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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분기 고용증가율 0.2% 그쳐…삼성전자 3천명 이상 채용

올 1분기 기준 국내 주요 대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0.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3000명 넘게 고용 인원이 최다 증가했다. HD현대중공업도 일자리가 900곳 이상 많이 생겨났고, 현대차, 쿠팡, LG전자도 고용을 500명 이상 늘린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올 1분기에 고용 인원이 100명 넘게 감소한 기업은 LG이노텍 등 11곳이다. 이들 기업은 해외 공장 투자와 자동화 도입으로 인해 국내 인력 채용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2일 '주요 40개 대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작년 12월 대비 올 3월 기준 고용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이다. 40개 대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고용 인원은 작년 12월 69만7842명으로 집계되고, 지난 3월 69만9230명을 기록하면서 고용 인원은 1388명 증가했다. 고용 증가율로 보면 0.2% 정도다. 올 1분기 국내 주요 대기업의 고용은 1% 미만대로 소폭 상승에 그친 셈이다. 조사 대상 대기업 40곳 중 작년 12월 대비 올 3월 기준으로 고용이 증가세를 보인 곳은 19곳이었고, 21곳은 감소해 고용 희비는 교차했다. ■ 삼성전자 3천명 이상 고용 증가로 1위...HD현대중공업·현대차도 '양호' 같은 기간 고용이 100명 이상 늘어난 곳은 10곳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3000명 이상 고용 인원이 최다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 12월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인원은 12만877명에서 지난 3월에는 12만 3912명으로 점프했다. 작년 12월 대비 올 3월 기준으로 놓고 보면 3035명이나 고용 일자리가 늘었다. 올해 700곳 넘게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고용 성적은 양호한 편이다. HD현대중공업도 작년 12월 대비 올 3월 기준 1000명 가까이 고용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경우 작년 12월 기준 고용 규모는 1만 2261명이었는데, 올해 3월(1만3226명)으로 고용 인력을 늘렸다. 작년 12월 대비 올 3월 기준으로 보면 일자리 965곳이 더 생겼다. 고용 증가율만 해도 7.9%였다. 8%에 가까운 HD현대중공업의 고용 증가율은 이번 조사 대상 40개 대기업 중 가장 높았다. 최근 경영 실적이 호조를 이루고 있는데다 조선업 수주도 활기를 띠면서 채용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작년 12월 대비 올해 3월 기준 100명 이상 고용이 늘어난 곳은 8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현대자동차 808명(23년 12월 6만 8427명→24년 3월 6만9235명) ▲쿠팡주식회사 642명(9929명→1만571명) ▲LG전자 630명(3만5609명→3만6239명) ▲LG에너지솔루션 375명(1만2069명→1만2444명) ▲삼성SDI 230명(1만2169명→1만2399명) ▲현대모비스 197명(1만1683명→1만1880명) ▲SK텔레콤 143명(5419명→5562명) ▲LG CNS 101명(6765명→6866명) 순으로 고용 일자리가 100곳 이상 많아졌다. 앞서 회사 중 쿠팡은 작년 12월 기준 고용 인원이 9000명대였는데, 올해 1월부터 고용 1만 명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회사가 아닌 유한회사여서 이번 조사 대상에서는 제외했지만, 쿠팡풀필민트서비스(유) 역시 작년 12월 기준 3만 6345명에서 올 3월에는 3만 8921명으로 2576명이나 국민연금에 더 많이 가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쿠팡 그룹의 고용 증가세가 약진하는 모습이다. LG이노텍, 고용 인원 가장 많이 감소...스타벅스·LG디스플레이·이마트도 축소 반면 올 1분기에 고용 인원이 100명 넘게 감소한 기업은 11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LG이노텍은 2000곳 넘게 고용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회사는 작년 12월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가 1만 5159명인데 올해 1월 1만3738명→2월 1만2845명→3월 1만 2493명으로 3개월 사이에 고용 인원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를 띠었다. 작년 12월 대비 올 3월 사이에는 2666명(17.6%↓)이나 고용 인원이 줄어든 것. 다만, LG이노텍의 경우 고객사 물량 변동에 따른 단기 계약직 고용 증감에 따라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크게 변동되는 특수성을 보였다. 실제 LG이노텍은 지난 2022년 12월 대비 2023년 3월에도 고용 인원이 2413명 가량 감소했지만, 작년 10월에는 1만 6400명대로 국민연금 가입자 인원이 늘어난 바 있다. 때문에 LG이노텍의 경우 올 하반기에 고용이 어느 정도까지 증가하는 지를 살펴보는 게 좀더 유의미하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중 한 곳으로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에스씨케이컴퍼니의 국민연금 가입자는 작년 12월 2만 2017명이었는데, 올해 1월(2만1792명)과 2월(2만 1658명)에 지속적으로 고용 여건이 나빠지더니 지난 3월에는 2만 1192명으로 고용 인원이 후퇴했다. 작년 12월 대비 올 3월 기준만 놓고 보면 825명이나 국민연금 가입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LG디스플레이 417명(작년 12월 2만7978명→올 3월 2만7561명) ▲이마트 341명(2만4598명→2만 4257명) ▲효성ITX 341명(7904명→7563명) ▲KT 241명(1만9145명→1만8904명) ▲한국전력 202명(2만 3073명→2만2871명) ▲엘지화학 184명(1만4623명→1만4439명) ▲SK하이닉스 175명(3만1145명→3만970명) ▲롯데쇼핑마트사업본부 163명(1만730명→1만567명) ▲국민은행 100명(1만5823명→1만5723명) 순으로 고용 인원이 감소했다. 100명 미만으로 고용이 감소한 곳 중 엔씨소프트는 작년 12월에 5039명이던 고용 인원은 올 3월에 4950명으로 5000명대에서 4000명대로 고용 규모가 작아졌다. 같은 기간 고용 감소 인원만 89명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국내 대기업 중 상당수는 해외에 공장 등을 세워 현지화 경영을 펼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자동화 시스템 등을 빠르게 도입하다 보니 대기업의 고용 증가세는 더디게 움직이고 있다"라며 "향후 국내에 대규모 공장 등을 다수 증설하거나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 동력을 찾아 고용을 늘려나가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2024.05.22 11:00이나리

"망분리 개선 긍정적, 정책 실효성·기업지원 부족"...보안 B학점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4주년을 맞아 윤석열 정부 정책 2년을 평가했습니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통신·플랫폼·로봇·금융·반도체·SW·AI·자동차·배터리 디지털헬스케어·게임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의욕을 갖고 시작한 정책들이 일관성 있게 효율적으로 추진되는지 살펴보았고, 정책의 실수요자들은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평가 점수가 지난 해보다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현 정부의 정책이 추진된 지 반환점조차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중간평가'의 의미이지만 정책당국에서는 평가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겠습니다. 이번 기획이 향후 정책이 좋은 평가로 발전하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주] #. 최근 신한금융지주의 인공지능(AI) 자회사 '신한AI'가 문을 닫았다. 실제 시장예측·투자자문·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등 여러 AI 서비스를 신영자산운용 등과 함께 선보이며 의욕적으로 나섰으나, '망분리 규제'에 발이 묶여 경영 효율성은 점차 떨어졌다. 물리적 망분리 규제는 내부망과 일반 인터넷망을 분리해 외부데이터를 차단해 보안을 강화하는 취지로 지난 2013년 금융권에 도입됐으나, 이는 AI 사업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결국 오픈소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aaS) 등 외부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지 못한 신한AI는 설립 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망 분리 규제'는 보안업계의 대표적인 대못 규제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생성형 AI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금융권 뿐 아니라 보안 업계에서도 '망분리 규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어느 정부도 시도하지 않았던 망분리 규제 개선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망분리 규제' 개선은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 계획'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망분리 규제 개선 외에도 윤 대통령은 취임 2년간 보안 분야에서 역대 정부에 비해 새로운 정책들을 다양하게 쏟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보보호제품 평가 인증(CC 인증) 개선, 사이버 보안 인력 양성 대책 등에선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드러난 공공기관의 정보 유출 문제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책임질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를 선임하려는 시도가 없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지목됐다. 윤석열 정부 2년차 보안 정책 평가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망분리 규제 개선' 시도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기존 정부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정책들을 내놓으며 AI 시대 흐름에 맞춰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A학점을 준 전문가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지원 정책에 대한 보안업계의 시선은 비교적 싸늘했다. 취재에 응한 익명의 보안업계 관계자들은 정책 실효성과 기업 지원책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C학점으로 평가했다. 이들의 평가를 종합하면 윤 정부가 꾸준히 보안 분야에 관심을 보인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부분과 함께 망분리를 비롯한 중요한 규제 개선을 향한 움직임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평균 B학점을 부여했다. AI 혁신 막은 '망분리 규제' 10년…드디어 메스 든 尹 정부 국내 망분리 정책은 2006년 국가사이버안전전략회의에서 최초 보고된 이후 주요 정부 부처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확산했으며 민간기업에도 확대 적용됐다. 공공부문은 국가정보보안기본지침에, 민간은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에, 금융은 전자금융감독규정에 관련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말 열린 국방혁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망분리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학계 의견을 들었다. 기관·기업 내부망과 일반 인터넷망을 단절하는 망분리가 가장 확실한 보안 조치라는 평가와 달리 업무 효율성을 저해하고 신기술 활용 등 혁신을 가로막는다는 비판이 대립하며 그간 망분리 제도는 해결 방안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정부·민간 간 자유로운 데이터 이동과 디플정 최상위 통합플랫폼인 'DPG 허브' 구축 등 디플정 구현에 망분리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클라우드 전환, AI 확산 분위기 속에 기존 방식으로는 효과적인 업무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도 섰다. 이에 윤 대통령은 망분리 제도 개선을 지시하며 범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국정원이 주도하는 TF는 민감 개인정보, 공개정보, 기밀 등 데이터 보안 중요성에 따라 망분리 정도를 달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오는 9월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 망분리는 근본적으로 외국과 다른 형태라는 게 문제"라며 "해외에선 회사 업무망이 중요도에 따라 등급별로 나누어져 있어 일반 직원들 업무는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로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는 데이터 중요도 중심의 망분리를 하고 있는 반면, 한국식 망분리는 모든 시스템을 인터넷과 단절시켜 재택근무나 4차 산업혁명에 맞지 않는다"며 "해커들이 넘기에 보안 장벽이 높을 수 있겠지만, 넘었을 경우에는 외국보다 기밀 안전 위협이 더 크다는 점에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해커 막겠다더니 더 크게 터졌다…뒷짐 진 공공기관, 책임은 '모르쇠' 이 같은 우려는 결국 최근 공공기관의 잇따른 정보 유출 문제로 현실화됐다. 실제 법원 내부 전산망에서 지난 2년간 1천 기가바이트(GB)가 넘는 규모의 자료가 유출됐고, '정부24'에서도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 관련 사고가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이 개인정보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처에 신고된 공공기관 개인정보 유출건수는 2019년 5만2천 건에서 지난해 8월 기준 339만8천 건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민간기업에서 신고한 유출 건수는 1천398만9천건에서 261만7천건으로 줄었다. 공공기관의 유출 건수가 민간기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업계에선 민간기관과 달리 공공기관에서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가 없기 때문이란 지적이 해마다 나왔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방대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대형병원이나 기업, 대학 등은 전문성과 독립성 등을 갖춘 CPO를 의무적으로 지정해야 한다. 반면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CPO는 관련 경력이 없어도 급수만 충족된다면 누구나 맡을 수 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벌어질 때 공공기관은 담당자에 대한 처벌이나 사과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며 "개인정보를 총괄하고 책임지는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를 둘 의무가 공공기관에 없기 때문으로, 현 정부가 민간기업과의 형평성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보보호 인증제 개선 '환영'…실질적 지원책은 '미흡' 업계에선 지난달 윤 정부가 '정보보호·SW분야 인증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일단 환영했다. 정보보호기업은 공공시장 진출을 위해 CC인증(정보보호제품 평가·인증) 등 사전인증을 취득해야 하지만 중소·영세 기업이 대다수다 보니 5천만원이나 되는 비용을 들여야 하는 등 부담이 컸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인증취득 경험이 없는 기업은 어려움이 더 많았다.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관련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역시 마찬가지다. 평균 5개월 이상 소요되고 3천만원에 달하는 수수료 비용을 들여야 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인증 소요 기간을 평균 5개월에서 최장 2개월 이내로 단축하고, 인증 수수료를 50% 이상 낮추는 등 개선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이런 정책 실효성에 물음표를 던졌다. 인증 소요 기간을 단번에 줄이긴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인증 과정에 생기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당 정책은 돈 받고 인증 업무 돕는 기관들 밥줄 뺏는 꼴이 될 수 있다"며 "해당 기관들이 소요 기간 단축에 반기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해당 정책은 과기정통부뿐 아니라 국정원 등 여러 정부 이해관계도 복잡히 엮여 있다"며 "인증 간소화는 당장 실현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버 인재 10만 육성, 질 낮고 디테일 부족" 업계에선 사이버 보안 인재 육성 정책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인재를 육성하는 건 좋은 취지지만, 이에 대한 사후 관리 정책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고급 개발 인력 육성도 힘들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보안 업계 관계자는 "인재 10만명이 보안 분야에 정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없다"며 "장기적으로 보안 산업 활성화에 도움 주긴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현재 국내 보안 기업은 다수가 중소기업"이라며 "10만 인재 모두 국내 보안업계로 오는 것도 비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고급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보장도 없단 지적도 나왔다. 김승주 교수는 "개발 인력 양성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정부가 고급 보안 개발 인재 양성에 지금보다 예산을 더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부 예산안, 운영 중인 여러 교육 프로그램 모두 보안 분석 전문가 쪽"이라며 "정부가 여러 차례 보안 내재화 얘기를 하는데, 이를 위해서도 보안 개발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안 관심 갖는 尹, 실효성 있는 정책 더 내놔야"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가 꾸준히 보안 분야에 관심을 보인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어떤 역대 대통령도 손대지 않은 망분리를 개선하기 위해 나섰다는 점과 미국 체계를 본받아 지난달 12일 한국형 위험관리체계(K-RMS)를 도입했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앞으로는 공공부문 CSIO 선임, 보안 분석 전문가와 보안 개발 전문가의 인력 양성 밸런스를 맞추려는 노력에 좀 더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안 관련 예산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서도 보안 사업 규모와 범위를 줄이는 추세"라며 "보안 기업 다수가 중소기업인 현실에서 지원사업을 활용한 R&D 투자가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곧 한국 보안 기술 경쟁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다"라며 "실질적인 보안 정책을 위해 R&D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은 "정부는 올해 사이버 보안 펀드 조성을 확정하는 등 국내 정보보호 산업의 탄탄한 기반을 조성했다"며 "앞으로 정보보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보보호 예산 확보에 신경 쓰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22 10:20장유미

수조원 쏟아 부은 화웨이 전기차, 1분기 흑자전환

화웨이 자동차 사업이 전기차 매출에 힘입어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처드 유 화웨이 자동차 사업부 회장은 21일(현지시간) 텐센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1분기 스마트카 솔루션과 자동차 사업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아이토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올해 1분기 자동차 사업이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아이토는 화웨이가 세레스그룹과 협력해 지난 2021년 출시한 전기차 브랜드다. 체리, BAIC(베이징자동차그룹), JAC(장화이 자동차그룹)와 같은 다른 스마트카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한 럭시드, 스텔라토 등 전기차도 화웨이 자동차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화웨이는 2019년 스마트카솔루션 BU를 설립한 이후 5천명 이상 R&D 인력과 함께 자동차 솔루션을 연구·개발해 왔다. 전체 R&D 투자의 약 70~80%(약 100억 위안·약 1조 8천억원)를 스마트 자동차 솔루션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가격 경쟁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유 회장은 "화웨이의 파트너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경쟁자 샤오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그는 "휴대폰 업체 샤오미가 등장하면서 기존 자동차 회사에는 없는 강력한 온라인 트래픽 운영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샤오미는 지난 3월 첫 번째 전기차 모델 SU7을 출시했으며, 올해 1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5.22 09:33류은주

현대차그룹 제로원, 파리 스타트업 전시 참여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ZER01NE)이 5월 25일까지 파리 엑스포 드 베르사유에서 열리는 2024 Viva Technology(VIVATECH) 전시에 참여한다고 22일 밝혔다. 제로원은 미래사회와 모빌리티에 대한 담론을 이끌어가는 창의인재를 후원하고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및 사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VIVATECH는 매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럽을 대표하는 스타트업 기술 전시회로 2023년에는 약 2천 개의 스타트업이 행사에 참가했다. 제로원은 이번 2024 VIVATECH 행사가 첫 참가다. 제로원은 2024 VIVATECH에서 “경계를 허문 미래도시”를 주제로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현대차그룹과 사업 및 기술 협력을 진행했던 ▲모빈 ▲바이오믹 ▲제드릭스 스타트업 3개 사와 ▲ 미래 도시환경 탐구 크리에이터 팀 아이브이에이에이아이유 시티(IVAAIU City)가 부스 내부에 전시관을 설치한다. 모빈은 2023년 3월 현대차그룹에서 분사한 사내벤처로 자율주행 배송 로봇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바이오 소재 스타트업 바이오믹은 균사체 기반 친환경 복합소재 전문 스타트업으로 지속가능한 신소재를 자체 개발하고 제품화하는 불가리아의 혁신기술 기업이다. 전력거래 플랫폼 스타트업 제드릭스는 네덜란드 전기차·전력망 통합 시스템(VGI) 전문 스타트업으러 전기차 인프라를 확대하는 전력거래 플래폼 스타트업이다. 미래 도시환경 탐구 크리에이터 팀 아이브이에이에이아이유 시티는 서울과 런던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뉴미디어 크리에이터 그룹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로원의 데이터 시각화 연구 프로젝트와 인간-로봇 공간 공존 프로젝트를 융합한 최신작을 선보인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활용해 파리 내 대기오염 및 정화 데이터를 측정하고 이를 시각화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제로원은 2024 파리 올림픽 시즌에 맞춰 관람객들이 직접 현대차그룹의 양궁 지원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스포츠 테크존을 운영한다. 제로원 관계자는 “2024 VIVATECH를 통해 글로벌 스타트업과 협업 기반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인재 및 혁신 파트너사와 협력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 촉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2 09:26김재성

현대차, 북미 수소 주도권 확보 나선다

현대자동차가 북미 지역에서 수소 물류운송 밸류체인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미국 대륙은 넓고 직선 도로가 많아 장거리를 달리는 수소전기트럭이 적용하기 좋은 지역이다. 앞으로 수소 밸류체인 구축이 목표인 현대차 입장에서는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다. 현대차는 현지시간으로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는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 'ACT 엑스포 2024'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북미 물류운송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청정 물류 운송 사업을 중심으로 수소 상용 밸류체인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Truck)'의 상품성 개선 콘셉트 모델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올해 CES 2024에서 기존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였던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를 통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글로비스 아메리카' 산하 트럭 운송 사업자인 'G.E.T Freight'에 공급하면서 수소 상용 모빌리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북미 운송업체 단일 공급 최대 규모로, 기존 오염물질 고배출 트럭을 대체해 오클랜드 및 리치몬드 항구의 탈탄소화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차량 판매를 넘어 ▲수소 공급 및 충전소 구축 ▲리스 및 파이낸싱 ▲유지보수 서비스를 아우르는 '수소 상용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본격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글로비스 아메리카와 협력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친환경 물류체계인 HTWO 로지스틱스 솔루션을 도입한다. 구체적으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해 부품 및 완성차 운송에 특화된 수소 상용 밸류체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ACT 엑스포 2024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상품성 개선 모델 콘셉트도 디지털 영상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상품성 개선 모델은 지난해 출시 이후 약 1년간 수집된 북미 고객 주행 경험 및 피드백을 중심으로 ▲충돌방지 보조(FCA)와 차로 이탈 경고(LDW) ▲측방 충돌방지 경고(SOD)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등 주행에 도움을 주는 첨단 주행 신기술을 대거 적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12.3인치 와이드터치 디지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우측방 감지 기능 등 인포그래픽 사양을 통해 실용성과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박람회 기간 동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및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전시 외에도 현지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업체인 '플러스(Plus)'와 미국 수소전기트럭 최초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에 대한 레벨(Lv)4 자율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 미국 현지에서 Lv.4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사고 감소와 화물운송 효율성 증진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2024.05.22 09:21김재성

KC미인증 직구 금지 논란 '시끌'…"해외-국내 업체 차별은?"

최근 정부가 국가인증통합마크(KC) 인증을 받지 않은 품목의 경우 해외 직구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KC 미인증 해외 직구를 막았을 때 값싼 제품을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 선택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불만이 나오면서 정부가 정책을 철회했지만, 업계에서는 현행법을 준수해 KC 인증을 받고 있는 국내 사업자와 그렇지 않은 해외 사업자간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80여 품목 KC 미인증 직구 금지하겠다더니…3일만에 철회 해외직구 KC인증 의무화 논란은 지난 16일 국무조정실이 국민 안전을 해치는 해외직구 제품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발표하며 붉어졌다. 이날 국무조정실은 ▲유모차와 보행기, 바퀴 달린 운동화, 자전거, 안경테, 선글라스, 학용품, 스포츠 용품, 물놀이기구, 놀이기구, 자동차용 어린이 보호 장치 등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하는 34개 품목에서 KC 인증이 없는 경우 ▲전기온수매트를 비롯한 전기생활용품 34개 품목에서도 KC 인증을 받지 못한 경우 ▲가습기용 소독제와 같은 생활화학제품 12개 품목은 신고와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은 해외직구를 금지하겠다며, 관세법에 따라 다음 달부터 해당 80개 품목 국내 반입이 차단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 위주로 발암물질 기준치 초과 등 위해상품 판매 논란이 커져, 사실상 해외 플랫폼을 겨냥한 대책으로 해석됐다. 일례로 서울시는 16일 쉬인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머리띠 등 장신구 7개 제품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기준치 270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달 초 테무에서도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슬라임 제품이 판매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국무조정실은 “해외직구 급증에 따라 소비자 피해, 불편, 불만, 분쟁이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 사전 예방과 사후 구제 방안도 추진한다”며 “해외 온라인 플랫폼의 소비자 보호 의무 이행현황, 판매 제품의 위해성 등 면밀한 현황 파악을 위해 범정부 실태 조사와 점검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대책을 두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싼 값에 필요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해외직구 이점이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며, 소비자 선택지를 정부가 없애고 있다는 불만이 나왔다. 그러자 국무조정실은 발표 3일 만인 19일 해당 대책을 사실상 철회했다. 이후 20일 대통령실까지 나서 “최근 해외 직구 관련 정부 대책 발표로 국민께 혼란과 불편을 드려 사과드린다”며 해외 직구 KC 인증 도입 전면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직구 KC 인증 정책 전면 재검토 수순…C커머스 KC 인증 '권고'에 그쳐 해외 직구 KC인증 관련 정책이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업계에서는 국내 법을 준수하며 상대적으로 KC인증 관리를 엄격하게 진행 중인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과 KC인증 권고에 그치는 해외 직구 플랫폼간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중국 셀러 대상 KC인증을 받도록 권고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지난 1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맺은 자율 제품안전협약식에서 KC인증을 의무화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셀러들에게 KC 인증을 받도록 독려 중”이라면서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관련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다. 퀸 선 테무 한국 대표는 같은 질문에 “더 품질 좋은 제품을 플랫폼에서 판매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요구를 하고,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상품의 품질을 보장하고 더욱 더 좋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더 안전하고 엄격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며 KC인증 의무화 관련해서는 다소 두루뭉실한 답변을 내놨다. 반면 로켓직구를 서비스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사업자 쿠팡의 경우 전자기기, 어린이, 유아, 생활용품 등 일부 상품에 대해 벤더사에게 KC 인증 서류를 받고 있다. 미국 아마존 직구 서비스 중개하는 11번가도 KC 인증을 받아야 하나 미인증된 채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을 적발 시 파악이 되는대로 판매 금지 처리를 진행 중이다. 한국온라인쇼핑 협회 관계자는 “국내 사업자들은 국내 법을 준수해 일부 상품에 대해 KC 인증을 받도록 돼 있으나 해외 플랫폼은 그렇지 않다”면서 “불균등한 부분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5.22 09:04최다래

日 토요타, 韓 기업 덕에 AI로 자동차 생산 효율성 높였다…어디길래?

비전 AI 올인원 솔루션 기업 슈퍼브에이아이가 인공지능(AI) 전환을 노리는 일본 기업 공략에 나섰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최근 최대 자동차 기업 토요타에 '슈퍼브 플랫폼'을 공급했다고 21일 밝혔다. 토요타는 데이터 라벨링 시 개별 객체의 자세한 윤곽선을 따서 이미지나 영상 속 대상의 위치와 모양을 분류해 내는 세그멘테이션(Segmentation)이 쉬운 도구를 찾다가 슈퍼브에이아이의 솔루션들을 도입하게 됐다. 특히 슈퍼브 플랫폼을 활용하면 모든 ML 옵스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토요타는 데이터 어노테이션(Data Annotation) 작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던 찰나, 슈퍼브 플랫폼의 자동 어노테이션 기능을 발견했고 해당 작업을 매우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데이터 어노테이션은 데이터셋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데이터인지에 대한 메타 데이터를 추가해주는 것으로, AI가 데이터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주석을 달아주는 작업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토요타가 슈퍼브 플랫폼 내에서 직접 어노테이션을 할 수 있도록 자동 어노테이션 기능을 제공했다. 또 AI 분석 기능을 제공해 라벨링 이후의 후작업 및 관리를 용이하게 하고 이로 인해 비용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미지나 영상, 3D 라이다 등을 판독 및 식별할 수 있는 컴퓨터 비전 AI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가 컨설팅부터 데이터 설계·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슈퍼브 서비스'와 하나의 플랫폼에서 AI 개발 전체 사이클을 아우르는 고성능 AI 구축 플랫폼인 '슈퍼브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하나의 SaaS 플랫폼 내에서 데이터 분석부터 모델 제작 및 배포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신속하게 AI 모델을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한국·미국·일본 3개국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토요타, 닛폰스틸(일본제철) 등 유명 고객사를 확보하며 일본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 삼성, LG전자, 퀄컴,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국내외 유수의 기술 기업들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에게 비전 AI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현재까지 한국과 미국의 투자자들로부터 누적 약 355억원을 유치했으며, 오는 2026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하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의 일본 현지 영업 담당 타케시 후지(Takeshi Fujii)는 "일본 시장에는 아직 모든 ML옵스 기능을 한데 모은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현지 전시회나 쇼케이스 등에서 슈퍼브 플랫폼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대부분의 일본 회사는 어노테이션 도구를 아웃소싱하지만, 우리는 고객 기업들이 직접 데이터 라벨링부터 데이터 처리까지의 작업을 행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고객들이 불필요한 리소스를 낭비하지 않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정통 제조업에 가까울수록 인구 고령화 및 인구 감소로 인해 은퇴하는 종사자를 대체할 수 있는 자동화·로봇 솔루션 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기술력이 응집된 솔루션들을 통해 일본 내 정통 산업군의 AX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21 17:18장유미

"美·中 무역 갈등 속 韓 실리 찾아야"

"한국에 가장 많은 수입 규제 조치를 한 나라는 미국입니다. 미국은 경제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파트너지만 기업의 요구에 따라 정부가 움직이는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 때문에 미국 기업이 피해를 보면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앞으로 자동차, 부품 등 몇가지 통상 관계에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입니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미·중 갈등 영향 및 우리의 대응'을 발표하며 최근 불거진 중국 견제와 미국의 행보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 수입규제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을 대상으로 반덤핑 41건, 상계관세 10건, 세이프가드 1건을 조사하거나 규제하고 있다. 21건을 규제한 2위 인도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정만기 회장은 주제발표에서 “중국의 전기동력 및 민·군겸용 산업이 불공정 보조금으로 팽창하고 이에 대한 미국 견제가 심화해 미·중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세계적으로 보호주의와 블록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미국의 중국산 수출입 통제와 중국내 전기동력, 민·군겸용 산업 발전 억제와 미·유럽연합(EU) 내 이들 산업의 기반 구축 확산이라는 정책으로 이어지면서 중국은 미국 수입시장내 점유율 하락하고 서방기업의 탈중국 증가를 경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한민국 수출도 중국 비중은 줄고 미국은 늘고 있다. 정 회장은 "한국의 중국 수출은 2018년 1천621억 달러에서 2023년 1천248억 달러로 19.9% 감소했지만, 미국 수출은 2018년 12.0%에서 지난해 18.3%로 올 1분기에는 미국 수출액이 200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앞지질렀다”고 했다. 다만 이러한 상황이 미·중 갈등이 주력한 것은 아니다. 정만기 회장은 "미·중 갈등보다는 코로나19 등 단기요인이 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미·중 갈등은 우리의 양국에 대한 무역패턴이 아니라 우리 기업들의 양국에 대한 투자패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투자패턴이 크게 달라지면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반도체의 한국 대미 투자는 2022년 13억9천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16억9천달러로 늘었지만, 중국 투자는 51억4천달러에서 아예 투자하지 않았고 이차전지도 미국은 점차 늘고 중국은 줄어들었다"고 했다. 이미 기업들의 탈 중국화는 사실화됐다. 현대자동차는 2021년 북경 1공장 등을 매각하고 같은 해 동남아시아 거점인 인도네시아로 옮겨갔다. 삼성전자, LG전자, SK그룹 등도 비슷한 시기 중국거점을 철수하거나 매각하고 동남아시아로 거점을 옮겼다. 정만기 회장은 "중국 로컬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향상 그리고 경쟁 심화로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은 계속 중국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다른 나라로 산업이전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며 “기업은 물론 정부도 나서서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 회장은 "궁극적으로 우리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 노동유연성 제고, 생산비용 상승 완화, 인력 미스매칭과 공급부족 해소, 과잉 ·중복 입법 규제 해소, R&D 생산성 제고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05.21 17:13김재성

가전 렌탈 업계, B2B로 새 시장 연다

렌탈업계가 기업 간 거래(B2B)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생활가전 렌탈 사업이 대체로 포화 상태에 이르자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이런 움직임으로 큰 성과를 낸 업체도 있었다. 코웨이는 정수기 설치에 어려움을 겪던 호텔 업계를 겨냥했다. 제품 설치 시공과 객실 인테리어 저해, 정수기 위생적 관리 등 문제에 해법을 제시했다. 호텔 객실에 고객이 투숙하지 않을 경우 전기가 차단되는 호텔 환경을 고려해 무전원 방식을 적용했다. 또 설치 제약이 적고 공간 활용성이 높은 슬림한 디자인의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B2B 고객을 관리하는 별도 전문 조직을 기반으로 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호텔들의 수요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맞춤 솔루션을 제안했다. 코웨이는 솔루션 검증을 위해 약 한 달 동안 호텔 투숙객의 사전 평가와 호텔 고객사를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고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와 고객사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어 업계 최초로 5성급 호텔 전 객실에 정수기를 공급하게 됐다. 코웨이는 이 밖에도 업종별 맞춤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과 케어 솔루션을 제안하며 B2B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점을 보유한 은행과 유통사 등 여러 분야의 50여 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B2B 시장을 키우고 있다. 쿠쿠홈시스도 호텔 업계 문을 두드렸다. 인천 영종도 리조트를 시작으로 롯데호텔 서울이 운영하는 최상급 호텔 뷔페 라세느에 식재료 관리·조리용 상업용 정수 필터를 공급했다. 호텔 외 산업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의 국내 전 지점 휴게 공간에 정수기 및 상업용 정수 필터를 납품했다. 또 CJ대한통운 오네 전국 사업장에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주력 제품을 공급했다. 농협은행에는 공기청정기를 추가로 납품했다. 쿠쿠홈시스는 B2B 영업 역량 강화를 위해 전담 채널도 확충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B2B 전용 상담 페이지를 개설하고 법인 특판과 건설사 빌트인, 기업 제휴 등 다양한 영업 활동을 전개한다. 법인 고객을 위한 전담 핫라인을 마련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지원하며 렌탈 기간 중 사후(A/S)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이 밖에도 고객별 맞춤형 관리 서비스를 설계하고 특별 할인가를 제공하는 등 법인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선보인다. 쿠쿠홈시스는 지난달 B2B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4%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고객과 소통 접점을 늘리고 고객 유형별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전략을 펼쳐 B2B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SK매직과 청호나이스도 지난해부터 B2B관을 마련하고 기업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SK매직은 법인사업자를 위해 전담 상담 서비스를 구축하고 렌탈 기간 동안 무상 A/S를 제공한다. 학교의 경우 방학 기간에 렌탈료를 면제해주는 등 특별 운영제도를 시행한다. 설치비와 등록비를 전액 면제해주며 정기적인 관리 서비스도 지원한다. 수량별 단체 할인 제도도 도입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상반기 기업 전용 홈페이지를 개선하고,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기업 고객 데이터를 별도로 관리해 고객 특성에 맞춘 특화된 서비스를 지속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9월 현대자동차에 정수기 340여대를 설치했다. 이외에도 대학교, 병원, 스포츠재단 등에 대량 공급하며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기업체에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부터 안마의자와 같은 헬스케어 가전까지 기업 구성원들 복지를 위한 필수품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21 16:59신영빈

[단독] 토요타 신형 프리우스, 국내 리콜·출고정지…"주행 중 뒷좌석 문 열릴수도"

토요타가 최근 출시한 신형 프리우스가 이달 뒷문 개폐 장치 문제로 출고 정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토요타코리아는 국내 볼륨 모델 판매 확대를 위해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출시했다. 하지만 지난달 뒷문 손잡이 문제로 신형 프리우스를 리콜하면서 국내도 판매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14일 프리우스 고객에게 리콜을 공지하고 이달 중 차량 개선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출고도 멈춰있는 상황이다. 앞서 토요타는 지난달 17일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프리우스 차량 21만1천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뒷좌석 개폐장치 성능 이상으로 뒷좌석 문이 열릴 가능성이 보여 위험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다만 당시에는 국내 출시한 프리우스도 포함된지는 알 수 없었다. 프리우스는 8년만에 완전변경된 5세대 모델로 지난해 12월 13일 국내 공식 출시했다. 2세대 토요타 플랫폼(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형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와 PHEV 두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돼 출시 당시 국내 사전계약도 700대가량 몰리는 등 기대를 모았다. 다만 5세대 프리우스는 가격은 ▲프리우스 HEV LE 3천990만원 ▲프리우스 HEV XLE 4천370만원 ▲프리우스 PHEV SE 4천630만원 ▲프리우스 PHEV XSE 4천990만원으로 동급 모델보다는 비싸게 책정돼 생각보다 판매량이 저조했다. 실제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프리우스 전 모델은 지난해 168대, 올해 361대가 판매돼 529대가 판매됐다. 출시 사전계약보다도 적은 대수가 판매된 것이다. 여기에 이달 출고 정지까지 되면서 올해 판매량 확대를 노리던 토요타의 기대가 충족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 모델에 따라 출고 정지가 영향을 크게 줄수도 있고 덜할 수도 있다"며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모델 중 판매량을 높이려고 하는 모델이 리콜에 들어가면 현장에서도 그렇고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해 초 폭스바겐이 겪은 출고정지와 같은 판매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초 일부 차종의 출고정지로 인한 판매 차질로 인해 판매량이 5천 대가량 떨어진 바 있다. 한편 토요타 공급업체 토카이 리카(Tokai Rika Co)는 지난달 프리우스 차량용 도어 스위치에 문제가 있으며 제품 리콜로 인해 110억엔(1천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4.05.21 16:14김재성

LG전자 김병훈 CTO, 발명의 날 '금탑산업훈장' 수훈

LG전자 김병훈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9회 발명의 날 행사에서 최고 수상 영예에 해당하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훈장은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에 수여되는 정부포상 가운데 훈격(勳格)이 가장 높다. 김 CTO는 지난 2008년 LG전자에 합류해 다양한 미래기술의 선행 연구개발을 주도해 왔다. 2021년부터는 최고기술책임자를 맡아 CTO부문을 이끌고 있다. 이번 수훈은 LG전자의 최고기술책임자로서 차세대 기술표준 개발과 이와 관련된 특허권 확보를 주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R&D 혁신을 통해 국가 기술 경쟁력 제고에 공헌해 온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라 의미가 크다. LG전자가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 경쟁력은 지속적인 혁신과 글로벌 시장 선도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은 세상에 없던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TV 사업은 최고 프리미엄 제품군인 올레드 TV에서 무선, 투명 등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으며, 미래 성장사업인 자동차부품 사업에서도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 분야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가 하면 세계 최초 증강현실 기반 헤드업디스플레이(HUD)나 미래 모빌리티 디지털 콕핏(Cockpit) 등의 혁신 솔루션을 선보이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또 통신, 방송, 코덱 등 주요 기술분야에서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표준특허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특허 로열티 수익 창출로 이어지며 국가 지식재산 경쟁력과 기술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LG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기업 지식재산명장상 및 특허엔지니어 표창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ICT 특허경영 대상에 해당하는 국가지식재산위원장상도 수상했다. LG전자가 미래기술 분야에서 확보하고 있는 특허 경쟁력 또한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대표적으로 차량-사물간 통신을 활용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C-V2X(Cellular-Vehicle to Everything)'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표준화 컨셉을 제안하고 글로벌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 기술은 한국, 미국, 중국 등의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에 적용되고 있다. 한편 이번 수훈에는 발명가 개인으로서 김 CTO의 공적 또한 높게 평가받았다. 그는 다양한 핵심 통신표준 기술을 직접 발명, 국내·외 3천 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160여 개국 4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국제전기공학회(IEEE)에서 전기·전자·컴퓨터·통신 분야 0.1% 최상위 전문가에게만 주어지는 펠로우(Fellow)로 선정되기도 했다. ■ 김병훈 LG전자 CTO 부사장 프로필 1. 인적사항- 출생연도: 1971년- 학 력: 강릉고, 서울대 전자공학(학/석사),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박사) 2. 주요경력사항- 2000년 GCT세미컨덕터- 2003년 퀄컴- 2008년 LG전자 CTO부문 이통(연)무선선행기술그룹장(상무)- 2011년 CTO부문 차세대통신(연) Advanced Radio Tech팀장- 2017년 CTO부문 차세대표준(연) Communication and Automotive Standard팀장(전무)- 2018년 CTO부문 차세대표준연구소장- 2020년 CTO부문 미래기술센터장- 2021년 최고기술책임자(CTO), 兼 ICT기술센터장(부사장)- 2023년 최고기술책임자(CTO), 兼 인공지능연구소장

2024.05.21 16:02이나리

화학연·유니테스트, 올해 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국내 첫 양산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올해 말 양산에 들어간다.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영국)과 (주)유니테스트(대표 김종현)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대면적 셀(200㎠ 이상)로 세계 최고 효율 20.6%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이 분야에서 중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효율 타이틀 19.2%를 0.8% 넘어선 수치다. 연구 책임자인 화학연 화학소재본부 전남중 책임연구원은 "이 수치는 이 분야 20%라는 마의 벽을 깬 것으로 봐도 된다"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유니테스트를 통해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전 책임연구원은 "독일 국제 공인 인증 기관인 '프라운호퍼'로부터 세계 최고 효율을 인증 받았다"며 "곧 미국재생에너지연구소(NREL) '태양전지 최고효율 차트'에도 등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는 이유는 기판 위에 용액을 코팅하는 방법으로 비교적 쉽고 저렴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전지 효율을 높여 상용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 경쟁이 우리 나라를 포함해 중동과 중국 등에서 치열하다. 그러나 대면적 셀의 이론적 한계로 알려진 효율 27%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소재 최적화 및 코팅 균일화, 그리고 레이저 공정 최적화가 필수지만, 이 과정이 쉽지 않다. 화학연 연구팀은 현재 상용화 지원을 위해 옥외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공동개발 기관인 유니테스트는 우선 올해 말까지 실내용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양산 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현재 제조 설비를 구축 중이다. 유니테스트는 기존에 추진하던 유리창호형과 함께 국내 자동차 생산업체와 공동 개발한 반투명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파노라믹 솔라루프에 장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유니테스트 김성환 전무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양산이 이루어지지 않았었다"며 "연말 양산 결과를 보고 내년 생산 물량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1 15:48박희범

생기원, 친환경 고강도 필름 개발···생분해성·물성 동시 잡아

자연에서 스스로 분해하면서 기존 생분해성 플라스틱 단점까지 해결한 친환경 고강도 플라스틱 필름이 개발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상목, 이하 생기원)은 녹색순환연구부문 홍성우 수석연구원 연구팀이 셀룰로오스 나노섬유를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도입해 우수한 기계적 물성을 갖는 생분해성 필름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셀룰로오스 나노섬유는 나무 주성분인 셀룰로오스를 잘게 쪼갠 천연 소재로, 생분해성과 재생 가능성이 우수하고, 철 대비 무게는 5분의 1에 불과하면서 강도는 5배 높아 제2의 탄소섬유로 불린다. 2022년 기준 연간 4억3천만 톤 가량 생산되는 전 세계 플라스틱 대부분은 난분해성 소재로 만들어져 폐기 후 분해되지 않고 환경과 인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특히 산업용 플라스틱 소재의 약 40%를 차지하는 패키징 분야에서 플라스틱 필름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폐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생분해성 필름이 개발되고 있지만, 자연에서 분해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 범용 플라스틱 대비 기계적 물성이 낮은 단점이 있다. 이런 현상을 친환경 플라스틱의 생분해성과 기계적 물성 간 트레이드 오프(Trade-off)라고 부르며,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필름 응용 분야에 활용하는 데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혀 왔다. 홍성우 수석연구원 연구팀은 셀룰로오스 나노섬유를 대표적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폴리부틸렌 숙시네이트(Poly(butylene succinate))와 결합해 생분해성과 기계적 물성을 동시에 갖춘 친환경 필름 개발에 성공했다고 생기원은 설명했다. 셀룰로오스 나노섬유는 수소 결합에 의해 강하게 뭉쳐있는 형태로 존재하는데, 뭉친 상태 그대로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도입할 경우 오히려 기계적 강도가 떨어진다. 연구팀은 옥수수에서 유래한 이소소바이드(Isosorbide) 물질을 함유한 기능성 분산제를 개발해 뭉쳐 있는 셀룰로오스 나노섬유 덩어리를 생분해성 플라스틱 내에 고르게 분산시켰다. 그 결과, 생분해성과 기계적 물성 간 트레이드 오프가 극복돼 기존 폴리부틸렌 숙시네이트 기반 필름 대비 인성이 77% 상승한 고강도 생분해성 필름 제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성(Toughness)은 재료의 질긴 정도로 잡아당기는 힘에 견디는 성질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2022년 3월 개최된 유엔환경총회(UNEA)에서는 강제성을 띤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대한 결의안이 도출된 바 있다. 2040년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목표로 전 세계 175개 국가가 합의한 이 결의안에 따라 올해 안에 '국제 플라스틱 협약(Global Plastic Treaty)' 합의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홍성우 수석연구원은 “법적 구속력을 지닌 국제협약이 마련되는 등 플라스틱 규제 강화에 대비해 천연 소재인 셀룰로오스 나노섬유를 친환경 보강재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주목했다”면서 “확보한 성과를 바탕으로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자기기, 의료기기 등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5월 1일,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게재됐다.(논문명:A bionanocomposite based on cellulose nanofibers modified by a sustainable heterocyclic dispersing agent with outstanding mechanical properties, Chem. Eng. J. 2024, 487, 150360)

2024.05.21 15:40방은주

스트라드비젼,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기술성 평가 'A·A' 통과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 'SVNet' 개발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A·A'로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스트라드비젼은 올해 하반기 중 코스닥 시장 상장 심사신청을 목표로 기업공개절차(IPO)를 진행 중에 있다. 이번 기술성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심사를 청구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며,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의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스트라드비젼은 핵심기술, 기술 완성도, 기술 확장성, 경쟁우위, 상용화 수준 및 시장 경쟁력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기술성 평가를 'A·A'로 통과했다. 특히, 스트라드비젼은 이번 기술평가에서 기술성 및 시장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2014년 설립 이후 차량용 ADAS 인식 솔루션에 요구되는 데이터 처리 기술, 2D 및 3D 알고리즘,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CPF(Common Platform FRAMEwork) 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점과 저사양 칩셋에서도 구현 가능하다는 점이 우수하다고 인정받았다. 기술의 신뢰성 또한 높게 평가됐다. 스트라드비젼이 GSR, Euro NCAP, 국내 산업기술보호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기술의 법도를 준수하고 있고, 핵심 제품 기술의 안전성과 보안성에 대해 공신력 있는 Euro NCAP 5 star 평가를 획득한 점, 독일 TISAX로부터 글로벌 정보보안 관리 인증 최고 평가레벨(AL3)을 획득한 부분 등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안전과 직결된 자동차 업계에서 OEM 및 Tier 1 고객들에게 함께 일하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중 코스닥 시장 상장 심사신청을 추진하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립, 기술 고도화 및 사업 확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트라드비젼은 상업 생산을 시작한 2019년부터 13 개 완성차 기업 및 50 개 차종에 AI 기술 기반의 차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객체 인식 솔루션 'SVNet'을 공급해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82만 대 이상의 차량에 SVNet을 성공적으로 탑재해 자동차 비전 기술 혁신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2024.05.21 14:13김재성

혼다코리아, 모빌리티 카페 '더 고'서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진행

혼다코리아가 지난 17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경기도 내 유치원생 60명을 대상으로 '더 고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혼다는 2050 글로벌 비전 중 하나인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zero)'를 목표로 각국에서 지역 교통문화 현황에 적합한 안전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국내서는 안전하고 즐거운 이륜차 교통문화 확립을 위한 혼다 모터사이클 안전운전교육을 딜러·판매점 및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보다 폭넓은 연령층 대상으로 자동차 교통 사고 예방 및 안전한 교통 문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이번 어린이 대상 자동차 교통안전교육을 신설했다. '더 고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은 ▲동요로 배우는 교통 안전 ▲횡단보도 3원칙 알기 ▲교통 안전 OX퀴즈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횡단보도 모형과 음악 및 영상자료, 더 고에 전시된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차량을 활용한 체험형 교통 안전 교육으로 어린이들의 많은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 냈다. 혼다코리아는 이날 참여한 모든 어린이이게 어린이용 안전 우산을 선물로 제공했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교통안전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이 교통 안전 수칙에 대해 배우고 직접 실천하면서 보다 안전한 이동 생활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혼다코리아는 앞으로도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를 목표로 다양한 안전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는 카페·시승·문화 체험이 융합된 하이브리드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지난 4월 27일 공식 오픈했다. 혼다 큐레이터의 안내에 따라 혼다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주요 모델 시승이 가능하며, 고객 중심의 편안한 인테리어와 높은 퀄리티의 커피·디저트 등 다양한 서비스로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한다.

2024.05.21 14:10김재성

현대차·기아, 7개 대학과 희토류 대체소재 개발한다…공동연구

현대자동차·기아는 전동화 부품 소재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세대학교에 '현대자동차그룹 자성재료 공동연구실'을 설립했다고 21일 밝혔다. 공동연구실은 전동화 시대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비희토류 자성소재 연구를 비롯해 ▲모터 단위에서 희토류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희토류 리사이클 연구 ▲소재의 자성 측정을 고도화할 수 있는 자기특성평가 연구 등 과제를 수행한다. 현대차·기아는 연세대·서울대·성균관대·부산대·부경대·충남대·충북대 등 7개의 대학 및 산학협력 전문기관인 현대엔지비와 함께 3년 간 공동연구실을 운영하며 연구활동을 지원한다.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 연구원들이 각 과제에 참여한다. 손현수 현대차·기아 에너지소재연구실 실장은 "전동화 핵심 부품인 자성재료 기술 내재화를 가속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에 적극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1 14:07김재성

"공공SW 잇단 장애, 핵심 문제도 그대로"...소프트웨어 B-학점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4주년을 맞아 윤석열 정부 정책 2년을 평가했습니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통신·플랫폼·로봇·금융·반도체·SW·AI·자동차·배터리 디지털헬스케어·게임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의욕을 갖고 시작한 정책들이 일관성 있게 효율적으로 추진되는지 살펴보았고, 정책의 실수요자들은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평가 점수가 지난 해보다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현 정부의 정책이 추진된 지 반환점조차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중간평가'의 의미이지만 정책당국에서는 평가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겠습니다. 이번 기획이 향후 정책이 좋은 평가로 발전하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둘러싼 빅테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소프트웨어(SW)시장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 현 정부도 출범 당시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 실현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며 공정한 보상 체계 확립하고 정부 R&D 과제 확대하는 등 국내 SW 산업을 진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지난 1년 간 현장에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세금이 투자된 공공SW사업은 연달아 오류가 발생하며 오히려 국민에 불편을 끼쳤다. 이런 상황에서 R&D 감축까지 겹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정부는 올해 R&D 예산을 지난해(31조1000억원) 보다 16.6%(5조2000억원) 줄인 25조9천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지난 1991년 이후 33년만의 R&D 예산 삭감으로 과학기술계에 큰 충격을 줬다. 이로 인해 상반기 진행한 공공SW 사업 중 일부는 이미 사업 비용이 고갈되거나 진행 예정이던 사업이 취소돼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발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책 평가는 조준희 SW산업협회 협회장, IT서비스산업 협회 채효근 부회장, 국민대학교 이동희 교수, 숭실대학교 이남용 교수를 비롯해 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해 의견을 냈다. 자문위원단은 지난해 정부의 SW정책에 대해 B-학점으로 평가했다. B+를 준 조준희 협회장과 B 학점을 준 채효근 부회장과 이남용 교수는 불황 속에서 SW산업 개선을 위한 각 부처의 노력과 고민은 느껴지지만 업계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가시적인 성과에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대학교 이동희 교수는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음에도 효과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C-학점을 매겼다. 연달아 장애 발생하며 국가적 재난 일으킨 공공 전산망 지난해 대규모 공공SW 사업은 장애와의 싸움이었다. 법원 전산망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나이스), 공무원 행정전산망과 온라인 민원 서비스 '정부24' 등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들이 일시적으로 먹통이 되는 등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러 시스템에서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며 국민과 국가 업무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공공SW 사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과도하게 낮은 수익성과 불공정한 관행 등이 이어지면서 SW품질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정부는 AI와 데이터를 중심으로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축해 국민을 지원할 뿐 아니라 수출까지 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이렇게 불안정안 모습이 노출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채효근 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은 “공공 SW 유지 보수 비용을 살펴보면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며 “최근 급격하게 오른 개발자 몸값은 커녕 물가 인상률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가장 큰 문제는 관계부처 및 발주사의 SW 개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모범이 돼야할 정부에서 예산 부족으로 무보수 과업변경, 개발기간 연장 불허 등의 불공정 거래가 관습화 됐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SW 산업에 대한 부처의 부족한 인식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숭실대학교 이남용 교수는 "양질의 SW정책을 마련하기 위해선 이에 대한 많은 지식을 보유한 SW 전문가를 중심으로 리더십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IT인재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도 근본적 해결안 제시못해 현 정부는 국가 전산망에서 발생한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규모 전산망 오류를 국가적 재난으로 지정하고 장애발생의 상세원인을 분석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이 과정에서 전문성 제고를 위해 수 차례에 걸쳐 주요 IT서비스 기업과 중소, 중견기업 임원을 초청해 의견을 청취하고 장애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하지만 이렇게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나온 디지털행정서비스 국민신뢰 제고 대책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관련 업계에서 근본적인 문제로 제기한 내용을 해결하기 보다 대기업을 참여폭을 넓히는 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해당 대책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기존 대기업이 참여했던 사업 역시 장애가 발생했던 사례가 있는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사업 실패 책임을 대기업들에 떠넘기려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채효근 IT서비스 부회장은 "만약 중소, 중견기업이 담당한 사업이 수익성을 유지하지 못해 사업을 포기하거나 기업이 도산할 경우 책임은 발주사가 질 우려가 있다"며 "반면 대기업은 그러한 책임에서 상당히 자유로운 것이 특징으로 이번 방안 역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보다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비쳐진다"고 지적했다. 조준희 SW산업협회 협회장은 SW산업 발전 저하의 근본적 원인 중 하나로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구조를 지적했다.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많이 받는 방송과 IT, 과학 기술이 하나의 조직으로 엮이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조 회장은 "현재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는 방송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며 "국회위원들이 과학기술의 발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진전이 안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SW 사업 정상화 우선 필수적 윤석열 정부는 출범 당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SW 과제 및 예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공약은 준수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올해 R&D 예산을 지난해31조1천억 원 보다 16.6% 줄인 25조9천억 원으로 편성했다. 지난 1991년 이후 33년만의 예산 삭감이다. 그 여파로 급증하는 전산망 장애를 복구하기 위한 공공SW 선진화 사업 예산은 36억6천8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물류난과 인력난으로 지속해서 증가하는 사업비와는 반대의 행보를 보으는 셈이다. 이로 인해 부족한 사업예산은 사업자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면서 서비스 품질 저하 및 시스템 장애를 불러일으키는 악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초 오픈한 지방세입정보시스템 역시 잦은 오류로 인해 국민들과 공무원에게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SW사업 예산은 코로나 19 등의 여파로 이전 정권부터 감소해왔던 만큼 현 정권만의 문제라고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더 나은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보다 기존 방안을 그대로 답습하며 점차 산업의 악화를 방치하는 듯한 현재의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IT서비스 기업 대표는 “한정된 예산 내에서 정부의 모든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공공SW 사업예산을 충분히 늘리기 어려운 정부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렇다면 대신 사업 발주 수를 줄이고 비용을 하나의 사업에 집중하거나 SW진흥법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민대학교 이동희 교수는 “정부는 매번 IT가 중요하고 글로벌 시장의 핵심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지원이나 개선을 위한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며 "위태로운 상황까지 몰린 만큼 지금이라도 개선 방안을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21 13:24남혁우

"테슬라보다 가볍고 효율 좋은 자율주행SW로 글로벌 도약"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 스트라드비젼이 큰 도전에 나섰다. 자율주행 시장이 침체된 현 상황에서 기술특례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모한 모험은 아니다. 스트라드비젼은 완성차 제조사(OEM)부터 티어1 부품사까지 확실한 공급망을 구축했고 시장성도 인정받아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서울시 강남에 위치한 스트라드비젼 회의실에서 만난 김준환 대표이사는 "기업공개(IPO)는 착착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며 "기술특례 상장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기술평가에서 '싱글 A'를 받았다. 시장성과 기술평가에서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최고 등급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라드비젼을 창업한 김준환 대표이사는 이미 안면인식과 증강현실 등 인공지능(AI) 인식기술을 인텔에 매각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카메라를 통해 공간을 인식하고 스스로 주행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할 것도 없다는 뜻이다. 김준환 대표가 자율주행 사업에 뛰어들었을 당시엔 미래 시장의 성장성을 봤다. 김 대표는 "10년 전, 9년 전쯤 그때 저희는 정확하면서도 경량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며 "처음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다가 적용도 했었지만, 자동차 자율주행 시장이 훨씬 크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전환했다"고 말했다. 다만 10년 전 예측과 달랐던 점은 자율주행의 한계점에 있었다. 자율주행에 도전했던 구글(알파벳) 웨이모, 제너럴모터스 크루즈, 현대자동차 모셔널뿐만 아니라 테슬라도 위기를 겪기도 했다. 김 대표는 웃음을 띠며 "그때는 자율주행이 잘 될 줄 알았죠"라고 한탄했다. 이어 "막상 해보니까 우리 기술이 레벨2나 레벨3에도 적용할 수 있었고 그쪽이 아주 견고하게 성장을 했다"며 "레벨4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단계인 레벨2, 레벨3에서 계약을 훨씬 많이 따냈다"고 부연했다. 자율주행 단계는 통상 레벨3와 레벨4 등으로 고도화를 구분한다. 레벨3는 운전자가 시선은 다른 곳에 둬도 괜찮지만, 위험 상황에서는 직접 운전 개입을 해야 하는 단계다. 레벨4부터는 운전자 개입 없이 시스템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단계를 뜻한다. 스트라드비젼의 장점은 가벼운 소프트웨어에 있다. 스트라드비젼의 SVNet 자율주행은 4개의 단계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카메라로 전면을 감지한 뒤 인식 단계를 거친다. 이후 자율주행을 위해 차량 이동 계획을 짜는 플래닝을 거친 뒤 실제 계획대로 움직이는 컨트롤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이 모든 단계를 거치면서도 차별화를 갖추기 위해 가격은 낮으면서 성능이 좋은 프로그램을 구현했다"며 "저희 소프트웨어는 중저가 반도체에서도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 그러면서 정확한 소프트웨어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정확하면서 좋은 자율주행 처리 성능을 내려면 고가의 하드웨어나 PC가 필요하다. 스트라드비젼은 이를 뛰어넘는 경량화 프로그램을 구현했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저희가 창업 때부터 했던 경량화 하면서도 정확도가 높은 인식 기술이 우리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라드비젼은 라이다가 아닌 카메라를 사용한다.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과도 유사하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차량에 라이다를 사용했던 이유가 거리측정 때문이었는데 이제는 소프트웨어가 해결한다"며 "테슬라와 유사하지만, FSD는 컴퓨터라면 우리는 훨씬 작은 반도체"라고 강조했다. 스트라드비젼은 국내 기업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지원으로 시작했다. 2019년 현대차그룹의 110억 투자로 본격적인 첫발을 뗐던 기업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현재 스트라드비젼은 전세계 13개 OEM, 50개 이상 차량 모델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웨이모 출신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테슬라 출신 최고사업책임자(CBO) 등을 영입하고 현대차 임원이 이사회에 합류하기도 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 1위 모빌아이에 도전할 만한 입지를 갖춘 것이다. 스트라드비젼이 이처럼 사원수 300명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 비결에는 김준환 대표이사의 승부사 기질도 한몫했다. 김 대표는 "평소 체스와 복싱을 취미로 하는데, 둘 다 승부를 보는 것"이라며 "승부를 볼 때 당연히 전략과 리스크 리턴 같은 것도 있고 경영에 응용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상장 이후에 대해 "장기적인 목표는 저희가 원하는 만큼의 출시를 많이 해서 많은 자동차에 저희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것"이라며 "현재 2% 정도인 점유율이 50%까지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21 10:11김재성

中 샤오펑, AI 주차 기능…"30cm만 더 있어도 된다"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이 좁은 공간에서도 차량 스스로 주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주차 기능을 출시했다. 20일 중국 샤오펑이 'AI 지능형 주행 발표회'를 열고 세계 첫 양산형 AI 주차 기능이라며 차체보다 30cm만 더 있는 빈 자리라면 주차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평행(측면 공간) 주차, 막힌 공간 주차 등 까다로운 주차를 한 번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백미러 자동 접힘도 지원하면서 앱을 통해 원격 제어 없이 주차가 가능하고, 주차 공간에 세 배 더 빠르게 진입하면서 주차 속도도 50% 빨라졌다. 이뿐 아니라 이날 샤오펑은 사용자의 경로 선택 선호도를 반영해 운전 스타일을 학습하는 AI 운전 기능도 출시했다. 1차례 학습으로, 가 100km 이내의 최대 10개 경로를 기억할 수 있다. 차량 내장 음성 비서인 '샤오P'도 업그레이드 돼 사용자의 요구를 통찰 및 추론할 수 있다고 소개됐다. 이 기능은 샤오펑은 후속 무선소프트웨어업데이트(OTA)를 통해 X9, G9, P7i, G6 등에 적용하게 된다. 샤오펑은 향후 AI 기능을 비롯해 전기차 기술 등을 다른 자동차 기업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샤오펑의 구훙디 부회장 겸 총재는 향후 다른 자동차 제조 기업에 자율주행 및 전기차 기술을 공급할 것이라며, 회사의 새로운 매출원이 돼 연구개발 및 기술 우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1 08:52유효정

지니언스, 버그바운티 취약점 일원화...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니언스(대표 이동범)가 글로벌 진출을 위해 버그바운티 전문 플랫폼들과 취약점 신고 방식을 일원화한다. 지니언스는 효율적인 취약점 수집을 위해 버그바운티 전문 플랫폼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버그바운티'는 소프트웨어나 웹 서비스의 취약점을 발견해 신고하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보안 취약점을 악용하는 사이버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는 동시에, 화이트해커 등 차세대 보안 전문가 양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지니언스도 2022년 3월부터 네트워크 접근제어 솔루션(NAC), 클라우드 고객 관리 서비스(CSM)를 대상으로,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해 왔다. 이후로는 국내 버그바운티 전문 플랫폼 도입을 통해 제보 범위를 지니언스의 제품 및 서비스 등으로 확대했다. 지니언스는 버그바운티를 통해 새로운 취약점이 보고되면 내부 분석을 통해 신속하게 해결한 후, 공격 위험도 등에 따라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고객사 패치를 진행하고 있다.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546 건의 신고를 받았으며, 그중 105 건의 취약점을 확인해 조치했다. 지니언스의 버그바운티 해외 신고 비중은 약 70%에 달하며 신고자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회사는 효율적인 취약점 수집을 위해 버그바운티 전문 플랫폼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니언스는 버그바운티 전문 플랫폼과의 협업으로 제품 취약점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으며, 자사 제품 기술력 및 인지도 향상에도 기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니언스는 버그바운티 전문 플랫폼과 협업을 통해 취약점 신고 방식을 일원화하고, 더욱 다양한 국내외 화이트해커 및 전문가로부터 양질의 정보 수집하여 버그바운티 운영 범위를 글로벌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기존 취약점 신고를 지니언스 자체 구글폼과 버그바운티 플랫폼을 통해서 함께 운영하였으나, 올해부터는 플랫폼 홈페이지 접수로 통합했다. 플랫폼 접수 양식은 필수 항목을 기입하지 않을 경우 신고가 제한되며, 이는 무의미한 정보로 인한 혼동을 방지하고 양질의 취약점 수집이 가능하게 한다. 김성철 연구기획실 상무는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와 전문가들의 제안이 제품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버그바운티 신고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취약점에 대한 신속한 대응 및 제품 고도화를 통해 보다 안전한 보안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제품 보안 고도화를 위해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국내 기업들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주요 글로벌 버그바운티 플랫폼으로는 해커원(HackerOne)과 버그크라우드(BugCrowd)가 있으며, 국내는 티오리(Theori), 파인더갭(FINDTheGAP), 엔키(ENKI) 등이 대표적이다.

2024.05.21 08:49남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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