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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선박 시대 온다...조선업의 테슬라 '칸델라' 대륙 횡단 성공

전기차를 넘어 '전기선박(전기추진선)' 시대가 개화하고 있다. 아직은 소형 선박 위주로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향후 대형 전기추진선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얻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전기추진선 스타트업 칸델라 최근 세계 최초로 전기 추진 선박을 이용해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스페인 남부에서 북아프리카까지 약 130km를 무정차로 항해한 첫 사례다. 한시간 남짓 운영에 사용된 전기료는 8유로(약 1만2천원)에 그쳤지만, 휘발유를 사용했다면 90유로(약 14만8천원) 비용이 들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연료 대비 90% 이상 저렴한 셈이다. 조선업의 테슬라로 불리는 칸델라는 스웨덴 전기 수중익선 전문 기업이다. 전기차 업체 폴스타의 배터리와 충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칸델라 수중 익선의 항해 중 평균 시속은 약 25노트(약 46km/h)로, 기존 디젤 기반 소형 선박과 큰 차이가 없다. 전기추진선, 해외는 도입 활발...여객선 중심 상용화 속도 해외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추진선 상용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하는 해운 부문 탈탄소화는 속도의 문제일 뿐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가장 도입이 활발한 곳 북유럽이다. 노르웨이는 세계 최초 완전 전기 추진 여객선 'MF 암페레'를 비롯해 다양한 전기선박을 도입했다. 노르웨이는 전체 여객선 절반을 이미 저탄소 방식으로 운항 중이며, 2030년까지 해운 및 어업 부문 탄소 배출량을 50% 감축한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덴마크는 지난 2019년 전기 여객선 '엘렌호' 운항을 시작했다. 비상용 발전기 없이 전기만으로 운항하는 대형 차도선이다. 3MWh 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200명 승객과 30대의 차량을 수송할 수 있다. 댄포스 에디트런이 전기추진 시스템을 공급했으며, 스위스 에너지 기업 르클량셰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했다. 지난 2017년 운항을 시작한 핀란드 '엘렉트라호'는 전기와 디젤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지만, 전기 추진 비중이 더 높아 대표적인 상용화 사례로 꼽힌다. 차량 90대와 승객 375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지멘스가 리튬 이온 배터리와 전기 추진 모터 등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조선업체 인캣도 최근 세계 최대 규모 전기 추진 여객선 '훌 096'을 진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선박은 길이만 130m로, 배터리 용량도 40MWh에 달한다. 승객 2천100명, 차량 226대를 수용할 수 있으며,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노르웨이 코르부스 에너지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핀란드 바르질라 전기 추진 시스템을 적용했다. 미국에서도 전기 고속 페리와 전기 예인선을 도입하는 프로젝트가 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공공 페리 운영사인 SF 베이 페리는 최근 핀란드 바르질라의 전기 추진 시스템을 탑재한 완전 전기 고속 페리를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로울리는 지난해부터 미국 샌디에이고 항만에서 미국 최초 완전 전기 예인선인 'e울프'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전기 보트 스타트업인 아크는 포틀랜드 다이버시파이드 마린과 협력해 26피트(약 7.9미터) 길이 전기 예인선을 개발 중이다. 이 예인선은 로스앤젤레스(LA) 항만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K-조선도 해양 전동화 대비 나서..."충전 인프라 구축 쉽지 않아" 조선업에 강한 우리나라도 전기추진선 상용화를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가고 있다. 다만, 충전 인프라가 아직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시장 개화가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HD현대는 지난 2023년 5월 HD한국조선해양 내 EP(친환경추진) 사업부를 신설해 본격적으로 선박 전동화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독자기술로 개발한 2천800톤급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선 '울산태화호'를 건조했다. 한화오션은 경기 시흥R&D캠퍼스에 '전동화 육상 시험 시설'을 만들고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상선은 물론 잠수함 등 함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 등은 해군과 함께 리튬 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잠수함을 개발 중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100% 전기추진선은 상용화된 사례가 없다. 대형 선박을 이끌만한 고용량 해양용 배터리 개발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데다,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잠수함의 경우 대형 선박 대비 배터리 용량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먼저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대형 전기추진선은 충전 인프라 확보와 배터리 기술 한계 등의 문제점들이 있어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해양용 배터리는 대량 양산이 어렵고, 아직 돈이 되는 시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전기차 캐즘 돌파구로는 오히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2025.05.30 17:00류은주

포티투마루, 석박사 만남의 장 열었다…AI 인재, 현장으로 '직행'

포티투마루가 인공지능(AI) 대학원 석박사들과 산업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생성형 AI 적용 가능성을 논의하는 만남의 장을 열었다. 포티투마루는 서울 본사에서 '생성AI선도인재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제1회 우수연구자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국내 AI대학원 소속 우수 연구원들과 자사 연구진이 참여해 실제 산업 수요에 맞는 생성형 AI 기술 활용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워크숍에서는 울산과학기술원, 인하대, 성균관대 등 각 대학 소속 연구원들이 진행 중인 연구 주제를 발표하고 이를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방식을 공유했다. 특히 고속도로 CCTV 영상 분석, 자연어 질의 생성, 멀티에이전트 시스템 등 다양한 주제가 제시됐다. 울산과학기술원 소속 연구원은 기상 조건으로 인한 노이즈를 제거하고 사고나 낙하물 등의 이상 상황을 실시간 식별할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 방안을 설명했다. 인하대 연구팀은 그래프 기반 데이터베이스를 대상으로 자연어 질의 생성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다뤘고 인하대와 성균관대의 공동 연구진은 회의실 예약부터 음료 주문까지 가능한 멀티에이전트 시스템 구현을 제안했다. 각 연구팀은 수요기관의 구체적인 니즈에 기반해 연구 주제를 수정하거나 일정을 조정하는 등 현실 적용을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포티투마루는 연구원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기술적 문제 발생 시 자사 인프라와 노하우를 통해 해결을 지원할 계획이다. 워크숍 말미에는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와 우수 연구원들이 간담회를 열고 진로 고민과 산업 현장의 궁금증을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학생들은 실제 기업 환경에서의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경험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포티투마루는 생성형 AI 특화 스타트업으로, 초거대 언어모델의 환각 문제를 검색증강생성 기술 '알에이지42(RAG42)'와 독해 기술 '엠알씨42(MRC42)'를 통해 완화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경량화 모델 '거대언어모델42(LLM42)'를 기반으로 전문 산업 분야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며 민감 데이터 보호를 위한 프라이빗 모드와 비용 절감형 학습·서빙 구조도 갖추고 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이번 워크숍은 미래 생성AI 시대를 이끌 인재들과 직접 소통하며 그들의 열정과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이들이 실제 산업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혁신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5.30 16:56조이환

대선 사전투표 둘째날 정오 투표율 25.79%

제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정오 기준 전국 투표율이 누적 25.79%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2일차 정오 기준 전국 유권자 4천439만1천871명 중 1천145만12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같은 시간 누적 투표율 대비 0.6%p 높은 수치로, 역대 최고 투표율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남 투표율이 44.8%로 가장 높다. 반면 대구는 18.2%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전날부터 동저서고 투표율이 지속됐다. 전남에 이어 전북이 41.79%, 광주가 40.56%로 40%대 이상의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대로 대구에 이어 경북 22.89%, 부산 22.37%, 경남 23.02%, 울산 23.39% 순으로 투표율이 낮게 나타났다. 수도권 투표율은 서울 25.26%, 경기 24.24%, 인천 24.29%를 기록했다. 21대 대선 사전투표는 30일 오후 6시까지 전국 3천568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2025.05.30 13:10박수형

[유미's 픽] "어차피 삼성이 주인공?"…국가AI컴퓨팅센터 신청 '디데이'에도 '미지근'

"정부에서 하는 대구센터나 행안부, 복지부 등 여러 안건들이 있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대해) 잘 검토하겠습니다. 국가에서 하는 것인 만큼 다방면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제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각오를 밝혔던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쩐의 전쟁'으로 치달은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달 30일 공모 마감을 앞두고 삼성SDS가 삼성전자, 네이버, 엘리스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참여 검토에 나선 상황인 만큼 유력 후보로 보는 것이 중론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가AI컴퓨팅센터 특수목적법인(SPC) 컨소시엄 주사업자로 삼성 측이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기업들이 참여 의욕을 상실한 분위기다. 당초 통신 3사와 함께 LG CNS 등 대기업 IT 서비스 계열사, 아마존웹서비스(AWS),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삼성 측이 의욕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공공참여자와 민간참여자가 공동출자해 SPC를 설립해 구축·운영한다. 공공참여자는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를 비롯해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다. 민간참여자는 ▲데이터센터 기업 ▲클라우드 기업 ▲통신서비스 기업 ▲건축·건설 기업 ▲지자체·도시공사 등이 참여한다. 일단 삼성SDS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컨소시엄은 정부가 연내 확보할 계획인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장을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기존 인프라에서 우선 구동한 후 비수도권에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신규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 네이버 등은 일단 참여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란 입장이다. SK텔레콤도 당초 SK브로드밴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사업 참여 접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였다. SK텔레콤은 울산 지역에 100㎽급 AI 데이터센터(AIDC)를 건립하기 위해 AWS와 공동투자·기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최근 대규모 해킹 사태로 혼란을 겪으면서 SK 측의 참여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SKT가 해킹 사건으로 난감해진 상황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내비친다면 여론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듯 하다"며 "검토는 하고 있다지만, 내부 분위기도 그렇고 컨소시엄 구성 등 준비 과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참여는 어려울 듯 하다"고 말했다. KT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회사 측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컨소시엄 구성, 세부 제안 내용 등 중비 과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참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SKT와 KT는 각각 AWS,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계약 관계에 따라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약정 물량이 있는 상황"이라며 "원래는 약정 물량 일부를 국가AI컴퓨팅센터 SPC에 넣어 활용하려고 했는데, 갑작스럽게 정부에서 GPU 1만 장을 들여올 것이란 계획이 생기면서 GPU가 남을 수도 있는 상황이 생겨 참여하기가 다소 애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연내 1만 장의 GPU를 발주한 후 이를 나중에 설립되는 SPC에 넘겨준다는 조건을 달게 되면서 당초보다 국가AI컴퓨팅센터 SPC 사업이 기업들에게 매력적으로 여겨지고는 있다"면서도 "GPU 1만 장을 수용할 수 있는 CSP 업체들이 국내에 세 곳 정도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과 함께 손잡고 참여할 수 있는 컨소시엄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성 측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욕적으로 이 사업에 나설 경우 상대할 수 있는 경쟁사들이 없을 것"이라며 "현재로선 삼성 측이 사업을 맡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 삼성SDS가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현금·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총 6조240억4천800만원, 이익잉여금은 8조원에 달한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SaaS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현되진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SDS는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비롯한 공공 AI 사업 수주와 관련해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의욕적으로 드러내 주목 받았다. 안정태 삼성SD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월 주총에서 "정부가 진행하는 AI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에도 직접 참여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공공 AI에 관심이 많아 관심을 갖고 살펴보는 중으로, 클라우드와 신기술 투자, 데이터센터 확장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 CNS도 검토 중이란 입장은 보였지만, 다소 미적지근한 반응이다.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할 것으로 보였던 LG유플러스가 불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일부 IT 서비스 대기업들과 중견·중소기업들도 컨소시엄 주사업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으면서 참여 검토가 흐지부지된 분위기다. 외국계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협력이 필수 참여 조건으로 붙었지만 컨소시엄 구성을 두고 관망하는 모양새다. 국내에서 공공 분야 AI·클라우드 사업 참여 사례 확보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주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상황이 애매해졌다. 한 외국계 기업 관계자는 "중견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려고 검토했지만, 분위기가 선뜻 나서려는 것 같진 않다"며 "내부에서도 사업 참여 결정을 두고 너무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정부는 일단 이날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 참여 희망 기업·컨소시엄의 사업 참여 계획서를 접수하고 6월부터 기술·정책 평가(1단계)를 거쳐 7월 투자·대출 등 금융심사(2단계) 후 이르면 8월 말께 최종 적정 기업 또는 컨소시엄을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9월에는 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사업 시행계획을 보고한 후 10월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협약을 민간참여자와 체결할 예정이다. SPC 설립 후에는 오는 11월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센터 설립 시기는 오는 2027년으로 설정됐으며 내년에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AI컴퓨팅센터 SPC의 공공 지분율이 51%라는 점에서 사업 자율성에 다소 제약이 있는 데다 수익성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가 없어 낮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공모지침서상 연대보증과 청산·손해배상 가능성에 대한 부담도 클 것으로 보이는데 참여하는 것에 비해 기업에게 돌아갈 이점은 크지 않다는 것이 참여를 망설이게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탓에 일각에선 공모 마감일에 신청에 나서는 컨소시엄은 삼성 측이 유일할 것으로 보여 유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접수기한 내 1개 이하 컨소시엄이 사업 참여를 신청할 경우 사업은 유찰되며 연장 공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연장공고에도 최종적으로 1개 컨소시엄만 신청하면 공모지침상 평가기준에 의거, 적정 사업자인지 판단을 거쳐 수의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재공고가 이뤄진다고 해도 자금 동원력이 큰 삼성 측이 참여하게 되면 다른 기업들이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장기 사업인 데다 낮은 수익성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현재 공개된 조건에선 참여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유찰 후 좀 더 구체적인 조건을 마련해 재공고를 하게 되면 참여 의지를 보이려는 기업들이 더 생길 수는 있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2025.05.30 07:01장유미

KIST 강선준 실장 "양자 선도국 잡으려면 한국형 클러스터 구축해야"

우리나라가 양자 기술과 산업 역량을 신속하고 동시다발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한국형 양자 클러스터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9일 한화리조트 제주에서 열린 혁신클러스터학회 춘계학술대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특별세션 3에서 강선준 KIST 기술사업화실장은 서울, 인천, 대전, 울산, 부산 등을 거론하며 양자 산업 육성 방안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기능을 상호 보완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한국형 양자 클러스터 모델로 통합 거점형, 메가 클러스터형, 광역권 중심 다핵 분산형 등 세 가지를 제안했다. 통합 거점형은 수도권 국가 양자 거점과 지역 서브 클러스터화를 핵심으로 한다. 예로 서울 홍릉의 양자기술융합센터를 중심으로, UNIST의 개방형 양자 팹과 연계하여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실증 테스트베드를 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메가 클러스터형은 서울(양자 팹), 대전(양자 통신 및 표준화), 부산(양자 컴퓨팅), 울산(양자 핵심 소재) 등 권역별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하나의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자는 모델이다. 이는 국가 전역에 걸쳐 동시다발적이고 자율적인 광역 클러스터를 구축하자는 구상이다. 광역권 중심 다핵 분산형은 지방 광역권 중심의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이다. 예를 들어 수도권(양자기술통합센터), 대전(양자 통신·표준화), 부산(양자 컴퓨팅), 울산(양자 핵심 소재) 등 권역별로 특화된 양자 기술을 육성하는 구조다. 강 실장은 양자 클러스터 구성의 필수 요소로 기술사업화, 인재 양성, 플랫폼 기관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기술사업화 주체로는 현대, 삼성, LG, 창업진흥원 등을, 인재 양성은 KAIST와 고려대를 포함한 9개 대학을, 플랫폼 기관으로는 KIST, 한국재료연구원, ETRI, KISTI 등을 꼽았다. 또한 그는 양자 기술과 산업 생태계 조성이 활발한 국가로 캐나다와 핀란드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강 실장은 “캐나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양자 중소기업의 본거지”라며, “양자 기술 분야에서 총 4개의 지역별 특화된 연구 역량과 산업 기반을 갖춘 클러스터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핀란드는 유럽 최초로 국가 차원의 양자 기술 개발 전략을 수립한 나라로, 하드웨어 개발부터 응용 프로그램 설계까지 전방위적인 양자컴퓨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강 실장은 “지난해 과기정통부의 글로벌 R&D 전략지도안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양자 기술 점수는 미국 등 선도국 대비 2.7점에 불과하다”며, “출연연·대학·기업이 클러스터 형태로 협력해 나가야 선도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진행한 특별세션3에서는 양자산업트렌드 및 시장 분석(차의과대학교 김용환) 외에 △블록에스 △큐렌스 △쿼드 △브라이트 퀀텀 등 업계 사례가 발표됐다.

2025.05.30 06:39박희범

현대차 노조, 상여금 900%·정년 최장 64세 요구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내달 교섭을 앞두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1천300원 인상·상여금 900% 지급·정년 연장 등을 요구한다. 현대차 노조는 28~29일 이틀간 울산 북구 현대차문화회관에서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의결했다. 올해 요구안에는 기본급 14만1천3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지급, 정년 연장 등이 담겼다. 또한 통상임금에 각종 수당 포함,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신설, 신규 인력 충원, 퇴직자 지원센터 건립 등도 요구한다. 노조는 정년도 기존 60세에서 국민연금 수령 시기에 맞춰 최장 64세로 연장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정년 연장과 연계해 숙련재고용자에게 조합원 자격을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숙련재고용자는 정년퇴직 후 계약직으로 재고용된 직원이다. 회사는 숙련재고용자에 총 2년(1년+1년) 근무를 보장하고 임금은 신입사원 수준으로 지급하고 있다. 노조는 이들에게 단체교섭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권·파업 찬반투표권·노조 지부장 선출권 등 조합원 자격을 주면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사실상 정년을 62세로 늘리는 효과를 볼 것으로 봤다. 임단협 개정 요구안에는 임금 삭감 없이 금요일 근무를 4시간 줄이는 주 4.5일제 도입, 통상임금의 750%인 상여금을 900%로 인상하는 내용도 담았다. 노조는 확정된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노사는 오는 6월 상견례를 열고 본격 교섭에 돌입한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 해 임단협에서 3개월간 교섭 끝에 합의, 2019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달성했다.

2025.05.29 21:27김재성

홈플러스, 동수원·울산남구 등 10개 점포에 추가 계약 해지 통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10개 점포에 추가로 계약 해지를 통보한다. 홈플러스는 현 임대료를 재조정하기 위해 임대주들과 임대료 및 계약조건 조정 협상을 진행한 결과 총 68개 임대점포 중 41개 점포와 조정 합의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계약 이행 여부에 대한 최종 답변 기한인 5월 31일을 이틀 앞둔 29일 현재, 총 68개 임대점포 중 41개 점포의 임대료 및 계약조건 조정 합의를 완료했다”며 “회생의 필수 요소인 임대료 조정에 큰 진전을 보이고 있어 회생절차 성공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최종 답변기한이 도래함에 따라 해지권 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번 1차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던 17개 점포 외에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10개 점포에 대해 법원의 승인을 받아 추가로 계약 해지를 통보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해지권이 소멸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27개 점포 임대주들과는 향후로도 계속 협상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또 홈플러스는 조정안이 다소 과도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국내 회생절차와 유사한 미국 챕터11(Chapter11) 절차에서 실제 진행됐던 소매점포 임대차계약 조정 사례를 언급했다. 챕터11 절차에 따라 진행된 소매점포 임대차계약 조정 사례에 따르면 임대료는 평균 35~44% 감액된 바 있으며 계약 해지는 100건 중 35건으로 약 35%에 이르렀다. 이에 자사가 제안한 조정 안이 과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일부 임대주들과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 하더라도 해당 점포 소속 모든 직원들의 고용은 보장할 계획”이라며 “해당 점포 직원들에게는 '고용안정지원제도'를 적용해 인근 점포로 전환 배치하고 직원들이 새로운 근무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격려금을 지급하는 등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이하 노조)는 '회생이 아닌 청산'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폐점이 확정됐거나 계약 해지가 통보된 점포는 총 36곳”이라며 “전체 126개 점포 중 4분의 1 이상이 단기간 내 정리 대상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노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회생절차 개시 이전에는 이미 ▲동대문 ▲부산반여 ▲부천상동 ▲부천소사 ▲안산서부 ▲내당 ▲동청주 ▲광주계림 ▲순천풍덕 등 9개 점포의 폐점이 확정됐다. 이달 중순에는 ▲가양 ▲잠실 ▲일산 ▲시흥계산 ▲인천숭의 ▲인천논현 ▲원천 ▲안산고잔 ▲화성동탄 ▲천안신방 ▲천안 ▲조치원 ▲동촌 ▲장림 ▲울산북구 ▲부산감만 등 17개 점포가 추가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여기에 이날 추가로 ▲동수원 ▲북수원 ▲가좌 ▲작전 ▲센텀 ▲울산남구 ▲대전문화 ▲전주완산 ▲청주성안 ▲파주운정 등 10개 점포에 폐점 통보가 내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MBK파트너스는 채권단 압박을 이유로 점포 구조조정, 부동산 매각, 인력 감축을 동시다발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MBK는 17개 점포 계약 해지로 1천100억원의 손익 개선을 기대하지만 그 이면에는 대량 해고와 사회적 파괴가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2025.05.29 17:18김민아

공공데이터 4종, 전국 단위로 통합 개방…교통약자·공영자전거 정보 한눈에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교통약자 이동지원서비스와 공영자전거 실시간 정보 등 생활밀착형 공공데이터 4종을 전국 단위로 통합 개방한다. 행안부는 '전국 통합데이터 개방 확대 사업'의 일환으로 공공데이터 4종을 통합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개방되는 데이터는 ▲전국 공영자전거 실시간 정보 ▲교통약자 이동지원서비스 정보 ▲공공도서관 열람실 정보 ▲공영 물품보관함 정보 등이다. 그동안 지역별로 각각 관리되던 데이터를 표준화해 전국 단위로 통합 제공하며 누구나 공공데이터포털에서 오픈 API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 등 민간 개발자는 일일이 지역 데이터를 수집하고 맞추는 불편 없이, 한 번의 연계로 통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 구축이 가능해진다. 대표적으로 교통약자 이동지원서비스 정보를 통합한다. 서울·경기·광주 등 11개 광역지자체를 포함한 총 185개 지방자치단체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제공 항목은 이동지원센터 위치, 차량 종류 및 수량, 예약 가능 여부, 편의시설 등이다.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는 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차량의 실시간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예약까지 할 수 있게 된다. 공영자전거 실시간 정보도 서울, 대전, 세종 등 기존 3개 시범 지역에서 광주, 창원, 여수 등을 추가해 총 11개 지자체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자전거 대여소 위치, 잔여 자전거 수, 대여소 간 거리 등을 기반으로 '스마트무브', '전국스마트버스' 등 민간 앱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이번 통합 개방에는 도서관 열람실 정보도 포함됐다. 울산, 성남, 전주시 등 26개 지자체의 97개 공공도서관에서 열람실 좌석 수와 잔여 좌석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학생과 지역 주민은 하나의 앱에서 주변 도서관의 좌석 현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 지하철 역사와 지방 도시 관광지를 포함한 34개 지자체의 공영 물품보관함 정보도 통합 개방됐다. 위치, 크기, 요금, 이용 가능 여부 등을 통합 제공함으로써 여행객들의 편의가 향상될 전망이다. 행안부는 앞으로도 국민과 기업의 수요에 맞춰 통합 데이터를 계속 발굴하고, 참여 지자체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오픈 API 방식으로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고 민간 앱·웹서비스 개발을 위한 홍보와 기술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이번에 개방된 통합 데이터는 전국 단위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민간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AI·데이터 시대에 발맞춰 국민 삶에 밀접한 공공데이터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2025.05.29 15:55남혁우

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정오 투표율 8.70%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9일 낮 12시 전국 평균 투표율은 8.70%를 기록했다. 지난 20대 대선 같은 시간대와 비교해 1.59%p 높은 수치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 정오 기준 전국 유권자 4천439만1천871명 가운데 386만1천41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사전투표 제도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6·4 지방선거 이후 전국단위 선거 기준으로는 동시간대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투표율이 17.33%로 가장 높다. 대구는 5.63%의 투표율로 가장 낮다. 전남에 이어 전북 15.75%, 광주 14.64%로 호남 지역의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주요 도시에서는 서울이 8.34%, 부산 7.32%, 인천 8.03%, 대전 8.19%, 울산 7.45%, 세종 9.60% 등의 수치를 보였다. 21대 대선 사전투표는 30일까지 이틀간 전국 3천568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2025.05.29 12:36박수형

"홈플 기습 기업회생 MBK에 책임 지워야" 10만 서명 돌파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기습적인 기업회생 절차 신청으로 촉발된 홈플러스 사태가 석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홈플러스 노조가 홈플러스 살리기 10만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노조는 MBK에 대한 형사처벌, MBK의 홈플러스 정상화 방안 수립, 정부의 사모펀드 규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홈플러스 살리기' 범국민 서명운동으로 총 10만명 서명을 모았다.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를 둘러싼 책임있는 자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홈플러스 노조 측의 주장이다. 올 3월 MBK가 기습적으로 홈플러스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홈플러스 사태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했다. 특히 MBK가 무리한 차입매수(LBO)로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사업 경쟁력이 저하되고 재무건전성이 훼손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에는 홈플러스가 임차료 조정 협상 난항을 겪는 17개 점포에 대한 임차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임직원과 입점 소상공인들의 불안이 증폭되기도 했다. 계약 해지 대상 점포는 가양, 일산, 시흥, 잠실, 계산, 인천숭의, 인천논현, 원천, 안산고잔, 화성동탄, 천안신방, 천안, 조치원, 동촌, 장림, 울산북구, 부산감만 등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광화문 D타워 앞에서 열린 MBK 규탄 집회에서도 홈플러스 대규모 폐점 우려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업계와 시민사회에서는 MBK가 홈플러스뿐 아니라 MBK가 영풍과 연합해 적대적 M&A를 추진 중인 고려아연에 대해서도 사업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25.05.28 19:06김윤희

HD현대 정기선 "거북선 영감 전승…최고의 함정 만들겠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K-해양방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HD현대는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마덱스 현장을 찾아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각국 대표단 및 기업 관계자들과 함정 사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이날 오후 HD현대와 LIG넥스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리셉션 행사에도 참석해 환영 인사와 함께 HD현대 함정사업의 미래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리셉션 행사는 K-함정의 기술력을 소개하고 다양한 국가들과의 해양방산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을 비롯 페루·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말레이시아·태국·콜롬비아·케냐 등 7개국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환영사에서 마덱스를 위해 제작한 HD현대 홍보영상을 언급하며 “영상 속 나대용 장군은 거북선을 설계·제작한 조선시대 최고 선박 기술자로서, 그가 만든 거북선은 조부이신 정주영 창업자님께 조선업에 대한 영감을 줬다”며 “이를 계기로 HD현대는 대한민국 첫 전투함인 울산함을 시작으로 총 106척 함정을 제작, 이중 18척을 해외에 수출하는 세계 최고 조선 강국이 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그간 축적해온 함정 건조 기술력과 미래 전장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해양 안보를 책임지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인공지능(AI) 기반 무인화 및 자동화, 전동화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해양 방위를 넘어 글로벌 해양 안보를 뒷받침하는 최고의 함정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이번 마덱스 2025에서 LIG넥스원과 함께 218㎡ 규모 통합 전시관을 마련해 수출형 호위함과 AI 기반 미래형 무인전력 전투함 등을 최초로 공개했다.

2025.05.28 17:18류은주

복용하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 수거·폐기 사업 시행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정에서 복용하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의 오·남용과 불법 유통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대한약사회 및 한국병원약사회와 협력해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을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해당 사업은 참여약국이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에게 수거·폐기 사업을 안내하고 사용 후 남은 의료용 마약류를 반납받는 사업으로, 6대 광역시, 부천·전주시, 수원특례시 등 총 9개 지역 100개(부산 10개소, 대구 10개소, 인천 9개소, 광주 11개소, 대전 15개소, 울산 10개소, 부천시 15개소, 수원시 10개소, 전주시 10개소) 약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민에게는 적극적인 사업 참여와 수거량을 높이기 위해 마약류 의약품을 반납하는 국민에게 친환경 가방도 증정한다. 또 5개 종합병원(경북대병원, 충남대병원, 아주대병원, 인천성모병원, 전북대병원) 내 약국에서 펜타닐 등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는 환자에게 ▲처방받은 마약류의 안전하고 적절한 복용법 교육을 강화하고 ▲인근 지역의 수거·폐기 사업 참여약국을 안내해 복용하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의 반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지역은 해당 지자체별로 운영 중인 폐의약품 사업을 통해 해당 지역의 지정된 수거 장소에 반납할 수 있다.

2025.05.28 15:02조민규

LS, 국내외 대학생 봉사단원 모집…"19년째 미래세대 후원"

LS그룹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국내외 봉사단원을 모집하며 미래세대를 후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간다. LS는 7월 28일부터 9박 11일간, 현지 법인이 위치한 베트남 하이퐁시와 인도네시아 보고르에 'LS 해외봉사단 28기'를 파견하기 위해 대학생 봉사단원 40여 명을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봉사단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생은 LS그룹과 코피온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며, 해외봉사단 참가비용은 LS그룹에서 전액 지원한다. 올해로 19년째를 맞은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은 LS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현재까지 총 27개 기수, 1천250여 명 대학생과 임직원이 참가했다.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 교육환경 개선과 다양한 문화 교류를 위해 힘써 왔다.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은 국내 기업의 대학생 해외봉사 파견 프로그램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이번에 파견되는 LS 해외봉사단 28기 역시 파견지 인근의 지역 초등학교에서 현지 학생을 대상으로 코딩로봇, 비행 발사대 등을 직접 만드는 과학 교실을 열고 각종 예체능 실습은 물론 위생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오는 7월에 건립 예정인 'LS드림스쿨 23호'에서 현지 대학생들과 협력해 컴퓨터 교육을 진행하는 일정이 신설돼, 이를 통한 상호교류와 파트너십 강화를 꾀한다. 해외봉사단은 노후된 학교 시설들을 보수하고, 태권도·K-POP·부채춤 공연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봉사와 문화교류 활동을 한 뒤 8월 7일 귀국할 계획이다. LS는 구미, 동해, 부산, 안양, 울산, 인천, 전주, 천안, 청주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초등학생 180명을 대상으로 한 과학실습 교육인 'LS 드림사이언스클래스 21기'에 참여할 대학생 멘토를 내달 10일까지 LS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 중이다. 모집인원은 각 지역별로 3명씩 총 27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활동 기간은 7월 16일부터 8월 27일까지다. 2013년에 시작해 올해로 21회째 이어오고 있는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는 아동들에게 다양한 과학실습 교육과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아동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미래 세대 주역인 아동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LS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교육 프로그램이다. LS 관계자는 “미래세대 꿈을 후원하는 파트너로서 함께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LS 경영철학인 LS파트너십의 정신”이라며 “앞으로도 LS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소통과 다양한 후원활동을 펼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5.28 09:49류은주

SK온, UNIST와 '배터리 인재 양성' 프로그램 확대 운영

SK온이 울산과학기술대학원(UNIST)과 배터리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연구개발 저변을 넓혀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SK온은 UNIST와 'e-SKB 산학 협동과정' 연장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울산광역시 울주군 UNIST 본관에서 열린 체결식에서는 안현실 UNIST 부총장, 박기수 SK온 R&D 본부장, 이승노 SK온 선행공정개발실장, 김영식 UNIST 산학협력단장 등이 참석했다. e-SKB는 SK온과 UNIST가 함께 만든 배터리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2022년 3월 시작됐다. 해당 전형 입학생은 등록금 및 학연 장려금 지원을 받으며 연구를 하고 졸업 후 SK온 취업의 특전이 주어진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협력기간 연장과 더불어 e-SKB 참여학과와 선발 범위를 넓히는 데 뜻을 모았다. 우수 인재들과 접점을 늘리고 배터리 연구 분야 확대를 위해서다. e-SKB 참여학과는 에너지화학공학과에서 기계공학과, 전기전자공학과까지 확대하고 석사 과정에 더해 박사 과정을 밟는 것도 가능케 했다. 기존에는 UNIST 최초 입학시에만 e-SKB 참여 기회가 주어졌지만 앞으로는 재학 중에도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다. 교수진 연구활동 및 논문 지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관련 연구 증진 및 우수 인재 확보 효과가 기대된다. 박기수 SK온 R&D 본부장은 “미래 배터리 산업을 이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SK온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현실 UNIST 부총장은 “SK온과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전주기 배터리 전문 인력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협약 체결 후 박 본부장은 UNIST 재학생 대상으로 특강에 나서 배터리 기술 전망과 SK온의 연구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약 80명의 학생과 교수진이 모인 자리에서 그는 시장과 고객사의 요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배터리 연구개발 범위 역시 넓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구개발 인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배터리 주요 소재만 아니라 설계, 공정, 분석, 시뮬레이션 등 넓은 범위의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며 “제품과 시스템의 성능, 안전성,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본부장은 연구개발 역량이 SK온 경쟁력의 원천임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롭게 도전하는 연구개발을 통해 SK온은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연구개발 노력에는 끝이 없다”며 “SK온은 차별화된 기술로 '테크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온은 UNIST외에 카이스트, 성균관대, 한양대 등과도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배터리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2025.05.28 09:08김윤희

동성케미컬-코스맥스, 친환경 점착제 첫 상용화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 동성케미컬과 글로벌 1위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함께 생분해성 바이오 점착제 첫 상용화에 성공했다. 동성케미컬은 코스맥스와 함께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PHA(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를 비롯한 바이오매스 원료 기반 바이오 핫멜트 점착제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약 2년에 걸친 기술 협력을 통해 바이오 핫멜트 점착제를 화장품 패키징에 적용했다. 이번 상용화는 지속가능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성케미컬은 핫멜트 점착제에 PHA 등 자연 유래 원료를 사용하고, 그 함량을 56%까지 끌어올려 독일 국제 공인 인증기관 '딘 서트코'로부터 '바이오 베이스' 인증을 획득했다. PHA는 미생물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고분자로 토양과 해양 등 자연 상태에서 1년 내 90% 이상 분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맥스는 해당 점착제를 자사 섀도우와 쿠션 파운데이션 제품 패키징 공정에 도입, 플라스틱 외용기에 알루미늄 내용기를 안정적으로 부착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화장품 업계는 석유계 핫멜트 점착제 이산화탄소 배출과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발생 우려로 바이오 핫멜트 점착제 활용을 검토해 왔지만 점착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동성케미컬은 앞으로 화장품뿐 아니라 생활용품, 전자기기, 식품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바이오 핫멜트 점착제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독자적인 수지 배합, 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물성을 구현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김근모 동성케미컬 바이오플라스틱 사업부 상무는 "지난 2024년 울산에 오픈한 국내 유일의 바이오 플라스틱 이노베이션 센터 '바이오플라스틱 컴플렉스'를 중심으로 국내 지속가능한 패키징 산업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에 상용화한 기술을 고도화해 퇴비화 가능한 컴포스터블 점착제 제품도 추가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화장품 용기에 사용하는 핫멜트 점착제를 바이오 핫멜트 점착제로 전환하고 적용 범위를 국내 고객사에서 글로벌 고객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2023년 발표한 '2030 플라스틱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글로벌 화장품 ODM 1위 기업으로서 순환경제 달성을 위한 기술적 우위 확보와 다양한 기업들과의 지속가능성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말 연구소 내 패키지 사이언스랩(PS랩)을 신설하는 등 친환경 패키징 용기와 부자재의 지속가능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고객사와 함께 실질적인 ESG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28 08:50류은주

롤스로이스, 해군 차기 호위함에 엔진 납품

롤스로이스는 한국 해군의 신형 울산급 배치 IV 호위함에 MT30 함정용 가스터빈과 가변 피치 프로펠러, MTU 디젤 발전기 세트를 납품한다고 27일 밝혔다. 첫 두 척의 함정은 한화오션이 건조한다. 롤스로이스는 이미 대구급 호위함 8척과 충남급 호위함 6척 전량에 현대식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바 있다. 각 함정은 MT30 가스터빈 1기와 전기 추진 모터로 구동된다. MTU 12V4000 M43 디젤 엔진이 장착된 발전기 세트 4기가 전기 추진 모터에 전력을 공급한다. 해당 발전기 세트는 롤스로이스 파워시스템 사업부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한국의 파트너사인 STX엔진이 국내에서 조립했다. 이 발전기들은 함정이 순항 속도로 운항할 때 추진 에너지를 공급하며, 고속 항해 시에는 MT30 가스터빈이 사용된다. MT30은 장기적인 신뢰성과 탁월한 긴 수명주기 성능, 뛰어난 운영 비용 효율성을 제공한다. 미 해군 프리덤급 연안전투함과 줌왈트급 구축함, 영국 해군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이탈리아 해군 다목적 상륙함 등에서 운용되고 있다.

2025.05.27 23:24신영빈

쏘카, 출퇴근 긴급 지원 차량 대여료 무료 쿠폰 제공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쏘카(대표 박재욱)가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한 출퇴근 긴급 지원 할인 쿠폰을 27일부터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쿠폰을 사용하면 대여 당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쏘카 차량을 대여료 무료로 빌릴 수 있다. 회사 인근 쏘카존에서 퇴근 후 차량을 빌린 뒤 집 인근 쏘카존에 반납하는 편도 형태 또는 이튿날 아침 출근하며 반납하는 왕복 형태로 이용하면 된다. 주행요금, 면책요금, 하이패스 비용 등 대여료를 제외한 비용은 이용한 만큼만 결제된다. 쿠폰은 전기차, 수입차 등 일부 차종을 제외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부산, 울산, 창원, 광주 지역 쏘카 차량에 적용 가능하다. 쏘카 앱 내 메인 화면 '쿠폰' 메뉴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27일부터 시내버스 파업 종료시까지 주중(금요일 제외) 1매씩 발급될 예정이다. 쏘카는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주요 사무실 밀집 지역을 포함해 서울시 전역에 1천300여개의 쏘카존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부산, 울산, 창원, 광주 등 쿠폰 적용 가능 지역에 약 3천200개의 쏘카존을 보유하고 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대중교통 이용에 갑작스러운 제한이 생긴 상황을 고려해 시민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27 23:15안희정

자이스, 3D 광학 '초대형 다이캐스팅' 시대 준비…현대차도 관심

(대전=장경윤 기자) 독일 광학 전문기업 자이스가 차량용 계측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자동차 제조 공정이 고도화되는 추세에 맞춰, 정밀성과 효율성을 높인 첨단 계측 장비를 지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하이퍼 캐스팅'과 같은 초대형 다이캐스팅 기술이 각광받으면서, 대형 3D 광학 시스템의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현대자동차, 화신, 성우하이텍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자이스의 대형 3D 광학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스는 27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카 바디 데이(Car Body Day) 2025' 행사를 열고 자동차 제조용 계측 솔루션 기술을 발표했다. 이날 자이스는 자동차 제조에 필요한 3차원 좌표 측정기(CMM)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MM은 자동차 차체 및 부품의 정밀한 치수, 품질 등을 측정하기 위한 장비다. 자이스는 광학 및 멀티 센서와 고속 스캐닝, 시뮬레이션 기능 등을 결합해 전 세계 주요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수평 암 로봇과 내장된 센서가 각각 3개의 축으로 움직이는 '햄봇(Hambot)'이 결합된 CMM은 유연하고 빠른 계측 성능을 구현한다는 게 자이스의 설명이다. 글레이튼 다몰리스 자이스 이사는 "현재 자이스의 핵심 CMM 고객사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 두 기업으로, 수백 대의 제품이 공급돼 있다"며 "국내에도 40여대가 도입됐고, 빠른 시일 내에 인도 지역에도 납품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자동차 제조 공법인 '대형 다이캐스팅'용 3D 스캔 기술도 눈에 띈다. 하이퍼캐스팅은 수 많은 차체 부품을 일일이 용접·조립하지 않고, 차체를 한번에 찍어내는 기술이다. 테슬라의 '기가캐스팅'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자동차는 '하이퍼캐스팅'이라는 이름으로 이르면 내년 울산공장에 첫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대형 다이캐스팅에는 여러 기술적인 과제가 존재한다. 김동규 OMA 부장은 "하이퍼캐스팅을 활용하면 기존 171개의 판금 부품을 2개로 줄여 제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나, 대형 금속이 뒤틀리거나 알루미늄이 빠르게 굳으며 내부 응력이 남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부품 전체의 3D 스캔 데이터를 취득해, 제품의 정확도와 구조적 신뢰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이스는 완전 자동화 '스캔박스(Scanbox)'라는 이름으로 개발하고 있다. 세부적인 모델에 따라 1M 이하의 소형 제품에서부터 5M 이상의 대형 부품까지 측정 가능하다. 해외에서는 주요 미국·중국 기업들이 언더바디, 배터리 트레이 제조를 위해 스캔박스를 도입했다. 국내의 경우 10여개 이상의 고객사가 스캔박스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제품은 현대자동차·화신·성우하이텍·제너럴모터스(GM) 등이, 중·소형 제품은 LG전자, LS오토모티브, 현대모비스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 1986년 설립된 자이스는 독일에 본사를 둔 계측 장비 전문기업이다. 반도체, 현미경, 의료기기, 비전, 품질 솔루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전 세계 유일의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기업 ASML에 고성능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는 기업으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2025.05.27 15:06장경윤

개발원, 한자 등 불편 구식 토지대장 디지털과 한글로 새 단장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하 개발원)은 26일 대전광역시 소재 한국철도공사 본사 회의실에서 '자치단체 구(舊) 토지대장 한글화 디지털 구축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10개 자치단체(강원 삼척시, 경남 거제시, 경북 영양군, 의성군, 경산시, 문경시, 울산 북구, 울주군, 전북 전주시 덕진구, 완산구)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총 52만여 면(面)에 달하는 구 토지대장을 한글로 변환하고 디지털 데이터로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 토지대장'은 일제강점기부터 1975년까지 사용한 지적공부로, 토지소유권 분쟁 해결, 조상 땅 찾기, 전산 공부 등록사항 정정 등 지적 행정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한자로 작성돼 있어 일반 국민은 물론, 공무원들도 내용을 해석하거나 활용하는 데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개발원은 구 토지대장의 한글화를 통해 국민의 정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지적행정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기위해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한글화 방식의 표준화를 통해 데이터의 정합성과 행정업무의 효율성도 함께 향상시킬 방침이다. 박덕수 개발원장은 “이번 사업은 국민 누구나 토지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행정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중심의 지적행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발원은 지난해 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해 총 51만여 면의 구 토지대장 한글화를 성공적으로 지원한 바 있으며, 향후 수요조사를 통해 대상 지자체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5.05.27 07:05방은주

HD현대, MADEX서 자체 개발 무인 전력 전투함 최초 공개

HD현대중공업이 'MADEX 2025'에서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 공략을 위한 미래 청사진을 공개한다. HD현대중공업은 28일부터 나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참가해 218㎡ 규모 전시관을 꾸리고, 수출형 호위함과 무인전력 운영에 최적화된 미래형 전투함 등을 최초로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MADEX는 우리나라 해군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해양 방위 산업 전문 전시회로 지난 1999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된다. 올해는 HD현대중공업, LIG넥스원 등 12개국 15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30여개국 해군 대표단 및 1만5천명 전문 바이어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HD현대중공업은 차세대 스텔스 함정을 형상화한 부스를 LIG넥스원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한편, K-해양방산 영역 확장을 위해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잇달아 손을 맞잡는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함정, 수출함정, 미래함정 등 3가지 테마로 전시 부스를 구성한다. 국내함정 섹션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자체 설계 및 건조한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을 기준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을 비롯해 울산급 배치-Ⅲ 선도함인 충남함, 자체 개발한 원해경비함을 배치해 우리나라 해군 전력의 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수출함정 섹션에서는 필리핀과 페루에 수출하는 호위함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등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고기능·고사양 대양작전용 6천500톤급 호위함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미래섹션에서는 HD현대중공업의 미래함정 콘셉트 'HCX 시리즈'의 진화형인 'HCX-25'와 AI 기반 유·무인복합전력 기함(지휘함)이 될 '기동형 무인전력통제함', '미래형 무인전력모함', '전투용 무인수상정'(USV) 시리즈를 전시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해군으로부터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념설계를 수주한 바 있으며, 이에 앞서 경항모급 대형수송함-Ⅱ(CVX) 및 무인전력지휘통제함 개념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 기간 중 K-해양방산 '개방·융합·확장'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관람객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개막 첫날 28일에는 전시장을 방문한 국내외 군·방산 고위 관계자들을 환영하는 리셉션을 개최한다. 특히 글로벌 방산기업 레오나르도, 탈레스 등과 수출함정 개발에 필요한 업무협력(MOU)을 체결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과 함께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MOU를 맺는 한편, 포스코와는 '차세대 함정 선체에 적용할 신소재 개발' 등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차세대 함정 연구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29일에는 포르투갈 해군과 소형 잠수함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시동을 건다. 이번 전시회에는 미국 등 30여 개국 해군 대표단이 HD현대중공업 부스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한-미 해양방산 협력 강화는 물론 각국과의 해양방산 네크워크와 인도·태평양 방산 벨트화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방침이다. 한편 HD현대는 29일부터 이틀간 벡스코 제1전시장 2층에서 군인 대상 채용박람회를 진행한다. HD현대는 채용박람회에서 현업 담당자들 및 채용 담당자들과 직접 상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팝업스토어에서 채용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국가에 헌신한 군인 출신의 우수한 인재를 적극 채용하는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군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K-해양방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에서 MADEX 2025는 HD현대중공업의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HD현대중공업은 K-해양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개방과 융합, 확장의 가치를 끊임없이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5.26 10:19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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