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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새 마이크로LED 공급사 물색…관련 프로젝트 진행"

애플이 새로운 마이크로LED 공급사를 찾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는 4일 애플이 마이크로LED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여러 개의 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대체 공급업체를 계속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애플 독일 오슬람의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주문을 취소했으며, 이로 인해 마이크로LED 애플워치 울트라 출시가 취소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하지만,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여전히 마이크로LED 개발에 열중하고 있으며, 가장 유력한 공급 업체는 대만 AU 옵트로닉스와 플레이니트라이드라고 전했다. AU 옵트로닉스는 스마트워치용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고, 플레이니트라이드는 소형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칩을 생산하는 업체다. 디지타임스는 마이크로LED의 생산 비용이 너무 높아 경제성이 없다는 이전 궈밍치의 전망에 대해 소식통을 인용해 “초기 생산에 드는 높은 비용이 예상 범위 내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신기술 채택 시 높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애플의 과거 개발 경험에 기반한 것으로 보이며, 애플은 그 동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산 규모를 확장함으로써 비용 문제를 완화해 왔다고 지적했다. 물론 LED 회로 제어 설계가 부족해 손상 위험이 높아지는 기술 병목 현상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애플 내 마이크로LED 기술을 사용하는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마이크로LED 탑재 애플워치 울트라가 언젠가는 출시될 수 있으나, 당장은 아닐 수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또 마이크로LED 기술을 탑재할 수 있는 제품이 다양하기 때문에 애플워치에 최초로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알려졌다.

2024.03.05 08:40이정현

니어스랩, 드론쇼코리아서 직충돌형 고속 드론 공개

인공지능(AI) 드론 스타트업 니어스랩이 오는 6~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4 드론쇼코리아'에서 직충돌형 고속 드론과 드론 스테이션을 최초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니어스랩의 직충돌형 고속 드론은 최대 시속 250km 속도까지 도달 가능해 적대적 또는 불법적인 무인기와 충돌하여 무력화할 수 있다. 또 빠른 기간 내 저비용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게 설계해 탄약과 같이 소모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니어스랩은 이번 드론쇼코리아에서 자체 단독관과 별도로 치안 드론 공동관에 안티 드론 전문 기업 토리스스퀘어와 함께 참여해 드론으로 인한 안보·안전 위협에 대처하는 대(對)드론 기술력을 공개할 계획이다. 토리스스퀘어는 10km 이상의 거리에서 초소형 드론을 탐지할 수 있는 3D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원천기술과 생산력을 보유한 밀리터리 테크 기업이다. 토리스스퀘어의 레이더로 탐지 및 식별한 위협적인 드론의 이동경로를 예측해 니어스랩의 직충돌형 고속 드론으로 무력화시키면 공중 위협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니어스랩은 지난 1월 CES에서 공개한 다목적 소형 AI 자율비행 드론 에이든(AiDEN)과 그 비행 시간과 활용 범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드론 스테이션도 선보인다. 드론 스테이션은 드론 긴급 출동을 위해 대기하고 연속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배터리를 자동으로 교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다양한 환경에서 자율비행 드론을 운용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목적 소형 드론 '에이든'을 비롯해 직충돌형 고속 드론, 드론 스테이션 등 하드웨어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으로 우리 군과 공공 영역에서 보다 안전하고 경쟁력 있는 기술 적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4 09:58신영빈

"페이크냐, 범죄냐"...AI 본격 개화 속 규제 공백에 '혼란'

"놀랍고 끔찍합니다. (딥페이크와 싸우기 위해) 우리는 빨리 움직여야 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지난 1월 말 미국 NBC 나이트 쇼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 사진이 합성된 음란 이미지가 온라인상에서 확산된 것에 대해 분노했다. 나델라 CEO는 "기술 주변에 가드레일(안전 장치)를 설치해 안전한 (인공지능·AI) 콘텐츠가 더 많이 생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법과 법 집행 기관, 기술 플랫폼이 함께 할 때 훨씬 더 많은 것을 규제할 수 있다"고 말하며 AI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관련 법규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생성형 AI의 등장과 함께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적정 규제'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 사회 곳곳에서 혼란을 겪는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연합(EU), 미국 등에서 AI 규제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I가 큰 변화를 불러오는 원동력이 되고 있지만, 발전 속도에 맞춘 명확한 규제가 존재하지 않아 다양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다. 최근 음악, 영화, 드라마, 웹툰 등 문화산업에서 생성형 AI가 저작권을 거리낌 없이 침해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얼굴이나 목소리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등 개인정보침해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선 규제보다 지원에 우선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판단이 많다"면서도 "점차 가짜와 진짜가 구분되지 않고, AI 저작권 침해와 디지털 무한복제에 인간 창의성과 존엄성이 유린당하고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선 규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AI 규제 불 지핀 테일러 스위프트 논란…美 정치권도 '시끌' 지난 1월 테일러 스위프트를 합성한 이미지가 소셜미디어인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유포된 것은 규제 논의를 촉발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이미지는 딥페이크(deep fake)로, 익명 메신저앱 텔레그램 내 특정 그룹 사용자들이 생성형 AI로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그룹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이미지 생성 도구인 디자이너(Designer)로 만든 성착취 이미지가 그간 은밀하게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MS는 디자이너 필터링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엑스도 문제의 이미지를 전량 삭제하고 스위프트와 관련된 검색어를 잠정 차단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같은 미국 IT 업체들의 강경 대처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사후 약방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그간 콘텐츠 검열을 자제해 왔던 탓이다. 테일러 스위프트 딥페이크가 문제가 된 엑스 계정에서 정지되기 전까지 17시간 동안 무려 4천5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AI 때문에 문제가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낸 '로보콜(robocall· 녹음된 음성이 재생되는 자동전화)'이 무더기로 유포된 것이다. 민주당 뉴햄프셔주 비공식 경선 전날인 지난 1월 22일 '투표에 참여하지 말라'는 로보콜을 받았다는 유권자들의 증언이 쏟아졌고, 결국 백악관이 나서서 "해당 로보콜은 바이든 대통령의 녹음본이 아닌 AI에 의한 딥페이크"라고 해명해야 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를 상대로 한 성 착취물 소식에 카린 장 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월 26일 브리핑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의회를 향해 AI 규제와 관련한 입법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조 모렐 민주당 하원의원(뉴욕주)은 디지털로 조작된 포르노 이미지를 동의없이 공유하는 것을 연방범죄로 규정하고 징역형과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공화당 소속 톰 킨 주니어 하원의원도 "AI 기술이 필요한 보호 장치가 마련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 침해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생성형 AI가 대량의 콘텐츠를 학습하고 결과물을 내놓는 과정에서 저작권을 침해한 듯한 사례가 쏟아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미국 뉴욕타임즈를 비롯해 더 인터셉트, 로 스토리, 알터넷 등 여러 언론사들은 오픈AI와 MS를 저작권 침해로 고소했다. 이 업체들의 AI 모델 학습 과정에서 저작권 정보를 삭제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에선 최근 생성형 AI가 그려낸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를 세계 최초로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광저우 인터넷법원은 지난달 말 AI 회사가 생성형 AI 이미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캐릭터 '울트라맨' 이미지가 중국 내 울트라맨 저작권 보유 회사의 저작권과 각색권을 침해했다고 보고 민사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했다. 다만 손해배상액은 1만 위안(약 185만원)에 그쳤다. 유재규 태평양 변호사는 "AI 학습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저작물에 대한 복제 등이 일어난다"며 "저작권자로부터 허락을 받지 않을 경우 저작권 침해 책임을 지게 되는데, AI 학습에 저작물을 이용하는 것이 공정 이용에 해당하는 지에 따라 면책이 되지만 아직 국내외 법원에서 판단된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2020년께 저작권법 개정안이 마련됐지만, 아직 통과는 안된 상황"이라며 "생성형 AI가 활성화 되기 전에 마련됐던 것인 만큼 이를 다시 반영해 법안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AI 규제 논의 나선 美…EU도 '촉각' AI의 발전과 함께 곳곳에서 폐해들이 나타나자 일부 국가에서 최근 규제안 마련에 나서는 모양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AI의 잠재적인 위험으로부터 국가안보, 저작권자, 소비자, 근로자, 소수 집단을 보호하는 포괄적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에는 AI 개발 기업을 상대로 신제품 출시 전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AI가 생성한 자료에는 워터마크를 부착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같은 해 7월 오픈AI·구글·메타 등 7개 주요 AI 기업들로부터 워터마크 부착 약속도 받아냈다. 기업 자율에만 맡기지 않고 정부가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워터마크 부착 정도로는 각종 딥페이크물 피해를 예방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AI 기술이 갈수록 고도화돼 탐지 소프트웨어와 워터마크 모두 사용자들에 의해 무력화될 수 있어서다. 유럽에서도 지난 2일 AI 첫 규제 법안이 나왔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승인한 'AI 규제법(The AI Act)'은 생체정보 수집 제한, 투명성 의무 강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3년 전 EU 집행위원회가 발의한 이후 작년 6월 초안을 마련해 그해 12월 초 EU 입법 절차상 가장 중요한 관문인 이사회·집행위·유럽의회 간 3자 협상을 통과했다. 이후 지난 2일(현지시간) EU 27개국 대사급 상주대표회에선 최종 타협안을 승인했고, 지난 13일 유럽의회의 담당 위원회 표결에서도 통과했다. 오는 3월 혹은 4월께 의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세계 최초 AI 규제법이 탄생하게 된다. 이 법은 2026년부터 시행된다. EU는 AI 기술 위험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해 차등적 규제를 적용하고, 규정을 어긴 기업엔 최대 3천500만 유로(약 500억원) 또는 세계 매출 7%에 해당하는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가장 강한 등급인 '용인할 수 없는 위험' 등급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이용되는 실시간 원격생체인식 시스템 사용, 인터넷이나 CCTV 영상에서 스크랩을 통해 안면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했다. 그러나 군사, 범죄수사, 보안 목적을 위한 수집의 경우 예외를 둔다. 또 자율 주행 자동차나 의료 장비와 같은 제품 등 '고위험' 등급에 해당하는 AI는 위험관리 시스템의 구축 및 유지, 품질 기준 충족 등에는 의무가 부과된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바드 등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는 EU 저작권법 준수, 학습에 사용한 콘텐츠에 대한 요약본 배포 등 투명성 의무를 부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에 대한 표준 마련과 어떤 것이 AI로 인해 폐해가 되는 지에 대한 분명한 정의가 내려져야 할 시점"이라며 "자동차도 위험을 테스트하고 나오듯 안전성과 관련해선 AI도 강력한 규제를 토대로 산업이 발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U·美서 규제 논의 '한창'…국회서 제 속도 못내는 韓 유럽, 미국의 움직임과 달리 우리나라의 AI 규제법안 마련 속도는 다소 더디다. 지난해 국회에 상정한 AI 기본법은 1년 넘게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오는 5월 21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는 것을 고려하면 AI 기본법은 이번에도 물 건너 갔다고 보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른바 'AI 기본법(AI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1년 넘게 계류 중이다. 이 법은 AI에 대한 개념 규정과 AI 산업 육성·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향성을 담고 있다. AI 기술을 발전시켜 관련 제품·서비스를 먼저 출시하고 사후 규제하자는 것으로, AI 저작물에 워터마크를 포함하는 내용도 있다. AI 기본법은 본래 여야 이견이 적을 법안으로 예상됐으나, 시민단체가 위험성을 예방하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논의 자체가 멈춰 상임위 문턱도 못넘었다. AI 기본법 제정에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워터마크만 먼저 표기하자'는 대안도 나왔으나, 기업들이 AI 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최근 진행한 AI 규범 간담회에서 "AI 법이 국회 문턱을 못 넘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지난해 2월 이후 생성형 AI 나오면서 여러 요구사항을 반영한 대안 만들었고, 여야 공감대가 분명한 만큼 국회에서 하루 빨리 통과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술이 등장하는데 국내 규제 논의를 보면 답답한 심정"이라며 "다른 기술의 표준 논의와 달리 인공지능은 인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커 사회 기술적인 논의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AI 윤리 마련 더 시급…"투명성·통제성·책무성·공공성 고려돼야" 일각에서 AI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규제에만 치중할 경우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업계에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생성형 AI 산업이 아직 발전 초기에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권리 보호와 산업 발전 간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에서도 AI 규제를 두고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지난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 장관 세션에 참석해 "AI에 대한 규제는 기민(agile)하되 조급(hasty)하지 않아야 한다"며 "한국 정부가 최근 입안한 AI법은 필요 최소한의 규제만을 담는 한편, 세부적인 규제보다는 민간 자율 규제에 가까운 접근방식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EU, 미국의 규제안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또 AI 규제와 함께 AI 윤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에서 자율 규제를 마련하는 속도보다 유해한 AI 저작물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재규 태평양 변호사는 "EU,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자국 상황에 맞게 규제안을 만들고 있지만, 어떤 곳이 더 AI 규제를 잘 마련했다고 비교하기는 현재로선 힘들다"며 "AI 산업이 태동하고 있는 시기에 우리나라가 특정 나라에 맞춰 규제안을 만들 필요는 없을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혁명 때도 기술 발전에 따른 부작용이 있었던 것처럼 AI 역시 신기술과 부작용이 동시에 부각되는 문제가 나타나는 분위기"라며 "전 산업별로 AI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만큼 각 분야별로 발전 상황에 맞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듯 하다"고 덧붙였다. 김봉제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AI 규제와 관련해선 전 세계 어느 나라나 똑같은 상황"이라며 "해외에서 제시하고 있는 규제가 더 선진화됐다라고 보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규제도 필요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AI에 대한 올바른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를 하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투명성, 통제성, 책무성, 공공성 등이 바탕이 된 AI 윤리가 우선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초거대 AI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디지털 윤리 규범과 질서의 정립이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도한 규제는 절대 안 되지만, 제대로 더 잘 쓰기 위한 법적 규제는 필요하다"며 "인류 전체의 후생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입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3.04 07:00장유미

"애플, 마이크로LED 애플워치 울트라 출시 취소"

최근 마이크로LED 패널 제조사 독일 오슬람이 익명의 고객이 마이크로LED에 대한 모든 주문을 갑작스럽게 취소했다고 밝히면서 해당 고객이 애플이라는 소문이 나왔다. IT매체 맥루머스는 1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를 인용해 “애플이 해당 프로젝트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궈밍치는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애플은 마이크로LED가 이 제품에 큰 가치를 더할 수 없고 생산 비용이 너무 높아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해 마이크로LED 애플워치 프로젝트를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오슬람이 애플 프로젝트 취소 당시 애플의 독점 LED 칩 공급사였다”며, “애플이 가까운 미래에 마이크로LED 기기를 대량 생산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프로젝트의 취소를 애플의 큰 좌절로 묘사하며, 마이크로LED 개발에 참여한 많은 직원이 해고됐다고 덧붙였다. 맥루머스는 해당 프로젝트가 당분간 보류될 수 있으나 애플이 향후 미래에는 마이크로LED 기술로 전환하기를 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오슬람이 애플워치 울트라를 위한 애플의 유일한 칩 공급사인 반면 대만과 한국은 마이크로LED 칩, 백플레인 및 관련 전송 프로세스에 대한 강력한 제조업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 애플이 이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다른 공급사도 있기 때문에, 애플의 첫 번째 마이크로LED 장치는 몇 년 뒤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03.02 17:24이정현

에이모, 해외 자동차 부품 기업 미쓰비시와 데이터셋 공급 계약 체결

글로벌 AI 데이터 플랫폼 에이모가 자사 핵심 신기술 '포코어(4core)'와 '에이모 스튜디오 포 어노테이션 툴'을 활용한 데이터셋을 미쓰비시에 공급한다. 에이모는 해외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미쓰비시 일렉트릭 오토모티브 아메리카(Mitsubishi Electric Automotive America, MEAA)와 데이터셋 공급에 대한 장기 계약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에이모는 이번 계약으로 올해 발표한 자사 핵심 신기술 '포코어'와 '에이모 스튜디오 포 어노테이션 툴(AIMMO Studio for Annotation Tool)'을 활용해 데이터 품질 향상을 지원한다. 글로벌 탑티어 기업에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고품질 데이터를 제공해 MEAA AI 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모 신제품 '포코어'는 데이터 수집부터 정제, 가공, 평가까지 전주기를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AI 솔루션이다. 고품질의 데이터가 필수적인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AI 분야 고객사의 성공적인 AI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에이모 스튜디오'는 대량의 AI 데이터 관리를 지원하는 웹 협업 툴로,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를 통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에이모 관계자는 "MEAA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협업해 AI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외 유수의 기업을 파트너사로 보유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고객사와 최종 소비자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9 16:13이한얼

"비전프로, 6월 전 다른 나라서 출시…2세대는 2027년 유력"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차기 버전이 2027년 이전에는 출시될 가능성이 적다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BGR은 28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의 미디엄 글을 인용해 애플 비전 프로 관련 전망 기사를 보도했다. ■ 2세대 비전프로, 언제 나오나 궈밍치는 애플이 저가형 비전프로와 2세대 비전프로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은 아직 관련 제품의 공식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은 채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세대 비전프로는 2025년 4분기~26년 1분기에 대량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새 프로젝트는 사양 변경보다는 생산 및 공급망 관리 효율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사양 변경이 제한적이어서 사용자 경험이 현재 모델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얼마나 팔릴까 보도에 따르면, 현재 비전프로의 고객 수요가 둔화돼 제품 배송 시간이 3~5일로 단축됐다. 궈밍치는 애플이 비전프로 가격을 인하하거나 더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하지 않는 한 미국 내 출하량 증가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초 애플이 예상한 올해 약 15만~20만 대 판매량보다는 높은 올해 미국 내 비전프로 출하량은 약 20만~25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전프로의 수요 둔화는 곧 애플이 다른 국가에서 해당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그는 밝혔다. “미국 시장의 제한된 수요 증가로 인해 공급이 개선되면 글로벌 출시 일정을 앞당기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 출시 시기는 타 국가의 규정 준수를 위한 애플의 소프트웨어 수정 일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오는 6월 개최되는 WWDC 행사 이전에 다른 국가에서 비전 프로가 출시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애플은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에서 비전 프로를 먼저 출시하고 이후 홍콩, 일본, 한국, 호주에서 출시할 전망이다. 궈밍치는 몇몇 소규모 공급사들이 올해 비전 프로 생산량을 당초 50만~60만대에서 70만~80만대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생산량과 일반적인 출하량은 다르다. 예를 들어 아이폰의 현재 생산량은 연간 2억5천만~3억대이나 실제 출하량은 이보다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또, 비전프로의 반품률은 소문보다 낮은 약 1%로, 전체 반품의 20-30%가 사용자가 기기 설정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궈밍치는 밝혔다.

2024.02.29 14:26이정현

인터넷 방송 이어 e스포츠까지…게임업계, 디도스 '비상'

지난해 연말부터 아프리카TV와 치지직 등 인터넷 방송인에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사가 주최하는 e스포츠 대회마저 디도스 공격을 당했다. 지난 28일 열린 '2024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코리아 스프링 스플릿(LCK)' 2라운드 T1과 피어엑스의 경기는 지속되는 디도스 공격으로 게임끊김 현상이 계속됐다. 우여곡절 끝에 1세트는 마무리됐지만, 주최 측은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다 판단해 2세트는 추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연이은 디도스 공격에 게임사와 스트리밍 플랫폼은 대책 마련을 위해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공격 방식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는 데다 현실적인 보안 한계로 인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디도스는 서버나 네트워크 대역이 감당할 수 없는 많은 양의 트래픽을 순간적으로 일으켜 온라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사이버 공격을 의미한다. 해커들이 무작위로 재미 삼아 공격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상대를 특정해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디도스 테러의 첫 피해자는 인터넷 방송인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행하는 디도스 공격의 주요 타깃은 LOL, 배틀그라운드, 로스트아크 등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하는 인터넷 방송인이다. 디도스 사이버테러의 첫 조짐은 12월 말 치지직이 후원한 스트리머 대회 '자낳대'에서 발생한 인터넷 접속장애였다. 당시는 참가자들 개인의 문제일 수 있어 디도스라는 확신을 갖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여러 방송인들이 LOL 솔로랭크에서 본인 뿐 아니라 팀원들의 접속이 끊어지는 현상이 벌어지며 디도스 공격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페이커' 이상혁, '쇼메이커' 허수 등 LOL 프로게이머들도 솔로랭크를 돌리며 개인방송을 하는 도중 이같은 현상을 겪었다. 로스트아크의 신규 보스 '카제로스' 레이드 에키드나를 진행하던 유명 방송인들도 디도스 피해를 입었다. 출시 첫날 최초 클리어를 목표로 방송을 진행하던 스트리머 공격대 '산악회'와 '로아사랑단'도 공격 대상이 됐다. 인터넷 방송 넘어 e스포츠까지 마수 뻗친 디도스 테러 무차별적 디도스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25일 열린 '2024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 DRX와의 경기는 디도스 공격으로 여덟 차례 중단됐다. 양 팀 선수들은 지속적으로 게임 끊김 현상이 발생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기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결국 이날 오후 3시 시작한 경기는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 종료까지 7시간이 소요된 후에야 끝났다. 뒷 경기인 OK저축은행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의 대결은 다음날 롤파크가 아닌 각 팀 숙소에서 진행됐다. LCK 측은 이후 안내문에서 "발생했던 이슈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디도스 공격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했다.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부득이하게 팬 여러분에게 사전 안내 없이 숙소에서 온라인으로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라며 갑작스럽게 경기 일정을 변경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모든 리그 관계자들은 28일로 예정된 6주 차 경기를 예정대로 치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디도스 공격으로 의심되는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되는 상황이 재발할 경우에는 10개 팀과 미리 협의한 프로토콜에 따라 ▲경기 속행 ▲규정집에 의거한 판정승 ▲일정 조정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다만 디도스 공격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기준과 조정 경기 시점은 외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런 대응 방안에도 불구하고 28일 열린 T1과 피어엑스와의 경기에서도 디도스 공격은 이어졌다. 경기 시작 직후부터 양 팀 선수들은 네트워크 불안정 현상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주최 측은 경기를 3분대, 6분대, 17분대, 21분대에 중단했다 재개했다. LCK 측은 "최선을 다해 대책을 세웠으나 계속해서 바뀌는 공격 패턴과 방식으로 인해 2세트는 진행하기가 어렵다. 팀과 협의를 통해 1세트는 퍼즈(정지)가 걸리더라도 완료하기로 결정했고, 2세트는 추후 일정을 잡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보안업계 "디도스 공격, 점점 더 고도화…방어 쉽지 않아" 현재 게임사와 스트리밍 플랫폼이 디도스 공격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이렇다 할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여러 보안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통상적으로 기업과 정부기관의 경우 보안전문 기관 솔루션을 사용하기에 상대적으로 디도스 공격을 방어하는데 용이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인터넷 방송인들은 개인 PC로 방송을 송출하기 때문에 보안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 "결국 보안 방어벽이 뚫렸거나 개인이 사용하는 컴퓨터 인터넷 회선에 부여된 IP가 유출된 것이 이번 디도스 공격의 원인"이라며 "디도스 공격은 단순 명령 행위를 반복해 공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막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디도스 공격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디도스는 개인 PC를 통해 공격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특정 지역과 IP 대역을 확대해서 광범위하게 타격하는 방식의 프로그램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디도스 공격을 두고 목적성이 불분명해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특정 기업을 상대로 디도스 공격을 하는 대상은 금전을 요구하거나 협박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이번 건은 대회 일정을 방해하거나, 단순히 인터넷 방송인들을 괴롭히려는 모습이 보인다. 이는 순수한 악의에서 나온 행동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어 "사실 디도스 공격 범인을 추적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딥웹이나 인적사항을 숨길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서 범죄 모의를 하거나 디도스 프로그램을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보안 담당자가 상주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만, 해당 인력이 많지도 않고, 비용 측면에서도 감당하기 쉽지 않다. 물론 그럼에도 기민하게 움직일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업계 "게임사도 디도스 피해자…수사기관 적극적 움직임 보여야" 게임업계에서는 전방위적인 디도스 테러를 막기 위해서는 검찰 및 경찰 등의 수사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게임사에서도 개별 보안팀이 자체 조사를 하고 있지만, 별도 수사권이 없기에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권이나 국가기관에서 디도스 공격을 당했을 경우 수사기관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만, 아무래도 게임 산업군의 경우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방송인들이 피해를 입었을 때는 이러한 부분이 더욱 컸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제는 생중계로 진행되는 e스포츠 리그가 공격을 받은 만큼 수사기관도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디도스 공격에 대한 비난이 특정 게임사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 어느 정도의 과실은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게임사 역시 피해자라는 점"이라며 "결국 이렇게 서로를 비난하는 행위는 악의를 가진 범죄자에게 만족감을 주고 문제해결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보통신망의 안정적 운영을 방해할 목적으로 대량의 신호, 데이터를 보내거나 부정 처리하도록 하는 방법 등으로 장애가 발생하게 한 이'는 5년 이하의 징역 혹은 5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2024.02.29 10:11강한결

인텔 '큰 그림' 따로 있었다..."2027년 말 1나노급 공정 돌입"

인텔이 1나노급 반도체 생산 공정 '인텔 10A' 생산을 오는 2027년 말부터 시작한다는 내부 방침 아래 초미세공정 로드맵을 준비해 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인텔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인텔 파운드리 다이렉트 커넥트 2024' 행사를 통해 최선단 반도체 생산 공정 '인텔 14A'를 공개하고 오는 2027년 경 이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인텔이 업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일부 세션에서 인텔 14A보다 한 발 더 앞선 1.0나노급 공정 '인텔 10A' 리스크 생산 시기와 시기별 생산량 등이 노출됐다. 인텔은 이에 대해 "인텔 14A 공정 이후 공정은 공개되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 지난 21일 업계 관계자 대상 세션에서 '인텔 10A' 노출 톰스하드웨어 등 IT 매체에 따르면 인텔은 21일 오후 케이반 에스파르자니(Keyvan Esfarjani) 인텔 파운드리 제조·공급망 수석부사장 주도로 반도체 업계 관계자와 일부 언론 대상 별도 세션을 진행했다. 인텔은 이 세션에서 각 공정별 1천 장 단위 웨이퍼 생산량을 나타내는 K-WSPW 수치를 반영한 각 생산 시설 제조 역량을 그래프로 소개했다. 이 그래프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공개한 인텔 14A 공정 웨이퍼 생산을 2026년 초부터 시작해 같은 해 하반기부터 크게 늘릴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 그래프 상단에는 인텔이 지금까지 노출하지 않았던 새 공정인 '인텔 10A'가 표기됐다. 인텔 10A 물량 역시 2027년 말부터 시작해 2028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텔은 인텔 3(3나노급) 공정 이후 미세공정에 '옹스트롬'(Ångström, 1A=0.1nm)급 미세 공정이라는 의미로 숫자 뒤에 'A'를 붙이고 있다. 이 명명법에 따르면 '인텔 10A'는 1나노급 공정으로 해석된다. ■ 로드맵대로 실현시 미세공정 우위 탈환 가능 TSMC와 삼성전자는 2나노급 공정 가동 시점을 2025년으로, 1.4나노급 공정 가동 시점을 2027년으로 잡았다. 반면 인텔은 2나노급 '인텔 20A' 공정 기반 실제 제품을 올 하반기부터, 1.8나노급 '인텔 18A' 공정 기반 제품을 내년 상반기에 대량 생산 예정이다. 이는 두 경쟁사 대비 최소 반 년 이상 앞선 것이다. 인텔이 공개한 계획대로 인텔 14A(1.4나노급)를 2026년부터, 인텔 10A(1.0나노급)를 2027년부터 실현한다면 지난 10여년 간 타사에 내줬던 미세공정 우위를 확실히 되찾게 된다. 단 인텔이 공개한 슬라이드의 생산 시작 시점은 공정 시험과 수율 조정을 위한 '리스크 생산'을 기점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또 인텔이 인텔 14A 이후 중점적으로 활용할 고개구율 극자외선(High-NA EUV) 장비 반입 시점도 변수로 남아 있다. ■ 인텔 "매 2년마다 새로운 공정 계획중" 국내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해당 세션은 인텔 파운드리 고객사, 잠재적인 고객사와 관계사 대상으로 NDA(비밀유지협약) 체결 후 진행된 세션으로 보인다"며 "알 수 없는 이유로 언론에 정식 공개하기 곤란한 부분까지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인텔 관계자는 29일 오후 "인텔 파운드리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서 공개한 것처럼 매 2년마다 새로운 공정을 계획중이다. 또 인텔 14A 공정과 파운드리 고객사를 위한 향후 로드맵, 첨단 공정 확대 계획 등을 미리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텔 14A 이후 공정은 정식으로 발표하지 않았으며 미래 공정 로드맵 관련 현 시점에서 답변할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세션에서 공개된 슬라이드 노출 경위, 해당 슬라이드에 명시된 '인텔 10A' 공정 생산 일정 등에 대한 지디넷코리아 질의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2024.02.29 09:16권봉석

애큐온저축은행, 코어뱅킹 차세대 시스템 구축

애큐온저축은행이 코어뱅킹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코어뱅킹 시스템은 수신·여신 등 고객과의 직접적인 금융거래를 위한 IT 시스템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새로운 전산 시스템을 통해 시장환경 변화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며 고객에게 한층 더 차별화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따。 2022년 7월부터 시작한 이번 사업은 IT 서비스 전문 기업 KT DS가 주관 사업자로 참여했으며, 약 2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애큐온저축은행의 금융 전문성과 KT DS가 가진 IT 기술력을 결합해 시스템 분석, 설계, 개발 및 테스트 등 총 19개월간의 협력 과정을 거쳐 지난 13일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도입 이후 약 2주 동안 내부적으로 시범 운영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며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코어뱅킹 차세대 시스템은 개발 언어를 오래된 프로그래밍 언어를 '코볼(COBOL)'서 '자바(JAVA)'로 전환했다. 표준 프레임워크도 변경해 대량거래 지원이 가능하게 했다. 이와 함께 내부 업무 시스템도 변경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직원들의 업무 파악이 용이하도록 편의 기능을 더했으며 깔끔한 디자인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 데이터 관리 체계를 더욱 구조화하고 무분별한 데이터 생성을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 표준체계도 수립했다. 금융거래 시 발생하는 문제 상황에 대해 더욱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검증계를 활성화하고 거래추적 솔루션을 도입해 고객들이 안정적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고객 정보 분리·파기의 작업주기 및 체계적인 처리 이력 관리를 통해 고객 정보 관리 보안이 강화됐다. 애큐온저축은행 김정수 대표는 “앞으로도 애큐온저축은행은 디지털 혁신 경영을 기반으로 IT와 금융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급속히 변하는 시장 환경에 면밀히 대응하며 선도적인 금융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28 16:43손희연

레드햇-NTT, IOWN 기술로 엣지 AI 분석 강화

레드햇과 일본 통신 기업 NTT는 차세대 통신 표준 협의체 아이온(IOWN)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엔비디아 및 후지쯔와 협력해 엣지에서 실시간 생성형 AI 데이터 분석을 향상하고 확장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동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아이온 글로벌 포럼에서 개발한 기술을 사용해 쿠버네티스 기반 레드햇 오픈시프트 상에 구축됐으며, 실제 실행 가능성 및 사용 사례에 대해 '아이온 글로벌 포럼의 개념 증명(POC)을 획득했다. AI 센싱 기술과 네트워킹 혁신이 가속되고 특히 데이터 소스가 빠르게 확장됨에 따라, 네트워크 엣지에서 데이터를 평가하고 분류하는데 있어 AI 분석 활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AI 분석을 대규모로 사용하는 것은 속도가 느리고 복잡할 수 있으며, 새로운 AI 모델과 추가적인 하드웨어로 인한 관리 비용과 소프트웨어 유지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더 많은 원격지에서 엣지 컴퓨팅이 가능하게 되면 AI 분석을 센서에 더 가깝게 배치함으로써 지연 시간을 줄이고 대역폭을 늘릴 수 있게 된다. 레드햇과 NTT의 이번 솔루션은 아이온 올 포토닉스 네트워크(APN)과 아이온 데이터 중심 인프라(DCI) 내의 데이터 파이프라인 가속 기술로 구성돼 있다. NTT의 AI용 가속 데이터 파이프라인은 APN을 통한 원격 직접 기억장치 접근(RDMA) 방식을 채택해 엣지에서 대량의 센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처리한다. 레드햇 오픈시프트의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은 지리적으로 분산돼 있는 원격 데이터 센터들에 걸쳐 있는 가속 데이터 파이프라인 내에서 워크로드를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레드햇과 NTT는 이번 솔루션이 엣지에서 이뤄지는 실시간 AI 분석을 위한 저지연성과 낮은 전력 소비량을 확보할 수 있음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양사는 개념 증명(PoC)을 통해 일본 요코스카 시를 센서 설치 거점으로, 무사시노 시를 원격 데이터센터로 go 두 곳 모두 APN으로 연결된 상태에서 실시간 AI 분석 플랫폼을 평가했다. 그 결과, 많은 수의 카메라를 포함한 경우에도 AI 분석을 위한 센서 데이터를 집계하는 데 필요한 지연 시간이 종래의 AI 추론 워크로드 대비 60% 줄었다. 엣지의 각 카메라 별 AI 분석에 필요한 전력 소비량이 기존 기술보다 40% 절감될 수 있음이 입증됐다. 이 실시간 AI 분석 플랫폼을 사용하면 CPU의 병목 현상 없이 더 많은 수의 카메라를 수용할 수 있도록 GPU를 확장할 수 있다. 시범 계산에 따르면 1천대의 카메라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가정한다면 전력 소비량을 6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TT가 제공하는 AI 추론을 위한 가속 데이터 파이프라인은APN을 통한 RDMA를 활용해 각지의 대규모 센서 데이터를 원격 데이터 센터의 가속기 내 메모리로 직접 가져와 기존 네트워크의 프로토콜 처리 오버헤드를 줄인다. 이후 더 적은 CPU 제어 오버헤드로 가속기 내에서 AI 추론의 데이터 처리를 완료해 AI 추론의 전력 효율을 개선한다. 레드햇 오픈시프트 기반의 실시간 대규모 AI 데이터 분석은 쿠버네티스 오퍼레이터가 하드웨어 기반 가속기(GPU, DPU 등) 구현의 복잡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원격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분산된 위치 전반에 걸쳐 유연성을 개선하고 배포를 용이하게 한다. 이 개념 증명은 AI 추론을 위해 엔비디아 A100 텐서 코어 GPU와 엔비디아 커넥트X-6 NIC를 사용한다. 이번 솔루션은 지능형 AI 지원 기술의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한 확장을 돕는다. 크리스 라이트 레드햇 최고기술책임자, 글로벌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겸 아이온 글로벌 포럼 이사회 이사는 "우리는 아이온 글로벌 포럼의 일원으로서 지난 몇 년 동안 오픈소스 기반 AI 혁신의 무대를 마련하고 미래를 위한 더 현명한 선택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결과를 통해 우리는 전세계 기업을 위한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AI 기반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음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카츠히코 카와조에 NTT 수석 부사장 겸 아이온 글로벌 포럼 회장은 "NTT 그룹은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업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아이온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아이온 PoC는 AI의 집단 지성을 지원하는 AI용 그린 컴퓨팅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2024.02.27 11:39김우용

JW신약, C&C신약연구소·美큐어에이아이와 CAR-NK 세포치료제 개발

JW신약은 JW중외제약의 자회사 C&C신약연구소와 혁신 항암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JW신약은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큐어에이아이 테라퓨틱스(이하 큐어에이아이)에 이어 C&C신약연구소와 함께 고형암을 타깃하는 신규 CAR-NK 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 JW신약은 지난해 12월 자사의 연구법인 JW크레아젠으로부터 핵심 연구 과제인 CAR-NK 세포치료제에 대한 판매 로열티, 기술료 등을 포함한 개발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 해당 과제는 JW크레아젠이 항암 분야의 AI 기반 R&D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큐어에이아이와 2030년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공동연구해 왔다. JW신약과 C&C신약연구소는 앞으로 큐어에이아이와 공동연구를 통해 CAR-NK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유전자 조작 기술 기반의 CAR-NK 세포치료제 R&D(연구개발) 플랫폼을 자체 구축할 방침이다. CAR-NK 치료제는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추출한 면역세포인 자연살해(NK) 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특정 암세포와 결합하도록 만든 뒤 환자에게 투여하는 형태의 항암제다. JW신약이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하는 CAR-NK 세포치료제는 환자 자신의 세포만을 사용해야 하는 CAR-T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CAR-T 치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릴리스 증후군(CRS)과 관련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면역항암제에 대한 저항성 고형암에서 우수한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JW신약 관계자는 “CAR-NK 세포치료제에 대한 연구효율을 높이고 향후 기술료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회사 자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정밀 암 치료를 위한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그룹의 핵심 연구법인 C&C신약연구소, 미국 큐어에이아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7 10:35조민규

美 마이크론, HBM3E 양산 개시...삼성·SK 보다 빨라

미국 마이크론이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 양산을 시작한다. HBM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미국 마이크론은 HBM3 양산을 건너뛰고 HBM3E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면서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전면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보다 먼저 엔비디아에 HBM3E 공급을 공식 발표하고,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와 패키징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HBM은 여러 개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 고성능 제품이다. HBM은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에 이어 4세대(HBM3) 제품이 공급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5세대(HBM3E) 양산이 시작된다. 마이크론은 26일(현지시간) 24GB(기가바이트) 8단 HBM3E D램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고 알리면서 "해당 D램은 엔비디아가 2분기에 출시하는 GPU H200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론 HBM3E는 초당 9.2기가비트(Gb/s) 이상의 핀 속도를 갖췄고, 초당 1.2테라바이트(TB/s ) 이상의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HBM3E는 10나노급(1b) 제품을 적용했고 첨단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로 적층했다. 회사는 8단 HBM3E가 경쟁사 제품 보다 전력 효율이 30% 우수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마이크론은 다음달 36GB 12단 HBM3E 샘플 공급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내달 18일 개최되는 엔비디아의 AI 컨퍼런스 GTC에서 AI 메모리 제품과 로드맵을 상세히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본격적으로 HBM을 생산하기 위해 지난해 6월 대만 타이중에 차세대 D램 생산 및 테스트 신규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이 곳은 마이크론 HBM3E 생산의 거점으로 운영된다. 또 대만에 위치해 현지 TSMC와 협력 강화에도 이점이 있다. 마이크론은 "TSMC의 3D 패브릭 얼라이언스(3D 적층 패키징) 파트너를 맺었다"며 "HBM3E 제품 개발의 일환으로 TSMC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는 AI와 고성능컴퓨팅(HPC) 설계 애플리케이션의 원활한 통합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론은 HBM3E 양산을 시작으로 매출 성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산자이 메토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HBM은 2024년 실적에서 7억 달러(9천509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HBM 시장에서 점차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BM 3파전 본격화…엔비디아·AMD 고객사 확보에 주력 후발주자 마이크론의 참여로 HBM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엔비디아에 24GB 8단 HBM3E 샘플을 공급했으며, 올해 3월 HBM3E 양산을 시작해 엔비디아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또한 지난해 10월 24GB 8단 HBM3E 샘플을 공급했으며, 올해 상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더 나아가 삼성전자는 오늘(27일) 36GB 12단 HBM3E 샘플을 고객사에 제공하기 시작해 상반기 중에 양산을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가장 먼저 HBM3 양산과 동시에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권을 따내면서 HBM 시장에서 선두를 달려왔지만, 엔비디아가 공급망 관리를 위해 HBM3E 탑재부터 공급망을 다변화하기로 결정하면서 메모리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또 다른 대형 고객사인 AMD도 올해 하반기 HBM3E가 탑재된 'MI350'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 밖에 메타,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도 HBM 수급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김기태 SK하이닉스 HBM 세일즈&마케팅 부사장은 지난 21일 뉴스룸을 통해 "올해 HBM은 이미 완판됐다"며 "시장 선점을 위해 벌써 2025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K하이닉스는 HBM3E 공급에 힘입어 올해 D램 매출에서 HBM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전체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사상 첫 20%를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1월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HBM 비트 판매량은 매 분기 기록을 경신 중이며, 지난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40% 이상,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3.5배 규모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HBM 시장규모는 지난해 11억 달러(약 1조4천억원)에서 2027년 51억7700만 달러(6조8천억원)으로 연평균 36% 성장할 전망이다. 옴디아는 올해 전체 D램 시장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에서 18%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4.02.27 10:24이나리

中 바이두 자율주행 책임자, 엔비디아 합류

중국 바이두에서 지능형 주행 기술 개발을 이끌던 주요 임원이 엔비디아로 이적했다. 26일 중국 언론 레이트포스트에 따르면 바이두 자율주행 L2+ 사업 차량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제어 및 인터페이스 기술 책임자였던 뤄치가 최근 엔비디아의 자동차 사업부에 합류했다. 뤄치는 엔비디아에서 엔지니어링을 총괄하면서 예측, 계획 및 제어를 담당하고 엔비디아의 자동차 부문 책임자 우신저우에 보고하는 직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의 부사장 출신인 우신저우 역시 지난해 엔비디아에 합류했다. 뤄치는 2016년 바이두에 합류한 이후 미국 연구원에서 근무했으며 2022년 수석 소프트웨어 설계자로 승진했다. 바이두를 떠나기 전에는 지능형 운전 사업그룹 ANP(아폴로 내비게이션 파일럿)의 차량 전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등을 담당했다. 바이두의 ANP는 L2+급 보조 운전 솔루션의 대량 생산을 목표로하며, 이미 '지위에 01', '둥펑 보야' 등 차종에 적용됐다. 뤄치는 바이두에 근무하기 전 자동화 회사 로크웰과 미국 엔진 회사 에코모터스에서도 근무했다. 엔비디아의 자율주행팀은 미국과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우신저우가 이끄는 스마트 드라이빙 중국 R&D 팀에는 10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소속됐다.

2024.02.27 06:53유효정

유럽서 2천억 선주문 '잭팟'...토종 팹리스 소테리아 "올해 삼성서 4나노 양산"

"소테리아는 사전 고객 확보와 선주문 계약과 개발비를 지원받아 주문형 반도체 칩을 설계하고 양산하는 CSSP(Customer Specific Standard Product) 팹리스 기업 입니다. 안정적이고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기 때문이죠."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 소테리아는 2018년 설립된 초저전력 고성능컴퓨팅(HPC) 가속기 업체다. 최근 국내서 이슈되는 퓨리오사AI 등 3사 AI 반도체 스타트업이 엔비디아와 경쟁을 목표로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AI 가속기에 주력한다면, 소테리아는 대형 및 중소 데이터센터를 타겟으로 맞춤형 HPC 가속기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뒀다. 즉, 틈새 시장(니치마켓) 공략을 통해서 안정적으로 고객과 시장을 확보해나가는 것이 사업 전략이다. 소테리아가 주력하는 분야는 초저전력 HPC 가속기 ASIC(주문형반도체)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기반 니어 데이터 프로세싱(NDP) 메모리 솔루션이다. 소테리아는 0.3V 저전력의 HPC 가속기 '아르테미스(Artemis)'를 올해 4월 말 삼성전자 파운드리 4나노미터(mn) 공정에서 웨이퍼를 투입하는 테이프아웃(Tape Out)을 진행하고, 10월께 양산할 예정이다. NDP 메모리 '에클레시아(Ecclesia)'는 올해 설계 검증해서 2026년 테이프아웃이 목표다. 소테리아가 양산 전 시제품을 만드는 통상적인 과정인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없이 바로 싱글 테이프아웃을 할 수 있는 배경은 유럽과 북미 고객사들로부터 170만 달러(약 23억원)의 1차 개발 지원금을 수취하고, 2000억원의 공급 계약을 체결해 일부 선수금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영국 블록체인 업체 '아르고', 스위스 데이터센터 비즈니스 업체 'ACME' 등이 있다. 이는 소테리아를 창업한 김종만 대표가 2021년부터 유럽 전역을 직접 발로 뛰며 영업한 노력의 성과다. 그 결과 소테리아는 반도체 스타트업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바로 대량 물량 생산에 돌입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반도체 비즈니스는 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기술 마케팅과 양산 개발력이 더 중요하다. 고객이 있어야 제품이 있고 고객 요구사항을 맞춰주는 것이 진정한 기술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소테리아는 고객사들로부터 주문을 받고 협업을 통해서 고객사 니즈와 밸류 체인에 잘 맞는 경쟁력 있는 칩을 제작하는 진정한 ASIC 업체다"라고 강조했다. 김종만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LG전자 선임연구원으로 경력을 쌓았다. 이후 다시 학업에 올라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전기공학 석사 및 컴퓨터공학 박사를 취득하고, 조지아 공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한 반도체 전문가다. 현재 소테리아 개발 인력은 20명 정도다. 이 중 삼성전자 출신 개발자가 80%에 달하고, 10명은 반도체 실무 경력이 20년 이상인 베테랑들로 꾸려져 있다. 다음은 김종만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Q. 소테리아 칩의 개발 계획(로드맵)이 궁금하다. "소테리아는 현재 두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0.3V 저전력의 HPC 가속기 '아르테미스(Artemis)'는 올해 4월말 테이프아웃을 거쳐 10월에 삼성전자 4나노 공정에서 양산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삼성전자 4나노 싱글 테이프아웃은 소테리아가 최초라는 점에서 자긍심이 있다. 이 칩은 북미, 유럽 고개사들로부터 2천억원 이상 수요를 확보했다. 또 중소형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하는 CXL 기반 NDP 메모리 '에클레시아(Ecclesia)'는 올해 설계 검증해서 2026년 테이프아웃이 목표다. 향후 계획으로는 차세대 2나노 공정으로 아르테미스를 2025년 말에 테이프아웃하고,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운드리는 삼성전자가 유력하다. 3세대 AI 뉴로모픽 반도체(NPU)는 2025년 샘플을 공급하려고 한다." Q. 초저전력 HPC 가속기 '아르테미스'가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공략하는 이유는? "통상적으로 4나노 공정들은 0.75볼트(V) 전압을 쓰는데, 소테리아의 HPC 가속기 '아르테미스'는 0.3V를 사용해 초저전력 구현이 강점이다. 우리는 칩을 초저전력으로 구동하기 위해 Arm, 시놉시스의 라이브러리를 사용하지 않고 독자 개발했다. 0.3V 아르테미스는 이머전 쿨링(Immersion Cooling)을 사용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에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생성형 AI 등으로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많이 소모하고 있다. 이에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신규 데이터센터는 냉각으로 전력을 40% 낮춰주는 이머션 쿨링을 구축하는 이유다." Q. 중대 및 소형 데이터센터 시장에 맞춤형 칩을 공급한다던데? "냉정하게 엔비디아가 타깃하는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은 중단기적으로 승부 보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나스닥에 있는 수많은 미국 금융 업체, 중대형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해 맞춤형 가속기 칩을 공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경쟁사와 차별점은 고객사들로부터 알고리즘, 스펙, 프로토콜, 워크로드 등을 직접 받아서 협업하며 최적의 칩을 설계하고 가격 경쟁력, 전력 효율 및 유지 보수에도 뛰어난 CSSP(Customer Specific Standard Productor)를 양산 공급한다는 것이다. 신생 회사로서 고객사로들부터 개발비 지원 및 선수금 확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은 험난하고 혹독한 검증을 통해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 모두의 헌신과 팀웍이 더욱 빛나는 한해가 되고 있다." Q. 인텔과도 파운드리 협력 논의가 있었다고 하는데, 삼성을 사용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대형 물량 양산 가능성에 인텔 뿐만 아니라 TSMC와도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일정이나 경험 등에서 조금씩 리스크(risk)가 있었고 당사의 첫 제품인 만큼 정말 긴말한 파트너쉽 없이는 양산에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저희 임직원이 대부분 삼성 출신이며 또한 해외에 있는 파운드리사 보다는 삼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긴밀하게 협력이 가능했고 지금 개발 완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여러 협력사에서도 당사의 제품이 경쟁사와 대등한 수준으로 높게 평가 하고 있다. 4나노 뿐만 아니라 다음 2나노 제품도 삼성과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2024.02.26 14:04이나리

ST, 최신 ToF 센서로3D 심도 센싱 솔루션 확장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는 업계 선도적인 2.3k 해상도의 일체형 dToF(direct Time-of-Flight) 3D 라이다 모듈을 발표하고, 500k 픽셀의 세계 최소형 iToF(indirect Time-of-Flight) 센서가 이미 고객 설계에 채택됐다고 26일 밝혔다. 새로운 dToF 3D 라이다 디바이스인 VL53L9는 최대 2.3k의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 시장에서 유일하게 듀얼 스캔 투광 조명을 내장해 소형 물체와 가장자리까지 감지하며, 2D 적외선(IR) 이미지와 3D 심도 맵 정보를 모두 캡처할 수 있다. 온칩 dToF 프로세싱을 갖춰 즉시 사용 가능한 저전력 모듈로 제공되기 때문에 외부 부품을 추가하거나 보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5cm에서 10m까지 최첨단 거리측정 성능을 제공한다. 다양한 기능을 갖춘 VL53L9는 카메라 지원 성능을 향상시켜 망원 사진까지 촬영할 수 있다. 60fps 속도로 스틸 및 비디오에 대한 레이저 자동 초점, 보케, 시네마 효과와 같은 기능을 지원한다. 가상현실(VR) 시스템에서는 정확한 심도 및 2D 이미지를 활용해 공간 매핑을 향상시킬 수 있어, 가상 방문이나 3D 아바타와 같은 보다 몰입감 있는 게이밍과 가상현실 경험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이 센서는 단거리와 초장거리에서도 작은 물체의 가장자리까지 감지할 수 있어 가상현실이나 SLAM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또한 ST는 VD55H1 ToF 센서의 대량 생산 개시 발표와 함께 모바일 로봇 심도 비전 시스템 분야에 주력하는 라신테크놀로지의 설계에 조기 채택됐다고 밝혔다. 란신의 자회사인 MRDVS는 3D 카메라에 고정밀 심도 센싱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VD55H1을 채택했다. ST 센서가 장착된 이 고성능의 초소형 카메라는 3D 비전과 엣지 AI 성능이 결합돼 모바일 로봇의 지능형 장애물 회피 및 고정밀 도킹 기능을 지원한다. VD55H1은 머신 비전 외에도, 3D 웹캠과 PC 애플리케이션, VR 헤드셋을 위한 3D 재구성, 스마트 홈 및 빌딩의 인원수 계산 및 활동 감지에 매우 적합하다. 이 제품은 672 x 804 센싱 픽셀을 소형 칩에 내장했으며, 50만 개 이상의 포인트에 대한 거리를 측정하면서 3차원 표면을 정확하게 매핑한다. ST의 적층형 웨이퍼 제조 공정을 이용해 후면 조명이 적용된 이 제품은 시중에 공급되는 다른 iToF 센서보다 더 작은 다이 크기와 더 낮은 전력소모로도 탁월한 해상도를 지원한다. 이러한 특성을 통해 가상 아바타, 손 모델링, 게이밍 등의 웹캠 및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3D 콘텐츠 제작에 매우 탁월한 센서로 평가받고 있다. VL53L9의 첫 번째 샘플은 주요 고객들에게 이미 제공 중이며, 양산은 2025년 초로 예정돼 있다. VD55H1은 현재 전면적으로 생산 중이다.

2024.02.26 11:14장경윤

망 투자 공정분담 논의, MWC 무대 뒤에서 불 붙었다

MWC24에서도 글로벌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투자 공정 분담 논의에 불이 붙었다. 망 이용대가 등을 두고 키노트 연설에서 맞불 싸움이 붙었던 지난해 MWC와 달리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글로벌 통신사업자 간의 분주한 논의가 오갔다. 26일(현지시간) MWC24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에서는 공정한 네트워크 투자 분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MWC에서 망 이용대가 논의는 오래전부터 진행됐다. 구글, 넷플릭스를 비롯한 디지털 서비스의 네트워크 트래픽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동안 디지털 전체 시장의 영향력과 지배력으로 네트워크 투자 비용 협상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MWC22에서는 GSMA 이사회의 논의에 앞서 정책개발(PG) 단계로 망 이용대가 직접 납부, 펀드 조성, 국가별 법제화 등 투자 분담 방식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네트워크 투자 공정 분담에 대한 법제화 논의가 이뤄지면서 MWC23에서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키노트 연사 섭외까지 이뤄졌다. 올해 열리는 MWC24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겉으로는 망 이용대가 논의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MWC23과 같이 각국의 통신사들이 막대한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하며 책임지지 않는 기업들을 성토하고, 이에 맞서 넷플릭스 CEO가 MWC 키노트 연설 직접 나서 통신사들에게 콘텐츠 투자에 분담하라고 맞부딪히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실제 올해 MWC 키노트 구성을 보면 ICT 산업 전반의 화두인 인공지능(AI)과 MWC 주최 측인 통신사업자의 디지털 비전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공정한 투자 분담 논의도 필요하지만 이와 같은 논쟁이 새로운 미래를 논해야 하는 MWC 전시와 키노트 발표 등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거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요 통신사 경영진이 모인 GSMA 이사회에서는 망 이용대가 논의가 한창이다. 유럽의 통신사들은 지난해보다 더욱 적극적인 입장을 내비쳤다고 전해졌다. EU 집행위원회(EC)가 네트워크 신규 투자에 대해 대량의 트래픽 유발 기업의 펀드 참여 의무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유럽발 망 이용대가 논의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는 법제화를 통한 방법으로 유럽 당국이 더 이상 시장의 협상은 더 이상 불가능한 상황에 도달했다고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다. 국내에서 발의된 법은 협상의 의무를 강조하는 선이었지만 이보다 더 강력한 내용의 규제다. 디지털 인프라 발전을 위해 세계 각국이 같은 내용의 고민을 안고 있는 가운데 유럽이 새로운 시장 규범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커졌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GSMA 보드 멤버 논의가 어느 한 방향으로 일시에 이뤄지기는 어렵지만 같은 수준이거나 후퇴한 논의 수준을 반복하지는 않는다”며 “각국의 특정 산업의 의견이 모인 것을 넘어 규제당국의 논의가 더해지면서 이해관계 갈등 정도에만 그치는 상황은 넘어섰다”고 말했다.

2024.02.26 09:51박수형

"올해 폴더블폰 시장 성장 둔화" 전망…이유는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성장률이 11%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IT매체 폰아레나가 2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시장 성장률은 11%로, 작년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5%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1천770만대 증가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5%, 2025년에는 전체 시장의 2%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폴더블폰 출하량은 1천59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1.4%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폴더블폰 출하량 둔화 이유를 두 가지로 꼽았다. 첫째는 폴더블폰을 최초로 구매한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에 대한 유지 관리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에 유지율이 낮기 때문에 폴더블 제품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처음 폴더블폰을 구매한 고객들은 다음 제품을 폴더블폰을 구입하지 않고 대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이유는 가격과 관련이 있다. 트렌드포스는 폴더블폰 가격이 아직 '소비자에게 적합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초박형 유리나 경첩과 같은 핵심 부품이 대량 생산되면서 가격 인하에 도움이 되고 결과적으로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패널 공급사들이 폴더블 패널 출하량을 늘리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보다 폴더블 패널 가격을 더 저렴하게 책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2년 폴더블폰 시장점유율 약 80%, 2023년 약 70%로 점유율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폴더블폰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에도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60.4%로 시장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점유율 12%를 차지했던 화웨이는 올해 점유율을 약 20%까지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3단 접이식 폴더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이는 폴더블 시장에 꼭 필요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폰아레나는 평했다.

2024.02.24 18:00이정현

"애플, 폴더블 개발중단 사실 아냐…첫 제품은 아이패드나 맥북"

애플이 폴더블 제품 개발을 포기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2025년 이후 출시를 목표로 폴더블 스크린이 장착된 폴더블 아이패드나 맥북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공급망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최소 5년 동안 폴더블 제품을 개발해왔다며 이와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개발 중인 폴더블 제품은 아이폰이 아닌 태블릿이나 노트북 등 '더 큰 기기'로 알려졌다. 현재 폴더블 제품의 설계 작업이 어느 단계에 있는 지는 확실치 않지만, 대량 생산을 위한 계획이 진행 중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최근 몇 년 간 폴더블 기기의 힌지 메커니즘이 점점 더 발전함에 따라 애플의 폴더블 제품 주요 과제는 품질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패널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폰아레나 등 IT 외신들은 중국 IT팁스터 '픽스드 포커스 디지털'을 인용해 "애플이 기존 폴더블폰 패널로 진행한 내구성 테스트 결과가 자체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프로젝트가 일시 보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디지타임스는 최근 애플이 폴더블 패널 내구성을 이유로 폴더블 프로젝트가 일시 보류됐고, 비전프로 헤드셋 엔지니어들을 폴더블 프로젝트로 이동시키는 내부 조직을 개편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애플이 품질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모순되는 움직임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애플이 폴더블 기기 개발을 중단하지 않았고, 현재에도 다양한 폴더블 제품 라인을 담당하는 여러 부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의 첫 번째 폴더블 기기는 2025년까지는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4.02.23 08:53이정현

그리드원, IBK기업은행에 서류 인식하는 AI 공급

그리드원(대표 김계관)이 IBK기업은행에 인공지능 광학문자인식(AI OCR) 시스템을 공급한다. 그리드원은 IBK 기업은행에 AI OCR을 활용한 서류인식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IBK기업은행의 수기, 스캔 문서 같은 대량의 비정형 데이터 인식· 추출을 자동화하는 프로젝트다. IBK기업은행에 ▲업무 시스템 환경 분석 및 설계 ▲AI OCR 시스템 구축과 AI 개발 및 학습 ▲서류 인식 자동화 환경 구현 ▲시스템 안정화 및 교육 지원 등을 지원했다. 이번 사업은 IBK기업은행의 '업무 자동화 200만 시간 추진' 계획의 일환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처리되는 서류는 기업은행 12개 업무 총 94종 서식이다. 연간 자동화 처리 대상만 약 83만장에 달한다. 구축된 AI OCR 플랫폼의 AI 학습을 활용하여 추가적인 자동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그리드원은 사업 수행을 위해 자사의 AI 플랫폼 기반으로 AI OCR 솔루션 '아이다', 로보틱스 프로세스 자동화(RPA) 솔루션 '오토메이트원'을 모듈형태로 연동해 시스템을 구성한다. 특히 그리드원은 AI 추출 결과 중 오류 인식을 자동 검증하는 '러닝 기반 오류 분류 방법 및 장치' 특허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결과를 재검수 해야 하는 사람의 역할을 최소화했다. 문서가 처리되는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데 필요한 솔루션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는 "그리드원은 태생부터 자동화 전문 기업으로, 모든 기술을 활용해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을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기존 자사 자동화 솔루션들과 효과적으로 연계해 기업의 업무에 디지털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2 11:39김미정

현대차·기아, 카이스트와 차세대 라이다 공동연구실 설립

현대자동차·기아가 국내 최고 과학기술대학인 카이스트(KAIST)와 손잡고 차세대 자율주행 센서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KAIST와 함께 고도화된 자율주행차에 쓰일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카이스트 온칩 라이다(On-Chip LiDAR) 공동연구실(공동연구실)'을 대전 카이스트 본원에 설립한다고 21일 밝혔다. 공동연구실은 개발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자율주행 시장에서 필수적인 고성능·소형 온칩 센서 제작 기술과 새로운 방식의 신호 검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칩 센서는 반도체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이 기술을 활용한다면 라이다를 기존보다 소형화할 수 있으며 반도체 공정을 이용한 대량생산으로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자율주행 센서는 빛을 방출하고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사물과의 거리를 측정했지만, 차세대 신호검출 기술인 '주파수 변조 연속파(FMCW)'를 활용한 방식은 시간에 따라 주파수가 변화하는 빛을 방출하고 돌아오는 빛의 주파수 차이를 측정해 거리를 검출한다. 기존 대비 신호의 잡음이 적고 사물과의 상대속도까지 산출할 수 있으며 태양광 등 외부 광원의 간섭을 배제할 수 있어 악천후 환경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공동연구실은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 연구팀과 카이스트 김상현, 김상식, 정완영, 함자 쿠르트(Hamza Kurt) 교수 등 전기 및 전자공학부 연구팀 등 약 30여 명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며, 2028년까지 4년간 운영된다. 카이스트는 ▲실리콘 포토닉스(광반도체) 기반 소형 온칩 라이다용 소자개발 ▲라이다 구동을 위한 고속, 고출력 구동 집적회로(IC) 제작 ▲라이다 시스템 최적화 설계 및 검증 등 연구팀별로 특화된 전문 분야에서 세부 연구를 맡는다. 현대차·기아는 산학협력 전문기관인 현대엔지비와 함께 공동연구실의 운영을 총괄하며 기술 동향 파악과 연구 방향 제시, 핵심 아이디어 도출과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및 전문가 추천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기아, 그리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카이스트의 협력을 통해 완전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동연구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상현 카이스트 공동연구실 책임교수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공동연구실이 설립되는 만큼 라이다 관련 기술을 선도하는 기술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1 13:00김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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