 아마존세이지메이커, 아마존베드록 등 AI 관련 솔루션을 활용해 고객사의 '비용 효율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경쟁 요소로 삼고 있다. 또 우리나라 국가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상태다. AWS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60%) 사업자로, 민간 시장에선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S, 구글에 비해 AWS의 서비스가 광범위해 CSAP 인증을 받는 기간이 좀 더 오래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 달쯤 AWS가 CSAP 인증을 받게 돼 공공 부문 진출 시 시장 영향력은 막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S '애저'는 KT를 국내 파트너로 삼고 공공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공동 개발 중으로, 올 상반기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공공 시장 공략을 일찌감치 노리고 지난 2020년 서울 리전을 설립했다.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CSAP '하' 등급 획득 후 "한국에서도 구글 클라우드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더 많은 공공 분야 고객과 협업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부 기관이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높은 수준의 AI 혁신과 서비스를 안전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폭넓은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도 오는 2027년까지 교육·국방·금융 등에 AI와 클라우드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활용이 부족하다고 보고 정부 시스템을 만들 때 기존의 시스템 구축(SI) 방식 대신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이 외에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구축하고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고도화·첨단화하는 K-클라우드 실증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AWS, MS, 구글 등 외국 기업들의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면 최근 있었던 사고로 신뢰에 타격을 입은 데다 기술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내 CSP 일부 기업들이 점차 외면받게 될 수도 있다"며 "늘어나는 공공 AI 수요와 글로벌 CSP들의 진출에 대응해 국내 CSP 기업들도 방안을 마련하겠지만, 향후에는 공공·민간 클라우드 시장 모두 외국 기업들이 주도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2025.03.14 16:56장유미

모바일 주민증 발급 첫날, 김창경 위원장 QR코드 촬영으로 신청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김창경 위원장은 전국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시행된 첫 날인 14일 사직동 주민센터에서 QR코드 촬영 방법을 통해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말부터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운영하며 발급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이날부터 전국에서 주소지 관할 기초 지자체의 주민센터에서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오는 28일부터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모든 주민센터 및 온라인에서 신청이 가능해진다. 김창경 위원장은 “디지털플랫폼정부시대에 보다 편리한 민생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3.14 16:33박수형

비아이매트릭스, CY와 베트남 진출…AI 솔루션 수출 본격화

비아이매트릭스는 CY와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CY는 SAP,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협업해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이다. 이번 비아이매트릭스와의 협약으로 베트남 시장 내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비아이매트릭스의 대표 제품인 'AUD플랫폼'의 베트남 시장 진출이다. AUD플랫폼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로우코드 통합 UI 개발 솔루션으로, 프론트엔드 UI 개발자들이 복잡한 코딩 없이도 효율적으로 업무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반복적이고 단순한 개발 업무를 줄이고,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어 현지 IT 인력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IT 인재 양성과 디지털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국가로, 글로벌 기업들의 아웃소싱 및 새로운 기술 확산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개발도구의 등장으로 전 세계적으로 개발자 역할의 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베트남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AI 기반의 개발 툴과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AUD플랫폼은 개발 장벽을 낮추고, 빠른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베트남 시장에 적합한 선택지로 평가받는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AUD플랫폼을 공동 마케팅하고, 현지 기술 지원 및 판매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비아이매트릭스는 CY가 현지에서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 교육과 자료 제공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CY는 현지 영업으로 유치한 고객들에게 AUD플랫폼 기반의 맞춤형 솔루션 구현과 1차 기술 지원, 유지보수, 문제 해결을 담당한다. 또한 비아이매트릭스는 CY의 요청 시 2차 기술 지원과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AI 기반의 효율적인 개발 환경 구축을 통해 베트남 기업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양사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기대를 모은다. 양사는 향후 베트남 외에도 동남아시아 시장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도 함께 타진하고 있다.

2025.03.14 16:15남혁우

"저커버그 싫어"…저커버그 조롱 티셔츠, 30분 만에 매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조롱하는 티셔츠가 30분 만에 매진됐다고 테크크런치 등 외신들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티셔츠는 지난 10일 제이 그래버 블루스카이 CEO가 SXSW 2025 기조연설에 입고 나왔던 것으로 '카이사르(황제)가 없는 세상(Mundus sine Caesaribus)'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저커버그를 조롱하는 의미로 큰 화제가 됐다. 작년에 저커버그는 '저커버그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Aut Zuck aut nihil)'는 문구가 쓰여 있는 티셔츠를 메타 개발자 회의에서 입어 눈길을 끌었었다. 고대 로마 황제들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최고 통치자가 되고 싶다는 욕구를 표현할 때 썼던 라틴어 문구 '카이사르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Aut Caesar aut nihil)'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블루스카이는 최근 해당 티셔츠를 40달러에 팔았는데 30분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셔츠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정신을 보여준다고 설명하며, "그래버는 블루스카이의 민주적 접근 방식을 강조하기 위해 SXSW에서 이 셔츠를 입었다. 한 명의 CEO나 회사가 온라인 경험을 통제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냈고 사람들이 그 비전에 공감한 것 같다"고 밝혔다. 티셔츠가 모두 몇 장 팔렸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 때 민주당 지지자로 꼽히던 마크 저커버그가 최근 트럼프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일부 사용자들의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1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팩트체킹' 기능을 없애 논란이 됐던 메타가 최근엔 일론 머스크의 엑스의 기술을 사용해 허위 정보를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 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의 기술을 사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머스크가 2022년에 트위터를 인수해 엑스로 이름을 바꾼 후 일부 사용자는 블루스카이와 같은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옮겨간 상태다. 이런 사용자의 이동은 정치적 또는 문화적 신념에 더 부합하는 사이트를 찾는 온라인 사용자의 추세를 반영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잭 도시가 2019년 설립한 블루스카이는 미국 대선 이후 사용자 수가 급증해 지난 1월 현재 3천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2025.03.14 15:42이정현

"中, 美 네트워크 기업 주니퍼네트웍스 사이버 공격"

구글 클라우드의 정보보호 자회사 맨디언트는 14일 중국 해커가 지난해 미국 네트워크 기업 주니퍼네트웍스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맨디언트에 따르면 중국 해커 'UNC3886'은 지난해 주니퍼네트웍스의 주노스운영체제(Junos OS)에서 작동하는 백도어(backdoor)를 배포했다. 백도어는 뒷문이라는 뜻으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개발·유통 과정에 몰래 담겨 정상적으로 인증하지 않고도 보안을 풀 수 있게 만든 악성 코드다. 맨디언트는 지원 종료된 주니퍼 라우터에 6가지 변종 멀웨어가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UNC3886이 멀웨어 영향을 받은 기기에 최고 관리자 권한(root access)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UNC3886은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공격하는 '제로데이 익스플로잇(zero-day exploits)' 기법을 썼다고 맨디언트는 전했다. 새로운 공격 기법인 '프로세스 인젝션(process injection)'으로 합법적인 프로세스 메모리에 악성 코드를 주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맨디언트는 네트워크 기기를 업데이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탐지 효과를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운영 체제를 포함해 네트워크 기기 취약점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3.14 14:27유혜진

"다시 봐도 재미있다"...OTT 사로잡은 명작드라마

20년 전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OTT 신작 콘텐츠 가운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들이 '야인시대', '천국의 계단' 등 2000년대 히트작을 4K 고화질로 복원해 공개하자, 추억의 드라마를 찾는 시청자들로 플랫폼이 활기를 띠고 있다. 단순한 복고 열풍을 넘어 자극적인 신작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찾는 시청자들의 니즈와 밀레니얼 세대까지 사로잡은 옛 드라마의 문화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부활한 2000년대 히트작..."4딸라·내가 고자라니"밈까지 탄생 최근 넷플릭스는 '천국의 계단', '아내의 유혹', '야인시대', '여인천하', '올인',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의 2000년대 SBS 대표작들을 대거 공개했다. 이 중 '야인시대'는 2002년부터 2003년까지 SBS에서 124부작으로 방영됐으며, 최고 시청률 57%를 기록한 작품이다. 넷플릭스는 단순히 구작을 재공개하는 것을 넘어 현대 시청자들의 취향과 습관에 맞는 시청 환경 제공에 힘을 쓰고 있다. 고화질 변환, 지난 이야기 건너뛰기 기능, 명대사로 구성된 에피소드 제목 등 편리하고 재미있는 요소를 더해 시청 경험을 개선했다. OTT들의 명작드라마 공개에 이용자들의 호응도 뜨겁다. '야인시대'의 경우, 김두한(배우 김영철)의 "4딸라"와 심영(배우 김영한)의 "내가 고자라니" 같은 명대사들은 방영 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터넷 밈으로 활발히 사용되며 세대를 초월한 문화 코드로 자리잡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두한 결투 장면을 4K 영상으로 보게 되다니", "야인시대, 펀치, 올인까지 드라마 풍년이네", "연휴 내내 몰아보기로 추억여행 했다"와 같은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구작 열풍이 과거를 경험한 세대뿐 아니라 처음 접하는 젊은 세대에게도 새로운 콘텐츠로 다가간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대 시청자들에게 2000년대 초반 드라마는 생소하지만 매력적인 콘텐츠"라며 "요즘 작품과는 다른 연출 방식과 스토리텔링에 흥미를 느끼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왜 과거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을까? 현재 방영되는 드라마들이 시선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소재와 연출에 집중하는 반면, 과거 명작들은 대중의 보편적 정서에 호소하는 힘이 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드라마들은 당시 절반에 가까운 국민이 함께 시청했던 경험을 공유하고 있어 세대를 뛰어넘는 문화적 코드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다 보면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며 "예전 작품들은 소란스럽지 않은 이야기 전개와 정감 있는 분위기로 색다른 시청 경험을 제공합니다"고 설명했다. 스토리의 힘...국내 OTT도 과거 명작 복원 경쟁 가세 지난해부터 국내 OTT 플랫폼들도 과거 작품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단순 화질 개선을 넘어 재편집과 재해석을 통해 과거 작품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시청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웨이브도 다양한 구작을 4K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궁', '꽃보다 남자', '커피프린스 1호점', '풀하우스', '쾌걸춘향'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앞서 지난해 웨이브는 '뉴클래식 프로젝트'를 통해 '내 이름은 김삼순',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을 4K로 업스케일링하고 일부는 재편집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티빙도 KBS와 협력해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태양의 후예', '쌈, 마이웨이', '구르미 그린 달빛', '화랑' 등의 KBS의 명작 드라마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OTT 플랫폼들의 과거 작품 복원 노력에는 비즈니스적 측면도 있다. 명작 드라마는 구독자 유지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작만으로는 콘텐츠 소비 후 구독 해지로 이어질 수 있지만,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구작 라이브러리는 플랫폼의 지속적인 가치를 높인다. OTT 플랫폼들의 과거 작품 복원과 재해석은 콘텐츠 생태계의 다양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시청자들의 선택지를 다양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거 작품의 재탄생도 의미 있지만, 이와 함께 새로운 명작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신규 콘텐츠 발굴에도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명작을 재조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20년 후에도 회자될 수 있는 오늘의 명작을 만드는 것도 업계의 과제"라며 "시청자들이 원하는 보편적 가치와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위한 노력이 계속되야 한다"고 말했다.

2025.03.14 14:11최지연

몸값 높아도…식유통업계 광고, 'K팝 아이돌' 점령

국내 유통업계와 식품업계를 K-POP(케이팝) 아이돌이 점령했다. 편의점들은 케이팝 특화 매장을 오픈해 아이돌 앨범을 판매하고 식품업계는 이들을 내세운 글로벌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앨범 사전예약 받고 협업 상품 출시하고…고객↑ 유통채널 중 케이팝 팬덤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대표적인 곳은 편의점이다. 엔터사와 협력해 앨범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최근에는 팝업스토어, 협업 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엔믹스(NMIXX)'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등 인기 아이돌 그룹과 협업한 세트 상품을 출시했다. GS25는 화이트데이가 편의점 3대 행사(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밸런타인데이) 중 1020세대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아 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돌 그룹과 협업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GS25가 지난해 3대 행사 기간(당일 포함 2주) 동안 각각의 1020 세대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화이트데이 34.6% ▲빼빼로데이 31% ▲밸런타인데이 29.4%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오는 23일까지 GS25 플래그십 스토어 도어투성수에서 엔믹스 신규 앨범 콘셉트 일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운영하고 있다. GS25는 또 지난 2023년부터 아이돌 앨범을 사전예약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엔하이픈 앨범을 시작으로 작년 9월까지 8회에 걸쳐 케이팝 아이돌·아티스트 앨범을 판매했다. 최근에도 앱을 통해 오는 16일까지 엔믹스와 세븐틴 멤버인 '호시X우지' 신규 앨범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앱에서 사전예약하는 고객에게 독점 포토카드 특전을 증정한다. '호시X우지' 앨범은 5개 거점 매장을 통해 현장 판매도 진행한다. CU도 케이팝 팬덤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 홍익대 인근에 엔터테인먼트에 특화한 점포 '뮤직 라이브러리(CU 에이케이&홍대점)'를 개점했다. 기존 매장을 재단장한 것으로 82㎡(약 30평) 규모에 케이팝(K-POP)을 테마로 한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상품 공간을 구성했다. 엔터테인먼트 공간에 설치된 가로 6m, 세로 2m의 대형 스크린에서는 아이돌 뮤직비디오가 송출되고 특수 조명 시설이 설치된 벽면의 전용 매대에는 200여개 아이돌 앨범과 상품을 진열했다. 지난 2023년에는 YG PLUS와 '국내외 CU 인프라를 활용한 K팝 마케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트레저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르세라핌 등의 앨범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편의점이 케이팝 아이돌들과 협업을 강화하는 것은 신규 고객 유입 효과와 더불어 외국인 고객까지 끌어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GS25가 분석한 자사 앱을 통한 케이팝 앨범 사전 예약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 고객의 매출 비중은 전체 예약 고객의 54%로 집계됐다. 외국인 고객 한 사람당 앨범 47개를 구매한 수준으로, 내국인 고객의 구매량보다 2.6배 많았다. CU 역시 지난해 택스 리펀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 3위로 아이돌 세븐틴 앨범이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 1위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2위는 바나나맛 우유였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아이돌 팬덤은 일반 고객보다 충성도가 높으며 특정 편의점에서만 증정하는 증정품을 갖기 위해 구매한다”며 “특히 외국인 고객들도 선호도가 높아 협업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케이팝 아이돌 모델로…광고비도 감수 식품업계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케이팝 아이돌을 모델로 낙점하고 있다. 최근 오뚜기는 진라면 글로벌 모델로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을 발탁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캠페인에서 진과 함께한 영상을 선보이고 미국, 캐나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각국으로 수출하는 용기 제품 포장에 진의 모습을 담는다. 또 진의 사진과 손 글씨, 진이 개발한 캐릭터 '우떠' 등으로 구성된 스티커를 멀티(묶음) 제품에 동봉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뉴진스(NJZ)를 앞세워 누적 매출 1천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뉴진스는 2024년부터 롯데웰푸드의 무설탕·무당류 브랜드 '제로(ZERO)'의 모델이 됐다. 제로는 2022년 5월 브랜드 출시 이후 매년 목표 매출액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출시 첫해인 2022년 하반기에만 16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2024년에는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출시 첫해 대비 약 214% 신장한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신제품 '제로 초코파이'는 출시 50일 만에 600만봉(50만갑)이 판매되기도 했다. 게다가 빼빼로 글로벌 홍보대사로도 뉴진스를 기용했다. 지난 2023년 빼빼로 브랜드의 공식 글로벌 홍보대사로 뉴진스를 처음 발탁하고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알리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에도 빼빼로데이를 앞둔 9월 뉴진스를 빼빼로 글로벌 홍보대사로 재발탁하고 통합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했다. 당시 롯데웰푸드 측은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케이팝 문화의 선두주자인 뉴진스를 모델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광고선전비는 치솟았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1~3분기 광고선전비는 664억원으로 전년 동기(601억원) 대비 10.5%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팝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것이 K-푸드의 인기로까지 이어졌다”며 “글로벌 인지도 상승을 위해 인기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3.14 10:53김민아

NordVPN, 독립 보안성 평가 통해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 노력 입증

런던, 2025년 3월 14일 /PRNewswire/ -- 사이버 보안 업체인 NordVPN이 응용 프로그램,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기타 기능에 대한 독립 평가를 실시해 보안과 투명성을 다시금 증명하였다. 이번 보안성 평가는 2024년 6월부터 8월까지 독일의 사이버 보안 업체인 Cure53에 의해 실시되었으며, NordVPN의 강한 보안과 사용자 프라이버시에 대한 노력을 공식적으로 입증했다. "보안은 NordVPN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핵심입니다. 이와 같은 독립 평가를 수행하면 계속적으로 기술 취약점을 보완하여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Cure53의 평가 결과를 통해 더욱 단단한 보안 기반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보안 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신속하게 수정하였습니다." 라고 NordVPN의 CTO인 Marijus Briedis는 말했다. Cure53의 평가에는 NordVPN의 PC 응용 프로그램 (Windows, macOS, Linux), 모바일 앱 (iOS와 안드로이드),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Chrome, Edge, Firefox), 그리고 바이러스 및 위협 방지 Pro™, 바이러스 및 위협 방지, 메쉬넷과 같은 주요 기능에 대한 침투 테스트와 소스 코드 리뷰가 포함되었다. 평가 결과를 통해 NordVPN의 안정적인 보안 중심 라이브러리가 시스템의 전체적인 강도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NordVPN의 핵심 VPN 기능이 구현 의도에 알맞게 잘 수행되고 있어 서비스의 안정성을 향상시킨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Cure53에서 제시한 몇 가지 권장 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수정 조치를 취해 해당 기능의 보안을 강화하였다. "우리는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Cure53의 최신 평가 결과는 NordVPN 프로그램이 심각한 결함 없이 강력한 기반 위에 구축되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결과에 대해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NordVPN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VPN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라고 Marijus Briedis는 전했다. 또한 NordVPN은 2월에 다섯번째 노-로그 정책 보증 평가를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업계 선두이자 Big 4 회계감사 법인으로 알려진 Deloitte는 NordVPN가 고객에게 노-로그 정책을 준수하여 VP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전체 평가 결과서는 NordVPN 웹사이트 사용자 메뉴를 통해 확인하거나 다음의 링크를 클릭하여 볼 수 있다: https://sb.nordcdn.com/m/474e94942d7d224b/original/Pentest-Report_NordVPN_Apps_-Browser_Addons_Features-06-2024.pdf NORDVPN 소개 NordVPN은 세계 최고의 VPN 서비스 제공 업체로서, 전 세계 수백만의 인터넷 사용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25.03.14 10:10글로벌뉴스

비아이매트릭스, 조달 쇼핑몰 BI 솔루션 매출 3년 연속 1위

비아이매트릭스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솔루션 3종이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등록된 BI 솔루션 부문에서 3년간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은 공공기관이 IT 및 디지털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공공조달 플랫폼이다. 이번 성과를 기록한 제품은 ▲EIS/대시보드 제작을 위한 강력한 BI 솔루션 '아이캔버스(i-CANVAS)' ▲기업의 데이터 과학자를 위한 고급 분석 플랫폼 '아이스트림(i-STREAM)' ▲ BI/OLAP을 포함해 기업의 다양한 업무시스템을 구축하는 로우코드 통합 UI 개발 솔루션 '아우디(AUD)플랫폼'이다. 기관들은 일반 경쟁 입찰에서 요구되는 복잡한 행정 절차 없이 온라인으로 손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디지털서비스몰에 제품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GS인증, 시험 결과서 제출, 기존 납품 이력 검증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 과정에서 제품의 안정성과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지난해 전체 BI 솔루션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AUD플랫폼이 추가되며 제품 포트폴리오가 강화되어 고객층이 더욱 넓어졌다. 비아이매트릭스 관계자는 "아이캔버스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공공기관에서 가장 높은 수요를 보이며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2024년에는 AUD플랫폼까지 포함되어 총 3개 솔루션의 점유율이 62%를 차지, 명실상부한 BI 시장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2025.03.14 09:57남혁우

MS, 타입스크립트 컴파일러 'Go'로 전환… 성능 10배 향상 기대

마이크로소프트가 타입스크립트의 성능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컴파일러와 관련 도구를 재구성한다. 14일 마이크로소프트는 타입스크립트 컴파일러를 Go언어로 전환하는 프로젝트 코르사(Project Corsa)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아네르스 하일스베르 수석 아키텍처는 타입스크립트의 성능 최적화를 위해 다양한 언어로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한 결과 최종적으로 Go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현재 타입스크립트 컴파일러(tsc)는 자바스크립트 기반의 타입스크립트 언어로 작성됐으며 노드.js에서 실행된다. 이러한 구조는 동적 언어의 특성상 네이티브 코드 기반의 컴파일러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한계를 지닌다.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는 빌드 시간이 길어지고, 메모리 사용량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었다. Go는 최적화된 네이티브 코드 생성을 지원하며, 노드js 같은 추가적인 런타임 환경 없이 독립 실행 파일을 제공할 수 있다. 아네르스 하일스베르 수석 아키텍처는 이번 전환을 통해 기존보다 최대 10배 이상 빠른 빌드 속도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150만 라인의 코드로 구성된 VS 코드 프로젝트를 기존 타입스크립트 컴파일러로 빌드하면 약 77.8초가 소요된다. Go 기반의 새로운 컴파일러에서는 7.5초로 단축되어 10.4배의 속도 향상이 이루어졌다. 편집기에서 프로젝트 로드에 걸리는 시간도 약 9.6초에서 약 1.2초로 줄어드는 등 작업 속도를 향상시키며 전반적인 메모리 사용량도 현재 구현의 약 절반 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타입스크립트 컴파일러는 순환 참조를 포함한 복잡한 데이터 구조를 다루는데, Go는 이러한 데이터 구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가비지 컬렉션 기능을 제공해 메모리 누수를 방지할 수 있다. Go의 병렬 처리 및 동시성 지원도 중요한 요소다. Go는 고루틴(goroutine)을 활용한 병렬 처리가 강력해 대규모 프로젝트의 빌드 시간을 단축하는 데 유리하며, 단순한 문법과 강력한 표준 라이브러리를 제공해 유지보수 및 개발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중반까지 Go기반 타입스크립트 컴파일러(tsc)의 프리뷰 버전을 제공할 예정다. 이어 연말까지 프로젝트 빌드 및 언어 서비스에 대한 완전한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기능과의 연계를 고려해, 새로운 프로세스 간 API를 개발하고 있다. 아네르스 하일스베르 수석 아키텍처는 "우리는 이 엄청난 속도 향상이 만들어내는 기회에 대해 매우 흥분하고 있다"며 "전체 프로젝트에 걸쳐 즉각적이고 포괄적인 오류 목록을 제공하고, 더욱 진보된 리팩토링을 지원하는 등 한때 손이 닿지 않는 것처럼 보였던 기능이 이제 손이 닿는 곳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새로운 기반은 기존 개발자 경험을 넘어서 차세대 AI 도구가 개발을 향상시키고, 코딩 경험을 학습하고, 적응하고, 개선하는 새로운 도구를 구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2025.03.14 09:46남혁우

"목표는 AI 3대 강국, 현실은 10위권 밖"…어디부터 손봐야 할까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한국 정부가 'AI 3대 강국'을 목표로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고 있다. 다만 미국, 중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과의 격차가 크고 현실적인 경쟁력 확보에도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최근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통해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방안'을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8천 장을 확보하는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AI강국 위원회'를 발족하거나 AI 특위를 구성하는 등 관련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AI 기술 수준이 실제로 어느 정도에 와 있는지와 정부가 목표한 'AI 3대 강국'이 과연 현실적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데이터·알고리즘·컴퓨팅 파워라는 AI 3대 요소 중 어디가 취약한지, GPU 등 인프라 부족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나아가 AI 인재 양성과 사회 전반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등 다양한 쟁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최근 'AI강국 코리아의 현 주소와 전망'을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에서는 한국 AI 산업의 현주소, GPU 인프라와 원천 기술 경쟁력, 기업의 버티컬AI 활용 전략, 인재 및 리터러시 문제 등 핵심 의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 이날 행사에는 박은지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AI문화경영연구소장, 이경전 경희대학교 경영대 교수, 이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에너지AI·계산과학실장), 지용구 더존비즈온 성장전략부문 대표(부사장), 차인혁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디플정) 서비스분과위원장이 참석했다. 사회는 방은주 지디넷코리아 전문기자가 맡았다. 'AI 3대 강국' 목표하나 현실은 10위권 밖…美·中 '초격차'에 佛·獨도 앞서 -방은주 전문기자(이하 사회): 곧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AI 지수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작년에 순위가 매우 낮게 나와 난리 한 번 났던 바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 순위에서 우리가 세계 6위라고 나오기도 했지만 인덱스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 것도 많다. 현재 정부는 AI 3대 강국을 목표로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AI 3대 강국'이라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뭘 기준으로 3대 강국이라고 하는지, 한국 AI 기술 수준은 어디까지 왔는지, 현실적으로 따져봤을 때 우리가 3대 강국이 될 수 있는 건지 한번 짚어보자. -이제현 실장: 우리보다 위에 있는 나라를 생각해 보면 미국과 중국은 당연하고 프랑스도 미스트랄 같은 모델을 굉장히 잘 만들고 있다. 이 나라들은 확실히 우리보다 앞서 있다고 본다. 그 외에도 추가적으로 앞선 나라들이 더 있을 것이다. 최소한 우리가 6위보다 더 높은 순위는 아니라고 본다. -차인혁 위원장: 독일도 자체적인 소버린 AI를 보유하고 있다. 독일의 알레프 알파(Aleph Alpha)라는 기업이 있는데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한 AI를 개발하고 있으며 상당히 높은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글로벌 자본으로부터도 많은 투자를 받았고 유럽 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회사다. 우리나라의 모델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본다. -이경전 교수: 현재 AI 기술 수준을 보면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가 상위 5개국에 속한다. 그 다음으로 독일, UAE, 일본 등이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우리가 AI 3위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얘기는 했지만 실제로 3위라고 평가받은 적은 없다. 지난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네이버 '하이퍼클로바(HyperCLOVA)'가 있어서 그 정도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물론 단순히 생성 AI만 보면 그렇지만 반도체 산업까지 포함하면 한국은 5위 안에 들어갈 수도 있다. 다만 로봇 기술을 기준으로 보면 프랑스, 독일이 더 앞서 있기 때문에 우리는 5위권에서 밀려난다. 또 제조, 의료, AI 관련 법·제도 측면에서도 우리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AI 의료나 원격 의료 관련 제도를 보면 한국은 10위권 밖이라고 봐야 한다. 만약 우리가 AI 디지털 교과서 같은 것을 신속하게 도입했다면 교육·응용 AI 분야에서 순위를 더 끌어올릴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현재 한국의 AI 비즈니스가 제대로 성장하려면 제도적 준비가 필수적이나 현재로서는 10위권 밖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AI 활용도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AI 활용 수준은 20위권 밖이었고 이는 인도네시아나 필리핀보다는 높지만 글로벌 기준으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결국 AI 활용 속도가 너무 늦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기술 수준을 높이는 것만큼이나 제도 개혁과 AI 도입 촉진 정책이 시급하다. -지용구 부사장: 2주 전에 디지털 정책 포럼에서 최형두 국민의 힘 의원,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났을 때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당시 내 대답은 "이 격차가 의미가 있는가"였다. 현재 AI 기술 격차는 미국과 중국이 압도적으로 기술을 이끌어가는 '초격차' 수준이다. 그렇다면 '3위 이후부터는 이 순위가 큰 의미가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경전 교수님 말씀처럼 어느 산업 분야를 포함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AI 순위도 달라진다. 5위권에 들어갈 수도 있고 10위권에 머무를 수도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단순히 AI를 사용하는 인구 수보다 'AI를 활용하는 기업의 수'가 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AI 생산성 지수가 점점 중요한 척도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AI를 도입한 기업이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더 핵심적인 논의가 돼야 한다고 본다. 또 AI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실제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AI를 활용하는 기업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그들이 생산성 향상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AI 산업은 반도체부터 로봇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AI를 응용해 실질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AI 기업이라면 AI 기반 제품이 있어야 하고 이를 사용할 고객이 존재해야 하며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단순히 AI 연구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AI 기업이라고 할 수는 없다. 기업 관점에서 본다면 AI를 연구하는 것보다 이를 실제로 비즈니스에 적용해 수익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AI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도구로 작용해야 한다. -사회: 한국의 순위는 대략 몇 정도로 평가하는가. -지용구 부사장: 현재 한국의 AI 경쟁력 순위는 대략 10위권 언저리 정도로 본다. 다만 이는 그다지 중요한 포인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회: 박은지 교수님은 문화예술 콘텐츠 분야에서 AI 활용을 연구하고 계신데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떠한가. -박은지 소장: 문화예술 콘텐츠 분야에 국한해 말씀드리자면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본다. 사실 국내 문화예술 콘텐츠 분야에서는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AI가 활용되고 있다. 만약 AI 활용도를 이 분야에 한정해 집계한다면 해당 분야에서는 한국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 콘텐츠 산업도 영화, 미술 등 여러 분야가 있다. 만약 예술 분야로 한정해 계량화한다면 한국의 순위는 더 높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콘텐츠 분야는 우리가 강한 편 아닌가. -차인혁 위원장: 그런데 크리에이터 이코노미(Creator economy) 자체가 명확한 통계가 없어서 감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회: 그렇다면 이 부분에 대한 통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의미인가. -차인혁 위원장: 그렇다. 다만 현재 통계로 잡히는 문화 산업만 봐도 그 규모가 상당히 작다. 실제 대한민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낮다. 현재 게임 산업에서의 점유율이 6% 이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고 나머지 문화 콘텐츠 산업은 대부분 2~3% 대에 불과하다. 특히 음악 산업은 K-POP의 영향으로 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세계 시장 점유율은 2.7% 정도에 그친다. 한국의 문화 산업 자체가 규모가 작고 해외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1~3% 수준에 불과하다. 이 정도 규모에서 국가가 문화 방면에 집중해 대규모 지원 정책을 펼치는 것이 타당한지 고민해야 한다. 물론 문화 콘텐츠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는 죄송한 말씀이다. 다만 우리가 가진 제한된 자원을 고려할 때 우선적으로 레버리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다양한 시도와 실험이 이루어지는 것은 긍정적이다. 한국인들은 원래 새로운 시도를 잘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많다. 다만 지속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AI 핵심 5대 경쟁 요소, GPU·데이터센터·전력망까지…韓, 준비됐나 -사회: 그렇다면 한국에서도 자체적인 기술과 기업이 나와야 하지 않나. 이를 위해서는 AI 경쟁력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을 하나씩 점검할 필요가 있다. AI 경쟁력을 구성하는 요소로 데이터, 알고리즘, 컴퓨팅 파워, 법·제도, 인력 이 다섯 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컴퓨팅 파워부터 살펴보자. 얼마 전 정부가 국가 'AI 컴퓨팅센터' GPU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했는데 해외 언론에서는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도 있었다. "이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시각이 있는 것이다. 또 모 대학교수가 연구를 위해 전력 공급 요청을 했는데 대학 측에서 이를 승인해주지 않아 결국 연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처럼 컴퓨팅 자원 부족 문제는 단순히 GPU 수량 확보를 넘어 전력 인프라 같은 구조적 문제와도 연결돼 있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한국의 컴퓨팅 파워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논의해보자. -이경전 교수: 현재 AI 데이터 센터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수요 기업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정부가 지원한다고 해도 기업들이 실제로 이를 활용할 의지가 없거나 경제성이 낮다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다. 또 전라도에 3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는 이야기가 최근 언론의 조명을 받았는데 이를 업계에서 매우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어제 다른 업계 관계자들과 논의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계획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전라남도의 AI 데이터 센터 사업과 관련해서는 전력 인프라가 충분한가에 대한 논란이 크다.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려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데 현재 인프라로 가능한지 의문이다. 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데이터 센터를 짓겠다고 나서지만 미래의 투자 수익률(ROI)이 불확실하다. 이 때문에 수요 기업들이 선뜻 참여하지 않는다. 이미 부지 확보와 발전 계획 허가까지 받은 경우도 있지만 문제는 수요 기업이 없다는 점이다. 결국 데이터 센터 사업자들은 입주 기업이 확정돼야만 투자를 진행하는데 아직 그 단계까지 이르지 못하고 있다. -사회: 그 말을 들으니 결국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는 이유는 명확해 보인다. 투자자 입장에서 실제 수요가 보장되지 않으면 데이터 센터 사업에 뛰어들 이유가 없지 않겠나. -이경전 교수: 이런 상황이어서 국가가 AI 데이터센터를 하나 정도 운영하는 건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오히려 우리나라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늦어진다면 그만큼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더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주장했던 것이 '연합 데이터 뱅크' 같은 개념이다. AI 데이터센터를 단순히 하드웨어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들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 그래야 데이터 주체들과 AI 개발자들이 공정한 시장 경제 안에서 제대로 협력할 수 있고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런 소프트웨어 기반의 제도적 장치가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사회: 비슷한 맥락에서 우리가 LLM 경쟁을 해야 하느냐는 의문이 있다. 어차피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 국내 리소스를 모두 모아도 글로벌 경쟁에서 의미 있는 수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결국 이 문제도 데이터센터와 비슷한 듯 하다. -이경전 교수: 그래서 어떻게 보면 데이터센터에 대한 논의 자체를 무시해도 될 수도 있다. LLM만이 전부가 아니라 거대행동모델(Large Action Model) 같은 개념도 있고. 이를 하려면 필요한 자원이 충분해야 한다. 마치 LLM이 AI의 전부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사실 LLM 경쟁 자체는 벌써 한참 지난 이야기다. 이제는 AI 에이전트나 로봇 기술로 넘어가야 하는 시점이다. 특히 딥시크 같은 흐름이 나오면서 LLM 관련 경쟁은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이미 끝난 이야기나 다름없다. 국가가 지금 이걸 다시 하겠다고 하면 방향 자체가 맞는지 의문이다. -차인혁 위원장: 내가 업계에서 들은 바로는 모 글로벌 서비스로서의 GPU(GPUaaS) 기업은 내부수익률(IRR)이 일반적인 투자 수익률을 한참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엔비디아 'H100' 한 대를 구매하면 그걸로 사업을 운영할 때 두자릿수의 수익률이 늘 나온다는 뜻이다. 이런 곳들은 GPUaaS 사업을 하는 기업들에게 공급이 부족할 정도고 수요는 엄청나게 많다. 전력 효율도 낮지 않아서 데이터센터를 짓기만 하면 바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다. 이 점에서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반대로 국내 기업들은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 같아 보여도 실상은 외국의 AI 서비스를 가져다 쓰는 게 대부분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AI를 내재화하고 활용하는 기업이 많지 않다. 내가 보기엔 국내 기업들이 AI 도입을 했다고는 하지만 결국 외산 솔루션을 빌려 쓰는 수준이고 이것도 적용 분야 등이 아직 좁고 이제 시작 단계다. 아직은 진정한 AI 활용이라고 보기 어렵다. 일례로 우리가 국내에서 GPUaaS 사업을 시작한다고 해보자. 단순히 GPU만 제공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미국 등 글로벌 GPUaaS 사업자들은 이미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데이터를 제시하며 투자 유치를 하고 있다. 'H100'을 한 대 사면 단기간 내에 높은 IRR로 수익이 충분히 나온다는 걸 증명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명확한 수익 모델이 있으니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은 어떠한가. 지금 AI 사업을 한다면서 정작 AI를 활용하는 기업이 많지 않다.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는 이유도 결국 이 때문이다. -사회: SKT도 자체적으로 AI 센터를 짓고 사업을 하겠다고 하지만 결국 미국 기술을 빌려 쓰는 형태 아닌가. 우리나라의 LLM 경쟁도 같은 상황인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나. -차인혁 위원장: 안타까운 상황이다. LLM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걱정하는 시각이 있지만 사실 LLM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와 IT 장비가 미국산이다. 칩도 미국 제품인데 그 안에 어떤 요소가 들어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사람들은 중국 장비 보안 문제를 걱정하지만 정작 네트워크 인프라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전부 미국산이다. 라우터, 스위치, 네트워크 장비 모두 해외 기업 제품이고 미국이 필요하면 언제든 이를 통제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LLM만 국산화를 주장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다. -사회: 중국은 국가가 마음만 먹으면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체계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지 않나. 애플도 정부 요구에 맞서 싸운 적이 있고 시스코 같은 기업도 트럼프 행정부 1기때 비슷한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아는데. -차인혁 위원장: 맞다. 다만 미국도 결국 정부가 나서면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일례로 인스타그램에서 미 공군, 해군, 육군 관련 콘텐츠가 검열되는 과정을 보면 그렇다. 최근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라 특정 콘텐츠들이 삭제됐다. 미 정부가 승인하지 않은 콘텐츠는 '삭제됨'이라는 표시와 함께 사라졌고 다양성, 형평성, 포괄성(DEI)과 관련된 내용은 모두 사라졌다. 이게 단순한 예가 아니다. 실제로 SNS에서 미군 계정이 올린 콘텐츠들의 검열 순서를 보면 공군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았고 그다음이 해군, 육군 순이었다. 지금도 미 정부는 자국 내 정보 통제를 매우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버린 AI'나 'LLM 자립' 같은 논의가 다소 허망하게 느껴진다. 사이버 보안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핵심 기술이 해외 기업에 의해 통제되는 상황에서 단순히 LLM을 국산화한다고 해서 국가 주권이 지켜지는 건 아니라는 거다. -사회: 요즘 '소버린 AI' 얘기 자체가 잘 안 나오지 않는 듯 하다. 네이버도 더 이상 적극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것 같다. 회사 차원에서 '소버린 AI'라는 말을 하지 말라는 식으로 정리됐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이 실장님은 어떻게 보시나. 아까 전력 문제도 이야기했는데. -이제현 실장: 3년 전에 서울대 세미나에서 전자과 교수님께 들은 얘기가 있다. 클라우드를 단순히 접속하는 게 아니라 온프레미스 서버를 내부에 추가하는 것조차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전기가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당시에도 전력을 추가로 공급받는 것이 어려웠고 특히 GPU 서버처럼 전력 소모가 큰 장비는 더더욱 설치가 힘들었다. 이건 형평성 문제가 아니라 서울대가 사용하는 전력 자체가 이미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이었다. 그럼 "전력 증설을 하면 되지 않겠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런데 관악구로 들어오는 전력망 자체가 이미 한계를 넘어선 상황이라 서울대 하나 때문에 관악구 전체의 전력 공급망을 새로 공사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이건 개별 대학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전력망 문제와 연결된 것이다. 전력 문제 외에도 한국어를 목적으로 한 LLM 개발 자체를 우리가 꼭 해야 하느냐는 논의도 필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지금 우리가 AI 응용 서비스를 만들 때는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어도 부담이 적고 여러 플레이어들이 경쟁할 수 있다. 그런데 목적이 불분명한 LLM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우선 AI를 활용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이 먼저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내야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다. 그래야 다른 기업들도 '이거 유용하네, 우리도 도입해야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마치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것처럼. 물론 AI도 우리나라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자체적인 기술이 하나쯤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다만 GPU를 도입하는 기술은 결국 '몰빵 투자'가 필요하다. 다만 이렇게 투자했을 때 지속 가능한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GPU는 소모품이다. 현재 GPU 한 대를 도입하는 데 1~2억원이 들고 1년 뒤에는 또 새로운 GPU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런 기술 교체 주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일례로 정부에서 한 번 GPU 예산을 지원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1년 후 또 GPU가 필요하다고 하면 "작년에 지원했는데 또 필요한가"라는 반응이 나올 것이다. 결국 GPU는 계속적인 투자 없이는 유지가 어려운 소모품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차인혁 위원장: GPU의 수명은 대략 2년 정도로 본다. 그런데 이는 현실과는 조금 다른 측면이 있다. 우리는 실제로 GPU 사업을 운영해 본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서 특정 워크로드에 어떤 GPU가 최적화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노하우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데 실제 AI 인프라 운영을 보면 무조건 최신 GPU만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학습(Training)과 추론(Inference)은 완전히 다르다. 또 산업별(버티컬)로도 워크로드 특성이 다 다르다. 심지어 기업마다 요구사항이 천차만별이라 GPU 선택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은 최적화된 맞춤형 AI 인프라를 구축한다. 최신 GPU만 고집하지 않고 심지어 2~3세대 전 모델도 경제적인 이유로 여전히 많이 사용된다. 이를 잘 활용하면 수익을 30% 이상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데 우리는 무조건 최신 모델만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AI 인프라 운영에서는 단순히 하드웨어 스펙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학습 단계 이후 리소스를 어떻게 최적화하고 관리하느냐가 핵심이다. 결국 AI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하드웨어를 어떻게 조절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가"다. 우리는 이러한 운영 최적화 경험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매번 외국 기업들의 말을 듣고 "GPU는 2년마다 새로 사야 한다"는 식의 단순한 전략만 세우는 것이다. 다만 실제로는 이를 최적화해서 더 오래 활용하는 방법도 충분히 있다. -사회: 예전에 컴퓨팅 시대를 돌아보면 온프레미스 서버의 사용률이 20~30%밖에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강조했던 것이 온프레미스보다 클라우드가 자원 활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지금의 AI 컴퓨팅 환경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본다. 단순히 GPU를 많이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컨설팅과 최적화 전략이 중요하다. 전력 인프라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GPU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전력 수급 문제를 고려한 최적의 운영 방식이 필요한 듯 하다. -지용구 부사장: GPU의 효과는 확실하다. 학습 속도를 빠르게 하고 무조건적으로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 다만 앞서 나온 발언과 같이 문제는 어떻게 GPU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지다. 현재 기업들이 AI 프로젝트를 구축하는 과정에는 보통 3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된다. 그런데 초기 단계에서는 GPU가 대량으로 필요하지 않다. 이때는 GPU를 대량 구매하는 것보다 '애저(Azure)'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기업들이 GPU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물리적인 인프라에 대한 과도한 투자는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또 현재 AI 트렌드를 보면 LLM보다는 소규모언어모델(SLM)의 활용이 현실적이라고 본다. 많은 AI 기업들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버티컬 전문가 모델을 만드는 것으로 안다. 기업 입장에서 방대한 LLM보다 회계사, 세무사, 노무사, 변리사, 법무사, 관세사 등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모델이 더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 기업이 해외 수출을 준비하면서 인보이스를 작성해야 한다면 기존의 LLM 모델로는 정확한 업무 처리가 어렵다. 오히려 특정 분야에 최적화된 모델이 있다면 국제 무역에서 상품을 분류하는 코드인 'HS 코드'까지 자동으로 생성하고 인보이스를 실시간으로 작성할 수 있다. 현재 AI 모델이 발전하는 방향은 단순히 생성형 AI를 넘어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형태로 가고 있다. 한국은 개별 기관과 기업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버티컬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최적화할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결국 AI 활용의 핵심은 "우리가 가진 데이터를 어떻게 최적화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단순히 최신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AI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차인혁 위원장: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고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분야에서 우리가 가장 뛰어나다고 단정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결국 AI 도입과 최적화는 모든 나라가 추진하는 방향이며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영역이다. 각국의 주요 기업들도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우리가 선점한다고 해서 경쟁력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지용구 부사장: 그렇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AI 기술은 각국에서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결국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핵심이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한국도 가능한 한 신속하게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차인혁 위원장: 그렇다면 결국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AI 시장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점에 기술을 확보하고 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제현 실장: 현재 AI를 활용한 연구 방식은 점점 더 최적화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활용도가 낮은 편이다. 일례로 특정 신약 개발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찾는 과정에서 '챗GPT'를 활용하면 논문 검색과 데이터 분석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다만 실제로 이를 실험해보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최근 해외 사례를 보면 실시간으로 복잡한 데이터 검색을 수행하는 AI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일례로 한 연구팀이 공개 시연을 했는데 복잡한 쿼리를 입력하자 1분도 채 안 돼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됐다. 이후 해당 연구자에게 물어보니 실험에 사용된 연산 자원은 HPL 1천장 수준이었다고 한다. 물론 이는 실시간 학습이 아니라 사전 학습된 'GPT-3.5'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병렬 연산을 수행한 결과였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대학에 AI 연산 자원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AI 기술을 익히고 이후 산업 현장에서 이를 응용하는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 다만 국내 대학의 상황은 다소 다르다. 최근 서울대를 방문했을 때 교수들 중 일부는 여전히 전통적인 연구 방식을 선호하며 AI 기술 도입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손으로 직접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의견도 여전히 많았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AI 도입에 대한 온도 차이가 크다. 일부 연구실에서는 '챗GPT'를 논문 작성이나 보조 도구로만 활용하는 반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연구실은 빠르게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결국 연구 환경에서 AI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수용하고 적응하는지가 연구 성과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차인혁 위원장: 이와 별개로, 앞서 AI 인프라와 전력 문제를 논의했는데 전력 인프라 확보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발전소를 새로 짓는 것은 쉽지 않고 전력 수요가 급증한다고 해서 즉각적인 해결이 가능한 것도 아니다. 전력이 남아도는 국가 자체가 드물다. 흔히 미국은 전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전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 미국은 규제가 많아 발전소 건설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지역 주민들의 반대도 심해 신규 발전소를 짓는 데 한국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 소요된다. 한국의 경우 경북·경남 지역의 기존 공업 지대가 점차 쇠퇴하면서 상대적으로 전력 여유가 생기는 지역이 있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를 유치하겠다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현재 일부 기업들이 "땅을 제공해 주고 전력 인프라를 정비해 주면 우리가 알아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필요한 전력을 자체적으로 소비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 특히 경북 지역이 이러한 논의에 적극적인데 반면 전라남도의 경우 원자력 발전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AI 인프라를 확충하려면 단순히 GPU 확보에만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전력 공급 문제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경전 교수: 경북 지역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적합하다는 주장은 어느 정도 타당하지만 전라남도는 왜 거론되는가. -차인혁 위원장: 전라남도에는 6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 현재 한국의 원자력 발전소는 전국에 총 26기가 있으며 그중 20기가 경북·경남 지역에 있고 부산 기장에도 5기가 있다. 전남 지역에서 가장 최근 건설된 발전소들은 한빛 5·6호기로, 각각 1천메가와트(MW)급 설비를 갖추고 있다. 경북에는 울진군 한울 원전에 1천400MW급 신규 원전 2기가 최근 건설된 바 있다. 이러한 원자력 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상대적으로 원활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경북 지역은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곳에 대규모 AI 컴퓨팅 센터를 유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국가 AI 컴퓨팅 센터보다 10배, 100배 규모의 대형 데이터센터 설립이 가능한 상태인데 만약 이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또 최근 메타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한국을 데이터센터 입지로 고려하는 이유는 바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지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한국에서 구축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인근 국가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이에 따라 단순히 한국 내 AI 인프라 구축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보유한 자원 중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고려해야 한다. 결국 우리가 가진 자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며 단순히 다른 국가들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만의 차별화된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사회: 최근 모 정부 ICT 담당자와 만남을 가졌다. 그는 글로벌 클라우드 제공업체(CSP)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인물인데 그 자리에서 "우리가 데이터센터를 굳이 유치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수조원 규모의 매출 중 한국에 남는 수익은 약 천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인한 고부가가치 이익은 대부분 글로벌 기업이 가져가고 우리는 하부 운영 역할만 담당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이 한국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 연간 2조8천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더라도 상당 부분의 수익이 싱가포르 등 해외 본사로 빠져나간다. 결국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한다고 해도 핵심적인 이익은 글로벌 기업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네이버나 KT 같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경쟁할 수 있을까. 우리는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과거 지자체들은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면서 고용 창출을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자동화가 진행되면서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글로벌 기업이 해당 지역에 진출했다는 마케팅 효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러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전력 공급 문제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우리가 글로벌 기업에 전력을 제공하면서까지 데이터센터를 유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차인혁 위원장: 해외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유치하려고 한다면 단순히 인프라를 제공하는 역할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그 워크로드 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글로벌 기업들이 단순히 전력과 공간을 활용하는 것에 그친다면 우리는 단순한 하부 구조 제공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국내 기업들이 해당 데이터센터에서 AI 연산과 서비스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면 실질적인 기술 경험을 쌓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즉 "우리가 단순히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역할만 할 것인가, 아니면 이 기회를 활용해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인가"가 중요한 전략적 과제가 돼야 한다. -사회: 그렇다. 결국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인프라 제공 차원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기술을 개발하고 수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 글로벌 기업들이 각국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방식을 보면 해당 국가의 기술력이 단순히 하드웨어 제공을 넘어선 경우가 많다. 우리도 단순히 인프라 제공자로 머무르지 않고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독자적으로 구축하기보다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해 기술적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한 듯 하다. 즉 해외 기업들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때 우리 기업들도 그 안에서 함께 운영 경험을 쌓고 이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데이터센터 사업을 해외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향이다. -차인혁 위원장: 맞다. 해외 기업이 들어올 때 단순한 호스팅 제공이 아니라 우리가 그 안에서 기술적 경험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데이터센터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글로벌 IT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해 AI 서비스뿐만 아니라 알고리즘 최적화, 전력 효율화, 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단순히 물리적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알고리즘·소프트웨어 역량부터 '활용 생태계'까지…韓 AI, 어디로 가야 할까 -사회: 이제 알고리즘 경쟁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자. AI 산업에서 단순히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엔비디아도 오랜 기간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속하면서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런 측면에서 '쿠다(CUDA)' 같은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하나는 AI 연구와 관련해 "우리는 왜 '어텐션 메커니즘' 같은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지 못하느냐"는 질문이 자주 나온다. 이는 AI 소프트웨어 인프라, 알고리즘 기술, 그리고 인력 양성이 모두 연결된 문제다. AI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알고리즘 개발 역량이 중요한데 현재 국내에서는 이 부분이 부족하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대표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의 AI 인력을 평가하며 "현재 5천 명 정도의 전문 인력이 있다고 하지만 최소 10배 이상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글로벌 컴퓨팅 상위 100대 연구팀을 분석해 보면 한국 연구팀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국내 AI 연구 인력이 많다고 하지만 실제로 글로벌 수준에서 경쟁력을 갖춘 사례는 제한적이다. 일례로 국내에서도 LG 등 일부 기업이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결국 핵심 인력들은 미국 등 해외로 스카우트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이 AI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경전 교수: 왜 항상 등수에 집착하는가. 정작 해외에서는 이러한 순위를 신경도 쓰지 않는다. 좋은 서비스와 성공적인 기업 사례를 논의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단순한 순위 비교보다는 실질적으로 AI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정부가 할 역할은 분명히 있다. 다만 정부 정책뿐만 아니라 실제 AI를 적용하는 기업들이 어떻게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사회: 그렇다고 원천 기술을 그냥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원천 기술이 있어야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 경쟁력과 원천 기술 개발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연구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 이제현 실장님께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제현 실장: 저는 원천 기술 개발을 직접 담당하는 분야가 아니라서 자세한 내용은 알기 어렵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경전 교수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원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인재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데 이들이 성장한 후 국내에서 계속 연구하고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일례로 박사 과정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내는 인재들이 있다. 카이스트, 서울대 등에서 우수한 논문을 발표하는 연구자들이 많지만 결국 글로벌 기업이나 해외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국내 기업이 이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연구 환경을 개선해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사회: 고급 AI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점에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이제현 실장: 그렇다. 다만 단순히 인력 양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소프트웨어의 품질 역시 인력의 수에 비례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연구 환경이 단절되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일례로 학생 시절에는 연구와 개발에 몰두하다가도 졸업 후 적절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해외로 빠져나가거나 다른 산업으로 전향하게 된다. 국내에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결국 인력 수급과 기술 개발의 연속성이 끊길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있다. -사회: 현재 한국의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경쟁력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이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경전 교수: 질문 자체가 다소 잘못된 것 같다. 지금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경쟁력 논의를 넘어서야 한다. 현재 AI 기술이 발전하는 방향을 보면 단순한 LLM 시대는 지나가고 AI 에이전트와 행동 기반 AI가 핵심이 되고 있다. 이제는 AI가 실제 효과를 내는 기업, 정부, 개인의 관점에서 논의해야 한다. 또 지능형 로봇 기술이 국방 수준까지 도달한 시대다. 그런데 한국에는 눈에 띄는 로봇 기업이 부족하다. 이에 로봇 산업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일례로 평상시에는 공장에서 작업하는 로봇이지만 전시 상황에서는 예비군 로봇으로 전환될 수 있는 개념도 가능하다. 군대에서 예비군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처럼 AI 기반 로봇도 국가 차원에서 일정 부분 소유권을 갖고 필요 시 징발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수 있다. 다시 말해 소프트웨어는 너무 옛날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사회: 질문을 바꿔보자. 결국 정부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AI 원천 기술 확보도 중요한 과제지만 동시에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영역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정부 차원의 자원 배분에서 원천 기술과 응용 기술 중 어느 쪽에 더 집중해야 할까. -이경전 교수: 왜 자꾸 국가 중심으로 생각하는가. 마치 우리가 대통령이 된 것처럼 논의하고 있다. 언론 매체가 각 개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조명하는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국가 정책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결국 기사를 읽는 독자들은 공무원이 아니라 기업인, 개발자, 연구자들이다. 많은 교수들이 칼럼을 정치인들에게 말하는 형식으로 쓰는데 나는 그게 비효율적이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이 기사를 읽는 사람들이 "이걸 보고 나서 내가 오늘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를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한 기업의 대표가 이 기사를 보고 "우리 회사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까"를 고민할 수 있어야 하고 개발자가 봤을 때 "내가 어떤 기술을 배워야 할까"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AI 기술을 논할 때도 단순히 정부 정책 차원의 논의에서 벗어나 개인과 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지용구 부사장: 앞서 말한 의견들을 다시 종합해보자면 AI 경쟁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단순한 순위나 인력 규모와 같은 양적인 지표는 한계가 있다. 일례로 외부에서 회사를 평가할 때 "AI 연구원이 몇 명 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다만 이는 단순한 숫자 비교일 뿐 기업의 실제 기술력이나 경쟁력을 제대로 반영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 AI 원천 기술 개발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새로운 개념을 창출하고 논문을 발표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그것이 반드시 수익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기업들은 완전히 새로운 원천 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에 검증된 기술을 활용하여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을 선호한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기술 격차'다. 경쟁사들이 우리 기술을 따라잡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를 예측하고 그 기간 동안 어떻게 경쟁 우위를 유지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일례로 AI 모델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있다고 가정하자. 새로운 모델이 등장했다고 해서 반드시 기존 모델을 즉시 교체할 필요는 없다. 현재 사용 중인 모델이 기업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면 최신 기술이 나오더라도 굳이 변경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특히 AI 기반 기업들은 '최신 기술 도입'이 아니라 '보유한 기술을 최적화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일례로 우리가 경쟁사보다 훨씬 빠르고 뛰어난 AI 추론 모델을 개발했다고 가정하자. 이 기술이 신문 기사에 실리면 대중적으로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기업들이 이를 바라보는 관점은 다르다. 단순히 "한 단계 더 발전했다"는 기술적 성과보다는 "이걸 실제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가 더 중요한 문제다. 결국 기업들은 "이 기술이 내 비즈니스에 어떤 실질적인 가치를 줄 수 있는가"에 집중한다. 기술 개발의 방향도 단순한 혁신보다 실용적인 응용 사례를 만들고 이를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경전 교수: 이외에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 모든 직장인들이 개인 AI 에이전트를 활용해야 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일례로 기업 내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이를 업무에 활용한다면 해당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은 크게 향상될 것이다. 과거 김대중(DJ) 정부 시절 '100만 PC 보급 운동'이나 벤처 육성 정책이 있었다. 그 당시 정책의 핵심은 특정 IT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IT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점이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정책은 과거에 비해 이런 비전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과거 김영삼(YS), DJ,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이런 IT 정책이 강조됐고 박근혜 정부 때도 '창조경제'라는 개념이 있었다. 현재는 이런 장기적인 전략이 부족한 상태다. 이제는 AI를 단순히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국민과 기업이 AI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사회: 결국 'AI 강국'의 정의가 중요한듯 하다. AI 강국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AI를 잘 활용하는 국가인가 아니면 AI 원천 기술을 보유한 국가인가. 이 개념이 명확해야 논의가 구체화될 수 있다. -차인혁 위원장: 예전에 'IT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라는 개념이 있었던 것처럼 AI도 단순히 기술 보유를 넘어 활용 역량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 -사회: 그 개념이 타당하다고 본다. 단순한 기술 보유보다 "얼마나 AI를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이경전 교수: 내 생각에는 세계 10대 기업 중 3개 정도가 AI 기반 기업이라면 그 나라를 AI 강국이라고 부를 수 있다. 여러 차례 이런 기준을 언급했는데, 중요한 점은 한국이 과거에는 그런 위치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5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가 세계 10대 기업에 속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일본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은 지난 10년 이상 글로벌 30대 기업에 단 한 개의 기업도 포함되지 못했다. 도요타조차도 현재 세계 30대 기업이 아니다. 일본 기업들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낮아지면서 일본인들 역시 점점 자신감을 잃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같은 흐름을 보면 단순히 국가가 AI를 잘하는지 여부보다는 글로벌 AI 기업이 그 나라에서 얼마나 나오느냐가 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AI 강국'이라는 개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계 10대 기업 중 3개 정도를 보유한 나라가 되는 것이다. 즉 AI 자체보다 경제적 강국이 되는 것이 더 본질적인 목표가 돼야 한다. -사회: 꼭 AI 강국이 아니더라도 경제 강국이면 충분하지 않나. -이경전 교수: 어제 경희대 교수들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AI를 전면적으로 도입해 모든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가르친다면 경희대가 연세대·고려대보다 더 앞서갈 수도 있다. AI를 가장 잘 가르치는 대학이 된다면 글로벌 교육 시장에서도 1위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차인혁 위원장: 굳이 가르칠 필요도 없다. AI를 활용해 스스로 배우게 하면 된다. 학생들에게 AI 에이전트를 제공하고 자율적으로 학습하도록 유도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이경전 교수: 어쨌든 중요한 것은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국가, 가장 AI 친화적인 환경을 가진 국가가 되는 것이다. -사회: 결국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가 AI 강국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경전 교수: 그렇다. AI를 활용하는 방식도 변해야 한다. 예전에는 "챗GPT를 잘 쓰자"가 핵심이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변화하고 있다. 이제 LLM이라는 용어 사용 자체도 줄여야 한다. -사회: 왜 그런지 설명해 달라. -이경전 교수: 딥시크 같은 모델들이 등장하면서 AI 개발 경쟁의 흐름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그들이 꼭 우리보다 더 똑똑한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AI 모델이 단순히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한다고 해서 인간보다 더 지능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AI의 지능을 높이는 방법은 결국 그 모델을 얼마나 자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사회: 즉 AI 기술의 발전보다 AI를 활용하는 방식이 더 중요하다는 뜻인가. - 이경전 교수: 그렇다. AI 모델이 아무리 좋아도 기업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기업들은 AI 모델을 도입할 때 최신 버전이냐 아니냐보다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했을 때 효과가 있느냐를 더 중요하게 본다. LLM 기반 AI 모델들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고 딥시크 같은 새로운 흐름이 나오면서 AI 경쟁은 단순한 모델 성능이 아니라 '누가 AI를 더 잘 활용하느냐'의 싸움이 되고 있다. -사회: 그렇다면 AI 강국이 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최신 AI 기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는 것이겠다. -이경전 교수: 정확하다. AI 경쟁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딥시크 'R1'도 이제 추론 모델로 나와 경쟁을 증폭시킨 상황이다. 오픈AI 'GPT-5' 같은 차세대 모델이 패러다임에 영향을 줄 정도로 엄청나게 대단할지도 모른다. 다만 결국 중요한 것은 그 모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다. 기술을 개발하는 것만큼이나 이를 실제 비즈니스와 산업에 적용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내 예상으로는 딥시크는 6개월 내에 또 다른 오픈소스 모델을 공개할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정부 차원의 강력한 AI 표준화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지시로 모든 기업이 딥시크를 사용하도록 유도되고 있다. 현재 자동차 제조사, 로봇 기업, 가전 회사 등이 모두 딥시크를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AI를 특정 기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자체적으로 딥시크와 유사한 AI 모델을 개발하여 삼성, LG 등 대기업에 강제 도입할 것인가. 아니면 각 기업이 독립적으로 AI를 개발하도록 둘 것인가. 현재 중국의 접근법과 비교했을 때 한국이 어떤 AI 전략을 선택할지가 중요한 이슈다. -이제현 실장: 여기서 '지시'라는 개념을 조금 더 설명하고 싶다. 사실 한국 정부도 AI 활용에 대한 지침을 내린 적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3년 1월 신년사에서 직접 "공무원들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업무를 수행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경전 교수: 맞다. 당시 AI를 공공행정에 도입하는 데 대한 기대감이 컸다. -사회: 그때 정책이 발표되었을 때 AI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그 이후 실제로 AI 도입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도 따져봐야 할 문제다. -이제현 실장: 이러한 지시 덕분에 공공기관에서 AI에 대한 관심이 확산된 것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공공에서의 도입은 정량적 측면만이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 실제 AI 활용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AI를 실무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하기 위해 개인적으로도 'GPTs' 같은 맞춤형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항상 강조한다. 이러한 조직 내부의 실질적인 변화가 이뤄지려면 단순한 관심을 넘어 실무 적용 사례가 늘어나야 한다. AI를 직접 경험하고 업무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들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조직 문화도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 박 소장님도 AI를 많이 활용하는 쪽이니까 기술적인 부분이나 실제 활용 과정에서 느낀 점이 있을 것 같다. AI를 활용한 콘텐츠 산업이 한국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얘기해 보면 좋겠다. -박은지 소장: 한국의 문화예술 콘텐츠 산업 자체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중요한 건 문화예술 콘텐츠가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는 점이다. 우리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만 문화예술을 소비하는 게 아니라 일상적으로도 무의식적으로 문화적 영향을 받고 있다. 옷을 사거나 특정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도 문화예술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정부가 "이 기술을 활용하라"는 식으로 탑다운 방식으로 정책을 주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사람들이 스스로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AI 기반 서비스와 구독 모델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나도 AI 서비스를 여러 개 구독하고 있는데 한 달에 지출되는 비용이 상당하다.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에는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몰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보여주는 부분이다. 결국 AI가 문화예술 콘텐츠 산업에서 성공하려면 사용자 중심의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걸 넘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사회: AI가 생성한 영화나 예술 작품을 창작의 영역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박은지 소장: AI가 예술과 창작 영역에서 이미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지난 2018년에 오비어스(Obvious)라는 AI 아티스트가 43만 달러(한화 약 5억원)에 작품을 판매한 적이 있다. -사회: 43만 달러라니 상당히 큰 금액이다. -박은지 소장: 그 사건이 중요한 이유는 당시에는 '챗GPT'조차 등장하기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AI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졌기 때문이다. 올해 3월에도 유사한 사례가 나왔다. 결국 중요한 건 어떤 직업을 갖고 있든 어떤 분야에서 활동하든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표현의 욕구가 AI와 결합될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그리고 AI가 창작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더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회: '챗GPT' 같은 AI 도구는 결국 경쟁력 향상의 도구다. 전 세계적으로 AI를 많이 활용하는 국가일수록 경쟁력이 높아지는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면 AI 활용도를 높이는 정책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차인혁 위원장: 아까 이 교수님의 말처럼 정책을 우리가 이를 기획한다고 해도 실제로 이를 읽고 반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현실적으로 정책을 기획하는 사람들이 AI 활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다. -사회: 이 때문에 요즘 정책 방향이 다소 모호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다. -이경전 교수: 국가가 AI 자원 배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거시적인 논의에만 집중하는 건 비효율적이다. -차인혁 위원장: 맞다. 그렇기에 AI가 창작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예술가들이 AI를 활용해 창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다만 지금 정책 담당자들은 이에 대한 아이디어가 부족한 듯 하다. -사회: 그렇다면 결국 자유롭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핵심 아니겠나. 일종의 실험 공간을 제공하는 거다. -박은지 소장: 그게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창작자들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차인혁 위원장: 그런 지원책이 마련된다면 확실히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사회: 온 국민이 AI 에이전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챗GPT' 같은 서비스를 전 국민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거다. AI를 많이 활용하는 사람이 결국 더 높은 경쟁력을 가지게 되니까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박은지 소장: AI 활용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경우도 많다. 특히 퇴임하신 분들의 경우 업무적으로 AI에 대한 실질적인 기회와 사용처를 찾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런데 만약 AI를 활용해 이런 분들께 자신의 자서전을 만들어 보라고 하면 생각이 달라지신다. 실제로 그런 방식으로 AI를 접하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태도를 보이시기도 한다. -사회: 맞다. 직접 경험해보면 확실히 다르게 느껴진다. -이제현 실장: 재미있는 사례가 하나 있다. 예전에 AI를 활용해 그림을 그린 적이 있는데 그게 9시 뉴스에 소개된 적이 있었다. 이후 한 경비를 하시던 한 어르신이 연구원 전화번호를 수소문해서 직접 연락을 하셨다. 70세가 넘은 분이셨는데 젊을 적 그림을 그렸지만 생계를 위해 미술을 포기하고 평생 다른 일을 하셨다고 했다. 그런데 뉴스에서 AI 그림을 보고 "나도 다시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직접 연락을 해온 거였다. 그분에게 AI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간단히 알려드렸는데 이후 얼마나 활용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순간은 새로운 가능성을 느끼셨을 거다. AI가 이런 식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도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내가 대통령이라면"…AI 강국 위한 전문가 최종 진단은 -사회: 정부는 오래전부터 디지털 디바이드(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도 전국의 경로당과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을 강조하며 관련 정책을 추진해왔지만 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법도 있을 것 같다. 이제 좌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정리해보자. 만약 대통령이 돼 AI 강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제도를 바꿀 수 있다면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정책은 무엇인가. 현재 법·제도적으로 여러 장애물이 있지만 만약 제한 없이 AI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면 어떤 부분을 가장 먼저 개혁해야 한다고 보는가. 각자 짧게 한마디씩 정리해달라. -이경전 교수: 내가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면 새로운 기업 형태를 인정하는 법적 제도 개혁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현재 한국에서는 창업 환경이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 주 52시간제, 비정규직 관련 규제, 중대재해처벌법 등이 창업가들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된다. 기업이 성장하기도 전에 각종 규제에 묶여 제대로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제도가 인재 유출의 원인이 되고 있다. 뛰어난 인재들이 창업하려 해도 규제 때문에 성공하기 어렵고 결국 미국이나 해외로 나가버린다. 한국에서 창업을 하면 다양한 법적 리스크 때문에 오히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다. 결국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새로운 기업 형태를 인정하고 창업가들이 더 자유롭게 인재를 채용하고 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할 사람은 자율적으로 일하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 제도라 하면 어떤 것을 뜻하는지 말해 달라. -이경전 교수: 제도가 좋아야 우수한 인재들이 한국에 머물고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이다. 현재는 주 52시간제 등 각종 규제로 인해 기업 운영이 경직돼 있다. 조금만 규제를 완화하려 해도 반발이 크고 기존 기득권층이 변화에 소극적이다. 반대로 미국에는 일반 법인(C-Corp), 공익 기업(B-Corp) 등 다양한 기업 형태가 존재한다. 한국도 이런 것처럼 특별 기업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결국 새로운 기업의 형태를 만들지 않으면 혁신은 일어나기 어렵다. 기존의 정규직·비정규직 개념으로 묶어놓고 창업 환경을 제한하면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힘들다. 전체적인 노동 시장을 한꺼번에 바꾸는 건 현실적으로 저항이 너무 크니 우선적으로 벤처 기업들이 좀 더 자유롭게 인재를 고용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 한국에서는 창업을 하려는 젊은 친구들이 많지만 대학 정원 문제부터 시작해서 제약이 너무 많다. 중국을 보면 AI 연구 인재들이 빠르게 양성되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유연성이 없다. 대학 구조조정도 제대로 안 되고 비인기 학과 폐지나 수도권·비수도권 조정도 못 하는 상황이다. 이런 것들이 전부 규제로 묶여 있어서 변화를 만들기가 어렵다. 병역 특례 제도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유능한 인재들이 군대 문제 때문에 연구를 중단하지 않고 경력을 쌓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누군가도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 젊은 인재들이 AI나 연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 결국 중요한 건 창업과 연구 환경을 근본적으로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래야 AI 인재들도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사회: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군대에서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실제로 AI나 사이버 보안 같은 분야에서 군 출신 창업가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그런 모델이 가능할까. 이 교수님의 제안이 현실적으로 실현될 수 있을지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차인혁 위원장: 그렇다. 이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가 스스로 규제를 혁신하고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이미 제도적 관성이 굳어진지 오래된 상태고 규제도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바꾸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오히려 새로운 지역을 설정하고 여기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퍼부어 발전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기존 시스템을 뒤엎는 것이 아니라 실험적으로 완전히 자유로운 경제·산업 구역을 만들어 그곳에서 먼저 혁신을 이루고 이를 다른 곳으로 확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사회: 경제 자유 구역 같은 개념인가. -차인혁 위원장: 그렇다. 새만금 같은 지역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인구가 줄고 있고 땅은 남아도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런 지역을 완전히 새로운 혁신 구역으로 만들어 경제뿐만 아니라 법적, 제도적 자유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 이런 지역에서 규제 없는 환경에서 혁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데이터를 축적하고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서 실제로 어떤 방식이 효과적인지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히 AI 산업뿐만이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적으로 규제의 벽이 너무 높아 변화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실험적 접근이 없으면 근본적인 변화는 어려울 거라고 본다. -사회: 예전에 전국에 중기부 규제 자유 특구가 있었다. 거기서 아까 말한 프로젝트들이 이미 실증도 거쳤는데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기도 했다. -이경전 교수: 법적인 문제는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아부다비 같은 곳은 거의 드라이브 스루처럼 규제를 확 풀어놨다. 영국식 글로벌 기준 맞춰서 자국 법 대신 국제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몇 킬로미터 규모로 특별 구역을 만든 거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그쪽으로 간다. 물론 비용이 비싸긴 하지만 확실한 보호와 재량권, 최소한의 규제만 적용받을 수 있으니까. 내가 자문하는 사람들에게도 다 그리로 가라고 한다. 그들 입장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에 있으라고 할 수가 없다. 다들 실리콘밸리로 가려고 한다. 참 아쉽다. -이제현 실장: 개인적으로는 연구개발을 위해 행정 절차와 조직 문화의 경직성을 다소 개선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진 현재의 조직체계는 AI 전환(AX) 구현 혁신을 막는 장애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 연구부서에서 구축한 AX 노하우가 다른 부서로 넘어가기 어렵고 행정부서원들의 연구과제 참여도 근본적으로 막혀있다. 더 큰 문제는 연구과제 선정 평가 인력이 적어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AI 과제 자체가 시도되지 못하고 좌초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AI에 대한 지식과 식견을 갖춘 이들이 적기 때문에 엉뚱한 지적을 받고 탈락하는 것인데 AI 인력들은 부서에 관계없이 풀을 만들어 이런 업무에 투입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행정 절차 문제를 넘어 인사·평가 제도 전반을 개혁해야 한다고 본다. 감사나 평가 부담이 크다면 실질적으로 중요한 일보다 형식적인 절차를 더 우선하게 될 수 있다. 이런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시도와 혁신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또 조직의 역동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단순히 제도를 바꾸는 것만이 아니라 조직 문화 자체를 유연하고 자율적으로 바꿔야 한다.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용구 부사장: 정부가 AI 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수립할 때 단기적 성과 중심의 정책과 장기적인 전략을 분리해서 운영할 필요가 있다. 너무 먼 미래를 바라보며 복잡한 제도를 만들다 보면, 오히려 실행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과거 DJ 정부의 'IT 3만 개 기업 육성' 정책처럼 AI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일례로 AI 연구개발(R&D) 투자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한시적으로라도 확대해야 한다. 또 AI 바우처 지원 제도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현재 AI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는 단순한 기술적인 장애물이 아니라 정책과 제도의 비효율성이다. 정부 부처 간 역할이 명확하지 않아 기업들이 지원을 받으려 해도 어디서 담당하는지조차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내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는 '융합팀(퓨전팀)'을 신설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과기정통부, 산업부, 교육부 등 관련 부처가 협력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AI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AI 기업들이 자유롭게 연구하고 실험할 수 있는 특구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한 규제 특례 수준을 넘어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연구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프리존(Free Zone)'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혁신적인 AI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AI 기업에 대한 투자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현재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설립을 장려하고 있지만 관련 법과 규제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기업들이 실제로 투자할 수 있도록 사전 개별 통제(규제) 방식 보다는 사후 포괄 규제(Negative) 방식을 도입하고 기업들에게 더 많은 자율성과 혁신 기회를 제공하며 AI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와 같은 환경이 지속된다면 AI 기업들은 국내에서 성장하기 어렵고 결국 인재들도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AI 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다. -박은지 소장: AI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 전반에 관심이 많다. 특히 로봇 기술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제 대부분의 로봇이 AI를 탑재하면서 하나의 거대한 지능형 시스템이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가 올 텐데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조율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단순히 개별 기업이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로봇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어떻게 설계할지 고민해야 한다. 강의할 때도 종종 이야기하는데 지금부터 10년 안에 우리 주변에 로봇이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10년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할 수도 있다. 이제는 로봇을 단순한 자동화 기계가 아니라 산업 전반을 변화시킬 중요한 요소로 바라봐야 한다. 그렇다면 "로봇과 AI가 결합된 환경에서 한국이 어떤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보다 필요해진다. 이런 흐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구할 수 있는 전담 부서나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차인혁 위원장: 지금 나온 이야기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UAE가 AI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UAE는 지난 2016년에 세계 최초로 AI 전담 부처를 설립했다. 단순히 AI만 신경 쓴 것이 아니라 기후 대응 부처도 세계 최초로 만들었고 식량 안보 부처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니라 미래 생존 전략으로 AI를 포함한 핵심 산업을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UAE는 20년 단위로 국가 전략을 세우고 10년마다 이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인 비전을 구축하고 있다. UAE가 선정된 핵심 분야는 ▲식량 안보 ▲에너지 전환 ▲생명 연장 ▲인공지능(AI) 네 가지였다. 그리고 최근 10년 전략을 업데이트하면서 우주산업을 추가했다. 즉 이들은 AI를 포함한 미래 핵심 산업을 장기적 시각에서 육성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 조직을 만들어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런 접근이 없으면 국가적으로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경전 교수: UAE 같은 나라에서는 이런 방식이 가능하다. 전제군주국이기 때문에 강력한 정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라 그런 방식이 쉽지 않다. 과거 박정희 시대처럼 국가 주도로 산업을 육성할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일론 머스크도 "미국이 AI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현재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AI 정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국가가 AI 같은 핵심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려면 강한 정책 드라이브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차인혁 위원장: 이전에 경북도지사와 대화를 할 때 경북이 지난 60~70년간 훌륭한 지도자를 많이 배출했지만 동시에 매번 중앙정부에 지원금을 요청하는 데 집중한 점이 아쉽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렇게 해서 받은 예산은 결국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대신 그 돈 중 일부라도 전략적으로 아껴 지역 소버린(Provincial Sovereign Fund)를 조성했어야 한다. 나는 경북을 호주의 남호주나 캐나다의 사스카추완 같은 지역과 비교해 봤다. 이 지역들은 우리와 인구 규모가 비슷하지만 독립적인 기금을 운용하며 자율적인 투자 능력을 키웠다. 특히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교사 연금 펀드는 4천억 달러(한화 약 560조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술 기업의 초기 투자자로도 참여하는 강력한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런 모델을 참고해 지자체 차원에서도 자율적인 펀드를 조성하고 전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한국의 정치 구조상 5년마다 정책이 바뀔 수 있지만 지자체는 12년 동안 지속적인 정책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자체가 독립적인 경제력을 갖추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어야 중앙정부 정책 변화와 상관없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단순히 중앙정부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2025.03.14 09:14조이환

"보안 유니콘 만들자"···제로트러스트 52억 등 100억 투입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상중, 이하 'KISA')과 함께 제로트러스트 도입 시범사업, 우수 인공지능 보안시제품‧사업화 지원, 한국형 통합보안 개발 시범사업 등 정보보호기업 신기술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지원에 총 100억을 투입한다고 13알 밝혔다. 제로트러스트 도입 시범사업 최근 원격근무 등 근무형태 다변화와 클라우드 환경 일반화, 다양한 방식의 사이버 위협 증가 등 각 기업이 정보보호를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이 함께 늘어나면서, 기존의 경계 기반 보안체계로는 이에 대응하는데 한계를 보임에 따라 새로운 보안 방식으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경계 기반 보안체계는 전통적인 IT 보안체계를 말한다.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위치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경계 내부는 신뢰하는 영역, 경계 외부는 신뢰하지 않는 영역으로 간주하는 기존 보안체계를 말한다. 이런 흐름에 따라 정보시스템 등에 대한 접속 요구가 있을 때마다 끊임없이 검증해 접근을 제어하는 새로운 보안개념인 '제로트러스트(Zero Trust)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KISA는 제로트러스트 도입 시범사업을 작년에 처음 시작해 실제 환경(공공 1개, 민간 3개)의 제로트러스트 개념을 적용한 보안모델을 개발하고 실제 환경에서 운영하는 것도 지원한 바 있다. 특히 공공기관과 금융사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대규모 서비스에 제로트러스트 도입 사례를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민간 분야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 확산을 위해 실적용 가능한 수요처 매칭과 함께 제로트러스트 3대 핵심 요소(인증체계 강화,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 소프트웨어 정의 경계) 준수와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 2.0의 향상된 성숙도에 부합하는 6개 신규 과제(총 42억 원)를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제로트러스트 도입·전환 컨설팅'을 통해 자체 투자여력이 있으나 도입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중장기적인 제로트러스트 도입 로드맵 수립이 필요한 기업 등을 대상으로 9억 원 규모의 제로트러스트 컨설팅도 지원한다. 인공지능(AI) 보안기업 육성 과기정통부와 KISA는 고도화·지능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인공지능 기반 차세대 보안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1년부터 국내 우수 AI보안 기술 활용 제품·서비스의 개발 및 상용화, 국내·외 이용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66개 과제를 지원했다. 사업 5년 차를 맞는 올해는 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국내 보안기업의 정보보호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AI For Security' 분야 ② 생성형 인공지능, 인공지능 비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등 각종 AI 활용 서비스에 보안성을 강화하는 'Security For AI' 분야로 구분해 공모를 추진한다. '신규 AI 보안제품 개발 지원(총 5개 과제, 최대 각 2억 원 규모)'과 '기 개발된 AI 보안제품 및 서비스의 사업화 지원(총 4개 과제, 최대 각 2.5억 원 규모)' 등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지원프로그램을 별도 구성해 기술력과 잠재력이 큰 참여기업을 공모,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기업은 신규 보안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실증비용 지원은 물론, 기업 수준진단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 컨설팅, 투자유치 기회 제공, 법률자문 등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 지원을 받는다. 한편,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지능형 CCTV 등 물리보안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CCTV 성능향상용 학습데이터 구축 및 성능평가 제도운영에도 10억 원을 투입한다. 한국형 통합보안 모델 개발 지원 최근 단일 보안 솔루션으로 폭증하는 사이버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 글로벌 보안시장은 통합보안과 플랫폼화로 급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보안 기업들은 타사 솔루션과 통합‧연계 및 기술제휴를 통해 기술력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한 M&A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협업에 익숙지 않은 문화와 소규모, 단일제품 위주의 시장구조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우리 기업이 서로 역동적으로 협력하면서 상호연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관합동 추진체계(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를 작년부터 구성해 협업문화를 촉진하는 한편, 협업기반 한국형 우수 통합보안 모델을 시범개발해 중동‧동남아 등 신흥 보안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올해는 민관협업 추진체계 명칭을 '팀 시큐리티 코리아'로 개편해 기업 간 협업 결과물이 즉시 수출 핵심 아이템이자 브랜드로 연계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기업 간 보안 솔루션, 데이터 등이 손쉽게 통합 미 연계될 수 있게 포털 형태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연동 지원 플랫폼(기업이 자유롭게 API를 게시하고 자율적으로 상호연동 테스트‧확인이 가능한 매개체)'을 구축해 개방형 보안생태계 확 산유도를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보안기업 협업과 경쟁력 강화의 마중물이 될 한국형 통합보안 모델 개발 시범사업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추진한다. 올해는 국내 보안기업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이 각 사 협업을 통해 수요에 맞는 다수의 보안기능을 통합하고, 보안위협 탐지‧대응 및 관리‧운영이 가능한 차세대 통합보안 모델(플랫폼) 개발을 지원(총 3개 과제, 최대 각 3억 원 규모)한다. 이들 3개 분야 시범사업 공모 관련 상세정보는 한국인터넷진흥원 누리집 'www.kis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서 접수는 다음달 3일 오후 2시까지다. 과기정통부 최우혁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최근 딥시크(DeepSeek) 데이터 유출 등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보안 위협 증가, 복잡한 업무환경의 내부자 권한 탈취를 통한 횡적 이동 공격 등 디지털 신기술 전반의 보안 위협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 면서,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보안기업의 협업과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므로 본 지원사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우수한 신규 보안 모델과 서비스가 발굴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5.03.14 01:00방은주

안도성 SK쉴더스 그룹장 "S-봄, CEO가 강력히 추진해야"

"S-BOM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CEO들이 오해하기 딱 좋다.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내부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아빠가 차를 사줬는데 아이가 운전면허증이 없다구요." 안도성 SK쉴더스 정보보호그룹장(CISO와 CPO도 겸임)은 13일 서울 용산 전자랜드에서 열린 ' 2025년 SW 공급망 보안 사업 설명회'에서 S-BOM의 중요성과 어려움을 이 같이 밝혔다. S-봄(S-BOM)은 제조업의 자재명세서(Bill of Materials, BOM) 개념을 SW에 적용한 것이다. SW의 구성요소를 식별하고 관리하는데 활용한다. 미국이 먼저 시작했고, 우리가 따라가는 중이다. SW개발사 등이 S-봄 체계를 갖추려면 CEO의 추진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사내 인프라가 잘 갖춰져야 한다는 게 안 그룹장의 진단이다. 그가 속한 SK쉴더스는 매출 2조원에 직원이 7천명이다. 지역본부 10곳과 해외법인 3곳, 자회사 2곳을 두고 있다.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100여개다. CEO 직속 정보보호그룹이 있고 연간 정보보호 예산은 60억원이다. 연간 80건의 보안성 검토를 하고 사용하는 보안솔루션이 수십 종에 달한다. 안 그룹장은 "우리 회사가 여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고객에게 제공하거나 사내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쓰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100여개 있다. 좀 많은 편이다. 이 소프트웨어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이게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을 고민하게 된 시작점"이라고 들려줬다. 이어 "난 모르겠고, 당신이 책임지세요!. 이 부분을 우리가 해결, 비즈니스를 영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 예로 개인정보보호법을 들며 "수탁사에서 발생한 사고도 위탁자가 잘못한 것으로 돼 있다. 법 조항이 이렇게 돼있다"고 말했다. 보안을 업으로 하고 있는 회사에서 보안 사고가 생기면 어떻게 할 거야?라는 경영진의 짧고 강한 주문이 있었고, 이에 2023년도부터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이의 연장선상에서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완을 고민했다고 소개했다. 오픈소스도 짚었다. "오픈 소스로 인해 생기는 비용이 굉장히 크다. 이게 전혀 공짜가 아니다. 오픈 소스를 짠 사람은 내가 이걸 짰으니 잘 쓰세요 하면서 여러 가지 조건을 건다"면서 "당신 오픈소스에 있는 취약점은 나도 모른다. 당신이 썼으니 당신이 책임져라, 이 것이 공급망 문제를 크게 부각한 것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K쉴더스 역할상 공급하는 제품과 내부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모두 보안에 탄탄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우리가 보안 솔루션을 수십 가지 사용하고 있다. 굉장히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렇게 갖고 있어도 불안하다. 소프트웨어를 잘 관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 이유"라고 말했다. SK쉴더스는 내부에 보안성 검토라는 프로세스를 갖고 있다. "연간 100건 정도를 검토한다. 일주일에 2건씩 검토해야 하는 물량이다. 그러다보니 자동화에 대한 니즈가 굉장히 크다"고 소개하며 "처음 론칭할때 한 번 쓰고 버리면 아무 의미가 없다. 굉장히 자주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우리가 100여개 애플리케이션을 쓰는데, 납품 시점에 안전한 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진단했다. 또 SK쉴더스의 네이티브 코드 분량이 10% 미만이고, 90%는 오픈소스에 의존한다면서 "S봄에 대한 관념적인 생각을 구현하는 건 매우 어렵다. 굉장히 부지런하고 또 굉장히 강한 사람이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사가 보유한 서버는 1만2천개 정도다. 소프트웨어 공급망을 기획 및 초기 단계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 안 그룹장은 "소프트웨어 공급망은 개발사 입장, 공급사 입장 등 여러 입장이 있다. 사내에 여러 스테이크 홀더(이해관계자)가 걸려 있기 때문에 웬만한 드라이빙 포스로는 잘 안 된다"고 말했다.

2025.03.14 00:06방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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