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인터뷰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창간특집
인공지능
배터리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자동차'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477건)

  • 영역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아이폰 '차이나 쇼크'…1분기 中 판매량 19% 감소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들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화웨이와의 치열한 경쟁 때문으로 분석됐다. 화웨이의 경우 지난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69.7% 급증했다. 이는 차세대 5G 연결을 지원하는 고급 칩이 탑재된 화웨이의 메이트60 출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미국의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장비와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고 이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작년에 출시한 메이트60프로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아이폰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년 전 같은 기간의 19.7%에서 15.7%로 감소해 중국 업체 비보(17.4%)와 화웨이의 중저가 브랜드 아너(16.1%)에 이어 점유율 3위로 떨어졌다. 이반 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분석가는 “화웨이의 복귀가 프리미엄폰 부문에서 애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이번 분기 애플 판매량이 주춤했다”며, “게다가 애플의 기기 교체 수요는 예년에 비해 다소 주춤했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이 향후 주력폰의 새 색상 옵션, 공격적인 할인 및 6월 세계개발자회의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에 따라 중국에서 회복세를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1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202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낮은 한 자릿수 성장을 예상한다고 카운터포인트는 밝혔다. 또, 휴대폰에 내장된 AI 기능이 새로운 스마트폰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샤오미와 오포는 AI 애플리케이션용으로 설계된 퀄컴의 스냅드래곤8 3 세대 프로세서를 최신 플래그십 휴대폰에 탑재했고, 중국 아너도 최근 매직6 프로에 사용자가 눈을 사용해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AI 기반 시선 추적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향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중저가폰에도 새로운 AI 기술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3일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0.59% 오른 166.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중국 아이폰 판매 감소와 AI 분야에서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으며 올해 들어 주가가 약 10% 하락했다.

2024.04.24 11:04이정현

"택배부터 이동식LP바까지"…현대차, 전기 상용차 'ST1' 생태계 꾸린다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전기 상용차 'ST1(서비스 타입1)'을 전격 공개하고 물류 특화 차량을 처음 선보였다. ST1은 샤시캡을 기반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형태로 확장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현대차 최초로 데이터 오픈 API를 도입해 차량 주행 정보를 고객사에 제공하기도 했다. 차량 출시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ST1의 주요 라인업을 처음 선보이는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민상기 PBV사업실장, 오세훈 상무가 직접 차량에 대해 설명했다. 행사는 차량 소개와 개발 스토리에 관한 발표에 이어 질의응답, 전시 관람으로 이어졌다. 정유석 본부장은 발표에서 “모빌리티는 고객 여러분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주고 스마트하게 하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아가는 고객을 위해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민상기 PBV사업실장은 ST1을 스마트폰과 비교했다. 그는 “스마트폰은 다양한 외부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앱 환경부터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해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거대한 생태계를 조성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었다”며 “자동차도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민 실장은 이어 “ST1은 차량 데이터를 실시간 서버에 제공하고 다양한 앱에서 원하는 형태로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차량과 연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제공자까지 참여 가능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T1은 고객사 앱을 탑재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객은 물류 관리 시스템, 택배 시스템 등 상황에 맞는 앱을 쓸 수 있다. 별도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차량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민 실장은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도 강조했다. ST1 샤시캡 내외부에 별도 커넥터를 제공해 특장사들이 차량의 전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통신 데이터와 후방카메라 등을 장착해 비즈니스 목적에 맞게 효율적으로 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민 실장은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을 통해 구급차, 경찰 작전 지휘차, 전기 자전거 배송차 등 다양한 목적의 모델을 현재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ST1 샤시캡의 다양한 확장 작업이 용이하도록 별도 서비스 포탈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T1 개발을 담당한 오세훈 상무는 “배송 기사분들의 업무 효율성 향상과 사업자의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며 “더 많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고, 지하주차장에도 진입이 가능한 차량을 만들어 달라는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오 상무는 두 가지 상반되는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저상화 구조'를 택했다. 이를 위해 차체 언더바디와 서스펜션을 새롭게 설계하고 동급 최대 적재 공간을 실현하면서도 차량 전고를 2천230mm로 낮춰 지하주차장 진입도 가능하도록 했다. 380mm 높이에 발판을 추가해 작업을 위해 카고 내 승하차도 용이하다. 오 상무는 “배송 중 반복되는 도어 개폐 동작을 줄이기 위해 단 한 번의 터치로 열고 닫을 수 있는 파워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했다”며 “리어 트윈스윙 도어에는 핸들을 당기면 바로 오픈되는 전자식 락킹 시스템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CJ대한통운, 롯데그룹, 한진택배, IKEA, 컬리 등 대한민국 주요 라스트 마일 업체들과 개발 초기부터 긴밀히 협업하면서 물류 업체의 불편을 발굴하는데 주력했다”며 “지난해 6개월 간 실증 사업으로 피드백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포터 EV도 판매를 병행할 방침이다. 김우석 국내상품운영2팀장은 “현재로서 포터 EV는 단종 계획이 없다”며 “ST1은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을 위한 최적 모델이면서, 기존 소상 특장 탑차에서 보여줄 수 없는 배송·물류 상품성을 갖춘 전기차로서 전혀 다른 라인업이라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차량 전시 섹션에서는 ST1 카고를 활용한 다양한 목적 차량들을 만날 수 있었다. 구급차와 경찰 작전 지휘차, 전기 자전거 배송차, 이동식 LP바, 스마트팜 등이 소개됐다. 민상기 실장은 “당사와 고객, 써드파티 사업자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정의했다”며 “ST1은 확장이 가능한 PBV이며, 이번 ST1을 통해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4 10:38신영빈

현대차, 하늘 나는 택시 'UAM' 실증 1단계 성공

현대자동차가 국내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첫 실증 사업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건설과 함께 전라남도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약 5주간 진행한 '한국형 UAM 그랜드챌린지(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24일 밝혔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국토교통부가 내년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기체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운용 개념과 기술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 사업이다. 현대차는 실증사업 참가를 위해 지난 2021년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건설과 함께 'K-UAM 원팀'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현대차와 4개사는 이번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에 참가해 ▲기체와 운항 ▲교통관리 ▲버티포트에 대한 공동 검증을 완료했다. 전기 수직 이착륙(eVTOL) 항공기와 UAM 운용시스템, 5G 항공통신망 간의 통합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먼저 현대차는 UAM과 육상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서비스형모빌리티(MaaS) 플랫폼을 구축하고, UAM을 이용하는 승객이 출발지에서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다양한 모빌리티를 연결해 이동하는 과정을 실증했다. 나아가 국내 사업 모델 수립을 위한 구체적 기반을 마련했다. 기상, 풍속, 대기 혼탁도 등 UAM 운용 환경에 대한 실증 데이터도 다양하게 확보하고 기체 개발 시 필수로 고려해야 할 조건들을 도출했다. 현대차는 이번 실증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향후 기체 개발과 제품 전략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개발중인 UAM용 운항통제시스템과 교통관리시스템의 안정성을 검증했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버티포트 운영 시스템 등이 원활하게 운영되는지 확인했다. 이 밖에도 KT는 비행에 필요한 교통 및 안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체계를 마련했고,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설계, 시공기술 고도화를 위해 혼잡도와 보행체계 시뮬레이션 분석을 진행했다. 현대차 및 4개사는 이번 1단계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UAM 사업에 필요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국내 UAM 산업 활성화 및 조기 상용화를 위해 지속 협력할 예정이다. 김철웅 현대차 AAM사업추진담당 상무는 “미래 고객이 UAM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각 영역에서 풍부한 사업추진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컨소시엄과 긴밀하게 협업해 국내 UAM 사업 구체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대차그룹의 UAM 독립법인 슈퍼널을 통해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차세대 UAM 기체 S-A2의 실물을 최초 공개하고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28년 글로벌 UAM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전세계 기업 및 정부 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2024.04.24 10:34김윤희

하늘길 여는 KT…UAM 통합운용체계 검증

KT가 전남 고흥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단지에서 진행된 한국형 UAM(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KT는 K-UAM 원팀 소속으로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과 함께 한다. K-UAM 원팀은 지난달부터 진행된 이번 실증에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UAM 운용 시스템, 5G 항공망이 통합 운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KT는 자체 개발한 UAM 교통관리시스템으로 정상적인 비행 상황뿐만 아니라 충돌, 통신 장애 등 돌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검증했다. 검증 항목은 ▲비행 계획서 분석 ▲회랑 관리 ▲교통 흐름 관리 ▲항로 이탈 모니터링 ▲운항 안전 정보 생성 및 공유 ▲이착륙 순서 관리 등이다. 또한 높은 UAM 위치 정확도가 요구되는 도심에서도 안전한 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항공 교통 감시 시스템에 초정밀측위 시스템(RTK-GNSS)을 추가 적용해 실증했다. RTK-GNSS는 5G가 수신한 보정 정보로 UAM 위치를 센티미터 수준의 오차를 두고 파악하는 기술이다. KT는 이번 실증에서 RTK-GNSS를 통해 얻은 위치 정보를 1초에 10번 UAM 교통관리시스템으로 전송했다. 이로써 기존 항공 감시 시스템의 1초에 1번 대비 10배 더 빠른 주기로 관제할 수 있게 돼 안정적이고 끊김 없는 교통 관리가 가능함을 검증했다. UAM 관제와 운용의 기반인 항공망도 구축했다. 항공망을 5G와 위성으로 이중화해 한 쪽이 중단돼도 다른 쪽으로 통신이 가능하게 했다. 항공-지상간 소통을 위해 초단파 무선 통신(VHF)과 5G 항공망을 이용한 음성 통신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 특히 5G 항공망이 UAM 운항 고도인 300~600m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될 수 있도록 다양한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했다. 커버리지 홀이나 간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3차원 커버리지 설계 기술', UAM 관제 데이터 등 중요 트래픽의 전송 품질을 보장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스 기술', 커버리지를 효율적으로 확보하는 '특화 안테나 기술' 등이다. 아울러 KT는 정보 공유 시스템으로 UAM 이해관계자들의 소통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정보 공유 시스템은 이번 실증 기간 동안 생성된 UAM 비행 계획, 위치, 경보, 기상 등 1억 개 이상의 데이터를 다른 시스템이 사용할 수 있도록 실시간 처리, 공유했다. 이를 통해 각 이해관계자들의 시스템간 호환성을 높여 UAM 운항 안전성을 제고했다. 홍해천 KT 기술혁신부문 서비스테크랩장은 “국토교통부의 UAM 상용화 계획에 맞춰 K-UAM 원팀 컨소시엄과 함께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 사업의 성공적 완수라는 쾌거를 거뒀다”며 “이번 실증으로 우리가 확보한 방대한 실증 데이터를 통해 새 교통 체계로서의 UAM 통합 운용 체계의 안전성을 입증하고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해 시스템과 인프라,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4.24 10:12김성현

테슬라 "모델2, 내년 초 생산 시작"…주가 11% 폭등

테슬라가 '모델2'로 알려진 보급형 전기차 생산을 2025년 초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모델2' 생산을 “올해 말은 아니더라도 내년 초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테슬라는 2025년 하반기부터 '모델2'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테슬라는 "내년 신모델 출시를 가속화하기 위해 차량 라인업을 업데이트했다"며, "새로운 차량은 차세대 플랫폼과 현재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생산라인이 아닌 현재의 동일한 제조 라인에서 생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생산 라인에 투자하기 전에 현재 생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2023년 생산량 대비 5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일론 머스크는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고 미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옵션으로 판매되는 운전자 지원 시스템 라이선스 제공을 위해 한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 협상 중이라고도 발표했다. 앞서 테슬라가 '로보택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여겨졌던 모델2의 생산을 취소 또는 연기했다는 보도가 나온 상태였기 때문에 테슬라가 내년 초 모델2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자 시장은 일제히 반응했다. 테슬라 주가는 장 마감 후 주가는 미 동부시간 오후 6시 현재 11%가량 폭등 중이다. 앞서 테슬라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공개했다. 올 1분기 테슬라 매출은 213억100만 달러(약 29조3천100억 원), 순이익 11억2천900만 달러(약 1조5천5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55% 줄어든 수치다. 1분기 주당순이익(EPS)도 0.45달러에 머물렀는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21억5천만 달러와 0.51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테슬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고, 9%라는 감소폭은 2012년 이후 최대치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는 1분기 실적에 대해 홍해 사태로 인한 공급 차질 사태 등을 언급한 후 “2분기에는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4.04.24 08:52이정현

현대차, 물류·배송 특화 'ST1 카고' 출시…5980만원부터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인 ST1의 물류 특화 모델 카고와 카고 냉동을 24일 출시했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샤시캡에 각각 일반 적재함과 냉동 적재함을 장착해 물류·배송 사업에 특화시킨 모델이다. 물류 비즈니스 차량인 만큼 안전성과 실용성을 높였다. 가격은 카고 ▲스마트 5천980만원 ▲프리미엄 6천360만원, 카고 냉동 ▲스마트 6천815만원, 프리미엄 7천195만원이다. 두 차량은 76.1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카고는 317km, 카고 냉동은 298km를 주행할 수 있다. 350kW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2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전고는 2천230mm로 설계해 지하 주차장을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적재 용량은 8.3m3, 적재고 높이는 1천700mm다. 실내는 직관적인 전자식 변속 버튼과 12.3인치 컬러 LCD 디지털 클러스터, 10.25인치 전용 내비게이션 화면을 탑재했다. 이와 함께 대용량 센터 콘솔, 크래쉬패드 및 1열 상단 수납함, 프렁크(24.8L) 등 수납 공간을 마련했다. 적재함 측면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후면에는 개방감을 최대화한 트윈 스윙 도어를 적용했다. 측면과 후면 도어에 모두 전동식 잠김 시스템을 반영했다. 걸쇠 형태가 아닌 승용차 도어처럼 전동으로 적재함 도어를 열고 잠글 수 있게 했다. 냉동 카고는 열 전도율을 낮춘 신규 단열재를 사용해 높은 단열 성능을 갖췄다. 냉동 적재함의 바닥재를 알루미늄으로 적용해 부식과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게 했다. 현대차는 ST1 카고와 카고 냉동에 고객을 배려한 다양한 물류 차량 특화 사양을 적용했다. 적재함 후방 상단에 4개의 주차 경고 초음파 센서를 탑재했다. 운전자가 적재함 도어를 열어 놓은 상태로 주행을 시도해도 경고를 보낸다. 운전자가 시동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차량 스스로 착좌 센서, 벨트 체결 및 도어 열림 여부 등을 판단해 자동으로 시동을 켜고 끈다. 운전자가 스마트 키를 소지한 후 차량에서 멀어질 때 카고 파워 슬라이딩 도어의 자동 닫힘과 잠김을 설정할 수도 있다. ST1 카고 냉동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냉동기를 제어할 수 있는 냉동기 컨트롤러가 탑재됐다. 운전석에서 냉동기 온도를 확인할 수 있고 냉동기를 켜고 끄거나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냉동기가 설정한 온도에서 벗어나면 경고음을 낸다. 또한 현대차는 ST1 카고 냉동의 냉동기를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냉동기를 위해 별도로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현대차는 ST1에 최초로 데이터 오픈 API를 도입해 차량 데이터를 고객사에 제공한다. 데이터 오픈 API는 고객사나 파트너사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통신 수단이다. 고객사는 이를 활용해 차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중 하나인 ST1을 내세워 새로운 차원의 고객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ST1은 고객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즐거운 이동 경험은 물론 비즈니스의 성공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얼리버드 계약 프로모션으로 내달 24일까지 차량을 계약한 고객에게 계약금을 지원한다.

2024.04.24 08:30신영빈

AI, 개발자까지 삼키나…확 달라진 SW시장의 미래는

인공지능(AI)이 세상을 삼키고 있다. 일상생활뿐 아니라 첨단 비즈니스 영역까지 뒤흔들고 있다. 특히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본 문법을 바꿔놓으면서 새로운 혁신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반면, 기업에서는 AI 도입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회라는 점을 알면서도 불확실성을 포함한 위험 요인 때문에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4주년을 맞아 법무법인 세종의 AI센터와 함께 이런 변화를 진단하는 'GenAI 시대' 특별 기획을 마련했다. 이번 기획에서는 기업이 AI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도입 가능한 AI 거버넌스에 대해 살펴본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통신, 인터넷, 헬스바이오, 유통, 전자, 재계, 자동차, 게임, 블록체인, 금융 등 11개 분야별로 AI가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지 심층 분석한다. 또 AI 기술 발전과 함께 논의되어야 할 윤리적,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다각적인 논점을 제시해 건강한 AI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더 이상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 엔비디아를 이끌고 있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초 던진 폭탄 발언이다. AI가 모든 작업을 대신해 줄텐데, 굳이 코딩 배우느라 골머리를 썩일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 시간에 분야별 전문 지식을 익히는 게 경쟁력에 훨씬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젠슨 황은 또 지난달 29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진행한 행사에서는 "(앞으로는) 모든 사람이 프로그래머"라며 "자연어로 SW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연이은 젠슨 황의 발언에 대해선 '엔비디아 중심적 사고'란 비판도 적지 않았다. 코딩 대신 AI에 의존하게 되면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더 유리하기 때문에 한 말 아니냐고 꼬집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젠슨 황의 '폭탄 발언'은 AI 시대를 맞이하는 SW 업계의 상황을 잘 포착했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아직 초기 단계인 생성형 AI가 좀 더 발전할 경우 SW 전략의 기본 틀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생성형 AI가 기술 부채 누적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하지만 SW 개발자들은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작업 부담을 줄이고 보다 창의적이고 높은 수준의 작업에 집중할 여유가 생겼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거대언어모델(LLM)로 기술 개발의 민첩성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각 기업들도 AI를 SW 개발에 도입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생성형 AI가 SW 개발, 특히 자바, 파이썬, C++ 등 잘 알려진 프로그래밍 언어의 코드 생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AI가 SW 개발 초기에 단위 테스트, 디버깅, 잘못된 구성을 식별하는 코드 테스트를 대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미라 라자벨 팔로알토 네트웍스 최고정보책임자(CIO)는 "CIO로서 성공을 위한 최적의 도구를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일은 업무의 핵심 요소"라며 "AI는 의심할 여지 없이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AI로 설계서 플랫폼으로 진화 오픈AI의 GPT-4 같은 생성적 AI 도구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보고서나 메일 초안을 제공해 업무 시작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AI 기반 도구들은 개발자의 개발 경험과 조직내 협업 과정을 개선해 점차 복잡하고 규모가 커지는 SW를 개발하는 과정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는 중이다. 특히 SW 개발 분야는 작성된 소스코드를 분석해 이후 적합한 코드를 추천하는 수준을 넘어 프로젝트 관리, 디버깅, 테스팅, 보안, 협력 프로젝트 등 전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의 경우 방대한 소스코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방지하기 위해 AI로 이를 최신 코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도 수행 중이다. GPT-4가 적용된 AI챗봇 깃허브 코파일럿은 대화창에서 자연어로 작성하고 싶은 소프트웨어 개념과 요구사항을 알려주면 AI가 코드를 작성한다. 버그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지 제안하고, 주석 작성이나 디버깅 작업까지 수행한다. 엔터프라이즈 버전의 경우 코드 탐색과 이해를 간소화해 더 빠른 기능 구현, 문제해결, 코드 현대화 등을 지원한다. 개발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초급 개발자나 신규 입사자에게 기업 내 코드 규칙이나 양식 등을 조언해 보다 빠르게 조직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다. 젯브레인은 코드작성을 위한 개발환경(IDE) 인텔리J에서 AI어시스턴트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SDS가 상반기 중 브리티 코파일럿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SDS의 브리티 코파일럿의 경우 AI가 어떻게 업무를 처리할 것인지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해 주목 받고 있다. 삼성SDS 최정진 그룹장은 "AI는 SW 개발 중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해 개발자들이 더 창의적이고 복잡한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전통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SW 제품 개발 방식에 큰 영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AI 접목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고려해야 할 윤리 쟁점은 AI가 SW 개발에 활발하게 적용되면서 관련 윤리 문제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음원, 영화, 문서, 행정 등 AI 활용 분야가 확대되면서 기술 표절을 비롯한 각종 개발 윤리 문제가 곳곳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에서도 AI 윤리를 맹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특히 빅테크 기업의 AI 기술 베끼기는 현재 진행형이란 점에서 더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생성형 AI 챗GPT가 등장한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선 대규모 소송전이 벌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사(MS)와 자회사 깃허브는 조셉 사베리(Joseph Saveri) 로펌과 매튜 버터릭 변호사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오픈AI와 깃허브가 만든 '깃허브 코파일럿'이 대규모 소프트웨어(SW)를 불법 복제했다는 것이 소송 이유다. 깃허브 코파일럿은 개발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오픈소스 코드를 학습해 새로운 코드를 제작한다. 그런데 조셉 사베리 로펌 등은 이 오픈소스를 이용한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세계 최대 이미지 플랫폼 게티이미지 역시 이미지 생성 AI 회사인 스테빌리티AI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개발 윤리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상황이다. AI를 두고 미국과 기술패권 경쟁을 하는 중국 기업들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리카이푸 시노베이션벤처스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창업한 스타트업 '링이완우'의 '와이(Yi)-34B'와 'Yi-6B' 모델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은 메타의 대형언어모델(LLM) '라마(LLaMA)' 아키텍처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리카이푸는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인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와 구글 차이나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의혹을 처음 제기한 중국의 한 개발자는 다차원 배열과 더 높은 차원의 행렬과 벡터를 만들기 위해 쓰이는 2개의 텐서 명칭만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에 링이완우 측은 급히 텐서 명칭을 수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AI를 제작할 때 모두에게 공유된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을 하더라도 제약을 받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학계와 산업계, 정부 등이 모여 AI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 중이지만 뾰족한 대안도 없는 실정이다. 국내 한 AI 개발사 관계자는 "데이터 구조나 LLM 자체를 표절했다면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코딩 자체는 베꼈다는 말을 하기가 애매한 상황"이라며 "코딩을 표절하는 문제는 구속력이 없어 개발사나 개발자가 자체적으로 윤리성을 지키는 데 기대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리걸테크 기업 까리용 오경원 대표는 "한 회사의 코딩을 짠 직원이 이직을 하게 되면 데이터나 코딩의 로직을 명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표절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해외에서는 개발 윤리를 두고 소송전이 빈번하게 벌어지지만 국내의 경우 오픈소스로 인한 혜택을 많이 받았고 이 때문에 표절시비가 현업에서 크게 일어나고 있진 않다"고 진단했다. "개발자, 단순 코더 넘어서야...AI 안전성 관심 필수" 생성형 AI가 자동으로 코드를 만들어주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개발자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전문가들은 개발자가 AI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단순 코딩 지식을 넘어 알고리즘 개발, 제품 설계 등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IT 업계에선 생성형 AI가 프로그래밍 언어 제작부터 제품 설계, 보안까지 자동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생성형 AI가 인간 개발자보다 업무를 더 빠르게 진행한다는 이유에서다. 기업들도 더 적은 인원으로 코딩이나 프로그래밍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성형 AI 도입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이 탓에 일각에선 향후 개발자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벤처비트 등 외신도 개발자들이 생성형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해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수 전문가는 생성형 AI가 단순 코더를 대체할 수 있지만, 모든 개발 과정을 책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향후 개발자는 단순 코딩 지식 이상의 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진짜 개발자 업무는 단순 코딩이 아니다"며 "알고리즘을 논리적으로 짜는 작업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생성형 AI가 코딩을 넘어서는 작업을 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개발자가 생성형 AI에 뒤지지 않으려면 알고리즘 설계를 비롯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 데이터 표현 등 제품 개발 역량을 높은 수준으로 갖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개발자 수준을 단계별로 코더, 프로그래머, 아키텍처 엔지니어로 구분했다. 여기서 생성형 AI는 가장 낮은 수준인 코더 역할에 그친다. 그는 "생성형 AI 시대 개발자들은 단순 코더나 프로그래머보다 엔지니어 아키텍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생성형 AI가 코딩을 대신 해주긴 하지만, 사람이 이에 전적으로 의존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생성형 AI 기술에 잠식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지난해 국회서 열린 'AI 시대 우리의 전략' 세미나 특별 강연에서 "사람이 직접 손으로 코딩할 수 있어야 한다"며 "AI에 전적으로 의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람이 코딩 지식을 갖춰야 기술에 잠식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또 노코딩이나 로우코드 같은 자동 SW 도구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라는 당부도 담겨있다. 개발자가 기술뿐 아니라 AI 법안 논의도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AI 사용 규정이나 오용 방지 등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서울교대 김봉제 교수는 최근 본지와 진행한 좌담회에서 "기술자가 법안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한 법안인지 늘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생성형 AI가 단순 코딩을 넘어 프로그래밍 구축까지 하는 단계에 이를 것"이라며 "이때 개발자가 기술과 규제 사이에서 혼선을 빚을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04.23 15:35장유미

"캐롯플러그 꽂으면 T맵 안전운전점수 없어도 보험료 할인 OK"

캐롯손해보험이 보험 가입 후 고객의 운전 습관에 따라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최대 20% 추가 할인해 주는 '할인이 쌓이는 굿드라이브 특약'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캐롯을 포함해 다수의 보험사가 내비게이션 서비스와의 협업을 통해 안전운전 할인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생애 첫 운전자로 운전 이력이 없거나, 모바일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지 않는 등 다양한 이유로 내비게이션 안전운전 점수를 보유하지 못해 안전하게 운전함에도 불구하고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네비게이션 앱상 안전점수가 없다면 캐롯손해보험의 '캐롯플러그'를 장착, 이를 통해 얻는 주행 데이터 분석으로 가능하다. 보험 만기 시점에 안전운전 점수 70점 이상을 달성한 월(月) 횟수에 따라 보험료의 최대 2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이번 특약은 1년 치 자동차보험료를 가입 시 선납하는 방식에 우선 적용된다. 특약은 5월 30일 이후 자동차보험 보장을 시작하거나 갱신하는 고객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안전운전 할인 특약 외 다양한 할인 특약의 중복 가입도 가능하다.

2024.04.23 13:33손희연

"테슬라 자동차, 유지보수·수리비 가장 적게 든다"

테슬라의 자동차 유지보수 및 수리 비용이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적게 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동차매체 일렉트렉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미국 내 수 천명의 자동차 소유주로부터 조사한 '2023년 연례 자동차 설문조사' 결과 내용을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년 동안의 테슬라 자동차의 유지보수 및 수리 비용은 총 4천35달러(총 555만 원)로 자동차 모든 브랜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리 및 유지 관리 비용이 가장 저렴한 자동차 브랜드 상위 10개는 테슬라에 이어 뷰익(Buick)과 도요타, 링컨, 포드, 쉐보레, 현대차, 닛산, 마쓰다, 혼다 순이었다. 그 동안 테슬라를 비롯한 몇몇 순수 전기차 브랜드는 전기 자동차가 내연 기관차보다 움직이는 부품 수가 훨씬 적기 때문에 수리비 및 유지 관리 비용이 훨씬 더 낮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값비싼 유지관리 프로그램을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달리 유지관리 프로그램을 의무 가입시키지 않은 것도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4.04.23 11:20이정현

LG 4개 계열사, '전기차 올림픽' EVS37 참가...미래 모빌리티 알린다

LG가 세계 최고 권위 전기차 행사인 '제3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달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EVS37은 세계 전기자동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가 주최, 한국자동차공학회(KSAE)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전기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다. 세계 60여 개국 1500여 명의 전기차 전문가와 글로벌 200여 업체의 모빌리티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기차 올림픽으로 불린다. 한국에서 열리는 건 9년만이다. LG는 이번 EVS37에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4개 계열사가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 스토리'를 주제로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LG는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전기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변환해 바퀴를 움직이게 하는 '파워트레인 시스템' ▲자율주행 주요 부품인 '차량용 카메라' 및 '라이다(LiDAR)' ▲차량 내 정보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프리미엄 전기차에 탑재된 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계열사들이 보유한 미래 모빌리티 제품과 기술을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박일평 사장이 EVS37 기조 연설자로 참가해 '모빌리티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다. LG 연구진들은 학술대회에서 '전기차 배터리 성능저하와 고장진단 분석',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Software Defined Vehicle)을 위한 주요 기술', 'SDV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차량 내 인식 기술',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등과 같은 주제로 연구성과를 공유해 LG의 R&D 역량을 알린다. ■ 배터리·파워트레인·디스플레이 전기차 전장 풀 라인업 갖춰 LG는 각 계열사별 특화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장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며 전기차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 니즈에 따라 맞춤형 제공이 가능한 파우치형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를 비롯해, 더 가벼우면서 안전하고 높은 에너지 효율을 구현한 '셀투팩(Cell to Pack)' 기술, 전기차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해주는 'B-Lifecare'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전자는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Center Information Display), 보조석 디스플레이 세 개 화면이 하나로 통합된 프리미엄 전기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핸드폰이나 TV로 즐기던 고화질 영상,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차량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ACP, Automotive Content Platform)을 소개한다. 합작법인인 LG마그나는 800V(볼트)의 고전압을 이용하여 250kW(킬로와트) 출력을 낼 수 있는 '하이 스피드 헤어핀 모터'와 배터리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아 모터를 제어할 수 있는 '800V SiC 인버터', 그리고 모터·인버터·기어박스의 통합 제품인 '800V IPGM' 구동 시스템 실물을 일반 관람객 대상으로 처음 공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자유로운 형식의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고화질 P-OLED(Plastic-OLED), 탠덤*(Tandem) OLED 기술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ATO (Advanced Thin OLED)', '무안경 3D 계기판'과 '시야각 제어 기술(SPM, Switchable Privacy Mode)이 적용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제품을 전시한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 및 전기차 관련 주요 부품인 '차량용 카메라', '라이다(LiDAR)' 등 센싱 솔루션, 커넥티드 카 구현을 위한 '5G-V2X 통신 모듈' 등 차량용 통신 솔루션, 고부가 차량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Nexlide)' 등 라이팅 솔루션 및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Wireless BMS)'과 같은 파워 솔루션을 소개한다. LG 관계자는 "이번 전시 참가는 배터리와 전장 사업을 영위하는 LG 계열사들이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LG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그룹 내 역량을 결집해서 사업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3 10:00이나리

현대차, 용인에 '현대 N' 튜닝·파츠 장착 공간 조성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튜닝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소비자와 지속적인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N 퍼포먼스 개러지'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N 퍼포먼스 개러지는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의 공식 튜닝 전문점으로 N 퍼포먼스 파츠 전 품목을 전시한다. 방문객은 파츠를 구입하고 장착도 할 수 있다. 아이오닉 5 N과 아반떼 N 전용 경량 단조 휠, 고성능 브레이크 패드, 로워링 스프링 등 고성능 파츠와 함께 모터스포츠 헬멧, 시트 벨트 등의 레이싱 용품도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서는 전문적인 튜닝 관련 상담, 파츠 장착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방문객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카밋'과 같은 커뮤니티 조성을 위한 공간으로 N 퍼포먼스 개러지를 운영할 방침이다. N 퍼포먼스 개러지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8일까지 사전 개장 기간을 거친 뒤 내달 9일 정식 개장한다. 사전 개장 동안 국내 최초로 아이오닉 5 N 퍼포먼스 콘셉트 모델인 'NPX1'을 전시하고 경품 추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 N 튜닝 전문 온라인 플랫폼 'N 퍼포먼스 샵'을 통한 예약 방문 또는 현장 방문 모두 가능하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파츠 장착 등 정비의 경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예약 후 방문이 필수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파츠와 액세서리를 제공하고 신뢰도 높은 장착 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튜닝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소통을 이어나가는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해 다채로운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4.23 09:20김윤희

테슬라 주가, 7일 연속 하락…1월 이후 최저치

테슬라 주가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월 이후 최저치로 폭락했다. CN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22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 하락한 142.05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140달러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43% 떨어지면서 S&P500 지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때 1조 달러를 돌파했던 테슬라 시총은 4천423억 달러로 쪼그라 들었다.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은 ▲차량 가격인하 ▲예상을 크게 밑도는 1분기 인도량 ▲대량 해고 사태 ▲사이버트럭 리콜 사태 등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 때문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테슬라는 미국, 중국, 유럽에서 인기 모델인 모델Y와 모델3의 가격을 최대 2천 달러 내렸고 프리미엄 운전자 보조 시스템 '완전자율주행'(FSD) 가격도 3분의 1로 인하했다. 미국에서 1천200달러 또는 월 199달러에 판매되던 FSD의 가격은 현재 8천 달러 또는 월 99달러다. 지난 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가속 페달이 제자리에서 벗어나 내부 트림에 끼인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밝혔고 이에 테슬라는 2024년형 사이버트럭 약 4천대의 리콜을 결정했다. 리콜 통지와 차량 가격 인하 이전에 테슬라는 직원들에게 전 세계 인력의 10% 이상을 감축할 것이라고 알렸다. CNBC가 인터뷰한 현직 직원 2명에 따르면, 일부 직원은 지난 며칠간 해고 통지를 받았으며 지금도 해고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분석가들은 테슬라 매출이 5.1%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존 머피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2023년 말부터 테슬라에 대한 정서가 악화되었다”라며, “투자자들이 성장 이니셔티브, 특히 모델2 '차세대 플랫폼'과 로보택시와 관련된 논평에 크게 집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머스크의 지시에 따라 저가 전기차 모델인 '모델2'의 출시 계획을 폐기하고 대신 로보택시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머스크가 이를 부인했고, 자동차 매체 일렉트렉은 지난 주 모델2 출시 계획이 보류됐다고 보도했다.

2024.04.23 09:18이정현

"2027년 매출 1.1兆 목표"…목재상 동화기업 미래 먹거리된 '전해액'

지디넷코리아가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반도체·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핵심 기반 산업을 이끄는 [소부장반디배] 기업 탐방 시리즈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유망 기업들의 정확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목재 기업으로 알려진 동화기업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키우고 있다. 동화기업은 지난 2019년 이차전지 주요 소재 전해액을 생산하는 기업 파낙스이텍을 인수한 후 동화일렉트로라이트로 사명을 바꿨다. 동화기업 자회사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액을 비롯해 용도와 형태별 전해액을 생산하고 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전해액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해액의 기능성 고체 첨가제를 개발해 국내와 국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중대형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액 핵심 첨가제 개발과 양산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 2022년 전해액 핵시 첨가제 개발 기술 특허를 획득하며 일본이 주도하던 첨가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첨가제는 전해액의 구성 요소 중 하나로, 배터리의 출력과 수명, 안정성 등을 좌우한다. 다사다난했던 전해액 첨가제 개발 과정에는 손범석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전해질연구소장과 연구원들의 노력이 녹아 있다. ■ 10여 년 연구 결실 'PA800'…韓기업 日 의존도 낮춰 인천광역시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중앙연구소에서 만난 손범석 소장은 첨가제 'PA800'을 출시하기 전까지 "매 순간이 위기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동화 간판을 달기 전인 파낙스이텍서 2015년부터 전해액 관련 연구를 해왔다. 손 소장은 "라이센스(권리)가 없을 땐 미팅을 거부당하기 일쑤였다"며 "어렵게 미팅이 성사되더라도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곳들이 많아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대부분 업체가 일본 첨가제를 많이 쓰다보니 그에 준하는 성질을 갖춘 대체제를 찾는 니즈가 2014~2015년쯤 강해지기 시작했다"며 "일본 수출규제로 국산 소재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하고 정부의 관심을 받으면서 R&D(연구개발)에 속도가 붙었다"고 전했다. 전해액은 첨가제에 따라 기술 경쟁력이 결정된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자체 개발한 첨가제 PA800의 국내외 특허 출원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특허전쟁 된 '전해액' 시장…원천기술로 경쟁력 강화 일본 기업들 외에도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중국 전해액 기업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현재 전해액 시장은 중국 기업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낮은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낮은 가격의 고품질 제품으로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손 소장은 "전해액은 따라할 수 있는 기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특허 확보가 중요하다"며 "권리를 보호하는 차원도 있지만, 자동차 회사들 역시 1차 협력사는 물론 2차 협력사도 개런티(보증)된 원료만 쓰는 추세기 때문에 최근에는 중국 기업들도 특허를 굉장히 많이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 소장 역시 특허 확보를 위한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전해액 중에서도 첨가제에 R&D를 많이 투입해서 여러 가지 신규 물질 관련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며 "일본에 비하면 아직은 턱없이 부족한 숫자일 수 있으나 국내 기업 중에서 특허 수가 100건이 넘는 곳이 거의 없는데,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허도 원천기술과 이미 나온 기술을 가지고 조합과 응용을 달리해 나온 특허로 나뉘는데, 중국은 대부분 후자일 것"이라며 "하지만 저희는 원천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춰 중국기업들과 기술 격차를 벌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 손 소장의 연구 목표는 고기능 첨가제 개발이다. 지금은 이차전지에 여러개의 첨가제가 들어가는데, 첨가제 수를 줄여 단순화하겠다는 것이다. 손 소장은 "현재 적게는 3~4개 많게는 6~7개 정도 첨가제가 들어가는데, 첨가제를 간소화하고 단일화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다"며 "멀티펑션(다기능)할 수 있으니 원가 절감도 할 수 있고 부수적으로 다양한 퍼포먼스가 가능해지는 첨가제를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2027년 매출 1조원 넘길 것…美 공장 생산계획 변동 없어" 최근 전기차 시장 침체로 이차전지 셀 업체와 소재 업체들도 실적이 주춤하는 상황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량과 출시 시기를 조율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내년 미국 테네시 공장 생산을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1~2년이 기업 성장의 가장 중요한 시기다. 손 소장은 생산조절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이미 정해진 물량이 있다 보니 일정을 지키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SOP(양산)도 개발 일정에 맞춰 샘플이 나가야 하는 프로젝트들이 변동성이 있어 가동률 캐파는 언급하기 어렵지만, 계획했던 8만6천톤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혹시라도 그 캐파를 넘어서는 것을 준비하기 위해 바로 옆에 유휴부지도 준비해 놓았다"고 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이제 동화기업의 주력사업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다. 손 소장은 "현재 저희 매출 비중이 동화기업의 10~15% 정도인데 절반쯤으로 높이려 한다"며 "2027년 매출 1조1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23 09:14류은주

로옴 그룹 'SiCrystal', ST와의 SiC 웨이퍼 공급 계약 확대

로옴(ROHM)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는 로옴 그룹 내 SiCrystal GmbH(이하 SiCrystal)의 수년 간에 걸친 ST향 150mm SiC 웨이퍼 장기 공급 계약을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확대 내용은 독일의 뉘른베르크에서 생산되는 SiC 웨이퍼를 향후 수년간에 걸쳐 공급하는 것으로, 확대 기간의 거래액은 2억3천만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수한 에너지 효율을 갖춘 SiC 전력반도체는 자동차 및 산업기기를 한층 더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전장화할 수 있다. 또한 AI 어플리케이션용 데이터 센터와 같이 방대한 자원을 사용하는 인프라 설비를 위한 견실한 전원 공급에도 기여한다. ST는 "SiCrystal과의 SiC 웨이퍼 장기 공급 계약 확대를 통해 150mm의 SiC 웨이퍼를 추가로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자동차기기 및 산업기기 분야의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의 제조 능력 증강을 서포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엑스타인 로옴 그룹 SiCrystal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SiCrystal은 SiC의 리딩 컴퍼니인 로옴의 그룹사로서, 장기간에 걸쳐 SiC 웨이퍼를 제조해 왔다"며 "이번에 오랜 고객사인 ST와의 공급 계약을 확대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150mm SiC 웨이퍼의 공급량을 계속적으로 증가시켜 신뢰성이 높은 제품을 끊임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옴 그룹 회사인 SiCrystal은 단결정 SiC 웨이퍼의 주요 공급업체다. SiCrystal의 고도 반도체 기판은 전기자동차 및 급속 충전 스테이션, 재생 가능한 에너지, 그리고 산업 용도의 다양한 분야에서, 전력 변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초석이 되고 있다.

2024.04.23 09:06장경윤

삼성SDI, '세계 전기차 학술대회·전시회' 참가

삼성SDI는 23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참가해 전세계 석학들에게 미래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EVS는 1969년부터 글로벌 전기차 업계 및 학계의 연구진이 한데 모이는 전시회로 '세계 전기차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한국에서는 2002년(부산), 2015년(경기도 고양) 개최 이후 올해 세 번째로 열린다.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하는 삼성SDI는 지난 전시보다 규모를 2배 확대한다.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와 9분 초급속 충전, 20년 이상 초장수명 특성 등 미래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혁신 기술들을 대거 전시하고 '초격차 기술력'을 강조한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를 부스 전면에 내세워 삼성SDI의 무음극 기술과 에너지 밀도(900Wh/L) 등 특장점과 양산 로드맵을 전시했다. 전기차 대중화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초급속 충전과 초장수명 기술도 공개한다. 삼성SDI는 9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을 2026년, 20년간 사용 가능한 초장수명 배터리 기술을 2029년 양산 목표로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행사의 주요 주제 중 하나인 열폭주 현상 관련해 삼성SDI의 열확산 방지 솔루션도 주목된다. 충격이나 화재로 인한 고열과 가스 발생시 각형 배터리의 벤트(배출구)로 빠르게 배출하여 배터리 간 열 전파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이 외에도 삼성SDI는 46파이 등 신규 제품 라인업과 에너지 밀도는 높이고 비용은 줄인 셀투팩(CTP) 등 배터리 기술력도 공개할 예정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와 초급속 충전, 초장수명 특성 등 미래 배터리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며, "삼성SDI의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스 한편에는 삼성SDI의 ESG 경영 내용도 전시된다. 해당 공간에서는 2차전지 업계 최초로 인증받은 탄소발자국 내용과 RE100 실천 계획 등 지속가능한 기술 발전을 고민하는 삼성SDI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2024.04.23 08:31김윤희

테슬라 중국 진출 10년…차주 170만명 넘었다

최근 중국 판매 저조로 가격 인하에 나선 테슬라가 중국 진출 10주년을 기념했다. 테슬라는 22일 중국 진출 10주년 기념일을 맞아 중국 내 차주가 17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 세계 테슬라 차주는 600만 명이다. 이날 10주년을 기념한 테슬라는 "10년 전 오늘, 중국의 첫 사용자가 정식으로 테슬라의 일론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손에서 모델S 키를 넘겨 받았다"고 회고했다. 일론 머스크의 첫 중국 방문이기도 했다. 2014년 4월 22일 15명의 첫 물량 차주가 테슬라 차량을 인도받았는데, 이제 그 규모가 170여 만 명으로 불어났단 이야기다. 중국의 테슬라 첫 물량 고객으로는 시나닷컴의 CEO, 리오토의 CEO, 알리바바그룹 공동 창업자와 샤오미 CEO 등 첨단 분야 CEO들도 있었다. 최근까지 중국에서 설치된 충전기도 이미 1만1천 개가 넘어섰다. 이 10년 간 중국 친환경차 보유량은 당시 21만6천400만 대에서 현재 2천 여 만 대를 넘어섰다. 더구나 올해 4월 첫 2주간 중국 승용차 시장의 친환경 자동차 판매량 점유율은 전체 신차의 50%를 넘어섰다. 2018년 7월 테슬라는 상하이시정부와 순전기차 공장 건설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린강 지역에 연구개발, 제조, 판매 등 기능을 통합한 기가팩토리 건설에 나섰다. 이어 2019년 12월 중국산 모델3가 정식으로 상하이 공장에서 차주에게 인도됐다. 특히 단시간 내 부품 중국산 비중을 95%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이미 중국 협력사가 400개를 넘어섰다. 이중 60개는 테슬라의 글로벌 협력 파트너가 됐다. 하지만 10주년을 맞은 테슬라의 중국 현지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중국 인도량은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 8.5% 줄어든 38만6천810대다. 21일부터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든 차종의 가격을 3~6% 인하키로 했다.

2024.04.23 08:12유효정

데니스홍, '건설현장 로봇' 개발 돕는다

고레로보틱스가 건설로봇 분야 공동 개발을 위해 로봇 석학 데니스 홍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교수와 손잡았다. 고레로보틱스는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건설현장 자재 새벽배송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9월 미국 실리콘벨리 벤처 캐피털(VC)로부터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는 등 건설과 로봇 필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양 기관은 건설 현장에 범용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건설자재 운반용 자율주행 로봇을 연구한다. 미국 시장에는 플랜트형, 국내에는 인프라형 로봇을 주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플랜트형은 반도체공장, 2차전지공장, 자동차공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북미에 지어야 하는 공장 건설에 최적화된 형태다. 인프라 모델은 철도 지하화나 GTX 같은 지하 도로·철도에 적합하다. 이 밖에도 고레로보틱스는 로멜라 로봇 연구소와 인적·기술적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두 기관은 로봇 공동 개발 외에도 올해 국책 R&D 과제를 수주하기 위해 상호 협력한다. 고레로보틱스 관계자는 "올해 북미에서 최소 2개 이상 건설 현장에서 필드테스트를 진행하는 목표를 세우고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며 "건설 근로자가 50만 명 이상 부족한 북미 건설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레로보틱스에서 로봇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채호식 최고기술책임자(CTO)는 UCLA 로멜라 연구소 출신 박사로, 데니스 홍 교수와 8년 간 손발을 맞춰왔다.

2024.04.23 01:07신영빈

채효근 ITSA 부회장 "모호해진 SW, 명확한 정책 기준 마련해야"

제22대 국회에 입성한 과학기술·IT 전문가가 1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하반기 들어 북미 빅테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AI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정부에서도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출 전략을 강화하며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그만큼 관련 정책 수립과 현안 해결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정확한 방향을 제시할 IT전문가 수가 부족한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각 정당도 소프트웨어(SW) 관련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이를 실현할 수 있을 지 요원하다는 반응이다. IT서비스산업협회(ITSA) 채효근 부회장은 현재 SW산업이 처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22대 국회에 제언했다. ■ 과도하게 범위 넓어진 SW부처, SW전문 기업에 특화해야 채효근 부회장은 SW정책국 등 SW산업을 지원하는 정부부처에서 담당해야할 업무 범위를 제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 산업에 걸쳐서 SW를 도입하고 활용하고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기존 SW산업에서 필요한 기술 지원이나 정책 마련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채효근 부회장은 "최근엔 자동차그룹인 현대자동차나 반도체기업인 SK도 SW 기업임을 천명하기도 한다"며 "그렇다고 해서 이런 기업을 SW부서에서 관리하거나 다룰 수는 없는 노릇으로 SW라는 명칭이 아닌 산업을 나누는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클라우드나 AI 등은 별도 부서가 있음에도 같은 SW라는 이유로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기 위해 주로 규제 관련 정책이 수립된다고 지적했다. 채 부회장은 "SW관련 부서라면 글로벌 개발 트렌트를 발맞추기 위한 오픈소스나 개발 모듈화 또는 글로벌 개발 표준이나 SW관련 기업 진흥 관련 내용이 논의해야 하는데 대기업참여제한 등 규제관련 내용만 다루는 게 현실"이라며 "본질적인 내용을 다룰 수 있도록 산업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특히 과학방송위원회 등을 보면 방송관련 전문가로 상당수 채워지면서 SW나 과학 관련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제는 방송 부문은 과학, 기술 분야와 나눠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불명확한 예산 삭감 정상화 강조 최근 수년간 대규모 공공 SW사업에서 연달아 장애가 발생해 이를 사용하는 국민들과 공무원에게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수차례 대안을 마련했지만 원할하게 처리되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구축한 공공 사업들도 먹통이 되는 등 연달아 장애가 발생해 국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채효근 부회장은 지속되는 공공SW 사업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부족한 예산을 지목했다. 공공 SW 유지 보수 비용이 15년 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될 정도로 사업 비용 증가폭이 낮아 경쟁력 있는 기업의 참여가 줄어들면서 공공SW의 완성도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대기업 산하 IT서비스 기업들은 지난해 공공SW사업을 최소화하고 대외서비스를 확대하며 수익률을 높인 반면 공공SW사업에 참여한 중소, 중견기업들은 상당수 적자를 면치 못했다. 채 부회장은 “공공SW 사업을 발주할 때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면서 사업 예산이 30% 이상 삭감된다”며 “이 과정에서 명확한 기준이나 근거 없이 일률적으로 삭감이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사업을 수행하며 추가로 주어지는 과업까지 마쳐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간까지 맞춰가면서 공공 서비스가 제대로 완성되길 바라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말했다. 채효근 부회장은 정부에서 주도하는 디지털플랫폼 정부에 대해 국가와 SW산업의 미래를 이끌 중요한 정책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활성화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기 위한 기반이 아직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 역할을 SW 관련부서에서 부여해 패키지 및 SW기업에 집중한 지원과 연구개발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제언했다.

2024.04.22 16:26남혁우

가속페달 빠지고 제어 안되고...도마 위에 오른 전기차 품질 결함

과도한 전기차 출시 경쟁으로 품질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전기차 선두 기업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결함 등으로 리콜을 단행하고 큰 기대를 모았던 중국 샤오미 SU7은 각종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내연 기관차에 비해 개발 기간이 짧은 전기차의 특성상 과도한 출시 열풍으로 발생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업계와 복수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가속 페달이 빠지는 문제 등으로 사이버트럭 4천대 리콜을 단행했다. 사이버트럭은 출시부터 결함과 품질 등 잦은 문제를 겪었다. 특히 이번 리콜은 테슬라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NYT)는 "테슬라의 최근 문제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며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0%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잦은 리콜을 단행하기도 했다. 경고등 패널 글꼴 크기로 인해 200만대가 넘는 차량을 리콜했고, 자율주행기능(FSD) 경고 문제로 또 한번 200만대 이상 차량에 업데이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사이버트럭도 출시 이후 단차, 방향지시등 문제 등으로 조립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품질 문제는 단순히 테슬라에만 일어나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달 정식 출시에 나선 샤오미 SU7은 공개부터 '대륙의 실수'를 재현할 것이라는 불안감과 포르쉐를 닮은 외관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화제성과 샤오미라는 브랜드 인지도로 출시 27일만에 5만대가 넘는 예약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SU7은 중국 현지 외신 등에서 도로에서 갑자기 통제력을 잃고 사고를 내거나 브레이크 결함이 제기되는 등 품질 결함에 휩싸였다. 예약 취소율도 40%에 달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샤오미 측은 내부 데이터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기차 전환이 가팔라지면서 시장 둔화에도 신형 전기차 출시 계획은 점차 빨라지고 있다. 다만 너무나 빠른 전기차 출시 일정 때문에 품질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제조사의 신모델 출시부터 부분변경, 완전변경 등 평균 주기는 1년 3개월로 업계 평균으로 따져봐도 속도가 빠른 편이다. 통상 완성차 제조업체가 신차를 개발하는 기간은 3~4년 정도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전기차들이 발전하는 속도가 무섭긴 하지만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다. 통상 기술을 배우려면 경쟁사나 최고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을 분해하고 분석해 보는데, 중국은 마음이 급해 그냥 베껴버린다"며 "지금은 시간이 없어 빨리빨리라는 마음인데, 당장은 속도가 나오겠지만 수출은 힘들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 같은 전기차 품질 문제가 대두될수록 전기차를 판매하는 현대자동차그룹 등 기존 완성차 제조업체들의 완성도 갖춘 차량 품질이 오히려 조명받을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정부 보조금을 많이 받고, 노동자 시간도 한국에 비해 길다"며 "이런 방식으로 개발속도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높였지만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기업들이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것은 한국이나 미국, 유럽 회사들에 위협은 되겠지만 한국은 좀 더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라며 "우리도 빠른 개발 속도와 자동차를 좋은 품질로 양산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22 16:02김재성

현대차 인테리어 부럽다는 혼다 엔지니어…속내는?

지난 18일 혼다코리아가 지난해 국내 출시한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CR-V와 하이브리드 세단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개발해 낸 두 명의 수석 엔지니어를 경기도 용인시 한 카페에서 맞이했다. 혼다 차량은 주행 성능면에서 두말할 것 없다. 의사의 하얀 가운 같은 유니폼을 입은 두 엔지니어는 모터사이클부터 포뮬러1(F1), 항공기까지 직접 엔진을 개발하고 만들어낸 '기술의 혼다' 별명을 가진 기업의 개발자답게 자동차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면서도 겸손했다. 그런 그들이 현재 출시한 혼다 차량에 대한 뜻 밖의 말을 꺼냈다. 사토 에이스케 혼다 CR-V 글로벌 개발 총책임자는 "만약 마이너 체인지(부분변경)가 가능하다면 인테리어를 조금 더 신경 쓰면 좋지 않을까 한다. 현대자동차의 미래적인 디자인을 보면 멋있고 사용성이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기술 면에서는 비교할 곳이 없을 만큼 자존심 강한 혼다가 인테리어 부문에서 현대차가 한 수 위라며 한껏 치켜세웠다.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사실 혼다는 실패에서 성공을 찾는 독특한 문화를 가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창업주 혼다 소이치로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라는 철학을 강조해왔다. 다만 주행성능에 대해서는 그들의 높은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사토 에이스케 개발 총책임자는 "CR-V를 개발하면서 토요타 라브4 등 타사 차량을 직접 타보며 비교하는데, 혼다가 타사와 비교 안 되는 것은 처음 느껴지는 스티어링 조향 감각"이라며 "혼다는 사람의 감각에 따라 운전이 된다. 그 타이밍이 좋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점은 사소하고 미세한 장점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운전자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부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혼다는 2030년까지 선진국 내 판매량의 40%인 200만대 수준을 전기차로 판매하고 2035년까지 80%, 2040년에는 전세계 100% 순수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혼다 전동화 모델의 글로벌 판매 시점이 향후 2~3년 이내로 좁혀졌기 때문에 국내 시장도 비슷한 시기로 계획을 잡고 있다. 하지만 실무를 맡고 있는 신차 개발자 입장에서 전동화 시대 로드맵을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요코야마 나오키 어코드 글로벌 개발 총책임자는 "최근 전기차가 일반 고객 사이에 약간 둔화한 상태인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전기차 시대가 예상하는 시기보다 좀 더 늦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수년 동안을 보면 하이브리드차가 지금 시기에 가장 잘 맞고 기능을 갖춘 파워트레인"이라며 "하이브리드 시장 자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전기차 시대도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하이브리드차가 완전한 전기차 시대 도래 전까지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사토 에이스케 개발 총책임자는 "하이브리드 기술은 시골같이 전기차 인프라나 정비가 미비한 곳에서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토 에이스케는 혼다의 전기차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한 가벼운 예고도 남겼다. "전기차는 회사마다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어떤 특징을 가져야 할지 고민이 큰 상황입니다. 혼다도 타사 전기차와 어떤 차별화를 둘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혼다다운 전기차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2024.04.22 15:27김재성

  Prev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AI 인재도, 데이터도 없다"…망분리 완화부터 속도내야

SAP "한국은 가장 이상적인 AI 혁신 시장"

카카오서 독립한 '다음'의 다음은?

버거킹 일부 매장서 햄버거 주문 불가능…"재료 공급 문제"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