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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니트도 판다"…세븐일레븐, PB 캐시미어 니트 출시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오는 16일부터 캐시미어를 넣은 '세븐셀렉트 캐시미어 라운드 니트' 6종을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니트웨어 상품을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사례는 이번이 최초로 기존에 양말, 언더웨어류 등에 국한되어 있던 편의점 패션 영역을 한 단계 더 확장시킨 사례로 볼 수 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 첫 패션 PB 상품으로 '세븐셀렉트 프리미엄 코튼 티셔츠'를 출시했다. 기능성 원사를 추가해 가볍고 쾌적한 착용감을 주는 '흡속속건'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어 PB 양말 8종과 언더웨어류 등을 추가로 출시했다. 이에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2030세대에서 50% 이상의 이용률을 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동절기에 맞춰 새롭게 출시한 캐시미어 니트 상품 가격은 3만2천900원이다. 적당한 두께감으로 봄, 가을, 겨울까지 착용 가능하도록 활용성을 높였으며, 남녀 모두 입을 수 있는 3가지 사이즈(M, L, XL)로 선보인다. 무채색 계열인 블랙, 그레이 색상 2가지로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캐시미어 니트 출시를 기념해 관련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다음 달 30일까지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 시 2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향후 겨울 시즌 대비 의류 상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서훈 세븐일레븐 생활용품팀 패션담당 MD는 “편의점이 먹거리를 넘어 라이프스타일까지 제안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도약 중인 만큼 업계 최초로 고급 소재인 캐시미어가 함유된 의류 상품까지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5.10.15 09:56김민아

"美 전기차 시장 절반 축소” 우려 포드, 픽업트럭 가격 인하

포드가 인기 차종인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미국 판매 가격을 최대 4천 달러(약 570만원) 인하했다. 앞서 포드는 이달부터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가 사라진 뒤 미국 전기차 시장이 절반 규모로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수요 급감을 우려한 대응책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포드는 2026년형 F-150 라이트닝 플래시 트림은 4천 달러, 라리아트 트림 가격은 2천 달러 인하한다. 이에 따라 플래시 트림 가격은 6만5천995달러, 라리아트 트림 가격은 7만4천995달러부터 시작한다. 플래티넘 트림 가격은 2025년형과 동일한 8만4천995달러부터 시작한다. 전기차 구매자가 최대 7천500달러까지 받을 수 있었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가 지난달 부로 폐지되면서, 실 구매가 인상 부담을 줄여 판매 호조를 지속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가 폐지된 이후 시장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 우려하며, “미국 전기차 판매 비중이 절반으로 줄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실제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제도를 폐지하자, 전기차 수요가 크게 둔화되면서 다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성격의 제도를 부활시켰다. F-150 라이트닝은 미국 전기 픽업트럭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등 포드의 핵심 모델이다. 올해 들어 9월까지 2만3천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위였던 테슬라 사이버트럭 판매량 1만6천여대를 크게 제치고 있다.

2025.10.15 09:53김윤희

CU 자체브랜드 '피빅' 재단장 5개월 만에 3천만개 팔려

CU의 신규 마스터 자체브랜드(PB) 'PBICK(피빅)'이 재단장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천만개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 규모는 650억원 수준이다. CU는 지난 5월 말 10년 만에 마스터 PB를 기존 헤이루(HEYROO)에서 피빅으로 교체했다. 고물가로 인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면서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PB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어서다. CU의 PB 상품 매출은 2023년 17.6%, 2024년 21.8%, 2025년(1~9월) 19.1%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상품에서 PB 상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29.3%로 30%에 육박한다. CU는 스낵류 시작으로 HMR, 육가공류, 음료, 화장지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PBICK을 빠르게 확장해 현재 120종 이상을 운영 중이다.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상품은 '닭가슴살 득템' 시리즈로 페퍼, 오리지널, 훈제 3종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어 '990 핫바 득템'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크랩 득템, 찐만두 득템, 계란 득템 등이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유선웅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PBICK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과 '확실한 품질'을 모두 갖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CU는 앞으로도 편의점 PB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PB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15 09:49김민아

에이피알, 메디큐브 뷰티 에이지알 '하이 포커스 샷 플러스' 출시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대표이사 김병훈)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이 기존 '하이 포커스 샷'의 업그레이드 모델 '하이 포커스 샷 플러스'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지난해 9월 출시한 '하이 포커스 샷'에 스킨부스팅 기능을 더한 리뉴얼 모델로, 피부의 겉과 속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를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 포커스 초음파와 전기 에너지를 활용한 스킨부스팅 기술을 결합해 피부 탄력과 윤곽을 동시에 돕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하이 포커스 샷' 대비 '하이 포커스 샷 플러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피부 진피층에 전기 에너지를 전달해 자극하는 스킨부스팅 기술이다. 기존 제품이 초음파를 통해 4.5mm 근막층을 자극해 피부 탄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하이 포커스 샷 플러스'는 여기에 1.8mm 진피층을 자극하는 스킨부스팅 기능을 추가해 '더블 포커스 샷' 기술을 구현했다는 것이 에이피알의 설명이다. 해당 기술은 피부 콜라겐,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생성 환경을 촉진시켜 사용자의 피부 탄력, 윤곽, 보습, 모공 관리 등 전반적인 피부 상태를 개선하고, 보다 탄탄하고 윤기 있는 피부로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 '하이 포커스 샷 플러스'는 기존 모델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세부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기존 '하이 포커스 샷'은 피부 진피와 근육층 사이 4.5mm 깊이의 근막층에 균일하고 규칙적인 초음파 에너지를 정교하게 조사해 피부 표면 자극과 통증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사용감을 제공했다. 별도의 카트리지 교체가 필요 없는 일체형 구조로 설계돼 사용 편의성과 제품 경쟁력을 동시에 갖췄으며, 이러한 장점은 '하이 포커스 샷 플러스'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여기에 중앙 헤드를 중심으로 4개의 플레이트형 전극 모듈을 장착해 전기 에너지가 피부에 고르게 전달되도록 설계함으로써 스킨부스팅 효과를 극대화했다. 제품 디자인과 설계 측면에서도 전반적으로 개선해 완성도를 높였다. 색상은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의 인기 색상인 핑크와 화이트 2종으로 확대해 더욱 화사한 인상을 완성했다. 또한 '하이 포커스 샷 플러스'를 포함한 메디큐브 에이지알 전 제품은 니켈과 코발트 등 금속 성분에 의한 알러지 위험으로부터 안전 인증을 받아 피부 접촉 시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KC인증 취득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도 확보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하이 포커스 샷 플러스'는 초음파가 바탕이 된 고가의 피부관리 기술을 가정용 디바이스에 구현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뷰티 디바이스를 지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15 09:22안희정

인텔, 추론 특화 GPU '크레센트 아일랜드' 공개

인텔이 14일(미국 현지시간) '2025 OCP 글로벌 서밋' 행사에서 새 아키텍처를 적용한 데이터센터용 추론 특화 GPU '크레센트 아일랜드'(Crescent Island)를 공개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시제품 공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AI 모델 훈련에 내년 출시를 목표로 현재 개발중인 GPU '재규어 쇼어'를, 훈련을 마친 AI 모델 구동에 크레센트 아일랜드를 투입하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했다. 크레센트 아일랜드는 고성능 서버 등에서 이미 훈련을 마친 AI 모델을 구동하려는 수요에 초점을 맞췄다. 새로운 아키텍처 'Xe3P' 기반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대비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는 LPDDR5X 메모리 160GB와 함께 구성된다. 크레센트 아일랜드 탑재 GPU 시제품을 주요 고객사에 내년 하반기 중 공급 예정이다. 인텔 CTO, 9월 말 "추론 특화 새 GPU 개발중" 인텔은 9월 말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진행한 기술 행사 '인텔 테크투어 US'에서 신규 GPU 출시 가능성을 내비쳤다. 당시 사친 카티 인텔 최고 기술 및 AI 책임자(CTO)는 "관련 업계는 그간 GPU를 활용한 모델 학습과 훈련에 수천 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그 결실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 일상을 바꾸는 것은 AI 훈련이 아니라 추론과 에이전틱 AI"라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메모리 대역폭과 탑재 용량을 늘린 추론 특화 GPU를 개발중이며 토큰 기반 워크로드와 엔터프라이즈급 추론 성능을 낼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아크 GPU 세 번째 아키텍처 'Xe3P' 적용 인텔이 이날 공개한 크레센트 아일랜드 GPU는 새로운 GPU 아키텍처 'Xe3P' 기반이다. 세대 구분으로는 3세대 '셀레스티얼'에 속한다. 인텔은 2021년 GPU 브랜드 '아크'(Arc)와 함께 각 아키텍처 별로 '배틀메이지', '셀레스티얼', '드루이드' 등 각 아키텍처 별 코드명도 함께 공개했다. 2022년 출시한 노트북용 아크 A350M, 데스크톱용 아크 A750/A770은 '알케미스트'에 속한다. 작년 말 출시된 아크 B570/B580과 올 연말부터 주요 PC 제조사에 공급될 코어 울트라 시리즈3(팬서레이크) 내장 'Xe3' GPU는 두 번째 아키텍처 '배틀메이지'에 기반했다. 톰 피터슨 인텔 아키텍처, 그래픽·소프트웨어 펠로우는 '인텔 테크투어 US' 행사에서 "Xe3P는 내년에 출시될 GPU로 인텔 그래픽 IP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용 대비 우위 LPDDR5X 메모리 채택 인텔은 크레센트 아일랜드가 전력 소모와 비용 효율에 최적화된 공랭식 기업용 서버를 위해 설계됐다고 밝혔다. 거대언어모델(LLM)의 정밀도를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로 매개변수(패러미터) 수를 들 수 있다. 매개변수가 클 수록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용량도 그만큼 커진다. 크레센트 아일랜드는 작업공간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신 LPDDR5X 메모리 160GB를 탑재한다. 또 추론에 특화된 다양한 자료형 지원을 내세웠다. 코어 울트라 시리즈3의 Xe3 GPU는 INT2(정수 2비트), INT4, INT8, FP16(부동소수점 16비트), BF16, TF32에 더해 연산 속도가 더 빠르고 배터리 소모가 적은 FP8(부동소수점 8비트) 양자화도 지원한다. 크레센트 아일랜드 역시 Xe3 GPU에 이어 폭 넓은 자료형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하반기 중 시제품 공급 전망 인텔은 크레센트 아일랜드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초기 최적화에는 아크 프로 B시리즈 GPU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아크 프로 B시리즈는 지난 5월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5 기간 중 공개한 제품으로 Xe2 코어를 20개 내장한 '아크 프로 B60', 16개 내장한 '아크 프로 B50' 등 2종으로 구성됐다. 인텔은 크레센트 아일랜드 탑재 GPU 시제품을 주요 고객사에 내년 하반기 중 공급 예정이다. 서버용 GPU '재규어 쇼어'도 현재 개발중 인텔은 현재 AI 연산을 가속할 수 있는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나 AMD 대비 열세에 있다. 2019년 인수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하바나랩스' 기술력을 기반으로 가우디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 해 가격 대비 성능을 내세운 '가우디3'를 출시했지만 최대 5억 달러 규모 매출을 예상했던 인텔의 예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2022년 5월 처음 개발 계획을 밝혔던 '팰콘 쇼어'는 CPU와 GPU, 메모리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제품에서 GPU만 모은 제품으로 퇴보했다. 올 2월에는 팰콘 쇼어 출시를 백지화하고 내부 테스트용으로만 활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내년 출시할 서버용 GPU '재규어 쇼어' 역시 아직까지 시제품이나 구체적인 제원을 공개하지 못했다. 다만 사친 카티 CTO는 "쇼어(Shore) GPU에 대해 매년 예측 가능한 개발 사이클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10.15 08:51권봉석

한국엡손,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 참가

한국엡손이 오는 22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에 참가해 산업 자동화를 위한 각종 로봇을 시연한다. FIX 2025는 미래모빌리티, 로봇,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차세대 산업 핵심 기술을 전시하는 행사다. 한국엡손은 행사 기간 중 고속·고정밀을 구현하는 하이엔드 'GX 시리즈',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을 동시에 갖춘 'T 시리즈' 등 스카라(SCARA) 로봇 라인업을 전시한다. 또 폴딩 암 구조로 좁은 공간에서 자유도를 확보한 'N 시리즈' 등 산업 현장 최적화 로봇 솔루션도 전시한다. 현장에서는 컨베이어 트래킹 나사 체결 공정, 유성기어 초정밀 조립 공정 등 비전시스템과 포스센서를 접목한 고난도 공정 시연도 진행한다. 이용욱 한국엡손 로봇사업부 팀장은 "앞으로도 엡손은 고객의 제조 환경에 맞춘 최적의 자동화 기술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인력 부담을 줄이는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혁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엡손은 행사 기간 중 OX 퀴즈와 카카오톡 '엡손로봇' 채널 추가 이벤트, 바리스타 로봇이 제조하는 커피 제공 등 부스 방문 관람객 대상 행사도 진행한다.

2025.10.15 08:24권봉석

세계 최대 '정보 협박범' 돌아왔다…더 강해진 '록빗' 보안 비상

세계 최대 랜섬웨어 공격 그룹인 '록빗(LockBit)'이 복귀했다. SGI서울보증, 예스24 등 국내 기업과 기관들이 랜섬웨어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악명을 떨쳤던 공격 그룹이 새로운 버전을 출시, 재등장한 것이다. 14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록빗은 출현 6주년을 맞아 '록빗 5.0'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록빗은 2019년 처음 식별된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그룹이다. 수십 곳의 랜섬웨어 조직들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장 활발한 공격 활동을 기록해 전 세계 기업 및 기관의 보안에 가장 큰 위협이였다. 실제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록빗으로 인해 지난해까지 약 2500곳의 피해 기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약 1억2천만달러의 피해액도 발생했다. 2023년 기준으로 보면 록빗은 전 세계 랜섬웨어 공격 4000여건 중 23%인 4분의 1가량의 활동을 보였다. 하지만 2019년부터 4년여간 2.0, 3.0 등 새로운 버전을 출시해 가며, 왕성한 활동을 기반으로 몸집을 키운 록빗은 2024년 2월20일 미국 연방수사국(FBI) 중심의 국제 공조 작전인 '크로녹스 작전'을 통해 인프라를 압수당하는 등 무력화된 바 있다. 크로녹스 작전에는 영국 국가범죄청(NCA)과 미국 법무부(DoJ), FBI을 포함한 10여 개국의 수사 기관이 참여했다. 대대적 검거로 록빗 신인도는 추락했고, 랜섬웨어 시장에서 영향력도 점차 잃어갔다는 것이 보안업계의 분석이다. 게다가 록빗은 올해 5월 외부 공격자로부터 협상 로그, 지갑 등이 유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랜섬웨어 그룹이 역으로 해킹 공격을 당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하지만 록빗은 위상 회복을 위해 지난해 말 당시 새로운 버전인 '록빗 4.0'을 공개했고, 이번에 새로운 버전을 재차 공개하면서 공격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새로운 버전 출시가 위상 회복 시기와 맞물려 더욱 왕성한 활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요 기업 인프라, 서버 등에 대한 공격이 급증할 가능성도 크다. 심지어 록빗은 국내 대형 타이어 업체, 국세청 등 국내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도 공격을 서슴지 않는 랜섬웨어 그룹이기 때문에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사이버 보안 기업 렐리아퀘스트에 따르면 드래곤포스, 킬린(Qilin) 등 다른 랜섬웨어 그룹과 연합을 구성하고 기술과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각 랜섬웨어 그룹의 운영 능력을 대폭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드래곤포스는 여러 RaaS를 인수하면서 세력을 키운 랜섬웨어 그룹이다. '스페셜포스'로 유명한 국내 게임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도 공격해 운영에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킬린 역시 다수의 국내 자산운용사는 물론 웰컴저축은행 산하 대부업체 등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을 확대하고 있는 랜섬웨어 그룹이자, 올해 가장 많은 활동량을 기록하는 위협적인 랜섬웨어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기업을 겨냥한 공격을 시도했던 전례가 있는 랜섬웨어 그룹과의 연합으로 인해 기업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록빗 5.0은 윈도우, 리눅스까지 노리는 교차플랫폼화, 난독화·분석회피 강화 등으로 가상화 환경을 직접 겨냥한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이는 병원, 제조업, 클라우드 전환 기업 등에 위협이 된다. 드래곤포스, 킬린과의 연합도 공유·인프라 협업·피해자 다중화(이중·삼중 갈취)를 통해 단기간 타격력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 교수는 "록빗 5.0의 기술·카르텔 효과로 단기 공격 빈도는 반등하겠지만, 법집행·내부유출 여파로 지속가능한 생태계(어필리에이트 충원·수익 안정)를 완전히 회복할지는 미지수"라며 "록빗의 성공적인 복귀보다는 전술적 반등에 가까운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록빗 5.0 출시와 관련해 국내 기업·기관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제조·OT(설비) 타격 심화 ▲보건의료·공공서비스 압박 ▲카르텔식 협업 공격 ▲공급망 또는 하청 경유 침투 등으로 요약했다. 국내 제조 대기업은 물론 의료기관, 대기업 협력사 등 대부분에서 위협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국내 기업 및 기관이 ▲가상화·하이퍼바이저 방어 ▲크리티컬 취약점 패치의 '주간SLA'화 ▲계정·권한 관리 ▲이중·삼중 갈취 대비 ▲OT·제조 현장의 '섭취지점' 봉쇄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관리 인터페이스의 외부 노출을 차단하고 MFA(다중 인증) 등을 기본값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개인정보·중요정보를 다루는 부서의 크로스플레이북을 사전 작성해 협상·지불 의사 결정 라인과 증빙 보존 절차를 명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0.14 21:48김기찬

AWS, 에이전틱 AI로 업무 방식 바꾼다…'아마존 퀵 스위트' 공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기업 내 분산된 데이터와 시스템을 통합하고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새로운 방식의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선보인다. AWS는 에이전틱 AI 애플리케이션 '아마존 퀵 스위트'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자연어 기반 명령만으로 데이터 분석, 문서 생성, 워크플로우 자동화 등 복잡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위키·인트라넷·아마존 S3·레드시프트·오피스 365·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등 1천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며 엔터프라이즈급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갖췄다. 아마존 퀵 스위트는 분산된 정보를 통합하는 '퀵 인덱스'와 협업 공간 '퀵 스페이스', 자연어 질의로 문서 생성과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는 '퀵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사용자는 기존 문서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맞춤형 에이전트를 생성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데이터 탐색, 보고서 작성, 자동화 설정 등을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또 퀵 사이트를 활용해 문서·이메일·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모든 정보를 분석하고 시각화할 수 있다. 별도의 통계 지식 없이도 실시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 비즈니스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다. 퀵 리서치는 내부 데이터와 함께 200여 개 외부 매체의 정보를 종합 분석해 신뢰도 높은 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법무·정책,·컴플라이언스 부서가 글로벌 규제 및 정책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복 업무 자동화 기능인 '퀵 플로우'와 '퀵 오토메이트'는 자연어 명령만으로 복잡한 멀티 시스템 프로세스를 설정·실행하도록 지원한다. 앞서 아마존 재무팀은 이를 이용해 매월 수천 건의 송장을 자동 처리하며 현금 흐름 예측과 결제 차단 요인 분석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임상 시험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킷사도 퀵 오토메이트를 활용해 수개월 걸리던 웹사이트 분석을 며칠 만에 완료하고 91%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는 게 AWS 측 설명이다. 아울러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 DXC 테크놀로지도 퀵 스위트를 12만명 이상에게 배포할 계획이며 마케팅 자동화 기업 프로펄스 랩은 고객 서비스 처리 시간을 평균 80% 단축했다. 제조 솔루션 기업 자빌도 계정 수금 및 견적 요청(RFQ)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연간 약 40만 달러의 비용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AWS 로비 라이트 수석 제품 마케터는 "퀵 플로우를 활용해 퀵 사이트의 비즈니스 지표, 어도비 애널리틱스의 캠페인 성과 보고서, 이메일 및 내부 문서 콘텐츠를 기반으로 월간 비즈니스 리뷰 초안을 작성하는 반복 워크플로우를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시간을 절약하고 진행 중인 캠페인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소스를 간결한 업데이트로 쉽게 결합할 수 있었다"며 "프로젝트를 90% 더 빠르게 완료하고 숫자를 찾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며 인사이트 제공에 집중함으로써 보고서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2025.10.14 18:35한정호

中 한마디에 전전긍긍…'K-음극재' 마중물 조짐

중국이 국제 갈등 속에서 사실상 독점 중인 음극재 공급망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면서 대체재인 국산 음극재 수요가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단순 시장 경쟁에선 중국산에 불리해 수요가 커지지 못했으나, 이런 공급망 불안이 반복되며 국산 음극재 사업의 '마중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14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이런 배경 속에서 국내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수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천연흑연 음극재를 오는 2027년 10월부터 4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6천710억원이지만, 향후 양사 협의를 통해 공급 기간과 금액이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혀 더 늘어날 여지도 있다. 지난 7월에도 포스코퓨처엠은 일본 배터리사에 천연흑연 음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와 기간, 구체적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기차 배터리에 탑재된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사업은 최근 중국의 수출 통제 발표로 재차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일 중국 상무부가 내달 8일을 기점으로 수출 통제를 예고한 품목에는 리튬이온배터리와 양극재, 전구체, 음극재와 인조흑연 등이 포함됐다. 공통적으로 중국의 점유율이 높지만, 특히 음극재의 경우 중국 점유율이 약 95%에 달해 업계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이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에 대한 수출통제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2023년 12월부터 고순도 흑연에 대해선 수출 허가제를 운영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흑연 수출 허가 시 최종 사용도와 용도를 엄격하게 검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는 미국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아직까지 이러한 통제 강화가 실제 수급 단절로 이어진 적은 없지만, 시장 상황상 중국이 강경 노선을 취할 경우 즉각 공급난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일본의 레조낙, 미쓰비시 등은 기존 고객 위주로 보수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출하량이 정체돼, 후발 주자인 포스코퓨처엠에 물량에서 뒤처진 상태다. 흑연 음극재 시장에서 사실상 유의미한 규모의 '탈(脫)중국' 공급자로 평가된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전기차 수요 부진이 심화되면서 음극재 공장 가동률이 하락해 사업이 적자 전환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들어서는 미중 관세 전쟁, 미국 규제 변화 등으로 시장 흐름이 바뀌었다.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선 천연흑연 및 인조흑연 음극재 모두 가격 측면에선 중국보다 불리하지만, 이런 요인으로 하반기 판매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탈중국 이차전지 공급망이란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음극재 중간 소재인 구형흑연 자체 생산도 준비 중이다. 아프리카 등에서 천연흑연을 수급하고, 국내에 인조흑연과 음극재 공장을 확보한 상황에서 구형흑연도 국산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자회사 퓨처그라프를 통해 약 4천4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7년부터 구형흑연 연간 3만7천톤을 생산하는 공장을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설립할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대한 공급 시점이 2027년부터인 점도 주목된다. 현재는 중국산 대체 공급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세액공제 요건인 해외우려집단(FEOC) 규정 적용이 유예돼 있다. 2027년부터는 음극재도 FEOC 적용을 받게 됨에 따라 FEOC에 해당하는 중국산 음극재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RA 요건으로 탈중국 배터리 소재 필요성이 부각되면 시장에서 평가받는 우리나라 기업 제품의 가치도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5.10.14 18:24김윤희

교촌, 치킨 중량 줄이고 고기부위 바꿔치다 국감서 뭇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국정감사에서 제품의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논란과 원재료 공급 차질 문제로 지적 받았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교촌치킨이 중량 700g짜리 메뉴를 500g으로 줄이고, 100% 닭다리살 대신 닭다리살·닭가슴살 혼합으로 변경했다”며 “중량과 부위 품질을 낮췄는데도 판매가는 2만3천원으로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는 전형적인 슈링크플레이션 사례”라며 “교촌은 홈페이지에만 작게 고지하고, 소비자가 많이 이용하는 배달앱에는 변경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증인으로 소환된 교촌에프앤비 송종화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지만 충분히 알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배달앱에는 변경 사항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 의원은 “교촌은 지난 2018년 배달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2만원 치킨 시대'를 연 브랜드”라며 “그때도 논란이 컸던 만큼 이번에도 소비자에게 충분히 알리고 신중히 결정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공정위도 이런 사안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며 “식약처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치킨 가격 및 중량 문제는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촌치킨은 6년째 원재료 공급 차질 문제를 반복하고 있다”며 “2019년과 2020년에도 공정위 신고가 있었고, 지난해와 올해에는 공급률이 30%대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본사가 필수 원재료 공급을 못 하면서 가맹점의 사입 요청을 '브랜드 보호'를 이유로 금지하고 있다”며 “결국 공급 불안으로 인한 피해를 소비자와 가맹점주에게 전가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공정위 신고 두 달 만에 교촌이 해당 가맹점의 계약 갱신을 거절한 것은 사실상 보복 조치”라며 “이후 철회했다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수급 불안이 반복되는 구조를 인식하고 있으며, 원재료 확보 다변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가맹점이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교촌의 원재료 공급 문제는 현재 공정위가 조사 중”이라며 “불공정 거래나 가맹점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4 18:17류승현

수소 포기하는 美 완성차…주도권 노리는 현대차·토요타

"수소는 백업 전력, 광업, 대형 트럭 운송 등과 같은 고수요 산업 분야에서 유망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연료전지 사업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자리 잡기까지의 길은 길고 불확실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완성차 제너럴모터스(GM)는 이 같은 성명을 통해 하이드로텍 차세대 수소연료 전지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GM은 1996년부터 수소 개발에 최소 30억달러(4조2천960억 원)를 투자해왔다. GM의 이번 결정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GM은 시장 상황이 수소 전환 뿐만 아니라 전기차 전환도 늦어지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스튜어트 파울 GM 기술부문 홍보 이사는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수소는 여전히 불확실한 단계에 있고, 우리는 인력과 자원을 전기차(EV)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은 높은 수소 비용과 인프라로 인해 보급율이 제한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레벨2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는 25만곳이 넘는 반면 수소 충전소는 전국에 61곳에 불과하다. 수소전기차는 일반 전기차보다 두 배가량 비싸고 높은 충전 비용, 부족한 충전 인프라로 상용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판단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수소 승용차를 판매하는 완성차는 현대자동차, 토요타, 혼다 뿐이다. 현대차 신형 넥쏘는 7천643만원으로 동급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4천933만원)의 두배가량 비싸다. 토요타 미라이는 권장소비자가격(MSRP)이 5만1천795달러(7천420만원)로 시작해 3만7천70달러(5천310만원)의 전기차 bZ4X보다 훨씬 비싸게 팔린다. 혼다도 5만달러(7천167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또다른 이유는 미국 정부의 수소 지원금 중단이다. 미국 DOE는 지난해 3월 GM에 3천만달러(430억원)를 지원했다. 하지만 DOE가 총 75억6천만달러(10조8천433억원)규모의 수소 관련 지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포울 이사는 "DOE의 결정이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만이 결정 요인은 아니다"고 했다. GM뿐만 아니라 수소 전환을 포기하는 완성차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다국적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는 지난 7월 수소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장 필리프 임파라토 스텔란티스 유럽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성명을 통해 "수소 시장은 틈새 시장에 불과하며 중기적으로 경제적 지속 가능성의 전망이 없다"며 "우리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승용차·상용차 부문에서 명확하고 책임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GM, 스텔란티스, 토요타를 포함한 완성차 업체들이 대형 상용차 부문에서 수소를 유망한 동력 기술로 보고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왔지만 시장 안착과 투자 회수 시점이 계속해서 지연되면서, 수소 사업의 실질적 성과는 좀처럼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수소 중단 행보에도…현대차·토요타, 주도권 확보 박차 반면 이 같은 상황에서도 현대차와 토요타는 수소 전환에 집중하면서 차세대 연료 주도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디 올 뉴 넥쏘를 출시하고, 상용차 부문에서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상품성 개선 모델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를 그룹의 핵심 성장 축으로 정하고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수소 브랜드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인 'HTWO'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산업의 확장을 위한 실질적 협력도 주도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19년 수소 경제 발전을 위한 선도 기업들의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을 맡아 세계 수소 산업 아젠다 개발을 이끌었으며, 2024년부터는 장재훈 부회장이 공동 의장에 취임해 글로별 협력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중 수소 선도 도시와 '수소 산업 협의체' 구성, 한·일 의원연맹의 '수소 협력 네트워크' 참여,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기술 협력 등 국경과 산업의 경계를 초월한 협력으로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라며 수소에 대한 진정성 있는 비전을 밝혀왔다. 토요타 또한 승용 수소전기차 미라이를 포함해 중국 수소연료전지 공장에 1억3천900만달러(2천억원)를 투자하고, 일본 도쿄시가 주최하는 '도쿄 H2' 프로젝트에 수소연료전지 크라운 택시를 2025년까지 회계연도 200대를 도할 예정이닼 2030년까지는 600대 도입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5.10.14 17:11김재성

국감서 '배달앱' 집중 포화…배민·쿠팡이츠 "불공정 개선·안전 강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국정감사에서 자영업자 부담, 라이더 안전 문제 등이 제기되자 제도·기술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4년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을 시작하며 배달앱 경쟁이 과열됐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자율규제를 도입했지만 오히려 플랫폼의 갑질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액주문 할인과 소비자 혜택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자영업자에게 20% 이상 할인 부담을 강제하고, 할인 전 금액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정무위원회는 이날 증인으로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김범석 대표와, 쿠팡이츠 김명규 대표를 소환했다. 이 의원은 “일부 상담원이 업주에게 가격을 20% 올리고 20% 할인하라고 유도한 녹취가 3건 확인됐다”며 “두 회사 모두 과점적 지위를 이용해 영세 자영업자의 희생을 기반으로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배달의민족이 도입한 '로드러너' 시스템이 거리 제한을 두면서, 거리 밖 가게는 사실상 사라지는 것과 같다”면서 “이는 배달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 가게 문을 닫게 만드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배민이 독일 본사 딜리버리히어로(DH)에 2023~2024년 누적 약 1조원을 송금하고, 5천327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이중이익을 챙겼다”며 “로열티를 붙여 로드러너를 강제 도입하는 것은 약탈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배달노동자 처우에 대해서는 “스케줄 고정·등급제로 라이더들이 식사·화장실 시간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이라면서 “사실상 고용된 노동자처럼 일하지만 수당·4대 보험이 없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또 “수락시간을 60초에서 40초로 줄이고, 미응답을 '거절'로 처리해 라이더가 운전 중 휴대폰을 조작하도록 유도하는 위험한 제도”라고도 덧붙였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끼워팔기 혐의로 공정위 조사가 진행된 배민이 최근에도 '최대우대'와 관련한 불공정 행위를 반복했다”며 “가격 조작과 입점업체 차별 의혹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공정위 조사 도중에도 할인율과 수수료 체계 조정을 통해 특정 업체를 우대한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배민 경영진이 이를 몰랐다고 답변하는 것은 책임 회피이자 위증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라이더 안전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우아한형제들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은 국내에서 산업재 발생이 가장 많은 사업장”이라며 “속도 경쟁을 유도하는 수수료 구조와 일방적 약관 변경이 라이더를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올해 7월 배민이 수락시간을 60초에서 40초로 줄이고, 미응답을 '거절'로 간주하면서 수락률을 떨어뜨렸다”며 “운전 중 휴대전화 조작을 강요하는 구조가 사고로 직결되고 있다”고 짚었다. 또 “2021년 약속한 배달 위탁 표준계약서도 여전히 작성되지 않았고, 배민은 약관으로만 계약을 대체하고 있다”면서 “이는 약관법 위반이자 노동자 보호 의무 회피”라고 했다. 이에 김범석 대표는 “로드러너는 시범 운영 중이며,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를 검토하고 기술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라이더 안전과 근무 여건 개선 방안도 검토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도입 중단 여부에 대해선 “공정위 조사와 함께 살펴보겠다”고 답다. 김명규 대표는 “지적된 부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부분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5.10.14 16:58류승현

[AI는 지금] 脫 엔비디아 노린 오픈AI, 브로드컴과 일 낸다…삼성·SK도 득 볼까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본격 나선 오픈AI가 브로드컴과 자체 인공지능(AI) 칩셋 개발을 공식화하며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은 직접 계약을 맺은 브로드컴뿐 아니라 브로드컴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반도체 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브로드컴과 맞춤형 칩셋 및 네트워킹 장비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이를 위해 오픈AI는 수백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으로, 하드웨어 설계에도 직접 나선다. 오픈AI는 내년 하반기부터 관련 장비가 탑재된 서버 랙을 설치하기 시작해 총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10GW는 원전 10개에 해당하는 전력량으로, 뉴욕시의 전체 전력 소모량과 비슷하다. 하드웨어 구축은 2029년 말 완료될 예정으로, 오픈AI 맞춤형 AI 칩셋이 장착될 랙에는 브로드컴 이더넷, PCIe 및 광 연결 솔루션이 포함된다. 브로드컴은 맞춤형 하드웨어가 탑재된 서버랙을 오픈AI 또는 오픈AI의 클라우드 파트너가 운영하는 시설에 배치할 예정이다. 그렉 브록먼 오픈AI 공동창업자 겸 사장은 "10GW의 컴퓨팅 파워만으로는 인공일반지능(AGI) 달성이라는 우리의 비전을 실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는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비하면 아주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의 협업설은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달 실적 발표에서 고객명은 언급하지 않고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후 시장에서는 오픈AI라는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에 양 사가 구체적인 공급 시기, 물량 등을 공개하며 계약 체결을 공식화하면서 반도체 업계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특히 브로드컴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9.88%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덩달아 엔비디아는 2.82%, TSMC와 마이크론은 각각 7.92%, 6.15% 올랐다. 일각에선 브로드컴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HBM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SK하이닉스는 HBM3E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내년 하반기부터 일부 HBM4 물량을 브로드컴에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브로드컴에 HBM3E를 공급 중으로, 브로드컴을 비롯한 주요 반도체 설계사와 차세대 HBM4 공급을 현재 논의 중이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1일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남을 가진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 때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오픈AI가 주도하는 초거대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의 핵심 파트너로 합류했다. 오는 2029년까지 5천억 달러(약 700조원)를 들여 세계 곳곳에 짓는 AI 데이터센터에 두 회사의 최신 HBM 등 첨단 반도체가 대거 들어간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픈AI는 두 회사에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 장 규모의 HBM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 세계 HBM 생산 능력의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올해 HBM 시장 규모가 340억 달러(약 48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100조원 넘는 신규 수요가 생기는 셈이다. 오픈AI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80% 이상을 장악,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가격 결정까지 주도하고 있다. 오픈AI는 AMD에 이어 브로드컴과도 계약에 나서면서 공급망 다변화와 연산 자립 기반을 마련하며 엔비디아의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컴퓨팅 자원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올 들어 엔비디아와도 꾸준하게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새로운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최소 10GW 규모의 컴퓨팅 용량 확보를 목표로 최대 1천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AMD와도 지난 주 6GW 규모의 프로세서 도입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다만 업계에선 오픈AI가 이에 투입될 대규모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현재 1GW의 AI 컴퓨팅 용량을 구축하려면 칩 비용만 약 350억 달러가 소요되는데, 10GW면 3천500억 달러 이상이다. 이번 브로드컴과의 계약은 지분 투자나 주식 교환이 포함되지 않아 엔비디아와 AMD와의 협력과는 차별화된다. 두 회사는 칩 구매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더 많은 컴퓨팅 파워 확보를 통해 서비스 매출을 확대하는 것으로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지금까지 여러 건의 대형 투자를 유치하며 급속도로 성장해왔으나, 막대한 현금을 투입해 오는 2030년쯤에야 흑자를 낼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자체 칩셋 개발에 나선 이유는 비용 절감과 효율성 확대 때문"이라며 "투자 유치·협력과 별개로 엔비디아·AMD 밖으로 GPU 선택지를 넓히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픈AI가 브로드컴·오라클·AMD·코어위브 등과 발표한 AI 인프라 투자 규모는 이미 1조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며 "현재로선 오픈AI의 공격적인 인프라 계약이 실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2025.10.14 16:05장유미

AI, 스포츠 즐기는 새로운 감각을 깨우다

사상 처음으로 '1천200만 관중 시대'를 연 한국 프로야구의 열기가 뜨겁다. 무엇이 이토록 많은 팬을 야구장으로 다시 불러 모았을까. 물론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와 쏟아져 나온 신기록, 막판까지 치열했던 순위 싸움이 흥행을 견인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스포츠를 즐기는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거대한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 단순히 승패에 환호하고 아쉬워하던 전통적 관람 패턴을 넘어, 팬들의 시선이 스코어보드 너머의 세계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인공지능(AI)이 있다. AI라는 새로운 프리즘은 경기의 흐름을 예측하고 결정적 승부처를 가늠하며, 선수들의 미세한 움직임 속에 숨겨진 다음 플레이를 상상하게 한다. 소수 전문가의 영역이었던 데이터 분석은 이제 팬들의 손안에서 새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시하며 '아는 만큼 보이는' 스포츠의 재미를 극대화한다. 이처럼 AI는 우리가 스포츠를 향유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고 있다. 과거 영화 '머니볼'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스포츠 데이터 분석(SDA)은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갖춘 소수 구단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AI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그 높은 문턱을 빠르게 허물었다. 이제 누구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깊이 있는 통찰력을 얻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신인 선수 선발 과정이 대표적인 예다. 이 과정은 더 이상 스카우터 개인의 '감'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AI는 선수의 경기 기록 같은 정형 데이터는 물론, 소셜미디어 활동이나 언론 기사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종합 분석해 선수의 시장 가치와 잠재력을 입체적으로 평가한다. 심지어 유소년 선수의 신체 데이터와 성장 패턴을 분석해 미래 기량을 예측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AI는 이처럼 구단 운영 전반에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핵심 엔진으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다. AI가 이끄는 혁신은 경기장을 넘어 스포츠 산업의 외연을 빠르게 확장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전 세계 SDA 시장의 성장세가 이를 명확히 증명한다. 2022년 15억 달러 규모였던 미국 SDA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보이며 55억 7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 시장 역시 같은 기간 4억 4천만 달러에서 11억 달러 규모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거대한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다. AI 시대의 팬들은 더 이상 수동적인 관람객이 아닌, 능동적인 참여자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경기 데이터를 AI로 요약해 보고, 다음 경기의 승률을 지인들과 공유하며 토론을 벌이는 것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됐다. 이런 개인화된 상호작용 경험은 새로운 팬덤을 형성하고 스포츠에 대한 몰입을 극대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구단 역시 AI 분석을 통해 팬 성향에 최적화된 상품을 기획하고, 경기 당일 날씨와 과거 관중 데이터를 결합해 티켓 가격을 유동적으로 조정하며 수익 최적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스포츠 베팅, 판타지 스포츠, 선수 카드 거래 등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으로 이어지며 무궁무진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AI 기술은 단순히 승리 확률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스포츠 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팬과 구단, 기업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열쇠다. 스포츠가 선사하는 본연의 감동과 가치는 AI라는 든든한 조력자를 만나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올림픽 정신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힘차게'라는 구호에, 이제 AI와 함께 '다 함께'라는 가치를 더하게 됐다. 바야흐로 AI와 함께 스포츠의 잠재력을 온전히 꽃피울 새로운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2025.10.14 15:58김명락

[제약바이오] 한국GSK, 건강한 초고령화 시대 대비 캠페인 外

한국GSK는 최근 노인의 날을 맞아 사회복지단체 한국헬프에이지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함께 건강하게 나이들기(Age Well Together)' 인포그래픽 부스를 운영하며, 저소득 노인의 건강한 노화와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2회차를 맞이한 '함께 건강하게 나이들기' 캠페인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한국에서, 건강한 노화 및 삶의 질 향상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조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시작됐다. 팝업 부스에서는 노인들이 전하는 24가지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지혜와 캘리그라피 작품들이 함께 전시됐는데, 253명의 저소득 노인이 참여한 이번 활동을 통해 이와 같은 취미 활동이 개인의 건강을 넘어 사회적 차원에서 건강한 시니어 라이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GSK는 이번 '함께 건강하게 나이들기' 캠페인을 통해 전국 저소득 노인 지원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을 비롯해 시니어들이 직접 참여하는 운동회와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건강한 나이 듦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했다. 앞서 9월에는 한국GSK 지원으로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저소득 어르신 268명이 참여한 제16회 실버운동회를 개최했는데 최고령 참가자인 97세 조선익 어르신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체조, 합창, 수어, 숟가락 난타 등 9개 팀의 공연과 운동회가 진행됐다. 부산에서는 한국GSK 임직원들이 추석을 맞아 직접 식료품을 포장해 사상구 백양종합사회복지관 인근의 저소득층 노인 300가구에 전달했으며, 그 중 25세대를 직접 방문해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조현세 한국헬프에이지 회장은 “초고령 사회에서 소외된 노인들이 존중받으며 건강하게 나이들 수 있도록 돕는 일은 개인이 아닌 사회적인 과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캠페인이 어르신들의 일상에 건강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든 것처럼, 개인과 사회 전체에 건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한국GSK와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구나 리디거 한국GSK 대표는 “우리는 2030년까지 한국에서 2천8백만명의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GSK의 'Ahead Together, 함께 질병에 앞서 나아가기' 전략과 맞닿아 있다”라며 “특히 올해는 이에 발맞춰 임직원과 지역 사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자 '함께 건강하게 나이들기' 캠페인의 범위를 더욱 넓혔다. 이는 단순한 기부나 물품 지원을 넘어 세대 간 교감을 증진하고,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즐거움과 활기를 느낄 수 있는 경험과 정보를 제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노바티스, 만성두드러기 환자들과 함께 '만두의 꿈' 캠페인 한국노바티스는 지난 13일 만성두드러기 환자들과 함께 질환 인식 개선을 위한 '만두의 꿈'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만성두드러기는 팽진‧혈관부종 등의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는 질환으로 환자 3명 중 2명은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해 수면 장애, 불안, 우울 등 일상 속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질환 인식 부족, 환자와 의료진 간 소통 부족으로 치료 개선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캠페인은 환자들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주체적인 환자 커뮤니케이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만성두드러기 환자 3인이 직접 참여했다. 환자들은 지난 7월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되어 캠페인 명 선정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환자 중심 커뮤니케이션의 가치를 실현했다. 또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가 의료 자문을 맡아 콘텐츠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더했다고 한다. '만두의 꿈'은 '만성두드러기 증상이 개선되길 바라는 환자들의 간절한 바람'을 친숙한 표현으로 담아낸 캠페인 명이다. 캠페인의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 '만두의 꿈(@mandu_campaign)'은 10월1일 세계 두드러기의 날을 맞아 개설됐으며, 권혁수 교수의 강의 티저 영상을 시작으로, 13일부터 3주간 총 12편의 숏폼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1주차는 '나의 만두 이야기'를 주제로 한 만성두드러기 진단 스토리, 2주차는 '만성두드러기로 인해 포기해야 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 3주차에는 '말할 수 있는 가려움'을 주제로 환자 주체적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과 방법이 소개될 예정이다. 한국노바티스는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전개하는 동시에, 다양한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환자들의 진솔한 메시지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SNS의 확산력을 활용해 만성두드러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같은 질환으로 고민하는 환자들에게도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기존 '만성두드러기 잠재우기' 홈페이지도 새롭게 개편해 최신 치료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는 “두드러기는 흔히 가벼운 질환으로 여겨지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예측할 수 없는 증상 발현과 그로 인한 심리적·경제적 부담으로 환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이다”라며 “만성두드러기는 치료를 통해 완전한 증상 조절이 가능한 만큼, 환자들이 스스로 증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의료진과 소통을 함으로써 최선의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번 캠페인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노바티스 면역사업부 박주영 전무는 “만성두드러기는 평소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종종 간과되기 때문에, 환자들의 목소리는 치료와 사회적 인식 개선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캠페인이 환자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사회가 질환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한국노바티스는 앞으로도 환자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무의, 교통약자 접근성 향상 위한 '무빙 포워드' 캠페인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무의와 함께 진행하는 '무빙 포워드(Moving Forward)'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베링거인겔하임이 추진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이니셔티브인 '모든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개발'(SD4G, Sustainable Development for Generations)의 일환으로 진행된 무빙 포워드 캠페인은 '모두의 삶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는 메시지 아래 노약자, 장애인, 유아동 및 반려동물 동반으로 사회시설 이용과 접근에 제약을 받는 교통약자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기획됐다. 해당 활동은 지난 4월 사단법인 무의와의 지역사회 공헌 활동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됐다. 이번 캠페인은 2024년 12월 대법원이 장애인의 접근권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처음 인정한 이후, 글로벌 제약사가 국내에서 추진한 최초의 교통약자 지원 사업이자 중구장애인복지관과 함께 한 민관협력 사업으로 단순 후원을 넘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변화와 지속성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캠페인에 참여한 20명의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임직원들은 휠체어 체험 및 인식 교육을 통해 교통약자의 일상 속 어려움과 경사로의 필요성을 이해하며, 중구에서 이동약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 약수동 내 총 10개 점포에 경사로를 설치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은 직접 거리로 나서 경사로가 필요한 후보 구역 33곳을 발굴하고, 현장 실측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종 선정된 10개 점포를 위한 맞춤형 경사로를 제작해 '경사로 도색'부터 '설치 작업'까지 전 과정에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수집된 지역 정보 데이터는 서울시 중구청에 공유되며, 추후 구청에서 진행하는 지역 내 경사로 추가 설치 사업에 활용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설치된 경사로의 위치정보는 웹지도로 제작해 무의에서 운영하는 '모두의1층.org' 웹사이트에 등록될 예정이다. 안나마리아 보이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은 “무빙 포워드 캠페인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구성원들의 접근권을 실질적으로 증진하기 위한 활동으로 민간 기업과 공익 단체가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게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교통약자의 접근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베르티스 '마스토체크', 유방암 정기검진 중요성 알리는 2025 핑크런 참가 베르티스는 지난 12일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2025 핑크런'에 참가해 유방암 조기진단 혈액 검사 '마스토체크'(MASTOCHECK)를 소개하고, 유방암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핑크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개최된 핑크런은 한국유방건강재단, 한국유방암학회, 대한암협회,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공동 주최해 여성들이 유방 건강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고 유방암 정기검진을 실천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25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사전 선착순 모집된 5천여명의 시민이 참가해 유방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5km 및 10km 러닝과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각종 이벤트 참여를 통해 유방암 조기진단 및 정기검진의 필요성을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베르티스는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기념해 후원사로 참여, 행사장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에서는 마스토체크를 중심으로 유방암 정기검진의 필요성과 검사 방법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퀴즈 이벤트를 진행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마스토체크는 베르티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프로테오믹스 기반 유방암 조기진단 검사로 전국 550여 곳의 병원 및 건강검진센터에 도입되어 있다고 한다. 0-2기 유방암 진단 유효성을 입증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으며, 방사선 노출과 통증 부담이 없는 혈액 검사 방식으로 유방촬영술 권고 대상이 아닌 2030 여성도 검사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작년 캠페인 참여에 이어 올해도 핑크런을 통해 유방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조기검진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동참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베르티스는 앞으로도 마스토체크와 같은 조기진단 솔루션을 통해 유방암을 비롯한 주요 질환의 조기 발견과 인식 확산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DKSH코리아 헬스케어 사업부, '2025 핑크런' 참여 DKSH코리아 임직원들이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2025 핑크런(Pink Run)'에 참여해 여성 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와 환자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이번 참여는 DKSH 헬스케어 그룹이 아시아태평양 13개 국가 전역에서 환자 중심 가치와 의료 형평성의 증진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사회공헌 캠페인 'Patient Purpose Day 2025'의 일환으로, 그룹에서는 각 국에서 임직원들이 다양한 현장 활동을 통해 직접 참여함으로써 캠페인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DKSH코리아 헬스케어 사업부는 올해 캠페인의 목표인 '여성 헬스케어의 형평성 증진'에 일조하기 위해 핑크런에 참여했다. 핑크런은 여성암 중 발병률 1위인 유방암의 인식 향상과 예방을 위한 국내의 대표적인 기부 마라톤 행사로, 참가자의 등록비 전액이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되어 유방암 예방과 환자 치료 및 교육 활동에 사용된다. DKSH 코리아 헬스케어 사업부 전체 임직원은 지난 12일 핑크런에 참여해 함께 러닝코스를 완주하며 기부와 건강한 발걸음을 동시에 실천했다. 이날 직원들과 핑크런 마라톤을 완주한 DKSH 코리아 헬스케어 사업부 김한상 대표는 “DKSH 헬스케어는 환자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고 의료 형평성을 증진하키기 위해 매년 환자의 필요에 부응하는 글로벌 캠페인 주제를 설정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의 직접 참여를 통해 실제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DKSH코리아 헬스케어 사업부의 핑크런 참여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임직원들이 함께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지역사회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여러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3년 비감염성질환 연맹(NCD Alliance)의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들은 예방, 조기발견, 진단, 치료, 돌봄의 전 과정에서 성별에 기반한 격차 또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2021년 여성 건강 저널(Journal of Women's Health)은 전세계적으로 여성에게 주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의 약 4분의 3에 대한 연구 및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고 발표한 바 있다. DKSH 헬스케어는 이번 활동을 통해 이러한 과제에 동참하고자 했으며, 향후에도 전세계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5.10.14 14:51조민규

계란가격, 유통대기업이 상승 주범…농협 대도시 유통 확대 필요

대형마트가 지난해 말부터 계란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그동안 산지 생산자들에 치우친 물가당국의 계란가격 담합 조사가 대형마트에 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이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소매유통 유형별 계란가격은 농협하나로마트 285원, 개인슈퍼 297원, 대형마트 309원, 체인슈퍼 337원, 편의점 339원 순서로 높았다. 유통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체인슈퍼, 편의점이 계란가격 상승에 앞장선 셈이다. 올 1월~8월간 소매유통 유형별 계란 시장점유율은 개인슈퍼 34.9%, 대형마트 31%, 체인슈퍼 15.1%, 편의점 2.1%로 조사됐다. 농협하나로마트의 계란가격이 가장 저렴했지만 시장점유율은 17%에 머물렀다. 시장점유율이 31%와 35%에 달하는 대형마트와 개인슈퍼를 견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설명이다. 농경연이 제출한 소매유통채널 판매자료(POS데이터) 조사 결과는 대형마트 계란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올 1분기 오프라인 전체 계란 매출액과 판매량은 3.9%와 2.2%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 계란 판매량은 오히려 6.3%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3.8% 늘어났다. 올 4월에도 전년보다 오프라인 계란 매출액과 판매량은 각각 9.9%와 0.8% 늘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계란 판매량은 9.7% 줄었지만, 매출액은 7.1% 증가했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대형마트가 계란가격 상승세를 이끈 셈이다. 이에 반해 계란 산지가격은 지난해 1분기 162원에서 부터 4분기까지 165원 오르는 데에 그쳤다, 올 1분기에는 오히려 157원으로 떨어졌다. 올 2분기 계란 산지가격은 184원으로 급등했는데, 이는 올 1월부터 4월까지 할당관세 미적용으로 인해 계란가공품 수입량이 원란기준 41%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조류독감 확산에 따른 살처분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80%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계란가격 오름세는 지난해 말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대형마트의 계란 가격은 지난해 1분기 260원에서 3분기에 265원으로 오르는 데에 그쳤는데, 같은 기간 개인슈퍼 계란가격은 276원~277원, 오프라인 계란 평균 가격은 274원~276원이었다. 하지만 대형마트 계란가격은 4분기에 개인슈퍼 계란가격과 동일한 279원으로 상승했고, 판매량도 전년보다 5.5% 증가한 2억8665만개를 판매하며 4분기 대형마트 계란 매출액은 전년보다 7.4% 증가한 8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4분기 계란 산지가격은 3분기 165원에서 157원으로 급락했다. 올해 가격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데 1분기 대형마트 계란가격은 281원으로 인상되며 같은 기간 개인슈퍼 계란가격 275원과 오프라인 평균가격인 280원을 넘어섰다. 2분기에도 또 다시 305원으로 인상되며 대형마트 계란가격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산지 계란가격 담합조사에 착수한지 닷새만에 대형마트 3사에서 배포한'마진을 줄여서라도 계란가격 상승을 막겠다'는 보도자료를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의원실은 지적했다. 송옥주 의원은 “전수조사에 가까운 계란 소매유통채널 판매자료(POS데이터)는 독과점 유통대기업들이 계란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물가당국이 애꿎은 산란계협회를 희생양 삼은 것은 아닌 되돌아 보게한다”며 “성과없는 산지 생산자들을 쥐어짜기보다 대도시의 독과점 소매유통을 견제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계란가격 상승을 부추긴 대형마트가 공정위의 가격담함 조사가 시작되자 가격 상승을 막겠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은 대형마트가 정부의 가격할인 지원 혜택을 가로챘다는 감사원 보고서를 떠올리게 한다”며 “농협이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계란 가격을 낮췄지만 독과점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던 만큼 농협 유통사업의 대도시 시장지배력 확대가 급하다”고 지적했다.

2025.10.14 13:31조민규

금 뛰니 은 값도 같이 뛰네…40년만에 최고치

달러화 약세와 미국 금리인하 등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4천1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은값도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블룸버그, 포브스 등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한 때는 4천131.29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은 현물 가격도 4.7% 가량 급등한 온스당 52달러를 넘겼다. 종전 최고 기록은 1980년 은 파동 사태 당시 기록했던 최고치 49.95달러다. 올해 은 가격 상승률은 73%로 금 가격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그린랜드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아난트 자티아 최고투자책임자는 “런던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은 물량은 바닥 난 상태”라며 “이는 완전히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런던 은 재고는 올해 중반 이후 3분의 1가량 줄어든 상태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은 시장은 유동성이 적고 금 시장보다 약 9배 작은 탓에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다"고 밝혔다. 은과 금의 가격은 함께 변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전 자산 투자로 선호되지만 금은 중앙은행이 투자하기에 더 실용적인 옵션으로 남을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중앙 은행의 수요에 힘입어 금보다 은의 변동성과 가격 하락 위험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2025.10.14 13:31이정현

“중국 이커머스 초저가 공세에 중소기업 96.7% 피해 경험”

온라인 플랫폼 확산과 함께 중국발 이커머스의 초저가 덤핑 공세가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국내 중소기업이 생존의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중국발 초저가 덤핑과 짝퉁 상품이 국내 제조·유통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는 중소기업의 생존 위기와 더불어 K브랜드의 신뢰를 뿌리째 흔드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국내 진출 대응 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중소기업의 96.7%가 피해를 경험했고, 피해기업의 79%는 '사실상 대응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특히 K뷰티, 패션, 생활용품 등 국내 주력 소비재 산업 분야에서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오 의원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와 디자인이 거의 동일한 제품이 중국 플랫폼에서 정품의 10분의 1 이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이를 국산 정품으로 오인해 구매하는 등 지식재산권 침해를 넘어선 소비자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직구 거래액은 2019년 2조7천억원에서 지난해 8조원으로 약 3배 급증했다. 이 중 중국산 제품 비중이 61.4%에 달했다. 중국 이커머스 등 해외직구와 관련해 미국은 올해부터 800 달러(약 114만원) 이하 면세를 전면 폐지하고, 중국산 제품에 평균 3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역시 오는 2028년부터 150 유로(약 24만원) 이하 직구품에 관세를 적용하고 호주는 이미 1천 호주달러(약 93만원) 이하 제품에도 10% 부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150 달러(약 21만원) 이하 면세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 의원은 “중국발 이커머스 공세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국가 산업의 경쟁력과 K브랜드의 신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 피해기업들이 대응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짝퉁 상품 단속 강화, 이커머스 시장 교란 방지 등 산업 보호 정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0.14 11:35김민아

솔루엠, 브라질 마나우스 CKD 생산라인 준공

글로벌 전자가격표시기(ESL) 기업 솔루엠은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서 완전분해수출(CKD) 생산라인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행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파트너사 테크플람과 함께 진행했다. 브라질 연방정부 기관 수프라마, 주정부 산하 세파즈·세덱치, 산업연합 시이암 등 주요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파트너들이 참석했다. 글로벌 기준의 생산기술을 보유한 파트너 테크플람은 전자보드 제조, UV 본딩, 자동화 검사 공정, MES 시스템 운영을 기반으로 브라질 내에서 경쟁력 있는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로써 솔루엠은 ESL의 현지 조립, 검사, 출하를 브라질 내부에서 직접 운영할 수 있게 돼 고객사 대상 납기 단축과 공급 안정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마나우스 생산라인은 브라질 정부의 세제 혜택 및 산업 정책과 연계해 브라질산 인증을 확보한 ESL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사스바이아, 파구에 메노스, 페스티발 등 주요 리테일 체인과 협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솔루엠 중남미총괄은 기념사에서 "마나우스 CKD 라인은 단순한 조립라인을 넘어 브라질을 거점으로 남미 전체 시장에 디지털 리테일 혁신을 확산시키는 핵심 기반"이라며 "테크플람과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 ESL 품질을 현지에서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수프라마와 아마조나스 주정부 기관 관계자들은 "솔루엠의 투자가 마나우스 산업단지 생태계와 리테일 혁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업 협회 시이암은 "국제 선도기업의 현지 생산 정착이 지역 고용 창출과 기술 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솔루엠은 이번 준공을 통해 라틴아메리카 전체 시장을 아우르는 ESL 공급망을 구축했다. 디지털 사이니지, EV 충전 모듈 등 신사업 역시 브라질에서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브라질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핵심 회원국이다. 역내 교역 시 관세 혜택과 통관 간소화가 적용된다. 브라질에서 생산한 ESL 제품은 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등 인접국까지 무관세 혹은 저관세 공급을 받을 수 있다. 솔루엠 관계자는 "이번 생산라인은 브라질을 거점으로 남미 전체에 스마트 리테일 혁신을 전파하는 핵심 전초기지"라며 "메르코수르 무역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남미 전역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5.10.14 11:07신영빈

'반도체 훈풍' 맞은 삼성전자, 4분기도 수익 성장 예고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업계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 세계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고부가 D램 수요가 확대되는 한편, 파운드리 가동률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 및 출하량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14일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천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15.33%, 영업이익은 158.55% 증가했으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72%, 영업이익은 31.81% 증가했다. 또한 이번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인 10조1천419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업계는 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 주요 사업인 DS(반도체) 분야의 수익성 확대를 지목하고 있다. DS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7조원 내외로 추산된다. 해당 분기 AI 서버를 중심으로 D램 가격 및 출하량이 증가했으며, HBM(고대역폭메모리)도 용량 기준으로 10억 초중반대의 Gb(기가비트) 출하량으로 전분기 대비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분기 연속 2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비메모리 사업도 올 3분기 적자폭이 1조원대로 축소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7나노미터(nm) 등 주력 공정의 고객사 확보, 내부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CIS(CMOS 이미지센서) 생산량 확대로 가동률이 상승한 덕분이다. 4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이 더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4분기 전체 D램의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13~18%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주요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 기업들이 내년 서버용 D램 수급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공급업체들은 HBM4(6세대 HBM)에 생산능력을 크게 할당하고 있어, DDR5 공급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도 D램·낸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HBM은AMD 등 주요 고객사향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상승할 전망"이라며 "올 하반기 뿐만이 아니라 내년까지 메모리 사업의 구조적인 호황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5.10.14 11:02장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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