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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7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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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키트] '무제한 AI 요금제' 저무나…쓴 만큼 돈 내는 시대 온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활용하던 기존 이용 방식이 한계에 직면했다. AI 서비스 기업은 월 20달러(약 2만9000원) 수준 정액 요금으로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던 구조 유지 어려움으로, 요금 인상과 기능 제한, 광고 도입 등을 동시에 논의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를 비롯한 앤트로픽, 구글, xAI 등 주요 AI 기업은 최근 가격 정책을 빠르게 손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이 유사한 가격에 구독 모델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최근 200달러(약 29만원) 넘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도입하거나 고성능 기능을 별도 과금하는 방식으로 전환이 진행 중이다. 업계는 기업 수익성 문제로 인해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봤다. 생성형 AI는 응답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컴퓨팅 자원을 소모하는데, 최근 확산된 추론형 모델이 기존보다 훨씬 높은 연산 비용을 요구해서다. 오픈AI 내부 전망에 따르면 올해 약 140억 달러(약 21조원) 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이용자는 약 9억명이지만 유료 전환율은 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다수 이용자가 비용 부담만 키우는 구조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이같은 구조적 한계를 언급했다. 알트먼 CEO는 월 200달러짜리 고가 요금제에서도 일부 이용자는 여전히 손실을 만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단순히 정액 모델만으로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앤트로픽도 연간환산매출(ARR)이 300억 달러 수준까지 올랐지만, 모델 학습과 추론에 들어가는 비용이 각각 수십억 달러 규모에 달해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발맞춰 앤트로픽은 클로드 구독 운영 방식을 재편했다. 지난주 클로드 이용자가 앤트로픽 시스템에서 타사 AI를 이용하려면 추가 요금을 내거나 별도 API 키를 활용해야 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다수 외신도 이번 조치 배경을 클로드 수요 급증에 따른 연산 자원 부담으로 꼽았다. 기존 구독 모델이 제3자 도구 기반 고강도 사용 패턴을 감당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AI 산업 전반의 투자 규모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등 주요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반도체 확보를 위해 매년 수백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으며, 2026년 기준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규모는 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AI 서비스 모델, 사용량 기반 과금 체계로 이동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비용 구조가 더 복잡해지고 있다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짚었다. 단위 연산 비용은 낮아지고 있지만 전체 비용은 오히려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트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AI 추론 비용은 9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조 파라미터급 모델 기준 비용 효율성은 2022년 대비 최대 100배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변화는 반도체 성능 향상을 비롯한 모델 설계 발전, 추론 특화 칩 확대, 엣지 디바이스 활용 증가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최첨단 반도체와 기존 칩을 혼합하는 구조는 비용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체 AI 운영 비용은 줄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작업당 토큰 사용량이 기존 대비 5배에서 최대 30배까지 늘어나며 총 추론 비용이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가트너는 "실제 토큰 단가는 "빠르게 떨어지고 있지만 이용량 증가 속도가 이를 넘어서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기본 기능은 저렴해지지만 고성능 AI를 위한 인프라는 여전히 제한된 자원으로 남아 비용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들은 기존의 무제한 정액제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요금제를 세분화해 고성능 기능에는 추가 요금을 부과하거나 일정 사용량을 초과할 경우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구조를 바꾸고 있다. 무료 이용자 정책도 재조정되는 분위기다. 일부 기업은 저가 요금제를 신설하고, 무료 및 저가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 도입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저가·무제한에 가까운 AI 서비스 모델이 전환점을 맞았다"며 "향후 전기나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사용량 기반 과금 체계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6.04.19 14:00김미정 기자

오픈AI, '코덱스' 업데이트…"코딩 넘어 컴퓨터 직접 제어"

오픈AI가 '코덱스'를 업데이트해 인공지능(AI) 코딩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오픈AI는 코덱스를 사용자 컴퓨터에서 직접 동작하는 에이전트형 서비스로 개편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코딩 보조 도구를 넘어 개발 전반을 수행하는 AI로 진화한 것이다. 코덱스 새 버전은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며 앱을 직접 열고 조작할 수 있다. 코드 작성·수정은 물론 테스트 실행과 리뷰 대응까지 자동화한다.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동해 작업을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구조다. 특히 작업 연속성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단된 작업을 이어 수행하거나 장기간에 걸친 개발 작업도 지속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깃허브 리뷰를 확인해 수정하거나 원격 환경을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기반 작업 환경도 지원한다. 개발자는 인앱 브라우저에서 화면을 보며 변경을 지시하면 코드 수정까지 진행할 수 있다. 이미지 생성 기능을 통해 UI 디자인·목업·게임 제작까지 흐름으로 연결할 수 있다. 오픈AI는 코덱스 협업 기능도 개선했다. 슬랙을 비롯한 지메일, 노션 등 협업 도구 맥락을 반영해 할 일을 정리하거나 후속 작업을 제안하며, 총 100여 개 이상 앱과 연동해 개발 외 업무까지 포괄하는 구조를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업데이트는 코덱스를 '터미널 기반 코딩 도구'에서 '데스크톱 환경 전반을 다루는 AI'로 전환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오픈AI는 별도 에이전트 SDK도 제공하며 기업 워크플로 통합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경쟁사인 앤트로픽과 구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앤트로픽 역시 클로드와 코워커를 통해 사용자가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도 컴퓨터를 대신 제어하는 기능을 공개하며 유사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AI 코딩 도구 편의성과 성능을 둘러싼 경쟁이 진행 중"이라며 "AI 코딩 시장 경쟁이 단순한 코드 생성에서 업무 실행 에이전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4.17 18:13김미정 기자

신세계가 열흘만에 오픈AI 협업 계획 뒤집은 이유

신세계그룹이 오픈AI와의 협업을 발표 열흘 만에 중단하고 리플렉션AI와의 협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챗GPT 안에서 이마트 쇼핑·결제·배송을 구현하겠다는 'AI 커머스' 구상에서 물러나, 상품 소싱과 재고관리 등 유통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쪽으로 전략을 재정비한 것이다. 17일 신세계그룹은 미국 AI 기업 리플렉션AI와 상품 소싱과 재고관리, 고객관리 등 리테일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공동 운영을 위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협력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6일 발표했던 오픈AI와의 협업은 중단하기로 했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오픈AI와 AI커머스 관련 전략적 제휴를 맺고 'AI 커머스 기반 유통 패러다임 혁신'에 나서겠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선택과 집중'이 그 이유 신세계그룹이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는 '선택과 집중'이다. 리플렉션AI와 리테일 분야로 협업을 확장하고 AI데이터센터 건립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오픈AI와의 협업 논의는 중단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AI 커머스 모델의 실효성과 사업 중복 부담을 동시에 고려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선 오픈AI와 추진하던 챗GPT 기반 쇼핑은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성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챗GPT 안에 각 회사의 앱을 넣어 상품 검색 및 추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이미 구현된 기능과 큰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미 많은 기업이 챗GPT 내에 앱 형태로 들어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신세계그룹이 추진하는 협업이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플렉션AI와의 협업은 유통 운영 효율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상품 소싱부터 발주, 가격책정, 물류, 재고관리, 고객관리까지 리테일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할 경우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 효과, 나아가 기업 가치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순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존 계획이 인프라 구축은 리플렉션AI가, 서비스 부문은 오픈AI가 담당하는 구조로 나뉘어 있던 이원 구조였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하나의 파트너로 통합해 실행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적 판단이라는 해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AI 기반 리테일 혁신의 밸류 체인을 구축하는데 역량을 모아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선결 과제라 판단했다”며 “AI 데이터 센터 건립 및 AI 리테일 프로젝트 등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하고 있는 리플렉션 AI와 우선적으로 협업하는 것이 시장에 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빨리 내놓을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월마트도 접은 챗GPT 쇼핑…전환율 낮고 정보 오류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커머스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미국 월마트는 오픈AI와 협력해 챗GPT 내 쇼핑 기능을 시험했지만, 지난달 이를 중단했다. 챗GPT 내에서의 결제 전환율이 높지 않은 것이 그 배경으로 지목됐다. 미국 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월마트는 챗GPT 내 직접 판매 상품의 구매 전환율이 소매업체 웹사이트로 유도해 결제한 경우보다 약 3분의 1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고 여부나 배송 예상 시점, 배송비 등의 정보가 부정확하거나 최신 상태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트는 오픈AI가 유통업체 웹사이트에서 챗GPT에 노출되는 상품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6.04.17 17:09김민아 기자

[유미's 픽] 챗GPT·제미나이, HWP 읽는다…한컴, 'AI 문맹' 오명 벗고 재도약 시동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두주자인 오픈AI와 구글이 잇따라 한글(HWP) 문서 포맷 지원에 나서면서 그동안 AI 활용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받아온 HWP의 'AI 문맹' 오명이 씻길 전망이다. 특히 이번 조치가 한글과컴퓨터의 폐쇄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되면서 그간 지지부진했던 주가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급격히 고조되는 분위기다. 오픈AI는 챗GPT가 한컴오피스 '한글'에서 사용되는 대표 문서 형식인 HWP 및 HWPX 파일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사용자들은 파일 변환 없이 한글 문서를 직접 업로드해 내용을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HWP 문서를 챗GPT에 올린 뒤 자연어 질의를 통해 핵심 내용을 요약하거나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 이는 방대한 행정 문서를 다루는 국내 공공·기업 업무 현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오픈AI는 "한국 사용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문서 환경에서도 챗GPT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사용자들의 업무 방식과 수요를 반영한 기능 개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능 지원은 한국 시장에서 챗GPT의 실질적 업무 활용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기능 지원은 한컴 포맷을 둘러싼 기술적 비호환성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말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 데이터의 AI 활용성을 언급하며 HWP의 한계를 지적했으나, 글로벌 빅테크의 이번 결정으로 포맷 자체의 폐쇄성보다는 글로벌 서비스의 지원 우선순위 문제였음이 입증됐다. 구글 제미나이 3.0에 이어 챗GPT까지 합세하며 HWP는 한국어 특화 AI 학습을 위한 양질의 데이터 자산으로 위상이 격상됐다. 업계는 이번 이슈가 한컴의 강력한 주가 반등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3개월간 한컴 주가는 8% 이상 하락하고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글로벌 AI 생태계 편입이라는 대형 호재를 만나면서 반등의 기회를 갖게 됐다. '갈라파고스 규격'이라는 저평가 요인이 해소됨에 따라 한컴 데이터 로더 등 AI 기반 기업간거래(B2B) 매출 확대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컴은 이번 공식 지원을 기점으로 국내 데이터 생태계와 글로벌 AI 모델 간의 연결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특정 기업과의 제휴를 넘어 시장 전반의 기술적 확장 흐름에 맞춰 데이터 관리 역량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컴 관계자는 "글로벌 거대언어모델(LLM)들이 HWP를 지원하기 시작한 것은 한국 문서 데이터의 시장성과 가치를 인정한 결과"라며 "사용자들이 어떤 AI 환경에서도 한글 포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 만큼, 공공과 기업 시장에서 우리의 기술력이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4.17 17:00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성우 일자리 사라지나…구글, 연기하는 'AI 음성'으로 기업 시장 공략

구글이 감정 표현과 제어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음성 합성 모델을 선보이며 인공지능(AI) 음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텍스트 중심이던 생성형 AI 경쟁이 음성 인터페이스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기업용 수요를 겨냥한 기술 고도화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차세대 텍스트 음성 변환(Text-to-Speech) 모델 '제미나이 3.1 플래시 TTS(Gemini 3.1 Flash TTS)'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개발자용 API와 기업용 버텍스(Vertex) AI, 협업 도구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이번 모델의 핵심은 음성 표현력과 제어 기능 강화다. 자연어 기반 '오디오 태그'를 통해 속도, 억양, 감정 등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디렉터 모드'를 활용하면 장면 설정과 캐릭터 역할을 지정해 보다 정교한 음성 생성이 가능하다. 기존 TTS가 단순 낭독 중심이었다면, 이번 모델은 맥락에 맞는 감정 표현까지 반영하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여러 화자가 동시에 등장하는 대화를 한 번에 생성할 수 있는 '멀티 스피커' 기능도 적용됐다. 화자별로 개별 호출이 필요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자연스러운 대화 흐름을 구현할 수 있어 팟캐스트, 오디오 콘텐츠, AI 비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성능과 비용의 균형도 강조됐다. 구글은 블라인드 인간 평가 기반 TTS 벤치마크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동시에 '플래시' 계열 구조를 통해 연산 비용을 낮췄다. 이는 기업 고객이 대규모로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고려한 설계다. 글로벌 확장성도 확보했다. 70개 이상의 언어와 방언을 지원하며 지역별 억양과 표현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에서 현지화된 음성 경험 구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생성 음성에는 신스ID(SynthID) 워터마킹을 적용했다. 사람이 인지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식별 정보를 삽입해 AI 생성 여부를 판별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허위 정보 확산 등 부작용 대응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구글의 이 같은 움직임 속에 음성 인터페이스를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미 오픈AI, 메타 등 주요 기업들도 음성 기반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는 대화형 AI에 실시간 음성 기능을 결합해 사람과 유사한 상호작용 구현에 집중하고 있으며, 메타는 AI 캐릭터와 음성 기반 소셜 경험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기술 진화는 음성 콘텐츠 제작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감정 표현과 다중 화자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광고, 더빙, 오디오북 등 기존 성우 중심으로 운영되던 영역 일부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업계에선 고도화된 연기력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영역에서 인간 성우의 역할이 당분간 유지되는 한편, 반복적·대량 제작 중심의 시장부터 구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TTS는 정확하게 읽는 기술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감정과 맥락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구현하느냐가 경쟁력으로 바뀌고 있다"며 "표현력과 제어 기능이 결합되면서 음성 기반 콘텐츠와 AI 인터페이스 시장이 동시에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7 15:03장유미 기자

[현장] 기업용 챗GPT 설계한 삼성SDS "보안·거버넌스 장벽 넘어"

삼성SDS가 리테일·정보기술(IT) 기업과의 기술검증(PoC)을 통해 기업 현장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 장벽을 직접 허문 사례를 공개했다. 보안 정책에 막혀 테스트 수준에 머물던 챗GPT 도입이 파일 승인 체계와 거버넌스 대시보드 구축 등으로 실무 적용이 가능해진 모습이다. 공우식 삼성SDS MSP 사업팀 그룹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열린 '삼성SDS 인더스트리 데이'에서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 현장의 공통 과제를 PoC로 풀어낸 사례를 발표했다. 삼성SDS는 다수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리테일 플랫폼 기업 A사 디자인 업무에 맞춤형 챗봇 서비스 'GPTs' 4종을 개발 및 적용했다. A사는 취급 상품이 많아 디자인 이미지 제작 공수가 크고 담당자에 따른 품질 편차도 상당했다. 패키지 검수와 상표권 조사도 수작업에 의존해 오류 가능성과 시간 소요가 컸다. 삼성SDS는 모델 사진과 제품 이미지를 올리면 착용 시안을 포즈·색상·사이즈별로 자동 생성하는 '착샷 마스터'를 개발했고, 디자이너가 단계별로 승인하며 세부 조정하는 인간 참여(Human-in-the-loop) 방식을 적용했다.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인 키프리스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연동해 상품명 기반 변형 키워드를 자동 생성했다. 상표권 유사 검색을 수행하는 도구, 이미지 또는 URL 입력으로 구글 이미지 검색을 연동한 유사 상품 검색, 상품 패키지 광학문자인식(OCR) 검수 및 수정 권고안 자동 생성 GPTs도 함께 구축했다. 이날 현장에선 사내 파일 보안 문제 해결 사례도 소개됐다. SPC그룹 서비스 및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은 내부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정책으로 챗GPT에 업무 파일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챗GPT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인 만큼 파일이 외부 서버에 저장되는 구조가 보안 정책과 충돌했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를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사용자가 파일 업로드를 신청하고 관리자가 승인하면 기업 내부 저장소에 보관되고, 저장 시 자동으로 DRM이 해제된다. 이후 챗GPT 앱에서 내부 파일을 불러와 AI 대화에 활용하는 구조다. 파일이 외부로 나가지 않아 보안 정책을 준수하면서도 실질적인 AI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운영·거버넌스에 대해선 삼성SDS 자체 선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챗GPT 컴플라이언스 API를 활용해 사용 데이터를 기업 내부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하는 컴플라이언스 대시보드를 직접 구축했다. 사용 현황·경고 감지·키워드 탐지 통계는 물론 퇴직자·휴직자 이력, 대화 이력, 앱 로그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기존 챗GPT 어드민 콘솔은 활성 라이선스 사용자만 조회되는 한계가 있어 퇴직자·휴직자 이력 추적이 불가능했다. 삼성SDS는 컴플라이언스 API로 이 데이터를 내부에 별도 저장해 이 문제를 보완했다. 투자 대비 효과(ROI) 측정과 실시간 가시성 확보, 감사 대응 자동화까지 가능하다는 게 삼성SDS 측 설명이다. 공 그룹장은 "우리가 경험한 PoC 사례들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6.04.17 14:15이나연 기자

신세계그룹-리플렉션AI, 리테일 혁신 추진…오픈AI 협업은 중단

신세계그룹과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리플렉션AI가 상품 소싱과 재고관리 고객관리 등 리테일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 AI는 “양사는 함께 미래 유통업에 최적화된 AI 기반 리테일 사업 모델을 구현해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양 사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공동 운영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회사와 고객 모두 유통과 AI의 시너지를 잘 체감할 수 있는 '첨단 AI를 통한 리테일 혁신'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AI를 접목할 리테일 영역은 모두 6개다. 상품 소싱에서부터 발주, 가격 책정, 물류, 재고관리, 고객관리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유통기업이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과정을 아우른다. 리테일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하면 고객이 가장 원하는 상품을 제때 찾아 공급하고 최적의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기대다. 원산지로부터의 운송과 고객에게 배달하는 배송 등 물류와 재고 관리에서도 비효율은 줄어들게 된다. 즉 생산성 증대로 기업 가치는 올라가고 고객은 더 큰 만족을 얻게 된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의 AI 리테일 혁신은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상품을 직접 다루고 가장 많은 고객 접점을 가진 이마트가 선두에 선다. 이마트 실무그룹은 이달 말 한국을 찾는 리플렉션 AI와 만나 실행 방안 논의에 착수한다. 리플렉션 AI는 미샤 라스킨 CEO를 비롯해 프로젝트를 담당할 임직원들이 방한해 이마트를 만나고 신세계그룹 경영진과도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운영을 위한 사업 모델 논의도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 AI는 지난달 MOU 이후 지금까지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 최고 경영진은 한미 양국을 오가며 소통하고 있고 실무진 역시 정례 화상회의를 통해 사업 논의를 진행 중이다. 신세계그룹은 리플렉션AI와의 협업과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오픈AI와의 협업 논의는 중단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리플렉션AI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AI를 그룹 미래 비전의 새로운 한 축으로 삼고 동시에 AI를 활용한 기존 사업의 혁신을 기민하게 진행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더 큰 고객 만족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7 08:52김민아 기자

오픈AI, 구글·메타에 도전장…챗GPT, 검색 광고 시장 넘본다

오픈AI가 챗GPT에 '클릭당 과금(CPC)' 방식의 광고 모델을 전격 도입하며 수익 구조 다각화에 나선다. 그동안 시장을 지배해 온 '월 20달러 무제한 요금제'가 막대한 연산 비용 탓에 수익성 한계에 직면하자, 광고를 새로운 돌파구로 낙점한 모습이다. 16일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 내 광고 시스템을 기존 노출 기반(CPM)에서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할 때 비용을 청구하는 CPC 방식으로 전환하고 이를 수일 내 광고주들에게 적용할 방침이다. 동시에 구매나 앱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액션형 광고 포맷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광고주에게 실질적인 광고 성과를 보장해 플랫폼으로서의 매력도를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오픈AI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생성형 AI 업계를 덮친 수익성 압박 심화와 맞닿아 있다. 오픈AI 내부 재무 전망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약 140억 달러(약 21조 원) 규모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WAU)가 9억 명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세는 가파르지만, 유료 이용자 비율은 여전히 5% 미만에 머물고 있다. 이용자 대부분이 비용만 발생시키는 무료 서비스에 머물러 있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는 셈이다.특히 고성능 추론 모델은 답변 생성 시마다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소모해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손실이 커지는 결함이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로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월 200달러 요금제에서도 일부 헤비 유저는 여전히 손실을 유발한다"고 밝힌 것처럼, 기존 정액제 모델만으로는 급증하는 인프라 투자비와 추론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에 오픈AI는 올해 광고 매출 목표를 약 24억~25억 달러로 설정하고, 2027년에는 110억 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며 광고를 핵심 수익 축으로 전환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CPC 도입을 단순한 광고 상품 개편이 아니라 구글과 메타가 장악한 검색·성과형 광고 시장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용자가 질문으로 직접 구매 의도를 드러내고, AI가 답변 맥락 속에서 가장 관련성 높은 상업 링크를 제시하는 구조는 기존 키워드 광고보다 전환 효율이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광고가 챗GPT 답변과 분리된 별도 시스템으로 운영돼 사용자 신뢰를 해치지 않도록 설계한 점도 향후 광고 확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오픈AI는 수익 모델도 빠르게 재편 중이다. 고성능 기능은 고가의 프리미엄 요금제로 분리하는 한편, 무료 사용자와 저가형 요금제인 '챗GPT 고(Go)'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노출해 수익을 보전하는 구조다. 현재 미국에서는 프리(Free)·고 요금제에 한해 광고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플러스·프로·비즈니스·엔터프라이즈는 광고 없이 운영된다. 광고주에게는 월 3만~5만 달러 수준의 지출 약정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영업 확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모델의 고도화로 답변당 추론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면서 기존 구독 모델만으로는 인프라 유지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뚜렷해졌다"며 "오픈AI의 CPC 광고 도입은 검색 광고 시장의 수익 논리를 AI 챗봇에 이식해 사용자 경험 훼손 없이 정교한 데이터 루프와 현금 흐름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사실상 불가피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2026.04.16 15:27장유미 기자

오픈AI, 미·영 이어 노르웨이 '스타게이트' 이탈…MS가 자리 채워

오픈AI가 노르웨이에서 추진하던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사업 참여를 접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노르웨이에서 진행 중이던 해당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영국 AI 클라우드 스타트업 엔스케일이 1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북부 나르비크에 조성 중인 230메가와프(MW) 규모 데이터센터를 마이크로소프트에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베라 루빈' 3만 개 이상이 투입되는 인프라다. 당초 오픈AI가 '스타게이트 노르웨이' 프로젝트 핵심 거점으로 검토하며 초기 수요 협상을 진행했던 곳이다. 앞서 오픈AI는 오라클과 추진하던 미국 텍사스 애빌린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철회했으며, 영국 내 '스타게이트 UK' 프로젝트 역시 규제 환경과 에너지 비용 부담을 이유로 중단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를 오픈AI의 재무 전략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 부담을 줄이고 수익성 중심 구조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또 투자자들에게 2030년까지의 총 연산 비용 전망치를 기존 1조4천억 달러에서 6천억 달러 수준으로 낮춰 제시했다. 오픈AI는 노르웨이 프로젝트 자체를 완전히 철회한 것은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오픈AI는 CNBC에서 "노르웨이 계획은 진행 중"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애저 클라우드를 통해 연산 용량을 임대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존 틴터 마이크로소프트 사업개발·벤처 담당 사장은 "나르비크에서 엔스케일과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유럽 전역에서 증가하는 AI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16 13:49김미정 기자

예측불가 AI 통제…오픈AI, 기업용 에이전트 툴 강화

에이전틱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오픈AI가 기업들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에이전트 소프트웨어 개발 툴킷(SDK)을 대폭 개선했다. 1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는 에이전트 SDK에 샌드박스 및 인-디스트리뷰션 하네스 기능을 추가했다. 이번 업데이트 핵심은 에이전트가 통제된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샌드박스 기능이다. 에이전트는 특정 작업 공간 내에서 격리된 방식으로 작업하며 필요한 파일과 코드에만 접근해 시스템 전체 무결성을 보호한다. 에이전트에서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예측 불가능한 특성을 고려할 때 필수적인 안전장치다. 새 버전은 프론티어 모델을 위한 인-디스트리뷰션 하네스도 제공한다. 하네스는 에이전트 개발에서 모델 외의 다른 구성 요소를 가리키는 용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가장 진보된 범용 모델로 간주되는 프론티어 모델에서 실행되는 에이전트를 배포하고 테스트할 수 있다. 이들 기능은 파이썬에서 우선 출시되며 타입스크립트 지원은 추후 제공된다. 오픈AI는 코드 모드와 서브에이전트 같은 추가 기능도 두 언어 모두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된 에이전트 SDK 기능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모든 고객에게 제공되고 표준 가격 정책이 적용된다. 오픈AI 관계자는 "이번 기능은 기존 에이전트 SDK를 모든 샌드박스 제공업체와 호환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사용자는 우리 하네스와 자신들의 인프라를 활용해 복잡하고 다단계적인 작업을 하는 장기 지평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4.16 11:32이나연 기자

[AI는 지금] 개인 범죄부터 보이콧까지…오픈AI 둘러싼 AI 불신 '확산'

오픈AI를 향한 반감이 개인 범죄와 집단 불매로 이어지며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자택에 화염병을 던진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대니얼 모레노-가마가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서 열린 기소 인부 절차에 출석했다. 모레노-가마 국선변호인은 피의자가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으며 당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적용된 살인미수 혐의가 과도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변호인은 "검찰과 연방 정부가 억만장자인 알트먼 CEO를 의식해 단순 기물 파손 사건을 과도하게 확대 해석하고 있다"며 "정신질환을 가진 청년을 사례로 공포를 부각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텍사스 출신인 모레노-가마는 지난 10일 새벽 샌프란시스코 노스비치 지역에 위치한 알트먼 자택에 화염병을 던진 뒤 오픈AI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수사 당국은 모레노-가마 개인 문서에서 AI가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글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문서에는 알트먼 CEO를 포함한 주요 AI 기업 경영진과 투자자 명단, 주소 정보도 정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미국 내 반AI 정서는 온라인에서도 번진 바 있다. 지난 2월 오픈AI를 겨냥한 불매 운동이 AI에 대한 반감은 온라인에서 불매 운동으로 확산했다. 당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엑스'와 '인스타그램' '블루스카이' 등에서는 챗GPT 구독 해지 인증과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물이 이어졌다. 이 운동은 오픈AI 경영진의 정치적 행보와 맞물려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 부부가 트럼프 대통령 지지 슈퍼팩에 수천만 달러를 후원했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이 GPT 기반 도구를 채용 심사에 활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반발이 커졌다. 이 같은 오픈AI에 대한 반 AI 정서는 지난해부터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는 AI 금지 시위가 예고됐고, 오픈AI 사옥 앞과 거리 집회에서는 AI가 인간 사고를 저해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시장 지표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미국 앱토피아 조사에 따르면 챗GPT 모바일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월 69.1%에서 올해 1월 45.3%로 하락했다. 시위단체는 "챗GPT는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며 "오픈AI는 벌어들이는 금액 3배를 손해보고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주장했다.

2026.04.15 18:00김미정 기자

오픈AI, 사이버보안 특화 새 AI 공개..."몇 달 내 등장 강력한 AI 대비"

미국 오픈AI가 소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사이버 보안 특화 모델인 'GPT-5.4-Cyber'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GPT-5.2부터 사이버보안 특화 안전 학습을 시작했다. 14일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GPT-5.4-Cyber'는 경쟁사인 앤트로픽이 유사한 기능을 가진 '미토스(Mythos)' 모델을 제한적으로 지난 7일 공개한 지 약 2주만에 선보였다. 최근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발견하고 악용할 수 있는 능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 나온 조치다. 'GPT-5.4-Cyber'는 오픈AI가 올 2월 만든 '보안을 위힌 신뢰 기반 접근 프로그램(TAC, Trusted Access for Cyber)' 참여자 중 최고 등급 사용자에게만 우선 제공됐는데, 이들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 외신은 최고 등급 고객 수는 수백 명이고, 오픈AI는 몇 주 안에 이를 수천 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자사 블로그(https://openai.com/index/scaling-trusted-access-for-cyber-defense)에서 "앞으로 몇 달 내 등장할 더욱 강력한 AI 모델에 대비, 방어 목적의 사이버 보안 활용에 최적화한 모델을 단계적으로 제공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첫 단계로 GPT-5.4-Cyber라는 사이버 보안 특화 모델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GPT-5.4-Cyber'는 소프트웨어 내 결함이나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이를 보안 전문가에게 알려, 악의적인 공격자가 해당 취약점을 악용하기 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픈AI는 이 모델을 통해 보안 전문가들이 보다 선제적으로 취약점을 수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픈AI는 지난 2023년부터 사이버보안 보조금 프로그램을 통해 방어자들을 지원해 왔으며, 같은 해 모델의 사이버 보안 역량 평가를 시작했고, 2025년부터는 모델 배포 과정에 사이버 보안 특화 안전장치를 포함하기 시작했다. 또 올해 초에는 대규모 취약점 탐지 및 수정 지원을 위해 '코덱스 시큐리티(Codex Security)'를 출시했다. 블로그에서 오픈AI는 "사이버 보안 위험은 모델 자체 뿐 아니라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일반 모델은 폭넓게 제공하면서도, 고위험 기능에 대해서는 보다 강한 인증과 신뢰 신호 기반 접근 통제를 적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면서 "오픈AI는 중앙에서 누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지를 일방적으로 결정하기보다, 신뢰 기반 검증 체계를 통해 가능한 한 많은 합법적인 방어자에게 접근 권한을 제공하는 방향을 지향한다"고 짚었다. 이어 모델 성능이 향상될수록 방어 체계 역시 함께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원칙이라면서 "GPT-5.2부터 사이버보안 특화 안전 학습을 시작했고, GPT-5.3-Codex와 GPT-5.4에서는 이를 더욱 확대했다. 동시에 Codex Security를 통해 1000개 이상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무료 보안 점검을 제공했으며, 현재까지 3000건 이상의 심각하거나 높은 수준의 취약점 수정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TAC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신원 확인 절차를 통해 사이버 보안 담당자에게 보다 유연한 모델 접근을 제공하는 제도다. 이번 확장을 통해 추가 인증을 완료한 사용자에게 더 높은 수준의 접근 권한을 제공하며, 최상위 등급 사용자에게는 사이버보안 작업에 특화한 GPT-5.4-Cyber 모델 접근이 가능하다. 'GPT-5.4-Cyber'은 합법적인 보안 연구 및 방어 활동에 대해 기존보다 완화된 제한 정책을 적용한다. 특히 소스코드 없이도 실행 파일을 분석해 악성코드 가능성이나 취약점을 평가할 수 있는 '바이너리 역공학 분석(binary reverse engineering)' 기능 같은 고급 보안 기능을 지원한다. 다만 이러한 강력한 기능은 오용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현재는 검증된 보안 기업과 연구자 중심으로 제한적이고 단계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앤트로픽이 '미토스' 모델을 12개 미국 기업 및 기관에 제한적으로 공개한 지 약 이주일 만에 이뤄졌다. 앤트로픽은 12개 기업 및 기관 외 40곳에게도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두 AI모델이 해커들에게 악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동시에 기존의 사이버 보안 방어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실제 미토스 공개 이후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오픈AI는 블로그에서 “사이버 위험은 이미 현실로 존재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대응할 수 있다”며 “디지털 인프라는 첨단 인공지능이 등장하기 전부터 오랫동안 취약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앤트로픽 측은 미토스 모델이 이미 수천 건의 심각한 취약점을 발견했으며, 그중에는 모든 주요 운영체제와 웹 브라우저에서 발견된 취약점도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취약점은 27년간 사람이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AI 기반 사이버 보안 경쟁이 심화하면서 정부와 금융기관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주 미국 밴스 부통령은 구글, 애플 등 빅테크들과 긴급 대응책을 논의했고, 또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와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도 미토스 모델이 가져올 수 있는 사이버 위험을 논의하기 위해 주요 대형 은행 관계자들을 소집, 대응책을 모색했다.

2026.04.15 16:54방은주 기자

자택 공격 당한 샘 알트먼, 무슨 말 했나

자택 공격을 당한 샘 알트먼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자택 공격 사건과 그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심층 보도에 대해 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0일 새벽,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알트먼의 자택에는 신원 미상 인물이 화염병을 투척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용의자는 이후 오픈I 본사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용의자는 본사 건물에 대한 추가 방화 위협도 한 상태였다. 알트먼은 이번 사건이 자신을 비판적으로 다룬 뉴요커의 탐사 보도가 공개된 지 며칠 만에 발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사회적 불안이 커진 시점에 해당 기사가 보도된 것이 개인의 안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기사는 로넌 패로우와 앤드류 마란츠가 공동 집필한 것으로, 100명 이상의 관계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알트먼의 리더십과 행보를 집중 조명했다. 기사에 따르면 일부 인터뷰 대상자들은 알트먼을 “권력욕이 강한 인물”로 묘사했으며, 그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로넌 패로우는 할리우드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앤드류 마란치도 IT, 정치 분야에서 폭넓은 글을 써 온 작가다. 익명의 이사회 구성원은 그가 “타인의 호감을 얻고자 하는 욕구와 결과에 대한 무관심이 결합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토대로 뉴요커는 “그가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지도 모른다. 과연 믿을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알트먼은 “돌이켜보면 자랑스러운 일도 많지만 실수도 적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는 특히 갈등을 회피하는 성향이 회사와 자신 모두에 어려움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또, "이전 이사회와의 갈등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회사에 큰 혼란을 초래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아마도 2023년 오픈AI CEO 자리에서 해임되었다가 급히 복직된 사건을 언급 한 것으로 보인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알트먼은 “오픈AI의 급격한 성장 과정에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며 “나는 결점이 있는 사람이지만 매년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회사의 사명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처를 준 이들에게 사과하며, 더 빨리 교훈을 얻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AI 업계 내부의 갈등 구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알트먼은 “업계에는 셰익스피어 비극과 같은 갈등이 존재한다”며 그 원인으로 '권력 고리'와 같은 역학 관계를 지목했다. 특히 범용 인공지능(AGI)에 가까워질수록 이를 통제하려는 집착이 강해지면서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선의의 비판과 토론은 환영한다”면서도 “논쟁 과정에서 수사적 공방을 자제하고, 더 적은 갈등과 충돌이 일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4.13 14:0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앤트로픽, AI 칩 개발 논의 정황..."계획 초기 단계"

앤트로픽이 자체 인공지능(AI) 칩 설계 논의에 착수한 정황이 포착됐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단독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이 AI 칩 부족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칩 설계 여부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 관계자는 "해당 계획은 초기 단계"라며 "직접 설계 대신 기존처럼 외부 칩을 구매하는 방안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귀띔했다. 앤트로픽은 현재 구체적인 칩 설계안을 확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 전담 조직도 구성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주 앤트로픽은 구글·브로드컴과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브로드컴은 텐서처리장치(TPU) 설계를 지원하는 기업으로 이번 협력은 미국 내 컴퓨팅 인프라 투자 강화 계획 연장선이다. 메타와 오픈AI도 자체 AI 칩 설계를 추진하며 인프라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AI 칩 설계는 높은 비용이 요구되는 영역이다. 업계에 따르면 첨단 AI 칩 하나를 설계하는 데 약 5억 달러(약 7418억원)가 든다. 여기에 고급 인력 확보와 제조 공정 안정화 비용도 필요하다. 로이터는 "앤트로픽이 AI 칩을 직접 설계하지 않고 구매만 하는 쪽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2026.04.10 16:53김미정 기자

오픈AI, 코딩 AI 대중화 승부수…월 100달러 요금제로 문턱 낮춰

오픈AI가 코딩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더 많은 개발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가격 전략을 꺼내 들었다. 오픈AI는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Codex)' 수요가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월 100달러(15만원) '챗GPT 프로 요금제'를 신설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월 20달러 챗GPT 플러스와 월 200달러 챗GPT 프로 사이 공백을 채우는 구성으로, 코덱스를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개발자를 공략층으로 삼았다. 100달러 요금제는 기존 챗GPT 플러스 대비 최대 5배 많은 코덱스 사용량과 함께 인스턴트(Instant)·씽킹(Thinking) 모델 무제한 이용, 프로 전용 모델 전체 기능 접근이 포함된다. 특히 작업량이 집중되는 환경에서 더 실용적인 코딩 사용량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용자는 코드 작성, 수정, 디버깅, 테스트 등 다양한 개발 작업을 보다 유연하게 수행할 수 있다. 오픈AI는 이번 요금제 추가로 챗GPT 구독 옵션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월 20달러 챗GPT 플러스는 일상적 사용에 적합한 기본 옵션으로 유지된다. 신규 월 100달러 프로 요금제는 보다 더 높은 사용량이 필요한 작업을 위한 옵션으로 추가되며, 기존 월 200달러 프로 요금제는 최대 수준 사용량이 필요한 이용자를 위한 상위 옵션으로 유지된다. 오픈AI가 내놓은 월 100달러 프로 요금제는 코덱스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동시에 경쟁사인 앤트로픽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회사에 따르면 코덱스의 주간 사용자 수는 전 세계 3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3개월간 5배로 증가한 수치로 사용량도 전월 대비 70% 이상 늘어났다. 다만 업계 조사에 따르면 코딩을 비롯한 기업 간 거래(B2B) AI 시장 주도권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가 쥐고 있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멘로벤처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용 거대언어모델(LLM)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시장 점유율에서 앤트로픽은 40%를 기록해 오픈AI(27%)를 10% 포인트 이상 앞섰다. 코딩 영역에선 격차가 더 뚜렷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코드 인기에 힘입어 AI 코딩 시장 점유율 54%를 차지했다. 이는 2위인 오픈AI(21%)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오픈AI 관계자는 테크크런치에 "새로운 100달러 프로 요금제는 사용량 제한이 체감되는 고강도 작업 환경에서 개발자에게 더 실용적인 코딩 용량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됐다"며 "유료 요금제 전반에서 달러 대비 코딩 용량 측면에 클로드 코드보다 코덱스가 유리하고 이 차이는 실제 코딩 사용 중에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2026.04.10 11:35이나연 기자

신세계 이마트, 오픈AI 손 덥석...신의 한 수일까

이마트가 오픈AI와 손을 잡은 배경에는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커머스 주도권을 둘러싼 구조적 변화가 깔려 있다. 검색과 추천 중심이던 쇼핑이 '대화형 AI 기반 실행'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고객 접점을 선점하지 못할 경우 기존 유통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선택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6일 오픈AI와 'AI 커머스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챗GPT 기반 쇼핑 경험 구축과 AI 쇼핑 에이전트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검색·결제·배송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완결형 AI 커머스'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단순 추천 고도화가 아니라 쇼핑의 시작 지점 자체를 바꾸는 데 있다. 기존에는 포털 검색이나 이커머스 앱에서 상품을 찾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AI 대화창에서 구매 의도가 형성되고 실행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향후 소비자가 네이버나 쿠팡이 아닌 AI 인터페이스에서 쇼핑을 시작할 경우, 해당 접점을 누가 장악하느냐가 유통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마트 앱에 챗GPT 탑재…내년엔 'GPT 쇼핑'까지 신세계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고객 경험을 끌어올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올해 안에 이마트 앱 안에 챗GPT를 AI 쇼핑 에이전트 형식으로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앱을 설치한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면 자동으로 주차등록을 해주거나 현재 할인 중인 상품을 골라 제안을 하는 방식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챗GPT 대화창 안에 이마트를 연동시켜 이 안에서 검색·결제·배송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신세계그룹이 이번 MOU를 발표하면서 예시로 든 것이 월마트의 사례다. 월마트는 지난해 10월 자사 고객이 챗GPT 플랫폼 내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같은 해 11월부터 '즉시 결제'를 통해 약 20만개의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월마트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기능은 오픈AI가 완료된 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에 이마트 역시 이와 유사한 형태로 구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부양 효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월마트가 지난해 오픈AI와의 협업 소식을 발표한 직후 주가는 5%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약 12% 상승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현재는 초기 협력 단계로 구체적인 비용 구조는 향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향후 이커머스 산업은 AI가 송두리째 바꿀 것으로 예상돼 그룹 차원에서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소비 패턴은 자사몰·AI 쇼핑·혼합형 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AI로 물건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주도권·데이터·기술…넘어야 할 과제 산적 다만 우려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변수는 플랫폼 주도권이다. AI 인터페이스가 쇼핑의 출발점으로 자리 잡을 경우, 유통사가 아닌 AI 플랫폼이 고객 접점을 장악하는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유통사는 상품 공급자로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 데이터 주도권 역시 핵심 쟁점이다. 고객의 구매 이력과 취향 데이터가 AI 학습에 활용되는 과정에서, 데이터 소유권과 활용 범위를 둘러싼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오픈AI API 사용 비용 등 새로운 비용 구조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경쟁 구도 역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네이버, 쿠팡 등 기존 플랫폼 사업자들이 자체 AI 역량을 강화하거나 유사한 협업에 나설 경우, AI 커머스는 단기간에 표준 경쟁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단순히 오픈AI와 협력한다는 이유로 더 뛰어난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업계에서는 AI 커머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장바구니 구성부터 결제까지 AI가 자동으로 수행하는 구조는 가능하지만,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상품이 포함되거나 최적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완전한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데이터 활용과 정확성 문제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 관계자는 “개인화 추천을 위해서는 이용자 정보 제공과 동의가 필수적인데, 결국 AI는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과를 제시하는 구조”라며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가 AI 추천 결과를 직접 검증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기술적 고도화 역시 쉽지 않은 과제로 평가된다. 검색어 조작이나 특정 상품 노출 편향 등 기존 이커머스에서 나타났던 문제들이 AI 환경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AI가 모든 정보를 걸러내고 최적의 결과를 제시하는 단계까지 가기에는 아직 기술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협업이 단기적인 서비스 혁신보다는 중장기적인 인프라 구축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AI 커머스는 기존 이커머스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새로운 쇼핑 방식이 하나 추가되는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 아마존과 11번가 협업처럼 전략적 실험 성격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4.06 18:26김민아 기자

[AI는 지금] 오픈AI·앤트로픽, 모델 경쟁 '가속'…IPO 시장선 투자 온도차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경쟁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술력·수익성 주도권 확보에 돌입했다. 기술 경쟁에서는 정면 승부가 펼쳐지는 반면, 투자 시장에서는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차세대 모델 '스퍼드(Spud)'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앤트로픽 역시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모델 모두 기존 생성형 AI를 넘어 인간 수준 추론과 사고를 지향하는 범용 인공지능(AGI) 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다수 외신은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기술 측면에서 전략을 다르게 설정했다고 봤다. 우선 오픈AI는 '에이전트형 AI' 방향성을 잡았다. 스퍼드는 인간 지시 없이도 지속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기존 챗봇 중심 AI에서 자율형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여기에 챗GPT를 비롯한 코덱스, 브라우저를 통합한 슈퍼 애플리케이션 전략도 병행된다. 단일 모델 경쟁을 넘어 AI 생태계 전체를 장악하려는 플랫폼 전략이 오픈AI 기술 핵심이다. 앤트로픽은 모델 성능 중심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미토스는 코딩, 학술 추론, 사이버 보안 등 주요 벤치마크에서 기존 모델을 상회하며, 내부적으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델은 성능 향상뿐 아니라 사이버 보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자체 평가까지 받았다. 오픈AI, 수익 구조 강화 배팅...앤트로픽, 자본 안정성 굳건 오픈AI와 앤트로픽은 IPO 시장에서 상반된 분위기다. 오픈AI는 투자자 관심을 끌기 위해 수익 구조 강화에 나섰고, 앤트로픽은 이미 안정적인 구조 기반으로 투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사모펀드 손잡고 투자 참여 기업에 AI 도구를 판매하는 특별 프로젝트를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프로젝트는 기업 고객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 전략 일환이다. 오픈AI는 기업 대상 서비스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I 개발 도구 '코덱스'는 3개월 만에 주간 사용자 수가 5배 늘어 200만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에서 기업 고객 비중도 40%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신은 오픈AI가 IPO를 앞두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봤다. 기업 시장은 장기 계약 중심 구조로 수익 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자 평가에 직결된다는 이유에서다. 앤트로픽은 기업 고객 비중이 80% 수준으로 이미 수익 안정성을 강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는 오픈AI의 두 배에 달한다. 현재 장외 시장에서 오픈AI는 기존 기업가치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 반면, 앤트로픽은 높은 프리미엄이 붙었다. 투자 수요도 앤트로픽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오픈AI 주식은 매물이 나와도 수요가 제한적이지만, 앤트로픽에 대규모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오픈AI 내부에서는 IPO 시기를 둘러싼 긴장감도 감지된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5일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상장을 서두르지만 사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무 리스크를 이유로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앤트로픽은 기술 성장과 매출 간 괴리를 경고하며 상대적으로 신중한 접근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처럼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것보다 안정적 성장에 방점을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켄 스미스 넥스트라운드 캐피탈 창업자는 "장외 시장에서 오픈AI 주식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며 "앤트로픽에 투자하겠다는 매수자 현금은 20억 달러(약 3조원)나 모여 있다"고 말했다.

2026.04.06 18:10김미정 기자

[유미's 픽] 정용진에 '러브콜' 보낸 오픈AI·리플렉션AI, 노림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그룹과 잇따라 손잡으며 협력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실제 시장 기반 확보와 인프라 결합을 동시에 노린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신세계그룹과 'AI 커머스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대화형 쇼핑, AI 쇼핑 에이전트 개발, 전사적 AI 전환(AX) 등을 중심으로 협력키로 했다. 소비자가 자연어로 대화하며 상품을 탐색하고 추천·결제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AI가 지원하는 형태다. 이처럼 오픈AI가 국내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와 협력에 나선 이유는 실제 유통 환경에서 AI 기술을 적용·검증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생성형 AI가 텍스트와 이미지 중심 서비스에서 빠르게 확산됐지만, 구매·결제·배송까지 이어지는 상거래 전 과정에서의 적용 사례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가 이마트를 비롯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망과 대규모 고객 데이터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픈AI 입장에선 적합한 파트너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환경은 AI가 상품 추천을 넘어 실제 구매 행동에 어떻게 개입할 수 있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어서다. 특히 자연어 기반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쇼핑은 'AI 에이전트' 형태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은 영역으로, 상용화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지난달 신세계와 손잡은 리플렉션AI의 전략은 인프라 중심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신세계와 함께 250메가와트(M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키로 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대 수준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연산 자원을 통해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운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리플렉션AI는 구글 딥마인드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기업으로, 오픈 웨이트 기반 AI 모델을 앞세워 기업이나 국가가 직접 모델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연산 인프라와 초기 수요 확보가 필수적인데, 신세계와의 협력은 이 두 요소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에선 신세계가 자본과 인프라, 실제 산업 데이터를 제공하고 리플렉션AI가 모델과 기술을 공급하는 방식의 역할 분담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높은 디지털 인프라 수준과 기업 수요를 갖춘 시장으로, AI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고 검증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력은 리플렉션AI의 첫 아시아 진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연구개발 중심 단계에 있던 기업이 상용화 시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글로벌 AI 산업에서 확산되는 '소버린 AI' 흐름과도 맞물린다. 각국이 자국 데이터와 규제 체계에 부합하는 AI 구축을 요구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단순 기술 공급을 넘어 현지 파트너와 함께 인프라와 생태계를 공동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는 추세다. 오픈AI와 리플렉션AI의 이번 협력은 각각 커머스 서비스와 AI 인프라 영역에서 기술을 실제 산업에 적용하고 검증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모델 성능 중심이던 경쟁 구도가 점차 인프라, 데이터, 실사용 사례 확보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흐름으로도 평가된다.일각에선 신세계가 이번 협력을 통해 확보하는 AI 인프라와 데이터 역량을 향후 외부 기업에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 모델로 확장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유통 기업을 넘어 AI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의 역할 확대 가능성에 대한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AI 기업들이 기술 자체보다 실제 적용 환경과 인프라 확보를 동시에 중시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신세계와의 협력은 한국을 거점으로 한 실증과 시장 확대 전략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4.06 17:01장유미 기자

이마트 장보기, 챗GPT서 한다…신세계-오픈AI 손 잡아

신세계그룹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함께 AI 커머스 기반 유통 패러다임 혁신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글로벌 AI 기업 오픈AI와 AI커머스 관련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AI 커머스 사업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는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사장),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 등이 참석했다. 임 사장은 “AI 커머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의 이분법을 넘어 미래 유통시장의 뉴노멀을 새롭게 정의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맞춤형 초개인화 AI 커머스를 선도하고 그룹의 체질 자체를 'AI 퍼스트'로 내재화시켜 '유통의 신세계'를 끊임없이 고객 중심으로 혁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시작으로 그룹 전반에 걸쳐 AI 커머스를 단계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우선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는 차세대 AI 커머스 구축에 양사 역량을 집중한다. 단순 상품 추천을 넘어 이마트의 모든 상품에 대해 검색부터 결제, 배송까지 쇼핑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챗GPT 기반 '완결형 AI 커머스' 모델을 구축한다. 챗GPT 대화창에서 '내일 저녁 가족식사 메뉴를 준비해줘'라고 요청하면 필요한 쇼핑 목록을 생성해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 예약 배송까지 처리하는 방식이다. 연내에는 이마트 앱에 탑재할 수 있는 'AI 쇼핑 에이전트'를 선보인다. 매장 방문 시 자동 주차 등록 등 편의 기능을 지원하고 고객의 구매 패턴과 선호도를 학습해 최적의 쇼핑 목록을 제안한다. 온·오프라인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퍼스널 쇼퍼의 AI 버전'인 셈이다. 신세계그룹은 AX(AI Transformation) 협력체계도 구축해 다양한 방식으로 AI 내재화를 도모한다.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사적 AI 전환, AI 기반 신규 비즈니스 기회 발굴, 임직원 대상 AI 활용 교육 및 프로그램 개발 등 조직 전반의 AI 역량을 높이는 게 목표다. 이번 협업은 오픈AI가 추진하는 AI 커머스 분야의 전략적 제휴 일환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오픈AI와의 사업 협력으로 새로운 커머스를 선도하고 선점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 혁신과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실제로 미국 월마트는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AI 커머스 시장을 주도하며 고객과의 소통 채널을 강화, 고객경험 혁신에 AI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역시 디지털 변화 수용성이 높은 한국 시장에서 AI 커머스의 발전 가능성을 탐색하고 우수한 활용사례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총괄대표는 “신세계그룹과의 이번 협력을 통해 AI가 고객의 일상적인 쇼핑 경험을 보다 쉽고 유용하게 만드는 다양한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게 돼 뜻깊다”며 “오픈AI는 신세계그룹이 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실험하고 구현해 나갈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과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6 15:33김민아 기자

[AI는 지금] 오픈AI, 미디어까지 품었다…'AI 여론 설계' 본격화

오픈AI가 인공지능(AI) 담론의 주도권을 직접 쥐기 위해 미디어 채널 인수에 나섰다. 사업 내외부에서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유력 팟캐스트를 전략 조직 핵심부에 직접 편입시킨 것으로, AI 기업의 여론전이 새 단계로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IT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2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의 기술 분야 팟캐스트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프로그래밍 네트워크(TBPN)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TBPN은 실리콘밸리 투자자·창업자 출신인 존 쿠건과 조디 헤이스가 공동 진행하는 생방송 테크 토크쇼로, X(옛 트위터)·유튜브·스포티파이·애플 팟캐스트 등 주요 플랫폼에서 시청할 수 있다. TBPN은 2024년 10월 설립된 신생 미디어임에도 업계에서 이례적인 속도로 영향력을 확장해 왔다. 매주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AI·스타트업·벤처캐피털 등 실리콘밸리 핵심 의제를 매일 다룬다. 매체 성장세는 수익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TBPN의 광고 수익은 2025년 500만 달러(약 75억원)에서 올해 3000만 달러(약 453억원)로 6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가 TBPN 인수에 나선 것은 기존 기업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한계를 스스로 인정한 결과다. 피지 시모 오픈AI 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소식을 전하며 "표준적인 소통 방식은 우리에게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범용인공지능(AGI)이 인류 전체에 이로워야 한다는 임무를 수행하려면 AI가 만들어내는 변화에 대한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의 장을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인수 후에도 TBPN은 편집 독립성을 유지한다. 프로그램 운영, 게스트 선정, 편집 결정을 자체적으로 내리는 방식이 계약에 명문화됐다. 오픈AI는 이를 'TBPN 신뢰성의 근간'으로 규정하고 명시적으로 보호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조적으로는 전략 조직 산하에 편제돼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 책임자에게 보고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오픈AI는 TBPN 역할을 콘텐츠 제작에 국한하지 않을 예정이다. TBPN 팀의 편집·마케팅 역량을 오픈AI 전반의 대외 전략에 통합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모 CEO는 "TBPN이 많은 브랜드의 온라인 마케팅을 도왔고 업계 흐름에 대한 예리한 감각 덕분에 커뮤니케이션·마케팅 아이디어가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번 TBPN 인수를 IPO를 앞둔 오픈AI의 여론 관리 목적으로 보기도 한다. 오픈AI는 최근 사업 안팎에서 AI 안전성과 윤리 문제 등을 둘러싼 잡음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앤트로픽이 미국 전쟁부(국방부)와의 협상에서 '미국인 대량 감시 금지' 등 윤리 조건을 요구하다 협상이 결렬되자, 오픈AI가 전쟁부 기밀 네트워크에 자사 AI를 배치하는 계약을 체결해 내외부 비판을 받았다. 챗GPT 광고 도입과 '성인용 모드' 출시 계획을 둘러싼 논란도 거셌다. 디인포메이션은 "IPO를 앞두고 자사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가 최근 복수의 기업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오픈AI는 로봇공학 연구소 설립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도시인 리치먼드에 대규모 시설을 임대하는 등 AI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로봇 분야로도 사업 반경을 넓히고 있다. 헤이스 TBPN 공동 창업자 겸 공동 진행자는 "지난 1년간 오픈AI뿐 아니라 전체 생태계 최전선에서 매일 뉴스와 발표를 실시간으로 전해왔다"며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오픈AI 팀을 알게 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피드백에 열린 태도와 올바르게 해내려는 의지였다"고 전했다. 이어 "논평에서 벗어나 이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고 이해되는 방식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픈AI 측도 이번 인수가 미디어 확보를 넘어 AI 기술의 사회적 수용을 높이기 위한 장기 포석임을 시사했다. TBPN이 쌓아온 업계 신뢰와 오픈AI의 자원이 결합될 경우, AI를 둘러싼 공론장의 무게중심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모 CEO는 "AI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사람들이 온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세상에 전달하는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6 11:12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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