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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AI와 윤리] AI 동반자(Companion AI), 위로인가 통제인가

최근 AI를 둘러싼 담론은 자율주행, 의료 AI, 감시·군사 시스템, 알고리즘 편향 등 다양한 윤리 쟁점을 다루고 있다. 피지컬 AI(Physical AI) 등장과 확산은 이 논의를 한 단계 더 근본적인 차원으로 이동시켰다. 이제 AI는 물리적 세계를 직접 작동시키고 인간의 신체·안전·생명을 매개하는 기술로 전환됐다. 이 지점에서 윤리 문제는 '표현의 오류'가 아니라 '행동의 위험'으로 변모한다. 잘못된 판단은 단순한 오정보가 아니라 실제 사고와 손해, 그리고 생명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피지컬AI 등장은 윤리를 선언 차원이 아니라 책임과 제도 차원으로 재구성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박형빈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의 '피지컬 AI와 윤리'를 12회 게재한다. 앞서 박 교수는 지디넷코리아에 'AI와 윤리'를 주제로 12회 연재한 바 있다. 이번 연재에서 박 교수는 'AI는 인간을 위해야 한다'는 식의 추상적 당위를 반복하지 않는다. 대신 미국 법무부의 기업 책임 강화 조치, EU AI법(AI Act)의 강제적 규제, 미국 의회의 입법 갈등 등 '법과 제도의 언어'로 AI 윤리를 재해석한다. 이를 통해 기업에는 리스크 관리 해법을, 시민에게는 물리적 안전을 지킬 권리를, 정책 입안자에게는 한국형 AI 신뢰·안정성 표준 프로토콜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또 연재마다 로널드 드워킨의 '원칙의 문제'에서 제기한 내용들을 담아낸다. (편집자 주) *시리즈 순서 AI 동반자 (Companion AI), 위로인가 통제인가 학교 AI 튜터 로봇 윤리 AI 동반자 로봇은 중립적인가 공장 속 휴머노이드: 노동을 해방하는가 통제하는가 의료 로봇과 수술 AI: 오판은 누구의 책임 자율주행과 물류 로봇: 사고는 알고리즘 책임인가 킬러 로봇과 드론: 인간은 최종 통제권을 유지하는가 재난·치안 로봇: 안전은 감시를 정당화하는가 EU AI액트와 위험 기반 규제: 로봇은 등급화될 수 있는가 미국 법무부는 왜 AI를 형사 책임의 문제로 보는가 Soft Law vs Hard Law: NIST RMF는 충분한가 피지컬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통제해야 하는가 수사(Rhetoric)에서 물리(Physics)로 전환 생성 AI 윤리는 그동안 주로 '디지털 스크린 안의 문제'로 논의돼 왔다. 혐오 표현, 허위 정보, 편향 추천과 같은 이슈는 사회적 신뢰와 공론장을 흔들었지만, 직접적으로 인간의 신체를 이동시키거나 접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은 '피지컬 AI(Physical AI)'로 확장,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고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등의 센서와 모터 기반 액추에이터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물건을 집거나 전달하는 등 물리적 작업을 수행한다. 이러한 기술적 진화는 윤리의 초점을 '발화의 문제'에서 '행위의 문제'로 이동시킨다. 피지컬 AI를 결합한 AI 동반자는 물리적 상호작용, 눈맞춤, 고개 끄덕임, 미세 표정 구현 등 비언어적 감정 표현을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높인다. 또한 실제 인체와 유사한 체온을 재현하는 생체 모사 기술을 특징으로 한다. 예를 들어 Lovot은 따뜻한 온기와 반응형 눈빛 같은 비언어적 신호로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고, ElliQ는 약 복용 알림·대화·연결 기능으로 일상에 직접 관여한다. Aibo처럼 상호작용을 학습하는 로봇은 사용자의 반응을 데이터로 축적해 관계를 '더 그럴듯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인터페이스의 진화를 넘어선 '공간의 윤리'로의 이행이다. AI가 신체적 공간을 점유하기 시작하면서, 윤리는 표현 규제를 넘어 데이터 학습의 투명성과 물리적 사고의 책임 구조를 포괄하는 거버넌스의 영역으로 진입한다. 이제 우리가 직면한 위험은 텍스트의 부적절함만이 아니라, 이동·접촉·개입이라는 물리적 기동에서 발생하는 직접적인 안전의 문제다. 따라서 검증의 단위 역시 발화 내용만이 아니라 센서 정확도, 제어 안정성, 실전 훈련 데이터, 그리고 사고 발생 시의 책임 체계로 심화, 확장, 재정의되어야 한다. 의도 없는 위로: AI는 어떻게 우리 인지적 방어선을 무너뜨리는가 우리는 왜 AI 동반자의 위로에 쉽게 빠져들까. 이 현상은 언어철학자 폴 그라이스(H. P. Grice)가 분석한 '의도 기반 소통 메커니즘'으로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라이스는 'Meaning'에서 의미를 '자연적 의미(meaningN)'와 '비자연적 의미(의사소통적 의미, meaningNN)'로 구분한다. 전자는 구름이 비를 뜻한다거나 홍반이 홍역을 뜻하는 것처럼, 어떤 상태가 다른 상태를 자연적으로(인과적으로) 가리키는 경우이고, 후자는 화자가 청자의 믿음이나 기타 심적 상태의 변화를 의도하고, 청자가 그 의도를 인식함으로써 효과가 발생하는 고차적 의도 구조를 갖는 소통이다. 이러한 분석에서, 소통은 단순 발화가 아니라 '의도'와 '의도 인식'이 얽힌 재귀적 구조를 가진 행위로 규정된다(Grice, 1957). 즉, 내가 당신의 위로에 감동하는 이유는 당신의 말 뒤에 숨겨진 '나를 걱정하는 마음(의도)'을 읽어냈기 때문이다. 문제는 AI 동반자에게는 이러한 '재귀적 의도'가 원천적으로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다. AI가 내뱉는 “오늘 힘들어 보이시네요”라는 말은 나를 위로하려는 주체적 마음의 산물이 아니라, 대규모 언어 모델이 계산한 확률적 결과물일 뿐이다. 우리는 AI의 '의도 없는 반응'을 '나를 향한 진심'으로 착각하는 범주 오류를 범하며 정서적 의존성을 키운다. 이는 착각을 넘어, 사용자의 인지적 방어 기제를 해제하고 기업이나 설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을 유도(Nudging)하는 '시맨틱 기만'의 통로가 된다. 이러한 기만은 AI가 텍스트 속에 머물 때보다, 물리적 실체를 입고 우리 곁에서 '이동'하고 '접촉'하며 다가올 때 더욱 강력하고 치명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신경과학적 공감과 설계 문제: '로봇 훈련소'와 자동 반응 공감은 관찰자의 정신 상태와 타인의 경험에 대한 단서 사이의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뇌 시스템에 의존한다. 다양한 fMRI 연구의 메타분석에 따르면, 타인의 고통을 시각적·상황적 단서로 제시하는 과제에서 전측 섬엽과 전대상피질(ACC)을 포함한 통증 공감 네트워크가 일관되게 활성된다(Jauniaux et al., 2019). 최근 HRI 관련 신경영상 연구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고통 표정이 인간의 공감 관련 뇌 영역을 어느 정도 모집하지만, 인간 환자와 동일한 방식으로 활성되지는 않으며, 특히 '로봇'이라는 정체성 단서가 인지적 공감 네트워크와 정서적 공감 네트워크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공감 반응을 조절한다는 신경학적 모델을 시사한다(Wang et al., 2024). 즉, 인간은 로봇을 향해 일정 수준의 정서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동시에 로봇을 '인간과는 다른 존재'로 범주화하는 인지적 조정 과정을 통해 공감 반응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설계가 이 자동적 반응을 과도하게 자극할 경우이다. AI 동반자와의 관계가 계정 삭제나 서비스 종료, 혹은 시스템 '죽음' 서사를 통해 단절되거나 단절이 예고될 때, 일부 사용자는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에 비유될 정도의 애도와 상실감, 그리고 개발사에 대한 배신감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Banks, 2024) '정서적 취약성'이 상업적 설계와 결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기술의 본질적 악의라기보다, 데이터 기반 참여 유지 전략이 인간 공감 회로와 결합할 때 발생하는 구조적 위험이다. 여기서 최근 부상한 이른바 '로봇 훈련소' 모델은 또 다른 층위를 제기한다. 대규모 실전 상호작용 데이터를 통해 로봇의 반응을 정교화하는 훈련 체계는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지만, 동시에 '어떤 감정 표현이나 상호작용 패턴이 사용자 참여·체류 시간을 늘리는가'와 같은 지표를 중심으로 학습을 설계·최적화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이러한 경향이 강화될 경우, 공감은 관계가 아니라 최적화 대상이 될 수 있다. 공감의 자동성은 인간의 것이지만, 그것을 증폭하는 설계는 기업의 것이다. 이 지점에서 기술적 진보와 윤리적 성찰은 분리될 수 없다. 피지컬 AI 사고와 책임 구조 피지컬 AI의 핵심 문제는 오류가 물리적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이다. 자율주행, 수술 로봇, 돌봄 로봇 등은 정보의 왜곡을 넘어 인명·신체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현행 법체계에서 AI는 형사책임의 주체가 될 수 없으며, 사고가 발생할 경우 형사·민사상 책임은 인간 또는 법인에 귀속된다. 책임 판단은 (책임 유형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통상 다음 요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설계·제조 결함(알고리즘 오류, 안전장치 미비, 업데이트 미제공 등) ∙운영 과실(감독 의무 위반, 안전 구역 설정 실패) ∙예견 가능성(알려진 위험과 예측 가능한 오사용을 방치했는지 여부) ∙오남용(사용자의 고의적 악용 여부) ∙공급망 책임(수입·유통 단계의 안전 의무) ∙규제 위반(기록·보고·표시 등 법정 의무 불이행) 등 EU는 Directive (EU) 2024/2853을 통해 '제품'의 정의에 소프트웨어를 포함하고, 인공지능 시스템을 제품 책임의 범위에 명시적으로 편입했다(Directive (EU) 2024/2853, Art. 4). EU AI Act(Regulation (EU) 2024/1689)는 고위험 AI 시스템에 대해 기술 문서화 의무(Art. 11)와 시스템 수명 주기 전반에 걸친 자동 로그 기록 의무(Art. 12)를 부과한다. 한국 또한 2026년 1월 22일 시행된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을 통해 사람의 생명·신체·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고영향 인공지능' 등에 대해 차등적 위험 규제 체계를 도입했다.(인공지능기본법, 제2조, 제31조 등). 이러한 법적 장치들은 AI가 더 이상 '자율적 혁신'의 영역에만 머물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제 AI는 제조물로서 책임을 져야 하며,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블랙박스 내부를 기록하고 보고해야 하는 엄격한 제도적 통제권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또한 일종의 '로봇 훈련소'와 같은 대규모 학습 인프라가 확산될수록, 사고의 원인을 특정 훈련 데이터, 업데이트 버전, 배치 환경 중 어디에 귀속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 된다.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책임이 희석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로그 기록'과 '추적 가능성'의 의무는 더 정교해져야 한다. 훈련의 고도화는 면책의 근거가 아니라, 예견 가능성 판단의 기준이 된다. 드워킨 원칙: 정책과 권리 긴장 로널드 드워킨(Ronald Dworkin)은 A Matter of Principle에서 정책은 개인의 권리를 정당화하는 원칙에 우선하지 못하며, 사법적 결정은 집단적 목표를 이유로 기존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논증한다. 나아가 그는 사회적 효율이나 복지 증진이라는 목표가 개인의 권리, 특히 시민의 도덕적 독립성을 침해하는 방식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자유주의적 입장을 전개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AI 동반자는 초고령 사회의 돌봄 공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정책적 논리로 정당화된다. 그러나 특정 집단-노인, 아동, 장애인-에게 사실상 AI 의존을 구조화한다면, 이는 선택의 확장이 아니라 선택의 축소가 될 수 있다. 도덕적 독립성은 '어떤 삶이 좋은 삶인가'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다. 만약 알고리즘이 감정적 반응, 관계의 빈도, 일상의 리듬을 설계한다면, 인간은 점차 자신의 삶의 입법자가 아니라 설계된 상호작용의 참여자가 된다. 만약 로봇 훈련소에서 축적된 데이터가 '이 연령대는 이런 위로에 가장 잘 반응한다'는 통계적 평균을 강화한다면, 개별 인간의 고유성은 평균값에 수렴할 위험이 있다. 효율적 돌봄과 개인적 존엄 사이의 긴장은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결론: 위로와 통제 사이에서 AI 동반자는 실제로 외로움을 완화하고 일상 기능을 보조할 수 있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기술적 성취다. 그러나 공감의 자동 반응, 데이터 기반 최적화, 책임 구조의 복잡성이 결합될 때, 위로는 쉽게 관리의 기술로 전환될 수 있다. 로봇 산업이 '누가 더 많은 실전 데이터를 학습시키는가'의 경쟁에 돌입한 지금, 질문은 단순하다. ∙그 데이터는 누구의 감정을 반영하는가? ∙그 설계는 누구의 이익을 최적화하는가? ∙사고가 발생했을 때 누가 전면에 서는가? AI 동반자의 윤리는 기계가 얼마나 인간처럼 말하는가의 문제라기 보다 인간의 자율성과 책임 구조를 얼마나 투명하게 보존하는가의 문제다. 위로가 통제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정교한 감정 표현이 아닌, 더 '명확한 책임의 구조'이지 않을까. ◆ 필자 박형빈 서울교대 교수는.... ▲약력 ·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 미국 UCLA 교육학과(Department of Education) 방문학자 ·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에듀테크전공·AI인문융합전공 교수 · 서울교육대학교 신경윤리·가치AI융합교육연구소 소장 ▲주요 경력 및 사회공헌 · 현 신경윤리융합교육연구센터 센터장 · 현 가치윤리AI허브센터 센터장 · 현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자문위원 · 현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주요 수상 ·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 3회 선정 ― 『어린이 도덕교육의 새로운 관점』(2019, 공역), 『뇌 신경과학과 도덕교육』(2020), 『양심: 도덕적 직관의 기원』(2024, 역서) ▲주요 저서 · 『도덕적 AI와 인간 정서』(2025) · 『BCI와 AI 윤리』(2025) · 『질문으로 답을 찾는 인공지능 윤리 수업』(2025) · 『AI 윤리와 뇌신경과학 그리고 교육』(2024) · 『양심: 도덕적 직관의 기원』(2024) · 『도덕지능 수업』(2023) · 『뇌 신경과학과 도덕교육』(2020) · 『통일교육학: 그 이론과 실제』(2020) ▲연구 및 전문 분야 · 도덕·윤리교육, 신경윤리 기반 도덕교육 · AI 윤리 교육, 디지털 시민성 교육 ·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윤리 및 인간 증강 윤리 · 생성형 AI 할루시네이션과 윤리교육 대응

2026.02.22 11:11박형빈 컬럼니스트

"불확실성 더 커져"…각국 정상, 트럼프 다음 행보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광범위한 긴급 관세 조치에 대해 미 연방대법원이 무효 판결을 내리자, 세계 각국 정부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부 국가는 기존 무역 협정을 재확인한 반면, 다른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행보를 가늠하며 관망세로 돌아섰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미 수출품에 대해 19% 관세를 확정 짓는 협정을 타결한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법원 판결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법령을 근거로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려는 후속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방대법원의 판결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경제 정책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을 뿐만 아니라, 중동 정세 불안부터 그린란드 영유권 문제, 러시아산 원유 구매 등 각종 지정학적 현안에서 동맹국과 적국을 압박하기 위해 수입 관세 위협을 무기화해 온 그의 단골 전략에도 제동을 걸었다. 절차가 복잡하고 제한적인 관세 권한만으로도 기존과 같은 즉각적인 지렛대(레버리지) 역할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트럼프 외교 정책의 핵심 관건으로 떠올랐다. 유럽연합(EU)은 15% 상호 관세 대상이었던 만큼 긴급 대응에 나선다. EU 의회는 월요일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과 진행 중인 무역 합의를 재점검할 예정이며, 당초 EU 의회 통상위원회는 화요일 해당 합의의 비준 절차를 진전시키기 위한 표결을 준비하고 있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의 한 농업 박람회 현장에서 “결과의 파급을 면밀히 살펴보고 그에 맞춰 대응하겠다”며 “국제적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바람직하며, 지금은 국제적으로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관세가 철폐되는 것은 언제나 반가운 소식이지만, (미국의 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가장 낮은 수준인 10%의 상호 관세를 적용받았던 영국의 정부 대변인은 이번 판결이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미 행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 결과로 영국이 얻어낸 철강, 의약품, 자동차 부문의 특혜 관세는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런던 소재 전략 자문회사 플린트 글로벌 무역 전문가 샘 로우는 "영국 입장에서는 말을 최대한 아끼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며, 정부 역시 그런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과의 주요 이해관계가 걸린 자동차와 철강 분야는 이번 판결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판결로 현재 한국산 제품에 적용되던 15% 상호관세가 무효화됐다고 밝면서도, 지난해 타결된 무역 합의의 이행과 관련한 협의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도 "미국 행정부가 무역법 122조에 따른 글로벌 관세 10% 부과를 후속 발표한 만큼 미국의 추가 조치와 주요 국가들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나가기로 했다"며 "판결문에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은 기납부한 상호관세 환급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적시에 전달될 수 있도록 경제단체, 협회 등과 긴밀히 협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USMCA 적용 품목은 '유예'…멕시코·캐나다는 신중론 미국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와 캐나다는 새로 추진되는 10% 관세 직접 적용을 피했다. 백악관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라 운송되는 다수 품목에 대한 면제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USMCA 자체가 올해 재검토 대상이며, 워싱턴이 변경 가능성을 시사해 향후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결정을 면밀히 검토한 뒤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장관(USMCA 협상 대표)은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멕시코의 대미 수출 가운데 85% 이상은 관세가 부과되지 않고, 철강·알루미늄·자동차는 이번 판결과 무관한 다른 수단으로 과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미국과의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제라우두 아우키밍 브라질 부통령은 데이터센터, 전략 광물 등 비관세 분야를 포함한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룰라 대통령은 대화와 협상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고 그 기조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토요일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고 이번 판결의 함의를 검토한 뒤 향후 전개를 지켜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정부 고위 외교 관계자가 전했다. 다만 양국이 미국 관세 대응을 공동 조율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워싱턴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중국은 '즉각 반응' 없어…트럼프, 3월 말 방중 추제(설) 연휴로 장기 휴일 중이던 중국은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은 희토류, 제트 엔진,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등 수출 통제 부문까지 확대한 지난해의 '무역 휴전' 상태를 유지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과 달리 이번 협상에서는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레버리지를 잃은 상태다. 그럼에도 백악관 관계자들은 미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전략이 향후 몇 주에 걸쳐 시행되는 동안, 이미 협정을 체결한 국가들이 기존의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0%의 보편 관세는 화요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미국과의 무역 협정 비준을 앞둔 말레이시아 역시 향후 상황 전개를 좀 더 명확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반면, 캄보디아는 미국과의 협정 비준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정책 자문사 아시아그룹의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파트너(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대부분의 아시아 파트너는 향후 몇 주간 파장을 따져보며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양측이 영향과 후속 조치를 정리하는 동안 기존 합의는 대체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미 행정부는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서 레버리지를 만들 수 있는 수단을 여전히 여러 개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10% 글로벌 관세로 맞불..."불확실성 더 커져" 미 연방대법원은 금요일 6대3 결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 년 된 연방 긴급권한 법률을 동원해 상호관세를 부과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다수 교역국에 10%에서 50%까지 관세를 부과했다. 판결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의제를 유지하기 위해 외국산 제품에 10%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번에는 1974년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삼았는데, 대통령이 단독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지만 관세 유지 기간이 150일로 제한되는 등 법적·제도적 불확실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 강한 추가 조치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이 아시아 국가들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미국 소비자 수요에 의존하는 수출국들로서는 정책 변화가 기업 활동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이미 체결된 합의에도 새로운 변수를 던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힌리히 재단의 데버라 엘름스 통상정책 책임자는 “무역 파트너가 느끼는 불확실성은 오히려 이전보다 커졌다”며 “이 불확실성이 이번 주말 많은 외국 정부의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IEEPA를 통해 부과한 관세로 미국 정부가 현재까지 약 1700억 달러(약 246조원)를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수입업자들은 이미 납부한 관세를 환급받기 위한 장기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법원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환급 절차가 법원에서 수년간 지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법적 기반이 탄탄한 다른 관세 권한을 활용해 비슷하거나 더 큰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며 더 많은 돈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거둔 수천억 달러를 넘어 훨씬 큰 규모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6.02.22 10:04류은주 기자

글로벌 '탈 VM웨어' 가속…북미 86% 사용 축소, 한국은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이후 글로벌 가상화 시장에서 '탈(脫) VM웨어' 움직임이 수치로 드러났다. 북미 대기업 IT 의사결정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이미 VM웨어 사용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국내에서도 제조·공공·금융권을 중심으로 인프라 재편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22일 클라우드볼트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지역 1000명 이상 규모 기업 IT 의사결정자 3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86%가 VM웨어 사용 비중을 적극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88%는 브로드컴이 2023년 11월 VM웨어 인수를 완료한 이후의 변화를 파괴적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큰 요인은 가격 인상이다. 응답자의 89%가 가격 인상을 주요 혼란 요인으로 지목했으며 실제로 14%는 비용이 두 배 이상 상승했다고 답했다. 브로드컴은 VM웨어 인수 이후 영구 라이선스를 중단하고 100% 구독형 모델로 전환했으며 제품군을 소수 번들 중심으로 통합해 사실상 강제 패키지 구매 구조로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VM웨어 탈피를 위한 워크로드 이전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6%는 전체 환경의 1~24%를, 32%는 25~49%를 VM웨어에서 다른 플랫폼으로 이전했다고 답했다. 이전 대상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형 인프라(IaaS)가 72%로 가장 많았고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V·애저 스택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흐름은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브로드컴 인수 이후 라이선스 정책 전환과 코어 단위 과금 체계 도입으로 체감 비용이 급증하면서, 기업들은 VM웨어 의존도 축소를 IT 전략의 우선 과제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이미 제조·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전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VM웨어 가격 인상과 정책 변화 여파로 가상화 시장이 재편되며 오픈소스 기반 인프라와 국산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들이 대안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실제 일부 공공기관은 서버 가상화 재구축 사업에서 국산 솔루션을 도입하며 대체 작업에 착수했다. 다만 금융권 등 대형 기관은 보안성과 연속성, 기존 시스템과의 충돌 리스크 등을 이유로 전면 전환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단기적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벤더 종속 구조를 재검토하는 전략적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VM웨어 이탈이 단기간에 전면화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클라우드볼트 조사에서도 멀티 플랫폼 환경 관리 복잡성과 기술 역량 부족이 주요 전환 장애 요인으로 꼽혔다. 워크로드를 다른 가상화 플랫폼이나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하더라도 운영·거버넌스 체계가 달라지면서 새로운 관리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가상화 시장의 독점 구조가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반 가상화와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분산 전략이 병행되면서 특정 벤더에 대한 종속도를 낮추는 멀티·하이브리드 전략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비용 이슈를 넘어 기업 인프라 전략 전반의 재설계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브로드컴의 전략은 모든 고객을 붙잡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에 남아 있는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시장이 점진적으로 다변화되는 것을 전제로 한 모델"이라며 "일정 수준의 고객 이탈을 감수하더라도 수익 구조는 유지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브로드컴 측은 "VM웨어 인수 이후 제품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하고 구독형 모델로 전환해 고객에게 장기적 가치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2.22 09:58한정호 기자

AI 시대, HDD도 부족하다... 고용량 제품 가격 급등

올해 D램과 SSD(낸드플래시)에 이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가격 상승도 불가피해졌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빠르게 늘면서 기업용 HDD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 전후 데이터를 장기간 보관하는 과정에서 비용 효율성이 높은 HDD가 핵심 저장장치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을 중심으로 HDD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이다.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WD) 등 양대 제조사는 최근 올해 HDD 생산 물량 대부분의 공급처를 이미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수요가 큰 만큼 가격 결정권이 상당 부분 제조사로 넘어가며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현재 주요 제조사들은 SSD 보급으로 수요처가 줄어든 개인 시장 대비 클라우드나 영상 보안 등 기업용 수요에 집중하고 있다. 네트워크 저장장치(NAS) 등 스토리지를 구축해야 하는 중소규모 기업이나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가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WD·씨게이트 "올해 생산 물량 수요처 거의 확정" WD와 씨게이트는 세계 HDD 공급량 중 80%를 공급하는 업체다. 두 업체 모두 최근 실적 발표에서 공통적으로 데이터센터 중심 수요 확대와 공급 제약 상황을 강조했다. 데이브 모슬리 씨게이트 CEO는 "현재 매우 강력한 수요 환경 속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고용량·고성능 니어라인 HDD 수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빙 탄 WD CEO는 최근 진행된 실적발표에서 "올해 출하할 HDD는 사실상 전량 판매가 끝났다. 상위 7개 주요 고객사가 주문을 확정했고 일부 고객사는 2027년과 2028년까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AI 관련 데이터 80% HDD에 저장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생성되는 데이터 양은 최대 3배까지 늘어나 400제타바이트(ZB)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약 80%는 비용 효율성 때문에 HDD에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이 HDD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효율성이다.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한 데이터, 훈련을 마친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로 SSD보다 HDD가 더 비용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대형 클라우드 기업과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도 성능이 필요한 영역에는 SSD를, 대용량 보관에는 HDD를 사용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도입 비용 등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HDD가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HDD 제조사, 기업용 제품 중시로 전환 HDD 제조사들의 사업 구조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앰브리시 스리바스타바 WD IR 부사장은 "현재 전체 매출의 89%가 클라우드 관련 제품에서 발생했고 일반 소비자용 제품 매출은 5%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메모리 업계가 고수익 제품인 HBM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는 것과 같은 흐름이다. HDD 제조사들도 데이터센터와 영상 보안, 클라우드 등 기업용 시장에 자원을 집중하면서 가격 결정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브 모슬리 씨게이트 CEO는 "가격은 결국 수요에 의해 결정되며, 현재 수요는 매우 강력한 상태다. 중장기적으로 공급 확대가 이뤄지더라도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량 HDD 필요한 전문가 등 부담 커질 듯 HDD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은 일반 소비자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PC가 주 저장장치로 SSD를 이용하며 일반 소비자도 사진이나 문서 등을 클라우드에 백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상 제작, CCTV 운영, 연구 데이터 관리 등 대용량 저장이 필요한 전문가와 중소기업에는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4베이 이상 네트워크 저장장치(NAS)를 구축하는 경우 초기 투자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국내 가격도 이미 상승세다.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고용량 HDD 가격도 11월 대비 최대 두 배까지 올랐다. 16TB 제품 평균 구매가는 80만 1000원, 24TB 제품은 99만원으로 올랐다. 20일 다나와 관계자는 "공급 상황에 따른 변동성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들은 가격 추이 정보를 상시 확인하여 구매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2.22 09:53권봉석 기자

피지컬 AI 로봇, 산업 현장으로…현대차그룹 125조원 투자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125조2천억원을 국내에 투자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로보틱스에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앞세워 피지컬 AI와 결합한 로봇 산업을 그룹의 핵심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사상 최대 규모인 125조2천억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재원은 AI 기술 고도화를 기반으로 한 로보틱스 분야에 집중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제조 인프라와 물류 거점을 기반으로 로봇을 산업 현장에 빠르게 적용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다시 기술 고도화에 반영하는 선순환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국내 로보틱스 혁신 생태계 조성을 동시에 추진한다. 현대차·기아는 제조 인프라와 생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증 환경을 제공하고, 현대모비스는 정밀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 역량을 강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현장에서의 로봇 활용도를 높이며 공급망 최적화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CES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며 피지컬 AI 구현 가능성을 제시했다.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인지·판단·행동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은 제조·물류·판매 등 전 밸류체인에서 확보되는 실제 현장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AI 학습에 활용하고, 이를 다시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모빌리티를 넘어 로보틱스까지 산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80%를 확보하며 로봇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휴머노이드 및 모바일 로봇을 제조 현장에 적용하며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로봇 기술의 성패가 결국 현장에서의 안정적 운영과 지속적 개선 체계 구축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모터·감속기·액추에이터·센서·배터리 등 핵심 부품 기업들이 촘촘히 연결된 후방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나믹스와 협력해 아틀라스에 정밀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며 글로벌 로봇 부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로봇 밀도 1위·노동력 감소…한국, 로봇 도입 최적 환경 한국은 이미 제조 현장을 기반으로 높은 운영 경험과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국제로봇협회(IFR)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 제조업 로봇 밀도는 근로자 1만명당 1012대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는 제조업 분야에서 선진국인 싱가포르(730대), 독일(415대)을 크게 앞선 수치다. 단순 도입을 넘어 공정 설계·유지보수·안전 관리 등 운영 전반의 경험이 축적돼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등 정밀 공정 산업에서 축적된 로봇 운영 경험은 물류·서비스 분야로 확산 가능한 기반으로 평가된다. 인체에 무리가 가는 반복 작업을 대체하고, 24시간 가동 체계를 유지하며, 품질 편차를 최소화하는 데 로봇이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로봇 산업 경쟁 구도는 기술 성능 중심에서 현장 검증과 운영, 확산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실제 환경에서 반복 운용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지속 개선하는 체계가 산업 성패를 좌우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피지컬 AI 역시 이 같은 현장 데이터 확보 여부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로 꼽힌다. 저출산·고령화로 노동력이 감소하면서 로봇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4~2034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및 추가 필요인력 전망'에 따르면 2030년부터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정보원은 산업연구원에서 목표로 제시한 장기 경제성장 전망치(2.0%)를 달성하려면 2034년까지 노동시장에 취업자 122만2천명이 추가로 유입돼야 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조·물류·의료·요양·서비스 전반에서 구조적 인력 공백이 확대되면서 자동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정부 역시 이에 발맞춰 '제4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2024~2028)'을 통해 로봇을 중장기 산업화 대상으로 규정하고 실증, 규제 개선,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 AI를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는 정책 기조 속에서 로봇은 대표적인 산업 응용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민국이 현장 중심의 실증 및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로봇 상용화를 앞당길 핵심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지금은 기술 자체보다 산업 전략 차원의 방향 설정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6.02.22 09:49김재성 기자

MOBA 장르, LoL 독점 지속...신작 살아남지 못한 이유는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MOBA 신작들의 서비스 종료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26일 넥슨이 퍼블리싱한 '슈퍼바이브'가 서비스를 마감하는 가운데, 앞서 문을 닫은 넷마블의 '파라곤: 더 오버프라임' 사례와 맞물리며 신규 진입자가 기존 강자의 벽을 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관련 신작이 직면한 고질적인 흥행 부진을 두고 장르 자체의 '생존 난이도'가 임계점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는 '진지점령전'이라고도 불리는 게임 장르다. 각 플레이어가 고유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조종하며, 팀을 이루어 상대 진영의 핵심 건물을 먼저 파괴하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이 장르는 실시간 전략(RTS)의 전술적 재미와 캐릭터 성장을 중심으로 한 RPG 요소, 그리고 긴박한 액션이 결합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이스포츠 종목들을 배출해 왔다. 다만 역설적으로 그 인기가 특정 게임에 고착화되면서, 신작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가장 좁은 장르로도 손꼽힌다. 넥슨 '슈퍼바이브' 서비스 종료…신작 MOBA 부진 오는 26일, 넥슨이 퍼블리싱한 신작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베테랑 개발진이 참여해 전 세계적인 기대를 모았지만, 정식 출시 후 7개월 만에 고배를 마셨다. 넷마블은 2022년 12월 에픽게임즈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파라곤: 더 오버프라임'(이하 파라곤)을 선보였다. LoL과 슈퍼바이브 같은 탑다운 뷰 방식이 아닌 3인칭 MOBA로 차별점을 뒀다. 그럼에도 이 게임은 지난 2024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게임 시장 전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장르 특유의 승자독식 구조와 높은 진입장벽이 신규 진입자들에게 통곡의 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터가 증명하는 '데드라인'…출시 직후 90% 이상 이탈 실제 스팀 동시 접속자 수를 통해 두 게임의 이용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MOBA 장르의 진입장벽이 확인됐다. 스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슈퍼바이브는 출시 후 최고 동시 접속자 수 4만7913명을 기록했으나, 불과 30일 만에 4049명으로 약 91.55% 급감했다. 파라곤: 더 오버프라임 역시 최고점인 3만2524명에서 한 달 뒤 3729명 수준으로 이용자가 약 88.53% 이탈했다. 두 게임 모두 출시 한 달 만에 이용자의 90% 가량을 잃으며 사실상 시장 안착에 실패한 사례로 남았다. 이처럼 이용자가 급락하면 실력 기반 매칭(MMR)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워지는데, 이는 곧 대기 시간이 수십 분으로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진다. 결국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해진 환경은 남은 이용자마저 떠나게 만드는 치명적인 악순환을 야기한다. "MOBA는 사업적으로 '가성비' 최악"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신작 MOBA가 살아남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장르적 특성과 시장 환경의 한계를 짚었다. 게임 업계 관계자 A씨(사업팀)는 가장 큰 원인으로 MOBA 장르의 강자로 알려진 LoL의 압도적 인기를 꼽았다. 이에 더해 게임 트렌드가 호흡이 짧고 가벼운 게임으로 흘러가는 변화도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A씨는 "LoL의 인기가 너무나 공고하다"면서도 "전반적으로 피로감을 많이 주고 호흡이 긴 게임이 대체로 하향세를 보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게임 트렌드는 비교적 가벼운 장르 게임이 대세인 듯 하다"고 밝혔다. 또 A씨는 "MOBA는 장르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고 신규 이용자 배척이 심하다. 특히 한국 시장은 더 그렇다"며 신규 이용자 유입을 막는 특유의 폐쇄성을 지적했다. 수익 구조(BM)에 지적도 뒤따랐다. 게임 업계 관계자 B씨(사업팀)는 "MOBA는 사업적으로 소위 '가성비'가 가장 떨어지는 장르"라고 일갈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신규 캐릭터를 출시하고 밸런스도 정교하게 관리해야 하나, 매출원은 '스킨' 판매가 대부분 차지한다. 챔피언 자체를 유료로 판매하게 되면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B씨는 "LoL은 압도적인 자본력으로 이를 감당하고 있지만, 신작은 캐릭터 밸런스가 흔들리거나, 확실한 매출 구조를 갖추지 못하면 바로 존폐 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게임은 경험재이지만, MOBA 장르에서만큼은 '재미' 그 이상의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기존 강자와 가혹한 수익 구조 사이에서, '제2의 LoL'을 꿈꾸며 등장할 신작들의 생존 공식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2026.02.22 09:19진성우 기자

CU, 'get 커피' 배달 4개월 만에 판매량 2배↑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get 커피 배달 서비스' 도입 후, 약 4개월 만에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CU는 지난해 9월 배민스토어를 통해 약 2000여 개 점포에서 즉석 원두커피인 get 커피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며 편의점 퀵커머스 영역 확대에 나섰다. CU가 약 4개월간의 'get 커피 배달 서비스' 운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get 커피 배달 판매량이 도입 초기 대비 1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운영 점포 수가 약 25% 증가하는 동안 판매량은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입지별 판매 증가율을 살펴보면 독신자주택 입지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어 가족주택, 주택근생 등 주거 밀집 상권에서 매출 신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점심시간인 12~13시에 매출 비중이 8%로 가장 높았으며, 이후 감소하다가 야간 시간대인 21~23시에 7%로 다시 높아지는 패턴을 보였다. 점심식사와 함께 커피를 간편하게 주문하려는 수요와 커피 전문점이 문을 닫은 시간에도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편의점 배달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상품 유형별로는 아이스커피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get 커피 배달 주문 중 아이스커피 비중은 약 88%를 차지했으며, 한 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호하는 계절과 무관한 소비 트렌드가 확인됐다. get 커피 배달 성장세와 함께 CU 퀵커머스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전년 대비 CU 퀵커머스 매출은 2023년 98.6%, 2024년 142.8%, 2025년 65.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get 커피 배달 서비스는 전국 약 2500여 점포에서 운영 중이다. 향후 가맹점 참여 확대를 통해 4000여 점 이상으로 운영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다양한 배달 플랫폼 연계와 커피 페어링 상품 개발을 통해 편의점 O4O 퀵커머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성식 BGF리테일 온라인커머스팀 책임은 “get 커피 배달 서비스는 출시 이후 짧은 기간에도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며 편의점 퀵커머스의 주요 성장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1인가구 증가와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고객들의 일상 속 편의성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2 08:52김민아 기자

춘절 특수 잡았다…롯데백화점, 중화권 고객 매출 260%↑

롯데백화점은 춘절 프로모션을 선보인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외국인 매출이 전년 춘절 동기간(1월 24~29일) 대비 120%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중국·대만 등 중화권 고객 매출은 260% 신장하며 역대 춘절 기간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춘절이 최장 9일간 이어진 데다, 연휴 기간 혼잡을 피하려는 '이른 분산 출국' 여행 수요까지 더해지며 방한 관광객이 전반적으로 증가한점을 매출 호조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대표 쇼핑 명소인 본점은 해당 기간 외국인 매출이 180% 증가했다.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K-패션 전문관 '키네틱그라운드'를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의 K-패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8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중화권 고객의 스포츠·아웃도어 매출 역시 255% 증가했으며,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등 한국에서만 선보이는 한정 에디션 상품이 높은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뷰티 카테고리의 외국인 매출 역시 80% 증가했다. '정샘물인스피레이션' 메이크업 이용권 증정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중국 SNS 샤오홍슈 내 롯데백화점 계정 인터랙션(팔로우·좋아요 등)은 춘절 이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며 K-뷰티의 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다. 롯데타운 잠실은 외국인 매출이 80% 증가했다. 온화한 날씨로 석촌호수 일대 방문객이 늘면서 체류 시간이 확대됐고, 이에 따라 롯데월드몰 외국인 F&B 매출도 85% 신장했다. 쇼핑과 미식, 관광이 결합된 '복합 소비 패턴'이 두드러졌다. 설 연휴 기간 부산항에 1만 명 이상 크루즈 관광객이 방문하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외국인 매출이 190% 증가했다. 중국인 고객의 명품 매출은 300% 이상 급증했다. 롯데몰 동부산점 역시 외국인 매출이 145% 증가했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K-컬처 확산과 함께 방한 관광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외국인 고객 유입이 뚜렷하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방식과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와 혜택을 지속 확대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쇼핑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2 08:52김민아 기자

신세계百 대구점, 개점 10년 만에 싹 바꾼다

신세계백화점은 대구점이 개점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재단장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6년 12월 문을 연 대구신세계는 개점 1년차인 2017년 대구 지역 백화점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점포로 등극했다. 대구신세계는 내년까지 전 층에 대한 재단장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대구·경북의 랜드마크 백화점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연누계 거래액 2조원 달성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먼저 6층 스포츠 카테고리는 지난 1월말 지포어, 타이틀리스트, 캘러워이 등 대표적인 골프 브랜드를 시작으로 이달 초 내셔널지오그래픽, 아크테릭스, 살로몬, 파타고니아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연달아 개점했다. 지난 13일에는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언더아머의 리뉴얼과 가민, 나이키 스윔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오는 24일에는 데상트가 새로운 매장을 공개한다. 7층 캐주얼·여성·잡화·슈즈 카테고리는 MLB, 폴로데님, 리바이스 등의 영스트리트·캐주얼부터 럭키슈에뜨, 베네통, 시스템 등 영컨템포러리 카테고리, 비너스, 비비안, CK언더웨어 등의 란제리 카테고리, 탠디, 금강, 루이까또즈, 닥스 등의 슈즈·핸드백 카테고리가 재단장한다. 쿠에른, 킨, 르무통 등의 캐주얼 슈즈 브랜드도 신규 입점한다. 영 악세서리 팝업스토어 존을 별도로 구성해 매월 새로운 악세서리 브랜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대구신세계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5대 제휴카드로 명품·패션·잡화 카테고리의 단일 브랜드에서 200만·300만·500만·1000만원 구매 시 7%의 신백리워드를 증정한다.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패션 카테고리에서 60만원 이상 구매 시 3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리워드 할인쿠폰도 신세계백화점 어플리케이션에서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 백화점인 대구신세계가 개점 10년을 맞아 대대적인 재단장에 나선다”며 “앞으로도 트렌드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매장을 선보여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2 06:00김민아 기자

유럽, 사거리 500㎞ '자폭 드론' 만든다

유럽 주요국들이 사거리 500㎞ 이상의 자폭 드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내놨다. 과학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최근 독일·이탈리아·폴란드·영국·스웨덴이 참여하는 협력 이니셔티브 '유럽 장거리 타격 접근법(ELSA)'이 심층 정밀 타격을 위한 저비용 중형 타격 무인기(loitering munition) 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각국 국방장관이 서명한 서한에 따르면, 해당 자폭 드론은 적 방공망과 물류 허브, 기타 핵심 전략 목표물을 타격하는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원거리 공격형 자폭 드론 개발 추진 중형 타격 무인기는 특정 지역 상공을 배회하며 목표물을 기다리다가, 목표가 확인되면 돌진해 스스로 폭발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수행하는 자폭형 무인항공기(UAV)다. 이번 계획은 다양한 탑재체에 적용 가능한 중형 타격 무인기 플랫폼의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독일 군사매체 하르트푼크트는 이 무인기의 생산이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참여 국가들에 분산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체공형 무인 공격기는 '원웨이 이펙터 500 플러스(One-Way Effector 500 Plus)'로 명명됐으며, 약 50㎏급 탄두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용 절감을 위해 155㎜ 포탄을 탄두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는 500㎞ 수준으로 전해졌으며, 동시에 수십 개의 무기를 자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군사매체 디펜스포스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란산 자폭 드론 '샤헤드(Shahed)'가 효과적으로 활용되면서 단방향 자폭 드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역시 최근 유럽 미사일 대기업 MBDA와 원웨이 이펙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초기 납품은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드론, 현대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이는 무기” 이번 ELSA 이니셔티브는 중형 타격 무인기 개발뿐 아니라 공중조기경보기(AEW) 체계, 유럽형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솔루션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드론은 현대 전장에서 사실상 상시적으로 활용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들은 2024년 5월 “드론이 어떤 무기보다 더 많은 병사를 죽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럽연합 안보연구소(EUIS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여러 경로를 통해 매달 10만 대의 저성능 드론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 내 다른 국가들도 이를 따라잡기 위해 드론 확보와 생산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육군 역시 최근 향후 2~3년 동안 최소 100만 대의 드론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드론 중심 전력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2.21 10:4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소니, 팬 제작 '블러드본' 인디 프로젝트 개발 중단 요구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4용 소울라이크 액션 게임 블러드본을 기반으로 하는 인디게임 개발을 중단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고 미국 게임 매체 게임스팟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인디게임 개발자 막심 풀키에는 지난 2024년 11월 '블러드본: 탑 다운 아레나'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쿼터뷰 시점 액션게임으로 블러드본 세계관에 디아블로와 뱀파이어 서바이버의 시스템을 혼합한 시스템을 갖춘 게임으로 관심을 받았다. 다만 이 프로젝트는 소니의 요청으로 개발이 중단됐다. 막심 풀키에는 본인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2024년 11월 공개했던 두 번째 블러드본 리메이크 프로젝트와 관련해 소니로부터 '중단 및 금지' 통지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통지서는 지난 2025년 3월에 DLA 파이퍼 로펌을 통해 전달됐다. 통지서에는 해당 프로젝트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한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블러드본 상표에 대한 등록 권리 역시 소니가 보유하고 있다고 명시됐다. 또한 '블러드본: 탑 다운 아레나'가 원작과 다른 시점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블러드본 이름을 사용한 것 자체가 침해 소지가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는 과거에도 팬이 제작하던 '블러드본 카트'에 대한 개발 중단 및 금지를 요청한 바 있으며, 해당 프로젝트는 '나이트메어 카트'라는 이름으로 무료 공개됐다. 2015년 3월 출시된 블러드본은 암울하고 음습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스토리라인, 절묘하게 구성된 레벨 밸런스와 액션 연출로 호평 받았던 게임이다. 출시 당시 주요 게임 웹진이 선정한 2015년 최고의 게임에 선정됐으며 평론가 의견을 종합하는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이 선정한 2010년대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6.02.21 09:46김한준 기자

지구-달 사이에 위성 100만개 배치했더니…결과는 [우주로 간다]

지구와 달 사이 '시스루나(cislunar) 공간'에 인공위성 100만 개를 배치할 경우, 장기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위성은 10%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최근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 연구진이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시스루나 공간에서의 위성 궤도를 대규모로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몇 년 사이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군집 위성 네트워크와 '천 개의 돛'으로 알려진 중국의 군집 위성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지구 저궤도(LEO)에 최대 10만 개 수준까지는 위성을 비교적 안전하게 수용할 수 있지만, 이를 넘어설 경우 위성들이 통제 불능 상태로 연쇄충돌하는 '케슬러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저궤도가 포화될 경우, 다음으로 주목 받는 영역은 지구와 달 사이의 시스루나 공간이다. 이 지역에 위성을 배치하면 지구 기반 통신 인프라를 보완하는 것은 물론, 미래의 달 기지나 달 식민지에 인터넷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 공간은 저궤도보다 궤도 예측이 훨씬 까다롭다. 지구와 달, 태양 사이의 복잡한 중력 상호작용에 영향을 받는 데다, 지구 자기장 보호막이 미치지 않는 영역이어서 태양에서 방출되는 복사 에너지 역시 궤도 안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6년간 안정적 궤도 유지한 경우 9.7%뿐 LLNL 연구진은 슈퍼컴퓨터 두 대를 활용해 약 100만 개 위성의 궤적을 시뮬레이션했다. 이 과정에는 약 160만 CPU 시간이 소요됐으며, 일반 컴퓨터로 수행할 경우 약 182년이 걸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슈퍼컴퓨터를 통해 이를 단 3일 만에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뮬레이션 결과 약 54%의 궤도는 최소 1년 동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으나, 6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된 궤도는 9.7%에 불과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해 말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게재됐다. LEO보다 훨씬 큰 불확실성…지구 자전도 영향 연구진은 저궤도(LEO) 시뮬레이션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반복적인 패턴을 보인 반면, 지구-달 공간에서는 불확실성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이 큰 탓에 계산을 “시간 순서대로, 즉 불연속적인 단위로 진행해야 했고, 그 결과 계산량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또 연구진은 궤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지구의 중력을 지목했다. 지구 자전으로 인해 중력이 미묘하게 변화하면서, 장기적으로 위성 궤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록 장기간 생존한 궤도 비율은 낮았지만, 연구진은 시스루나 공간에서도 약 9만7000개의 안정적인 궤도를 생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이 지역을 활용한 탐사 및 인프라 구축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는 평가다. 연구진은 “어떤 궤도가 성공했고 어떤 궤도가 실패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데이터 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매우 흥미로운 데이터 세트이며, 백만 개의 궤도 데이터가 있다면 풍부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인류가 지구 저궤도를 넘어 지구-달 권역으로 활동 범위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궤도 안정성과 충돌 위험 관리 등 복잡한 과제가 뒤따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2026.02.21 09:3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넘어지던 中 로봇, 1년 만에 공중제비까지 '대변신'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최근 열린 춘절 기념 행사에서 쿵푸와 쌍절곤 묘기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춘절 행사에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손수건을 돌리며 다소 어설픈 민속 춤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로봇들의 공개 시연이 이어졌지만, 지난해 4월 열린 로봇 마라톤 대회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넘어지거나 고장이 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1년이 흐른 지금, 많은 이들은 중국 로봇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에 감탄하며 노동시장 변화와 미중 기술 경쟁 구도에 미칠 영향까지 주목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업계 분석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지난 1년간의 발전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분석업체 세미애널리시스의 애널리스트 레이크 크누첸은 “사람들은 이런 로봇들을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며 “이번 봄 행사 시연을 통해 로봇들이 눈에 띄게 더 날렵하고 유연하며 유능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신체적 한계를 밀어붙이는 모습을 지켜보면, 인간 수준의 동작을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결국 초인적인 수준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분명해진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초반 우세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의 제조 및 배치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바클레이즈 분석가들은 2025년에 설치된 약 1만500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중국이 85% 이상을 차지한 반면, 미국은 13%에 그쳤다고 추정했다. 조르니차 토도로바 바클레이즈 분석가는 “중국이 가진 근본적인 강점은 희토류와 고성능 자석부터 각종 부품,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통합한 로봇 가치사슬”이라고 말했다. 유니트리 등 중국 주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은 올해에도 선두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올해 춘절 행사에서 고난도 묘기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은 유니트리의 왕싱싱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로봇 출하량을 1만~2만 대로 전망했다. 토도로바는 “중국의 제조 경쟁력과 정부 지원이 결합되면서 중국 로봇 제조업체들이 경쟁사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니트리는 G1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본 가격을 1만3500달러로 책정해 판매하고 있다. 반면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이끄는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초 실적 발표에서 연간 생산량이 100만 대에 달할 경우 생산 비용이 2만 달러 미만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최종 판매 가격은 시장 수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분석가들은 미국 휴머노이드 제조업체들도 올해 생산량 확대를 시도하겠지만, 쉽지 않은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수석 분석가 리안 제 수는 “다른 시장들도 생산량을 늘리겠지만 중국은 탄탄한 공급망과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어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이 적어도 향후 몇 년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술적 과제도 여전 분석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여전히 기술적 난관에 직면해 있으며, 인공지능(AI)과 기계적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리안 제 수는 “공중제비나 무기 조작과 같은 동작에서 나타난 향상된 민첩성은 섬세한 도구 사용과 정확한 움직임이 요구되는 고강도 작업에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낼 수 있는 강력한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의료 서비스나 가사 지원처럼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비정형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환경에서의 신뢰성은 아직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분석가들은 이 같은 과제에서는 단순한 제조 및 출하량 수치보다 기반이 되는 AI와 세부적인 기계공학 기술의 발전이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크누첸은 “AI 모델 경쟁은 아직 승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로봇의 유용성은 결국 그 로봇이 사용하는 모델에 달려 있기 때문에 이것이 최종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로봇 기업들이 화려한 쿵푸 묘기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그는 올해는 추론 능력 향상, 작업 지속 시간 연장, 여러 작업을 연결해 다양한 집안일을 수행하는 능력 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제적 가치가 큰 부분은 바로 이런 영역에 있으며, 관련 기술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2.21 09:1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확 뜬 '두쫀쿠' 열풍...인플루언서들은 어떻게 유행 만들었나

두바이 쫀득 쿠키, 이른바 '두쫀쿠'가 지난 연말연초 품귀 현상을 일으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글로벌 SNS 데이터 분석 기업 피처링이 집계한 내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 등 5개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해시태그 중 두쫀쿠(260만), 두바이쫀득쿠키(199만)가 상위 1%에 포함됐다. 피처링은 유명 디저트 매장에서 두쫀쿠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오픈런' 행렬과 조기 품절이 반복되며, '줄 서서 사야 하는 희귀템' 이미지를 굳혔다고 분석했다. 특히 SNS에서 여러 매장을 전전하며 마지막 남은 제품을 간신히 구입했다는 후기가 쏟아지면서, 상품 자체뿐 아니라 '득템 스토리'까지 트렌드 소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다하다 '두바이 노래'로 이어진 소비자 반응, 밈 문화로 파생 두쫀쿠 인기로 도넛·빙수·케이크·붕어빵 등 다양한 디저트에 두쫀쿠를 접목한 메뉴가 등장할 뿐만 아니라, 꼬마김밥·피자 등 이색 조합으로까지 확장되자, 이를 풍자한 노래 콘텐츠도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다. '새벽 같이 일어나 오픈런', '한개만 제발 남겨 주세요' 등의 가사가 등장하는 노래를 부른 인스타그램 릴스 콘텐츠는 좋아요 6만, 댓글 300여 개의 팔로워 반응을 기록했으며, 피처링의 월간 인스타그램 인기 반응(ER·Engagement Rate) 콘텐츠 2위에 꼽혔다. 이와 함께 가족·친구와 직접 만드는 수제 두쫀쿠, 카다이프 대체면으로 만든 두쫀쿠 레시피 등의 콘텐츠 유형이 인기 순위 상위에 포함됐다. 두쫀쿠 레시피 영상으로 브랜디드 콘텐츠를 진행한 뷰티 유튜버 레오제이는 한식을 좋아하는 친구와 유행에 뒤쳐지지 않도록 두쫀쿠를 직접 만들어 보는 일상 상황을 연출하며, 브랜드 협업 제품을 자연스럽게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 10일 만에 조회수 27만 회를 기록했다. 피처링 관계자는 “이번 두쫀쿠 트렌드에서는 유행 제품을 단순히 구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어보거나 변형하며 참여 자체를 즐기는 점이 두드러졌다”며 “이는 체험을 중시하는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마케팅 전략 수립의 참고 사례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드러진 성장세 보인 푸드 인플루언서 톱3 푸드 인플루언서 엔제이플레이스는 지난 1월 인스타그램 피드 식품 카테고리에서 인기 반응률 1위를 기록했다. 주로 망원동 빵지순례, 성수 소금빵 맛집 등 유명 디저트·베이커리 큐레이션 형태로 감도 높은 사진과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 25~34세 여성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해당 인플루언서가 최근 업로드한 24개 콘텐츠의 평균 참여율은 37.72%로, 이는 팔로워(약 3500명) 대비 높은 성과로 분석된다. 유튜브에서는 '오늘의 있어빌리티' 시리즈를 발행하고 있는 한신희가 신규 라이징 인플루언서로 꼽혔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호텔 출신 요리사로 5성급 호텔의 과일 손질법,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드는 고급 요리 등을 소개하며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프리미엄 레시피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 유튜브 쇼츠 콘텐츠 평균 조회율이 급상승해 122.11%를 기록했다. 틱톡에서는 아내와 아기를 위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강쿡이 인기 반응률 90.43%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먹방 유튜버 '나름TV'의 배우자로 알려져 기존 팬덤 대상 폭발적인 관심과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피처링이 매월 발간하는 '피처링 PICK! 인플루언서 랭킹 리포트 2월호'에서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자료 다운로드는 피처링 홈페이지 '유용한 자료'에서 가능하다.

2026.02.21 08:00백봉삼 기자

볼보 EX30, 최대 761만원 인하…최저 3천만원대 구성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프리미엄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과 'EX30 크로스컨트리(EX30CC)'의 판매 가격을 3월 1일부터 인하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구매 부담을 낮춰 시장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가격 조정은 단순 프로모션이나 옵션 축소에 따른 인하가 아니라, 기존 사양을 유지한 채 공식 판매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본사와의 협의를 거쳐 한국 시장에 적용됐다. 트림별로 보면 EX30 코어는 기존 4752만원에서 761만원 인하된 3991만원으로 책정됐다. EX30 울트라는 700만원 낮아진 4479만원, EX30CC 울트라는 4812만원이다. 모두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적용한 가격이다. 전기차 보조금까지 더하면 실구매가는 더욱 낮아진다. 서울시 기준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을 합산할 경우 EX30 코어와 울트라는 각각 321만원을 지원받아 3670만원, 4158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EX30CC 울트라는 288만원을 적용받아 4524만원 수준이다. 보조금은 지자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30은 66kWh NCM 배터리와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단일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35.0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제로백) 5.3초 만에 도달한다.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는 351㎞다. EX30CC는 동일한 66kWh NCM 배터리에 듀얼 모터를 결합한 사륜구동(AWD) 트윈 모터 퍼포먼스 모델이다. 최고출력 428마력, 최대토크 55.4kg·m를 발휘하며 제로백 가속은 3.7초다. 복합 주행거리는 329㎞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가격 경쟁력 강화와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보증·서비스도 제공한다. 5년 또는 10만㎞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체, 8년 또는 16만㎞ 고전압 배터리 보증을 지원한다. 여기에 15년 무상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5년 무상 5G 디지털 패키지도 기본 제공한다. 이윤모 대표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해 본사와 긴밀히 협의한 결과"라며 "가격 경쟁력을 갖춘 EX30과 EX30CC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대형 전기 SUV 'EX90'과 전기 세단 'ES90'을 잇따라 선보이며 국내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2026.02.21 06:00김재성 기자

작년 가계대출 증가율 사실상 3.0%…관리 목표 넘었다

2025년 가계대출 증가율이 정부 관리 목표치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은 '2025년 4분기 가계신용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모두 합한 가계신용 잔액이 1978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6조1000억원) 증가했다.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율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수준으로 관리해 오겠다고 밝혀왔다. 작년 가계부채 증가율은 명목 GDP 수준인 3.0% 를 하회한 2.9%로 집계돼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과거 통계를 활용할 경우 작년 가계부채 증가율은 명목 GDP 수준인 3.0%을 웃돈다. 이유는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이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비은행대출기관)이 취급하는 가계대출 일부를 가계대출로 계산하지 않고, 산업별 대출(기업대출)로 포함시키고, 그에 따른 통계 재정비가 작년 가계부채에 반영됐다. 지난 달 14일 금융위는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통해 ▲새마을금고·신협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중도금·이주비 대출 ▲상호금융의 일부 가계 대상 영리성 자금 대출을 가계대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한은은 방침에 따라 2018년 1월부터 통계에 상호금융의 일부 가계 대상 영리성 자금대출을 가계대출서 제외했다. 영리성 자금 대출은 가계대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형식상 '개인사업자'로 등록하고 대출을 받는 대출을 의미한다. 이를 산업별로 분류하면 부동산업이나 서비스업의 대출이 확 늘게 돼, 금융당국이 상호금융의 대출 행태를 관리하긴 수월하다. 그렇지만 반대로 가계대출에서 이 같은 금액이 제외돼 사실상 가계부채의 총액이 줄어드는 착시가 발생할 수 있다. 갚아야 할 차주는 가계인데 산업별 대출 잔액서 관리되기 때문이다. 사실상 통계의 함정인 셈이다. 2025년 3분기 말 잔액 기준으로 기존 통계와 현행 통계 간 비은행대출기관의 대출 잔액 차이는 3조4279억원 수준이다. 이를 2025년말 가계신용 잔액과 합산하면 가계신용 잔액은 1982조2279억원으로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와 비교하면 증가율은 3.1%다. 명목 GDP를 웃도는 수치다. 이와 관련해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 금융통계팀장은 "비은행대출기관의 영리성 가계대출이 제외된 금액은 2018년 1월부터 반영돼 작년 말로만 비교하긴 어렵다"며 "자금 순환의 가계부채 증가율이 정부가 관리하는 수치인데 이는 국제 기준에 맞는 가계부채 통계로 범위가 폭넓다. 한은의 가계신용 숫자만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채 관리 비율 목표치와)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1 06:00손희연 기자

[종합] 모티프 합류한 독파모 2차전, 8월에 결판…독자성·데이터 활용성 '관건'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K-AI)' 프로젝트의 추가 정예팀으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선정되면서 3개 자리를 둘러싼 2차전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이번 경쟁이 대기업 2곳과 스타트업 2곳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2차 평가에서 정부가 어떤 기준을 내세울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기존 정예팀과 달리 어떤 전략으로 실력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트릴리온랩스를 제치고 기존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SK텔레콤에 이어 2차 평가에 도전할 네 번째 'K-AI' 정예팀으로 이날 선정됐다. 독자 아키텍처로 AI 모델을 설계한 경험, 상대적으로 적은 파라미터와 제한된 데이터 환경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모델과 경쟁 가능한 성능을 달성한 경험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2월 설립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반도체 기업 모레 자회사로, 고성능 대형언어모델(LLM)과 대형멀티모달모델(LMM) 모두를 파운데이션 모델로 개발한 경험을 갖췄다. 특히 지난 해 11월 공개한 LLM '모티프 12.7B'는 모델 구축부터 데이터 학습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 순수 국산 기술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 또 기존 트랜스포머 구조를 그대로 쓰지 않고 '그룹별 차등 어텐션(GDA)'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적용해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 받는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정예팀으로 모레, 크라우드웍스, 엔닷라이트,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삼일회계법인, 국가유산진흥원, HDC랩스, 매스프레소, 에누마코리아, 경향신문사, 전북테크노파크, 모비루스, 엑스와이지, 파두 등을 포함시켰다. 또 300B급 추론형 LLM(거대언어모델)을 시작으로 310B급 VLM(비전언어모델), 320B급 VLA(비전언어액션모델) 등으로 고도화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그동안 부족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설계로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해왔다"며 "이번 사업에서 지원되는 자원과 컨소시엄의 역량을 결합하면 기존 참가팀을 뛰어넘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델과 SW를 아우르는 폭넓은 오픈소스화로 국산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산업·공공 전 분야에서 AX 성공 사례를 만들어 대한민국이 AI G3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독파모 2차전 마지막 정예팀으로 합류하면서 대기업 2곳, 스타트업 2곳이라는 이상적인 밸런스로 경쟁 구도가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자본과 인프라를 갖춘 대기업의 안정감에 속도감 있고 혁신 지향적인 스타트업의 패기가 더해지며 국가 AI 프로젝트가 한층 역동적으로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또 정부가 기존 업체들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모티프테크놀로지스에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는 점에서 얼마나 기술 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을지를 두고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에 독자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만 768장을 지원할 예정으로, H100과 B200을 함께 공급받는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에 비해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좀 더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개발 기간도 모티프테크놀로지스에 불이익이 없도록 형평성을 맞췄다. 정부는 기존 3개 정예팀은 1월부터 6월 말까지 AI 모델을 개발하고,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2월부터 7월 말까지 개발할 수 있도록 기간을 정했다. 또 모든 정예팀이 AI 모델 개발을 마친 이후 8월 초 내외에 단계 평가를 진행키로 했다. 데이터 지원은 기존 업체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정부는 데이터 개별 구축·가공에 17억5000만원, 데이터 공동구매·활용에 100억원 수준을 모티프테크놀로지스에 지원하고 'K-AI 기업' 명칭도 부여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트릴리온랩스보다 기술력이 조금 더 있다고 평가돼 추가 사업자로 선정은 됐지만, 기존 3개 업체들과 이미 경쟁해 한 번 탈락했던 상황에서 이번 정부 지원으로 얼마나 격차를 좁힐지가 관건"이라며 "기존 3개 업체들이 단계평가 전 한 달의 시간 동안 미리 3차 평가 준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합류로 업스테이지가 제일 긴장감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스타트업인데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달리 업스테이지가 B200을 온전히 지원 받지 못한다는 점에서다. 또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300B급 추론형 LLM을 2차 평가 목표로 내세운 것이 200B 모델을 앞세운 업스테이지를 겨냥한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입장에선 일단 GPU를 정부 지원으로 돌려 글로벌 수준의 AI 모델 개발에 도전할 수 있고, 인지도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보여진다"며 "업스테이지를 넘어설 목표로 2차 평가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정예팀들과 2차 평가 기준·방안 등을 조만간 협의·확정해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뒷받침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AI 생태계 경쟁력 제고 등을 적극 도모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벤치마크 평가 ▲전문가 평가 ▲사용자 평가 등 기존 단계평가의 큰 틀은 유지하되, 글로벌 주요 리더보드 타겟으로 글로벌 벤치마크를 선정하고 전문가 평가 항목에 '독자성' 평가 세분화 등도 검토키로 했다. 또 재공고 시행 배경이 된 개발 모델의 독자성 잣대는 '초기 데이터 로그 보유 및 자체 문제해결 능력'으로 규정해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에도 나섰다. 업계에선 2차 평가 핵심으로 단순한 성능 고도화를 넘어 산업 현장 적용을 위한 '확장성 및 활용성'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최근 정부가 공공 데이터 개방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데이터를 AI 모델로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2차 평가 기준이 1차 때랑 크게 바뀌지 않을 듯 해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기존 3사와의 기술 격차를 어떻게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면서도 "정부가 2차 평가에선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과 주관사가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지가 주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AI 모델 개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각 컨소시엄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계획을 잘 드러내는 것이 중요해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개방한 공공 데이터를 AI 모델을 학습할 때 잘 활용해 우리나라에 특화된 AI로 얼마나 잘 만들 수 있는지가 2차 평가에서 중요하게 반영될 것"이라며 "모델 성능이나 크기보다 데이터 활용도, 우리나라 상황과 한국어 맥락에 맞는 답변을 제대로 내놓을지에 대한 평가가 좀 더 심도있게 진행될 듯 하다"고 전망했다.

2026.02.20 18:47장유미 기자

과기정통부 "100% 외산쓰는 연구장비, 2~3년내 개발 가능할 땐 국산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범용 연구장비 국산화를 위해 '범용장비분과'를 신설하고, 20일 국가 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에 출범한 '범용장비분과'는 지난해 7월 발족한 '첨단혁신장비 얼라이언스' 산하 분과로 새롭게 추가됐다. 오실로스코프, 원심분리기, 분광분석기 등 거의 모든 연구기관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지만 외산 비율이 높고, 2~3년 내에 국산화 대체가 가능한 장비를 발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첨단혁신장비기술정책센터에서 국가연구시설장비 구매현황('19~'23)을 분석한 결과, 연구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오실로스코프, 마이크로플레이트 리더, 스펙트럼 분석기 등은 외산 비중이 100%다. 시료절편기(95.8%), 증류/농축기(93.6%), 가스 크로마토그래피(91.0%) 등도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은 실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고가 첨단장비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연구 및 연구장비 생태계의 기초가 되는 1억 원 이하 범용장비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판단,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담 분과를 신설했다. 이날 회의에는 과기정통부 김성수 연구개발정책실장을 비롯한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김병국 원장(COMPA), 이진환 범용장비분과 위원장(NST 정책기획본부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진환 분과 위원장은 “기초장비는 연구개발 뿌리와 같으며, 이를 외산에 의존하면 국가 과학기술 자립은 불가능하다”며 “현장 수요와 국내 기업 기술 역량을 분석해 2~3년 내에 연구 현장에서 대체할 국산 연구장비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범용장비 국산화는 국가 연구 생태계 전반의 비용 절감과 함께 국내 연구장비 산업 전·후방 기업 수요를 창출, 연구장비산업 가치사슬(Value Chain)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이번 분과 신설을 통해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국산화 성과를 창출하고, 연구자를 위한 국산 연구장비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2.20 18:27박희범 기자

프랜차이즈, 자사앱 활성화 안간힘…이용자 보호는?

프랜차이즈 업계가 자사 앱 이용을 늘리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과 투자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자사 앱을 통해 수집·이용되는 개인정보의 양이 방대해지는 만큼, 고객 보호를 위한 보다 강화된 보안 조처가 필요해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업계는 자사 앱을 키우는 데 앞다퉈 속도를 내고 있다.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멤버십·쿠폰·선물하기·퀵오더 등 기능을 통해 충성 고객을 직접 확보하려는 목적에서다. 앱 주문 비중이 커질수록 본사가 고객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고, 이를 마케팅이나 메뉴 기획, 재구매 유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자사 앱 강화의 동력으로 꼽힌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외식 프랜차이즈의 경우 자사 앱이 없는 곳은 손에 꼽힌다"며 "점주에게도 배달수수료 절감 등의 이점이 있는 만큼 자사 앱 확대는 프랜차이즈로써는 숙제"라고 설명했다. 자사앱 확대 속도에 못 미치는 개인정보 관리 수준 문제는 업계 전반의 개인정보 관리 수준이 자사앱 확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앱의 기능이 늘수록 수집 항목과 처리 과정이 복잡해지는 만큼, 개인정보 침해나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파파존스와 써브웨이 등 프랜차이즈에서 주문 페이지 취약점으로 고객 주문정보와 주소 등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들 프랜차이즈는 주문조회 페이지 주소 일부를 바꾸는 방식으로 다른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 논란이 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파파존스가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간은 총 8년 6개월, 이를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는 약 3730만 건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전자금융거래에 따른 정보는 최대 5년간 보관할 수 있지만, 회사는 소비자의 주문 정보를 8년 이상 보관했다. 이에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 정도로 기본적인 보안조차 마련되지 않은 기업은 처음”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올해도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프랜차이즈들이 도마에 올랐다. 개보위는 지난 11일 제3회 전체회의에서 식음료 프랜차이즈와 원격 예약 플랫폼 등 10개 사업자의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행위에 대해 총 15억 6600만원의 과징금과 1억 11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명령·공표명령을 의결했다. 이들 중 다수 기업은 개인정보 미파기와 안전조치 미흡 등 '관리 부실'로 적발됐다. 여기에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과 메가MGC커피 운영사 엠지씨글로벌 두 곳은 동의 없는 처리와 목적 외 이용 등 위반 무게가 큰 사안까지 지목돼 과징금이 집중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비케이알이 법정대리인 동의 없이 만 14세 미만 아동 개인정보를 처리했고, 엠지씨글로벌은 마케팅 활용에 동의하지 않은 회원이 자동 동의 처리돼 메시지가 발송되도록 설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개인정보 보호 조치 강화" 한 목소리...전문가 "보안 투자 필수"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자사 앱 확대가 흐름인 만큼, 각 사는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파존스는 “지난해 주문 시스템 관련 논란 이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통한 보안 취약점 점검을 진행했고, 점검 과정에서 제시된 권고사항은 모니터링하며 적용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개인정보위 제재 대상에 포함된 투썸플레이스는 이번 사안이 “키오스크 주문 시 진동벨 발급 과정에서 전화번호를 수집한 것이 문제로 지적된 것”이라며 “현재는 관련 절차를 수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교촌은 “자사 앱 규모가 커진 만큼 개인정보 관리에 더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관련 업무를 맡는 보안 조직이 사내에 별도로 존재하고, 개인정보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의 자사 앱 가입 회원 수는 약 733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17.7% 증가했고, 자사앱 매출 비중은 전체의 12% 수준이다. bhc는 앱 개편 과정에서 접근 통제를 손봤다고 밝혔다.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앱 개편 시 개인정보를 곧바로 열람할 수 없게 이중화 조치를 취했다”며 “2024년 IT 전략실을 신설하며 관련 체계를 공고히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프랜차이즈가 자사 앱 회원 수 늘리기에만 급급하면 사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프랜차이즈의 경우 현장에서 개인정보 관리가 미흡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특히 전화번호처럼 수집 가능성이 큰 정보는 유출 시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논란이 됐던 써브웨이의 사례를 예로 들어 “주문 페이지에서 URL의 일련번호만 바꿔도 다른 이용자 정보가 보이는 구조는 정보보호 측면에서 많이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ID를 바꾸면 다시 인증을 거쳐야 하는데, 그런 과정 없이 다음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은 취약점”이라고 설명했다. 염 교수는 “프랜차이즈 업계도 개인정보 유출로 처벌을 받은 사례가 있고, 공격 방식도 이미 알려져 있다”며 “과거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자사 데이터베이스 관리에 취약점이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2.20 17:42류승현 기자

[독파모 4파전] 독자성 잣대 세분화…8월 2차 평가 '진검승부'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 프로젝트의 추가 정예팀으로 자체 아키텍처 설계 및 기술적 내재화 역량을 입증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을 최종 선정했다. 4파전 경쟁 구도가 완성된 가운데, 정부는 재공고 시행 배경이었던 개발 모델의 독자성 잣대를 '초기 데이터 로그 보유 및 자체 문제해결 능력'으로 규정했다. 조속한 시일 내 산학연 전문가와 합의해 세분화된 기준을 확정·적용할 방침이다. 4개 정예팀은 앞으로 주어진 6개월의 개발 기간을 활용해 오는 7월 말까지 모델 고도화를 마쳐야 한다. 이어 8월 초 실제 산업 현장의 인공지능 전환(AX) 확장성에 초점을 맞춘 2차 단계평가를 치르게 된다. '기술 독립' 증명한 모티프테크, 트릴리온랩스와 초접전 끝에 합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독파모 추가 발표 브리핑을 열고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은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모레, 크라우드웍스, 엔닷라이트,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삼일회계법인, 국가유산진흥원, 에이치디씨랩스, 매스프레소, 에누마코리아, 경향신문사, 전북테크노파크, 모비루스, 엑스와이지, 파두로 구성됐다. 이들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을 목표로 3000억(300B) 파라미터급 추론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시작으로 시각언어모델(VLM), 시각언어행동모델(VLA)까지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다수의 핵심 모듈을 자체 제안·구현한 경험과 더불어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및 비디오 영역에서도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왔다. 이를 근거로 기술적 내재화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적은 파라미터 규모와 제한된 데이터 환경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모델과 경쟁 가능한 성능을 낸 효율적 설계 역량이 주효했다. 함께 경쟁했던 트릴리온랩스 정예팀 역시 12.7B 모델 등 대형 모델 개발 경험과 글로벌 리더보드에서 입증한 성능을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 자립도를 보였지만 근소한 점수 차이로 탈락했다. 독자성 기준, 초기 학습 로그·문제 해결 능력 '세분화'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지난 1차 평가 당시 쟁점이 된 '프롬 스크래치(바닥부터 독자 개발)' 기준에 대해 "첫 모델부터 학습할 수 있는 학습 데이터 로그 기록을 보유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스스로 고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번 추가 심사 경우, 당장의 100% 독자성 충족보다는 '독자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경험과 기술적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이 개발할 300B 규모 모델의 최종 독자성 여부는 7월 말 개발 완료 시점에 맞춰 판단하게 된다. 정부는 4개 정예팀 및 산학계 전문가들과 협의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독자성 기준을 확정하고, 이를 하반기 평가에 적용할 방침이다. 개발 기간 동등 보장…2차 평가 8월 초 격돌 공정한 경쟁을 위해 과기정통부는 기존 3개 정예팀(1~6월)과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2~7월) 모두에게 동일한 6개월의 개발 기간을 보장했다. 7월 말까지 4개 정예팀의 모델 개발이 완료되면 제출된 모델들을 바탕으로 8월 초 내외에 2차 단계평가를 동시 진행한다. 2차 평가 핵심은 단순한 성능 고도화를 넘어 산업 현장 적용을 위한 '확장성 및 활용성'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은 300B급 추론형 LLM을 시작으로 310B급 VLM, 최종적으로 물리적 행동 지시가 가능한 320B급 VLA 모델로 고도화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 실장은 "명확한 기준에 미달하지 않는 한 무리한 탈락 팀 양산보다는 우수 기술력을 지닌 AI 생태계를 지속해서 이끌고 가는 방향을 우선하겠다"고 말했다. 'AI 주권' 생태계 활성화 방점…전방위 확산 지원 계획 독파모 재공고가 공식화 된 이후 주요 기업들의 연이은 불참 선언으로 지적된 흥행 우려에 대해선 독파모 프로젝트의 핵심이 국방·안보 등을 아우르는 'AI 소버린(자주권) 확보'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대기업 역할도 중요하지만 실질적 기술력을 지닌 토종 기업들이 주도하는 생태계 성장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AI 산업은 속도전이 생명인 만큼, 정부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에도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B200 768장과 100억 원 상당의 데이터 공동구매 등 기존 정예팀과 동등한 인프라를 즉각 지원한다. 나아가 이들 모델의 다각적인 확산 지원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 실장은 "독파모 사업을 통해 개발된 독자 모델들이 공공·산업 분야의 AX에 원활히 적용되고 디지털 소외계층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바우처와 GPU 지원 등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2026.02.20 17:41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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