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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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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포용력은 몇 점?..."AI 편향에 맞서는 3분 테스트 해보세요"

“우리는 형제로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리석게 함께 멸망할 것이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남성vs여성', '진보vs보수', 'X세대vsZ세대', '종교인vs비종교인' 등 서로가 달라서 멀어지고, 다르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사회적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옳고 그름을 가르는 싸움을 멈추고, 서로 다름을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대표 김경묵)는 다양한 테크 기업·기관과 함께 '나·너·우리, 포용성 회복 캠페인'을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슬로건은 '기울어진 사고의 알고리즘을 리부트하라'로, AI가 만들어낸 정보 편향성과 사회적 분열을 시민 스스로 성찰하고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캠페인은 MBTI처럼 간단한 온라인 성향 검사로 시작된다. 정치·젠더·종교·세대 등 총 4가지 주제에 대해 스스로의 생각을 돌아보고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결과 점수가 높을수록 편향성이 크고, 낮을수록 포용성이 높다는 뜻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뒤, 진단 결과를 공유하고 '포용 실천 다짐' 댓글을 남기면 자동으로 경품 이벤트에 응모된다.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미니 ▲애플워치 10 ▲에어팟 프로2 등 인기 애플 제품은 물론, ▲스타벅스 기프티콘 ▲우버택시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캠페인은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는 7월 15일 지디넷코리아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이뤄진다. 캠페인 참여는 위 이미지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지디넷코리아 웹페이지 상단에 있는 '포용캠페인' 단어를 클릭하면 된다. 지디넷코리아 관계자는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연습이 절실한 시기"라면서 "갈등을 부추기는 알고리즘에 휘둘리는 대신, 스스로를 성찰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히다. 포용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내 생각을 한 번 더 돌아보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 캠페인 참여 방법①포용성 회복 캠페인 페이지 접속②정치·젠더·종교·세대 성향 자가진단 테스트③결과 공유 및 포용 실천 다짐 댓글 남기기④캠페인 소식 SNS 공유 시 중복 응모 가능당첨자 발표: 2025년 7월 15일(지디넷코리아 홈페이지)

2025.06.20 08:40백봉삼

사람들이 편향된 이유..."질문이 문제였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구글이나 챗GPT 같은 검색엔진과 AI 챗봇을 사용할 때, 자신도 모르게 기존 신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질문을 던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씨넷은 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질문 프레이밍 자체가 AI의 응답을 편향적으로 만들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사용자는 다양한 관점보다 자신이 믿고 싶은 정보만 반복해서 접하게 되는 구조에 갇힐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최근 실린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해당 연구는 미국 툴레인대학교의 유지나 렁(Eugina Leung) 조교수가 주도했으며, 렁 교수는 검색 질문의 틀과 AI 응답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렁 교수는 “사람들은 구글이든 챗GPT든 정보를 찾을 때 이미 자신이 믿고 있는 바를 반영한 검색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매일 아침 커피 두 잔을 즐기는 사람은 '커피의 건강상 이점' 같은 긍정적인 질문을 입력하고, 반대로 커피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은 '커피는 해로운가'라는 식의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같은 주제를 검색하더라도 질문의 방식이 결과를 왜곡시킬 수 있으며, 이는 사용자의 기존 인식을 굳혀버릴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1만 명 가까운 참가자를 대상으로 카페인, 유가, 범죄율, 코로나19, 원자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21개의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구글과 챗GPT, 연구진이 설계한 자체 검색엔진 등을 통해 정보를 탐색하게 했고, 사용자의 질문 방식과 AI의 응답 방식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좁은 검색 효과(narrow search effect)'가 확인됐다.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을 반영한 질문을 던졌고, 챗봇과 검색엔진은 해당 질문에 '맞춤형 정답'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많은 사용자가 자신이 처음부터 믿었던 내용을 더 확신하게 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렁 교수는 “사람들이 스스로 질문을 잘못하고 있다는 자각 없이 AI의 확신에 찬 응답을 받아들이다 보면, 정보의 편식이 심해진다”며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인 만큼,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AI가 항상 사용자의 믿음을 강화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실험 중 일부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챗봇'을 사용하게 했고, 이 경우 신념이 실제로 바뀌는 경향이 더 컸다. 렁 교수는 “모든 상황에서 AI가 넓은 검색 결과를 제공할 필요는 없지만, 사용자가 다양한 시각을 원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보고서에서는 질문을 더 잘하는 세 가지 방법도 제시됐다. 첫째, 질문을 구체적으로 하라. 예를 들어 '이 회사 주식이 좋은가?'보다 '이 회사 주식의 최근 수익률은 어떤가?'처럼 중립적이고 명확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유도한다. 둘째, 다양한 시각을 요청하라. 챗봇에 한 가지 관점만 묻기보다 여러 입장과 그에 따른 근거를 요청하면 더 넓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실제 실험에서도 연구진이 챗GPT에 다양한 의견을 요청하자, 응답의 폭이 넓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셋째, 질문을 계속 던지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렁 교수는 “후속 질문이 항상 효과적인 건 아니며, 오히려 편향된 정보에 더 깊이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렁 교수는 "AI가 사용자의 질문에 기반해 응답하기 때문에, 더 나은 정보를 원한다면 먼저 더 나은 질문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AI 추천 알고리즘의 발달로 사회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스스로 포용성을 되돌아보자는 취지의 '포용성 회복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기울어진 알고리즘을 리부트 하라"란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 캠페인은 이달 30일까지 계속된다. 나의 정치·젠더·종교·세대 성향을 MBTI처럼 간단한 온라인 설문을 통해 파악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상대가 나와 '다름'을 이해하며 포용을 실천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참여자는 자신의 성향 결과를 켐페인 페이지에 올리고, 포용 실천을 위한 '한 줄 다짐'을 댓글로 남기면 자동으로 경품 이벤트에 응모된다. 또 SNS에 캠페인 해시태그와 함께 URL을 공유하면 중복 응모도 가능하다.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미니 ▲애플워치10 ▲에어팟 프로2 ▲에어팟4 등 인기 애플 제품은 물론, 스타벅스 기프티콘도 증정한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위 이미지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캠페인 페이지 바로가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2025.06.10 10:26안희정

"내가 보는 뉴스·유튜브가 가장 정확해"...정말 그럴까?

"내가 자주 보는 뉴스 채널이나 유튜버가 가장 객관적이고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해." 내가 시청하는 뉴스, 내가 구독한 유튜브 채널 정보만 객관적이고 정확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분위기다. 그러다 보니 대화가 단절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이해의 시도조차 꺼리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사회가 양극단으로 갈라진 모양새다. 이 같은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MBTI처럼 쉽고 재미있는 성향 검사로 나의 편향성을 진단하고, 아이패드 미니·애플워치 등 애플 인기 제품 경품도 받을 수 있는 캠페인이 열렸다. 지디넷코리아는 AI 추천 알고리즘의 발달로 사회 전반의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스스로 포용성을 되돌아보자는 취지의 '포용성 회복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기울어진 알고리즘을 리부트 하라"란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이달 30일까지 계속된다. 정치·젠더·종교·세대, 4가지 영역에서 나의 성향 진단 캠페인의 핵심은 나의 정치·젠더·종교·세대 성향을 MBTI처럼 간단한 온라인 설문을 통해 파악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상대가 나와 '다름'을 이해하며 포용을 실천하자는 것이다. 설문 결과 점수가 높을수록 편향성이 크다는 의미이고, 낮을수록 포용성이 높다는 뜻이다. 참여자는 자신의 성향 결과를 공유하고, 포용 실천을 위한 '한 줄 다짐'을 댓글로 남기면 자동으로 경품 이벤트에 응모된다. 또 SNS에 캠페인 해시태그와 함께 URL을 공유하면 중복 응모도 가능하다. 아이패드 미니부터 애플워치까지… 푸짐한 경품까지 이번 캠페인은 사회적 의미뿐 아니라, 참여자에게 실질적인 보상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미니 ▲애플워치10 ▲에어팟 프로2 ▲에어팟4 등 인기 애플 제품은 물론, 스타벅스 기프티콘도 증정한다. 당첨자는 7월 15일 지디넷코리아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지디넷코리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지금은 누가 옳은가를 따지기보다는 서로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포용이라는 인간 고유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위 이미지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캠페인 페이지 바로가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지디넷코리아 홈페이지 상단에 있는 '포용캠페인' 단어를 클릭해도 된다. ■ 캠페인 참여 방법①포용성 회복 캠페인 페이지 접속②정치·젠더·종교·세대 성향 자가진단 테스트③결과 공유 및 포용 실천 다짐 댓글 남기기④캠페인 소식 SNS 공유 시 중복 응모 가능당첨자 발표: 2025년 7월 15일(지디넷코리아 홈페이지)

2025.06.09 17:21백봉삼

"왜 사람들은 이상한 음모론에 빠져들까?"

“자신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배우기란 불가능하다.” 고대 그리스 스토아 학파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말이다. 그는 오늘날 우리에게 “나는 과연, 내 생각을 의심해본 적 있는가”란 질문을 던진다. 요즘 우리는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분열을 마주한다. 정치·세대·젠더·종교는 물론이고, 이제는 기후위기와 코로나19 같은 과학적 사안조차 음모론의 틀에 갇혀 논란의 중심이 되곤 한다. 부정선거론에 빠진 대한민국..."생각의 틀 바꾸고, 관점 재점검 해야" 한국 사회 역시 최근까지 '부정선거론'을 둘러싼 갈등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계엄령 선포 시도, 유명 인사 체포 계획, 선관위 서버 점거 시도 등 충격적인 시도들도 드러났다. 지금도 일부는 이 주장을 믿고 있으며, 나아가 정당화하려는 움직임도 여전하다. 듀크대학교의 행동경제학자인 댄 애리어리 교수는 그의 저서 '미스 빌리프'에서 “잘못된 믿음에는 '확증편향'이라는 편향된 검색이 작동한다”면서 자신의 가설을 지지하는 정보만 취하고, 반대 정보는 무시하거나 평가절하하는 우리의 문제를 꼬집어 지적했다. 이에 “검색창에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과 반대되는 내용을 입력하라”고 주문했다. 이는 단지 정보 소비 습관을 바꾸라는 말이 아니다. 생각의 틀을 바꾸고, 관점을 재점검하라는 메시지다. "기울어진 사고의 알고리즘을 리부트하라" 바로 이런 시대의 요청에 맞춰 '나, 너, 우리'라는 이름의 포용성 회복 캠페인이 시작됐다.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나의 성향을 점검하고, 다름을 포용하는' 실천형 캠페인이다. 캠페인 슬로건은 “기울어진 사고의 알고리즘을 리부트하라”다. 이 캠페인은 '나'로 시작해 '너'를 이해하고, '우리'로 확장되는 길을 제시한다. 참여 방식은 간단하다. 정치·젠더·종교·세대와 관련한 나의 성향을 알아보는 자가 테스트를 한 뒤, 그 결과와 함께 '다름을 이해하겠다'는 다짐 한 줄을 남기면 된다. 참여자 중 일부에게는 추첨을 통한 아이패드 미니·에어팟4·애플워치10·스타벅스 쿠폰 등의 경품이 제공된다. 지디넷코리아 관계자는 “진영이 달라도, 나이 차이가 나도 서로 이해하고, 안부를 묻고, 함께하던 기억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면서 “포용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내 생각이 절대적이지 않음을 인정하고, 타인의 시선을 잠시 빌려보는 그 순간 우리는 다시 '우리'라는 이름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증편향의 알고리즘에서 벗어나 나의 사고방식을 재점검하고, 타인을 다시 이해하려는 작은 움직임이 필요하다. 그 변화의 시작점이 바로 '나, 너, 우리' 포용성 회복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은 더 나은 우리 사회와 건강한 기술 발전을 추구하는 네이버·놀유니버스·라이브리·무신사·엘리스그룹·우버택시·우아한형제들·카카오·캐럿·쿠팡·틱톡코리아·플랜얼라이언스(가나다 순) 등이 파트너로 동참한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후원한다. 캠페인은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참여 방법은 위 이미지 내 QR코드를 스캔해 들어가거나,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6.05 11:47백봉삼

'혹시 나도 AI 노예?'...정치·젠더·종교·세대 성향 알려준다

알고리즘은 당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여준다. 그 결과, 우리는 점점 더 좁은 세계에 갇히고 있다.(댄 애리얼리, 듀크대학교 심리학 교수) AI는 인간의 감정, 특히 분노와 공포를 조작할 수 있다. 이는 선거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는 도구로도 악용될 수 있다.(유발 하라리, 2023 다보스 포럼 중) 세계적으로 정치적 분열·젠더 갈등·종교 대립·세대 간 단절이 심화되는 가운데, 유튜브 등 AI 추천 알고리즘이 이런 분열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용자의 기존 성향을 강화시키는 '확증 편향' 효과로 일부는 음모론에 빠지거나 극단적인 사고에 경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은 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그리고 조기 대선을 거치며 정치적 양극화가 극단으로 치달았다. 분열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자'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지디넷코리아(대표 김경묵)는 '나·너·우리' 포용성 회복 캠페인을 이달 4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슬로건은 '기울어진 사고의 알고리즘을 리부트하라'다. 이 캠페인은 자가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정치 ▲젠더 ▲종교 ▲세대 성향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실천 행동을 다짐하는 방식이다. 자가 테스트 결과에서 점수가 낮으면 포용성이 크다는 뜻이며, 반대로 점수가 높으면 편향성이 크다는 의미다. 참여자들은 자가 성향 테스트 결과를 캠페인 페이지에 공유하고, 자신의 '알고리즘 주체성 회복을 위한 한 줄 실천 팁'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미니·애플워치10·에어팟 프로2 등 다양한 경품을 선물한다. 참여 독려를 위해 캠페인 관련 해시태그와 캠페인 페이지 URL을 자신의 SNS(페이스북·링크드인·X 등)에 공유해도 추첨을 통해 에어팟4 등 경품을 증정한다. 지디넷코리아 관계자는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이제 우리는 '누가 옳은가'의 싸움을 넘어, '서로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할 때"라면서 "나의 성향을 돌아보고, 다름을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것이야말로 AI가 흔들 수 없는 인간적 가치, 포용성의 회복"이라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더 나은 우리 사회와 건강한 기술 발전을 추구하는 네이버·놀유니버스·라이브리·무신사·방송통신위원회·엘리스그룹·우버택시·우아한형제들·카카오·캐럿·쿠팡·틱톡코리아·플랜얼라이언스·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나다 순) 등이 파트너로 동참한다. 지디넷코리아와 이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존의 기술'을 고민하는 파트너십을 통해, AI 시대에도 균형 잡힌 시민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캠페인 참여를 희망하는 독자들은 ▲위 이미지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캠페인 페이지 바로가기' 링크 클릭 ▲또는 지디넷코리아 웹사이트 상단 바에 있는 '포용캠페인' 단어를 누르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포용성 회복 캠페인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포용성 회복 캠페인 '나·너·우리'▲기간: 2025년 6월4일~6월30일▲참여 방법-성향 자가 진단 테스트(☞캠페인 페이지 바로가기)-진단 결과(캡처 이미지)와 실천 다짐 댓글 등록 → 경품 자동 응모-캠페인 URL + 해시태그로 SNS 공유 → 경품 자동 응모▲경품-아이패드 미니 1명-애플워치10 1명-에어팟 프로2 1명-에어팟4(ANC 모델) 2명-스타벅스 1만원권 쿠폰 20명▲당첨자 발표-7월15일(지디넷코리아 공지사항 게시판)

2025.06.04 10:00백봉삼

'민주적 AI' 확산 내세운 오픈AI…각국 정부와 '국가별 AI 인프라' 구축

오픈AI가 전 세계 각국 정부와 협력해 국가 단위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기술 현지화를 추진해 중국계 AI 모델의 확산을 견제하고 서구 기술 표준을 확립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8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오픈AI 포 컨트리(OpenAI for Countries)'라는 새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이 프로그램은 각국 정부와 협력해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회사의 제품을 해당 국가의 언어나 정책 수요에 맞춰 조정하는 것이 골자다. 초기 목표는 열 개 국가에서 AI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다. 프로젝트의 자금은 오픈AI와 각국 정부가 공동 부담하나 구체적인 대상 국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오픈AI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민주적 AI 확산"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기술의 지역 확산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계 AI 모델과의 글로벌 경쟁 구도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움직임은 오픈AI가 미국 내 테크 기업을 넘어 국제정치적 행위자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각국 정부 예산을 끌어들이며 '국가 기반 AI 동맹'을 만들려는 시도는 단순한 기술 협력 이상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는 "이 프로그램은 오픈AI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Project Stargate)'와 보완적 관계에 있다"며 "'오픈AI 포 컨트리' 역시 스타게이트의 인프라를 활용하거나 그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5.05.08 09:19조이환

보수 vs 진보, 반대편 공감능력 누가 더 낮을까

정치 양극화가 심화된 오늘날,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렇다면 서로 다른 상대에 대한 공감력은 '진보'와 '보수' 성향 중 어느 쪽이 더 부족할까. 최근 발표된 심리학 연구는 '정치적으로 반대되는 이들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진보 성향의 사람들보다 보수 성향의 사람들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다시 말해 보수 성향을 가진 사람의 공감 능력이 진보 성향의 사람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세이지저널과 싸이포스트 등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팀은 미국과 영국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총 4건의 온라인 실험을 실시, 이데올로기적 성향이 타 집단에 대한 공감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모든 실험에서 공통적으로 참가자들은 자신과 정치 성향이 다르거나 반대되는 인물에 대해 공감 수준이 뚜렷하게 낮았다. 그러나 이 경향은 양측이 동일하지 않았고, 진보주의자들이 정치적 반대편에 대해 더 적은 공감을 보이는 경향이 확인됐다. 보수주의자가 더 공감적? 첫 번째 실험은 2020년 3월 미국에서 실시됐고, 참가자는 총 549명이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발목을 삐었다는 가벼운 고통을 겪은 인물의 짧은 시나리오를 읽게 한 뒤, 그 인물의 정치적 성향을 ▲보수 ▲중도 ▲자유주의(진보)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해당 인물에 대해 얼마나 공감을 느끼는지, 도움을 주고 싶은 의도가 있는지, 또는 피하고 싶은지 등의 감정 반응을 평가했다. 비슷한 구조의 실험이 이후 영국(2020년 9월), 미국(2021년 9월, 2022년 11월)에서도 진행됐으며, 전체 실험 참여자는 총 4천737명에 달했다. 이들 네 차례 실험에서 모두 '정치적으로 반대 성향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는 공감이 줄어든다'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감정의 비대칭은 진보와 보수에서 똑같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특히 진보적인 참가자들이 보수적인 인물에 대해 보이는 공감 수준이, 보수 참가자들이 진보 인물에 대해 보이는 공감보다 유의미하게 낮았다고 보고했다. 왜 진보주의자는 더 공감하지 못할까? 연구팀은 이 차이가 '도덕적 평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진보 참가자들이 보수 인물의 도덕성을 낮게 평가하면서, 공감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는 보수 참가자들이 진보 인물을 평가할 때보다 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3·4차 실험에서는 정권이 민주당(조 바이든 행정부)으로 교체된 이후에도, 진보 참가자들이 여전히 보수 인물을 해롭고 비도덕적이라고 평가하는 경향이 유지됐다. 다만 연구진은 이 결과가 “진보주의자가 냉정하거나 무관용적이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진보 성향의 사람들이 보수 성향 집단으로부터 실질적 피해를 경험하거나 그렇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평가와 낮은 공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현실에 곧바로 적용하긴 어려워 이번 연구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이뤄진 만큼, 실제 정치적 갈등 상황에 곧바로 적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 역시 "이 결과가 현실의 정치 대립에 전적으로 해당된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럼에도 이 연구는 정치 성향에 따른 공감 능력의 비대칭이 실제 존재하며, 그 원인을 도덕적 판단, 유사성 인식, 호감 여부와 같은 심리 요인에서 찾아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진은 “공감은 정치적 분열을 메우는 핵심 열쇠가 될 수 있다”며 “보수주의자들이 진보주의자들보다 대립되는 상대에게 더 호의적이고 공감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도 취임 연설 당시 “우리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외신은 “이번 연구는 공감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정치적 대화와 사회적 통합을 이끌어 내는 실질적 도구임을 다시금 환기시켜준다”고 강조했다.

2025.05.06 08:47백봉삼

보안 상장사 작년 매출 보니…안랩, 1등 아니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안 전문기업 드림시큐리티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2천688억원을 달성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임원 21개사 중 가장 많은 매출액이다. 또 코나아이는 영업이익 334억원으로, KISIA 임원 21개사 중 제일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 1천억원 이상 보안 상장사 중 지난해 영업이익률 1위는 20.06%의 윈스다. 안랩 매출액은 2천606억원으로 2등이였다. 안랩은 영업이익도 277억원으로 2등이다. 영업이익률은 10.62%로, 3등이다. 강석균 안랩 대표는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직후 “창립 30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사우디아라비아 합작법인 '라킨(Rakeen)' 덕에 해외 매출 비중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보안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은 안랩이 이날 9천46억원으로 압도적이다. 코나아이가 4천61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이스트소프트(2천592억원), 드림시큐리티(1천632억원), 윈스(1천417억원), 오픈베이스(811억원), 이글루(586억원) 순이다. 안랩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창업해, 대표적인 정치 테마주다. 지난해 말 기준 안 의원이 지분 16.7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안 의원은 6·3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예비경선 후보로 최근 등록했다. 코나아이는 이재명 테마주로 꼽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경기도지사이던 2019년 경기지역화폐 사업을 추진하면서 운영 업체로 뽑혔다.

2025.04.17 16:08유혜진

헌법재판소 선고 앞두고 사회정치 관련서적 판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일이 오는 4일로 결정된 가운데, 사회정치 관련 도서를 향한 독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일 예스24 집계 결과, 헌법재판소가 선고일을 지정한 지난 4월 1일 기준 사회정치 분야 도서 판매량은 전일 대비 약 15% 증가했다. 또한 '헌법' 관련 도서 판매도 상승세다. 4월 1일 기준 사회정치 분야 '헌법' 관련서 베스트셀러 1위는 '헌법 필사'가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2위에 오른 대한민국 대표 헌법학자 이효원 교수가 쓴 '일생에 한번은 헌법을 읽어라'는 하루 전과 비교해 11% 판매량이 상승했으며, 휴대용 미니북으로 간편하게 헌법을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헌법'도 판매가 2배 급증했다.

2025.04.02 09:16안희정

"AI 시대, 국가 전략의 재구성 논의한다"…정보세계정치학회, 집중세미나 개최

인공지능(AI)이 국가 전략의 필수불가결한 핵심 요소로 부상하는 가운데 미래 국제정치 질서를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정보세계정치학회(KAWPI)는 오는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AI 국가책략이 왜 필요한가 : 한반도 백년대계를 위한 국제정치학의 문제제기'를 주제로 집중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AI 전환이 국제정치에 가져올 전환적 파급효과에 주목해 국제정치적·기술정책적·안보적 시각에서 AI 시대에 요구되는 '국가책략(statecraft)'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김상배 KAWPI 학회장 겸 서울대학교 교수의 기조발제 'AI 국가책략이 왜 필요한가'로 시작될 예정이다. 이어 'AI와 국제정치경제', 'AI와 신흥안보', 'AI와 전쟁·거버넌스·국제규범' 등 세부 분야별로 이원태 아주대 교수, 윤정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등 국내 전문가들이 발제를 진행하고 자유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총 3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전문가들의 발제 후 청중과의 자유토론을 통해 정부·학계·산업계가 함께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참여형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국정원, 외교부, 국방부, 과기정통부 등 정부 부처의 AI 정책 담당자들도 참석해 기술이 국가 안보, 국익 경쟁, 국제 규범과 거버넌스, 플랫폼과 경제생태계 등 전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김상배 KAWPI 학회장은 "최근 불어오는 AI 열풍 속에서 국제정치학이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차원에서 세미나를 마련했다"며 "AI 전환이 국제정치에 어떠한 전환을 초래하는지와 이에 대응하는 우리의 전략이 종합적인 국가책략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14 11:28조이환

외신이 본 탄핵..."尹의 무모한 도박, 정치·경제 불확실성 키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한국 민주주의와 외교·안보·경제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다만, 이런 정치적 혼란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영향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14일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윤 대통령 탄핵 가결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정치·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전망을 이같이 보도했다. 당장은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지만 내년 초 회복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날 국회는 14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의원 300명, 찬성(가) 204명, 반대(부) 85명, 기권 3명, 무효 8명으로 가결했다. 현재 윤 대통령은 직무 정지 상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다. NYT "尹, 보수적·친기업 공약으로 간신히 당선…역대급 위기" 외신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부터 탄핵안 가결까지 한국 정치사에 크게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22년 보수적이고 친기업 공약으로 간신히 당선된 윤 대통령은 불안한 임기 동안 또 다른 극적인 사건을 경험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 재임 기간은 끊임없는 시위와 정치적 교착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NYT는 계엄령에 대해선 "1980년대 후반 군사독재 종식 후 한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계엄령을 선포한 사례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은 새로운 민주주의 도전에 직면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10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이번 사태를 '윤 대통령이 계엄령에 건 도박 결과'라고 평했다. 이달 3일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대를 국회로 보내는 일이 벌어진 후 생긴 정치적 대결의 결과라는 반응이다. 당시 의원들은 계엄령 직후 군을 뚫고 국회에 진입해 계엄 해제를 위해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계엄 철회 후 야당은 윤 대통령 탄핵안 투표를 시도했다. 그러나 여당 소속 의원들이 투표를 거부하며 탄핵안이 부결됐다. CNN은 "이후 윤 대통령이 12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한국 정치계와 국민은 더 큰 분노에 휩싸였다"며 "윤 대통령의 무모한 정치적 도전이 화살로 돌아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도박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며 "아시아의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에선 많은 사람들이 그의 퇴진을 요구하며 단결했다"고 보도했다. BBC와 탄핵 표결 결과에 대한 국회 반응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BBC는 "국회의장이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200표를 넘어섰다는 결과를 발표하자 국회에 환호와 놀라움이 교차했다"며 "한국 정치사에 인상 깊은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日 외신도 탄핵 주목…"양국 관계 경색 가능성 커" 일본 외신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한일 양국 정세에 미칠 영향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진보 진영이 정권을 잡을 경우 한일 관계가 경색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국회가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며 "여당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탄핵을 통해 직무를 정지시키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사히 신문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면서 대통령 권한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행하지만 내정과 외교의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탄핵안 가결로 일본 정부는 대한외교 전략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한·미·일의 협력을 중시하고 한일 관계 개선에 앞장섰던 윤 대통령의 실각이 동아시아 정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탄핵 소추안 가결로 한일 관계가 다시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 중국이 양국에 개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미국과의 협력 이탈을 시도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니혼테레비 닛테레는 탄핵 소추안 표결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니혼테레비 앵커는 표결 결과가 나오자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다"며 "다만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HK는 실시간 중계를 진행하지 않았으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며 미리 준비해 둔 기사를 공개했다. 특히 NHK는 "이번 탄핵 소추안에는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했다'는 문구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韓 정치 불확실성 커질 것" 우려…한덕수 총리에 주목 외신은 당분간 한국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에 주목했다. 프랑스 통신사 AFP는 "한 총리는 폭넓은 정치적 경력과 합리적 태도로 잘 알려진 관료"라며 "그동안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며 30년 넘게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며 주요 직책을 맡았다"고 평했다. NYT는 "한 총리는 심각한 정치 위기 속에서 정부를 운영해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맡았다"며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 위협과 국내 경제 둔화 문제까지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수 외신은 한 총리가 미국 등 외교 관계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한 총리가 그동안 미국 정부와 협력한 경험에 주목했다. 특히 NYT는 한 총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과정에 참여한 것과 능통한 영어실력 보유자라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2009년 주미대사로 임명돼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 워싱턴에서 활동한 점도 언급했다. "한국은 AI·반도체 주요국…내년 초 안정화" 전망 외신은 한국이 이번 사건으로 인한 정치·경제적 혼란이 내년 초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CNBC는 한국이 AI과 반도체 등 글로벌 첨단 기술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잠시 출렁이는 경제적 혼란이 단기에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롬바르 오디예 존 우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분명히 내년 1분기 쯤 되면 정치·경제적 끝이 보일 것"이라며 "그 결과가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배경으로 인한 변동성은 매우 심각하게 고려돼야 하지만 한국이 AI와 반도체 분야에서 주도적 영향을 맡는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2024.12.14 20:21김미정

바이든 "트럼프, 반도체·전기차 보조금 없애지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성과인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기조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도체 기업과 전기자동차 소비자에게 주는 보조금을 없애지 말라는 뜻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신문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책연구소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이같이 연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조지아주 태양광 전지 공장 등에 주민 일자리가 있다”며 “이들 공장을 닫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보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지역에서 IRA 등에 기반해 더 많이 투자했다”고 내세웠다. 이어 “새 정부가 이런 진전을 보존하고 그 위에 쌓아 올리길 깊이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도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 비용을 미국 소비자가 아닌 외국이 부담할 것이라고 잘못 믿는다”며 “중대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물리고, 중국에는 60% 이상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섰다. 지난달 말에는 중국·멕시코·캐나다에 별도 관세를 또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폴리티코는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을 강력하게 직접 겨냥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 임기는 40일가량 남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한다.

2024.12.11 11:26유혜진

"정치인 일론 머스크 싫어"…테슬라 소비자 '불만'

일부 테슬라 소비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행보를 불편하게 느낀다고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뽑혔다. 머스크 CEO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점점 더 우익적이고 음모론적 입장을 나타내고 트럼프 후보에게 2억5천만 달러(약 3천568억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일부 소비자가 테슬라에 냉담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평가했다. 테슬라 전기자동차를 가진 게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를 쓰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는 비판도 나온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겠다”며 대선 구호로 “마가”를 외쳤다. 이에 미국에서 '일론 테슬라 반대 모임(Anti-Elon Tesla Club)'이나 '일론 머스크가 미치기 전에 샀다' 같은 글이 적힌 차량 스티커도 팔린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2024.12.10 15:55유혜진

탄핵 불발 후폭풍…코스피·코스닥 52주 신저가 경신

우리나라 금융·외환시장이 비상 계엄령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불발이라는 정치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9% 급락한 2360.58,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9% 폭락한 627.01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불발 이후 첫 영업일이었던 이날 우리나라 증시는 크게 출렁이면서 시작했다. 장 개장 직후 코스피 지수는 2400선 아래서 코스닥 지수는 650선 밑에서 거래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360.18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코스닥 지수도 627.01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11월 3일(2351.83) 이후 1년 1개월 여 만의 최저치이다. 코스닥 지수가 630선이 붕괴된 것은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2020년 4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서 8천891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서는 3천16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 흐름도 심상치 않았다. 서울 외환시장서 1426.0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50분께 1438원을 훌쩍 넘어섰다. 오후 후반부터는 다소 상승폭을 줄이는 듯 했지만 전 거래일 대비 17.8원 급등한 14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변동성이 큰 야간 시장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원·달러 환율이 더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 및 유관기관에서는 서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시장경제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으며 과거 사례를 볼 때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충격은 일시·제한적이었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영향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해석은 조금 다르다. 골드만삭스 권구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짧은 계엄령 사태의 여파'란 보고서를 내고 과거 탄핵 국면과 현재의 탄핵 국면은 다르다고 진단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탄핵 국면에서 정치적 불안정이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점은 이번 상황에 대한 적절한 비교 기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며 "앞선 두 사례에서 한국 경제는 외부 순풍에 힘입어 경제가 성장했지만, 내년 한국은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지닌 국가들과 함께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외부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탄핵 국면보다는 미국 새 정부의 달라지는 경제 정책을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큰 변수로 꼽았다. 우리나라 경제를 수출이 떠받치고 있는 상황서 글로벌 무역 구조의 변화는 국내 경제에 영향을 주는 변수다. 이런 상황서 정치적 상황이라는 불확실성까지 생겼기 때문에 故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국은행은 11월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관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보다 0.1%p 낮은 1.8%로 내다봤다. 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시장 평균보다 낮은 1.8%로 유지하지만 리스크는 점점 더 하방으로 치우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4.12.09 15:54손희연

"윤석열 탄핵 찬성"…'안철수 테마주' 안랩, 주가 폭등 속 본업 경쟁력도 '굿'

대주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움직임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안랩이 자체 기술로도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 받으며 훈풍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안랩은 자사 PC용 백신 솔루션 V3가 글로벌 보안 제품 성능 테스트인 'AV-테스트(TEST)'의 지난 10월 평가에서 종합점수 만점으로 인증을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안랩 V3는 이번 평가에서 '홈 유저'와 '비즈니스 유저' 부문에 참여해 ▲진단율(Protection, 악성코드 탐지) ▲성능(Performance, 제품 실행 시 PC 성능 영향) ▲사용성(Usability, 오탐 여부) 등 세 가지 평가 항목에서 모두 만점(각 항목당 6점, 총 18점)을 획득했다. 안랩은 올해 참여한 모든 AV-테스트 PC용 백신 평가(2월, 6월, 10월)에서 종합점수 만점을 획득하며 상위권 성적 제품을 의미하는 '우수 제품(Top Product)'으로 선정됐다. 안랩 V3는 국내 PC용 백신 솔루션 중 유일하게 2013년부터 AV-테스트에 꾸준히 참가해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안랩 시큐리티 인텔리전스 센터(ASEC) 양하영 실장은 "V3는 이번 AV-테스트에서도 월드클래스 수준의 탐지력과 성능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안전한 PC 사용환경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안랩은 이날 주가도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 주주들의 기대감이 커졌다. 이는 대주주인 안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와 달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것이 주효했다. 앞서 안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부결 투표 이후 본회의장을 떠난 상황에서 홀로 본회의장에 남아 자리를 지켰다. 안 의원은 표결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약속드린 대로 국민 뜻에 따라 투표했다"며 탄핵 찬성에 투표했음을 사실상 밝혔다. 이 영향으로 '안철수 테마주'로 묶인 회사들은 이날 주가가 폭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5분 기준 안랩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6.34% 상승한 8만2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는 상태다. 안랩은 안 의원이 창업한 회사로, 안 의원의 지분은 18.6%다. 송태종 전 대표가 안랩에 재직해 안철수 테마주의 대표로 불리는 써니전자도 이날 29.73% 상승했다. 안 의원 지지모임 '국민과 함께하는 전문가 광장'의 표학길 상임대표가 사외이사로 있는 까뮤이앤씨는 12.20% 올랐다. 이 외에 오픈베이스(8.99%), 한국정보공학(9.76%) 등 테마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탄핵 정국과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악화시키며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단기적인 주가 변동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관망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12.09 15:14장유미

"AI가 세계정치 판도 바꾼다"…학계·정부 한 자리 모여 미래 논의

"인공지능(AI)은 현대 국가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제 질서와 사회 변혁의 중심에는 AI가 있을 것입니다." 김상배 정보세계정치학회(KAWPI) 회장 겸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지난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인공지능과 미래 세계정치 : 디지털 국가책략의 모색' 학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AI 기술이 지난 몇년 사이에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해 기술이 디지털 분야 뿐만 아닌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며 "이 변화는 정치, 경제, 외교 분야에까지 심도 있는 영향을 미치면서 향후 수십 년간 국제 질서의 구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AI는 이미 국제정치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실제로 김 교수는 AI의 기술적 발전이 단순히 디지털 혁신에 그치지 않고 군사·외교·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율적인 영향을 미치며 기존의 국제질서를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교수뿐만 아니라 학회에 참석한 전문가들 역시 AI의 영향력을 목격하고 각국이 이에 따라 새로운 안보와 경제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번 학회는 AI가 세계 정치, 안보, 경제, 환경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과 그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KAWPI가 마련한 자리로, 국제정치학계와 정부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AI 연구 의제를 발굴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김상배 교수가 사회를 맡은 제3세션 '인공지능과 미래 세계정치, 무엇이 쟁점인가'는 AI 시대에 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심도 있게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이 세션은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이후 ▲인공지능 기술의 현황과 전망 ▲인공지능과 경제·산업의 국제정치경제 ▲인공지능과 신흥안보 : 우주 및 사이버 안보 ▲인공지능과 미래전 : 무기체계와 군사전략의 변환 ▲인공지능과 다자외교 및 국제규범에 대한 국제정치학자들의 발제가 이어졌다. 하영선 EAI 이사장 "AI는 '다보탑' 기둥처럼 전방위적 영향 미칠 것"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EAI)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AI 기술이 글로벌 질서와 문명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하 이사장은 경주의 다보탑을 예로 들며 AI가 안보, 경제, 환경, 문화의 주요 영역에 깊숙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 설명했다. 현재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새로운 격차와 도전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디커플링과 디리스킹 현상이 AI 기술 격차와 맞물려 경제·안보 측면에서 국가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하 이사장은 "이러한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는 기술 격차로 인한 도전과제들이 다수 발생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각국의 협력과 국제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국제 AI협력을 한국이 주도하기 위해서는 고유의 '지구정치' 구상을 수립하고 AI 거버넌스에 있어서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여기서 한국형 '지구정치'란 기술 격차와 경제·안보적 도전 속에서 독자적이고 주도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능력을 뜻한다. 하 이사장은 "이러한 역량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AI 거버넌스와 국제 규범 형성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종래의 국가 간 관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비국가 행위자와의 관계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개발자들이 윤리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게 하고 시민사회는 올바른 기술의 개발·활용이 이뤄지는지에 대해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정치학자들, AI의 글로벌 영향력 다각도 분석 하 이사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5명의 정치학자들이 인공지능이 국제정치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원태 아주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최근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그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그는 멀티모달 AI, 오픈소스 AI 생태계의 확장, 추론 능력의 향상 등 주요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최근 AI가 점점 더 많은 능력을 가지게 되고 있고 이제 '에이전트' 기술을 통해 자율성을 얻어 사회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국가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협력해 인간 중심의 AI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인태 단국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과 경제·산업의 국제정치경제'를 주제로 AI 반도체 수출 통제를 중심으로 미중 기술 경쟁의 복잡성을 분석했다. 유 교수는 "미국의 수출 통제는 기본적으로 기술 우위를 지키기 위한 전략"이라면서도 "이는 협력을 저해해 오히려 혁신을 제한할 수 있는 딜레마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맹국 간의 협력과 갈등이 혼재하는 상황 속에서 한국은 전략적인 외교 정책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헌주 연세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과 신흥안보 : 우주 및 사이버 안보'를 주제로 우주 안보 분야에서 AI의 역할을 조명했다. 정 교수는 "우주 궤도상의 물체 증가로 인한 위협을 AI가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우주 상황 인식(SA)에서 AI는 이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말했다. 또 정 교수는 AI의 자율성 문제를 언급하며 "우주 안보에서 AI의 역량과 자율성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대엽 대전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과 미래전 : 무기체계와 군사전략의 변환'을 주제로 인공지능 군비 경쟁의 새로운 양상을 분석했다. 윤 교수는 AI 무기의 발전이 기존 핵무기와 다른 복합적인 안보 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윤 교수는 살상무기와 비살상무기의 활용에 따른 군사 전략의 변화를 설명하며 "AI는 비대칭 전력으로서의 역할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라며 "이 신흥 기술은 강대국과 약소국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송태은 국립외교원 교수는 '인공지능과 다자외교 및 국제규범'을 주제로 AI 거버넌스와 국제 규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불완전한 기술일수록 규범과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국제 사회에서의 다자외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송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규범 수립에 참여하면서도 실제로는 따르지 않는 국가들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글로벌 거버넌스에서는 민간 영역의 참여를 통해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용산·외교부, AI 시대의 국가 전략과 국제 협력 방향 제시 국제정치학자들의 발제에 이어 용산과 외교부의 사이버 안보 전문가들이 AI 시대의 국가 정책 방향과 국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임종인 대통령 사이버특별보좌관 겸 고려대 교수는 디지털 전환 시대의 국가 전략을 논하며 AI와 사이버 보안이 국가 안보와 경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미국의 사례를 들며 "한국도 AI 반도체와 바이오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기반 인프라의 사이버 위협이 점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 협력을 통해 민주주의와 국가 안보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렬 외교부 국제사이버협력대사는 AI와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국제 규범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AI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에 비해 규범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 간 정책 공조와 협력이 규범의 공백을 메우는 작업이 중요해졌다. 이에 이 대사는 "동맹국 간의 자발적인 규범 형성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용석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은 학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이날 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비서관은 "사이버 안보와 AI 분야에서 학계와 정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여러분의 지혜를 사무실로 돌아가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치며 김상배 교수는 AI가 한국의 미래 전략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오늘날 AI는 19세기 중후반 구한말 지도자들이 경이롭게 받아들였던 근대 과학기술처럼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며 "앞으로 국가의 백년 미래를 내다보는 시각에서 AI가 세계정치에 미칠 영향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국가책략'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4.10.29 09:42조이환

"미래 세계 주도할 AI"…국제정치 석학들, 국가전략 모색 위해 한 자리에

인공지능(AI)이 기술, 산업, 정치, 안보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미래 국가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국제정치학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정보세계정치학회(KAWPI)가 오는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인공지능과 미래 세계정치: 디지털 국가책략의 모색'을 주제로 학술행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학술행사는 최근 국방, 경제,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가트렌드로 떠오른 AI를 주제로 연구해 온 국제정치학자들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관련 주요 쟁점 탐색과 향후 연구 의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컨퍼런스는 총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제1세션은 조현석 서울과기대 교수의 주도 하에 '플랫폼 지정학과 소버린 AI의 국제정치'를 주제로 열린다. 특히 ▲디지털 지정학 시대 미국형 플랫폼 국가 ▲차이나 커머스와 중국형 플랫폼 국가 ▲소버린 AI의 국제정치 : 영국, 프랑스, 인도, 사우디의 사례에 대한 발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제2세션은 민병원 이화여대 교수가 '인공지능과 외교안보의 쟁점'을 주제로 사회를 본다. 이 세션에서는 ▲인공지능과 신흥기술 안보 ▲인공지능과 사이버 안보 ▲인공지능과 외교, 규범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제3세션은 김상배 서울대 교수 겸 KAWPI 학회장이 '인공지능과 미래 세계정치, 무엇이 쟁점인가'를 주제로 진행한다.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현황과 전망 ▲인공지능과 경제·산업의 국제정치경제 ▲인공지능과 신흥안보 : 우주 및 사이버 안보 ▲인공지능과 미래전 : 무기체계와 군사전략의 변환 ▲인공지능과 다자외교 및 국제규범에 대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행사는 AI가 미래 국가 전략 수립에 미치는 다차원적인 영향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AI를 포함한 디지털 국가책략(Statecraft)의 중요성이 재확인되고 미래 세계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모색될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한 김상배 교수는 "오늘날 AI는 19세기 중후반 구한말 지도자들이 경이롭게 받아들였던 근대 과학기술처럼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며 "앞으로 국가의 백년 미래를 내다보는 시각에서 AI가 미래 세계정치에 미칠 영향을 이해하고 기술과 산업의 영역을 넘어 외교·안보·국방을 포괄하는 '디지털 국가책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24 08:53조이환

일론 머스크, 생성형 AI로 美 대선 가짜뉴스 퍼트려

일론 머스크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미국 대선 관련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선거 과정 신뢰성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가디언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이 소유한 소셜 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서 AI 챗봇 그록(Grok)을 통해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공유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가짜 음성을 퍼뜨린지 2주 만이다. 지난 7월 머스크는 해리스 후보의 AI 음성 패러디 영상을 공유한 바 있다. 영상은 풍자를 목적으로 제작됐지만, 당시 일부 유권자들은 이를 실제 해리스 목소리로 오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이런 행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표명한 시기와 맞물린다. 머스크는 공화당의 선거 음모론을 옹호하며 비시민권자가 불법으로 투표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한 바 있다. 외신은 선거 과정의 무결성이 머스크로 인해 훼손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가디언은 머스크가 트럼프 후보와 인터뷰할 것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만남에서 두 사람은 선거 음모론을 비롯해 정치적 이슈에 대해 공통된 의견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미 공공정책 연구소인 브레넌 센터의 메켈라 판디타라트네 선임 고문은 "머스크의 행동은 단순한 정보 왜곡을 넘어 민주주의 근간 자체를 흔들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지닌 거대 플랫폼 소유자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08.13 13:24조이환

'챗GPT 어머니' 미라 무라티 "AI, 매우 두렵다"…이유는?

강력한 설득력을 가진 인공지능(AI)이 향후 인간 생각과 행동을 자유자재로 조작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9일 소셜미디어(SNS)인 레딧에서 '홉킨스 블룸버그 센터 디스커버리 시리즈' 팟캐스트를 통해 이처럼 주장했다고 밝혔다. 무라티 CTO는 이날 팟캐스트에서 진행자가 AI, 가짜뉴스, 미국 대선 등을 주제로 질문하자 "향후 AI가 설득을 통해 인간 생각과 행동을 조작할 수 있다"며 "이 점이 매우 두렵다"고 답변했다. 무라티 CTO는 오픈AI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챗GPT가 편향성 없이 선거·정치 관련 답변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도록 연구하고 있다는 점도 알렸다. 무라티 CTO는 "기술을 어떻게 제대로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기술 이해도와 접근성을 올리고 남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술 리스크와 역량에 대한 이해도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행자는 AI가 향후 인류에게 어떤 혜택을 가장 크게 제공할 것이라고 보는지도 질문했다. 이에 대해 무라티 CTO는 "양질의 무료 교육이 원격으로 제공될 것"이라며 "기존보다 훨씬 깊은 지식과 높은 창의성을 증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레딧 이용자들은 무라티 CTO의 발언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프랑스인 유저는 "해커들은 이미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이미지 생성 AI를 선거 조작에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단지 시작일 뿐이며 프랑스만의 사례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유저는 "오픈AI의 충격적인 발언들은 자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쇼"라고 비판했다.

2024.07.16 09:03조이환

오픈AI "중국·러시아, 여론 조작에 챗GPT 활용"

중국과 러시아, 이란, 이스라엘이 여론 조작을 위해 오픈AI의 챗GPT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가짜 기사와 댓글을 생성해 정치적 영향력을 은밀히 행사한 것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오픈AI가 이런 사실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알렸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지난 3개월 동안 여론 조작 목적으로 활용된 사례 5건을 발견했다"며 "현재 이를 모두 중단시킨 상태"라고 밝혔다. NYT에 따르면 해당 국가에서 챗GPT로 거짓 댓글과 기사를 생성한 사례가 나타났다. AI로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 이름과 약력을 구성하거나 코드를 디버깅하는 작업도 수행했다. 오픈AI는 이런 사례를 러시아에서 두 건, 중국에서 한 건, 이란에서 한 건, 이스라엘에서 한 건을 확인했다. 현재 해당 작업은 모두 중단됐다. 회사는 "이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가자지구 분쟁, 인도 선거, 유럽·미국 정치 공작, 중국 반체제 인사와 관련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 사용자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짧은 텍스트를 작성해 가짜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뒤 이와 관련한 댓글과 답글을 AI로 작성하는 식이다. 해당 내용이 큰 주목을 받는 것처럼 꾸며내기 위해 AI를 활용한 셈이다. 오픈AI는 "자체 AI 기술로 사례를 추적했다"며 "덕분에 며칠 만에 이런 조사를 모두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챗GPT 등 자사 제품에 안전 방어 기능을 사전에 갖췄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픈AI는 "다수 사례에서 오픈AI 도구는 행위자의 악의적 사용 시도에 결과물을 생성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4.05.31 09:48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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