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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진화 130억년 비밀 풀 '암흑물질'…내년부터 본격연구

우주는 대부분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로 채워져 있다. 우주 물질의 85%를 차지한다. 전세계 천문학계가 암흑물질 연구에 매달리고는 있지만, 여전히 풀지 못한 난제다. 국내 연구진이 암흑물질을 이해할 '한강의 모래알같은' 단서 한조각을 찾았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유재원 은하진화연구센터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은하단의 은하 사이를 떠도는 아주 희미한 별빛이 암흑물질의 분포를 따라간다는 사실을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는 영국과 유럽 천체물리학자들이 'C-이글 프로젝트'로 공개된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했다. C-이글 프로젝트는 거대한 은하단이 우주 역사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우주를 구성하는 은하·가스·암흑물질이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컴퓨터로 재현하는 대규모 우주론적 수치 시뮬레이션 프로젝트다. 이들은 수집된 데이터를 모두 공개 중이다. 연구팀은 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이용, 일종의 '쌍둥이 우주' 실험을 수행했다. 동일한 초기 조건에서 출발하되 한쪽에는 암흑물질 입자가 서로 충돌하지 않는 표준 CDM(차가운 암흑물질) 모형을, 다른 한쪽에는 입자끼리 상호작용하는 SIDM(자기 상호작용 암흑물질) 모형을 적용했다. 이후 두 가상 우주에서 은하단 두 개가 약 130억 년 동안 형성되고 진화하는 과정을 추적하고, 암흑물질·가스·모든 별·은하·중심은하와 은하단내광((ICL)까지 총 5개의 분포 지도를 시대별로 그리고, 각각의 분포가 암흑물질과 '얼마나 유사한지'를 독자 개발한 통계적 방법으로 분석했다. 연구결과, 은하단 안을 떠돌며 만드는 매우 희미한 빛인 은하단내광이 가스, 별, 은하보다도 암흑물질의 분포를 더 충실하게 따라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은하단내광과 암흑물질 분포가'닮은 정도'는 암흑물질의 성질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논문 제1저자인 유재원 선임연구원은 "실제 우주에서 관측한 은하단내광의 분포와 암흑물질의 분포가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측정하면 암흑물질의 성질을 구별할 수 있는 단서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라며 "나아가 초극미광 관측이 서로 다른 암흑물질 모형을 실제 우주에서 검증하는 새로운 관측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재원 선임연구원은 “표면밝기 30등급 안팎의 은하단내광을 관측한다면 암흑물질 모형을 실제 우주에서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의 입자 검출이나 중력렌즈 분석을 대체한다기보다 서로 다른 방법을 독립적으로 교차검증하는 새로운 관측 축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유 선임연구원은 특히, "이번 연구는 내년 케이-드리프트 망원경을 이용해 암흑물질을 본격 탐구할 K-코스모스(K-COSMOS) 과제의 선행연구 쯤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문연은 올해 1월, 밤하늘보다 수천 배 어두운 초극미광 천체를 관측할 케이-드리프트(K-DRIFT) 1세대를 개발하고, 첫 영상 관측에 성공한 바 있다. 구경 0.5m 소형 광학망원경으로, 구경 8.4m 루빈 천문대 망원경보다 시야각이 2배 이상 넓고, 탐사효율은 20배 이상 좋다. 케이-드리프트는 2대가 만들어졌으며 프로토타입은 보현산 천문대에, 다른 한 대는 칠레 엘 사우스(El Sauce) 천문대에 설치돼 있다. 케이-드리프트 연구책임자인 고종완 은하진화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조만간 케이-드리프트가 본격적인 관측에 들어갈 것"이라며 "2027년 초극미광 관측과 대규모 시뮬레이션 및 이론 연구를 하나로 연계한 케이-코스모스 과제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5 18:40박희범 기자

KAI·유럽 ASL, 지상망 빈틈 메울 저궤도 통신위성 공동개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상 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까지 연결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확보를 위해 유럽 기업과 협력한다. KAI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월드 스페이스 비즈니스 위크 2026'에서 벨기에 에어로스페이스랩(ASL)과 우주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가 우선 겨냥하는 분야는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K-LEO)이다. 여러 통신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배치해 지상망 이용이 어려운 곳에도 통신을 제공하는 인프라다. KAI는 정부가 2035년까지 구축을 추진하는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차세대 상용 통신위성을 함께 개발하고 국내외 고객을 확보할 사업 기회를 찾는다. 항공과 위성 기술을 연계한 솔루션 개발도 추진하며, 향후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을 검토한다. 기술 협력은 위성 제작과 통신·운용 역량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KAI가 보유한 위성 설계·제작 및 각 장치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기술에 ASL의 통신 시스템, 위성 본체·탑재체 개발, 다수 위성 운용 기술을 접목하는 구상이다. KAI는 다목적실용위성과 차세대중형위성, 군 정찰위성 개발에 참여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6G 저궤도 통신위성과 초소형위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SL은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위성 설계부터 생산·운용까지 수행하는 기업이다. 지구관측·통신용 위성 개발과 양산 역량을 갖췄으며, KAI는 ASL이 유럽연합의 보안 위성통신망 사업 'IRIS²'의 핵심 위성 제조기업으로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2026.09.15 17:10류은주 기자

금성은 왜 태양 바로 옆 수성보다 더 뜨거울까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은 수성이지만, 표면 온도는 금성이 수성보다 훨씬 높다. 행성의 온도는 단순히 항성과의 거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일까.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금성이 수성보다 뜨거운 이유를 최근 보도했다. 금성은 태양과 거리가 수성보다 5000만㎞ 더 멀리 떨어져 있다. 하지만 금성의 평균 표면 온도는 약 480도로 최고 온도 430도인 수성보다 더 뜨겁다. 태양과 더 가까운 행성의 표면 온도가 더 높을 것이란 상식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성과의 거리뿐 아니라 반사율, 대기 구성, 지질학적 역사 등이 행성의 온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수성과 금성, 대기층 완전히 달라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의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케인은 "거리는 행성에 도달하는 햇빛의 양을 알려주지만, 얼마나 많은 양이 반사되거나 흡수되는지, 열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방출되는지, 대기가 행성 전체에 열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며 "이러한 특성은 거리만큼 중요할 수 있으며, 때로는 훨씬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케인에 따르면 수성은 사실상 대기가 없기 때문에 낮에는 햇빛이 암석 표면에 직접 도달해 극도로 높은 온도로 가열된다. 하지만 열을 가둘 수 있는 대기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해가 지면 열이 빠르게 우주로 방출된다. 이 때문에 수성의 표면 온도는 낮에는 약 430도까지 올라가지만 밤에는 영하 180도까지 급격히 떨어진다. 금성은 정반대다. 금성의 대기압은 지구의 약 90배에 달하며, 대기의 대부분이 이산화탄소로 구성돼 있다. 두껍고 밀도 높은 대기가 열을 효과적으로 가두기 때문에 낮과 밤의 온도 차이도 크지 않다. 이산화탄소가 만든 강력한 온실효과 햇빛은 주로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형태로 행성에 도달하며, 이 빛은 질소와 산소, 이산화탄소 등으로 구성된 대기를 비교적 쉽게 통과한다. 이후 지표면과 하층 대기가 에너지를 흡수하면 이를 적외선 형태의 열에너지로 다시 방출한다. 케인은 이산화탄소가 적외선을 흡수하고 유지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기체라고 설명했다. 금성은 두껍고 이산화탄소가 풍부한 대기로 둘러싸여 있어 지표면에서 방출된 적외선 에너지가 우주로 완전히 빠져나가기 전에 대기에 반복적으로 흡수되고 재방출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에너지는 다시 지표면 방향으로 방출돼 금성의 하층 대기와 표면을 더욱 가열한다. 다만 에너지 보존 법칙에 따라 금성 역시 결국 흡수한 에너지와 같은 양의 에너지를 우주로 방출해야 한다. 케인은 온실효과로 인해 열이 영원히 갇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금성이 수성보다 더 많은 햇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뜨거운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금성의 두꺼운 구름층은 들어오는 햇빛의 약 4분의 3을 지표면에 도달하기 전에 우주로 반사한다. 이에 따라 금성에 실제로 흡수되는 태양 에너지는 도달하는 햇빛의 약 3%에 불과하다. 케인은 대기와 구름층을 제거한다면 금성이 수성이 받는 햇빛의 약 29%만 받게 돼 수성보다 훨씬 차가운 행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금성이 수성보다 뜨거운 핵심적인 이유는 더 많은 햇빛을 흡수하기 때문이 아니라, 두꺼운 대기와 구름층이 만들어내는 강력한 온실효과 때문이라는 것이다. 금성의 두꺼운 대기는 어떻게 형성됐나 금성의 두꺼운 대기가 어떻게 형성됐는지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캠퍼스 지구•환경•행성과학과 부교수이자 행성 과학자인 폴 번은 "금성은 과거와 현재의 화산 및 지각 활동을 통해 온실가스가 행성을 뒤덮게 됐다는 강력한 증거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금성의 화산 활동은 과거 매우 격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번 교수는 현재의 금성을 '폭주 온실효과'가 발생한 이후의 상태로 설명했다. 폭주 온실효과는 행성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온실효과가 더욱 강해지고, 이로 인해 다시 온도가 상승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극심한 고온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금성의 극심한 열은 행성 내부에서 직접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화산 활동 등을 통해 형성된 두꺼운 대기가 적외선 형태로 방출되는 열을 효과적으로 흡수•재방출하면서 표면의 열을 유지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행성이 항성과 얼마나 가까운지는 행성의 기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대기의 구성과 밀도, 햇빛을 얼마나 반사하거나 흡수하는지, 흡수한 열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우주로 방출하는지 등이 행성의 온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26.09.15 15:3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우주청 "누리호 5차 발사로 위성 양산·군집운용 시대 열 것"

누리호 5차 발사가 오는 10월 7일 낮으로 예정된 가운데 우리나라도 위성 양산 및 군집운용 시대에 진입하게 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5일 서울에서 '누리호 5차 발사 탑재위성 언론 간담회'를 개최했다. 누리호 5차에 탑재할 주탑재위성인 군집위성(네온샛) 5기와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0기의 주요 임무와 발사체 준비 현황을 공개했다. 누리호 5차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첫 군집위성인 네온샛 5기를 지구궤도 570km에 올려놓는 일이다. 목표 궤도는 570km로 위성부 총중량은 1,071kg에 이른다. 지난해 발사한 누리호 4차때는 위성 총 무게가 960kg이었다. ITAR에 저촉되지 않는 부품이 적용되고, 해외 주요 발사체에도 탑재 가능한 발사 환경 검증도 이루어진다. ITAR(국제무기거래규정)은 미국 방산 및 우주 관련 기술·부품의 수출입을 통제하는 미 정부 규정을 말한다. 이외에 위성-지상간 통신/자료 처리/보관 및 사용자 지원이 가능한 지상시스템 개발과 초소형군집위성 영상제품의 균일한 품질 성능을 고려한 검보정시스템 개발과 위성 발사 전 검보정 통합 시험 및 리허설, 초기 운영 검보정 작업 수행, 영상 전처리 프로세서 개발, 위성정보 활용기술 개발 및 지원 체계 구축 등의 여량이 확보될 전망이다. 또 군집위성 사출을 위해 위성이 분리될 때 발생하는 충격을 줄이는 저충격 위성분리장치가 새로 적용됐다. 위성 간 충돌을 막기 위해 5기의 네온샛을 35~40초 간격으로,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도록 분리한다. 네온샛은 한 기당 무게가 100kg 미만이다. 흑백 1m급·컬러 4m급 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촬영한 영상은 국가안보와 산불·홍수 등 재난·재해 대응에 활용된다. 내년 양산기 5기 발사를 포함해 총 10기를 두 개의 궤도면에 배치해 군집으로 운용한다. 군집이 갖춰지면 한반도를 하루 3회 이상 촬영하고, 같은 지점을 24시간 안에 다시 촬영할 수 있게 된다. 큐브위성 10기는 우주환경에서의 국산 소자·부품 성능 검증(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플랫폼 2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저궤도 우주환경 조사(지비샛, KAIST), 제주도 해양쓰레기 해류 감시(퍼셋02, 쿼터니언), 미세먼지 동향 및 발생원인 분석(율리시스, 무인탐사연구소) 등 공공 활용을 목적으로 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외 위성으로 슬레지(오앤비스페이스), 에스디원샛(스페이스앤빈), 대전샛-1호(대전시), 비-1012(스페이스린텍), 잭-007(코스모웍스), 시피샛(조선대) 등이 올라간다. 현재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는 지난 6월 29일부터 착수한 누리호 5호기의 총조립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되는 위성도 모두 나로우주센터에 입고된 상태다. 입고된 위성들은 지난 14일 누리호 상단에 탑재됐다. 발사체 총조립은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이후 10월 5일까지 발사체 최종 점검을 거쳐, 이상이 없을 경우 누리호는 6일 발사대로 이송된다. 발사 시각은 발사 당일인 10월 7일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발사체 관련해서는 누리호 4차와 동일한, 별다른 성능 개량은 없다는 것이 우주청 측 설명이다. 발사체는 길이 47.2m, 총중량은 200톤이다. 탑재 중량은 SSO(태양동기궤도) 700km 기준 2.2톤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누리호 5차 발사는 국내 최초 군집위성 발사이자 우리나라 위성개발이 양산 및 군집 운용 체계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2026.09.15 15:00박희범 기자

제26회 중국 국제 투자 무역 박람회에서 이탈리아 국가관 주목

샤먼, 중국 2026년 9월 14일 /PRNewswire/ -- 이탈리아 무역 공사(Italian Trade Agency, ITA)가 외교국제협력부(Ministry of Foreign Affairs and International Cooperation, MAECI) 및 기업•메이드인이탈리아부(Ministry of Enterprises and Made in Italy, MIMIT)와 공동으로 기획한 이탈리아 국가관이 9월 8일 정오, 샤먼에서 열린 제26회 중국 국제 투자 무역 박람회(China International Fair for Investment and Trade, CIFIT) 기간 동안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중국과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들이 개막식 리본 커팅식에 참석했다. '이탈리아: 기회의 땅(Italy: A Land of Opportunities)'이라는 주제 아래, 이탈리아는 이번 CIFIT에서 중국 시장을 향해 자국의 투자 가치와 협력 잠재력을 선보였다. 세계 8위 경제 대국이자 EU 2위의 제조업 국가로서, 이탈리아는 성숙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 지원 정책과 견고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번 CIFIT에서 여러 이탈리아 당국들은 이탈리아를 중국 기업들을 위한 핵심 유럽 투자 허브로 소개하며, 종단간 원스톱 정부 서비스와 현지 투자 규정, 인센티브, 사업 환경, 우수한 기회들을 선보였다. 자동차, 항공우주, 그린 공급망, 순환경제, 생명과학에 초점을 맞춘 이번 부스는 자유무역지대 산업 정책과 인센티브를 소개하는 동시에 정성껏 선별한 우수 이탈리아 부동산 프로젝트 목록도 함께 선보였다. 절차와 프로젝트 제안, 혜택을 다루는 투자 가이드도 현장에서 배포됐다. CIFIT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 유치 위원회 기술사무국(Technical Secretariat of the Committee for the Attraction of Foreign Investment, STCAIE)과 기업•메이드인이탈리아부 산하 투자 유치 및 해제 전담 부서(Special Unit for Attracting and Unblocking Investments, UMASI)의 고위 관계자들로 구성된 전문 투자팀들, 중국 내 인베스트 인 이탈리아(Invest in Italy) 이니셔티브 대표자들(ITA의 베이징 FDI 데스크와 홍콩 FDI 데스크 포함), 그리고 인비탈리아(Invitalia)의 전문가팀들이 관심 있는 중국 기업들과 다수의 B2B 미팅을 진행하며 대면 원스톱 투자 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탈리아 국가관 내에서는 일련의 세미나가 개최됐다. 그중 9월 8일 오후 열린 '이탈리아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정책과 기회(ITALIAN FDI ATTRACTION POLICIES AND OPPORTUNITIES)' 특별 세미나는 200명이 넘는 청중을 끌어모았다. 이탈리아 연사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이탈리아의 종단간 지원 서비스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이탈리아의 외국인직접투자 지원 체계에 대한 심층적인 해석을 제공했다. MIMIT의 STCAIE 아메데오 테티(Amedeo Teti) 총괄이사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이탈리아의 새로운 체계에 대한 종합적인 개요를 제시했다. MIMIT 이탈리아 외국인 투자 유치 팀(Italian Foreign Investments Attraction Unit) 투자 심사 전문가 그룹(INVESTMENT SCREENING EXPERT GROUP)의 아우구스토 레지아니(Augusto Reggiani) 디렉터는 투자자들을 위한 맞춤형 투자 개방 조치들을 상세히 설명했다. MIMIT의 UMASI 조반니 사비니(Giovanni Savini) 디렉터는 국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의 이행을 촉진하는 데 있어 이 부서가 담당하는 역할을 개괄했다. 세미나에 이어 질의응답 세션이 진행되어, 참가 기업들과 연사들 사이의 심도 있는 교류가 이뤄졌다. 주력 세미나와 더불어, 9월 9일에는 인비탈리아와 ITA 투자유치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두 차례의 소규모 투자유치 세션도 진행됐다. 이 세션들은 자동차, 항공우주, 그린 공급망, 생명과학, 순환 경제 분야의 외국인 투자 기회를 다뤘으며, EU 제조업 거점으로서 이탈리아가 지닌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조명했다. 이탈리아 국가관에서는 이탈리아산 고급 와인과 파다노(Padano) 치즈 시식을 포함한 문화체험 활동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커피와 이탈리아산 아이스크림도 행사 기간 내내 제공되어, 이탈리아의 생활 방식을 생생하게 선보인다. ITA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참가는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 CIFIT는 이탈리아 투자에 관심 있는 중국 기업들이 이탈리아 투자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1차 자문을 받을 수 있는 효율적인 플랫폼 역할을 했으며, 이는 이탈리아에 대한 이들의 투자 의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이탈리아는 중국과의 경제 및 통상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중국 기업들의 이탈리아 투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ITA의 중국 내 사무소와 ITA의 베이징 FDI 데스크, 홍콩 FDI 데스크는 이탈리아를 고려하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투자 자문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2026.09.15 12:10글로벌뉴스

세종대, 육군과 'AI 전장' 인재 키운다…내년 국방과학기술대학원 신설

세종대학교가 육군과 협력해 국방사이버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가운데 내년 3월 첨단 국방과학기술대학원을 신설한다. 군 사이버보안과 인공지능(AI)·첨단 국방기술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해 미래 전력을 뒷받침하겠다는 목표다. 홍우영 세종대 부총장은 1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로얄파크컨벤션에서 열린 제2회 육군 사이버 발전 세미나에서 "앞으로도 실전과 이론을 겸비한 우수한 사이버 전문 인력을 길러내어 우리 군의 사이버 작전 역량 강화에 든든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세종대 국방사이버안보연구소, 한국사이버국군발전협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AI 창과 방패의 시대, 군 사이버작전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AI 기술 발전에 따라 군의 작전 수행 방식과 사이버 위협 환경이 동시에 변화하는 가운데 민·관·군·학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홍 부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AI가 정찰·지휘·통제·의사결정 전반에 접목되면서 작전의 속도와 정밀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새로운 공격 경로와 취약점이 될 수 있다"며 "정부와 군, 산업계, 학계 및 연구기관이 위협 정보와 기술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대는 지난해부터 육군과 협력해 국방사이버학과 신입생을 선발해 왔다. 또 국방사이버안보연구소를 중심으로 군과 산학연이 함께 연구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 3월에는 국방사이버보안학과, 국방AI융합기술학과, 국방항공우주체계학과, 해양무기체계학과, 국방관리방위사업학과 등 5개 전공으로 구성된 첨단 국방과학기술대학원을 신설할 예정이다. 홍 부총장은 "석사·박사·석박사 통합과정을 운영하고 현역 군인과 공무원 등을 위한 실시간 온라인 강의와 등록금 감면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군도 AI를 활용한 사이버전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류승하 육군본부 정보화기획참모부장(소장)은 개회사에서 AI 기술이 사이버 작전의 양상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AI 기반 사이버 전력을 신속하게 도입·전력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이버 공격 상황에서 육군의 임무 수행을 보장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류 소장은 "현대전이 사이버전으로 시작했다면 이제 사이버전은 AI전으로 진화 중"이라며 "AI의 빠른 처리 능력과 사람의 판단·결심을 융합하는 AI 기반 사이버 작전 수행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에서도 AI를 미래 군사력의 핵심 요소로 보고 사이버 분야에 대한 인재 확보와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AI가 기존의 '창과 방패' 구도를 뛰어넘는 전략적 무기가 될 수 있는 만큼 군의 AI 전력화와 방어 역량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과 군이 가장 집중해야 할 분야가 AI라고 본다"며 "AI를 장착한 유무인 복합체계와 AI 기반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고 AI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방어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분야에 우수한 인재가 모여들 수 있도록 인사와 평가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세미나 결과를 국회에 보고해 법이나 예산으로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2026.09.15 11:23이나연 기자

과방위 국정감사...과기정통부 10월6일·방미통위 10월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가 10월 6일 열린다. 이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감사는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우주항공청 감사는 13일에 각각 실시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26년 국정감사 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국정감사 계획서에 따르면 감사 첫날인 10월6일에는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우정사업본부와 산하기관, 국립중앙과학관 등에 대한 감사가 진행된다. 과기정통부 감사 이후 7일부터 이틀간 과방위는 현장 시찰에 나선다. 이 기간 고흥 우주센터에서는 누리호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방미통위 감사가 이뤄지는 12일에는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와 방송미디어통신사무소가 함께 감사를 받는다. 또 13일에는 원안위, 우주청 감사가 진행된다. 15일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반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 ICT 관련 공공기관 대상 감사가 열릴 예정이다. 16일에는 오전 MBC 대상 비공개 업무현황 보고에 이어 오후에는 KBS, EBS, 방송문화진흥회, 시청자미디어재단,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 미디어 관련 기관 감사가 계획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비롯한 과학기술 관련 공공기관 대상 감사는 20일에 진행된다. 이후 22일부터 이틀간 방미통위와 방미심위, 과기정통부와 원안위, 우주청 종합감사 일정으로 과방위 감사가 종료된다.

2026.09.15 10:50박수형 기자

[보안 리딩기업] 쿤텍 "IT·OT 통합 글로벌 보안회사로 우뚝...세계 80개국 진출 목표"

"세계 80개국에 진출한 보안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방혁준 쿤텍 대표는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성남시 동판교에 둥지를 튼 쿤텍은 2016년 1월 22일 설립된 AX·DX 융합보안 전문기업이다.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선박보안, OT(Operational Technology, 운영기술, 공장·발전소·정유시설·교통시설 등에서 실제 기계와 설비를 움직이고 제어하는 기술)보안, 임베디드 가상화&보안, AI 보안 교육 및 컨설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가 있고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올 9월 기준 임직원은 99명이다. 전체 인력 77%가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회사명 쿤텍(COONTEC)은 'COrporation ON by TEChnology'에서 따왔다. 기술을 통해 조직과 산업의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방 대표는 2000년 이타텍 연구원을 시작으로 2004년 엠브릿지에 들어가 선임연구원을 지냈다. 한컴MDS DAS팀장(2008~2015년)을 거쳐 2016년 쿤텍을 설립했다. OT와 임베디드 신뢰·보안 컨설팅, ISO 26262 분야를 중심으로 현장 경험을 쌓아 온 기술경영자다. 아래는 방 대표와 인터뷰 일문일답. -쿤텍 설립 배경이 궁금하다 "2012년 한컴에 다닐때부터 미국 등 해외 컨퍼런스에 많이 참석했다. 당시 미국 갈 때마다 언급된 게 IoT였다. 앞으로 새로운 영역이, 새로운 디지털 세상이 펼쳐질 것으로 생각했다. 여기에 맞는 보안이 뜰 것으로 봤다. IoT 등 임베디드 기기는 수량이 PC의 100배 정도 많다. 세상의 모든 디바이스, 특히 전통 산업영역인 국방, 선박, OT 분야에 인터넷이 연결되면서 발생되는 현상(Digital Transformation)에서 사이버 보안이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기술로 해결할 수 없고, 세상에 필요한 솔루션을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그래서 창업했다. 나는 프로그래머로 직장생활을 했다. 당시 직장생활을 하면서 늘 고민한 게 "우리는 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이 없을까?였다." -어떤 솔루션들을 공급하고 있나. 각 솔루션들의 특징도 말해달라 "쿤텍은 소프트웨어와 AI 개발 단계부터 실제 운영 단계까지 보안을 연결하는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크게 다섯 가지 솔루션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먼저 공급망 통합 보안 플랫폼 '이지즈(AEZIZ)'다. 2021년 처음 출시했다. 올 8월 25일 'AEZIZ 3.0'을 선보였다. 소스코드, 바이너리, 오픈소스 저장소를 각각 관리하던 기능을 SCA·SCM·RMS 기반의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한 제품이다. SCA(Software Composition Analysis)는 소프트웨어 구성요소 분석이다. 오픈소스·외부 라이브러리를 찾아내 버전과 취약점(CVE), 라이선스 등을 분석해주는 소프트웨어다. SCM(Software Configuration Management)은 소프트웨어 구성 관리로, 소스코드와 개발 산출물의 버전·변경 이력·형상 등을 관리해준다. RSA(Risk Management system)는 위험관리 시스템으로, 발견된 취약점·라이선스 문제 등 위험을 평가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대응 및 추적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최근 선보인 'AEZIZ 3.0'은 SBOM 생성과 취약점·라이선스·코드서명·파일 무결성 점검을 지원한다. 특히 AI-BOM을 통해 AI 모델에 사용한 데이터, 라이브러리, 모델 구조의 출처와 변경 이력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AI 시대의 차별점이다. 금융·공공·국방 분야에서 구축 레퍼런스를 갖고 있다. 'AEZIZ'를 중심으로 한 공급망 보안 사업은 이제 AI공급망 보안 사업으로 확대됐다. 공급망 보안은 우리 전체 매출에서 약 30% 정도를 차지한다. 경쟁사는 외산기업은 블랙덕이고, 국내 기업은 스패로우와 래브라도랩스다. 둘째, 가상화 검증 솔루션 '패스트랩스(FastVLabs)'다. 하드웨어 없이 대상 바이너리를 수정하지 않고 실행·검증할 수 있는 4단계 수준(Level 4) 풀 버추얼라이제이션 기반의 가상 ECU 및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다. 개발 초기부터 반복 테스트, 디버깅, 고장 주입과 자동화 검증을 수행해 하드웨어 의존도와 개발 기간을 줄여준다. 'KAI FA-50' 비행제어컴퓨터 가상화와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디지털 트윈 등에 적용했다. 특히, 항공 분야 디지털 트윈형 가상 비행환경 기술로 지난해 '2025 K-항공우주 오픈 이노베이션 우주항공청장상'도 받았다. 이 분야는 국내에서 우리가 유일한 기업인듯하다. 셋째, 올해 선보인 'TGM(TeraGRID Maritime)'은 선박 운항 환경을 위한 것으로, 해사 특화 사이버복원력 플랫폼이다. NDR과 EDR을 함께 지원하고 수집 데이터를 실시간 상관분석해 알려진 위협과 미지의 위협을 식별하며, 위험 수준에 따라 자동 격리와 알림 정책을 적용한다. NDR(Network Detection and Response)은 네트워크에서 이상한 통신이 일어나는지 감시하는 제품이고, EDR(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은 PC나 서버에서 이상한 행위가 발생하는지 감시하는 제품이다. 우리 'TGM'은 가상 선박 2척을 구성한 테스트베드에서 7종의 실제 사이버 공격을 탐지 및 차단하고 증적을 확보하는 전 과정을 실증했다. 한국선급과 공동 개발한 'KR-CRP'와 연계해 IACS UR E26·E27 규정 대응과 선급 제출용 보고서 생성까지 지원한다. 국내 조선·해양 사이버보안 1위와 해외 진출을 중장기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다른 분야와 달리 조선, 해양 분야는 국내서 받은 인증이 해외서도 통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이 그만큼 유리하다. 넷째, AI모델 반입부터 실행, 에이전트 행동과 결과까지 보호하는 AI 에이전트 보안 플랫폼 'ASH'도 있다. 모델게이트(ModelGate), 런워치(RunWatch), 엔드포스(EndForce), 트러스트체인(TrustChain)을 통해 AI-BOM 자동 생성, 모델 무결성 검증, 런타임 위협 탐지, 엔드포인트 통제 등으로 AI 사용자의 종합적인 보안을 제공한다. 'AEZIZ AICA(AI BOM)'도 있는데, 이 제품은 별도 제품으로 공급한다. 다섯째, 'NEXA'는 데이터와 모델·로직의 원본을 서로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승인된 연산만 신뢰실행환경(TEE)에서 수행하고 결과만 전달하는 프라이버시 보존형 데이터 및 AI 협업 플랫폼이다. AI를 활용하는 시대에 더욱 데이터가 중요하다. 하지만 데이터 가치와 공유시 비가역적인 특성으로 데이터 활용은 더딘 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게 'NEXA'다. 서울대의 'PrivyBridge'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솔루션이다. -이들 솔루션들의 국내외 시장 동향은 어떤가 "먼저 국내를 보면, 공공·금융·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SBOM 기반 소프트웨어 공급망 관리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도입이 늘면서 모델, 프롬프트, 도구 호출과 행위를 함께 보호하는 AI 보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SDV 전환에 따른 가상개발과 시프트 레프트가, 해양 분야에서는 선박과 육상 관제를 연계한 사이버복원력과 인증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 해외쪽을 보면, 소프트웨어 공급망 및 AI 규제 대응과 차량 소프트웨어 조기 검증, IACS UR E26·E27 기반 선박 사이버복원력,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기밀컴퓨팅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쿤텍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경쟁우위는 "임베디드 쪽, 특히 위협 DB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엔진을 갖고 있다. 국방과 자동차 분야에서는 우리가 국내기업 중 선두에 서 있다. 현대자동차의 공급망 보안 분야 파트너사는 국내 기업 중 우리가 유일하다. 우리 회사 경쟁력은 공급망 보안, 임베디드 가상화, AI 보안, OT 보안을 하나의 기술 축으로 연결하고, 개발·검증·운영·감사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전체 인력의 77%가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특허 19건, 상표 12건, 저작권 39건 등 자체 지식재산과 금융·제조·공공·국방·해양 분야의 현장 적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경쟁사는 "국내 오픈소스 및 공급망 보안 시장에서는 OSBC, 스패로우, 레드펜소프트, 블랙덕과 경쟁하고 있다. 쿤텍의 차별점은 소스코드와 바이너리 분석, 공급사 SBOM 관리, 저장소 반입 통제, AI 모델 검증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제공한다는 것이다. -작년 매출과 고객사는 얼마나? "작년에 147억 원을 달성했다. 고객사는 100곳 이상이다. 공공·국방·제조·금융·기업·정부 등 다양하다. 쿤텍 특징은 고객이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다는 점이다. 이는 DX가 전통적인 보안 영역이 아닌 다양한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 진출 현황과 계획은 "FastVLabs(디지털트윈), TGM(선박보안), AEZIZ(공급망 보안), ASH(AI보안)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에서 고객과 파트너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2025년부터 일본 오토모티브월드(Automotive World)와 같은 주요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현지 파트너와 국내 글로벌 파트너 등을 통해 사업화도 추진 중이다. -투자 유치 현황과 상장 계획은 "2025년 시리즈A 투자로 60억 원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당시 효성벤처스, NH벤처투자, NH투자증권이 투자했다. 상장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상장은 오는 2028년이나 2029년이 되지 않을까 한다." -기업 문화는? "쿤텍은 직급이나 형식보다 실제 문제 해결과 실행, 성과를 중시하며 각 구성원의 전문성, 성장 의지, 피드백 수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코어타임을 중심으로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주 1회 원격근무와 반차·반반차 제도를 지원하고 있다." -5년후나 10년후에 어떤 회사가? "뚜렷한 목표가 있다. 10년 안에 80개국에 진출하고 싶다. ITOT 통합 보안 플랫폼 분야에서 우뚝 선 회사가 되고 싶다. ITOT 통합 보안회사가 되려면 15개 정도의 카테고리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이런 기술을 다 갖고 있는 나라는 미국, 중국, 이스라엘밖에 없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전세계에서 소버린 보안기술을 갖고 있다. IT와OT를 통합해 글로벌 소버린 시장에 진출하기에 한국이 굉장히 유리하다." ◆ CEO 10문 10답 -힘 들때 힐링이 되는 문구나 구절은? "이 또한 지나간다. 큰 상상력으로 멀리본다."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또 건강관리는? "일에 집중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운동은 테니스와 등산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최애 음식과 식당, 18번 노래는? "닭고기 요리를 좋아한다. 18번 노래와 식당은 없다. 식사 약속이 많은 편이라 아무 것이나 잘 먹자는주의다. 음치와 박치다. 노래는 부르는 것보다 듣는 것을 좋아한다." -내 인생 최대 결단의 순간은? "휴학을 하고 전문 프로그래머 길로 간 것이다. 또 첫 번째 회사를 퇴사한 것, 쿤텍을 창업한 것,창업 후 2~3번의 변화를 결정한 것 들이 내 인생에서 나에게 영향을 많이 주었다. 딱 1개를 고르라면 쿤텍을 창업한 것이다." -나를 바꾼 책이나 영화, 멘토는? "이병철 회장의 호암자전, 폴존슨의 근대의 탄생, 서양미술사(곰브리치), 피터드러커 매니지먼트, 사티나 나델라의 히트 리프레시, 앤드루 그루부의 하이아웃풋 매니지먼트, 리드 헤이스팅스의 규칙없음 등이 많은 영향을 줬다. 사업과 개인적인 부분에서 내 생각에 많이 반영됐다. 영화로는 공각기동대나 블레이드 러너다. 현재의 AI가 세상에 미치는 철학적, 문화적 변화를 가장 잘 나타내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멘토는 많은 주변 동료 선배, 후배 들이 있는데, 저에게 많은 조언과 말을 해준다. 이 또한 나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가장 행복한가? "이른 아침 맑고 높은 하늘을 보는 것, 일상에서의 잠깐의 상상, 깊은 호흡 정도로도 행복하다. 저는 일상이 가장 행복하다." -대표, CEO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회사에서는 최고 문제 해결사여야하고, 최고 마케터, 최고 의사 조정자, 회사 문화의 리더, 최고 비전가라고 생각한다. 첫번째는 솔선수범해야 하고 두번째는 지속해야 한다." -다시 태어나도 창업을? "창업을 할 수도 있고, 창업한 기업에서 회사를 키우는 일도 좋을듯 하다. 어릴 때는 조금 큰 기업에서 일과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면 창업한 회사에 들어가 같이 키워서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전하고, 내가 하고 싶은일과 성과를 찾을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좋을 것 같다." -후배 창업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용기를 갖고 경계선으로 나아가서 거기서 성을 쌓기 시작하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10년간 치열하게 반복해야 한다." -어떤 기업인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80개국에 진출한 기업을 만들고 싶다. 타인의 존중과 기억을 생각해 본적은 없다. 그와 관계 없이 제 목표를 달성하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2026.09.14 23:16방은주 기자

S2W, 정부 주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참여

인공지능(AI) 기반 보안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특화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이버 보안 분야) 사업'에 참여한다. 최근 AI가 사이버 위협 속도와 정교함을 높이는 동시에 탐지와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며 보안 산업 전반의 AI 전환(AX)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 AI가 취약점 탐색과 공격·방어를 직접 수행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보안에 특화된 AI 기술과 모델 역량 중요성도 한층 커졌다. 이에 정부는 국내 보안 산업의 AX를 가속화하고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 역량을 내재화하기 위해 국내 독자 기술과 모델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을 추진, 최근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S2W는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 일원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 컨소시엄은 주관기관 네이버클라우드를 필두로 LG CNS와 LG AI연구원 등의 국내 유수 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국수력원자력 등의 국가 핵심 인프라 기관, 서울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의 주요 대학·연구기관으로 구성됐다.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와 LG AI연구원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최종 7천억 개 매개변수(700B)급 전문가 혼합(MoE) 구조의 초거대 보안 특화 모델을 개발 및 실증·고도화, 국내 보안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2W는 이번 사업에서 위협 인텔리전스(TI)와 보안 특화 AI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역량을 활용할 예정이다. 사이버 보안 특화 언어모델을 구축한 경험과 방대한 위협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인텔리전스로 전환해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모델 학습과 검증 등의 주요 개발 과정에 참여한다. 특히 서피스 웹(Surface Web)에서는 확보하기 어려운 히든 채널 데이터를 반영해 모델의 완성도와 현장 적용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서상덕 S2W 대표는 “보안 AI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독자적인 기술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탬으로써, 고도화되는 사이버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보안 주권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4 21:49방은주 기자

"보라색 물결 출렁"…붉은 행성서 포착된 기이한 모래언덕 [여기는 화성]

붉은 행성 '화성' 표면에는 암석과 먼지로 뒤덮인 지형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독특한 지형이 펼쳐져 있다. 최근 화성 모래언덕에서 기이하면서도 아름다운 물결무늬가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정찰궤도선(MRO)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 'HiRISE'가 촬영한 화성 모래언덕 사진을 소개했다. 위색(false-color)으로 처리된 이 이미지에는 2013년 촬영 당시 화성 모래언덕 지대가 만들어낸 독특한 물결무늬가 선명하게 담겼다. 사진은 마치 보라색으로 물든 아름다운 바탕화면처럼 보이지만, 이 같은 관측 자료는 화성의 지형과 환경 변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중요한 단서가 된다. HiRISE 연구진은 이번 관측의 과학적 목표에 대해 “2011년 촬영한 이전 이미지와의 차이점을 관찰하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관측 대상이 더 확대돼 이름이 붙지 않은 충돌 분화구 북쪽 절반의 바닥에 위치한 모래언덕 지대를 더 가까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HiRISE 카메라를 탑재한 MRO와 같은 우주선은 화성 표면 곳곳의 다양한 지형을 고해상도로 관측하며 화성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모래언덕부터 충돌 분화구, 고대 강바닥에 이르기까지 화성 곳곳에서 발견되는 지형은 과학자들이 화성의 역동적인 지질학적 역사를 재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수십 년간 화성 궤도선과 탐사 로버가 축적한 관측 자료는 과거 화성이 어떤 환경이었는지를 밝히는 데도 기여해 왔다. 연구자들은 여전히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거나 존재했었다는 명확한 증거를 찾고 있다. 지금까지의 관측 결과를 보면 수십억 년 전 화성에는 호수와 강은 물론 거대한 바다까지 존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의 고대 수로와 그 주변의 암석 및 퇴적물을 분석하며 과거 화성 환경을 조사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 과정에서 과거 생명체의 흔적일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확인하는 등 화성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밝히기 위한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2026.09.14 16:3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젤라틴·효모로 붉은 행성에 집 짓는다 [우주로 간다]

다른 행성에 인류를 정착시키는 것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다. 특히 화성에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거주지를 건설하는 것은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중국 연구진이 화성에 존재하는 자원과 일부 생체 재료를 활용해 화성에 건축물을 짓는 방법을 제시했다. IT매체 씨넷은 최근 중국 연구진이 젤라틴과 효모, 화성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화성의 모래를 저강도 콘크리트와 유사한 소재로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학술지 '켐 서큘래리티(Chem Circularit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젤라틴과 효모, 화성 토양을 활용해 건축 소재를 제작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세 가지 재료를 혼합하면 화성의 건조하고 차가우며 기압이 낮은 환경에서 동결건조가 진행되면서 다공성의 거품 같은 구조를 가진 소재가 만들어진다. 연구진은 이 소재가 화성에서 건축물을 짓는 데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강도를 갖는 것으로 확인했다. 논문 수석 저자인 지센 추 홍콩과학기술대 교수는 성명을 통해 "동결건조한 과일이 더 단단해지는 현상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이러한 원리를 활용해 새로운 소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구 저강도 콘크리트와 비슷한 강도 연구진에 따르면 이 방법으로 제작한 소재의 압축강도는 10~12㎫(메가파스칼) 수준이다. 이는 지구에서 사용되는 저강도 콘크리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구 기준으로 1~2층 규모의 주택을 건설할 수 있는 정도다. 특히 화성의 중력이 지구의 약 38%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화성에서 구조물을 건설하는 데 충분한 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다만 방사선 차폐 문제는 별도의 과제로 남아 있다. 추 교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약 2㎜ 두께의 화성 토양으로 채운 이중벽 구조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젤라틴과 특수 제작한 효모, 분쇄한 화성 암석, 물을 이용해 소재를 제작했다. 젤라틴은 젤리와 같은 식품에 사용되는 재료다. 효모에는 홍합이 바위에 달라붙을 때 사용하는 단백질을 입혀 접착력을 높였다. 이렇게 만든 혼합물은 화성의 극도로 낮은 온도와 기압 때문에 빠르게 동결건조된다. 이 과정에서 물이 고체 상태에서 액체를 거치지 않고 기체로 직접 승화하면서 다공성 구조를 가진 건축 소재가 남게 된다. 동결건조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연구진은 혼합물을 실시간으로 3D 프린팅하는 방식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 일반적인 조립식 3D 프린터도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혼합기를 밀폐해 재료가 압출되기 전에 내부 압력을 조절할 수 있다. 표준 블록 형태로 주조하거나 출력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모의 화성 환경에서 와인 코르크 정도 크기의 작은 벌집 모양 구조물 2개를 3D 프린팅해 기술을 시험했다. 연구진은 향후 이 공정을 대규모 건축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소재는 재활용 가능성도 갖고 있다. 구조물의 수명이 다하면 이를 분해해 생물반응기에 넣고, 효모가 살아 있는 동안 같은 재료를 다시 만들어 새로운 건축물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화성 환경 자체를 건축에 활용 인류를 화성에 보내는 것 자체가 이미 매우 어려운 과제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화성 유인 탐사와 정착 계획을 제시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일정이 상당히 늦어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을 화성에 보내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화성에 도착한 뒤에는 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거주지를 마련해야 한다. 화성은 일교차가 매우 크고 대기가 지구보다 훨씬 희박해 강한 우주•태양 복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화성 거주지를 어떻게 건설할 것인지를 두고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팀의 접근법은 화성의 환경 자체를 건축 과정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차이가 있다. 기존의 많은 연구는 지구에서 건축 자재와 구조물을 제작한 뒤 화성으로 운반하거나, 지구와 유사한 환경에서 구조물을 만든 후 화성 환경에 노출해 내구성을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연구팀은 화성에 이미 존재하는 토양과 현지 환경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건설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에서 모든 건축 자재를 화성으로 운반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기술은 향후 달 기지 건설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추 교수는 달에 충분한 물이 있거나 최소한 재료를 혼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수가 확보된다면 비슷한 방식으로 건축물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6.09.14 16:1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행정 인공지능 전환(AX) 시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내년 말 서비스를 목표로 항공우주 연구개발 지식과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연결하는 AI 플랫폼 '카리 브레인(KARI BRAIN)' 구축에 나섰다. 항우연은 14일 내부에서 선발한 AX리더 13명을 대상으로 킥오프 미팅을 개최하고, AX 추진 방향과 역할을 공유했다. 본업무와 함께 지난 7월 신설한 부원장 직속 AX추진실에 속한 AX 리더들은 연구자와 현업 부서에서 요구되는 AI 활용 과제를 발굴·실행할 예정이다. 항우연은 지난해 5월 AI 활용 기반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올해 1월 엔비디아 H200 그래픽처리장치(GPU) 4개를 탑재한 서버, 4월에는 B200 GPU 8개를 갖춘 서버를 추가 구축했다. AI 모델 총 파라미터 수는 3,200억 개다. 한 번에 실제 활성화돼 계산에 참여하는 파라미터는 180억 개다. 이미지·스크린샷·문서 등 멀티모달 입력 지원이 가능하다. 코딩이나 에이전트 작업, 문서 처리, 시각적 이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항우연 내부 생성형 AI 서비스 사용자는 836명이다. 항우연 측은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기술자료 분석, 설계·해석 지원, 시험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AI 활용을 확대한다. 행정 분야에서는 규정 검색, 문서 작성, 반복 업무 자동화 등을 추진해 연구자가 핵심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항우연은 지난 달부터 오는 2027년 7월까지를 1차 AX 이행기간으로 정했다. 현장 적용과 성과 측정을 거쳐 효과가 확인된 활용 방법과 도구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연구자료 보호와 AI 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관리체계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 현재 개인 래그(RAG)를 구축하는 도구를 공급, 각 연구자별로 AI 레디 데이터를 만들도록 권장, 진행 중이다. 항우연 측은 이 레디 데이터가 구축되면, AI데이터별로 보안 수준을 설정한다. 이어 인센티브제 등을 도입, 데이터 수집과 공용 자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항우연이 축적한 전문지식과 연구데이터를 AI와 연결해 연구자의 전문성을 향후 단계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4 15:55박희범 기자

미소정보기술, 에이전틱 AI 국가 R&D 사업 참여…물리해석 시뮬레이션 자동화 기술 개발

미소정보기술이 정부의 에이전틱 AI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해 인공지능(AI)이 물리해석 시뮬레이션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미소정보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실세계 능동 행동형 에이전틱 AI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성형 AI를 넘어 AI가 주변 환경과 데이터를 스스로 인식하고 목표를 설정한 뒤 계획 수립과 실행까지 수행하는 능동형 AI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브이이엔지이가 주관기관을 맡았으며 미소정보기술, 연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등이 참여한다. 미소정보기술은 사업 내에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멀티에이전트 협업형 물리해석 시뮬레이션 자동 수행 에이전틱 AI'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기존 CAE(컴퓨터 지원 공학) 기반 물리해석 시뮬레이션은 모델링과 해석 조건 설정, 결과 검증 등 대부분 과정이 전문가의 수작업에 의존해왔다. 이 때문에 전문 인력 확보가 어렵고 해석 품질 편차가 발생하는 한편, 설계 변경 시 반복 작업이 많아 자동화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물리해석 과정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해석 기획부터 설정, 실행, 결과 분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핵심은 여러 AI 에이전트가 역할을 분담해 협업하는 멀티에이전트 구조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해석 목표를 입력하면 AI 에이전트가 이를 이해하고 필요한 절차를 계획한 뒤 모델과 경계조건, 해석 조건을 설정한다. 이후 적합한 시뮬레이션 도구를 선택해 실행하고 결과를 분석해 엔지니어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MCP 기반 표준 환경을 활용해 서로 다른 AI 에이전트와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를 연동함으로써 시뮬레이션 수행 과정의 자동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AI 보조형 엔지니어링'에서 나아가 AI가 직접 시뮬레이션 도구를 활용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환경 구축을 추진한다. 미소정보기술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자사가 보유한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과 AI 기술 역량을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영역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조선, 항공우주, 방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AI 기반 엔지니어링 자동화 기술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남상도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이번 국가 R&D 사업은 생성형 AI를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계획해 실제 엔지니어링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기술 확보를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산업 현장의 시뮬레이션 자동화와 엔지니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소정보기술은 AI 팩토리 전문기업 선정, 스마트공장 공급기업 역량진단 레벨3, 기술사업성 평가 AAA 등을 획득했으며 의료·제조·공공·금융·국방 분야를 중심으로 AI 전환(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AI 에이전트 기반 시뮬레이션 자동화 기술을 확보해 디지털 엔지니어링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2026.09.14 15:24남혁우 기자

덕산넵코어스, 2030년까지 매출 3배 성장 자신…"방산·우주 사업 확대"

특수 목적용 항법·항재밍 토탈 솔루션 기업 덕산넵코어스가 'K-방산' 수요에 힘입어 2030년까지 매출을 3배가량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항법·항재밍은 미사일 등 특정 물체가 목표에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최근 무기체계 고도화 및 전장 무인화와 맞물려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덕산넵코어스는 차세대 방산 무기는 물론, 대드론 및 우주 산업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황태호 덕산넵코어스 대표는 14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덕산넵코어스는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방산 및 우주 산업용 항법·항재밍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상무기부터 유도무기, 드론, 항공기, 발사체 등 다양한 운용환경에서 제품 적용 사례를 확보한 것이 회사의 경쟁력이다. 나로호와 누리호 1차~5차까지 위성항법수신기를 공급하는 등 우주발사체 분야로도 진출했다. K-방산이 이끄는 항법·항재밍 시장…2030년까지 매출 3배 성장 전망 항법·항재밍 시장은 정밀타격 중심의 무기체계 고도화, 전장 무인화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제 안보가 불안해지면서, 국내 방산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국내 방위비는 2024년 17조 8000억원에서 2028년 28조 9000억원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덕산넵코어스는 국내 주요 방산 고객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고객사 매출 비중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3%,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33%, 현대로템 15%, 기타 18% 수준이다. 황 대표는 "당사는 함정과 전차, 무인기, 유도무기 등 국내 대다수의 주요 무기체계에 참여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 3사와 공동 개발에 참여하면서 제품 개발부터 양산, 유지보수까지 이어지는 강한 락인 구조로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덕산넵코어스는 이 같은 사업 전망으로 중장기 매출 성장세를 자신했다. 회사 매출은 지난해 485억원으로, 올해는 603억원을 전망했다. 2028년에는 1154억원, 2030년까지 1747억원으로 매출을 3배 가량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차세대 방산부터 대드론·우주 산업까지 진출 추진 신규 제품군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덕산넵코어스의 주력 제품은 국산 다연장로켓인 '천무'용 항법 적용장치다. 현재 해당 제품에 항재밍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 공급을 추진 중이다. 신제품의 경우 기존 제품 대비 평균 판매단가가 약 4배 높다. 또한 155mm 포탄에 항법·항재밍 기능을 적용하는 탄도수정신관,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용 RF탐색기 신호처리부, 대드론 재밍·기만 솔루션, 중고도 무인기 데이터링크 등으로 확장해나갈 게획이다. 우주 산업에서는 저궤도 위성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황 대표는 "155mm 포탄향 항법·항재밍 적용 기술이 개발돼 연간 수백억원 규모의 대규모 매출이 기대된다"며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체계 탐색기는 개발 완료 단계로, 전력화 시기를 고려하면 2028년부터 양산이 착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덕산넵코어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 2400~1만 4600원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372억~438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16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된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시설확충, 연구개발 역량 강화, 위성항법 인프라 확충, 민국 융합형 제품 라인업 확대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2026.09.14 14:35장경윤 기자

美정부, 위성통신 주파수로 1000MHz폭 이상 공급 추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가정용 위성인터넷과 항공기 선박 위성통신에 1000MHz가 넘는 주파수를 추가로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위성통신에 활용할 수 있는 주파수를 대폭 늘리는 동시에 AI 기반 센싱 등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도록 초광대역(UWB) 규제도 24년 만에 전면 손질한다. 라이트리딩닷컴에에 따르면, FCC는 오는 30일(현지시간) 공개회의에서 12GHz와 42GHz 대역의 1000MHz 이상 주파수를 위성 광대역 서비스에 추가로 활용하는 방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FCC가 추진하는 위성 주파수 공급 계획은 가정용 위성인터넷뿐 아니라 항공기와 선박에서 사용하는 위성통신 속도와 용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FCC는 이와 별도로 추가 규칙 제정안에서 Ku·Ka 대역 최대 1459MHz와 D대역 138.25GHz 폭을 위성통신과 우주선 제어 등에 보다 폭넓게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위성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주파수 자원을 여러 대역에 걸쳐 동시에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12GHz 대역 위성에 더 푼다...42GHz 활용도 확대 FCC는 특히 활용도가 낮다고 판단한 12GHz 대역에 주목하고 있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지난해 위성 서비스에 대한 제약으로 12GHz 대역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위성통신 용도로 다시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FCC는 앞서 이 대역을 지상 이동통신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최적의 활용 방식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초고주파(mmWave)에 해당하는 42GHz 대역 역시 새로운 활용 대상으로 꼽혔다. T모바일과 차터커뮤니케이션스 등 미국 통신사업자들은 과거 이 대역을 주파수 공유 방식으로 활용하는 데 관심을 보여왔다. 카 위원장은 “이들 대역을 개방해 미국의 혁신에 큰 힘을 싣고 다양한 산업의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FCC는 5G와 6G용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경매 계획도 병행하고 있다. 우선 2027년 7월까지 상위 C대역 경매를 마무리하고, 2021년 경매한 하위 C대역과 합쳐 총 440MHz 폭의 '슈퍼밴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28년에는 현재 정부 레이더 등에 사용되는 2.7GHz 중대역을 비롯해 아직 확정되지 않은 2개 대역의 추가 경매도 추진한다. AI 센싱 떠오르는 6G 시대, UWB 규제 24년 만에 손질 FCC는 같은 회의에서 비면허 UWB 주파수 규제를 현대화하는 방안도 표결한다. 2002년 관련 규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 이뤄지는 전면적인 제도 정비다. UWB는 현재 도어록과 자동차 키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연결이나 차량 충돌 방지 시스템 등에 활용된다. FCC는 규제를 개편해 AI 기반 센싱을 포함한 새로운 유형의 기기와 서비스가 UWB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넓힐 계획이다. FCC는 UWB의 높은 데이터 전송률과 정밀한 위치 측정 능력, 여러 주파수 대역의 다른 서비스와 공존할 수 있다는 특성에 주목했다. 특히 통신과 센싱을 결합하는 기술이 차세대 6G의 주요 기능으로 논의되는 만큼 UWB의 활용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FCC는 통신 인프라 구축에 적용되는 환경 규제도 함께 손질한다. 국가환경정책법(NEPA)에 따른 심사 대상 가운데 어떤 FCC 조치를 주요 연방 조치로 볼 것인지 명확히 해 인허가 절차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FCC는 제도 개편 시 현재 NEPA 점검 절차가 적용되는 무선통신 시설 구축 가운데 1만 4800건 이상이 평가 대상에서 제외돼 인프라 구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이동통신산업협회(CTIA)가 의뢰한 NERA 연구에서는 기존 NEPA와 국가역사보존법(NHPA) 규제로 2025~2035년 22억달러 이상의 직접적인 규제 준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이번 환경 규제 개편은 미국 상무부 산하 국가통신정보청(NTIA)이 담당하는 광대역 인프라 지원사업 BEAD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FCC 측은 개편안이 위원회 소관의 NEPA 업무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2026.09.13 08:20박수형 기자

"하얀 가스 뿜뿜"…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 우주서 봤더니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최근 활발한 분화 활동을 시작하면서 우주 궤도를 돌고 있는 위성들이 화산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화산재와 용암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에 위치한 이 화산섬에서 갑작스럽게 분화가 발생하면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고 학교가 휴교했으며, 인근 지역의 어업 활동도 중단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운영하는 랜드샛 8호 위성은 우주에서 대기권 높이 솟아오르는 하얀색 화산 가스 기둥을 포착했다. 이 가스 기둥은 주로 수증기와 이산화탄소, 이산화황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을 둘러싼 갈색 구름은 화산재와 화산 파편으로 추정된다. 이번 분화 이후에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계속 활동 중이다. 다만 이 화산이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화산 활동 자체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불의 고리는 태평양을 따라 약 4만㎞에 걸쳐 형성된 화산•지진 활동 지역으로, 750개가 넘는 화산이 분포해 있다. 아낙 크라카타우는 인도네시아어로 '크라카타우의 아이'라는 뜻이다. 1883년 대폭발로 3만6천 명 이상이 사망한 크라카타우 화산이 붕괴한 뒤 그 자리에 새로운 화산이 솟아오르면서 만들어졌다. 인도네시아에는 약 500개의 화산이 있으며, 이 가운데 127개가 활화산으로 분류된다. 아낙 크라카타우 역시 이들 활화산 가운데 하나다. 지질학자들 사이에서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정확한 경계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지만, 이 지역은 여러 지각판이 맞물리는 곳으로 3500만 년 이상 지질학적 활동이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 개의 화산이 분포해 있을 뿐만 아니라 지진 활동도 활발하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에서는 약 25시간 동안 분화가 이어지면서 화산재가 상공으로 치솟았고, 자카르타와 람풍주 일대까지 화산재가 날아든 것으로 전해졌다. 화산은 현재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추가 분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분화는 인도네시아의 항공 교통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6~7일 공항들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국제선 622편을 포함해 약 3000편의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으며, 약 34만1000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화산재가 걷히면서 공항 운영은 순차적으로 재개됐다.

2026.09.12 20: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달걀 껍질 본뜬 '우주 갑옷'…충돌 속도 65% 줄였다

우주선이 우주 쓰레기와 충돌하는 것을 막는 데 달걀 껍질 모양을 본뜬 갑옷이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중국 다롄이공대학 연구진이 우주쓰레기 충돌로부터 우주선을 보호하기 위해 달걀 껍질을 본뜬 생체모방형 경량 메타구조를 개발했다고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응용물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cs)'에 이번 주 게재됐다. 우주선 발사 횟수가 증가하면서 지구 궤도에는 우주쓰레기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지구 궤도에는 1cm 이상 크기의 금속 파편과 페인트 조각, 로켓 잔해 등 약 100만 개의 물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시속 수만㎞에 달하는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작은 파편 하나만으로도 위성이나 우주망원경, 유인 우주정거장 등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과학자들은 우주쓰레기 충돌을 견디면서도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우주선 보호재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중국 연구진은 달걀 껍질 구조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속이 빈 알루미늄 달걀 껍질을 3D 프린팅으로 제작해 격자 형태로 배열한 뒤, 이를 두 개의 금속 충격판 사이에 넣어 경량 메타구조를 만들었다. 이 구조는 강한 충격이 가해졌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분산시키도록 설계됐다. 논문 저자 왕위신(Yuxin Wang)은 “자연계의 생물학적 구조는 오랜 적응 과정을 거치면서 뛰어난 에너지 흡수 능력을 갖도록 진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달걀 껍질 구조에 물을 더하다 연구진은 달걀 껍질 하나는 국소적인 충격에 쉽게 깨지지만, 여러 개를 격자 형태로 배열하면 충격에 훨씬 강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왕 교수는 “달걀 껍질 하나는 국소적인 힘을 받으면 쉽게 깨지지만, 달걀 껍질을 배열한 구조의 보호 메커니즘은 완전히 다르다”며 “각 달걀 껍질 구조가 서로 협력해 변형되면서 국소적인 충격 하중을 메타구조 전체로 분산하고 에너지를 소산시켜 보호판의 내충격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알루미늄으로 만든 달걀 껍질 내부에 물을 채우면 충격 흡수 성능이 더욱 향상된다는 점도 확인했다. 고속 충돌이 발생하면 내부의 물이 움직이면서 충격 에너지를 분산, 감쇠해 충격이 구조물 전체로 전달되는 것을 줄여준다. 연구진은 3D 프린팅 실험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단단한 알루미늄 판, 물로 채운 알루미늄 구체, 달걀 껍질 형태의 메타구조를 비교했다. 그 결과 물을 채운 격자형 달걀 껍질 구조가 다른 설계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충돌체의 속도를 최대 약 65%까지 감소시켰으며, 단단한 알루미늄 판의 경우 감속률이 약 51%에 그쳤다. 달걀 껍질을 배치하는 방향에 따라서도 성능에 차이가 나타났다. 여러 형태를 시험한 결과, 달걀을 세운 상태에서 뾰족한 부분이 위쪽 충격판을 향하도록 배치한 구조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체모방형 경량 메타구조가 초고속 충격으로부터 구조물을 보호하는 데 유망한 접근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생체모방형 보호 구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로켓에 탑재되는 장비의 무게를 최소화하면서 보호 성능을 높이기 위해 금속 외피의 두께와 배열, 종횡비 등을 최적화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이 기술이 실제 우주선에 적용될 경우 우주쓰레기 충돌 위험으로부터 위성과 우주선, 우주정거장 등을 보호하는 새로운 경량 방호 기술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매체는 평했다.

2026.09.12 11:1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200만원 아이폰18 오늘부터 예약...통신 3사 할인 경쟁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오늘(12일)부터 200만원을 넘나드는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전작보다 출고가가 20만원 가량 오르면서 이통3사는 단말 할인과 중고폰 보상, 콘텐츠·AI 구독권 등을 앞세워 소비자의 기기값 부담 낮추기에 나섰다. 1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 사전예약을 이날 오후 9시부터 진행한다. 정식 개통일은 18일이다. 아이폰18 프로 시리즈는 A20 프로 칩을 기반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과 성능을 높였으며, 가변 조리개가 적용된 새로운 48MP 퓨전 메인 카메라를 탑재했다. 출고가는 256GB 기준 아이폰18 프로 199만 1000원, 프로맥스 220만원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 여파로 전작보다 20만원 가량 올랐다. 색상은 블랙, 실버, 글레이셔, 버건디 등이며 용량은 256GB부터 최대 2TB까지다. SKT, 최대 30만원 구매권...중고폰 추가 보상 SK텔레콤은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오는 18일까지 룰렛 이벤트를 진행한다. 256GB와 512GB 모델 구매자에게 최대 20만원, 1TB와 2TB 모델 구매자에게 최대 30만원 상당 구매권을 제공한다. 기존 휴대폰을 반납하면 최대 122만원의 기본 보상에 민팃 올 보상, 쓰던 폰 추가 보상을 더해 최대 15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최대 36개월, 하나·삼성카드는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다음 달 18일까지 개통한 가입자에게는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와 노트북LM 프로 등이 포함된 T우주 구글 AI 플러스 400GB 2개월 구독권과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4개월 이용권을 증정한다. KT, 온라인 요금 최대 32% 할인...제휴카드 혜택 강화 KT는 온라인몰 KT닷컴에서 25% 요금 할인에 다이렉트샵 전용 7% 할인을 추가해 요금을 최대 32% 할인한다. 개인 명의 현대·삼성·BC·하나카드로 결제하면 24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최대 10만원 한도의 10% 캐시백을 제공한다. 제휴카드 두 장을 적용하고 카드별 전월 실적을 충족하면 24개월간 최대 약 129만원의 요금 또는 단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KT 할부 플러스 KB국민카드 최대 10만원, KT 가족만족 할부 신한카드 5만원을 더하면 혜택은 최대 약 144만원이다. KT닷컴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면 휴대폰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5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KT로 번호이동하는 가입자 선착순 1000명에게는 케이스티파이 5만원권을 증정한다. LGU+, 최대 20만원 단말 할인...중고폰 18만원 추가 보상 LG유플러스는 U+공식온라인스토어에서 아이폰18 프로 시리즈를 사전예약한 가입자에게 개통 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20만원의 단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기존 휴대폰을 반납하면 중고폰 보상가에 최대 18만원을 추가로 보상한다. 삼성카드나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이용할 수 있고, 삼성카드 이용자에게는 최대 10만원의 캐시백을 지급한다. 추첨을 통해 사전예약 가입자에게 LG 스탠바이미2 맥스와 에어팟 맥스 등 경품도 제공한다. 한편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는 이번 사전예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이폰 듀오 사전예약은 10월16일부터 별도로 진행된다.

2026.09.12 08:10홍지후 기자

"수성이 이렇게 줄었다고?"…45억년간 23㎞ 수축 [우주로 간다]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이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수성 표면의 지질 구조와 거칠기를 분석한 연구 결과, 수성이 기존 추정치보다 10~30% 더 많이 수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수성이 형성된 이후 전체 지름이 약 19㎞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기존 연구에서 파악하지 못했던 수축량까지 고려하면 수성의 전체 지름 변화는 최대 23㎞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수성 표면에 소행성이나 우주 암석이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분화구와 파편이 수축의 흔적을 가렸기 때문에 그 동안 수성의 실제 수축량이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성의 수축 정도를 파악하는 것은 행성 내부의 구성과 열적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독일 항공우주센터(DLR) 우주연구소의 가쿠 니시야마 연구팀장은 “수성이 더 많이 수축했다는 것은 수성의 금속 핵이 더 크거나, 금속 핵에 실리콘과 같은 가벼운 원소가 덜 섞여 있거나, 초기 온도가 더 높았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수성의 험난했던 과거 태양계의 다른 암석형 행성들과 마찬가지로 수성도 약 45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되던 격렬한 시기에 암석과 소행성이 충돌하고 서로 뭉치면서 만들어졌다. 당시 충돌 과정에서 발생한 열은 이후 서서히 방출됐고, 수성 내부가 식으면서 행성 자체도 수축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수성의 암석으로 이뤄진 외층이 압축되면서 절벽과 능선 형태의 지질 구조가 형성됐다. 이러한 냉각 과정은 수성 전체에서 대체로 균일하게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수축으로 만들어진 지질 구조 역시 행성 전역에서 흔하게 발견돼야 한다. 그러나 수성이 형성된 이후 수십억 년 동안 이어진 소행성 충돌은 수많은 분화구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충돌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을 수성 표면 곳곳에 흩뿌렸다. 이 때문에 수축 과정에서 만들어진 주름이나 절벽이 이후 형성된 지질 구조와 파편에 가려져 발견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기존 추정치보다 10~30% 더 많이 수축했을 가능성” 연구팀은 기존 수성 지질 지도와 수성 표면 전체의 거칠기를 보여주는 새로운 관측 자료를 결합했다. 그 결과 수성에서 표면이 가장 거친 지역일수록 수축으로 형성된 주름 구조가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니시야마 연구팀장은 “이는 수축으로 형성된 지질 구조를 가리는 과정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며 수성의 가장 거친 지역에 있는 충돌 파편이 수축 과정에서 만들어진 주름을 덮고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충돌 파편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지역에서 발견되는 능선과 절벽을 이용해 수성의 전체 수축량을 추정했다. 그 결과, 표면이 거친 지역에서 가려진 지질 구조까지 고려하면 수성은 기존 추정치보다 10~30% 더 많이 수축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성의 전체 지름 변화는 기존 추정치인 4~16㎞에서 최대 23㎞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니시야마 연구팀장은 “30%라는 수치는 다소 놀랍지만, 수정된 수축량은 실제 물리학적 예측과도 잘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제시된 수축량 역시 실제보다 적게 추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2015년 임무를 종료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수성 탐사선 메신저(MESSENGER)가 수집한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메신저가 식별할 수 있었던 지질 구조는 지름 약 5㎞ 이상인 구조에 한정됐다. 2026년 11월부터는 유럽우주국(ESA)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가 기존보다 훨씬 높은 해상도로 수성 표면을 관측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베피콜롬보가 수성 표면의 능선과 절벽, 충돌 분화구 등을 보다 상세하게 관측하면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추가적인 수축 흔적이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9.11 17: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게임 시연부터 창작 음악까지…판교에 펼쳐진 게임문화축제 'GXG 2026'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중심지 판교가 게임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즐기는 열린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산업진흥원과 게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대표 게임문화축제 'GXG 2026'이 1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 일대에서 공식 개막했다. 행사는 오는 12일까지 이틀간 이어진다. 올해 GXG는 '게임, 문화로 즐기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단순한 게임 플레이를 넘어 음악, 예술, 창작, 기술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결합된 게임의 확장성에 초점을 맞췄다. 행사장 일대는 무대(THE STAGE), 체험(THE PLAY), 전시(THE ART), 비즈니스 및 네트워킹(THE FOCUS), 협업 프로그램(THE FESTA) 등 5개 테마 공간으로 꾸며졌다. 개막 첫날인 11일 판교역 일대는 평일 낮 시간대부터 게임 팬들은 물론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 IT·게임사 직장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활기를 띠었다. 북측광장에 마련된 'GXG 플레이 라운지'에서는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컨트롤러를 잡고 인기 콘솔 게임을 즐겼으며, 올해 새롭게 신설된 'GXG 코스튬 체험존'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게임 캐릭터 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남기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게임 성우 더빙, AI 사운드 제작, 미니 보드게임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브랜드 체험존 부스 앞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판교역 중앙광장에 조성된 'THE ART' 전시 공간도 눈길을 끌었다. 스마일게이트와 RZCOS가 협업해 선보인 '로스트아크' 코스튬 갤러리에는 정교하게 제작된 에스더와 군단장 캐릭터 의상 및 소품이 전시돼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호요버스 코리아도 축제 후원사로 참여해 판교역 광장에 대표작인 '원신', '붕괴: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 IP를 활용한 포토존을 마련했다. 게임 기업들이 사회 곳곳에서 실천해 온 활동을 기록한 'GXG 사회공헌 전시'와 판교 테크원 2층에서 3개년 음악 아카이브를 소개하는 'GXG SOUND TRACK 전시' 역시 게임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조명했다. 축제 열기는 개막일 저녁 메인 무대에서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우승팀인 우주골치클럽의 오프닝 공연과 다이나믹 듀오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대표 프로그램인 게임음악 경연대회 'The 3rd GXG SOUND TRACK' 본선이 펼쳐진다. 무대에는 'P의 거짓: 서곡',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 '메이플스토리', '블루 아카이브' 등 인기 게임 IP를 모티브로 탄생한 창작곡들이 라이브 밴드 사운드로 울려 퍼질 예정이다. 행사 2일 차인 12일에도 판교역 일대에서 열기가 이어진다. '일러스타 페스' 서브컬처 무대와 코스프레 댄스 경연, AI 기반 게임 사운드 공모전 'AI GSDC' 시상식, 네오플 장애인 첼로 연주단 '앙상블 힐'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협업하는 'GXG 갈라 콘서트' 등이 차례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2026.09.11 17:06진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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