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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조이 다른 가입자 인증정보'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5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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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요버스 원신, '공월의 노래' 업데이트 시작으로 韓 이용자 '시선 몰이'

호요버스가 출시 5주년을 맞이한 오픈월드 어드벤처 RPG '원신'의 6.0버전 '공월의 노래·도입'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내 이용자와의 소통에 나선다. 갤럭시 스토어와의 협업을 통해 한정 굿즈를 선보이는 한편 다음 달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단독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호요랜드 2025'의 개최를 예고했다. 10일 진행되는 대규모 업데이트 '공월의 노래·도입'을 통해 신규 메인 지역 '노드크라이'가 추가된다. 노드크라이 지역의 ▲렘포섬 ▲히시섬 ▲파하섬이 개방되며,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의 각축전 속에서 ▲라우마 ▲플린스 ▲아이노 등 노드크라이 출신 캐릭터 3종을 만나볼 수 있다. 이용자는 몬드의 마신 임무 프롤로그 제3막 '드래곤과 자유의 노래'를 클리어하고 모험 등급 28에 도달하면 워프 포인트를 통해 노드크라이로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리월의 마신 임무 제1장 제3막 '다가오는 객성'을 완료한 상태라면 바로 노드크라이의 마신 임무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지역은 '달의 힘'이라 불리는 특별한 원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이용자는 노드크라이 곳곳에 숨겨진 에너지를 이용해 탐험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으며, '달제비풀'이라는 특정 식물 근처에서 달의 힘 에너지를 얻으면 특별한 원소 생명체 '월령'의 힘을 빌려 작은 기류 주변을 유영할 수도 있다. 전투에서는 '달의 힘'이 적과 아군에게 모두 나타나며, 일부 캐릭터에게는 특별한 '달빛 반응'을 발동시키는 능력이 부여된다. 이외에도 이번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을 위한 혜택이 대폭 확대된다. 특히 5성 캐릭터 관련 편의성이 강화된다. 업데이트 이후 5성 캐릭터 오픈 첫 주에는 모든 특성·무기 돌파 소재 비경의 요일 제한이 사라져 즉시 만렙 육성이 가능하다. 5성 초대 이벤트에서는 캐릭터와 함께 60레벨 육성 재료가 지급된다. 중복 획득한 5성 캐릭터는 '주인 없는 운명의 별'로 전환돼 캐릭터 레벨 상한을 100까지 높일 수 있으며, 과거 모든 뽑기 기록에도 소급 적용된다. 게임의 업데이트와 더블어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한 모객에도 나선다. 먼저 오는 25일에는 '원신'과 갤럭시 스토어의 네 번째 협업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번 협업 이벤트는 원신 내 인기 캐릭터 '라이오슬리'를 테마로 하고 있으며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된다. ▲'갤럭시 Z 폴드7' ▲갤럭시 S25 울트라 ▲갤럭시 버즈3 프로 등 호환 가능한 여러 액세서리 상품이 한정 판매되며, 에디션 뿐만 아니라 별도 구매 가능한 단일 품목도 출시된다. 구매를 위한 입장은 네이버 사전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다음 달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는 호요버스 단독 오프라인 행사 '호요랜드 2025'가 개최된다. '원신'을 비롯해 ▲붕괴 3rd ▲미해결사건부 ▲붕괴: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 등 대표 게임 5종이 모두 출전한다. 호요버스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7일까지 호요버스 게임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2차 창작 작품 접수도 받고 있다. 내부 심사를 거친 작품들은 호요랜드 행사장에 전시된다. 이번 6.0 업데이트와 오프라인 행사 예고는 호요버스가 단순히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규 지역 '노드크라이'와 '달의 힘' 시스템 같은 게임 내 변화가 몰입도를 높이는 한편, 갤럭시 스토어 협업과 한정 굿즈는 이용자들의 참여를 실질적으로 이끌어내는 수단으로 작동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접점을 동시에 확대하며, 5주년 시점에서 브랜드 가치 강화와 충성도 제고를 노린 행보로 읽힌다. 특히 다음 달 열리는 '호요랜드 2025'는 '원신'을 비롯한 주요 타이틀을 총망라한 체험형 축제로, 호요버스의 IP 경쟁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게임 내 대규모 업데이트와 현장 행사, 2차 창작 전시를 아우르는 이번 움직임은 국내 이용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제도화하는 과정이자, 향후 글로벌 업데이트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5.09.10 10:42정진성

글로벌 석화업계 구조조정 가속…한국, 기업 자율에 발 묶여

글로벌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은 기업 자율에 맡겨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과잉공급의 진원지인 중국마저 정부가 앞장서 구조조정에 나서는 상황에서,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며 올해 하반기 글로벌 에틸렌 설비 폐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럽은 2천400만톤 가운데 325만톤 폐쇄를 발표했으며, 중국 정부도 5천400만톤 가운데 20~40년된 노후설비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은 1천280톤 중에서 270~370만톤 설비 폐쇄를 목표로 한다. 지난달 석유화학업계는 나프타분해시설(NCC) 생산능력을 최대 20% 감축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정부가 '선 자구노력, 후 지원' 원칙을 내세웠기에 기업들은 자발적인 생산 감축과 인수합병(M&A), 시설 통폐합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금융·세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초부터 사업재편을 위한 물밑 협상이 계속 이뤄지고 있지만, 지역별 또는 업체별로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는 여전히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바라고 있다. 신속한 구조조조정을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외에서는 정부 주도 구조조정이 이미 이뤄졌거나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정부 주도 하에 실태조사를 거쳐 구조조정 관련 문건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역시 정부 주도 하에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난을 겪는 유럽은 이미 2023년부터 구조조정 움직임이 활발했다. 올해도 주요 기업들의 설비 폐쇄나 매각이 잇따르고 있다. 유럽은 화학 산업이 가장 먼저 시작된 지역인 만큼 노후화된 소규모 설비 비중이 높아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취약하다.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PNG) 도입 중단에 따른 원가 상승, 각종 환경 규제 강화, 관세 부과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자 설비 축소와 구조조정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유럽 내 화학 설비 폐쇄 계획만 에틸렌 기준 500만톤으로, 글로벌 생산능력(CAPA)의 약 2%에 달한다. 한국도 뒤늦게나마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현재 산단별 주요 시나리오는 ▲대산은 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여수는 GS칼텍스와 LG화학 ▲울산은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 간 설비 통폐합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 실제 진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유사 중심 재편이 주요 방향으로 거론되지만, 정유사들 역시 미래 청사진이 불확실한 석유화학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 상반기 정유 4사(SK이노베이션·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GS칼텍스)의 적자 규모만 조 단위를 넘어섰고,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도 불확실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지원책이 빠진 채 기업들끼리만 논의하다 보니 재편이 늦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NCC 원가의 80%가 나프타기에 정유사 중심 개편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지만, 정유업계 상황도 썩 좋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돈도 안 되는 사업을 왜 인수하느냐'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성사될지 의문”이라며 “아무리 싸게 인수해도 경쟁력이 없다면 부실을 떠안게 되기 때문에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9.10 10:15류은주

美 공군의 첫 공식 자율 전투 드론, 하늘 날았다

미국 공군 최초의 공식 전투 드론 중 하나가 1년 간의 개발 끝에 시험 비행을 마쳤다고 과학전문매체 뉴아틀라스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달 말 제너럴 아토믹스의 YFQ-42A 시제기가 미국 캘리포니아 팔메일 그레이 뷰트 공항에서 이륙해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YFQ-42A는 향후 1천대 가량 자율 비행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YFQ-42A 무인 전투기는 안두릴이 개발한 YFQ-44A와 함께 미국 공군 전투기로 공식 승인됐다. 안두릴의 YFQ-44A도 곧 시험 비행에 들어간다. 공군은 2026 회계연도에 두 기종 중 양산 모델을 확정할 예정이다. 미군은 F-22 랩터, F-35 라이트닝 II를 포함한 5•6세대 전투기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며 조종사를 대신해 위험한 임무를 수행할 '로열 윙맨(Loyal Wingman, 충성스러운 호위기)' 전투기 함대를 구축할 예정이다. 로열 윙맨의 특징은 인공지능(AI)이 제어하고, 다른 항공기와도 팀으로 작전할 수 있다. YFQ-42A은 저비용·대량 운용을 목표로 한 제너럴 아토믹스의 '갬빗(Gambit)' 제품군에서 파생된 모델이다. 이 제품은 아직 시제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제원 또한 유동적이고 대부분 비밀에 싸여 있다. 하지만, 약 1천300km 이상의 항속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탑재함에 공대공 미사일 2발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공중급유 기능이 가능하며, 동체는 레이더와 적외선 신호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돼 스텔스 성능을 향상시켰다. 제너럴 아토믹스의 자회사 GA-ASI 사장 데이비드 R. 알렉산더는 "미 공군과 GA-ASI에게 정말 위대한 순간"이라며, "우리의 협력 덕분에 1년 남짓 만에 YFQ-42A를 개발하고 비행할 수 있었다. 이는 놀라운 업적이며, 공군의 비전에 경의를 표하고, 우리 회사의 또 다른 역사적인 최초를 달성한 개발팀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2025.09.10 10:11이정현

배민-유튜브 프리미엄 제휴 상품 곧 출시...월 1만3천990원

배민 무료 배달과 광고 없는 유튜브 시청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이 출시된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석)은 이달 24일 배민클럽-유튜브 프리미엄 제휴 상품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배민은 이날부터 배민 앱 배너와 이벤트 페이지에서 해당 상품의 티징 광고를 시작했다. 배민클럽은 지난해 9월 선보인 배민의 구독 서비스다. 현재 상시 프로모션 가격으로 월 1천990원(정상가 3천990원)의 구독료를 내면 알뜰배달을 배달팁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치킨 할인쿠폰 등 브랜드 할인, 배민 B마트 등 장보기쇼핑 할인, 제휴사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배달 플랫폼 1위 배민과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의 만남으로 소비자는 무료배달을 이용하며 광고없이 유튜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제휴 상품은 유튜브 프리미엄을 개별 구독했을 때 보다 가격이 저렴하게 구성됐다. 상시 프로모션이 적용돼 월 1만3천990원(정가 1만5천99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배민클럽 신규 및 재가입자를 대상으로 11월 말까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배민클럽 가입 이력이 없는 신규 가입자는 첫 달 8천990원, 가입 이력이 있는 재가입자는 첫 달 9천990원에 제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배민은 제휴 상품 론칭을 기념해 사전 이벤트로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 '최애 유튜브 콘텐츠'를 댓글로 달면 이 중 재미있는 댓글을 선정해 배민 쿠폰을 증정한다. 참여만 해도 100포인트를 증정하며, 대상으로 선정된 댓글 1명에는 배민 1만원 쿠폰 100장, 우수상으로 선정된 댓글엔 50명에게는 1만원 쿠폰 5장을 증정한다. 음식 배달과 동영상 플랫폼 업계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두 구독서비스의 만남은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민이 지난달 공개한 '혼밥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혼밥 시 TV나 OTT 등 '영상을 보며 먹는다'는 응답이 91%에 달했고, '음악을 듣는다'(5%)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배달 음식을 먹으며 동영상을 시청하는 소비자가 많은 많은 만큼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번 배민클럽의 제휴 상품 출시는 티빙에 이어 두번째다. 배민은 앞서 지난 6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제휴 상품을 출시해 고객 혜택을 높였다. 배민은 티빙, 유튜브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 만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엔 신한카드와 제휴를 맺고 '밥친구 제휴카드'를 선보여 해당 카드로 결제 시 배민클럽 비용 전액을 페이백해주는 혜택도 제공한다. OTT·영상플랫폼뿐 아니라 금융사와의 협업으로 확장해 배민클럽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이기호 그로스부문장은 “이번 제휴로 배민의 무료배달과 광고 없는 유튜브 시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지속해서 배민클럽 제휴처를 늘려 고객이 만족할 만한 혜택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0 09:39안희정

카카오프렌즈, T1 굿즈 출시

카카오(대표 정신아)가 운영하는 카카오프렌즈가 e스포츠 구단 T1과 협업한 콜라보 굿즈를 1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굿즈는 T1 선수인 '도란' 최현준,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의 개성과 팬 응원 문화를 카카오프렌즈 스타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인형 ▲키링 인형과 포토카드 ▲랜덤 피규어 키링 ▲데스크매트 ▲티셔츠 등 총 11종으로, 10일부터 카카오프렌즈 온·오프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각 굿즈는 T1 선수들의 시그니처 포즈, 밈 등을 춘식이 캐릭터에 녹여 팬들이 직관적으로 선수를 연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예를 들어 페이커 춘식이 인형은 장미를 든 포즈와 왕관으로 '불멸의 미드라이너'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케리아는 평소 반려견을 공식 콘텐츠에 등장시키는 모습과 팬들이 강아지 같은 밝고 친근한 매력을 꼽는 점을 반영해 강아지 모티프의 춘식이로 표현했다. 카카오프렌즈에서는 굿즈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프렌즈 온·오프라인 스토어에서 굿즈 구매 시 ▲선수 사인 유니폼 ▲T1 본사에서 이용가능한 '티밥 식사권'이 이벤트 경품으로 제공된다. 또한, 카카오프렌즈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그오브레전드 국제대회 현장 콘셉트로 특별하게 꾸미고 선수 사인 유니폼 전시 등 다양한 포토존을 마련해 몰입감 있는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e스포츠라는 새로운 스포츠 영역에서 카카오프렌즈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다양한 팬들과의 접점을 넓혀 나가고자 한다” 며 “이번 협업이 T1 팬들에게도 특별한 이벤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9.10 09:35안희정

가전 보러 갔다가 주방도 꾸민다…이케아, 美 베스트바이 입점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가 미국과 유럽의 성숙 시장에서 매장 외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 매장 건설 대신 다른 소매업체 매장 안에 입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이케아는 올해 말까지 플로리다와 텍사스의 베스트바이 매장 10곳에 '주방 설계 스튜디오(kitchen planning studios)'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해당 스튜디오는 주방 설계를 원하는 고객에게 조언을 제공하는 소규모 매장 형태다. 베스트바이는 미국의 대표적인 가전 유통업체다. 잉카(Ingka) 그룹의 톨가 온쥐 리테일 매니저는 “베스트바이와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미국 소비자와 가까워질 수 있다”며 “특히 성숙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는 최근 몇 년간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해 왔다. 이전에는 교외 창고형 매장 중심이었지만, 도심형 소형 매장·픽업 스폿·온라인 주문·가정 배송·조립 서비스 등으로 사업 모델을 다각화해왔다. 이케아는 런던 옥스퍼드 스트리트, 파리 리볼리 거리 등 핵심 상권에 소형 매장을 내고 특정 공간(주방·침실) 중심의 디자인 스튜디오도 운영 중이다.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위한 온라인 채널 전략도 강화 중이다. 이케아는 지난 2020년 중국 알리바바의 티몰에 입점했고, 지난달 JD닷컴 판매도 시작했다. 현재 중국 신규 고객의 20%가 티몰을 통해 유입되고 있으며 JD닷컴 첫 주 매출도 기대를 웃돌았다. 온쥐는 “중국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시험하는 시장”이라며 “미국·유럽에서는 제3자 플랫폼 활용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베스트바이와이 협력은 이케아가 '화이트 스폿(white spots)'으로 부르는 이케아 매장이 없는 공백 지역을 메우는 성격도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첫 10개 매장은 플로리다 데이토나비치·레이클랜드, 텍사스 험블·메스키트 등 기존 매장이 없는 곳에 우선 배치된다. 온쥐는 “새로운 매장을 여는 것보다 속도 면에서 협력 모델이 장점”이라며 “베스트바이가 이미 이케아가 없는 지역에서 사전 조사를 마쳤다”며 “베스트바이가 이미 시장 조사를 끝낸 지역에서 입점해 수년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09.10 09:30김민아

3년 만에 나온 에어팟 프로3…"노이즈 캔슬링 역대 최강"

애플이 3년 만에 고급형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3'을 공개했다고 더버지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롭게 선보인 에어팟 프로3에는 심박수 센서와 실시간 번역 기능이 추가됐으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성능도 한층 강화됐다. 가격은 249달러(국내 출시가 36만9천원)부터 시작하며, 오는 19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에어팟 프로3는 더 넓어진 사운드 스테이지와 향상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에어팟 프로3의 음질을 업그레이드했다. 애플은 에어팟 프로3가 새로운 폼 융합 이어팁 덕분에 "세계 최고의 ANC”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팟 프로3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전작보다 전작보다 2배, 오리지널 에어팟 프로보다는 4배 강화됐다. 그 다음 큰 업그레이드는 새로운 심박수 센서다. 애플은 에어팟 프로3에 맞춤형 광전용적맥파(PPG) 센서를 탑재해 "적외선을 초당 256회 방사해 혈류 내 빛 흡수를 측정한다"고 밝혔다. 이 센서는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GPS 및 아이폰의 새로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모델과 연동돼 심박 수, 칼로리 소모량, 활동량을 추적한다. 또, 애플의 피트니스 앱에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하여 운동 데이터와 운동 기록을 추적하는 새로운 운동 기능인 '워크아웃 버디(Workout Buddy)'가 추가됐다. 애플은 에어팟 프로3에 새로운 실시간 번역 기능을 도입했다. 애플은 "실시간 번역 기능을 활성화하면 사용자가 에어팟으로 자연스럽게 말하여 다른 언어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며, “핸즈프리 기능이 없는 사람과 소통하려면 아이폰을 가로형 디스플레이로 사용해 사용자가 말하는 내용을 상대방이 선호하는 언어로 실시간으로 변환하여 보여주는 옵션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1만 건 이상의 3D 귀 스캔 데이터를 분석해 에어팟 프로의 크기를 줄였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때문에 외이도에 더 잘 맞도록 디자인됐고, 5가지 크기의 이어팁이 제공된다. 아울러 땀이나 습기에 강한 IP57 등급의 한층 견고한 내구성까지 갖추도록 설계됐다. 애플은 올 가을 iOS 26 출시와 함께 에어팟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에어팟은 iOS 26에서 카메라 앱의 카메라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에어팟4와 에어팟 프로2를 통해 노래, 비디오, 팟캐스트 등을 스튜디오 품질의 오디오로 감상할 수 있다. 또 새로운 청력 테스트와 보청기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 애플은 iOS26에서 에어팟4와 에어팟 프로2의 통화 품질을 개선하고, 충전 알림 기능, 잠이 들 경우 오디오를 일시 정지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2025.09.10 08:45이정현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 "폴스타3·5 내년 국내 출시"

[뮌헨(독일)=김재성 기자] 폴스타가 오는 2026년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폴스타3와 전기 그랜드투어러(GT) 폴스타5를 국내에 출시한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이사는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VIP 프리뷰 행사 '골든 카펫'에서 통해 브랜드 최초 '전기 퍼포먼스 GT 폴스타5'를 공개한 자리에 참석해 "고급화 전략으로 폴스타3와 5를 내년 2분기에 국내에 소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폴스타코리아는 폴스타2와 폴스타4만 판매하고 있다. 기존 전략대로라면 폴스타2를 시작으로 폴스타3, 폴스타4, 폴스타5 출시를 이어가면서 볼보자동차 고성능 브랜드에서 독자적인 브랜드로 정체성을 갖추는 발전 과정을 보여야 했지만, 출고 지연 등 문제로 출시 시기가 미뤄졌다. 폴스타는 강력한 주행성능과 북유럽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라는 강점으로 국내 소비자에 좋은 인식을 불어넣고 있다. 앞서 마이클 로쉘러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현대차·기아가 홈그라운드인 경쟁이 심한 시장"이라며 "폴스파4가 선전하고 있는 것은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폴스타4는 실제로 출시 이후 올해 1천500대 넘게 고객 인도가 됐다. 함 대표는 "폴스타4의 제품 특성이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전기차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폴스타4가 가지고 있는 특징과 필요할 수 있을 만한 가격 설정도 어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3천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함 대표는 "내년에 폴스타3와 5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폴스타4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본사에서 생산을 뒷받침해주면 3천대 판매 목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스타는 내년부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폴스타4'를 생산한다. 생산 초도물량은 모두 북미로 수출하고, 내수용은 미정이다. 함종성 대표는 "내년에는 스웨덴 브랜드지만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할 수 있는 차들이 나온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브랜드가 될 뿐만 아니라 더 친밀감을 갖출 것"이라며 "고객에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며 (내수판매는)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폴스타코리아는 국내 고객을 위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함 대표는 "올해 이미 2개의 전시장을 오픈했고 내년에는 3곳을 추가적으로 열 계획이며 총 8개 전시장에서 고객이 프리미엄 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고객 케어 프로그램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10 01:54김재성

[보안리더]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 "AI 리스크맵 등 만들 것"

"아휴 10년은 된 것 같아요" 작년 11월 27일 성남시 판교에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가 문을 열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설 기관이다. 인공지능(AI)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평가와 연구를 전담한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영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캐나다가 AI안전연구소를 개소, 우리나라는 세계 여섯 번째로 AI안전연구소를 둔 나라가 됐다. 초대 소장은 나비 넥타이가 트레이드마크인 김명주 서울여대 교수(정보보호학부)가 선임됐다. 부임 10개월이 된 김 소장을 지난 4일 AISI(에이시로 발음) 사무실에서 만나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김 소장은 '토종 박사'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석사와 박사 모두 서울대에서 학위를 받았다. 82학번(63년생)으로 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1995년 서울여대 정보보호학부 교수로 부임, 현재 파견 상태다. AI 윤리와 신뢰성 분야 전문가로 바른AI연구센터장, 국제AI윤리협회장, AI윤리정책포럼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글로벌 인사'이기도 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 글로벌 인공지능 파트너십(OECD GPAI) 엑스퍼트 매니저로 활동했다. 작년 11월 초대 소장 부임..."히말라야 등정 돕는 세르파 같은 연구소 될 것" 작년 11월 소장 취임시 그는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우리 연구소는 규제기관이 아니다. 국내 AI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장애가 되는 위험요소를 최소화하도록 지원하는 협력기관이다"면서 "히말라야 등정을 돕는 세르파(Sherpa)같은 연구소가 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연구원의 영어명칭은 AISI인데, 이 중 S는 안전(Safety) 뿐 아니라 세르파(Sherpa), 보안(Security), 표준(Standard)을 뜻하기도 한다. 지난 10개월간의 소회를 묻자 김 소장은 대뜸 "10년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3.5시간이다. 스마트워치를 갖고 있어 수면시간을 기록하는데, 최근 평균 3.5시간이더라"고 말했다. 그는 1963년생이다. 우리나라 나이로 63세다. 기자가 "그렇게 자도 건강이 괜찮냐?"고 놀라며 묻자 "병원을 자주 다닌다. 당뇨도 있고..."라면서 "일이 너무 많다. 내가 결제를 해줘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니, 또 외국과 컨퍼런스 콜이나 이메일을 해야 하는데 시차가 나다 보니 자연스레 수면 시간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여대서 근 30년 근무...건강 다시 회복한 2017년부터 나비넥타이 착용 AISI에 오기전 그는 근 30년간 서울여대 교수로 있었는데 '일머리'가 있는 '하드워커'였다. 학교 처장을 맡아 대외 사업을 지휘했는데 외부에서 따온 사업 규모가 700억 원이나 됐다. 당시 서울여대 1년 예산이 600억 원이였다. 이 공로로 총장에게서 특별보너스로 안식년을 받았다. 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뇌쪽 혈관이 터져 6개월을 집에 있어야 했다. 김 소장 인생 '최대 겨울'이였다. 당시 공황장애가 올 정도로 고생했지만 다행히 건강을 회복, 학교로 복귀했고, 이때부터 그의 상징이 된 '나비넥타이'를 매기시작했다. "학교로 돌아오니, 두 번째 삶을 사는 것 같았다. 그래서 뭘 하나를 바꾸고 싶었는데 바꿀 게 없더라. 마침 누가 선물해 준 나비 넥타이가 생각났다. 용기가 없어 못매고 있다 "죽을 뻔 했는데...."하며 과감히 수업때 착용했다. 학생들 반응이 너무 좋았다. 교수가 자기들을 존대해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 2017년인데, 이때부터 계속 나비넥타이를 매고 다닌다. 갖고 있는 나비넥타이가 40개 정도 된다." 김 소장은 지난 10개월간 조직 세팅과 함께 연구원들 역량 향상에 힘을 쏟아왔다. AISI는 3개 실(AI안전정책&대외협력실, AI안전평가실, AI안전연구실)을 근간으로 AI안전컨소시엄, 글로벌자문단, 연구지원실을 두고 있다. 연구원 수는 정규직 20명을 포함해 30명이다. 이 중 4명은 다른 기관에서 파견나와 있다. 김 소장은 신생 조직이다보니 연구원들이 정말 열심히 일한다면서 "어제도 내가 저녁 11시에 퇴근했는데, 남아 있는 연구원들에게 "미안해 먼저 집에 갈께요" 하고 나왔다"고 들려줬다. 이어 "단기간에 글로벌 수준을 갖추기 위해 주요국 연구소와 글로벌 공동연구를 같이하며 바쁘게 지냈다"면서 "이제 이 정도면 할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반색했다. 잘 안 알려진 사실이지만, 올 1월말 중국발 딥시크(DeepSeek) 쇼크때 이의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AISI가 큰 역할을 했다. 작년 10월 미국 정부는 AI기술을 핵무기와 같은 국가 전략자산으로 지정했다. AI가 세계 패권을 가르는 요소기술임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다. 혹자는 AI를 핵무기에 비유하며 위험성을 우려한다. 도구인 AI가 인류에 유용한 기술이 되려면 '안전'을 절대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우리나라와 주요국이 AI안전연구소를 만든 이유다. "AI안전 관련 자체 기술 개발과 자체 평가 툴 만들 것" 김 소장은 남은 임기 2년간 무엇에 주력할 것이냐는 질문에 "AI안전과 관련한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자체 평가 툴과 리스크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 등 할 일이 많다"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선도국을 따라가는 입장이였는데, 앞으로는 AI안전성 면에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리더십을 한단계 올리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AISI는 표준화 등 법적으로 해야 할 미션이 있다. 하지만 현재 조직과 인력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AISI 출범시 당국은 정규 연구인력을 30명 플러스 알파(+α)로 주기로 했다.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현재 AISI 정규 연구원은 20명이다. 예산은 올해 76억인데 내년에 비R&D 부문 예산이 늘었다. 김 소장은 "AI안전과 관련한 부작용을 막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딥페이크(Deepfake) 탐지 기술 개발도 그 중 하나다. 모델 보다는 시큐리티(보안)에 중점을 두고 AI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안전연구소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만든 영국의 경우 올 2월 AI안전연구소라는 명칭을 AI보안연구소(AI Security Institute)로 변경했다. AI 편향과 같은 이슈보다 화학·생물 무기, 사이버 공격, 사기, 아동 성범죄 등 AI의 국가 안보 및 범죄 악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아직 AISI는 영국처럼 명칭 변경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보안 쪽을 신경써 보고 있다. 김 소장은 "최근 관련 팀을 미국에 보내 대량 살상 무기 교육을 받고 왔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의 실천강령(Code of Practice)도 짚었다. EU는 업계 자율규제(self-regulation) 방식으로 실천강령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18년 처음 채택했고, 2022년 대폭 개정한 '허위정보 대응 실천강령(EU Code of Practice on Disinformation)'이다. 김 소장은 "EU 실천강령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대응책을 AISI가 만들고 있다"면서 "특히 AI 리스크 맵을 만들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 우리가 처음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AI에 대한 '리스크 카테고리'는 세계적으로 있지만 아직 '리스크 맵'은 없다는 것이다. "리스크 맵을 만들기 위해 미국 MIT에 문의했는데, 자기네와 구조가 다르다는 답을 받았다. 리스크맵은 AI의 잠재적 위험을 파악하는 구조로 AI 안정성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소장에 따르면 MIT는 1800개의 리스크 카테고리를 갖고 있다. AISI는 200개 정도로 이뤄진 AI 리스크맵을 완성,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이들 맵의 네이밍(naming)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맵이 마련되면 AISI는 AI 리스크를 총괄하는 포털과 허브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에이전틱AI도 평가 예정...AI인증 하기엔 인력 너무 부족" 김 소장은 "리스크맵이 만들어지면 원인 파악 등 새로운 AI리스크에 대해 빠른 대응이 가능해진다"고 연구 필요성을 밝혔다. 안전한 AI 환경을 위해 AISI는 지난 10개월간 국내외 모델합쳐 총 7종을 평가했다. 김 소장은 "우리가 입주한 판교 건물이 전력 사정이 여의치 않다. 이에 대전 ETRI와 전남 광주 AI센터의 리소스를 활용하고 있다. 정부가 공급하는 AI칩도 조만간 가져다 쓸 예정이다. (우리도) 자체 평가 모델 개발과 함께 테스팅 능력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요즘 부상하고 있는) 에이전틱AI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공기관이나 국가기관의 AI 안전 지침(AI Safety Guideline)과 AI인증을 만들 생각도 있지만 현재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김 소장은 "평가툴보다 더 중요한 게 데이터셋"이라며 "계속 새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이나 내후년쯤에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데이터셋을 만들어 공개하고 싶다"는 바람을 보였다. 연구원은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도 한다. 이를 담당하는 곳이 안전연구실이다. 10명 정도 인력으로 정부 과제는 현재 두 개를 하고 있다. 하나는 실시간으로 멀티모달의 딥페이크를 찾아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AI가 공격 받았을때 원상태로 돌아가는 회복탄력성에 관한 것이다. 김 소장은 "과기정통부 외에 다른 곳에서도 비용을 줄테니 연구를 해달라는 요구가 많다"면서 "여력이 되는 한 해주려 한다. 하지만 그만큼 연구원들에게 부담으로 돌아가니 쉬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아직 개소 1년이 안됐지만 AISI는 세계적 AI 학회에 논문 투고도 추진한다. ACL(Association for Computational Linguistics)이나 ICML(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과 같은 학회가 대표적인데, 내년 ICML은 서울 코엑스에서 7월 6일~12일 열린다. AI안전평가 세계 3~4위 수준...우리처럼 정책과 평가, 연구까지 하는 나라 드물어 AI안전평가 부문 우리나라 경쟁력은 얼마나 될까. 김 소장은 "미국과 영국이 가장 앞서있다. 영국의 경우 상근 직원만 100명이나 된다. 싱가포르도 이 분야 선도국가다. 한국은 싱가포르와 함께 세계 3~4위 수준이 될 듯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다른 점이 있다. 다른 나라는 AI 안전에 대해 정책과 평가만 한다. 우리나라는 아니다. 연구(리서치)까지 한다"고 설명했다. AI안전연구원의 영어 명칭은 AI Safety Institute다. 연구(Research)라는 말은 없다. AISI가 속한 ETRI는 AISI처럼 Institute다. Institute 밑에 Institute가 있는 형국인 것이다. "이런 구조여서 외국과 MOU를 맺을 때 다른 나라들이 이상하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부분이 AISI의 독립론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AISI를 ETRI에서 분리, 독립시키자는 주장에 대해 김 소장은 "ETRI 소속이다보니 ETRI의 막대한 리소스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요즘 화두인 AI보안에 대해 김 소장은 "AISI는 돈이 안되더라도 리스크 중심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 킬스위치라고 불리는 AI 비상정지 기능도 그 중 하나"라고 소개하며 "킬 스위치는 AI기본법에도 들어가 있다. 보안과 안보 차원에서 AI를 다루고 있으며 이를 위해 육사 화학과 교수 한 분과 국방연구원(ADD) 생물학 전공 한 분을 자문위원으로 최근 위촉했다"고 말했다.

2025.09.10 00:36방은주

브랜든, 공식몰 첫 라이브1시간 만에 매출 1억8천만원 기록

커머스 전문 스타트업 부스터스(대표 최윤호)가 전개하는 압축·정리 솔루션 브랜드 '브랜든'이 공식몰 첫 라이브 방송에서 단 한 시간 만에 1억 8천만 원 매출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브랜든은 이번 라이브 방송 성과로 총 2억 7천만 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부스터스 자체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행된 라이브 방송은 최근 가을맞이를 준비 중인 고객들을 위해 기획됐다. 특히 계절이 지난 침구 및 의류를 간편하게 수납·정리할 수 있도록 아우터 압축 파우치와 이불 압축 파우치로 구성된 리빙 압축 파우치를 최대 60% 할인된 라이브 전용 특가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파격적인 혜택은 폭발적인 고객 호응으로 이어졌다. 방송 예고 티징 페이지만으로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수가 전일 대비 230% 증가했으며 신규 회원 가입이 30% 상승하기도 했다. 브랜든 라이브 방송은 페이지뷰 8만 6천 건과 더불어 시청자 2500명, 누적 시청자 4만 8천 명을 기록했고 구매 전환율 역시 13.85%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한 시간 동안 진행된 라이브 방송 직후 자정까지 단 3시간 만에 8천7백만 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했다. 이 역시 짧은 시간 안에 폭발적인 구매가 이어진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브랜든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황별 제품 시연은 물론 쏟아지는 고객 문의에도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고객들의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을 도왔다. 이러한 노력은 “네고왕 때 샀는데 라이브 때 또 샀다”, “토트백으로 알게 된 뒤 다른 제품까지 구매했다” 등의 호평으로 이어지며 첫 자사몰 라이브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라이브 당일 가장 인기를 끈 제품은 리빙 압축 파우치였으며, 이불과 아우터용 압축 파우치 세트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브랜든 관계자는 “계절이 바뀌는 시즌에 필요한 제품과 혜택 위주로 방송을 구성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브랜든의 독창적인 기술력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스마트한 짐 정리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9 22:46안희정

마이다스그룹, '청춘어람 바이브 코딩 해커톤' 성료

건설 공학 분야 세계 1위 SW 기업 마이다스그룹이 역량 중심 인재 육성을 위한 '청춘어람 바이브 코딩 해커톤'을 성료했다. 회사는 지난 5~6일 이틀간 마이다스그룹 판교 본사에서 개최한 해커톤에 대구·광주·부산·경북SW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 43명이 참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해커톤은 AI 기술을 활용한 '바이브 코딩'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 기획과 협업에 집중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경험하도록 했다. 해커톤 주제는 마이다스그룹 '뉴로우(NEWRROW)'의 기능 개발이었다. '뉴로우'는 마이다스그룹과 마이스터고가 역량 중심 교육 혁신을 위해 진행하는 '청춘어람 프로젝트'에서 활용하는 교육 플랫폼으로, AI 시대 핵심 역량인 협동력, 창의력, 메타인지 능력을 기르기 위해 '소통하기', '생각하기', '성찰하기' 기술을 습관화하며 강화시켜준다. 학생들은 3-5명씩 팀을 구성해 ▲ 뉴로우 활동을 통해 적립한 포인트로 캐릭터나 반려펫을 꾸미는 몰입형 기능 ▲ 접근성을 강화한 모바일 버전 ▲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한 개인·팀 단위 순위 시스템 등 다양한 혁신 기능을 개발했다. 심사는 마이다스아이티, 마이다스인 등 마이다스그룹 현직자 멘토들이 전 과정에서 3차례 관찰평가와 최종 발표회 종합 평가를 진행하는 체계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3조 'DEV 노트'가 마이다스 대상(200만원)을 수상했고, 마이다스 기술상은 4조 '뉴로우 브레인즈'(120만원), 마이다스 창의상은 9조 '세미콜론'(60만원), 마이다스 혁신상은 8조 '마이다스 도둑들'(60만원)이 각각 수상했다. 참가 학생들은 해커톤 경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참가자는 “서로 소통하며 생각을 맞춰나가는 과정에서 협업의 중요성을 깊이 체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참가자는 “여러 해커톤에 참여해보았지만 이번 청춘어람 해커톤은 우리의 아이디어를 뉴로우에 실제로 반영한다는 점에서 특별했다”고 평가했다. 마이다스그룹은 해커톤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경과학 기반 성과역량 예측 솔루션 'AI역량검사(역검)'를 실시하고, 잠재 역량 평가와 해커톤 과정 및 결과를 종합해 체험형 인턴십 대상자를 선발한다. 이후 체험형 인턴십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학생들은 전환형 인턴십을 거쳐 마이다스그룹의 정식 입사 기회를 얻게 된다. 청춘어람 바이브 코딩 해커톤을 총괄한 마이다스그룹 이현주 CP는 “이번 해커톤은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며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우수 인재로 커나가고 잠재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주는 기업과 연결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9.09 21:50방은주

챗GPT 강풍, 신입 일자리 날려 버렸다…"20대 고용 13% 급감"

생성형 AI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교 연구진이 미국 최대 급여 처리 업체 ADP(Automatic Data Processing)의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의 22-25세 신입 직원들이 13% 고용 감소를 경험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AI 성능 급상승과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자 20% 고용 감소 스탠포드 디지털 이코노미 랩에서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AI 노출도가 가장 높은 직종인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경우, 22-25세 연령대 고용이 2022년 말 정점 대비 2025년 7월까지 거의 20% 감소했다. 고객 서비스 담당자들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2022년 말경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는 생성형 AI 도구들이 급속히 확산된 시기와 일치한다. AI 인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AI 시스템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벤치마크인 SWE-Bench에서 해결할 수 있는 코딩 문제 비율이 2023년 4.4%에서 2024년 71.7%로 급상승했다. 반면 같은 직종 내에서도 경력이 많은 근로자들의 고용은 계속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고객 서비스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컴퓨터 직종 전반과 서비스 직종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확인됐다. 마케팅 및 영업 관리자 등 다른 AI 노출 직종에서도 젊은 근로자들의 고용 감소가 관찰됐다. 반면 간병사나 재고 관리 담당자 같은 AI 노출도가 낮은 직종에서는 오히려 젊은 근로자들의 고용이 더 빠르게 증가했다. 전체 고용은 견고하지만 20대만 정체 지속 전체적으로 미국 고용시장은 팬데믹 이후 낮은 전국 실업률을 유지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2-25세 연령대만 예외적으로 고용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AI 노출도가 낮은 하위 3개 분위에서는 연령대별로 6-13%의 고용 성장을 보였으며 연령별 차이가 명확하지 않았다. 반면 AI 노출도가 높은 상위 2개 분위에서는 22-25세가 6% 감소한 반면, 35-49세는 9% 이상 증가하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AI 노출 직종의 고용 감소가 22-25세 연령대의 전반적으로 미미한 고용 성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수백만 클로드 대화 분석으로 밝혀낸 AI 활용의 명암 연구진은 AI의 활용 방식에 따라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다.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I가 인간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경우 신입 직원 고용이 감소했지만, AI가 인간의 능력을 보완하는 경우에는 고용이 증가했다. 자동화 활용 비중이 높은 직종에서는 22-25세 근로자들의 고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AI 보완 활용이 높은 직종에서는 젊은 근로자들의 고용이 노출도에 따라 명확한 순서를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5분위 그룹이 가장 빠른 고용 증가를 보였다. 이는 AI의 자동화 용도는 노동을 대체하지만 보완 용도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별 충격 요인 배제해도 13% 감소 효과 지속 연구진은 이러한 고용 감소가 AI와 무관한 요인들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기업-시간 고정 효과를 통제한 분석을 실시했다. 금리 변화 등이 연령과 AI 노출도 패턴과 상관관계를 갖는 기업들에 차별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연령대별로 최소 10명 이상을 고용하고 각 노출 분위별로 평균 약 2명 이상을 고용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결과는 동일했다. 22-25세 연령대에서는 AI 노출도가 가장 높은 분위가 가장 낮은 분위 대비 12 로그 포인트의 상대적 고용 감소를 보였다. 반면 다른 연령대에서는 이러한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관찰된 고용 추세가 AI 노출 젊은 근로자를 과도하게 고용하는 기업들에 대한 차별적 충격에 의한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AI 개발사들이 놓친 '신입 개발자 역'의 경고 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발견은 AI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험과 암묵적 지식의 가치가 급상승했다는 것이다. AI를 단순히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자동화' 도구로 사용하는 경우 고용 감소가 나타났지만, 학습이나 검증, 협업 도구로 활용하는 '보완' 방식에서는 고용이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AI 업계가 기술 개발 방향을 재고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현재 대부분의 AI 기업이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인간과 AI의 협업을 극대화하는 방향이 노동시장에 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신입 인력 양성과 지식 전수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AI 개발 트렌드는 업계 생태계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왜 젊은 근로자들이 AI의 영향을 더 많이 받나요? A1: AI는 주로 형식적 교육을 통해 습득한 '성문화된 지식'을 대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젊은 근로자들은 경험을 통해 축적한 '암묵적 지식'보다는 학교에서 배운 이론적 지식에 더 의존하기 때문에 AI에 의한 업무 대체 위험이 높습니다. Q2: 모든 AI 도입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나요? A2: 아닙니다. AI가 인간의 업무를 완전히 자동화하는 경우에만 고용이 감소했고, AI가 인간의 능력을 보완하거나 향상시키는 용도로 사용될 때는 오히려 고용이 증가했습니다. AI 활용 방식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Q3: 이러한 변화가 임금에도 영향을 미치나요? A3: 연구 결과 고용 변화와 달리 임금에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임금이 경직적이거나, AI로 인한 다양한 효과들이 서로 상쇄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09.09 21:17AI 에디터

국정원 보안 통제 항목 176→260여개로...N2SF 정식 지침 공표

국내 사이버보안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국가망보안체계(N2SF, National Network Security FRAMEwork) '지침(가이드라인) 1.0'이 공개됐다. 국가정보원(국정원)이 마련한 것으로, 올초 초안(드래프트) 공개에 이어 정식 버전이 마침내 공표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보안 통제 항목에 대한 세부 항목이 기존 170여개에서 260여개로 늘었다. 국정원은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글로벌 사이버안보 행사 '사이버 서밋 코리아(Cyber Summit Korea, CSK 2025)'에서 '국가 사이버안보 정책'을 발표, 이의 일환으로 N2SF 가이드라인 정식 버전 1.0을 공개했다. 김소정 대통령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이 사회를 보며 발표 행사를 진행했다. N2SF는 공공데이터 활용 촉진과 보안성 확보를 위한 국가망보안체계를 말한다. 기존의 획일적 망분리(물리·논리적 격리) 정책을 대체 및 보완하는 것으로, 업무와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보안 수준을 차등 적용한 정부의 새 보안 정책이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해 하반기 첫 개최한 'CSK 2024'에서 N2SF 로드맵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이어 올 1월 초안을 발표, 정식 버전 공개를 위한 의견수렴과 실증을 해왔다. 국정원은 N2SF를 정책을 ▲N2SF 고도화 및 확산 ▲클라우드 보안정책 개선 ▲IT기술 활용 확대 등 3가지 큰 축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N2SF 고도화 및 확산을 위해 국정원은 N2SF 가이드라인 내용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N2SF 가이드라인 내 개념 설명에 대한 부분을 보강하고, 이해가 용이하도록 단계별 활동을 요약해 정책적인 기반을 강화한다. 또한 N2SF를 적용했을 때 어떤 산출물이 나올지에 대한 이전 양식들을 표준화했다. 이 뿐만 아니라 미국 NSA 등 글로벌 스탠다드를 반영해 CDS(크로스 도메인 솔루션)에 대한 개념도 새로 추가했다. 아울러 ▲권한 ▲인증 ▲분리 및 격리 ▲통제 ▲데이터 ▲정보자산 등 크게 6개 영역으로 구분되는 보안 통제 항목에 대한 세부 항목들도 기존 170여개에서 260여개로 확대했다. 보안 통제 항목에 대한 설명도 보완했다. 이 외에도 특허청,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은행 등 실제 공공기관이 N2SF를 도입·적용한 사례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국정원 보안 정책 관련 관계자는 "드래프트 버전의 N2SF 가이드라인은 공공기관에만 제한적으로 공유했는데, 이번 1.0 버전은 대외 공개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합동으로 N2SF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고, 이같은 내용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도 반영돼 있다. 국회 심의 후 예산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보안 정책 완화로 N2SF 고도화 클라우드 보안정책과 관련해서도 개선을 통해 N2SF 기반 AI 등 신기술 및 공공데이터의 원활한 활용을 지원한다. 우선 국정원은 공공용 민간 클라우드에 대한 보안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기존 공공 클라우드는 상·중·하 등급제가 적용되는데, 등급별로 보안 기준이 차등화돼 있다. 이를 개선해 중·하 등급의 경우 보안 기준을 완화해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의 공공 진입 요건을 완화할 계획이다. 또 민감 정보의 민간·공공 공동활용 클라우드를 정립한다. 분야별 소관기관과 관련 민간이 민감한 공공데이터를 공유하는 영역별 클라우드를 정립해 공공 데이터 활용도를 높인다. 이 영역별 클라우드는 외부에서도 민감 정보에 대해 공공과 민간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차별적인 보안 요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N2SF가 AI 등 신기술 활용을 위해 획일적인 망분리에서 차등 보안 기준을 적용하는 체계로 변경하는 것이므로,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의 이용 활성화를 위한 보안 정책 고도화에도 나선다. 국정원은 "특정 제조사의 하드웨어와 결합되는 등 특화된 클라우드의 경우 도입에 제약이 없도록 국정원이 별도의 요건을 마련해서 정책을 세분화하겠다"며 "AI가 다양해지고 있는데, AI의 다양성에 따른 유형별 보완 대책도 마련하고, 2023년에 최종 업데이트된 생성형 AI활용 보안 가이드라인에 반영해서 올해 12월까지 최종 개정안을 마련 하겠다"고 밝혔다. '플러그인 보안 SW' 더 이상 안 깔아도 된다 정부 웹사이트에서 플러그인 방식의 보안 소프트웨어를 별도를 설치해야 하는 불편한 경험을 덜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국정원은 정부 웹사이트 공동인증서용 보안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선도 추진한다. 보안 등의 목적으로 설치된 플러그인 소프트웨어가 오히려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해킹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보안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공동인증서를 활용하도록 인증 방식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국정원은 "플러그인 방식의 보안 소프트웨어 없이도 인증 방식 개선을 통해 보안성과 편의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클라우드 인증서, 브라우저 인증서, 자바 스크립트(Java script) 모듈 등을 활용해 불필요한 플러그인 보안 소프트웨어 설치를 없앴다. 국정원은 국민 이용이 많은 대민 서비스에 이같은 체계를 시범 적용한 이후 모든 공공 부문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점진적으로 민간 확산도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가정보보안기본지침'내에 플러그인 소프트웨어 설치 제한 규정을 신설하고, '사이버보안 관리실태평가지표' 등에도 이같은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행력을 강화해 국민 편의성을 보다 빠르게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또한 국정원은 사이버 보안 기능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SECaaS(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의 확산을 위해서도 보안 요건을 정립해 SECaaS의 공공부문 도입 확산을 유도한다. 이에 공공부문에서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위협탐지, IAM(사용자·권한) 및 원격 브라우저 격리(RBI) 등 다양한 보안 서비스 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국정원은 전망했다. 공공기관의 경우 보안을 위해 비인가 무선 인터넷(WiFi) 도입이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는데, 이런 규제도 완화한다. 유선망 기반 업무환경을 무선망 기반 인프라로 전환하기 위함이다. 재난·안전 현장 정보 등 공개(Open) 등급의 업무 보안 요건도 완화된다. 재난·안전 현장에서 공무원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O등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보안 요건을 완화하는 것이 골자다. 국정원이 그리는 차세대 보안 생태계 'N2SF' N2SF는 전산망을 기밀(C·Classified), 민감(S·Sensitive), 공개(O·Open) 등 세 가지 등급으로 분류해 보안 통제를 차등 적용하는 망보안 체계다. 업무별로 보안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망 분리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업무 중요도에 따라 서로 다른 보안 체계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정원은 신규 보안 정책인 N2SF의 빠른 안착과 확산을 위해 N2SF 적용 관련 설계 및 보안 대책 요청 시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가이드라인에 수록된 정보서비스 모델을 지속 발굴하고 수시로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다. N2SF를 사이버보안 실태평가 지표에 반영하고 추가적인 정보보안 활동으로 판단해 가점을 부여하는 등 확산을 유도한다. N2SF 관련 보안 업체에 대해서는 보안 제품 및 서비스 연구·개발을 당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국정원은 N2SF뿐 아니라 ▲범국가 양자내성 암호체계 전환 종합 추진계획 ▲모빌리티 분야 보안체계 정립 ▲우주시스템 사이버보안 가이드라인 정립 등 부상하는 보안 위협에 대한 대책들을 내놨다. 국정원 관계자는 "AI 대전환 물결 속에서 새로운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술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09.09 19:08김기찬

[유미's 픽] 뼈대 갖춘 국가AI전략위원회, 인력 구성에 관심…"전문가 영입 필요"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전략 컨트롤타워인 국가AI전략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향후 조직 및 운영 방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범부처 AI 정책의 최상위 조직으로서 자문 역할을 넘어 예산 심의·의결 권한까지 거머쥐며 위상이 높아진 만큼, 이를 뒷받침해 줄 인력도 탄탄하게 구성돼야 실행력이 높아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AI전략위원회 지원단장은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맡게 됐다. 송 실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에서 전기공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7년 정보통신부에 박사 특채로 입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고시 기준으로는 40.5회 정도다. 송 실장은 과기정통부의 핵심 부서인 정보통신정책실에서 정부의 디지털 정책과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던 인물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AI전략위원회가 수립한 정책을 효과적으로 실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또 과기정통부 내 다양한 부서와의 협력 경험이 풍부해 국가AI전략위원회 안에서도 여러 부처와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송 실장은 AI 정책의 기술적 이해와 정책적 방향 설정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목표로 하는 'AI 3대 강국(AI G3)' 도약을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송 실장이 지원단장으로 새롭게 오게 되면서 기존 국가AI위원회에서 운영됐던 지원단 구성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사다. 현재까지 과기정통부와 기획재정부에서 국장급 각 1명, 이외 유관 부처와 과기정통부에서 과장급·사무관 등이 각 1명씩 파견돼 총 10여 명으로 지원단이 운영돼 왔다. 현재 기재부 김명규 국장, 과기정통부 신상열 국장이 지원단 국장을 맡고 있는 상태로, 이들의 자리는 조만간 다른 이들로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국장급의 업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한 자리 정도는 민간 전문가를 뽑기 위한 공모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산 규모나 조직이 상당히 커진 위원회의 업무를 뒷받침해 줄 직원들도 전문 임기제를 통해 많이 충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과도 8개로 늘어난 데다가 국가AI전략위원회에서 감당해야 할 일들이 상당히 늘어난 만큼 과도한 업무 부담을 현재 인력으로선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을 정부가 깊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며 "민간 위원들을 아무리 잘 갖추고 있다고 해도 이들의 업무를 지원해 줄 사무관들이 전문성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데다 인원 수도 부족하다면 결국 기존 위원회처럼 제대로 운영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국가AI전략위원회에 인력이 충분히 채워지지 않게 되면 이전처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 과기정통부 산하기관에 대한 의존도만 더 높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또 정부 조직 운영에 대한 권한을 가진 행정안전부가 국가AI전략위원회의 인력 충원에 대해 적극 협조하지 않을 경우 이재명 정부의 AI 전략도 제대로 추진되지 못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위원회의 사무관들이 쏟아지는 서류 업무를 모두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 결국 NIA, NIPA 등으로 이관시켜 진행해 버릴 가능성이 크다"며 "NIA, NIPA 등의 기관이 AI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는 보기가 어려운 만큼 위원회가 인력 부족으로 업무를 떠넘기게 되면 정부의 AI 사업 퀄리티가 좋아지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AI G3'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직접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행안부도 주요 보직을 두고 알력 싸움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위원회의 구성원들이 전문가와 AI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공무원들이 충분히 배치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줘야 할 것"이라며 "각 부처에서 공무원들을 위원회에 보낼 때도 1년이 아닌 2~3년 정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끔 시간을 줘야 업무 전문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정부가 고려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견되는 공무원들이 AI를 모르고 오게 되면 교육만 받다가 1년 뒤에 다시 복귀하게 되는 악순환만 이어져 업무를 제 때 추진할 수 없게 된다"며 "민간 위원들이 아무리 좋은 제안을 한다고 해도 이를 정리해 사업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위원회 직원들이 해줘야 국가 AI 전략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업계에선 위원회의 8개 분과에 절차, 예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공무원들과 전문 임기제로 영입된 인원들이 각각 최소 1~2명씩 구성돼야 한다고 봤다. 또 공무원들과 전문 임기제 인원과의 업무 조화도 잘 이뤄질 수 있게 내부 환경을 조성해 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피력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정부 AI 예산안으로 책정된 10조1천억원을 위원회에서 잘 검토하고 감당하기 위해선 전문성 있는 구성원들이 반드시 합류해야 정부의 AI 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AI 정책 만큼은 과기정통부가 주도해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각 부처들이 협조에 나서는 모습을 위원회 조직 구성 과정을 통해서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5.09.09 17:14장유미

'코로나 지킴이' 마스크, 미세플라스틱 폭탄으로 돌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 수십억 명의 건강을 지켜온 보호 장비 마스크가 이제 미세플라스틱 시한폭탄으로 변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국 코벤트리대학교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 저널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고 과학전문 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사용하지 않은 마스크조차 물에 오염물질을 방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연구진은 사용하지 않은 마스크를 순수한 물이 담긴 비커에 넣고 24시간 동안 실온에 두었다. 이후 오염을 철저히 차단한 실험실에서 물을 여과해 분석한 결과, 측정 가능한 양의 미세 플라스틱과 화학 물질을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터형 마스크는 일반 수술용 마스크보다 오염 수준이 훨씬 높았다. 방출된 미세플라스틱 입자는 수술용 마스크보다 3~4배 더 많았고, 대부분이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였다. 연구진은 이미 수십억 개의 폐기된 마스크가 육지와 바다에 쌓여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되면서 독성 화학 물질을 내뿜고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재료는 폴리프로필렌이었으나 폴리에틸렌, 폴리에스터, 나일론, PVC도 검출됐다. 이런 물질들은 자연 분해가 거의 되지 않아 수십 년 간 환경에 남아 있을 수 있으며, 해양 생물이나 다른 유기체가 섭취할 경우 먹이 사슬을 통해 축적돼 생태계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호르몬 교란과 수생 생물 피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해 화학 첨가제 '비스페놀 B'도 검출됐다. 이 물질이 대량으로 물에 유입될 경우, 식수원을 오염시키고 사람과 야생 동물 모두에게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 과학자들은 미세 플라스틱과 화학물질 용출의 복합적인 영향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 심각성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별 입자는 미세하지만 방대한 양과 지속성은 장기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연구는 일회용 마스크의 사용과 폐기하는 방식을 재고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매달 약 1천290억 개의 마스크가 사용됐고 이 중 상당수가 무분별하게 버려졌다. 전문가들은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재사용 가능 마스크 등 지속 가능한 대안을 개발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마스크의 숨겨진 위험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마스크는 코로나19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었지만, 그 환경적 유산 또한 무시할 수 없다"며, "장기적인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더 안전한 설계와 더 나은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5.09.09 16:33이정현

"갤럭시S26 울트라, 아이폰17 프로 맥스보다 얇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선보일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울트라'가 출시를 앞둔 애플 아이폰17 프로 맥스보다 더 얇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폰아레나는 8일(현지시간)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를 인용해 아이폰17 프로 맥스와 갤럭시S26 울트라의 두께를 비교한 이미지를 보도했다. 아이스유니버스에 따르면, 아이폰17 프로의 두께는 8.725mm, 삼성 갤럭시S26 울트라의 두께는 7.9mm로 예상된다. 그 동안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아이폰17 프로 맥스는 전작 아이폰16 프로 맥스보다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아이폰17 프로 맥스의 배터리는 4천823mAh, eSIM 모델은 5천88mAh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며, 기기 두께는 이전 8.3mm에서 8.725mm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 갤럭시S26 울트라는 전작보다 오히려 얇아진다. 기존 8.2mm에서 7.9mm로 두께가 줄어들 예정이며, 배터리 용량은 이전과 동일한 5천mAh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7 프로 맥스는 두께 증가로 내구성이 더 강화될 수 있으나 일부 사용자는 두꺼워진 디자인에 거부감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애플이 티타늄보다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로 전환해 이런 불편함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갤럭시S26 울트라는 동일한 5천mAh 배터리를 탑재한 7번째 울트라 모델이 될 전망이다. 때문에 일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이 전력 효율이 높은 부품이나 더 빠른 충전 기능을 적용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상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이폰17 프로 맥스와 갤럭시S26 울트라는 두께와 배터리 사양에서 확연히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다. 애플은 배터리 용량 확대, 삼성은 슬림한 디자인을 선택했다. 폰아레나는 “어떤 선택이 옳았는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2025.09.09 16:26이정현

네이버, '컬리'에 러브콜..."장보기 단골 같이 모으자"

네이버는 직접 물류와 상품에 투자하기보다 컬리의 강점을 활용해 '단골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컬리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 접점을 넓혀 매출 확대를 기대한다. 양사가 큰 투자 없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택한 협업인 만큼, 커머스 시장에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 9일 오전 네이버는 서울 종로 네이버스퀘어에서 '네이버 커머스 밋업'을 열고, 대형 파트너와 중소상공인(SME)을 아우르는 '단골력' 중심의 커머스 전략을 공개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축으로 ▲넷플릭스(콘텐츠) ▲컬리(장보기) ▲우버 택시(모빌리티) 등과의 얼라이언스를 확대하고, AI 개인화 추천과 셀러 도구로 재구매·충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컬리와의 협업으로 네이버에서도 새벽배송과 컬리 PB·단독 상품 구매가 가능해지면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네플스) 경쟁력 또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얼라이언스+AI로 '단골력' 확대…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체감 지표에 집중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네이버 쇼핑이 단일 리테일 모델이 아닌 '얼라이언스 모델'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문장은 “빅브랜드의 본래 단골력을 네이버의 멤버십·트래픽·기술로 부스터한다”며 "장보기 영역에선 컬리와 손잡아 소용량·필요시점 장보기를 지원하고, 멤버십 이용자는 2만원 이상 무료배송 혜택을 받는다. 모빌리티 분야에선 우버 택시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연계를 준비 중이며 9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예고했다. 이 부문장은 SME 단골력 강화를 위해선 ▲스토어 '구독 알림' ▲라운지 커뮤니티 ▲CRM 혜택 발행 등 솔루션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전 여정(홈 피드·검색 개인화·장바구니 등)에 녹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판매자–고객 간 단골 관계는 약 8억건이며, 내년 12월경 10억건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라운지 이용 고객은 객단가·재구매율이 더 높아 실제 매출 기여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정경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프로덕트 리더는 지난 3월 앱 출시 이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보다 활동성·리텐션·전환 효율 등 체감 지표에 주안점을 두고 고도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핵심은 AI 개인화로 ▲검색 결과의 개인별 랭킹 고도화 ▲올해 4분기 홈 화면 개인화 영역 전면 확대(관심 테마까지 확장 추천) ▲블로그·카페 등 UGC와의 연동 추천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 리더는 "재구매 시점과 고객 상태(첫 구매/재구매/라운지 가입 등)에 맞춘 혜택 노출, 브랜드 공식 인증 가중치 강화도 추진한다"며 "베타 중인 쇼핑 가이드는 클릭 비중 약 20% 수준의 관심도를 확인했으며, 향후 AI 쇼핑 에이전트로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판매자 측에선 ▲자동 가격관리 ▲검색 순위·마케팅 진단 제공 ▲'굿셀러' 평가에 주문 이행·배송 속도·품질·CS 등 활동 품질을 반영해 신뢰도를 랭킹·추천에 연결할 수 있게 된다. 김슬아 "네이버에서 만나는 컬리 새벽배송과 상품…물류 인프라 셀러에 개방” 이 자리에 참석한 김슬아 컬리 대표는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네이버와 '한 번도 구현되지 못했던' 장보기를 만들고자 했다”며 “컬리와 네이버는 굉장히 다른 강점을 가진 회사다. 다른 강점을 가졌기 때문에 또 매우 어려운 걸 함께 해낼 수 있는 파트너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보기는 매일 하지만 잘하기 매우 어려운 활동”이라며 “상품이 당연히 좋아야 하고, 내가 원하는 걸 추천받고 싶고, 바쁠 때는 집 앞에 와 있었으면 좋겠다는 다양한 바람이 있다. 양사가 완전히 새로운 장보기를 해보자고 시작한 파트너십이 컬리N마트”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는 컬리에 입점한 셀러들만이 컬리의 새벽 배송 인프라를 통해 고객에게 도달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네이버의 다양한 셀러들에게도 오픈할 예정”이라며 “더 많은 소비자뿐 아니라 판매자들이 좋은 상품을 고객에게 제때 전달할 수 있도록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제는 컬리의 새벽 배송 인프라를 네이버 셀러들에게 제공해 냉장·냉동 완벽한 콜드체인 배송까지 동일하게 보장할 것”이라며 “소상공인 셀러도 컬리와 같은 품질의 배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컬리는 좋은 상품과 배송력을 갖추고 있지만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외부 플랫폼과 제휴가 필요했다”며 “오래 기다린 끝에 네이버와 만나 새로운 고객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라는 4천만 이용자 기반의 강력한 플랫폼을 통해 장볼 필요가 있다면 안 쓸 이유가 없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거래액과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더 빠른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 파트너십의 핵심은 결국 유기적 결합”이라며 “서비스 진입점과 UX에서 두 서비스가 강결합했음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 네이버가 가진 검색과 데이터 기반 개인화 추천도 적극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라면 컬리 서비스가 더 자주 쓰이고 좋은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 경험 강화와 물류 효율화, 재무 성과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는 일석삼조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실적은 성과로 증명...유의미한 매출 나올 것" 이후 질의응답에서 네이버는 컬리를 파트너로 택한 배경에 대해 “장보기에서 상품과 물류는 한 몸”이라며 “콜드체인·새벽배송 역량을 제대로 갖춘 곳은 컬리뿐이라 판단해 네이버가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컬리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전략적 파트너 관계임을 분명히 하면서도, 네이버가 장보기 서비스 확대를 위해 컬리를 전략적 핵심 파트너로 본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다. 김슬아 컬리 대표 역시 협업 범위를 구체화했다. 김 대표는 “컬리N마트 상품 구색은 네이버 고객 프로필에 맞춰 차별화한다”며 “컬리 멤버스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지향점이 달라 별도 운영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협업이 단순한 서비스 연계가 아니라, 각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보완하는 구조임을 강조한 것이다. 투자나 수익 전망과 관련해선 양사 모두 구체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대신 “유의미한 매출 증분이 보이도록 만들 것”이라며 물류센터·차량 증설 등 실물 투자가 필요한 성장 단계로 빠르게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확장과 관련해서 회사 측은 “네이버의 멤버십으로서 콘텐츠·커머스·모빌리티 등 안팎 생태계를 통합해 혜택을 확장해 가는 방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2025.09.09 16:17안희정

[UDC 2025]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결제 재편 전략 자산"

“스테이블코인은 더 이상 가상자산 생태계의 단순한 유틸리티가 아니다. 글로벌 결제와 금융 시스템을 재편하는 전략적 자산이자 정책 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9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5 '제도권 금융과 블록체인의 만남, 그 시작 - 스테이블코인' 세션에서 이종섭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이와 같이 말했다. 이번 세션에는 팍소스 폴 밴시스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성장 총괄과 리플 로스 에드워드 글로벌 금융기관 담당 시니어 디렉터가 함께 참여해, 스테이블코인이 금융시장과 제도권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와 각국 정책과 산업 현장 과제는 무엇인지를 논의했다. 폴 밴시스 총괄은 미국 의회가 지난 7월 통과시킨 지니어스 법을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분수령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규제 명확성은 은행·기관이 스테이블코인에 참여할 수 있는 전제 조건이다”라며 “지니어스 법 통과 이후 전 세계 금융사들이 새로운 기회로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 밴시스 총괄은 특히 “스테이블코인은 결제·송금에서 기존 시스템을 완전히 대체할 수도 있고, 카드 네트워크나 은행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촉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로스 에드워드 디렉터 역시 “지니어스 법은 발행자 요건, 소비자 보호, 상환 의무 등에서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며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스테이블코인의 특성과 차이를 구분해 규율할 수 있게 된 점은 향후 금융기관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패널들은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에는 적극적이면서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는 소극적인 이유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폴 밴시스 총괄은 “미국은 혁신을 민간이 주도해온 전통이 있다”며 “CBDC에 대한 우려는 프라이버시 침해와 국가 개입 문제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대신 “규제된 민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정부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 에드워드 디렉터는 “CBDC는 주로 국내 정책적 필요를 반영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은 개방성과 국제 연결성을 지향한다”며 “양자가 경쟁 관계라기보다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제도적 실험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선진국에서는 소매용 CBDC의 필요성이 크지 않고, 도매 금융 분야에서 제한적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폴 밴시스 총괄은 페이팔이 2023년 자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PYUSD)을 출시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규제 당국과의 대화가 본격화된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대형 금융사가 스테이블코인을 채택하면서 더 이상 '변방의 실험'이 아닌 제도권 금융의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로스 에드워드 디렉터는 스테이블코인의 발전 과정을 “암호화폐 거래 편의를 위한 도구에서 출발해, 현재는 전통 금융의 비효율을 개선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는 중이다”라고 정리했다. 그는 “성공적인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유통·활용 세 가지가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규제 정합성, 접근성 확대, 실질적 유틸리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담 후반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지닌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폴 밴시스 총괄은 “어떤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든 핵심은 자본 보존성과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라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국제적 호환성을 갖추려면 외환시장 깊이와 규제 환경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스 에드워드 디렉터는 “원화는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와는 다른 성격을 갖는다”며 “국내 결제보다는 외환·무역, 자산 토큰화 거래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한국의 고도화된 지급결제 인프라를 고려할 때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토큰화 경제와 연결되는 가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 패널은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 토큰화(RWA) 간 관계에 대해 스테이블코인이야말로 토큰화 시장의 결제와 담보 수단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폴 밴시스 총괄은 “금, 채권 등 실물자산 토큰 거래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현금 역할을 수행하며 거래를 가속화할 것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에드워드 디렉터는 “대형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24시간 유동성과 수익성 자산 간 전환을 지원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09 15:26김한준

'인간 상어'로 변신 마법 조끼 화제…"최대 시속 9.3km"

조끼처럼 입으면 바닷속에서 상어처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특이한 웨어러블 제품이 소개돼 주목되고 있다고 과학전문매체 뉴아틀라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킥핀(Kikfin)이 개발한 '샤크 제트 팩(Shark Jet Pack)'은 조끼 양 옆에 상어 등지느러미처럼 생긴 배터리 기반 모터 두 개를 탑재해 물 속에서 빠른 속도로 헤엄칠 수 있게 해준다. 배터리 포함 무게는 4kg, 최대 40m 깊이까지 잠수할 수 있게 설계돼 최대 시속 9.3km로 물 속을 다닐 수 있다. 시속 9.3km의 속도는 일반적인 차량 속도와 비교하면 느린 편이나, 수영에 적용하면 근육 하나 움직이지 않고 1초에 2.5m 넘는 거리를 이동하는 셈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배터리는 45분에서 최대 85분까지 지속되며, 방수 기능을 갖춰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할 경우 수중에서도 배터리를 교체할 수도 있다. 생체모방 디자인으로 수중 기동을 더 빠르고 자연스럽게 만들어 사용자가 더 능숙하게 수영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조끼 형태로 입기 때문에 두 손이 자유로워 수중에 있는 동안 카메라나 다른 연구 장비를 사용할 수 있으며 수심 측정이나 3D 지도 생성 기능 등의 기능도 있다. 현재 이 제품은 현재 개발 중으로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과거 500달러 보증금을 내고 사전 예약을 받은 적이 있으나 현재는 예약이 닫혀 있는 상태다.

2025.09.09 14:46이정현

국가유산청, '상주 흥암서원'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상주 흥암서원(尙州 興巖書院)'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경상북도 기념물인 상주 흥암서원은 조선 후기 남인의 중심지인 영남지역에 건립된 대표적인 서인 노론계 서원으로, 동춘당 송준길(同春堂 宋浚吉, 1606~1672)을 제향하는 서원이다. 1702년 창건되어 1705년에 사액을 받았으며, 1762년에 현 위치로 이건됐다.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전국 47개소 사액서원 중 하나로 가치가 있다. 송준길은 이이에서 김장생으로 이어진 기호학파의 맥을 이은 산림학자로, 송시열과 함께 서인 노론계의 정신적 지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상주 출신인 우복 정경세의 사위가 된 후 약 10년간 상주에 거주하면서 이 지역 인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송준길이 사후에 상주 흥암서원에 제향될 수 있었던 것은 집권세력인 서인 노론의 후원뿐 아니라 상주와의 연고도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조선후기 정치사에서 매우 독특한 사례다. 서원의 건물 배치와 평면은 기호학파와 영남학파 서원을 절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면에 강학공간, 그 뒤편으로 제향공간을 배치하였으며, 강학공간에는 강당이 전면에 배치되고 그 뒤로 동재, 서재가 배치됐다. 이는 서인 노론계의 기호학파 계열 서원에서 흔히 나타나는 배치 형식으로, 동·서재가 강당 앞에 위치하는 영남 지역의 형식과 차이를 보이는 반면, 상주를 포함한 경북 서북부지역 향교에서는 다수 보이는 특징이라고 국가유산청 측은 설명했다. 상주 흥암서원의 사당인 흥암사에는 1705년(숙종 31)에 숙종에게 하사받은 '乙酉至月 日 宣額'(을유지월 일 선액)이라고 적힌 흥암사 현판과 1716년 숙종이 쓴 해서체 글씨로서 '御筆'(어필)이 적힌 흥암서원 현판이 같이 걸려 있다. 강당인 진수당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큰 규모로 건립됐는데, 영남학파의 형식을 취해 대청 앞면이 개방돼 있고 뒷면은 창호로 구성돼 있다. 또한 흥암서원의 대문인 하반청(下班廳)은 동·서재에 거주하는 원생보다 낮은 계층의 원생이 거처하는 건물로, 다른 서원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사례로 꼽힌다. 「상주 흥암서원」은 조선 후기 영남지역 서인 노론 세력의 분포와 서원의 인적구성, 운영, 사회·경제적인 기반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풍부하고, 해마다 봄과 가을에 지내는 제향인 '춘추향사'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등 서원의 역사적, 인물적, 건축적, 학술적 가치를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어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해 보존·관리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주 흥암서원의 사적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며 “우수한 문화유산 잠재자원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해 나가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09 14:44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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