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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책임"...보건복지부, 희귀질환자에 필요한 의료물품· 의약품 배송

중동전쟁으로 인해 필요한 의료물품 등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희귀질환자 등이 필요한 의료물품을 안정적으로 배송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재가 희귀난치질환자의 어려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에서 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총장, 서울대병원 의료진, 비대면진료 플랫폼(솔닥) 등과 간담회를 갖고, 비대면진료 플랫폼 솔닥과 연계한 의료물품 직배송 서비스를 5월4일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희귀질환자는 희귀질환관리법에 따라 정의되는 2만명 이하의 희소한 질병을 가진 환자들을 의미한다. 이러한 환자 중 집에서 주사기, 수액세트 등 의료물품을 활용해 질환을 관리해야 하는 환자들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의료물품 가격 상승, 물량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단장증후군환자 보호자인 A씨는 “중동사태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던 수액세트가 품절되는 경우가 많아 불안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코넬리아드랑게증후군을 앓는 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B씨도 “주사기와 일회용 약병이 아이들 영양 공급(경관영양)이나 투약에 필수적인데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던 물품을 구하지 못할까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중동전쟁 여파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던 의료물품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하자 보건복지부와 비대면진료 플랫폼 솔닥이 협력에 나섰다. 솔닥은 일반 온라인 쇼핑몰과 달리 의료기관과 연계해 희귀질환자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희귀질환자나 희귀질환자 보호자가 인터넷이나 앱을 통해 구매신청을 하면 대상자 확인이 건강보험공단시스템과 연계돼 쉽게 이뤄진다. 이후 대상자가 상품구매를 할 수 있고, 일반 비급여 의료물품의 경우 비용을 결제하고 환자가 원하는 주소지에 택배로 배송받을 수 있게 된다.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요양비 급여대상 물품은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의사와 상담 후 상품을 구매하게 되며, 공단에 청구하는 절차는 업체가 대행하고, 대상자는 본인부담금만 결제한다.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의료물품은 재가 희귀질환자들에게 필요한 주사기, 수액세트, 석션팁, 석션카테터, 멸균식염수, 소독솜 등이다. 보건복지부와 솔닥은 필요한 경우 대상자를 중증난치질환자, 요양비 지원을 받는 중증아동 등까지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환자들이 급하게 필요한 경우 의약품 배송도 추진할 방침이다. 비대면진료는 지난 2025년 12월 의료법이 개정돼 2026년 12월 법시행을 앞두고 있다. 개정 의료법은 희귀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비대면진료를 허용하고 있으며, 특히 희귀질환자의 경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도 비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고, 의약품과 소모품 배송도 가능하다. 보건복지부는 법 시행 전까지 비대면진료를 통해 필수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은 “질환이 희소하다는 이유로 소외받거나, 불안해하지 않도록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겠다”며 “의료소모품 비용 부담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지원이 필요하다면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5.05 22:51조민규 기자

애플 '아이폰17', 1Q 세계 판매 1위...삼성 갤럭시는

올 1분기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상위권을 독차지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실속형 '갤럭시 A' 시리즈로 신흥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최신 '글로벌 핸드셋 모델 세일즈 트래커(Global Handset Model Sales Tracker)'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1분기(1~3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 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17은 해당 기간 전 세계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의 6%를 점유하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 내용은 5일(현지시간) 카운터포인트리서치·애플인사이더 등이 보도했다. 애플, 1~3위 독식… 한국 시장서 '3배 성장' 이번 조사 결과, 판매량 상위 3개 모델은 모두 애플의 아이폰 17 시리즈가 차지했다. 1위인 아이폰 17에 이어 '아이폰 17 프로 맥스'가 2위, '아이폰 17 프로'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24년 모델인 아이폰 16 역시 6위를 기록하며 구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허싯 라스트기(Harshit Rastogi)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17은 스토리지 용량 확대, 카메라 해상도 개선, 디스플레이 리프레시 레이트(주사율) 향상 등 핵심 사양을 대폭 업그레이드하며 전작을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아이폰 17은 프로 모델에 준하는 성능을 갖춰 대중적인 가치를 증명했다"면서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은 물론, 한국 시장에서는 불과 한 분기 만에 판매량이 3배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애플이 지난 4월 말 발표한 2026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에서도 아이폰 17 시리즈의 호조가 매출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확인된 바 있다. 삼성전자, '가성비''소프트웨어 지원'으로 신흥 시장 공략 삼성전자는 판매량 톱10 중 5개 모델을 진입시키며 시장 점유율을 지켜냈다. 특히 '갤럭시 A07 4G'가 4위를 기록하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달성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삼성전자가 모든 가격대에서 높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동·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갤럭시 A07 4G의 인기가 높았다.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A07 4G에 6년간의 소프트웨어 및 보안 업데이트를 보장한 점이 장기 사용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의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는 아쉽게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전작 대비 양호한 초기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 최초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채택과 한층 강화된 AI 기능이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샤오미의 레드미 A5(Redmi A5)는 가장 저렴한 모델로서 10위에 턱걸이하며 신흥 시장에서의 견고한 수요를 증명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칸 차우한(Karn Chauhan) 수석 애널리스트는 "2026년 전체를 관통하는 흐름은 '상위 모델의 집중화'가 될 것"이라며 "시장 위축이 대중적인 보급형 세그먼트에는 타격을 줄 수 있지만,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주요 제조사(OEM)들은 판매 수량보다는 프리미엄 제품군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6.05.05 17:04백봉삼 기자

아마존, 운송·배송 등 물류 통합 제공...UPS·페덱스 주가 '뚝'

아마존이 자체 물류 역량을 외부 기업에 통합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글로벌 물류 경쟁 심화가 우려되면서 글로벌 배송업체 주가는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공급망 전반 서비스를 묶은 '아마존 공급망 서비스(ASCS)'를 공개했다. 항공·해상 운송, 트럭 배송, 라스트마일 등 기존 물류 기능을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해 기업 고객에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UPS 주가는 9.4%, 페덱스는 8.5% 각각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약 1% 상승했다. ASCS는 기존 물류 서비스를 재구성한 성격이 강하다. 아마존은 이미 프록터앤갬블(P&G), 3M 등 대형 기업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보고서를 통해 “기존 물류 기능을 통합한 수준으로 경쟁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당초 자사 웹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보관하기 위해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해당 창고까지의 이동과 고객에게 배송되는 과정은 공급업체나 배송 계약업체가 담당했다. 이후 항공 화물망과 배송 차량 네트워크, 해상·철도 운송 중개까지 자체 구축하며 사실상 종합 물류 기업으로 변모했다는 평가다. 로버트 W. 베어드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ASCS는 아마존 물류의 기존 기능을 기업 고객 대상의 통합 서비스로 재구성한 것”이라며 “성수기 외 기간에도 물류 네트워크 활용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비스 명칭 역시 아마존의 주요 수익원인 클라우드 사업 '아마존 웹 서비스'와 1차 진료·약국 등 헬스케어 사업을 묶은 '아마존 헬스 서비스'를 연상시킨다는 설명이다.

2026.05.05 12:36김민아 기자

LGD, SID서 3세대 차량 탠덤 OLED 첫 공개..."연내 양산"

LG디스플레이가 5~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6(아래 SID)' 전시회에서 3세대 차량용 탠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처음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연내 양산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탠덤 OLED는 소자를 적층해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을 높일 수 있다"며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며 주도권을 확보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2세대 탠덤 OLED를 양산한 뒤, 3년 만에 차세대 기술을 선보인다"고 부연했다. 3세대 탠덤 OLED, 수명 2배 이상 확대 3세대 탠덤 OLED는 차량 디스플레이용으로 설계했다. 기존 대비 소비전력은 18% 아끼고, 수명은 2배 이상 높였다. LG디스플레이는 "1200니트 휘도로 상온에서 1만5000시간 이상 구동해도 화질 저하가 없다"고 강조했다. 3세대 탠덤 OLED 소자는 정공과 전자 이동 최적화를 통해 열화(Degradation) 현상을 최소화하고 균일한 화질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딥 블루 도판트를 적용해 높은 색 순도와 색 재현율, 고휘도, 저전력, 장수명 등 장점을 강화했다. 차량용 3세대 탠덤 OLED는 연내 양산을 시작하고, 이후 IT 등 응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OLED도 공개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에는 차량 탠덤 OLED 기술을 적용한 OLED를 탑재했다. 해당 OLED는 폴리이미드(PI) 기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설계 자유도가 높다. 휴머노이드 업체마다 상이한 로봇 디자인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휴머노이드는 다양한 장소와 온도에서 작동해야 하므로, 안정적 내구성과 고휘도, 장수명을 동시에 보장하는 기술이 요구된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 디스플레이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피지컬 AI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프라이머리 RGB 탠덤 2.0 기술을 적용한 TV용 OLED는 정교한 픽셀 구조와 고도화 알고리즘을 더해 빛 효율을 높였다. 최대 휘도 4500니트와 업계 최저 수준 초저반사율(0.3%)을 구현했다. 27인치 540/720Hz OLED, 고주사율·고해상도 모드 지원 27인치 540/720Hz DFR(주사율∙해상도 변환) OLED 게이밍 모니터는 고주사율 모드와 고해상도 모드를 지원한다. 사용자가 고주사율 모드와 고해상도 모드 중 고를 수 있다. 고주사율 모드는 1인칭 슈팅 게임(FPS)이나 레이싱 게임처럼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에 적합하다. 고해상도 모드는 화려한 그래픽 기반 게임에 최적화한 시각 경험을 제공한다. QHD 해상도, 540Hz 주사율을 동시 구현한다. 이 제품은 SID에서 '올해의 디스플레이' 상을 받았다. 세계 최초 39인치 5K2K 고해상도 커브드 OLED 등 게이밍 모니터, 5K 220PPI를 지원하는 27인치 OLED도 선보인다. 5K 220PPI 27인치 OLED는 적녹청(RGB) 스트라이프 구조와 개구율을 높이는 새로운 패널 설계로 색 선명도와 정밀도는 높이고 색 번짐, 색 프린지 등 왜곡 현상은 최소화했다. 16인치 노트북용 탠덤 OLED는 기존 OLED보다 두께와 무게를 낮추면서도 저소비전력 성능을 통해 배터리를 2.3시간 더 사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에 최적화한 차량 디스플레이도 볼 수 있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57인치 필러투필러(P2P) 패널, 천장에 말려있다 내려오는 32인치 슬라이더블 OLED 등을 콘셉트카 형식으로 전시한다. 최영석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독보적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최고 OLED 혁신을 이끌어 왔다"며 "향후에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기술 중심 회사로서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6.05.05 11:26이기종 기자

"목동 현대백화점 리빙관 오세요"…맞춤형 큐레이션 공간 재탄생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2002년 개점 이후 최대 규모 리빙관 재단장을 마치고 새롭게 고객을 맞이한다고 5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재단장을 통해 총 500평 규모의 지하1층 리빙관을 프리미엄 리빙 수요가 높은 목동 상권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큐레이션 공간으로 재단장했다. 먼저 수면 전문 케어 공간 '슬립 피팅룸'을 새롭게 선보인다. 아늑한 조도의 별도 수면 체험 공간에 시몬스, 템퍼 등 인기 매트리스 브랜드 상품을 비치해 고객이 직접 체험하며 최적의 수면 환경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구독자 80만명을 보유한 수면·이완 전문 음악 유튜브 채널 '브레이너 제이'와 향기 큐레이션 전문 업체 '센트온' 등과 협업해 촉각 뿐 아니라 청각과 후각 면에서도 최적의 숙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MD 구성도 상권 고객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최근 꾸준히 늘고 있는 북유럽 감성 리빙 브랜드 수요에 맞춰 '프리츠한센', '스테이H', '앤트레디션', 'BD', '라도프' 등 감각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여기에 최근 3040 고객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씽크볼 전문 제조업체 '백조씽크', 생활가구 브랜드 '세레스홈', 맞춤 의자 전문 브랜드 '사이즈오브' 등 트렌디한 브랜드를 팝업 형태로 선보여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제안할 계획이다. 재단장 오픈을 기념한 행사도 진행한다. 인기 가구 브랜드 제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하고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15% 사은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단순한 공간 개선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새로운 리빙 제안에 초점을 맞춰 이번 리빙관 재단장 진행했다”고 말했다.

2026.05.05 09:20김민아 기자

"3조원 시장 잡아라"…플랫폼, 직구서 '역직구'로 사업 환승

기존 직구(직접 구매) 사업에 집중했던 국내 플랫폼 업체들이 역직구 사업을 비중있게 키우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해외 소비자의 역직구 상품 구매력이 살아남과 동시에 정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엿본 것이다. 직구는 국내 소비자가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물품을 직접 주문해 반입하는 소비 행태를 뜻한다. 역직구는 해외 소비자가 국내 쇼핑몰에서 한국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온라인 수출'을 가리킨다. 즉, 물품이 국경을 넘는 방향에 따라 국내로 들어오면 직구, 해외로 나가면 역직구로 구분된다. 과거에는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한 직구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 K-컬처 확산으로 전 세계 소비자가 한국의 화장품·의류·굿즈 등을 구매하는 역직구 시장 또한 비대면 수출의 핵심 통로로 급성장하고 있다. 11번가·지마켓·한진, 역직구 시장 '눈독' 5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6월 30일까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운영한 뒤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는 2021년부터 이어온 양사의 협력을 매듭짓는 것으로, 11번가는 직구에서 역직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같은 달 15일 '징둥월드와이드'에 11번가 전문관을 연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 지마켓은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동남아 플랫폼 라자다에 입점해 역직구 사업을 전개한 바 있다. 입점 당시 라자다에 7000여 셀러와 120만 개의 상품을 연동했던 지마켓은 올해 3월 기준 라자다 입점 셀러의 상품 판매액이 두 달 전보다 150% 가까이 성장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회사는 라자다 판매 연동 상품을 올해 안에 연초보다 2.5배 확대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또 다른 알리바바 플랫폼 다라즈를 통해 남아시아, 미라비아를 통해 스페인, 포르투갈과 같은 남유럽으로 역직구 시장을 넓혀간다. 인플루언서 셀러를 위한 라이브 커머스 물류 모델을 구축 계획을 알린 한진과 그립은 일본 역직구 시장의 공동 공략도 추진한다. 한진은 자체 디지털 플랫폼인 '숲'과 '훗타운'을 통해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K-패션, K-뷰티 브랜드를 선발하고 자사 역직구 전용 국제 물류 솔루션을 통해 일본 소비자에게 상품을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그립은 자동 매칭 솔루션을 활용해 일본 인플루언서가 한국 상품 관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홍보와 판매를 지원한다. 뷰티·패션 등 역직구 중심 축으로…中·日·美가 이끈다 이들이 미래 성장 동력을 역직구 사업으로 재편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동아시아와 미국 등지에서 한국 뷰티, 패션 상품에 대한 수요가 다시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역직구 거래액은 전년 대비 16.4% 늘어난 3조2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역직구 판매액은 1조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성장했으며, 지역별로는 중국(3763억원), 일본(2552억원), 미국(2521억원) 순이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이 6336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음악·비디오·악기(1083억원),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938억원)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징둥닷컴의 경우 11번가가 역직구 사업을 위해 셀러를 모집할 때 '뷰티' 분야를 강조하며 해당 분야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정부까지 역직구 시장 활성화에 가세했다. 8대 전략 품목 중 하나로 소비재를 꼽고, 이들을 전략적인 수출 품목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배송 속도·비용 부담은?…현지 업체·정부 지원 받는다 역직구를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플랫폼 기업들은 기존의 장벽이었던 배송 속도와 비용 부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두 가지 방안을 해결책으로 꺼내들었다. 바로 현지 기업과의 협력 또는 정부 지원이다. 11번가는 징둥크로스보더와 징둥로지스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입고·통관·배송 등 물류 프로세스 전반을 징둥로지스틱스가 전담하면서 복잡한 통관 절차, 물류비 부담 등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부는 13개 국내 유통 플랫폼을 글로벌 전문 유통 플랫폼으로 육성하고자 매년 471억원, 3년간 총 1413억원을 투입한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플랫폼 확장성 측면도 있지만 K-컬처를 포함한 국내 생산품들이 고유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또 기능적인 차원이나 전문성이 확보되면서 해외 제품과의 차별화가 있다는 점도 (역직구 시장 진출에) 작용했다”고 말했다.

2026.05.05 09:05박서린 기자

워트 "내년 7월 삼성전자 P5에 THC 반입"

반도체 공정용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THC)가 주력인 워트가 2027년 7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5공장(P5)에 THC를 반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P5 목표 가동 시점은 2028년이다. 평택캠퍼스 내 다른 공장(2개층·4개 클린룸)보다 규모가 큰 P5(3개층·6개 클린룸)에선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주로 만들 예정이다. THC는 반도체 환경 제어 시스템이다. 주로 전공정인 노광 공정과 후공정인 HBM 공정용 트랙 장비에 장착해 사용한다. THC는 감광액 코팅과 현상 공정 챔버에 정제된 공기를 공급하고, 이를 통해 파티클과 온습도, 미량 가스를 정밀하게 제어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워트는 최근 공개한 1분기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경우 극자외선(EUV) 공정용 THC 평가를 위해 2025년 말 팹에 장비를 반입했다"며 "2026년 1분기 기준 설치(셋업)가 완료돼 웨이퍼 투입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6년 2분기 평가 완료가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어 "고객사(삼성전자) 설비투자 확대로 P4용 장비를 수주해 납품 중"이라며 "(중략) P5는 2027년 7월 장비(THC) 반입이 예정돼 있고, 중장기로 추가 수주 기회 확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워트는 지난 3월 공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도 THC 평가 등과 관련한 일정을 소개했지만, 1분기 보고서에서 일정이 보다 구체화됐다. 워트는 또 다른 주요 고객사 SK하이닉스에 대해선 "2024년 주요 고객사(SK하이닉스)의 HBM 공정용 트랙 설비에 THC를 공급해 성능 검증을 마쳤고, 이후 관련 공정에 제품을 지속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EUV 공정에 대해서도 2025년 말 평가했고, 2026년 1분기 평가 인증을 마쳐 EUV 공정용 THC를 수주해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워트는 "차세대 반도체 공정으로 주목받는 웨이퍼투웨이퍼(W2W) 적층 기술 확산으로 하이브리드 본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 장비에도 워트 THC 적용이 예정돼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만 반도체 업체에 대한 장비 납품은 밀리고 있다. 워트는 3월 공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선 "2025년 말부터 대만 사이트에서 에이전트를 통해 유명 칩 제조사 후공정 라인에서 평가 중이고, (중략) 2026년 상반기 양산 수주를 목표로 영업 활동 중"이라고 밝혔는데, 4월 공개한 1분기 보고서에선 "2026년 하반기 양산 수주 확보가 목표"라고 밝혔다. 워트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세메스 등이다. 올해 워트가 체결한 단일판매공급계약은 ▲3월 삼성전자 70억원 ▲3월 유니램 8억원 ▲4월 SK하이닉스 20억원 등이다. 1분기 실적은 매출 43억원, 영업이익 9억6000만원 등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6.9% 줄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152억원, 영업이익 25억원 등이다. 전년비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22.3% 늘었다. 매출 구성은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THC) 73% ▲공기정화장치(FFU) 13% ▲항온기장치(TCU) 3% 등이다.

2026.05.05 08:00이기종 기자

포드 이어 닛산까지…완성차 전동화 후퇴에 SK온 긴장

포드에 이어 닛산도 미국 전기차 생산 계획을 접으면서 SK온 북미 배터리 사업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온과 닛산이 지난해 체결한 15조원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이 취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양사는 2028년부터 총 99.4GWh 규모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지만, 닛산이 미국 미시시피주 캔턴 공장에서 추진하던 전기차 생산 계획을 철회하면서 계약 재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닛산은 당초 2028년부터 미국에서 SUV 2종과 세단 2종 등 전기차 4종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수요 둔화,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중심의 시장 재편이 맞물리면서 전동화 전략 속도를 늦추는 분위기다. SK온으로서는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 자산 분할에 이어 닛산 계약까지 흔들리며 북미 사업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투자 속도를 조절하면서 배터리 공급 계약도 재조정되거나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SK온 관계자는 "닛산과 기존 공급계약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SK온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 3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헝가리 코마롬 2공장도 풀가동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속도 조절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유럽 수요 회복이 이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지가 향후 SK온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6.05.04 18:14류은주 기자

'국가대표 방산' 띄운 한화…KAI 지분 확대 의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며 지분율을 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지분 보유 목적도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하면서 KAI 민영화를 염두에 둔 기초작업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KAI 주식 10만주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분율로는 0.1% 규모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 등 관계사와 함께 지난 3월 16일 KAI 지분 4.99%를 확보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관계사가 보유한 KAI 지분율은 5.09%로 늘었다. 지분율이 5%를 넘어서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AI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경영참여 계획은 검토 중이며,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을 경우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말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해 KAI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종가 16만 9000원을 기준으로 하면 약 295만 8580주, 지분율 3.04%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실제 취득 지분율은 향후 매입 단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분 확대가 단순한 전략적 협력 차원을 넘어 KAI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KAI는 국내 유일 완제기 개발·제작 업체로, 방산·우주항공 분야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큰 기업이다. 이 때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 확대와 보유 목적 변경은 향후 KAI 민영화 논의나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읽힐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외 주요 방산기업들의 통합 사례를 거론하며, 국내 우주항공·방산 분야에서도 대형 방산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외 주요국들은 독자적인 '육·해·공·우주 통합' 대형 방산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으며, 지상 무기체계 중심 독일 라인메탈은 최근 군함 건조 부문을 인수하고 차세대 레이저 무기 개발을 위한 합작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며 "우주 주권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해외 주요국 경쟁 기업들의 대형화·복합화 추세는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에어버스와 탈레스 그리고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등 3사는 스페이스X에 대응하기 위해 우주사업을 통폐합했으며, 영국의 BAE 시스템스와 미국 노스롭그루먼그룹은 인공위성 제작 기업과 우주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회사를 각각 인수했다"며 "한국도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결합을 통한 '내셔널 챔피언(국가 대표기업)' 설립이 필연적인 국가적 과제로 부상했다"고 언급했다. KAI는 과거부터 정부 지분 구조와 민영화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온 기업이다. 한화그룹은 지상방산, 항공엔진, 레이더, 항공전자, 우주 발사체 등 방산·우주항공 분야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고, KAI는 완제기와 위성개발, 공중전투체계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사업 영역이 결합될 경우 항공우주·방산 분야에서 수직계열화 효과가 커질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는 이미 일부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양사는 KF-21 수출 경쟁력 강화와 해외 진출 기반 구축, 국산 전투기 장착용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특수작전용 헬기 성능개량 사업 제안 등에서 협력해왔다. 지난 2월에는 방산·우주항공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해당 MOU에는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 개발 및 체계 통합, 수출 목적의 무인기 공동개발 및 글로벌 마케팅, 위성·발사체·서비스를 포함한 글로벌 상업 우주 시장 공동 진출, 방산·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및 지역 공급망 육성 등이 포함됐다. 한화 측은 이번 지분 확대가 방산·우주항공 분야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수주와 사업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산업 측면에서도 두 회사의 협력 확대는 경남 지역 우주항공·방산 클러스터 구축과 연결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남 창원, KAI는 경남 사천에 주요 사업장을 두고 있다. 협력이 구체화될 경우 협력업체와의 공동 사업, 소부장 국산화, 기술 지원, 해외 동반 진출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경영참여 목적 지분 보유가 실제 KAI 경영권 확보나 민영화 논의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구체적인 경영참여 계획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을 경우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회사의 경영 목적에 부합하도록 회사 및 주주, 이해관계자들의 사정과 이익을 충분히 감안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지분율 5% 돌파와 보유 목적 변경이 동시에 이뤄진 만큼, 향후 KAI 지배구조와 국내 방산업계 재편 논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는 앞서 풍산 탄약사업 인수도 검토했다가 중단된 바 있다.

2026.05.04 18:06류은주 기자

나프타 수급 불안 '시한폭탄'…식품업계 "하반기 변수"

중동발 나프타 수급 불안이 불거진 지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주요 식품업체들은 아직 포장재 조달에 큰 차질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사태가 길어질 경우 포장재 단가와 원재료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 빙그레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현재까지 포장재 납기 지연이나 물량 조정 요청 등 직접적인 수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미국이 해협에 묶인 선박 통항을 돕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미·이란 휴전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측은 미국의 해협 개입을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여서, 당분간 중동 해상 물류와 에너지 운송 불안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식품업계는 당장 생산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대형 업체의 경우 기존 계약 물량과 재고를 바탕으로 포장재를 조달하고 있어 단기간 내 수급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나프타 수급 불안이 길어질 경우 포장재 원료 가격 상승이 필름, 플라스틱 용기, 병뚜껑 등으로 번질 수 있어 하반기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나프타 때문에 가격 올리긴 어려워”…업계, 비용 부담 자체 흡수 기조 빙그레 관계자는 “중동 전쟁이 계속 지속되고 있어 어려움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잘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나프타 수급 불안이 제품 가격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기는 쉽지 않다”며 “가격은 워낙 예민한 문제라 나프타 때문에 바로 제품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수급에 어려움이 생기면 원재료 비용 등이 올라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포장재 가격이 오르더라도 당장 제품값에 반영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원재료와 환율, 인건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추가 비용을 떠안아야 하지만, 소비자 반발과 물가 부담을 고려하면 가격 조정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정부가 물가 안정 기조를 내세우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아주 길어지면 영향 없진 않아”…중소업체 부담 커질 가능성 풀무원도 아직까지는 포장재 수급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풀무원 관계자는 “현재 특별한 문제는 없다”며 “일정 규모가 있는 기업들은 계약 단위가 커 포장재 수급에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가 인상이나 물량 조정 요청도 아직까지는 없었다”며 “아주 길어지면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현재까지는 제품 가격이나 운영 계획에 영향을 줄 상황으로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대형 식품사의 경우 기존 계약 물량과 공급망을 통해 당분간 대응이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업체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포장재 부족으로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소규모 업체일수록 포장재 비용 상승이나 수급 불안의 타격을 받을 가능성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호르무즈 해협 갈등과 더불어 나프타 수급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2~3개월 뒤 포장재 조달과 가격 부담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까지 주요 업체의 생산 차질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동 정세가 장기화할 경우 포장재 단가와 원재료 비용 부담이 하반기 식품업계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5.04 17:19류승현 기자

완성차 5사, 4월 내수 줄고 수출 방어…내수 8.8% 감소

국내 완성차 5사가 올해 4월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체 판매 감소 폭을 제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내수 회복을 이끌었던 주요 차종 효과가 약해지면서 판매 구조는 수출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4일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르노코리아·KG모빌리티·한국GM)가 발표한 실적을 종합하면 2026년 4월 총 판매량은 66만6248대로 전년 동월(68만8778대) 대비 3.3% 감소했다. 내수는 11만7314대로 전년 대비 8.8% 줄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면 수출은 54만8483대로 1.0% 감소에 그치며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내수 의존도가 높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수출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4월 전 세계 시장에서 32만558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8.0% 줄었다. 특히 내수는 5만4051대로 19.9% 감소했고, 해외 판매도 27만1538대로 5.1% 줄었다. 국내 차종별로는 그랜저 6622대, 쏘나타 5754대, 아반떼 5475대 등 세단 1만8326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RV)는 싼타페 3902대, 투싼 3858대, 팰리세이드 3422대, 코나 2559대, 캐스퍼 1142대 등 총 1만9284대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포터 4843대, 스타리아 3039대가 팔렸으며, 제네시스는 G80 2523대, GV70 2068대, GV80 1693대 등 총 6868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4월 총 27만718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내수는 5만5045대로 7.9% 늘었고, 해외는 22만1692대로 0.7% 감소했다. 특히 월간 내수 판매량에서는 현대차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1만2078대로 국내 최다 판매 모델을 기록했다. 카니발 4995대, 스포티지 4972대, EV3 3898대 등이 뒤를 이었다. 승용차는 레이 4877대, K5 2366대, K8 1461대가 판매됐고, 상용차는 봉고Ⅲ 3335대, PV5 2262대 등 총 5727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5만1458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셀토스 2만8377대, 쏘렌토 2만2843대 순이었다. 르노코리아는 실적 감소 폭이 컸다. 4월 총 619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0.5% 줄었다. 내수는 4025대로 23.4%, 수출은 2174대로 58.0% 각각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필랑트 2139대, 그랑 콜레오스 1550대, 아르카나 336대가 판매됐고, 수출은 폴스타4 1020대, 그랑 콜레오스 894대, 아르카나 260대 순으로 집계됐다. KG모빌리티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4월 총 951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수출은 6130대로 13.8% 늘었고, 내수는 3382대로 4.6% 감소했다. 무쏘 1336대와 토레스 EVX 1830대 등이 판매를 이끌었다. 한국GM은 수출 호조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4월 총 4만776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수출은 4만6949대로 16.4% 늘었고, 내수는 811대로 38.8% 감소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3만1239대, 트레일블레이저 1만5710대가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작년은 아반떼, 쏘렌토, 그랑 콜레오스 등 주요 차종이 내수 판매를 견인하며 시장 회복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는 해당 모델들의 판매 효과가 둔화되고,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위축 영향이 반영되며 내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크로스오버 중심의 수요가 이어지며 수출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한국GM과 KG모빌리티는 특정 차종 중심의 수출 확대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2026.05.04 16:34김재성 기자

인텔·AMD, x86 생태계 공동 전선...신규 ISA 'APX' 공개

PC·서버용 x86 프로세서 부문 경쟁사인 인텔과 AMD가 x86 명령어 체계(ISA) 개선에 함께 나서고 있다. AI 연산용 ACE에 이어 성능 개선용 x86 아키텍처용 차세대 핵심 기술(Advanced Performance Extensions, APX)까지 공개하며 Arm 서버 CPU 확산에 대응한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양사는 AI 관련 연산을 CPU 차원에서 실행하기 위한 표준 ISA인 'ACE' 제정을 추진중이며 최근 더 많은 레지스터로 성능을 확장한 'APX'를 공개했다. 내부 구현 방식은 각사 CPU 설계에 따라 달라도, 명령어 동작 규격은 통일해 소프트웨어 호환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Arm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서버·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가 잇달아 등장하는 가운데 x86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인텔·AMD, 2024년 10월 자문 그룹 결성 인텔과 AMD는 2024년 10월 레노버 연례 행사 '테크월드 2024' 기간 중 x86 명령어의 호환성은 유지하고 확장성을 강화하기 위한 'x86 생태계 자문 그룹'을 결성했다. 양사는 당시 "AI 워크로드, 칩렛(Chiplet) 설계, 3D 패키징, 시스템 아키텍처의 진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x86의 역할은 오히려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그룹에는 델테크놀로지스, 메타, 레노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레드햇, HP 등 PC·서버·소프트웨어 업체가 모두 참여중이다. 인텔은 2023년 16비트 관련 요소를 완전히 걷어낸 새 ISA인 'x86-S'를 추진했지만 자문그룹 출범 이후 이를 중단하기도 했다. 자문 그룹, 출범 이후 표준안 지속 개발 x86 생태계 자문 그룹은 출범 이후 기존의 복잡한 인터럽트 모델을 단순화하고 지연 시간을 줄이는 새로운 인터럽트 처리 구조인 'FRED', 메모리 관련 보안 문제를 강화할 수 있는 기술 '체크태그(ChkTag)' 등을 공동 개발했다. 이 중 '체크태그'는 메모리 공간에 일종의 꼬리표(태그)를 붙여 프로그램이 메모리에 접근할 때 이를 확인(체크)한다. 메모리 관련 보안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양사 새 프로세서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양사는 AI 연산을 CPU 차원에서 처리하기 위한 새 ISA인 'AI 연산 확장(ACE)'도 함께 정의했다. AI 연산에 자주 쓰이는 2차원 행렬 연산을 GPU뿐 아니라 CPU에서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표준화했다. 연산 효율 높인 새 ISA 'APX' 제안 x86 생태계 자문 그룹은 2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일반적인 연산을 담당하는 '범용 레지스터(GPR)'를 현행 16개에서 최대 32개까지 늘린 새 체계인 '고급성능확장(APX)'에 대한 상세 내용을 공개했다. '레지스터'는 CPU 내 각종 연산 회로에 가장 가까운 초고속 저장장치로 각종 연산에 필요한 데이터를 담는다. 이 레지스터 수를 최대한 늘려서 더 많은 값을 저장하고 불필요한 데이터 입출력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자문 그룹은 "APX는 CPU 코어가 차지하는 면적이나 전력 소비를 크게 높이지 않으면서 성능을 높이기 위한 용도로 설계됐다"며 "레지스터 증가로 메모리 접근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소비와 지연시간을 줄이고, 데이터 처리 명령 효율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PX는 레지스터 확대 외에도 조건부 명령어를 늘려 분기 예측 실패로 인한 성능 저하를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데이터센터 내 Arm CPU 비중 증가추세 현재 대부분의 AI 서비스는 클라우드 상에서 실행된다. 이를 뒷받침하는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Arm 네오버스 IP를 활용한 프로세서를 자체 개발해 투입하고 있다. 또 Arm 역시 지난 3월 네오버스 IP 기반 자체 제작 프로세서인 'AGI CPU'를 공개했다. 인텔 제온과 AMD 에픽 등 기존 x86용 프로세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4월 "맞춤형 반도체 기반 AI 서버 시장에서 Arm 기반 프로세서 점유율은 작년 약 25%지만 2029년에는 최소 9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AMD, x86 호환성 바탕으로 확장 나서 인텔과 AMD는 Arm 진영이 갖지 못한 기존 x86 기반 응용프로그램 호환성으로 맞서고 있다. 기존 구축된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등에서 호환성을 유지하며 성능을 높이겠다는 것이 APX의 기본 구상이다. 자문 그룹은 "APX에 최적화되지 않은 기존 소프트웨어와 호환성은 유지 예정이며 재컴파일 시 APX를 활용할 수 있다. 컴파일 없이 실행되는 워크로드도 런타임이 업데이트되는 대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PX의 기능 추가는 기존 x86 ISA의 가변 길이 명령어 인코딩 구조 때문으로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변경으로 구현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6.05.04 16:11권봉석 기자

삼성전자, 디지털인사이트서 코덱 표준특허 153건 양수...8K·XR 대비

삼성전자가 영상압축기술 업체 디지털인사이트에서 차세대 비디오 코덱 표준특허 153건을 양수했다. 8K(7680x4320) 해상도 영상과 확장현실(XR), 메타버스 시장 개화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디지털인사이트에서 최신 비디오 압축 표준인 VVC(Versatile Video Coding, H.266) 관련 특허 153건을 양수했다. 153건 중 미국 특허는 33건, 한국 특허 38건 등이다. VVC(H.266) 코덱 표준특허는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는 AVC(H.264)나 HEVC(H.265)보다 압축효율이 50% 이상 높다. VVC(H.266)는 데이터 소모량이 많은 8K 콘텐츠와 XR 등 메타버스 디스플레이 구현에 필요한 표준필수특허(SEP)다. 삼성전자는 관련 특허 양수로 차세대 영상 서비스 관련 표준특허 로열티 지급 부담을 낮추고, 특허풀을 통한 로열티 수입을 늘릴 수 있다. 특허풀에 특허권자로 가입한 이들은 해당 특허를 사용하는 이들로부터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양수한 특허에는 등록 특허, 출원(신청) 상태 특허, 출원을 취하한 특허 등이 섞여 있다. 등록하지 않은 특허여도 양수하면 해당 기술에서 파생된 우선권, 패밀리 특허 관련 권리를 모두 확보할 수 있다. 디지털인사이트 대표인 심동규 광운대 교수의 영상처리시스템연구실(IPSL)은 지난해 IPSL 소개자료에서 VVC(H.266) 표준 특허권자(라이선서) 그룹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IPSL은 HEVC(H.265) 특허풀에도 특허권자로 가입했다. IPSL은 20년간 비디오 코덱 연구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인사이트는 LG전자와도 협력해왔다. IPSL은 "고복잡도 코덱에서 섬네일을 추출하는 소프트웨어는 LG전자가 2018년 이후 생산한 모든 스마트TV에 탑재됐다"고 밝혔다. 한편, 디지털인사이트는 현대자동차, 기아 등과 라이다(LiDAR), 3D 포인트 클라우드 압축 기술 등을 특허로 공동 출원해왔다. 포인트 클라우드는 공간정보를 공간을 구성하는 점의 좌표와 색상, 반사율 등 속성값 형태로 저장하는 데이터다. 3D 스캐너나 라이다 센서 등으로 취득하거나 그래픽으로 만들 수 있다. 관련 기술은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분야에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인사이트가 현대차 등과 함께 2021~2023년 출원한 한국 특허는 모두 28건이다. 모두 출원(공개) 상태 특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양수한 특허에는 디지털인사이트가 현대차 등과 공동 출원한 특허는 포함되지 않았다.

2026.05.04 15:59이기종 기자

세일즈포스, 백오피스 업무 AI로 자동화…"수작업 80% 제거"

세일즈포스가 기업 백오피스 업무를 자율 수행하는 솔루션을 공개해 인공지능(AI) 활용 범위를 넓혔다.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트포스 오퍼레이션'을 출시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이메일이나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백오피스에 분산된 시스템을 AI 에이전트로 관리할 수 있다. 에이전트가 프로세스 조정과 데이터 검증, 컴플라이언스 처리 승인, 추적 등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식이다.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트포스 오퍼레이션이 감사와 온보딩 등 주요 프로세스 사이클 타임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봤다. 또 데이터 입력 같은 수작업을 80% 가까이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단계 조율에 그쳤던 기존 워크플로 자동화와 달리 에이전트가 시스템 경계를 넘어 업무를 끝까지 완수한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라는 설명이다. 에이전트포스 오퍼레이션 구조는 세 축으로 이뤄졌다. 우선 복잡한 문서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고 컴플라이언스 격차를 식별하는 '인텔리전트 오퍼레이션스'와 비정형 문서를 몇 분 만에 작동 가능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인스턴트 블루프린트' '적응형 운영 체계'로 구성됐다. 해당 서비스 적용 범위는 제조와 금융, 보험, IT 서비스 전반까지 확장 가능하다. 제조업체에서는 재고 확인부터 현장 설치, 일정 조율까지 자동 처리할 수 있으며 은행에서는 세금 신고서 데이터 추출과 누락 서명 추적 등 대출 인수심사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 관리자는 규제 변경 등 발생시 변경 내용을 자연어로 입력하기만 하면 전체 운영을 갱신할 수 있다. 모든 AI 행동은 디지털 청사진에 기록된다. 지연이 발생할 경우 에이전트가 선제적으로 알리고 해결책을 제안한다. 이 솔루션은 세일즈포스의 리그렐로(Regrello) 기술로 작동한다. 세일즈포스 플로우를 비롯한 자동 데이터 동기화 등 에코시스템 통합 기능은 이달 중 베타로 추가된다. 또 송장 감사와 온보딩, 발주 일정 재조정 등 30가지 이상의 즉시 사용 가능한 템플릿이 제공된다. 슬랙과 마이크로소프트 팀스 연동도 6월 중 이뤄진다. 나이젤 벨 딜로이트컨설팅 매니징 디렉터는 "금융 서비스 기업들이 세일즈포스 기술로 업무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더 큰 효율성과 더 똑똑한 의사결정, 더 강력한 컴플라이언스, 대규모로 더욱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도 새로운 가치 원천을 발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2026.05.04 11:21김미정 기자

a2 밀크, 분유서 구토 유발 독소 검출…6만 캔 리콜

뉴질랜드 분유 업체 a2 밀크(a2 Milk)가 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 독소 검출로 미국 판매 제품 일부를 리콜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2 밀크는 제조사인 신라이트 밀크가 세룰라이드 성분을 확인함에 따라 'a2 플래티넘 USA' 제품 3개를 리콜하기로 했다. 이번 리콜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됐으며 대상은 미국 시장에 한정된다. 세룰라이드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만들어내는 구토형 독소로 전분이 많은 식품에서 주로 발생한다. 열에 강해 조리 후에도 남아 구토·메스꺼움 등 급성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글로벌 분유 업계에서는 유사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네슬레가 관련 박테리아를 발견한 데 이어 다논과 락탈리스 그룹도 다수 국가에서 제품을 회수한 바 있다. 이번 리콜 물량은 총 6만 3078캔으로, 이 가운데 약 1만 6428캔이 이미 소비자에게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회사 측은 현재까지 영유아 건강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2 밀크는 뉴질랜드 당국의 신규 지침 발표 이후 진행된 추가 검사 과정에서 해당 독소가 검출됐으며 원인은 특정 원료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026.05.04 10:35김민아 기자

항공유 가격 120% 급등…여름 휴가철 항공권·결항 우려↑

중동 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여름 휴가철 항공권 가격 상승과 결항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유럽 일부 공항에서는 실제 항공유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3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항공유 가격은 2월 말 유럽 기준 톤당 831달러(약 122만 2401원)에서 4월 초 1838달러(약 270만 4433원)까지 올라 120% 넘게 급등했다. 이후 다소 내려왔지만 여전히 톤당 1500달러(약 220만 710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항공유는 원유를 정제해 만드는 연료로, 중동 지역 공급 차질과 유럽 정유 능력 부족이 겹치면서 원유보다 가격 상승 폭이 더 컸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유럽은 항공유 수입 의존도가 높다. 특히 영국은 유럽 최대 항공유 소비국이지만 필요한 물량의 65%를 수입한다. 유럽 전체도 평소 수입 물량의 절반 이상을 걸프 지역에서 들여왔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8주째 막히면서 대체 공급처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항공사들은 이미 운항 축소와 요금 인상에 나섰다. 에어프랑스-KLM, 에어캐나다, SAS는 여름 운항 일정을 줄였고, 루프트한자는 10월 말까지 2만편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컨설팅업체 테네오에 따르면 6월 런던~멜버른 항공권 가격은 지난해보다 76% 올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중순 유럽에 6주치 가량에 항공유가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산 수입이 늘고 있지만 사라진 중동 공급분을 모두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며, 이 흐름이 이어지면 6월 일부 공항에서 연료 부족과 결항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공급 부족이 유럽 전역에 동시에 나타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업계는 대형 공항이 우선 공급 대상이 되고, 상대적으로 작은 공항이 더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영국과 유럽 당국은 대응책을 준비 중이다. 영국 정부는 항공사가 혼잡 공항에서 미리 운항편을 줄여도 이착륙 슬롯을 잃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U도 항공유 부족에 따른 결항과 장기 지연을 예외적 상황으로 인정해 항공사의 보상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속가능항공유(SAF) 확대가 대안으로 거론된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다만 SAF는 아직 공급량이 적고 일반 항공유보다 가격이 높아 단기간에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2026.05.04 10:11류승현 기자

메타, 美 로봇 스타트업 ARI 인수…피지컬 AI 경쟁 점화

메타가 로봇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인공지능(AI) 사업 영역을 현실 세계와 맞닿은 피지컬 AI로 확장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통해 인간의 물리적 행동까지 이해·학습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며 초지능 구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휴머노이드 로봇용 AI 스타트업 어슈어드 로봇 인텔리전스(ARI)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과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ARI는 로봇이 복잡하고 역동적인 환경에서 인간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며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로봇 지능 기술을 개발해온 기업이다. 가사노동 등 다양한 물리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해온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인수로 공동창업자 샤오룽 왕과 레렐 핀토를 포함한 20여 명 인력은 메타 AI 조직인 '메타초지능연구소(MSL)'에 합류한다. 메타는 로봇 제어, 자기학습, 전신 제어 모델 등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휴머노이드 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를 두고 AI 경쟁 축이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물리적 세계로 이동하는 신호로 해석한다. 단순 데이터 학습만으로는 범용인공지능(AGI)에 도달하기 어렵고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상호작용하며 학습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메타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용 하드웨어와 AI 모델을 결합한 플랫폼을 구축한 뒤 이를 외부 제조사에 개방하는 방식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과거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통해 모바일 생태계를 확장한 전략과 유사한 접근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로 메타는 테슬라, 보스턴 다이내믹스, 피규어AI 등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시장조사업체마다 전망은 엇갈리지만, 장기적으로 수십억 달러에서 수조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거론되면서 빅테크 간 투자 경쟁도 한층 가열되는 분위기다. 메타 측은 "복잡하고 역동적인 환경에서 로봇이 인간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며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 지능 분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다음 단계는 결국 물리 세계와의 결합"이라며 "빅테크들이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에 집중하는 이유는 AGI 구현을 위한 필수 경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6.05.04 10:07한정호 기자

미국 전쟁부, 엔비디아·MS·AWS 기밀망 AI 계약…앤트로픽 제외

미국 전쟁부(국방부)가 인공지능(AI) 공급업체 다변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앤트로픽과의 갈등 이후 속도를 높인 움직임으로, 기밀 네트워크에 적용 가능한 AI 파트너를 잇달아 확보하는 모습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전쟁부는 스페이스X·오픈AI·구글·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웹서비스(AWS)·리플렉션 AI 등 7개 기업과 자사 기밀 네트워크에서 AI 기술 및 모델을 합법적 운용 목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외신들은 이들 기업이 모두 자사 기술을 '모든 합법적 용도' 범위에서 전쟁부가 활용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 대상엔 주요 AI 기업이 대거 포함됐지만 앤트로픽은 제외됐다. 앤트로픽은 자사 AI가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나 자율 무기에 무제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보호장치 적용을 고수하며 전쟁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양측은 현재 소송 중이며 앤트로픽은 지난 3월 전쟁부가 자사를 '공급망 위험'으로 규정하려는 시도에 대한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했다. NYT는 전쟁부 관계자들이 이번 협약 체결로 앤트로픽에 기존 입장을 철회하도록 압박을 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쟁부는 해당 기업들의 AI 하드웨어와 모델을 영향 등급 6(IL6) 및 영향 등급 7(IL7) 환경에 배치해 데이터 합성 간소화, 상황 인식 고도화, 의사결정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전쟁부의 생성형 AI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GenAI.mil엔 현재 130만 명 이상의 인원이 접속해 문서 작성·데이터 분석 등 비기밀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다만 소송 와중에도 앤트로픽과 미 정부 간 대화는 이어지는 모양새다. 앤트로픽이 지난달 보안 특화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를 출시한 이후 일부 정부 기관에선 미토스에 대한 접근 권한을 얻어 사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부는 성명에서 "AI 공급업체 종속을 방지하고 합동전력의 장기적 유연성을 보장하는 아키텍처를 계속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4 10:07이나연 기자

한미반도체, '세미콘 동남아시아' 참가...2.5D 패키징용 TC 본더 소개

한미반도체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 무역 전시 센터 (MITEC)에서 열리는 '2026 세미콘 동남아시아'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한미반도체는 이번 전시회에서 올해 출시 예정인 신규 장비 '2.5D TC 본더 40'과 '2.5D TC 본더 120'를 소개하며 AI 반도체 패키징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2.5D TC 본더 시리즈는 실리콘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GPU, CPU, HBM 등 여러 칩을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하는 AI 첨단 패키징 장비다. 이번 신제품은 한미반도체가 HBM 생산용 TC 본더 이외에 고부가가치 AI 반도체 2.5D 패키징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미반도체 '2.5D TC 본더 40'은 40mm x 40mm 크기의 칩과 웨이퍼 본딩이 가능하고, '2.5D TC본더 120'은 웨이퍼와 기판(Substrates)과 같은 보다 넓은 크기의 대형 인터포저 패키징까지 지원한다. 대표적인 2.5D 패키징 기술로는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가 꼽힌다. CoWoS는 AI 반도체 및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의 핵심 기술로,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들이 적극 채택하고 있으며 향후 CoPoS (Chip on Panel on Substrate), 3D SoIC (Sytem on Integrated Chips)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욜그룹에 따르면 2.5D·3D이 포함된 어드밴스드 패키징 시장은 2024년 460억 달러(약 67조6476억원)에서 2030년 794억 달러(약 110조1479억원)로 연평균 9.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반도체는 전시회에서 7세대 '마이크로 쏘 비전 플레이스먼트(MSVP) 6.0 그리핀' 등 주력 장비도 함께 선보인다. 7세대 MSVP는 207개 이상의 특허와 무인 자동화 기술을 집약해 생산성이 대폭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한미반도체는 1998년 MSVP 1세대를 출시한 이후 2004년부터 23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MSVP는 반도체 패키지를 절단·세척·건조·검사·선별·적재까지 수행하는 반도체 생산 필수 장비로, D램·낸드플래시·HBM·시스템반도체 등 여러 공정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근 AI 반도체 성장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시설투자가 확대되면서 MSVP 수요도 동반 확대되고 있다. 한편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관하는 '2026 세미콘 동남아시아' 전시회는, 동남아시아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마이크론, 샌디스크,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램리서치, 글로벌파운드리, 도쿄일렉트론, KLA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한미반도체는 오는 6월 대만 '컴퓨텍스', 9월 '세미콘 타이완' 전시회에도 참가하며 글로벌 마케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05.04 09:52장경윤 기자

삼성전자, TV사업부장 교체...'서비스 전문가' 이원진 사장 임명

삼성전자가 TV 사업부장을 교체했다. '엔지니어 출신'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은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보좌역으로 자리를 옮기고, '서비스 전문가' 글로벌마케팅실장 이원진 사장이 신임 VD사업부장에 임명됐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내용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 TV 사업부는 그간 마지노선으로 불렸던 '연간 출하량 4000만대'를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도 여러 시장조사업체는 삼성전자 TV 출하량을 3000만대 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TCL과 소니의 합작사 출범 등으로 경쟁은 더 심해졌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용석우 사장이 엔지니어 출신이어서 TV 시장 변화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TV 사업전략 중심을 질로 바꾼) 소니나 필립스 등을 벤치마킹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이는 TV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추격한 TCL, 그리고 하이센스 등 중국 TV 업체가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장악한 자국 패널 업체를 등에 업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제조 경쟁력이 예전보다 못 하다는 평가에 기초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LCD를 공급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LCD 사업에서 철수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3월을 끝으로 TV용 LCD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 삼성전자가 신임 VD사업부장으로 선임한 이 사장은 구글 출신으로 콘텐츠·서비스 및 마케팅 전문가다. 그간 TV와 모바일 서비스 사업 핵심 기반을 구축하며 경영자로서 역량을 입증해 왔다. 이 사장 전면 배치는 삼성전자가 TV를 단순 가전제품을 넘어 광고, 게임, 콘텐츠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원진 사장은 삼성 TV 플러스, 아트스토어 등 서비스 분야를 그간 맡아왔다"며 "서비스 쪽에서 사업부를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TV 시장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 추격 속에서, 이 사장은 사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턴어라운드를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DX부문장 보좌역으로 이동한 용석우 사장은 연구개발(R&D)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로봇 등 세트 사업 전반의 기술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용석우 사장은 지난 2023년 11월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VD사업부장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용 사장이 TV 개발 전문가로, VD사업부 개발팀장·부사업부장을 역임하며 기술·영업·전략 분야에서 사업성장을 이끌어왔다고 평가했다.

2026.05.04 09:33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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