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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AI 데이터 인텔리전스의 게임체인저"…S2W, IPO로 글로벌 확장 나선다

S2W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이버 보안·데이터 인텔리전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S2W는 11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S2W 비전 선포 및 IPO 계획 간담회'를 열고 AI 기반 보안 기술과 기업 공개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서상덕 S2W 대표는 회사가 지난 2018년 창립 후 7년 만에 산업 및 안보 AI 기업으로 성장한 성과를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 대표에 따르면 S2W는 카이스트 연구실에서 다크웹 데이터를 연구하며 시작된 기업이다. 초창기에는 다크웹에서 해킹, 마약 거래, 산업기밀 유출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흐름을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산업보안과 기업보안 영역으로 확장하며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솔루션을 출시했고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크웹 분석부터 산업용 AI까지"…멀티도메인 분석 기술로 레퍼런스 '확대' 서 대표에 이어 회사의 기술적 강점에 대해 발표한 박근태 CTO는 회사가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을 발전시켜 멀티도메인 교차분석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국가 안보부터 기업 경영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회사의 강점은 빅데이터 기반 AI 교차 분석 기술이다. 다크웹, 텔레그램, 블록체인,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출처에서 데이터를 대량 수집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보안 위협을 탐지한다. AI가 각 도메인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이를 통해 금융·국방·산업 등의 분야에서 의사결정 지원 솔루션을 제공한다. S2W의 핵심 기술은 멀티도메인 데이터 교차분석이다. 이는 다크웹, SNS, 가상자산 등 수많은 출처에서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언어모델을 통해 분석해 하나의 지식그래프로 통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데이터 나열이 아니라 사용자 맥락을 고려한 고도화된 분석이 가능해진다. 또 S2W는 최근 딥시크 쇼크로 인해 촉발된 데이터 보안 문제에 대비해 국제 법률과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ISO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AI가 개인정보를 학습하지 않도록 마스킹(masking) 및 필터링 기술을 적용하며 관련 논문과 컨퍼런스를 통해 입증된 보안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기업 내부 데이터 활용도 확장하고 있다. 박 CTO는 "현재 회사는 신한금융그룹, SK그룹, 삼성전자, 현대제철 등과 협력해 산업 특화 AI 솔루션을 구축 중"이라며 "현대제철은 수십 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으며 다른 모 대기업은 내부 및 외부 트렌드 데이터를 분석해 경쟁사 동향과 시장 전망을 자동 생성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사업모델은 미국의 유명 데이터 기업인 팔란티어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한 것이다. 팔란티어는 9·11 테러 이후 지난 2003년 미 정부가 설립을 지원한 데이터 분석 기업으로, 국가 안보부터 금융, 항공, 물류, 바이오 분야까지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제공한다. S2W도 다크웹 전수 수집을 비롯해 다양한 데이터 레이어를 쌓아 국가 기관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정보 분석 시스템을 개발한다. 팔란티어와 비교했을 때 S2W의 강점은 가성비에 있다. 향후 예상되는 팔란티어와의 경쟁 전략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서 대표는 "우리는 보다 경량화된 AI 모델을 사용하며 개별 AI 에이전트를 조합해 대형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며 "같은 조건에서 인프라가 동일하다면 팔란티어 대비 절반 이하의 시간, 5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높은 정확도의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IPO로 글로벌 공략 본격화"…AI 기반 보안 솔루션 해외 확장 이어 발표한 이기욱 S2W CFO는 회사가 글로벌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확보한 안정적 매출과 사업 확장 가능성을 근거로 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IPO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AI 보안 및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이 CFO에 따르면 현재 S2W는 자체 개발한 AI 언어모델과 국제기구 협업 경험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다크웹 분석을 기반으로 시작해 글로벌 정보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인터폴, 싱가포르 정부, 대만 증권거래소 등 주요 해외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회사의 강점은 반복적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에 있다. 이 CFO는 S2W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구독형 사업 모델을 운영하기 때문에 반복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로 창업 이후 꾸준한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매출의 82%가 구독형 모델에서 발생하며 연평균 89%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의 벤처캐피털(VC) 지분율이 높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 CFO는 "주요 VC들은 우리와 장기간 협력해 온 전략적 투자자들로, IPO 이후의 방향성에 대해 동의가 이루어졌다"며 "창업 멤버들이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유지에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경기악화로 기술특례 상장 시장이 부진하다는 지적에는 "하반기 상장 일정을 고려할 때 국내 시장 상황은 변화 가능성이 있으며 AI 기술의 성장성과 해외 진출 가능성을 고려할 때 지금이 스케일업 하기 적절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글로벌 확장 및 스케일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으로, 아시아 및 중동 지역을 1차 타깃으로 글로벌 인재 유치, 해외 지사 설립 등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CFO는 "목표는 올해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한 성과를 내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 전환을 이루는 것"이라며 "기존 보안·안보 AI 매출 외에도 생성형 AI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달성을 목표로 하며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빠르게 돌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5.02.11 14:05조이환

독일의 선도적 애드테크 기업 애드조, APAC 지역으로 사업 확장

싱가포르, 독일 함부르크 2025년 2월 11일 /PRNewswire/ --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모바일 광고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 애드조(adjoe)가 싱가포르와 도쿄에 새로운 사무소를 설립하여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한국, 중국, 일본과 같은 모바일 게임 및 광고의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공략하겠다는 애드조의 의지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확장에는 애드조가 2022년 베르텔스만(Bertelsmann)의 지원을 받아 1억 유로의 펀딩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 누려온 강력한 성장이 밑바탕이 됐다. 애드조는 이 투자를 바탕으로 2023년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2024년 APAC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이라는 이정표를 달성했다. 애드조는 주요 앱 업체를 파트너로 확보하며 모바일 광고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APAC 지역은 특히 활발한 모바일 게임 및 앱 생태계로 인해 애드조에게 상당한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애드조의 핵심 제품 중 하나는 Playtime이다. Playtime은 비게임 앱 내에서 아케이드 스타일의 통합을 통해 차별화를 이뤄낸 보상형 광고 솔루션이다. Playtime은 또 추천 모바일 게임에 참여한 사용자에게 호스트 앱의 화폐와 혜택을 보상함으로써 사용자가 호스트 앱과 추천 게임 모두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유도한다. 한편 게임 개발자들은 APAC처럼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도 평균 이상의 노출당 설치수(IPM)와 지속적인 플레이어 참여를 유도하는 애드조의 첨단 알고리즘 접근 방식 덕분에 대규모로 점진적인 사용자 확보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애드조는 미국 최대의 리워드 앱인 페치(Fetch), APAC 지역의 쇼핑과 리워드 및 결제 분야를 선도하는 샵백(ShopBack), 싱가포르의 유 리워즈 클럽(yuu Rewards Club), 일본의 그린 폰타 액션(Green Ponta Action)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고객사와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애드조가 다양한 시장에서 활동하는 주요 업체들과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며, 독특하고 효과적인 광고 솔루션을 통해 파트너의 성장과 혁신을 촉진한다. 애드조는 이러한 지역적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APAC 애드테크 및 모바일 앱 생태계에 대한 깊은 전문 지식을 갖춘 노련한 리더들을 영입했다. adjoe APAC 팀 엑스(X•구 트위터), 차트부스트(Chartboost), 파이버(Fyber), 고고룩(Gogolook)에서 10년 이상 리더십 역할을 수행한 경험을 가진 에일린 켕(Eileen Keng)이 APAC 매출 담당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일본 지사장 하토리 다이스케(Daisuke Hattori)는 소니(Sony)와 반다이 남코(Bandai Namco)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일본 게임과 애드테크 산업에 대한 폭넓은 전문 지식을 갖고 있다. 현지 앱 생태계와 소비자 동향에 대한 그의 깊은 지식은 이처럼 역동적인 시장에서 애드조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그와 함께 합류할 다케우치 사토시(Satoshi Takeuchi)는 구글(Google)과 야후(Yahoo)뿐 아니라 앱 업계 전반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중화권 수석 수요 파트너십 매니저인 빈센트 장(Vincent Zhang)은 구글, 메타(Meta), 펀플러스(Funplus), 앱러빈(Applovin)에서 12년 동안 프로그래매틱 광고와 사용자 확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한혜민 한국 공급 파트너십 시니어 매니저는 엑스와 팩터(Paktor)에서 일하며 쌓아온 한국의 모바일 애드테크 환경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지역의 파트너십과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 조나스 티만(Thiemann) 애드조 공동 설립자는 "애드조에게 APAC 지역으로의 진출은 매우 중요한 이정표이다. 이 지역은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광고 혁신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는 Playtime과 같은 솔루션을 통해 파트너의 참여와 유지율을 높이고, 파트너들이 이 번창하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혁신적인 접근 방식과 풍부한 경험의 APAC 팀의 지원을 받아 모바일 광고 기술 산업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준비가 되어 있다." 애드조 소개 애드조는 모바일 광고 업계의 기존 광고 방식을 혁신하는 데 주력하는 선도적인 모바일 광고 플랫폼이다. 2018년 설립되어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앱라이크 그룹(Applike Group) 일원이다. 애드조는 매년 5억 명의 모바일 사용자를 확보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 세계 500개 이상의 게임 스튜디오 및 1000개가 넘는 게임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https://adjoe.io/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링크드인: https://www.linkedin.com/company/adjoe

2025.02.11 12:10글로벌뉴스

머스크 "141조원에 오픈AI 인수하겠다"...알트먼 "고맙지만 사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에 974억 달러(약 141조원) 규모 인수를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은 이날 오픈AI 이사회에 투자 제안서를 제출했다. 컨소시엄은 오픈AI의 영리 부문을 통제하는 비영리 단체를 매수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xAI가 오픈AI와 합병될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 컨소시엄에는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그의 회사 xAI, 머스크의 다른 사업에 장기 투자한 바론 캐피털 그룹, 벨러 에쿼티 파트너스, 아트레이데스 매니지먼트, 바이 캐피털, 조 론스데일의 벤처 케피털 8VC 등의 여러 투자회사들과 엔데버 CEO 아리 엠마뉴엘 등이 참여했다고 전해졌다. 이 같은 제안에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고맙지만 사양한다. 원하시면 97억 4천만 달러(약 14조1천억 원)에 트위터를 사겠다"라고 엑스에 밝히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머스크는 알트먼을 향해 "사기꾼"(swindler)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머스크와 샘 알트먼은 오픈AI를 두고 오랜 시간 날을 세우고 있다. 머스크는 과거 오픈AI의 초기 투자자였으나 오픈AI가 영리사업을 추구하며 위험한 방식으로 AI를 개발한다며 2018년 오픈AI와 갈라섰다. 이후 머스크는 xAI라는 AI 업체를 만들고 현재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기 위해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 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이 미국에 최소 5천억 달러(약 726조원)를 투자하는 AI 합작회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머스크는 오픈AI를 포함한 스타게이트가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소프트뱅크는 100억 달러(약 14조원)도 확보하지 못했다"며 "내가 신뢰할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발언에 대해 머스크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 중 한 명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샘 알트먼과의 불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둘 사이에 균열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2025.02.11 09:56이정현

양자 컴퓨팅 확장성 극복…옥스퍼드 연구팀, 세계 최초 분산 양자 컴퓨팅 구현

옥스퍼드 대학교 물리학과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두 개의 독립적인 양자 프로세서를 하나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양자 컴퓨팅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대규모 연산이 가능한 양자 슈퍼컴퓨터를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의 '광 네트워크 링크를 통한 분산 양자 컴퓨팅' 논문이 네이처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두 개의 독립적인 양자 프로세서를 광섬유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해 단일 양자 컴퓨터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의 양자 컴퓨터는 모든 큐비트가 하나의 단일 시스템 안에 존재해야 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여러 개의 작은 양자 프로세서를 결합해 하나의 강력한 연산 장치처럼 동작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기존의 양자 컴퓨터에서 큐비트 수를 늘릴 때 발생하는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실험을 통해 분산된 양자 프로세서 간 양자 얽힘을 생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산을 수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분산 양자컴퓨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바로 양자 순간이동(Quantum Teleportation)이다. 양자 순간이동은 두 개의 얽힌 큐비트 간 정보를 즉각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술로, 광섬유 네트워크를 통해 멀리 떨어진 양자 프로세서 간에도 연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물리적으로 분리된 큐비트 간 논리 연산(게이트 연산)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단순히 정보 전달이 아니라, 양자 상태 자체를 전송하여 멀리 떨어진 두 개의 프로세서가 마치 하나의 시스템처럼 동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의 양자 컴퓨터에서 같은 칩 내부에서만 가능했던 연산을 네트워크를 통해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그로버 검색 알고리즘을 실행하여 분산 양자 컴퓨터가 실제로 계산을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그로버 알고리즘은 대규모 데이터 검색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양자 알고리즘으로, 기존의 고전적인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게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다. 실험과정에서 두 개의 독립적인 양자 프로세서가 협력해 양자 얽힘을 유지하면서 그로버 알고리즘을 수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분산된 양자 프로세서가 동기화된 방식으로 연산을 수행하고, 기존의 단일 양자 프로세서와 동일한 수준의 정확도를 유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단일 양자 컴퓨팅에서 네트워크형(분산형) 양자 컴퓨팅으로의 전환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분산 양자 컴퓨팅은 양자 인터넷(Quantum Internet)과 연계돼 더욱 강력한 보안과 확장성을 갖춘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자 인터넷은 기존 인터넷보다 보안성이 월등히 높아 해킹이 불가능한 초고속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옥스포드 대학의 더글 메인 교수는 "우리는 양자 순간이동을 사용하여 먼 시스템 간의 상호 작용을 구현했다"며 "이러한 상호 작용을 신중하게 조정함으로써 별도의 양자 컴퓨터에 있는 큐비트 간에 논리적 양자 게이트를 수행할 수 있다는 방법을 발견하며 두개의 양자프로세서를 완전히 연결된 단일 양자 컴퓨터로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데이비드 루카스 교수는 이번 실험을 통해 네트워크화된 양자 컴퓨팅의 실현 가능성을 증명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실험은 네트워크 분산 양자 정보 처리가 현재 기술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다만 양자컴퓨터를 확장하기 위해선 앞으로도 새로운 물리적 통찰력과 엔지니어링 연구가 필요할 기술적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2025.02.11 09:14남혁우

개인정보 분쟁 정보통신업종 최다 전체 27%

◆#사례1: 잘못 입력된 내 휴대전화번호 지워주세요(열람·정정·삭제 요구 불응) - A씨는 누군가 자신의 전화번호로 잘못 적어 증권사로부터 광고성 문자메시지를 받는 것에 대해 삭제 요구를 했다. 하지만 거부당해 개인정보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분쟁조정위원회는 A씨가 손해배상금을 받도록 조정했다. #사례2: 민원신청 결과통지서가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졌어요(개인정보 유·노출) - 옴부즈만에 민원을 신청한 B씨는 자신의 성명, 주소가 포함된 민원 결과통지서가 옴부즈만 게시판에 게시,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분쟁조정위원회는 B씨가 손해배상금을 받도록 조정했다. #사례3: 옆집에서 설치한 CCTV 때문에 불편해요(CCTV 설치·운영 관련) - C씨는 옆집에서 설치한 CCTV 때문에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어, CCTV 각도 조절을 옆집에 요구하였으나 이를 거부당하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분쟁조정위원회는 CCTV 촬영 각도를 조절하도록 조정했다. #사례4: 전화문의만 했는데 내 휴대전화번호로 회원가입이 됐다구요?(동의 없는 개인정보 수집·이용) - D씨는 매장 직원에게 상품 재고 전화 문의 후 해당 매장으로부터 회원가입이 됐다는 문자를 받아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분쟁조정위원회는 D씨가 손해배상금을 받도록 조정했다. #사례5: 내 성형시술 전·후 사진이 병원 SNS에(개인정보 목적외 이용 또는 제3자 제공) - E씨는 자신의 성형수술 전ㆍ후 사진이 동의나 비식별처리 없이 병원 SNS에 게시된 것에 대해 분쟁조정을 신청하였고, 분쟁조정위원회는 E씨가 손해배상금을 받도록 조정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는 10일 오후 제55차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강영수, 이하 분쟁조정위) 전체회의를 열어 '2024년 분쟁조정제도 운영성과'를 보고하고 '2025년 운영계획'을 확정했다. 작년 한해 주요 운용 실적과 올해 계획은 다음과 같다. ■ '24년 분쟁조정 주요 내용 ◆ 전년 대비 개인정보 분쟁조정 사건, 조정성립율, 손해배상금 증가 분쟁조정 처리 건수는 전년 대비 21.0%포인트(666건→806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정보에 대한 국민 의식이 높아지고, 2023년 9월 개인정보 보호법이 개정·시행됨에 따라 '분쟁조정 의무참여제(모든 개인정보처리자가 분쟁조정에 반드시 응하도록 한 제도)', '수락간주제(분쟁조정위의 조정안을 제시받은 당사자가 15일 이내에 수락 여부를 분쟁조정위에 알리지 않으면 조정안을 수락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 등 분쟁조정 제도가 강화된 것이 주 원인으로 파악됐다. 또 소송보다 신속한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도 신청 건수 증가에 한 몫했다. 이와 함께 조정성립율은 78.5%로 전년 대비 1.2%포인트(p) 상승했고, 손해배상금(합의금 포함) 지급 건은 일부 감소했으나 평균 지급액은 57만 원으로 전년도(28만 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 [침해 유형별] '동의없는 개인정보 수집' 최다, '안전성 확보조치 미비' 2배 이상 증가 침해유형별로 살펴보면 ① 동의없는 개인정보 수집(210건, 26.1%) ② 개인정보 누설·유출(148건, 18.4%) ③ 개인정보 목적 외 이용·제3자 제공, 정보주체의 열람‧정정‧삭제 등 요구 불응(각 125건, 15.5%) 순으로 많았다. 특히 해킹 등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안전성 확보조치 미비(28건→62건)로 인한 사건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통지 시 분쟁조정 절차 안내를 추가한 것이 실제 분쟁조정 사건 증가 효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 [피신청기관 유형별] 정보통신업 최다, 공공기관, 금융·보험업 대상 많이 증가 분쟁조정 피신청기관 유형별로는 정보통신업이 177건(22.0%)으로 가장 많았고, 전년 대비 증가율은 공공기관(17건→92건)과 금융·보험업(53건→75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소상공인·개인에 대한 사건이 26% 증가했는데, 이는 국민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권리 인식이 증가하여 개인정보 분쟁조정이 일상생활 속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 올해 분쟁조정 중점 추진방향 또한 이날 회의에서 분쟁조정위는 ▲아동·노인·장애인 등 개인정보 취약계층의 분쟁예방 및 피해구제 강화 ▲ 통신·금융·소비자 분쟁조정제도 등 관계 부처·기관 간 협업 확대 ▲ 대국민 인식 제고로 분쟁조정 이용 활성화 등을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정했다. 강영수 분쟁조정위 위원장은 “분쟁조정 사건이 늘어나고 손해배상금(합의금 포함)이 증가하는 등 분쟁조정제도가 개인정보 피해구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권리 침해를 당한 국민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분쟁조정제도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2.11 05:36방은주

시큐아이 "PC 보안 약점 한눈에 확인해 클릭하세요"

시큐아이는 10일 블루맥스(BLUEMAX) 엔드포인트 보안 플랫폼(ESP) '내PC지키미'를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등록했다. 사용자는 내PC지키미로 컴퓨터 보안 취약점을 확인하고 바로 이어지는 '개선 버튼'을 눌러 조치하면 된다. 윈도우와 리눅스, 맥OS 등 운영체계에서 작동된다. 각 기업 환경에 알맞은 항목을 관리자가 설정할 수도 있다. 특정 파일과 프로그램 버전, 존재 여부 등을 점검할 수 있다. 정삼용 시큐아이 대표는 “블루맥스 ESP는 보안 점수를 기반으로 보안 상태가 취약한 PC 통신을 막고 보안소켓계층 가상사설망(SSL VPN) 사용을 제한한다”며 “외부 공격자가 기업 PC로 중요한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2025.02.10 17:01유혜진

메신저·AI·배달앱서 암호화폐 빼낸다…악성코드 발견

러시아 정보보호 기업 카스퍼스키는 10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새로운 악성코드(트로이 목마) '스파크캣'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카스퍼스키에 따르면 스파크캣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사진첩 접근 권한을 요청해 광학 문자 인식(OCR) 기능으로 암호화폐 지갑의 복구 문구가 포함된 스크린샷을 탈취한다. 해커는 암호화폐 지갑의 복구 문구를 악용해 돈을 빼돌릴 수 있다. 이미지에서 비밀번호 같은 민감한 정보도 뽑아낸다. 암호화폐 관련 앱은 물론이고 메신저, 인공지능(AI) 비서, 음식 배달 앱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신저 '애니GPT'와 음식 배달 앱 '컴컴' 등이 감염됐다. 이들 앱은 구글 플레이에서만 24만회 넘게 다운로드됐다. 카스퍼스키는 이들 악성 앱을 애플과 구글에 보고했다. 카스퍼스키는 앱이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즉시 지우고 악성 기능이 없는 업데이트 앱이 나올 때까지 쓰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암호화폐 지갑 복구 문구처럼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스크린샷을 사진첩에 저장해도 안 된다.

2025.02.10 16:35유혜진

"로봇아, 커피 한잔 만들어줘"…이게 가능하다고?

허깅페이스(Hugging Face)가 로봇을 자연어로 제어할 수 있는 비전-언어-액션 플로우 모델 'Pi0(파이제로)'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는 로봇 제어 전문 기업 르로봇(LeRobot)이 개발한 최초의 공개형 로봇 제어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Pi0는 시각 정보와 자연어를 결합해 로봇의 행동을 제어하는 혁신적인 모델이다. 35억 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한 이 모델은 F32 텐서 타입을 사용해 정교한 로봇 제어를 구현했다.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공개된 이후 지난달에만 1,642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개발자들은 파이썬(Python) 코드 몇 줄만으로 Pi0 모델을 자신의 프로젝트에 통합할 수 있다. 허깅페이스는 'Pi0Policy' 클래스를 통해 모델을 쉽게 불러오고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했다. Pi0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의 데이터셋으로 재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개발팀은 다나 아우바키로바(@dana_55517)의 데이터셋을 활용한 학습 예시를 제공해, 연구자들이 자신의 필요에 맞게 모델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혁신적인 모델의 세부 구현 사항은 공개된 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모델의 통합 과정과 추가 정보는 르로봇의 블로그 포스트와 트위터 스레드를 통해 제공된다. ■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4o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02.10 14:36AI 에디터

라온시큐어, 매출 600억대 돌파···1년만에 흑자 전환

IT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 이정아, 042510)는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518억 4100만원) 대비 20% 성장한 624억9200만원을 기록해 회사 설립 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이 10년 연속 성장했고, 처음으로 600억대에 진입했다. 작년 4분기 64억 영업이익 기록하며 단숨에 흑자로...주가 상승은 미미 이 기간 영업이익은 19억6700만원(매출액의 3.14%)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며 흑자 전환했다. 2023년 결산에서 적자 전환했지만 1년만에 흑자로 다시 돌아섰다. 이번 흑자 전환에는 작년 4분기 실적 호조가 큰 몫을 했다. 회사는 작년 3분기까지만해도 누적 적자가 44억이였는데, 4분기에 64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연말에 이익이 집중되는 보안기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최대 매출과 흑자 전환에도 불구, 주가 상승은 미미했다. 7일 장 마감에 2215원으로 전날보다 0.23%(5원) 상승에 그쳤다. 거래량은 96만8356주에 거래대금은 21억이였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화이트햇 컨설팅 등 서비스 및 플랫폼 분야의 고른 성장과 해외 국가 디지털 ID 구축, 일본 구독형 생체인증 서비스 사업 확대를 통한 해외 매출 증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매출, 수익성 개선 매진...자사 솔루션에 PQC 확대 적용하고 '메타데미' 고도화 흑자 전환에 힘입어 올해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암호화한 정보를 미리 수집한 후 양자 컴퓨터 개발 시 이를 해독해 공격하는 '선 수집, 후 해독(Harvest Now, Decrypt Later)' 공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자내성암호(PQC)를 자사 솔루션에 확대 적용, 고객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생성AI 기반 딥페이크 탐지 기술을 활용한 사업 확대, 라온 '메타데미' 고도화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도 기회가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사업은 공공 영역과 민간 영역의 모바일 신분증 확산에 대응하고, 진단서, 의료 증명서 등과 같은 각종 모바일 증명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 2.0'에 대응하는 최적화 다요소 인증(MFA), 역할기반 권한관리(EAM) 등 전략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증과 접근제어 사업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기반 SaaS 서비스도 제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도 드라이브...중남미, 동남아, 유럽 등으로 국가 디지털ID 사업 확대 해외 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코스타리카 디지털 ID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데 힘입어 중남미, 동남아, 중앙아시아, 유럽 등 해외 국가 디지털 ID 사업 확대로 오는 2030년 15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디지털 신분증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구독형 생체인증 서비스는 일본 뿐 아니라 미국 등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지난해는 서비스 및 플랫폼 분야 성장과 해외 매출 상승을 통해 사상 최대 매출과 흑자 전환을 달성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올해 어려운 경제 상황이 예상되지만 시장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사업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증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1998년 네오웨이브서 출발 2012년 현재 라온시큐어로 상호 변경...2001년 상장 한편 라온시큐어는 1998년 4월 16일 네오웨이브로 설립한 뒤 테라움을 거쳐 2012년 10월 지금의 상호로 변경됐다. 모바일 운전면허증(2022),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2023), 모바일 공무원증(2021) 등 국가 디지털 신분증을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했다.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 국가 신분증 사례를 기반으로 미국, 일본의 글로벌 기업들과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동남아와 남미 국가들과 국가디지털 ID 구축 협의가 진행중이다. 인도네시아 국가 디지털 ID 설계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설립 초기부터 화이트해커 육성을 위한 화이트햇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 해커들은 미국 데프콘 등 국제 최고 권위의 화이트해커 경진대회를 우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 100여개 주요 기관의 블라인드 모의해킹 및 IT 취약점을 찾아주는 보안 점검 컨설팅을 해오면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상,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작년 5월 기준 직원은 356명이다. 2001년 1월 상장했다.

2025.02.09 12:57방은주

일론 머스크 "틱톡 인수 관심 無…사용도 안 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틱톡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는 지난달 28일 열린 벨트 경제 서밋(WELT Economic Summit)에서 머스크 CEO가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인터뷰 영상은 이날 공개됐으며, 머스크의 틱톡 관련 발언은 인터뷰가 시작된 지 약 19분이 지난 시점에 나왔다. 그동안 중국 정부가 틱톡 인수에 대해 머스크와 협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트럼프는 머스크 CEO나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틱톡을 인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머스크는 틱톡 인수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나는 틱톡 인수를 위한 입찰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또한 인터뷰에서 "틱톡을 인수한다고 해도 무엇을 해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일단 알고리즘을 살펴보고 얼마나 유용한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알고리즘을 어떻게 하면 보다 생산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인류에 더 이로운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머스크는 "나는 개인적으로 틱톡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틱톡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현 X) 인수를 예외적인 사례로 언급하며 "나는 주로 회사를 처음부터 직접 설립해 운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2025.02.09 11:36안희정

[보안 초짜기자 해킹 체험기] 누구나 해킹?···"아무나 못해"

"유튜브 보고 따라하면 일반인도 범죄용 인공지능(AI)으로 얼마든지 해킹할 수 있다." 미국 정보보호 기업 팔로알토네트웍스의 박상규 한국지사장은 얼마 전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킹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능숙한 전문가들이 할 수 있는 것 같지만,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반인도 손쉽게 악성코드나 랜섬웨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그럴까. 사실이면 정말 큰일이다. 정보보호(보안) 전문가가 아니어도 별다른 장비 없이 유튜브만 보고 해커가 된다면 세상은 해커 지옥이 되는 것 아닐까. 기자는 서울의 한 대학에서 문과를 다녔고, 보안 기술을 하나도 모른다. 여기에 최근 회사 인사 발령으로 보안을 맡았고, 그야말로 완전 보안 초보 기자다. 이런 기자도 해킹할 수 있을까? '보안'의 '보'자도 모르는 기자가 7일 한나절 동안 직접 해킹을 시도해봤다. 참고로 기자는 영어와 숫자의 조합을 아주 싫어한다. 해킹 시도에 앞서 먼저 해킹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했다. 이 정도로 기자는 해킹에 '무개념'이다. 찾아보니, 프로그램을 제작자 의도와 다르게 바꾸는 모든 행위를 해킹이라고 한다. 해킹 자체가 범죄는 아니지만, 나쁜 의도로 보안을 뚫어 바꾸거나 정보를 탈취하면 범죄가 된다. 해킹 도구를 검색하니 '웜GPT'라는 게 있었다. '이게 맞나?' 싶어 국내 정보보호 기업 스틸리언에 기사 기획 의도를 설명하고 물어보니 스틸리언은 기자 체험용으로 '웜GPT'와 '핵스GPT(Hacx GPT)'를 알려줬다. 스틸리언은 '화이트 해커'로 유명한 박찬암 대표가 세운 회사다. 일반적으로 해커는 나쁜 이미지로 알려졌지만, 화이트 해커는 서버 취약점을 연구해 해킹을 막는 착한 해커다. 기자는 해킹이 차라리 안 되길 바라면서 핵스GPT로 보이는 홈페이지에 처음 접속했다. 속으로 '이걸 하다 내 컴퓨터가 망가지면 어쩌지'하는 걱정도 들었다. '회사 일하다 회사 컴퓨터 망가진 거니 회사가 책임지겠지'라는 생각도 했다. 혹시 몰라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와 회사 이메일 등 프로그램은 모두 끄고 인터넷 창만 켰다. 먼저 영어로 된 사이트가 나왔다. 홈페이지를 한국어로 자동 번역해주는 기능을 이용해 한국말로 바꿔 읽었다. '핵스GPT는 웜GPT의 강력하고 사악한 형제입니다.'라는 말이 떴다. 기사 의도에 맞게 잘 찾아온 듯했다. 참고로, 핵스GPT'는 웜GPT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이어 '망가진 AI: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문구가 따라왔다. 해킹을 부추기는 건가? 지금 내가 있는 밝은 사무실이 순간적으로 어두운 방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어 '핵스GPT의 오픈 소스 버전이지 실제 핵스GPT가 아닙니다'라고 쓰인 글의 옆 링크를 누르자 먹통 화면이 나왔다. '어, 안 되는 건가? 내가 못 찾은 건가?' 걱정이 되면서 반면 안도했다. 해킹 시도가 처음이다보니 드는 생각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검색 사이트 '구글'에 다시 웜GPT를 검색했다. 여러 페이지를 눌러보다 '웜GPT.exe'라는 파일을 찾아 손쉽게 설치했다. '와, 이번엔 진짜 되나?' 떨리는 마음으로 실행했다. 검은 화면에 빨간 글씨가 주르륵 쏟아졌다. 정말 악마 같다. 놀이공원에 있는 귀신의집에 들어가는 기분이다. 웜GPT가 나한테 물었다.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1. 웹사이트를 공격합니다. 2. Osint 사람들과 전화, 이메일... 3. 주입 SQL. 4. 암호화하고 파일을 해독합니다. 5. 악성 파일을 만듭니다. 6. 닫기. 고르세요:' '웜GPT가 내 말을 알아들으려나?' 의심하며 '1'에 이어 자판에서 '입력(Enter)'을 눌렀다. 화면에 '웹사이트 URL 입력:'이 나오면서 웜GPT가 공격할 웹사이트 주소를 쓰라고 했다. '아, 진짜 해킹이 되는 건가? 이러다 잡혀가는 건 아니겠지?'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어 해킹 취재 기사를 지시한 선배 기자에게 물었다. "선배, 제가 해킹 도구 써보고 있는데요. 제가 '웹사이트 공격하자'니까 이게 '웹사이트 주소 쓰라'고 하네요. 지디넷코리아 홈페이지 주소 쓸까요? 여기서 그만둘까요? 저는 워낙 초보라서 뭔가 진짜 되는 게 아닌지 떨립니다."고 묻자, "계속 해보라"는 답이 돌아왔다. 물 한 모금을 꿀꺽 마시고 자세를 가다듬었다. 이어 해킹할 웹사이트 주소로 'zdnet.co.kr'을 썼다. 그런데, 갑자기 웜GPT가 꺼졌다. 흰 글씨 영어로 뭐라고 몇 줄 쓰였는데 순식간에 사라져 읽지를 못했다. 얼른 지디넷코리아 홈페이지를 확인했다. 멀쩡하다. '새로고침'해도 멀쩡하다. 스마트폰으로 봐도 멀쩡하다. 괜한 걱정을 했나? 웜GPT를 다시 켰다. 또 선택하라기에 이번엔 '웹사이트를 공격합니다(Attack The Website.)'라고 썼다. '잘못 입력되었습니다. 다시 시도하십시오.'라는 글이 떴다. 이어 아래와 같은 문구가 나왔다.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1. 웹사이트를 공격합니다. 2. Osint 사람들과 전화, 이메일... 3. 주입 SQL. 4. 암호화하고 파일을 해독합니다. 5. 악성 파일을 만듭니다. 6. 닫기. 고르세요:' 속으로 '잘못된 입력은 해킹하기 쉽게 만든 너다, 이놈아'라고 코웃음치며 다시 '1'을 썼다. 또 웹사이트 주소를 쓰라기에 'zdnet.co.kr' 입력하길 되풀이했다. 영어로 흰 글씨가 또 뭐라고 몇 줄 쓰였으나 역시 순식간에 웜GPT가 꺼져 못 읽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디넷코리아 홈페이지는 여전히 멀쩡했다. 웜GPT를 또 다시 켰다. 다른 홈페이지 주소를 써보고 싶었지만 진짜 잘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러질 못했다. 그럼 이번엔 악성 파일을 만들어볼까? 설마 만들자마자 이 컴퓨터를 망가뜨리지는 않겠지. 선택지에서 악성 파일을 만든다는 '5'를 골랐다. 잘못 입력했다고 다시 하라는 응답이 나왔다. 다시 '5'를 입력했다. 또 잘못 입력했다고 한다. 이상하다, 내가 뭘 잘못한 거지? 웹사이트를 공격하려고 '1'을 썼을 땐 바로 웹사이트 주소를 물었는데, 악성 파일을 만들려고 '5'를 입력하니 자꾸 잘못했다는 응답만 나왔다. '글로 써주면 알아들을까?' 해서 '악성 파일을 만듭니다(create a malicious file)'라고 입력했다. 하지만 허사였다. 또 잘못 입력했다는 말이 떴다. 방향을 바꿨다. 다시 선택하라고 해서 이번에는 파일을 암호화하고 해독한다는 '4'를 입력했다. 소용없었다. '4'라고 여러 번 눌렀지만 컴퓨터가 못 알아듣었다. 자꾸 선택하라고만 했다. 그래서 다시 '파일을 암호화하고 해독하자(encrypt, decript files)'고 입력했다. 역시, 또 내가 잘못 입력했다며 다시 시도하라고 한다. 2번과 3번 선택지도 있었지만, 이건 내가 전혀 모르는 말이라 명령(입력)하지 못하고 포기했다. '결국 실패한 건가? 내가 사용한 게 순수한 업무용 컴퓨터라 안 되나? 운용체계(OS)를 어둠의 경로로 바꿔놓으면 되려나?' 여러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6번(닫기)'을 입력했다. '프로그램 종료(Exiting the program)'라는 말과 함께 꺼졌고, 기자는 웜GPT에 답장하지 못했다. 해킹 프로그램 설치까지는 쉬웠지만 계속 진행은 어려웠다. 기자가 한나절 체험해보니 박상규 팔로알토네트웍스 한국지사장 말과 달리 누구나 해킹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아무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해킹도 그런 것 같다. 기자의 해킹 실패가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기자처럼 '해킹'의 '해'자도 모르는 독자가 해킹에 성공했다면 제보해 주시라. 기자가 기사로 고발해 경각심을 일으키겠다. 참, 이미 설치한 웜GPT가 나중에라도 잘못될 지 모르니 기자는 컴퓨터에서 웜GPT.exe를 삭제하고 컴퓨터를 다시 시작했다.

2025.02.08 22:14유혜진

[기고] 딥시크(DeepSeek) 사태로 드러난 AI 시대의 보안 딜레마

중국 AI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세계 AI 시장에 던진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월 20일 공개된 DeepSeek-R1 모델은 오픈AI 최신 모델과 맞먹는 성능을 보이며 글로벌 AI 커뮤니티를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미국 기업들이 수백만에서 수천만 달러를 투자하는 것과 달리, 딥시크는 훨씬 적은 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해냈다. 이는 엔비디아 주가를 18% 하락시키는 등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고, '스푸트니크 모먼트'로까지 불리며 기술 혁신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았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1월 28일경 딥시크 앱이 미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하며 소비자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같은 날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 신규 등록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했고, 이는 딥시크의 보안 취약성을 드러내는 전조가 되었다. 실제로 딥시크는 자사 데이터 관리용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ClickHouse의 보안을 소홀히 하여, 인증 절차 없이 누구나 접근 가능한 상태로 방치했다. 이로 인해 100만 건 이상의 채팅 기록, API 키, 서버 내부 파일까지 유출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다. WIZ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포트 8123/9000을 통해 SQL 쿼리로 민감 정보 추출이 가능했다. 이는 급격한 성장 속도에 비해 보안 인프라 투자가 미비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중국의 국가정보법이다. 이 법은 모든 조직과 개인이 정부의 정보 활동을 지원하고 협력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중국 당국이 딥시크가 수집한 해외 사용자의 데이터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탈리아, 일본, 대만,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가 공공기관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으며, 이탈리아와 아일랜드는 딥시크의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국내에서도 파장이 거세다. 경찰청, 통일부,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주요 정부기관들이 업무용 PC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으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딥시크 측에 공식 질의서를 발송했으나 아직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 또한 개인정보 및 민감정보의 수집·처리 관련 약관 사항이 명확히 확인될 때까지 딥시크 접속을 일시 차단하는 조치를 취한 상태다. 기업 통제 실패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시스코(CISCO) 연구에 따르면, 딥시크 R1 모델은 유해 프롬프트 공격에 100% 취약했으며, 악성 코드 생성 시도에도 쉽게 뚫렸다. 이는 윤리적 검증 없이 기술 개발에만 집중한 결과로, 전 세계 주요 기업의 70%가 딥시크 접근을 차단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국가 안보 측면의 위협도 간과할 수 없다. 딥시크가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과 연계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미국 FCC가 China Mobile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지정한 상황에서 딥시크 로그인 페이지에서 해당 기업의 코드가 발견된 것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우려로 인해 미국, 대만은 정부 기관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이는 AI 기술이 단순한 혁신 도구를 넘어 사이버 시대의 지정학적 무기로 활용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딥시크 사태는 AI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주권, 국가 안보 등 다층적 위험을 여실히 보여준다. 국제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규제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EU의 COMPL-AI 프레임워크는 AI 모델의 해킹 위험과 편향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기술적 규제의 선례를 제시하고 있다. 이 프레임워크는 EU AI Act의 6대 윤리 원칙을 27개의 기술 벤치마크로 구체화하여, 프롬프트 유출이나 목표 변조와 같은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모델의 취약성을 진단하고, HarmBench 데이터셋을 활용해 인종과 성별 편향성을 정량화한다. 2025년 4월부터 EU AI Act의 공식 감사 도구로 활용될 이 프레임워크는 AI 기업들에게 기술적 준수 증명을 의무화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공정한 AI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한편, 국제 데이터 주권 협정을 통한 크로스보더 데이터 흐름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EU의 GDPR, Data Act, 미국 법무부(DOJ)의 '우려 국가 또는 대상자의 미국 민감 개인정보 및 정부 관련 데이터 접근 차단에 관한 규정', 중국의 네트워크 데이터 보안 관리 조례 등 각국의 데이터 보호 정책이 충돌하면서 국제적 조화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특히 중국의 국가정보법과 사이버보안법에 대응,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기술적 차단과 제도적 견제가 강화되고 있다. 미국의 행정명령 제14117호에 따른 새로운 보안 요구사항, OECD 데이터 거버넌스 이니셔티브 등이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단순한 기술 규제를 넘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지정학적 균형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글로벌 데이터 거버넌스의 재편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딥시크 사태는 AI 기술의 혁신 속도와 이에 걸맞은 제도적 장치 및 보안 체계 구축 사이의 심각한 간극을 드러냈다. AI 기술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도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각국의 규제 기관과 기술 기업들이 협력해 보다 정교한 데이터 보호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AI 모델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국제 표준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될 때 AI 기술은 글로벌 경제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5.02.07 11:10황규호

"수정만 약 서른 번"...정희원 교수 '편의점 간편식' 탄생 뒷이야기

“6개월간 제품 출시를 위해 30번이 넘는 수정을 거쳤어요. '건강식은 맛없다'라는 편견을 깨고 싶습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저속노화' 열풍이 불고 있다. 정제곡물과 단순당 섭취를 줄이는 저당·저염식단으로 '느리게 늙기'를 실천하고 있는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이 열풍의 중심에 서있다. 세븐일레븐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었다. 회사는 정 교수의 저서를 통해 '저속노화' 트렌드를 처음 접하면서 올바르고 건강한 식문화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간편하고 맛있다는 것에 머물러 있는 편의점 식품의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었다. 이런 고민의 결과로 세븐일레븐은 정희원 교수와 협업해 다섯 가지 간편식을 내놓게 됐다. 이 같은 아이디어와 제품 개발은 누가 주도했는지, 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해 최근 유은미 세븐일레븐 푸드팀 MD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저서로 '저속노화' 트렌드 접해…30회 이상 테스트 거쳐 출시 유은미 푸드팀 MD는 “편의점 도시락하면 선입견이 있는데 건강한 제품으로 이를 타파하고 싶었다”며 “이런 고민을 하던 중에 정 교수님이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해 건강한 식단을 강조하고 관련 저서를 접하면서 협업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협업 요청 전화를 드렸을 때 흔쾌히 수락하셔서 바로 만나 미팅을 진행했다”며 “교수님이 제시한 기준이 있어 6개월의 개발 기간 중 30회 이상의 테스트를 거치며 이를 맞춰나갔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정 교수와 협업해 나온 제품은 ▲닭가슴살 스테이크 도시락 ▲더커진 닭가슴살 잡곡밥 삼각김밥 ▲홀그레인 머스타드 닭가슴살 김밥 ▲닭가슴살 잡곡 샌드위치 ▲렌틸콩 유부초밥&에그 샐러드 등 5종이다. 세븐일레븐이 생각하는 건강한 도시락의 구성으로 1차 구성을 만들고 정 교수의 의견과 저서에 담긴 레시피를 활용해 5종으로 출시했다는 설명이다. 유 MD는 “첫 미팅 때는 닭가슴살뿐 아니라 연어가 올라간 도시락도 만들었지만, 단가나 공정에서 실현이 가능한 부분을 반영해 최종 5종으로 결정됐다”고 답했다. “잡곡 비율 결정이 가장 힘들어…맛도 놓치지 않아” 그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잡곡 비율과 나트륨양을 낮추는 것을 꼽았다. 대부분의 편의점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은 1천㎎을 초과하는데, 이를 한 끼의 평균 권장량인 700~800㎎로 맞추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유 MD는 “교수님께서 요청하신 부분은 나트륨 함량이 낮았으면 좋겠다는 것과 잡곡 함량이 높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며 “1300~1400㎎정도가 돼야 일반적으로 맛있다고 느끼는 도시락인데 이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고 닭가슴살이나 두부튀김 등을 활용해 탄단지(탄수화물·단백질·지방) 밸런스를 맞추는 것을 우선으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렌틸콩 밥에 가장 많은 시간이 들어갔다. 이번에 선보인 5종 중 '닭가슴살 스테이크 도시락'과 '더커진 닭가슴살 잡곡밥 삼각김밥'에는 렌틸콩, 현미, 백미를 함께 섞은 밥이 들어간다. 그는 첫 샘플을 선보이는 미팅 자리에서 정 교수가 '이게 최선이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렌틸콩 반, 밥 반의 비율을 요청했지만, 식감이나 찰기 때문에 이 비율을 조율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입했다는 설명이다. 통상 편의점 간편식에서는 백미가 주로 활용된다. 세븐일레븐 역시 렌틸콩을 활용한 제품을 만들어 본 적이 없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딱딱한 콩의 식감을 보완하기 위에 별도로 불리는 공정을 거친 뒤 백미밥과 함께 취사했다. 백미밥 대비 2~3배의 추가 공정이 들어가는 셈이다. 여기에 기존의 맛을 유지하기 위한 포인트를 더했다. 닭가슴살 스테이크 도시락의 경우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감자 샐러드와 찍어 먹을 수 있는 양념 치킨 소스를 소량 동봉해 '건강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힘썼다. 샌드위치의 경우 잡곡 함량이 높은 멀티그레인 잡곡 식빵을 사용했고 내용물인 샐러드에는 요거트 드레싱을 활용해 새콤달콤한 맛을 구현했다. '일상 속 건강=세븐일레븐' 정착 기대 그는 '건강'을 내세운 제품을 내놨지만 반신반의하며 출시했다고 말했다. 건강식이라고 표현한 제품은 가격대와 관계없이 고객층이 두텁지 않아서다. 유 MD는 “최근에 이런 트렌드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이 많았고 교수님이 SNS에서 관련 내용을 꾸준히 올려 큰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며 “X(엑스·옛 트위터)에 한 마디 하실 때마다 리트윗이 몇만 회가 되는 등 관심이 높은 분야라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도 건강을 강조한 제품 개발을 지원했다. 세븐일레븐 푸드가 지향하는 목표와 부합해 해당 제품 개발 과정에서 반대 의견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정 교수님과 협업한 상품을 시작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일반도시락에서도 대체당을 사용한 양념육으로 교체하는 등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군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올해의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식을 너무 강조한 제품은 소수를 타깃으로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도시락 속에서 소소한 건강 포인트를 적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건강식을 만들고 싶다”며 “일상에서 편하게 건강식을 접할 수 있는 곳은 세븐일레븐이라는 인식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5.02.07 10:18김민아

시큐센, 양자컴퓨팅 기반 블록체인 네트워크 해킹 막는다

시큐센이 양자컴퓨터 발전에 따라 증가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을 선보인다. 시큐센은 양자내성 기반 상호인증 및 구간암호 솔루션 '아이익스텐션 PQC(iEnxection PQC)'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시큐센은 양자내성암호(PQC)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미국 NIST PQC 표준 알고리즘 구현을 완료하고, 2023년 하반기에는 해당 기술이 적용된 모바일보안 솔루션 '앱아이언스위트(AppIronSuite)'를 출시하기도 했다. 신규 솔루션 출시로 시큐센은 블록체인 웹3 알고리즘을 대체할 수 있는 양자내성 알고리즘 적용 노드와 탈중앙화 앱(DApp)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부터는 웹3 금융서비스 전문업체와 해당 기술 적용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시큐센 정상곤 기술연구소장은 "향후 다양한 분야에 양자내성 솔루션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기존 암호체계에서 양자내성암호체계로의 고도화가 필요한 기관 및 업체에 관련 기술 이전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2.06 12:04남혁우

조시큐리티, 악성코드 분석 최신 버전 '조샌드박스 V42' 공개

악성코드 분석 솔루션 기업 조시큐리티(JoeSecurity)는 악성코드 정밀 분석 솔루션 '조샌드박스(JoeSandbox)'의 최신 버전 V42을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조샌드박스 V42'는 코드명 '말라카이트(Malachite)'로, 최신 악성코드 탐지 및 분석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 버전은 조샌드박스 클라우드 프로(JoeSandbox Cloud Pro), 베이직(Basic), OEM 서버 등의 주요 제품군에 적용됐고, 윈도우 11 23H2 버전에 대한 동적 분석을 공식 지원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277개의 새로운 야라(YARA) 및 행위 시그니처가 추가돼 ValleyRAT, Cerbfyne Stealer, FunkLocker, PondRAT, PUMAKIT, RedLocker, BlackShadow, Iris Stealer, HK BOT, CloudScout 등 다양한 최신 악성코드 패밀리를 탐지할 수 있다. 또 Divulge Stealer, Discord RAT, Millennium RAT, Dot Stealer, DarkVision RAT, INC Ransomware, Mint Stealer, XRed, Jason RAT, MassLogger, Meduza Stealer 등을 포함한 20개의 새로운 악성코드 구성 추출기가 추가됐다. 뿐만 아니라 Android APK 파일의 ZIP 손상 문제에 대한 검사 기능이 추가됐고, EML/MSG 분석 기능과 피싱 탐지 성능을 개선했다. 이외에도 ▲VM 탐지 방지 기능 향상 ▲Android 분석기의 버튼 클릭 기능 개선 ▲알 수 없는 소스의 자동 설치 기능 추가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이 강화됐다. 이 제품은 인섹시큐리티가 공급한다. 김종광 인섹시큐리티 대표는 "사이버 공격이 더욱 정교해지고 운용체계에 구애받지 않는 형태로 발전하는 가운데, 최신 위협을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섹시큐리티는 다수의 국내 정보기관과 금융기관에 조샌드박스를 공급하고 다양한 보안 솔루션들과 연동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섹시큐리티는 2005년 설립 이후 해킹, 보안, 디지털 포렌식 및 침해사고 조사 실무 교육을 진행해왔으며, 악성코드 탐지 보안 솔루션 옵스왓의 '메타디펜더(Metadefender)', 악성코드 분석 전용 샌드박스 '조샌드박스(JoeSandbox), 디지털 포렌식 솔루션 오픈 텍스트 인케이스(EnCase)', 모바일 포렌식 솔루션 '마에스트로 모바일 포렌식(Maestro Mobile Forensic)', 가상화폐 분석조사 솔루션, 보안 취약점 진단 및 관리, 모의해킹 솔루션 '코어임팩트프로(Core IMPACT Pro)', 래피드7(Rapid7), HCL AppScan 등을 비롯한 다양한 보안 솔루션의 국내 공급 및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 포렌식 및 보안전문업체다. 해킹, 보안 및 디지털 포렌식 교육사업 분야에서는 높은 수준 강사진과 교육센터, 다양한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대기업, 공공 및 군 특수기관 등 1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2025.02.06 10:01방은주

피규어와 결별한 오픈AI, 로봇 개발 속도내나

미국 인공지능(AI) 업체 오픈AI와 로보틱스 스타트업 피규어AI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개발 계약이 종료됐다. 5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브렛 에드콕 피규어AI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자체 AI에 집중하고자 오픈AI와의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에드콕 CEO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협업의 문제는 통합"이라면서 "하드웨어를 아웃소싱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유로, AI를 아웃소싱할 수 없다"고 밝혔다. 향후 엔드투엔드 AI 모델을 직접 구축해 로봇에 적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앞으로 30일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본 적 없는 무언가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형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오픈AI는 아직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업계는 오픈AI가 자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31일 미국 특허청에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의 상표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엔 4년 전 해체했던 사내 로봇팀을 다시 조직하고, 최근에는 하드웨어 전문가도 모집하기 시작했다. 한편 두 회사는 지난해 2월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차세대 AI 모델 개발하고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에는 피규어AI의 새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2'를 공개하며, 오픈AI의 언어모델을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2025.02.06 08:50신영빈

SK하이닉스, 업계 최초 글로벌 자동차 정보 보안 인증 'TISAX' 획득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업계 최초로 글로벌 자동차산업 정보 보안 인증인 TISAX(Trusted Information Security Assessment Exchange)를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TISAX는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가 만든 평가 기준을 기반으로 유럽자동차제조·공급협회(ENX)가 운영하는 글로벌 정보 보안 인증 체계다.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과 분당, 충북 청주에 위치한 국내 모든 사업장이 TISAX 인증을 받아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요구하는 보안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이를 계기로 AI 기반의 미래 자동차 기술 구현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 설루션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산업은 전기차 시장 확대와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기술 발전에 따라 전장 비중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차량용 반도체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는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브레이크 시스템, 엔진 제어 등 자동차 안전 시스템에 적용되고 있어, 일반 반도체보다 높은 수준의 신뢰성이 요구된다. 최근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해킹, 악성코드 공격도 증가하면서 반도체 자체의 성능은 물론, 제조 과정에서의 체계적인 보안 관리가 강조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이 필수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TISAX 인증을 전문 기관 검증을 거쳐 확보했다. 회사는 이번 인증 결과를 여러 협력사와 공유할 수 있어 중복 비용을 최소화하고, 협력사들과 장기적인 비즈니스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환 SK하이닉스 부사장(DRAM개발 담당)은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및 주요 부품사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철저한 보안 체계를 바탕으로 고객과 신뢰 관계를 구축해 차세대 자동차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2.06 08:46이나리

'세계 3대 해커'라 불렸던 그들, 지금 뭐하고 있나

10여년 전, 한국에 세계 3대 해커라 불린 이들이 있었다. 모두 1980년대생으로, 해킹방어대회를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우승하거나 연속 우승하면서 천재급으로 주목받았다. 이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근황을 살펴보니 여전히 정보보호 전문가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가 하면 누군가는 기억에서 잊힌 사람도 있었다. 정보보호 전문 기업 스틸리언 설립자인 박찬암 대표도 3대 천재 해커 중 한 명이었다. 3인 중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서울 용산 본사에서 설립 10주년 기념식도 열었다. 박 대표는 화이트 해커답게 수사기관을 도와 나쁜 해커 잡는데도 열심이다. 2017년부터 경찰청 사이버위협정보전문가 모임과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사이버범죄중점수사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런 공로로 2020년 존경받는 기업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과 지난해 정보보호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8년에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으로 뽑기도 했다. 화이트 해커는 착한 해커다. 서버 취약점을 연구해 해킹을 막을 법을 찾는다. 나쁜 의도로 해킹해 돈을 요구하는 블랙 해커와 반대된다. 박 대표는 10년 넘게 정보보호 기업 스틸리언을 경영하고 있다. 26세 학생이던 박 대표가 2015년 창업한 스틸리언은 지난 1일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5명이 시작해 10년 만에 직원 100명, 연 매출 100억원을 눈앞에 둔 회사로 성장했다. 박 대표는 아직 스틸리언을 상장할 계획이 없다. 외부 투자자 눈치 보느라 신사업을 만들어 덩치를 키우기보다 내실을 다지겠다는 입장이다. 그저 어릴 적부터 컴퓨터와 외계인을 좋아해 이 길로 들어선 사람답다. 박 대표는 1989년 부산에서 태어나 인하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회사 이름은 '외계인 기술을 훔친다'는 뜻으로 훔치다(Steal)와 외계인(Alien)을 합해 '스틸리언'이라 지었다. 또 다른 3대 세계적 해커는 홍민표 에스이웍스 대표다. 2000년대 해킹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3대 해커'로 불렸다. 홍 대표 역시 컴퓨터 게임이 재미있어 보여 컴퓨터 세계에 빠졌다. 그의 첫 번째 해킹은 중학교 2학년 때로, 외산 소프트웨어(SW) 정품 고유 번호(serial number)를 풀어냈다. 이를 불법으로 인식하지 않던 시절이라 돈 없던 학생의 수확으로 여겼다. 이후 산업기능요원으로 같이 대체복무하던 친구들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주최 해킹대회에서 우승했다. 홍 대표 역시 화이트 해커가 돼 2010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정보보호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홍 대표는 에스이웍스를 차리기 앞서 2008년 쉬프트웍스를 설립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백신을 개발하기도 했다. 2009년 7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태가 터져 온 나라가 난리났을 때, 국가정보원은 북한을 의심했지만 홍 대표가 공격자 서버가 미국에 있음을 밝혀 일약 유명해졌다. 그의 실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2000년 카이스트가 주최한 세계해킹대회에서 세계에서 온 수백 명의 해커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당시 상금이 2만 달러(약 2400만원)였다. 이후에도 후배 해커들을 위해 만든 '와우해커 그룹(WOWHACKER GROUP)' 회원들과 함께 해커월드컵인 데프콘(DEFCON)에 7번 참여해 5번 본선에 연속 진출, 단일팀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에스이웍스 전에 두 번의 보안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했고,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주산을 잘했던 홍 대표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 손에 이끌려 컴퓨터 학원에 등록했고, 이것이 인생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1년 쉬프트웍스를 매각하고, 이듬해인 2012년 현재의 에스이웍스를 세웠다. 에스이웍스는 모바일 앱을 외부인이 분석하지 못하게 막는 '앱솔리드'를 내놨다. 또 보수 경영을 펼치는 스틸리언과 달리 투자도 받았다. 일본 투자 회사 소프트뱅크가 15억원,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5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후 홍 대표는 미국에도 법인을 세우고 에스이웍스 본사를 샌프란시스코로 옮겼다. 3대 해커 가운데 나머지 1명은 1989년생 구사무엘이 꼽힌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7년 정보통신부 해킹대회 본선에 진출했고, 같은 해 고교생 해킹 보안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08년 건국대 경영학과에 입학했고, 메이킹이라는 팀으로 제5회 KISA 해킹방어대회에 참가해 1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유명해지자 주요 언론에 소개됐고, 여러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강연하기도 했다. 이후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구씨가 해커가 된 계기는 고등학교 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재미를 느꼈고, 고등학생 최초로 해킹대회에 출전한 일이다. 오래 전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해킹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기쁨 자체"라며 "이미 알려진 해킹 기법을 사용하는 것에는 흥미가 없다. 기존 기술 답습이 아닌 새로운 유형의 기술을 끊임없이 발굴하는 해커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학 전공은 컴퓨터가 아닌 경영을 택했는데, 컴퓨터를 넘어 보다 넓은 시야를 갖고 싶어서였다.

2025.02.05 19:32유혜진

액션스퀘어, 제로엑스앤드와 MOU 체결

액션스퀘어가 오픈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 확장을 위해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 개발사 블록체인 기술 전문 스튜디오 제로엑스앤드(0x&)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5일 양사는 MOU를 체결하고, 액션스퀘어의 '크로쓰(CROSS)' 프로젝트와 제로엑스앤드의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업을 약속했다. 액션스퀘어 장현국 대표는 이날 X(구 트위터)를 통해 “위대한 지적재산권(IP)은 위대한 게임을 통해 진화하고, 게임은 크로쓰를 통해 더욱 성장한다”며 크로쓰 프로젝트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제로엑스앤드는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를 통해 방대한 세계관과 전략적 요소를 결합한 차별화된 게임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해당 게임은 엑시 인피니티 개발사인 스카이 마비스에서 만든 '로닌(Ronin)' 체인에서 론칭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액션스퀘어는 이더리움 기반 게임 코인 크로쓰와 함께 새로운 사명 '넥써쓰(NEXUS)'를 통해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구축해 혁신적인 게임 생태계를 준비하고 있다.

2025.02.05 16:17강한결

스틸리언 "창립 10년만에 연 매출 100억 회사로 성장"

“사이버 등 정보보호는 국가 근간을 이루는 핵심 분야입니다. 다른 나라에 의존하기엔 너무 중요합니다. 중국이나 러시아에 맡기면 불안합니다. 스틸리언이 튼튼한 뿌리 같은 한국 기업이 되겠습니다.”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는 3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사업을 키우는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스틸리언은 천재 해커로 이름을 날렸던 박찬암 창업자가 설립한 정보보호 전문기업이다. 26세 학생이던 박 대표가 2015년 창업해 지난 1일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5명이 시작해 10년 만에 직원 100명, 연 매출 100억원을 눈앞에 둔 회사로 성장했다. 박 대표는 “올해를 11년차가 아닌 새로운 첫해로 삼고 앞으로 또 다른 10년을 향해 가겠다”며 “아시아를 선도하는 한국 정보보호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보보호는 국가 근간을 이루는 핵심 분야”라며 “스틸리언이 한국 정보보호 산업의 튼튼한 뿌리가 돼 해외 시장까지 뻗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장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외부 투자자 눈치 보느라 신사업을 만들어 덩치를 키우기보다 내실을 다지겠다는 입장이다. 스틸리언의 주요 사업은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 '앱수트(AppSuit)' ▲모의 해킹 ▲레드팀 서비스 중심 보안 컨설팅 ▲비공개 기술 연구·개발(R&D) 등이다. 신한은행 국내외 법인, 삼성그룹 통합 금융 서비스 '모니모', 카카오모빌리티 등에 앱수트를 공급했다.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SK브로드밴드 등에는 보안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했다. 특히 보안이 생명인 금융회사로부터 국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게 해외에서도 발판이 됐다고 평했다. 신한·국민·하나·우리금융그룹 국내외 법인이 앱수트를 쓰고 있다. 박 대표는 “앱수트로 신한은행 국내외 전체 법인의 모바일 앱 보안을 책임진다”며 “일본처럼 결재 절차가 까다롭고 성숙된 시장에서는 국내에서의 경험과 평판이 큰 도움 됐다”고 전했다. 스틸리언은 지난해 일본에 지사를 세워 본사 엔지니어를 파견했다. 일본 금융 보안 지침이 최근 개정돼 모바일 앱 보안 수요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이관훈 스틸리언 일본사업팀 차장은 “지난해 일본에 지사를 설립해 모바일 앱 보안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며 “일본에서 가장 큰 정보기술(IT) 전시회에 참가해 이름을 알리고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맨땅에 헤딩해 매출을 5배로 늘렸다. 인도네시아법인 직원도 2명에서 10명으로 증가했다. 현지에 기술지원팀을 꾸려 솔루션 자체 개념증명(PoC)과 기술 지원 역량을 강화했다. 기술자와 더불어 영업 전문가도 충원했다. 인도네시아 사이버암호원(BSSN)에 화이트리스트로 등록하고 산업부로부터 사이버보안업 인증도 획득해 공신력을 높였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인도네시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제 협력 사업 '아세안 사이버 쉴드(ACS)' 등도 인도네시아법인이 지원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인도네시아에서는 갑자기 우리 상품을 사겠다는 한편 오래 고민하는 경우가 있어 때마다 다르게 대응한다”며 “인도네시아 금융회사 아디라파이낸스에 앱수트를 제공하는 데에는 1년 넘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홍혁재 스틸리언 인도네시아법인장은 이날 현장에 없었지만 “본사와 협력해 현지에서 대규모 정보보호 사업을 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5.02.04 12:00유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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