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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1편 1부 뜻'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04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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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1분기 영업익 7억원..."라이브 커머스 급성장"

CJ ENM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CJ ENM은 1분기 매출 1조1천383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일시적인 뉴스 프로그램 시청 집중 영향으로 TV광고 시장 위축이 심화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2천928억원, 영업손실은 57억원을 기록했다. OTT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티빙의 광고요금제(AVOD) 가입자 비중은 39.2%까지 확대되며 광고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크립트 콘텐츠(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은 콘텐츠 해외 유통 매출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감소한 3천159억원, 영업손실은 232억원을 기록했다. 음악 부문은 매출 1천672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은 영상 쇼핑 콘텐츠IP 강화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과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3천623억원,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4% 급증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고, 콘텐츠 커머스 큐레이션을 강화한 결과 e커머스 매출도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CJ ENM 관계자는 “음악 레이블 매출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2분기 들어 다수의 앵커IP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장악하고 있다”며 “웰메이드 콘텐츠로 플랫폼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아티스트의 역량을 고도화해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CJ ENM은 2분기부터 ▲시청률 강화 기반 TV광고 회복 및 티빙 트래픽 확대 ▲콘텐츠 글로벌 판매 강화 및 피프스시즌 딜리버리 가속화 ▲글로벌 아티스트 활동 본격화 따른 해외 매출 강화 ▲콘텐츠 커머스 큐레이션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목표다.

2025.05.08 15:17박수형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한다..."경쟁력·고객 서비스 강화"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합병한다. 롯데그룹과 중앙그룹은 영화관 운영 및 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영위 중인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롯데쇼핑이 롯데컬처웍스의 지분 86.37%, 중앙그룹의 콘텐트리중앙이 메가박스중앙의 지분 95.98%를 보유하고 있다. 합작 법인은 양사가 공동 경영할 계획이며 신규 투자 유치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MOU 체결은 급변하는 콘텐츠 산업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기존 극장 및 영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 양사가 보유한 운영 노하우, 마케팅 역량 등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중복된 투자나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시킬 계획이다. 또 신규 투자유치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인다. 확보된 재원은 OTT와 차별화된 특별관을 확대해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양사는 콘텐츠 투자 영역에서도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각 사에서 확보한 IP와 축적된 제작 노하우를 활용해 양질의 신규 콘텐츠 투자를 강화하고 개선된 수익을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것이 목표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MOU는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사업 경쟁력과 재무 체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합병을 통해 콘텐츠 다양성 확대, 관객 서비스 개선 등 영화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5.08 15:17김민아

HR 데이터 모아 AI에 학습시켰더니...승진 판단도 해주네

"AI 시대의 HR 혁신을 하기 위한 필수 요소는 데이터이다. AI는 혁신의 도구일 뿐이며, 그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부터 갖춰야 한다." 김진희 플렉스 컨설팅팀 리드는 8일 지디넷코리아 주최 'HR테크 리더스 데이'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리드는 “많은 기업이 AI를 도입하려고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데이터 기반이 부재해 실행이 어렵다”며 “AI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데이터 통합과 표준화, 실시간 업데이트, 보안까지 갖춘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생태계가 필수”라고 말했다. 김 리드에 따르면 HR 담당자 65.4%가 AI가 업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 답했지만, 실제 AI 활용 비율은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HR 분야에서는 채용 공고 작성, 이력서 심사 등 채용 단계에만 AI가 한정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로 김 리드는 데이터 부재를 꼽았다. 김 리드는 “HR 데이터는 엑셀, 그룹웨어 등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어 AI가 학습할 만한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데이터가 없어서 못 쓰는 것이 아니라 흩어져 있고 연결돼 있지 않아서 못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AI 도입의 핵심은 결국 데이터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김 리드는 “글로벌 기업 IBM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기업 중 90%가 개념 증명 단계에서 멈추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기업은 10%에 불과하다”며 “이 차이를 만드는 건 고품질 데이터”라고 말했다. AI가 잘 작동하기 위한 조건으로 ▲데이터 통합 ▲데이터 표준화 ▲실시간 업데이트 ▲보안 등 4가지가 제시됐다. 김 리드는 “단순히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는 것이 아니라, 이 조건들이 갖춰져야 진짜로 데이터가 작동한다”면서 “조직의 HR 데이터는 채용부터 퇴직까지 구성원의 여정 전체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리드는 데이터를 '수험생의 교과서'에 비유하며 AI 학습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교과서가 틀리면 수험생이 잘못된 기준으로 공부하듯, 데이터의 질이 낮으면 AI도 편향되고 부정확한 판단을 내리게 된다”고 말했다. 김 리드는 ▲데이터 현황 파악 ▲데이터 수집과 표준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출처(SSOT) 구축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 형성을 핵심 단계로 꼽았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데이터 기반으로 질문하고 해석하는 문화”라고 강조했다. 플렉스는 단순한 기능 제공을 넘어 데이터 입력부터 연결,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 도출까지 전 과정을 설계한다. 예를 들어 한 직원을 팀장으로 승진시킬지 고민된다면 AI에 분석을 요청해볼 수 있다. 단순히 감이나 분위기가 아닌, 인사정보나 성과, 교육, 보상 등 입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여러 각도로 분석해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김 리드는 "조직 안에 쌓여있던 데이터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 상태로 모여있기 때문에 분석이 가능해진거고, 또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팀장으로 승진했을 때 시뮬레이션 리스크 분석도 할 수 있다. 빠르고 근거있는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조직이 승진을 결정했다면 결정 자체도 AI 에게 하나의 학습 데이터가 된다. 김 리드는 "'이정도 성과에 이정도 피드백이면 우리 조직은 승진을 결정하는구나'라며 AI가 학습하게 된다"면서 "나중에 비슷한 조건의 구성원이 생겼을 때 추천 기준을 점점 정교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 결국 조직에 결정 흐름을 AI가 만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리드는 “플렉스는 구성원 여정 중심으로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리포트·대시보드를 제공해 조직의 판단을 돕는다”며 "AI 혁신은 거창한 전략이 아니라 작은 실행에서 출발한다. 조직마다 출발점은 다를 수 있지만, 데이터를 신중하게 쌓는 것만으로도 변화는 충분히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5.08 13:22안희정

"구글 출신 21년차 엔지니어…韓 대표 딥테크 기업 만들 것"

“B2B 자율주행 분야에 있어서 세계 최고 수준의 회사들과 어깨를 견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딥테크(deep technology)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더불어 엔지니어들이 다니고 싶어하는 이상적인 회사를 실현하는 게 꿈입니다.” B2B 자율주행 기업 서울로보틱스에 올 2월 합류한 지현구 기술총괄 임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전했다. 지 총괄은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링 및 로봇 분야에서 오래 일해 온 업계 전문가다. 카이스트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 학사 및 석사를 취득했고, 지난 2008년 1월 구글에 입사해 2021년 2월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본사에서 SW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이후 최근 3년간 우아한형제들에서 로보틱스랩 조직을 만들고 배달 로봇 개발 및 사업화를 이끌었다. 지 총괄은 “구글은 엔지니어가 팀을 옮겨 다니며 이것저것 시도해 보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었기에, 그 회사에 다니는 동안 최대한 여러 가지 분야를 경험해 보려고 했다”며 “웹 서비스의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영상 처리, 임베디드 시스템, 모바일 앱, 운영체제,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17년 구글 근무 후 발걸음 옮긴 곳, 우아한형제들" 지 총괄은 미국에서 선진적인 엔지니어링 방식과 조직문화를 접했고, 이러한 경험을 활용해 한국에서 수준 높은 엔지니어링 조직을 만들어 보길 원했다. 그런데 작은 회사에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만들어 나아가는 일은 쉽지 않아 보였고, 그렇다고 너무 큰 회사에 가면 변화를 만들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는 작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했지만 당시 막 큰 회사가 되어 가고 있었던 우아한형제들이 실험을 해보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여겼다. 마침 이 회사가 배달 로봇 개발이라는 여러 기술 분야의 융합이 필요한 일을 하려고 하고 있었기에, 여러 기술 영역을 경험해본 그에게는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지 총괄은 우아한형제들에서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조직인 '로보틱스랩'을 만들었다. 그 결과 최근 서울 강남 지역에서 베타 서비스를 출시하여 B마트 배달 일부를 로봇으로 수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로보틱스랩 구성원 분들이 3년 동안 매우 스마트하고 성실하게 일해 주셨다”며 “그 결과로 나온 로봇이 실제 서비스에 투입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직장 없어도 돌아가는 조직 만들어야" 이런 그가 또 다른 조직에서 새 출발에 나선 계기는 단순했다. 작년 말 즈음 우아한형제들 로보틱스랩은 본인이 없어도 잘 돌아갈 것 같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견기업 규모의 회사인 우아한형제들에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키웠으니, 이제 다음 단계로 더 작은 회사에서 조직을 꾸리는 일을 도전해 보기로 했다. 지 총괄은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라는 책을 보면, 조직장은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며 “조직장인 자신이 없어도 잘 돌아가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조직장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장인 본인이 없어도 되는 조직을 만들었다는 것은 조직의 시스템과 문화가 성숙했기에 심지어 조직장이 바뀌어도 잘 유지되는 수준이 되었다는 것”이라며 “구성원들의 역량을 키워서 조직장 역할을 이어받을 수 있는 사람을 육성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지 총괄은 이후 어떤 새로운 일을 해볼지 고민하던 중 서울로보틱스로부터 합류 제의를 받았다. 서울로보틱스는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인지 기술을 개발하는 일부터 시작해, 산업용 자율주행 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기술 중심 스타트업이다. "한국에 필요한 B2B 딥테크…그래서 택한 서울로보틱스" 지 총괄은 “서울로보틱스는 그동안 핵심 기술을 열심히 개발했고 이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미래가 유망한 분야를 몇 개 찾은 상황”이라며 “이제 전력질주해 기술과 제품의 수준을 높이고 회사를 성장시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 엔지니어링 조직의 규모를 키우고 역량을 높여야 하며, 이에 맞는 시스템과 문화도 도입되어야 한다”며 “그런 시스템과 문화를 경험해 본 사람, 잘 작동하는 조직을 직접 만들어 본 사람이 이러한 때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는 시대에 맞는 첨단 기술을 하는 회사, 특히 기업간 거래(B2B) 방식의 사업을 하는 딥테크 회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며 “서울로보틱스는 이 조건에 딱 맞는 회사인 만큼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 총괄은 서울로보틱스에 대해 “훌륭한 엔지니어들이 이 시대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잘 개발해 오고 있는 딥테크 회사이고, 또한 그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의 수요에 맞추어 돈 버는 방법을 잘 찾아가고 있는 스마트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술 중심의 딥테크 회사가 수익성 있는 사업을 찾아내기 쉽지 않은데, 이 회사는 그것을 한 단계씩 잘 해 나아가고 있다”며 “기술을 이미 상용화했고, 그 결과 지금도 세계 수십 곳에서 이 회사의 제품이 실제로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공정 넘어 물류·항만으로 시장 확장" 지 총괄은 “이한빈 대표와 함께 서울로보틱스 2.0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 총괄은 앞으로 서울로보틱스 2.0 시대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전의 서울로보틱스가 인지 기술 중심의 회사였다면, 서울로보틱스 2.0은 종합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가지고 B2B 사업을 하는 회사를 의미한다. 현재 그 중에서도 특히 시장 수요가 있는 '인프라스트럭처 기반 군집 차량 이송'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지 총괄은 이 같은 솔루션이 자동차 조립과 검사, 운반 현장에서 가장 먼저 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세계의 유명한 자동차 제조사들과 서울로보틱스 제품의 효용을 검증했고, 현재 이를 실제 자동차 양산 공정에 도입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솔루션은, 물류 센터 주차장에서 작은 트럭들을 이동시키거나, 항만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야드 트럭들을 이동시킬 때에도 쓰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서울로보틱스는 이미 주요 물류 업체들과 구체적인 사업 방식을 논의하고 있고, 국내외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과도 활발히 협의 중이다. "좋은 엔지니어링 조직을 만들 것... 함께 할 인재 찾아" 지 총괄은 서울로보틱스에서 엔지니어링 매니저로서 세 가지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회사 전체 및 사내 다른 조직들의 목표와 방향이 일치하도록 엔지니어링 조직의 목표를 설정하고 ▲조직이 업무를 잘 수행해서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며 ▲구성원들이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하도록 하겠다는 기준을 세웠다. 그는 “좋은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 마음속에 습관처럼 자리 잡은 사고방식 및 행동양식 등이 문화를 구성할 텐데, 이러한 문화는 원하는 대로 만들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확장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시스템과 문화를 갖추고, 훌륭한 인재를 영입해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와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면서 “보유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진출할 수 있는, 수익성 있는 응용 분야를 꾸준히 찾아 사업화할 것이다”고 부연했다. 지 총괄은 “시스템 수준의 엔지니어링, 데이터 구조와 알고리즘과 수학, 그리고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엔지니어링의 세 가지 분야를 모두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라며 “이 재미있는 일을 저와 함께 하실 분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2025.05.08 10:51신영빈

삼성전자, 초슬림 '갤럭시 S25 엣지' 13일 공개

삼성전자가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 25 엣지'를 오는 13일 오전 9시 공개한다. 8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초대장에는 '얇음을 넘어'라는 뜻의 '비욘드 슬림(Beyond slim)' 문구와 공개 날짜가 적혔다. 갤럭시 S25 엣지는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가 강점인 제품이다. 역대 가장 얇은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출시되는 만큼 이를 강조한 모습이다. 화면 크기는 갤럭시 S25 플러스와 같은 6.7형이며 두께는 5.8mm로 추정된다. 플러스 모델과 같은 6.7인치 화면 크기에 무게는 163g으로 예상된다. 6.2인치 일반 모델(162g)과 비슷한 수준이다. 갤럭시 S25 엣지는 보급형 라인업 팬에디션(FE)을 제외하면 드물게 출시되는 신규 라인업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S20 시리즈' 이후 5년 동안 일반·플러스·울트라 3개 모델을 선보여 왔다.

2025.05.08 10:32신영빈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8년 만에 '게임'을 넘어 '문화'로 도약

지난 2017년 정식 출시된 에픽게임즈의 대표작 '포트나이트'가 서비스 8주년을 앞두고 있다. 배틀로얄 장르에서 출발한 포트나이트는 현재 수십만 개의 콘텐츠가 공존하는 게임 허브이자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이 같은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달 기준 포트나이트에는 약 19만 개의 '섬'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에픽게임즈뿐 아니라 크리에이터, 브랜드, 일반 이용자가 제작한 콘텐츠를 포함한다. 이용자는 포트나이트 안에서 배틀로얄을 포함해 어드벤처, 시뮬레이션, 리듬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레고 포트나이트 오디세이'가 있다. 레고 블록 조립과 탐험 기반 생존 시스템을 결합한 이 독립형 서바이벌 크래프팅 어드벤처는 전 연령층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음악 기반 콘텐츠인 '포트나이트 페스티벌'은 아티스트 음원을 활용한 리듬 게임으로, 시즌별 테마 아티스트의 트랙과 아이템이 함께 제공된다. 또한 빠른 전개가 특징인 '리로드', 건설 요소를 배제한 '빌드 제로', 실력 기반 경쟁 시스템을 도입한 '랭크 배틀로얄' 등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2023년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를 도입해 창작자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누구나 포트나이트에서 직접 게임을 제작하고, 플레이어 참여도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크리에이터에게 지급된 보상은 총 3억5천200만 달러(약 5천억 원)에 달하며, 유저들은 크리에이터 제작 콘텐츠를 52억3천만 시간 이상 플레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음악 콘텐츠도 포트나이트 플랫폼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 '포트나이트 페스티벌'은 시즌별로 선정된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시즌 8 아이콘은 사브리나 카펜터다. 이전 시즌에는 위켄드, 레이디 가가, 빌리 아일리시, 메탈리카, 하츠네 미쿠 등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은 2020년 'Dynamite' 무대를 포트나이트에서 공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24년 11월 열린 라이브 이벤트 '리믹스: 더 피날레'에는 스눕 독, 에미넴, 아이스 스파이스, 주스 월드 등이 출연했으며, 총 1천400만 명의 동시 접속자와 300만 명 이상의 온라인 스트리밍 시청자를 기록했다. 에픽게임즈는 이처럼 실시간 공연과 게임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포트나이트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억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배틀로얄, 레고 포트나이트 오디세이, 포트나이트 페스티벌, 크리에이터 게임 등 주요 콘텐츠군은 각기 독립된 게임처럼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하나의 허브에서 다수의 경험이 동시에 제공되는 구조로, 기존 게임 운영 방식과는 차별화된다. 이와 함께 에픽게임즈는 외부 브랜드 및 IP와의 협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나루토, 드래곤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같은 인기 애니메이션·영화 콘텐츠를 비롯해, 나이키와 몽클레르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 NBA, 르브론 제임스, 존 윅 등과의 협업 사례도 다수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포트나이트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동시에, 대중문화와 게임 간 경계를 허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가 게임을 넘어 다양한 산업이 함께하는 플랫폼으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창작자, 브랜드, 이용자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열린 생태계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5.08 10:23강한결

넷플릭스, TV 홈 화면 개편...검색 최적화

넷플릭스가 TV 홈 화면을 개편한다. '에미상 수상작', 'TV부문 1위' 등의 태그로 특징을 표현해 콘텐츠 선택에 도움을 주고, 화면 왼쪽의 '검색'과 '내 리스트' 항목을 홈 화면 상단으로 이동시킨다. 순간순간의 관심사에 따라 반응형 맞춤 추천이 도입되고 홈 화면의 디자인도 바뀐다. 콘텐츠 검색 최적화를 위해 생성형 AI 도입도 검토한다. 먼저 iOS 버전 대상으로 소규모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금보다 더 좋은 넷플릭스 서비스를 향해 사람들이 사랑할 더 많은 영화, 시리즈, 게임으로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08 10:05박수형

[미래의료] "AI로 신약 개발해도 임상시험은 어렵다"

정보통신 기술에 힘입어 보건의료 영역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 세계는 디지털 헬스케어(Digital Healthcare)를 통한 신종 감염병, 초고령화 시대, 지역 간 건강격차 해소 등 우리 앞에 놓인 적대적 환경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국내·외 디지털헬스산업의 가장 정확한 전망을 제시할 것이다. [편집자 주] “첨단 인공지능(AI)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더라도 효과성과 안전성 검증은 다른 이야기다. 이것은 대단히 어렵다.” 알렉스 자보론코프(Alex Zhavoronkov)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 창업자의 말이다. 7일 오전 서울 코엑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바이오코리아 2025'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선 그에게서 나온 다소 뜻밖의 발언이었다. 현재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AI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지난해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을 수상한 AI 개발자들은 인공신경망을 활용한 기계학습과 단백질 설계 및 구조 예측 등의 기술을 개발한 공을 인정받아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AI가 생화학적 난제 해결의 이른바 '만능열쇠'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규명한 노력 때문이었다. 관련 시장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arket and Market에 따르면, 글로벌 AI 신약 개발 시장은 2023년 기준 9억270만 달러에 달한다. 연평균 성장률은 40%를 웃도는데, 오는 2028년이면 관련 시장은 48억9천36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붐이 일고 있는 이유는 시간과 비용의 절감과 이로 인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데 AI가 효과적인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통적인 신약개발 기간은 10년~15년이다. 개발비용은 1조~2조원 가량이 소요된다. 1만여 개의 신약 후보 물질 가운데 0.01%만이 신약으로 출시된다. 이론적으로라면 그렇다. 인실리코 메디슨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이론을 현실화하고 있는 소수의 AI 신약 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개발에서 타깃 검토, 전임상 후보물질 도출 과정에 AI를 활용, 18개월 만에 완료했다. 후보물질인 'ISM001-055'는 현재 임상시험 제2a상이 진행 중이다. ISM001-055는 Traf2 및 NCK 상호작용 키나제인 'TNIK'를 표적으로 하는 저분자 화합물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뿐만 아니다. 알렉스 대표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 2019년부터 타깃 발굴 후 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한 것이 22개, 임상 단계 도달 물질 10개 등이 있다. 2022년 회사가 개발해 낸 총 9개의 물질이 전임상 후보물질 개발에서 DC(신약의 사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구성하는 위원회) 단계에 도달했다. 그는 “거대 제약기업조차 이러한 결과물을 도출하지는 못한다”라며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의 대단히 빠른 속도를 과시했다. 현재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가 인실리코 메디슨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분자 6개를 만드는데 26일만에 합성 및 생성해 46일만에 쥐 실험까지 가능한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우리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AI소프트웨어는 결과적으로 강화학습에 도움이 됐죠. 이를 통해 임상 2상 2건 이상 완료와 2a상 완료 등의 성과는 빅파마도 할 수 없는 엄청난 결과였죠.” 현재 인실리코 메디슨은 미국 보스턴을 본사로 전 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은 사업에 핵심지역이나 마찬가지다. 물질 합성 테스트와 로봇 연구 때문이다. 회사는 로보팅맵을 통해 중국에서 대규모 로봇 연구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세포 실험 등을 로봇이 직접 수행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3년 내 모든 검체를 로봇이 다루는 '완전한' 자동화를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재택근무를 하며 연구실은 자동화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한 AI 학습은 계속 진행 중입니다. 화합물을 배합해 결과를 보고 그 가운데 유망한 후보물질을 도출하면 이후 사람이 맡는 연구소에서 후속 연구가 진행되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알렉스 대표는 로봇을 활용하면 신약 개발에 걸리는 기간의 2년가량을 단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튼 하나로 신약 뚝딱 나오는 상상은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AI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더라도 임상시험은 또 다른 이야기다. 효과성과 뜻밖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5억 달러 이상을 조달해왔고 기술 이전으로 수십억 달러의 협상을 했지만, 이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AI로도 해결이 안 되는 일이었죠. 엄청난 분자구조를 만들어도 임상시험에서 통할지 알고 싶으면 화학 단계부터 안전성 시험을 해야 합니다. 수년이 걸립니다. 임상시험은 느리게 운영되고요. 첨단 AI로 개발해도 치료제의 검증은 여전히 어려운 영역입니다.” 물론 앞서 거론한 임상의 어려움 등을 고려하면,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은 전통적인 개발보다는 시간과 비용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단기간 내 변화는 시기상조다. 알렉스 대표조차 “극적인 마법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신약이 개발되는 상상은 실현되기 어려울 겁니다. 여전히 신약 개발은 시간이 걸립니다. 2억~3억 달러는 소요되죠. AI가 완전히 판도를 바꾸진 못할 겁니다. 강한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죠.” 이처럼 AI가 혁신적인 도구에는 분명하지만, 약을 개발하는 것은 사진이나 영상을 합성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사람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현 단계를 '과도기'라고 말한다. 과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향후 신약 개발의 중심으로 도약할지 변방에 머무를지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다. 석차옥 갤럭스 대표 겸 서울대 교수는 “AI의 수준이 올라가도 신뢰도를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송상옥 스탠다임 대표는 “아직 데이터 표준화 어려움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협업과 피드백 등 이른바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과도기를 헤쳐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정재호 연세대의대 교수도 “실험 검증 데이터의 신뢰성과 표준화 등이 돼 있어야 하며, 정교한 환자 선정 등 임상 모델 설정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2025.05.08 06:30김양균

[보안리더] 최복규 S마피아 회장 "날 원하는 곳 있어 행복"

이제 마케팅 시대예요. 마케팅최고책임자(CMO) 평균 연봉이 기술최고책임자(CTO)보다 많다네요. 보안 전문가가 개발한 기술이 시장에서 팔리도록 알리는 역할도 있어야죠. 최복규 에스마피아(S마피아) 회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에스마피아는 한국 보안(Security) 산업을 마케팅(Marketing)하는 사람들의 이상향(Utopia·유토피아)이라는 뜻의 모임이다. 한국에서 보안 산업이 활발해진 2000년대 초 모이기 시작했다. 10여개사로 출발해 5배 넘게 커졌다. 삼성SDS 자회사인 시큐아이 강명수 실장이 초대 회장으로 에스마피아를 이끌었다. 당시 보안 산업 홍보·마케팅 담당자들이 대부분 1970년대생으로, 나이와 직업이 비슷해 의기투합했다. 현재 50여개사 7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한다. 매년 회장을 새로 뽑는다. 보안 기업은 전시회나 기술 설명회에 참가해 업체마다 사업을 뽐내곤 한다. 이때 현장에서 자주 만난 담당자끼리 관련 소식과 마케팅 정보, 정보기술(IT) 동향을 주고받는다.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한편 매년 상·하반기 정기 모임으로 친목을 다진다. 최복규 에스마피아 회장은 정보보호 기업 앤앤에스피 마케팅팀 상무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에스마피아를 만든 초기에는 사회관계망(SNS)이 없던 때라 한 달에 한 번 만났다. 영화에 나오는 마피아처럼 정기적으로 모이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주로 홍보·마케팅 관련 정보를 교류한다. 보안 업계에 처음 발을 들인 담당자들에게 매우 유용하다”고 들려줬다. 마케팅은 경영학에서 뻗어 나왔다. 고객과의 관계를 관리하고, 시장을 만드는 일을 한다. 최 회장은 보안 기업 마케팅으로 ▲제품 출시 전략 수립 ▲회사 브랜딩 ▲사업 기회 발굴 ▲전시 및 행사 등을 꼽았다. 최 회장은 소프트뱅크 한국지사 채널마케팅 과장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해 안랩 세일즈마케팅 부장을 지냈다. 그는 “지금은 소프트뱅크 한국지사가 없지만, 그때 한국에서 안랩 보안 상품 총판을 맡았다”며 “그 인연으로 안랩으로 옮겼다”고 돌아봤다. 이후 시큐레터 마케팅총괄 이사를 거쳐 앤앤에스피 상무로 일하고 있다. 최 회장은 “몇 번 이직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며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니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그림을 좋아해 대학에서 예체능을 전공했다. 시각디자인학과에서 웹기획한 경험을 살려 간 첫 직장에서 마케팅에 빠졌다.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다. 박사 과정에 도전할 마음도 있다. 현재 성균관대·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가 운영하는 사이버보안 최고위과정 제1기에 참여한다. 아래는 최복규 회장 약력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석사 성균관대·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 사이버보안 최고위과정 제1기 소프트뱅크코리아 채널마케팅 과장 안랩 세일즈마케팅 부장 시큐레터 마케팅총괄 이사 앤앤에스피 상무(현재)

2025.05.07 17:59유혜진

'대권 도전' 이준석 "AI 정책 일관성 위한 '전략 부총리' 필요"

"AI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최고AI책임자(CAIO) 신설도 중요하지만 교육부, 과기정통부 등을 아우르는 '전략 부총리'를 별도로 두는 방식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단순히 기술에만 치중하는 전문가가 아닌 정책을 조율하는 능력을 갖춘 인물이 전략 부총리를 맡아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AI(인공지능) 혁신·발전을 위한 정부조직 개편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일단 국제 감각과 기술 전문성을 겸비한 실무형 리더라는 점을 자신의 색깔로 내걸고 독자 행보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보수 대선 후보 단일화 협상의 '키맨'으로 떠올랐지만, 이 후보는 최신 기술과 국제적 흐름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지도자가 우리나라에 많지 않다는 점을 안타까워 하며 끝까지 대선을 완주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금 정치권에서 단일화를 거론하는 인물들은 정치적 욕망에만 집중돼 있고 저와 미래 비전이나 지향점을 공유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대한민국이 과학 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것에 비전을 갖고 있는 제 뜻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환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단일화 자체에 큰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이 후보는 최근 대선 주자들이 인공지능(AI) 공약을 잇따라 내세우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내세운 'AI 100조 투자' 공약처럼 대부분 실질적인 내용이 없이 숫자 경쟁에만 치우친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한국형 AI 모델 개발 역시 민간 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병행되는 것을 기준점으로 삼고 국가 지원이 병행되는 실리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학습 데이터를 공정하게 이용하는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공공 데이터 활용 시 규제를 완화하고 무조건적으로 개방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AI 시대에 걸맞은 교육 개혁도 중요하게 여겼다. 특히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과 관련해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방향성 자체는 우리나라 교육의 구조적 전환을 이끌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기며 긍정적으로 봤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및 탄핵 등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리더십 부재와 외교, 경제적 불안정성에 대해선 안타까운 마음도 내비쳤다. 또 실질적인 국익 확보를 위해 무능력한 인물이 앞으로 국가를 이끌기 보다 논리적으로 상대를 설득할 능력을 갖추고 있고 국제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을 지닌 자신 같은 사람이 지도자로서 적합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 주류인 60대 정치인들 상당수는 앞으로 5~10년만 버티고 은퇴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내뱉은 말에 대한) 결과에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구조"라고 일침했다. 이어 "이제는 유권자들이 결정할 시점"이라며 "앞으로 20년, 30년, 40년을 함께 살아갈 정치인을 선택할지, 아니면 몇 년 뒤 은퇴하고 무책임하게 물러날 정치인을 선택할지에 대해 현명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이준석 후보와 일문일답. Q. '국가과학영웅 우대제도'에 대한 공약을 최근 발표했다. 글로벌 수준의 우수논문 발표자에게 5억원 포상금과 월 500만원 연금을 지급하는 등 혜택이 파격적이다. 이 공약을 왜 내세우게 됐는지 이유를 말해달라. A. 연금 제도는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 활동을 지속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어떤 분야를 진흥하든 개인에게 명확한 인센티브가 주어지지 않으면 그 사람이 가진 역량을 온전히 발휘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에 자율적으로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도록 맡기는 것보다는 국가가 일정한 관리 기준을 세우고 우수한 과학자 및 기술자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방향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본다. 스포츠 선수들은 보통 20대에 전성기를 맞기 때문에 이 시기에 월 100만원 내외의 연금이 지급되면 경기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생애 주기로 봐도 그들에게 수억원 규모가 지원돼 생계 안정에 큰 역할을 한다. 이와 유사하게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상위 몇 퍼센트에 해당하는 우수 과학자나 기술자에게는 국가 차원의 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AI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기반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A. AI 분야에서 정책 논의가 거대언어모델(LLM)의 무상 보급 같은 방식으로 기울고 있는데 이런 접근에는 다소 회의적이다. 현재 LLM은 운용 비용이 높은 프롬프트형 구조지만 전용 가속칩 도입과 기술 발전으로 운영비용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모델 자체를 국가가 직접 보급하려 하기보다는 민간에 맡기고 국가는 "AI 활용도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습 데이터의 확보다. 우리나라는 전자정보화를 빠르게 시작한 만큼 행정 데이터를 충분한 익명화 조치를 거쳐 AI 학습에 활용하면 국가 행정의 효율성을 몇 배로 높일 수 있다. 지금은 단순한 기술력 과시를 넘어 실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중요한 시점이며 그 핵심은 "데이터를 어떻게 공정하게 이용할 것인가"다. AI 학습 데이터 역시 공정 이용(Fair Use) 원칙 아래 열려야 하며 한쪽의 독점도, 무단 사용도 허용돼선 안 된다. 최근엔 뉴스 제공업체들과 AI 학습 주체들 간에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일방적으로 과도한 비용 요구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동시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려는 협의도 필요하다. 민간 데이터 마켓이 존재하나 AI는 훨씬 복잡한 활용 구조를 갖고 있다. 또 스튜디오 지브리 사례처럼 창작물의 재활용에도 라이선스 기준이 필요하다. 이런 논점에서 대한민국이 선도적으로 '데이터 공정 이용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 과거 '메타버스' 같은 유행어가 등장했을 때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 겉핥기식 시도만 반복한 사례들이 있었다. AI 모델 분야에서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고 본다. 최근 '한국형 LLM'을 지원해달라는 요구가 있지만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달라는 식의 요청은 본질을 벗어난 주장이다. 공학적으로 우수한 모델이 설계된다면 GPU나 클라우드 비용은 민간에서도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 국가지원은 단순 인프라 제공이 아니라 모델의 구조적 우수성을 기준으로 판단돼야 하며 분명한 원칙 아래 이뤄져야 한다. 최근 국회 과방위원 자격으로 LG AI연구원을 방문해 '엑사원 3.5' 모델을 살펴봤다. 현재는 연구용으로만 개방돼 있지만 메타의 '라마(LLaMA)'처럼 상업화까지 허용하는 오픈 라이선스 구조가 아니다. 오픈 모델은 기여자들이 코드를 개선하고 개발자와 대학이 실제로 활용 가능한 표준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런 경우에야 국가가 지원할 정당한 근거가 생긴다. 사기업이 공개하는 훌륭한 모델들에 대해 완전한 오픈소스 공개 의향을 보인다면 국가는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Q. 공공데이터를 둘러싼 공개원칙은 어떤 방향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보는가? A. 공공데이터 활용에 있어서는 복잡한 규제보다 익명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무조건적 공개 원칙이 필요하다. 현재는 익명화를 위한 기술적 메커니즘이 충분히 존재하므로 이를 적용한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모두 개방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논쟁이 될 수 있는 영역에는 조정이 필요하나 원칙적으로는 개방이 기본이 돼야 한다. 일례로 국민 생활과 직결되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민사 분쟁, 특히 이혼이나 교통사고와 관련된 판결문 데이터를 우선 개방하면 실질적인 효용을 기대할 수 있다. AI가 판례 기반으로 과실 비율이나 손해배상 수준을 예측할 수 있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구조가 가능해진다. 현재는 사고 처리에서 보험사나 소속 관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불투명한 구조이기 때문에 판례 기반 데이터의 개방은 신뢰 회복과 행정 효율성 향상 측면에서 시급한 과제다. Q. 행안부, 과기부 등 부처 간 알력 다툼 때문에 데이터가 제대로 공유되지 못하는 비협조적 구조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A. AI나 첨단 기술 정책 조정을 위해 최고AI책임자(CAIO) 같은 국가 최고 전략반을 설치하자는 주장도 있으나 교육부와 과기정통부 위에 '전략 부총리'를 별도로 두는 방식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본다. 전략 부총리는 대한민국의 과학기술과 AI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이 돼야 하며 단순한 기술 전문가가 아닌 조율 능력을 갖춘 인물이 맡아야 한다. CAIO 체계는 기술에만 치중하고 정책 간 조정 능력이 부족할 수 있는 한계가 있으며 AI 정책은 기술 이해뿐 아니라 부처 간 협의, 민간 연계, 상업화 이해, 정책 조정 역량까지 모두 요구된다. 이에 따라 전략 부총리는 벤처 캐피털(VC)처럼 전략적 사고와 조정 능력을 갖춘 민간 기반의 인물이어야 한다고 본다. Q. 최근 AI 교과서(AIDT)와 관련한 여러 이슈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과 계획을 갖고 있는가? A. 최근 대구를 방문해 AIDT가 실제로 활용되는 현장을 참관했다. 도입률이 98%에 이를 만큼 활발히 적용되고 있었으나 협동학습 기능 오류와 서버 에러 등 안정화되지 않은 모습도 확인됐다. 이는 시스템 정비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DT의 핵심 장점은 한 교실 내에서 학생 개개인에게 수준별 맞춤 학습 목표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과거에 직접 교육봉사와 문제은행 벤처를 운영하며 구현해보고자 했던 기술적 이상과도 맞닿아 있다. 그런 면에서 기술의 가능성은 분명히 인정한다. 다만 현재 AIDT는 교과서 업체별 구현이 파편화돼 있고 주요 과목은 일정 수준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AIDT 간 호환성 부족 문제도 있다. 일례로 학생이 전학할 경우 학습 데이터가 중앙에서 관리되지 않아 연속성이 끊어질 위험이 존재한다. AIDT는 아직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방향성 자체는 대한민국 교육의 구조적 전환을 이끌 수 있는 기회로 본다. 현재 AIDT는 강제 적용이 아닌 보조 학습 자료로 활용되는 단계다. 이 시스템을 전국 단위 적용이 가능할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다만 기술적 안정성과 현장 수용도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두르는 방식은 지양하므로, 속도보다는 완성도에 방점을 둬야 한다. Q. 한국도 전 정부에서 AI 국제 거버넌스 주도에 일정 부분 노력했지만 실질적인 국제 영향력은 미미한 상황이다. 대통령이 된다면 한국의 AI 거버넌스 전략을 어떤 방식으로 구상하고 지원할 계획인가? A. 대한민국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규제나 룰 세팅을 주도한 경험이 부족하고 외교 분야에서도 통상 외교나 기술 외교를 담당할 전문 외교관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과학기술을 국제무대에서 다룰 외교 인력은 사실상 부재해 AI를 포함한 기술 거버넌스에서도 존재감이 미미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과학기술 거버넌스에 특화된 외교 인력을 강화해야 한다. 다만 기존 외교관이 과학기술 역량을 사후에 습득하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며 VC 등 이미 과학기술 기반 경험을 쌓은 인재들이 공적 역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국가는 개방형 채용을 통해 민간 인재가 정책 설계와 실행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야 한다. 또 전략부총리제를 도입할 경우 그 산하에 AI 및 기술 규제 대응을 총괄하는 전담 조직을 설치해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 Q.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해외에서 범용인공지능(AGI)의 5년 내 도래 가능성을 공식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AGI 실현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며 정책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보는가? A. AGI의 실현 가능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AI나 로봇에 어떤 가치와 원칙을 내재화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사회적 질문을 던지는 일이라고 본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처럼 AGI의 논리적 한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으며 기술이 어떤 기준과 원칙에 최적화되느냐에 따라 작동 방식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이 교육과 규범을 통해 사회적 존재로 진화했듯 AI도 민주적 가치와 윤리를 내포해야 하며 이에 대한 공공적 논의가 정책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자율주행차 사례처럼 기술이 현실에 적용될 때는 왼쪽으로 가면 할머니, 오른쪽으로 가면 아이를 치게 되는 선택처럼 복잡한 윤리적 딜레마가 발생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가치 판단의 문제다. 이러한 논의가 대학이나 공공 담론 공간에서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보며 그런 질문을 던지고 사회적 아젠다를 제시하는 지도자가 되고자 한다. Q. 최근 이재명 후보의 'AI 100조 투자'처럼 대선 후보들이 AI와 관련해 다양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공약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A. 이재명 후보의 AI 100조 투자 공약은 실질적인 내용이 없는 숫자 경쟁에 불과하다고 본다. 이는 과거 국산 운영체제(OS) 개발처럼 비현실적이고 폐쇄적인 '갈라파고스 지향형' 프로젝트가 정부 자금을 받아낸 사례와 유사하다. AI 공약 역시 실제 기술 경쟁력보다는 관료들에게 어필하려는 명분용 사업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 해당 공약이 그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인물들이 예산을 확보하려는 구조가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한국형 AI 모델 개발에 있어서는 국가지원이 특정 프로젝트를 직접 발주하는 방식이 아니라 민간의 자발적 노력 중 오픈소스로 공개 가능한 모델을 선별해 지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 후보의 공약은 IT 생태계에 대한 이해 없이 작성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추진될 경우 생태계를 왜곡하거나 황폐화시킬 위험이 크다. 그런 점에서 해당 공약은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공약이라고 평가한다. Q. 최근 정치권에서 단일화 이슈가 계속 언급되고 있다. 직접적으로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줄 수 있는가? A. 안철수 의원처럼 공통의 주제나 관심사를 가진 인물과는 굳이 단일화가 아니더라도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현재 정치권에서 단일화를 거론하는 인물들 대부분은 정치적 욕망에만 집중돼 있고 미래 비전이나 지향점을 공유하기 어렵다. 내 목적은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것이다. 그 비전을 공유할 수 있다면 누구든 대화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단일화 자체에 큰 관심은 없다. Q. 현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으로 인해 정치적 분열이 심각한 상황이다.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서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나. 또 대통령이 된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정치인들이 다소 무능하더라도 국민 개개인의 우수한 역량 덕분에 우상향해온 측면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대통령이 '뻥쟁이'나 '사기꾼'처럼 무책임한 인물일 경우 국가가 곧바로 우하향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들어선 지금, 지도자의 전문성이 국가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정치인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중국은 이공계 중심 엘리트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현재 지도자 다수가 과학기술 기반의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공계 출신 지도자들이 국가 과학기술 전략을 주도한 경험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세계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 단순한 정치적 분열 수습을 넘어서 국가 시스템을 전환하고 과학기술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단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Q. 지금 대한민국이 선택해야 할 '변화'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떤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A. 이공계 출신으로서 정치 영역에서 10년 넘게 활동해왔고 여전히 배움이 필요한 지점이 많다고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논리적 귀결이 맞는 판단'이다. 형식 논리조차 맞지 않는 정책이나 사회적 판단은 정합성을 가질 수 없다. 대표적으로 '부정선거' 담론이 그렇다. 우리나라의 투개표 시스템은 폐쇄망 기반으로, 외부 네트워크와 단절돼 있고 코드 검증도 가능한 구조다. 이런 비논리적 주장에 정치권이 사회적 비용과 에너지를 낭비해온 현실은 매우 심각하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갈림길은 보수 대 진보가 아니라 '이성'과 '비이성', '상식'과 '비상식'의 충돌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감정과 선동이 아닌 논리적 판단과 기술적 이해에 기반한 정치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논리적 사고가 결여된 이들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판단하며 이 국면에서 명확하게 '미래', '상식', '이성'의 편에 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 Q. 현재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외교적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가? A. 외교적 위상은 지도자의 역량과 태도에 따라 재정립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해외의 기업인·과학기술인들과 대등한 수준에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국내 정치권에서는 과학고와 외국 대학(미국 하버드) 출신이라는 이력이 비주류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글로벌 무대인 워싱턴이나 실리콘밸리에서는 오히려 주류와 호환되는 배경이다. 양쪽 모두에서 통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서 논리적이고 전략적인 외교로 실질적인 국익을 확보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자 한다. Q. 국내외 여론 모두 대한민국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어떤 리더십을 바탕으로 나라를 이끌어나가고자 하는가? A. 이제 더 이상 무능력한 인물이 국가를 이끌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착하든 나쁘든 간에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역량, 특히 최신 기술과 국제적 흐름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지도자의 핵심 자질이다. 단지 법률가 출신으로 수사 기능에만 최적화된 인물은 그 이상을 해내기 어렵고 팬덤 정치를 하는 일부 인사들처럼 '개딸' 같은 지지층에 의존하는 방식은 국제 무대에서는 아무런 효과도 없다. 트럼프와 직접 소통이 안 된다고 국내 방송에서 비난하거나 문자 폭탄을 독려하는 식의 접근은 실질적인 국익 확보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논리적으로 상대를 설득하거나 최소한 국제사회에서 뒤처지지 않을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현재 정치 상황과 대선을 둘러싼 혼란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께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 A. 정치권에는 거짓을 사실처럼 포장하는 '정치적 약장수'들이 존재한다. 특히 요즘처럼 AI나 첨단 기술 관련 이슈가 부각되면서 이런 정치적 약장수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본다. 일례로 이재명 후보가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만들고 그 지분을 30% 확보해 세금 없이도 복지 가능한 구조를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비현실적인 허구다. 어디서부터 비판해야 할지조차 모를 정도로 황당하며 이는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 행태의 극단이다. 지금은 '100% 거짓'으로 구성된 대선 공약이 나올 정도로 대선동의 시대이며 이런 시기일수록 국민은 냉철하게 판단하고 그럴듯한 말에 현혹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결국 우리가 인생을 돌아보면 듣기 좋은 말은 대개 달콤한 사탕발림에 불과했음을 깨닫게 된다. 국민들께 본질을 꿰뚫는 눈을 가지시길 당부드린다. Q. 대선 후보로서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향후 계획은? A. 지금 대한민국이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느낀다. 현재 내 나이는 40세이고 앞으로 20~30년 이상 정치를 계속할 수 있는 입장이기에 지금 내리는 모든 선택에 대해 장기적으로 책임을 질 각오가 있다.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30대에 집권해 인기 없는 개혁을 단행한 이유 역시 향후 수십 년을 살아가며 그 결정에 책임질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인 60대 정치인들 상당수는 앞으로 5~10년만 버티고 은퇴하면 된다. 결과에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구조다. 이제는 유권자들이 결정할 시점이다. 앞으로 20년, 30년, 40년을 함께 살아갈 정치인을 선택할지 아니면 몇 년 뒤 은퇴하고 무책임하게 물러날 정치인을 선택할지는 매우 분명한 선택의 문제다.

2025.05.07 17:13장유미

"제네시스가 특별한 이유"…이 영상에 담겨있다

제네시스 브랜드(제네시스)가 제네시스 모델에 적용된 주요 기술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브랜드 기술 홍보 영상 '테크놀로지 바이 제네시스(Technology by GENESIS)'를 7일 유튜브와 SNS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기술 홍보 영상은 뛰어난 운전 편의성과 우수한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제네시스의 다양한 기술들을 한 편의 영화처럼 소개하며 제네시스가 고객에게 선사하는 편안하고 안락한 이동 경험이 어떤 기술을 통해 구현되는지를 보여준다. 제네시스는 이번 영상을 통해 고객이 제네시스 차량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별도의 노력 없이 제네시스의 첨단 주행 기술이 제공하는 편리하고 우아한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기술들은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후륜 조향 시스템(RWS) ▲3.5T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 ▲능동형 소음 제어(ANC-R) ▲스포츠 플러스(스포츠+) 모드 등 제네시스 내연기관 차량에 탑재된 대표 기술 6종이다.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은 능동적인 제어를 통해 상황에 맞게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조정한다. 기존 코일 스프링 대신 에어 스프링이 진동과 충격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여러 개의 공기를 저장하는 공간(챔버)으로 구성돼 주행 상황에 따라 에어 스프링의 특성을 조절하고 차량의 높이를 제어한다. 후륜 조향 시스템은 전륜 조향과 연동해 후륜의 조향각을 능동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축간거리가 긴 차량의 회전 반경을 줄이고 보다 민첩하게 주행할 수 있게 한다. 저속 주행 시 차량의 뒷바퀴가 앞바퀴와 반대 방향(역상)으로 최대 4°(G90 기준)까지 틀어져 회전반경을 축소하고 U턴, 주차 등과 같은 상황에서 보다 편리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고속 주행 시에는 앞바퀴와 동일한 방향(동상)으로 2° 범위 내에서 뒷바퀴를 조향해 차량이 미끄러지는 현상을 억제함으로써 고속 선회 및 긴급 회피 상황에서 선회 안정성을 높이고 민첩한 차체 거동을 구현한다.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는 기존 V6 3.5 터보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전동식 슈퍼차저를 결합해 주행 성능, 응답성, 연비, 배출가스 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는 1천750rpm 미만의 저회전 구간에서 48V 전원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전동식 슈퍼차저가 엔진 실린더에 공급되는 공기의 압력을 빠르게 높여 가속 페달을 밟을 때 반응이 늦어지는 터보랙 현상을 약 53% 줄이고 엔진의 응답성을 향상시킨다. 또한 고회전 구간에서는 대용량 터보차저가 엔진 실린더에 공급되는 공기의 압력을 높여 고출력을 이끌어내며, 대용량 터보차저에 적합한 수랭식 인터쿨러를 탑재함으로써 고부하와 고온 상황에서도 효율적인 냉각을 통해 원활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이를 바탕으로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는 최고출력 415마력(PS), 최대토크 56.0kgf·m를 확보해 뛰어난 가속감을 선사한다.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는 좌우 바퀴의 회전 차이를 능동적으로 조절해 최적의 구동력으로 보다 대담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차동 제한 장치(LSD)는 좌우 바퀴의 노면 상태가 달라 마찰력이 낮은 바퀴는 헛돌고 반대쪽은 구동력이 전달되지 않는 상황에서 회전수가 적은 바퀴에 동력을 전달해 주행 안정성과 탈출 성능을 향상시키는 장치로 기계식과 전자식 2종류로 나뉜다. 제네시스 차량에 탑재되는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는 기계식 대비 더욱 능동적으로 구동력 배분을 제어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한결 민첩하고 매끄러운 주행을 경험할 수 있으며, 험로에서도 더욱 쉽게 빠져나올 수 있다. 능동형 소음 제어는 차량 타이어 부근에 설치된 4개의 가속도 센서와 차량 실내에 설치된 8개의 마이크를 이용해 노면 소음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분석한 뒤, 노면 소음과 반대되는 위상의 소리를 오디오 스피커로 발생시켜 탑승자가 소음을 느끼기 전에 감쇠시킨다. 이를 통해 오래된 아스팔트 노면, 교량 연결부, 요철 충격 후 발생하는 부밍 소음 등 20~250Hz 대역의 저주파 소음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실내 정숙성을 한층 높였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는 엔진 토크, 변속 패턴, 서스펜션 감쇠력, 조타력 등을 제어해 한층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구현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편안함과 역동성, 그리고 감성까지 아우르는 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운전의 수고를 덜고, 여정에 여유를 더하는 기술로 고객에게 최고의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07 11:11김재성

발달장애 청년 일터 찾은 '볼보자동차' 임직원…토마토 함께 수확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달 3일간 국내 최초 스마트팜 기반의 발달장애 청년 일터 '푸르메소셜팜'에서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22년 9월 경기도 여주에 정식으로 문을 연 '푸르메소셜팜'은 발달장애 청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자립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일터로, 장애인의 부모가 부지를 기부하고 2천여 명의 시민과 여러 기업이 나눔에 동참해 건립됐다. 현재 55명의 발달장애 청년이 정직원으로 채용돼 정당한 임금과 권리를 보장받으며 연간 70톤의 방울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편견 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지역 사회 조성을 위해 '푸르메소셜팜'의 가치와 의미를 직접 체험하고, 이들의 자립을 응원하고자 이번 봉사활동에 뜻을 모았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볼보자동차코리아 전체 임직원이 참여해 발달장애 청년들과 함께 토마토를 수확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건강한 지역 사회 조성을 위해 푸르메소셜팜이 추구하는 가치는 볼보자동차가 100년간 이어온 철학과도 같다"며 "앞으로도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더욱 건강한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추구하고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을 고민하고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17년부터 장애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재활과 자립을 돕는 비영리재단인 푸르메재단과 협약을 맺고, 건강한 이동권을 위한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2025.05.07 10:45김재성

[원미영 칼럼] 그들은 왜 떠나나: 퇴사의 심리학 2.0

“팀장님, 1:1 면담 가능할까요?” 조용하던 구성원이 툭 던진 이 한마디는 대개 두 갈래 길로 이어진다. 사직서를 내밀거나, 속에 담아둔 고충을 털어놓거나.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함께 건배를 했던 그가 “개인 사정으로 퇴사합니다”라는 짧은 메일을 남기고 떠날 줄, 우리는 왜 예감하지 못했을까. 최근 수치가 불안을 정당화한다. 글로벌 설문에 따르면 전 세계 직장인의 3명 중 1명이 1년 안에 회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고, 미국 조사에서는 직장인 절반이 이미 새 일자리를 적극 찾고 있다고 한다. 현장은 조용하지만, 마음속 이직 준비는 늘 움직이는 셈이다. 퇴사는 벼락이 아니라 계절이다. 봄에는 '내 의견은 왜 늘 뒤로 밀릴까' 하는 작지만 뾰족한 씨앗이 심어지고, 여름에는 회의 발언과 팀 채팅이 서서히 줄어든다. 가을에는 출근 카드만 찍을 뿐 열정은 빠져나가고, 결국 겨울의 사직 메일이 마지막 잎새처럼 떨어진다. 뒤늦게 손을 내밀어도 계절은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 이별을 부르는 세 가지 '균열'부터 살펴보자. 그 첫째는 심리적 계약 붕괴다. 심리적 계약은 계약서에는 없지만 입사 순간 서로 암묵적으로 기대한 성장·인정·의미의 약속이다. “오기만 해, 내가 책임질게”라는 대담한 영입 멘트가 “경력자니까 알아서 해”로 바뀌는 순간, 약속의 공백은 골짜기가 된다. 둘째는 감정 고갈과 의미 상실이다. 한때 가슴 뛰던 일이 '해야 할 일'로 변하면 열정은 등 뒤로 빠져나간다. 번아웃(장기적 스트레스가 관리되지 않아 생기는 정서·인지·신체적 소진)은 이 단계에서 폭발한다. 셋째는 미래 효능감 상실이다. 공들여 준비한 기획서가 회의 몇 번 만에 사라질 때, 한 장 남짓 슬라이드와 함께 마지막 희망도 접힌다. 이때 직원은 “여기는 내 미래를 키워 주지 못한다”고 결론 내린다. 요즘엔 퇴사를 둘러싼 신조어도 빨리 진화한다.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가 마음 먼저 떠나는 단계라면, 조직이 기회를 박탈해 직원 스스로 나가길 유도하는 '조용한 해고(Quiet Firing·Cutting)'가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요란한 퇴사(Loud Quitting)'가 등장했다. 퇴사를 결심한 직원이 회사의 모순을 SNS에 적극적으로 폭로하거나, 공개적으로 불만을 쏟아내며 작별 인사를 미리 울리는 현상이다. 침묵과 요란, 두 극단 모두 심리적 계약이 깨졌다는 사실을 같은 소리로 알린다. 월요일조차 변하고 있다. '미니멀 먼데이(Bare Minimum Mondays)'라는 흐름이 틱톡에서 수천만 회 이상 조회되며 퍼졌다. 직장인은 월요일에 꼭 급한 일만 끝내고, 오전은 자기 돌봄이나 워밍업에 쓴다. 일요일 저녁 찾아오는 불안과 번아웃을 예방하려는 삶의 설계다. 어느 회사는 월요일 아침 회의를 아예 금요일로 돌려 버렸다. 트렌드는 '소확행'이 아니라 '소확업(小確業)'- 작지만 확실한 업무 설계-를 통해 일주일 전체 몰입도를 높이자는 실험으로 읽힌다. 한국 직장인들에게도 실마리가 보인다. 2023년 진행한 잡코리아의 한 설문에서 한 회사에서 5년 이상 머문 경험자가 꼽은 장기근속의 이유 1위는 '함께 일하는 좋은 동료'였다. 워라밸, 복지, 연봉보다 사람이 남을 이유가 된다는 뜻이다. 반대로 연봉을 다시 따지기 시작할 때는 이미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없다”거나 “몰입할 프로젝트가 없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결국 조직이 붙잡아야 할 것은 '당신도 좋은 동료가 되어 주길 바란다'는 관계 메시지와, '이직 타이밍을 놓칠 만큼 빨려 들어가는 업무 몰입도'를 동시에 설계하는 일이다. 리더가 이를 감지할 기회를 놓치는 이유도 단순하다. 커리어 대화가 증발하고, “제가 조금 힘들어요” 같은 사소한 감정 피드백이 끊기며, 학습 속도가 둔화되고, 일의 의미와 개인 가치가 어긋나는 그 순간들을 우리는 “바쁘다”는 이유로 지나친다. 직원은 이미 조용히, 혹은 요란하게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데 말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데이터로 마음의 계절을 보는 HR테크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도입한 시스템은 주간 몰입지수가 10% 떨어지면 리더에게 즉시 알림을 보낸다. 직원은 대시보드에서 자신의 성장 궤적을 스스로 확인한다. “나만 모르는 사이 불만이 쌓인다”는 공포가 줄어드는 이유다. 2024 지디넷코리아 HR테크 리더스 데이에서 공유된 사례들 역시, 데이터 기반 조기 경보 체계가 이탈을 막는 가장 현실적 무기임을 증명한다. 물론 숫자만으로 마음을 붙들 수는 없다. 엔비디아 젠슨 황 대표는 전 직원에게 주간 'Top-5 Things' 이메일을 받아 직접 읽는다. 동시에 몰입이 떨어지는 프로젝트는 그 주에 바로 코칭이 이뤄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는 'Know-it-all'에서 'Learn-it-all'로 문화를 바꿔 실패도 학습 자산으로 환산했다. 직원이 “여기선 더 클 수 있다”는 미래 효능감을 체감하는 구조다. 리더가 계절을 거스를 수 없다면, 그래도 '머무를 이유'를 설계할 수는 있다. 봄엔 진심 어린 1:1로 기대와 불만의 씨앗을 살핀다. 여름엔 리더가 먼저 취약성을 드러내며 심리적 안전망을 복원한다. 가을엔 30일짜리 리셋 프로젝트로 불꽃을 다시 지피고, 겨울 이후에도 퇴사한 직원을 위한 커뮤니티를 열어둔다. 떠난 인재가 돌아와 더 큰 가치를 내는 부메랑 탤런트는 이런 열린 문에서 탄생한다. 대화는 어렵지 않다. “6개월 후에도 여기서 일하고 싶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요즘 가장 흥미를 느끼는 업무나 배우고 싶은 건 무엇인가요?” 두 가지만 물어도 봄의 씨앗을 살필 수 있다. 들은 답을 72시간 안에 작은 행동으로 보여 주면 '말만 듣고 끝'이라는 냉소가 사라진다. 프로텍터십의 저자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는 “회사가 직원을 지키면 직원도 회사를 지킨다”고 말한다. 이는 감정론이 아니라 공동 인센티브와 공동 목표가 어우러진 설계가 기본이 됐다. Z세대·알파세대에게는 한 줄이 더 붙는다. 관계·성장·의미가 조합될 때만, 돈은 오래 머무는 이유가 된다. 사람은 연봉을 보고 입사하지만, 감정을 따라 남고, 의미를 잃으면 떠난다. 오늘 퇴근 전, 팀원 한 사람에게 이렇게 물어보면 어떨까. “입사 후 지금까지의 시간 중, 나중에 오래 기억할 것 같은 장면은 무엇인가요?” 그 대답 속에, 봄을 조금 더 길게 붙잡을 열쇠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2025.05.07 08:30원미영

CJ ENM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시즌, 콘텐츠 라인업 대폭 확대

CJ ENM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이 할리우드 대표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는 콘텐츠 제작에 이름을 올렸다. 피프스시즌은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캐리 소토 이즈 백(Carrie Soto Is Back)'을 기획 개발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그랜드슬램을 수 차례 달성한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의 이야기를 다룬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인 작품으로,리빙 레전드 세레나 윌리엄스의 참여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차례의 골든글로브와 네 번의 프라임타임 에미상 수상에 빛나는 배우 로라 리니가 출연하는 MGM+ 오리지널 코미디 시리즈 '아메리칸 클래식(American Classic)'의 공동제작도 결정됐다. 영화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슬럼독 밀리어네어' 등의 호평작에 출연한 데브 파텔이 배우, 각본, 감독으로 참여 소식을 알려 기대감을 끌어올린 스릴러 복수극 '더 페잔트(The Peasant)'도 공동제작과 투자를 맡았다. 연초 예고된 2025년 라인업도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과 빈스 본을 비롯한 초호화 캐스팅의 영화 '노나스(Nonnas)'는 오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SXSW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프렌쉽(Friendship)' 역시 같은 날 미국에서 개봉 예정이다. 프리미엄 드라마의 계보를 잇고 있는 니콜 키드먼 주연의 '나인 퍼펙트 스트레인저스(Nine Perfect Strangers)' 시즌 2는 21일과 22일에 각각 미국 내에서 훌루(Hulu)와 미국 외 지역에서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공개된다. 또한 피프스시즌은 인재 영입과 내부 승진을 단행하며 제작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먼저 넷플릭스에서 20편 이상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기획 제작한 로렌 다이치를 TV 기획 제작 부사장으로 영입했으며, 피프스시즌의 대표작인 애플TV+ '세브란스: 단절' 성공에 기여한 셰리단 테이어를 TV 피지컬 제작 총괄로 선임했다. 영화사업 부문에서는 '애니멀즈(Animals)'의 감독 벤 애플렉과 협업하는 댄 관도를 크리에이티브 제작 부사장으로, 피프스시즌에서 30여 편의 영화를 담당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켈리 토드를 피지컬 제작 부사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CJ ENM 관계자는 “피프스시즌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겸비한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로서 다양한 플랫폼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며 “올해도 프리미엄 콘텐츠를 선보이며 그 가치를 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5.06 10:40박수형

LG디스플레이, 스트레처블·초대형 등 차세대 패널로 자동차 시장 공략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 2025'에 참가해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대거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SID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과 연구진이 한 자리에 모여 신기술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중장기 미래 기술과 신제품을 전시하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행사다. 올해는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컨벤션센터에서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열린다. LG디스플레이는 '신기술을 통한 사업 확대(Driving the future)'를 주제로 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중요해지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커지고 다양해지는 트렌드에 맞춰 형태와 크기 화질 등 다방면에서 한계를 뛰어넘은 설루션을 소개한다. 차량 내 모든 공간을 디스플레이화할 수 있는 차량용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설루션으로 미래 모빌리티에 걸맞는 디자인 혁신 가능성을 제안한다. 화면이 최대 50% 늘어나면서도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 100ppi(인치당 픽셀 수)와 적∙녹∙청(RGB) 풀 컬러를 동시에 구현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차량 내 센터페시아 영역에 적용해 심미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기존 차량 센터페시아 영역은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하단 버튼이 별도로 필요했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 화면이 자유자재로 늘어날 수 있어서, 화면부터 버튼까지 하나의 화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손으로 화면을 만지면 평평했던 화면이 유연하게 늘어나며 터치형 버튼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와 운전 중에도 조작이 편리하다.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에 최적화된 '필러투필러(Pilar to Pilar)' 제품과 차량 실내 천장에 돌돌 말아 숨길 수 있는 '슬라이더블 OLED' 등 다양한 세계 최고 수준의 폼팩터 혁신도 선보인다. 최근 세계 최초로 '40인치 필러투필러'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는 LG디스플레이는 단일 패널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57인치 차량용 필러투필러를 전시한다. 대형 화면이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설루션이다. 주행정보, 공조 시스템 등 차량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동시에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고화질로 즐길 수 있다.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는 필요할 때만 천장에서 아래로 펼쳐지는 방식이다. OLED만의 입체감있는 화질로 엔터테인먼트 기능 구현하며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에 선보인 필러투필러 및 슬라이더블 제품군은 모두 차량용에 적합하도록 영하 40도 혹한부터 영상 85도 초고온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할 수 있는 신뢰성과 내구성도 확보했다. 또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대형화 추세 속에서 안전성을 강화하는 주요 기술인 시야각 제어 기술 SPM(Switchable Privacy Mode) 모드를 소개한다.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 기술은 동승자가 조수석 앞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화를 감상하거나 게임을 해도 운전석에서는 보이지 않아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2019년 세계 최초로 탠덤(Tandem) OLED 기반의 차량용 OLED를 상용화한 LG디스플레이는 P(플라스틱)-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풀라인업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선두 지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권극상 LG디스플레이 Auto사업그룹장은 “SID 2025에서도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기술을 지속 선보이며 세계 최고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글로벌 1위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06 10:00장경윤

트럼프 "외국영화 100% 관세...미국 안보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즉시 시작하도록 승인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미국 영화 산업이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품목별 관세 부과와 같이 영화에도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다른 국가는 우리 영화 제작자와 스튜디오를 미국에서 끌어내기 위해 온갖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할리우드를 비롯한 미국 내 여러 지역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센티브는 다른 국가의 조직적인 노력이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면서 “이는 다른 무엇보다 메시지 전달과 선전의 문제”라고 했다. 트럼프의 발언에 따라 미국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외국 영화가 미국 영화 시장과 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안보조항으로 잘 알려진 미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2025.05.05 12:16박수형

대중 협상카드 된 '틱톡'…트럼프, 금지 또 미루나

중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 금지 조치를 또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NBC '밋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에 약간의 애정이 있다고 언급하며 "(협상 불발 시)금지 조치를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의회는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지난 1월 틱톡 금지령이 발효될 예정이었으나, 두 번이나 시행을 유예했다. 틱톡 미국 사업을 미국에 기반을 둔 새 법인으로 분리하고, 이를 미국 투자자들이 지분 과반을 보유·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발표한 뒤 중국이 승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협상은 중단됐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가 시한을 연장할 법적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며, 검토 중이던 거래 역시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CNN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 미국 투자자 측 한 소식통은 내달 19일 시한을 앞두고 거래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백악관과 베이징(중국 정부)이 먼저 관세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날 NBC 인터뷰에서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145% 관세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며 중국이 합의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중 관세 선제인하를 일축하면서도 향후 관세를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 “어느 시점에는 낮출 것”이라고 했다. 일부 품목이나 국가별로 부과된 상호관세가 영구적인지 묻는 질문에는 “무엇에 대한 이야기냐에 따라 다르다”고 말한 뒤, “만약 누군가 관세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왜 미국에 공장을 짓겠느냐”고 반문했다. 일부 관세는 영구적으로 부과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025.05.05 09:00류은주

[황승진의 AI칼럼] 강화학습과 최적화

독자들은 기계학습(ML, Machine Learnling)은 똑똑하지만 똑똑함의 정점인 '최적화(optimization)'는 할 줄 모른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강화학습 (RL, Reinforcement Learning)'이라고 하는 다른 종류의 ML을 사용해 최적화를 할 수 있다. 데이터를 통해 최적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ML의 한 분야이다. 강화학습은 심층학습(DL)과는 달리 '신경망'을 쓰지 않고, 성룡처럼 '테이블'을 쓴다. RL은 “이 상황에서는 저 행동을 취하라”는 최적의 '정책(policy)'을 찾는다. 모델의 주인공(소프트웨어 agent)이 자기 경험 데이터를 뒤져가며 점수를 많이 따는 방법을 찾도록 시키는 것이다. 비즈니스 세계에는 정책 최적화가 필요한 많은 문제가 있다. 한 예로, 재고관리를 생각해보자. X개가 현재 재고인데, Y개를 더 만들면 어떨까? 아니, 제일 좋은 Y가 무엇일까? 여기서 에이전트는 수익을 점수로 삼고 '상황 X에서 행동 Y'를 잘 선택해 점수를 최대한 높이려 한다. 그 답을 위해, RL은 다음과 같이 일한다. 먼저, 매일 [상황, 행동, 수익]을 'Q-테이블'이라는 데이터 테이블에 기록한다. 엑셀을 사용할 경우, 첫째 좌측 열에는 각종 상황(state)을 열거하고, 상단 행에는 각종 행동(action)을 열거한다. 이 열과 행이 교차하는 셀에는 RL이 계산해내는 숫자가 채워진다. 이때, (15, C) 셀에 숫자 125가 들어가 있다면, 상황 15에서 행동 C를 취하면 예상 수익이 125일 것이라는 것을 뜻한다. 중요한 점은 125는 오늘 수익 뿐 아니라 내일, 그리고 그 이후의 운영 성과를 합한 결과라는 점이다. 즉 순현재가치(NPV)다. 따라서 오늘 행동이 미래의 날에 미칠 불확실한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재고관리에서 지금 120개의 재고 상황인데, 15개를 더 만들었다 하자. 오늘 실제로 운영해본 결과, 1000원을 벌었고 재고로 35개가 남았다고 가정한다. 따라서, (120,15)의 셀에는 오늘 수익 1000원에다가 '내일 35개로 시작해서 가장 잘 운영할 경우의 기대 수익'을 합친 값이 들어 간다. (실은, 이 새 값과 기존 값과의 가중평균.) 그러면 미래의 수익에 대한 기대치를 어떻게 추정할까? 그것 또한 Q-테이블에서 나온다. 거기에는 모든 상황 모든 행동에서의 기대치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학습이란 여러 상황을 돌아가며 여러 행동을 취하며 이 테이블을 채우고 또 수정하는 것이다. 추정에서 추정을 찾느라고, 테이블에서 많은 업데이트가 발생한다. 결국에는 진실에 다가가며, Q-테이블은 '최적의 정책'을 들어낸다. 즉, "이 상태에서 이러한 행동을 취하십시오" 라는 말이다. 이 'Q-학습'은 서튼 교수가 1988년에 개발한 TD라는 아이디어에 왓킨스 교수가 개발한 것이다. 두번째 응용 예로, 중국 심천의 한 공장은 풀어야 할 '작업 스케줄링'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들의 생산 시스템은 주문마다 10단계의 작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단계에는 10대의 기계가 있다. 작업을 완료하려면 각 단계마다 10개 중 어느 한 기계에서 서비스를 받으며 10단계를 거쳐야 한다. 작업 요구 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 작업은 특정 유형의 기계만 사용해야 하고 일부 작업은 특정 단계를 건너뛸 수 있다. 각 상태에서 공장은 각 단계의 어떤 기계에 어떤 작업을 할당할지 결정해야 한다. 즉, 작업을 스케줄링(scheduling)하는 데 있어 최적의 정책은 무엇일까? 이 해결을 RL 에이전트에게 부탁한다. 에이전트는 주문이 약속 날짜보다 하루 늦을 때마다 1 점씩 빼앗긴다. 점수를 안 잃기 위해 에이전트는 좋은 정책을 찾는다. 이 스케줄링은 매우 어려운 문제다. 분석적인 해결책은 없으며 휴리스틱(근사 접근법)만 존재한다. 이 휴리스틱이 얼마나 좋은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RL은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실제로, 잘 고안한 RL 방법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재 사용 중인 휴리스틱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것은 스탠포드 대학의 왕지에 박사의 지도를 받은 슈후이 퀴의 박사 학위 논문이었다. 세번째 RL의 응용사례다. 2025년 1월에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를 보자. 물과 소방자원이 모자라니, 진화작업이 힘들다. 특히 불이 퍼지면 불의 전선이 지름 제곱 속도로 늘어난다. 이때 소방당국은 불이 번져가는 2차원의 찌그러진 원형 궤적을 예측해야 한다. 그에 따라 어디에 소방자원을 집중할 지를 결정한다. 불은 어떤 자연 법칙을 따르며 확산한다. 바람 방향에 따라 움직인다. 연못 같은 큰 물을 넘지 못한다. 나무가 울창하거나 풀이 말랐으면, “옳다구나” 하고 급히 그쪽으로 달려간다. 나무나 풀 없는 나대지에서는 주춤한다. 언덕은 잘 타 내려가지만, 위로는 잘 못 타오른다. 이런 자연 활동을 RL로 푼다. 지형, 바람과 날씨가 이러한데 불은 어떻게 움직일까? RL 최적화 모델을 만든다. 좀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여기서 주인공 에이전트는 '불'이고, 그는 땅을 차지하며 점수를 딴다. 점수를 많이 따기 위해, 주어진 지형의 특성을 따라 불은 빨리 또 넓게 움직인다. 즉 최적화한다. 현재 당면한 지형이 상황이 되고, 어디로 전진할까는 정책이 된다. 불의 정책이 소방당국의 예측이 된다. 강화학습은 심층학습과 더불어 새로운 AI의 주축을 이룬다. 심층학습에서는 질러 본 후 "왜 틀렸을까"하며 걸어온 길을 반성하며 배우지만, 강화학습에서는 연못 속의 개구리처럼 펄쩍펄쩍 뛰면서 이 연꽃잎에서 저 잎으로 가는 좋은 길을 찾아 가며 배운다. 둘 다 경험에서 길을 찾는다. 어떤 경우에는 이 둘을 섞어서 쓰기도 한다. LLM이 그 예다. 기초모델에는 심층학습을, 파인튜닝에는 강화학습을 적용한다. 힌튼도 서튼도 흐뭇해할 것이다.

2025.05.03 21:50황승진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김문수...득표율 56.53%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선출됐다. 황우여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당 전당대회에서 이같이 최종 경선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김 후보는 56.53%로 과반을 득표했다. 한동훈 후보는 43.47%의 득표를 기록했다. 김 후보가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서 모두 우세를 보였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김 후보가 선출된 배경은 윤석열 탄핵 반대파를 대표한 데 당심이 기운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수많은 국민들의 함성에도, 대통령은 탄핵됐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기필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오늘 우리는 모였다”고 말했다.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가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에 상대적으로 긍정의 뜻을 밝혀온 만큼 향후 논의 과정이 더욱 주목된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은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다.

2025.05.03 16:02박수형

'가정의 달'이라고 쓰고 '지출의 달'이라고 읽는다…할인 카드는?

어린이날에 이어 어버이날·스승의날 등 지출이 많은 5월인 만큼 카드 할인 혜택을 꼼꼼히 따져봐야 그나마 지갑을 지킬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3일 가정의 달을 맞아 혜택을 챙길 수 있는 카드를 추천했다. '신한카드 Mr.Life'는 온라인 쇼핑 타임 세일 혜택을 제공한다. 오후 9시부터 오전 9시까지 쿠팡·옥션·G마켓·AK몰·11번가 등에서 결제 시 10% 할인이 적용된다. 또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결제 시에도 10%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 디지로카 Paris'는 온라인 쇼핑 최대 5% 결제일 할인과 모든 가맹점에 0.7%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온라인 쇼핑에는 쿠팡·네이버페이·11번가·G마켓·쓱닷컴 ·롯데ON 등서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백화점 등에서 선물 세트 구입을 고려한다면 '신한카드 B.Big(삑)'과 'NH농협카드 zgm shopping 카드' 사용을 추천한다. NH농협카드 zgm shopping 카드는 신세계·롯데·현대·갤러리아·AK 플라자 등 5대 백화점에서 결제 시 최대 15% NH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 또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 이용 시에도 동일한 혜택이 적용된다. 신한카드 B.Big은 신세계·롯데·현대·갤러리아 등 4대 백화점에서 결제 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CGV 영화 관람 시 4천원을 할인해준다. 가족과 외식 계획이 있다면 일반 음식점 5% 마이신한포인트 적립이 되는 '신한카드 처음(ANNIVERSE)'을 사용해도 좋다. 일반 음식점 외에도 스타벅스 등 커피 전문점과 주요 편의점에서 같은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의 경우 최대 18만 원에 해당하는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한다. 뱅크샐러드에서 신한카드 Mr.Life와 신한카드 B.Big, 신한카드 처음, 롯데카드 디지로카 Paris 발급 시 18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어 더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 KB국민카드는 다양한 놀이공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B Pay를 통해 에버랜드 대인 종일권 결제 시 최대 45% 할인 행사를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 KB Pay 전용 플랜잇 3종(Q-PASS 3종) 상품도 온라인을 통해서 일일 80개 한정 판매한다. KB국민 체크카드로 결제 시 롯데월드 어드벤처 최대 50%, 아쿠아리움 40%, 서울 스카이 30% 할인하는 행사도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 KB Pay로 서울랜드 종일권 결제 시 최대 57.9% 할인 행사도 6월 8일까지 시행한다.

2025.05.03 10:00손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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