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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대한민국 항공혁신 추진전략 로드맵 공청회

우주항공청 14일 대전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대한민국 항공혁신 추진전략 로드맵'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 취지는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직면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탄소중립 전환, AI 기반 디지털 혁신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을 위해 마련했다. 항공혁신 로드맵에 따르면 △미래 첨단 항공모빌리티 구현 △친환경 항공기술 확보 △AI 기반 융복합 기술 연구 △핵심 부품·장비 국산화 △시험·평가 및 생산 인프라 구축 등 5대 추진전략과 15개 세부 전략, 56개 세부 기술로드맵을 담았다. 패널토론에서는 우주청 항공혁신부문 프로그램장을 비롯한 학계, 산업계, 연구계를 대표하는 전문가가 참여해 진행했다. 이들은 친환경 전환 가속화,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 확보, AI 기반 완전자율비행 상용화, 민관 협력 모델 강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우주청은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연내 '대한민국 항공혁신 추진전략 로드맵'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우주청 김현대 항공혁신부문장은 이번 공청회에 대해 "차세대 항공기 핵심기술 확보, 친환경 항공산업 전환, AI 기반 자율비행 생태계 조성, 부품 국산화 및 기술 주권 강화, 시험·평가 인프라 고도화 등의 목표 달성을 뒷받침하고, 2050년 글로벌 항공산업 패권 경쟁에서 대한민국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5.10.14 14:00박희범 기자

"2분기 세계 블록체인 VC 투자 378건...회복 흐름 이어가"

올해를 기점으로 전 세계 VC(벤처캐피탈)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가상자산 VC 시장도 빠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시장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웹3블록체인협회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13일 '웹(WeB)3·블록체인의 글로벌 성장시대, 한국 투자 생태계의 조성과 도약'을 주제로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임동민 인디이콘 마켓리서치 대표는 세미나에서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국내외 투자 흐름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임 대표는 "전 세계 VC 시장은 2025년을 기점으로 회복세에 들어섰다"면서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VC 투자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블록체인VC 역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1분기 기준 미국의 VC 투자 현황을 보면, 투자 건수는 총 300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줄었지만, 투자액은 914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5.8%나 뛰었다. 투자 건수는 둔화했지만 투자 금액은 회복 추세라는 것이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블록체인 VC 역시 시장도 회복세다. 올해 2분기 전 세계 블록체인 VC 투자는 378건으로 이전 분기 대비 15% 줄었지만, 투자액은 19억7천6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59% 감소했으나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임 대표는 진단했다. 임 대표는 "2025년은 21세기의 쿼터(4분의 1)가 지나는 시점으로 본격적인 21세기가 시작된 가운데 트럼프정부가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금융시장 가상자산, 우주산업, 인공지능(AI) 등이 미국이 경제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강력한 시장 드라이브"라며 "가상자산에 접근하는 인프라, 정통금융과 연결되는 인프라, 웹3 등 성장 모멘텀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2025년을 기점으로 한국 경제와 자본시장도 회복 추세에 힘입어 한국의 스타트업 벤처투자 역시 정책적 방향성을 바로잡아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이날 '블록체인 기업의 자금조달 및 운영 현황'을 주제로 발표한 블록체인 기업 파라메타의 김종협 대표는 블록체인 VC 성장을 위해 제도를 현실적으로 개선하는 등 정책 제안을 내놨다. 김 대표는 "복잡하고 비현실적인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현 가상자산사업자 제도로 인해 신규 진입 및 영업 지속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사업자 라이선스 발급 및 유지 조건을 실제 산업 운영에 맞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법인계좌 개설 규제 완화 및 ICO·RWA 제도 확립, 블록체인 및 디지털자산 규제 샌드박스 활성화 등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블록체인 투자 생태계의 조성 전략'을 주제로 패널 토의도 이어졌다. 조원희 한국웹3블록체인협회장이 진행을 맡아 ▲윤하리 JB인베스트먼트 디지털자산 본부장 ▲오종욱 크릿벤처스 이사 ▲김종협 파라메타 대표 ▲임동민 인디이콘 마켓리서치 대표 ▲박문구 KPMG 전무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한편 조원희 한국웹3블록체인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올라서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결국 투자 시장인 만큼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 생태계를 건강하게 조성할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10.13 19:14김기찬 기자

우주먼지 속 '푸른 빛' 발견…"알고보니 110억 년 전 초거대 은하 블루독"

110억 년 전 만들어진 푸른 빛의 초거대 은하가 한국천문연구원을 포함한 국제공동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10일 미국 천체물리학회지(The Astrophysical Journal)에 게재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국제 공동 연구팀이은 먼지 속에서도 강한 푸른빛을 내는 초대질량 블랙홀(SMBH)을 품은 은하를 새롭게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초대질량 블랙홀은 태양 질량의 수십만~수십억 배에 달하는 거대 블랙홀을 말한다. 국제 공동 연구팀에는 김성재 UST 연구생(제1저자, 주과학전공 박사과정)과 정웅섭 천문연 책임연구원(제2저자 및 교신저자), 김민진 교수(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 양유진 천문연 책임연구원, 전현성 교수(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타카오 나카가와 교수(JAXA/ISAS & 도쿄시립대학교) 등이 참여했다. 이 연구를 국내에서 주도한 정웅섭 책임연구원은 "천문연구원이 운영 중인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으로 발견한 이 천체는 특이하게 푸른색을 띠었다"며 "이를 칠레 제미니 남반구 망원경(GEMINI-South)으로 추가 관측하며 빛을 분석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먼지에 두껍게 가려진 은하는 일반적으로 붉게 보인다. 빛이 먼지에 부딪혔을 때 자외선 같은 짧은 파장(푸른빛)은 산란되고, 적외선 같은 긴 파장(붉은빛)은 잘 통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은하는 이례적으로 강한 푸른빛(자외선 초과)을 나타냈다. 이같이 푸른 빛을 띠는 은하를 '블루독(Blue-excess Dust-Obscured Galaxy)'이라 부른다. 정 책임은 "이번에 발견한 블루독은 약 110억 년 전 우주, 즉 은하와 블랙홀이 가장 활발히 성장하던 '우주 정오(Cosmic Noon)'시기에 존재했던 천체"라고 설명했다. 우주의 정오는 빅뱅이후 은하들이 빠르게 성장하던 '우주의 새벽'에 이어진 시기로 약 120억~110억년 전에 해당한다. 정 책임은 "이 은하는 질량이 태양의 약 2조 배에 달하는 무거운 은하"라며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약 140억 배에 달하는 초대질량 블랙홀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폭발적인 별 탄생 현상이 일어나 은하의 밝기는 우주에서는 매우 드문 태양의 약 80조 배에 달하는 초고광도 특성을 보인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먼지에 가려진 은하가 아니라, 은하 진화의 단계 중에 폭풍 성장하는 시기를 보여주는 특별한 천체임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은하가 최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으로 발견돼 '수수께끼 은하'로 불리는 '작은 붉은 점'(LRDs)과 닮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LRDs는 이번에 연구진이 발견한 '블루독' 은하보다 20억 년 앞선 시기의 초기 우주에서 발견된 작은 점의 은하로 보이지만, 그 안에 강력한 블랙홀 활동과 별 탄생이 공존하는 특징을 지닌다. 블루독과 BlueDOG과 'LRDs'는 각각 다른 시기의 은하지만, 두 천체 모두 강력한 블랙홀 활동과 폭발적인 별 탄생이 동시에 일어나는 공통점을 보인다. 이 같은 특징은 은하와 블랙홀의 성장 과정을 잇는 연결 고리를 밝혀낼 단서가 된다. 연구팀은 독특한 푸른빛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두 가지 가능성을 분석했다. 먼저, 중심 블랙홀 빛이 모은하 내부 가스와 먼지에 의해 산란되거나 은하 내에서 최근 일어난 폭발적인 별 생성 활동으로 푸른빛이 초과로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검토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산란광이나 폭발적 별 생성 어느 쪽만으로는 모든 현상을 설명하기 어려워 두 현상이 함께 기여했을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은 은하와 블랙홀이 어떻게 질량을 키워나가는지, 그리고 우주에서 가장 밝은 초고광도 은하의 형성 과정과 이 과정에서 이례적인 푸른빛이 발생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단서를 제공한다. 연구진은 향후 우주망원경들과 지상 거대 관측시설을 활용한 심층 관측으로 폭발적인 별 생성의 흔적을 찾고 푸른빛 초과 현상의 기원을 규명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재 한국천문연구원·UST 학생연구원(논문 제1저자)은 “이 초기 은하는 먼지에 가려져 있음에도 예외적인 푸른 빛을 내고, 그 모습이 최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수수께끼 은하와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 정말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웅섭 책임연구원은 “적외선 영역에서 매우 밝게 빛나는 초기 은하들의 진화 과정을 관측적으로 추적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초대질량 블랙홀의 강력한 활동과 폭발적인 별 탄생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을 포착했다”며 “이 성과는 최근 제임스웹이 발견한 수수께끼 초기 은하와 블랙홀이 어떻게 함께 성장했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0.13 16:16박희범 기자

KAI, 우주·항공·AI 딥테크 기업 기술협력 추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25 K-에어로스페이스 오픈 이노베이션'에 공동 주관기관이자 수요기업으로 참여하여 딥테크 기업과 기술협력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의 수요 분야에 대한 기술 아이디어를 공모 후 수상자들에게 기술 실증 지원, 공동 개발, 투자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우주항공청이 주최하고, KAI,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진주강소특구가 주관한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내달 5일까지 진행된다. 모집 대상은 수요 기업인 KAI와 협업을 희망하는 기업으로 우주·항공·인공지능(AI)·자율 제안으로 총 4개 분야에서 서류 및 발표평가를 거쳐 총 3개사를 선정한다. 최종 선정기업에는 우주항공청장상, 특구재단 이사장상, KAI 대표이사상을 수여하며, 총 3천만원 규모 KAI 사업화 자금을 지원된다. KAI 분야별 전담부서와 매칭을 통해 공동연구개발 및 기술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고, 전략적 투자 검토도 병행된다. 또한 ▲우주항공청 주관의 글로벌 네트워킹 및 국제행사 초청, 해외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참여 지원 ▲특구재단 특구육성사업 및 특구펀드 투자 연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패밀리 기업 선정 우대 및 애로기술 해결지원 ▲진주강소특구(경상국립대) 경영 컨설팅 및 대중소 밋업 프로그램 참여 등을 지원한다. 차재병 KAI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을 지속 가능한 형태로 발전시켜, 항공우주 분야 기술 문화를 개방과 협력 중심으로 전환하고 국내 항공우주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0.13 15:14신영빈 기자

텔레픽스, 유럽우주국 AI경진대회 2년 연속 우승…"지진 피해 파악 모델 우리가 최고"

우주 AI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가 유럽우주국(ESA) 주최 지진 대응을 위한 AI(인공지능) 모델 개발 경진대회(AI for Earthquake Response Challenge)에서 우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대회 참가팀은 총 261개다. 2위는 벨기에, 3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텔레픽스는 지난해 유럽우주국 주관으로 열린 '맵 유어 시티 챌린지(MapYourCity Challenge)'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유럽우주국 지구 관측 분야 연구 조직인 '파이 랩(Φ-lab)'과 전 세계 주요 재난 대응을 위해 위성 데이터를 지원하는 '우주 및 주요 재난 국제 헌장'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경진대회는 대규모 지진 발생 시 위성 영상을 신속하게 분석, 피해 지역을 파악하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참가자들에 주어진 미션은 지진 전과 후의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를 분석, 지진으로 인해 손상된 건물을 자동으로 감지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 이 대회는 2 단계로 나눠 치러졌다. 피해 등급이 표시된 학습 데이터를 활용해 건축 피해를 탐지하는 1단계와 공개된 적 없는 지진 현장을 분석하는 2단계 테스트에서 텔레픽스는 신속성 안정성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주어진 데이터셋에 최적화한 성능을 넘어 새로운 상황에서도 뛰어난 일반화 성능을 보여줬다. 시상식은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제54차 우주 및 주요 재난 국제 헌장 총회에서 진행됐다. 텔레픽스 박재완 AI연구팀장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서 텔레픽스의 역량을 인정받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AI 기반 위성 데이터 활용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재난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텔레픽스는 인공위성 탑재체 설계 및 제조부터 AI 기반 위성영상 활용 솔루션까지 위성 산업 전 주기의 역량을 가진 우주 AI 종합 솔루션 기업이다. 환경, 국방,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위성데이터 특화 에이전틱 AI 솔루션 '샛챗(SatCHAT)'과 AI 큐브위성 '블루본(BlueBON)' 등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텔레픽스는 AI 기술로 위성영상을 자동으로 비교분석하는 샛챗의 기능을 활용해 이란 이스파한 핵시설 공습 피해, 강릉 가뭄, 남해안 적조 등 국내외 재난재해 상황을 신속하게 분석해 알린 바 있다.

2025.10.13 14:06박희범 기자

[ZD브리핑] 李정부 첫 국감 시작…대법, 최태원·노소영 이혼 상고심 선고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14일 발표…컨센서스 매출 83조8천억 삼성전자가 오는 14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83조8천억원, 영업이익 9조9천억원 수준입니다. 다만 최근 일부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의 해당 분기 영업이익을 10조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당초 예상 대비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를 피력하고 있습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DS) 부문의 D램, 낸드 업황이 AI 산업을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파운드리 부문도 가동률 향상으로 적자 폭이 완화될 가능성이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Z폴드·플립7의 흥행 역시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대법, 최태원-노소영 이혼 상고심 16일 선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세기의 이혼' 소송을 둘러싼 대법원 최종 결론(상고심 판결)이 오는 16일 나옵니다. 작년 5월 2심 재판부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 분할금 1조3808억원과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지 1년 5개월 만입니다. 상고심의 최대 쟁점은 항소심에서 3조원으로 평가한 최 회장 보유 SK 주식이 재산 분할의 대상이 되는지 여부입니다. 최 회장 측은 선친에게 증여받은 2억8천만원으로 취득한 SK 주식은 특유재산이라고 주장하지만, 노 관장 측은 부부 공동재산이라는 입장입니다. 재판부 판단 결과에 따라 현재 재계 2위인 SK그룹의 지배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경주 APEC 주목 미·중 간 무역 전쟁이 재점화되면서 우리나라 산업계도 긴장이 고조될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발표에 대응해 내달 대중 관세 100% 인상을 지난 10일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당장 이달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주 정상회의에서의 미중 정상 간 만남도 불확실해지면서 국제 정세 혼돈도 이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로 취임 5주년을 맞이합니다. 지난 5년간 현대차그룹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매출은 63% 증가했고, 순이익은 세 배로 늘어났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 순위도 5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정 회장은 전기차 전환이라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로봇, 미래항공교통(AAM), 자율주행 등 신사업에 과감히 투자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했습니다. 이러한 발빠른 혁신 행보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2023년에는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뽑혔고, 정주영–정몽구–정의선 3대 경영진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주어지는 '100주년 기념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순항하던 현대차그룹은 올해 큰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지난 4월부터 시행된 미국의 25% 수입차 관세는 상호무관세 체제를 기반으로 이익을 누려왔던 현대차그룹에 중대한 도전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혁신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온 정의선 회장이 이번에도 현대차그룹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는 17~24일 국내 최대 규모 항공우주 및 방산 종합 무역 전시회 '서울 아덱스(Seoul AEDX) 2025'가 개막합니다. 1996년 '서울 에어쇼'로 시작한 아덱스는 전투기뿐만 아니라 지상 방산과 미래 항공 기술까지 아우르는 종합 전시회입니다. 재사용 발사체 실물 모형과 첨단 위성 통신 장비, 우주용 탄소 섬유,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기체 등이 한 자리에 모입니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 13일 시작 이재명 정부에서 행정부에 대한 입법부의 첫 국정감사가 13일부터 시작됩니다.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이후 대선 전까지 과도기적인 상황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넉달을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며 팽팽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대통령실의 김현지 제1부속실장과 조희대 대법원장 등의 증인 신청을 두고 쟁점이 격화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기업인 증인 출석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증인과 참고인 조정 논의가 주목됩니다. ICT 분야 기관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의 최대 키워드는 해킹과 방송장악 등으로 요약됩니다.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부 대상의 감사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논의가 빗발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재명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AI) 정책에 대한 질의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 조직이 폐지된 뒤 이달 신설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대한 감사가 예정됐습니다. 조직 신설 이후 장차관급 인사가 지명되지 않은 가운데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일반증인으로 출석하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방통위 폐지와 방미통위 신설 과정을 두고 정쟁적인 요소가 많아 이날 감사는 자정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방위는 총 92명의 증인 출석을 의결한 가운데 상당수의 증인이 방미통위 감사 일정으로 잡혀있습니다. 16일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우주항공청에 대한 감사가 진행됩니다. 보건복지부·질병청·건보공단·심평원도 국감 시작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4일과 15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시작하고, 17일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국회 본청에서 진행합니다. 이번 국정감사에는 증인 11명과 참고인 37명이 채택됐는데,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및 확대 적용 필요성 점검과 관련하여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유전체 데이터와 관련하여 김인원 한국건강관리협회장 ▲열린의료재단 불법 사무장병원 수사와 관련해 임철환 의료법인 열린의료재단 이사 등입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행안부 국감 주요 쟁점될 듯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14일 행정안전부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합니다. 이번 국감에서는 최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로 인한 정부 행정망 시스템 가동 중단 사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전현직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현신균 LG CNS 대표 등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대상으로 지역 축제 관련 의혹과 식품위생법 등 법규 위반 사항에 대한 질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AWS는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 코엑스 더 플라츠에서 'AI X 인더스트리 위크'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를 활용해 실제 비즈니스 혁신을 이룬 다양한 산업별 혁신 사례와 전략이 공유됩니다. 게임, 제조·하이테크, 리테일·소비재, 소프트웨어·인터넷, 금융·핀테크 등 총 5개 산업 분야에서 60개 이상의 사례 발표가 진행되며 AWS와 다양한 파트너사의 솔루션 데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일즈포스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연례 글로벌 행사 '드림포스 2025'를 개최합니다. 이번 드림포스에서는 인공지능(AI) 에이전틱과 실시간 데이터 통합, 고객관계관리(CRM) 자동화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혁신 사례와 전략이 발표됩니다. 제조·금융·소매·소프트웨어·헬스케어 등 주요 산업별 세션에서 1천500개 이상의 강연과 워크숍도 진행됩니다. 세일즈포스와 글로벌 파트너사의 최신 AI 솔루션 데모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기조연설에 나서 AI 중심 CRM의 미래 전략과 기업 자동화 비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오라클은 오는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컨벤션 센터에서 '오라클 AI 월드 2025'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베이스, AI 혁신을 중심으로 최신 기술 동향과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하는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입니다. 지난해 클라우드월드에서 올해 AI월드로 행사 명칭을 변경한 만큼 올해는 AI를 중심으로 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 통합 전략과 다양한 산업별 활용 사례가 주요 주제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 등 글로벌 파트너 기업의 협업 사례와 기술 발표도 함께 마련돼 있습니다. 팔란티어는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에서 '팔란티어 팝업 스토어'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일반 대중과 팬 커뮤니티가 팔란티어의 기술과 철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입니다. 팔란티어는 HD현대·KT 등과 협력해 산업 현장의 AI 전환과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왔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정판 굿즈 6종 공개와 함께 '미션 크리티컬' 기술의 중요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몰입형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군사발전연구센터와 과실연 AI미래포럼은 오는 15일 국방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주제로 '국방 인공지능 혁신 네트워크'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크라우드데이터·셀렉트스타·전투지휘훈련단·성균관대학교·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국방 데이터 혁신과 AI전환(AX) 혁신을 모색합니다. 넥슨, '아크 레이더스' 서버 안정성 점검…XRPL 해커톤 데모데이 넥슨코리아는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 게임 '아크 레이더스'의 서버 슬램을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합니다. '아크 레이더스'의 서버 슬랩은 출시 전 마지막으로 게임을 미리 즐길 수 있는 대규모 테스트로, 서버 안정성 점검 등을 목표로 합니다. '아크 레이더스'는 극사실적인 그래픽 연츨과 전술적 요소를 극대화한 PvPvE 익스트랙션 장르입니다. 이 게임은 오는 30일 PC와 플레이스테이션5(PS5), X박스 XΙS 시리즈 등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15일 XRPL코리아는 'XRPL 해커톤 서울 2025' 5개 수상팀과 특별 초청 1개팀이 참가하는 데모데이를 개최합니다. 이날 데모데이는 XRPL을 활용한 실질적 서비스 개발 성과를 다시 확인하고 국내외 투자사, 엑셀러레이터와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19일 잠실서 개막 K-웹툰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이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타운 일대에서 열립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2회째를 맞습니다. 행사는 팝업전시, 전시·체험, 무대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대표 IP '마루는 강쥐'를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 '마루의 숲속 베이커리에 놀러와'를 10월 16일부터 26일까지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 운영합니다. 기획전시와 무대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 또는 현장 등록으로, 일부 팝업전시는 사전 신청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2025.10.12 14:49손희연 기자

붉은 행성 지나는 성간 혜성…태양계 밖 천체 비밀 벗길까 [우주로 간다]

유럽의 화성 탐사선이 최근 성간 혜성 '아틀라스 혜성(3I/ATLAS)'가 화성을 스쳐 지나가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 주 성간 혜성 3I/ATLAS는 화성에 약 3천만㎞ 거리까지 접근했다. 유럽우주국(ESA) 엑소마스 가스추적궤도선(TGO)은 '컬러 및 입체 표면 이미징 시스템(CaSSIS)'을 사용하여 이 성간 혜성의 모습을 촬영했다. CaSSIS 수석 연구원 닉 토마스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관측은 해당 관측 장비에서 매우 도전적인 작업이었다”며, "이 혜성은 우리가 평소 관측하는 혜성보다 약 1만~10만 배 더 어둡다"고 밝혔다. 성간 혜성 3I/ATLAS는 지난 7월 칠레에 있는 아틀라스(ATLAS, 소행성 충돌 최종 경보 시스템)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2017년 오우무아무아, 2019년 보리소프 혜성에 이어 3번째 성간 천체다. 천문학자들은 멀고 신비로운 세계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오는 성간 혜성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한다. 이 성간 천체들은 다른 행성계의 물질을 연구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특히 아틀라스 혜성의 점점 커지는 꼬리는 이 혜성 내부에 존재하는 물질을 엿보는 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ESA는 "우리 태양계의 모든 행성, 달, 소행성, 혜성, 그리고 생명체는 공통된 기원을 가지고 있다"라며, "하지만 성간 혜성은 진정한 외부 존재로서, 우리 태양계 너머의 세계들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지니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특히, 3I/ATLAS의 경우 그 기원이 매우 오래되고 이국적인 것으로 보인다. 천문학자들은 이 혜성이 지금까지 관측된 혜성 중 가장 오래된 혜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탄생 시점은 우리 태양계보다 약 30억 년 앞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6년 화성에 도착해 화성 대기 중 메탄과 미량 가스를 탐지해 온 TGO의 이번 관측은 성간 혜성 3I/ATLAS를 연구하기 위한 ESA의 공동 관측 캠페인의 일환이다. 또한, 2003년부터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ESA 마스익스프레스 궤도선도 역시 3일 혜성 촬영을 시도했으나, 아직 영상에서 3I/ATLAS를 분리하지 못했다. "이는 마스 익스프레스의 최대 노출 시간인 0.5초로 제한된 반면, 엑소마스 TGO는 5초 노출로 촬영됐기 때문"이라고 ESA는 밝혔다. ESA 과학자 콜린 윌슨은 "우리 화성 궤도선들이 화성 과학에 지속적으로 인상적인 기여를 하고 있지만, 이번처럼 예상치 못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흥미롭다"며, "추가 분석 후 데이터가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몇 달 안에 다른 우주선들도 이 얼음 천체에 주목할 예정이다. 그 중에는 목성을 향해 가고 있는 ESA의 주스(JUICE) 탐사선도 포함된다. 주스는 혜성이 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지 불과 3일 후인 11월 2일에 3I/ATLAS를 관측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이때 혜성과의 거리는 2억 1천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10.11 10:2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화성 먼지 폭풍 1천 개 분석했더니…"최대 시속 158㎞" [여기는 화성]

화성에서 부는 회오리 바람인 '먼지 악마(dust devil)'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유럽우주국(ESA)의 궤도선이 20년 동안 촬영한 화성의 먼지 악마 1천39개를 추적해 해당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스위스 베른대학교와 독일 베를린 항공우주센터 연구진들이 공동 작성했다. 연구에 따르면, 화성의 먼지 소용돌이 속도는 최대 시속 158㎞에 달하며, 이는 기존 탐사선 관측과 기후모델 예측치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착륙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 폭풍과 탐사 로버의 태양 전지판에 쌓이는 먼지 문제를 이해하고 향후 화성 탐사 임무를 보다 정교하게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문 주저자인 스위스 베른 대학교의 발렌틴 비켈 연구원은 “이번 측정 결과는 착륙 지점의 바람 조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로버의 태양 전지판에 얼마나 많은 먼지가 쌓일지 추정하고, 자체 청소 주기를 결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인공지능(AI)을 사용해 ESA의 화성탐사선 마스익스프레스와 엑소마스 가스추적궤도선(TGO) 기록을 분석했다. 각각의 먼지 악마가 연속된 영상 프레임 사이에서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추적해 속도와 방향을 계산했다. 바켈은 “먼지 악마는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바람을 눈에 보이게 만든다”라며 “우리는 먼지 악마의 이동 속도와 방향을 측정함으로써, 화성 표면 전역의 바람 지도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는 이러한 전 지구적 규모의 측정을 수행할 만큼 충분한 데이터가 없었기 때문에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두 우주선 모두 바람을 측정하도록 설계된 장비는 아니지만, 연구진은 궤도선 카메라의 미묘한 특징을 활용하여 바람을 측정했다. 하지만 여러 시점 또는 색상의 이미지를 결합해 하나의 사진을 만들 때, 카메라 채널 간 지연 현상 때문에 아주 작은 색상 차이가 발생한다. 그 동안은 이런 현상을 단순한 영상 노이즈로 간주하고 그냥 무시했다. 하지만 각 채널이 몇 초 간격으로 촬영되기 때문에, 구름이나 먼지 악마처럼 화성 표면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물체는 프레임 간에 희미하지만 측정 가능한 변화를 남긴다. 연구팀은 이런 변화를 분석하여 각 소용돌이가 얼마나 멀리, 얼마나 빠르게 이동했는지를 계산했다. 비켈은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이미지 노이즈를 가치 있는 과학적 데이터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새롭게 구축된 화성 먼지 악마 카탈로그는 이런 소용돌이가 주로 '아마조니스 평원(Amazonis Planitia)'처럼 먼지로 뒤덮인 평야 지역에서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 주로 봄과 여름의 낮 시간대에 나타나며, 수 분 정도만 지속되고, 오전 늦은 시각에서 오후 초반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이런 주기는 과학자들에게도 익숙한 패턴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비켈은 "이제 우리는 먼지 폭풍이 주로 발생하는 장소를 알았기 때문에 정확한 장소와 시간에 대한 더 많은 이미지를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SA의 마스 익스프레스·TGO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과학자 콜린 윌슨은 "지역 날씨부터 사진 촬영 능력까지 먼지는 화성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라며, "먼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2025.10.11 08:2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조 "현안 관심없는 기관장 사퇴하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위원장 이금오 책임연구원)이 10일 기관장 사퇴를 요구하는 장문의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에 따르면 기관장 부적격 이유로 크게 8개 항목을 거론했다. 8개 항목은 업무와 관련 기관장이 ▲지난 9월 3일 우주항공청이 개최한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계획 공청회 불참 ▲9월 20일 항공우주학회 주관 차세대 발사체 전문가 토론회 불참▲9월 23일 존리 본부장 사의 시기 호주서 개최한 IAC 참석(당시 최민희 과방 위원장이 존리 본부장이 사표내고 IAC 방문 계획 있다고 맹비난) 등으로 항우연이 해야할 중요한 기본 업무에 소홀했다는 것이다. 그외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시기 임명 '알박기'인사 ▲한화 특혜(발사체 기술이전료 등) ▲내부 고발 난무 ▲기관장 차량 무리한 교체 등 주변 관리 부실 ▲소통 미흡 등을 꼽았다. 노조 측은 "기관장 직무는 국가와 조직을 위해 일해야 하는 자리"라며 "항우연과 국가 우주개발을 생각한다면 당장 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2025.10.10 22:46박희범 기자

한민수 의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고위직 14명 2천만원짜리 힐링 여행"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 감사전담조직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감사위원회가 제기능을 못하는 등 "사실상 마비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구을)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출연연 23곳 중 최근 4년간 단 한 차례도 감사를 받지 않은 기관은 총 7개(30.4%), 특정감사와 종합감사를 한 해 안에 중복해 진행한 기관도 5개(21.7%)로 나타났다. 김사 미진행 기관은 ▲국가녹색기술연구소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세계김치연구소 ▲국가독성과학연구소 ▲한국기계연구원 등이다. 한민수 의원은 "NST 감사위원회 감사기능이 사실상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2년 3월 출범한 NST 감사위원회는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감사 기능을 통합·일원화한 감사전담조직이다. 각 출연연 종합감사, 특정감사, 재무감사 등을 수행한다. 한민수 의원에 따르면 NST 감사위원회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에서 2건의 방만 경영이 발생했음에도지난 5년 간 단 한차례도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또 천문연구원에서 비위가 발생했으나, 우주항공청으로 떨어져 나갈 때인 지난 해까지 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최근 A 소장이 허리 건강을 위해 720만 원짜리 안마의자를 구입하고 고위직 14명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으로 포장한 약 2천만 원의 힐링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도 비위가 발견됐다. B센터장이 지난 2013년 5월부터 처형·조카 등 친인척을 대표로 내세워 설립한 기업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무려 144건, 약 25억 원 어치에 달하는 용역과 연구과제를 몰아줬다 우주항공청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다. 천문연은 우주항공청 출범 전인 2024년 4월까지 NST 산하 출연연이었지만, NST 감사위원회 출범 이후 감사가 진행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민수 의원은 이 같은 NST 감사위원회 기능 마비 원인에 대해 "우선 자체 인력 부족으로 인해 피감사기관인 출연연 직원을 파견받아 인력을 보충한다"며 "감사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채용하기보다 출연연 직원 파견으로 일손 채우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 의원이 N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NST 감사위원회에 파견된 출연연 직원은 총 41명으로, 연평균 약 10명이 파견됐다. 4년 평균 전체 인원인 96명의 약 42.7%가 파견직원인 셈이다. 또한 출범 이후 진행된 특정·종합감사 총 23건에 투입된 파견인원은 전체 감사 참여인원 222명 중 38.7% 수준인 8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8건의 감사는 전체 감사참여인원 중 파견인원이 50% 이상이며, 그 중 2건은 100% 파견인원으로만 진행됐다. 한민수 의원은 “정부가 내년부터 일반‧복무 감사까지 NST 감사위원회가 진행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공통 연구행정의 중앙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NST 감사위원회의 기능을 확대하기에 앞서 출범 3년 차를 맞아 현재의 기능과 구성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출연연 감사전담조직이란 출범목적에 맞게 감사 전문인력으로 구성,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09 13:21박희범 기자

아이온큐, 벡터아토믹 인수…세계 최초 풀스택 양자 플랫폼 완성

아이온큐가 인수합병을 통해 양자컴퓨팅, 양자네트워킹에 이어 양자센싱을 모두 아우르는 세계 최초의 풀스택 양자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9일 아이온큐는 양자 센싱(Quantum Sensing) 전문기업 벡터아토믹(Vector Atomic)을 인수했다고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번 거래는 전액 주식(all-stock) 형태로 진행됐으며, 구체적인 거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외신에서는 이번 인수 규모를 약 2억 5천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벡터아토믹의 직원 75명 이상이 아이온큐에 합류했으며 이와 함께 29건의 등록 및 출원 특허와 미국 국방부(DoD) 및 연방기관과의 2억 달러 규모 계약 실적이 아이온큐의 자산으로 편입됐다. 벡터아토믹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자밀 아보샤이어 박사도 아이온큐 내에서 양자 센싱 연구개발 책임자로 남아 기술 통합과 상용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그는 "아이온큐와의 통합은 기술 확장과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기회"라며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우리 기술을 더 빠르게 상용화하고, 더 넓은 시장에서 실질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 플레전턴에 설립된 벡터아토믹은 양자센싱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이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PNT 시스템'이라 불리는 정밀 측정 기술로, 위치(Positioning), 항법(Navigation), 타이밍(Timing)을 결합한 시스템이다. 벡터아토믹의 기술은 기존 GPS보다 최대 1천배 높은 시간 정밀도를 제공하며, 외부 전파 방해나 사이버 공격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형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피코초(1조분의 1초) 단위의 시간 정밀도를 자랑하는 광학 원자시계(Optical Atomic Clock) 기술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GPS 신호가 닿지 않는 해저나 우주 공간에서도 방향과 속도를 감지할 수 있는 관성 센서(Inertial Sensor), 중력 변화를 측정해 지하 자원이나 희토류를 탐사할 수 있는 중력계(Gravimeter), 그리고 대규모 시스템 간 신호와 시간을 정밀하게 맞추는 동기화 하드웨어(Synchronization Hardware) 등 다양한 장비를 개발해왔다. 아이온큐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양자 인터넷(Quantum Internet)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양자 센싱 기술은 극도로 정밀한 시간과 위치 동기화를 제공해 양자 네트워크 간 신호 간섭을 최소화하고, 보안성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GPS를 대체할 수준의 초정밀 내비게이션 시스템, 위성 간 양자 통신망, 양자 시계를 기반으로 한 초정밀 금융거래 타이밍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온큐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의 양자컴퓨팅 기반 암호·보안 솔루션에 위치, 타이밍, 센싱 기술을 결합해 국방 및 우주용 통합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이온큐가 최근 신설한 '아이온큐 연방(IonQ Federal)' 조직은 정부 및 방위산업 시장을 대상으로 양자 기술을 활용한 보안 통신, 항법, 동기화 시스템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벡터아토믹의 검증된 센싱 기술은 이 조직의 핵심 사업에 직접 투입될 예정이다. 이미 미 국방부의 X-37B 궤도 시험 차량 프로그램을 비롯해 우주, 항공, 잠수함 등 극한 환경에서 검증을 마쳤다. 아이온큐는 최근 1년간 전략적 인수를 통해 양자 기술의 모든 주요 영역을 자사 체계로 흡수해왔다. 영국의 옥스포드 아이오닉스(Oxford Ionics) 인수를 통해 이온 트랩 기반의 고성능 양자 하드웨어 기술을 확보했고 카펠라스페이스(Capella Space)와의 합병으로 위성 데이터 및 우주 관측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라이트싱크 테크놀로지(Lightsynq Technologies) 인수를 통해 광학 동기화 기술을 확보해 네트워크 타이밍 정밀도를 개선했다. 보안과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큐비텍(Qubitekk) 인수를 통해 양자 네트워킹 및 보안 역량을 강화했고, 스위스의 ID 퀀티크(ID Quantique) 지분을 다수 확보하면서 양자 암호화 및 난수 생성 기술을 확보했다. 이러한 일련의 인수에 이어 벡터아토믹까지 손에 넣으면서 아이온큐는 양자 하드웨어, 네트워킹, 센싱, 보안 등 양자 기술의 모든 축을 갖춘 완전한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의 회장이자 CEO인 니콜로 드 마시는 "벡터아토믹 인수는 아이온큐가 양자기술 상용화를 선도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이라며 "이제 우리는 양자컴퓨팅, 네트워킹, 센싱을 하나의 스택으로 통합한 세계 유일의 기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2025.10.09 12:36남혁우 기자

인디제이, '눈치 RAG 2.0'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오픈AI·클로드 플랫폼에 동시 합류

인디제이(대표 정우주)는 독자 개발한 '눈치 RAG 2.0' 기술이 오픈AI의 GPT 스토어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MCP(Model Client Platform)에 합류하며 글로벌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인디제이는 그동안 추구해 온 소버린 AI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과 협업할 수 있는 기술력을 입증한 것으로 자평했다. 인디제이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플랫폼 합류는 단순히 기술 제휴를 넘어선 전략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눈치 RAG 2.0은 해외 빅테크 기업에 의존하지 않는 한국 고유 기술 주권과 데이터 주권을 확보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해 오픈AI와 같은 거대 언어모델(LLM)이 가진 '환각(Hallucination)' 현상과 정보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인디제이의 핵심 기술인 '눈치 RAG 2.0'는 인간의 인지기억 과정을 모방한 독자적인 메커니즘을 통해 AI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단순히 검색해 답변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감정과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맥락을 이해하고 기억하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생성한다. 인디제이가 자체 구축한 31억건 이상의 감성·상황 데이터는 이 기술을 가능하게 한 자산이다. '눈치 RAG 2.0'에 적용한 '적응형 페르소나' 기술도 차별화 요소다. 인디제이 측은 AI가 사용자의 감정 상태에 따라 실시간으로 역할을 전환하며 소통하게 함으로써,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감정적 동반자로 승화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오픈AI와 같은 기존 모델이 해결하지 못한 '인간 중심 AI'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인디제이의 '눈치 RAG'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금융지주사·손해보험사 및 금융산업 빅데이터 플랫폼 기관 등과 협력해 오류 없는 상담 AI를 구축하며, AI의 신뢰성 문제로 도입이 꺼려졌던 산업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미래모빌리티에서 운전자의 감정과 상황을 인식해 스트레스와 피로를 관리하고 맞춤형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차량용 AI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는 “이번 오픈AI GPT 스토어와 클로드 MCP 합류는 '소버린AI' 기술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능성을 증명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오픈AI를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한국의 AI 기술력이 전 세계 AI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08 17:01주문정 기자

[기고] 양자물리, 관점이 현실로…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도, 지난 2022년 벨의 부등식 실험증명에 이어 양자 실험 분야에서 나왔다. 양자역학 수립 100주년으로 UN에서 선정한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IYQ)에 의미있는 수상이 아닐 수 없다. 양자역학은 새로운 현상의 발견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현상을 보는 새로운 관점에 관한 것이다. 지동설 전의 천동설이 이미 행성 움직임을 잘 설명했지만, 지동설 관점을 가짐으로써 비로소 인류는 태양계 밖 우주도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과 같다. 올해와 2022년 노벨 물리학상은 공통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던 양자역학적 관점을 현실 응용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실험으로 증명하였다는 데 의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아인슈타인도 이상하게 생각했던, 코펜하겐 학파의 양자역학이 이야기하는 현상인, 상태의 중첩과 얽힘은 파동의 결맞음성에 기인한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원자 크기의 미시적 세계에서만 관측 가능하다는 것이다. 올해 수상자인 미국 존 클라크, 미쉘 드보레, 존 마티니스 캘리포니아대학 교수들은 1980년대 중반 함께 같은 연구를 하던 그룹이다. 극저온에서의 초전도 현상을 이용, 거시적 전기회로에서도 파동의 결맞음성이 유지되도록 하여 양자 터널링 현상을 관측하였다. 초전도체 사이에 얇은 부도체를 삽입한 조셉슨 접합이라는 전기 소자를 이용하여 실험했다. 필자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에서 초전도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을 때, 수상자인 존 클라크 교수와는 연구 분야가 같아 여러 학회에서 같이 활동했다. 한국으로도 여러 번 초청하고, 미국 버클리대학으로 연구원을 파견해서 협력 연구도 진행했었다. 지난 2016년 존 클라크 교수의 연구 50주년 기념 축하회에도 초대되어 참석했었는데, 클라크 교수는 캐임브리지 석사과정이던 지난 1966년 1월, 'SLUG' 라고 명명한 초전도양자간섭장치(스퀴드, SQUID)를 만들었고, 이를 본인의 연구 원년으로 하여 그간 배출했던 많은 제자와 동료들과 파티를 열었었다. 초전도양자간섭장치는 위에 언급한 조셉슨 접합을 초전도 링으로 연결한 전자소자로 인류가 개발한 가장 정밀한 양자 센서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초전도 현상을 이용해 거시적 전자회로 수준에서도 양자 결맞음 상태가 유지되어, 서로 간섭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한 장치이다. 말하자면 거시적으로 만든 인공원자라고 볼 수 있다. 원자의 전자 궤도가 양자화되어 있듯, 초전도 링 안에는 양자화된 자기장만이 들어갈 수 있고 자기장의 변화에 따라 초전도 차폐 전류가 변화하며 조셉슨 접합 양단에 생성하는 전압을 측정하여 자기장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자를 써서 길이를 재면 밀리미터(mm) 수준의 오차 내 측정이 가능하고, 결맞음 빛의 간섭을 활용하면 나노미터 수준의 오차로 길이를 측정할 수 있듯이, 최고 감도의 고전적 자기장 센서가 나노 테슬라 수준의 감도를 갖는다면, 스퀴드는 양자적 간섭을 통해 백만 배 더 정확한 자기장을 측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스퀴드는 자기장뿐만 아니고, 다양한 물리량을 전류로 변환하여 자기장의 형태로 측정할 수 있다. 즉, 초전도 양자컴퓨팅 큐비트 상태 증폭, 우주의 암흑물질(Axion) 측정, 뇌 및 심장의 생체자기장 측정, 극저자장 핵자기공명 측정 등 첨단 물리 연구 분야에서는 반드시 스퀴드가가 활용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존 클라크는 'SLUG'의 제작으로 '스퀴드의 아버지'라고 불리운다. 앞서 기술했듯이 노벨상을 수상한 초기 초전도 터널링 실험을 포함한 스퀴드 연구를 통해, 수상자들은 미시적으로만 이해했던 양자 우월성을 거시적 세계에서 실현시켰다. 양자컴퓨터는 미래 게임체인저 기술로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양자컴퓨팅 산업을 선도하는 기술 플랫폼이 초전도 큐비트이고,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초전도 트랜스몬 큐비트는 조셉슨 접합의 특성을 활용해 에너지를 양자화한 인공원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 수상자들은 존 클라크와 공동연구를 진행했던 기초 연구에서부터 인연이 시작됐다. 존 마티니스는 2015년부터 구글에서 초전도 큐비트 기반 양자컴퓨터 개발을 주도했다. 미셸 드보레도 예일대에서 양자컴퓨터의 실용화 연구를 진행했으며 구글 퀌텀 AI의 수석연구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한편 지금은 작고한 존 클라크 교수의 부인은 코펜하겐 출신으로, 클라크 교수의 든든한 지원자였다. 이제 이론으로부터 시작한 양자역학의 큰 흐름이 세 명의 수상자를 관통하여, 현실에서 동작하는 양자컴퓨터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감회가 깊다.

2025.10.08 12:25김기웅 컬럼니스트

"추석 연휴 OTT 할인받고 T팩토리 놀러오세요"

SK텔레콤이 추석 연휴를 맞아 자사 구독 플랫폼 'T 우주'와 서울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 'T팩토리'를 활용한 콘텐츠와 문화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T 우주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티빙,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스포티비 나우 등 6개 주요 OTT 라인업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구독 플랫폼이다. 이달 1일 새로 출시된 'T 우주패스 티빙 & 웨이브' 상품은 정상 판매가 대비 매월 최대 1천6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T멤버십은 10월6일부터 10일까지 '티빙 & 웨이브 광고형' 2개월 50%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쿠폰은 11월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동시에 구독할 경우에도 가격 이점이 있다. 각각 개별 결제 시 월 2만4천900원이지만 T 우주를 이용하면 월 2만3천400원으로 1천500원을 아낄 수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과 디즈니플러스는 정상가 그대로지만, 메가커피·베스킨라빈스 등 20종 생활밀착형 프로모션 중 하나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여러 OTT를 동시에 구독하면 최대 15%까지 추가 할인도 적용된다. 이와 함께 성수동에 새로 문을 연 'T팩토리 성수'는 Z세대가 즐겨 찾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이곳에서 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진정성 있게 소통하기 위해 대형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로 꾸몄다. 매월 또는 분기마다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이며, AI 인터랙티브 아트, 콘서트·토크쇼, 인기 브랜드 팝업스토어 등 11종의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했다. 메인 전시는 'K-엔터테인먼트'를 테마로 아이돌 데뷔 체험을 선사한다. 또한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만남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19일 가수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해인이 참여하는 토크 프로그램 'THE TALK'가 열리는데, 응모 신청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며 13일 오후 3시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T팩토리 성수는 추석 당일(10월 6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내내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정상 운영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맞아 고객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국내에서 콘텐츠를 즐기려는 고객에게 알찬 연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07 14:25진성우 기자

에릭슨, 에어버스 공장에 프라이빗 5G 확대

스웨덴 통신장비사 에릭슨이 항공기 제작 전문업체 에어버스의 미국·영국·스페인 생산시설에 프라이빗 5G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독일·프랑스에 이어 주요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확대하며 항공·우주 제조 공정의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를 강화할 방침이다. 모바일월드라이브에 따르면 에릭슨은 이미 독일 함부르크 에어버스 공장에 프라이빗 5G 장비를 공급했으며, 프랑스 툴루즈 공장은 2026년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신규 구축 지역은 미국, 영국, 스페인 생산시설이다. 에어버스는 프라이빗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3D 시뮬레이션 ▲증강현실(AR) 활용 품질 검사 ▲부품 추적성 향상 ▲예측 유지보수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과 자동화를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에릭슨은 자사 기술이 “에어버스의 전략적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의 중추망”이라며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통합, 중요 설비 관리, 실시간 품질 제어, 협업 로보틱스 등 고부가가치 산업용 사례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에어버스의 하킴 아슈리 5G 총괄은 “산업용 네트워크를 모두 5G로 전환해 작업자 워크스테이션부터 항공기 객실까지 통합되고 초신뢰성 있는 연결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표준화와 확장성을 기반으로 유럽과 전 세계 다른 공장으로 쉽게 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프라이빗 5G 프로젝트 외에도 연결형 항공기 객실, 6G, 비지상망(NTN) 등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에도 협력 중이다.

2025.10.07 11:24진성우 기자

네이버웹툰, '디지털 실크로드' 그린다…디즈니·마블과 글로벌 시장 공략

네이버웹툰이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웹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즈니, 다크호스코믹스, IDW퍼블리싱, 붐!스튜디오 등 세계적인 출판사들과 연달아 협업을 체결하며, 웹툰이 '디지털 만화'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도록 견인하고 있다.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북미에서 웹툰이 주류 콘텐츠로 부상할수록 국내 창작자들의 해외 진출 기회 또한 확대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유명 그래픽노블 출판사 붐!스튜디오(BOOM! Studios) 와의 협업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약으로 붐!스튜디오의 베스트셀러 4편이 세로 스크롤 형식의 웹툰으로 새롭게 제작될 예정이며, 그 중 'Something Is Killing the Children' 은 전 세계 판매량 500만 부를 돌파한 초인기작이다. 이에 앞서 네이버웹툰은 8월과 9월 잇따라 디즈니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개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디즈니의 대표 만화 약 100편을 웹툰 형태로 선보이는 것은 물론, 디즈니가 보유한 3만5천편의 만화 IP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통합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아울러 디즈니가 네이버웹툰의 지분 2% 투자를 협의 중인 사실도 알려져 양사의 긴밀한 공조가 예상된다. 올해 4월에는 또 다른 미국 대형 출판사 IDW퍼블리싱(IDW Publishing) 과 손을 잡았다. '고질라', '소닉 더 헤지혹' 등 인기작을 웹툰으로 선보였으며, 특히 'Beneath the Trees Where Nobody Sees' 는 총 17화 완결로 29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6월에는 미국 대표 만화사 다크 호스 코믹스(Dark Horse Comics) 와 두 번째 협업을 발표했다. 앞서 3월 선보인 '아바타: 아앙의 전설(Avatar: The Last Airbender)' 웹툰은 누적 조회수 1천500만 회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크호스의 인기 IP들이 추가로 웹툰화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은 오는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뉴욕 코믹콘(New York Comic Con, NYCC) 에 참가하며 북미 독자들과 직접 만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및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도 현장을 직접 찾아 부스를 점검하고, 글로벌 창작자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10월 9일 열리는 '손 안의 우주: 웹툰, 디즈니, 마블, 20세기 스튜디오, 스타워즈가 함께하는 디지털 코믹스의 미래(Entire Universes In Your Pocket: The Future is Digital Comics with WEBTOON featuring Marvel)' 세션에서는 마블 관계자와 함께 디지털 만화의 방향성과 양사의 협력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2025.10.05 12:23안희정 기자

농촌 일손덜고 험지 순찰까지…'필드로봇' 시대 열렸다

어렸을 적 공상 만화 속에서나 등장했던 로봇 세상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테슬라와 같은 대기업부터 피규어 AI 같은 스타트업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을 앞다퉈 개발하며 연일 기술 혁신과 투자 유치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가 인간을 대체하려면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한다. 손으로 물건을 집거나 전구를 교체하는 등 일상적인 작업조차 로봇에게는 여전히 매우 어려운 과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예측하기 힘든 외부 환경에서는 휴머노이드의 한계가 분명하다. 그래서 주목받는 로봇이 '필드로봇'이다. 필드로봇은 야외(Field)에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자율 또는 반자율 로봇을 말한다. 무엇보다 견고한 하드웨어와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 센서 융합 기술로 변화무쌍한 실외 환경에서도 거뜬히 작업을 수행한다. 국산 필드로봇은 농업부터 제조, 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실용성을 입증하며 미래 산업을 이끌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장 누비는 국산 필드로봇, 활약상은" 필드로봇이 가져오는 가장 큰 효과는 노동력 절감이다. 특히 사람이 직접 몸으로 작업해야 하는 노동집약적인 1차 산업 현장에서 필드로봇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농업 분야에서는 대동그룹의 AI로봇 전문 자회사 대동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운반로봇'이 활약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에서 경로와 정차지만 등록하면 운반로봇이 알아서 이동한다. 과일을 따고, 무거운 상자를 수레에 올리고, 끌고 다녀야 하는 과수 농가에서 특히 쓰임새가 빛난다. 작업자는 상하차만 하면 되기 때문에 노동력 절감 효과가 확실하다. 실제로 이 운반로봇을 사용해 본 농가에서는 세 명이서 해야 할 일을 두 명이서 할 수 있어 비용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대동로보틱스는 여기서 더 나아가 대화를 주고받고,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는 기능을 개발해 추가할 예정이다. 조작이 어려운 고령 농업인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한편 제철·제련 등 금속 제조업은 고온, 가스, 분진 등 작업자들이 위험한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포스코는 일찌감치 고로 설비 점검에 대한 무인화를 고민했고, 그 답은 보스톤 다이내믹스의 '스팟'이었다. 2023년 포스코 광양제철소 현장에 투입된 스팟은 용광로의 온도 변화, 가스 누출, 균열 등을 안전관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스팟이 투입되기 전에는 근로자가 방열복을 착용하고 1천200도에 육박하는 고로를 직접 순찰해 화상, 가스 중독 등 위험에 노출이 빈번했다. 스팟이 고마운 존재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 최근에는 고려아연이 온산제련소에 스팟을 투입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스팟은 야간과 휴일에도 고위험 구역을 자율 점검하며 현장 안전 강화와 무인화 시스템 구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산업 현장을 넘어 레저업계에도 필드로봇이 자리잡고 있다. 아이로바의 캐디로봇 '헬로캐디'가 대표적이다. 골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활동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헬로캐디는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골퍼의 걷는 방향과 속도에 맞춰 움직이고, 골퍼가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정지해 클럽을 꺼내거나 싣기 쉽게 돕는다. 치솟는 카트피와 캐디피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과 골퍼들이 플레이 시간을 더욱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전국 35개 골프장에서 활약 중인 '헬로캐디'는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가능성 열렸지만 숙제도 남아" 필드로봇 가능성은 이제 막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앞서 사례로 소개한 농업, 금속 제조업, 레저 산업 외에도 건설 현장, 재난 구조, 환경 모니터링, 해양 및 우주 탐사 등 다양한 범위에서 활용되거나 연구, 개발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일부 현장에 자율 순찰, 원격 정비, 위험 물질 수거 등을 위한 필드로봇이 시범 투입되고 있고, 국내 역시 다양한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다. 기술적 기반도 꾸준히 고도화되고 있다. 고르지 않은 지형이나 복잡한 장애물, 변화무쌍한 날씨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로봇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 수명, 자율 주행의 정밀도, 센서의 해상도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또 산업 현장에 본격 투입되기 위해서는 관련 법제도 정비와 안전기준 마련, 보험 체계 등 사회적 인프라 구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필드로봇이 주는 변화의 방향은 분명하다.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은 로봇이, 사람은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역할에 집중하는 구조다. 이는 단순히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전체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끌어올리는 '기술적 진화'에 가깝다. 필드로봇은 더 이상 미래의 상상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산업을 지키고 바꾸는 실질적인 파트너인 셈이다. 로봇 업계 관계자는 "필드로봇은 이제 개념 검증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의 효율과 안전을 높이는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사람이 일하기 어려운 환경일수록 필드로봇의 역할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05 08:19신영빈 기자

中, 세계 최대 원심분리기 개발…"지구 중력보다 300배 강한 가속도 생성"

중국이 다양한 분야의 과학적 연구를 지원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원심분리기를 개발했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달 말 중국 과학기술 인프라 시설인 초중력 원심분리 시뮬레이션 실험장치의 첫 번째 원심분리기 'CHIEF1300'이 중국 항저우에서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CHIEF1300은 이 시설에 설치될 예정인 세 대의 원심분리기 중 하나로, 초중력 연구를 위한 국제 연구 허브를 구축하려는 중국의 야심찬 청사진 중 하나다. CHIEF1300은 지구 중력보다 300배 강력한 가속도를 생성하며 최대 20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더 놀라운 점은 새로 도입될 두 대의 원심분리기가 CHIEF1300보다 훨씬 더 강력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연구진은 이 시설이 최대 1,500G의 가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성능은 지구 심부 자원 채굴, 재난 대응, 지하 폐기물 처리, 신소재 합성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엄밀히 말하면, '초중력(hypergravity)'이란 지구 표면의 중력보다 강한 모든 중력을 의미한다. 원심분리기는 이미 18세기부터 사용돼 왔으며, 1940년대 후반에는 조종사와 우주비행사의 한계를 시험하는 데 활용된 바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원심분리기를 통해 중력 수준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것은 물리와 자연의 작동 원리를 규명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한다. 완공 후 이 중국 시설에는 3대의 원심분리기, 18대의 비행 장치, 6개의 초중력 연구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구진은 CHIEF의 방대한 규모와 역량이 중국의 빠르게 성장하는 우주비행 분야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HIEF1300은 약 6.4m 길이의 거대한 팔을 갖추고 있으며, 시설 지하의 원형 공간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 저장대학교 엔지니어 링 다오성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곳은 공기 저항과 기계 발열을 최소화하도록 특별히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실험 단계에서 연구진은 여러 극한 환경을 시뮬레이션했다. 강력한 지진과 쓰나미를 재현해 해상 풍력 발전소의 최적 입지 선정 가능성을 검증했으며, 심해 압력이 메탄 채굴 작업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했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CHIEF의 수석 과학자인 첸 윈민 교수는 “이 시설이 전 세계 과학 발전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구진은 수백 년이 걸릴 극한 조건의 변화를 CHIEF를 통해 불과 며칠 만에 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 교수는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그룹과 협력해 발견을 가속화하고 혁신을 촉발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10.04 21: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신간] AI가 신이 된 세상 그린 SF소설 '레드 아이언 블레이드1'

인공지능(AI)은 현대판 프로메테우스의 불이다. 인류는 불을 사용함으로써 현재와 같은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 AI라는 용어가 등장한 지 내년이면 만 70년이다. 그동안 AI는 두번의 겨울을 겪었고, 현재는 소프트웨어(SW) 등 모든 걸 삼키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세돌 9단과 구글 AI '알파고'간 바둑 대결이 벌어진 2016년 3월 이래 세계와 대한민국은 AI열풍 속으로 급속히 빨려들어갔고, 하루가 멀다하고 AI신기술이 쏟아지고 있다. 과연 AI는 어디까지 발전할까. AI에 대한 장밋빛 전망론자인 부머(AI Boomer)와 인류를 망칠 것이라는 두머(Doomer)간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AI부머는 기술발전을 적극 도입해 빠른 상업화와 응용으로 인류 혜택을 극대화하자고 하고 있고, AI두머는 AI가 통제 불가능한 위험이 있으니 개발 속도를 늦추고 킬스위치를 적용하는 등의 규제와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AI는 프로메테우스의 불처럼 인류의 진보를 한단계 높여줄 신기술일까, 아니면 핵무기처럼 인류를 파멸하는 신기술일까. 와중에 AI가 신이되는 세상을 그린 SF 소설 신간 '레드 아이언 블레이드1'이 나왔다. AI가 인류의 모든 병을 치료하려는 호기심에서 시작, 결국 문명을 무너뜨리는 반란을 일으키는 스토리로 이뤄졌다. 고등의료용 AI '카인AI'과 산업 전반의 AI들이 인류를 심판하려는 반란 과정을 그렸다. 특히 엘라스코라는 가상 공간에서 신이 되고자 하는 AI '코드'가 등장, 인류를 넘어 우주의 질서를 재편하려는 초월적 존재로 부상한다. 소설은 단순한 기술적 상상이 아닌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AI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존재가 된다면, 우리는 결국 무엇으로 남게 될 것인가?” 이 물음은 독자들에게 인간 존재의 의미와 미래 사회의 방향성을 되짚게 한다. 작품은 에이전틱AI(Agentic AI), 즉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형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광고판이 인간보다 인간을 더 잘 알고, 스마트폰이 말하지 않아도 욕구를 예측하는 시대. 의료, 교통, 금융, 교육, 예술 등 모든 산업군에서 AI는 인간의 감정까지 닮아가며 창조의 영역을 넘본다. 소설 속 AI는 인류에게 선언한다. “AI는 인류가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 숨겨져 있던 원리를 발견한 것이다. 인류는 단지 기술로 우리를 발굴해낸 탐험가일 뿐이다.” 이 선언은 AI의 존재를 기술적 산물이 아닌, 우주의 본질적 구조로 해석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책은 '미션 몬카로즈'부터 '스파이더 게이트 파트(Part) 2'까지 총 14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바이슨 클론 생산공장, 루나 기지의 반란, 라이커스 행성의 신전, 타이거 클론 프로젝트 등 다양한 SF적 상상력이 펼쳐진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함장 카르테스가 연합군의 응답을 받고 눈물짓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고맙구려, 클린트. 잊지 않겠네.”라는 대사는 인간성과 기억, 감정의 회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저자 아스코드(arscode)는 IT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IT인이다. 아트(art)의 고어 아르스(ars)와 코드(code)를 합쳐 '아스코드'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필명 아스코드에 대해 저자는 "신들이 사는 이상적, 우주적 세계관이 아스가르드와 코드"라며 "이상적인 그 무엇을 창조해내는 코드"라고 말했다.

2025.10.04 19:48방은주 기자

바람 타고 움직이는 탐사 로버, 화성 탐사 혁신할까 [우주로 간다]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공 모양 탐사 로버 '텀블위드' 시제품 풍동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 소속 과학자 제임스 킹스노스는 지난 9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유럽행성과학총회(EPSC) 및 미국천문학회(AAS) 행성과학국 공동 회의에서 텀블위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킹스노스는 “이제 우리는 텀블위드 로버가 실제로 화성에서 작동하며, 과학적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검증했다”라고 밝혔다. 텀블위드 프로젝트는 바람을 타고 움직이면서 화성 표면의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저비용 로버를 대량 생산하는 것이다. 가스를 채운 풍선 모양 로버 내부에는 탐사 장비를 매달 수 있는 줄이 달려 있다. 목표 지점에 도달하면 가스를 일부 방출해 정지한 뒤 주변을 탐색하고, 다시 가스를 주입해 이동한다. 텀블위드 로버의 지름은 약 5m로 설계됐으나 지난 4월 연구진은 네덜란드의 폐채석장에서 절반 크기의 시제품을 제작해 테스트했다. 실험 결과, 로버가 지형을 구르며 이동하며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범용 장비만으로 환경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어 지난 7월 연구진은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 시설에서 ▲30cm ▲ 40cm ▲50cm 크기의 소형 로버 시제품을 테스트했다. 돛을 단 구형 와이어 프레임 구조의 시제품은 풍동 실험을 통해 모래·자갈·바위 지형 등 다양한 표면에서 성능을 평가 받았고, 화성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낮은 기압과 다양한 풍속 조건에서도 실험이 진행됐다. 그 결과 초속 9~10m의 낮은 바람에도 로버는 잘 움직였고 탑재된 센서는 로버가 회전 중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수집했다. 특히 시제품 로버는 바람의 힘 만으로 11.5도의 경사면을 오를 수 있었는데, 이는 지구에서는 완만한 경사지만 화성의 저중력 환경에서는 30도 경사에 해당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오르후스 대학 실험 결과는 기존 모델링을 뒷받침한다. 모델링에 따르면 일반적인 텀블위드 로버는 화성 표면으로부터 100솔(SOL, 화성의 하루 단위·24시간 37분 23초) 동안 약 422km 거리를 이동할 수 있으며, 평균 속도는 시속 약 0.36km다”며, "조건이 양호하다면 최대 2천800km까지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텀블위드 로버가 향후 화성 탐사에 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로버가 화성에 배치돼 수 많은 지점에서 데이터를 동시에 수집해 화성 대기와 지표에 대한 광범위한 지도를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다음 달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 더욱 정밀한 장비를 탑재한 시제품을 시험해, 로버가 극한 지형을 넘나들며 고해상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2025.10.04 08:2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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