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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미국·중국 딥페이크 규제 어떻게 다른가

영국 허트포드셔 대학교(University of Hertfordshire) 법학부의 펠리페 로메로-모레노(Felipe Romero-Moreno) 교수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딥페이크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위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연구는 딥페이크 탐지 기술의 현황을 분석하고, EU, 미국, 영국, 중국의 규제 접근법을 비교하여 인권 보호를 위한 통합적 법적 프레임워크를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CEO 2,560만 달러 사기부터 3,500만 달러 유명인 가짜 광고까지, 딥페이크가 만든 현실 연구에서 제시된 사례를 보면, 2024년 한 CEO가 인공지능으로 조작된 화상통화에 속아 2,560만 달러를 송금한 사건은 딥페이크의 파괴적 잠재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영국, 유럽, 캐나다에서는 딥페이크를 활용한 유명인 사기로 3,500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기업들의 손실은 45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딥페이크는 합성으로 생성되거나 조작된 미디어로 현실을 설득력 있게 복제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금융 사기, 정치적 허위정보, 동의 없는 음란물 제작, 표적 괴롭힘 등 다양한 형태로 악용되고 있다.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동의 없는 딥페이크 음란물은 피해자의 99%가 여성일 정도로 성별 기반 폭력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위험관리 포럼(Global Risk Management Forum)은 딥페이크를 포함한 사이버 보안 위협이 공급망, 금융 안정성, 민주주의 시스템에 장기적인 글로벌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금융 손실만으로도 2023년 123억 달러에서 2027년 400억 달러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 96% vs 센시티 98% 정확도 경쟁,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탐지 기술 현재 딥페이크 탐지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범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콘텐츠 생성 시점에서 적용되는 방법으로, C2PA(Coalition for Content Provenance and Authenticity) 표준을 통한 출처 추적과 워터마킹이 포함된다. 두 번째는 콘텐츠 수신 시점에서 활용되는 AI 기반 탐지 기술이다. 전통적인 탐지 방법으로는 아티팩트 기반 방법(불일치 검토), 행동 생체인식(타이핑 속도 분석), 생리학적 신호 분석(심박수, 눈 깜빡임), 딥러닝 기반 방법(조작 패턴 식별) 등이 있다. 인텔의 FakeCatcher는 96% 정확도를 주장하고, 센시티 AI(Sensity AI)는 98% 정확도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들은 독립적인 검증이 부족하고 실제 환경보다는 제한된 데이터셋에서의 성능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딥페이크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인해 탐지와 생성 기술 간의 '군비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언더피팅(모델이 너무 단순한 경우)은 금융 사기나 동의 없는 콘텐츠의 미묘한 조작을 포착하지 못해 낮은 정밀도와 재현율을 보인다. 반대로 오버피팅(모델이 훈련 노이즈를 기억하는 경우)은 실제 환경에서 일반화 성능이 떨어져 조명 차이 등으로 인해 진짜 콘텐츠를 잘못 분류할 수 있다. 구글이 주목한 C2PA 표준, 디지털 콘텐츠에 '영양 라벨' 붙이기 콘텐츠 출처 및 진위성 연합(C2PA)은 딥페이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표준을 제시한다. C2PA는 AI 도구 사용을 포함한 검증 가능한 콘텐츠 생성 및 수정 정보를 기록하여 온라인 신뢰성을 위한 새로운 표준을 설정한다. C2PA의 핵심 원칙인 개인정보 보호, 접근성, 상호 운용성, 보안은 UN 결의안 78/265와 EU 인공지능법(AI Act)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도구 개발 노력과 일치한다. 구글과 같은 업계 리더들이 이미 C2PA를 통합하고 있으며, 그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다. C2PA는 '매니페스트'라는 디지털 '영양 라벨'을 통해 데이터 출처를 활용한다. 이는 생성형 AI 사용을 포함한 출처, 이력, 수정사항에 대한 검증 가능한 정보를 제공한다. '콘텐츠 자격증명' 아이콘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이 이력은 신뢰할 수 있는 온라인 환경을 조성한다. EU vs 미국 vs 중국, 각기 다른 딥페이크 규제로 혼란만 가중 EU, 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 지역의 딥페이크 규제 접근법을 분석한 결과, 상당한 법적 파편화가 확인됐다. EU의 AI법은 딥페이크를 합성으로 생성되거나 조작된 비디오, 오디오, 이미지로 정의하지만, 딥페이크 탐지 도구에 대한 구체적인 조항이 부족하다는 모순이 존재한다. 미국은 연방 차원의 개인정보보호법이나 구체적인 딥페이크 법안이 없어 규제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 주별로 파편화된 법률은 일관된 표준 수립을 저해하고 있다. 영국의 온라인 안전법(Online Safety Act)은 딥페이크를 명시적으로 다루지 않지만 플랫폼에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의 딥 신테시스 규정은 광범위한 정의와 준수 부담, 통제 중심의 접근법으로 혁신을 저해하고 개인정보보호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파편화된 글로벌 환경은 국내 이니셔티브와 국제 협력을 통한 일관된 딥페이크 탐지 및 조정 표준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XAI 기술로 'AI가 어떻게 판단했는지' 설명하는 투명한 딥페이크 탐지 딥페이크 탐지에서 설명 가능한 AI(XAI)는 AI 의사결정을 투명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법적 신뢰성 확보와 정보에 입각한 인간의 검토를 통한 잘못된 제거 감소에 필수적이다. XAI는 일관되지 않은 립싱크와 오디오 아티팩트 같은 주요 특징을 정확히 지적하고, 히트맵 같은 시각적/텍스트 설명을 제공하며, AI 추론에 대한 자연어 해석을 생성한다. 이를 통해 인간 검토자들이 잠재적 오류를 수정할 수 있게 하고, 예술적 스타일의 일부일 수 있는 미묘한 조명 변화를 표시하는 등의 이유로 거짓 양성을 방지한다. 또한 XAI는 훈련 데이터 내의 편향을 식별하고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어, 동의 없는 딥페이크와 같은 민감한 사례에서 더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결과를 촉진하며 인권을 지킨다. 이는 유럽인권협약 제14조, EU 기본권 헌장 제20-23조와 같은 인권 규범을 준수하는 데 중요하다. FAQ Q: 딥페이크란 무엇이며 왜 위험한가요? A: 딥페이크는 인공지능을 사용해 실제처럼 보이는 가짜 비디오, 오디오, 이미지를 만드는 기술입니다. 금융 사기, 정치적 허위정보 유포, 동의 없는 음란물 제작 등에 악용되어 개인과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Q: 딥페이크를 어떻게 탐지할 수 있나요? A: 현재 AI 기반 탐지 시스템, 생체인식 분석, 콘텐츠 출처 추적(C2PA)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됩니다. 그러나 딥페이크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탐지 기술도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 합니다. Q: 개인은 딥페이크로부터 어떻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나요? A: 미디어 리터러시를 기르고, 의심스러운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개인정보를 온라인에서 신중하게 공유해야 합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06.25 20:58AI 에디터

정현철 노르마 대표 "리게티는 양자 기술에 가장 진지한 기업"

"우리가 리게티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진지하게 양자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25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5'에서 노르마 정현철 대표와 리게티 컴퓨팅의 마이크 피치 부사장은 이같이 말하며 두 기업이 협력하게 된 배경과 향후 국내 진출 계획을 소개했다. 리게티의 기술력·현지화의 노르마 정 대표는 "리게티를 처음 만난 건 2년 전"이라며 "당시 유명한 양자 컴퓨터 기업들을 모두 직접 만나보고 본사까지 찾아가 봤지만 리게티는 분명히 달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본사 입구에는 조그만 간판 하나만 있었고, 내부에는 보여주기식 디스플레이보다 실제로 작동하는 장비와 연구진들로 가득했다"며 "이처럼 제대로 연구하고 실질적으로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회사이기에 더욱 신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리게티와 협력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성능 수치보다 안정성과 신뢰성에 중점을 둔 기술 철학 때문이다. 그는 "리게티는 단순히 큐비트 수를 강조하기보다는, 실제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기초 연구와 아키텍처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연구다운 연구'를 하고 있는 양자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 피치 부사장도 노르마가 가진 양자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시장 배포를 위한 플랫폼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국방, 의료 등 국가 주도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실행 역량을 노르마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리게티는 미국 내에서도 초전도 방식 기반 양자 컴퓨터 하드웨어 개발에 매진해왔다"며 "양자 기술은 그 특성상 '지역 맞춤형 활용'이 중요한데 이 분야에서 노르마가 매우 높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국방·바이오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기술 수요와 정책 추진력을 갖춘 나라로, 시장 규모는 작더라도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큰 곳"이라며 "노르마는 한국 시장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양자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응용 역량을 갖춘 몇 안 되는 현지 기업이다. 기술적 시너지는 물론 정부 사업과 시장 진출 측면에서도 최고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국방·바이오부터 게임·우주까지…국내 양자 생태계 확신 현재 노르마는 리게티 기술을 바탕으로 국방, 바이오, 게임,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 컴퓨팅 실증을 진행 중이다. 대표 사례로는 한화,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과의 국방 프로젝트, 분당서울대병원·강동경희병원과의 유전체 분석 및 신약 개발 협업이 있다. 최근에는 게임 개발사 네오위즈와 함께 양자 기반 게임 엔진 최적화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우주 환경에서 양자 컴퓨터를 활용하는 장기 과제도 연구 중"이라며 "저온·진공 등 우주 환경은 오히려 양자 시스템에 유리할 수 있어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퀀텀코리아 2025에서 노르마는 84큐비트 기반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식 소개했다. 현재는 54큐비트, 32큐비트, 이온트랩 기반 12큐비트 머신까지 포함해 총 4종의 리얼 머신 기반 클라우드 시스템을 독자 운영하고 있다. 노르마는 이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한국 사용자 전용 양자컴퓨팅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 다양한 교육 콘텐츠, 기본 알고리즘 라이브러리 등을 함께 제공해 기업들이 손쉽게 양자 기술을 경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한국은 단순한 소비시장이 아니라, 양자 기술을 실증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전략 거점"이라며 "앞으로는 국방·바이오 외에도 금융, 스마트팩토리, 의료영상 분석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실질적인 B2B 서비스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리게티와의 관계도 단순 기술 도입 수준을 넘어서 공동 연구개발(R&D)과 서비스 기획을 함께 수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6.25 18:02남혁우

저소득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급성 심근경색' 앓은 후 사망률 높아

급성 심근경색을 앓은 후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이 직장가입자에 비해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연세의대 가정의학교실), 중앙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원호연 교수 공동연구팀은 '급성 심근경색'을 앓았던 환자를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로 나눈 후 비교 분석한 사망률 차이를 25일 밝혔다.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심혈관질환 중 급성 심근경색은 특히나 사망률과 재발률이 높다. 이에 연구팀은 흔하게 발병하며 치명도가 높은 급성 심근경색과 대한민국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보험 유형을 비교 분석했다. 건강보험 유형은 직장에 고용된 직장가입자와 자영업자‧무직자 등이 가입하는 지역가입자로 나눈다. 유형에 구분 없이 소득에 따라 건강보험료가 달라지기에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내에서도 고소득자, 저소득자 구분이 가능하다. 사망률은 교육 수준, 직업, 경제력 등 사회경제적 지표에 의해 크게 영향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사회경제적 지위는 건강 증진을 위한 예방활동, 양질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등과 상관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07년부터 1년간 급성 심근경색을 진단받은 3만1천938명 중 5천971명을 대상으로 직장가입자(4천329명)와 지역가입자(1천642명)로 구분했다. 급성 심근경색 전에 악성종양을 진단받는 등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원은 제외했다. 이후 각 보험 유형 가입자를 보험료 납입금을 기준으로 3분위(상, 중, 하)로 재분류해 사망률 차이를 분석했는데 그 결과 평균 추적 기간 13.5년간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은 직장가입자에 비해 1.11배 높게 나타났다. 또 지역가입자 중 소득이 가장 적은 집단(하)은 소득이 높은 집단(중, 상)에 비해 1.34배 높았다. 반면 직장가입자에서는 소득구간에 따라 사망률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직장과 소득에 따른 사회경제적 지위가 급성 심근경색 이후의 사망률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결론 냈다. 특히, 지역가입자 중에서도 경제 격차에 따라서 사망률이 큰 폭으로 차이 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의료접근성, 건강한 일상에 대한 자각 등 의료격차가 건강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으로 판단했는데, 직장가입자의 경우 규칙적인 소득과 고용 안정성으로 정기 건강검진 등 의료접근성이 우수하나, 지역가입자는 의료비 부담, 낮은 건강 이해도, 적은 신체 활동량 등으로 인해 건강이 약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강희택 교수는 “사회경제적 수준의 차이에 따라 사망률이 달라지는 건강 불평등이 우리 사회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특히 지역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 교육, 심혈관 질환 조기 검진 제공 등 건강 정책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 대사 및 심혈관질환(Nutrition, Metabolism & Cardiometabolic Diseases)' 최신호에 실렸다.

2025.06.25 17:40조민규

배민 '1만원 이하' 수수료 면제..."말장난" vs "혜택"

배달의민족이 도입한 '1만원 이하 주문 중개수수료 면제' 정책을 두고 실효성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현 구조상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과, 객단가가 낮은 업종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수수료 면제 정책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입점 업주 단체들과의 사회적 대화를 통해 도출한 중간 상생 합의안에 따라 시행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3월부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중재로 전국가맹점주협의회·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등과 논의를 이어왔으며, 그 결과 1만원 이하 주문의 중개수수료 전액 면제와 배달비 차등 지원 등 업주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회사 측은 향후 3년간 최대 3천억원 규모의 업주 지원책을 집행할 계획이다. 최소주문금액 1만원 이하 가게 전체의 30%..."실제 많은 매장서 혜택 체감할 것" 회사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에는 주문금액이 낮을수록 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구조적 문제가 있어 1만원짜리 주문의 경우, 중개수수료와 배달비를 포함한 업주 부담률이 40%를 넘는 경우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위해 우아한형제들은 소액 주문 시 업주 지원 비율을 높이는 방식을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데이터에 따르면 입점 업체 기준으로 최소주문금액이 1만원 이하인 가게는 전체의 약 30%, 1만5천원 이하인 가게는 70% 수준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실제로 많은 매장이 이번 정책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다”며 “최소주문금액으로 인한 소비자 불편을 줄이고, 1인 가구 중심의 배달 문화 변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소비자 단체는 실효성 의문...외식 업계는 "업중에 따라 수혜 가능성 다를 것" 반면 소비자 단체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현장에서는 1만원 이하 주문 자체가 드물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단체가 전국 외식업 배달앱 점주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1만4천79원 ▲쿠팡이츠 1만4천404원 ▲요기요 1만4천724원 등 평균 최소주문금액이 1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주의 34.8%는 수수료 부담으로 최소주문금액을 인상했다고 응답했으며, “소액 주문을 받지 않는 구조가 정착돼 있어 단순 수수료 면제로는 실질적인 체감이 어렵다”는 반응도 있었다. 중화요리, 치킨, 분식 등 대부분의 외식업종에서 1만원 초과 설정이 일반적이며, 디저트·커피류에서만 일부 예외가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외식업계는 업종에 따라 정책 수혜 가능성이 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커피는 객단가가 낮아 1만원 미만 주문이 가능한 경우가 많은 만큼, 업비교적 혜택을 보기 좋은 구조”라며 “다만 실제 체감할 정도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를 노린 소용량 수요는 분명히 있다”며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낮아지면 가맹점도 다양한 구성을 시도할 여유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5.06.25 17:32류승현

EBS AI 단편극장, 국내 최초 전편 생성형 AI로 방송 제작

EBS가 27일 오후 2시 30분, EBS 1TV에서 방송되는 'EBS AI 단편극장'을 통해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한 네 편의 단편 영상을 연이어 공개한다. 국내 최초 전편을 AI로 제작한 방송용 영상물로, EBS의 각기 다른 직군의 제작자가 '나만의 이야기'를 전 과정에서 AI와 협업을 통해 완성했다. 첫 번째 단편 '토토와 친구들의 세계 탐험–에피소드1: 그리스 편 올림푸스 산의 신비한 경기'는 호기심 가득한 토끼 토토, 장난꾸러기 레서 판다 쿠모, 예술 감각이 뛰어난 코끼리 엘라, 지혜로운 기린 지지까지 네 친구가 기차를 타고 올림푸스 산을 누비며 전통 경기의 묘미와 고대 신화 속 역사적 의미를 배우는 어린이 교육 애니메이션이다. 두 번째 단편 '마인드 게임–에피소드1: 첫인상의 함정'은 우리가 일상에서 인지하지 못한 무의식이 짜놓은 심리적 착각을, 심리학과 뇌과학 사회적 맥락을 통해 해부하는 심리 다큐멘터리다. 세 번째 '이비스의 사람공부'는 범용 AI(AGI)로 진화하는 AI '이비스'가 인간 본연의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시공간을 초월, 본인 데이터 속의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는 인공지능 성장 판타지다. 마지막으로 '휴먼 AI, 법정에 서다'는 인간과 구분이 어려운 휴머노이드 AI 두 종(베이비시터 AI '하나', 소방관 AI '제로')이 문화적 가치관 차이로 엇갈린 선택을 한 뒤 AI 법정에 소환되는 SF 법정 드라마다. EBS는 이번 방송을 계기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다채로운 주제의 영상 프로젝트를 지속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6.25 17:32박수형

"중소·스타트업 더 많은 기회 확보하려면...데이터 상호호환 문제 해결 필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간 상호운용성 부족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법제 정비와 기술 규격 통일 등 실질적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I 시대 중소·벤처·스타트업을 위한 상호 호환성 세미나'에서는 이같은 지적과 함께 상호운용성이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공정 경쟁의 전제 조건이자 소비자 선택권 보장의 핵심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번 세미나는 최형두·고동진 국민의힘 의원과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주최했으며 사단법인 디지털산업정책협회가 주관했다. “상호운영성 보장돼야 중소기업에 더 큰 기회 열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원철 숭실대학교 전자정보공학부 교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상호운영성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면서 상호운영성이 보장돼야 중소기업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열린다고 주장했다. 상호호환성과 상호운영성은 각각 같은 시스템 안에서의 조화로운 연동, 다른 시스템 간 연동을 의미하며 상호운영성이 상호호환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교수는 “여러 기기들이 어떤 생태계 안에 종속적이라면 사실 개발자 입장에서도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부가적인 부분에서는 효율적이지 못하다”며 “만약 상호의존성이 보장되고 공통적인 기능에 대해 표준화가 확실히 된다면 개발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유리하고 스타트업들이 들어올 수 있는 여러 기회가 부여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USB와 HDMI, 블루투스 등을 상호운영성이 제대로 이뤄진 사례로 들었다. 또 가전 제품 영역에서도 국제 표준이 나와 서로 다른 기기들 간 상호호환이 가능해졌다며 이는 결국 혁신이 창출되고 생태계가 넓어진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상호운영성을 이루기 위한 과정 중 하나로 데이터 유동성의 필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플랫폼과 개인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에 보안이 철저히 돼 있다는 가정 아래 데이터들이 서로 기기에 상관없이 호환되고 이동되면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개인의 능력을 위해서라도 데이터 유동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상호운용성에 관한 법제화는 전 세계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관련 법제도가 채택된 미국과 유럽, 새로운 규칙이 만들어진 일본의 사례를 언급했다. 국내에서는 '온라인플랫폼법'이 하나의 예시라면서도 상호운영성과 관련된 추가적인 법제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상호운영성을 현실화하기 위해 산업 간 협업을 통한 개방형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고 소비자가 장치와 서비스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개방적인 접근 환경 조성과 함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상호운용성과 데이터 이동성을 요구하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모바일 생태계 폐쇄성, 결국 이용자 선택 제한” 다음 발제자로 나선 디판자나 보스 이벨류서브 수석컨설턴트는 안드로이드, iOS(애플의 운영체제)로 대표되는 모바일 생태계에서의 상호운용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체적으로 시행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보스 컨설턴트는 “연구 결과 모바일 운영 체제에서 높은 장벽이 존재한다”며 “모바일 생태계를 전환할 때는 금전적 비용과 비금전적 비용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금전적 비용은 모바일 기기 자체를 비롯해 클라우드 스토리지 사용 등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개인이 부담하는 비용을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금전적인 비용은 생태계에 묶이는 제약, 사용자 경험 지원에 대한 기대, 데이터 전송에 대한 번거로움 등이 있다”며 “보안에 대한 인식,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 사회적 지위에 미치는 영향 등 더 미묘한 요소도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안드로이드와 iOS 각각의 생태계 가진 장단점을 제시하고 해당 요소들이 모두 플랫폼 전환을 고려하는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특히, 플랫폼 전환을 고려하는 사용자들은 데이터 전송, 플랫폼 간 소통, 기기간 호환성 부족에 대한 문제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발표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기 전환 시 데이터 전송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앱 데이터의 원활한 전송을 가능하게 하고 전환과정에서 데이터의 완전성 또는 데이터 효율성과 일관성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운영체제 간 데이터 공유 기능 강화, 디바이스간 호환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이러한 원칙을 도입하고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김으로써 정부는 디지털 시장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혁신의 속도를 높이며 소비자가 모바일 기기, 플랫폼을 전환할 때 겪는 비용과 장벽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상호호환성, 필수 조건으로…데이터 공유 체계 마련 '고심' 발제 이후 현장에서 정건영 과기부 디지털플랫폼팀장은 “AI(인공지능)이나 디지털플랫폼과 같은 생태계에서 상호호환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게 됐다”며 “과거에 비해 지금 시대에는 상호호환성 확보라는 것이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한 경쟁 환경, 이용자 선택 확보 차원에서 보면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모바일 생태계 간 전환의 불편 사례를 예시로 들며 소비자에게 선택을 제한하고 시장이 고착화되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국내 입법의 구체적인 상황을 공유했다. 정 팀장은 “일본의 경우는 상호운영성을 적극적으로 의무화하도록 제도화했고 국내에서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상호 운영성 관점에서 발휘돼 있는 상황”이지만 “데이터 이동성에 대한 부분은 부족한 부분이 있어 입법적 노력은 계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윤 중기부 창업정책과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은 애플이나 삼성에 들어가는 앱이나 기능을 개발함에 있어서 양쪽으로 다 개발해야하는 어려움이 분명히 있었을 것 같다”며 “모바일 기기 이외에도 산업현장에서 이뤄지는 상호의존성이나 락인 요소 배제 검증이 필요하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세미나에 참석한 스타트업 중 한 곳인 로컬 여행 플랫폼 데이트립은 실제 앱 개발 당시 모바일 생태계의 상호호환성 문제로 인해 iOS에서 구동되는 어플을 먼저 만들 수 밖에 없었다는 경험을 토로하기도 했다. 윤석호 데이트립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가 호환성에 관한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그 시간이 올거라면 조금이라도 빨리 오게 하는 것이 하나의 정책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끝으로 심 과장은 상호호환성에 필요한 데이터 공유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스마트 공장은 각 공장에서 데이터가 충분히 쌓였을 때 구축 가능한데,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 옆공장에서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다면 더 적은 비용으로 혁신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최근 인공지능위원회에서의 발표 내용 등을 담아 데이터 공유 체계를 만들려고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2025.06.25 17:25박서린

정부 돈 357억 들인 '국산 VR엔진', 알고 보니 외국산 재탕

정부 예산 수백억 원을 들여 개발한 '국산 가상현실(VR) 엔진'이 사실은 외국산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 결과 연구 총괄 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한 연구원이 연구 성과를 허위로 보고했고 참여 기업은 기존 보유 기술을 '새로 개발한 국산 기술'처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감사위원회는 ETRI 종합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기관 운영의 건전성과 효율성 확보, 불합리한 관행 개선, 공직기강 확립을 목표로 2021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의 업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요 점검 대상은 연구개발(R&D) 관리, 인사, 연구장비 운영, 공사 분야 등이었다. 감사 결과 ETRI에서는 총 7건의 위법·부당 사항이 확인됐다. 가장 핵심이 된 사업은 ETRI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총 357억 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한 '국산 VR엔진 개발 과제'다. 이 엔진은 실감형 콘텐츠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도서관 등 공공시설에 납품되기도 했다. 그러나 감사위원회는 ETRI가 실제로는 외국산 게임엔진 '유니티(Unity)'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도 이를 국산 기술로 포장해 최종 성과물로 제출한 사실을 적발했다. ETRI는 외산 소프트웨어로 실행되는 콘텐츠를 납품하면서도 이를 '자체 개발한 국산 엔진 기반'이라 주장했다. 함께 연구에 참여한 기업은 과제 착수 이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한 외산 기반 VR엔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과제 참여 이후 이 엔진을 '새로 개발한 국산 기술'처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엔진으로 작동된다고 제출된 콘텐츠들은 모두 유니티 환경에서만 실행됐으며 ETRI가 '국산 엔진'이라 주장한 소프트웨어는 실제로는 작동조차 불가능한 미완성 상태였다. 콘텐츠 내부에는 외산 엔진 로고가 그대로 포함돼 있었으며 ETRI가 운영하던 배포 홈페이지도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과제가 종료된 이후 해당 참여업체가 이 엔진을 활용해 독자적으로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 지원금으로 개발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ETRI는 해당 기술에 대한 소유권 확보나 관리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 ETRI의 연구 책임자는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도 콘텐츠가 외국산 기반으로 제작됐다는 사실을 숨긴 채 '국산 성과물'로 인정하고 기술 검수를 통과시켰다. 심지어 용역 계약 대상이었던 업체는 과거 자신이 자택 주소를 제공해 창업을 도왔던 연수생이 설립한 회사였으며 이 업체는 별다른 실적 없이 수천만 원대 용역을 수주했다. 또한 이 책임자는 과제에 참여했던 기업 대표로부터 현금 1천만원을 수령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이틀 뒤 해당 금액을 반환했다고 주장했지만 금품 수수 사실을 소속 기관에 전혀 신고하지 않은 점은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동일한 콘텐츠가 서로 다른 과제의 성과물로 중복 등록돼 실적이 부풀려진 정황도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산 엔진으로 작동된다고 보고된 콘텐츠가 실제로는 전부 유니티를 통해서만 구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위원회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행정 착오로 보지 않았다. 보고서는 "해당 연구책임자는 연구 부정행위, 윤리 위반, 용역 계약 특혜 제공, 금품 수수 미신고 등 복합적인 위법·부당 행위를 저질렀으며 이는 국가 예산의 낭비와 연구기관의 신뢰 훼손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감사위원회는 연구책임자에 대해 중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또 공동연구기관의 부당한 연구비 사용과 허위 성과 제출에 대해서도 제재 여부를 관계기관과 협의해 검토하라고 통보했다.

2025.06.25 17:22남혁우

정재환 포필러스 리서치 COO "웹3는 기술이 아닌 사고방식의 변화"

“웹3 서비스는 웹2 기획과 완전히 다릅니다. 기술보다 중요한 건 웹3의 철학을 어디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명확히 아는 것입니다.” 정재환 포필러스 리서치(포필러스) COO는 25일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25) 강연에서 '웹3 리 진출을 위한 전략적 체험'이라는 제목으로 발표에 나섰다. 정 COO는 강연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 개발과 생태계 진입 시 고려해야 할 실질적인 요소들을 다각도로 조망했다. 그는 강연 서두에서 “웹3 게임이 실패를 반복해온 이유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게임 기획과 사용자 경험의 본질을 고려하지 않은 채 '토큰 발행'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정재환 COO는 블록체인 기술을 “단일 실패 지점을 제거해 신뢰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법론”이라고 정의했다. 이어서 “투명성, 검열 저항성, 불변성 등은 목표가 아닌 결과”라며 “기술의 속성보다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가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COO는 웹3 요소의 도입이 의미 있는 경우를 기술, 기능, 전략 요소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블록체인은 디지털 자산을 신뢰 기반으로 직접 표현할 수 있어 중개인 제거와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며 게임 자산이 폐쇄 생태계를 넘어 다른 프로젝트와 상호작용하며 유틸리티를 극대화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픈 IP 생태계를 통해 전 세계 기여자들의 참여와 확장을 유도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확장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다만 “이론적 장점과 실제 구현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으며, 성공 사례가 극히 드문 이유는 대부분 이러한 구조적 현실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웹3 게임 기획 시 반드시 검토해야 할 핵심 요소 네 가지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정 COO는 웹2 게임 이용자는 재미 중심이지만 웹3 게임 이용자는 인센티브 중심이기에 두 집단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어렵고 이 떄문에 전진적 도입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온체인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적절한 생태계는 무엇인지, 토큰이 정말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정 COO는 “토큰은 설계에 따라 투기화될 위험이 높다”며 명확한 수요 메커니즘이 없다면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재환 COO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지금 당장 웹3에 뛰어들지 않더라도 이 트렌드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사고의 프레임이다”라고 정의했다.

2025.06.25 17:11김한준

컴투스 '서머너즈 워: 러쉬', 첫 대규모 업데이트

컴투스(대표 남재관)는 키우기 게임 '서머너즈 워: 러쉬'의 출시 후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전설 소환수 '멜리사'와 길드 콘텐츠 '토벌전' 등 여러 신규 콘텐츠가 추가됐다. 신규 레전드 등급 소환수 '멜리사'는 서머너즈 워 IP 인기 캐릭터 '부메랑 전사'의 쌍둥이 소환수 차크람 무녀로, 매 타격 시 공격 계수가 상승하는 특수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이용자는 다음 달 9일까지 픽업 이벤트를 통해 보다 쉽게 소환수를 획득할 수 있다. '토벌전'은 자신의 소환수 25마리와 길드원 소환수 25마리의 지원을 받아 보스를 공략하는 길드 협동 콘텐츠다. 자신의 소환수가 다른 길드원에게 선택될 경우 '지원 횟수'가 증가하고, 길드 주화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획득한 개인 점수는 주간 시즌별로 초기화되며, 누적 점수에 따라 '아기 데빌몬'을 비롯한 성장 재화, 소환권 등으로 교환 가능하다. 길드 전체의 누적 점수에 따라 시즌 랭킹이 정해지며, 최상위 랭킹 길드에는 최대 3만 크리스탈과 소환권 600장 등 보상이 지급된다. 새로운 성장 콘텐츠인 '장비 슬롯 강화' 시스템도 도입됐다. 마법구가 22레벨에 도달하면 장비 강화석을 획득할 수 있으며, 이를 사용해 8종의 장비 슬롯을 강화할 수 있다. 매 다섯 단계 마다 공격력, 방어력, 체력, 명중률 등 다양한 보너스 효과가 부여된다. 이외에도 ▲필드 보스 스테이지 ▲타워 디펜스 콘텐츠 '천공섬 방어전', '시험의 탑' ▲소환수 최대 레벨 ▲일일 던전 5종의 난이도 등도 추가했다.

2025.06.25 17:00정진성

"韓서 레벨2+ 자율주행 곧 시행"...벤츠, '핸즈프리 주행' 시동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국내 도로에서 자율주행 레벨2+ 단계의 첨단주행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다. 레벨2+는 고속도로 등에서 손을 놓고 주행할 수 있는 단계로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없는 레벨3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현재는 현대차그룹과 한국GM 등이 국내 도입 단계를 검토하고 있다. 킬리안 텔렌 제품,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지난 24일 제주도에서 열린 '2025 드림 라이드' in 제주 라운드 테이블에서 "한국에 있는 R&D팀과 글로벌 R&D팀이 함께 자율주행 기능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기회 모색하고 있다"며 "레벨2는 이미 진행이 되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벤츠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에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클래스와 E클래스, C클래스 등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가 적용된 차들은 모두 레벨2 상당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도로·입법 상황 주시...내년 라인업 앞두고 차량 직판제 도입 논의 중 자율주행 레벨은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가 제정한 단계다. 자율주행 레벨1은 운전자 보조 단계 수준으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또는 차선 유지 보조 기능과 같은 단일 기능을 제어하는 단계다. 레벨2는 부분 자동화 단계에 해당하며 레벨2+는 고속도로에서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뗀 상태로 주의와 개입이 필요하지만 고속도로 주행 지원, 차선 변경 보조, 자동 주차 등 운전자가 차량에 더 많은 기능을 맡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계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7년부터 차량 탑재를 목표하고 있다. 벤츠는 현재 레벨3 단계 자율주행을 미국과 독일 일부 도로에서 상용화한 바 있다. 텔렌 부사장은 "이런(첨단운전자보조주행) 것을 더욱 강화시키고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타당성 조사, 역량 강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의 상황, 입법 상황도 기민하기 주시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가능한 한 빨리 고객분들에게 가장 좋은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해 드릴 수 있을지 살피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이 자리에서 명확한 답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벤츠는 내년 역사상 가장 다양한 라인업의 출시를 예고했다. 이를 위해서는 차량 판매 방식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티아스 바이틀 사장은 "내년의 경우에는 저희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다양한 라인업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단지 전기차에만 국한이 된 건 아니지만 특히 전기차 모델도 내년에 많이 소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자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가 지금도 딜러망하고 (직접 판매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얼마 전 시작돼 아직 논의 중이다"며 "세일즈 시스템을 바꾸는 것을 현재 준비하고 있고 기존에 직판제로 바꾼 다른 시장의 경험을 한국에 반영해서 진행한다. 직판제로 간다고 해서 리테일러가 필요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더욱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츠는 EQA부터 EQB, EQE, EQS뿐만 아니라 G클래스 위드 EQ테크놀러지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전기차를 판매하는 만큼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도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바이틀 사장은 "전기차 충전 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계약은 이미 체결돼 있고 올해 중 저희의 고성능 고속 충전소가 건설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체 충전기 개수로는 150개, 충전소 장소로는 25개 사이트를 2028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5.06.25 17:00김재성

카카오게임즈 '오딘', 서비스 4주년 기념 업데이트 실시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는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서비스 4주년을 기념해 프리스트 신규 전직 클래스 '새크리파이스'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새크리파이스'는 프리스트의 네 번째 전직 클래스이자 금서를 무기로 사용하는 마법 계열 직업이다. 강력한 군중 제어 능력과 높은 생존력을 겸비했으며, '금서 해방' 시스템과 일정 수치의 '희생의 기운'이 충족되면 발동되는 '각성' 상태를 통해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신규 상태 이상 효과 '공포'를 부여하는 스킬도 존재한다. 길드 단위의 대규모 전투 콘텐츠 '서버 침공전'도 새롭게 추가됐다. 길드장은 일정에 따라 침공 대상 서버를 선택하고, 길드원들과 함께 타 이용자 처치나 침공 의뢰 수행 등 PvPvE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침공 측과 방어 측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기존 서버 이용자들도 참여 가능하다. 전투에서 획득한 '침공 주화'는 전용 상점에서 다양한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다. 신규 레전더리 서버 '뇨르드'도 함께 오픈됐다. 해당 서버는 전용 이벤트, 한정 핫타임, 접속 보상, 레벨 달성 이벤트 등 강화된 혜택이 적용되며,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기간제 전설 장비 세트'도 지급된다. 다음 달 2일 점검 전까지는 클래스 변경 시스템이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용자는 보유 중인 캐릭터를 다른 클래스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으며, '클래스 변경 케어 미션 이벤트'를 통해 '클래스 변경 증표'도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 서비스 4주년을 기념해 클래스 변경에 필요한 '클래스 변경권'을 4주년 기념 특별 보상으로도 제공한다.

2025.06.25 16:13정진성

한국경영학회, AI 발전 따른 산업 지형변화와 기업전략 대응 논의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조망하고, 이에 대한 기업의 전략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밸류업 세미나(Value-Up Seminar)'가 24일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630호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사)한국경영학회와 (사)AI경영학회,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이 공동 주최했다. 'AI 발전에 따른 산업별 영향과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오종훈 aSSIST 석좌교수이자 KAIST 겸임교수는 'AI 기반 프로세스 혁신, 국가와 기업의 미래 설계'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지속가능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수요 기반 접근과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패러다임 전환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와 지도층이 AI를 적극 활용하고, 정부 시스템 전반의 AI 전환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IT 조달 제도와 행정 프로세스 혁신, 부서 간 장벽 해소 등의 구조적 변화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오 교수는 “AI는 지역·계층 간 불균형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으므로, 소외계층 대상 AI 교육·창업 지원과 함께, 기업이 무료 AI를 활용해 글로벌 진입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정규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직교수는 'AI가 야기한 중국 자동차 산업의 모생태계 변화'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보다 더 근본적인 변화는 자동차의 스마트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5년 상하이 모터쇼 분석을 통해 확인된 변화의 핵심은 자율주행 기술이 룰베이스 방식에서 E2E(End-to-End) 기반 AI 운전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테슬라의 FSD V12, 상하이 인공지능연구소의 UniAD 프로젝트 등은 중국이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에서 글로벌 선도 지위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이제는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산업 구조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며, 한국도 자체적인 스마트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조대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AI가 진정한 에이전트로 작동하는 시대에는 기존 플랫폼 경제와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 요구된다”며 “산업별 특화된 AI 적용 전략과 빅테크가 진입하지 않는 틈새 시장에서의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병진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AI 활용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반도체, 자동차, 스마트폰 등 기존 강점 산업에 AI를 우선 적용하고, 중국처럼 외국 기술을 적극 수용하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신현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의 사회 및 좌장 하에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각 산업이 AI 기술의 진보에 대응해 나가야 할 구체적 방향성과 정책 제언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특히,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경영학의 실천적 역할을 재조명하고, 기업과 학계 간 협력을 통한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2025.06.25 16:09방은주

컴투스, 기대작 '더 스타라이트' 신규 영상 공개

컴투스(대표 남재관)는 게임테일즈(대표 정성환)에서 개발한 기대작 MMORPG '더 스타라이트'의 신규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더 스타라이트'의 방대한 멀티버스 세계를 포털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연출로 풀어냈다. 중세풍의 고풍스러운 도시 '크라운시티'를 시작으로, 동양적인 정취가 깃든 '무사마을', 전쟁의 상흔과 현대 문명의 흔적이 공존하는 '늙은사자의 땅', 드넓은 평원이 펼쳐지는 '회색고원'까지, 네 지역의 게임 속 화면이 순차적으로 전환되며, 각기 다른 차원의 분위기와 대비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처럼 다채로운 지역을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연출은 '더 스타라이트'가 구현한 다중 차원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다양한 세계의 충돌과 연결을 통해 깊이 있는 서사를 전달하고자 하는 4세대 MMORPG '더 스타라이트'의 세계관과 특징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영상에는 다양한 탈것과 함께 위대한 엘프 '이리시아', 마스코트 캐릭터인 '로버', 미노타우르스 전사 '데커드', 냉혹한 킬러 '실키라', 매혹적인 다크엘프 '라이뉴' 등 다섯 명의 주요 캐릭터가 등장한다. 여러 차원과 시대를 대표하는 탈것과 캐릭터들이 여러 장소를 누비며 플레이어가 체험하게 될 여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거대 보스 몬스터와의 대치 장면은, '더 스타라이트' 전투 콘텐츠의 규모감에 대한 기대를 한층 끌어올린다. MMORPG '더 스타라이트'는 정성환 총괄 디렉터의 소설 4편을 기반으로 구축된 멀티버스 세계관을 바탕으로,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고퀄리티 그래픽, 전략성을 살린 충돌 기반 대규모 PvP 시스템, PC와 모바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랫폼 환경 등 전 분야에 걸쳐 기존 세대를 뛰어넘는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2025.06.25 14:58이도원

"데이터로 우주 시장 진출"…한컴인스페이스, '세종 2호' 성공적 안착

한컴인스페이스가 우수한 위성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복합 데이터 융합 분석 역량을 선보였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지구 관측 민간위성 '세종 2호'가 24일 오전 6시 25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통해 발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세종 2호는 발사 후 지상국과의 교신까지 완료함으로써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했음이 확인됐다. 세종 2호의 성공적인 발사는 한컴인스페이스가 추진하는 총 50기 규모의 군집 위성 시스템 구축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한컴인스페이스는 위성 데이터 수집 밀도와 빈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민간 주도의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세종 2호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자체 개발한 국산 비행 소프트웨어(FSW)가 탑재된 '세종 4호'를 누리호 4차에 실어 보내 농업·산림 모니터링에 특화된 영상 데이터 확보에 나선다. 이어 2026년 2월에는 '스페이스X'의 팰컨9으로 초분광 카메라를 탑재한 '세종 3호'를 발사한다. 같은 해 6월에는 '세종 5호'가 누리호 5차 통해 우주로 발사돼 정밀 분석 데이터 확보는 물론 저궤도 위성 기반 항법 기술 검증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각 위성은 서로 다른 센서와 특화 임무를 통해 산업별 활용성과 전략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정밀한 실시간 모니터링 기반의 데이터 인프라를 점진적으로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 2호는 6U급의 초소형 위성으로, 지상으로부터 약 500~600km 저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8개 분광 밴드를 가진 다중 분광 카메라를 탑재해 지상폭 20km에 걸쳐 5m급 해상도의 지구 관측 영상을 제공한다. 또 세종 2호에는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위성용 SAR 안테나의 우주코팅 시편이 탑재돼 우주 부품 및 소재의 국산화와 신뢰성 검증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위성, 드론, 지상 카메라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통합·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경보까지 가능하게 하는 통합 플랫폼 '인스테이션'을 자체 개발했다. 인스테이션은 멀티-INT 기술을 활용해 세종 시리즈의 위성 데이터를 포함한 드론, 지상 센서,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이종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융합·분석한다. 인스테이션의 핵심은 데이터 수집·전처리·정합·분석·시각화·알림까지 전 주기를 자동화하는 작업 흐름 엔진 '야누스'와 AI 모델 학습·배포를 자동화하는 ML옵스 기술이다. 한컴인스페이스 이 기술들을 바탕으로 지리·공간·영상·신호 정보 등 각종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재난 탐지, 농업 생산량 예측, 국방 감시, 산업안전 모니터링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100건 이상의 실제 사업에서 그 효용성을 입증했다. 아울러 한컴인스페이스는 최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아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설명회(IR) 활동 및 기관 대상 설명회 등 상장 준비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세종 2호는 단순한 발사를 넘어 우리가 준비해 온 정밀 데이터 기반 산업 플랫폼 전략의 본격적인 실행을 의미한다"며 "데이터 수집부터 융합·분석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K-미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6.25 14:07한정호

38만년 걸릴 게임 캐릭터 밸런싱, 넥슨은 어떻게 AI로 돌파했나

"기획자는 누구보다 게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현상을 파악하고 개선을 위한 가설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를 아무리 잘 뽑아내도 잘못된 방향으로 해석한다면 무의미하다." 넥슨코리아 한재민 기획유닛 리더는 25일 넥슨개발자컨퍼런스(이하 NDC25)에서 '38만년을 1주로?-AI를 활용한 캐릭터 밸런스 디자인'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AI 도구 활용도 중요하지만 기반 게임의 높은 이해도가 바탕이 돼야 좋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칫 데이터에만 매몰돼 판단한다면 AI 도구를 활용하더라도 나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한 리더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반복 테스트하고 결과를 비교하며 검증하는 작업, 이러한 일은 AI가 가장 잘하는 일 중 하나"라며 "이러한 아이디어가 캐릭터 밸런싱에 AI를 도입하게 되었던 계기"라고 밝혔다. 한 리더가 참여했던 수집형 RPG 프로젝트 '아르젠트 트와일라잇'은 출시 당시 300종 이상의 캐릭터가 존재했고, 전투 조합 인원은 5명으로 설정됐다. 이 조건에서 가능한 조합 경우의 수는 약 200억개에 달했고, 여기에 여러 요소를 고려하면 단순히 모든 조합을 1분씩만 테스트해도 총 소요 시간이 약 38만년으로 계산됐다는 게 한 리더의 설명이다. 그는 이를 단축하기 위해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계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캐릭터 조합을 입력값으로 받아 실제 전투 흐름을 재현하고 분석하는 '시뮬레이션-해석 일체형 구조'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한 리더는 "다양한 조합을 시뮬레이션하고 그 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모델을 구성해야 했다"며 "조합 정보를 파라미터로 입력받아 전투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결과를 리포팅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AI 도구를 활용한 결과 테스트 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한 리더는 "최종적으로 서로 다른 10개의 콘텐츠에 대해, 각 콘텐츠별 의미 있는 80만개의 서로 다른 조합을 우선순위에 따라 선별했고, 조합별로 10번씩, 20대의 머신을 활용해 분산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며 "결과적으로 38만년이 필요했던 시간이 채 일주일이 되지 않는 시간까지 단축됐다"고 밝혔다. 이후 한 리더는 캐릭터 성능을 정량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승률·클리어 타임·기여도 등의 데이터를 통합한 '메타스코어' 지표를 설계했다. 한 리더는 "해당 캐릭터가 콘텐츠에서 얼마나 활약했는지를 정량화하기 위해 메타스코어라는 성능 점수를 도입했다"며 "전투·조합·캐릭터·아이템 등의 정보를 테이블 형태로 입력하고, 상대 평가 방식으로 점수를 산정해 메타스코어를 계산했다"고 덧붙였다. 한 리더는 이러한 지표를 캐릭터 밸런싱에 있어 이용자의 체감 성능과 데이터 사이의 괴리를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다. 다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보다는 개발자의 게임 이해도에 따라 스스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획자는 누구보다 게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현상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가설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AI 등 검증 도구의 도움을 받아 개선이 실제 경험에서 체감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 부분이 AI 밸런싱을 프로젝트에 잘 도입할 수 있었던 노하우"라고 밝혔다. 끝으로 한 리더는 밸런스의 목적은 캐릭터들의 평준화가 아니라는 점을 짚었다. 그는 "밸런싱의 목적은 평준화가 아니라 매력있고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며 "게임을 장기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지속가능성과 즉각적인 체감의 균형이 밸런스의 가장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025.06.25 12:22정진성

"엔비디아 시총이 3.6조 달러인 이유는 생명과학 기대감 때문"

"엔비디아 최근 주식 시총을 보니 3.6조달러나 됐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도 3조 달러다. 그 이유가 바로 미래 생명과학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이승구 국가바이오파운드리사업단장(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구축과 민간협력 개발'을 주제로 한 '이노바이오 카페' 강연에서 바이오파운드리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은 시총 흐름은 2008~2009년 유전체 데이터 폭증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재)대전테크노파크가 주최하고 생명공학연우협동조합이 주관했다. 이 단장은 "현재 빅데이터 기반 설계 제작에 의한 바이오 파괴와 혁신이 진행중"이라며 "10년 내 억대 연구비 정도만 투입하면 1년 이내에 원하는 유전체를 만들어내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의 경제, 사회, 삶을 바꿀 혁신이 바로 합성생물학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바이오파운드리 플랫폼이 그 기반이 될 것입니다." 이 단장은 "인터넷에 의해 러시아 경제 규모와 비슷한 조 달러 단위 시장이 형성되었듯 합성생물학에서도 그 같은 일이 10~20년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며 "대략 이 시기가 되면 연간 4조 달러에 이르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단장은 또 합성 생물학이 부상한 배경에 대해 "고성능 세포 설계와 제작기술이 초병렬 자동화 기술과 인공지능(AI), 부품/모듈화 등으로 인해 지난 2010년부터 주목받았다"며 "톱 다운 방식(유전자 편집으로 생명체 기능연구)에서 바텀업 방식(생명체 기능을 DNA 및 구성요소 설계·제작·조립으로 만드는 일)으로 최근 연구 및 및 생산 동향도 전환되고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사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파운드리는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총 1천263.3억 원을 들여 세포제작 월 3천 개, 전문인력 205명 양성, 자동화 워크플로우 개발 38건, DBTL 사이클 단축률 100%를 목표로 한다. 이 단장은 단순한 인프라 조성만이 아니라, 바이오파운드리 산업생태계를 만들고 인력을 양성하는 일까지 이 사업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또 "합성 생물학 진흥법이 올해 통과되면서 현재 생명연 생명공학 정책센터 중심으로 시행령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장비 국산화를 위해선 산업부-과기정통부 지원을 받아 기계연-KISTI 등과 협력 사업을 런칭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명연 바이오파운드리 사업단 정흥채 박사는 추가 강연자로 나서 합성생물학과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사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정 박사는 "선진국과의 기술차가 75%라고 KISTEP에서는 말하고 있지만, 요소 기술을 보면 좀 다른 면도 있다"며 "대전에선 이를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혁신특구가 필요했는데, 다행히도 지난 달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혁신특구가 필요했던 이유로 ▲해외보다 엄격한 국내 규제 ▲기술역량 미흡 ▲중소기업진입 장벽 등 3가지를 꼽았다. 한편 정 박사는 국내 규제 어려움 겪었던 기업 사례로는 제노포커스와 제노켐을 꼽았다. 제노포커스는 균주 안전성 심사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아 힘들었고, 제노켐은 2018년 시알릴락토스에 대한 미FDA 인증도 받았지만, 국내 LMO 위탁생산시설이 없어 2023년까지 5년간 판매 및 수출을 못했다고 언급했다.

2025.06.25 12:19박희범

SKT 가입자 이탈 멈췄다...영업재개 첫날 257명 순증

SK텔레콤이 가입자 신규 모집을 재개한 첫날 번호이동 시장에서 257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사이버 침해사고 이후 정부의 영업중단 행정지도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입자 감소를 막게 된 셈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은 번호이동 시장에서 5천447 명의 가입자를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에서 유치했다. 같은 날 SK텔레콤은 KT와 LG유플러스에 5천190 명의 가입자를 내주면서 257 명의 순증을 기록하게 됐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36 명, 121 명의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사고 이후 번호이동 가입자 모집 금지 기간을 더해 50만여 명의 가입자가 이탈한 점을 고려하면 되찾은 가입자 수치가 많은 편은 아니다. 현재 번호이동 시장이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속하는 만큼 폭발적인 가입자 쟁탈전은 벌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3분기에 들어서면서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 신제품과 애플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된 이후 제조사의 마케팅 경쟁이 더해지면 신작과 재고 단말을 더해 보조금 시장이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 연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단말기 유통법 폐지가 시행되는 내달 말에 시장 변화의 조짐도 있으나 폐지법 통과 이후 하위법령을 만들어야 하는데, 방송통신위원회의 구조적인 문제로 시행령이나 고시 제개정 작업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 현재로선 시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유통망 보상안과 가입자 유치 마케팅 계획이 맞물릴 수도 있다”면서도 “통신사들이 출혈 경쟁을 꺼리는 상황이지만 선뜻 예측하기는 어려운 요소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2025.06.25 11:46박수형

[현장] "AI 강국 도약, 인프라·인재부터…국가 주도 생태계 구축 시급"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강국이 되려면 생태계의 선순환이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선 전력, 인재, 데이터라는 세 가지 투입 요소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SKT 이영탁 부사장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 G3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에서 AI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진행을 맡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한 행사로, AI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더불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학·연 주요 위원들이 모여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과 AI 인재 양성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들을 공유했다. 포럼의 서두에서 정동영 의원은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실제 정책과 예산에 반영돼 왔다"며 1조4천600억원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예산 반영 성과를 언급했다. 정 의원은 카이스트와 서울대조차 연구용 GPU가 부족했던 현실을 지적하며 "산·학·연이 함께 계속 목소리를 냈기에 본예산에서 누락됐던 항목이 추경에 포함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산 반영 이후 추진 과정에선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정 의원은 "과기정통부와 NIPA가 주도한 AI 선도 사업이 산자부와 중기부 등으로 배정되며 정책 일관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국회에서 AI 사업의 큰 틀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주요 산업계 인사들이 참석해 AI 강국 도약을 위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짚었다. 먼저 발제에 나선 SKT 이영탁 부사장은 AI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전력, 인재, 데이터를 꼽았다. 특히 이 부사장은 데이터센터 운영에서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고 소개하며 전력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 운용에 있어 한 해 전기료만 1천4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며 "아무리 훌륭한 AI 모델과 자본이 있어도 전력이 없으면 AI를 운용하지 못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로 수십조 투자를, 메타는 130만 장, 마이크로소프트는 180만 장의 GPU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GPU 임차와 구매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속도감 있게 대응해야 하며 전력망 확충과 에너지 법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다음 발표를 맡은 유승재 페르소나AI 대표는 엣지 AI와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대표는 "소버린 AI란 단순히 기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독자적인 AI를 구축하는 개념"이라며 "특히 엣지AI는 글로벌 대기업도 아직 본격적으로 진입하지 않은 시장인 만큼 우리가 선도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페르소나AI는 GPU 없이도 구동 가능한 엣지 AI 및 온디바이스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권과 자동차 수입사 등 다양한 산업에 AI 엔진을 공급 중이다. 유 대표는 디바이스 안에서 개인정보보호와 낮은 전력 소비를 동시에 구현하는 자사 소형거대언어모델(sLLM)의 가능성을 주장하며 한국형 AI 모델 구축과 엣지 AI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데이터·반도체·인재·전력·규제 등 다양한 관점에서 AI 생태계 확장의 장애 요인과 해법이 논의됐다. 네이버클라우드 이동수 전무는 AI 인프라와 반도체가 모델 설계와 밀접히 연관된다고 강조했다. 어떤 반도체를 쓰느냐에 따라 어떤 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전무는 "AI 모델과 반도체는 하나의 생태계에 속하기에 우리나라도 독자 모델을 개발해보는 경험이 필요하다"며 "인프라 설계 단계에서부터 우리 상황에 맞는 아키텍처를 기획할 수 있어야 진짜 소버린 AI"라고 말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지만 수요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며 "정부의 GPU 임차 사업에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도 포함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AI 생태계에 속하는 국내 반도체 산업을 실질적으로 키우기 위해선 초기 시장을 형성하는 수요 창출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카이스트 김경수 부총장은 인재 양성과 기술 상용화의 연계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총장은 "우리는 AX 대학 설립을 논의 중"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AI 전문 대학원 설립을 독려함으로써 AI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 현대자동차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제조 기업들은 피지컬 AI와 온디바이스 AI가 산업 현장에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단순한 센서 자동화에서 벗어나 로봇 스스로가 판단하고 행동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정부 주도의 신속한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이번 포럼에서 나온 논의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탄력적인 사업 운영과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과기정통부 송상훈 실장은 "피지컬 AI와 AGI 등 대형 AI 사업을 준비 중이며 이러한 사업과 관련한 예타면제도 추진 중"이라며 "부처간 갈등이 아닌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6.25 11:16한정호

삼성 파운드리 사업 전략 수정…1.4나노 개발보다 2·4나노 수율 집중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 1.4나노미터(nm) 등 차세대 공정의 개발을 당초 계획보다 미루는 대신 기존 최선단 공정의 수율 개선과 고객사별 최적화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최근 이 같은 기조를 협력사 측에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4나노 등 최선단 공정의 수율 안정화 및 최적화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삼성 반도체 캠퍼스에서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 2025'를 개최한 바 있다. SAFE 포럼은 삼성 파운드리와 핵심 파트너, 고객사의 주요 인사들이 모여 첨단 기술과 향후 로드맵을 공유하는 자리다. 당시 포럼에 참석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4나노(SF1.4) 공정의 양산을 기존 로드맵 대비 늦출 계획이다. SF1.4는 당초 삼성 파운드리 로드맵에서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한 차차세대 공정이다. 대신 삼성전자는 2·4나노 등 최선단 공정의 수율 안정화와 최적화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파트너 및 고객사에 전달했다. 특히 2나노미터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 하반기 양산을 시작하는 첨단 공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첫 번째 공정인 SF2의 경우, 기존 3나노(SF3) 대비 성능이 12%, 전력효율성이 25% 가량 향상됐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1.4나노 등 최선단 공정에 대한 도전보다는 기존 공정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2나노 등 첨단 공정의 수율 개선과 커스터마이즈 서비스 강화, 삼성 메모리를 활용한 턴키 서비스 제공 등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기존 공정에 대한 고객사들의 반응이 대체로 좋지 않았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며 "1.4나노 공정의 구체적인 양산 시기를 재설정하지는 않았으나, 최소 2028~2029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는 초미세 공정에서 애플,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를 고객사로 유치하지 못하면서 최근까지 부진을 겪어 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7.7%로 전분기 8.1% 대비 0.4%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요 경쟁사인 대만 TSMC는 67.1%에서 67.6%로 0.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06.25 11:11장경윤

57년 전 작동 멈춘 위성이 보낸 이상한 신호…왜?

먼 우주에서 보내온 것으로 추정됐던 강력한 무선 신호가 지구 궤도에 있던 작동 불능의 위성에서 나온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고 기즈모도, 뉴스위크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논문저장 사이트 'arXiv'에 실렸다.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호주 과학자들은 우주에서 짧은 시간 동안 강력하게 방출되는 전파를 포착했다. 이 전파는 너무 강해서 다른 모든 신호를 압도했지만,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호주 연구진이 해당 데이터를 분석해 이 신호가 멀리 떨어진 천체가 아니라 작동하지 않는 좀비 위성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 이상한 신호의 원인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964년 1월 21일 발사한 릴레이-2 위성 때문이었다. 이 위성은 실험용 통신 위성 두 대 중 하나로 이전 위성인 릴레이-1 위성은 1962년, 릴레이-2 위성은 1964년 발사됐다. 릴레이-2 위성은 두 개의 무선 응답기가 고장 나면서 1967년 6월 9일까지 교신이 끊긴 상태였다. 이후 약 60년 후 강력한 무선 신호를 방출한 것이다. 2024년 6월 13일 호주에 있는 안테나 36개로 구성된 전파망원경 ASKAP(Australian Square Kilometer Array Pathfinder) 천문학자들은 30나노초(ns)도 채 지속되지 않는 불가사의한 '고속 전파 폭발(FRB)'을 포착했다. 호주 커틴 대학교 연구원 클랜시 제임스는 "새로운 펄서나 다른 천체를 발견한 게 아닐까 생각하며 모두 흥분했다"라며, "이것은 매우 강력한 전파 펄스로,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하늘의 다른 모든 것보다 훨씬 더 밝게 빛났다"고 밝혔다. 릴레이-2 위성이 왜 갑자기 이런 신호를 방출했는지는 아직 미스터리다. 이번 연구에 과학자들은 이 위성이 수년간 전기를 축적해 두었다가 강력한 폭발로 방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릴레이-2가 궤도상의 미세 유성체나 다른 천체와 충돌해 작은 플라즈마 구름이 방출되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우주에 위성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지구에 있는 과학자들은 이런 신호가 우주 천체에서 나는 소리인지 아니면 오작동하는 위성이나 우주선의 소리인지 점점 구별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기즈모도는 평했다.

2025.06.25 11:03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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