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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이 플랫폼 엔지니어링으로 얻은 것

플랫폼 엔지니어링은 인프라 조직이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지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는 노력이다. 데브옵스와 사이트신뢰성엔지니어링(SRE)의 기반에서 각 기업 환경에 맞는 셀프서비스를 제품으로 만들어서 개발조직의 개발생산성을 높이는 게 결국 비즈니스를 잘 되게 하는 밑바탕이다.” 조지훈 카카오페이증권 기술플랫폼실 실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자사에서 추진해온 플랫폼 엔지니어링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일 열린 'AWS서밋서울 2024' 기조연설 무대에 올랐던 조지훈 실장은 카카오페이증권에서 사내 개발자를 위한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제공하는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개발자가 개발 업무를 즉시 시작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IT서비스를 셀프서비스형 제품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이끌고 있다. 플랫폼 엔지니어링은 데브옵스, SRE 등에 이어 등장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방법론이다. 기존 인프라조직에서 진화한 형태인 플랫폼엔지니어링 조직은 개발 수명 주기의 복잡성을 관리하기 위해 중앙화된 도구와 자원을 내부 개발 조직에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조지훈 실장은 “데브옵스와 SRE는 비즈니스 개발과 서비스 출시 프로세스를 생산성있게 변화시키고 개선하는 과정에서 개발과 운영 조직을 문화적으로 바꾸는 시도”라며 “전통적인 개발 방식을 더 개선하고 효율화하는 것으로, 플랫폼 엔지니어링은 그 효율화에 그치지 않고 소프트웨어 개발팀에서 개발 수명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셀프서비스로 직접 다루게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일반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하더라도 개발팀은 운영이나 클라우드 담당팀에 업무를 요청하고 응답과 결과물을 받아 진행하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며 “그 영역을 개발팀이 셀프서비스로 시작하게 되면 업무 병목은 더 줄어들고, 생산성이 효율화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증권 플랫폼개발실은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혼용하는 IT 환경에서 개발팀과 여러 조직의 사용자 경험을 동일하게 제공할 방안을 고민했다. 이를 위해 쿠버네티스 기반과 아마존 EKS 기반을 통합하는 CI/CD 플랫폼 '월가(Wallga)'를 만들었다. 사용자경험을 젠킨스로 단일화하고, 기술스택 지원에 제한을 없게 했다. 개발조직은 배포하는 서비스와 앱이 아마존 EKS에 배포되는지 온프레미스에 배포되는지 모르지만, 코드 테스트와 빌드, 통합 등의 작업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게 한다. 쿠버네티스 이벤트 플랫폼인 '호크아이(Hawk-Eye)', 쿠버네티스 API 프록시인 '헬라(Hela)' 등도 만들었다. 월가는 2022년 중반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조금씩 기능을 늘려가며 다른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조 실장은 “지엽적으로 보면, 퍼블릭 클라우드는 확장성의 장점을 가지니 그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자동으로 자원을 늘렸다가 줄였다 하는 시스템도 제공하는 등 계속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개발자 생산성 플랫폼으로 '위캔(Wecan)'이란 시스템을 구성해 그 안에 CI/CD 플랫폼이나 자원을 추천하는 시스템도 접목시켜 통합시켰다”며 “장기적인 목표는 하나의 대시보드 형태에서 개발자가 버튼 하나로 원하는 행위를 완료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가의 기본베이스는 깃허브, 젠킨스, 아르고CD 등 세 툴을 이용해 통합 관리된다. 조 실장은 “아직 완전히 구현된 건 아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젠킨스와 아르고CD 존재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용자가 뒷단의 어느 기술, 어떤 오픈소스 툴이 사용되는지 모르게 만드는게 우리의 꿈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플랫폼 엔지니어링 영역에서 개발자는 하나의 고객이다. 그리고 그 고객에게 제공하는 개발자 플랫폼은 '제품'이다. 개발자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 전체에서 코드를 개발, 배포, 유지 관리하는 데 필요한 셀프서비스 도구와 기술의 표준화된 세트로 구성된다. 개발자 플랫폼에 통합된 도구체인은 개발자에게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워크플로우를 지원하고 보안 및 확장성과 같은 요소에 초점을 맞춰 궁극적으로 기업이 더 많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조 실장은 “여기서 셀프서비스란 건 고객 관점과 제품관점에 초점을 둔다는 것”이라며 “회사 내부 제품이지만, 내부 사용자 기반에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플랫폼 엔지니어링 영역이 데브옵스와 SRE 기반에서 출발하다보니 일반적으로 제품을 개발하던 개발팀 경험자보다 인프라와 데브옵스 엔지니어 비중이 많다”며 “그러다보니 제품으로서 완성도를 높이고 만드는 과정을 좀 생소하게 여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고객을 생각하기보다 만드는 사람 위주로 제품을 바라보고 시도하다가 좋은 의도에서 만든 결과물이 고객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도 있는 등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며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수행하는 엔지니어도 고객지향적인 개발을 하는 팀처럼 제품 관점에서 관심을 갖고 고객에게 집착하는 걸 배워나가는 게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플랫폼 엔지니어링은 자주 등장하지 않는 용어다. 생소할 수 있는 이 개념을 조지훈 실장은 어떻게 접하게 됐을까 물어봤다. 그는 데브옵스와 SRE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 플랫폼 엔지니어링이란 개념을 접했다기보다 데브옵스와 SRE 업무를 하면서 더 편리한 환경을 개발자나 내부 조직에게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하다보니 생각하게 됐다”며 “편리하다에서 끝나지 않고 개발팀과 고객이 제품의 가치를 느끼고 이걸 쓰는게 자기 일을 더 효율적으로하게 하고 비즈니스 개발과 사업에 기여하는 경쟁력을 더 좋게 한다는 걸 느끼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점에 집중하다보니 제품으로서 셀프서비스가 필요해졌고, 증권회사란 기업 성격과 그 IT에 맞는 환경의 제품이 필요했다”며 “고민 와중에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화두로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알았고, AWS의 다양한 밋업이나 기술교류를 통해 고민하던 것과 그 개념의 기치가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돼 여러 기술트렌드를 찾아보면서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플랫폼 엔지니어링 조직을 별도로 구성해 시작하지 않았다고 한다. 개발 지원업무 담당자들이 기존 업무를 수행하면서 점진적으로 중앙집중화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조 실장은 “기존 팀이 플랫폼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조직을 새로 세팅하는 게 아니라 서버 개발자나 백엔드 개발자가 퍼블릭 클라우드로 비즈니스 속도에 맞게 RNR 없이 주인없는 일을 하면서 시작하다가 플랫폼 구현 기술이나 관점을 자기 커리어로 만들고자 하는 엔지니어가 점점 많아져 업무가 확장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페이증권도 목표를 구체화하고 팀을 세팅해 시작하기보다 그 업무를 좋아하고 가치있다고 믿는 두세명의 인원끼리 하게 됐다”며 “당장 비즈니스를 빠르게 출시하는데 필요한 미션을 같이 수행하면서 점차 조직을 확장시키고 업무 범위를 구체화하면서 더 많은 목표나 미션을 잡고 점진적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회사 내 고객으로서 개발자는 각자 다양한 선호와 역량을 갖고 있다. 때문에 중앙집중형으로 서비스 도구를 제공받고 익숙하지 않은 기술을 활용하게 되는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플랫폼팀의 제품이 고객에게 자칫 외면받아 공전할 수 있는 것이다. 조 실장은 “개발팀이나 다른 조직에게 도움될 것으로 여겨서 만들었지만 아닌 경우도 있어서 사용을 강제하거나 하는 다양한 접근방식도 많이 시도했다”며 “그러나 모든 제품이 그렇듯 사용자 본인이 쓰면서 장점과 이득을 실제로 느껴야 흥행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우리 제품으로 얻는 이득과 정점을 개발팀에 홍보하는 행위와 테크토크를 지속했다”며 “결국 플랫폼팀이 제공한 제품을 사용하니 더 편해지고 더 안정성을 느껴고 더 효율화된다는 포인트를 같이 느끼는 사례를 하나둘씩 늘려나가는 게 중요했다”고 밝혔다. 플랫폼개발실의 CI/CD 플랫폼 서비스 기획은 기존 개발팀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시작됐다. 여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도구 중 호불호를 조사하고, 어떤 기술을 제공받고 싶은지 의사를 물었다. 그 결과를 기반으로 범용적인 것을 목표로 삼아 개발하고 조금씩 기능을 추가했다고 한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기본베이스는 범용 제품이지만, IT 기반의 증권사란 기업 특성에 맞게 자유도를 높일 수 있는 기능을 계속 추가하기 시작했다”며 “예를 들면, 서비스 담당자가 본인 담당 앱을 배포할 때 배포되는 자원을 조정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배포된 자원을 실수로 잘못 조정하면 장애나 다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어느정도 제어는 두되 사용자 액션을 가두는 방식을 지양하기 위해 앱의 방식을 세분화해 표준으로 지정된 자원을 선택적으로 사용하게 열어두거나 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선택은 '바텀업' 방식으로 이뤄진다. 각 팀에서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구현해야 할 기능과 아이디어를 지정한다. 조직 관점에선 가고자 하는 로드맵이나 주요 포인트 정도만 잡고, 우선순위 조정은 각 실무자가 한다. 사용자 반응은 지속적으로 살핀다. 처음도 그랬고 지금도 모든 사용자에게 호응을 얻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조 실장은 “개발팀, 사용자와 계속 적극적으로 소통하는게 중요하다”며 “일반적인 제품이 AB 테스트도 하고 사용자 반응을 보려 여러 시도를 하듯, 우리도 사용자 반응을 알기 위해 AB테스트까진 아니어도 운영 개시 전 기능을 사전에 오픈해서 반응을 보며 개선하고, 오픈하기 직전까지 사용자 반응을 개선해서 오픈하는 전략을 많이 사용한다”고 했다. 개발자 플랫폼도 '제품'이기에 그 자체도 지속적 개발과 배포란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조 실장은 “CI/CD 플랫폼도 제품으로서의 신뢰성 관리, 릴리스 관리 등을 챙기고 있다”며 “계속 변경되는 릴리스나 버그픽스를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관리와 동일 수준으로 관리하고, 사용자 가이드 문서나 업데이트 문서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기업은 출시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성과를 관리한다. 개발자 플랫폼도 일종의 제품이고, 투자를 수반하기에 성과 관리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데브옵스도 그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DORA(DevOps Research and Assessment) 메트릭스'가 활용되곤 한다. DORA 메트릭은 데브옵스가 변경 사항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지, 코드를 배포하는 평균 시간, 반복 빈도 및 실패에 대한 인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조 실장은 “JIRA나 깃허브에서 개발자의 활동지표를 메트릭으로 모아 관리하는 기술적으로 DORA 지표를 기반으로 유의미한 생산성 지표를 모아서 어떻게 실제 효과가 잘 보일 수 있을지 먼저 시도하고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DORA가 완벽하다 보지는 않고, 우리에게 맞는 걸 찾으려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주기가 기획부터 개발, 테스트하는 과정이 우리 내부의 업무 툴로 이뤄지니, 그 저변에서 어떤 생산적인 유의미한 지표를 활용할 수 있을까 보고 그 중 하나를 DORA라고 보고 시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과 관리에 대한 부분은 조지훈 실장이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시도하거나, 현재 수행중인 기업 담당자에게 하고 싶은 조언으로 이어진다. 그는 “처음부터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를 달성하기 위해 시작하기보다 기업에 존재하는 병목 지점을 찾아서 안정성과 생산성, 효율성 등을 높일 것으로 보이는 부분을 먼저 개선하고 시도했으면 좋겠다”며 “개발팀이나 운영팀이나 플랫폼팀이나 전체 기술조직에 이뤄지는 작은 개선의 결과가 '우리에게 도움되는구나', '소프트웨어 개발주기에 장점으로 느껴지고 도움되는구나' 라고 피부로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조직이나 미션이 더 많이 생길 것이고, 그것에 집중하다 보면 기술적으로나 비즈니스적으로 더 좋은 효과가 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업 내부 고객과 플랫폼개발조직 간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된 후 목표가 자연스럽게 구체화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그는 “플랫폼에서 주는 가치를 KPI나 여러 목적과 성과로 표현해야 하는데, 그것을 수치 하나로만 처음부터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기업마다 적용 방식과 결과물이 다 다를 것이므로, 기업의 가치에 집중하고 목표와 성과는 그에 따라서 만들어간다고 이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소스, 인력을 투자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 초기에 조직적 신뢰, 그리고 믿음, 가치가어느 정도 나오기까지 믿음을 갖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초반의 작은 결과와 가치에 공감하는 느낌없이 우린 어떤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고, 몇개월만에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면 압박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 조 실장은 입사자의 빠른 온보딩 지원을 꼽았다. 그는 “막 입사한 개발자가 최초의 장비를 받아서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개별적으로 활용되는 플랫폼을 하나로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개발자가 입사하면 튜토리얼과 업무 가이드, 인수인계 등을 받지 않으면 내부 시스템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 많은데, 어떤 시스템에 들어와서 시작하면 큰 가이드 없이 일반 서비스 사용하듯 소프트웨어를 개발, 테스트하고 지표를 보고 릴리스하는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2024.05.28 13:35김우용

로블록스 '반사회적 게임' 대응 부실 지적...해법은 없나

지난 4월 말 로블록스 내에 5.18 운동을 폄하하는 내용의 게임을 제작하고 유포해 물의를 빚었던 사례가 전해진지 한 달여 시간이 지났다. 게임업계는 이런 '반사회적 게임' 유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고충을 토로한다. 지나 4월 말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내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모욕하는 내용의 게임이 서비스 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가 전해졌다. 해당 게임은 이용자가 각 진영에 가입해 게임을 진행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문제는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표현하고 북한군이 사태를 일으켰다는 음모론에 입각해 북한군 진영에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역사를 왜곡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점이다. 해당 게임물은 이용자 신고가 접수된 후 삭제 조치됐다. 실제로 로블록스 약관 내에는 ▲사람이나 재산에 대한 대규모 폭력 행위, 인권 또는 시민권 침해 내용을 담은 게임 ▲이런 사건의 희생자를 조롱하거나 가해자 및 결과를 지지, 미화, 홍보하거나 사건 자체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건을 재보했던 이용자의 말에 따르면 로블록스 측에서는 최초 신고 접수 후 이렇다 할 답변이 없었다. 실제로 로블록스 내에서 해당 게임 삭제는 언론보도가 이뤄지고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가 즉각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에야 이뤄졌다. 사건 발생 후 광주광역시와 5.18 기념재단은 해당 게임 제작자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허위사실유포 금지)'으로 고발했으며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경찰 역시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게임업계는 이런 '반사회적 게임' 유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전무하다고 지적한다. 한 게임 퍼블리셔 관계자는 "'이와 유사한 사례는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주기적으로 나타난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나치 진영에서 호로코스트를 재현하는 형태의 게임이 플랫포을 가리지 않고 출시되며 이로 인한 사회문제가 야기되는 식이다"라며 '반사회적 게임'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서 "문제는 일단 콘텐츠가 배포된 후에 빠르게 적발해서 삭제조치를 하는 것 외에는 이를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언제 누가 이런 콘텐츠를 업로드 할 것인지 사전에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라며 "사전에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면 사전 콘텐츠 검열 뿐인데 '반사회적 게임'을 억제하려다가 일반 게임을 개발하는 이들이 가진 창작의 자유를 극한으로 제약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라고 덧붙였다. '반사회적 게임' 문제에 대한 지적은 자연스레 게임물관리위원회와 게임사의 모니터링 역량과 한계에 대한 아쉬움으로 이어진다. 출시되는 게임 수에 비해 모니터링 인력이 심하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위가 가장 공들이는 부분 중 하나가 불법게임물 모니터링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인력에 비해 출시되는 게임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모니터링에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게임위 관계자들이 인력난과 예산부족을 호소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자체등급사업자 분류 제도를 도입해 해당 사업자에게 모니터링 의무를 부여하거나 머신러닝 기반 스마트사후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것 모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자구책인 셈이다. 문제 요소가 되는 게임이나 콘텐츠 신고가 접수 됐을 시 게임 개발사와 서비스사의 기민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확인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난 로블록스는 자사 플랫폼 내에 5.18 폄하 게임물이 서비스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 됐음에도 이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언론보도가 되기 전까지 게임을 삭제하지도 않았다. 게임업계는 이는 명백한 로블록스 측의 실책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한 게임 퍼블리셔 관계자는 "게임이 대중화 된 후 반사회적 게임이 없던 역사가 없다. 과거보다 게임엔진과 플랫폼의 발달로 게임 개발과 유통이 쉬워졌기에 앞으로 이런 사례는 더 많아질 걸로 예상된다"라며 "운영 주체에서도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응책 마련을 고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4.05.28 12:06김한준

DGB금융그룹, 'DGB' 뗀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 인가를 받으면서 DGB금융그룹이 비은행 계열사들에 붙어있던 'DGB'를 떼기로 했다. 28일 DGB금융그룹은 비은행 계열사가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명 변경에 관한 정관 개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아이엠(iM)증권 ▲DGB생명은 iM라이프생명보험 ▲DGB캐피탈은 iM캐피탈 ▲하이자산운용은 iM에셋자산운용으로 변경된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은 일반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내부 절차에 따라 정관 변경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DGB대구은행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오는 6월 5일부터 iM뱅크로 변경된 사명을 쓰기로 결정했다. DGB금융그룹은 "전국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계열사 사명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황병우 DGB금융 회장은 “국내 최초 지방은행에서 32년 만의 새로운 시중은행이 탄생하며 시중금융그룹으로서 날개를 펼치기 위한 전 계열사의 일체화된 브랜딩에 주력하고 있다”며 “향후 그룹 차원의 브랜드 전략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수도권의 iM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8 11:44손희연

부산 우체국-경찰, 지역사회 안전 사각지대 살핀다

부산지방우정청은 부산경찰청과 지역사회 안전사각 지대 최소화를 위한 상호 전략적 업무협약을 28일 체결했다. 협약은 부산광역시를 더욱 안전한 지역사회로 만들 필요가 있다는 양 기관의 공감대에 따라 부산지역 1천여 명의 집배원 '우정순찰대'가 경찰 치안업무를 지원하면서 시민안전을 위한 사회적 연대와 협력이 강화된다. 우정순찰대는 집배원들이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우편 배달 활동 중 범죄 및 거동수상자 발견시 112신고 ▲인기척이 없는 소외 가구 발견 시 경찰과 공유 ▲지역 내 범죄예방시설물(보안등, CCTV 등), 교통안전시설물(신호등) 파손 오작동 발견 시 경찰 통보 ▲범죄예방 홍보 활동 등을 하는 것으로 지역주민들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한다. 우정순찰대는 그간 부산사하우체국-부산사하경찰서, 동래우체국-동래경찰서가 업무협약을 통해 활동하며, 약 20여 건의 치안 사항을 경찰에 제공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해왔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6월 말까지 부산광역시 14개 총괄우체국과 지역 경찰서와의 업무협약을 진행하여 우정순찰대 활동을 부산광역시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산지방우정청은 부산광역시의 안전 사각지대 최소화에만 그치지 않고 울산 및 경남 지역 관할 경찰청과 업무협약을 추진해 우정순찰대를 부울경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강도성 부산지방우정청장은 “최근 집배원은 우편물 배달 외에도 위기가구 발굴지원을 위한 복지등기, 폐의약품 회수 우편 서비스 등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우정순찰대는 우리 동네를 가장 잘 아는 집배원들이 경찰 치안업무를 지원함에 따라 치안 사각지대 해소 및 최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5.28 10:39박수형

문성모 연총 회장 "도전적·초격차 R&D 1만 건에 1건정도 성공"

"도전적, 초격차 R&D 성공률은 통상 0.01%라고 합니다. 1만 건 연구하면 그 가운데 겨우 한 건 성공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R&D 과제 성공률은 얼마입니까. 99%입니다." 문성모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장이 지난 27일 국회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 미래 R&D 혁신전략 국회 공동 포럼' 제1발제자로 나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려면 R&D를 바라보는 관점부터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과 김종민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과학기술과사회발전연대가 주관했다. 발제는 문 회장 외에 홍장원 대한변리사회 고문이 나서 과학기술 보호를 위한 기술분쟁 전문법원을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진행했다. 우리나라가 선도형 R&D로 가려면 8개 장애물 넘어야 문 회장은 "현재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지향점인 선도형 R&D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는 크게 장애물이 8개 있다"고 지적했다. 문 회장이 꼽은 장애물은 ▲R&D분야 업무의 수직적(일방적, 타율적) 구조, ▲과제중심제도(PBS), ▲안정성·효율성·예측 가능성 중시 문화, ▲규제·관리, 비판적 토론 및 질책 문화, ▲잘못된 것을 찾는 평가제도 및 패널티제도, ▲독성 리더십(권력남용, 소통부재, 권위주의적 관리, 나르시시즘, 편애 등)을 꼽았다. 이를 극복할 전략적 대안으로 문 회장은 △자율적 연구환경 △자율-몰입-성과-보상이라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 △평가 시스템 개선 △인재 육성 전략방안 등을 제안했다. 문 회장은 "정부와 연구자 등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협의체 구성과 3~5년 단위 선도적 연구환경 조성 계획안 수립이 필요하다(연구과제화)"며 "선진국형 R&D 시스템이 10년 내 구현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어 홍장원 대한변리사회 고문은 대한민국 과학기술혁신을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할 '기술분쟁 전문법원'의 설립 시급성을 강조했다. 홍 고문은 "대한민국 특허침해 소송은 90%가 포기하고, 평균 600일이 걸리는데다, 이길 확률이 7.7%에 불과하다. 그마나 이겨도 평균 배상액이 1억 원"이라며 "특허 소송을 진행하는 법무법인도 드물지만, 소송 비용이 1억 원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홍 고문은 또 "1심 변론이 1년째 안 잡힌 사건이 수두룩하고, 7년 째 소송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며 "최소 1억 원 이상 들여 이겨도 평균 1억 원 받는 특허 소송의 병폐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술분쟁 전문 법원 설립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한 패널 토론에서는 이상목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 상임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2023연 과제 딴 연구자는 카르텔이고, 올해는 아닌가"지적도 첫 패널로 나선 이상래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는 "시작은 좋은 뜻에서 이루어졌을 '카르텔과 나눠먹기'에 대한 과학기술계 원로의 지적이 왜곡되고, 이에 대한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이 이번 일을 키운 것"이라며 "과기정통부 장관은 R&D 삭감 사태가 벌어진지 10개월이 지나서야 연구비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정부의 늦장대응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교수는 또 "2023년 연구과제에 선정된 연구자는 카르텔이고, 2024년 선정된 연구자는 카르텔이 아닌 것인가"라고 물은 뒤 "과학기술 예산은 미래를 위한 투자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승훈 (사)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 부회장(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연구 몰입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상위 원칙 중심의 과학기술 관련 법령을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남 부회장은 또 출연연 경영 자율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한 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 개선 및 PBS 개선을 통한 안정적 인건비 지원방안 모색, 우주 연구인력 확보 방안 마련 등을 제안했다. 세 번째 패널인 권기균 (사)과학관과문화 대표는 윤 정부의 R&D 정책을 '직관과 통찰의 차이'로 규정하고, 벨기에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인간의 조건'과 '통찰력', '백지위임장' 그림을 보여주며 우리나라 R&D 예산 상황을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이태형 한국과학문화교육단체연합회장은 "NASA는 예산이 30조 원 규모인데,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아이들 꿈을 키워주고, 이들이 커서 정치인이나 행정가, 과학기술인이 된다"며 "R&D 예산 축소에 따른 홍보비 축소를 지적했다. 기술분쟁 전문법원 없이는 중소기업 보호 어려워 이준석 대한변리사회 부대변인은 "기술분쟁 전문 법원 없이는 중소기업 보호가 어렵다"며 "변화의 신호는 사회에서 발생하지만, 그 시작은 정책으로 이루어진다"고 언급했다. 마지막 패널로 나선 고재원 매일경제 과학기술부 기자는 "R&D예산 삭감은 1991년 이후 33년 만의 일"이라며 "선도형 R&D 체계로 가기 위해선 입틀막이 아닌, 돈틀막이 될 수 있을 정도의 흔히 말하는 통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일형 (사)국회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 정책연구소 정책위원은 20여 년 전과 달라진 것 없는 기술고시 선발 인력의 확충을 주문했다. 또 장덕배 한국기술사회장은 네덜란드 수출액 세계 4위 차지 핵심 요인으로 R&D를 꼽았다. 이날 발제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이상목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 상임대표는 "1982년 R&D예산이 편성된 이후 IMF 때도 삭감되지 않던 예산을 지난해 14.6% 삭감했는데,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지금 삭감된 예산은 당장은 연구원 자존심과 인건비가 깎이고, 연구 진행이 느려지는 정도의 손실이지만 10년 후에는 미래 한국의 경쟁력을 좀먹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상임대표는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 모두 총론에서는 과학기술이 중요하다고 한다. 대선과 총선전에는 정말 좋은 공약들이 많이 나온다"며 "하지만, 각론에 가서는 지역구 논리로 예산이 배정되고, 틈만 나면 주무부처, 기획재정부, 국회예산정책처, 감사원, 국정감사 등 끊임없는 간섭으로 미래를 보고 가야할 연구가 어느 날 보면 산꼭대기로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이나 영국처럼 R&D 지원하되, 간섭은 말아야 이 상임대표는 또 한국도 독일(하르낙 원칙)이나 영국(할데인 원칙)처럼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자율성의 원칙이 도입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개회사에서 "정부가 복원하겠다고 하지만, 전에 추진하던 사업이나 프로젝트가 원상복구 되지 않으면 엄청난 손실이라는 것이 연구현장 목소리"라며 "예산 복구로 미래를 이어가야 하고, 오늘 이 자리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지혜를 모아 달라"고 말했다. 김두규 대한변리사회장은 환영사에서 "글로벌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우리만의 우수한 기술을 확보해 세계 시장을 주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4.05.28 10:06박희범

LG전자, 젊은 세대 겨냥 SNS서 'Life's Good' 캠페인 진행

LG전자는 29일부터 알고리즘을 통해 온라인 상에서 긍정 콘텐츠를 확산하는 '소셜 미디어, 미소로 채우다(Optimism your feed)' 캠페인을 시작한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미래 세대에게 영향력 높은 전 세계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25편의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담은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하고, 유튜브, 틱톡 등 글로벌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AI 윤리학자인 케이시 피슬러 교수를 비롯해 630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버 조쉬 하몬 및 380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버 티나 최 등과 함께 제작한 영상에는 삶에 대한 희망, 동기부여 등 다양한 주제가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콘텐츠 시청 패턴에 따라 변화하는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을 활용해 삶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와 도전, 희망 등을 담은 콘텐츠를 확산한다. 소셜 미디어는 사용자가 시청한 콘텐츠에 기반해 유사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알고리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대 및 재생산되는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콘텐츠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LG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소셜 미디어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캠페인으로 집, 모빌리티 등의 생활 공간은 물론, 미래 세대가 주로 활동하는 공간이 된 소셜 미디어에서도 낙관적인 태도로 더 나은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옥외광고를 통해 이번 캠페인 홍보 영상을 소개한 데 이어, 29일부터 LG전자 유튜브, 틱톡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영상을 공개하며 온‧오프라인에서 긍정 메시지를 확산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월 브랜드 지향점과 핵심 가치를 재정립한 이후, 세계 곳곳에서 브랜드 철학을 알리는 'Life's Good'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멕시코 3대 방송사 중 하나인 밀레니오 텔레비지온과 협업해 희망적인 뉴스를 전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마약·폭력·부패 등 심각한 소식으로 가득 찬 뉴스에 어려움 속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이웃의 사연을 소개해 현지에서 호응을 얻었다. LG전자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나라의 글로벌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하며 캠페인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효은 LG전자 브랜드매니지먼트담당 상무는 “이번 캠페인은 삶에 대해 낙관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자는 LG전자의 브랜드 철학을 담은 'Life's Good' 캠페인의 연장선”이라며 “소셜 미디어 등 디지털 환경에서도 진정성 있게 LG전자의 브랜드 철학을 전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숏폼 콘텐츠 플레이리스트와 'Life's Good'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LG전자 홈페이지와 글로벌 틱톡 채널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5.28 10:00장경윤

코빗, 글로벌 가상자산 정책 현황 리포트 발간

코빗(대표 오세진)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가 글로벌 주요 국가의 가상자산 정책 현황 및 시사점을 담은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유럽연합(EU)의 MiCA 규정을 비롯해 싱가포르, 영국, 스위스의 사례를 다뤘다. EU의 MiCA는 2023년 6월 발효된 가상자산 관련 최초의 관할권 간 규제 및 감독 프레임워크로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 확립의 중요한 이정표다. MiCA는 유틸리티 토큰과 화폐형 토큰에 대해 발행 및 서비스 제공 시 그에 맞는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MiCA 규정은 ▲가상자산 발행 ▲시장 남용 방지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이라는 3개의 축으로 돼있다. 유틸리티 토큰과 스테이블코인에 속하지 않는 화폐형 토큰은 발행과 시장 남용 방지 측면에서 MiCA의 기본적인 규정을 적용받는다. 화폐형 토큰 중 스테이블코인은 발행 측면에서 더욱 까다로운 거버넌스, 건전성 요건 등을 포함한 MiCA의 추가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반면 투자 토큰은 MiCA가 아닌 2018년부터 시행 중인 EU의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II)에 따라야 한다. 한편 싱가포르는 가상자산에 대해 실용과 안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맞춤형 접근방식을 택하고 있다.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 주도로 가상자산 업계를 위한 규제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MAS의 핀테크 규제 샌드박스 가이드라인에서는 재무 건전성을 비롯해 자금 지급 능력, 현금 잔고, 최소 유동 자산 등과 같은 재무와 운영 측면에서 규제 완화를 고려할 수 있는 법적 요건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고객 정보 기밀 유지, 중개자에 의한 고객 자금 및 자산 취급, 자금세탁방지와 테러 자금 조달 방지와 같은 안전한 거래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을 제대로 유지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영국은 2018년 11월 블록체인 분야 혁신 지원 부서를 설립한 영국 금융감독청(FCA)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업계를 위한 여러 가지 이니셔티브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기업이 당국의 감독 하에 실제 환경에서 제품 및 서비스의 상업적 실행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디지털 샌드박스를 통해 기업은 디지털 테스트 환경에서 새로운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 협업할 수 있다. 디지털 샌드박스는 약 60%의 파일럿 기업이 자금·파트너십 유치, 제품 출시, 업계 보상 및 표창을 받는 등의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영구적으로 도입됐다. 영국은 기업과 금융 규제기관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글로벌 금융 혁신 네트워크(GFIN)를 비롯해 시장 참여자들이 모여 아이디어 개발을 위한 협력의 장이 되는 테크스프린트(Techsprint)도 운영하면서 가상자산 업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22년 5월과 6월에는 FCA 주도로 크립토스프린트(Cryptosprint) 행사를 열고 업계와 기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영국 정부가 가상자산 시장을 이해하고 향후 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영국의 가상자산 규제에서 주목할 부분은 기존 금융 서비스 규제 체계에 가상자산을 통합하는 '금융 서비스 및 시장법 2023'(FSMA 2023)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이에 영국에서 가상자산을 홍보할 때는 기존 금융 프로모션과 관련된 규제 범위에 포함돼 FCA의 승인을 받았거나 또는 FCA가 승인 권한을 부여한 법인이나 기관 등으로부터 승인을 받았거나, 면제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홍보 활동이 금지된다. 스위스는 이번 리포트에서 언급된 국가들 중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가장 개방적인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스위스에서는 가상자산을 이용한 결제가 규제 대상 활동에 속하지 않으며, 이와 관련된 별도의 보고 요건도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은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가상자산은 거래의 매개체이자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스위스 금융서비스법에서 정의하는 금융 상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향후 FINMA가 다른 결론을 내릴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위스는 2016년부터 핀테크 기업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세 가지 주요 규제 완화 조치를 실행 중이다. 특정 조건 하에서 은행 라이선스 없이도 기업이 최대 10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15억 원)까지 공개적으로 예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을 비롯해 결제 목적으로만 사용되는 자금은 은행 인가를 받지 않아도 되며 최대 1억 스위스프랑(한화 약 1500억 원)까지의 비투자성 예금을 허용하는 간소화된 핀테크 라이선스가 이에 해당한다. 한편 주요 국가들의 가상자산 관련 정책에서도 공백이나 한계점이 드러났다. MiCA는 기존 금융 규제의 축소 버전으로서 디파이나 다오 같은 영역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영국은 스테이블코인 등 일부 영역에서 관련 규제가 없다. 스위스는 DLT-증권과 관련해 금융시장인프라법에서는 DLT-거래소에 대한 구체적인 규칙을 제공하고 있지만 금융시장감독청은 아직 DLT-거래소를 승인하지 않고 있어서 규제 당국 간 입장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김민승·최윤영 코빗 공동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리포트에서 분석한 국가들은 가상자산 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 유연성과 가상자산 업계 지원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며 “해당 국가들이 정책 공백을 보완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어떤 접근법이 대한민국 시장에 적절한가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5.27 17:08김한준

서울시-SBA, DDP에 패션복합문화공간 운영한다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패션·예술·테크·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테마 전시를 선보이는 '쇼룸'이 들어선다. 시즌별 패션 아이템 신상품 전시뿐 아니라 패션 셀러에게 무료로 샘플을 대여해 주거나 룩북·릴스 등을 촬영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운영된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은 DDP 디자인랩 1~2층에 DDP 쇼룸을 마련하고 27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민과 관광객, 동대문 상권과 연계해 바이어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패션복합문화공간'이다. DDP 쇼룸은 디자인랩 1~2층 약 4천㎡ 공간에 패션의 영감이 피어나는 '동굴'을 콘셉트로 조성됐다. 쇼룸은 동대문 클러스터 중심에 위치한 DDP를 서울을 대표하는 패션 랜드마크로 각인시키고 주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1층에서는 시민·관광객을 대상으로 패션 브랜드 전시와 쇼핑, 첨단 테크 서비스·제품 체험을 제공하는 B2C 공간이 운영된다. 2층에는 동대문 상권과 연계한 도매 브랜드 쇼룸과 패션창업자 양성을 위한 B2B 공간이 마련됐다. '멀티샵(1층)'은 상설 패션 의류 및 잡화를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팝업존'은 뷰티·패션 테크기업의 팝업 전시 공간으로 운영된다. '샘플스토어(2층)'에서는 동대문 시즌별 패션 아이템 신상품이 전시되고, 패션 셀러라면 누구나 무료로 샘플 대여를 할 수 있다.(명절 당일 제외, 오전 10시~오후 7시 운영) '스튜디오(2층)'에서는 패션 상품 및 룩북, 패션 릴스 촬영 등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동대문 기반 젊은 창업자 양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패션 셀러 및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사전 예약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개관일인 27일에는 SBA 주최로 DDP 쇼룸 공식 개관식이 열린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을 대표하는 '패션 크리에이터' 300여 명이 참여하며 쇼룸을 찾은 시민을 대상으로 '패션 포토부스체험', '만무담(만원에 무제한 옷 담기)' 등 행사도 함께 운영된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앞서, DDP 쇼룸 타깃 고객인 패션·뷰티 분야 크리에이터 300여 명을 공식 앰배서더로 위촉했다. 이들은 앞으로 DDP 쇼룸 바이럴마케팅, SNS 홍보 등에 협력하며, 스튜디오 대관?공식행사 우선 초청 등 혜택을 받게 된다. 'DDP 쇼룸' 개관을 기념해 서울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4개 사(NEGATIVE THREE, SEEN, WESKEN, JOEGUSH)와의 콜라보특별전시 'Dicey Shift(모험 이행)'가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된다. DDP 쇼룸의 개관 특별 전시는 일상에서 패션의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을 전시 아트웍으로 재구성해 패션 브랜드가 지향하는 브랜드 가치와 서울 패션이 지향하는 패러다임을 경험할 수 있다. 서울경제진흥원은 특별전시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1층에 있는 멀티샵에서 개막 특별 전시 참여 브랜드와 서울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8개 패션·뷰티 브랜드 상품을 전시·판매한다. 오세훈 시장은 “DDP 쇼룸은 세계인에게 서울의 패션과 뷰티,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는 쇼케이스이자 뷰티?패션 산업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서울만의 개성 있는 패션?뷰티의 현재와 미래를 즐기고 체험하면서 그 가치를 세계로 확산시켜 나가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4.05.27 16:37백봉삼

환경부, 업계와 일회용컵 절감 협약…매장 안팎 다회용컵 사용 늘린다

환경부는 27일 다회용컵 사용 문화 확산을 위해 서울 종로 스타벅스 종로R점에서 SCK컴퍼니(스타벅스)·LG전자·자원순환사회연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매장 안팎에서 다회용컵 사용 실천을 통한 일회용컵 사용 줄이기 등을 목표로 관계기관이 뜻을 모아 마련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간 매장 내 다회용컵 사용문화 정착을 위한 자발적협약의 연장선에서, 이날 협약은 매장 외에서도 다회용컵 사용을 활성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업계의 자발적인 일회용품 감량 실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음식점·면세점·야구단 등과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재활용 활성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자발적협약을 체결해 왔다.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제과업체와 지난 1월 25일 협약을 확대·갱신해 매장 내 다회용컵 사용 문화 정착을 이끌어 왔다. 협약에 참여한 LG전자는 다회용컵 사용 문화 정착을 위해 컵 세척기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개발해 현재 스타벅스 4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개인컵을 쓰는 고객에게 400원을 할인해 주거나 12개를 모으면 무료 음료를 주는 점수제(개인컵 사용 1회당 에코별 1개 제공)를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번 달부터는 '일(1)회용품 없는(0) 날'(매월 10일)에는 점수(에코별) 1개를 추가로 적립해 주고 있다. 이번 협약 이후 스타벅스와 LG전자는 일회용품 자율감량 체계(패러다임)에 동참해 매장 안 뿐만 아니라 매장 밖에서도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컵 세척기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지속적인 자율감량 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기업은 2027년까지 스타벅스 전 매장에 다회용컵 세척 기기를 설치하는 등 다회용컵 사용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또 LG전자 앱으로 환경부 자원순환 홍보 영상을 소개할 계획이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다회용컵 사용 문화 정착을 위한 실천 운동을 확산하고 이날 협약 이행사항 점검을 통해 실효성 있는 성과가 나오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다회용컵 사용은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핵심 실천 방안 중 하나”라면서 “협약식을 계기로 다회용컵 사용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하며, 환경부도 탄소중립포인트 지급 등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4.05.27 16:05주문정

디지털도로에 AI 영상 감지...안양에 KT 자율주행버스 달린다

KT가 자율주행과 디지털도로 V2X, C-ITS 사업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KT는 C-ITS 사업을 선보였던 제주, 울산 등과 더불어 이번 자율주행 시범사업을 함께 추진한 안양시, 수원특례시 등 14개 지자체와 함께 교통 AIC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연구기관·기업 등과의 국내 최대의 자율주행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사업을 통해 구축한 디지털 도로는 1만340km에 달한다. KT는 지난 2016년 자율주행 승용차와 버스 개발, 평창동계올림픽 자율주행 시연 등 다양한 자율주행 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한 현재도 기술을 개발하고 지자체 등과 실증을 고도화하고 있다. KT가 보유한 대표적인 자율주행 역량은 크게 디지털도로, AI플랫폼, 자유주행제어로 요약할 수 있다. 디지털도로는 자율협력주행 관제를 위해 도로인프라를 차량센싱을 통한 디지털전환과 초정밀측위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량이다. RTK 초정밀측위와 로드센스(AI교통영상분석)가 대표 사례다. KT는 전국 커버리지의 기준국을 확보하고 전국 단위 차량 무제한 동시 접속이 가능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서 안전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초정밀측위를 뜻하는 RTK-GPS는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GPS 오차를 보정할 수 있는 보정정보를 제공해 정확한 위치를 계산할 수 있다. RTK-GPS를 활용하면 차선 단위의 정밀한 경로와 보정신호 정확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로드센스는 차량 검지 시스템(VDS)을 통해 도로 위 상황에 대한 AI 영상 검지 기술과 교통 데이터 분석으로 정보수집 음영을 최소화하여 교통 상황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돌발상황, 보행자, 차량의 감지와 함께 번호판 인식 등이 가능해진다. AI플랫폼은 원격관제 플랫폼의 구축을 통해 커스터마이징한 관제를 지원하고 고객사 니즈를 반영한 콘텐츠 제공도 가능하도록하는 역할을 한다. KT는 주요 플랫폼으로 로드 마스터(Road Master)와 자율주행플랫폼인 모빌리티 메이커스(Mobility Makers)를 보유하고 있다. 로드마스터는 과거와 현재 데이터를 AI로 학습해서 미래 교통상황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AI 사고 위험도를 예측하고, AI 신호를 최적화 할 수 있다. 또한 M모빌리티 메이커스는 V2X통신 및 자율주행차량, 도로 인프라에 대해 위치관리 등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이다. 이밖에 자율주행제어 역량은 디지털 도로인프라 기반 AI 가공 정보를 차량의 자체 판단과 더해 자율주행 제어의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기술로 5G 네트워크와 자율주행 IVI((In-Vehicle infotainment)가 주로 사용된다. KT는 자율주행에 5G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KT 5G 네트워크는 주행정보, 차량 및 도로에서 감지한 정보 등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는데 사용된다. 또한 차량 외부의 위험정보를 즉각적으로 지자체 관제센터나 다른 차량 등에 전달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이나 교통 정보 제공 등이 가능하게 된다. 아울러 자율주행IVI로 차량의 내외부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안양시 자율주행 사업에서는 이를 활용해 자율주행에 대해 승객에게 안내하고 돌발상황을 감지하거나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안양시와 자율주행 시범사업 소개...美·日 정부관계자 방문 체험 KT는 안양시와 함께 모빌리티 AI 전환(AX)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를 활용한 자율주행버스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지난 4월22일에 시민을 대상으로 공개됐으며 자율주행버스의 이름은 '주야로'로 11개 정류장, 왕복 6.8km 구간의 주간노선과 22개 정류장, 왕복 14.4 km 구간의 야간노선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야로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오는 8월14일까지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주간노선은 안양시 동안구청부터 비산체육공원을 왕복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간당 1회(총 7회) 운영하며 40분이 소요된다. 또한 야간노선은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시간당 1회(총 2회) 4호선 인덕원에서 출발해 안양역에서 회차 후 법원검찰청, 평촌역까지 돌아오며 70분간 이용할 수 있다. 안양시는 주야로의 장기적인 운영과 시민들의 익숙한 사용을 위해 안양시의 민간 운수사에 위탁하여 주야로의 운영을 담당하도록 할 예정이다. 안양시는 시승행사를 통해 국내 지자체 및 기업 외에도 미국의 햄튼시와 가든그로브시, 일본의 고마끼시 등 글로벌 협력 도시의 관계자들도 주야로를 시승해보도록 했다. 이와 함께 안양시의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동안구청 인근의 경기 IoT 거점센터 홍보관에서 간접 체험해볼 수 있다. 한편 안양시는 스마트모빌리티 앱을 활용한 예약 등으로 안양시민을 포함한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강화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시범운영지구 선정을 바탕으로 상황별 제어권 전환, 돌발상황 대응 등을 통해 안전과 시민 등 사람 중심의 미래도시를 조성하고 자율주행 선도도시로의 위상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가 구축한 안양시 자율주행버스 인프라 KT는 이번 시범사업을 오랜 기간 자율주행, ITS·C-ITS 등을 함께 수행한 대보정보통신, 네이버시스템(Neighbor system)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후 수행해오고 있다. KT는 주사업자로서 자율주행 차량부문과 센터의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율주행 버스에는 차량 전후좌우 네 방향에 빛을 활용해 거리를 감지하는 센서인 라이다 4대와 함께 5대의 카메라와 1대의 레이더가 안전한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또한, KT는 자율주행차량의 운영 플랫폼인 모빌리티 메이커스를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다. KT는 모빌리티 메이커스와 관련해 자율주행 인지·판단 관련 지식재산권 12건 및 특허 1건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모빌리티 메이커스는 V2X통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량 및 도로의 인프라에 대해 협력주행·위치모니터링 ·원격제어 등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의 KT 모빌리티 AX 핵심솔루션이다. KT는 안양을 비롯한 주요 지자체의 자율주행 및 C-ITS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차량 내부에는 안전관리자와 승객을 위한 정보 표시 장치가 설치됐다. 안전관리자용 앱에서는 보행자 무단횡단, 도로 위 돌발상황 같은 위험 정보를 수신할 수 있고 반대로 차량의 비상 정보를 관제실에 전달할 수 있는 비상벨을 구축했다. KT는 지난 2022년 '안양시 ITS 확대 구축 사업' 이후 이번 자율주행 실증까지 지속적으로 협력해오고 있다. 안양시에 적용되어 있는 스마트 도로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는 스마트 보행자케어서비스, 도로돌발상황 감시서비스, 신호현시 서비스다. 스마트 보행자케어서비스는 라이다와 AI 카메라를 통해 횡단보도 보행자를 인지하고 안전을 지켜주는 인프라다. 또한 도로돌발상황 감시서비스는 신호위반이나 교통사고 등 도로 위 돌발 상황을 시민들이 이용하는 일반 도로는 물론 주야로가 달리는 주간노선 6개, 야간노선 17개의 스마트교차로와도 연계되어 있다. 이와 함께 안양시 자율주행 시범사업은 신호현시서비스와도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주야로의 진행방향에 맞춰 신호 정보를 차량과 운전자 등에 제공할 수 있다. 최강림 KT 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은 “KT는 오랜 기간동안 AI 등 보유 기술을 활용해 모빌리티 AX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사업자로 이번 안양시와의 협력은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체험하는 지자체 대중교통으로 매우 의미가 깊다”며 “안양시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많은 지자체 및 기업들과의 협력 기반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똑똑한 도로와 미래 모빌리티를 이끌도록 계속해서 기술과 서비스를 발전 시키겠다”고 말했다.

2024.05.27 15:48최지연

[유미's 픽] 롯데 新 무기 칼리버스, 글로벌 론칭 임박…메타버스 시장 살릴까

롯데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한 '칼리버스'가 글로벌 출격을 앞두고 메타버스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성장으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지만, '리얼리티'를 살린 칼리버스가 시장을 다시 활성화시킬 것이란 기대감이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는 올해 8월께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국내외 시장에 공식 론칭한다. 올해 1월 칼리버스 테스트를 맡은 '파이오니어(Pioneer)' 5천 명을 선발한 이곳은 현재 이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개선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상태다. '파이오니어'의 절반은 해외 이용자로, '칼리버스'는 현재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운영되고 있다. 앞서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인 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UGC 등의 콘텐츠를 극사실적인 비주얼 및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과 접목해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제작했다. 올 초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가상공간과 현실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계하는 합성기술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부스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도 방문해 '칼리버스'를 직접 체험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 받았다. 신 전무는 JYP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그룹 엔믹스(NMIXX)가 나오는 K-팝(POP) 존에서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하고 칼리버스를 체험하면서 도중에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신 회장은 신 전무보다 메타버스 사업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롯데이노베이트를 통해 칼리버스를 120억원에 인수한 후 70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등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25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올해 1월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선 "4개의 신성장 영역을 정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바이오 테크놀로지와 메타버스, 수소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등 장래 성장할 것은 같은 사업으로 교체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신 회장의 기대와 달리 메타버스 시장은 최근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오픈AI의 챗GPT 출시에 따라 생성형 AI 분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메타버스가 상대적으로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다고 분석되고 있어서다. 이 탓에 미래 먹거리로 메타버스를 점 찍고 앞 다퉈 투자에 뛰어들던 게임, 통신,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 속한 기업들은 메타버스 사업에서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실제 넷마블은 올 초 넷마블에프앤씨 산하 자회사인 '메타버스월드' 전 직원 70여 명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위로금 1개월 치를 지급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9월 메타버스 사업 계열사인 컴투버스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카카오게임즈의 메타버스 사업 계열사 컬러버스도 지난해 구조조정과 서비스 종료를 단행한 후 최근 법인 폐업 절차에 돌입했다. 넥슨이 2022년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 '넥슨타운'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넥슨타운 로비에는 여전히 2022년 지스타(G-STAR) 홍보관만 들어선 상태다. 통신업계도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두고 다소 부정적인 분위기다. KT는 출시 약 1년 반만에 기업 간 거래(B2B)용 메타버스 상품 서비스인 '메타라운지'를 지난달 말 종료했다. LG유플러스는 KT '메타라운지'와 유사한 B2B 상품인 '메타슬랩'을 포함해 대학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 '유버스', 아동용 '키즈토피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메타슬립은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했지만, 1년여간 정식 출시로 이어지진 않았다. SK텔레콤은 B2C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운영 중이지만, 300만~400만 명대를 유지하던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지난해 4분기에 60만 명가량 감소해 비상등이 커졌다. 은행권도 미래 고객을 잡기 위해 야심차게 내놨던 메타버스 플랫폼을 사실상 접는 분위기다. 예상보다 수요가 적고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말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종료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메타버스 전문 기업 컴투버스, 취미·여가 콘텐츠 중개 플랫폼 솜씨당과 함께 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나, 이들의 협력은 성과 없이 5개월 만에 흐지부지됐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 메타버스 전문 스타트업 그리드와 함께 메타버스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 디지털 연수원 문을 열었지만, 서비스를 유지할 지에 대해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3월 메타버스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의 지분을 대부분 정리했다. 지난 2022년 말 46.52%였던 지분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2.45%로 줄어든 상태다. 한컴은 지난 2021년 한컴프론티스(당시 프론티스)의 지분 55%를 사들여 한컴MDS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서울시도 메타버스 환경에서 공공 업무를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혈세 60억원을 투입했지만 모든 사업들이 흐지부지됐다. 인천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수 백억원 규모의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계획했지만 제대로 문을 연 곳은 거의 없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수칙이 완화되면서 비대면 수요가 줄어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빠르게 식었다"며 "아직 메타버스를 위한 기술이 걸음마 단계인 상황에서 서비스가 먼저 등장한 탓에 산업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업계에선 롯데가 칼리버스를 앞세워 메타버스 사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메타버스가 생성형 AI 덕분에 콘텐츠 제작이 수월해지고 채팅봇이나 가상인간과의 감성 교류를 통해 현실과 가상세계간 상호작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기회 요소로 봤다. 메타버스 시장 전망이 긍정적인 점도 호재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 2023)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확장현실(XR)시장 규모는 292억6천만 달러(38조9천743억원)였으나, 2025년에 777억6천만 달러(103조5천763억원)로 예상됐다. 연평균성장률은 36.2%다. 다만 적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칼리버스가 정식 글로벌 론칭 후 수익 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선 다소 의구심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롯데이노베이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칼리버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9% 줄어든 15억748만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1년 새 적자가 30억4천900만원이 늘어 58억1천517만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마찬가지다. 이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 12억7천252만원에서 84.3% 줄어든 2억308만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3억7천133만원에서 올해 31억605만원으로 746.5%나 늘었다. 자회사의 수익이 악화된 탓에 롯데이노베이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18억7천750만원에서 올해 1분기 89억5천7만원으로, 1년 새 24.6% 줄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이노베이트는 자회사의 적자 확대로 (올해 1분기) 이익이 부진했다"며 "자회사 칼리버스는 오프라인 이벤트 및 정식 론칭을 위한 마케팅 진행으로 인해 적자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칼리버스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 회장이 거는 기대는 여전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칼리버스를 이끄는 김동규 대표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에서 AI의 도움을 받아 '리얼리티'를 살린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전체 분위기로는 (메타버스 시장이) 위축됐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는 있다"면서도 "현재는 옥석 가리기가 진행 중인 상태로, 현 시점에서 살아남는 기업들은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칼리버스처럼 실감형 메타버스가 없다는 측면에서 경쟁력은 있다고 본다"며 "글로벌 론칭 시점이 되면 고도화 된 콘텐츠와 확실한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5.27 15:42장유미

중기부, 소상공인 1000여곳 선정 SaaS 도입 지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디지털 전환 확산을 통한 소상공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소상공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보급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고 밝혔다.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외부 전문기업이 운영하는 매출분석, 재고관리, 고객예약 관리 등의 B2B서비스를 구독 형태로 활용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이번 '소상공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보급 사업'은 그동안 소상공인들이 수작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매출분석, 재고관리, 수발주와 물류관리, 고객예약관리 등을 전용 소프트웨어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동화 할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중에 상용화한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사용료(구독료)를 1년간 지원한다. 지원 숫자는 1000여 곳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은 사업 운영 관련 정보(매출액, 재고, 수발주 등)를 손쉽게 관리하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매장운영 비용 절감 및 고객관리(예약, 포인트 적립, 할인쿠폰 발행 등)를 통한 홍보·마케팅과 단골고객 확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시범적으로 중소기업 규모의 프랜차이즈 본부별로 참여를 원하는 가맹점을 파악해 일괄적으로 보급하고, 사업 성과를 분석해 사업내용을 보완한 후 내년부터 일반상점에 확대 보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이대건 소상공인정책관은 “데이터의 효율적 활용이 소상공인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정부의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이 하드웨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소프트웨어를 통한 디지털 전환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소상공인의 역량을 높이고, 기존의 동네상점을 데이터를 기반으로하는 'SMART 상점'으로 전환시킬 것” 이라고 강조하였다. 사업신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7일부터 전문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누리집(www.semas.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5.26 17:34방은주

"규제개혁 기대 못미쳐, 소통 개선은 긍정적"…핀테크 B-학점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4주년을 맞아 윤석열 정부 정책 2년을 평가했습니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통신·플랫폼·로봇·금융·반도체·SW·AI·자동차·배터리 디지털헬스케어·게임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의욕을 갖고 시작한 정책들이 일관성 있게 효율적으로 추진되는지 살펴보았고, 정책의 실수요자들은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평가 점수가 지난 해보다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현 정부의 정책이 추진된 지 반환점조차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중간평가'의 의미이지만 정책당국에서는 평가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겠습니다. 이번 기획이 향후 정책이 좋은 평가로 발전하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주] 지난 2020년 핀테크 육성 정책 평가 당시 평가위원들은 A학점을 줬다. 당시 평가에 참여한 위원들은 "금융 혁신의 토양을 갖췄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4년이 흐른 지금 핀테크 정책에 대한 호평보다는 개선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핀테크 업체들은 정부가 예전만큼 핀테크 육성에 힘을 쏟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속도감 있는 규제 개선 ▲핀테크 업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소통을 요구했다. 기술 발전 속도가 과거보다 더 빨라지면서 규제 사각지대를 벗어날 수 있는 토대를 갖춰달라는 견해도 제시됐다. 2019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법이 제정되면서 17년 만에 신 금융업권법이 만들어지며 해당 사업들의 성장을 기대했지만, 세부적인 지침들이 현실과 동떨어지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법안들도 마찬가지다. 사업을 운영하는데 법적 리스크를 해소해 다양한 금융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주를 이뤘다. 윤석열 정부 2년차 핀테크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 심사위원들이 부여한 평균 평점은 B-였다. 위원들은 그 동안 업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점들이 더디게 해결되고 있다는 점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소통 창구가 열리고 있다는 점에서는 높게 평가했다. 규제 특례 및 후속 지원 정책 필요 과거 핀테크 업체들은 유관 정부 기관들과 소통하며 규제 속에서도 혁신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비즈니스화할 수 있는 '혁신 금융 서비스 지정(샌드박스·규제 특례)'을 높게 평가했다. 시행된 2019년부터 2024년 3월까지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건은 303건이다. 연도별로 따져보면 2019년이 77건으로 가장 많고 ▲2020년(58건) ▲2021년(50건) ▲2022년(52건) ▲2023년(56건) ▲2024년 3월(10건)으로 조사됐다. 정책 시행 초기보다 규제가 완화된 점에서 혁신 금융 서비스 지정이 줄어들 수 있지만, 업계에서는 규제 특례를 받기 위한 여건이 까다로워졌다고 평했다. 실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빅카인즈'를 통해 분석한 결과 핀테크와 연관된 단어로는 '금융 규제 샌드박스' '금융위원회'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사를 바탕으로 연관 검색어를 도출한 것이지만, 그만큼 핀테크 육성책과 밀접한 단어이기도 하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이근주 회장은 "핀테크 업체들이 협회에 지속적으로 규제 샌드박스에 대해 건의한다"며 "규제 특례를 받기 위한 부가 조건들을 금융당국이 제시하는데 구체적이지 않을 경우나 조건이 지금보다 완화됐으면 한다는 의견들을 업계가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규제 특례를 받는 것은 핀테크 업체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활성화와 함께 후속 지원 작업들도 정부가 신경써줬으면 한다는 요구가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최근 들어 정부가 '찾아가는 규제 샌드박스' 등 정책 홍보와 규제 특례를 신청하는 기업들에게 문을 적극적으로 개방한다는 점은 높이 평가했다. 이근주 회장은 "올해부터 규제샌드박스 활성화를 위한 미팅도 늘어나고, 금융위가 현장과 소통하려는 점에서 적극적 의지를 엿볼 수 있다"며 "확실히 2023년보다는 분위기가 활기차다"고 진단했다. 온투업체 자금조달 어려움 해소 해결안 필요 2020년 8퍼센트 이효진 대표는 온투업법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지켜야할 부분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소비자 보호 방안도 넓어진 것과 동시에 장기적인 성장에 큰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한 바 있다. 2020년 8퍼센트 외에도 피플펀드(현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와 렌딧의 대표도 업체가 성장하면서도 금융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정책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도 업체들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기관투자가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2년 12월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기관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보완을 포함해 온투업체들의 여건 개선 과제를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으나 검토가 지연된 상황이다. 올해 1월 금융위도 간담회를 통해 규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으나 기관투자 허용에 대한 검토가 장기화되면서 업계 적자폭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2023년 하반기부터 상당수 업체가 구조조정은 물론이고 온투업법에 맞춰 받은 인가(라이선스)도 반납하는 실정이다. 8퍼센트 이효진 대표는 "지금 금융위에서 샌드박스나 금융규제 혁신회의를 통해 중요한 아젠다들을 잘 다루고 있지만 정부의 규제 개선 속도에 있어 아쉬움이 있다"며 "특히 핀테크의 경우 금융 규제가 무엇보다 관심사인데, 규제 개선까지 오래 결려 많은 핀테크 업체들이 애가 타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엔진이 꺼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투자 심리를 살려나갈 마중물을 만들어달라"며 "금융규제 개선도 속도감을 높여서 핀테크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국민들도 기술 발전의 수혜를 누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發 금융혁신, 규제보단 진흥 필요 블록체인을 토대로 한 사업에 대한 정부의 폭넓은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조각투자를 시작으로 토큰증권(STO) 가이드라인 등을 정부가 내놨지만 다양한 사업을 포용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023년 시행된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서 가상자산 사업자 라이선스 요건을 명확히 했지만, 다각도로 사업을 펼치기엔 법의 사각지대가 남아있다는 주장이다. 소비자보호법도 중요하지만 관련 업계를 성장시킬 수 있는 진흥법이 빨리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내 디지털인프라협의회의 정구태 협의회장은 "정부 지원과제를 보면 가상자산은 제외된다. 가상자산 사업자로 정식 등록한 업체들의 참여 자체를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 중 퍼블릭 블록체인은 보상 체계를 만들기 위해 가상자산을 만든 것인데 이를 모두 배제하고 블록체인 기술만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아주 제한적이라고 업계에서 지적한다"고 말했다. 정 협의회장은 "투기판이 되거나 불법적인 업체를 처벌하고 차단하는것은 당연한데 건전하게 사업하는 사업자들을 모두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은 안타깝다"며 "디지털 자산에서의 법인 투자가 가능해지게끔 해 개인투자자들의 투기 시장이 된 디지털 자산 시장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정부가 가상자산에 갖고 있는 한정적인 시선을 바꿔주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2024.05.24 14:13손희연

'징역 9년 구형' 차남에 김상철 회장 골머리…한컴, 오너리스크에 사업 차질 생길까

가상자산을 통한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김상철 회장의 차남 김모 씨에게 징역 9년이 선고된 가운데 한글과컴퓨터가 오너 리스크로 사업에 타격을 입게 될 지 주목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허용구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2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모 씨에게 징역 9년에 추징금 96여 억원을 구형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가상화폐 회사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 씨에게는 징역 6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아로와나테크는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운용사로, 아로나와토큰 5억 개를 발행하면서 디지털 6대 금융사업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라고 홍보했다. 이후 아로와나토큰은 2021년 4월 2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됐는데, 당시 30여분 만에 최초가인 50원에서 5만3천800원까지 10만7천500%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8월에는 상장 폐지됐다. 경찰은 아로나와 토큰 대표 정 씨 등이 시세 차익을 통해 약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만들어 이를 김 회장 차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했다. 또 2022년 10월과 지난해 7월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한컴타워 회장실, 한컴위드 본사 및 계열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조사 결과 김 씨 등은 2021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국내 가상자산 컨설팅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1천457만1천344개 매도를 의뢰해 수수료 등을 공제한 정산금 80억3000만여 원 상당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김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22년 3월 해외 가상자산 관련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400만 개 운용과 매도를 의뢰하고, 운용수익금 15억7천만원가량 가상화폐를 김 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 씨가 조성한 비자금이 약 96억원에 달한다고 봤다. 김 씨는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구입, 주식매입, 신용카드 대금 지급, 백화점 물품 구입 등에 비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추진한 아로와나 프로젝트(블록체인 기술로 개인 간 금 거래를 쉽게 하는 플랫폼 구축)는 제대로 시작조차 안 됐다"며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발행해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화폐는 시세 급락으로 2년 만에 상장 폐지돼 다수의 선량한 피해자를 양산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들에 변제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40여 억원은 이번 범행 수익금으로 보유하고 있던 비자금과 출처를 알 수 없는 가상자산 등을 매각해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 규모로 비춰볼 때 범행이 중대하다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해달라"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 씨 등에 대한 선고공판이 오는 7월 11일 열릴 예정일 가운데 오너일가의 사법리스크가 한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같은 집안의 장녀인 김연수 한컴 대표와 달리 차남인 김 씨는 일단 승계구도에서 멀어진 상황으로, 한컴의 사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한컴은 김 대표가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며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컴의 최대주주는 한컴위드로, 한컴위드의 최대주주는 김상철 회장이다. 아직까지는 김 회장→한컴위드→한컴으로 이어지는 지배력이 굳건한 상황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의 한컴위드 지분율은 9.07%(256만419주) 수준이다. 김 회장은 445만812주를 보유해 15.77%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의 모친인 김정실 한컴위드 이사의 지분까지 합치면 약 20%에 달하는 지분이 아직까지 김 대표의 부모에게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한컴위드의 지분을 확보해야 실질적으로 한컴 그룹의 지배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김상철 회장과 김정실 한컴위드 이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컴과 김연수 대표는 차남인 김 씨와 선을 긋고 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동생이 이 혐의로 구속되자 "대표이사이기 이전에 누나 김연수로서 제 남동생이 이러한 사건에 거론된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그러나 한컴과 저 김연수는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 또는 실패로 인해 그 어떠한 득도 실도 없다는 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발생한 사법 이슈와 관련해 우려하고 있을 고객·투자자·임직원 등 많은 이해관계자들에게 송구하다"며 "제 남동생에 대한 사법부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대표는 한컴이 추진 중인 사업들과 계획 중인 사업들은 남동생과 상관 없이 모두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한컴은 최근 구독형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한컴독스에 AI 기술을 접목한 '한컴독스 AI' 베타 버전을 출시하는 등 AI 테크기업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김 대표는 "경영진과 함께 한컴 및 주요 자회사에 발생될 수 있는 리스크들을 점검하고 최소화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책임경영과 정도경영을 실천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2024.05.24 09:50장유미

인기셰프 3인의 '호주청정우 이색요리' 맛보니

호주축산공사가 '호주청정우 홍보대사 데모&고메디너' 행사를 열고, 홍보대사 셰프들이 개발한 호주청정우를 활용한 이색 요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3일 서울시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호주청정우 홍보대사인 홍신애·박주영·윤남노 셰프를 비롯해 외식·유통 업계 관계자 1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퀸즐랜드 주정부의 펀딩을 받아 마련됐다. 호주축산공사 한국·일본 담당 트레비스 브라운 동북아 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이 호주청정우 수출 시장에서 미국, 중국, 일본,과 함께 네 번째 안에 드는 큰 시장"이라면서 "양고기 시장도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향후 2~3년 안에 더 많은 공급해 호주청정우 더 많이 경험해볼 수 있게 할 것이다. 양, 염소고기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밝혔다. 고혁상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지사장은 "셰프, 프랜차이스, 와규 수입 업체 등 많은 관계자 분들이 참석해주셨다"며 "호주청정우 홍보대사 세 명을 작년에 뽑아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4월에도 그랜드 세미나를 했고, 6월 부산 세미나도 있다. 여러 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호주산 고기의 우수성과 장점을 홍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셰프들이 선보인 요리는 ▲호주산 목초육 아롱사태로 만든 튀김 강정 ▲와규 가루비 플레이트 ▲와규 비선호 부위 설깃 활용 찜요리다. 먼저, 홍신애 셰프는 목초육을 활용해 아롱사태 튀김 강정 만들기를 시연했다. 홍 셰프는 “강정을 하면 길게 썰리는데, 씹히는 맛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사이사이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도 느껴진다. 호주산 목초육의 장점은 건강하게 잘 자란 소이기 때문에 영양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셰프는 “사실 호주산 고기를 이전에 전혀 안 썼다가, 호주에 직접 다녀오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 우리 식탁 오르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는 원육이었다. 지금 식당에서도 메뉴로 내고 있다”고 말했다. 홍신애 셰프는 논현동 이탈리안 레스토랑 '솔트'를 운영 중으로, '수요미식회' 등 TV·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와규 가루비 플레이트를 시연한 박주영 셰프는 “가루비 플레이트는 삼겹양지와 업진살이 합쳐져 있는 부위 로스트비프와 럼프 아이와 합쳐져있는 부위”라며 “아직 우리나라에서 와규 시장이 이렇게 확대되지 않아 아직 드셔 보지 않은 분들이 많다. 호주산 와규는 좋은 품질의 소고기로 경쟁력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주영 셰프는 을지로 와규 전문 레스토랑 '상우가든' 오너 셰프다. 또한 박 셰프는 와규 전문 수입사 '레드인블랙'도 운영 중으로 프리미엄 와규를 직수입, 유통하는 일도 맡고 있다. 와규 비선호 부위 설깃 활용 찜요리를 선보인 윤남노 셰프는 "15년 전에 호주청정우 요리 경영 대회에서 입상한 경험이 있다”면서 “나는 비선호 부위를 좋아하는데, 특히 보섭살을 사랑한다. 부드러운 텍스쳐와 씹는 맛이 있기 때문이다. 잘 알려지지 않는 부위가 사실 굉장히 맛있다”고 했다. 이어 윤 셰프는 “호주산 와규는 뛰어난 텍스쳐, 마블링, 육향을 갖췄고 가격도 합리적이면서 품질이 좋다"고도 덧붙였다. 윤 셰프는 흥인동 재패니즈 프렌치 레스토랑 '디핀' 헤드 셰프로, '마스터셰프코리아' 시즌4에 출연했다. 기자는 이날 현장에서 박주영 셰프가 시연한 업진살 플레이트를 즉석에서 한 점 먹어볼 수 있었다. 기자에게 호주산 소고기, 특히 '업진살'이라는 부위는 다소 생소했으나, 시연을 통해 맛본 업진살은 기대 이상으로 부드럽고 맛있었다. 호주축산공사(MLA)는 호주 소, 양, 염소 생산업자 대상 마케팅, 연구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가축 생산업자 거래 수수료로 운영된다. 호주 정부 또한 MLA 연구개발비 전액을 지원한다. 호주축산공사는 한국대표부는 1998년 설립돼, 국내에 호주청정우와 호주청정램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2024.05.23 21:46최다래

대전에도 문 연 '삼성희망디딤돌센터'…자립준비청년 희망 키운다

23일 오전 삼성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11번째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는 자립 생활관 14실, 자립 체험관 4실과 교육 운영 공간 등을 갖췄다. 자립준비청년들은 자립 생활관에서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또한 앞으로 보호가 종료될 만 15~18세 청소년들은 자립 체험관에서 며칠간 거주하며 자립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이 날 개소식에는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김미애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인,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고금란 아동권리보장원 부원장, 양승연 대전아동복지협회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 등 주요 관계자를 포함해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갑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영상으로 축사를 했다. 센터 총 11곳으로 확대…취업교육도 적극 지원 삼성희망디딤돌 센터는 2016년 부산센터를 시작으로 이 날 개소한 대전센터까지 모두 11곳으로 늘어났다. 올해 10월에는 충북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전국 센터에 입주한 청년을 포함해 자립준비, 자립체험 등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지난해까지 누적 2만7천65명에 달한다. 또한 삼성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과 2023년 8월 '삼성희망디딤돌 2.0' 사업을 출범하고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자립준비청년들이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전자/IT 제조 ▲선박제조 ▲IT서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등 5개 교육 과정이 개설됐으며, 교육 수료생 46명 중 2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기존 5개 교육 과정에 더해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4개 교육 과정이 5월부터 순차적으로 개설된다. "대전에서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희망의 공간이 될 것"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희망디딤돌 대전센터가 대전에서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희망의 공간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전시에서도 주거 및 경제적 지원을 넘어 자립준비청년이 실질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역할"이라며 "대전센터에서 실패와 성공을 배우고 경험하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자립준비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안전한 보금자리와 함께 삶의 멘토가 되어 고민을 들어 주고 적성에 맞는 진로와 일자리를 함께 찾아 줄 가족과 같은 존재"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 사회와 희망디딤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견학 덕분에 '여기서 일해보고 싶다' 의욕 생겨" 삼성희망디딤돌 2.0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은 본인이 종사하고 싶은 직무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일례로 희망디딤돌 경기센터 출신 A씨는 '삼성희망디딤돌 2.0' 전자·IT 제조 기술자 교육과정 중 진행된 기업 견학을 계기로 전원공급장비 제조 기업에 취직했다. 취업 면접이 아닌 견학임에도 불구하고, 기업 인사 담당자에게 본인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미리 이력서를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임한 A씨는 본인이 뜻한대로 해당 기업 관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고, 교육을 통해 실력을 쌓은 뒤 최종 합격했다. A씨는 "기업 견학을 통해 직접 현장을 보면서 '여기서 일해보고 싶다'는 의욕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보금자리에 이어 이렇게 일자리를 얻을 때까지도 함께 해 준 삼성희망디딤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삼성희망디딤돌 센터에 입주한 청년이 멘토링을 받는 과정에서 진로를 정하고, 이후 관련한 희망디딤돌 2.0 교육 과정에 입과해 취업을 통한 온전한 경제적 자립에 도전하는 '희망디딤돌 선순환' 사례도 있다. 희망디딤돌 충남센터에 입주한 B씨는 주거 문제는 해결했지만 불확실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삼성 임직원 멘토와 상담을 하며 설비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후 B씨는 삼성희망디딤돌 2.0 전자·IT 제조기술자 교육 과정에 입과해 올해 2월 수료했으며, 취업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 준비를 하고 있다. B씨는 "희망디딤돌 덕분에 자립과 미래 준비에만 전념할 수 있어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며 "멘토에게 받은 조언, 희망디딤돌2.0을 통해 익힌 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 사회인으로서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CSR 활동이다. 삼성희망디딤돌이라는 이름도 임직원들이 지었다. 삼성희망디딤돌 센터는 임직원 기부금 250억 원을 토대로 2016년부터 운영을 시작했고,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 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2024.05.23 14:00장경윤

한수원, 친환경 그린리모델링 시범사업…탄소배출 저감 앞장

한국수력원자력(대표 황주호)은 '친환경 그린리모델링 시범사업'으로 노후한 팔당수력발전소 본관 사옥과 한빛원자력발전소 홍보관, 한울원자력발전소 모의제어훈련원 등 3곳을 새단장했다고 22일 밝혔다. 한수원은 공공기관 최초로 정부 예산지원 없이 자체 예산만으로 사업을 시행해 제로에너지건축물 예비인증을 완료하고 본인증 승인을 앞두고 있다. 한수원은 건물 분야 에너지소비 저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21년부터 그린리모델링 컨설팅을 시행, 이들 3곳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올해 초 두 곳을 준공한 데 이어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이번 시범사업으로 고성능 창호와 고효율 설비 교체,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등의 그린리모델링 설계기법을 적용해 에너지 사용량은 기존 보다 64~79% 가량, 온실가스는 연간 약 289톤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신청해 5등급 예비인증을 받았다.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이상, 에너지자립률 20% 이상,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또는 원격검침 전자식계량기 설치까지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는 의미다. 한수원은 앞으로도 노후한 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업무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효율을 높여 탄소중립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2024.05.22 22:47주문정

사람인, 삼성전자 모바일∙가전 우수 협력회사 온라인 잡페어 실시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대표 황현순)은 삼성전자 모바일∙가전 협력회사 온라인 잡페어(이하 '잡페어')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진행되는 잡페어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가전 분야 우수 협력회사의 채용 공고를 사람인 플랫폼에 모은 일종의 온라인 채용 박람회이다. 구직자들은 잘 알지 못했던 유망 우량 기업들에 입사할 기회를 얻고, 기업들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장을 마련하게 됐다. 내달 9일까지 3주 간 이어지는 잡페어에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가전 분야의 우수 협력회사 30여곳 이상이 참여한다. 잡페어 기간 동안 협력회사의 공고가 상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잡페어 참여 기업들은 채용 시 사람인의 AI 인재 매칭 '인재풀' 서비스와 자체 개발한 인적성 검사도 이용 가능하다. 잡페어는 사람인 플랫폼 내 '삼성전자 협력회사 채용관'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 구직자의 주목도가 높은 플랫폼 메인 화면 배너를 통해 바로 접근할 수 있다. 잡페어 공고를 확인할 수 있는 삼성전자 협력회사 채용관은 올해 4월 기능 및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리뉴얼 오픈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구직자 사용 편의성 및 참여 협력회사 홍보를 강화했다. 사람인의 김강윤 B2B사업실장은 “삼성전자 모바일∙가전 협력회사 온라인 잡페어 및 채용관을 통해 구직자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커리어를 발전시키고, 협력회사들은 우수 인재 영입으로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4.05.22 22:00안희정

[유미's 픽] "주도권 잡는다고?"…AI 서울 서밋, 尹 노력에도 반쪽짜리 행사로 그쳤나

"인공지능(AI)은 우리 삶과 일하는 방식,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를 만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1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 'AI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처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수장들과 슈미트재단,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xAI, 미스트랄AI,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웹서비스,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관계자들도 참여해 '안전·혁신·포용'을 AI 거버넌스(규범가치)의 3대 우선 목표로 삼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AI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 AI 연구원,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과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앤스로픽, IBM, 세일즈포스, 코히어 등 해외 기업 총 14곳이 '서울 AI 기업 서약'을 했다는 점을 가장 큰 성과로 내세웠다. 서약에는 AI의 책임 있는 개발과 활용을 위해 AI 안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워터마크 등 AI가 생성하는 콘텐츠 식별을 위한 조치와 국제표준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AI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위해 첨단 AI 모델과 시스템 개발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공동 프로젝트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인턴십과 교육 프로그램 등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도 담겼다. AI의 공평한 혜택 보장을 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AI 서비스를 출시하고, 글로벌 난제 해결을 위한 AI 솔루션을 개발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일 것도 약속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영국 블레츨리파크에서 열린 AI 안전성 정상회의에서 다뤘던 '안전'에 새롭게 '혁신'과 '포용'을 더한 'AI 거버넌스 3원칙'을 이번에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은 ▲AI 안전 ▲AI 혁신 ▲AI 포용이라는 3대 목표에 공감대를 이뤘고, AI의 위험과 기회를 균형있게 다뤄야 한다는 기본 방향을 공유하게 됐다"며 "(지난해 영국 정상회의 당시) 블레츨리 파크에서 이룬 각료간 합의를 보다 격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의 성과를 두고 업계는 일단 환영의 뜻을 표했다. AI 모델 개발 단계에서부터 기업들이 스스로 위험 수위를 조절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는 점에서다. 기업들은 위험을 충분히 완화할 수 없는 경우 AI모델을 개발하거나 배포하지 않겠다는 뜻과 함께 AI가 초래할 위험의 임계값을 설정키로 했다. 임계값은 각국 정부를 포함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정할 예정이다. 또 내·외부 레드팀을 통한 AI 모델에 대한 위협을 평가하고 사이버 보안과 내부 위협 방지를 위해 투자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제3자를 통한 문제점 점검과 보고 장려, AI 생성 콘텐츠를 식별하는 메커니즘 개발 등도 서약 내용에 담겼다. 이에 업계에선 'AI 서울 선언'이 장관급 합의에 그쳤던 영국 블레츨리 선언보다는 확실히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글 딥마인드 법률 고문이자 거버넌스 책임자인 톰 루는 "이번 약속은 주요 개발자들 사이에서 최첨단 AI 안전에 관한 중요한 모범 사례를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협약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집중적인 국제 안전 서밋의 가치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들이 AI 기술과 관련된 사후 규제를 하기에는 기준이 애매한 게 많았다"며 "AI 모델 개발 단계부터 안전성 가드레일을 설정하겠다는 것 자체로는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AI 윤리와 법제화, 규범 등을 두고 각국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국내 AI 기업들이 글로벌로 진출하는 데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다만 이번 국회에서 AI 기본법이 폐기가 될 예정인 만큼, 향후 국내 AI 기본법 제정 등에 속도를 내 글로벌 AI 규범 국가로서 위상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구체적인 기준이 제시되지 못하고 여전히 형이상학적인 선언에만 그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기업들이 선언 이후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어떻게 '안전성'을 고려할 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도 'AI 서울 선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거대언어모델(LLM)로 사실상 돈을 버는 기업들이 없고 기준을 삼을 만한 케이스가 나온 것이 없다 보니 구체적으로 AI 개발에 대한 방향성을 내놓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모델 개발 과정에서 안전성을 염두에 둔다고 해도 어떻게 활용하는 지에 따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후 규제'도 좀 더 명확히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영국 '블레츨리 선언'에서 '서울 AI 선언'이 더 의미있게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고 보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며 "빅테크들이 기술 개발 중심에서 'AI 윤리' 측면을 좀 더 고려하는 모습을 이번에 보였다고 볼 수 있겠지만, '블레츨리 선언'을 재확인 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AI 서울 정상회의'를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미숙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내년 초 프랑스에서 열리는 3차 회의가 정식 대면행사로 열리는 것과 달리 화상 정상회의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크게 받지 못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차기 회의는 내년에 프랑스에서 'AI 행동 정상회의'라는 명칭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정부와 총리실, 외교부, 과기부가 의무적으로 방어에만 나설 뿐 이번 행사에 대해 적극 홍보하는 분위기도 아닌 것 같았다"며 "사우디 등 다른 나라에서 치르는 'AI 서밋'과 비교하면 준비 과정이나 규모 등 전반적으로 수준 이하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히 총리가 10분 이상 늦었음에도 행사장에 있는 참석자들에게 어떤 공지도 하지 않고 기다리게 하는 촌극도 연출됐다"며 "국내 행사는 그래도 된다고 쳐도 국제 행사를 이렇게 운영하면서 일정을 연기 시키는 것 자체가 매우 아쉽다"고 덧붙였다.

2024.05.22 17:12장유미

건강증진개발원, 40개 대학 참여 절주응원단 발대식 개최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22일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2024 대학생 절주응원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올해 대학생 절주응원단의 공식 활동 슬로건은 '젊음의 즐거움, 절주로 함께하다'이다. 전국 40개 대학에서 50팀, 415명이 소속돼 활동할 예정이다. 주된 역할은 ▲음주폐해예방 정보 콘텐츠 제작·확산 ▲주류광고·마케팅·미디어 음주장면 모니터링 ▲절주 실천 캠페인 등이다. 작년 응원단은 음주폐해예방을 위한 여러 주제 활동을 통해 카드뉴스, 영상 제작 등 4천288건의 온·오프라인 활동을 수행했다. 또 약 80건 이상의 지방자치단체 연계 활동도 펴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대학과 지역에서 음주폐해예방 문화 조성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올해도 지자체와의 연계 활동은 계속된다. 특히 하반기에 개정될 음주폐해예방 홍보 브랜드 및 메시지를 복지부 및 개발원과 함께 홍보할 예정이다. 또 작년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이 개정되면서 올해 응원단은 드라마·예능·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맡을 예정이다. 김헌주 원장은 “미디어에서 술방·술리뷰·술토크 등으로 음주를 부추기고 있어 음주 조장 환경개선 노력이 시급하다”며 “절주응원단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22 16:37김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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