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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 이준석 "AI 정책 일관성 위한 '전략 부총리' 필요"

"AI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최고AI책임자(CAIO) 신설도 중요하지만 교육부, 과기정통부 등을 아우르는 '전략 부총리'를 별도로 두는 방식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단순히 기술에만 치중하는 전문가가 아닌 정책을 조율하는 능력을 갖춘 인물이 전략 부총리를 맡아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AI(인공지능) 혁신·발전을 위한 정부조직 개편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일단 국제 감각과 기술 전문성을 겸비한 실무형 리더라는 점을 자신의 색깔로 내걸고 독자 행보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보수 대선 후보 단일화 협상의 '키맨'으로 떠올랐지만, 이 후보는 최신 기술과 국제적 흐름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지도자가 우리나라에 많지 않다는 점을 안타까워 하며 끝까지 대선을 완주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금 정치권에서 단일화를 거론하는 인물들은 정치적 욕망에만 집중돼 있고 저와 미래 비전이나 지향점을 공유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대한민국이 과학 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것에 비전을 갖고 있는 제 뜻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환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단일화 자체에 큰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이 후보는 최근 대선 주자들이 인공지능(AI) 공약을 잇따라 내세우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내세운 'AI 100조 투자' 공약처럼 대부분 실질적인 내용이 없이 숫자 경쟁에만 치우친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한국형 AI 모델 개발 역시 민간 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병행되는 것을 기준점으로 삼고 국가 지원이 병행되는 실리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학습 데이터를 공정하게 이용하는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공공 데이터 활용 시 규제를 완화하고 무조건적으로 개방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AI 시대에 걸맞은 교육 개혁도 중요하게 여겼다. 특히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과 관련해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방향성 자체는 우리나라 교육의 구조적 전환을 이끌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기며 긍정적으로 봤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및 탄핵 등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리더십 부재와 외교, 경제적 불안정성에 대해선 안타까운 마음도 내비쳤다. 또 실질적인 국익 확보를 위해 무능력한 인물이 앞으로 국가를 이끌기 보다 논리적으로 상대를 설득할 능력을 갖추고 있고 국제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을 지닌 자신 같은 사람이 지도자로서 적합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 주류인 60대 정치인들 상당수는 앞으로 5~10년만 버티고 은퇴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내뱉은 말에 대한) 결과에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구조"라고 일침했다. 이어 "이제는 유권자들이 결정할 시점"이라며 "앞으로 20년, 30년, 40년을 함께 살아갈 정치인을 선택할지, 아니면 몇 년 뒤 은퇴하고 무책임하게 물러날 정치인을 선택할지에 대해 현명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이준석 후보와 일문일답. Q. '국가과학영웅 우대제도'에 대한 공약을 최근 발표했다. 글로벌 수준의 우수논문 발표자에게 5억원 포상금과 월 500만원 연금을 지급하는 등 혜택이 파격적이다. 이 공약을 왜 내세우게 됐는지 이유를 말해달라. A. 연금 제도는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 활동을 지속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어떤 분야를 진흥하든 개인에게 명확한 인센티브가 주어지지 않으면 그 사람이 가진 역량을 온전히 발휘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에 자율적으로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도록 맡기는 것보다는 국가가 일정한 관리 기준을 세우고 우수한 과학자 및 기술자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방향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본다. 스포츠 선수들은 보통 20대에 전성기를 맞기 때문에 이 시기에 월 100만원 내외의 연금이 지급되면 경기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생애 주기로 봐도 그들에게 수억원 규모가 지원돼 생계 안정에 큰 역할을 한다. 이와 유사하게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상위 몇 퍼센트에 해당하는 우수 과학자나 기술자에게는 국가 차원의 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AI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기반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A. AI 분야에서 정책 논의가 거대언어모델(LLM)의 무상 보급 같은 방식으로 기울고 있는데 이런 접근에는 다소 회의적이다. 현재 LLM은 운용 비용이 높은 프롬프트형 구조지만 전용 가속칩 도입과 기술 발전으로 운영비용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모델 자체를 국가가 직접 보급하려 하기보다는 민간에 맡기고 국가는 "AI 활용도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습 데이터의 확보다. 우리나라는 전자정보화를 빠르게 시작한 만큼 행정 데이터를 충분한 익명화 조치를 거쳐 AI 학습에 활용하면 국가 행정의 효율성을 몇 배로 높일 수 있다. 지금은 단순한 기술력 과시를 넘어 실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중요한 시점이며 그 핵심은 "데이터를 어떻게 공정하게 이용할 것인가"다. AI 학습 데이터 역시 공정 이용(Fair Use) 원칙 아래 열려야 하며 한쪽의 독점도, 무단 사용도 허용돼선 안 된다. 최근엔 뉴스 제공업체들과 AI 학습 주체들 간에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일방적으로 과도한 비용 요구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동시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려는 협의도 필요하다. 민간 데이터 마켓이 존재하나 AI는 훨씬 복잡한 활용 구조를 갖고 있다. 또 스튜디오 지브리 사례처럼 창작물의 재활용에도 라이선스 기준이 필요하다. 이런 논점에서 대한민국이 선도적으로 '데이터 공정 이용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 과거 '메타버스' 같은 유행어가 등장했을 때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 겉핥기식 시도만 반복한 사례들이 있었다. AI 모델 분야에서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고 본다. 최근 '한국형 LLM'을 지원해달라는 요구가 있지만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달라는 식의 요청은 본질을 벗어난 주장이다. 공학적으로 우수한 모델이 설계된다면 GPU나 클라우드 비용은 민간에서도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 국가지원은 단순 인프라 제공이 아니라 모델의 구조적 우수성을 기준으로 판단돼야 하며 분명한 원칙 아래 이뤄져야 한다. 최근 국회 과방위원 자격으로 LG AI연구원을 방문해 '엑사원 3.5' 모델을 살펴봤다. 현재는 연구용으로만 개방돼 있지만 메타의 '라마(LLaMA)'처럼 상업화까지 허용하는 오픈 라이선스 구조가 아니다. 오픈 모델은 기여자들이 코드를 개선하고 개발자와 대학이 실제로 활용 가능한 표준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런 경우에야 국가가 지원할 정당한 근거가 생긴다. 사기업이 공개하는 훌륭한 모델들에 대해 완전한 오픈소스 공개 의향을 보인다면 국가는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Q. 공공데이터를 둘러싼 공개원칙은 어떤 방향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보는가? A. 공공데이터 활용에 있어서는 복잡한 규제보다 익명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무조건적 공개 원칙이 필요하다. 현재는 익명화를 위한 기술적 메커니즘이 충분히 존재하므로 이를 적용한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모두 개방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논쟁이 될 수 있는 영역에는 조정이 필요하나 원칙적으로는 개방이 기본이 돼야 한다. 일례로 국민 생활과 직결되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민사 분쟁, 특히 이혼이나 교통사고와 관련된 판결문 데이터를 우선 개방하면 실질적인 효용을 기대할 수 있다. AI가 판례 기반으로 과실 비율이나 손해배상 수준을 예측할 수 있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구조가 가능해진다. 현재는 사고 처리에서 보험사나 소속 관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불투명한 구조이기 때문에 판례 기반 데이터의 개방은 신뢰 회복과 행정 효율성 향상 측면에서 시급한 과제다. Q. 행안부, 과기부 등 부처 간 알력 다툼 때문에 데이터가 제대로 공유되지 못하는 비협조적 구조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A. AI나 첨단 기술 정책 조정을 위해 최고AI책임자(CAIO) 같은 국가 최고 전략반을 설치하자는 주장도 있으나 교육부와 과기정통부 위에 '전략 부총리'를 별도로 두는 방식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본다. 전략 부총리는 대한민국의 과학기술과 AI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이 돼야 하며 단순한 기술 전문가가 아닌 조율 능력을 갖춘 인물이 맡아야 한다. CAIO 체계는 기술에만 치중하고 정책 간 조정 능력이 부족할 수 있는 한계가 있으며 AI 정책은 기술 이해뿐 아니라 부처 간 협의, 민간 연계, 상업화 이해, 정책 조정 역량까지 모두 요구된다. 이에 따라 전략 부총리는 벤처 캐피털(VC)처럼 전략적 사고와 조정 능력을 갖춘 민간 기반의 인물이어야 한다고 본다. Q. 최근 AI 교과서(AIDT)와 관련한 여러 이슈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과 계획을 갖고 있는가? A. 최근 대구를 방문해 AIDT가 실제로 활용되는 현장을 참관했다. 도입률이 98%에 이를 만큼 활발히 적용되고 있었으나 협동학습 기능 오류와 서버 에러 등 안정화되지 않은 모습도 확인됐다. 이는 시스템 정비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DT의 핵심 장점은 한 교실 내에서 학생 개개인에게 수준별 맞춤 학습 목표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과거에 직접 교육봉사와 문제은행 벤처를 운영하며 구현해보고자 했던 기술적 이상과도 맞닿아 있다. 그런 면에서 기술의 가능성은 분명히 인정한다. 다만 현재 AIDT는 교과서 업체별 구현이 파편화돼 있고 주요 과목은 일정 수준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AIDT 간 호환성 부족 문제도 있다. 일례로 학생이 전학할 경우 학습 데이터가 중앙에서 관리되지 않아 연속성이 끊어질 위험이 존재한다. AIDT는 아직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방향성 자체는 대한민국 교육의 구조적 전환을 이끌 수 있는 기회로 본다. 현재 AIDT는 강제 적용이 아닌 보조 학습 자료로 활용되는 단계다. 이 시스템을 전국 단위 적용이 가능할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다만 기술적 안정성과 현장 수용도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두르는 방식은 지양하므로, 속도보다는 완성도에 방점을 둬야 한다. Q. 한국도 전 정부에서 AI 국제 거버넌스 주도에 일정 부분 노력했지만 실질적인 국제 영향력은 미미한 상황이다. 대통령이 된다면 한국의 AI 거버넌스 전략을 어떤 방식으로 구상하고 지원할 계획인가? A. 대한민국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규제나 룰 세팅을 주도한 경험이 부족하고 외교 분야에서도 통상 외교나 기술 외교를 담당할 전문 외교관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과학기술을 국제무대에서 다룰 외교 인력은 사실상 부재해 AI를 포함한 기술 거버넌스에서도 존재감이 미미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과학기술 거버넌스에 특화된 외교 인력을 강화해야 한다. 다만 기존 외교관이 과학기술 역량을 사후에 습득하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며 VC 등 이미 과학기술 기반 경험을 쌓은 인재들이 공적 역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국가는 개방형 채용을 통해 민간 인재가 정책 설계와 실행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야 한다. 또 전략부총리제를 도입할 경우 그 산하에 AI 및 기술 규제 대응을 총괄하는 전담 조직을 설치해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 Q.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해외에서 범용인공지능(AGI)의 5년 내 도래 가능성을 공식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AGI 실현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며 정책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보는가? A. AGI의 실현 가능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AI나 로봇에 어떤 가치와 원칙을 내재화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사회적 질문을 던지는 일이라고 본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처럼 AGI의 논리적 한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으며 기술이 어떤 기준과 원칙에 최적화되느냐에 따라 작동 방식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이 교육과 규범을 통해 사회적 존재로 진화했듯 AI도 민주적 가치와 윤리를 내포해야 하며 이에 대한 공공적 논의가 정책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자율주행차 사례처럼 기술이 현실에 적용될 때는 왼쪽으로 가면 할머니, 오른쪽으로 가면 아이를 치게 되는 선택처럼 복잡한 윤리적 딜레마가 발생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가치 판단의 문제다. 이러한 논의가 대학이나 공공 담론 공간에서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보며 그런 질문을 던지고 사회적 아젠다를 제시하는 지도자가 되고자 한다. Q. 최근 이재명 후보의 'AI 100조 투자'처럼 대선 후보들이 AI와 관련해 다양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공약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A. 이재명 후보의 AI 100조 투자 공약은 실질적인 내용이 없는 숫자 경쟁에 불과하다고 본다. 이는 과거 국산 운영체제(OS) 개발처럼 비현실적이고 폐쇄적인 '갈라파고스 지향형' 프로젝트가 정부 자금을 받아낸 사례와 유사하다. AI 공약 역시 실제 기술 경쟁력보다는 관료들에게 어필하려는 명분용 사업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 해당 공약이 그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인물들이 예산을 확보하려는 구조가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한국형 AI 모델 개발에 있어서는 국가지원이 특정 프로젝트를 직접 발주하는 방식이 아니라 민간의 자발적 노력 중 오픈소스로 공개 가능한 모델을 선별해 지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 후보의 공약은 IT 생태계에 대한 이해 없이 작성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추진될 경우 생태계를 왜곡하거나 황폐화시킬 위험이 크다. 그런 점에서 해당 공약은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공약이라고 평가한다. Q. 최근 정치권에서 단일화 이슈가 계속 언급되고 있다. 직접적으로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줄 수 있는가? A. 안철수 의원처럼 공통의 주제나 관심사를 가진 인물과는 굳이 단일화가 아니더라도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현재 정치권에서 단일화를 거론하는 인물들 대부분은 정치적 욕망에만 집중돼 있고 미래 비전이나 지향점을 공유하기 어렵다. 내 목적은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것이다. 그 비전을 공유할 수 있다면 누구든 대화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단일화 자체에 큰 관심은 없다. Q. 현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으로 인해 정치적 분열이 심각한 상황이다.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서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나. 또 대통령이 된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정치인들이 다소 무능하더라도 국민 개개인의 우수한 역량 덕분에 우상향해온 측면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대통령이 '뻥쟁이'나 '사기꾼'처럼 무책임한 인물일 경우 국가가 곧바로 우하향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들어선 지금, 지도자의 전문성이 국가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정치인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중국은 이공계 중심 엘리트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현재 지도자 다수가 과학기술 기반의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공계 출신 지도자들이 국가 과학기술 전략을 주도한 경험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세계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 단순한 정치적 분열 수습을 넘어서 국가 시스템을 전환하고 과학기술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단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Q. 지금 대한민국이 선택해야 할 '변화'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떤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A. 이공계 출신으로서 정치 영역에서 10년 넘게 활동해왔고 여전히 배움이 필요한 지점이 많다고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논리적 귀결이 맞는 판단'이다. 형식 논리조차 맞지 않는 정책이나 사회적 판단은 정합성을 가질 수 없다. 대표적으로 '부정선거' 담론이 그렇다. 우리나라의 투개표 시스템은 폐쇄망 기반으로, 외부 네트워크와 단절돼 있고 코드 검증도 가능한 구조다. 이런 비논리적 주장에 정치권이 사회적 비용과 에너지를 낭비해온 현실은 매우 심각하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갈림길은 보수 대 진보가 아니라 '이성'과 '비이성', '상식'과 '비상식'의 충돌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감정과 선동이 아닌 논리적 판단과 기술적 이해에 기반한 정치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논리적 사고가 결여된 이들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판단하며 이 국면에서 명확하게 '미래', '상식', '이성'의 편에 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 Q. 현재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외교적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가? A. 외교적 위상은 지도자의 역량과 태도에 따라 재정립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해외의 기업인·과학기술인들과 대등한 수준에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국내 정치권에서는 과학고와 외국 대학(미국 하버드) 출신이라는 이력이 비주류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글로벌 무대인 워싱턴이나 실리콘밸리에서는 오히려 주류와 호환되는 배경이다. 양쪽 모두에서 통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서 논리적이고 전략적인 외교로 실질적인 국익을 확보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자 한다. Q. 국내외 여론 모두 대한민국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어떤 리더십을 바탕으로 나라를 이끌어나가고자 하는가? A. 이제 더 이상 무능력한 인물이 국가를 이끌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착하든 나쁘든 간에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역량, 특히 최신 기술과 국제적 흐름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지도자의 핵심 자질이다. 단지 법률가 출신으로 수사 기능에만 최적화된 인물은 그 이상을 해내기 어렵고 팬덤 정치를 하는 일부 인사들처럼 '개딸' 같은 지지층에 의존하는 방식은 국제 무대에서는 아무런 효과도 없다. 트럼프와 직접 소통이 안 된다고 국내 방송에서 비난하거나 문자 폭탄을 독려하는 식의 접근은 실질적인 국익 확보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논리적으로 상대를 설득하거나 최소한 국제사회에서 뒤처지지 않을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현재 정치 상황과 대선을 둘러싼 혼란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께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 A. 정치권에는 거짓을 사실처럼 포장하는 '정치적 약장수'들이 존재한다. 특히 요즘처럼 AI나 첨단 기술 관련 이슈가 부각되면서 이런 정치적 약장수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본다. 일례로 이재명 후보가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만들고 그 지분을 30% 확보해 세금 없이도 복지 가능한 구조를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비현실적인 허구다. 어디서부터 비판해야 할지조차 모를 정도로 황당하며 이는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 행태의 극단이다. 지금은 '100% 거짓'으로 구성된 대선 공약이 나올 정도로 대선동의 시대이며 이런 시기일수록 국민은 냉철하게 판단하고 그럴듯한 말에 현혹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결국 우리가 인생을 돌아보면 듣기 좋은 말은 대개 달콤한 사탕발림에 불과했음을 깨닫게 된다. 국민들께 본질을 꿰뚫는 눈을 가지시길 당부드린다. Q. 대선 후보로서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향후 계획은? A. 지금 대한민국이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느낀다. 현재 내 나이는 40세이고 앞으로 20~30년 이상 정치를 계속할 수 있는 입장이기에 지금 내리는 모든 선택에 대해 장기적으로 책임을 질 각오가 있다.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30대에 집권해 인기 없는 개혁을 단행한 이유 역시 향후 수십 년을 살아가며 그 결정에 책임질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인 60대 정치인들 상당수는 앞으로 5~10년만 버티고 은퇴하면 된다. 결과에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구조다. 이제는 유권자들이 결정할 시점이다. 앞으로 20년, 30년, 40년을 함께 살아갈 정치인을 선택할지 아니면 몇 년 뒤 은퇴하고 무책임하게 물러날 정치인을 선택할지는 매우 분명한 선택의 문제다.

2025.05.07 17:13장유미

뉴로메카, 메가시티협력 첨단산업 육성지원 사업 선정

협동로봇 업체 뉴로메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메가시티협력 첨단산업 육성지원(R&D)'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뉴로메카는 이번 사업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유연생산용 다목적 이동형 양팔 협동로봇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첨단로봇 핵심부품의 고도화와 생산 공정 자율화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은 지난 달부터 2027년 3월까지 2년간 총사업비 89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초격차 첨단산업과 연계된 메가시티 협력산업의 가치사슬 강화를 통해 지역경제의 성장을 견인하고, 초광역권 협력을 기반으로 기술 중심의 균형 발전을 실현하려는 취지다. 대구광역시는 이번 사업을 경상북도와 협력해 대경권의 AI·로봇 산업 인프라를 연계하고, 첨단 로봇산업 확대 및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뉴로메카는 올해 정부가 추진 중인 'K-휴머노이드' 연합 기업으로 참여한 데 이어, 이번 사업의 1세부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며 AI기반 유연생산용 다목적 양팔 협동로봇 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하게 됐다. 특히 협동로봇 인디 시리즈에 작업자의 제스처를 인식해 동작을 학습하고, AI 기반 실시간 충돌회피 및 작업 인지 기능을 탑재한 2세대 협동로봇 기술을 구현한 바 있다. 여기에 자율이동로봇 모비, 비전 솔루션 인디아이 등 고유 로봇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이번 사업을 통해 양팔 조작성, 이동성, 지능성을 통합한 산업형 휴머노이드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뉴로메카는 이를 통해 협동로봇 전문 기업을 넘어 차세대 산업형 휴머노이드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로봇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1차년도에는 ▲AI 기반 양팔 협동로봇 플랫폼 개발 ▲다기능 엔드툴 및 툴 체인지 스테이지 ▲충돌방지 세이프티 모션 컨트롤 ▲공정 인식 및 작업 계획을 위한 AI 기반 가상데이터 생성 기술 ▲양팔 자세 연동 제어 알고리즘 등 핵심 기술을 집중 개발한다. 2차년도에는 이를 수요기업 공정에 실증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실시간 공정 데이터를 학습하는 심투리얼(Sim-to-Real) 강화학습 프레임워크, 양팔 협동로봇과 자율이동로봇(AMR)의 통합 전원 및 제어 시스템, 범용 로봇 티칭 GUI, AI 기반 작업물 트래킹 기술 등은 차세대 지능형 산업 로봇 플랫폼의 기반 기술로 주목된다. 실증 공정은 PCB 기판 라우터 가공, 자동차 전장 및 외장 부품 조립, 물류 이송, 빈 피킹, 적재 등 실제 산업 현장의 다양한 공정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이동성과 양팔 조작 능력을 융합한 '로봇 워커' 형태 산업형 로봇이 국내 최초로 구현될 예정이다. 또한 뉴로메카는 유럽 연구 기관들과 함께 상체 기반 양팔 협동 플랫폼, 시각 인지, 자율이동, 협업 제어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번 메가시티협력 사업을 통해 확보될 실증 기술은 이러한 기술과 연계돼 작업형 휴머노이드 플랫폼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향후 인간형 외형과 센서 시스템을 탑재함으로써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업 가능한 국산 휴머노이드 개발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뉴로메카는 수요기업의 실제 공정에 대응하기 위해 공정별 요구사항 분석을 기반으로 다양한 크기와 형태에 적응 가능한 그리퍼를 설계하고, 파지 견고성·형상 정밀도 등 신뢰성 평가를 통해 고도화할 계획이다. ISO 9283 기반의 양팔 협동로봇 성능 검증도 병행되며, 이를 통해 수요 맞춤형 시스템 공급과 산업 적용 확대를 추진한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람처럼 판단하고 이동하며 작업하는 새로운 시대의 전환점"이라며 "국내외 수요기업을 위한 맞춤형 시스템 공급은 물론, 산업형 휴머노이드 프로토타입 공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5.07 16:13신영빈

"美·中과 경쟁 무의미"…새 정부, 제조·인재·거버넌스로 AI 패권 도전해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는 정치 혼란 속에서도 산업과 기술의 방향성을 다시 세울 중대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동시에 전 세계는 기술의 또 다른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AI가 특정 산업의 기술을 넘어, 모든 산업에 스며드는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자동차에서 헬스케어, 게임, 미디어, 금융에 이르기까지 AI는 이미 산업 생태계의 기초 체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서 AI 기반 산업 대전환기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산업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시대,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다음 달 새 정부가 출범을 앞둔 가운데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장악을 위한 국가 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거버넌스와 데이터, 인재, 산업 전략 등에 실질적이고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차기 정부는 해외 AI 전략을 무조건 따르는 것보다 한국 환경에 맞는 방식을 택해 미국과 중국 등과 경쟁해야 한다는 의견도 주를 이뤘다. "AI는 달리는데 정부는 제자리"…산업계, 실행력 있는 거버넌스 촉구 업계에선 새 정부가 AI 기술 고도화에 발맞춰 제도와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술 발전 속도가 정책 대응을 앞지르는 상황에서 실행력을 갖춘 AI 거버넌스 체계를 새로 짜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이 분야 최대 화두인 AI 기본법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해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다만 고위험 AI 영향평가, 투명성 확보 의무 등이 산업계에 비용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일부 국회의원이 해당 조항을 3년 유예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행정부가 시행령 단계에서 산업계와 충분히 조율해 적용 시기와 범위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길 바란다"며 "신산업에 과도한 규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 정부 조직으로는 AI 정책을 통합적으로 조율할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비판 역시 제기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행정안전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각자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책 속도는 느려지고 책임 소재도 흐려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부처별로 역할이 분산되면 속도가 안 난다"며 "실행력 있는 전담 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도 유사한 해법을 제시했다. 과실연은 최근 미디어데이를 열고 ▲예산과 규제 권한을 갖춘 'AI 디지털혁신부' 신설·대통령실 산하 'AI 전략실' 설치 ▲국가 최고 AI 책임자(CAIO) 체계를 통한 부처·지자체의 AI 사업 총괄 ▲정부·산업계·학계가 공동 참여하는 '국가 AI 정책연구소' 설립 등을 제안했다. 부처 간 정책 중복을 줄이고 장기 전략과 법제도 연구를 일원화해 추진하자는 취지다. 하정우 과실연 공동대표는 "AI가 모든 산업·행정 시스템을 관통하는 만큼 기술만이 아닌 예산과 조직 권한을 갖춘 전담 거버넌스 체계가 필수"라며 "단순 조정 조직으로는 경쟁에서의 승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美·中 데이터 전략 따라선 안 돼...韓에 맞는 방식 필요" 전문가들은 정부의 데이터 전략 개선도 필요하다고 봤다. 미국이나 중국의 데이터 방식을 채택하는 것보다 한국 환경에 맞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방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군사 안보에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대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미국처럼 AI를 폐쇄적으로 운영하거나, 중국처럼 모든 데이터를 오픈소스로 여는 방식은 국내서 통하지 않는다"며 "한국은 데이터를 지키면서도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제3의 길'을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한국이 '연합 AI 전략'을 통해 데이터 품질과 보안을 모두 잡을 수 있다고 봤다. 연합 AI 전략은 기업이 AI 모델을 각자 개발하기보다 하나의 모델을 연합해 만드는 방식이다. 각 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학습시킨 후 그 결과만 모아 공동의 AI 모델을 완성하는 식이다. 그는 "연합 AI 전략은 데이터를 밖으로 넘기지 않고도 AI 성능을 높일 수 있다"며 "데이터 보안과 품질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연합 데이터 뱅크' 전략도 필요하다고 봤다. 개인이나 기업이 데이터를 데이터 뱅크에 맡기고, AI 학습에 사용된 만큼 보상받는 구조다. 참여자는 '데이터 계좌'를 통해 기여도를 정량화하고 보상받을 수 있다. 이경전 교수는 "이 방식은 데이터 공유의 인센티브를 강화하면서도, 산업별 데이터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라며 "금융과 의료, 제조 등 AI 활용 가능성 높은 3~5개 산업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먼저 추진한 뒤 이를 다른 산업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 데이터 기반 체계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정부가 국방 데이터를 통해 전략적 의사결정과 작전 효율성을 높이는 사례가 늘어나서다. 이에 한국도 각종 국방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분류 체계를 만들자는 제안이다. 김승일 과실연 AI 미래포럼 의장은 "작전 정보와 군사 장비, 병력 운영 등 다양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보안등급에 따라 데이터 접근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특히 클라우드를 통해 국방부와 전군, 방산기업, 연구기관, 대학이 참여해 국방 데이터로 AI 기술을 공동 연구·실용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美 이민정책 강화, 韓에 기회...해외 인재 유치에 총력" 차기 정부가 국내외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제도 기반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인재 유출을 막으면서 해외 우수 인력까지 유치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파격적 보상과 연구 지원, 해외 인재 유치 제도 활성화 등이 제시됐다. 과실연은 해외에 있는 국내외 인재 대상으로 귀국 유도형 펠로우십과 연구비 지원, 이중소속 제도, 원격연구 허용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월드클라스K'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국내외 인재를 모두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증된 국내외 연구자도 충분한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우수 연구자에게 최소 3년 동안 연구 지원을 보장하고 30~40대 인재에게 장기 AI 인프라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실리콘밸리 수준 복지를 위해 이중소속 고용 제도를 허용해야 한다"며 "특히 정부는 공공 목적 연구에 한해 인건비를 기업·대학과 손잡고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인재 기준도 정량적 연구가 아닌 국제적 영향력과 기술 확산력, 논문 기여도 등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AI 인재 대상으로 한 패스트트랙 비자 도입도 제안됐다. 김승일 의장은 "연간 50명을 선발해 비자 간소화, 가족 동반, 영주권 우선심사, 정착지원금 등 실질적 혜택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적기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강화된 미국 이민 정책으로 인해 미국에서 제3국으로 이주하려는 AI 인재가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김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 강화로 글로벌 인재의 미국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 시기를 활용한 적극적인 해외 인재 유치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美·中과 범용 경쟁은 무리…제조·서비스 중심 산업 AI 전략 필요" 산업계에서는 새 정부가 미국이나 중국과 범용 AI 전면전에 뛰어드는 대신 국내 산업 구조에 맞는 특화형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조업과 서비스형 소비자 산업에 강점을 지닌 한국의 특성을 감안하면 전방위 AI 기술보다 '버티컬 AI' 중심의 실용주의 접근이 보다 현실적이라는 진단이다. 현재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제조업 회귀 흐름이 가속화하면서 각국은 제조업 자동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미국은 보호무역주의 기조 아래 자국 제조업 복원과 자동화를 정책 우선순위에 올린 상황이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는 IT 기업 대부분이 제조 대기업을 상대로 기술을 공급하는 기업간거래(B2B) 구조를 갖췄다. 이에 따라 국내 AI 기업들 중 많은 곳들이 제조 자동화, 품질 관리, 생산 최적화 수요에 맞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환경은 제조업에 강점을 가진 한국에 전략적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제조업 자동화가 단순한 생산성 개선을 넘어 수출 경쟁력과 산업 안보를 동시에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은 우리가 잘하는 분야고 제조 AI는 여기에 속도를 붙이는 장치"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제조업 회귀 전략은 실제론 쉽지 않을 텐데 그렇다면 우리가 가진 제조 강점을 협상 카드로 쓸 수 있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실에서는 중소·중견 제조사의 AI 기술 접근성이 여전히 낮다. 대기업은 자체 자금으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지만 중견급만 돼도 자동화 프로젝트를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현장 진단이다. 실제 윤석열 정부 시기 제조-AI 연계 사업 예산이 대폭 축소되면서 바우처와 컨설팅 등 중소기업 지원 예산도 함께 줄었다. 제한된 자원을 놓고 기업 간 경쟁만 심해졌고 제조 AI 생태계는 사실상 방치된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AI 전환은 가능성보다 격차만 키운 채 멈춰섰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정부에서는 제조 AI를 단순 지원이 아닌 산업 기반 복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대로 가면 대기업만 남고 생태계 전체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업계는 버티컬 AI 전략이 제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의료·법률·금융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도 AI 기술은 이미 충분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각 분야의 직역 구조가 기술 확산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수요자는 높은 비용에 불만을 갖고 AI 대체를 원하지만 실제 서비스는 제도 장벽에 막혀 출현하지 못하는 이중 구조가 형성돼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역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지 않으면 기술이 있어도 시장은 열리지 않는다"며 "새 정부는 충돌을 정책적으로 정리하고 이해당사자의 우려를 조율하되 AI 전환에는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5.07 15:22김미정

지마켓, 쇼핑 대축제 '빅스마일데이' 시작

신세계그룹 계열 지마켓과 옥션은 5월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전국민 쇼핑 대축제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한다. 할인쿠폰 무한리필, 매일 100만원 당첨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선보인다. 먼저 할인쿠폰 3종을 무제한 발급한다. 쿠폰은 ▲12% 할인쿠폰(최대 20만원) ▲15% 할인쿠폰(최대 5만원) ▲20% 할인쿠폰(최대 3만원)으로 구성한다. 최대 20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고액 할인쿠폰(12%)을 무제한 지급하는 것은 이번 행사가 처음으로 에어컨, 로봇청소기, 의류관리기 등 고단가 가전제품에 적용하면 큰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대 3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20% 할인쿠폰은 카테고리 제한 없이 1만원 이상 대부분의 상품에 적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브랜드 별 최대 25% 할인쿠폰과 7% 카드사 결제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중복으로 제공해 구매 고객의 체감 혜택은 더욱 커진다. 최대 47% 할인가의 '오늘의 품절중독' 특가 상품은 사이트 별 매일 8종씩 선보인다. 첫날인 7일자 추천 상품으로 ▲로보락 로봇청소기 ▲코카콜라 ▲에고이스트/플라스틱아일랜드 봄신상 등이 있다. 지마켓, 옥션 추천의 '인기상품 특가찬스' 6종도 단독 할인가에 판매한다. 라이브방송을 역대 최다 규모로 준비하면서 고객 소통도 확대한다. 매일 평균 16회, 일주일 간 총 100건 이상의 라이브쇼를 진행한다.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혜택가에 소개하고자 직전 행사 대비 1.5배 이상 편성을 늘린 것이다. 7일자 라이브쇼는 로보락, 삼성전자, LG전자, 다이슨, 3M 등이 예정돼 있다. 이 외, 행운의 '스마일 복권' 이벤트를 마련하고 매일 최대 100만원을 증정한다. 꽝 없는 100% 증정이벤트로, 50원부터 100만원까지 총 6종의 스마일캐시 금액권을 랜덤 지급한다. 지마켓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진행하는 이번 15회차 빅스마일데이에 역대급 할인혜택과 재미요소를 담고자 노력했다"며 "구매고객과 판매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쇼핑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 날까지 전사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07 15:14백봉삼

대선 주자들 "비트코인ETF 허용" 내걸자…김병환 "조율 과정 거칠 것"

대통령 후보들이 가상자산 활성화를 위한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등을 거론한 가운데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방향은 후보자들과 방향은 같으나 속도의 차이라고 평가했다.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가상자산 공약들이 나오고 있는데 결국 방향은 거의 같은 방향이고, 속도에 있어서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다음 정부가 들어오면 그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금융위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조율해 나가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답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물론이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가상자산 ETF 허용 방침을 내놨다. 김 후보는 여기에 한 개의 가상자산 거래소와 한 개의 은행의 협약 폐기도 내걸었다. 이는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국민의힘에 건의한 내용이기도 하다. 1은행 1거래소에 대해 김병환 위원장은 "가상자산이 과열이 되고 사회적 문제가 됐을 때 도입됐던 일종의 규제"라며 "자칫 독과점 부분을 심화시킬 수 있지 않느냐 하는 데 대한 우려가 있어 그 부분을 한번 들여다봐야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본적으로는 은행을 한 군데로 하는 이유가 자금 세탁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겠다 하는 게 취지"라며 "은행이나 가상자산 사업자가 자금 세탁 방지와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조금더 짚어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5.07 14:23손희연

"글로벌 혁신·협업하자"…스무살 '바이오 코리아 2025' 7일 개막

'바이오 코리아(BIO KOREA) 2025'가 7일~9일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0회째. 행사 주제는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다.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충청북도 등이 행사 개최를 마련했다. 우선 비즈니스 파트너링은 ▲존슨앤드존슨 ▲노보노디스크 ▲MSD ▲일라이 릴리 ▲로슈 ▲베링거인겔하임 ▲다케다제약 ▲오츠카제약 ▲인실리코메디슨(Insilico Medicine) 등이 참여한다. 우리 기업들은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팜 ▲GC녹십자 ▲유한양행 ▲LG화학 ▲보령 ▲동화약품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파트너링 부스는 68가 마련됐으며, 8일 오후 파트너링 리셉션도 열린다. 투자설명회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 ▲영국 산업통상부 ▲싱가포르 CBC 그룹 ▲미국 솔라스타 벤처스 ▲베인캐피털 ▲디어필드 ▲에스디앤드케이 홀딩스 등 해외 연기금 및 투자사들이 참여한다. 또 국내외 정부 및 기업 323개가 참여하는 429개 부스도 마련됐다. 여기에는 국내 중소 바이오벤처 기업 24개사로 구성된 유망 기업 홍보관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주한 외교공관·무역대표부 등이 중심이 된 국가관에는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스웨덴 ▲독일 ▲미국 ▲태국 ▲대만 ▲일본 등 9개국의 70개 기업사절단이 참가했다. 이와 함께 총 14개 세션, 11개국 111명의 국내·외 바이오헬스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자체 AI 플랫폼으로 도출한 후보물질이 임상 2상에 진입한 인실리코 메디신(Insilico Medicine)의 알렉스 자보론코프 대표가 기조강연에 나선다. 이 밖에도 총 13개 주제의 오픈 세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개회사에서 “각국 기업·기관·연구자·투자기관이 모여 산업 동향과 이슈를 공유하고 미래 전략과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며 “바이오코리아가 국내외 바이오헬스 산업 관계자 간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글로벌 교류의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도 “정부는 1조 원 규모 R&D 지원, K-바이오백신펀드 조성, 수출 지원 확대, 전문인력양성 및 규제개선 등을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5.07 10:20김양균

삼성전자 하만, B&W 등 美 마시모社 럭셔리 오디오 부문 인수

삼성전자가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을 통해 고성장 중인 글로벌 오디오 사업 강화에 나섰다. 미국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확보로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삼성전자 모바일, TV, 가전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하만은 6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마시모(Masimo)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천만 달러(한화 약 5천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하만이 인수하는 럭셔리 프리미엄 오디오 사업은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 B&W)'와 함께 '데논(Denon)', '마란츠(Marantz)', '폴크(Polk)',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Definitive Technology)' 등이다. 1966년 영국에서 설립된 B&W는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 고급스러운 소재, 고품질 사운드로 오디오 전문가와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럭셔리 오디오의 대표 브랜드다. 1993년 출시 이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피커' 중 하나로 극찬을 받으며 B&W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라우드 스피커 '노틸러스(Nautilus)'는 대당 1억5천만원이 넘을 정도이며, 아이코닉한 유선형 디자인으로 유명한 무선스피커 '제플린(Zeppelin)',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노이즈 캔슬링 기술로 유명한 헤드폰 PX7 시리즈 등은 유명한 전영국국가 대표 축구선수 데이빗 베컴이 홍보대사로 활동할 정도로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이외에도 CD 플레이어를 최초 발명한 115년 전통의 데논과 프리미엄 앰프/리시버 제품군에서 고품질 음향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 마란츠도 확보했다. 하만, 오디오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 하만은 JBL, 하만카돈(Harman Kardon), AKG, 인피니티(Infinity),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등 프리미엄 브랜드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 포터블 오디오에서 약 60%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지속해 오고 있으며, 시장규모가 큰 헤드폰, 무선이어폰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 가고 있다. 하만은 럭셔리 B&W, 데논, 마란츠, 폴크,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의 브랜드를 추가 인수해 세계적인 오디오 명가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컨슈머 오디오부터 카오디오 사업까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인수하는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하만의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과 합쳐서, 2025년 608억 달러에서 2029년 700억 달러까지 성장할 컨슈머 오디오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입지를 공고히하고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카오디오 사업에서도 기존 하만카돈, JBL, 마크레빈슨, AKG,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외에 B&W 등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자동차 업체 및 고객들에게 브랜드별 차별화된 오디오 경험과 음향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데이브 로저스 하만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사장은 "하만은 75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정상의 위치로 성장해 온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 또 하나의 명품 오디오 B&W까지 확보해 명실상부한 오디오의 명가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모바일, TV, 가전 사업과의 시너지 확대도 기대 이번 하만의 글로벌 오디오업체 빅딜은 삼성전자의 모바일과 TV 등의 차별화된 음향·오디오 기술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다양한 스피커·오디오 기기와 연결·제어 등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한 차별화된 고객경험 측면에서 시너지 확대도 기대된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하만 AKG와 하만카돈 등 사운드 튜닝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무선이어폰, 사운드바, 패밀리허브 등의 사운드 퀄리티를 높이는 등의 시너지를 강화해 왔다. 이번에 인수하는 B&W, 데논, 마란츠 등에 축적된 전문적인 오디오 기술·노하우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무선이어폰, 헤드폰, TV, 사운드바 등에 적용해 시장 확대와 고객 경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하만은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문의 인수 절차를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5.05.07 08:30장경윤

[원미영 칼럼] 그들은 왜 떠나나: 퇴사의 심리학 2.0

“팀장님, 1:1 면담 가능할까요?” 조용하던 구성원이 툭 던진 이 한마디는 대개 두 갈래 길로 이어진다. 사직서를 내밀거나, 속에 담아둔 고충을 털어놓거나.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함께 건배를 했던 그가 “개인 사정으로 퇴사합니다”라는 짧은 메일을 남기고 떠날 줄, 우리는 왜 예감하지 못했을까. 최근 수치가 불안을 정당화한다. 글로벌 설문에 따르면 전 세계 직장인의 3명 중 1명이 1년 안에 회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고, 미국 조사에서는 직장인 절반이 이미 새 일자리를 적극 찾고 있다고 한다. 현장은 조용하지만, 마음속 이직 준비는 늘 움직이는 셈이다. 퇴사는 벼락이 아니라 계절이다. 봄에는 '내 의견은 왜 늘 뒤로 밀릴까' 하는 작지만 뾰족한 씨앗이 심어지고, 여름에는 회의 발언과 팀 채팅이 서서히 줄어든다. 가을에는 출근 카드만 찍을 뿐 열정은 빠져나가고, 결국 겨울의 사직 메일이 마지막 잎새처럼 떨어진다. 뒤늦게 손을 내밀어도 계절은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 이별을 부르는 세 가지 '균열'부터 살펴보자. 그 첫째는 심리적 계약 붕괴다. 심리적 계약은 계약서에는 없지만 입사 순간 서로 암묵적으로 기대한 성장·인정·의미의 약속이다. “오기만 해, 내가 책임질게”라는 대담한 영입 멘트가 “경력자니까 알아서 해”로 바뀌는 순간, 약속의 공백은 골짜기가 된다. 둘째는 감정 고갈과 의미 상실이다. 한때 가슴 뛰던 일이 '해야 할 일'로 변하면 열정은 등 뒤로 빠져나간다. 번아웃(장기적 스트레스가 관리되지 않아 생기는 정서·인지·신체적 소진)은 이 단계에서 폭발한다. 셋째는 미래 효능감 상실이다. 공들여 준비한 기획서가 회의 몇 번 만에 사라질 때, 한 장 남짓 슬라이드와 함께 마지막 희망도 접힌다. 이때 직원은 “여기는 내 미래를 키워 주지 못한다”고 결론 내린다. 요즘엔 퇴사를 둘러싼 신조어도 빨리 진화한다.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가 마음 먼저 떠나는 단계라면, 조직이 기회를 박탈해 직원 스스로 나가길 유도하는 '조용한 해고(Quiet Firing·Cutting)'가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요란한 퇴사(Loud Quitting)'가 등장했다. 퇴사를 결심한 직원이 회사의 모순을 SNS에 적극적으로 폭로하거나, 공개적으로 불만을 쏟아내며 작별 인사를 미리 울리는 현상이다. 침묵과 요란, 두 극단 모두 심리적 계약이 깨졌다는 사실을 같은 소리로 알린다. 월요일조차 변하고 있다. '미니멀 먼데이(Bare Minimum Mondays)'라는 흐름이 틱톡에서 수천만 회 이상 조회되며 퍼졌다. 직장인은 월요일에 꼭 급한 일만 끝내고, 오전은 자기 돌봄이나 워밍업에 쓴다. 일요일 저녁 찾아오는 불안과 번아웃을 예방하려는 삶의 설계다. 어느 회사는 월요일 아침 회의를 아예 금요일로 돌려 버렸다. 트렌드는 '소확행'이 아니라 '소확업(小確業)'- 작지만 확실한 업무 설계-를 통해 일주일 전체 몰입도를 높이자는 실험으로 읽힌다. 한국 직장인들에게도 실마리가 보인다. 2023년 진행한 잡코리아의 한 설문에서 한 회사에서 5년 이상 머문 경험자가 꼽은 장기근속의 이유 1위는 '함께 일하는 좋은 동료'였다. 워라밸, 복지, 연봉보다 사람이 남을 이유가 된다는 뜻이다. 반대로 연봉을 다시 따지기 시작할 때는 이미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없다”거나 “몰입할 프로젝트가 없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결국 조직이 붙잡아야 할 것은 '당신도 좋은 동료가 되어 주길 바란다'는 관계 메시지와, '이직 타이밍을 놓칠 만큼 빨려 들어가는 업무 몰입도'를 동시에 설계하는 일이다. 리더가 이를 감지할 기회를 놓치는 이유도 단순하다. 커리어 대화가 증발하고, “제가 조금 힘들어요” 같은 사소한 감정 피드백이 끊기며, 학습 속도가 둔화되고, 일의 의미와 개인 가치가 어긋나는 그 순간들을 우리는 “바쁘다”는 이유로 지나친다. 직원은 이미 조용히, 혹은 요란하게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데 말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데이터로 마음의 계절을 보는 HR테크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도입한 시스템은 주간 몰입지수가 10% 떨어지면 리더에게 즉시 알림을 보낸다. 직원은 대시보드에서 자신의 성장 궤적을 스스로 확인한다. “나만 모르는 사이 불만이 쌓인다”는 공포가 줄어드는 이유다. 2024 지디넷코리아 HR테크 리더스 데이에서 공유된 사례들 역시, 데이터 기반 조기 경보 체계가 이탈을 막는 가장 현실적 무기임을 증명한다. 물론 숫자만으로 마음을 붙들 수는 없다. 엔비디아 젠슨 황 대표는 전 직원에게 주간 'Top-5 Things' 이메일을 받아 직접 읽는다. 동시에 몰입이 떨어지는 프로젝트는 그 주에 바로 코칭이 이뤄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는 'Know-it-all'에서 'Learn-it-all'로 문화를 바꿔 실패도 학습 자산으로 환산했다. 직원이 “여기선 더 클 수 있다”는 미래 효능감을 체감하는 구조다. 리더가 계절을 거스를 수 없다면, 그래도 '머무를 이유'를 설계할 수는 있다. 봄엔 진심 어린 1:1로 기대와 불만의 씨앗을 살핀다. 여름엔 리더가 먼저 취약성을 드러내며 심리적 안전망을 복원한다. 가을엔 30일짜리 리셋 프로젝트로 불꽃을 다시 지피고, 겨울 이후에도 퇴사한 직원을 위한 커뮤니티를 열어둔다. 떠난 인재가 돌아와 더 큰 가치를 내는 부메랑 탤런트는 이런 열린 문에서 탄생한다. 대화는 어렵지 않다. “6개월 후에도 여기서 일하고 싶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요즘 가장 흥미를 느끼는 업무나 배우고 싶은 건 무엇인가요?” 두 가지만 물어도 봄의 씨앗을 살필 수 있다. 들은 답을 72시간 안에 작은 행동으로 보여 주면 '말만 듣고 끝'이라는 냉소가 사라진다. 프로텍터십의 저자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는 “회사가 직원을 지키면 직원도 회사를 지킨다”고 말한다. 이는 감정론이 아니라 공동 인센티브와 공동 목표가 어우러진 설계가 기본이 됐다. Z세대·알파세대에게는 한 줄이 더 붙는다. 관계·성장·의미가 조합될 때만, 돈은 오래 머무는 이유가 된다. 사람은 연봉을 보고 입사하지만, 감정을 따라 남고, 의미를 잃으면 떠난다. 오늘 퇴근 전, 팀원 한 사람에게 이렇게 물어보면 어떨까. “입사 후 지금까지의 시간 중, 나중에 오래 기억할 것 같은 장면은 무엇인가요?” 그 대답 속에, 봄을 조금 더 길게 붙잡을 열쇠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2025.05.07 08:30원미영

[1분건강] 중·장년층 시력 위협하는 침묵의 질환 '망막전막'

현대인의 수명이 늘어나고 초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노화로 인한 안질환의 발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망막전막'(Epiretinal Membrane)으로,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자칫 간과하기 쉬운 이 질환은 시간이 지나면서 시력저하와 왜곡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망막전막은 망막표면에 반투명 막조직이 형성되어 황반 기능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망막앞막, 황반주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시력저하와 물체의 상이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황반 부위에 발병해 황반변성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황반에 노폐물이 쌓여 점차 시력을 잃게 되는 황반변성과 달리 질환이 진행되어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망막전막은 일반적으로 5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아진다. 김안과병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망막전막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 중 50대 이상이 약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초고령사회에서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망막전막이 나타났을 때 노안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흔한데, 방치할수록 망막 구조에 심한 변형이 일어나면서 결국에는 그 기능을 상실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치료시기를 놓치면 변형된 망막과 시력이 회복되는데 제한이 있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적절한 때에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포도막염을 앓은 경우, 백내장 등 안구 내 수술받은 이력이 있는 중년층 이상이라면 망막전막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및 관리가 필요하다. 망막전막은 망막 표면에 생긴 막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유일한 방법으로 정도에 따라 치료 시기를 결정한다. 보편적으로 진행 속도가 빠르지 않고 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다면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하지만 막이 달라붙어 있는 정도가 심해 망막 변형 및 시력저하가 심할 경우 유리체절제술을 시행해 망막 표면에서 막을 제거하게 되며 수개월이 지나면서 왜곡된 망막 구조가 회복되면 증상이 일부 개선되기도 한다. 망막전막이 오래되어 망막 구조 변형이 매우 심한 상태라면 완벽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며 이 경우 시력 악화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망막전막은 암슬러 격자를 이용해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는데, 한쪽 눈을 가리고 암슬러 격자를 바라봤을 때 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끊어져 보인다면 망막전막을 의심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즉시 내원해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유영주 전문의는 “망막전막은 초기에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없거나 미미하기에 정기적으로 본인의 눈 상태를 체크하고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노년층에서 망막전막 발병률이 높고 황반변성과 그 증상이 비슷하므로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노년기 삶의 질을 지키는 첫걸음이다”고 전했다.

2025.05.07 06:52조민규

[방은주의 보안산책]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대한민국

칼럼 제목만으로 눈치 챘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칼럼 주제는 SK텔레콤(SKT) 유심(USIM) 해킹과 관련한 것입니다. 사건 발생 17일이 됐는데 아직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여전히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소비자 불만은 계속되고 있고, 와중에 SKT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유심(USIM)'은 우리가 휴대폰에 꽂아 사용하는 작은 칩입니다. 공식 명칭은 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이구요. 휴대폰 가입자의 신원과 인증 정보를 담은 스마트카드입니다. 휴대폰이 통신망에 접속할 때 내가 누구인지(가입자 정보)를 인증해 주는 기능을 하죠. 과기정통부의 행정지도에 의거, SKT는 매일 해킹 사태를 국민에 알려야 합니다. 오늘(6일)도 SKT는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일일 브리핑을 했습니다. 6일 오전 9시 기준, 유심 보호 서비스에 2411만명이 가입(알뜰폰 이용자 포함)했고 104만명이 유심을 교체했다는 군요. 유심 보호 서비스는 서버 해킹에 따른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가 있다죠. 하지만 유심보호 서비스는 해외 로밍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SKT 가입자는 2300만명입니다. 국내 1위 이동통신사업자죠. 여기에 SKT 망을 쓰는 알뜰폰 가입자도 200만명이나 됩니다. SKT는 시스템을 개발, 오는 14일부터 유심보호서비스와 해외 로밍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날 브리핑에서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아직 유심 교체 대기자가 많아 죄송하다. 최대한 빨리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시 한번 머리를 숙였습니다. 딱한 모습입니다. 독자들도 그랬겠지만, 이번 유심 해킹 사태로 떠오른 속담이 있었습니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다'는 거요. 좀 더 일찍 선제적으로 보안 투자를 했더라면, 지금 같은 회사의 비상사태 선포와 난리는 없었을 텐데요. SKT는 보안투자 규모가 다른 통신사보다 적었다죠. 작년에 SKT가 정보보호분야에 투자한 금액은 본사 600억원, 유선서비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267억원 등 총 867억원이라고 합니다. 경쟁사인 KT는 작년에 1218억원을 투자, 금액만 보면 SKT의 두배에 달했습니다. 시장 1위는 SKT인데 보안 투자액은 절반 정도에 그쳤네요. SKT는 작년에 매출 17조9406억원, 영업이익은 1조823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 대비 보안투자 금액이 미미하죠. 앞서 지난달 30일 류정환 SK텔레콤 부사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참석해 “네트워크 쪽은 암호화가 되어있지 않은 부분이 많다.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반성할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당국의 조사가 진행중이지만, 이번 SKT 사태는 우리에게 여러 메시지를 전합니다. 우선, 보안 투자가 비용이 아니고 회사와 기관의 유지와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라는 것입니다. 차재에,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실질적 권한도 다시 들여다봐야 합니다. 법령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 기업과 기관은 CISO를 두고 있는데요, 하지만 실질적인 권한이나 조직의 뒷받침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과기정통부 최근 발표에 따르면, 정보보호 공시 의무대상 기업은 올해 671곳입니다. 작년(655곳)보다 16곳이 늘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국민의 안전한 인터넷 이용 및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보보호 투자, 전담인력, 관련 활동 등 기업의 정보보호 현황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정보보호 공시의무 대상 기업(안)을 매년 선정,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들 정보보호 공시의무 대상 기업은 오는 6월 30일까지 정보보호 현황을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isds.kisa.or.kr)에 제출해야 합니다. 이를 미이행하면 최대 1천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합니다. 인공지능(AI)이 등장하면서 해킹 수법이 더 고도화하고 진화, 이전보다 해킹 사고 위협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입니다. 위기라는 말 자체가 위험과 기회를 합친 말이라죠. 이번 SKT 유심 해킹 사태가 대한민국이 안전한 사이버 강국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기간통신망 지도 감독과 책임이 있는 과기정통부는 지난 3일 유상임 장관이 직접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방문, 사이버 침해 모니터링 및 대응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통신 3사 및 주요 플랫폼 기업(네이버, 카카오, 쿠팡, 우아한형제들)의 정보보호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이번 현장점검은 SKT 침해사고가 국가 네트워크 전반의 보안과 안전에 경종을 울리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현장에서 유상임 장관은 “이번 침해사고를 계기로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지정, 정보보호 투자, 정보보호 인증제도, 공급망 보안, 침해사고 대응 등 정보보호 체계 전반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미흡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우리 속담이 있죠.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이 든든한 지 다시 한번 들여다봐야 겠습니다. 다른 곳의 소는 더 이상 잃지 말아야 할테니까요. 인공지능(AI)이 등장하면서 해킹 수법이 더 고도화하고 진화, 이전보다 해킹 사고 위협이 더 커졌습니다. 위기는 기회라죠. 실제 위기라는 말은 위험과 기회를 합친 말입니다. 이번 SKT 유심 해킹 사태가 대한민국이 안전한 사이버 강국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2025.05.06 19:22방은주

"냉동 창고도 자동화…에너지 소비량 40% 줄여"

"작업자들이 냉동 창고에 들어가는 걸 굉장히 꺼리잖아요. 로봇을 활용하면 생산성과 작업 여건이 개선되고 부상 위험도 줄일 수 있죠." 김경수 오토스토어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공개된 오토스토어 '다중 온도 솔루션(MTS)'의 기술적 특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오토스토어는 큐브형 창고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하는 글로벌 물류로봇 업체다. 1996년 노르웨이에서 설립된 이후 2005년 첫 판매를 시작했고, 지난 20여년 동안 57개국 1천700여곳 물류 현장에서 약 8만대에 달하는 로봇을 운영했다. 누적 가동률은 99.7%에 이른다. 국내에도 누적 30여 곳에 시스템을 공급했다. 오토스토어는 상품 적재함을 빽빽하게 집합시킨 하나의 큐브 공간을 구성했다. 여기서 필요한 물건을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로봇을 활용했다. 작업자는 창고 내부를 오가지 않고도 정해진 포트에서 적재함에 입출고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물류산업대전 오토스토어 부스에서 기자와 만나 다중 온도 솔루션과 캐러셀AI 등 창고 자동화 신기술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오토스토어가 창고 자동화의 혁신적인 모델이었다면, 이번 다중 온도 솔루션은 냉동 창고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기술"이라며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중 온도 솔루션은 단일 큐브 내에서 다양한 온도의 구역을 설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그리드 시스템에서 영하 25°C부터 영상 6°C까지 이르는 냉동·냉장 온도 구역을 설정할 수 있다. 이는 냉동 상품 입출고 작업 속도를 높이고 창고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작업자가 극한의 환경에서 작업할 필요 없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재고를 처리할 수 있다. 기존 오토스토어는 형태상 내부 공기가 순환되지 않는 구조였다. 다만 이번 다중 온도 솔루션은 냉장·냉동 온도를 큐브 전체에 균일하게 유지해줘야 하기에 순환 시스템 설계를 함께 공급하는 구조다. 김 대표는 "공조 시스템은 오토스토어가 자체 납품하는 건 아니고, 현지에 맞는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오토스토어에 맞는 파트너사를 정하고 최적화시키는 작업을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중 온도 솔루션은 지난해 가을 글로벌 공개됐다. 유럽과 미국 지역에는 공급이 시작됐고, 국내에선 인증 절차를 마친 뒤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오토스토어는 이번 전시에서 AI 기반 자동 로봇피킹 솔루션인 캐러셀AI도 주력으로 소개했다. 오토스토어의 입출고 작업을 하는 포트에 사람 대신 로봇을 배치해 '창고 밖 자동화'까지 연동하는 방안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오토스토어 제품과 솔루션 개발은 오토스토어 시스템 내에 집중돼 있었다"며 "앞으로는 오토스토어 밖으로 나가는 부분까지도 자동화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캐러셀AI는 오토스토어의 첫 AI 기반 로봇 피스 피킹 솔루션이다. 로보틱스 기술 선도기업 버크셔 그레이와 협력해 개발했다. 기존 오토스토어 고객은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기존 시스템에 간편하게 통합할 수 있다. 캐러셀AI는 주문 피킹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연중무휴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며, 다양한 재고관리코드(SKU)를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시간당 최대 650개 품목을 99.5% 정확도로 피킹한다. 캐러셀AI는 지난 3월 처음 공개됐다. 오는 여름부터 유럽, 중동, 아프리카 및 북미 시장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이 밖에도 서비스타워와 전동정비차량 기술도 새롭게 소개했다. 기존 오토스토어 이용 고객들이 시스템 유지·보수를 보다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옵션형 제품이다. 서비스 타워는 소규모 창고에 특화됐다. 작업자가 계단을 이용해 오토스토어 시스템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로봇을 그리드 안팎으로 이동시킬 떄도 비용과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전동정비차량은 대규모 창고 정비 효율성을 높여준다. 그리드 위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작업자 안전과 함께 시스템 가동률을 극대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다중 온도 솔루션은 고객이 오토스토어를 적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 넓혀주는 솔루션"이라며 "여기에 창고 안팎을 연결하는 자동화까지도 개발하면서 오토스토어가 시스템 바깥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2025.05.06 14:36신영빈

네이버, 서울시·현대그린푸드와 '모두의 맛집' 프로젝트 진행

네이버(대표 최수연)는 서울특별시, 현대그린푸드(대표 박홍진)와 협력해 서울시 소재의 골목상권, 전통시장에 자리잡은 소상공인 가게를 발굴·홍보하고,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모두의 맛집'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네이버, 서울시,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4월 '지역상권 활성화와 홍보를 위한 협력'을 골자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5월 1일부터 '모두의 맛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시 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식당의 홍보를 돕고, 나아가 심사를 거쳐 선발된 식당의 대표 메뉴를 가정 간편식(HMR, 밀키트)으로 개발해 전국적으로 판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용자들이 직접 추천한 맛집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나만의 맛집을 전국 모두의 맛집으로 추천하고자 하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5월 한 달간 네이버 클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오늘여기클립, #모두의맛집 해시태그를 포함해, 1분 이내로 해당 가게와 대표 메뉴를 소개하는 클립을 제작해 업로드하면 된다. 현대그린푸드는 클립에 소개된 맛집 중 심사를 통해 5곳을 선발하고, 해당 맛집의 대표 메뉴를 '모두의 맛집' 브랜드 밀키트로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서울시는 '모두의 맛집' 밀키트의 홍보와 원활한 유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밀키트는 9월 이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그리팅몰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전국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가게의 개성을 담은 클립 콘텐츠가 활성화됨에 따라 소상공인이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한층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소상공인은 밀키트 제품화 등을 위한 비용 부담 없이 새로운 온·오프라인 유통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 매출 향상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아영 네이버 클립 리더는 “네이버 클립이 취향에 맞는 장소와 핫플레이스를 탐색하는 플랫폼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골목상권, 전통시장 내에 위치한 수많은 동네 맛집들이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클립을 통해 더 많은 사업자들이 이용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5.05 12:20안희정

올해 여름 길다…산 넘고 물 건너는 나만의 車는?

올해 여름은 지난해 여름보다 더울 확률이 60%로 길고 무더울 예정이다. 이 같은 날씨에 취향 따라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날 수 있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할 수 있는 차종을 출시하고 있다. 5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여름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여름 기온이 평년(23.4∼24.0℃)보다 높을 확률이 60%로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에는 야외활동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나만의 차'를 찾는 고객들도 생겨난다. 국내 첫 완성차 픽업트럭이자 기아의 첫 전통 픽업 타스만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PS), 최대 토크 43.0kgf·m의 동력성능과 8.6㎞/ℓ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타스만은 전장 5천410㎜, 전폭 1천930㎜, 1천870㎜~1천920㎜의 전고로 크고 길다. 타스만은 아웃도어 체험에 특화된 픽업 모델로 최대 800㎜ 깊이의 물을 건너고 좁은 도심 길을 오고 다닐 수 있도록 그라운드뷰 등이 탑재됐다. 가격은 ▲다이내믹 3천750만원 ▲어드벤처 4천110만원 ▲익스트림 4천490만원 ▲엑스프로 5천240만원이다. 크고 넓으면서 차박 같은 야외 활동도 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도 선택지다. 6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신형 팰리세이드는 5천60㎜의 전장을 갖춰 국내에서 가장 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이러한 인기 덕분에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고대기만 1년가량 걸린다.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Ⅱ'를 적용해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향상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제원상 연비는 12.7~14.1㎞/ℓ로 가솔린 모델의 9~9.7㎞/ℓ보다 훨씬 많이 달릴 수 있다. 여기에 전기차 같은 220V를 사용할 수 있는 V2L 단자가 탑재됐다. 가격은 4천968만원부터다. 럭셔리한 오프로드 주행을 원한다면…벤츠·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는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벤츠 G클래스는 1979년 첫 출시 이후 45년간 부분변경만 거쳐왔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전동화 전환이 이뤄진 것이다. 벤츠는 G클래스 전기차로 오프로드를 가능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기존 모델보다 150mm 깊은 물길인 수심 850mm를 건널 수 있고 118kWh 용량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 4개 바퀴에 각각 개별 제어 전기 모터를 탑재해 최대 마력 587, 1회 충전 최대 392㎞의 주행거리를 갖췄다. 현재 70대 한정판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2억3천900만원이다.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렉서스 LX700h는 '어떤 길에서도 편안하고 고급스럽게'라는 콘셉트로 개발된 오프로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일반 도로 자체가 험지인 중동 등에서 인기를 끈 LX는 발전기(얼터네이터)와 스타터를 기본 장착해 비상시 내연기관 단독으로도 주행할 수 있다. LX700h는 전장 5천95㎜에 전폭 1천990㎜, 전고가 1천895㎜의 크기를 갖췄다. 3.5L V6 트윈 터보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 사이에 모터 제너레이터(MG)와 클러치를 통합한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제원상 연비는 8㎞/ℓ로 2천825㎏의 무거운 무게로도 준수한 연비를 갖췄다. LX700h는 총 3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오버트레일 트림은 1억6천587만원, 7인승 럭셔리 트림으로 1억6천797만원, 쇼퍼드리븐(운전사가 운전) 기능을 강조한 VIP 트림은 1억9천457만원이다.

2025.05.05 11:12김재성

애플-앤트로픽, '비밀동맹' 맺나…AI 기반 개발 플랫폼 구축

애플이 앤트로픽과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코드 자동화 플랫폼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개발 도구에 AI 기능을 접목하는 방안으로, 내부 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실험적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앤트로픽과 협력해 자연어로 프로그래밍을 하는 '바이브 코딩'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코드 작성, 수정, 테스트를 자동화하는 내부 도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플랫폼은 기존 'X코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 소넷(Claude Sonnet)'을 기반으로 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애플이 추진 중인 내부 AI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이미 일부 기능에서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구글의 '제미나이'를 옵션으로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앤트로픽까지 끌어들이며 복수 AI 파트너 체제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클로드 소넷'은 최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커서(Cursor)'와 '윈드서프(Windsurf)' 등 AI 코딩 도구에서 '클로드' 기반 모델이 활발히 활용되며 코딩 정밀도와 생산성을 모두 충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애플도 이러한 흐름에 주목해 내부 개발 효율 개선에 '클로드'를 적극 도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플랫폼의 대외 공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내부 성과와 시장 반응에 따라 개발자 대상 서비스로 확장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관측이다. 테크크런치는 "애플이 앤트로픽과 협력해 생성형 AI 기반의 '바이브 코딩'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며 "해당 소프트웨어는 코드 작성부터 편집, 테스트까지 지원하며 일단 내부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외부 공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5.05.04 09:59조이환

테슬라 누른 BYD, 북미 빼고 전 대륙 질주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미국의 견제 속에서도 파죽지세로 세계 전기차 시장을 접수하고 있다. 최근 BYD가 발표한 4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38만89대로 전년 대비 21.34% 증가했다. 해외 판매량은 7만9천86대로, 5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BYD는 올해 들어 해외 시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북미와 함께 대표적인 선진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중남미·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 중이다. 이달에만 주요 대륙 곳곳에서 신규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BYD는 최근 서아프리카 베냉에서 소형 해치백 시걸을 출시하는 등 현재까지 아프리카 대륙 16개국 진출을 완료했다. 남아공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픽업트럭 '샤크'를 출시할 계획이다. 페루 리마에는 첫번째 플래그십 쇼룸을 오픈했다. 규모가 1천m2(약 302평)에 달하는 쇼룸을 오픈하면서 전기 소형 SUV '위안 업'을 출시했다. 멕시코·브라질에서는 대규모 완성차 공장 건설 추진 중이다. 동남아는 BYD의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BYD는 최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경제특구에 연 1만대 규모 공장을 착공(연말 생산 개시 예정)했고, 태국 라용 공장은 작년 7월부터 연 15만대 규모로 가동 중이다. 유럽에서도 조만간 생산을 시작한다. BYD는 헝가리 공장에서 오는 10월부터 생산을 시작하고, 튀르키예 공장도 내년 3월 가동을 목표로 한다. 지난달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 유럽 진출을 공식화했고, 올해 초 스위스·크로아티아·세르비아 등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BYD는 최근 테슬라를 제치고 2분기 연속 순전기차(BEV)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북미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이미 진출한 상태다. 초저가 모델부터 프리미엄 세단·픽업트럭까지 촘촘한 라인업과 적극적인 현지 생산 전략 덕분이다. 반면 북미 공략은 속도가 더디다. 미국은 지난해 5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보다 네 배로 올려 100%로 인상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도입한 추가 관세(145%)와 모든 수입 전기차에 적용되는 2.5% 기본 관세까지 합치면, 중국산 전기차에는 총 247.5%의 관세가 부과된다. BYD는 정치·규제 리스크, 보조금·충전 인프라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당분간 직접 진출을 보류하고 있다. 멕시코 등 북미 지역에 공장을 짓더라도, 미국 수출용이 아니라 현지와 중남미 시장을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않다.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미국으로의 기술 유출 우려'를 이유로 BYD 멕시코 공장 인허가를 일시 보류했다. 북미 생산 거점 확보가 늦어지면서 BYD 북미 직공세는 당분간 제한될 전망이다. 한편, BYD는 올해 550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중 80만대를 해외에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목표는 전년 대비 약 29% 증가한 수치지만, 해외 판매 목표는 전년(약 41만7천대)와 비교하면 92% 증가한 수치로, 공격적인 목표다.

2025.05.04 08:59류은주

'토트넘'부터 '티니핑'까지…어린이날 케이크 뭐로 할까?

어린이날을 맞아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케이크를 준비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포츠 콘셉트를 접목한 제품을 통해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선택지를 제안하고 있다. 먼저 파리바게뜨는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제작사인 SAMG엔터와 협업해 '위시캣' 케이크 2종을 출시했다. 위시캣은 소원을 이뤄주는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유튜브 구독자 수 195만 명을 기록하며 어린이들에게 인기이다. 출시 제품은 메인 캐릭터 '아이냥'의 모습을 담은 '소원을 말해봐 위시캣 아이냥 케이크'와 애니메이션 속 캣타워를 2단 케이크로 구현한 '아이냥 & 베베냥과 함께하는 매직 캣타워 케이크'다. 케이크에는 캐릭터 스티커, 꾸미기용 스티커판, 피규어(아이냥·베베냥), 전용 패키지 등 다양한 굿즈가 포함돼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 특히 '매직 캣타워 케이크'는 사전 예약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축구 팬을 위한 '토트넘 슛-골인 케이크'도 선보였다. 아몬드 크림과 초코 크림으로 맛을 살린 이 제품은 축구 경기장을 표현한 비주얼이 특징이다. 케이크 위에는 토트넘 선수 일러스트, 축구공 초, 축구 골대 픽 등으로 장식했고, 구매자들이 선수 픽을 직접 케이크 위에 배치하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토트넘 슛-골인 케이크' 구매 시 1만 개 한정으로 '토트넘 선수 스티커 보드'가 제공된다. 축구장 모양의 보드에 토트넘 선수 20종 스티커를 붙이며 수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뚜레쥬르 또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캐릭터 케이크를 준비했다. 대표 제품인 '헬로카봇 스타가디언' 케이크는 애니메이션 '헬로카봇' 속 스타가디언이 빅토리검으로 싸우는 장면을 초코 케이크로 표현했다. 이 외에도 '하츄핑의 스타 플래닛', '백설공주 애플&망고 케이크' 등 애니메이션과 동화 속 인기 캐릭터를 담은 제품들도 판매한다.

2025.05.04 08:58안희정

[황승진의 AI칼럼] 강화학습과 최적화

독자들은 기계학습(ML, Machine Learnling)은 똑똑하지만 똑똑함의 정점인 '최적화(optimization)'는 할 줄 모른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강화학습 (RL, Reinforcement Learning)'이라고 하는 다른 종류의 ML을 사용해 최적화를 할 수 있다. 데이터를 통해 최적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ML의 한 분야이다. 강화학습은 심층학습(DL)과는 달리 '신경망'을 쓰지 않고, 성룡처럼 '테이블'을 쓴다. RL은 “이 상황에서는 저 행동을 취하라”는 최적의 '정책(policy)'을 찾는다. 모델의 주인공(소프트웨어 agent)이 자기 경험 데이터를 뒤져가며 점수를 많이 따는 방법을 찾도록 시키는 것이다. 비즈니스 세계에는 정책 최적화가 필요한 많은 문제가 있다. 한 예로, 재고관리를 생각해보자. X개가 현재 재고인데, Y개를 더 만들면 어떨까? 아니, 제일 좋은 Y가 무엇일까? 여기서 에이전트는 수익을 점수로 삼고 '상황 X에서 행동 Y'를 잘 선택해 점수를 최대한 높이려 한다. 그 답을 위해, RL은 다음과 같이 일한다. 먼저, 매일 [상황, 행동, 수익]을 'Q-테이블'이라는 데이터 테이블에 기록한다. 엑셀을 사용할 경우, 첫째 좌측 열에는 각종 상황(state)을 열거하고, 상단 행에는 각종 행동(action)을 열거한다. 이 열과 행이 교차하는 셀에는 RL이 계산해내는 숫자가 채워진다. 이때, (15, C) 셀에 숫자 125가 들어가 있다면, 상황 15에서 행동 C를 취하면 예상 수익이 125일 것이라는 것을 뜻한다. 중요한 점은 125는 오늘 수익 뿐 아니라 내일, 그리고 그 이후의 운영 성과를 합한 결과라는 점이다. 즉 순현재가치(NPV)다. 따라서 오늘 행동이 미래의 날에 미칠 불확실한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재고관리에서 지금 120개의 재고 상황인데, 15개를 더 만들었다 하자. 오늘 실제로 운영해본 결과, 1000원을 벌었고 재고로 35개가 남았다고 가정한다. 따라서, (120,15)의 셀에는 오늘 수익 1000원에다가 '내일 35개로 시작해서 가장 잘 운영할 경우의 기대 수익'을 합친 값이 들어 간다. (실은, 이 새 값과 기존 값과의 가중평균.) 그러면 미래의 수익에 대한 기대치를 어떻게 추정할까? 그것 또한 Q-테이블에서 나온다. 거기에는 모든 상황 모든 행동에서의 기대치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학습이란 여러 상황을 돌아가며 여러 행동을 취하며 이 테이블을 채우고 또 수정하는 것이다. 추정에서 추정을 찾느라고, 테이블에서 많은 업데이트가 발생한다. 결국에는 진실에 다가가며, Q-테이블은 '최적의 정책'을 들어낸다. 즉, "이 상태에서 이러한 행동을 취하십시오" 라는 말이다. 이 'Q-학습'은 서튼 교수가 1988년에 개발한 TD라는 아이디어에 왓킨스 교수가 개발한 것이다. 두번째 응용 예로, 중국 심천의 한 공장은 풀어야 할 '작업 스케줄링'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들의 생산 시스템은 주문마다 10단계의 작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단계에는 10대의 기계가 있다. 작업을 완료하려면 각 단계마다 10개 중 어느 한 기계에서 서비스를 받으며 10단계를 거쳐야 한다. 작업 요구 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 작업은 특정 유형의 기계만 사용해야 하고 일부 작업은 특정 단계를 건너뛸 수 있다. 각 상태에서 공장은 각 단계의 어떤 기계에 어떤 작업을 할당할지 결정해야 한다. 즉, 작업을 스케줄링(scheduling)하는 데 있어 최적의 정책은 무엇일까? 이 해결을 RL 에이전트에게 부탁한다. 에이전트는 주문이 약속 날짜보다 하루 늦을 때마다 1 점씩 빼앗긴다. 점수를 안 잃기 위해 에이전트는 좋은 정책을 찾는다. 이 스케줄링은 매우 어려운 문제다. 분석적인 해결책은 없으며 휴리스틱(근사 접근법)만 존재한다. 이 휴리스틱이 얼마나 좋은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RL은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실제로, 잘 고안한 RL 방법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재 사용 중인 휴리스틱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것은 스탠포드 대학의 왕지에 박사의 지도를 받은 슈후이 퀴의 박사 학위 논문이었다. 세번째 RL의 응용사례다. 2025년 1월에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를 보자. 물과 소방자원이 모자라니, 진화작업이 힘들다. 특히 불이 퍼지면 불의 전선이 지름 제곱 속도로 늘어난다. 이때 소방당국은 불이 번져가는 2차원의 찌그러진 원형 궤적을 예측해야 한다. 그에 따라 어디에 소방자원을 집중할 지를 결정한다. 불은 어떤 자연 법칙을 따르며 확산한다. 바람 방향에 따라 움직인다. 연못 같은 큰 물을 넘지 못한다. 나무가 울창하거나 풀이 말랐으면, “옳다구나” 하고 급히 그쪽으로 달려간다. 나무나 풀 없는 나대지에서는 주춤한다. 언덕은 잘 타 내려가지만, 위로는 잘 못 타오른다. 이런 자연 활동을 RL로 푼다. 지형, 바람과 날씨가 이러한데 불은 어떻게 움직일까? RL 최적화 모델을 만든다. 좀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여기서 주인공 에이전트는 '불'이고, 그는 땅을 차지하며 점수를 딴다. 점수를 많이 따기 위해, 주어진 지형의 특성을 따라 불은 빨리 또 넓게 움직인다. 즉 최적화한다. 현재 당면한 지형이 상황이 되고, 어디로 전진할까는 정책이 된다. 불의 정책이 소방당국의 예측이 된다. 강화학습은 심층학습과 더불어 새로운 AI의 주축을 이룬다. 심층학습에서는 질러 본 후 "왜 틀렸을까"하며 걸어온 길을 반성하며 배우지만, 강화학습에서는 연못 속의 개구리처럼 펄쩍펄쩍 뛰면서 이 연꽃잎에서 저 잎으로 가는 좋은 길을 찾아 가며 배운다. 둘 다 경험에서 길을 찾는다. 어떤 경우에는 이 둘을 섞어서 쓰기도 한다. LLM이 그 예다. 기초모델에는 심층학습을, 파인튜닝에는 강화학습을 적용한다. 힌튼도 서튼도 흐뭇해할 것이다.

2025.05.03 21:50황승진

외국산 자동차 부품도 25% 관세…美, 3일 공식 발효

미국 정부가 외국산 자동차에 이어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가 부과됐다. 새로운 관세 정책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3일 오전 12시 1분(한국시간 3일 오후 1시 1분)부터 시행됐다. 다만 자동차 부품 관세는 당초 예고한 것보다는 다소 완화됐다.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2차 포고문을 통해 미국에 완성차 생산시설을 보유한 자동차 제조업체의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내년 4월 30일까지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한 관세를 1년간 면제하고, 내년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는 10%에 해당하는 부품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한 자동차와 부품, 캐나다·멕시코에 부과한 관세, 알루미늄 관세, 철강 관세는 중복 적용되지 않으며 특정 제품이 2개 이상의 관세에 해당할 경우 자동차 및 부품 관세를 우선 적용하도록 하는 별도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2025.05.03 15:28김재성

트럼프 정부, NASA 예산 대폭 삭감 추진…"머스크 입김 작용했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예산에서 약 60억 달러(약 8조 4천억 원)를 삭감하고 회성 탐사에는 나머지 예산 10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를 추가로 배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NASA 웹 사이트에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6년도 예산안이 게시됐다. 이 예산안에 따르면 NASA는 다른 사업보다 중국과의 달 탐사 경쟁에서 승리하고 인간을 화성에 보내는 사업에 집중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NASA는 향후 인력, 정보 기술 서비스, NASA 센터 운영, 시설 유지 관리, 건설 및 환경 규정 준수 활동을 간소화하고 재정적 책임을 위해 과학 임무를 줄이는 한편, 여러 비용이 많이 드는 임무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닛 페트로 NASA 수장 대행은 이메일을 통해 예산 약 25%를 삭감하는 긴축 예산안이 ”행정부가 우리 임무를 지지한다는 것을 반영하고 다음 위대한 업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CNBC가 입수한 메모에 따르면, 페트로는 NASA 직원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회복탄력성을 유지하며, 특히 제약이 많은 환경에서 이전에는 없었던 일을 해낼 수 있는 규율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녀는 예산이 “어려운 선택을 요구”할 것이며 NASA의 “일부 활동이 중단될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문서에 따르면, NASA는 달 탐사에 70억 달러(9조 8천억 원) 이상 배정하며, 특히 '화성 중심 프로그램'에 10억 달러를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비용이 많이 들고 지연된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 오리온 우주선, 게이트웨이 프로그램을 폐기할 것이라고 페트로는 강조했다. 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은 각각 보잉과 노스럽 그러먼, 록히드마틴이 개발해 왔다. 예산 삭감액이 가장 큰 것은 우주 과학 분야이며,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함께 추진해온 '화성 시료 회수 캠페인'도 삭감 대상에 포함됐다. NASA는 해당 임무에 대해 "예산이 극도로 과다하고, 유인 화성 탐사로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므로 비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예산 안이 승인된다면 NASA와 우주 과학, 지구 과학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이번 예산 안에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으며, 연방 정부의 지출 삭감을 주도하고 정부 효율성부(DOGE)를 통해 규제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머스크는 그 동안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여기에 사용되는 SLS 로켓·오리온 우주캡슐 등에 대해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고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해 왔다. NASA와 미국 국방부의 최대 규모 계약사 중 하나인 스페이스X는 오랫동안 화성 유인 탐사선 발사를 추진해 왔다. 스페이스X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자사의 대형 스타십 로켓이 ”지구 궤도, 달, 화성, 그리고 그 너머까지 승무원과 화물을 운반”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2025.05.03 13:03이정현

라이엇게임즈 발로란트, VCT 퍼시픽 미드시즌 플레이오프 2주 차 돌입

라이엇 게임즈(한국 대표 조혁진)는 슈팅 게임 '발로란트'로 진행하는 VCT 퍼시픽 미드시즌 플레이오프 2주 차 막이 올랐다. 이번 경기는 3일과 4일 이틀 동안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다. 이 기간 한국 팀인 농심 레드포스, T1, DRX가 출전한다. 올해 VCT 퍼시픽에 합류한 농심 레드포스는 정규 시즌과 연계된 플레이오프를 처음 치른다. 오메가 그룹 4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농심 레드포스이기에 패자조 1라운드에 배정됐고 첫 상대는 탈론 이스포츠다. 농심 레드포스는 스테이지 1 정규 시즌에서 오락가락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개인 성적에서도 상위 랭커를 배출하지 못했다. 다만 정규 시즌 후반부에 만난 팀 시크릿과 제타 디비전과의 경기에서 호흡이 맞아들어가는 장면을 연출했고 '프란시스' 김무빈과 '마가렛' 김지우가 낭중지추와 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연승을 달성했다. 플레이오프를 처음 치르는 농심 레드포스의 상대는 탈론 이스포츠다. 지난 2월에 열린 VCT 퍼시픽 킥오프 패자조 3라운드에서 만나 1대2로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신 팀이며 이번 스테이지 1 3주 차 맞대결에서도 1대2로 패한 바 있다. 농심 레드포스가 탈론 이스포츠를 꺾을 경우 다음 상대는 DRX다. 여기에 마스터스 방콕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2연속 마스터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자리에 올랐던 T1은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정규 시즌 초반 3연승을 내달리며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정했다. 해당 팀이 마스터스 토론토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패자조에서 세 팀을 연이어 격파해야만 한다. 난관을 넘어야 하는 T1의 상대는 3일 페이퍼 렉스다. VCT 퍼시픽 미드시즌 플레이오프는 SOOP(링크), 유튜브(링크) 채널과 네이버 이스포츠(링크)를 통해 생중계된다. 관련 최신 정보 및 일정은 발로란트 이스포츠 공식 홈페이지(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5.03 09:00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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